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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종이책만 보는 당신은 386세대?…접는폰으로 책본다
  • [5G가 여는 新독서시대]①종이책만 보는 당신은 386세대?…접는폰으로 책본다
  • 화면이 3분할까지 가능한 ‘폴더블폰’에서 책을 읽으며 멀티태스킹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사진은 삼성 폴더블폰에 전자책 콘텐츠를 합성해본 것이다(그래픽=이윤정 기자).[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두 개의 화면이 반으로 접히는 ‘삼성 폴더블폰’이 공개되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화면이 접히는 IT 기기의 등장으로 어떤 경험을 가능할지, 어떤 미래산업이 등장할지 이목이 집중됐다. 만약 폴더블폰으로 책을 볼 수 있다면 혹은 홀로그램을 구현할 수 있다면 어떨까. 최근 국내의 한 전자책 업체가 삼성 측과 ‘폴더블폰’으로 책을 보는 방식에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시험 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을 요구한 전자책 업체 관계자는 “임베디드(내장) 방식은 아니고 전시장에서 폴더블폰의 화면 3분할 기능을 선보이는 데 사용할 목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한 개의 화면에 전자책을 띄워놓고 나머지 두개의 화면에서는 다른 동영상이 재생되는 등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지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G 시대로 도래로 책 콘텐츠가 폴더블폰에서 다양한 형태로 구현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라고 전했다.△영상·오디오로 독서하는 ‘책의 진화’5G 시대가 시작되면서 빠른 데이터 속도와 폴더블폰 등 새로운 IT의 변화에 발맞춘 책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종이책에 이어 PDF 등으로 책을 보는 형태를 넘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주는 ‘e북 3.0’ 시대가 열린 셈이다. 김훈 작가의 신간 에세이 ‘연필로 쓰기’가 ‘멀티e북’으로 나온 게 대표적이다. ‘연필로 쓰기: 작가의 음성과 감성을 담은 멀티e북’은 김훈 작가가 직접 낭독한 40여 분의 오디오북과 단독 인터뷰 영상, 작가의 일상을 담은 작업 현장 스케치 비디오를 수록했다. KT 기가지니는 AI스피커가 부모의 목소리로 아이에게 동화를 읽어주는 ‘내 목소리 동화’를 출시했고, 네이버는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의 전개와 결말이 달라지는 ‘인터랙티브 동화 만들기’를 서비스 중이다.교보문고는 현재 3100종의 멀티e북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연필로 쓰기’ 외에도 기시미 이치로 작가의 대담과 낭독을 포함한 ‘미움받을 용기’, 가상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의 동영상을 제공하는 ‘내 손안의 남자친구’, 애니메이션과 한자 색인 기능을 포함한 ‘꼬리한자’ 등의 멀티e북도 제공하고 있다. 송기욱 교보문고 e북 사업팀장은 “5G 등 통신기술의 발달에 따라 작가의 낭독이나 감성적인 음원 등 기존 데이터 속도로 구현하기 어려웠던 미래기술을 만나볼 수 있게됐다“며 ”멀티미디어 형태로 즐기는 새로운 e북을 지속해서 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예스24는 자체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 사운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크레마 사운드업’을 지난달 새롭게 선보였다. 국내 최초로 오디오 기능을 탑재한 ‘크레마 사운드’의 기본 기능에 전용 리모콘 사용이 가능한 블루투스 등을 추가했다. 장시간 선명하게 독서를 할 수 있도록 프론트 라이트 기능과 배터리 사용 시간, 저장 용량 등도 늘렸다. 현재 대여를 포함해 전자책 90만종을 서비스하고 있고, 월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인 ‘북클럽’에서는 약 8500종을 만나볼 수 있다. 최지혜 예스24 마케팅팀 대리는 “북클럽을 통해 연말까지 각기 다른 형태의 e북 3만종을 서비스할 예정”이라며 “기계에 손을 대지 않고 책을 넘기는 리모콘 기능이나 책의 밝기 조절 등을 통해 기술적으로 최적화된 독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필로 쓰기: 작가의 음성과 감성을 담은 멀티e북’(사진=교보문고).△종이책부터 ePub 3.0까지 ‘책의 역사’과거 책은 종이책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PDF책과 e북(전자책), 멀티e북까지 발전을 거듭해왔다. 국내에서 전자책이 유통된 건 20여 년이 지났다. 하지만 출판사들이 전자책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7~8년 밖에 되지 않았다. 2000년대 들어 인터넷의 발달로 마이크로소프트 등 거대 IT 기업들이 전자책 기기와 관련 기술들을 개발하면서 전자책이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등장하면서 개발에 가속도가 붙었다. 아마존은 2007년 전자책 단말기 ‘킨들’을 앞세워 최초의 성공한 전자책 회사로 자리매김했고, 현재까지 세계 전자책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최근 인기 있는 e북의 형식은 ‘ePUB’(이퍼브)와 ‘PDF’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e북은 이 두가지 포맷으로 제작되고 있다. PDF 전자책은 종이책 콘텐츠를 PDF 파일로 변환한 형태로, 인쇄용 PDF를 웹용으로 저장하면 바로 PDF 전자책이 된다. 만들기 쉽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판형이 고정되어 있다는 단점이 있다. ‘ePUB’는 각기 다른 전자책 콘텐츠와 단말기 간의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전자출판포럼에서 만든 기술 표준이다. PDF파일처럼 ePUB 파일로 저장되고 읽힌다. ‘자동공간조정’이 가능해 디스플레이 기기의 형식과 크기에 맞춰 자동으로 최적화된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는 대다수의 출판사들이 ‘ePUB 3.0’ 형식에 따라 음악·영상 등 보다 발전된 형태의 전자책을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의 선호에 따라 글자크기와 글꼴을 바꿀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전자책을 읽어주는 TTS(Text-to-Speech), 주요 문장에 형광펜으로 밑줄긋기, 공유, 독서노트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책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글귀를 바로 친구에게 전송하거나, 기억하고 싶은 문장을 저장하면서 기술과 결합한 편리한 독서를 체험하는 것이다.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7년 ‘출판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전자책 매출 규모는 2014년 1004억원에서 2016년 약 2560억원으로 약 154.9% 성장했다. 정윤희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출판저널 대표)는 “전체 출판산업의 매출 규모가 매년 하락하는 상황에서 신기술의 등장으로 전자책의 매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빠르게 변하는 환경 속에서 본연의 출판임무를 잃어버리지 않으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만드는 미래산업의파도를 타는 양립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밀리의 서재 형광펜 기능과 TTS 기능(사진=밀리의 서재).리디북스의 글꼴 선택 기능(사진=리디북스).
2019.05.24 I 이윤정 기자
더 길어진 쇼퍼드리븐 세단 볼보 S90 엑설런스…9900만원
  • 더 길어진 쇼퍼드리븐 세단 볼보 S90 엑설런스…9900만원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주한 스웨덴 야콥 할그렌(Jakob Hallgren) 대사에게 차량 전달식을 갖고, 20일부터 S90 최상위 트림 EXCELLENCE(엑설런스)의 본격 시판에 나섰다.이번 차량 전달식은 서울 성북동의 주한 스웨덴 대사관저에서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이사와 주한 스웨덴 야콥 할그랜 대사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윤모 대표이사가 야콥 할그렌 대사에게 S90 엑설런스 차량을 전달하고 함께 차를 타서 간단한 차량 설명을 하는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특히 올해는 한국과 스웨덴이 수교를 맺은 지 60년이 되는 해로 양국 간 국제 동맹과 산업 성장에 대한 대화를 함께 나눴다.S90 엑설런스는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을 향상시킨 플래그십 라인업이다.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필수 요소인 최고의 공간 경험과 천연소재 및 최고급 가죽, 정교한 기술이 결합된 스웨덴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현대적 감성의 럭셔리를 완성했다. 특히 실내·외에 자리한 엑설런스 전용 시그니처와 더불어 뒷좌석 접이식 테이블, 마사지 시트, 냉장고, 오레포스(Orrefors) 수공예 크리스털 샴페인 잔과 컵 홀더 등을 적용했다. 여기에 슈퍼차저와 터보차저, 전기모터를 결합한 총 405마력의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엔진과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 사륜구동시스템(AWD)을 탑재해 안정적이면서 역동적인 주행성능까지 갖췄다.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는 “오늘날 볼보자동차가 추구하는 스웨디시 럭셔리는 현대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새로운 실내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며, “S90 엑설런스는 이 같은 브랜드 철학이 집약된 모델로 여유로운 공간과 평온함, 프라이버시 등 최상위 세단에 기대하는 현대적 럭셔리의 모든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S90 엑설런스의 판매가격은 9900만원이며, 업계 최고 수준인 5년 또는 10만km 무상 보증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한다.쇼퍼드리븐 세단을 지향하는 S90 엑설런스의 가장 큰 특징은 라운지 콘솔 컨셉으로 뒷좌석 승객의 거주성을 높였다. 이를 위해 기존 S90 대비 전장(5085mm) 120mm, 전고(1450mm) 5mm, 휠베이스(3060mm) 119mm가 늘어난 형태로 차체비율을 조절해 실내 공간을 극대화했다.여기에 퍼스트 클래스를 연상시키는 독립식 리클라이닝 시트를 채택한 4인승 구조로 높은 안락함을 제공한다. 특히 엑설런스 전용 나파 레더 컴포트 시트는 쿠션의 기울기와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다리 지지대와 함께 전 좌석 마사지 및 열선, 통풍 기능을 제공한다. 뒷좌석의 경우 앞 좌석과 동일하게 등받이의 기울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최상의 착좌감을 제공하는 4방향 전자동 요추 지지대까지 갖췄다. 또한 리어 센터 콘솔에 자리한 팝업식 4.3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시트 및 실내 온도를 별도로 조절할 수 있다.이와 더불어 이동 중 업무나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도록 가죽으로 마감된 2개의 접이식 테이블과 함께 태블릿 PC를 보관할 수 있는 사이드 포켓 및 230/110V 전원 콘센트(150W)와 2개의 USB포트를 마련했다. 특히 리어 센터 콘솔에는 고효율 냉각을 제공하는 16리터 냉장고가 내장되어 있으며, LED 조명과 더불어 냉난방 기능을 제공하는 크리스털 컵 홀더를 탑재해 품격 있는 공간을 완성했다.S90 엑설런스는 바쁜 현대의 일상에서 탑승객들이 심신을 안정시키고 개인적인 시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려 깊은 실내 환경을 조성했다. 이를 위해 이중 접합 라미네이티드 윈도우 및 대형 파노라마 선루프를 적용해 외부 소음으로부터 실내 환경을 보호한다. 