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조규성 UECL 첫 골+공중볼 승률 86%’ 미트윌란, 오모니아 대파하고 플레이오프 진출
  • ‘조규성 UECL 첫 골+공중볼 승률 86%’ 미트윌란, 오모니아 대파하고 플레이오프 진출
  • 조규성(미트윌란)이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첫 골을 터뜨렸다. 사진=FC 미트윌란조규성의 활약 속 미트윌란도 UECL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사진=FC 미트윌란[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조규성이 득점포를 가동한 FC 미트윌란(덴마크)이 유럽 클럽대항전 본선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미트윌란은 18일(한국시간) 덴마크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3차 예선 2차전에서 오모니아(키프로스)에 5-1 대승을 거뒀다. 지난 1차전에서 0-1로 졌던 미트윌란은 합계 스코어 5-2로 앞서며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이날 조규성은 4-4-2 전형의 투톱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최전방을 누볐다. 조규성은 선제골로 화답했다. 전반 27분 페널티킥 상황이 나오자 키커로 나섰다. 이 과정에서 반칙을 범한 쿠술로스는 퇴장당했다. 조규성은 특유의 잰걸음으로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조규성의 유럽 클럽대항전 첫 득점. 지난달 미트윌란에 합류한 조규성은 리그 4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UECL 예선 3경기에선 득점이 없었으나 이날 선제골로 유럽 클럽대항전 무대에서 골 맛을 봤다. 또 지난 리그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부담감도 털어냈다.미트윌란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4분 뒤 오모니아에 동점 골을 내줬다. 조규성이 다시 리드를 찾고자 했다. 전반 42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흐름을 가져온 미트윌란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 승기를 잡았다.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프란쿨리노가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이어 추가시간에도 측면을 완전히 허문 뒤 넘어온 패스를 프란쿨리노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미트윌란의 득점 행진은 후반전에도 계속됐다. 후반 19분 동료가 가슴으로 내준 공을 문전에 있던 프란쿨리노가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35분에는 기고비치의 쐐기 골이 나오며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조규성은 후반 34분까지 79분을 뛴 뒤 교체됐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조규성은 유효 슈팅 3회, 패스 성공률 83%, 공중볼 경합 승률 86%(6/7) 등을 기록하며 평점 7.5점을 받았다. 양 팀 통틀어 5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한편 3차 예선을 통과한 미트윌란은 레기야 바르샤바(폴란드)를 상대로 UECL 본선 무대에 도전한다.
2023.08.18 I 허윤수 기자
면목동·종암동 일대, `신통기획`으로 재개발 추진
  • 면목동·종암동 일대, `신통기획`으로 재개발 추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중랑천 변인 중랑구 면목동 172-1 일대와 성북구 종암동 125-35 일대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17일 3차 신속통합기획 민간재개발 후보지 선정위원회를 개최했다. 지난 5월 신속통합기획 민간재개발 후보지 선정을 수시 신청 및 매월 선정 방식으로 전환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기존에는 연 1회만 선정 절차를 밟았다.이번에 선정된 후보지를 포함해 신속통합기획 민간재개발 후보지는 총 48곳이 됐다. 지난 7월까지 자치구에서 서울시로 추천한 주민신청 구역 중 최종 심의 요청된 4곳을 대상으로 심의를 진행했다.발표된 선정기준(안)에 따른 정량 평가점수와 구역특성, 주민동향(찬반동의율), 미선정사유 해소여부 등을 선정위원회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했다.서울시 관계자는 “선정평가 시 위 재개발여건에 적합한 구역 중 침수 우려 등 안전에 취약한 반지하주택 비율, 노후 불량주거지 등을 고려하여 선정했다”고 밝혔다.시는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한 재개발 추진이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투기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권리산정기준일 고시 △건축허가 제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 3가지 대책을 추진한다.이에 따라 올해 선정된 구역의 권리산정기준일은 지난해 1월 28일로 적용 고시하고, 권리산정기준일 다음 날을 기준으로 건축물의 분양받을 권리를 산정한다. 권리산정기준일 다음 날까지 소유권 확보가 되지 않은 주택은 입주권을 부여받지 못하고 ‘현금청산 대상’이 된다.시는 후보지로 선정된 구역뿐만 아니라 선정되지 않은 구역도 향후 후속 행정절차를 거쳐 ‘건축허가제한구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재개발 선정이 올해부터 수시신청 및 선정으로 바뀐 만큼 주거환경개선이 필요한 지역을 다각도로 검토해, 민간재개발사업이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보다 빠르고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3.08.18 I 이윤화 기자
소액주주 울리는 CB 불공정거래, 제대로 막으려면
  • [마켓인]소액주주 울리는 CB 불공정거래, 제대로 막으려면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금융당국과 정치권에서 전환사채(CB) 등 메자닌채권을 활용한 불공정 거래를 막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주식 전환 권리가 있는 메자닌 채권 구조의 특수성을 악용해 편법으로 지분을 확대하고 부당이득을 얻는 사례가 잇따라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거래수단 별로 개별 규제를 만들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CB 불공정 거래·편법 활용 잡자”...칼질 들어간 당국·정치권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CB 시장 제도 개선 방안을 연내 마련할 예정이다. 자본시장에서 CB를 편법·불법적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무더기로 드러나면서다. 금융감독원이 연초부터 지난 6월 말까지 조사를 진행한 결과 사모CB 관련 불공정거래로 형사고발 대상이 된 건이 11건, 관련 부당이득은 8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명확한 불공정거래 외에도 CB를 편법적으로 활용해 소액주주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는 사례를 막기 위한 입법 보완도 뒤따르는 상황이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일 상장사(발행사)가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에게 매수선택권(콜옵션)을 부여할 수 없도록 하는 요지의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또 상장사가 해당 사채를 만기 전 취득하는 경우 이를 재매각하지 않고 즉시 소각하도록 강제하는 내용도 담겼다. 최근 들어 자본시장에서 CB에 콜옵션을 부여해 발행하는 사례가 늘었는데, 여기서 콜옵션만 분리해서 보유하다 제 3자에게 매도하는 방식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대주주나 특수관계자가 이 콜옵션을 매수한 뒤 유리한 시점에 지분을 늘리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문가들 “개별 규제 효과 낮아, 주주의 비례적 이익 개념 도입해야”이처럼 금융당국과 정치권 차원에서 CB와 BW 등을 활용한 불공정거래를 막기 위해 잇따라 조치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근본적이고 포괄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본시장에서 불공정거래 사례가 나올 때마다 해당 거래 수단을 제재하는 방식은 비효율적이라는 이야기다. 포괄적인 불공정거래 방지책이 있어야 일반 주주들이 부당하게 피해를 입는 사례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것.시장 전문가들은 포괄적인 대안으로 국내법상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에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추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주주의 비례적 이익이란 대주주, 소액주주 모두 각자의 주식 1주당 가치를 동등하게 보호하기 위한 개념이다. 현행 상법에 이사의 충실 의무가 있기는 하지만, 주주 권리를 지키는 방향으로 경영 결정을 내릴 의무는 없다.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가 법적으로 규정되면 이사진이 일반 주주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사안에 찬성표를 던질 경우 소송 대상이 될 수 있다.특히 최근 문제가 된 사모CB 발행의 경우에도 증권신고서 없이 이사회 결의를 거치기만 하면 쉽게 발행할 수 있다. 만약 이사진에 주주 충실 의무가 법적으로 적용되면 대주주나 특수관계인 등의 메자닌 발행이 일반 주주에게 피해를 끼칠 경우 쉽게 동의하지는 못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시장 전문가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당연히 자리잡은 개념인 주주의 비례적 이익 보호가 국내에서만 아직도 도입이 요원한 상황”이라며 “이러니 회사의 모든 결정이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이해관계를 챙길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일반 주주에게 피해를 끼칠 경영 결정을 무조건 통과시킬 수 있는 시장 환경이 조성된 것”이라고 지적했다.빈기범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CB나 우선주 등을 추가 규제한다고 해도 풍선효과처럼 다른 창구를 활용한 불공정거래가 튀어나올 수 있다. 사모 분리형 BW 발행을 금지하니 사모 콜옵션부 CB로 번진 것과 마찬가지”라며 “근본적으로는 개별규제 보다는 포괄적인 방식으로 가는 것이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규제에 더 효과적인 방향”이라고 평가했다.시장 전문가들이 도입 필요성을 주장하는 ‘주주 보호 의무’ 포함 관련 입법은 국회에 이미 제출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 대표발의안과 박주민 의원 대표 발의안이 있는 상황. 그러나 재계의 이익과 상충해 도입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반 주주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건 대기업 오너들과 재계 핵심 인사들이 바라는 방향이 아니”라며 “그러니 국회에서 통과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2023.08.18 I 지영의 기자
"삼성전자, 1개월 주가 9%↓…AI 메모리 수혜 시점은?"
