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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달 맞아…삼성전기, 사내 어린이집 전시회 개최
  • 환경의 달 맞아…삼성전기, 사내 어린이집 전시회 개최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식당에 오며 가며 딸 아이의 작품을 보게 되니까 좋아요. 자녀들이 살아갈 미래를 위해 환경 보호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고 실천 의지를 다지게 되네요.”(사내 어린이집에 다니는 자녀를 둔 서보리 삼성전기 프로)삼성전기(009150)는 환경의 달을 맞아 지난 10일부터 5일간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사내 어린이집 아이들의 환경 작품 전시회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삼성전기 사내 어린이집 원아들의 작품이 전시된 모습.(사진=삼성전기)이번 전시회엔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사내 어린이집 아이들이 참여해 환경과 멸종위기 동물 보호를 주제로 다양한 작품들을 직접 제작했다. 전시회는 자연물을 이용한 ‘아름다운 숲의 보물’, 재활용품으로 만든 ‘멸종위기 동물’, ‘동물들이 살기 좋은 자연’, 아이들의 시각으로 제작한 ‘환경신문’ 등이 전시됐다.삼성전기 피플팀장 박봉수 부사장은 “임직원들에게 환경의 달의 의미와 지속가능한 미래의 가치를 전달하고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행사를 개최했다”고 전시회 목적을 밝혔다. 삼성전기는 사내 식당 앞 로비에 작품을 전시해 임직원들이 하루에도 수 차례 아이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삼성전기는 어린이집 아동의 환경보호 작품 전시회를 이달 말 부산사업장에서도 개최하고, 세종사업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참여해온 생태보전 활동에 대한 강연을 진행할 계획이다.삼성전기는 어스 아워(Earth Hour) 기념 사업장 건물 1시간 소등, 폐 휴대폰 수거 캠페인, 우유팩 분리 수거, 사내식당 테이크아웃 친환경 용기 전환 등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임직원들의 환경보호 인식을 높이고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또한 지난해에는 임직원 참여형 ESG 활동인 ‘제로웨이브(ZERO WAVE)’를 진행했다. △Zero Waste(쓰레기 배출 줄이기) △Net Zero(탄소 절감하기) △Zero Water Scarcity(물 아껴 쓰기) 등 ESG 실천 분야에서 ‘제로(0)’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텀블러와 에코백을 사용하는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환경보호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했다.삼성전기의 지속가능경영 활동은 다양한 평가기관으로부터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동종업계 최초로 카본 트러스트 ‘탄소 발자국’ 인증, 국내 모든 사업장 ‘폐기물 매립 제로 플래티넘 등급’ 인증, FTSE4Good Index 13년 연속 선정, 국내 기업 최초 ‘DJSI 월드지수’ 15년 연속 편입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전기 임직원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사진=삼성전기)
2024.06.11 I 조민정 기자
올 여름 더 덥고 습하다…정부, '기후플레이션' 대응 총력전
  • 올 여름 더 덥고 습하다…정부, '기후플레이션' 대응 총력전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더 덥고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후 변화가 식료품 가격을 끌어올리는 ‘기후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직 인플레이션의 불씨가 꺼지지 않은 만큼 먹거리 물가가 다시 들썩인다면 최근 2% 중후반 대까지 둔화한 전체 소비자물가에 기름을 부을 수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날씨 영향을 크게 받는 농산물을 중심으로 수급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공급 부문의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사진=연합뉴스)대구와 울산을 비롯해 영남 일부 지역에는 10일 올여름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해(6월 17일)보다 약 일주일 이른 시점이다. 세계기상기구(WMO)가 한국 등 12개국 기상청의 기후예측모델을 종합해 내놓은 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 6~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74~80%에 이른다. 기상청은 매년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해수면 고온 현상이 올여름 높은 기온과 많은 강수량으로 이어질 것이라 분석했다. 폭염과 호우가 동시에 나타나는 복합재해는 지난해에도 우리 밥상을 덮쳤다. 지난해 7월에는 상추(83.3%). 시금치(66.9%), 열무(55.3%) 등 기상 상황에 예민한 채소류가 7.1% 뛰어올랐고 이듬달(8월)에는 사과(30%), 복숭아(23.8%), 수박(18.6%) 등을 중심으로 과일이 13.1%나 급등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이상기후가 농업부문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사상 최악의 폭염이 찾아왔던 2018년 여름철 배추(10㎏)와 무(20㎏) 가격은 1년 전보다 각각 23.1%, 45.8% 뛰어올랐고, 포도(5㎏·47.1%)와 배(15㎏·15.2%) 등 계절 과일도 상승폭이 컸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역대 최장기간 장마가 덮쳤던 2020년에는 9월 농축수산물가격이 전년 대비 13.5%나 뛰어올라 9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특히 올해는 한반도 남쪽과 동쪽에서 유입되는 저기압이 수시로 영향을 미치며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이른바 ‘극한호우’ 현상도 지속될 거라는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기상 여건 변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현안분석 보고서를 통해 따르면 강수량이 과거 추세 대비 100㎜ 증감하는 경우 신선식품의 가격을 밀어올려 물가 상승률이 0.07%포인트 높아진다고 추산했다.정부는 여름철 단기 요인으로 발생하는 먹거리 물가 상승 압력을 줄이는 데 총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배추·무 등 노지채소에 대해서는 수급 관리용으로 이달 중 봄배추 1만톤(t), 봄무 5000t을 추가 비축하고 여름배추 계약재배 물량을 6만7000t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같은 집중호우 상황에 대비해 상추·풋고추 등 시설채소의 작황을 점검하면서도 피해 발생 시에는 재파종 비용, 출하지원금 등을 지원해 신속한 재출하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 달에 한 번 또는 수시 개최해온 차관 주재 ‘농식품 수급 상황 점검회의’를 매주 정례화하고 여름철에는 생육 상황까지 살피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한 환경에 취약한 고랭지 채소들의 작황이 안 좋아질 수 있어 이에 사전 대비하고, 비가 많이 오는 시기에 확산하는 탄저병 예방에 집중해 지난해 같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시설하우스 침수에 대비해서는 각 지자체로 하여금 미리 배수로 정비 상황을 미리 점검하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상기후가 ‘뉴노멀’이 된 상황에서 중장기적인 대응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훈 충남대 농업경제학과 교수는 “시설원예기술, 스마트팜 등에 투자를 늘려 기상 변수에 더 적극적인 대응을 가능케 하는 생산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며 “현재 정부 비축 품목은 단기적으로 수급 변동이 심한 채소를 위주로 11개 품목밖에 되지 않는데, 국산 과일 등 체감 물가에 민감한 품목들로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4.06.11 I 이지은 기자
핀란드선 장관도 육아휴직…"아이 낳고픈 환경 만들어야"
  • 핀란드선 장관도 육아휴직…"아이 낳고픈 환경 만들어야"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조윤정 인턴기자] “출산율 수치에 매몰되기 보다는 좀 더 경제적인 관점에서 인구를 디자인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출생부터 노후까지 생애주기별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겁니다.”뻬까 메쪼(64) 주한핀란드대사는 최근 서울 종로구 주한핀란드대사관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북유럽 복지국가인 핀란드도 2년 연속 합산출산율(작년 말 기준 1.26명)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우리와 마찬가지로 고심하고 있지만, 단순히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얘기다.이데일리는 한국과 수교 51년을 맞은 핀란드의 메쪼 대사를 만나 두 나라가 함께 극복해야 할 저출산, 경제 문제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뻬까 메쪼 주한핀란드 대사가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주한핀란드대사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출산 여부는 개개인의 자유”핀란드는 7년 연속 행복도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 핀란드에서도 저출산에 따른 우려가 크지 않느냐고 묻자, 메쪼 대사는 “핀란드의 출산율이 낮아지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이를 낳을지 말지를 결정하는 건 개개인의 자유이자 선택”이라며 “출산 여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기에 행복한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핀란드 정부는 아이를 더 낳게 하는 데 집중하는 게 아니라 아이를 낳는 게 매력적인 환경을 조성하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지난 2022년 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앞둔 엄중한 시국에 안티 카이코넨 핀란드 남성 국방부 장관이 육아휴직을 떠나 국제적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핀란드에선 육아휴직을 당연한 절차와 권리로 생각하는 분위기여서 가능한 일이었다고 메쪼 대사는 전했다. 