여기에 대시보드 상단에 자리한 트위터와 뒷좌석에 위치한 에어 서브우퍼(Air Sub-woofer), 양쪽 도어에 자리한 총 19개의 스피커, 1476와트의 출력을 자랑하는 D 앰프 등으로 구성된 영국 하이엔드 스피커, 바워스&윌킨스(B&W, Bowers & Wilkins)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으로 웅장하면서 자연에 가까운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이와 더불어 차량 내부로 유입되는 공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여 일산화탄소, 이산화 질소와 같은 유해 물질이 차량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실내공기청정 시스템(IAQS, Interior Air Quality System)이 포함된 클린존 인테리어(Clean Zone Interior)적용됐다. 여러 개의 액티브 카본필터와 활성탄층이 꽃가루와 먼지, 배기가스 분진 등의 이물질을 걸러내고 차량 내부의 악취까지 제거해 차량 내부에 깨끗한 공기를 공급한다. 여기에 4 구역 독립 온도 조절 시스템(4 Zone Temperature Control)을 통해 각 좌석마다 최적화된 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S90 엑설런스는 대시보드 및 리어 센터 콘솔에 나무 결이 그대로 살아있는 천연 소재인 리니어 월넛 데코가 적용됐다. 이와 함께 스웨덴 유리 제조사, 오레포스(Orrefors)의 크리스탈 글래스로 제작된 크리스탈 기어레버와 크리스탈 글래스가 탑재된다. 여기에 독창적인 데코 심과 가죽 마감 처리된 4개의 인레인 카펫을 통해 더욱 우아한 실내 공간을 연출했다.또한 20인치 실버 다이아몬드 컷 알로이 휠과 크롬 마감 처리된 B/C필러, ‘EXCEELENCE’ 텍스트가 포함된 프론트 휀더 및 도어 몰딩, 후면에 자리한 엑설런스 마크를 통해 외관에서도 스웨디시 럭셔리의 품격을 드러낸다.S90 엑설런스는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 동안 평온한 시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높은 볼보자동차의 안전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첨단 인텔리세이프(IntelliSafe) 시스템이 집약됐다. 특히 자동 제동 기능과 충돌 회피 시스템을 결합해 차는 물론 자전거 주행자 및 큰 동물과의 사고 위험까지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가 기본 적용된다. 또한 명확히 표시된 도로에서 앞 차와의 간격을 사전에 설정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최대 140km/h까지 설정된 속도로 주행이 가능한 ‘파일럿 어시스트 II(Pilot Assist II)’ 역시 기본 제공된다. 여기에 ‘도로 이탈 완화 기능(Run-off Road Mitigation)’과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Oncoming Lane Mitigation)’,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nd Spot Information)’ 등 첨단 안전 기술이 대거 장착됐다.S90 엑설런스에는 슈퍼차저와 터보차저를 포함하는 2.0L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형태의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된다. 이는 볼보자동차의 독창적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로 가솔린 엔진의 318마력에 전기모터의 87마력을 더해 405마력에 시스템 총출력을 제공한다. 최대토크는 가솔린 엔진으로 2200-5400rpm 구간에서 40.8kg.m, 전기 모터로는 낮은 엔진 회전 구간에서(0-3000rpm) 24.5 kg.m를 발휘하며 출발 후 100km/h까지 가속성능은 4.9초에 불과하다.여기에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와 스웨덴 할덱스 사의 최첨단 5세대 AWD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륜구동 시스템이 매칭되어 안정적이면서 민첩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순수 전기차 모드인 퓨어(Pure) 모드를 선택할 경우 1회 충전 뒤 최대 28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2019.05.22 I 남현수 기자
美中 고래 싸움에 등터지는 대만…"성장률 반토막" 우려도
  • 美中 고래 싸움에 등터지는 대만…"성장률 반토막" 우려도
  • [AFPBB 제공][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고래 싸움에 새우 등이 터진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불똥이 결국 대만으로 튀고 있다. 미국이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서며 추가 관세 대상에 컴퓨터와 가전제품 등을 넣으면서부터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르면 7월께부터 시행될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조치로 올해 대만의 경제 성장률이 기존의 절반 수준인 1%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추락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앞서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13일(현지시간)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3805개 품목, 약 3250억 달러 상당 중국산 수입품 목록을 공개했다. USTR는 다음 달 17일 공청회를 열고 이후 7일간 최종 면제 신청을 받는다. 빠르면 다음 달 24일 이후부터 관세 부과가 실행될 수 있는 일정이다.그런데 미국이 발표한 이번 관세 부과 대상에는 그동안 관세가 부과되지 않았던 노트북, 휴대전화, 태블릿 PC, 비디오 모니터, 텔레비전 장비 등 다수의 전자제품들이 포함됐다. 대다수의 대만 업체들은 미국에서 노트북과 데스크탑, 스마트폰 등의 주문을 받아 중국에서 조립을 한다. 그런데 이들 제품에 최고 25%의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기업들의이 생산 주문이 줄어 수밖에 없다.실제로 대만 제조업체는 미국 3대 PC 회사에서 만드는 컴퓨터의 90% 이상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중국에서 조립하고 있다. 시가총액만 69억달러에 달하는 대만 기업 콴타의 경우, 애플과 휴렛팩커드(HP)에 노트북을 납품하고 있고 1984년 창업판 컴팔 역시 델의 컴퓨터를 조립하고 있다. SCMP는 “미국의 과세 추가 조치가 1년 안에 발효된다면 대만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와 내년에 1%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만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2.27% 수준으로 전망된다. 만일 1%포인트가 하락하면 올해 대만 경제성장을 반토막이 난다는 얘기다. 시장조사기업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브래디 왕은 “(미국이 부과할 3250억달러에 대한) 관세는 노트북, 데스크톱 조립과 부품 공급망에 엄청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첫 관세 부과로 인한 충격과는 다르다”고 우려했다. 결국 대만 메모리 제조업체 등은 중국에 세운 생산 라인들을 다시 대만으로 옮겨오는 작업을 검토하고 있다. 애플의 하청업체이자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는 대만 홍하이(鴻海) 정밀공업 궈타이밍(郭台銘) 사장은 지난 13일 “무역전쟁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며 조달처를 새로 검토할 의사를 밝혔다. 또 컴팔 역시 미국의 4차 관세 가 현실화되면 일부 공자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길 방침이다. 기업 뿐만 아니다. 관세 부과가 실제 현실이 돼 대만 경제가 휘청일 경우, 대만 정치와 사회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SCMP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대만 경제는 물론 대만 정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대만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는다면 내년 1월 대선에서 차이잉원 총통의 재선 가능성도 작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05.17 I 김인경 기자
스냅챗, 게임 개발키트 배포..SNS도 게임 플랫폼으로 '변신'
  • 스냅챗, 게임 개발키트 배포..SNS도 게임 플랫폼으로 '변신'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미국의 대표적인 메시징 앱 가운데 하나인 스냅챗이 게임 플랫폼으로 탈바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스냅챗은 자체 게임을 공개한 데 이어 개발키트를 배포하며 신규 수익원 창출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2일 주요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스냅챗은 지난달 말 비트모지를 활용한 게임 개발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배포했다. 이 SDK를 활용하면 스냅챗에서 사용하는 이모티콘인 비트모지를 콘솔, PC, 모바일 게임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스냅챗은 지난달 자체 개발 첫 게임 ‘비트모지 파티’ 외에도 ‘C.A.T.S 드리프트레이스’ 등 제 3자 개발 게임들을 공개하며 게임 플랫폼으로 나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당시 스냅챗은 추가 앱 설치나 가입, 친구초대 없이도 스냅챗 안에서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한 SDK는 스냅챗에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개발자들이 자신의 게임에 비트모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일단은 PC와 맥,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스위치, iOS, 안드로이드 등의 플랫폼에서 선택된 최고 수준의 개발자들에게만 제공된다는 점이 한계다.추후에는 개발자들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 이용자들이 자신의 아바타를 비트모지로 만든 뒤 QR코드를 통해 다양한 게임 속에 이를 삽입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스냅챗의 이같은 움직임은 페이스북이 지난 2016년 ‘인스턴트 게임(Instant Games)’을 내놓은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을 통해 잔류시간을 늘릴 수 있으며 덤으로 수익도 낼 수 있다. 스냅챗은 게임 플랫폼에 6초 길이의 광고영상을 게재하고 있다.최근 몇년새 틱톡 등 새 메신저가 등장하는 등 소셜미디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스냅챗의 위기는 여러 번 제기됐다. 지난해 인스타그램의 일일활성이용자수(DAU)는 약 4억명으로, 스냅챗 일일 이용자 수의 2배 이상이었다. 스냅챗은 아직 미국 13~24세의 90%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9.05.02 I 김혜미 기자
"알약·알집 SW회사에서 AI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
  • [코스닥人]"알약·알집 SW회사에서 AI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