  • "삼성전자, 1개월 주가 9%↓…AI 메모리 수혜 시점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주가가 한 달 새 9% 하락했다. 인공지능(AI) 메모리 공급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이다. 4분기에는 실적 반등 속에 AI 수혜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B증권은 18일 삼성전자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DS) 사업부 실적을 반영해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31.7%, 16.2% 상향 조정한 2조3000억원, 4조7000억원으로 수정했다. 이는 전 분기보다 각각 247.4%, 101.8% 증가한 수준이다.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8조3000억원으로 기존보다 17.1% 상향 조정했다. 하반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상반기 대비 435.7% 증가한 7조원으로 예상했다. 상반기에 실적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했다.오는 4분기부터는 AI 메모리인 ‘HBM3’ 공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8~9월에 북미 그래픽처리장치(GPU) 2개 업체로부터 HBM3 최종 품질 승인이 완료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HBM 턴키(Turn Key·일괄생산) 생산체제를 구축한 유일한 업체”라며 “향후 2년간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HBM 시장에서 공급 안정성 측면을 고려할 때 신규 고객 확대의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9만5000원을 유지했다. △3분기 영업이익이 D램, 낸드 재고 감소와 2년 만의 D램 가격 상승 전망으로 최근 낮아진 시장 기대치를 35% 상회하고 △4분기부터 HBM3 공급 본격화 영향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근 1개월간 AI 메모리 공급 우려에 9% 하락했다”며 “그러나 4분기부터 AI 메모리 공급이 본격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어 향후 AI 수혜주 부각에 따른 견조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했다.
2023.08.18 I 이은정 기자
교제 거절하자 스토킹…14살 연하 종업원 살해 60대, 징역 20년
  • 교제 거절하자 스토킹…14살 연하 종업원 살해 60대, 징역 20년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전남 고흥군의 한 노래방에서 14살 연하의 여성 종업원을 스토킹 후 살해한 6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사진=이데일리DB)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1부(재판장 허정훈)는 지난 17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A(66)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3월 18일 오후 8시 24분께 고흥군의 한 유흥주점 노래방에서 종업원 B(52)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B씨가 교제를 거절하자 공업용 흉기를 들고 그의 집을 찾아가고 수십 차례 협박성 전화와 문자를 보낸 혐의도 있다. 그는 스토킹을 시작한 지 일주일가량 되는 시점에 B씨를 흉기로 살해했다. A씨는 범행 이후 자해한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회복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스토킹으로 인해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하다 결국 사망에 이르렀으며 그 고통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컸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이 사건 범행 경위에 대해 ‘술에 취해 기억 나지 않는다’,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 자체는 인정하고 있고 가족과 지인들이 선처를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3.08.18 I 이재은 기자
이찬희 "삼성 전경련 재가입, 오늘 중 반드시 결론"
  • 이찬희 "삼성 전경련 재가입, 오늘 중 반드시 결론"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재가입 여부를 두고 고심하는 가운데 “오늘 중으로는 반드시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 위원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복귀 재논의를 위해 열린 임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오전 서울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위원장은 18일 오전 6시 37분쯤 서울시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2차 임시회의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지난 회의 이후로 방금 전까지도 계속 위원들 간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전경련이 전경유착의 고리로 활동할 수 있는지 아니면 그것을 끊고 정말 쇄신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고 있다”며 “아무리 어려운 사건이라도 법관이 판결을 회피할 수 없듯이 위원회에 주어진 소명이 오늘 어떤 방향이든지 결론을 내려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준감위는 지난 16일 3시간가량 임시총회를 열고 삼성의 전경련 재가입 적법성과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지만 결론내지 못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회의에서 이견이 있었던 이유에 대해 “위원님들이 워낙 다양한 이념과 출신과 경험을 가지신 분들이라서 그 많은 분들의 의견이 하나로 합치되는 데 시간이 걸린 것 같다”고 했다.삼성이 조건부로 전경련에 재가입할 가능성도 있는 가운데, 이 위원장은 “어떤 조건이 될지 그 내용도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없다”며 “일단 가장 중요한 출발점부터 어떻게 될지 그것부터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재계 안팎에선 삼성을 비롯해 SK와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의 전경련 재가입 필요성이 크다고 보고 있는 상황이다. 전경련은 오는 22일 임시총회를 통해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통합하고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이름을 바꾸는 안건을 논의한다. 한경연 회원 자격을 지닌 4대 그룹이 명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한경협으로 자동 승계된다.
2023.08.18 I 조민정 기자
'런치플레이션'에 든든해진 단체급식…"다음 먹거리 찾아라"
  • '런치플레이션'에 든든해진 단체급식…"다음 먹거리 찾아라"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녹록지 않은 시절을 보낸 단체급식 업체들이 올해 상반기 엔데믹 전환과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여파로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미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겪었던 터라 실적개선과 동시에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는 모양새다.서울 시내 한 오피스빌딩 지하에 위치한 구내식당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돌아온 구내식당…단체급식 업체, 일제히 실적 개선17일 각사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요 단체급식 업체들은 올해 상반기 고객사들의 출근 정상화 및 외식물가 상승으로 인한 구내식당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나란히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각 기업별로 사업구조는 달라도 단체급식 사업에서는 공통적으로 실적개선을 이뤄냈다.CJ프레시웨이(051500)는 올해 상반기(이하 연결기준) 매출 1조4770억원, 영업이익 4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4.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 소폭 줄었다. 다만 단체급식 사업을 담당하는 푸드서비스 부문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0.9% 증가한 3402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143.7% 증가한 136억원으로 집계됐다.현대그린푸드(453340)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0% 증가한 1조552억원, 영업이익은 47.0% 증가한 58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월1일부로 존속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와 신설회사 현대그린푸드로 인적분할된 만큼 단체급식 사업을 포함한 푸드서비스 부문의 상반기 실적 신장률을 비교하긴 어렵다. 다만 올해 2분기 실적을 봤을 때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0.1% 증가한 2337억원, 영업이익은 72.6% 증가한 183억원으로 괄목할 성장세를 기록했다.신세계푸드(031440)는 올해 상반기 매출 7193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6.1%, 0.8% 증가했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단체급식 및 베이커리, 외식 등 사업을 영위하는 식품서비스 매출은 같은 기간 6.8% 증가한 2887억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삼성웰스토리도 올해 상반기(이하 연결기준) 매출 1조3690억원, 영업이익 6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35.9% 늘어난 호실적이다. 또 풀무원푸드앤컬처 역시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5.7% 늘어난 3402억원, 영업손실은 87억원 줄어든 11억원으로 나아진 실적을 받아들었다. 올해 1분기 단체급식 등 식음료 사업부문 매출이 20% 이상 성장한 아워홈은 2분기에도 이와 비견할 실적 상승세를 이었다는 설명이다.