메쪼 대사는 “한국은 효율성 측면에서 봤을 때 직장에서 사람 한명이 빠지면(육아휴직을 가면) 큰 피해가 생길 것이라 여긴다”며 “반면 핀란드에선 남성도 육아휴직으로 아이를 돌보는 게 자연스러운 환경이고, 대체인력 활용으로 딱히 효율이 감소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그는 ‘경제적 인구 디자인’이란 측면에서 이민 수용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메쪼 대사는 “출산율을 걱정하는 건 경제활동 인구가 줄어 조세 수입이 감소하고, 궁극적으로 국가가 제공하는 복지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 때문”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한국인이 기피하는 직종에 이민 인력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언했다.그는 양국 상황은 다르지만, 핀란드처럼 퇴직 연령을 유연하게 적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메쪼 대사는 “흔히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한국의 퇴직 나이(만 60세)는 너무 이른 것 같다”며 “더구나 한국은 의료시스템이 발달해 기대수명도 높고, 정치인도 70대에 왕성하게 활동하는 이들이 많은데 일반 국민도 70대까지 정년연장을 통해 경제활동 인구를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메쪼 대사도 원래대로라면 오는 9월 정년퇴임이지만, 4년 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하기로 해 은퇴시기를 미뤘다. 그는 또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중 인구당 의사 수가 최하위라고 하는데, 이런 데이터 기반으로 의사 증원 정책에 동의한다”며 고령화에 따른 의료수요 급증에 대비할 필요성도 언급했다.뻬까 메쪼 주한핀란드 대사가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주한핀란드대사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핀란드의 저력…노키아 몰락 후 창업 생태계 구축핀란드는 무엇보다 국민성이 뛰어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 때는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절반을 석권했던 ‘노키아의 나라’로도 유명했다. 하지만 지금은 노키아의 몰락에도 경제 위기를 극복한 나라로 더 잘 알려져있다. 메쪼 대사는 이에 대한 비결을 묻자,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을 차지하던 국민기업(노키아)의 몰락은 모두에게 충격이었다”면서도 “실패를 통해 배우고, 포기하지 않는 국민성이 위기극복으로 이어졌다”고 답했다. 실제 핀란드엔 ‘역경을 마주하는 강한 의지’란 의미의 ‘시수(Sisu)’란 단어가 있다. 절대 포기하지 않고 누구도 배제하지 않은 채 모두가 함께 나아간다는 것으로, 핀란드의 국민성을 대변한다. 그는 “현재 노키아의 휴대전화 산업은 실패했지만, 6G 통신 등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여전히 강자로 활약 중”이라며 “기술창업 주도 성장을 도모하면서 앵그리버드의 로비오, 클래시오브클랜의 슈퍼셀과 같은 글로벌 스타트업을 배출하는 등 또 다른 성공 신화를 써내려갔다”고 자부했다. 메쪼 대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불안한 정세 속에서 방위산업 강국인 한국과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핀란드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상황에서 사이버 위협까지 더해져 온·오프라인상에서 하이브리드 공격 시도를 받고 있다”며 “한국도 여전히 탈북자나 산업스파이가 넘어오는 비슷한 상황이니 군사방위산업 쪽으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뻬까 메쪼 주한핀란드 대사가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주한핀란드대사관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디자인 브랜드 ‘아라비아 핀란드’의 빠르비린뚜(parvilintu) 새 도자기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뻬까 메쪼 주한핀란드 대사는…1987년부터 핀란드 외교부 소속으로 제네바, 오슬로, 바르샤바, 뉴욕, 류블랴나 등 해외 다양한 도시에서 외교관으로 경험을 쌓았다. 2020년 9월 주한핀란드 대사로 부임한 그는 작년 한국-핀란드 수교 50주년으로 기념비적인 한 해를 보냈으며, 오는 9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발령을 앞두고 있다. 한국 생활 중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던 설악산이 인상적이었으며, 최근 알게 된 판소리는 온몸에 전율을 느낄 정도로 좋아 4년 전부터 즐기지 못한 게 아쉬울 정도다. 한국의 도자기 역사에 푹 빠져 도예를 배우고 있으며, 소장하고 있는 한복이 있을 정도로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1989~1990년 UN(뉴욕) 파견 △2006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 △2006년 유럽이사회 아시아담당실무그룹(COASI) 리더 △2002~2007년 핀란드 외교부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담당 △2007~2011년 UN(제네바) 부상임대표 △2011~2015년 슬로베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주재 핀란드 대사 △2020~2024년 주한핀란드 대사
2024.06.11 I 이소현 기자
낮 최고 34도…경기남부 미세먼지 한때 ‘나쁨’
  • 낮 최고 34도…경기남부 미세먼지 한때 ‘나쁨’[오늘날씨]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11일인 화요일은 낮 기온이 최고 34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울 것으로 보인다.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있는 만큼 물을 충분히 마시고 격렬한 야외활동을 자제하기 바란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서울의 한 낮 최고기온이 29도까지 오른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아이들이 즐기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중부내륙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가끔 구름이 많겠다.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대체로 맑아 햇볕에 의해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다.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더울 것으로 보인다. 일부 경상권에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폭염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겠다.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16~22도, 낮 최고 기온은 26~34도 사이가 되겠다.기상청은 △충분한 수분 섭취 △격렬한 야외활동 자제 △야외작업장에서 물과 휴식 공간 준비 △축산농사에서 송풍과 분무장치 가동으로 축사 온도 조절 △농작업 시 수분 섭취 및 통기성 좋은 작업복 착용 등을 당부했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기 남부는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서부 지역은 전일 잔류 미세먼지가 대기정체로 축적돼 농도가 다소 짙을 수 있다는 게 한국환경공단 측의 설명이다.
2024.06.11 I 황병서 기자
"삼성·SK 경쟁상대는 美인텔·마이크론…국회가 뒷받침해줘야"
  • "삼성·SK 경쟁상대는 美인텔·마이크론…국회가 뒷받침해줘야"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경쟁 상대는 서로가 아닙니다. 미국의 인텔·마이크론 등 글로벌 기업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들과의 제대로 된 경쟁을 위한 반도체 정책을 세우려면 정부는 물론 국회의 역할이 중요합니다.”이창한 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사진=김태형 기자)이창한 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우리 반도체산업 발전을 위해선 기업뿐 아니라 정부와 국회 등 합심이 전제돼야 한다고 했다.이를 위해 정계 진출에도 도전했다. 그는 “친분이 있던 양향자 전 의원의 권유가 있었다”며 “반도체 전문가 출신 국회의원이 우리나라에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했다. 이 전 부회장은 올해 총선에 앞서 개혁신당 1호 인재로 영입되며 정치 활동을 선언했다. 특히 반도체 클러스터 육성을 위한 법안 발의 등을 구상했다. 그는 현재 정치 환경이 기업 지원 등 국가를 위한 법안을 고민하는 환경이 아니라며 쓴소리를 이어갔다. 이 전 부회장은 “국회의원이 돼서 어떤 정치를 하겠다는 게 아니고 우선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는 분위기가 너무 강한 게 현주소”라며 “특정 이념 등 당론에 부딪혀 민생 경제, 기업 지원 관련 법안 발의가 뒷전인 경우가 적지 않다”고 꼬집었다.22대 국회에 바라는 점을 묻는 질문에는 “신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불필요한 정쟁을 삼가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여야가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을 바라는 건 아니다. 당론이 다르고 사고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우리나라 정부, 기업이 내부 경쟁을 하는 게 아니고 미국, 중국 등 해외 정부·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의 경쟁 상대는 인텔, 마이크론, 엔비디아, AMD 등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정치 활동에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정치 도전은 언제든 다시 할 수 있다”며 “요즘은 후배들과 생성AI 파운데이션을 출범시켜 미래 AI산업에 대비해 다보스포럼 같은 회의도 구상 중”이라고 했다.그는 사단법인 한국생성AI파운데이션(KGAF)에서 고문으로 활동하며 ‘국가 산업 기획 및 투자’ 분야에서 기업들에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말 KGAF 출범식을 통해 국내 생성 AI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정부-산업계-연구소-지자체간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생성AI파운데이션(KGAF)이 지난해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100여 개 회원사·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창립 총회를 개최한 뒤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GAF)
