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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고 앞둔 계곡살인사건, “잔악한 범행” VS “증거 없어”
  • 선고 앞둔 계곡살인사건, “잔악한 범행” VS “증거 없어”
  •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은해(왼쪽)·조현수씨[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계곡살인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은해(31·여)·조현수씨(30)의 혐의를 두고 30일 검찰과 변호인이 팽팽히 맞섰다.검찰은 피고인들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 등을 근거로 유죄를 주장했고 변호인은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이날 인천지법 형사15부(재판장 이규훈) 심리로 열린 이·조씨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각각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또 전자장치 부착 20년 명령을 요청했다. 앞서 이·조씨는 살인,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 텔레그램·증언 토대로 유죄 주장검찰측은 “피고인들에 대해 작위에 의한 살인을 유지한다”며 “부작위에 의한 살인 가능성을 보충의견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작위는 일정한 적극적 행동에서 나아가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행위를 뜻한다. 부작위는 일정한 작위 의무가 있는 자가 그 행위를 하지 않음으로써 일정한 행위를 한 것과 동일한 결과를 유발하는 것이다.검찰은 보험금 수령 목적으로 이씨가 심리적으로 지배한 피해자를 계곡물에 뛰어내리게 한 뒤 구조하지 않아 살해한 것에 작위, 부작위가 모두 포함됐다고 강조했다.검찰측은 “피고인들은 피해자의 생명보험금을 노린 잔악한 범행을 했다”며 “법정에 참여한 유족, 피해자의 동료 등은 피해자를 성실한 아들·남동생, 건실한 청년이라고 증언했지만 피고인은 먹잇감으로 취급했다”고 주장했다.이어 “이은해는 피해자와 혼인신고 이후 사망 그날까지 정상적인 혼인관계를 갖지 않고 다른 남성과 동거했다”며 “자신의 물욕을 채우기 위해 피해자를 착취했고 물에 빠지게 했다”고 말했다. 또 “피고인들이 복어 독을 먹여 살해하려고 했다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확보했지만 피고인들은 살해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고 호도한다”며 “하지만 메시지를 보면 복어 독을 먹이려고 한 정황이 나온다”고 설명했다.검찰은 “증인들은 피해자가 수영을 못하는 수준을 넘어 물을 무서워한다고 증언했다. 피해자의 다이빙 직전 동영상을 봐도 주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피해자는 배우자라는 껍데기를 쓴 이은해와 조현수가 세운 철저한 계획에 의해 계곡물에 들어간 것이다”고 밝혔다.이어 “피고인들은 완전범죄를 계획했다”며 “거액의 보험금을 노린 한탕주의로 피고인들을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피고인들 범행 부인… “공소사실 입증할 증거 없어”반면 피고인측은 범행을 부인했다. 변호인은 “이 재판은 애초부터 공소사실을 입증할 유력한 증거가 없는 것으로 여론과 정황에 의해 기소된 것이다”고 반박했다.그는 “공판 내내 복어 독·낚시터 범행, 가스라이팅의 직접적인 증거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검찰과 언론은 피고인들의 유죄를 단정 짓고 사생활 폭로와 인격비하를 서슴없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법원이 무죄를 선고해 모든 잘못이 시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살인 혐의가 있는 이은해(여·왼쪽)·조현수씨가 4월1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변호인은 “피해자의 보험 유지 기간이 1년6개월인데 어느 시점에 사고가 났고 검찰은 피고인들에 범죄프레임을 씌웠다”며 “검찰이 의도적으로 개연성이 없는 사건에 보험실효라는 허구의 논리를 적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은 텔레그램을 근거로 밀복(복어의 일종) 독으로 살인하려고 했다고 주장했지만 밀복의 독이 있는 내장을 구한 방법을 설명하지 못했다”며 “조현수가 이은해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텔레그램을)한 것일뿐 전혀 실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는 수영강습을 4개월 받은 이력이 있다”며 “물을 무서워한다지만 이은해와의 데이트는 물놀이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검찰은 이 부분을 설득력 있게 입증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는 계곡에서 물놀이 내내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다. 자신감이 없으면 생각하기 어려운 행동이다”며 피고인들이 살해한 것이 아니다고 피력한다. 