  •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이사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회사 비전 및 경영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스트소프트)[이데일리 김재은 박태진 기자] “PC에서 모바일로 바뀌는 플랫폼 전환기를 지나며 이스트소프트가 다소 뒤쳐졌다는 느낌이다. 앞으로의 먹거리를 찾다보니 결국 딥러닝, 인공지능(AI)이 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정상원 이스트소프트(047560) 대표는 40대 젊은 CEO다. 1999년 사원으로 입사해 18년 만인 2016년 1월 대표이사가 됐다. 알집, 알약 등으로 알려진 이스트소프트지만, 포털(줌인터넷), 게임, 커머스, 금융 등 사업 분야가 광범위하다.다양한 사업부문만큼 조직특성도 달라야 한다는 생각에 정 대표는 사업부문 분사를 추진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삶을 편리하게 하는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AI기술을 바탕으로 한 최고의 서비스기업’으로 탈바꿈 중이다. ◇ ‘딥러닝’ 포트폴리오 다각화 이끈다지난해 이스트소프트의 매출 구성은 △소프트웨어(알집, 알송 등) 24.4% △보안사업(알약, 시큐어디스크) 11.7% △포털사업(줌닷컴, 리얼리뷰, 뉴썸) 37.1% △게임사업(카발온라인, 카발2 등) 21.5% △커머스(안경쇼핑몰 딥아이) 4.9% △금융(엑스포넨셜자산운용) 0.29%다. 정 대표는 “딥러닝은 새로운 언어, 새로운 데이터베이스, 차원이 다른 기술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며 “이 기술을 근간으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2016년부터 딥러닝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혀 다른 사업분야인 커머스와 금융, 포털사업을 관통하는 것은 AI·딥러닝이다. 정 대표가 딥러닝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만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A.I+ Lab(에이아이플러스랩)’에서 20여명이 딥러닝을 연구하고 있다. 자회사인 줌인터넷까지 합치면 순수 연구인력만 30여명선이다. 보안사업의 경우 지난해 10월 출시한 A.I 기반 악성코드 위협대응 솔루션 ‘쓰렛 인사이드(Threat Inside)’를 시작으로 엔드포인트 보안, 문서보안 등 핵심 솔루션에 AI 기술 적용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쓰렛인사이드의 경우 이스트소프트가 보유한 방대한 양의 악성코드 데이터를 딥러닝을 통해 스스로 학습, 신·변종을 구분하고 탐지와 대응까지 할 수 있는 AI 기반 악성코드 분석 엔진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다. AI컨설팅, IT솔루션 사업도 진행 중이다. 삼성웰스토리에 식자재 데이터베이스(DB) 관련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해 제공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이스트소프트의 ‘자재 내역 예측서비스’를 통해 반나절이상 소요되던 자재 발주시간을 10분 이내로 드라마틱하게 단축시켰다. 자회사 줌인터넷은 미래에셋5호 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오는 6월 상장한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사용자 콘텐츠 분석, 추천 시스템은 줌인터넷의 가장 큰 장점이다. 100억원 가량의 스팩 보유자금을 활용해 빅데이터와 AI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모바일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안경 커머스·금융에 ‘주력’다양한 사업부 가운데 정 대표가 심혈을 기울이는 건 커머스와 금융이다. 커머스 영역은 온라인 안경몰 딥아이를 통해, 펀드는 딥러닝을 통한 알고리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안경몰 딥아이는 ‘라운즈 앱’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선글라스, 안경을 마음껏 써볼 수 있게 3D 모델링 이미지를 제공한다. 정 대표는 “현재 자신의 얼굴을 사진 찍어 피팅할 수 있는 페이스 얼라인먼트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실시간 미러형 피팅도 가능하게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러형 피팅 서비스는 이르면 올 하반기께 선보일 예정이다.그는 “특정기술이 어떤 분야에서 범용성을 갖는 게 아니라 그 기술에 맞는 용처를 찾는 게 중요하다”며 “좁은 분야에서 기술을 써서 확실하게 임계치를 넘어서는 게 필요한데, 그게 안경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패션 아이템이지만 반품률이 높다는 점에서 충분히 이미지를 적용해보고 구매할 수 있다면 큰 시장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펀드의 경우 종속회사(지분 90%)로 엑스포넨셜 자산운용사를 설립했다. 자산운용규모(AUM)는 300억원 수준이다. 2017년 12월 AI 투자엔진을 적용한 인공지능 금융서비스를 선보였고, 지난해 4월 출시한 코스닥벤처펀드(사모)의 경우 지난해 6월 말 기준 37.77%로 수익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스트소프트는 작지만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대표는 “중견기업으로서 이스트소프트의 AI 구현 포텐셜은 감히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알집, 알툴즈 이미지로 각인된 부분들을 새로운 사업, 수익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47억원, 영업익 20억3400만원, 순이익 19억8600만원을 올려 전년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 약력 △75년생 △경남 창원 출생 △서울대 수학과 △한양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이스트소프트 아이맨 메신저/아이디스크 개발팀 총괄 팀장 △이스트소프트 신사업개발팀 팀장 △이스트소프트 알툴즈사업 본부장 △이스트인터넷 부사장 △줌인터넷 부사장 △이스트소프트 SW사업총괄 부사장 △(現)이스트소프트 대표이사 사장
2019.04.23 I 김재은 기자
패스트파이브, 온라인 심리상담 서비스 도입
  • 패스트파이브, 온라인 심리상담 서비스 도입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공유오피스기업 패스트파이브가 입주 멤버들의 스트레스 관리로 더 나은 업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온라인 심리상담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패스트파이브 측은 “최근 고용 안정성과 업무 효율성 측면에서 직원들의 스트레스 완화 중요성이 대두된다”며 “대기업에서는 이러한 솔루션 도입이 이뤄지는 사례가 있으나,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에서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패스트파이브는 누적 상담 메시지 236만건을 기록 중인 온라인 심리상담 서비스 ‘트로스트’를 운영하는 휴마트컴퍼니와 협력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앞으로 패스트파이브에 입주한 멤버라면 누구나 트로스트를 통해 심리상담사와 채팅 또는 전화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패스트파이브 멤버일 경우 오프라인 심리상담과 비교해 90% 이상 저렴한 가격에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앱과 PC를 통한 전용 메신저로 익명을 보장한 상담을 진행한다. 해당 서비스는 24시간 접속이 가능해 직장인들도 업무시간 외에 언제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패스트파이브는 각 지점 라운지와 회의실을 이용한 정기적으로 오프라인 심리상담 서비스도 도입될 계획이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심리상담 서비스 외에도 PT(퍼스널트레이닝)룸과 출근버스 운행, 어린이집 개설 등 입주 멤버들의 일과 삶이 양립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3.25 I 강경래 기자
“TV홈쇼핑도 온라인몰처럼..SK스토아, 올해 손익분기점 넘을 것”(일문일답)
  • “TV홈쇼핑도 온라인몰처럼..SK스토아, 올해 손익분기점 넘을 것”(일문일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스토아는 TV홈쇼핑의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유통 플랫폼인 ‘SK스토아 ON’을 론칭했다. 질의응답시간에 SK스토아 윤석암 대표(오른쪽)가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신양균 지원본부장이다.17개 홈쇼핑(실시간 TV홈쇼핑·동영상 T커머스)이 있지만 소비자들로선 차이점을 느끼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저 TV채널을 돌리다 관심 상품이 나오면 홈쇼핑 방송을 보고 이후 필요하면 전화한다. ‘마감 임박’이라는 쇼호스트의 말이 때론 기분 나쁘게 들리기도 하지만, 수화기를 들어 전화로 상품을 주문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홈쇼핑 업체들도 걱정이 없는 건 아니다. 실시간 방송을 못하는 T커머스 업체들의 경우 하루 방송할 수 있는 분량은 24개, 한 시간에 1개 상품 밖에 못하니다양한 상품을 취급할 수 없었고 대부분의 고객이 채널 재핑 과정에서 이탈했다.그래서 SK스토아(대표 윤석암)은 온라인쇼핑처럼 편안하고 정보가 많은 T커머스를 준비하게 됐다. 20일 런칭 기자회견을 한 ‘SK스토아ON’은 △주문형비디오(VOD)방식으로 TV속 매장을 늘리고 △미리 사용자가 전화번호를 등록해두면 리모컨으로 누르면 전화가 걸려오며(받는 ARS)△리모컨 초성 완성검색을 통해 상품 검색과 상품평을 볼 수 있게 했고 △빅데이터로 맞춤형 상품추천을 한다. 업계 최초다.아직 50대 여성 고객이 많은 T커머스에서 이런 방식이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까. 분명한 점은 클라우드, 빅데이터 같은 최신 기술 기반으로 편리함을 준다는 것이다. 다음은 윤석암 대표, 신양균 지원본부장, 명대호 IT서비스기획팀 매니저, 김판수 커머스사업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신양균 SK스토아 지원본부장이 ‘SK스토아 ON’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이런 일들이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가능해졌다는데 어떤 의미인가▲현재 국내에 있는 유료방송(IPTV) 셋톱박스의 종류는 100여개다. 따라서 서비스를 1년에 한번씩이라도 업데이트하려면 굉장히 시간이 오래걸리고 힘들었다. 하지만 ‘SK스토아ON’은 클라우드 플랫폼 위에서 구동돼 고객이 방향키를 누르면 신호가 클라우드 서버로 전달되고 서비스가 구동된다. 업데이트도 1주일에 한번 진행해서 웬만한 IT기업 업데이트보다 빠르다.(명대호 매니저)-원래 SK스토아 채널을 틀면 위에 메뉴가 없었는데, 이제는 홈, 트렌드몰, 영상리뷰 등 위에 메뉴가 생겼다. 젊은 층에게는 익숙한데 T커머스 고객인 주부들에게는 익숙치 않거나 복잡해 보일수도 있지 않나▲현재 SK스토아의 주요 고객은 50대 여성과 40대, 60대 여성이다. 그런데 저희가 고객 서베이를 했더니 의뢰로 저희 생각보다는 새로운 화면 UI/UX가 편리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일부 개선 사항은 있었지만 현재까지는 괜찮다. 이런 분들과 함께 모바일이나 PC 환경에 익숙한 분들까지 고객층이 좀 더 넓어질 수 있지 않겠나 생각했다.(신양균 본부장)‘SK스토아 ON’을 적용해 바뀐 첫 채널 화면.-리모컨을 새로 사야 하는가. 초성완성 검색외에 음성검색은 안되나. 받는 ARS에서 전화번호는 반드시 이동전화 번호여야 하는가. 집전화는 불가능한가.▲리모컨은 새로 사지 않아도 된다. 음성검색은 Btv에서 하는 누구 셋톱에서 주문하기 기능으로 가능하다. (신양균 본부장)▲받는ARS는 현재는 이동전화만 가능하다. 왜냐면 본인 인증이 필요해서다. 향후 집전화로 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할 예정이다.(명대호 매니저)◇11번가와 협업, PB상품 하반기 런칭-11번가와 협업하는 내용이 있나▲SK텔레콤의 자회사들을 ICT 패밀리 그룹이라고 하는데, 저희는 이 중 커머스 사업을 하는 11번가와 미디어 사업을 하는 SK브로드밴드와 협업한다. 유료방송 가입자의 셋톱과 연동돼 서비스하기 때문이다. 11번가와는 미디어 커머스를 함께 진행하고 있고, 저희가 11번가에 입점돼 있다. (윤석암 대표)-사실 커머스의 경쟁력은 상품아닌가. SK스토아의 현재 경쟁력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의 계획은▲유통사들은 차별화를 이야기하나 남들과 다르다는 게 차별화가 아니고 고객 만족도 극대화가 차별화라고 본다. PB브랜드(Private Brand·자체 브랜드)를 준비중이다. 글로벌 라이센스 브랜드인데, 독점으로 추진중이다. 올 가을부터 가능할 것 같다. 법무검토 및 상품 출원 등을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유아나 아동 교육 콘텐츠 같은 SK브로드밴드와 협업된 디지털 콘텐츠 아이템들도 고민중이다. 아마 이런 상품들이 편성기준에서 20% 이상 차지할 것 같다. 각 브랜드별로 향후에는 100억 이상 취급고가 목표다.(김판수 본부장)▲사실 생방송 TV 홈쇼핑에 비해 T커머스 상품의 경쟁력은 50%를 넘지 않는다. 고객들이 라이브로 방송하는 곳에 먼저 몰린다. 왜냐하면 판매력이 강해서다. 그래서 저희가 소싱하고 싶은 상품을 가져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또 달리 보면 VOD 방식의 홈쇼핑(SK스토아)은 정해진 편성시간뿐 아니라 24시간 내내 물건을 팔 수 있고 재고도 없다. 상품 공급자 입장에서는 데이터들이 나오고, 이를 통해 맞춤형 커머스도 가능하다.(윤석암 대표) 김판수 SK스토아 커머스사업본부장. 