2024.06.11 I 최영지 기자
"AI 틈새시장 공략해야…제2의 엔비디아 꿈 이룬다"
  • "AI 틈새시장 공략해야…제2의 엔비디아 꿈 이룬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엔비디아가 이렇게 성공할 줄 누가 알았습니까. 과거 엔비디아가 그랬듯 우리나라 인공지능(AI) 기업들도 지금의 AI 시장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합니다. 결국 사람과 기술, 이 두 가지를 무조건 확보해야 합니다.”이창한 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사진=김태형 기자)이창한 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우리나라가 AI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만큼 시장을 선점하지 못한 시스템반도체, 생성형 AI의 경우 틈새시장 공략만이 기회이며, 이를 위해선 국가가 직접 나서 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이 전 부회장은 엔비디아를 언급하며 “컴퓨터 메인보드에 다닥다닥 붙이던 그래픽처리장치(GPU)로 반도체칩을 구현하는 것으로 결국 틈새시장을 공략하지 않았나”며 “우리 기업들도 엔비디아의 전략을 적극 본받아야 한다”고 했다. 과거 엔비디아는 다수 기업들이 반도체 팹(생산공장)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리던 당시 팹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종합반도체업체(IDM) 위주로 확장하던 반도체 생태계 내에서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또 시장에 내놓은 그래픽카드(GPU) 역시 3D그래픽 전용 칩셋을 선보이던 업계 동향과는 반대 방향의 설계였다. 그러나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변화한 분업 구조와 AI 시대 개화로 엔비디아가 공략한 틈새시장이 결국 AI 시장 장악을 이룰 수 있게 됐다는 게 이 전 부회장의 분석이다.그는 또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해 우리 AI반도체 기업들이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하기 위해선 인재(사람)와 지식(기술)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이 전 부회장은 ‘피크 차이나론’(중국 경제성장 한계)을 빗대 ‘피크 코리아론’을 언급하면서 “반도체의 경우 기술 혁신에 의한 발전이 필요하다”며 국가의 전폭적인 지지가 전제돼야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글로벌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 선점에 나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지원 규모가 최소한 미국 정부의 인텔·마이크론 등 경쟁기업에 투자하는 정도를 따라가야 한다는 것이다.이 전 부회장은 반도체 지원을 대기업 특혜로 치부하는 일부 야권의 시각에 대해선 “글로벌 비즈니스 생리 자체를 모르는 것”이라며 “국가가 기본적인 인프라 정도는 지원해야 기업이 연구개발(R&D), 인재 확보 등 창의적인 활동에 몰입할 수 있고, 그때야 비로소 기술 혁신이 가능해진다”고 했다. 이를 위해 막 개원한 제22대 국회를 향해 K칩스법 일몰 연장 등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전 부회장은 대통령 비서실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특허청 등 정부부처를 두루 거친 산업기술 전문가다. 협회 부회장 시절 반도체지원법인 이른바 ‘K칩스법’을 추진할 때 업계 의견을 최전선에서 대변했다. 올해 총선에 앞서 개혁신당 1호 인재로 영입되며 정치 활동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 전 부회장과의 인터뷰는 지난 6일 서울 서초동 키투웨이 집무실에서 오전 10시부터 약 한 시간에 걸쳐 이뤄졌다.이창한 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사진=김태형 기자)◇다음은 이 전 부회장과의 일문일답-우리나라 팹리스·정보기술(IT) 기업들이 각각 AI반도체 개발과 생성형AI 개발 등을 통해 AI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선점이 가능할까. △현재로선 쉽지 않다고 본다. 이미 미국 팹리스와 ICT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팹리스 분야는 특히 미국 말고는 성공한 나라가 없다. 스타트업으로 시작하는 팹리스는 태생적으로 장기 생존이 어렵다. 미국 팹리스의 경우를 보더라도 반도체를 대량 양산하더라도 수익성을 지속하는 게 어려워 결국 기업결합(M&A) 등을 바라보는 게 현실이다. 결국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대기업, 중견기업이 할 수 없는 니치마켓(틈새시장)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은 (팹리스들에)기회다. AI가속기 정도 양산해서는 역부족이며 빅테크들에 차별화한 AI반도체를 공급하는 것이 관건이다.-우리나라 AI 기업에 필요한 조언은 무엇일까.△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AI 기업의 태생지인 미국 실리콘밸리 본토로 가야 한다. 틈새시장을 비롯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선 현지화가 필수다. 미국에서 사업하는 기업들이 많아져야 하고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을 전투기지로 삼고 경쟁을 본격화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이같은 환경을 만들어보기 위해 한국생성AI파운데이션(KGAF)을 출범시켰다. 미국 내 AI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 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산업인 만큼 기업 지원정책도 더욱 중요해졌다. 최근 정부는 26조원을 투입해 반도체산업을 지원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보조금 지급이 빠졌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우리 산업지원 정책은 구조적 한계상 70점 이상 점수를 받기 어렵다. 세계무역기구(WTO) 규범 위반 소지를 피하기 위해 (정책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해석되지만 경쟁국 지원책과 비교가 된다. 특히 보조금의 경우 중국 정부가 3440억위안(약 64조원) 상당 반도체 투자기금 조성하는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로선 일몰되는 세액공제 연장한 내용과 연구개발(R&D) 지원을 늘린다는 부분이 기업들에 제일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기업 입장에선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에 대한 부담을 여전히 느끼고 있다.△아쉬운 것은 산업입지 정책이다. 기본적인 생산요소가 땅과 노동력인데 우리나라는 이 두 가지 확보를 하기 위한 환경이 미국·중국 등 경쟁국에 비해 열악하다. 지금 우리 기업들의 경우 생산량을 늘리고 글로벌 경쟁을 하려면 도로를 내고 물과 전력을 확보하는 것을 다 기업 스스로 해야 하는데 규제에서 막히는 게 현실이다. 토지 규제는 더 풀어도 부족하다. 착공 전 상당시간이 소요되는 토지보상 역시 국가가 주민들에게 충분히 보상하고 재산권을 존중한다면 문제 될 게 없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대기업 특혜라는 야당 지적은 글로벌 비즈니스 생리 자체를 모르는 것이다. 국가가 기본적인 인프라 정도는 지원해야 기업이 R&D, 인재 확보 등 창의적인 활동에 몰입할 수 있고 비로소 그때 기술 혁신이 가능하다.-최근 삼성전자가 HBM3E 12H 제품에 대한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 통과를 두고 고군분투 중이다. 메모리 후발주자였던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위기론이 지속 언급되는 원인은 무엇인가.△구조적으로 삼성전자가 HBM 기술력이 부족해서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쉽사리 통과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게 아니다. 경쟁사에 비해 HBM 기술력을 뒤늦게 주목 받았다고 보는 게 맞다. 지금 삼성전자는 HBM보다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게 더 시급한 과제다. HBM 1위를 차지한 SK하이닉스의 경우 메모리에만 집중할 수 있었고 HBM 상업화 시점에 맞춰 제품 출시가 가능했다. AI 시대에 늘어나는 시장 수요 역시 잘 맞아떨어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뿐 아니라 파운드리, 시스템반도체 등 굵직한 비즈니스를 병행하고 있다. 반도체뿐 아니라 가전과 통신사업에도 주력하고 있어 이 모든 사업 영역에서 미래 지향적이고 발전적인 투자를 성공 시키기엔 버겁다고 볼 수 있다. ◇이창한 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은…△서울대 기계공학 학사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 석사 △경희대 경제학 박사 △특허청·통일부·산업통상자원부·국방부·대통령 비서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재직 △키투웨이 상임고문 △한국생성AI파운데이션 고문
2024.06.11 I 최영지 기자
금융 전반에 분산원장 적용하는 英…한국은?