◇“지금이 사업다각화 기회”…식재·케어푸드·해외 주목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기업 고객사를 중심으로 단체급식 수요가 견고해 안정적인 실적 개선세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사업 다각화를 위한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CJ프레시웨이는 유통 플랫폼 구축에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삼성웰스토리는 고객사인 외식업체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360솔루션’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환자식 및 유·아동식 등 이른바 ‘케어푸드’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데 한 사례로 현대그린푸드는 최근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인 ‘그리팅’ 내 당뇨식단, 암환자식단, 신장질환식단 등 ‘질환맞춤식단’ 카테고리를 별도 신설하고 식단 수를 늘리고 나섰다.해외시장 공략도 새 먹거리 중 하나로 꼽힌다.현대그린푸드는 멕시코와 미국 등 해외법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0% 이상 껑충 뛰었는데 특히 2011년부터 단체급식을 공급 중인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플랜트 건설 현장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부터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서배너 전기차공장 건설현장 단체급식도 개시해 하반기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아워홈은 이달 베트남 최대 정보통신기술 기업인 FPT그룹의 교육 관련 계열사 FPT교육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현지 수주 물량이 크게 확대됐다. 아워홈 관계자는 “미국, 유럽 지역도 꾸준히 입찰 참여 물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써봐야 산다"…안마의자업계 체험형 매장 확대
  • "써봐야 산다"…안마의자업계 체험형 매장 확대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안마의자 업계가 제품을 편하게 사용해볼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매장 운영 방점 역시 ‘영업’과 ‘진열’에서 ‘체험’과 ‘경험’으로 바뀌고 있다. 안마기기는 몸으로 직접 받아봐야 제품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데다 제품 가격 역시 수백만원대라 온라인만으로는 구매 결정 문턱을 넘기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체험을 내세우면서 구매는 영업을 강조할 때보다 증가하는 사례도 확인된다.세라젬 시그니처 웰카페 동탄호수공원점(왼쪽)과 바디프랜드 일산 라운지(사진=각 사)18일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제품의 마사지 모드 중 하나인 ‘숙취 해소’를 알리기 위해 이색 마케팅에 나섰다. 제품 체험 공간인 ‘라운지’에서 숙취 해소 마사지를 받아볼 수 있는 QR코드가 내장된 앞치마 1만벌을 전국 직영 라운지 120곳 부근의 음식주점에 배포했다. 음주 전후로 숙취 해소 모드를 느껴보라는 얘기다.숙취 해소 모드는 척추부, 두 팔과 다리 말단에 분산돼 있는 혈액을 소화기관 쪽으로 집중해 위장 운동을 돕는 마사지다. ‘다빈치’, ‘팬텀’ ‘로보’ 등 바디프랜드 안마의자에 있는 기능이다. 바디프랜드는 앞서 올해 2월말 전국 167개(직영120개) 오프라인 매장 이름을 라운지로 바꾸고 본격적인 체험마케팅 불을 댕겼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디스플레이(진열) 중심에서 체험 중심으로 매장의 구조, 제품 배치를 변경했다”고 말했다.체험 마케팅 약발은 먹혔다. 매장을 단순 판매 장소에서 고객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자 판매 성과는 좋아졌다. 최근 라운지로 명칭을 변경한 후 올해 3~6월까지 4개월간 라운지 예약률은 전년과 비교해 276% 늘었다. 또한 성수기인 5월은 제품 판매 계약률도 20%를 상회했다. 바디프랜드 매장 체험은 통상 예약제로 운영되고 무료다. 이용 횟수에 제한은 없다.세라젬도 오프라인 매장의 힘을 톡톡히 보고 있다. 세라젬은 2018년에 매장 없이 홈쇼핑만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2019년에 카페형 매장인 ‘웰카페’를 오픈해 지난해 136곳(웰파크 2곳 포함)까지 키웠다. 같은기간 국내 매출(전략사업부문)은 636억원에서 지난해 6048억원으로 급증했다. 웰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주문하면, 척추의료가전 ‘마스터 V7’, 안마의자 ‘파우제 M4’ 등 주요제품을 사용해볼 수 있다. 웰파크는 키즈카페와의 결합형 매장이다.세라젬 관계자는 “백화점이나 마트에서도 제품을 써볼 수 있지만, 대상이 제한적인 데다 공간이 개방돼 있다”며 “시선이 집중되고 눈치가 보여 편하게 사용해보기 어렵다”고 했다. 세라젬 체험 공간은 칸막이로 공간이 구획돼 편안함을 준다. 세라젬 연간 체험 고객수는 지난해 218만명을 돌파해 처음으로 200만명 고지를 넘었다. 올해도 상반기 100만명 이상이 웰카페를 이용했다.모든 것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전자상거래(E커머스)시대에 안마기기 판매에서 매장이 여전히 힘을 발휘하는 것은 안마가 온몸으로 제품 효용을 느껴봐야 하는 데다 기기 가격이 고가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마기기 가격은 통상 200~600만원에 달한다. 경험을 한 후 제품을 구매해야 소비자 만족도와 재구매 확대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충분히 제품을 써본 뒤 효능을 체감한 상태에서 구매로 이어져야 소비자가 만족하고 꾸준히 사용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구매후에도 제품을 방치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강조했다.후발주자격인 코웨이(021240)도 정수기에서 안마의자, 매트리스로 사업을 확대하자 채널(판매접점) 전략을 바꾸고 있다. 정수기만 판매할 때처럼 방문판매에만 머무를 수 없어서다. 지난해 12월 언주역 인근에 매트리와 안마기기를 사용해볼 수 있는 ‘코웨이 슬립케어 잠’을 연 뒤 현재 6개까지 매장을 확장했다. 또다른 안마기기 업체 코지마는 직영 매장이 없는 단점을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 운영으로 대응하고 있다. 코지마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7층에서 10종 상품을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를 하고 있다”며 “한달만 하려다가 오는 31일까지 연장 운영키로 했다”고 했다.
2023.08.18 I 노희준 기자
현금인가, 채권인가
  • [글로벌 view]현금인가, 채권인가
  • [맨프리 길 SC그룹 자산관리부문 아프리카·중동·유럽 최고투자전략가] 오늘날 투자와 관련해 가장 큰 논쟁 중 하나는 현금 또는 채권 중 무엇을 보유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선진국의 경우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의 금리인상 사이클을 경험하고 있다. 이는 당장 현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단기 수익이 만기가 더 긴 채권의 수익보다 더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로 인해 전세계 주요 국가에서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예금이나 대표적인 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로 이동하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자산 배분 관점에서 현금보다 우량 채권에 대한 선호를 더 높게 유지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보내고 있는 것일까?맨프리 길 SC그룹 자산관리부문 아프리카·중동·유럽 최고투자전략가(CIO) (사진=SC제일은행)◇현재의 수익 vs 미래의 수익당장 거둘 수 있는 수익률이 투자의 유일한 동인이라면 어떤 자산에 투자해야 할지에 대한 논쟁도 무의미할 것이다. 단순히 수익 기대가 더 높은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이면 되기 때문이다. 현재의 시장 환경에서는 현금이 투자의 우선 순위에서 앞설 수 있다. 하지만 당장 눈에 보이는 단기 수익에 집착하기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더 나은 수익률을 따져보는 혜안이 필요하다. 투자를 서두르기에 앞서 차분하게 현금과 채권의 실질적인 가치를 파악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향후 1년간의 단기 성과는 현금이 채권보다 우위를 보일 수 있지만 5년간 길게 투자할 경우에는 채권이 현금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재투자 리스크를 비교하라현금성 자산으로 볼 수 있는 미국 단기재정증권(3개월물 T-bill)의 7월 말 현재 금리는 약 5.5%인 반면, 미국 5년물 및 10년물 국채 금리는 각각 3.95% 및 3.75% 수준이다. 향후 몇 년간 현금성 자산의 금리는 재투자 리스크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얼마나 오랫동안 고금리를 유지할지에 대해선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6~12개월 내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과거 경기 침체에 진입했을 때 연준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빠르게 금리 인하로 전환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는 현금에 높은 비중을 배분한 투자자가 향후 만기 도래 시 훨씬 낮은 금리로 재투자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의미한다. 최근 들어 예금 금리 상승이 현금 확보를 부추기고 있지만, 장기적인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는 관점에서 현금성 자산 확대는 최선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현 경기 사이클을 고려할 때 현금보다 선진시장 국공채의 위험 대비 수익이 더 매력적일 것으로 판단한다.◇현금에 대한 일정 비중은 보유하되, 구매력을 잃지 않도록 유의유동성에 대한 필요성을 차치하더라도 현금을 일정 비중 보유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예금 금리가 제로 수준이었던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상황으로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하기 시작하면서 현금은 경쟁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금이 다른 투자 수단에 비해 실질 가치를 지킬 수 있다고 기대할 만한 근거는 거의 없다. 당장은 높아진 금리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이 현금 자산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중장기 관점에서는 우량 채권이 현금의 성과를 상회하며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가치를 확보할 수 있는 숨겨진 보석이 될 것이다.