그는 홈앤쇼핑에서 근무하다 SK스토아(SK브로드밴드 분사 전)로 이직했다.SK스토아 TV앱 및 모바일TF 명대호 매니저가 SK스토아 ON에 대해 시연하고 있다.◇작년 180억 적자..올해 손익분기점 넘겠다-UI를 바꿨다고 홈쇼핑 채널에 대한 재핑이 사라질까. ▲그건 아니지만 20대도 홈쇼핑에 들어온다. 상품에 따라 유입이 많을 수 있다. 메인 고객층은 50대 이지만, 우리가 기존 홈쇼핑에서 겪지 못했던 것을 한다면 고객이 관심을 보이실 것이다. 이 앱은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방식이다. 우리는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스보다는 타깃 마케팅을 할 것이다. 그리 되면, 현재의 데이터 영역 서비스들과 다른 새로운 커머스가 열릴 것이다.(윤석암 대표)▲고객 서베이를 했더니 90% 이상이 쇼호스트 방송말고 볼 게 없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가 다른 상품을 제공하고 상품평도 검색가능하게 하면 이탈하려는 이유가 줄어들 것이다. (신양균 본부장)-물류 부분 투자 강화 계획은 없나▲규모의 경제에 대한 것이어서 협력업체와 협의하면서 현재 상황에서는 계속 개선하는 상황이다. 확대를 위해선 11번가와 협업해 좀 더 서비스를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김판수 본부장)리모컨으로 하는 초성완성 상품검색 예리모컨으로 하는 초성완성 상품 검색 예-작년 취급고가 4100억이었는데 올해 목표는▲작년에 4058억 취급고를 올렸다. 적자는 180억 정도. 자체 스튜디오 같은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인력도 계속 뽑았다. 올해에는 작년에 비해 5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턴어라운드하려 한다. 순익분기점을 맞추는게 목표다. 그러려면 상품 경쟁력이 강화돼야 한다.하반기 PB 상품이 나올 것이다.또 한가지 중요한 점이 꼭 상품이 아니어도 고객이 콘텐츠로서 재미를 느껴 머물도록 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이다. 지금의 킬러 콘텐츠는 기술과 데이터가 결정한다. 유료방송 시장에서의 가장 큰 이슈도 고객에게 어떻게 가장 맞춤형으로 빠르게 콘텐츠를 전달해줄 수 있을까다. 예전에는 모바일에서만 맞춤형 쇼핑이 가능했는데, 이제 ‘SK스토아ON’에서 충분히 모바일 UX(사용자경험)를 할 수 있게 됐다. 이게 워킹하면 2021년 취급고 2조 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윤석암 대표)
2019.03.20 I 김현아 기자
LG이노텍, `3D 센싱모듈` 세계 1등 사업 육성..`LG G8` 탑재
  • LG이노텍, `3D 센싱모듈` 세계 1등 사업 육성..`LG G8` 탑재
  • LG이노텍이 최근 스마트폰용 3D 센싱 ‘ToF모듈’을 양산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사진=LG이노텍)[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LG이노텍(011070)이 최근 스마트폰용 ‘ToF(Time of Flight·비행시간 거리측정)’ 모듈을 양산하며 최첨단 3차원(3D) 센싱모듈 시장 선점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이 ToF 모듈은 오는 24일 공개 예정인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LG G8 ThinQ(씽큐)’의 전면에 장착된다.이 모듈은 피사체를 향해 발사한 빛이 튕겨져 돌아오는 시간으로 거리를 계산해 사물의 입체감과 공간 정보, 움직임 등을 인식하는 최첨단 3D 센싱 부품이다. 3D 인식 가능한 구간 거리가 길고 전력 소모가 적으며 얇게 만들 수 있어 스마트폰 탑재에 적합하다. 특히 이 모듈은 생체 인증이나 동작 인식,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능 등을 구현할 수 있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부품으로 자리잡고 있다.LG이노텍은 ToF 모듈 등 3D 센싱모듈을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에 이어 차세대 글로벌 1등 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미 연구개발(R&D)과 생산 등 사업 기반을 다졌고 여러 글로벌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LG이노텍이 3D 센싱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 기술이 가진 혁신성과 높은 시장 성장성 때문이다. 스마트폰에 3D 센싱을 활용하면 기기를 직접 만지지 않고도 간편하게 여러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3D 센싱모듈이 얼굴이나 손 등의 고유 형상과 움직임을 감지해 사용자 인증, 화면 전환 등 특정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또 PC와 웨어러블 기기, 생활가전, 자동차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자동차의 경우 주행 중 운전자가 여러 조작 버튼을 찾아 누르는 대신 전방을 주시한 채 손동작만으로 공조 장치, 네비게이션 등을 제어할 수 있어 안전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욜 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전세계 3D 이미지 처리 및 센싱 장치의 시장 규모가 지난해 29억달러에서 2022년 90억달러로 3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LG이노텍은 세계에서 가장 얇은 4.6㎜ 두께 ToF 모듈을 양산하는 등 3D센싱모듈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LG이노텍 관계자는 “3D 센싱모듈은 터치 등 기존 2D 기반 입력 기술 이후에 휴대폰의 기능을 한 단계 혁신시킬 차세대 3D 기반 입력 장치”라며 “카메라와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LG이노텍 3D 센싱 ToF모듈. (사진=LG이노텍)
2019.02.19 I 양희동 기자
 5G시대 혁신의 정점은 '19禁 VR'
  • [WiFi카페] 5G시대 혁신의 정점은 '19禁 VR'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5G 시대 우리 생활은 어떻게 변할까요? 아직 실감이 안 납니다. 1초 안에 몇 개의 영화를 다운로드 받는다고 한들 우리 생활에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아직은 상상 속 영역이지만, 5G 시대 변화할 우리의 콘텐츠 소비 형태를 예상해봅니다. 4G LTE 시대인 지금, 우리는 고화질(HD) 영상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TV에서 무리없이 볼 수 있습니다. 통신 환경이 좋다면 초당 HD보다 화질이 4배 좋은 4K 콘텐츠도 시청이 가능합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5G는 소비자에게 별 소용이 없어 보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고 게임을 하는 데 있어 지금 LTE도 충분하니까요. 일부 소비자들은 5G를 빌미로 통신비를 높게 받으려는 게 아닐까 걱정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스마트폰이라는 4~6인치 화면 단말기만 놓고 봤을 때 5G는 ‘가격 대비 성능’이 떨어집니다. 단말기에 비해 과도하게 빠른 네트워크 속도에 높은 가격 때문이죠. 그래서 5G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단말기와 서비스가 요구되는 것입니다. 이중 하나가 바로 VR, 가상현실입니다. 5G 시대에 걸맞는 VR기기가 퍼지게 된다면 스마트폰 못지 않은 변화를 우리 사회에 초래할 것 같습니다. 심지어 가족의 형태가 더 극적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지스타 2018 현장에서 VR로 하는 운전 게임을 즐기는 관람객(이데일리 DB)본격적인 얘기를 시작해볼까요. 현재 대부분의 VR기기는 머리에 쓰는 기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헤드폰을 끼고 앉아 있으면 새로운 현실 속에 들어온 것 같죠. 초기 VR 콘텐츠 형태는 가상현실 속 여행이나 롤러코스터 형태가 많았습니다. 가만히 자리에 앉아서 주변 사물을 돌아보는 것이죠. 조금 더 나아간 게 총싸움입니다. 현재 많이 나오고 있는 형태입니다. 진지에 걸터 앉아 움직이는 적들을 총으로 쏘는 게임입니다. 사용자들은 가만히 앉아서 주변 경치를 감상할 때보다 더 많이 움직입니다.그런데 문제는 오래하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아직은 VR콘텐츠가 우리 흥미를 오래 끌만큼 흡입력이 없다는 점이 있습니다. 우리 신체의 전정기관은 평소 평형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각과 청각으로만 과도한 시청각 신호가 몰린 것도 이유가 되죠. 우리 신체 시청각 기관 간 불균형이 멀미나 어지럼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부차적이지만, 해상도 문제도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주변 풍경을 즐기는 VR도 눈이 아프고, 10분 이상 즐기기 힘든 이유입니다. 영상 초점이 잘 안맞거나, 실사보다 흐릿하다보니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업계에서는 적어도 4K에 화면 프레임(초당 지나가는 화면 갯수)이 초당 90프레임이 돼야 한다고 합니다. 양쪽 눈에 각각 4K 영상을 송출한다면, 이론적으로 8K 영상에 90프레임이 됩니다. 1K 영상에 30프레임인 HD보다 24배(해상도 8배, 프레임 수 3배) 큰 고용량 파일이 돼야 가능합니다. 상하전후좌우 6면에 있을 영상까지 고려한다면 실제 VR 영상은 이보다 훨씬 커야 합니다. 지금의 LTE로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지금 통신사들이 시작한다고 하는 5G가 구현돼야 가능할 얘기입니다. (전국망 서비스가 되고 네트워크도 안정되기까지는 몇 년의 시간이 걸릴지 모릅니다만…) 5G시대 VR 콘텐츠가 확산된다고 가정하고, 그 다음 시나리오를 상상해볼까요. 바로 VR기기의 경량화입니다. VR 콘텐츠를 볼 수 있는 환경이 구비되고 시장이 넓어져 수요가 많아진다면, VR기기 시장도 커집니다. 대량생산에 따른 가격 인하가 예상되는 것이죠.안마의자처럼 생긴 VR기기는 개당 가격이 3000만원에서 8000만원가량 된다고 합니다. VR테마파크에 보급되는 기기들 가격이 대충 이렇다고 합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 천차만별이긴 합니다만. 센서 등 여러 장치를 추가한다면 가격은 이보다 더 높아지겠죠. 아직은 가정집에 들여놓고 취미로 쓰기에는 비싸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5G 속도를 웃도는 초고속인터넷이 각 가정마다 구비되고, VR기기가 보급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미 국내외 VR 회사에서는 VR기기가격 낮추기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가격이 좀더 싸지고 렌탈 서비스까지 더해진다면 안마의자처럼 빠르게 보급이 될 수 있지요. 각 가정의 VR기기 보급은 곧 VR 콘텐츠 생산의 활성화와 시장 확대로 이어집니다. 초고속인터넷이 보급되던 시기, PC의 폭발적인 대중화가 맞물리면서 인터넷 산업이 성장했던 것과 비슷해지는 것이죠. 2000년대 얘기입니다. 11월 30일 강남역 근처 VR스테이션에서 VR총싸움을 체험중인 기자참, 한가지 더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19금(禁) VR입니다. 실감 영상에 실재감 있는 촉감까지 더해진 19금 VR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1990년대 2000년대 초반 학습효과이긴 하지만, 인터넷의 빠른 보급은, 19금 콘텐츠의 유통이 큰 기여를 했습니다. 19금 VR은 이미 일본과 중국, 동남아, 미국 등에서 개발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VR 업체는 실재감 있는 VR촉감 기구(압박이 되는)를 국내 VR 기기에 문의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 시장에서도 이들 나라들은 앞서가고 있는 것입니다. (실로 엄청난 규모의 잠재 시장입니다만, 아직 우리나라는 시작조차 못했다고 합니다)5G 시대에는 상상속 사이버섹스가 정말로 가능해지는 것이지요. 그렇게 된다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양면성이 있을 것입니다. 전 세계의 사람들과 가상의 공간에서 친분을 맺고 교류할 수 있습니다. 영상과 이미지, 글로 소식을 나누던 차원과 다릅니다. 그러면서 집안에서 나오지 않는 사람들도 많아질 것 같습니다. 구태여 밖으로 사람을 만나러 갈 필요가 적어지는 것이죠. 1인가족의 형태도 지금보다 더 보편화될 수도 있습니다. 혁신이 끊긴 4G 스마트폰 시대. 5G 시대는 새로운 혁신을 낳을까요? 앞으로 나올 새로운 단말기와 콘텐츠는 또 어떤 변화를 우리 사회에 가져올까요? 여러분들은 상상이 되시나요?