이은해씨는 최후진술에서 “오빠(피해자)를 죽여 보험금을 타려고 계획하지 않았다”며 범행을 부인했고 조현수씨도 “공소장에 나온 사실처럼 보험금 때문에 형(피해자)을 죽이려고 계획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이날 양측의 의견을 듣고 변론을 종결한 재판부는 10월27일 오후 2시 인천지법 324호 법정에서 선고공판을 연다. 선고는 이·조씨의 계곡살인사건, 복어 독 살인미수사건, 낚시터 살인미수사건에 대해 이뤄진다.이씨는 내연남인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30일 오후 8시24분께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모씨(당시 39세)를 계곡물에 뛰어들게 한 뒤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이들은 수영을 못하는 윤씨에게 4m 높이의 바위에서 3m 깊이의 계곡물로 구조장비 없이 뛰어들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들이 윤씨 명의로 든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2022.09.30 I 이종일 기자
檢, 이은해·조현수 무기징역 구형…범행 끝까지 부인(상보)
  • 檢, 이은해·조현수 무기징역 구형…범행 끝까지 부인(상보)
  • 살인 혐의가 있는 이은해(여·왼쪽)·조현수씨가 4월1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계곡살인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은해(31·여)·조현수씨(30)에 대해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인천지검은 30일 인천지법 형사15부(재판장 이규훈) 심리로 열린 이씨와 조씨의 결심공판에서 각각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또 전자장치 부착 20년 명령을 요청했다. 앞서 이·조씨는 살인,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피해자의 생명보험금을 노리고 잔악한 범행을 했다”며 “이들은 검찰 1회 조사 때 인정했던 진술을 뒤집고 범행을 전면 부인하면서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이에 피고인측 변호인은 “이 재판은 애초부터 공소사실을 입증할 유력한 증거가 없는 것으로 여론과 정황에 의해 기소된 것이다”고 반박했다.그는 “공판 내내 복어독·낚시터 범행, 가스라이팅의 직접적인 증거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검찰과 언론은 피고인들의 유죄를 단정 짓고 사생활 폭로와 인격비하를 서슴없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법원이 무죄를 선고해 모든 잘못이 시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최후진술에서 “존경하는 재판장님, 제가 잘못 산 것은 사실이지만 오빠(피해자)를 죽여 보험금을 타려고 계획하지 않았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조씨는 “공소장에 나온 사실처럼 보험금 때문에 형(피해자)을 죽이려고 계획한 사실이 없다”며 “현명한 판단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조씨의 선고공판은 10월27일 오후 2시 인천지법 324호 법정에서 열린다.이씨는 내연남인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30일 오후 8시24분께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모씨(당시 39세)를 계곡물에 뛰어들게 한 뒤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이들은 수영을 못하는 윤씨에게 4m 높이의 바위에서 3m 깊이의 계곡물로 구조장비 없이 뛰어들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들이 윤씨 명의로 든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2022.09.30 I 이종일 기자
"성관계 해" 보살 행세하며 가스라이팅…동거녀는 숨졌다
  • "성관계 해" 보살 행세하며 가스라이팅…동거녀는 숨졌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동거녀에게 수면제를 먹게 한 뒤 살해한 40대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29일 전주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이종문)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씨(43)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19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5월 18일 전북 완주군 자택에서 동거녀 B씨가 수면제를 먹게 한 뒤 잠이 들자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A씨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B씨인 척 그의 가족과 메시지까지 주고받았으나, 통화에는 응하지 못해 의심을 산 것으로 드러났다.그는 B씨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집 안에 방치했다가, B씨 가족의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다.(사진=이미지투데이)A씨는 B씨에게 ‘보살’이라는 제삼의 영적인 인물을 내세워 성관계를 강요하는 등 가스라이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툼이 잦아지자 A씨는 B씨를 살해하기로 계획했다.