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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형구 "NFT는 21세기 감상법…변화는 예술을 확장시키죠"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NFT(대체불가토큰)는 21세기 미술의 새로운 감상법이에요. 현대의 테크닉과 작가 정신이 만나 간접적이지만 광범위한 방법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거죠. 하나의 그림을 여러 각도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예술의 보편성을 확장하기도 해요.”빈센트 반 고흐, 앤디 워홀, 마릴린 먼로, 오드리 헵번까지. 한 시대의 아이콘을 사진보다 더 생생하게 작품에 담아온 서양화의 거장 강형구(67) 화백이 ‘Amulet_호령전_범을 깨우다’ 전시 출품작을 통해 처음으로 NFT 판매에 도전한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30일부터 ‘호령전’에 참여한 작가들의 NFT 드롭(경매)이 진행되는데, 강 화백의 드롭 날짜는 4월 13일이다. ‘호령전’에 전시했던 ‘게이즈 오브 제너레서티1(Gaze of Generosity1)’과 ‘베토벤 오브 더 블랙 타이거(Beethoven of the Black Tiger)’를 NFT로 판매할 예정이다.강형구 화백(사진=이윤정 기자).최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에 위치한 화실에서 만난 강형구 화백은 “NFT는 작품이 전시장 밖을 나와 세계에 퍼질 수 있는 무한대의 감상폭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며 “작가 역시 한가지 방향성에서 벗어나 원작이 유지되는 한도 내에서 다양한 색깔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NFT를 받아들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호령전’은 메타버스 하이브리드 전시회로 원작은 물론 디지털전시, 메타버스, NFT 전시 등 4가지 테마로 38인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의 주제는 임인년의 상징인 ‘호랑이의 영험한 기운’이다. 이번 전시에서 강 화백은 호랑이와 베토벤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였다.“호랑이를 주제로 한 전시라고 해서 호랑이만 그려놓으면 재미가 없잖아요. 베토벤이 마침 1770년 호랑이띠이기도 하고, 청각이 없어져 가는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용기있게 세상을 헤쳐나간 그의 눈빛에서 호랑이를 발견했죠. 우리는 대부분 동물원에서 사육되는 호랑이에 익숙해져 있는데, 인간에 의해 길들지 않은 야생의 호랑이를 표현하고 싶었어요. 사람들이 제도권의 울타리에 억압되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어요.”그의 작품은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뛰어넘은 하이퍼리얼리즘(극사실주의)을 자랑한다. 화폭에 담긴 인물들의 얼굴은 붓이 아닌 에어브러시, 면봉, 지우개, 그라인더 등 날카로운 못이나 가위 같은 도구로 그려졌다. 얼굴의 솜털부터 피부결까지 실감나게 표현하고자 하는 그만의 방식이다.“사회에는 역사의 흐름이 망라돼 있기 때문에 시대의 초상을 그리고 싶었어요. 특히 내 그림의 소재는 한이 맺혀있는 인물들이 많아요. 마릴린 먼로의 경우도 성공한 여배우지만 불우한 어린 시절을 거치며 야망을 키워나갔어요.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계모한테 학대를 받은 신데렐라도 소재가 될 수 있죠.”앞으로 그려보고 싶은 인물은 쿠바의 혁명가 체 게바라다. 아르헨티나 사람임에도 쿠바에 가서 인민들을 해방시킨 영웅이자 이 시대의 지도자상이라는 생각에서다. 강 화백은 “판사나 의사는 국가 고시가 있어서 검증을 받을 수가 있는데 화가는 그런 게 없다보니 이 나이까지도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며 “앞으로도 사회와 역사를 생각하게 하는 시대의 인물들 그림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서울과 경기에서 전시를 마친 ‘호령전’은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에서 31일 전시를 마무리한다. 강형구 화백(사진=레이빌리지).강형구 화백의 ‘Gaze of Generosity1’(사진=레이빌리지).강형구 화백의 ‘Beethoven of the Black Tiger’(사진=레이빌리지).
- LX인터내셔널, 한국유리공업 5925억원에 인수…사업 영역 확장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X인터내셔널이 ‘한국유리공업’을 5900여억원에 인수한다. LX인터내셔널은 이를 통해 기존 자원 사업의 변동성을 보완하는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소재 분야 사업 진출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LX인터내셔널의 이번 인수는 LX그룹이 LG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한 뒤 처음으로 기업을 인수한 사례다. LX인터내셔널(001120)은 30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코리아글라스홀딩스가 보유한 한국유리공업(한글라스) 지분 100%를 5925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코리아글라스홀딩스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글랜우드PE가 세운 투자목적회사다. 앞서 LX인터내셔널과 글랜우드PE는 지난해 12월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후 3개월 동안 정밀 실사 과정을 진행해왔으며, 오는 31일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한다. 한국유리공업 군산공장 (사진=LX인터내셔널)◇“유리 산업, 수요 증가 예상…안정적 수익 기반 확보”LX인터내셔널은 한국유리공업의 기술력과 안정적인 시장지위, 성장 잠재력을 염두에 두고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유리공업은 국내 시장 점유율 2위의 유리 제조 기업으로, 1957년 설립돼 국내 유리 제조 기업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주력 생산·판매품은 빌딩과 주택 창에 쓰이는 판유리와 코팅유리다. 