  • [마켓인]금융 전반에 분산원장 적용하는 英…한국은?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지난 1월 디지털증권샌드박스(DSS) 도입을 발표한 영국이 금융시장 내 분산원장 기술 적용을 앞두고 있다. 유가증권을 발행하고 거래할 때 가상자산처럼 분산원장 기술을 사용하겠단 계획이다. 기존의 금융서비스와 차별성이 인정되는 서비스에만 특례를 제공하는 한국과는 차이를 보인다. 증권가에선 한국도 영국처럼 토큰증권이 기존 금융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영국은 향후 5년간 DSS 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다. 분산원장기술을 이용해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을 제외한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을 발행 및 거래 결제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것이다. 영국은 DSS 제도를 통해 추후 개정이 필요한 법안을 살펴보고 금융 인프라 시스템에 이를 시범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월 영국 재무부는 DSS 제도를 주요 정책으로 제시하면서 본격 실행에 나섰다. 영국은 약 1년간 DSS 제도의 틀을 구성했고 영란은행(BoE), 영국금융감독청(FCA)에 규제 관리 권한을 부여하고 관련 세부 지침서 등을 마련했다. 이후 지난 4월 은행 규정 및 수수료 체계, 신청자를 위한 지침 문서 등의 세부 내용을 담고 있는 BoE와 영국 FCA의 협의안이 공개됐고, 지난 5월 29일까지 관련 업계의 의견 수렴 과정을 진행했다. 한편 한국은 금융위에서 규제 샌드박스 제도(혁신금융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업계에선 영국의 DSS제도와 국내 혁신금융서비스는 도입 목적에서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시장이 토큰증권 제도화 시 분산원장 도입에 따른 효과를 기대하기보다 투자자들이 새로운 투자 자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해석이다.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DSS제도는 분산원장 기술을 금융 시장에 도입하는 것을 목적으로 마련됐다”며 “반면 혁신금융서비스는 핀테크 등 금융 환경에서의 혁신적인 기술이나 서비스에 대해 기존 규제 적용을 유예하고 시범 운영하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분산원장기술 도입을 위한 제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실제로 국내에서는 비금전신탁수익증권, 투자계약증권 등 비정형적 증권의 발행과 유통 여부에 관심이 집중돼있다. 다만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이 어렵고, 투자계약증권의 경우 증권신고서 작성이 쉽지 않아 다양한 사례가 나오지 못하면서 국내 토큰증권 시장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기존의 증권 제도를 통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새로운 제도 하에서 진행해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국내의 경우 새로운 투자처 제공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분산원장 기술 도입에 따른 효과는 시장에서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심 연구원은 “국내 금융당국 또한 기존의 전자증권을 토큰증권으로 대체하는 경우 얻을 수 있는 효율성, 투명성 개선 여부 등을 보여줄 수 있는 사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추후 영국 DSS 참여 기업 선정과 평가보고서 등을 꾸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06.11 I 김연서 기자
'싸거나 고급지거나'…어중간하면 폐업한다②
  • '싸거나 고급지거나'…어중간하면 폐업한다②[소비양극화]
  • 4월 28일 서울 시내 한 상가 공실의 모습.(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하상렬 기자] 직장인들의 저녁 회식 문화가 사라지고 외식비도 팬데믹 이후 20% 가량 오르면서 가장 피해를 보는 곳은 ‘외식업’을 하는 자영업자들이다. 사람들이 외식을 할 때 이전보다 신중해지면서 패스트푸드 같은 저렴한 음식이나 호텔 뷔페처럼 비싸지만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자랑할 만한 고급 음식점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반면 밀키트로 대체 가능한 어중간한 식당들은 폐업으로 내몰리고 있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 호텔 뷔페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 vs 주점은 감소빅데이터 인공지능(AI)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에 따르면 전국 외식업 매출액은 올 1월부터 4월까지 44조29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0.4% 감소했다. 그러나 업종별로 차별화가 나타났다. 15개 업종 중 뷔페(호텔뷔페 포함) 매출액은 2576억원으로 16.7% 증가했다. 뷔페는 보복 소비가 일어났던 2022년 67.3% 급증한 이후로도 작년 24.8% 증가세를 이어갔다. 패스트푸드도 4월 누적으로 매출액이 3조837억원을 기록해 9.6% 증가했다. 패스트푸드는 2021년 28.5%, 2022년 23.3%, 2023년 14.1%로 매출액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외식업이 쪼그라들고 있지만 가격이 싸거나 비싸더라도 SNS에서 자랑할 만한 외식 소비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직장인 저녁 회식 문화가 사라지면서 주점의 매출액은 쪼그라들고 있다. 유흥주점과 주점 매출액은 보복 소비가 한창이던 2022년 각각 158.2%, 62.5%로 급반등한 후 작년에도 16.5%, 10.1%로 매출이 증가하는 듯 했으나 올 들어 5.1%, 8.2%로 감소세를 보였다. 밀키트로 대체가 가능한 외식업도 매출이 부진하다. 한식 음식점은 2022년 매출액이 28.7% 증가한 후 작년 10% 늘어났는데 올 들어 4월까지 0.3% 늘어나는데 그쳤다. 쌀국수 등 세계요리도 올 들어 매출액이 6.9% 줄었다. 반찬·국 배달, 고속도로 휴게소 등 기타음식점은 작년에도 매출액이 0.6% 감소하더니 올 들어 12.6%나 급감했다.배달의민족, 쿠팡잇츠, 요기요 등 음식 배달 플랫폼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이러한 플랫폼의 외식 소비 행태는 특정 가게에 쏠려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플랫폼을 통해 배달을 할 경우 한 다섯 군데 이내에서 주로 배달을 시켜먹지, 그 범위가 넓어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음식 맛이 탁월하거나 가격이 싸거나 하는 식으로 특장점이 있어야만 장사가 된다는 얘기다. 노란우산공제 폐업 사유에 따른 지원건수 및 지원금액 출처: 중소벤처기업부◇ 외식 자영업자, 영업시간 줄이거나 문 닫거나이러한 소비행태 변화는 외식 자영업자들의 영업시간 단축, 폐업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영업자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올해부터 두세 시간씩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 외곽에서 외식업을 하는 자영업자는 “주변 가게들이 올해부터 두세 시간씩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있다”며 “이달부터 영업시간을 두 시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밤늦게까지 먹고 마시는 문화가 사라진 데다 인건비 부담을 고려하면 차라리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올 들어 폐업하는 자영업자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벤처부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폐업을 이유로 ‘노란우산공제’를 받은 건수는 4만2888건, 5442억원에 달했다. 전년동기비 폐업 건수로는 9.6%, 지원금액으론 19.9% 늘어난 것이다. 아직 4월까지 데이터인데 폐업 건수는 작년 한 해 1만15건(1조2600억원)의 43% 수준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자영업자 4명 중 1명만 노란우산공제에 가입돼 있기 때문에 실제 폐업하는 자영업자 수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 음식숙박 자영업자 수는 올 1~4월 월평균 66만5600명으로 작년 월 평균(66만9400명) 대비 0.6% 감소했다. 특히 음식숙박업을 운영하는 ‘나 홀로 사장님’은 올 들어 1.7% 감소하는 등 3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음식점이라면 ‘맛’하나는 최고라든지 하는 식으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재화, 서비스를 만들어 ‘소비 인센티브를 높여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경제 상황이 좋아진다고 해서 자영업자들의 영업환경이 괜찮아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2024.06.11 I 최정희 기자
“돈 많대서 결혼…” 20살 연상 남편 살해한 어린 신부
  • “돈 많대서 결혼…” 20살 연상 남편 살해한 어린 신부[그해 오늘]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만난 지 한 달여 만에 20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40대 남편과 결혼한 20대 여성이 혼인신고 3주 만에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2022년 6월 9일 생활비 문제로 다투다 흉기를 휘둘러 40대 남편을 살해한 20대 여성 A.(사진=뉴시스)두 사람은 사건 발생 2달 전 각자 떠난 제주도 여행에서 처음 만났다. 연애 한 달 만에 결혼을 결심한 이들은 얼마 되지 않아 같이 살기 시작했다. 2022년 6월 9일 전날 저녁 다퉜던 두 사람은 화해 후 자택에서 함께 술을 마셨다. 하지만 자정께 다시 싸움이 시작됐고, 이 과정에서 아내 A(21)씨는 남편 B(41)씨가 자신의 말을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자 범행을 결심했다.A씨는 술에 취해 방에 누워 있던 B씨에게 다가가 흉기를 휘둘렀다. 이후 2시간에 걸쳐 남편의 사망 여부를 확인하며 B씨가 사망에 이를 때까지 범행을 이어갔다. 결국 B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A씨는 B씨의 사망을 확인한 뒤 한동안 집에 머무르며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는 듯 태연히 행동했다.같은 날 오후 12시 50분쯤 A씨는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자영업자인 남편이 돈이 많다고 해 결혼했는데, 알고 보니 빈털터리였다. 다툼이 잦았고 돈을 벌어오라고 해 살해했다”고 밝혔다.A씨는 혼인신고 전 B씨가 “결혼하면 고가의 예물, 예금, 자동차, 주택 등을 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자 불만이 있었고 종종 다퉜다고 진술했다. 특히 다투는 과정에서 B씨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어 화가 나 범행을 결심했다고 했다.1심 재판부는 “피해자 사망 여부를 확인해 가며 사망에 이를 때까지 급소를 찌르는 등 잔혹한 살인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고인은 사망을 확인한 후에도 한동안 범행 장소인 주거지에 머무르며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는 등 범행 후 정황도 나쁘다”고 했다.다만 “수사기관에 찾아가 살인 범행에 관해 자수했고, 이 사건 각 범행과 그에 따른 책임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며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범행의 잔인함을 지적하면서도 “A씨는 부모의 방임 또는 학대로 정서·경제적 돌봄을 받지 못한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별다른 비행을 저지르지 않고 여러 대회에서 상도 받았다”며 “장애가 있는 동생을 보살피는 등 불우한 환경을 딛고 괜찮은 사회 구성원이 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이어 “각종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나가다가 사회 경험이 부족했던 탓에 B씨의 허황된 제안을 받아들여 혼인신고를 했다”면서 “B씨에게 받은 모욕, 성적 수치심, 기망 행위에 대한 분노 등을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밝히며 1심 징역 17년을 파기하고 징역 15년을 선고했다.당시 A씨는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성을 공원 화장실에서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추가 기소된 것이 재판 과정에서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음에 따라 해당 혐의는 공소가 기각됐다.이후 A씨는 서울구치소에서 지내던 중 함께 지내던 재소자가 생활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얼굴을 때리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해 다시금 재판에 넘겨져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024.06.11 I 채나연 기자