이 보살은 B씨에게 “A씨와 성관계를 맺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운이 닥친다”는 식으로 연락했는데, 조사 결과 보살과 A씨는 동일 인물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재판부는 “자신을 믿고 의지했던 피해자의 생명을 빼앗은 범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면서 “유족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면서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피고인이 여러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점, 반사회적 성향이 관찰된 점 등을 참작하면 사회에서 영구히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2022.09.29 I 이선영 기자
박수영 "文정책은 '경박한 이념 정책'…尹정부 되돌려야"
  • 박수영 "文정책은 '경박한 이념 정책'…尹정부 되돌려야"[파워초선]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거침없는 입담’으로 알려진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부산 남구갑)을 지난 21일 만났다. 의원실에 들어가자 마자 눈에 들어오는 건 명패 대신 놓인 푯말과 책장없는 흰 벽이었다. 마치 ‘임시 사무실’ 같았다. 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든, 이준석 전 대표든, 당내 의원총회에서든 사람과 장소를 따지지 않고 총대를 매고서 할 말을 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직이라는 것을 소유 물건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언제든지 다른 걸로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다 비워놓았다”고 설명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지난 30년 동안 행정 전문가로 몸 담았던 박 의원이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정신적 지주’ 고(故) 박세일 서울대 교수의 말씀 때문이다. 박 교수는 대학시절 담당 교수로 박 의원의 보수 철학 기초를 제공하고, 사법고시가 아닌 행정고시를 택하게 했다. 박 의원의 인생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 의원은 “교수님이 임종 전 ‘박수영, 대한민국 잘해라’라고 한 말씀을 항상 기억하고 있다”며 “혼자 편히 살지 말고 나라에 기여해야겠다는 생각에 정치권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에 노무현 정부에서 선임행정관, 경기도 행정부지사 등 굵직한 행정 경험을 쌓고 21대 총선에서 국회로 입성했다. 박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당 안팎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당내 초선들을 향해서는 “전엔 아주 신선한 생각과 당 개혁에 적극적인 사람이 많았다”며 “2년 반 정도 지나니 초선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당내 초선 의원 주축으로 국민의힘이 권성동 전 당대표 직무대행체제에서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초선 의원들의 성명을 하나하나 받아 당 지도부에 ‘연판장’을 전달한 장본인이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향해서는 일침을 가했다. ‘행정전문가’인 박 의원은 문 정부 5년 동안 정책들에 대해 “경박한 이념에 쌓인 정책”이라고 거침없이 비판했다. 소득주도 성장, 탈원전 정책, 기업규제 강화 등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박 의원은 “외교, 안보, 경제, 산업, 복지 등 모두 엉망진창을 만들어 놓은 게 문 정권 집권 5년”이라며 “우리 정부에서 이런 것들을 되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상임위로 택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박 의원은 “대한민국이 처해있는 여러 문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기업”이라며 “기업이 자유롭게 활동해야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 취업과 결혼 문제 등 고리가 풀릴 수 있다. 그것이 산자위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리쇼어링(국내복귀 기업) 활성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고 통과시켰다. 박 의원은 도리어 윤석열 정부에 ‘무능함’ 프레임을 부각하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선 “윤석열 정부가 무능하다는 건 좌파들의 가스라이팅이다. 좌파들이 0.73% (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아 승복을 못하고 패배 의식에 젖어있다”며 “실제로 한미동맹 복원, 기업 중심 자유시장, 개인의 자유 확대같은 훌륭한 비전이 있는데 계속 아니라고 가스라이팅한다”고 힐난했다.
2022.09.25 I 배진솔 기자
