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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구 "NFT는 21세기 감상법…변화는 예술을 확장시키죠"
  • 강형구 "NFT는 21세기 감상법…변화는 예술을 확장시키죠"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NFT(대체불가토큰)는 21세기 미술의 새로운 감상법이에요. 현대의 테크닉과 작가 정신이 만나 간접적이지만 광범위한 방법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거죠. 하나의 그림을 여러 각도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예술의 보편성을 확장하기도 해요.”빈센트 반 고흐, 앤디 워홀, 마릴린 먼로, 오드리 헵번까지. 한 시대의 아이콘을 사진보다 더 생생하게 작품에 담아온 서양화의 거장 강형구(67) 화백이 ‘Amulet_호령전_범을 깨우다’ 전시 출품작을 통해 처음으로 NFT 판매에 도전한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30일부터 ‘호령전’에 참여한 작가들의 NFT 드롭(경매)이 진행되는데, 강 화백의 드롭 날짜는 4월 13일이다. ‘호령전’에 전시했던 ‘게이즈 오브 제너레서티1(Gaze of Generosity1)’과 ‘베토벤 오브 더 블랙 타이거(Beethoven of the Black Tiger)’를 NFT로 판매할 예정이다.강형구 화백(사진=이윤정 기자).최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에 위치한 화실에서 만난 강형구 화백은 “NFT는 작품이 전시장 밖을 나와 세계에 퍼질 수 있는 무한대의 감상폭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며 “작가 역시 한가지 방향성에서 벗어나 원작이 유지되는 한도 내에서 다양한 색깔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NFT를 받아들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호령전’은 메타버스 하이브리드 전시회로 원작은 물론 디지털전시, 메타버스, NFT 전시 등 4가지 테마로 38인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의 주제는 임인년의 상징인 ‘호랑이의 영험한 기운’이다. 이번 전시에서 강 화백은 호랑이와 베토벤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였다.“호랑이를 주제로 한 전시라고 해서 호랑이만 그려놓으면 재미가 없잖아요. 베토벤이 마침 1770년 호랑이띠이기도 하고, 청각이 없어져 가는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용기있게 세상을 헤쳐나간 그의 눈빛에서 호랑이를 발견했죠. 우리는 대부분 동물원에서 사육되는 호랑이에 익숙해져 있는데, 인간에 의해 길들지 않은 야생의 호랑이를 표현하고 싶었어요. 사람들이 제도권의 울타리에 억압되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어요.”그의 작품은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뛰어넘은 하이퍼리얼리즘(극사실주의)을 자랑한다. 화폭에 담긴 인물들의 얼굴은 붓이 아닌 에어브러시, 면봉, 지우개, 그라인더 등 날카로운 못이나 가위 같은 도구로 그려졌다. 얼굴의 솜털부터 피부결까지 실감나게 표현하고자 하는 그만의 방식이다.“사회에는 역사의 흐름이 망라돼 있기 때문에 시대의 초상을 그리고 싶었어요. 특히 내 그림의 소재는 한이 맺혀있는 인물들이 많아요. 마릴린 먼로의 경우도 성공한 여배우지만 불우한 어린 시절을 거치며 야망을 키워나갔어요.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계모한테 학대를 받은 신데렐라도 소재가 될 수 있죠.”앞으로 그려보고 싶은 인물은 쿠바의 혁명가 체 게바라다. 아르헨티나 사람임에도 쿠바에 가서 인민들을 해방시킨 영웅이자 이 시대의 지도자상이라는 생각에서다. 강 화백은 “판사나 의사는 국가 고시가 있어서 검증을 받을 수가 있는데 화가는 그런 게 없다보니 이 나이까지도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며 “앞으로도 사회와 역사를 생각하게 하는 시대의 인물들 그림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서울과 경기에서 전시를 마친 ‘호령전’은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에서 31일 전시를 마무리한다. 강형구 화백(사진=레이빌리지).강형구 화백의 ‘Gaze of Generosity1’(사진=레이빌리지).강형구 화백의 ‘Beethoven of the Black Tiger’(사진=레이빌리지).
2022.03.31 I 이윤정 기자
한국 컬링 새역사 쓴 팀킴 '금의환향'..."명실상부 세계 정상 팀"
  • 한국 컬링 새역사 쓴 팀킴 '금의환향'..."명실상부 세계 정상 팀"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한국 컬링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 쾌거를 이룬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팀 킴’(스킵 김은정, 리드 김선영, 서드 김경애, 세컨드 김초희, 핍스 김영미)이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컬링 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한 여자컬링 국가대표팀 ‘팀 킴’이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귀국 환영식에서 임명섭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감독은 “팀 킴이 이제는 명실상부 세계 정상을 놓고 겨뤄야 하는 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까지 남은 4년 동안 메달권에서 경쟁하는 팀들과 계속 경기를 하면서 잘 준비하면 이전 올림픽보다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팀 주장(스킵)인 김은정은 “올림픽에서의 아쉬운 결과 후 아이스 훈련보다는 선수와 코치들과 많은 대화를 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며 “많은 소통을 하면서 멘털 정비를 잘한 것이 이번에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팀 킴은 결승전서 스위스의 팀 티린초니에 6-7로 패했지만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 리드 김선영은 “이전까지 스위스만 만나면 큰 점수 차로 졌는데 이번 결승에서는 단단하게 경기하는 법을 배웠다”며 “남은 기간 잘 준비하면 스위스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팀 킴은 다음달 13일 캐나다 토론토 등에서 열리는 ‘그랜드슬램 오브 컬링’ 시리즈 2개 대회를 치른 뒤 올 시즌을 마무리한다.