특히 로이유리 등 친환경 고수익 코팅유리에선 선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LX인터내셔널 측 설명이다. 로이유리는 한쪽 면에 은(銀)을 코팅해 단열 효과를 높인 에너지 절약형 유리 제품으로, 시장 규모 확대가 전망되는 제품이다. 한국유리공업이 생산하는 더블 로이유리 제품은 에너지 절감과 태양광 차폐, 원가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유리는 건설·자동차·정보통신(IT) 등 국가 기간 산업에 쓰이는 필수 자재로, 건설 공급의 확대와 리모델링 확대 등에 따른 안정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산업”이라며 “유리 분야를 지속 가능한 신규 사업 영역으로 꼽고, 다양한 소재 분야 시장 진입에 속도를 높여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추가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LX인터내셔널은 생산·품질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유리공업 인수로 앞으로 크게 성장할 국내 유리 시장에서 안정적인 지위와 수익 기반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또 장기간 축적된 한국유리공업의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신제품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등 성장 잠재력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한국유리공업은 지난해 매출액 3100억원, 영업이익 365억원을 기록했다. LX인터내셔널 CI (사진=LX인터내셔널)◇경쟁력 제고·사업 영역 확대 집중…신성장 동력 발굴LX인터내셔널은 인수 후 한국유리공업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힘을 쏟는다.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유리 산업도 글로벌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LX인터내셔널의 글로벌 소싱 역량을 활용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또 친환경 고효율 설비·스마트 팩토리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추진한다. 아울러 유리 연관 영역으로 진출하는 등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도 다진다는 계획이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스마트글라스 등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과 사업 확장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춘성 LX인터내셔널 대표는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통해 기존 자원 사업의 손익 변동성을 보완하는 안정적 수익 기반을 추가 확보하고, 친환경·최첨단 산업 등 다양한 소재 분야에 새롭게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LX그룹 핵심 계열사로서 LX인터내셔널은 사업 가치 제고와 신성장 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SKC(011790)·대상(001680)과 함께 생분해 플라스틱(PBAT)에 합작 투자했으며, 지난 2월엔 부산 친환경 물류센터 개발·운영 사업 투자 등 ESG 관점에서 친환경 산업 중심으로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고 있다. 올해는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자산 확보 본격화 △생분해 플라스틱(PBAT) 등 친환경 원료 분야 진입 △바이오매스 발전·자원 순환·탄소 저감 등 친환경 그린사업 본격화 △친환경 물류센터 개발 사업 기반 구축 △4차 산업 시대에 유망한 신사업 모델 개발·육성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스카치 누른 韓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 '기원'..이제 세계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겨우 13개월 숙성한 위스키가 10년 이상 된 스카치 위스키와 경쟁해 큰 상을 탔어요. 한국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란 자부심으로 세계로 나갈 계획입니다.”▲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쓰리소사이어티스 증류소. 도정한 대표(왼쪽)와 앤드류 샌드 마스터 디스틸러. (사진=백주아 기자)30일 서울에서 북동쪽으로 30분을 거리 남양주 화도읍 증류소에서 도정한 쓰리소사이어티스 대표를 만났다. 2020년 6월 설립한 쓰리소사이어티스는 이름처럼 창립자이자 재미교포인 도 대표, 스코틀랜드에서 온 42년 경력 마스터 디스틸러&블렌더 엔드류 샌드와 한국인 직원 등 3개 문화권의 사람들이 모여 탄생한 회사다.쓰리소사이어티스는 한국은 위스키 불모지라는 공식을 깼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싱글몰트 위스키 ‘기원’이 지난 18일 국제주류품평회(IWSC)에서 동상을 수상한 것이다. 숙성한지 1년 남짓밖에 안된 위스키가 오랜 역사의 스카치 위스키를 누른 셈이다. 도 대표는 “기원은 김치처럼 끝 맛이 맛있게 매운(Spicy)게 특징이다”며 “쓰리소사이어티스 증류소에서는 당화, 발효, 증류에 해당하는 모든 과정을 기계 시스템 대신 사람이 직접 확인하며 생산하는데 까다로운 발효 과정의 노하우에서 뒷 맛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도정한 쓰리소사이어티스 대표. (사진=쓰리소사이어티스 대표)기원의 출발은 ‘왜 한국에는 위스키가 없을까’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됐다. 1980년대 국내에도 몇 개의 위스키 제조 업체가 있었지만 100% 국산 원액 위스키 생산까지는 성공하지 못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한국 위스키라 하면 수입 스카치 위스키 원액을 블렌딩해 병배한 위스키밖에 없었다. 면세점에서 한국의 위스키라고 해외에 선물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도 대표의 바람이 현실이 된 것이다.