'연참3' 이혼한 누나에 생활비 150만원→신혼집에 조카방 마련한 남친
  • '연참3' 이혼한 누나에 생활비 150만원→신혼집에 조카방 마련한 남친
  • ‘연애의 참견3’[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고민녀가 남자친구와 결혼하는 순간 딸 같은 조카와 함께 살 위기에 처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시즌3’ 142회에서는 7개월째 연애 중인 남자친구와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는 고민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남자친구는 고민녀의 가정적인 모습을 유난히 좋아했고, 본인의 가족에게도 다정다감하고 헌신적이었다. 이혼한 친 누나의 딸인 조카를 위해 매달 생활비 150만원을 지출하는 것은 물론 휴가에도 고민녀 대신 조카와 놀러갈 계획을 세울 정도. 하지만 ‘조카 바보’ 남자친구와의 연애는 쉽지 않았다. 처음 만남부터 고민녀를 싫어했던 조카는 남자친구가 데이트를 하러 갈 때마다 방해했고, 영상 통화로 고민녀와 함께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인증해야 했다. 여기에 남자친구는 고민녀에게 조카의 학부모 참여 수업에 대신 참여해달라고 부탁한 데 이어 신혼집마저 조카가 쓸 방을 마련하겠다고 선언해 고민녀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곽정은은 “남자친구는 애 봐줄 여자가 필요했던 것”이라 분석했고, 주우재는 “나라면 판을 크게 벌리겠다. 고민녀 조카도 불러서 살자”고 제안했다. 한혜진은 앞서 남자친구가 고민녀에게 “넌 좋은 엄마가 될 것 같다”고 한 말에 대해 “최소 가스라이팅”이라고 판단했고, 김숙은 남자친구가 조카와 영상통화할 때 고민녀에게 밖에 나가있으라고 한 모습에 대해 “그 모습이 고민녀 미래다. 앞으로 조카에게 일이 생기면 고민녀는 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종 참견에서 곽정은은 “고민녀는 남자친구가 가정적인 남자라고 확신을 했지만 사실 남자친구는 가정적인 사람이 아니다. 이것을 인정하기 버겁겠지만 본인이 잘못 선택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조언했고, 서장훈은 “남자친구는 바뀌지 않을 거다. 저렇게 유난을 떤다는 건 본인 안에 확고한 게 있는 거다. 그렇다면 이 결혼은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2022.09.21 I 김가영 기자
"이은해, 피해자 카드로 월 200만 원 택시비 썼다"
  • "이은해, 피해자 카드로 월 200만 원 택시비 썼다"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계곡살인 사건’ 피고인 이은해(31)씨가 피해자 윤씨(사망 당시 39세)의 신용카드로 한 달 택시비만 200만 원을 썼다는 법적증언이 나왔다. 윤씨는 이씨의 씀씀이로 대기업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도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다.피고인 이은해씨와 조현수씨 (사진=뉴스1)1일 인천지법 형사15부(재판장 이규훈)는 살인 및 살인미수,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씨와 공범인 내연남 조현수(30)씨의 13차 공판을 진행했다.검찰은 피해자 윤씨가 가스라이팅 피해를 털어놓을 당시 ‘2000만 원을 줄 테니 이씨와 헤어지라’고 말했던 윤씨의 고등학교 친구 A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다. A씨는 증인신문을 위해 미국에서 귀국했다.A씨는 “이씨가 윤씨의 신용카드로 한 달 택시비만 200만 원을 결제했다. 카드 대금 문제로 윤씨가 힘들어했다”며 “윤씨가 자신의 아반떼 승용차를 이씨가 이용하도록 해 택시비가 절감됐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반대심문에서 피고인 측 변호인이 “200만 원 카드 대금을 다 교통비로만 쓴 것이 맞느냐”고 물었고 A씨는 “맞다”고 답했다.A씨는 “윤씨가 경제적으로 힘들어 이씨에게 줄 돈이 없자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마담’으로부터 1000만 원의 사채를 빌렸다”며 “하루 이자만 100만 원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그러자 변호인은 “원금 1000만 원에 하루 이자 100만 원은 말이 안 된다”고 질문했으나 A씨는 “말이 안 되지만 윤씨가 그렇게 이야기했다”고 반박했다.이외에도 A씨는 “윤씨는 결혼 이후 뒤늦게 이씨에게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이씨를 많이 좋아해 윤씨와 혼인관계를 유지했다”며 “결혼하면 이씨가 변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A씨는 윤씨에게 2000만 원을 주려고 했던 배경에 대해선 “윤씨가 너무 힘들어했고, 그 상황을 제가 잘 알고 있었다”며 “이씨와 헤어질 생각이 있으면 조금이나마 돕겠다고 했다. 피해자가 먼저 돈을 빌려달라 한 것도 아니었지만, 이씨와 헤어지면 힘든 상황이 조금 편해지도록 제가 먼저 돕고 싶었다”고 설명했다.한편 이씨와 조씨의 다음 공판은 22일 오전 10시에 같은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씨 등은 2019년 6월30일 오후 8시24분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에게 직접살인에 이어 간접살인 혐의도 추가했다.