2022.03.30 I 서대웅 기자
`고차방정식` 받아든 이창용 "美긴축·우크라·中둔화 영향 다 살피겠다"
  • `고차방정식` 받아든 이창용 "美긴축·우크라·中둔화 영향 다 살피겠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제통화기금(IMF)가 그저께 낸 보고서에서 다운사이드(경기 하방) 리스크로 미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화), 우크라이나 사태,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등 다른 나라 경기 둔화 등을 언급했는데 세 가지 리스크가 모두 실현됐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30일 한국 땅을 밟으며 취재진에게 “IMF에선 이런 리스크로 정책 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는데,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자는 내달 1일부터 인사청문회 준비에 본격 돌입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출처:한국은행)시장에선 이 후보자가 그동안 했던 발언을 고려해 그가 성장을 중시하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일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보다 경기 둔화를 더 우려해왔다. 이에 따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다만 새 정부에서 재정도 풀고 대출규제도 풀면서 재정과 거시건전성 정책 모두 완화적으로 운용될 조짐이라 물가는 더 높아지고 가계대출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에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도 나온다.◇ ‘성장’ 중시 거시전문가냐 vs 인플레 파이터 변신이냐이 후보자가 겪어야 할 우리나라 경제상황은 녹록지 않다. 이 후보자가 직전까지 있었던 국제통화기금(IMF)에서도 우리나라에 경기는 둔화되고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우려했다. 관건은 통화정책의 무게를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 중 어느 쪽에 더 실을 지다. 그동안 한은은 후자에 무게를 뒀다. 한은은 올 성장률이 3.0%로 잠재성장률(2.0%) 이상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스태그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해왔다. 이에 통화정책은 물가 안정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게 중론이었다. 이를 토대로 이주열 총재는 연말 기준금리가 1.75~2.00%일 것이란 시장 전망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물가 상승보다 경기 둔화를 더 우려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아시아에서의 인플레이션이 올해 하반기 정점을 찍을 것이다, 인플레 상승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이자율을 높여 가계 소득과 소비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점을 고려해 이 후보자가 금통위 의사봉을 잡게 될 경우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 연말 금리 1.25%를 전망하는 노무라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그가 성장론을 중시하는 데다 그동안의 경력 등을 고려할 때 완전히 반대 입장을 취해 인플레 파이터로 변신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막상 금통위 의사봉을 잡게 되면 소신대로만 하긴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4%에 육박한 물가상승률이 장기화되고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7년 11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가계대출은 규제 강화에도 작년 7.8% 증가했고 민간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2배에 달한다. 차기 정부에선 재정은 물론 거시건전성 정책까지 모두 완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물가는 뛰고 가계대출은 늘어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16조원 추가경정예산이 무색하게 50조원 추경 얘기가 나오고 주택담보대출(LTV) 규제 완화 등 가계 대출 규제 완화까지 검토하고 있다. 집값마저 들썩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통화정책이 어떻게 ‘균형’을 맞출 수 있을지 고민이 커질 전망이다. 이 후보자는 집값 안정을 위해 통화정책을 사용하는 것에 비판적이었지만 성장보다는 물가 안정, 부채 관리를 위해 매파적으로 변신할 가능성도 있다. 씨티는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2%를 향해 점진적으로 인상될 것”이라며 “내후년 1월에도 추가 인상돼 기준금리가 2.25%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 올해 몇 차례나 기준금리 더 올릴까 이 후보자가 총재가 된 후 어떤 입장을 취할지 불분명한 가운데 그는 5월께 의사봉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아직 인사청문회 일정이 잡히지 않으면서 4월 14일 금통위 회의에선 이 후보자 불참 가능성이 높다. 14일엔 ‘비둘기파’인 주상영 금통위원이 금통위 의장 직무 대행위원으로 의사봉을 잡고 기자회견도 할 예정이다. 4월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시장에선 5월 인상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이는 이 후보자가 총재가 된 후 바로 금리를 올린다는 얘기가 된다. 아직까지 새 총재가 선임되자마자 금리를 조정한 역사가 없다. 미국이 정책금리 인상 속도를 높여도 이미 세 차례나 금리를 올린 탓에 5월 금리 인상이 시급하다고 보기 어렵다. 4~5월 금리 인상을 하지 못한다면 결국 연말까지 금리 인상 횟수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3분기, 4분기에 한 번씩 올리더라도 연말 금리는 1.75% 수준이다. 특히 5월엔 물가상승률 전망(3.1%)이 상향 조정되더라도 성장률(3.0%) 전망은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으로 금리를 올리려면 금리 인상이 성장 둔화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점을 설득해야 한다. 물가 상승, 대출 증가 우려 속에 경기 둔화까지 방어해야 함에 따라 경기, 물가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 때문에 시장에선 그를 ‘비둘기파’라고 평가하면서도 연말 기준금리 전망 수준을 1.75~2.00%로 유지하고 있다.
2022.03.30 I 최정희 기자
통상 금리역전 후 최장 2년 경기침체기 이어져
  • 통상 금리역전 후 최장 2년 경기침체기 이어져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미국의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 신호탄일까. 많은 전문가들과 시장에서는 통상 더 높아야 하는 장기채권 금리가 단기채권보다 낮았을 때 경기침체가 뒤따랐던 적이 많았던 만큼 이번에도 경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과거 역사로 볼 때 반드시 들어맞았던 것은 아니다.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최근 2년물과 10년물 채권금리가 역전됐던 시기는 2019년 9월이었다. 이듬해인 2020년 미국은 경기침체기에 진입했지만 그 배경에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있었다.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뒤 경기침체가 온 것은 맞지만, 채권 투자자들이 질병관련 위기를 미리 예측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정확히 예측했다고 보기 어렵다.사진 AFP그럼에도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을 무시할 수만은 없다. 채권시장이 건전할 때는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수익률이 높다. 더 오랜 기간 돈을 빌려준 것에 대해 더 많은 보상을 해주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 따라서 수익률 곡선은 우상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단기 채권이 장기 채권보다 높은 금리를 받는다는 것은 시장이 왜곡됐다는 의미다.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이 2018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955년 이후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가 있을 때마다 일어났고, 통상 6~24개월 정도의 경기침체를 불러왔다. 아누 가가르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1900년 이후 수익률 곡선이 역전된 경우가 28번 있었다고 설명한다. 이 가운데 22번은 경기침체가 뒤따랐다. 대표적으로 2006~2007년에 2년물과 10년물 채권 금리가 역전한 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바 있다.JP모건은 최근 경기침체 가능성을 약 30~35%로 제시하면서 역사적 평균인 15%보다 높아졌다고 평가했다.현재 금리 역전이 발생한 가장 큰 배경에는 연준이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보통 단기 채권금리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데, 연준이 3월 금리 인상 이후 예상보다 공격적으로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단기채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그 여파로 장기 경제 흐름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채권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2년물과 10년물 채권 금리가 장중 역전되기 앞서 5년물과 10년물, 5년물과 30년물 금리가 역전된 것도 이같은 투자심리를 반영한다.그렇다면 이번 채권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것일까 아닐까. CNBC는 연준이 상황에 맞춰 금리정책을 조절하고, 인플레이션이 적절히 억제되면 경기 연착륙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최근 인플레이션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가속화된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2년물 채권 금리가 2.39%대에서 10년물 금리를 추월하며 큰 충격을 줬지만 미 연준은 2년물과 10년물 금리 역전이 반드시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경계하고 있다.
2022.03.30 I 김혜미 기자
우크라 협상 물꼬 간신히 텄는데…美 경기침체 징후 '성큼'
  • 우크라 협상 물꼬 간신히 텄는데…美 경기침체 징후 '성큼'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결국 현실로 다가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행보가 경기 침체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로 장단기 금리차가 급격히 좁혀지더니 결국 역전했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경기 침체를 예측하는 지표로 평가된다. 한달여 넘게 지속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평화협상의 일부 진전이 있다고 전해진 날 경기침체라는 또 다른 악재가 터진 셈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리 역전이 갖는 경기 예측력이 떨어졌다는 신중론이 동시에 나온다. 미국, 더 나아가 글로벌 경제를 둘러싼 월가 내 침체 논쟁은 더 달아오르게 됐다.(사진=AFP 제공)◇장단기 금리 역전 결국 현실로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년물보다 6bp(1bp=0.01%포인트) 높은 채 거래를 마쳤다. 2019년 9월 30일(5bp) 이후 2년6개월 만에 가장 좁혀졌다. 미래 경기 전망에 영향을 받는 장기금리가 낮아져 장단기 금리와의 격차가 좁혀지는 건 경기 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가 전통적으로 장단기 금리차를 대표해 왔다. 채권시장은 개인투자자들에 비해 전문적인 기관투자자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비해 변수가 덜하다.특히 이날 장중에는 금리 역전이 일어났다. 오후 1시33분께 두 금리가 2.39%대에서 움직이다가 잠시 뒤집힌 것이다. 장중 장단기 금리 역전은 2019년 9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전날 30년물과 5년물 금리가 2006년 이후 처음 뒤집어진 이후 10년물과 2년물의 역전현상이 연이어 나타난 것이다. 금리 역전은 월가 예상보다 다소 빨랐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 2분기 중으로 역전이 일어날 것으로 봤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수준이 각각 2.5%대, 2.6%대일 때 뒤집어질 것으로 점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예상 역시 비슷했다. JP모건체이스의 경우 내년 1분기에야 2.55% 수준에서 역전이 일어날 것으로 봤고, 노무라는 10년물 금리가 꾸준히 더 높을 것으로 점쳤다. 연준의 공격 긴축에 따른 시장의 침체 가능성 반영이 다소 과도하다는 게 월가의 대체적인 반응이었다. 그런데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역전이 일어난 것이다.연준의 긴축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빠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씨티그룹은 연준이 올해 5월 이후 정례회의 때 네 번 연속 50bp 인상 ‘빅스텝’을 밟을 것이라고 전망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이날 나온 경제 지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계절조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19.2% 상승했다. 미국 전역의 집값이 평균 20% 가까이 올랐다는 뜻이다. 월가 한 금융사의 채권 어드바이저는 “임금과 집값 상승은 단기간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끈적끈적하게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주된 요인”이라고 말했다. 웨스턴 유니언 비즈니스 솔루션의 조 마님보 선임분석가는 “10년물과 2년물 금리 움직임은 연준의 긴축이 연착륙하지 못할 것이라는 시장의 긴장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메들리 글로벌자문의 벤 에몬스 거시전략가는 “역사적으로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없이 침체가 일어난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경기 침체론 섣불러” 반박도그러나 월가 일부에서는 경기 침체론을 두고 “아직 섣부르다”는 의견이 적지 않게 나온다. 월가의 한 인사는 “경기 변동성의 주기가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며 “2년물보다 3개월물로 단기물을 앞당겨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10년물과 3개월물 금리 차의 경기 예측력이 더 높다는 의미다. 10년물과 3개월물 국채금리 차이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이날 두 금리 차이는 186bp로 나타났다. 2017년 2월 이후 5년1개월 만에 가장 크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조나단 골럽 수석주식전략가는 “침체를 말하는 건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채권 만기에 따른 수익률을 이은 선인) 채권수익률곡선은 하나의 신호일 뿐”이라며 “경기 침체를 예측하는 완벽한 도구는 아니다”고 말했다.공교롭게도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는 평화협상에 성과가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정학 위험이 낮아질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며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속에서도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협상단으로 나선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은 이날 약 4시간 동안 열린 5차 협상 이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안보를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체제를 마련한다면 중립국 지위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는 러시아의 핵심 요구 중 하나다.이에 러시아 측은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러시아 대표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잘 정리된 입장을 전달 받았다”며 “협상이 건설적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까지 연설에 나서 “협상에서 들리는 신호는 긍정적”이라고 거들었다.