尹, 투르크 대통령과 정상회담…에너지·플랜트 MOU 체결(종합)
  • 尹, 투르크 대통령과 정상회담…에너지·플랜트 MOU 체결(종합)
  • [아시가바트=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국제문제, 문화, 등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 4위 천연가스 보유국으로, 에너지·플랜트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를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10일 오후(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대통령궁에서 한·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언론발표를 마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尹, 에너지·플랜트 사업에 韓기업 참여 기반 확대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에 도착해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세르다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협력 확대를 골자로 한 각종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어 두 정상은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한-투르크메니스탄 간 협력 강화 비전을 담은 공동성명도 채택했다고 밝혔다. 먼저 양 정상은 ‘대한민국-투르크메니스탄 간 공동성명’을 채택해 △지역 및 국제 문제 △경제 및 투자 △문화, 교육, 통신 및 인적 교류 등 전(全)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의지를 확인했다. 또 투르크메니스탄의 대규모 에너지·플랜트 사업에 우리 기업 참여 기반을 확대했다.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 계기에 현대엔지니어링의 두 번째 대규모 가스 탈황설비 사업 수주를 지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와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F/A)를 체결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09년 갈키니쉬 가스전 1차 탈황설비를 수주한 바 있다. 정부는 윤 대통령의 방문 계기로 현대엔지니어링이 기(旣)수주한 플랜트 정상화 1단계 사업에 이어 2·3단계로 협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투르크메니스탄 국영화학공사는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합의서(C/A)도 체결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2013년 수주한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가 지난해 가동 중단되어, 투르크메니스탄은 총 3단계 정상화 사업(1단계: 기술감사, 2단계: 재건, 3단계: 가동·유지보수) 추진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1단계 사업을 수주한 상황이다.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아시가바트 대통령궁에서 열린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의 공동언론발표에서 손뼉을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제협력 격상 제도적 기반 조성 윤 대통령과 세르다르 대통령은 양국 경제협력 관계를 포괄적으로 격상시키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조성했다. 특히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을 통해 에너지·산업, 무역·경제, 녹색·디지털 경제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이고 포괄적인 수준으로 양국 경제 협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투르크메니스탄과의 TIPF 체결은 우즈베키스탄(2023년 9월), 카자흐스탄(2023년 10월)에 이어 중앙아시아 내 3번째다. 이를 통해 정부 간 공동협력위원회 활성화 MOU 체결을 통해 경제, 무역, 과학, 기술,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정부, 기업 및 연구 기관 간 교류를 강화하고 호혜적 경제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구성이다.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투르크메니스탄 대외경제은행 간 3자 MOU 체결을 통해 투르크메니스탄이 발주하는 대형 건설·플랜트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수주를 촉진할 수 있는 금융협력 기반도 마련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인프라, 조선, 보건, 기후변화 등 분야로 양국 협력의 지평을 확대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교통·인프라 분야에서는 인프라 및 신도시 협력 MOU 체결을 통해 투르크메니스탄 인프라 프로젝트 관련 엔지니어링, 투자 개발사업 등에 우리 기업 참여 기반을 마련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철도, 도로 등 교통 인프라 확대 및 신도시 건설 사업을 추진중이다. 조선 분야에서는 최근 양국 간 협력이 심화되고 있는 해양·조선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선박 추가 수주를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 기업은 2023년 9월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발주한 다목적 운반선(6100톤 규모) 2척을 수주(4100만 달러)해 현재 투르크메니스탄 발칸 국영 조선소와 선박을 공동으로 건조 중이다. 또 칠곡경북대병원과 투르크메니스탄 보건의료산업부 종양학 센터 및 긴급의료지원센터 간 MOU 체결을 통해 양국 의료기관 간 공동연구, 인적자원 교류 및 국제 콘퍼런스 공동 개최 등 보건 분야 협력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 간 공통 관심사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후·환경 분야 및 수자원 관리 등 물 산업에서 양국 협력 방안 모색하는 한편, 정상회담 개최 직전 항공회담 개최(6월 5~6일)를 통해 항공 운수권을 증대(주 2회 → 주 5회)해 향후 인적 교류 활성화 기반도 마련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대한민국 최초의 대(對)중앙아시아 전략 추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글로벌 중추 국가로 외연 확대 추진하는 대한민국의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 및 2025년 한국에서 최초의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출범에 대한 투르크메니스탄의 지지 및 협력을 확보한 것이다. 이밖에 우리의 대북 정책에 대한 투르크메니스탄의 지지도 재확인했다. 유엔(UN) 영세중립국인 투르크메니스탄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며, 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적 의무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4.06.10 I 박태진 기자
“75억원 어치, 아무도 안가져가…‘김호중’ 때문에 난감하네”
  • “75억원 어치, 아무도 안가져가…‘김호중’ 때문에 난감하네”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의 구속 기간이 열흘 연장된 가운데 과거 일부 팬들이 앨범을 대량 구매하여 복지단체에 기부한 사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의 한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김호중 씨 앨범이 많이 들어왔는데 음주 뺑소니 사건 이후에는 달라는 분이 없으니 다 남아 있다”라며 “우리가 함부로 처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난처하다”고 밝혔다.앞서 김호중의 일부 팬들은 김호중을 출연 정지시킨 KBS에 “김호중의 팬들이 지금까지 4년 동안 약 100억원 가까이를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했다. 김호중의 선한 영향력 때문이다”라며 출연정지를 풀어달라고 청원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중 75억원 상당이 김호중 앨범을 사들여 기부한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됐다.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음반 발매 첫 주 판매량(초동) 기록을 올리기 위해서, 또는 팬 사인회 등 행사 참석 확률을 높이거나 앨범 속 다양한 포토카드를 모으기 위한 목적으로 앨범을 다량 구매하고 이를 다른 기관에 보내는 것을 ‘기부’라는 이름의 선한 행동으로 포장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또 기부된 김호중의 앨범은 52만 8430장에 달해 필요하지 않는 사람에게 전달될 경우에는 환경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난해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기획사가 앨범 제작에 사용한 플라스틱은 2017년 55.8t에서 급증해 2022년 801.5t으로 집계됐다. 5년 만에 14배 이상 폭증한 것이다. 이 플라스틱은 폐기물 부담금 부과 대상이다.부산의 다른 장애인단체 관계자도 “솔직히 별로 유명하지 않거나 인기가 떨어진 연예인들의 앨범이 오면 쌓일 수밖에 없다. 소비가 안 되면 자체적으로 폐기 처분을 해야 한다”고 토로했다.한 서울의 아동지원 재단 관계자는 “한동안 앨범 기부가 많이 들어왔는데 아이들도 호불호가 있어 남은 앨범은 처분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었다”며 “기부받은 앨범을 다시 팔 수도 없고 창고에 쌓여서 최근에 몇백 장을 싹 폐기해야 했다”고 털어놨다.앞서 김호중은 지난달 9일 밤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직후 도주한 김호중 대신 그의 매니저가 허위 자수하며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제기됐다. 김호중은 잠적했다가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음주 의혹을 부인하던 김호중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음주 정황이 드러나자 지난 19일 음주 사실을 인정했고 24일 구속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31일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들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김호중은 지난달 31일 강남경찰서 유치장에서 서울구치소로 이감되어 독방에 수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전날 서울중앙지검은 특정법률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는 김호중의 구속 기간을 연장했다. 이날 종료될 예정이었던 김호중의 구속 기간은 10일 연장됐다.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검찰 수사 단계에서 피의자의 구속 기간은 10일이며 법원 허가를 받아 추가로 1차례(최장 10일) 연장할 수 있다.검찰은 김호중과 함께 구속된 이광득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김호중 차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삼켰다고 진술한 소속사 본부장 전 모씨의 구속 기간도 연장했다.