2023.08.18 I 유은실 기자
리니지 표절 의혹 소송, 2년만에 결론…오늘 선고심
  • 리니지 표절 의혹 소송, 2년만에 결론…오늘 선고심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엔씨소프트가 웹젠 게임 ‘R2M’이 자사의 ‘리니지M’을 표절했다며 제기한 저작권 침해 소송의 결론이 2년 만에 나온다.(사진=엔씨소프트 제공)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1부(재판장 김세용)는 18일 엔씨소프트가 웹젠에 제기한 저작권 침해 소송 선고심을 진행한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6월 웹젠이 서비스 중인 ‘R2M’이 ‘리니지M’을 다수 모방했다며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리니지M은 2017년 6월 출시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로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웹젠의 R2M은 그보다 약 3년 뒤인 2020년 8월 출시된 MMORPG다.엔씨소프트 측은 웹젠 측이 리니지M의 주요 콘텐츠를 모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측은 “R2M은 캐릭터, 변신 시스템 등 리니지M의 6가지 표현 요소를 모방했다”며 “단순히 게임의 규칙을 모방한 것을 넘어 세부적 표현과 수치까지 동일하다”고 주장했다.이에 웹젠 측은 엔씨소프트 측이 주장하는 ‘저작권 침해’는 단순히 게임 규칙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웹젠 측은 “단지 6개 규칙 등에 대해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는 것은 MMORPG 개발 과정을 무시한 것”이라며 “게임 규칙 자체는 아이디어이기 때문에 저작권 보호 대상이 아니다”고 했다.게임업계에서는 이번 저작권 소송이 앞으로 이어질 게임 저작물 침해 소송의 선례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
2023.08.18 I 김형환 기자
美·中 겹악재에 떠나는 외국인…‘이 종목’은 담았다
  • 美·中 겹악재에 떠나는 외국인…‘이 종목’은 담았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의 긴축 장기화와 중국 경기 부진 우려에 외국인들이 코스피를 연일 매도하고 있다. 원화 약세로 환차손 부담이 늘어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악화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다만 외국인은 반도체, 호텔 등 성장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은 매수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코스피 하락 견인한 외국인…이달 3100억 팔았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0.23%(5.79포인트) 하락한 2519.8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약 3개월 만에 장중 2500선이 붕괴되며 2480선까지 하락했지만,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2510선을 가까스로 사수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말(2632.58)과 비교하면 4.28%(112.73포인트) 하락하며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달 들어 12거래일 중 단 이틀만 제외하고 10거래일 지수가 하락했다. 외국인이 코스피 하락에 계속 힘을 보태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이달 3099억원을 순매도했다. 단 5일만 제외하고 8월 내내 매물 출회가 이어졌다. 외국인이 지수 하락을 견인하는 배경으로는 미국과 중국에서 비롯한 매크로(거시경제)가 악화한 영향이 손꼽힌다. 우선 미국의 7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경제지표가 모두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체력을 키운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 위원들이 올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점이 투심을 흔들었다. 여기에 중국은 7월 소매판매가 기대치를 하회하고, 대형 부동산 개발 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채무불이행(디폴트) 리스크가 번지며 악재로 떠오르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가 크게 엇갈리며 이에 따른 원화 약세도 부담이 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상승과 중국 부동산 디폴트 리스크에 투자심리가 위축하면서 벤치마크는 추세 이탈했다”며 “코스피는 단기 방향성을 상실했다”고 분석했다 ◇투심 악화에도 …외국인, 삼전·호텔신라·카뱅 ‘픽’외국인들의 투심이 외풍에 크게 흔들리고 있지만 국내 증시에 대한 관심을 아예 놓은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황이 개선되거나 성장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들은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이달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로 1296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이 반도체 종목을 매수하는 배경에는 하반기 인공지능(AI) 상용화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와 감산에 따른 업황 개선 기대가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계의 추가 감산은 공급을 수요에 선행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재고 하락 시작과 AI 수요 강세로 3분기부터 D램 업계는 순차적으로 턴어라운드를 시작하고 낸드(NAND)는 강도 높은 감산으로 대응하며 적자폭을 축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순매수 2위는 호텔신라(008770)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이달 1095억원 순매수했다. 호텔신라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5.6%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28.5% 상회했는데, 이는 중국 따이공(보따리상) 의존도가 줄었음에도 자유여행객 증가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하반기는 자유관광객 성수기 시즌으로 실적 모멘텀이 예상되면서 외국인들이 매수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카카오뱅크(323410)는 순매수 3위에 올랐다. 외국인은 이달 970억원 담았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성장이 기대되고, 지난해 고금리로 조달된 수신 리프라이싱(Repricing·금리 재산정)과 하반기 주담대 금리 상승이 기대 포인트다. 현대차(005380)와 포스코퓨처엠(003670)은 각각 순매수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를 돌파하며 고환율 기조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688억원을 담았다. 이와 함께 포스코퓨처엠은 686억원 순매수했다. 중장기 2차전지 양극재 생산능력(CAPA)이 오는 2030년 100만t(톤)으로 늘어나고, 단결정 양극재 생산 기술력 우위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이 부각되며 매수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 단결정 양극재 양산을 통한 수익성 개선 시 주가 모멘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08.18 I 김응태 기자
초등생 성착취한 여중생 "교도소 무서워" 뻔뻔 반성문
  • 초등생 성착취한 여중생 "교도소 무서워" 뻔뻔 반성문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초등학생을 집단 폭행하고 성착취까지 한 중학생이 재판에서 ‘반성 없는’ 반성문을 16차례에 걸쳐 제출해 재판부의 질타를 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17일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진재경)는 아동청소년의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된 중학생 A군(16)과 B양(16)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A군은 지난 4월 11일과 12일 초등학생인 C양(12)의 서귀포시 주거지에 찾아가 그를 불러내고 인근 공중화장실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군은 당시 동행한 공범에게도 C양을 성폭행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B양은 지난 6월 7일 C양이 자신에 대한 험담을 했다며 서귀포시 한 놀이터 주변에서 A군 등 공범 3명과 C양을 폭행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B양은 C양이 자신의 부친에게 폭행 사실을 알리자 6월 10일 또다시 공범과 함께 C양을 찾아가 서귀포시 한 테니스장에서 그를 때렸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C양의 옷을 벗게 하고 나체 촬영까지 했다.이날 재판에서 A군은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지만, B양은 “사진을 촬영한 것은 공범이고 나는 말렸다”는 취지로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B양은 지난달 초 기소된 이후 16차례에 걸쳐 반성문을 제출했지만, 오히려 이 반성문 내용에 대해 판사의 질타를 받았다.진 판사는 “(B양이) 그동안 반성문을 참 많이 냈다. 하지만 반성문을 보면 피해 아동의 고통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고 90% 이상 ‘교도소 처음 와 보니 너무 무섭고 하루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다’는 등 모두 본인 입장”이라고 짚었다.이어 “단순히 ‘내가 그때 좀 성질이 못 됐었어. 그 때 그 애 아픔을 왜 생각 못 했지’정도로 생각할 사안이 아닌 너무나 끔찍한 사건”이라며 “B양이 교도소 생활을 하면서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서는 궁금하지 않다”고 꾸짖었다. 이어 “본인의 잘못을 돌아보고 자신의 범행으로 상대방이 어땠을지 생각해 보라”고 했다.피고인들의 두 번째 재판은 내달 7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2023.08.18 I 김혜선 기자
끝없이 치솟는 국채금리에 나스닥 1.2%↓
  • [뉴욕증시]끝없이 치솟는 국채금리에 나스닥 1.2%↓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4.3%까지 오르며 뉴욕증시가 사흘째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축을 보다 오래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차입비용이 늘어남에 따라 기술주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면서 나스닥은 사흘간 3% 이상이나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트레이더가 시장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사진=AFP)◇10년물 국채금리 4.33%까지 치솟아1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 내린 3만4474.8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50일 이동 평균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잠재적인 하락 경고등이 켜졌다.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0.77% 떨어진 4370.3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17% 하락한 1만3316.93를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계속 치솟으면서 투심이 계속 악화됐다. 이날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물 채권금리는 장중 4.328%까지 치솟았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이 긴축을 오랜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장기물 국채 매도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여기에 미 정부가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리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장기물 국채금리가 치솟는 건 증시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수익률이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주식보다 국채에 대한 매력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특히 기술주들에게는 악재다. 꾸준한 투자를 통해 성과를 내야하는데 금리가 치솟을 경우 차입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3대지수 중 나스닥이 유독 하락률이 큰 것도 이런 이유다.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리처드 헌터 시장 담당 팀장은 “나스닥과 S&P500지수가 직격탄을 맞는 등 기술주들이 특히 더 높은 금리에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날 공개된 노동시장 데이터도 악재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9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1000건이 감소했다.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추정치(24만건)을 밑돈 수치다. 실업수당 청구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이 과열돼 있다는 의미다. 연준이 지난 1년여간 역대급 긴축을 해왔음에도 노동시장은 여전히 ‘타이트(수요 대비 공급 부족)’한 만큼 긴축 장기화 가능성에 더 힘을 보태게 된 셈이다.여기에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상치도 시장을 짓눌렀다. 예상 CPI는 전월 대비 0.8% 오르고, 전년 대비 3.8% 오를 것으로 추정됐는데, 7월의 CPI인 0.2%, 3.2%를 웃돈도는 수치다.모건 스탠리 글로벌 투자오피스의 마이크 로웬가트는 “주택착공, 소매판매, 실업수당 청구가 모두 견조한 경제상황을 가리키는 상황에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연내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진단했다.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6.62% 오른 17.89까지 치솟았다.◇국제 유가 나흘만에 반등..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월마트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두고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했지만 2.24% 하락 마감했다. 비영리 보험사 블루실드 오브 캘리포니아가 약제 급여 관리 업체인 CVS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다른 업체들과 협력한다는 소식에 CVS헬스 주가는 8.14% 급락했다.국제유가는 나흘 만에 반등했다. 며칠간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수요 감소에 대한 걱정이 컸지만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유동성을 충분한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도움이 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1달러(1.72%) 오른 배럴당 80.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보합권인 103.4선을 나타내고 있다.유럽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0.90% 내렸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0.71% 떨어졌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94% 내렸고, 영국 FTSE100지수도 0.63% 하락했다.