2022.03.30 I 김정남 기자
인수위, 여성단체 만났지만…'여가부 폐지' 놓고 평행선(종합)
  • 인수위, 여성단체 만났지만…'여가부 폐지' 놓고 평행선(종합)
  • [이데일리 장병호 김성훈 기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이행을 위해 여성단체 설득에 나섰다. 그러나 여성단체들은 여가부 폐지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오른쪽 세 번째)이 3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여성단체와의 간담회에서 여성단체 대표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안철수 인수위원장, 여성단체들과 연이어 만나안철수 인수위원장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한국여성단체연합·한국여성민우회·한국여성유권자연맹·한국YWCA연합회 등 여성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여가부 폐지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이 자리에서 여성단체들은 윤 당선인의 여가부 폐지 추진에 우려를 나타냈다. 김민문정 여성단체연합 대표는 “구조적 성차별은 엄연한 현실이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심각한 위기에 처한 여성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과정은 필요하다”며 “성평등을 담당할 독립부처가 분명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원영희 YWCA연합회장은 “올해가 한국YWCA의 창립 100주년으로 여성 운동이 100년이 되는 해인데, 이런 때에 여성운동을 함께 이끌어가야 할 여가부 폐지를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놓아 답답함이 크다”며 “여가부 폐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최분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부회장은 “여가부 폐지는 여성단체로서 우려되는 점은 있지만, 효율적 대안이 있다면 찬성한다”며 “인수위에서 육아나 경력단절 여성에게 더 좋은 법안이나 여성들의 보다 활발한 활동을 위한 양성 평등 부처 등에 대한 방안을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이에 앞서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국여성단체협의회와도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여성단체협의회는 여가부 개편과 관련해 △양성평등부터 가족구성원들의 복지까지 관할하는 독일식 1장관 3차관(양성평등·저출생·복지)체제 개편 △흩어진 청소년·가족·복지 정책을 한 분야로 묶어 ‘가족부’로 개편하고 부처별 양성평등전담부서를 설치하고 대통령 직속 양성평등위원회를 두는 방안 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론 진단과 성평등 정책 정부 조직 개편 방안’을 주제로 열린 ‘새정부 성평등 정책 강화 방안 토론회’에서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왼쪽에서 두번째)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성계 “성평등 정책 강화 방안 마련 시급”인수위가 여가부 폐지를 공식화함에 따라 여성계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여성단체연합이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 홀에서 연 ‘새정부 성평등 정책 강화 방안 토론회’에서는 윤 당선인과 인수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발제를 맡은 강이수 상지대 교수와 신경아 한림대 교수는 “여가부를 폐지하고 각 부처에 기능적 분산을 통해 업무 수행을 할 경우 각 부처 내에서 성평등 관점의 업무와 정책은 배제되거나 주변화될 것”며 “여가부 폐지는 근거도 논리도 취약한 전략적으로 실패한 공약이며, 우리 사회의 객관적 지표와 상황을 근거로 성평등 정책 강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도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달라졌다고 해서 여가부의 역사적 소명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여가부는 사회 통합 기능을 담당하는 중요한 부처로 재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인수위는 여가부 폐지가 윤 당선인의 주요 공약인 만큼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전 통의동 기자실을 찾은 추경호 기획조정분과 간사는 여가부 폐지에 대해 “유효한 건 당선인이 말한 부분”이라며 정부조직 개편 과정에서 여가부 폐가 논의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안 위원장 또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가부 폐지는) 당선인이 판단할 일”이라며 “우려하는 부분 없도록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여가부 폐지 추진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2022.03.30 I 장병호 기자
LX인터내셔널, 한국유리공업 5925억원에 인수…사업 영역 확장
  • LX인터내셔널, 한국유리공업 5925억원에 인수…사업 영역 확장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X인터내셔널이 ‘한국유리공업’을 5900여억원에 인수한다. LX인터내셔널은 이를 통해 기존 자원 사업의 변동성을 보완하는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소재 분야 사업 진출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LX인터내셔널의 이번 인수는 LX그룹이 LG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한 뒤 처음으로 기업을 인수한 사례다. LX인터내셔널(001120)은 30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코리아글라스홀딩스가 보유한 한국유리공업(한글라스) 지분 100%를 5925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코리아글라스홀딩스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글랜우드PE가 세운 투자목적회사다. 앞서 LX인터내셔널과 글랜우드PE는 지난해 12월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후 3개월 동안 정밀 실사 과정을 진행해왔으며, 오는 31일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한다. 한국유리공업 군산공장 (사진=LX인터내셔널)◇“유리 산업, 수요 증가 예상…안정적 수익 기반 확보”LX인터내셔널은 한국유리공업의 기술력과 안정적인 시장지위, 성장 잠재력을 염두에 두고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유리공업은 국내 시장 점유율 2위의 유리 제조 기업으로, 1957년 설립돼 국내 유리 제조 기업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주력 생산·판매품은 빌딩과 주택 창에 쓰이는 판유리와 코팅유리다. 특히 로이유리 등 친환경 고수익 코팅유리에선 선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LX인터내셔널 측 설명이다. 로이유리는 한쪽 면에 은(銀)을 코팅해 단열 효과를 높인 에너지 절약형 유리 제품으로, 시장 규모 확대가 전망되는 제품이다. 한국유리공업이 생산하는 더블 로이유리 제품은 에너지 절감과 태양광 차폐, 원가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유리는 건설·자동차·정보통신(IT) 등 국가 기간 산업에 쓰이는 필수 자재로, 건설 공급의 확대와 리모델링 확대 등에 따른 안정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산업”이라며 “유리 분야를 지속 가능한 신규 사업 영역으로 꼽고, 다양한 소재 분야 시장 진입에 속도를 높여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추가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LX인터내셔널은 생산·품질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유리공업 인수로 앞으로 크게 성장할 국내 유리 시장에서 안정적인 지위와 수익 기반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또 장기간 축적된 한국유리공업의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신제품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등 성장 잠재력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한국유리공업은 지난해 매출액 3100억원, 영업이익 365억원을 기록했다. LX인터내셔널 CI (사진=LX인터내셔널)◇경쟁력 제고·사업 영역 확대 집중…신성장 동력 발굴LX인터내셔널은 인수 후 한국유리공업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힘을 쏟는다.