도 대표는 “1980년대와 달리 K-POP, K-푸드가 전세계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처럼 2022년 현재 우리의 위상은 놀라울 만큼 달라졌다”며 “높아진 위상에 걸맞은 우리나라의 위스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회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도정한 쓰리소사이어티스 대표와 앤드류 샌드 마스터 디스틸러가 숙성한지 1년 6개월된 위스키 추출하고 있는 모습. (사진=백주아 기자)이렇게 탄생한 기원은 한국의 뚜렷한 사계절 기후 속에서 숙성된 위스키다. 쓰리소사이어티스는 위스키의 종주국 스코틀랜드보다 한국이 숙성 조건이 훨씬 뛰어나다는 점을 증명해냈다.도 대표는 “위스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무인데 우리 피부처럼 캐스크도 더운 날은 팽창하고 추운 날은 수축하는 반복 과정을 거쳐 위스키가 숙성된다”며 “한국의 1년이 기온 변화 크지 않은 스코틀랜드의 4~5년과 비슷하다. 즉 발효 속도가 4~5배 빠른 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1600개 이상의 캐스크를 숙성 중으로 뉴오크, 버번, 쉐리 등 기본 캐스크 외 레드와인, 럼, 복분자 등 여러 캐스크를 활용해 다양한 제품이 준비되고 있다.위스키보다 앞서 지난해 6월 프리미엄 진 ‘정원’이 출시됐다. 증류주인 진은 다른 진과 달리 위스키 증류소에서 사용하는 몰트 스피릿을 이용한다. 주 재료인 주니퍼베리에 고수씨앗, 카다멈, 계피, 라벤더, 레몬, 오렌지껍질을 넣고 여기에 한국의 초피나무열매, 새싹 삼, 들깻잎, 솔잎을 넣어 특별한 향을 구현했다. 은은한 보리의 곡물 향과 산뜻한 허브, 시트러스함 뒤에 오는 드라이하고 묵직한 바디감이 특징이다. 쓰리소사이어티스는 올해 하반기 국내 면세점에 입점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5명의 직원이 뛰다 보니 많은 양을 생산하고 판매하고 싶어도 한계가 있다. 약 1년 후면 위스키 제품이 본격 출시되는데 나오는 즉시 국내를 비롯해 미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 독일, 영국 등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도 대표는 “한국 최초 위스키라는 타이틀답게 품질에 있어 타협하지 않기로 한 만큼 내년에 나올 제품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모른다”며 “국내 판매량을 제외한 70%는 해외에 판매해 한국 위스키를 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尹, 오늘 명동서 밥집 봉사활동…네덜란드 총리와 통화도(상보)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오후 경북 울진군 북면 부구3리 마을회관에서 산불피해 이재민들과 간담회를 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0일 오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하고 서울 명동에서 밥집 봉사활동을 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다.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김 대변인은 “당선인은 지난 2월 정 주교를 찾아뵌 적이 있고, 이번에 다시 인사를 드리게 된다”며 “당시 대선이 끝나고 명동 밥집을 찾아가겠다고 약속했고, 오늘 배식 봉사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은 당선 확정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10일)을 시작으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11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14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16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17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 주석(23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25일) 등 주요국 정상들과 잇따라 통화를 하고 있다. 전날(29일)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김 대변인은 “네덜란드는 오랜 역사를 가진 우방이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인권의 기본가치를 우리와 공유하고 있다”며 “네덜란드는 유럽연합(EU) 국가 중 우리나라의 2위 교역국으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양국 교역과 투자가 오히려 더 늘어났다”고 소개했다.이어 “오늘은 미래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반도체 산업을 선도하는 국가들로서의 긴밀한 협력구상이 오고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공급난 최악 넘겼지만…작년 운송비 급등이 물가폭탄으로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이 최악의 상황을 지났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지역 봉쇄 정책 등에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운송비용 역시 고점대비 13% 넘게 하락했지만 그동안 올랐던 운송비는 올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작년 운송비 상승으로 올해 물가가 1.5%포인트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급 병목, 운송비 상승 압박은 올해 내내 지속할 전망이다. ◇ 공급망 압력지수, 작년 말 최고점 찍고 하락미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글로벌 공급망 압력지수(GSCPI)는 작년 12월 4.5로 사상 최고점을 찍은 후 1월 3.82, 2월 3.31로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공급망 압력지수는 발틱운임 지수 등 운송비용과 미국, 유로존, 영국, 일본, 중국, 한국, 대만 등 주요 7개 제조업 국가의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을 조합해 만든 지수다. 