2023.08.18 I 김상윤 기자
 2023년 8월 18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3년 8월 18일 오늘의 운세
  • 2023년 8월 18일 오늘의 운세입니다. Δ 물병자리 : 이상하게, 피곤하네… 날씨 때문인지 어제 꿈자리 때문인지 이상하게 피곤함이 과하게 느껴지는 날입니다. 마치 봄의 시작인 듯 졸리기까지 하고요. 가끔 몸을 움직여서 피곤을 풀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새롭게 만난 사람이 있다면 작은 것이라도 선물을 해보도록 하세요. 그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커플인 경우 만남의 횟수를 줄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너무 자주 만나다 보면 상대방과 다툼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재물운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면서 지내야 하는 날입니다. 자신이 쪼들린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묻어가려고 하면 덕을 잃을 수 있습니다. Δ 물고기자리 : 우연한 사건사고!! 우연한 만남 우연한 사건과 사고가 많아지는 날입니다. 이로 인하여 큰 위험을 겪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약간 당황할 수는 있겠네요. 긴장이 되기는 하겠지만 이러한 긴장은 오히려 득이 될 수 있습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에게 너무 고집스럽게 굴지 마세요. 어느 때는 져주는 것이 이기는 길일 수도 있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미팅보다는 소개팅을 하면 더 행운이 따를 것입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돈을 움직일 때는 당신의 주관대로 움직이기보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당신의 선택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닙니다. Δ 양자리 : 안심하고 하루를… 당신을 괴롭히는 일이 없이 평화로운 하루가 될 것입니다. 큰 행운이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무엇을 하더라도 기본은 하게 되는 때입니다. 그간 추진하려고 생각하던 일이 있다면 지체하지 마세요.싱글인 분이라면 상대방을 사로잡기 위하여 오래된 물건을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두 분의 관계는 문제가 없는데 다른 사람의 일로 다투게 될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차츰 좋아지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안정적인 하루라고 할 수 있겠네요. 레포츠 등 자신의 몸과 마음을 평안하게 만드는 일에는 아낌없이 투자를 하세요. Δ 황소자리 : 자신감 충만!! 기분이 좋아지고 있는 날입니다. 특히 그간 자신감이 좀 떨어지고 위축된다는 느낌을 지니고 있었다면 오늘은 전혀 다른 기분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사기충천의 하루가 될 것입니다.애정운이 매우 좋습니다. 특히 싱글인 분의 경우 자신의 외모에 좀 더 신경을 써보도록 하세요. 당신 마음에 드는 아주 멋진 사람을 만나게 될테니까요. 커플인 분도 애정운이 나쁘지 않아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경제적으로 아주 풍족한 날은 아닙니다. 하지만 오늘 당신을 위해 어느 정도 투자를 하는 것은 이후의 자신을 위해서 필요한 일입니다. 자기 자신을 가꾸는 데에 지출을 아끼지 마세요. Δ 쌍둥이자리 : 특별한 만남!! 자신이 지금까지 만나던 사람들과는 부류가 다른 친구를 알게 되는 날입니다. 처음에는 상대의 낯선 분위기 때문에 서먹서먹하지만 갑작스레 아주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애정운이 높아지는 날이라고 보여집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자신의 선입견을 버리고 상대를 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커플인 분의 경우 상대방에게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 애정운을 더욱 좋게 만들 수 있겠네요.경제적으로도 나쁘지 않습니다. 주변의 조언 특히 새롭게 알게 된 사람의 조언을 들으면 좋은 결과가 기대됩니다. 다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객관적인 정보의 조언을 함께 분석하고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Δ 게자리 : 화해 무드 조성!! 엉뚱한 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날입니다. 또한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다른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게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보다는 살짝 져주며 타협점을 찾도록 하세요.과거의 이성 친구로부터 연락이 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련을 버리도록 하세요. 다시 만난다고 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커플인 경우 상대방에게 따뜻하게 대해주셔야 연애운이 잘 풀립니다.재물운이 좋지 않은 때입니다. 돈이 들어올 일은 없는데 딸랑딸랑 동전 몇 개만 남은 형국이네요. 그렇다고 해서 현금서비스를 받거나 돈을 빌리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으로 버텨보도록 하세요. Δ 사자자리 : 조용조용 한가롭네… 모처럼 한가한 시간을 보내게 되는 날입니다. 그간 많은 일로 시달렸다면 이제 한시름 놓게 될 것입니다. 또한 크게 힘을 들이지 않고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조금 상대방에게 소원해질 수 있습니다. 약간의 권태기를 느끼게 될 수 있으니 이벤트라도 준비하여 분위기를 반전시켜 보세요. 싱글인 분의 경우엔 가까운 친구로부터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될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물건을 구매하기에 적절한 때이므로 무언가를 사려고 마음 먹고 있었다면 오늘 구매를 결정하도록 하세요. 작은 행운도 따르는 때이니 갑작스러운 용돈을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Δ 처녀자리 : 속이 시원하네… 그간 당신을 괴롭히던 문제가 있다면 말끔히 해결될 수 있는 날입니다. 당신을 돕는 사람도 많고, 의견 대립이 있을 때는 당신의 편이 되어주는 사람도 많습니다.애정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조금은 낯설어 보이지만 아주 편안하고 좋은 친구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좋은 연인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커플인 경우 삼각 관계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재물운이 나쁘지 않지만 가급적 계획에 따른 지출이 필요합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부분에 즉흥적으로 돈을 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돈을 운용할 때는 다른 사람의 조언을 따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Δ 천칭자리 : 조금 우울하네… 기분이 울적해지는 날입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 시기이지만 기분이 새로워지지는 않네요. 자신의 마음을 이해 받기 위해서는 보다 열린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애정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신비로운 분위기의 상대방을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 조금 다른 사람이라고 해서 겁을 먹지 말고 당신의 마음을 정확하게 보여주시면 좋겠네요.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마음의 상태와는 상관없이 재정적으로는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다른 사람을 위하여 돈을 쓰기 보다는 자기 자신을 위하여 돈을 쓰는 것이 더욱 좋겠네요. Δ 전갈자리 : 그럭저럭 괜찮네… 엉뚱하다 싶은 일들이 주변에서 벌어지고 이를 통해 가볍게 웃으며 보낼 수 있는 날입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은 적이 있다면 그로부터 화해의 손길을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이성 친구의 초대를 받게 될 수 있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이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하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 커플인 분의 경우 물질적인 선물보다는 당신의 마음이 상대방을 더욱 기쁘게 할 것임을 염두에 두세요.경제적으로 안정적인 날입니다. 돈의 들어오고 나가는 주기가 정해져 있어 미리미리 대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면 더욱 좋습니다. 즉흥적으로 돈을 쓰게 되면 자칫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Δ 사수자리 : 내가 왜 이러지? 유난히 심술이 심해지고 피해의식이 커지는 날입니다. 일이 많거나 몸이 힘든 것도 아닌데, 괜스레 지루하고 따분하니 장난도 더욱 심해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짜증을 부리기 일쑤입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과 크게 싸울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상대방이 조금만 당신의 신경을 거슬려도 크게 폭발할 수 있습니다. 되도록 마음을 가라앉히고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도록 하세요.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갑작스럽게 돈이 많아지는 때인데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모르는 형국이네요. 주변 사람들과 내기를 해도 이길 확률이 높은 때이기도 합니다. Δ 염소자리 : 톡톡 터지는 행운!! 예상치 못한 곳에서 행운을 만나게 되는 날입니다. 귀에 입이 걸리니 주변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게 될 수 있습니다. 처음 가보는 장소에서 행운이 터지게 될 수 있습니다.애정운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닙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오늘 만나는 사람은 오히려 당신에게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소개를 받을 사람이 있다면 하루를 연기해서 만나는 것도 괜찮겠네요.재물운은 최상으로 보여집니다. 자다가도 떡이 생기는 형국이니 무엇을 하든 금전적으로는 이득을 챙길 수 있습니다. 색다른 물건을 구매하면 그만큼 재물운이 커질 수도 있겠네요.