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유리 산업도 글로벌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LX인터내셔널의 글로벌 소싱 역량을 활용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또 친환경 고효율 설비·스마트 팩토리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추진한다. 아울러 유리 연관 영역으로 진출하는 등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도 다진다는 계획이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스마트글라스 등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과 사업 확장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춘성 LX인터내셔널 대표는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통해 기존 자원 사업의 손익 변동성을 보완하는 안정적 수익 기반을 추가 확보하고, 친환경·최첨단 산업 등 다양한 소재 분야에 새롭게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LX그룹 핵심 계열사로서 LX인터내셔널은 사업 가치 제고와 신성장 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SKC(011790)·대상(001680)과 함께 생분해 플라스틱(PBAT)에 합작 투자했으며, 지난 2월엔 부산 친환경 물류센터 개발·운영 사업 투자 등 ESG 관점에서 친환경 산업 중심으로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고 있다. 올해는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자산 확보 본격화 △생분해 플라스틱(PBAT) 등 친환경 원료 분야 진입 △바이오매스 발전·자원 순환·탄소 저감 등 친환경 그린사업 본격화 △친환경 물류센터 개발 사업 기반 구축 △4차 산업 시대에 유망한 신사업 모델 개발·육성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2022.03.30 I 박순엽 기자
놀면서 돈버는 게임 '액시 인피니티'서 암호화폐 6500억원 도난
  • 놀면서 돈버는 게임 '액시 인피니티'서 암호화폐 6500억원 도난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암호화폐 시장 역사상 두 번째로 큰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대체불가토큰(NFT)을 활용해 돈을 벌 수 있는 ‘플레이 투 언’(P2E) 게임에서다. (출처=액시 인피니티 홈페이지)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액시 인피니티’(Axie Infinity)라는 P2E 게임에서 통용되는 약 5억 4000만달러(약 650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가 도난됐다. 액시 인피니티는 애완동물을 키우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자신이 키운 동물은 암호화폐로 거래할 수 있다. 이때 쓰이는 기술이 NFT다. 해킹은 지난 23일 액시 인피니티가 운영하는 이더리움 사이드체인인 로닌(Ronin)에서 발생했다. 사이드체인은 서로 다른 블록체인(분산원장)들이 자산 거래를 쉽게 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도난당한 암호화폐는 이더리움 17만 3600개와 스테이블 코인인 USDC 2550만개다. 도난 규모는 당시 시가로 5억 4000만달러, 최근 시장가치로는 6억 1500만달러(약 7400억원)에 달한다. 액시 인피니티의 퍼블리셔(게임 배급사)인 스카이 마비스는 도난당한 암호화폐를 되찾기 위해 암호화폐 분석회사인 체이널리시스와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카이 마비스 관계자는 “범죄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정부 기관과 직접 협력하고 있다. 사용자 자금이 손실을 입지 않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일릭틱에 따르면 이번 액시 인피니티 해킹은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 도난 사건이다. 가장 큰 규모의 해킹은 지난 해 8월 암호화폐 업체 폴리네트워크에서 이더리움 등 약 6억 1100만달러(약 7200억원)어치 암호화폐가 도난당한 사건이다. 초대형 도난 사건 소식에도 암호화폐 시장은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이더리움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0.65% 하락한 3385.20달러(약 410만원)를 기록했다. 스카이 마비스의 알렉산더 라스센 공동 설립자는 “이번 암호화폐 유출은 기술적 결함이 아닌 사회 공학(social engineering)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 공학이란 기술적인 방법이 아닌 사람 간의 신뢰를 기반한 관계를 속여 보안을 무력화하는 방법이다. 최신 보안기술이 적용된 금고라도 그 금고를 지키는 사람을 속인다면 내용물을 쉽게 훔칠 수 있다는 얘기다.
2022.03.30 I 고준혁 기자
민주, 대선 패배 진단 "`졌잘싸`프레임 갇히면 답 없어" 쓴소리
  • 민주, 대선 패배 진단 "`졌잘싸`프레임 갇히면 답 없어" 쓴소리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30일 대선 평가 경청토론회를 열어 민주당은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에 매몰되면 안 된다는 쓴소리를 들었다. 20대 대선에서 0.73% 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다는 생각에서 빠져오는 것이 반성과 쇄신의 출발점이라는 의미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선 평가 경청토론회에서 외부 전문가에게 대선 패배 1차 총괄평가를 들었다. 유승찬 정치컨설턴트 스토리닷 대표는 주제 발표를 통해 20대 대선에 대한 평가를 “수치적으로 석패지만 가치적으로는 참패했다”며 “특히 이재명의 석패, 민주당의 참패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막판 추격전은 높게 평가하지만 역사상 가장 약한 상대 후보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며 “기본소득과 대장동 사건, 반여성주의 등 상대당의 이슈 대응에 우왕좌왕했다. 172석을 가진 거대 여당이 이번 대선에 임하는 주세는 주먹구구 그자체였다”고 말했다. 그는 “뭉뚱그려 `졌잘싸` 프레임에 갇히면 답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만의 `가치`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유 대표는 “대전환시대를 열어갈 진보적 가치가 있었을까. 불평등 극복과 다원주의 시대의 가치를 실현할 민주당다움이 부재했다고 보인다”며 “공동체와 약자에 대한 헌신을 잃으면 민주당다움을 만들 수 없다. 되새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이 선거 막판엔 국민통합 정부를 내세우고 정치개혁을 당론으로 채택해 신속하게 개혁 과제를 이뤄내는 것에 대해선 앞으로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채개혁 당론 채택은 이번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이 얻은 가장 큰 성과다”라며 “올라와 있는 정치개혁안은 단 한 개라도 처리해야 역풍이 오지 않는다. 유야무야하면 반드시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강우진 한국선거학회 회장(경북대 교수)도 주제 발표를 통해 “누구 때문에 졌는가, 누구 때문에 그나마 거의 이길 뻔 했는가와 같은 논쟁은 생산적이지 않다”며 “문재인 지지율, 이재명 지지율 평가보다는 근본 문제를 장기적으로 봐야한다”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번 20대 대선 패배로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었던 민주당이 정체성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산층과 서민의 당인 민주당이 20대 청년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급에서 제대로 소구하지 못했다”며 “야당이 된 것은 위기이자 기회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집단, 무당파 집단 등 취업 문제와 주택 문제 등을 지지층을 마이크로 단위로 나눠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조기등판론`에 대해서 “후보를 아껴야 한다”는 조언을 듣기도 했다. 유 대표는 개인적 견해로 “이 상임고문이 2024년에 총선에 나와 국회의원을 하고 당대표를 거쳐 다음 대선에 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유 대표는 이번 6·1 지방선거 전략으로 `민생 선진국`을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국민이 뽑아서 안보와 경제가 가장 중요하다. 국회의원은 시민이 뽑고, 지방선거는 주민이 뽑는다”라며 “주민에게는 정치 구도화보다 삶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과감하게 30대 여성을 서울에 공천해 제대로 된 선거를 해보는 것도 중요하다”라며 “전열을 정비해 우리의 2030 자산을 많이 축적해서 성장할 수 있는 그림으로 선거 전략을 짰으면 좋겠다”고 다소 파격적인 발언도 했다. `청년정치 이니셔티브 플랜`을 세워 지방선거 등에 획기적인 전진배치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고영인 더민초 운영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0.73%포인트에 매몰되면 지엽적인 평가에 갇힐 수 있다”며 “민주당의 지지율을 10% 이상 끌어올릴 수 있는 근본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이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더민초는 다음 토론회에서는 민주당 대선 패배 요인으로 손꼽히는 `부동산`과 `2030`에 대해 외부 전문가들의 자문을 듣는다. 고 의원은 “국민 고통의 근본적인 원인이 뭔지 분석하고 이를 극복해 안정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떤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지 전략적인 과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03.30 I 배진솔 기자