2024.06.10 I 이로원 기자
서초동 국군사령부 부지개발 '눈앞'…건축허가 임박
  • 서초동 국군사령부 부지개발 '눈앞'…건축허가 임박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에 ‘대규모 업무시설 복합단지’를 짓는 사업이 한층 진전을 보였다. 이번주 중 건축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인허가 절차가 진전을 보여서다.건축 인허가가 끝나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착공은 올해 하반기로 예상된다.◇ 서초구청과 건축허가 협의…시공사 선정 예정10일 서초구청에 따르면 에스비씨피에프브이(PFV)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서초동 1005-6번지 일대) 개발 관련 건축허가를 지난 4월 6일 서초구청에 신청했다. 현재 관련 부서와 협의 중에 있으며 업계에서는 이번주 중 건축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건축 인허가가 끝나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착공 시점은 올해 하반기로 예상된다.서리풀 지구단위계획구역 특별계획구역A 위치도 (자료=서울시)해당 부지는 서초동 서리풀 지구단위계획구역 특별계획구역A 일원(구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에 해당한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 근처에 있으며 면적은 16만5511.4㎡다. 이 지역은 서초대로(40m)를 연결하는 서리풀 터널이 지난 2019년 4월 개통해 강남 도심 접근성이 향상됐다. 에스비씨PFV는 해당 부지에 문화·연구·판매시설 등이 포함된 업무시설 중심단지를 개발해 임대 또는 매각하기 위해 설립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다. 엠디엠플러스(엠디엠 자회사), 신한금융그룹, 이지스자산운용이 컨소시엄을 맺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엠디엠플러스다.당초 서울시는 작년 상반기 건축허가에 이어 오는 2026년 이 사업장이 준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구단위계획에 변경 사항이 있어서 건축허가 신청 시점이 다소 미뤄졌었다.앞서 서울시는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의 개발계획이 포함된 ‘서리풀 지구단위계획구역에 대한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을 확정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향후 이 일대는 축구장 13개 규모의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개발돼 동남권역의 ‘친환경 문화·업무 복합기능’ 중심지로 새롭게 자리매김한다.서리풀 지구단위계획구역 특별계획구역A 배치도 (자료=서울시)작년 6월 26일 열린 서울시 제10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는 해당 부지에 ‘문화시설’로 공연장을 짓고, 도시경관을 고려해서 최고높이를 상향하는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변경 결정(안)이 수정 가결됐다.에스비씨PFV는 작년 9월 13일 서울시에 도로(2725.2㎡), 문화시설(서초구 공연장 1만576.3㎡, 서울시 박물관 1만6470.8㎡)을 공공기여(기부채납)한다고 공시했다. 증여가액은 3515억4881만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보사령부 이전부지인 대규모 유휴부지에 문화·업무공간을 확보했다”며 “서초지역의 새로운 중심지로 지역 발전 및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잔금 70% 올해 중 납부…올해 하반기 ‘첫 삽’에스비씨PFV는 지난 2019년 국방시설본부 경기남부시설단과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일원의 토지 매입계약을 체결했다. 입찰에서 낙찰받은 금액은 1조1000억원이었다.다만 인허가를 받기 위해 추가 매입한 토지(서초동 산 170-15)까지 포함하면 매입금액은 1조1500억원이다. 회사는 지난 2020년 1차 중도금 10%를 냈고, 2021년에 2차 중도금 10%를 납부했다. 최종 잔금 70%는 올해 중 납부 예정이다. 군대가 사용하던 토지인 만큼 민간이 활용하기 전에 국방부가 토지오염 정화작업을 마쳐야 한다. 오염 정화작업은 지난 2022년부터 진행됐다. 에스비씨PFV의 주주 구성은 △엠디엠플러스 △국민은행(이지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312호의 신탁업자) △신한은행 △신한라이프생명보험 △신한투자증권 △신한캐피탈 △이지스자산운용이다.에스비씨PFV 주주 내역 (자료=감사보고서)엠디엠플러스는 보통주 66.40%, 제1종 종류주 50%를 보유한 1대 주주다. 2대 주주는 이지스자산운용이다. 국민은행이 이지스312호의 신탁업자인 만큼 이지스자산운용이 의결권 있는 보통주의 28.95%를 갖고 있어서다.감사보고서를 보면 제1종 종류주식은 의결권이 없다. 또한 제1종 종류주식 발행가액 기준으로 내부수익률 연 9%에 이르는 금액을 보통주식 및 제2종 종류주식보다 먼저 배당한다.제1종 종류주식은 내부수익률 연 9%에 이를 때까지 보통주식, 제2종 종류주식보다 먼저 잔여재산 분배를 받고, 남은 잔여재산에 대해서는 분배받을 수 없다.이밖에도 △납일일로부터 8년째 되는 날과 △사업준공일로부터 2년째 되는 날 중 나중에 도래하는 날 이후에 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 제2종 종류주식은 의결권이 없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보통주식과 동일한 권리를 갖는다.또한 이지스자산운용은 해당 프로젝트 운영에 필요한 모든 자산의 관리, 운영 및 처분에 대한 업무를 맡고 있다. 한국자산신탁은 프로젝트 운영에 필요한 모든 자금의 관리, 운영에 대한 업무를 담당한다.에스비씨PFV는 작년 말 기준 장기차입금 잔액이 총 2960억원이다. 금융회사별 차입금은 △신한라이프생명보험 950억원 △산은캐피탈 700억원 △IBK캐피탈 540억원 △KB증권 480억원 △신한투자증권 190억원 △신한캐피탈 100억원이다.에스비씨PFV 장기차입금 내역 (자료=감사보고서)
2024.06.10 I 김성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떡볶이값 아껴 호텔빙수 플렉스…손님 끊긴 골목식당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떡볶이값 아껴 호텔빙수 플렉스…손님 끊긴 골목식당-올해 상장 단 1곳, 개점 휴업 코넥스-공매도 재개 일러야 내년 2분기…“전산화 10개월 필요”-“밸류업 돕겠단 이사 의무 강화, 경영진 향한 소송전만 불붙일 것”△종합-주한 핀란드 대사 “핀란드선 장관도 육아휴직…아이 낳고픈 환경 만들어야”-국세청에 전화거니 AI가 받네…연말정산·부가세 상담도 추진△소비성향 변화에 위기 맞은 자영업-SNS 자랑할만한 호텔은 북적…밀키트로 대체가능 음식점은 텅텅-대출상환, 철거비 무서워 폐업도 못하는 가게들-민간소비 파악할 지표 사실상 전무 “실효적 정책 마련 한계”△유명무실 ‘코넥스’-“코넥스 키워야 유니콘 나온다” 선순환 고리 마련해야-‘무관심’ 코넥스, 올들어 신규상장 달랑 한 건-“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위해 日 자본시장 벤치마크”△전문가와 함께하는 스페셜 리포트-회사·주주 이익 다르다는 전제부터 잘못…법개정떄 주주간 분란 불보듯-재계 “어떤나라도 안하는 기업 옥죄기”△종합-부채로 안잡히며 자금 조달…돈 마른 기업들 신종자본증권 러시-내년으로 미룬 공매도, 멀어진 MSCI 선진국 편입-월 소득 590만원 넘는 직장인, 국민연금 보험료 오른다△경제-올여름 더 덥다…정부 ‘기후플레이션’ 대응 총력-종부세 중과 대상 1년새 99% 뚝-동해가스전, 내달 시추 위치 확정해 연말부터 작업△정치-이재명 연임 길 열렸다…민주 ‘대서 1년전 당대표 사퇴’ 예외 신설-전운 감도는 과방위…巨野, 입법 강공-국힘 ‘새 전대 룰’ 오늘 결정 -“33개 국가와 외교망 완성, 중남미 동반자 시대 열렸다”△금융-무료환전 혈전…레드오션 된 트래블 시장-실적탄탄 1호 인뱅 IPO 시장 대어 뜬다-깐깐한 실사 마무리…MG손보 본입찰 청신호-“대량 대규모 시리즈 발행 NFT는 가상자산”△국제-극우돌풍 불어닥친 유럽의회…정치양국화·정책갈등 ‘전운’-푸틴, 24년 만의 방북? “이르면 이달 북-베트남 방문”-“미국증시 빅테크, 하반기엔 꺾일 듯”△산업-중국 저가 전기차 독주…국내 시장 지각변동 예고-中 저가 공습에 K배터리도 고전-새 수장에 ‘미국통’…SK온, 미국 시장 공략 박차-“미래성장 막는 낡은 규제 없애야”-초복 한달이나 남았는데 HMR보양식 불티-챗GPT가 쓰는 전기, 구글 검색 10배…AI전력 확보 골머리-CDMA 상용화 공로…SKT 한국 최초 ICT노벨상 등재△제약 바이오-TU2218 키트루다 병용…불치암에도 효능 극대화-노브메타파마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 나선다-日 진출 셀트리온 베젤그마, 1년만에 점유율 12% 달성△부동산-‘반등’ 서울아파트…10채 중 6채 전고점 회복 80%-시한부 착한 임대인제 없어지면 전월세 껑충-올스톱 상계2구역 재개발, 이달중 정상화 기대 솔솔△문화-시 쓰듯 그렸나 그리듯 시썼나 -베를린 장벽의 화가 ‘이봐 바빠도 웃는 것 잊지 말라고’△스포츠-“프로언니들 잡으러 왔어요”…여고생 골퍼 ‘新 황금세대’ 뜬다-백스윙 반으로 줄여보세요…변함없는 명품 아이언샷 비결△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AI 후발주자 한국, 틈새시장 공략해야 제2엔비디아 꿈 이룬다”-“삼성·SK, 美 인텔·마이크론과 제대로 싸우려면 국회가 뒷받침 해줘야”△오피니언-‘뒷것’ 김민기의 어린이극을 위하여-국민불안 키우는 오물풍선과 대북확성기-MZ세대 생애주기 무시한 저출생 대책△전국-“과학고 잡아라”…경기 지자체 10곳 쟁탈전-항공모빌리티·스마트팜…서해안 간척지, 신사업 중심지 우뚝△사회-개원의 ‘정상진료 명령’ 강수…휴진율 30% 넘을땐 업무개시 명령예고-재개발 앞둔 성뒤·구룡마을 가보니 “무허가 집이라ㅗ 폭우에도 방치”-오늘부터 최중증 발달장애인 1:1 돌봄