2023.08.18 I 허민녕 기자
천장서 물이 줄줄 새도…보수공사 못하는 LH입주민들, 왜
  • [단독]천장서 물이 줄줄 새도…보수공사 못하는 LH입주민들, 왜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은 아파트 천장에서 물이 새고 전기가 끊기는 바람에 입주민에게 30억원을 물어준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LH가 30억원을 되찾으려고 법적 분쟁을 이어가서 아파트는 보수 공사에 착수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의 A 아파트는 LH로부터 지난 7월 하자보수금 30억 원을 배상받았다. 2018년 소송을 내고 5년 동안 지난한 소송을 진행한 결과였다.사건은 아파트가 준공된 2013년 11월 시작됐다. 갓 입주한 새 아파트 천장에서 누수(물이 샘) 하자가 발생했다. 화재에 대비해 설치한 스프링클러가 말썽이었다. 일부 가구 천장에서 물이 떨어졌다. 이대로면 생활에 불편한 점을 떠나서 화재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할지 의문이었다.조사 결과 배관 누수가 원인이었다. 시공사가 쓴 배관은 통상 스프링클러용에 적합하지 않은 자재였다. LH도 문제를 인식하고 2014년부터 이 자재를 더는 쓰지 않고 있다. 다만 이전에 준공한 A 아파트에는 이미 쓰여 문제였다.절연(전류 차단) 피해도 잇따랐다. 정전(전력 공급이 끊김)도 아닌데 일부 가구에서 전기를 쓰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원인은 물에 취약한 전선이었다. 전선이 축축해지자 누전을 방지하려고 전력을 차단한 것이다. 전세대 깔린 전선 3분의 1이 습기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입주민 656세대는 2014년 11월 LH에 하자보수를 요청했다. 입주한 지 1년 만에 전 세대가 나선 것이다. LH는 자체적으로 하자를 진단하고 일부 보수를 진행했다.그러나 입주민은 전세대 대상으로 보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누수와 절연은 일부 세대가 겪는 피해지만, 시간이 흐르면 모든 세대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다. 단지의 모든 배관과 전선을 교체하는 게 피해를 막을 방법이었다.결국 2018년 4월 입주민들은 LH를 상대로 41억여원을 배상하라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 6월 LH 부실시공 책임을 70% 인정하고 3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 동안 책임을 부인하던 LH는 1심 판결 직후 30억원을 A 아파트에 지급했다.그러나 A 아파트는 하자 보수 공사에 착수하지 못한 상태다. LH가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행여나 나중에 최종 패소하고 30억원면 지급하게 되면 그 동안 이자가 발생하는 까닭에 일단 하자보수금 30억원을 지급해둔 것이다.A 아파트는 30억원을 받고서도 혹시 소송에서 질 것을 우려해 쓰지 못하고 있다. 아파트 관계자는 “지금도 일부 세대는 누수와 절연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LH 관계자는 “필요한 부분은 내부 검토를 거쳐 설계 및 시공 기준을 개선했다”며 “공사현장 및 설계관리 부서에 전파해 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8.18 I 전재욱 기자
 세상을 바꾸는 여행이 온다…아이디어 무장한 관광 스타트업 총출동
  • [2023 ATT] 세상을 바꾸는 여행이 온다…아이디어 무장한 관광 스타트업 총출동
  • 2023 ‘올댓트래블’(ATT) 포스터[이데일리 이선우·김명상 기자] “상상초월, 새로운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 오는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 오르는 신개념 여행 박람회 ‘2023 올댓트래블’(All That Travel·이하 ATT)의 메인 슬로건이다. 27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행사에선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무장한 100여개 관광 스타트업·벤처기업, 지자체·기관이 총출동, 새로운 여행을 가능하게 해줄 상품, 서비스를 선보인다. 모바일 앱 하나로 여행의 시작과 끝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 관광도시, 국내외 관광시장에서 차세대 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는 트래블테크 기업, 로컬 크리에이터도 만날 수 있다. 지역 관광 활성화와 고도화가 당면 과제인 지자체, 여행을 테마로 한 서비스와 마케팅이 필요한 기업과 기관, 유망 투자처 발굴이 필요한 투자사 등이 관광스타트업·벤처기업과 다양한 제휴 및 협력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는 비즈니스 커넥팅 존도 운영한다. ◇최신 트래블 테크로 무장한 관광 스타트업·벤처들 한국관광공사는 ‘관광플러스팁스’에 선정된 관광벤처 6곳을 ATT에서 선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의 벤처 육성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 관광·여행 분야에 선정돼 기술력과 상품성 등에서 확장성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기업들이다.반려견 동반여행 플랫폼 ‘반려생활’관광플러스팁스 기업 중에는 반려견 동반여행, ‘한 달 살기’와 같은 장기 숙박 등 특화된 여행 서비스로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한 곳이 참여한다. ‘반려생활’은 전국 1만 2000여 개에 달하는 애견 전용 여행지와 시설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여행 플랫폼이다. 애견 동반 입장이 가능한 카페와 미용실, 맛집, 운동장, 수영장, 여행지 정보를 비롯해 어디서든 위급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전국 동물병원 정보도 제공한다. 전용 모바일 앱 내에선 각종 애견 동반 여행정보 외에 숙소 등을 바로 예약할 수 있다. 이전에 서비스를 이용해 본 경험자들이 남긴 생생한 후기를 통해 자신에게 꼭 맞는 여행 계획을 세울 수도 있다.중장기 숙박예약 플랫폼 ‘미스터멘션’ 로고‘미스터멘션’은 경쟁이 치열한 온라인 숙박예약 시장에서 서비스 대상과 범위를 장기숙박으로 한정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성공을 거둔 곳이다. 국내 최초 중장기 숙박예약 플랫폼이라는 타이틀로 올 상반기 누적 방문자 450만 명을 돌파했다. 제주 지역 2000개, 내륙 지역 500개 등 인벤토리도 풍부하다. 최근엔 태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면서 실적이 1년 만에 4배 넘게 급증하는 등 투자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이번 ATT에선 서울과 인천, 광주, 대전 등에서 활동 중인 지역 관광 스타트업·벤처기업도 대거 참여한다. 서울관광재단은 해외 관광객 유치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은 유망 관광 스타트업 14곳으로 단체관을 꾸린다. ‘히치메드’는 해외여행 중 질병이나 상해를 입었을 경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국어 문진 번역 서비스 ‘이지닥’과 증상에 맞는 현지 병원을 찾아주는 맞춤 병원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처회사다. 최근 일본 현지 병원예약 서비스를 시범 도입한 데 이어 아시아 지역으로 서비스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장애인 액티비티 전문 여행사 ‘무빙트립’ 행사 모습 (무빙트립 홈페이지 갈무리)서울 관광 스타트업·벤처기업 중에선 ‘무빙트립’도 눈여겨볼 만 하다. 누구나 장애 없이 즐기는 여행을 실현하는 무빙트립은 몸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한 액티비티 전문 여행사다. 서울 관광스타트업 협력 프로젝트 공모전에 선정된 이 회사는 260만 명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무장애 시장 외에 해외 진출까지 타진 중이다. 호텔 공간 개발 스타트업 ‘에이지엠티‘의 전주 시화연풍ATT 공동 주최기관인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도 이번 행사에 실력파 관광 스타트업·벤처기업을 선보인다. 1만 3000여명 호스트와 100만여 명 회원을 보유한 취미·여가 플랫폼 ‘프립’, 뻔한 호텔 공간을 이색적이고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중소 호텔 업계에서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는 ‘에이지엠티’가 대표적이다. ◇지역관광 활성화 이끄는 숨은 주역 ‘로컬 크리에이터’ 로컬 매니지먼트 스타트업 비로컬 (홈페이지 갈무리)ATT 현장에서 트래블테크로 무장한 관광 스타트업·벤처기업 외에 B2B, B2C 방문객을 대상으로 새로운 여행의 미래를 보여줄 또 다른 주인공은 로컬 크리에이터다. 로컬 크리에이터 매니지먼트 스타트업 회사 ‘비로컬’은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로컬 크리에이터로 특별관을 꾸린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기획력으로 지역 관광의 매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며 지역에서 재야의 고수로 불리는 곳이다. 충북 지역에서 활동 중인 7곳의 로컬 크리에이터 공동 브랜드 앤퐁당(&pongdang)은 ATT를 통해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충북 여행법을 제안할 예정이다.지역 관광 활성화의 공공성, 기업으로 추구할 사업성 등 로컬 크리에이터 생태계 조성의 충분·필요조건을 다양한 성공 사례를 통해 살펴보는 포럼도 예정돼 있다. 지역관광 활성화가 필요한 지자체, 기관 담당자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그램이다. 행사 3, 4일차인 26일과 27일 전시장 내 세미나장에서 열리는 ‘ATT 로컬 비즈니스 컨퍼런스’에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로컬 크리에이터 17개사가 함께 한다. 최도인 메타 기획컨설팅 본부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총 8곳의 로컬 크리에이터가 무대에 올라 성공사례를 공유한다.여행 콘텐츠 플랫폼 ‘세시간전’ (인스타그램 갈무리)여행 콘텐츠 플랫폼 ‘세시간전’이 선보이는 콘텐츠 창작자 공간 ‘크리에이터스 존’도 눈여겨볼 만한 코너다. 세시간전은 ‘모두가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라는 모토 아래 온라인 상위 노출법, 빠른 콘텐츠 작성법 등 여행 콘텐츠 제작과 마케팅의 꿀팁을 전수할 예정이다. 투잡 호텔 전문 블로거, 애견 여행가 등 온라인과 SNS상에서 독특한 배경과 콘텐츠로 파워 인플루언서급 인기를 누리고 있는 크리에이터도 전용 부스를 꾸려 참여한다.서울 내 자치구와 대학, 청년 창업가가 함께 지역상권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서울캠퍼스타운도 이번 ATT에 참여한다. 서울캠퍼스타운 단체관에 전시부스를 꾸리는 스타트업 회사 ‘에이사’는 팬덤 콘텐츠 플랫폼으로 소위 ‘덕질’로 불리는 팬덤 문화를 양지로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마이스타굿즈 플랫폼을 통해 암암리에 유통되던 K팝 굿즈 유통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인 에이사는 현재 세븐틴, 몬스타엑스 등 30여 개 인기 아이돌 그룹의 굿즈 200여 종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이외에 지역의 중소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청결, 안정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심하고(GO)’도 눈여겨볼 스타트업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솔루션 개발을 마치고 서비스를 공식 론칭한 이 회사는 지역 숙박시설의 매출 증대는 물론 서비스와 시설 품질을 끌어 올리는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서울 코엑스 센터 전경 (코엑스 홈페이지 갈무리)신지항 코엑스 전시2팀 팀장은 “ATT는 여행지 정보와 여행상품을 홍보하는 기존 여행 박람회와는 기본 콘셉트와 구성부터 다른 행사”라며 “새로운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는 슬로건처럼 기존 여행시장의 트렌드와 판도를 바꾸고 있는 주역인 관광 스타트업·벤처, 로컬 크리에이터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여행박람회”라고 강조했다.