“스카치 누른 韓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 '기원'..이제 세계로”
  • “스카치 누른 韓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 '기원'..이제 세계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겨우 13개월 숙성한 위스키가 10년 이상 된 스카치 위스키와 경쟁해 큰 상을 탔어요. 한국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란 자부심으로 세계로 나갈 계획입니다.”▲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쓰리소사이어티스 증류소. 도정한 대표(왼쪽)와 앤드류 샌드 마스터 디스틸러. (사진=백주아 기자)30일 서울에서 북동쪽으로 30분을 거리 남양주 화도읍 증류소에서 도정한 쓰리소사이어티스 대표를 만났다. 2020년 6월 설립한 쓰리소사이어티스는 이름처럼 창립자이자 재미교포인 도 대표, 스코틀랜드에서 온 42년 경력 마스터 디스틸러&블렌더 엔드류 샌드와 한국인 직원 등 3개 문화권의 사람들이 모여 탄생한 회사다.쓰리소사이어티스는 한국은 위스키 불모지라는 공식을 깼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싱글몰트 위스키 ‘기원’이 지난 18일 국제주류품평회(IWSC)에서 동상을 수상한 것이다. 숙성한지 1년 남짓밖에 안된 위스키가 오랜 역사의 스카치 위스키를 누른 셈이다. 도 대표는 “기원은 김치처럼 끝 맛이 맛있게 매운(Spicy)게 특징이다”며 “쓰리소사이어티스 증류소에서는 당화, 발효, 증류에 해당하는 모든 과정을 기계 시스템 대신 사람이 직접 확인하며 생산하는데 까다로운 발효 과정의 노하우에서 뒷 맛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도정한 쓰리소사이어티스 대표. (사진=쓰리소사이어티스 대표)기원의 출발은 ‘왜 한국에는 위스키가 없을까’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됐다. 1980년대 국내에도 몇 개의 위스키 제조 업체가 있었지만 100% 국산 원액 위스키 생산까지는 성공하지 못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한국 위스키라 하면 수입 스카치 위스키 원액을 블렌딩해 병배한 위스키밖에 없었다. 면세점에서 한국의 위스키라고 해외에 선물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도 대표의 바람이 현실이 된 것이다.도 대표는 “1980년대와 달리 K-POP, K-푸드가 전세계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처럼 2022년 현재 우리의 위상은 놀라울 만큼 달라졌다”며 “높아진 위상에 걸맞은 우리나라의 위스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회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도정한 쓰리소사이어티스 대표와 앤드류 샌드 마스터 디스틸러가 숙성한지 1년 6개월된 위스키 추출하고 있는 모습. (사진=백주아 기자)이렇게 탄생한 기원은 한국의 뚜렷한 사계절 기후 속에서 숙성된 위스키다. 쓰리소사이어티스는 위스키의 종주국 스코틀랜드보다 한국이 숙성 조건이 훨씬 뛰어나다는 점을 증명해냈다.도 대표는 “위스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무인데 우리 피부처럼 캐스크도 더운 날은 팽창하고 추운 날은 수축하는 반복 과정을 거쳐 위스키가 숙성된다”며 “한국의 1년이 기온 변화 크지 않은 스코틀랜드의 4~5년과 비슷하다. 즉 발효 속도가 4~5배 빠른 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1600개 이상의 캐스크를 숙성 중으로 뉴오크, 버번, 쉐리 등 기본 캐스크 외 레드와인, 럼, 복분자 등 여러 캐스크를 활용해 다양한 제품이 준비되고 있다.위스키보다 앞서 지난해 6월 프리미엄 진 ‘정원’이 출시됐다. 증류주인 진은 다른 진과 달리 위스키 증류소에서 사용하는 몰트 스피릿을 이용한다. 주 재료인 주니퍼베리에 고수씨앗, 카다멈, 계피, 라벤더, 레몬, 오렌지껍질을 넣고 여기에 한국의 초피나무열매, 새싹 삼, 들깻잎, 솔잎을 넣어 특별한 향을 구현했다. 은은한 보리의 곡물 향과 산뜻한 허브, 시트러스함 뒤에 오는 드라이하고 묵직한 바디감이 특징이다. 쓰리소사이어티스는 올해 하반기 국내 면세점에 입점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5명의 직원이 뛰다 보니 많은 양을 생산하고 판매하고 싶어도 한계가 있다. 약 1년 후면 위스키 제품이 본격 출시되는데 나오는 즉시 국내를 비롯해 미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 독일, 영국 등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도 대표는 “한국 최초 위스키라는 타이틀답게 품질에 있어 타협하지 않기로 한 만큼 내년에 나올 제품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모른다”며 “국내 판매량을 제외한 70%는 해외에 판매해 한국 위스키를 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2.03.30 I 백주아 기자
尹측, 日교과서 논란에 "앞으로 논의"…민주 "결기 어디갔나"
  • 尹측, 日교과서 논란에 "앞으로 논의"…민주 "결기 어디갔나"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일본 역사 왜곡 교과서 검정 통과에 대해 “아직 입장을 내는 건 부적절하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30일 김은혜 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에서 일본 역사 왜곡 고교 교과서 검정 통과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아직 당선인 입장이라 개별적 외교 사안에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다만 김 대변인은 “일본 대사와 총리 통화에서 일본에 대한 메시지는 일관돼 있다. 올바른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를 위해 앞으로 본격적으로 논의를 진행해 나가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일본은 전날 역사 왜곡이 반영된 사회과 교과서 대상 검정 심사 결과를 공개했다. 검정을 통과한 해당 교과서들에는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주장, 일제 강점기 징용, 위안부 문제와 관련 일제 강제성을 은폐하는 표현 등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취임을 앞둔 윤 당선인이 역사 왜곡 문제에 대해 다소 조심스럽 접근을 취하자 더불어민주당은 곧장 공세에 나섰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 당선인과 인수위는 일본 정부에 교과서 시정을 강력히 촉구해야 한다. 추후에도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히길 바란다”고 요구했다.전용기 민주당 의원 역시 “군함도를 세계문화유산 등재할 때 약속했던 강제징용 전시도 거부한데다 또 다른 강제동원 현장이었던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데 이어 3연타다. 피가 거꾸로 솟을 일”이라며 이번 사안을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이어 “더 경악스러운 사실은 윤 당선인 측이 일본 교과서 역사왜곡과 관련해 ‘당선인이 입장표명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발표한 것”이라며 윤 당선인이 집권을 앞두고 안일한 대응을 하는 것이라고도 지적했다.전 의원은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윤 당선인은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최근 한일 관계의 경색국면을 극복하기 위해선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 좋은 관계 복원이 결국 침묵으로 이어진 것이냐. 이순신 장군님께 곤장 맞을 일”이라며 다소 격하게 성토 의견을 내기도 했다.전 의원은 “이 시점에서 침묵은 일본과의 역사전쟁에 항복한다는 선언에 불과하다. 일본의 만행은 진실을 외면하고, 외교관계조차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의도된 도발”이라며 “도발에는 당당히 맞서겠다던 윤석열 당선인의 결기는 어디갔냐. 윤 당선인의 결기는 대상을 가리는 선택적 분노에 불과했느냐”고 되물었다.