2018.12.01 I 김유성 기자
3色매력 'SUV의 완성' 볼보 XC레인지
  • [타봤어요]3色매력 'SUV의 완성' 볼보 XC레인지
  • 볼보 XC레인지…콤팩트 SUV XC40(왼쪽부터), 플래그십 SUV XC90, 프리미엄 중형 SUV XC60(사진=볼보자동차)[정선(강원)=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볼보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첫째는 안전, 둘째도 안전. 적어도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XC레인지(Range)를 타보기 전까지 얘기다. XC레인지는 XC40·60·90 3개 차종을 포함한 볼보 SUV 삼총사다.XC레인지를 통해 본 볼보는 안전뿐만 아니라 SUV 브랜드로도 손색없는 진용을 완성한 느낌이 들었다. 40~50대 중년층만 선호할 것 같던 볼보의 올드한 이미지는 XC레인지를 기점으로 활동적이고 감각적인 젊은 이미지로 진화했다.골라 타는 맛이 있는 XC레인지는 지난 24일 강원도 정선에서 XC40·60·90을 각각 80km 구간씩 시승했다.외관은 세 차종 모두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T자형 헤드램프를 장착해 세쌍둥이를 연상케 한다. 다만, 각도와 길이에서 차이를 둬 XC90은 우아하게 XC60은 날렵하게 XC40은 강렬하게 이미지를 구현했다.새로운 아이언마크가 적용된 세로 모양의 그릴은 XC90과 XC60에 적용해 웅장한 느낌을 줬으며, XC40 그릴은 음각으로 깊게 입체감을 만들었다.내부는 인테리어 배치가 흡사해 전체적으로 비슷하다. 태블릿 PC를 연상시키는 세로 9인치형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가 차량의 중심을 잡아주며 XC레인지만의 연관성을 강조한다. 이중접합 유리로 안전까지 확보한 대형 파노라믹 선루프는 세 차종 모두 같은 크기로 들어가 있어 2열에 앉았을 때 개방감이 압도적이었다.볼보 XC레인지…플래그십 SUV XC90(앞), 프리미엄 중형 SUV XC60(가운데), 콤팩트 SUV XC40(사진=볼보자동차)차종별로 XC90은 1열부터 3열까지 시트 높이를 극장식 배열구조로 설계해 모든 탑승자가 전방의 시야를 확보하고 안락한 승차감을 즐길 수 있다. XC60은 2열 좌석 밑에 태블릿 PC, 서류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을, XC40은 앞좌석 시트 밑에 숨은 수납공간과 글로브 박스 도어에 접이식 고리 등 곳곳에 배려를 엿볼 수 있다.넉넉한 적재공간도 강점이다. 2열 시트를 접었을 때 XC40은 1336ℓ, XC60은 1432ℓ, XC90은 1868ℓ까지 활용할 수 있다. XC레인지는 핸즈프리 테일게이트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돼 손을 이용하지 않고 발을 움직여 트렁크 뒷문을 열 수 있어 편리했다.XC레인지는 ‘드라이브-E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신형 4기통 가솔린 또는 디젤 엔진과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가 조화를 이룬다. 주행성능은 XC90은 위용을 뽐내는 플래그십 차급에 맞게 묵직함이 일품이다. XC60와 XC40도 대형 SUV인 XC90 못지않게 중속 이하의 커브길에서 핸들링 안정감이 뛰어나 흔들림 없는 주행이 가능했다. 이 중에서 반전 매력은 XC40이다. 산길이나 비포장도로 구간에서 오프로드 모드로 운전하자 핸들링과 차체 안정감은 콤팩트 SUV 그 이상이었다.볼보의 자랑인 반자율주행 시스템 ‘파일럿 어시스트II’ 자율주행기능은 편리했다. 엑셀이나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고 핸들에 손만 얹은 채로 운전해도 앞뒤 차량간격은 물론 차선까지 스스로 맞춰줘 운전 스트레스를 줄여줬다. 다만, 급격한 코너 구간에서는 풀려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 운전자는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액티브 하이빔 컨트롤’은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깜깜한 산길을 주행할 때 앞차나 마주 오는 차를 피해 상향등을 자동으로 조절해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다.유럽보다 1000만원가량 저렴한 가격 경쟁력은 XC레인지의 최대 장점이다. XC40는 4620만~5080만원, XC60는 6260만~8320만원, XC90은 8030만~1억3780만원이다. 볼보 XC레인지가 야간주행을 하고 있다.(사진=볼보자동차)
2018.11.01 I 이소현 기자
반도체 기댄 불안한 최대 실적..삼성전자 "메모리 패러다임 바뀌었다" 자신감(종합)
  • 반도체 기댄 불안한 최대 실적..삼성전자 "메모리 패러다임 바뀌었다" 자신감(종합)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7조 5700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체 수익의 80%에 육박하는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삼성전자 실적의 양대 축이었던 스마트폰 사업이 올해 들어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메모리 업황 악화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다자 간 전화회의)에서는 4분기 이후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가격 하락 가능성과 공급과잉 우려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4차 산업 혁명과 함께 데이터센터가 이끌고 있는 메모리 수요가 견고하며, 과거 PC 수요와는 다른 패러다임 변화로 일시적 가격 조정이라고 반박했다. 또 내년 2분기 이후 신규 CPU 플랫폼이 출시되면 수요가 공급을 넘어설 것이라며, 반도체 사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반도체·디스플레이 영업益 14.6조 합작…전체 83% 달해올 3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은 메모리와 OLED 패널 등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이 이끌며, 부품 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이 82.8%로 처음으로 80%를 넘었다.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 시장의 계절적 성수가 효과에 힘입어 매출 24조 7700억원, 영업이익 13조 650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최첨단 공정 비중을 확대하고 10나노급 D램과 4세대 64단 3D V낸드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주력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10조 900억원, 영업이익 1조 1000억원으로 전분기 부진을 완전히 씻어냈다. 전체 제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넘어선 OLED 분야는 플렉시블 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패널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또 내년에는 플렉시블 패널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제고되고 폴더블·전장(전자 장비) 분야에서 신규 제품군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의 시설투자도 약 31조 8000억원(3분기 5조 6000억원) 규모로 반도체(24조 9000억원)와 디스플레이(3조 7000억원)에 약 90%가 집중됐다.세트 사업은 스마트폰은 경쟁 심화로 실적이 부진한 반면 가전에선 초대형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실적이 다소 개선됐다. 전사 수익에서 세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밑돌았다. IM(IT·모바일) 부문은 매출 24조 9100억원, 영업이익 2조 2200억원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갤럭시노트9’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프로모션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CE(소비자 가전)부문은 매출 10조 1800억원, 영업이익 5600억원으로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에서 QLED TV와 초대형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올해 4분기 이후 메모리 비수기 진입…내년 2분기 분수령 전망삼성전자의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관심은 4분기 이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전망에 쏠리고 있다.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 조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수요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이번 4분기와 내년 1분기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D램의 경우 일부 고객사의 단기적 재고 조정, 낸드플래시는 PC용 SSD시장의 경쟁 심화를 가격 하락 가능성의 원인으로 꼽았다.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4분기 이후 메모리 가격 하락 및 공급 과잉 가능성 등 반도체 사업 전망에 질문의 대부분이 집중됐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메모리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수요도 PC 중심에서 모바일·데이터센터 등으로 다변화됐다며, 시장의 심리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을 뿐 과거와 같은 가격 급락은 없을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전세원 메모리사업부 전무는 “과거 IT시장은 PC를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가 변동됐지만 현재는 모바일과 서버 수요 증가로 수요가 다변화 됐다”며 “PC 수요 사이클과 달리 데이터센터 등 서버 시장은 계절적 수요 변동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서버 시장의 메모리 선순환 구조가 정립되는 초기 단계이며 2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공급 부족 현상은 20나노 이후 미세공정 기술 난이도 증가와 디지털 환경 변화로 이해해야한다”고 강조했다.낸드플래시의 가격 하락 흐름에 대해서도 저변 확대로 인한 수요 진작 효과가 크다고 전했다.전세원 전무는 “낸드플래시의 고용량화가 가격 안정세로 확대되고 있으며, 낸드의 저변 확대에 적극 대응한 결과 삼성전자의 비트그로스(반도체 성장률)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2019년 상반기까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가격 안정화가 예상되지만 하반기부터는 추가적 수요 증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D램 메모리의 수요 증가 모멘텀은 내년 2분기 신규 CPU(중앙처리장치) 플랫폼 출시로 예상하며, 낸드플래시도 세계 최초로 6세대 120단대 3D V낸드를 내년 하반기에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분야에서도 EUV(극자외선)를 도입한 7나노 공정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상현 파운드리사업부 상무 “풀(Full) EUV를 적용한 삼성전자의 7나노 공정은 고객의 문의가 대폭 증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2019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원가는 경쟁사 대비 경쟁력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한편 삼성전자는 11월 1일 본사인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제49회 창립기념식’을 열 예정이다. 이날 기념식은 삼성전자가 ㈜삼성반도체통신을 1988년 합병하며 반도체 사업을 본궤도에 올린지 30주년을 맞는 의미도 있다. 이날 행사에는 베트남 출장 중인 이재용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고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장인 김기남 사장이 참석해 임직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대내외 어려운 사업 환경과 분위기를 반영해, 조촐한 기념식과 사내 방송 등만 진행하고 별도의 대규모 행사는 열지 않을 예정이다.
2018.10.31 I 양희동 기자
①워라밸 앞장서는 한화건설.. "안식월, 가장 값졌던 한달"
  • [일자리가 희망이다]①워라밸 앞장서는 한화건설.. "안식월, 가장 값졌던 한달"
  • 한화건설은 안식월 제도를 도입하고 유연 근무제를 적용하는 등 미래지향적 기업 문화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한화건설[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안식월 지내는 한 달 동안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나니 이젠 아이들이 먼저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나 친구와의 일을 얘기하네요.” 중학생 1·3학년 아들 둘을 둔 안창훈 한화건설 해외건축설계팀 과장은 지난해 5월 아버지로서 소소하지만 값진 한 달을 보냈다. 그는 아들의 아침을 챙겨 학교에 보내고, 저녁을 차려 하교한 아이들과 같이 밥 먹었다. TV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보거나 당구장이나 노래방, 야구장 등에 가며 함께 하는 시간도 늘렸다. 안 과장은 “해외 현장에서 근무하거나 한국에 있어도 출근은 빠르고 퇴근은 늦다보니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과 데면데면 했지만 안식월 이후 아이들과의 유대관계가 형성됐다”며 “업무에 임할 때 가족과 보내는 시간에서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서윤]한화건설은 지난해 4월 안식월을 도입했다. 이는 과장~상무보 승진할 때 승진 특별휴가에 개인 연차 등을 더해 한 달 동안의 유급휴가를 제공하는 제도다. 최근 유행으로 등장한 ‘OOO에서 한 달 살기’가 가능해진 셈이다. 앞서 한화건설은 2016년 ‘젊은 한화’로의 변화를 선언한 그룹에 맞춰 조직 문화를 혁신하고자 시범 프로그램인 ‘혁신·소통·효율(I.C.E: Innovation, Communication, Efficiency)’를 발표하고 조직 문화 혁신에 나섰다. ‘조직 문화가 곧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공감대 아래 한화건설은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사내 협의를 거쳐 안식월이라는 제도를 만들었다. 안식월 시행 초기엔 주저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전사 차원에서 안식월을 쓰도록 독려하다 보니 참여율이 90% 이상으로 높아졌다. 되레 안식월을 보내지 않는 직원이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을 정도가 됐다. 천상진 한화건설 플랜트사업본부 차장은 “해외 현장에서 근무하면 넉 달에 한번씩 휴가를 받지만 부모님과 처갓집, 회사 등을 다녀오면 가족만의 시간을 갖긴 어려웠다”며 “안식월에 베트남 다낭으로 가족들과 여행을 다녀오면서 가족에게 묵은 빚을 조금이나마 갚았다”고 말했다. 안식월을 보낸 직원의 만족도도 높다. 직원들 사기가 높아질 뿐 아니라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도 커졌다는 것이 내부의 평가다. 안식월에 캐나다 전역을 여행한 민병철 한화건설 토목환경사업본부 과장은 “사회생활하다보니 위축되고 꿈도 없어졌지만 이번 안식월을 이용해 넓은 세상을 다닌 이후 새로운 업무를 접할 때 두려움이 없어지고 배포가 커진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800㎞ 거리의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도보로 다녀온 이정화 개발사업실 차장은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다양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안식월을 이용해 캐나다 전역을 돌아본 민병철 한화건설 토목환경사업본부 과장. 사진=한화건설이뿐 아니라 한화건설은 유연근무제도 도입했다. 직원들 스스로 오전 7~9시, 1시간 간격으로 출근 시간을 선택하고 정해진 근무시간이 지나면 자유롭게 퇴근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눈치 보지 않고 퇴근할 수 있도록 보완책도 더불어 쓴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 데 따라 업무용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지는 PC 오프(off)제를 실시한다. 일과가 끝난 시간에 컴퓨터를 쓰려면 ‘야근 신고제’로 해당 부서장에게 미리 승인받아야 한다. 야근이 잦은 팀은 근본적 원인을 분석해 멘토링하는 ‘업무 클리닉’ 대상에 포함된다. 유연근무제에 참여하는 직원 가운데 92%가 “업무 성과와 조직 문화 변화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그만큼 유연근무제 도입에 호의적이었다는 얘기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심하게 야근하는 사례가 거의 사라지고 외려 눈치 보며 야근하는 분위기로 바뀌어 업무 클리닉을 운영할 필요가 없을 정도”라며 “경영진까지 야근 현황을 보고받아 각 팀 부서장도 야근 사유를 꼼꼼하게 확인한다”고 전했다. 오전 7시에 출근해 오후 4시30분에 퇴근하는 하태기 한화건설 해외토건기술팀 과장은 “등교를 아내가, 하교를 제가 맡아 육아를 분담한다”며 “방과 후 초등학생 2·4학년 자녀의 숙제를 봐주거나 놀아주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현장이 많은 건설사에서 이같은 제도를 도입할 수 있던 데 대해 한화건설 관계자는 “임직원의 직장 내 만족도가 높고 일하고 싶은 회사가 돼야 생산성도 높아진다”며 “각 현장도 상황에 맞춰 A·B조 등 교차근무제를 활용하고 2주 단위로 탄력근무제를 시행하는 등 주 52시간제를 철저하게 준수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화건설은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위한 노력과 함께 업무 시간에 집중하는 조직 문화도 만들어가고 있다. 본사 직원은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까지 집중 근무제를 실시, 불필요한 회의나 통화를 최소화하고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한다. [이데일리 이서윤]
2018.09.17 I 경계영 기자
대학생 10명 중 3명 '수강신청 실패'…"인기수업에 인원 몰려서"
  • 대학생 10명 중 3명 '수강신청 실패'…"인기수업에 인원 몰려서"
  • (자료=알바몬)[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2018년 2학기 수강신청을 마친 대학생 10명 중 3명은 수강신청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알바몬이 2학기 수강신청을 마친 대학생 3707명을 대상으로 ‘수강신청 여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9.5%가 수강신청에 실패했다고 답했다. 학년별로 살펴보면 △1학년(30.8%), △3학년(29.2%), △4학년(29.0%), △2학년(28.1%) 순으로 수강신청에 실패했다는 답변이 높았다. 수강신청 만족도는 100점 만점 중 67.7점으로 평균 수준에 그쳤다.특히 대학생들은 집, PC방 등 장소에 따라 수강신청의 성공·실패 확률이 달라진다고 답했다.집에서 수강신청을 한 대학생들의 경우 수강신청에 실패했다는 답변이 26.1%였던 반면 PC방에서 수강신청을 한 대학생들은 33.7%로 7%P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PC방의 경우 집, PC방, 학교 등 여러 장소 중 유일하게 30% 이상의 수강신청 실패율을 기록한 장소로 꼽혔다. 대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하는 장소는 집(48.0%)과 PC방(44.8%)이 대표적이었고 학교(4.4%)가 3위에 올랐다.대학생들은 개인적인 문제보다 학교측 문제로 수강신청에 실패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수강신청 실패 이유로 ‘인기수업에 수강인원이 몰려서(52.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수업 수강 정원 자체가 적어서(39.6%)’, ‘수강신청 시스템, 학교 서버가 불안정해서(26.4%)’, ‘학교 측의 융통성 없는 강의 시간표 배정 때문에(22.9%)’ 등 학교측 문제를 지적하는 답변이 많았다. 반면 ‘수강신청 시 사용한 컴퓨터 성능에 문제가 있어서(8.3%)’, ‘수강신청 시간을 잘못 알아서(3.7%)’와 같이 개인문제로 수강신청에 실패했다는 답변은 비교적 적었다.수강신청 실패에 따른 피해로는 ‘꼭 듣고 싶은 수업을 듣지 못함(54.3%)’, ‘공강이 길어지는 등 비효율적인 시간 사용(36.7%)’, ‘원하지 않는 수업 수강(28.7%)’, ‘학점, 학습관리에 차질 생김(22.5%)’ 등이 있었다.한편 대학생 90.3%가 계획한 수업을 못 듣는 등 수강신청 실패 문제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수강신청 실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회 또는 교무처에 건의(12.8%)’, ‘교수님께 건의(12.1%)’ 등 적극적인 노력을 한 학생은 소수에 그쳤다. 대부분의 학생이 ‘불편하지만 그냥 이용(56.2%)’, ‘수강신청 시 성능 좋은 장비 이용(38.0%)’ 등 수동적으로 대처하고 있었다.