2022.09.02 I 김화빈 기자
검찰, 이은해·조현수 '간접살인' 추가…"구호조치 안 해"
  • 검찰, 이은해·조현수 '간접살인' 추가…"구호조치 안 해"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검찰이 이른바 ‘계곡 살인 의혹’ 사건의 피고인 이은해(31)와 조현수(30)의 혐의를 직접살인에 이어 간접살인도 추가했다.(사진=연합뉴스)인천지법 형사15부(이규훈 부장판사)는 1일 이씨와 조씨의 13차 공판에서 전날 검찰이 신청한 공소장 변경을 허가했다.검찰은 이씨와 조씨의 작위에 의한 혐의와 함께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를 추가하는 내용의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검찰은 이씨와 조씨가 물에 빠진 피해자 윤모씨를 구조할 수 있었는데 방치해 사망하게 한 게 아니라, 직접 살해한 것으로 봤다.이날 법정에서 검찰은 “(피고인들이)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을 통한 피해자를 물속에 뛰어들게 한 뒤 구호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살인의 고의와 살해 방법을 명확히 하고자 공소사실을 변경했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사건은 작위와 부작위에 의한 살인이 결합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작위에 의한 살인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법이 금지한 행위를 직접 실행한 상황에는 ‘작위’, 마땅히 해야 할 행위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부작위’라고 한다. 통상 작위에 의한 살인이 유죄로 인정됐을 때 부작위에 의한 살인보다 형량이 높다.이씨는 내연남인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24분께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모 씨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검찰은 이들이 윤씨 명의로 든 생명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수영을 못 하는 윤씨에게 4m 높이의 바위에서 3m 깊이의 계곡물로 구조장비 없이 뛰어들게 해 살해한 것으로 결론지었다.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14일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했으나, 잠적 4개월 만인 지난 4월 경기도 고양 삼송역 인근 한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2022.09.01 I 김민정 기자
檢, 이은해 직접→간접살인 검토…"재판부 부담"
  • 檢, 이은해 직접→간접살인 검토…"재판부 부담"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검찰이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와 조현수(30)의 혐의를 직접 살인에서 간접 살인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재판부가 공소장 변경 검토를 요구했기 때문이다.계곡 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씨와 공범 조현수씨 (사진=연합뉴스)인천지검은 30일 인천지법 제15형사부(재판장 이규훈) 심리로 열린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씨와 조씨의 12차 공판에서 공소장 변경에 대한 검토를 권고한 재판부의 말에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재판부는 검찰에 “작위에 의한 살인으로 기소한 검찰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공소장 변경도 검토해 달라”며 “검찰과 피고인 양측은 부작위에 의한 살인도 염두하고 (증인) 신문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요청했다.이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라학과 교수는 30일 KBS 용감한 라이브에 출연해 “윤씨가 자기 발로 절벽 위에서 뛰어내려 사망한 거다. 이은해와 조현수가 윤씨를 밀어 죽인 게 전혀 아니다”라며 “직접 살인이라고 하기에는 논리적 비약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 교수는 “지금 우리나라 판례에선 손도 안 대고 사람을 죽인 적이 없다”며 “만약 직접살인을 인정할 경우 유례없는 판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는 정신적인 지배에 의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살인으로 인정된 판례가 없기 때문에 재판부에서 굉장히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러나) 검찰은 ‘작위’로 충족시키기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은해가) 정신적으로 윤씨를 무력화해 ‘계곡에서 뛰어내려’라고 말했을 때 그 명령을 피할 수 없었다는 것을 ‘가스라이팅’이라는 심리적 현상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가 진행한 검사에 따르면, 피의자 이씨의 사이코패스 점수는 31점(기준 점수 25점)이 도출됐다.최근 10년 고액 사망보험 사기 가해자 특성.(자료=금융감독원)이 교수는 금융감독원의 1억원 이상 사망 보험금 살인죄 판결 분석 자료에 대해 “지금까지 살인으로 판결난 사건이 31건이 있는데 가해자가 배우자(44.1%)인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며 “직업별 현황으로는 23.5%가 주부에 해당한다. 가해자는 치밀하게 보험금을 노리고 자신의 파트너를 살해하기에 이른다는 자료이기 때문에 범죄학적으로도 흥미로운 자료”라고 분석했다.한편 금감원은 “보험소비자는 고액의 사망보험금을 노린 범죄는 언제든지 적발된다는 점을 유념하고 사기 의심사례를 알게 되면 금감원이나 보험사 보험사기신고센터에 적극 제보해달라”고 말했다. 보험회사엔 고액 사망보장계약에 대한 인수심사 강화를 주문했다. 보험가입 내역은 생명보험협회나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 내 ‘내보험찾아줌’ 매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08.31 I 김화빈 기자