2022.03.30 I 장영락 기자
“반성하지 않는 국가”…日교과서 왜곡에 교사들도 비판
  • “반성하지 않는 국가”…日교과서 왜곡에 교사들도 비판
  • 30일 서울 동북아역사재단에서 동북아역사재단,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 주최로 2022년도 일본 고교 검정교과서 내용 분석 전문가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내년부터 사용할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연행’과 ‘일본군 위안부’란 표현이 삭제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교사들도 일본을 “반성하지 않는 국가”라고 규정하고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은 30일 “일본 문부과학성 교과서 검정심의회를 통과한 14종의 역사 교과서가 자국의 부정적 역사는 지우는 한편 자국에게 유리하게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점을 엄중 비판한다”며 “이번 교과서 검정 결과 일본은 반인륜적 침략 전쟁과 식민 지배를 반성하지 않는 국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해졌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올해 일본 고교 교과서 검정결과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식민지배 행위를 합법적이었다고 왜곡한 점”이라며 “조선인 노동자 강제 연행 등에서 강제성을 배제한 행위는 학생들에게 식민지배가 합법적 틀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교육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 29일 교과서 검정심의회에서 고교 2학년 이상이 내년부터 사용할 교과서 239종에 대한 검정결과를 발표했다. 이 중 역사분야 교과서 14종 가운데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 연행’이란 표현이 ‘동원’으로 수정됐다. 특히 일본사탐구 7종과 세계사탐구 7종 등 14종 가운데 6종에선 아예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루지 않았다. 위안부 문제를 다룬 5종의 교과서도 일본군이 관여했다는 점을 배제하거나 강제적이었다는 점을 모호하게 기술하는 등 축소·은폐했다.교사노조는 “1993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정부의 공식 사과문인 고노담화에 기술됐던 종군 위안부란 표현조차 교과서에서 삭제됐다”며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은 12종의 사회 과목 교과서에 모두 실리는 등 영토주권 왜곡도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사노조는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과 영토주권 주장을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3.30 I 신하영 기자
'독도=일본땅' 日교과서에…국힘 "尹노력 무색케 해"
  • '독도=일본땅' 日교과서에…국힘 "尹노력 무색케 해"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국민의힘이 30일 일본 정부를 향해 “일본의 역사왜곡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관계 개선 의지와 노력을 무색케한다”고 비판했다. 내년부터 일본 정부가 고등학교 2학년 이상 학생용 역사 교과서에서 일제 강점기 조선인 노동자를 강제 연행했다는 표현을 삭제하는가 하면 독도를 일본 고유 영토로 표현하는 등 왜곡한 것을 정조준한 것이다. 29일 오후 일본 문부과학성이 내년도 고교 교과서 등의 검정 결과를 확정한 가운데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문부과학성 청사 앞에 마스크를 쓴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은 일본의 역사적 사실 왜곡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에 대한 황당한 억지 영유권 주장에 강력히 항의하는 바”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일본 측이 관계 복원을 약속했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그제(28일) 주한 일본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개선과 과거처럼 좋은 관계로의 시급한 복원을 언급한 바 있다”며 “그에 앞서 당선 하루 뒤인 11일 기시다 일본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도 ‘양국의 우호협력 증진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모두가 위안부, 징용 문제 해결은 물론 반도체 수출규제, 지소미아 등 한일관계 전반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통해 발전적인 한일관계로의 회복을 위한 것이었지만, 일본의 역사왜곡은 윤 당선인의 의지와 노력을 무색케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북한 미사일 도발은 계속되고 있고, 어느 때보다 긴밀해야 할 한일관계의 악화는 동북아 정세 전반의 안보를 위협한다”며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한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로의 개선은 필요가 아닌 필수조건”이라고도 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역사 왜곡을 멈추고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위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일 것을 일본 정부에 촉구하며 역사를 왜곡하는 교과서를 즉각 철회하고 반성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2.03.30 I 김보겸 기자
윤 당선인, 젤렌스키에 “종전 후 가급적 이른시일에 만나자”(종합)
  • 윤 당선인, 젤렌스키에 “종전 후 가급적 이른시일에 만나자”(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러시아와의 종전 이후 가급적 이른 시일에 한·우크라이나 양국이 만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9일 오후 외부 일정을 마친 뒤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30일 오전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과 관련해 “윤 당선인은 종전 이후에 가급적 이른 시일 내 양국이 만나서 실질적 협력방안을 도출할 수 있는 논의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김 대변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위터에 “(윤 당선인에게) 생산적인 협력을 해나갈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했다”며 “생산적 협력이라는 것이 지금 우크라이나 상황을 볼 때 함의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의 트윗과 추가로 전하는 윤 당선인의 뜻이 부합한다”고 말했다.김 대변인은 다만 “전화통화가 사실 적지 않은 시간 이뤄졌으나 (우크라이나가) 전시 상황이다 보니 상대국과의 이런 사정을 감안해 구체적으로 말씀을 더 드리지 못하는 것은 죄송하다”며 이외의 구체적 통화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에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통화를 하며 주요국 정상들과의 전화외교 행보를 이어간다.김 대변인은 “네덜란드는 오랜 역사를 가진 우방이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인권의 기본가치를 우리와 공유하고 있다”며 “유럽연합(EU) 국가 중 우리나라의 2위 교역국”이라고 소개했다.그는 “오늘은 미래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반도체 산업을 선도하는 국가들로서의 긴밀한 협력구상이 오고 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하고, 서울 명동에서 밥집 봉사활동을 한다.김 대변인은 “당선인은 지난 2월 정 주교를 찾아뵌 적이 있고, 이번에 다시 인사를 드리게 된다”며 “당시 대선이 끝나고 명동 밥집을 찾아가겠다고 약속했고, 오늘 배식 봉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또 국무총리 인선과 관련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김 대변인은 “인선 관련해선 안철수 위원장 뜻이 전해졌고, 본격적인 인선도 지금부터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 대변인은 또 여성가족부 폐지와 함께 미래가족부 신설 보도에 대해서는 “일단 정부조직개편과 관련해선 직제와 관련해서 진행중이어서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릴 것은 많지 않다”고 답했다.한편 김 대변인은 전날 일본이 역사를 왜곡한 고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한 질문에는 “아직 당선인의 입장이라 개별적 외교사안에 대해 입장 표명하는것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다만 그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및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와 통화·면담 과정에서 윤 당선인의 대일 메시지는 일관됐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앞으로 본격적으로 논의를 진행해 나가자는 것”이라고 했다.