2023.08.18 I 김명상 기자
테마는 싫고, 하락장은 무섭고…음식료품株 꿈틀 이유는
  • 테마는 싫고, 하락장은 무섭고…음식료품株 꿈틀 이유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 때 ‘서머랠리’를 기대했던 한국증시가 중국과 미국의 경제 지표와 정책에 힘이 빠지자 음식료품 관련 종목에는 온기가 돌고 있다.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라는 매력이 부각한 덕분이다. 2차전지와 초전도체 등 테마주가 시소 타듯 급등락세를 보이는 데다 박스권에 머물던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이 매크로 환경 악화로 대세 하락전환할 기미가 보이자 외국인 수급이 방어주로 옮겨가는 모양새로 풀이된다. 때마침 주요 음식료품 기업들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이데일리 김다은]◇흔들리는 韓증시, 방어주로 옮겨타는 수급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식품과 유통 등 필수생활 관련 주요 종목을 추종하는 KRX 300 필수소비재 지수는 코스피 지수가 2650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점을 찍은 지난 1일 이후 누적 상승률 4.74%를 기록하며 상승세다. 같은 기간 중국발 악재와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로 코스피 지수가 5.52%, 코스닥이 5.71% 하락하는 사이 사실상 나 홀로 강세를 보였다. LG생활건강(051900)과 아모레퍼시픽(090430) 등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에 따른 리오프닝 수혜 종목이 포함되어 있긴 하나 KRX 300 필수소비재 지수 강세의 바탕은 음식료품 업종이다. 음식료품 업종은 2일부터 17일까지 누적 상승률 6.41%를 기록했다. 삼양식품(003230)은 이달 초부터 상승세를 이어오다 지난 14일 상한가 마감했으며 다음 거래일에는 18만4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농심(004370) 역시 같은 기간 강세 흐름으로, 지난 11일 11%대 상승한 데 이어 14일에는 49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경기를 잘 타지 않는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이자 ‘엉덩이가 무거운 종목’으로 불리는 대형 음식료품 종목이 두 자리대 상승하거나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1분기 실적이 양호했음에도 상반기 내내 이어진 코스피 상승 흐름에서 소외됐다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려졌다. 삼양식품과 농심뿐만 아니라 매일유업(267980) CJ제일제당(097950) 오뚜기(007310) 대상(001680) 등도 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체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시장에서는 음식료품 등 경기 방어주로 수급이 돌아오는 것을 두고 약세 전환에 대비하려는 심리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불거진 중국 부동산 디폴트 및 파산 가능성 확대로 하방압력이 강해지는 만큼 상대적으로 주가 흐름이 안정적인 업종으로 수급이 옮겨가고 있다는 얘기다. 음식료품 업종은 2001년 이후 코스피 하락 시 시장 수익률을 한 번도 하회한 적이 없을 정도로 대표적인 방어주로 꼽힌다.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둔화 우려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하고 있다”며 “코스피 지수가 2500선을 지지선으로 하되 단기적으로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어닝 서프’ 종목만 골라 산 외인…증권가도 ‘픽’음식료품 업종 주가 상승의 주포는 외국인이다. 지난달부터 사 모으기 시작해 한국 증시가 약세로 전환하자 매수량을 늘리고 있다. 상승세가 가팔랐던 농심을 1조3470억원, 삼양식품 15조3985억원, 대상을 19조556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모두 원가 절감 노력과 마진이 큰 해외 시장에서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익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낸 종목이다.증권가에서는 실적 개선과 수급 유입을 기반으로 음식료품 업종의 주가가 우상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황 분위기가 급반전하기는 어려우나 원재료 원가 부담이 완화하고 소비 심리 개선 여지도 남아 있어서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과 기후변화 등은 변수로 꼽힌다.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음식료품 업종은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바닥을 통과했음을 확인했다”며 “주가는 3분기에 바닥을 형성해 4분기부터는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2023.08.18 I 이정현 기자
우상혁, 세계 향해 '금빛 도약' 준비 완료...한국 육상 역사 바꿀까
  • 우상혁, 세계 향해 '금빛 도약' 준비 완료...한국 육상 역사 바꿀까
  •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실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을 노리는 우상혁.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하계올림픽,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한국에선 철저히 관심 밖이었다.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미미했기 때문이다. 2011년 8월에는 대구에서 대회가 열렸지만 국민적인 관심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지금은 다르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철저히 변방이었던 한국이 주목받고 있다. 태극기가 시상대에도 걸리기 시작했다. 한국 높이뛰기의 희망,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 덕분이다.우상혁은 1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막하는 제19회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에 출전한다. 한국시간으로 20일 오후 5시 35분 예선, 23일 오전 2시 55분에 결선을 치러 금메달에 도전한다.우상혁은 지난해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을 차지하면서 한국 육상 역사를 새로 썼다. 실내·외를 통틀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선수는 우상혁이 최초였다. 내친김에 그해 8월 미국 유진에서 열린 실외 세계선수권에서는 2m35를 뛰어 2위에 올랐다.우상혁은 지난해 실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거둔 한국 육상 사상 첫 은메달 성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상혁의 진짜 목표는 금메달이다. 우상혁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지난해 금메달을 따지 못한 건 너무나 아쉽다”며 “맡겨놓은 금메달을 찾아오겠다”고 장담했다.금메달 목표는 단순히 우상혁의 일방적인 바람만은 아니다. 지난 16일 세계육상연맹은 홈페이지를 통해 남자 높이뛰기 경쟁을 예상하면서 우상혁을 ‘현역 최고 선수’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 장마르코 탬베리(31·이탈리아), 주본 해리슨(24·미국) 등과 더불어 우승후보군에 포함했다.연맹은 “도쿄 올림픽 4위(2m35)이자, 지난해 세계실내선수권 1위(2m34), 유진 세계선수권 2위(2m35)에 오른 우상혁이 강한 도전을 펼칠 것”이라고 소개했다.만약 우상혁이 금메달을 따내면 세계 육상 역사에도 큰 획을 긋게 된다. 세계실내선수권과 실외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우승한 역대 6번째 남자 높이뛰기 선수로 기록된다.지금까지 실내와 실외 세계선수권 우승을 모두 경험한 선수는 파트리크 셰뵈리(스웨덴·1985년 실내, 1987년 실외)부터 찰스 오스틴(미국·1997년 실내, 1991년 실외), 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1989·1993·1995·1999년 실내, 1993·1997년 실외), 야로슬라프 리바코프(러시아·2006년 실내, 2009년 실외),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2014년 실내, 2017·2019·2022년)까지 5명뿐이다. 만약 우상혁이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다면 동아시아 선수로는 최초 기록을 세운다.우상혁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바르심이다. 바르심은 자타공인 현역 최고의 점퍼다. 2017년 런던(2m35), 2019년 도하(2m37), 2022년 유진(2m37)에서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했다. 올해도 지난 7월 폴란드 실레지아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36을 넘으며 건재함을 증명했다.도쿄올림픽에서 2m37을 넘어 바르심과 공동 금메달을 차지한 탬베리도 우승후보로 손색없다, 탬베리는 최근 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뒤 실레지아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34를 넘어 우승을 차지했다.미국의 해리슨은 이번 남자 높이뛰기 최대 다크호스다. 올해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특히 7월 23일 런던 다이아몬드리그에선 2m35를 넘는 기염을 토했다. 기록과는 별개로 순위 싸움에 강하다는 점도 해리슨의 장점이다.쉬운 경쟁이 절대 아니다. 하지만 우상혁은 자신감이 넘친다. 우상혁은 “’이 정도 참았으면 당연히 금메달을 따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체중 관리를 잘했다. 훈련 성과도 좋았다”며 “주변 분들은 ‘어떻게 그렇게 식단을 조절하고, 훈련 강도도 높일 수 있나’라고 불쌍히 여기지만 노력하면 보상받더라. 집중하고, 몰입하고 있는 만큼 결과를 낼 자신있다”고 장담했다.이번 대회에는 우상혁뿐만 아니라 남자 200m 고승환(25·광주광역시청)과 세단뛰기 김장우(23·장흥군청), 여자 포환던지기 정유선(25·안산시청)이 한국을 대표해 세계선수권 무대에 선다.개인 최고 기록이 20초51인 고승환은 한국시간으로 23일 오후 7시 50분에 열리는 200m 예선에 출전한다. 200m 예선에는 총 62명이 뛴다. 2022 아시아선수권 3위에 오른 김장우(개인 최고 16m78)는 20일 오전 2시 35분에 시작하는 남자 세단뛰기 예선에서 37명과 경쟁한다. 한국 최초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정유선(개인 최고 17m12)이 참가하는 여자 포환던지기 예선(38명 출전)은 26일 오후 5시 25분에 열린다.이들은 당장 세계선수권대회 메달권 실력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얻는 경험이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빛을 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한편,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난민 팀을 포함한 202개 팀, 2187명이 출전해 49개 종목에서 경쟁한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젊은 황제’ 아먼드 듀플랜티스(23·스웨덴)다.듀플랜티스는 남자 장대높이뛰기 실외(6m21)와 실내(6m22) 세계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2020 도쿄 올림픽(6m02), 지난해 3월 벌인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6m20), 2022년 7월에 치른 2022 유진 실외 세계선수권(6m21) 등 최근에 열린 메이저 대회에서 압도적인 기록으로 우승을 휩쓸었다. 실내 세계 1∼5위, 실외 1∼3위 기록을 모두 보유한 듀플랜티스는 이번 대회에서 단순히 금메달을 넘어 세계신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2023.08.18 I 이석무 기자
지휘 콩쿠르까지 석권 '브라보'…국내 판 키우기는 숙제