‘가슴사진’ 요구에 ‘땅 강매’까지?…"프로파일러가 아닌 교주"
  • ‘가슴사진’ 요구에 ‘땅 강매’까지?…"프로파일러가 아닌 교주"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최면을 통한 프로파일링(범죄심리분석) 기법으로 방송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박 경위가 학술단체 회원 여성에게 가스라이팅 성범죄를 저지른데 이어 땅을 강매한 정황까지 드러났다.방송에 출연한 박 경위(사진=SBS)30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한국최면심리학회’의 운영자인 전북경찰청 소속 박모 경위(49)는 심리학을 배우기 위해 2014년 학회에 가입한 A씨에게 땅을 비싸게 강매했다.A씨는 “박 경위가 전남 신안군에 있는 자신의 땅에서 농약치기, 페인트칠 등 잡일을 하라고 시켰다”며 “거부하면 ‘최면 관련 자격증을 못 따게 하겠다’는 식으로 나와 안 할 도리가 없었다”고 말했다.이어 “박 경위가 자신이 1300만 원에 매입한 신안군의 한 섬 토지를 2주 만에 5700만 원에 사라고 강요했다”며 “거절하면 학회에서 쫓겨날까 두려워 대출까지 받아서 샀다”고 주장했다,A씨는 이 같은 방법으로 2018년부터 전남·북 지역의 토지 4곳을 강매당했으며 박 경위가 교통법규를 위반해 신고를 당하자 ‘네가 운전했다고 하라’며 경찰에 거짓 진술을 하도록 강요했다고 밝혔다.또 다른 학회원 B씨는 2020년경부터 박 경위의 지시에 따라 거의 매일 2만∼3만 보를 걸었다. B씨의 딸은 “박 경위가 엄마에게 새벽 4∼5시경 메시지를 보내 걸으라고 시켰다”며 “엄마가 늦잠을 자거나 걸음 수를 채우지 못하면 벌금 명목으로 박 경위에게 돈을 내야 했다”고 전했다.전 학회원 4명은 최근 강간과 공무상 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다양한 혐의로 박 경위를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박 경위는 여자 경찰관 지망생 등에게 ‘성상납’과 가스라이팅(심리지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박 경위는 ‘법 최면 수사 전문가’로 방송에 나와 이름을 알린 뒤 소속기관의 허가 없이 교육과정(임상 최면사 자격증)을 신설해 금품을 받았다.박 경위의 교육과정을 수강했다는 C씨는 지난달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박 경위는) 대한민국에서 가스라이팅으로는 국가대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며 “ 피해자를 방으로 불러내서 껴안거나 가슴을 만지려고 하기도 했고, 드라이브를 가자고 불러내 자신의 차에서 손을 계속 잡고 있는다거나 강제로 입맞춤을 한다거나 이런 일들도 있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또 가슴 수술을 받은 회원에게 가슴 사진을 보여달라는 요구를 했다는 증언까지 나오기도 했다.피해자들은 박 경위가 학회에서 ‘교수’로 불리며 사실상 ‘교주’처럼 군림했다고 증언했다. A씨는 “학회가 사이비 종교단체와 다름없이 운영됐다”고 말했다. 박 경위는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학회원들에게 ‘임상 최면사’ 자격증을 주지 않겠다고 협박하는가 하면, 상담을 통해 채무 등 회원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신뢰감을 쌓았다고 전해졌다.
2022.08.30 I 김화빈 기자
이은해 사이코패스 성향…"법질서에 도전하는 범죄자"
  • 이은해 사이코패스 성향…"법질서에 도전하는 범죄자"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계곡살인 피의자 이은해씨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의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 31점이 도출된 것과 관련, 김성훈 변호사는 “거의 최고수준이다. 기준 점수가 25점이니 기준치를 넘어설 정도로 높다”고 말했다.얼굴 가린 계곡 살인 피의자 이은해. (사진=연합뉴스)28일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한 김 변호사는 “이 검사가 본인 협조로 이뤄졌을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이 씨의 수사·전과·생활기록 등을 토대로 전문가가 분석·검사한 내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이 교수는 지난 26일 인천지법 형사15부(이규훈 부장판사) 증인으로 출석해 이 씨의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에 대해 “수사기록, 과거 전과기록, 생활 기록 등을 토대로 20개 문항의 채점표에 의해 검사했다”며 “반사회성 등 2개 부분에서는 만점에 해당하는 점수가 나왔고, 대인관계나 생활양식 등도 피해자와 착취 관계를 형성했고 이씨가 (스스로) 경제활동을 해서 생존한 게 아니었던 점 등에 의해 점수가 높았다”고 설명했다.김 변호사는 “사이코패스는 흔히 말하는 심신미약, 심신장애 같은 형을 감형해 주기 위한 어떤 장애로 취급하지 않는다”면서도 “살인은 간단히 말하면 사람을 밀거나 흉기로 살해할 때 인정이 되는데 이 사건의 경우 피해자가 물리적으로는 (계곡에) 스스로 들어간 부분이 있다. 왜 수영도 못하는데 익사할 수 있는 곳에 들어갔는지가 의문이기 때문에 검찰이 기소할 때 심리적 지배를 보고 (검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사이코패스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피고인이 심리적으로 취약한 피해자를 가스라이팅하고 지배함으로써 그 연결고리를 통해 살해에 이르게 됐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해야 되기 때문에 검사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김 변호사는 “사이코패스 성향 때문에 형량 자체가 특별히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것은 없다”면서도 “판결 이유 중 하나로 법 적대적 태도라는 게 있다. 이 사람이 일회적이고 우발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고 법질서체계에 정면으로 도전해 위험성이 높은 범죄자라는 것을 인정하는 데 간접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2.08.29 I 김화빈 기자