2022.03.30 I 박태진 기자
윤 당선인측 “총리 인선에 본격적으로 속도 낼 것”
  • 윤 당선인측 “총리 인선에 본격적으로 속도 낼 것”[일문일답]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30일 국무총리 인선과 관련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선인 일정 및 현안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인선 관련해선 안철수 위원장 뜻이 전해졌고, 본격적인 인선도 지금부터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안 위원장이 총리 안 한다고 거취 표명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안 위원장이 잠시 뒤에 기자회견 하시는 걸로 안다. 그때 직접 안 위원장으로부터 들으시고 질의응답할 때 구상을 듣는 것이라서 미리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김 대변인은 또 여가부 폐지와 함께 미래가족부 신설 보도에 대해서는 “일단 정부조직개편과 관련해선 직제와 관련해서 진행중이어서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릴 것은 많지 않다”고 답했다.윤 당선인 측은 또 전날 전화 통화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젤렌스키 대통령 트윗을 보니 생산적 협력이란 말을 했다. 어제 전화 통화가 적지 않은 시간 이뤄졌지만 전시상황이다보니 상대국 사정 감안해 구체적 말씀드리지 못한 것은 죄송하다”면서도 “생산적 협력이라는 것은 우크라이나 상황 볼 때 함의하는 바가 크다. 윤 당선인도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종전 이후 양국이 만나서 실질적 협력방안 논의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 대변인과의 일문일답이다. -인수위 공정위 온라인 플랫폼 백지화 보도가 있던데. △인수위는 윤 정부의 구상을 실질적인 국정 과제에 옮기는 과정이다. 업무보고 마무리했고 공약의 실현가능성 우선순위 공약의 국정과제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 정책과 관련해선 인수위 대변인께 물어봐 주시면 감사하겠다. -안철수 위원장이 총리 안 한다고 거취 표명한다는 데, 인수위의 공식 입장은. △안 위원장이 잠시 뒤에 기자회견 하시는 걸로 안다. 그때 직접 안 위원장으로부터 들으시고 질의응답할 때 구상을 듣는 것이라서 미리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 어제 당선인과 만나신걸로 안다. -총리 3배수 압축됐다는 소리 나오는데, 4월 3일 발표가 확정된 건지. 또 여가부 폐지와 함께 미래가족부 신설이 맞는지. △일단 정부조직개편과 관련해선 직제와 관련해서 진행중이어서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릴 것은 많지 않다. 총리 인선과 관련해선 안 위원장 뜻이 전해졌고 본격적인 인선과 속도도 지금부터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윤 당선인 4월 3일에 제주에 가는지.△4·3 항거에 대해서 당선인이 선거 당시에도 말씀드린 바 있다. 그때 드렸던 약속도 잊지 않고 있다고 말씀드리겠다.-일본 교과서 왜곡에 대해 당선인 입장은.△당선 축하 인사와 함께 세계 각국의 수반과 전화 통화를 하고 메시지도 전달받고 있다. 아직 당선인 입장이라서 개별적 외교 사안에 대해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일본의 대사와 총리와 전화 통화한 당선인 입장은 일관되어 있다. 올바른 역사 인식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본격적으로 논의를 진행해 나가자는 것이다.-용산 이전 등 청와대와 이야기 되고 있는가. △문재인 대통령과 상춘재 만찬 같이 하시면서 문 대통령께서 집무실 이전 측에서는 당선인 측에서 결정하시는 문제라고 맡겨주셨고, 안보 공백 생기지 않도록 잘 이 부분을 감안하고 이어나가자는 취지로 말씀하신 걸로 들었다. 빈틈 없는 안보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서로 공감대 하에서 협조가 잘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다. -이준석 대표의 전장연 발언 이어지고 있다. 당선인 측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그 장애인 분들의 이동권 관련 문제는 20년 넘게 그분들께서 간절히 바래온 것이다. 당선인도 저상버스 포함한 장애인 이동권 확보하고 지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잘 이행되도록 하는 것도 과제이자 의무다.-4·3 항쟁 이야기는 지방 행보와 연관돼서 생각해볼 수 있나.△국민 통합이라고 이야기할 때는 사실 진영과 이념을 넘어선 것이다. 5·18 이야기를 했을 때도 지금도 살아있는 피로써 지키는 항거의 정신 새겼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이 되면 슬프고 쓰라린 역사 넘어서 역동적인 국민 원하는 국민 통합하겠다고 한 바 있다. -박 전 대통령과 만남 계획은.△박 전 대통령은 그 당시에 퇴원 축하 메시지 전달했을 때가 병원에서 나온 지 사흘밖에 안된다. 일주일 넘어서자 마자 일정을 말씀드리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쾌유가 됐을 때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라고 있다. -전기 단가 동결한다는데, 동결 기조는 계속되는지.△우크라이나 사태 계기로 많은 변화 있었고 한전 내부 논리도 있었으나 인수위에서 적절한 답변 할 것이다. 전기료는 국민께 상세하게 말씀드려야 하는 민생이기도 하다. -당선인이 간사단 회의에서 협치를 강조하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저희가 당선인이 지향하는 것은 국민과 국익이 우선이다. 이념과 진영에 따라서 편 가르지 않고 문 정부 정책도 계승하고, 미진한 것은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받아들이는 것이 일 잘하는 정부의 구현이라고 생각한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대선공통공약추진기구 만들자고 했는데, 당선인 입장은.△민주당에서 제안을 하신 걸로 알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에서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그런 준비를 하고 있는지 여쭤보려고 한다. 당선인이 갖고 있는 협치라고 하는 것은 오로지 기준은 국민에 맞춰져 있다고 갈음하겠다. -추경 이야기 많이 나오는데, 규모와 언제쯤 확정되는지 대략적 시기를 알고 싶다. △추경은 사실은 제가 이곳에서 더 말씀드릴 수 있는 사안 많지 않다. 기재부가 의지를 갖고 성의를 갖고 저희에 안을 가져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삶을 더 힘들지 않게 하는 것에는 1분 1초도 허비할 수 없다. 추경 관련해서도 인수위에서 논의 과정을 지켜봐 달라.-오늘 당선인 밥집 봉사 활동시 김건희 여사도 함께하는 지. △오늘은 일단 윤 당선인이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지난번에 취임식 준비위원회 때 아마 그때는 정부 시작하면서 국민께 인사드리는 자리라서 그때 나올 수 있는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고 들었다. -어제 당선인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했다. 추가로 어떤 내용이 논의가 됐는 가. △젤렌스키 트윗을 보니 생산적 협력이란 말을 했다. 어제 전화 통화가 적지 않은 시간 이뤄졌지만 전시상황이다보니 상대국 사정 감안해 구체적 말씀드리지 못한 것은 죄송하다. 생산적 협력이라는 것은 우크라이나 상황 볼 때 함의하는 바가 크다. 윤 당선인도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종전 이후 양국이 만나서 실질적 협력방안 논의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2022.03.30 I 박태진 기자
尹, 오늘 명동서 밥집 봉사활동…네덜란드 총리와 통화도(상보)
  • 尹, 오늘 명동서 밥집 봉사활동…네덜란드 총리와 통화도(상보)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오후 경북 울진군 북면 부구3리 마을회관에서 산불피해 이재민들과 간담회를 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0일 오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하고 서울 명동에서 밥집 봉사활동을 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다.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김 대변인은 “당선인은 지난 2월 정 주교를 찾아뵌 적이 있고, 이번에 다시 인사를 드리게 된다”며 “당시 대선이 끝나고 명동 밥집을 찾아가겠다고 약속했고, 오늘 배식 봉사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은 당선 확정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10일)을 시작으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11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14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16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17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 주석(23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25일) 등 주요국 정상들과 잇따라 통화를 하고 있다. 전날(29일)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김 대변인은 “네덜란드는 오랜 역사를 가진 우방이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인권의 기본가치를 우리와 공유하고 있다”며 “네덜란드는 유럽연합(EU) 국가 중 우리나라의 2위 교역국으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양국 교역과 투자가 오히려 더 늘어났다”고 소개했다.이어 “오늘은 미래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반도체 산업을 선도하는 국가들로서의 긴밀한 협력구상이 오고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2.03.30 I 김호준 기자
공급난 최악 넘겼지만…작년 운송비 급등이 물가폭탄으로
