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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무부, 이민자 계절근로자 '조기적응프로그램' 본격 시행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법무부가 장기체류 외국인이 안정적 사회 정착을 위한 이민자 조기적응프로그램을 본격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법무부 이민자 조기 적응프로그램 현장. (사진=법무부)앞서 법무부는 지난 22일 경기도 이천시에서 초청한 베트남 출신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41명을 대상으로 이천시 농업기술센터에서 2024년도 계절근로자 조기적응프로그램 첫 번째 교육을 실시했다.조기적응 프로그램은 입국 초기의 외국인이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해당 외국인의 사용 언어별로 대한민국의 기초법·제도와 다양한 생활정보 등을 제공하는 사회통합교육이다. 그간 조기적응프로그램은 결혼이민자, 재외동포, 외국인 연예인, 외국인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운영해 왔지만 계절근로자의 경우에도 인권침해, 무단이탈 등의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조기적응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법무부는 지난 해 9개 기초 지자체에서 초청한 488명의 계절근로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했던 조기적응프로그램을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확대·시행하게 됐다. 지난 2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교육수요를 파악한 결과 상반기 중에 18개 기초 지자체, 약 2500명의 계절근로자를 대상으로 조기적응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총 3차시로 △한국생활에 필요한 기초 법·질서와 인권교육 △긴급상황 대응방법, 교통, 금융, 의료 등 다양한 생활정보 △농작업 안전수칙, 지역사회 정보 등의 내용으로 돼 있다.교육 방식은 계절근로자의 교육 접근성을 제고하고, 농·어촌 현장의 일손 공백 방지를 위해 전문강사가 직접 해당 지역의 교육장소를 찾아가는 ‘현장 밀착형’ 방식으로 운영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초법·질서 등 맞춤형 교육을 통해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빠른 시일 내에 우리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민과 재한외국인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사회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반도체 리더들이 주목한 유망분야는…자동차·AI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반도체 산업 리더들은 매출 성장을 주도할 가장 중요한 분야로 2년 연속 자동차를 주목했다.회계·컨설팅 기업인 KPMG가 27일 발간한 ‘2024 글로벌 반도체 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 경영진들은 향후 1년간 수익을 견인할 가장 중요한 부문으로 2년 연속 자동차 산업을 꼽았다.보고서는 “전기차,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자율주행 등의 기술 발전으로 차량업계 내 첨단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차량용 반도체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자체 생산 및 장기 공급 계약도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인공지능(AI)은 자동차 산업의 뒤를 이어 반도체 기업의 매출 성장을 이끌 유망 응용 분야로 예상됐다. 특히 미국 반도체 기업 리더들은 AI를 올해 가장 중요한 매출 동력으로 응답하며 다른 지역보다 더욱 낙관적으로 전망했다.글로벌 반도체 기업 경영진의 56%는 향후 2년 내 연구개발(R&D)과 엔지니어링 부서에 생성형 AI 기술이 도입될 것으로 봤다. 마케팅 및 영업(49%), 생산 및 오퍼레이션(42%), 고객 지원(35%)에서도 생성형 AI가 활용될 것으로 응답했다.한편 반도체 산업 경영진들은 올해 전반적인 산업의 성장을 관측했다. 응답자의 85%는 2024년 반도체 산업 전반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69%는 자사의 R&D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 55%는 올해 인력 충원도 전망했다. 2024년 반도체 산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70%로, 전년(44%)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응답자의 절반 이상(53%)은 공급망 유연성과 탄력성을 확대하기 위해 향후 1년간 공급망의 지역 다변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주요 희망 지역으로는 한국과 일본, 베트남 등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가장 선호됐다.반도체 산업 리더 10명 중 7명 이상(75%)은 반도체 공급과잉이 이미 존재하거나 향후 4년 내 올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4년 내 수요 과다로 인한 재고 부족 상황이 나타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8%에 불과했다. 19%는 AI 등 새로운 기술이 창출하는 수요 증가로 반도체 산업의 수요와 공급 간 균형이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글로벌 반도체 경영진의 52%는 향후 3년간 반도체 산업의 최대 이슈로 숙련 노동자의 부족 및 인재 유치와 같은 인적자원 관련 리스크를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국우선주의나 반도체 기술 및 IP(지식재산권)의 자국중심화에 대한 우려(45%)도 높았다. 파운드리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24%)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으나, 전년(17%) 대비 크게 상승했다.빅테크, 플랫폼, 자동차 기업 등 비반도체 기업들도 자체적인 반도체 기술 개발 역량을 구축하는 등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기업과의 인력 확보 경쟁(56%)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응답 비중(51%)보다 증가한 수치다. 이 밖에, 비반도체 기업의 반도체 산업 진출로 인해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19%), 파운드리 생산능력 제약의 확대(12%) 및 공급망 교란(11%) 등의 우려도 제기했다.이번 설문조사는 KPMG와 세계반도체연맹(GSA)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 고위 경영진 17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미국(46%)과 유럽(24%), 아시아태평양(21%), 중동·아프리카 및 그 외 지역(8%)의 리더들이 포함됐다. 반도체 제조 기업(28%)과 팹리스 반도체 기업(26%), 공급 벤더(21%), 서비스·시스템·소프트웨어·솔루션 제공 기업(16%) 등 다양한 반도체 산업 기업들이 참여했다. 설문 기업의 연매출은 10억 달러(약 1조3300억 원) 이상이 56%로 가장 많았다.