2018.09.10 I 이재길 기자
달라진 명절 기차표 예매 풍속도…3명 중 1명은 모바일로
  • 달라진 명절 기차표 예매 풍속도…3명 중 1명은 모바일로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코레일이 이번 추석 승차권 예매에 모바일 서비스를 처음 도입한 결과 3명 중 한 명이 모바일을 통해 예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는 명절 고향 가는 기차표 사기 위해 서울역이나 용산역에 나와 길게 줄 서 있는 풍경이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코레일은 28~29일 추석 승차권 예매를 진행한 결과, 전체 90만석 가운데 34만석이 모바일로 팔렸다고 30일 밝혔다. 모바일예매 비율은 온라인으로 팔린 83만석 중 41.2%를 차지했다. 애초 접속 속도와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무난하게 예매가 진행되면서 이용객들로부터 호평받았다. 온라인예매를 시도한 전체 접속자의 61.9%가 모바일로 접속해 PC 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예매 피크시간이 지난 7시 30분 이후에도 모바일 접속자는 계속 늘어 한때 PC 대비 접속자 수가 3.3배나 많아지기도 했다. 출근 등 이동하면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의 장점 때문에 동시접속자 수도 늘었다. 모바일예매가 없었던 지난 설 명절에 비해 경부선은 2.2배(25만명), 호남선은 2.4배(22만명)로 증가했다. 코레일은 이 추세대로라면 잔여석 판매를 고려할 때 온라인(모바일, PC)예매 비율은 최대 75%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바일예매가 가능해지며 명절 승차권 예매 풍속도 바뀌었다. 고향 가는 열차표를 사려고 대기하는 사람들로 붐볐던 철도역이 비교적 한산해졌다. 지난 설과 비교해보면 밤샘 대기 등 장시간 역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10%가량 줄었다는 게 코레일 설명이다. 현장 예매율도 11.7% 감소했다.올해 설에 비해 연휴가 하루 더 길어 공급좌석이 늘어났지만 현장 발권은 33%(3만석) 줄었다. 한편 코레일은 내년 설 예매를 대비해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는 등 더욱 모바일에 최적화된 IT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처음 시행하는 모바일예매를 위해 전 직원 사전 테스트 등 철저히 준비했다”며 “스마트폰이 보편화된 시대에 명절승차권 모바일예매로 조금 더 편리하고 즐거운 귀성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8.08.30 I 권소현 기자
2분기 게임시장, 3N 주춤한 사이 중견 게임사 달렸다
  • 2분기 게임시장, 3N 주춤한 사이 중견 게임사 달렸다
  • 올해 2분기에는 3N이 주춤했다. 넷마블은 작년 2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뒷걸음질쳤고, 넥슨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하는 것에 그쳤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성과가 온전히 반영되며 작년 2분기보다 확실히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올해 1분기보다는 저조했다. 세 회사 모두 상반기에는 숨을 고르고 하반기부터 준비해둔 신작을 꺼내며 반등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오히려 2분기에 눈길을 끈 것은 중견 게임사다. ‘검은사막’ 모바일’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한 펄어비스를 필두로 ‘배틀그라운드’를 앞세워 게임 매출을 끌어올린 카카오, ‘블레스’ 스팀 성과를 발판으로 삼아 작년 2분기보다 2배 이상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한 네오위즈 등이 대표적이다. 회사마다 작년보다 좋은 실적을 달성한 요인은 제각각 다르지만 하나는 확실하다. 자사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새 먹거리를 필사적으로 찾아나선 결실이 지금 돌아온 것이다.안 되도 되게 하라, PC 시장을 뚫는 법한국에서 온라인게임 시장은 새로 들어갈 구석이 없는 레드오션으로 평가된다. 그렇다고 멀쩡히 있는 시장을 아무것도 안하고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다. 보이지 않는 틈을 비집고 들어가 뚜렷한 성과를 거둔 곳이 카카오다. 카카오 게임 매출은 작년 2분기보다 42% 늘어난 1,116억 원이다. 게임 매출을 견인한 주역은 작년 말에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배틀그라운드’다. ‘배틀그라운드’ 영향으로 카카오 게임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PC 비중이 모바일보다 많았다.△ 카카오 게임 매출을 견인한 '배틀그라운드' (사진제공: 카카오게임즈)한국이 아닌 글로벌을 노리는 전략도 유효했다. 대표 사례가 작년 2분기보다. 172% 늘어난 영업이익을 달성한 네오위즈다. 네오위즈 실적을 견인한 주역 중 하나는 지난 5월에 앞서해보기를 통해 스팀에 진출한 ‘블레스’다. 실제로 ‘블레스’는 스팀 서비스 초기에 판매 순위 1위에 오르며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블레스’ 이전에도 ‘블랙스쿼드’ 등 자사 게임을 꾸준히 스팀에 선보여온 네오위즈가 올해 2분기에 그 결실을 봤다고 할 수 있다.△ 서비스 직후 스팀에서 좋은 출발을 보인 '블레스' (자료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경쟁력 높은 IP로 모바일에서 두각중견 업체가 뚫기 어렵다는 시장은 비단 온라인만은 아니다. 모바일에서도 중견 기업이 매출 상위권에 입성하기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것만큼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믿고 쓰는 IP’는 달랐다. 경쟁력 높은 자체 IP로 올해 2분기에 가장 눈에 뜨이는 상승세를 보인 곳은 펄어비스다. 펄어비스는 작년 2분기보다 매출은 241%, 영업이익은 147% 뛰어오른 호실적을 거뒀다.펄어비스에 사상 최대 실적을 안겨준 주역은 올해 2월 출시된 ‘검은사막 모바일’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 2위에 올랐으며, 서비스 5개월이 지난 현재도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북미, 유럽에서 두각을 보인 ‘검은사막’ 글로벌 성과에 모바일까지 성공궤도에 오르며 펄어비스는 신생 게임 상장사 중 가장 긍정적인 지표를 보이고 있다.△ 출시 후에도 꾸준한 업데이트로 콘텐츠를 보강해온 '검은사막 모바일' (사진제공: 펄어비스)모바일 성공은 펄어비스만의 일은 아니다. ‘라그나로크’를 앞세운 그라비티도 나스닥 상장 후 가장 높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2분기에 그라비티는 매출 630억 원, 영업이익 83억 원을 달성했으며 이는 작년 2분기보다 133.2%, 90.4% 늘어난 수치다. 올해 실적을 견인한 주역은 대만과 한국에 출시된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이다. 이 게임 역시 3월 출시 후 꾸준히 구글 매출 상위권을 지키고 있으며 현재도 7위다.그라비티에게 ‘라그나로크’가 있다면 웹젠에는 영원한 믿을맨 ‘뮤’가 있었다. 올해 2분기에 웹젠은 매출 489억 원, 영업이익 128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작년 2분기보다 각각 11.8%, 14.9% 증가한 것이다. 올해 1분기 웹젠 실적을 견인한 것이 ‘뮤 오리진 2’ 중국 출시였다면, 2분기에는 국내 서비스 시작이 있었다. 중국과 한국에 연이어 문을 연 ‘뮤 오리진’이 웹젠 상반기 실적을 책임진 셈이다.△ 회사 실적을 견인한 '라그나로크M'(상)과 '뮤 오리진 2'(하) (사진: 그라비티 제공/게임메카 촬영)앞서 언급된 회사 세 곳은 모두 주요 게임이 반짝 성공이 아닌 장기흥행 문턱에 접어들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2월과 3월에 각각 출시된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과 그라비티 ‘라그나로크M’은 구글 매출 2위와 7위를 지키고 있고, 6월에 문을 연 ‘뮤 오리진 2’도 3위를 지키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이 점령하던 모바일 시장에 만만치 않은 경쟁자가 속속 입성한 시기였다는 것을 각 회사 2분기 실적을 통해 다시 한 번 체감할 수 있었다.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파티게임즈와 와이디온라인하지만 올해 2분기에 모든 게임사에 호재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현재 상장폐지 위험에 몰려 있는 게임사도 있다. 현재 상장폐지 심사를 받고 있는 파티게임즈와 상장폐지 우려로 인해 주식 거래가 정지되어 있는 와이디온라인이다. 파티게임즈는 오는 31일에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되며 와이디온라인은 24일까지 반기보고서를 내지 못하거나, 감사인으로부터 반기보고서가 적정하다는 견을 받지 못하거나,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면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파티게임즈와 와이디온라인 (사진제공: 각 게임사)모바일게임 대표 업체이자 한솥밥을 먹고 있는 컴투스와 게임빌도 저조한 실적을 면치 못했다. 컴투스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25.6% 하락했고 게임빌은 적자를 이어갔다. 여기에 선데이토즈는 작년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98% 줄었으며 데브시스터즈도 올해 2분기에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히트작 출시 후 그 뒤를 받쳐줄 경쟁력 있는 신규 타이틀을 발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세계 최초 `소비자용 4비트 SSD` 양산
  • 삼성전자, 세계 최초 `소비자용 4비트 SSD` 양산
  • 삼성전자가 4비트 V낸드 기반 소비자용 4TB QLC SSD를 세계 최초로 본격 양산한다. [삼성전자 제공][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1Tb(테라비트) 4비트 V낸드(V4) 기반으로 소비자용 ‘4TB(테라바이트) QLC(Quad Level Cell) SATA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업계 최초로 본격 양산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제품은 기존 고성능 3비트 SSD와 동등 수준의 성능과 동작 특성을 구현해 소비자용 SSD 시장에서 초고용량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삼성전자는 2006년 32GB 1비트(SLC·Single Level Cell) SSD를 출시하며 업계 최초로 PC SSD시장을 창출했다. 이후 2010년 2비트(MLC·Multi Level cell) SSD, 2012년 3비트(TLC·Triple Level Cell) SSD에 이어 올 7월부터는 4비트(QLC) SSD를 업계 최초로 양산하며 SSD 시장 수요를 지속 견인하고 있다.QLC는 1개의 셀(CELL)에 2진수 4자리 데이터를 담는 기술로 셀 하나에 저장하는 데이터가 기존 3비트에서 4비트로 늘어나면 같은 칩 크기에서 저장 용량을 33% 늘릴 수 있다. 그러나 하나의 셀이 구분해야 하는 데이터의 경우의 수가 8개에서 16개로 늘어나면서, 각 단위당 전하량(보관된 전자의 총합)이 절반수준으로 낮아진다. 이로인해 더욱 세밀하게 제어해야 하므로 제품의 최고 성능 달성과 속도를 지속 유지하는 기술적 난이도가 급속도로 높아진다.삼성전자는 4세대 64단 1Tb 4비트 V낸드 칩 32개를 이용해 업계 최대인 4TB SSD를 만들었다. 기존 고성능 3비트 SSD용 컨트롤러와 ‘TurboWrite’ 기술을 활용해 ‘4TB QLC SATA SSD’의 읽기 속도 540MB/s와 쓰기 속도 520MB/s를 구현했다. 이는 기존 고성능 3비트 SSD와 동등 수준이다.삼성전자는 1Tb 4비트 V낸드가 칩 하나만으로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고성능 128GB 메모리카드를 만들 수 있어, 향후 고성능·고용량 스토리지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한재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새롭게 출시하는 소비자용 4비트 SSD는 테라바이트 SSD 대중화를 선도할 것으로 본다”며 “향후 소비자 시장에 이어 기업 시장까지 적용분야가 확대되며 테라바이트 SSD 제품의 비중이 빠르게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소비자용 2.5인치 4비트 SSD 라인업으로 1·2·4TB 등 3가지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기업용 ‘M.2 NVMe SSD’를 연이어 출시하고 추후 성능과 특성을 향상시킨 5세대 90단급 4비트 V낸드 양산을 통해 4비트 SSD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며 다양한 고객들의 수요 증가에 차질 없이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삼성전자 SSD 출시 연혁.