  • 공급난 최악 넘겼지만…작년 운송비 급등이 물가폭탄으로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이 최악의 상황을 지났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지역 봉쇄 정책 등에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운송비용 역시 고점대비 13% 넘게 하락했지만 그동안 올랐던 운송비는 올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작년 운송비 상승으로 올해 물가가 1.5%포인트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급 병목, 운송비 상승 압박은 올해 내내 지속할 전망이다. ◇ 공급망 압력지수, 작년 말 최고점 찍고 하락미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글로벌 공급망 압력지수(GSCPI)는 작년 12월 4.5로 사상 최고점을 찍은 후 1월 3.82, 2월 3.31로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공급망 압력지수는 발틱운임 지수 등 운송비용과 미국, 유로존, 영국, 일본, 중국, 한국, 대만 등 주요 7개 제조업 국가의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을 조합해 만든 지수다. 미국과 중국은 1월 각각 2.99, 3.23으로 고점을 찍고 2월 2.63, 3.07로 하락했고 우리나라는 작년 12월 3.10으로 사상 최고점을 찍은 후 두 달 연속 하락했다.(출처: 뉴욕 연방준비은행)글로벌 공급 병목이 최악의 상황을 지났으나 우크라 사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의 봉쇄 조치 등으로 다시 악화할 가능성도 커졌다. 뉴욕 연은은 보고서에서 “전반적으로 공급 병목은 작년 12월 정점에 도달한 것에 비해 완화됐지만 2월까지도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 유지됐다”며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돼 가까운 장래에 공급 병목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공급 병목은 팬데믹 하에서의 재화 소비 폭발, 전자제품 및 자동차 관련 반도체 공급난, 항만 물류 대란 등으로 발생했는데 이런 상황이 장기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내내 공급 문제가 계속될 것”이라며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이에 따른 공장·항구 폐쇄가 단기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전략과 우크라이나 사태가 공급 병목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는 작년 말 기준 예약 주문량이 올해 양산 능력을 초과하고 있어 공급난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네온(수입 비중 28%), 크립톤(48%), 제논(49%) 등 희귀가스를 러시아, 우크라이나에서 주로 수입하고 있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도 커졌다.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1월 초 5100선을 넘어서면서 최고점을 찍고 3월 말쯤 4400선으로 고점대비 13.7% 가량 하락하며 7개월 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항만 적체 현상이 완화되고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하지만 물류 대란이 지속되고 있어 운임지수가 계속해서 떨어질 지는 의문이다. 또 지수가 떨어졌지만 1년 전보다 72.5%나 높은 수치다. ◇ 운송비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 올해 말까지 영향 미칠 듯공급 병목이 지속되고 높은 운송부담이 계속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IMF는 작년 한 해 운송비가 오른 것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을 자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 세계 무역 상품의 80% 이상이 해상으로 이동하는데 컨테이너 선적비용은 2020년 3월 이후 18개월 동안 7배 증가하고 벌크선은 최대 10배 급등했다. 글로벌 해상운임지수와 인플레이션 영향(출처: IMF)IMF는 최근 블로그를 통해 “143개국에서의 30년 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운송비가 전 세계 인플레이션의 중요한 요인이 됐다”며 “운송비가 오르면 2개월 이내로 수입 상품의 가격에 영향을 미쳐 생산자 가격으로 빠르게 전달되고 소비자물가에는 12개월 후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다. 최장 18개월이 걸릴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작년 급등한 운송비는 올해 물가를 약 1.5%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추산됐다. IMF는 “운송비의 물가 상승 영향이 올해 말까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는 공급망에 추가적인 혼란을 야기해 글로벌 운송비와 물가 상승을 장기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통화 긴축 정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IMF는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통화정책 프레임워크가 수입 가격과 인플레이션의 2차 효과를 완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인플레 기대치를 잘 유지하는 것이 식료품, 에너지를 제외한 운송비 영향을 억제하는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03.30 I 최정희 기자
라이젠에너지, 국내에 N-type 600W급 태양광 모듈 출시
  • 라이젠에너지, 국내에 N-type 600W급 태양광 모듈 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라이젠에너지는 국내 시장에 N-type 600W급 태양광 모듈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N-type 600W급 모듈 (사진=라이젠에너지)N-type 웨이퍼를 사용한 N-type 600W급 모듈은 기존 P-type 모듈 대비 고효율, 고출력, 장수명을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모듈변환효율이 최소 21% 이상이고, 연간발전저하율도 0.4%로 줄어든다는 점에서 N-type 모듈은 고출력, 고효율, 장수명을 모두 갖춘 태양광모듈이다. 회사 관계자는 “양면모듈의 역사가 약 2~3년밖에 지나지 않아 양면모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남아 있음에도 2020년과 2021년에는 양면모듈에 대한 국내고객의 수요가 예상보다 많았다”며 “양면모듈을 사용한 사업주들부터 입소문이 나면서부터 단면모듈과 양면모듈 국내 수요는 6대 4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새로운 N-type 600W급 모듈을 국내고객들에게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는 한국지사 설립 3년차를 맞는 해로, 국내 태양광 시장에 라이젠에너지를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라이젠에너지는 블룸버그 NEF 발표기준 2022년 태양광 모듈 19GW 생산능력을 보유한 Tier1 태양광 내 글로벌 태양전지/모듈 제조기업이다. 지난 2019년 2월, 라이젠에너지 한국지사인 ㈜라이젠코리아를 설립하고, 그해 11월에 태양광 모듈의 KS인증을 끝마치며 본격적인 한국 태양광 시장에 진출했다.
2022.03.30 I 이윤정 기자
CJ온스타일, ‘콜마르 골프’ 론칭…다니엘헤니 모델 발탁
  • CJ온스타일, ‘콜마르 골프’ 론칭…다니엘헤니 모델 발탁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CJ온스타일이 프리미엄 골프웨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콜마르 골프 모델로 발탁된 배우 다니엘 헤니(사진=CJ온스타일)CJ온스타일은 이탈리아 명품 패딩 브랜드로 알려진 ‘콜마르(Colmar)’의 국내 유통권을 확보한데 이어 콜마르의 골프 컬렉션인 ‘콜마르 골프(Colmar Golf)’의 국내 단독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내달 첫 론칭 방송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콜마르는 1923년 탄생한 럭셔리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웨어 브랜드다.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는 이탈리아, 프랑스 스키 선수들의 의상과 장비를 제작하며 스키의 역사와 함께 브랜드 헤리티지를 구축했다. 대표 제품은 경량 패딩으로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즐겨 착용해 이탈리아 국민 패딩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콜마르 골프는 콜마르가 2010년 첫 선보인 골프웨어 브랜드로 100년간 축적한 콜마르의 스포츠웨어 기술 노하우가 집약됐다. CJ온스타일은 하이퀄리티 골프웨어를 추구하는 콜마르 골프가 패션에 민감한 국내 젊은 골퍼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판단해 브랜드 영입을 결정하게 됐다.콜마르 골프의 2022 SS 시즌 콘셉트는 ‘Boundless’다. 골프웨어와 일상복의 경계를 허문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필드 위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감각적인 골프웨어를 선호하는 MZ 세대를 겨냥해 뉴트럴 감성의 색상을 적용했으며, 이탈리아의 대표 섬유 그룹 ‘래디쉬(Radici)’의 프리미엄 나일론 ‘래딜론(Radilon)’을 사용하는 등 최고급 소재만을 선택해 고급스럽고 착용감이 뛰어나다. 다음달 10일 오후 10시 45분에 진행되는 콜마르 골프 론칭 방송에서는 골프 재킷과 함께 골프 팬츠 3종을, 4월 24일 오후 10시 45분 방송에서는 카라티 3종을 첫 선뵌다. 가격대는 재킷 29만 원대, 팬츠 18만 원대, 티셔츠 15만 원대다. 방송에 앞서 이달 30일부터 4월 10일 낮 12시까지 CJ온스타일 앱을 통해 미리 주문이 가능하다. 브랜드 론칭을 기념해 미리 주문 고객에게는 △콜마르 골프 파우치백 △골프캡 △골프양말을 총 20만 원 상당의 사은품을 증정하고, 4월 10일 오후 8시 40분까지는 15%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CJ온스타일은 콜마르 골프 영입과 함께 글로벌 무대를 종횡무진하고 있는 배우 ‘다니엘 헤니’를 브랜드 뮤즈로 발탁했다. CJ온스타일은 다니엘 헤니가 지닌 세련되고 럭셔리한 분위기가 브랜드 이미지와 맞아떨어졌다고 모델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콜마르 골프는 다니엘 헤니와 함께 올해 다양한 비주얼 콘텐츠를 선보이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박명근 CJ온스타일 스포츠 캐주얼팀 팀장은 “콜마르 골프는 자신의 취향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영 앤 리치 골퍼들을 위한 브랜드”라며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이고 아이코닉한 디자인과 브랜드 특유의 럭셔리한 무드로 명품 골프복 시장의 중심인 젊은 골퍼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3.30 I 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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