  • 지휘 콩쿠르까지 석권 '브라보'…국내 판 키우기는 숙제[진격의 K클래식]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계 음악계를 향한 ‘K클래식’의 진격이 거침없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 연주자들의 국제 콩쿠르 입상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기악, 성악 부문 대표 콩쿠르 석권에 이어 최근엔 ‘오케스트라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지휘 부문 콩쿠르에서도 우승 소식이 들려와 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K클래식’의 저력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분위기다.지휘자 윤한결. (사진=크레디아)◇“윤한결의 지휘는 마음에서 흘러나오게 해”최근 한국 클래식계의 낭보는 지휘자 윤한결(29)의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이하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수상이다. 전설적인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이름을 딴 국제 경연대회에서 한국인 지휘자가 상을 받은 것은 윤한결이 처음이다. 클래식계의 미래를 이끌 젊은 지휘자들의 대표적인 등용문으로 수상자에게는 오스트리아의 세계적인 클래식 축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지휘 기회가 주어진다. 심사위원단은 “윤한결의 지휘는 카리스마 있고 준비가 철저히 돼 있으며 기술적으로 뛰어났다”며 “그의 지휘는 음악을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게 한다는 점을 느끼게 해 줬다”고 평했다.윤한결은 한국 클래식계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젊은 지휘자다. 지난해 11월 영국 클래식 아티스트 전문 매니지먼트사 아스코나스 홀트와 전속 계약을 맺고 세계 무대에서 활동 중이다. 아스코나스 홀트에는 세계적인 지휘자 사이먼 래틀, 다니엘 바렌보임과 첼리스트 요요마, 한국의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정명훈, 김선욱 등이 소속돼 있다.윤한결의 이번 수상은 ‘K클래식’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지휘자 성시연(2006년 게오르그 솔티 국제 지휘 콩쿠르 우승, 2007년 제2회 말러 지휘 콩쿠르 1위 없는 2위), 차웅(2017년 토스카니니 국제 지휘 콩쿠르 1위 없는 2위) 등의 뒤를 이어 오랜만에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얻은 성과이기 때문이다. 박선희 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는 “과거 정명훈이 1974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2위를 차지한 뒤 카퍼레이드했던 것만큼 임팩트가 큰 수상”이라며 “정명훈의 뒤를 이을 차세대 지휘 스타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고 평가했다.‘K클래식’은 지난해 기악 부문 콩쿠르에서 대거 우승자들이 쏟아지면서 탄생한 신조어다.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임윤찬, 제12회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자 양인모, 2022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우승자 최하영 등이다. 이들은 역대 최연소(임윤찬) 또는 한국인 최초(양인모·최하영) 등의 기록을 세우며 한국 클래식의 저력을 세계 무대에 알렸다.2023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 우승자 바리톤 김태한. (사진=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콩쿠르 도전은 꿈 펼치기 위한 가장 빠른 도전한국 클래식 연주자들이 해외 콩쿠르에 도전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세계 무대에서 연주자로서의 꿈을 펼치기 위해서다. 클래식 연주자 입장에선 클래식 본고장인 유럽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빠른 관문이 콩쿠르다. 해외 유명 콩쿠르에서 우승할 경우 남성 연주자들에게는 예술요원으로 병역 복무를 할 기회도 주어진다. 여기에 한국 특유의 교육열과 경쟁 문화가 더해지면서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 클래식 관계자는 “한국의 남다른 교육열은 영재 교육 등을 통해 실력 있는 연주자를 계속 배출할 수 있는 근간”이라며 “부모가 음악을 하는 자녀를 지원하는 의지도 외국보다 더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서양에서 클래식 전공자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도 한국 연주자들의 콩쿠르 성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해외 유명 음악대학에 다니는 한국인 연주자들의 숫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국립심포니의 ‘KNSO국제아카데미’를 위해 한국을 찾은 독일계 한국인 첼리스트 최우식은 “몇 년 전 대학(베를린 한스아이슬러 음악대학)을 다닐 때만 해도 한국인 학생은 몇 명 안 됐는데, 지금은 한국인의 숫자가 일본 학생들보다도 훨씬 많다”며 “클래식의 흐름이 한국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전했다.한국 클래식 시장은 국내 공연시장에서 뮤지컬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위상이 커지고 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2년 공연시장 동향 총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클래식 티켓판매액은 약 648억원으로 뮤지컬(4253억원)의 뒤를 이었다. 공연 건수에선 클래식이 6894건으로 전체 공연 건수의 48%에 달할 정도로 가장 많았다. 올해 상반기 티켓판매액도 약 354억원으로 전년(256억원) 대비 38.3% 성장했다.‘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2023’ 가곡 부문 우승을 차지한 테너 김성호. (사진=BBC)◇국내 클래식 시장 성장 위해선 무대 늘어야한국 클래식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콩쿠르 입상자를 위한 더 많은 국내 무대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콩쿠르 입상자 중 소수의 연주자만이 ‘스타’가 되지만, 대부분은 연주 기회를 얻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황장원 음악평론가는 “한국 연주자들이 콩쿠르에 집착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국내에서는 클래식으로 생존할 수 있는 자생적인 소비 시장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며 “기업들의 후원 또한 지나치게 콩쿠르 입상자에게만 쏠리지 말고 전체적인 클래식 시장 저변 확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콩쿠르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 오히려 음악의 다양성을 해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콩쿠르가 요구하는 기준에 맞춰 연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말 열린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대표적인 예다.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쇼팽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불렸던 대회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지난해 유네스코 산하 국제음악경연대회 세계연맹 회원 자격이 박탈당해 위상이 떨어졌고, 예술요원 선정 기준에서도 제외됐다. 이런 분위기에도 한국인 연주자들이 대거 차이콥스키 콩쿠르에 출전했고, 결국 러시아와 한국이 상을 나란히 나눠 가졌다.콩쿠르 입상은 클래식 연주자들에게 경력의 ‘끝’이 아닌 ‘시작’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의 젊은 연주자들은 콩쿠르를 성적보다는 경험의 장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연주자들이 우승 강박에 시달리지 않는 것이 오히려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1년 제63회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2위를 차지한 피아니스트 김도현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콩쿠르는 저의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무대로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자기 음악을 알리고 이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연주자로서 소중한 기회다”라고 말했다.
2023.08.18 I 장병호 기자
코스피 빚 늘었다…한전 부채비율 570%
  • 코스피 빚 늘었다…한전 부채비율 570%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015760)의 부채총계는 200조원을 넘어섰고, 부채비율은 574%에 달했다.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플라스틱 수요 부진과 공장 가동 문제를 겪은 효성화학(298000)은 부채비율이 반기 새 6300%포인트 이상 늘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7일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3년 상반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689사 중 74사를 제외한 615사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12.69%로, 작년 말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타인의 자본과 자신의 자본에 대한 관계를 나타내는 비율로,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다.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 부채총계는 2152조5776억원으로 작년 말(2097조1691억원) 대비 3.41% 증가한 반면, 자본총계는 1892조5256억원으로 2.59% 증가하는 데 그쳤다.한국전력의 부채총계는 201조3500억원으로 코스피 상장사 중 규모가 가장 컸다. 자본총계는 35조728억원으로, 상반기 말 부채비율은 115.03%포인트 늘어난 574.09%를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2분기에도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전기요금 인상에도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따른 발전 연료비 인상 여파가 반영됐다. 3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전망되지만, 최근 유가가 다시 강세를 보이는 등 실적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한국전력의 영업이익 흑자전환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지만, 최근 유가 강세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변동성이 확대하면서 실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내년 중 전기요금 추가 인상과 기발표된 자구책 실행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효성화학(298000)으로 상반기 말 8937.65%를 기록했다. 폴리프로필렌(PP) 등 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효성화학의 부채비율은 작년 말 대비 6305.85%포인트 상승했다. 효성화학의 자본총계는 362억9500만원이지만, 부채총계는 3조2439만원에 달했다. 베트남 소재 PP 신규 공장 가동 문제와 중국 수요 부진이 적자 배경으로 거론된다.백영찬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효성화학은 베트남 소재의 신규 PP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하지 못하면서 적자가 2년 동안 누적됐고, 자본잠식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며 “중국 경기 부진 속에 플라스틱 소재의 가격이 지난해부터 40% 이상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올해부터 공장이 정상 가동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따라 PP 가격 반등이 전망되면서 하반기 부채비율이 더 악화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020560)의 부채비율은 2097.54%에 달했다. 롯데관광개발(032350)은 963.99%포인트 오른 1642.09%로 집계됐다. CJ CGV(079160)의 부채비율은 1051.99%로 235.79%포인트 늘었다. 다우기술(023590), 티웨이항공(091810), HJ중공업(097230), 참엔지니어링(009310) 등도 부채비율이 800%를 넘어섰다.
2023.08.18 I 이은정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