2018.08.07 I 양희동 기자
 檢, "朴, 국민이 아니라 재벌과 유착"
  • [전문] 檢, "朴, 국민이 아니라 재벌과 유착"
  •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본격적인 논고에 앞서, 먼저 2017. 5. 2. 제1회 공판준비기일을 시작으로 지난 10개월 동안 118회의 기일을 진행하면서 실체진실의 발견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신 재판부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또한, 이 사건 수사와 재판 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신 국민 여러분께도 진심을 담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2016. 7. 청와대가 대기업들로부터 500억 원을 모금하여 재단을 설립하였다는 의혹이 처음 제기되었고, 2016. 10. 24. 피고인에게 보고된 중요 청와대와 정부부처 문건들이 비선실세로 주목받던 최서원에게 유출되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공개되면서 온 국민이 현직 대통령이 연루된 국정농단 사태라는 전례없이 충격적인 사건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2016. 10. 27. 국정농단 사태의 실체가 조속히 규명되기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담아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되었고, 본격적인 수사를 통해 ‘사초(史草)’로 회자되는 안종범 업무수첩, 피고인과 최서원의 육성이 저장된 정호성 비서관의 휴대전화기, 정치?경제?언론?학계의 유착 실상을 드러내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장충기 사장의 문자메시지 등 다수의 객관적 증거들을 확보하였으며, 2016. 11. 20. 현직 대통령이던 피고인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강요죄, 공무상비밀누설죄로 인지하고 최서원, 안종범, 정호성을 구속기소하였고, 증거와 수사기록을 모두 특별검사에게 인계하였습니다.2017. 3. 6. 90일 간의 특별검사 수사를 이어받은 이후에는 2017. 3. 10.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파면된 피고인의 혐의에 수사력을 집중하여 피고인이 최서원과 함께 국정을 농단한 사실을 규명하고, 2017. 4. 17. 삼성·롯데·SK그룹의 총수가 연루된 독직(瀆職) 범행과 774억 원에 달하는 재단 출연금 강제 모금, 위헌·위법적인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범행을 주도한 혐의 등으로 피고인을 구속기소하여 이 사건 재판이 이루어지게 되었고, 14만 페이지에 달하는 증거기록과 130여 명에 이르는 증인들의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피고인의 혐의 입증에 주력하였습니다.피고인의 혐의를 입증할 주요 증거에 대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첫째, 안가(安家)라는 밀실에서 이루어진 비공개 단독면담을 통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으로부터 총 592억 원의 뇌물을 수수하거나 요구한 범행은, 안종범, 김종, 장시호, 최태원, 정유라 등의 진술 및 안종범 업무수첩,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실과 각 그룹에서 작성한 단독면담 관련 말씀자료, 최서원의 독일 법인, 영재센터, 미르·케이스포츠 재단에 송금한 계좌거래내역, 2016. 2.부터 2016. 10.까지 9개월 동안에만 총 845회, 일일 평균 3회 이상 이루어진 피고인과 최서원 간의 차명폰 통화내역, 그리고 정부부처에서 작성된 그룹 현안 관련 청와대 보고 문건, 피고인이 삼성물산 합병을 성사시키기 위해 국민연금을 동원한 사실이 드러난 문형표 前 보건복지부장관 판결문 등으로 넉넉히 인정됩니다. 둘째, 18개 대기업을 포함한 53개 전경련 회원사들로부터 774억 원을 강제 모금하여 재단을 설립한 범행은, 최서원의 일부 진술 및 안종범, 최상목을 비롯한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실 관계자, 이승철 前 부회장 등 전경련 관계자, 총수를 위시한 개별 기업 관계자, 정현식 前 사무총장을 비롯한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관계자들의 진술과, 안종범 업무수첩, 청와대 보고 문건, 전경련과 개별 기업, 재단 관계자들간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등의 객관적인 물증으로 입증되었습니다.셋째, 피고인이 직권을 남용하여 민간 기업을 상대로 최서원 관련 법인과의 용역계약 체결, 후원금 지급 등을 강요하고, 최서원을 위해 민간 기업의 인사에까지 개입한 범행은, 안종범, 조원동, 차은택, 이상화, 김종 및 개별 기업 관계자들의 진술과 그에 부합하는 안종범 업무수첩, 관계자들간 휴대전화 통화내역, 피고인에 대한 보고 문건 등의 객관적 물증으로 명확히 드러났습니다.넷째, 피고인이 정호성 비서관을 통해 최서원에게 공무상 기밀이 담긴 청와대 문건 등을 유출한 범행은, 정호성, 최서원 진술 및 디지털 포렌직(Forensic) 절차를 통하여 과학적으로 최서원이 사용한 것으로 검증된 최서원의 태블릿PC 내에 저장된 청와대 문건 등에 의하여 충분하게 입증되었습니다.마지막으로, 피고인과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종사자에 대한 지원을 배제하고 피고인의 지시에 불복하는 공무원들의 사직을 강요한 범행은, 피고인의 지시 및 피고인에게 이행 상황을 보고한 내용이 낱낱이 기재된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문건, 정무수석실, 문체부 작성 문건, 故 김영한 민정수석 업무수첩 및 청와대 교문수석비서관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들 진술과 소위 블랙리스트에 올라 피해를 입은 문화·예술계 관계자들 진술에 의하여 다툼 없이 인정됩니다. 이어서 피고인에게 준엄한 형사처벌이 필요한 이유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피고인은 주권자인 국민에 의해 대통령으로 선출되었지만 비선실세의 이익을 위하여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대통령의 직무권한을 사유화함으로써 국정을 농단하고 헌법 가치를 훼손하였습니다.대한민국 헌법은 대통령이 국가원수이자 행정부의 수반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대통령의 헌법 수호 의무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1987년 헌법 개정으로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이래 최초로 과반수 득표에 성공한 피고인은 헌법을 수호하여야 할 책무를 방기하였고,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대통령의 직무권한을 자신과 최서원의 사익추구 수단으로 남용하였으며,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할 국가기관과 공조직을 동원하여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질서, 직업공무원제 등 헌법에 의해 보장된 핵심 가치를 유린하였습니다. 그 결과 피고인은 헌정 사상 최초로 탄핵으로 파면되면서 대한민국 헌정사에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겼습니다.둘째, 피고인은 국민이 아니라 재벌과 유착되었습니다. 피고인은 대통령으로서 헌법과 법률을 통해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광범위하고 막강한 행정, 입법, 사법 권한을 보유한 명실상부(名實相符)한 국내 최고 정치권력자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피고인은 2016년 기준 국내 주식시장의 6.7%에 달하는 102조 원의 자금으로 삼성전자 지분 9.71%를 비롯하여, 30대 그룹의 주요 계열사 지분 8.85%를 보유한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의 의결권을 동원하여 재벌기업 총수의 경영권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었습니다.피고인과 단독면담한 이재용, 최태원, 신동빈은 2016년 자산 총액을 기준으로, 국내 GDP의 37%를 차지하는 삼성, SK, 롯데 그룹의 경영권을 보유한 국내 최고 경제권력자들입니다. 국내 최고 정치권력자인 피고인이 매년 안가라는 밀실에서 은밀하게 최고 경제권력자들을 일대일로 만나 머리를 맞대고, 자신과 최서원에게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것을 요구하면서 경영권과 직결되는 현안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는 장면은 피고인 스스로 ‘서로 윈윈(Win-Win)하는 자리였다’라고 표현한 바와 같이 전형적인 정경유착(政經癒着)의 모습입니다.피고인은 과거 권위주의 정부에서 자행된 정경유착의 폐해를 그대로 답습함으로써 헌법이 추구하는 ‘경제 민주화’를 통해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는 자신의 공적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쳤고, 우리 사회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재벌 개혁과, 반칙과 특권을 철폐하여 고질적인 부패 행태의 청산을 열망하는 국민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으며, 서민들의 쌈짓돈으로 조성된 국민연금기금을 재벌기업 총수의 경영권 승계를 돕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함으로써 천문학적인 손실을 나누어 지게 된 국민들에게 말로 다 할 수 없는 충격과 공분(公憤)을 안겨 주었습니다. 셋째, 피고인은 대기업들로 하여금 자신과 최서원이 운영할 재단 설립자금으로 774억 원을 출연하게 하고, 최서원이 지명한 업체들에 일감과 후원금을 몰아주며, 최서원이 지명한 인물들을 별다른 검증절차 없이 채용하고 승진하게 함으로써, 민간 기업을 자신과 최서원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전유물로 전락시켜 헌법상 보장된 기업경영의 자유, 기업의 재산권을 중대하게 침해하였습니다. 피고인의 이와 같은 행위는 기업과 사회의 진정한 상생을 위한 기업의 자율적인 경영 활동과 사회공헌 활동을 왜곡하는 것으로서, 정작 계약을 체결할 충분한 자질을 갖춘 중소기업과 반드시 기업의 후원을 받아야 하는 우리 사회의 소외 계층을 희생시켰고, 전체 임금노동자의 절반이 비정규직인 현실에서 경제 한파와 고령화로 인한 청년 실업 문제와 취업난을 극복하기 위해 불철주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젊은 세대들과 그들의 부모들로 하여금 뼛속 깊이 좌절감과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였으며, 우리 사회가 불법과 반칙이 통하는 사회, 돈과 권력을 가진 특권층만이 성공하고 군림할 수 있는 사회라는 잘못된 인상을 심어 주고, 정부 정책의 공정성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여, 국가 발전을 위한 토대이자 소중한 사회적 자본인 ‘국민들의 국가에 대한 신뢰’라는 가치를 무너뜨렸습니다.넷째, 피고인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문화융성’을 3대 국정기조 중의 하나로 천명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고인은 자신과 정부에 동조하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을 블랙(Black)과 화이트(White)로 편을 가름으로써 문화·예술계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크게 위축시켰으며. 자신의 불법적인 지시를 이행하는데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고위공무원을 사직시키는 등 사회적 혼란과 갈등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피고인은 최서원의 국정 개입에 대한 의혹이 여러 차례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이를 부인하였고, 오히려 그러한 의혹 제기를 실체가 없는 국기문란 행위, 정치공세라고 비난하면서 온 국민을 기만하였습니다. 피고인은 최서원의 국정 개입이 문제로 대두되자,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진상 규명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였음에도, 검찰과 특별검사의 대면조사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회피하였고, 청와대 압수수색에 단 한 번도 응하지 않았으며, 자신에 대한 탄핵심판이 진행되는 헌법재판소에도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또한 피고인은 주요 국정농단 사건의 증인으로 채택되었으나 일체 출석을 거부하였고, 지난 해 10월 16일 재판부에서 새롭게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더 이상 법원을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주장을 끝으로 정당한 이유 없이 재판출석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피고인은 2016. 7. 