2024.06.10 I 김인경 기자
"반올림의 삼성 베트남공장 환경 보고서, 오류투성이"
  • "반올림의 삼성 베트남공장 환경 보고서, 오류투성이"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시민단체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이 삼성 베트남 공장의 환경 오염 문제를 발표한 가운데 관련 내용이 ‘오류투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한국 반올림과 국제오염물질추방네트워크(IPEN), 젠더가족환경개발연구센터(CGFED)는 10일 ‘삼성 베트남 공장의 화학물질 부실 관리와 환경오염 실태’ 보고서를 냈다.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에서 환경안전업무를 담당했던 ‘공익제보자’ 강모씨의 내부고발을 토대로 한 보고서라고 반올림 측은 전했다.(사진=삼성전자 제공)그러나 보고서의 주요 내용들은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많다. 보고서는 “삼성 베트남 박닌공장이 설립 초기 3년간 폐수처리시설 없이 가동하며 폐수를 불법 투기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에 따르면 휴대폰을 주로 생산하는 박닌공장은 지난 2008년 공장 설립 당시 하루 500㎥ 규모의 폐수 처리장을 건설해 운영했다. 이후 공장 증설에 따라 2013년 하루 3500㎥, 2016년 하루 6000㎥ 폐수 처리 용량을 늘렸다. 게다가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의 오폐수 처리는 현지 환경 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엄격히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보고서는 “2012년 삼성이 자체 점검 결과 베트남 공장의 환경오염 문제를 파악했지만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삼성전자 측은 “2012년 당시 자체 환경안전 점검조사에서 지적된 일부 운영상 미흡한 점은 본사 경영진 특별지시로 즉시 개선 조치했다”고 반박했다.보고서는 또 “점검 결과를 환경안전 감사 체크리스트에 정확히 기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삼성 베트남 공장은 본격 가동 이후 실시간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해 오염물질의 점검·검사·측정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점검 결과를 임의로 기록하지 않는다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구조인 것이다.보고서는 이와 함께 “베트남에 ‘오염물질 배출·이동 등록제도’(PRTR)가 없어 삼성이 사용 화학물질 등을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베트남, 인도, 브라질 등은 아직 PRTR 제도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각자 상황에 맞게 화학물질 관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베트남 법인은 화학물질 사용량을 매년 1회 관할 기관인 베트남 상공부에, 화학물질 폐기량을 매년 1회 베트남 환경부에 각각 신고한다”며 “화학물질 안전 관리 감독기관인 상공부 등에서 연 1~2회 이상 법인의 화학물질 안전관리 실태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일각에서는 공익제보자 내부고발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이번 공익제보자는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에서 정년 퇴직한 뒤 여러 이유로 회사에 보상을 요구했으나 거절 당한 것으로 안다”며 “수년째 관련 내용을 제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6.10 I 김정남 기자
KT&G 상상마당, 세계 환경의 날 기념 미술 전시회 연다
  • KT&G 상상마당, 세계 환경의 날 기념 미술 전시회 연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KT&G 상상마당이 매년 6월 5일로 지정된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보호를 주제로 한 ‘어 배러 퓨처 플래닛(A Better Future Planet)’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전시는 KT&G 서울사옥 1층에 위치한 상상마당 대치갤러리에서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이번 행사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을 조명해 환경보호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제고하고, 실천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전시회에 참여한 김도훈?김영훈 작가는 기후변화가 초래한 생태계 위기와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북극 동물들을 표현한 조형 및 회화 작품 10점을 선보인다.김정윤 KT&G 문화공헌부 전시담당 파트장은 “KT&G 상상마당은 매년 환경 피해의 심각성과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다양한 전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KT&G 상상마당은 신진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대중들에게 폭넓은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지난 2007년 상상마당 홍대를 시작으로 논산, 춘천 , 대치, 부산까지 총 5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상상마당의 연간 방문객은 약 300만 명이며, 매년 3000여 개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KT&G 상상마당, 환경의 날 기념 전시회 ‘A Better Future Planet’ 개최 (사진=KT&G)
2024.06.10 I 한전진 기자
“온열질환 주의하세요”…낮 최고 34도
  • “온열질환 주의하세요”…낮 최고 34도[내일날씨]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11일인 화요일은 낮 기온이 최고 34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울 것으로 보인다.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있는 만큼 물을 충분히 마시고 격렬한 야외활동을 자제하기 바란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서울 한낮 최고기온이 27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이 초여름 날씨를 보인 지난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물빛광장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중부내륙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가끔 구름이 많겠다.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대체로 맑아 햇볕에 의해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다.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더울 것으로 보인다. 일부 경상권에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폭염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겠다.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16~22도, 낮 최고 기온은 26~34도 사이가 되겠다.기상청은 △충분한 수분 섭취 △격렬한 야외활동 자제 △야외작업장에서 물과 휴식 공간 준비 △축산농사에서 송풍과 분무장치 가동으로 축사 온도 조절 △농작업 시 수분 섭취 및 통기성 좋은 작업복 착용 등을 당부했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기남부는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서부 지역은 전일 잔류 미세먼지가 대기정체로 축적돼 농도가 다소 짙을 수 있다는 게 한국환경공단 측의 설명이다.