미국과 중국은 1월 각각 2.99, 3.23으로 고점을 찍고 2월 2.63, 3.07로 하락했고 우리나라는 작년 12월 3.10으로 사상 최고점을 찍은 후 두 달 연속 하락했다.(출처: 뉴욕 연방준비은행)글로벌 공급 병목이 최악의 상황을 지났으나 우크라 사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의 봉쇄 조치 등으로 다시 악화할 가능성도 커졌다. 뉴욕 연은은 보고서에서 “전반적으로 공급 병목은 작년 12월 정점에 도달한 것에 비해 완화됐지만 2월까지도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 유지됐다”며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돼 가까운 장래에 공급 병목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공급 병목은 팬데믹 하에서의 재화 소비 폭발, 전자제품 및 자동차 관련 반도체 공급난, 항만 물류 대란 등으로 발생했는데 이런 상황이 장기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내내 공급 문제가 계속될 것”이라며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이에 따른 공장·항구 폐쇄가 단기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전략과 우크라이나 사태가 공급 병목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는 작년 말 기준 예약 주문량이 올해 양산 능력을 초과하고 있어 공급난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네온(수입 비중 28%), 크립톤(48%), 제논(49%) 등 희귀가스를 러시아, 우크라이나에서 주로 수입하고 있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도 커졌다.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1월 초 5100선을 넘어서면서 최고점을 찍고 3월 말쯤 4400선으로 고점대비 13.7% 가량 하락하며 7개월 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항만 적체 현상이 완화되고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하지만 물류 대란이 지속되고 있어 운임지수가 계속해서 떨어질 지는 의문이다. 또 지수가 떨어졌지만 1년 전보다 72.5%나 높은 수치다. ◇ 운송비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 올해 말까지 영향 미칠 듯공급 병목이 지속되고 높은 운송부담이 계속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IMF는 작년 한 해 운송비가 오른 것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을 자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 세계 무역 상품의 80% 이상이 해상으로 이동하는데 컨테이너 선적비용은 2020년 3월 이후 18개월 동안 7배 증가하고 벌크선은 최대 10배 급등했다. 글로벌 해상운임지수와 인플레이션 영향(출처: IMF)IMF는 최근 블로그를 통해 “143개국에서의 30년 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운송비가 전 세계 인플레이션의 중요한 요인이 됐다”며 “운송비가 오르면 2개월 이내로 수입 상품의 가격에 영향을 미쳐 생산자 가격으로 빠르게 전달되고 소비자물가에는 12개월 후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다. 최장 18개월이 걸릴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작년 급등한 운송비는 올해 물가를 약 1.5%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추산됐다. IMF는 “운송비의 물가 상승 영향이 올해 말까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는 공급망에 추가적인 혼란을 야기해 글로벌 운송비와 물가 상승을 장기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통화 긴축 정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IMF는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통화정책 프레임워크가 수입 가격과 인플레이션의 2차 효과를 완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인플레 기대치를 잘 유지하는 것이 식료품, 에너지를 제외한 운송비 영향을 억제하는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라이젠에너지, 국내에 N-type 600W급 태양광 모듈 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라이젠에너지는 국내 시장에 N-type 600W급 태양광 모듈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N-type 600W급 모듈 (사진=라이젠에너지)N-type 웨이퍼를 사용한 N-type 600W급 모듈은 기존 P-type 모듈 대비 고효율, 고출력, 장수명을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모듈변환효율이 최소 21% 이상이고, 연간발전저하율도 0.4%로 줄어든다는 점에서 N-type 모듈은 고출력, 고효율, 장수명을 모두 갖춘 태양광모듈이다. 회사 관계자는 “양면모듈의 역사가 약 2~3년밖에 지나지 않아 양면모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남아 있음에도 2020년과 2021년에는 양면모듈에 대한 국내고객의 수요가 예상보다 많았다”며 “양면모듈을 사용한 사업주들부터 입소문이 나면서부터 단면모듈과 양면모듈 국내 수요는 6대 4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새로운 N-type 600W급 모듈을 국내고객들에게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는 한국지사 설립 3년차를 맞는 해로, 국내 태양광 시장에 라이젠에너지를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라이젠에너지는 블룸버그 NEF 발표기준 2022년 태양광 모듈 19GW 생산능력을 보유한 Tier1 태양광 내 글로벌 태양전지/모듈 제조기업이다. 지난 2019년 2월, 라이젠에너지 한국지사인 ㈜라이젠코리아를 설립하고, 그해 11월에 태양광 모듈의 KS인증을 끝마치며 본격적인 한국 태양광 시장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