- '황선홍 없는 황선홍호' U-23 대표팀, 호주 꺾고 WAFF대회 우승
- 한국 U-23 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황선홍 없는 황선홍호’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한국 U-23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 무바라즈의 알 파테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호주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김정훈(전북)의 선방에 힘입어 4-3으로 승리,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이번 대회는 내달 15일부터 카타르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 및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의 전초전 성격을 가진 대회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사우디, 태국, 아랍에미리트까지 8개국이 참가했다.사실 이번 U-23 대표팀은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이 A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잠시 자리를 옮기는 바람에 명재용 수석코치가 선수들을 이끌고 대회를 지휘했다. 그래서 ‘황선홍 없는 황선홍호’라는 코믹한 수식어가 생기기도 했다.설상가상으로 핵심 멤버인 잉글랜드 2부리그 스토크시티의 배준호가 소속팀 요청으로 조기 복귀하면서 전력에 구멍이 생겼다.하지만 남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하나가 돼 최선을 다해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호주를 연파하며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만들어냈다.한국은 전반 11분 호주의 알루 쿠올에게 선제 실점해 끌려갔다. 하지만 전반 26분 조현택(김천)의 크로스에 이은 이영준(김천)의 헤더골로 승부를 원점에 놓았다.전반을 1-1로 마친 한국은 후반 17분 상대의 패스 실수를 틈타 역전골을 터뜨렸다. 상대 진영에서 이강희(경남)가 공을 뺏은 뒤 강성진(서울)에게 연결했다. 강성진은 페널티 라인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한국은 10분 뒤 호주의 쿠올에게 두 번쩨 골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후반전이 끝날 때까지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대회 규정에 따라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치기에 돌입했다.호주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선 골키퍼 김정훈의 선방이 빛났다. 양 팀 모두 3번 키커까지 골을 성공시킨 가운데 김정훈이 호주의 네 번째 키커 제이크 홀먼의 슛을 막아냈다..한국의 네 번째 키커 서명관(부천)이 다시 골문을 활짝 연 가운데 김정훈은 호주의 다섯 번째 키커인 가랑 쿠올의 슛까지 막아내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 전국 8곳 수문장 경복궁에 모인다…'수문장 임명의식'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역별 수문장 복식과 의장물 특색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오는 31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경복궁 흥례문 일원에서 전국의 수문장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국왕께서 친히 전국의 수문장을 낙점하다!’ 행사를 개최한다.수문장 임명의식(사진=문화재청).‘전국 수문장 임명의식’은 ‘조선왕조실록’ 예종 1년(1469년), 최초로 수문장 제도를 시행한 기록을 근거로 극 형식으로 재현한 궁궐 문화행사다. 궁궐과 도성문의 방비 등 궁궐 호위의 최일선을 책임졌던 수문장은 당시 추천된 관원의 명단 중에서 국왕이 가장 신뢰하는 이의 이름에 점을 찍어 선택하는 ‘낙점(落點)’ 과정을 거쳐 임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인천국제공항, 제주목, 진주성, 강릉 대도호부와 올해 새롭게 추가된 영월 장릉까지 8곳의 수문장들이 참여한다. 특히 올해에는 국가무형유산 강령탈춤 송용태 보유자가 수문장에게 교지(敎旨, 조선 전기 때, 임금이 사품 이상의 벼슬아치에게 주던 사령)를 하사하는 국왕 역할을 맡아 위엄 있는 모습으로 행사의 사실감을 더할 예정이다.행사에 앞서 당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 두 차례 진행되는 ‘갑사 취재 체험’에서는 갑사가 선발되는 과정인 취재(取才, 조선시대 관리를 채용하기 위해 실시했던 시험제도)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체험은 ‘봉술’과 ‘국궁’ 체험으로 구성되며 체험자에게는 수문장 캐릭터 기념품이 제공된다. 이어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의 ‘태평무’와 ‘검무’ 축하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행사 당일에는 기존에 진행되던 수문장 교대의식과 광화문 파수의식은 진행되지 않는다. 수문장 순라의식은 기존 오후 3시에서 30분 미뤄진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