2024.06.10 I 황병서 기자
'미국통' 유정준 이끄는 SK온, 美 승부수로 적자 탈출
  • '미국통' 유정준 이끄는 SK온, 美 승부수로 적자 탈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온이 ‘미국통’ 유정준 부회장을 새 수장으로 맞이하며 다시 한번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SK온은 이미 미국을 글로벌 주요 생산 거점으로 확보한 상황이다. 유 부회장이 전기차 시장 둔화 우려는 물론, 미국 대선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SK온의 오랜 적자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SK온은 10일 유정준 SK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을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그동안 SK온 대표이사로 있던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신임 수석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유 부회장은 그룹내 대표적인 미국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1998년 SK에 합류해 SK에너지와 SK루브리컨츠, SK G&G(글로벌미래성장동력발굴)추진단, SK E&S 등을 거쳐 2022년부터 그룹 북미 사업을 총괄하는 직책을 맡았다. 유정준 SK온 부회장업계에서는 유 부회장이 SK온 사령탑으로 임명되면서 SK온의 북미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SK온은 미국 조지아주에 22GWh 규모를 생산 중이며, 현대차와 합작 배터리 공장(35GWh)도 짓고 있다. 포드와 합작사인 블루오벌SK는 127GWh 규모의 3개 공장(켄터키주 2개, 테네시주 1개)을 건설 중이다. 이 중 테네시주 공장과 켄터키 1공장, 현대차와의 합작 공장이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북미 시장 공략이 시작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SK온은 그동안 전방 수요 위축에 따른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3449억원 △2분기 -1322억원 △3분기 -860억원 △4분기 -187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지만 올해 1분기 다시 3315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그럼에도 SK온은 미국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최근에도 블루오벌SK는 810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또 최근 조지아주 배터리 2공장 라인 일부를 현대차 용도로 전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동률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존 1공장(9.8GWh)의 경우 주로 폭스바겐, 2공장(11.7GWh)은 포드에 공급됐다. SK온 1분기 평균 가동률은 69.5%이다. 특히 올 하반기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정책 기조 변경 가능성은 국내 배터리업계의 최대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전기차 캐즘(Chasm) 현상, 중국발 공급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효과에 기반한 미국 시장에서의 선전이 한국 배터리산업에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대응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북미 대관 업무를 총괄했던 유 신임 부회장이 위기 대응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SK온 북미 공장 가동률 회복 여부가 적자 축소의 가장 큰 변수”라며 “북미 공장의 판매량은 하반기로 갈수록 점진적 판매 증가가 예상되고 이에 따라 영업적자도 궤를 같이해 축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4.06.10 I 하지나 기자
의정부시, 학생전용 통학버스 도입 초읽기…교육청과 협약
  • 의정부시, 학생전용 통학버스 도입 초읽기…교육청과 협약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의정부시가 불균형한 학생배치 규정으로 원거리 통학을 해야하는 학생들을 위한 학생전용 통학버스 도입을 추진한다.경기 의정부시 10일 의정부교육지원청과 ‘의정부형 학생전용 통학버스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김동근 시장(왼쪽)과 원순자 교육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이번 협약은 학생배치 불균형으로 피치 못하게 장거리 통학을 하는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통학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시는 협약에 따라 학생전용 통학버스 도입이 실현될 경우 집 근처 학교에 배정받지 못해 1시간이 넘는 긴 통학시간을 감수해야 했던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기대하고 있다.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한정 면허 여객운송사업자 선정 및 노선 운행 관리 △학생·학부모 등 수요 대응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앞서 시는 지난 3월 ‘부설주자창 개방협약’을 맺는 등 지역사회의 발전과 학생들의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교육지원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김동근 시장은 “학생들의 통학환경을 더욱 개선하고 학습 기회를 확대하는데 통학버스가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6.10 I 정재훈 기자
이주호 "의대 정원 늘어도 교육 질 떨어지는 일 없어"
  • 이주호 "의대 정원 늘어도 교육 질 떨어지는 일 없어"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0일 “의과대학 정원이 늘어났다고 의대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10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대교육 선진화를 위한 함께 차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교육부)이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대 교육 선진화를 위한 함께 차담회’를 열고 “27년 만에 의대 정원 증원이 이뤄진 지금 현장에서 의대 교육이 제대로 될 것인지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있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번 차담회에는 의대 교수, 국립대병원장 등 의학교육 전문가가 참여해 의대교육 선진화 방안의 방향과 추진 과제 등을 논의했다. 이 부총리는 “의대 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9월에 의대 교육 선진화 방안을 확정하고 학생들이 한층 더 선진화된 의학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출입기자단 정례브리핑에서 “정부예산안이 9월 초에 국회에 제출된다”며 “의대교육선진화 방안에 대한 예산을 반영해서 9월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진 의학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의대 교수, 전공의, 의대생들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지금보다 더 나은 의학 교육 및 연구 환경을 만들어 지역 완결적 필수 의료체계에 필요한 의료인을 양성하고 나아가 세계적 의과학자, 글로벌 의료기업가도 배출하는 선진화된 의학 교육을 만드는 것은 결코 정부가 독자적으로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의대생, 전공의, 의대 교수 등 의료계 모든 분이 돌아와 지혜를 모아 주셔야 한다”고 덧붙였다.이 부총리는 9월 선진화 방안 발표 전까지 현장 의견을 꼼꼼하게 수렴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모든 의대가 자율적으로 학교의 강점, 지역 여건 등을 바탕으로 특화된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교육·연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의대 시설, 기자재, 교육과정, 교원, 연구 등 분야별·주제별로 꼼꼼하게 의대 구성원, 의학교육 전문가와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고 의견수렴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6.10 I 김윤정 기자
다보링크, 美 필라델피아 공항 전기차 충전기 조립공장 설립 투자
  • 다보링크, 美 필라델피아 공항 전기차 충전기 조립공장 설립 투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다보링크(340360)가 미국 필라델피아 공항 전기차 충전기 조립공장 설립에 투자를 진행한다.다보링크 CI (사진=다보링크)다보링크는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상공회의소에서 필라델피아 공항 전기차 충전기 조립공장 설립을 위해 열린 ‘ACE(Alternative and Clean Energy Program) 프로그램’ 킥오프 미팅에 참여했다고 10일 밝혔다. ACE 프로그램은 연방 재정 당국(CFA)이 주도해 지역사회와 경제 개발부(DCED), 환경보호부(DEP)가 공동으로 관리하며, 펜실베니아주 내 대체·청정 에너지 프로젝트, 압축 천연가스·액화 천연가스 주유소 관련 인프라 활용 개발·건설 등을 촉진하는 사업이다. 필라델피아 공항 전기차 충전기 조립공장을 설립하는 계획도 이에 따른 것으로, 올해 초 다보링크를 포함한 한국 기업들이 참여를 제안, 합류하게 됐다. 이들이 처음 상견례 하는 킥오프 미팅에선 한국 기업이 제안하는 프로젝트 세부 계획에 대한 질의응답이 진행됐으며, △공장으로의 부품 공급 및 조립 방안 △고속 EV 충전기 도입 △수용 가능한 EV 충전기 수량 및 투자계획 △공장 규모 및 운영·가동 시기 △텍사스 주 공장 이전·확장 가능성 △로컬 주유소 확장 가능성 △내수 및 경제적 기대효과 등이 논의됐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다보링크를 포함한 한국의 상장사들이 초기 프로젝트에 투자하게 된다. 프로젝트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 EV 충전기 유닛을 한국에서 가져와 필라델피아 공장에서 조립할 예정이다. 현재 인증은 완료한 단계지만 실제 생산까지는 여러 제조사와 협력이 필요하다. 미국에 비해 충전 스테이션 제조 규모가 한계가 있어 공장이 가동되기까지는 펀딩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필라델피아에 들어설 전기차 충전기 조립공장은 4만평방피트(1200평) 규모로 예정돼 있다. 공장 설립과 관련해 포장 및 단열재, 엔지니어, 유지보수, 컨트랙터, 트럭 및 운송회사 등에서 연쇄적으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 기대된다. 또 공장이 가동되면 부품 조립뿐만 아니라 공항으로의 단순 납품, 북미 전역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까지 10~20년 후를 내다보며 장기적으로 영향력을 확장할 전망이다. 공장 운영 초기엔 매달 약 400개의 충전기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되며, 두 개의 별도 배터리 라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다보링크 관계자는 “ACE 프로그램의 사업성을 높게 평가해 이번 프로젝트에 전격적으로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프로젝트 추진 결과에 따라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만큼 주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2024.06.10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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