국정농단 의혹이 처음 불거진 이래로 약 20개월이 경과한 현재까지 자신의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는 모습을 단 한 차례도 보인 적이 없었으며, ‘정치 보복’이라는 프레임을 설정해 국정농단의 진상을 호도하고 실체진실을 왜곡하면서, 검찰과 특별검사는 물론 사법부까지 비난하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국민들은 피고인이 이제라도 잘못을 통감하고 자신의 책임을 겸허히 인정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피고인은 국민의 이와 같은 기대에 부응하기는커녕 오히려 사법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여전히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으며, 일련의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검찰과 특별검사의 수사,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및 법원의 판결을 통해 자신의 범죄사실이 객관적사실로 드러났음에도 헌법과 법률을 철저히 경시하면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이제 결론으로 피고인에 대한 구형의견을 밝히겠습니다. 피고인은 국정농단의 정점에 있는 최종 책임자입니다. 국가 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으로서 국정 운영을 총괄하는 지위에 있던 피고인은 국정에 한 번도 관여해 본 적이 없는 비선실세에게 국정 운영의 키를 맡겨 국가 위기 사태를 자초한 장본인입니다. 국민들은 반칙과 특권이 아니라,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합의한 규칙을 끝까지 준수하면서 실력으로 성공한 사람이 존경받고, 대통령이 제왕적 권한을 행사하면서 국민의 사상과 문화적 성향에까지 관여하는 나라가 아니라, 각자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균등한 기회가 보장되는 가운데 어떠한 직업을 갖더라도 행복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진정 자유롭고 평등하며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꿈꿔왔습니다. 피고인은 국민들의 이와 같은 간절한 꿈과 희망을 송두리째 앗아갔습니다. 이 사건은 대한민국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로 기록되겠지만, 한편으로는 국민들의 힘으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제 하루 빨리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고, 심각하게 훼손된 헌법가치를 재확립하기 위해서는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이에 검찰은, 피고인이 헌정질서를 유린하여 국가권력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돌리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시키고 국가 혼란과 분열을 초래하였음에도 진지한 반성이나 사과할 의지가 없다는 점,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죄의 법정형이 무기 또는 징역 10년 이상인 점, 피고인이 최서원과 함께 취득한 이익이 수백 억대에 이르는 점, 범행을 부인하면서 허위 주장을 늘어놓고 실체 진실의 발견을 방해한 것은 물론이고,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한 책임을 전적으로 최서원과 측근들에게 전가한 점, 준엄한 사법부의 심판을 통해 다시는 이 사건과 같은 비극적인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대한민국 위정자들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반영하여 다음과 같이 구형합니다.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농단한 최종 책임자인 피고인에게 징역 30년 및 뇌물에 해당하는 592억 2,800만 원의 2배에서 5배 범위 내인 벌금 1,185억 원을 선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18.02.27 I 한광범 기자
삼성전자, 서버급 성능의 '보급형 SSD' 출시
  • 삼성전자, 서버급 성능의 '보급형 SSD' 출시
  • 삼성전자 최신 SSD ‘860 PRO’와 ‘860 EVO’. 삼성전자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일반 소비자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성능을 데이터센터용 수준으로 끌어올린 신제품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최첨단 반도체 기술이 집약된 SSD 신제품 ‘860 PRO(프로)’와 ‘860 EVO(이보)’ 시리즈를 한국, 미국, 중국, 독일 등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동시에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용량은 256GB(기가바이트)부터 4TB(테라바이트)까지 총 17종이다. 신제품에는 최신 64단 적층 V낸드플래시와 데이터센터급 MJX 콘트롤러, 10나노급 모바일 D램(LPDDR4) 등 최신 반도체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자체 개발한 MJX 콘트롤러의 경우 PC 수준을 넘어 서버에서 요하는 수준의 고성능을 지원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연속 읽기·쓰기 속도는 최대 560 MB/s·530 MB/s, 임의 읽기·쓰기 속도는 최대 100K IOPS·90K IOPS로 복잡한 멀티태스킹(다중 동시 작업)도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다. 전문가용 제품인 860 프로는 개인용 통신 서버·스토리지(NAS)와 워크스테이션처럼 서버급 고성능을 제공하는 제품에 적합하도록 설계했다. 860 이보는 지능형 성능 강화 기능(인텔리전트 터보라이트)을 개선, 쓰기 동작에서 최고 속도를 유지하는 구간이 전작(850 이보) 대비 최대 6배 늘었다. 제품 크기는 모두 2.5인치로 동일하다.김언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 마케팅팀 전무는 “이번 ‘860 PRO·860 EVO’ 는 성능 및 호환성을 한 단계 더 높여 일반 소비자 및 기업 고객의 만족도를 한층 더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8.01.24 I 이재운 기자
접점 넓혔지만 차별화 '숙제'
  • [마켓인][26th SRE][SURVEY]접점 넓혔지만 차별화 '숙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신용평가사들이 시장과 소통하는 방법으로 오프라인 세미나 대신 인터넷 기반 웹세미나를 잇따라 시도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신용평가가 올초 처음 시도한데 이어 한국기업평가가 뒤따르면서 대세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이슈에 발빠르게 대응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행 초기라 양방향 소통이 한계로 지적되는 등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 한신평, 세미나 만족도 5회 연속 1위 올라..‘순위 고착화’26회 SRE에서 세미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신평사를 묻는 질문에 한국신용평가는 57표(35.85%)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2회부터 5회 연속 만족도 최상위권이다. 크레딧애널리스트와 채권매니저 그룹이 각각 24표와 33표를 주면서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세미나 참석률이 61% 이상으로 높은 응답자 사이에서도 한신평이 11표로 가장 많았다. 한신평은 조사 기간(4월5일~9월31일) 중 ‘지방은행·현대중공업 그룹 크레딧 이슈 점검’, ‘상반기 정기평가 리뷰 및 하반기 전망’ 등 2차례의 웹캐스트와 ‘17개 그룹 비교 & 두산·롯데·CJ·현대자동차 그룹 이슈’ 등 3차례의 오프라인 세미나를 포함해 총 5차례 세미나를 열었다. 웹캐스트를 처음으로 도입했던 한신평은 이 기간 3개 신평사 가운데 가장 많은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시장과 소통하고자 노력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조사에서 33표(20.75%)를 받아 2위에 올랐다. 24회에 이어 3회 연속 2위를 차지했다. 한기평은 ‘롯데그룹·이랜드그룹·두산그룹’, ‘조선·건설’ 업종 등을 주제로 총 4번의 웹세미나를 열었다. 한신평에 이어 웹세미나를 시도하면서 과감히 오프라인 세미나를 없애고 전체 웹세미나로 진행하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NICE신용평가는 이번 설문에서 21표(13.21%)를 얻어 만족도 3위에 그쳤다. NICE신평은 이번 조사기간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 및 금융업종의 신용위험 전망’ 등 2차례 오프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 참석률 61% 이상에서 나이스에 만족한다는 의견이 1명에 그치면서 만족도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올해 신평사들은 시장 참여자들과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실제로 세미나 참석률이 20% 미만이라는 응답자 비율이 지난 24회(41.3%)와 25회(41.1%) 당시 40%를 넘었지만 이번에는 25.78%로 대폭 낮아졌다. 웹세미나가 늘면서 PC와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접속이 가능하다보니 세미나 참석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연구보고서·세미나 업무기여도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5점 만점에 3.90점으로 지난 25회(3.74)보다 높았다. 23회 3.98, 24회 3.78로 점차 낮아졌던 업무기여도가 이번에 크게 올랐다. 세미나 참석률이 높은 집단에서도 지난해 4.04점에서 4.39점으로 대폭 상승했다. 한국항공우주 사태나 롯데그룹 지주사 전환 등 이슈가 발생할때 마다 발빠른 보고서를 내놓고 웹세미나 등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면서 시장참여자들의 만족도를 높인 요인으로 풀이된다. 올초 한신평은 ‘웹캐스트’라는 형식으로 온라인 세미나를 도입했고 NICE신용평가는 ‘NICE클립’이라는 동영상 보고서를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도록 했다. PC 뿐만 아니라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이동중에도 이슈 리포트나 스페셜 리포트 등을 볼 수 있도록 했다. 한 SRE자문위원은 “한국항공우주 사태 바로 다음날 신평사들이 의견을 내고 롯데그룹의 인적분할 이슈가 있을 때도 곧바로 자체 의견을 냈다”며 “이런 현상들은 의미있는 변화”라고 강조했다.SRE 자문단에서는 신평사들이 온라인 세미나와 오프라인 세미나를 병행하면서 다양한 채널 선택권을 부여하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없앴다는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일부에서는 적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SRE 자문위원 사이에서도 “기존에는 세미나 장소가 멀다보니 참석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모바일로도 접속이 가능해 듣기 편해졌다”는 의견이 있는 한편, “사무실에 주변사람들이 많은 상황에서 이어폰을 끼고 듣기가 다소 불편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 시장과 접점 넓혔지만 차별화 ‘숙제’신평사들이 시장과 접점을 넓히는데 성공했지만 질적인 면에서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는 점은 숙제로 남았다. 웹캐스트와 동영상보고서 등 새로운 시도에도 불구하고 신평사들의 세미나가 별 차이 없다는 의견이 47표(29.56%) 가량 나왔다는 것은 해결해야할 과제다. 시장과 소통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와 시장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겹치는 주제가 많아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 탓이다. 지난 22~23회만 해도 차이없다는 응답비중은 27.67%, 26.24%에 그쳤지만 24회 30.62%를 넘어섰고 25회 29.80%(45표)에 이어 이번에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제로 신평사들의 세미나 주제를 보면 지주사 전환으로 시장의 관심이 높았던 롯데그룹이나 재무구조 이슈 단골손님인 두산그룹 등이 공통적으로 다뤄졌다. 또 초대형IB 출범과 금리인상 등 대내외적 환경 변화로 큰 변화가 예상되는 증권, 보험 등 금융업종이나 건설업종을 다뤘지만 차별점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평가다.한 SRE 자문위원은 “올해 유난히 3개 신평사들의 주제가 겹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이슈가 겹치면 한 곳에 가면 다른 곳에는 안가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세미나의 업무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세미나 참석률이 높은 그룹의 참여도는 대폭 떨어졌다는 점은 아쉽다는 지적이다. 세미나에 활발히 참석하는 그룹인 61% 이상 참석자의 비중이 11.32% 수준으로 지난 25회(31.12%)에서 3분의 1가까이 줄었다. 그동안 20% 안팎에 머물던 것을 감안해도 현저히 줄어든 수준이다. 한 SRE자문위원은 “세미나가 도움이 된다는 의견은 지난 25회보다 반등했지만 세미나 참석률에서 크레딧 애널리스트 참석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지난 25회 당시에는 15.23%였는데 이번에는 9.43%로 대폭 낮았다. 이들의 관심이 끌만한 주제가 없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2017.11.28 I 오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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