'계곡 살인' 이은해 재판에 등장한 이수정 "피해자 망가뜨려"
  • '계곡 살인' 이은해 재판에 등장한 이수정 "피해자 망가뜨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계곡 살인사건’의 피해자 윤모(사망 당시 39세)씨가 피고인 이은해(31)·조현수(30) 씨의 다이빙 강요를 거절하지 못한 것은 이른바 ‘가스라이팅’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사진=SNS 갈무리)26일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이규훈)는 살인 및 살인미수,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씨와 내연남 조씨의 11차 공판에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등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다.이날 이 교수는 “윤씨가 계곡에서 다이빙한 것은 ‘집단압력’에 의한 비합리적 선택”이라며 “피해자를 두고 왜 절벽에서 뛰어내렸느냐고 하는데 윤씨는 당시 자유의지를 자유롭게 발휘할 수 없는 특이성과 취약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윤씨에게 이씨 무리의 영향력은 자신의 자유의지를 넘어설 만큼 강력했다”면서 “윤씨가 이 무리에 대해 유일하고, 또 어떻게든 본인이 여기에 껴야만 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그러면서 이 교수는 “윤씨는 이씨로부터 장기간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과정에서 사회관계가 모두 끊어졌다”며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친구들과 사이가 멀어졌고, 친누나와의 관계도 이씨가 거의 끊어놨다”고 부연했다.이에 검사가 “이씨가 윤씨의 심리를 어느 정도 지배하느냐”고 묻자 이 교수는 “피해자 입장에서 다른 가능성을 도저히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지배력이라 보면 된다”고 답했다.(사진=연합뉴스)이 교수는 “윤씨는 더이상 이씨에게 돈을 부치지 않는다거나 피고인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경찰에 신고 또는 구조요청을 할 수도 있었다”며 “그런데도 윤씨는 어떤 선택도 하지 않고 모든 것을 자신의 운명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윤씨가 이씨와의 관계를 청산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윤씨는 말로만 정리하겠다는 것이지 사실 이씨와의 관계를 청산할 수 있는 능력 자체가 박탈된 상태였다”며 “이씨는 윤씨의 정신적인 자유의지를 전부 망가뜨렸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 교수는 “이번 사건에서 윤씨가 수영을 못한다는 사실을 이씨와 조씨가 뻔히 알면서도 절벽에 올라가 뛰어내리라 강권한것인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피고인들이 윤씨의 익사라는 결과를 예측할 수 있었는지가 고의 형평에 중요한 요건이 된다”고 강조했다.이씨는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 “성격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점수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미권 국가에서는 30점이 기준이고, 한국에서는 25점 이상이면 성격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이와 관련해 이 교수는 “이씨를 대상으로 한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 31점이 나왔다”며 “반사회성 등 2개 부분에서는 만점에 해당하는 점수가 나왔다”고 했다.아울러 그는 “피해자가 심리적 탈진 상태였던 것 같다. 이씨에게 인정받고 싶어했으나 결코 존중받은 적 없었다”고 덧붙였다.이들의 다음 공판은 30일 오전 10시 같은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이씨 등은 지난 2019년 6월30일 오후 8시24분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이씨의 남편 윤모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이들 피고인은 앞서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독이 든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3개월 후인 같은 해 5월 경기 용인시 소재의 한 낚시터에 윤씨를 빠뜨려 살해하려 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이들은 지난해 12월 14일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한 뒤 4개월 만인 지난 4월 경기도 고양시 삼송역 인근 한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2022.08.26 I 김민정 기자
계곡살인 피해자 마지막까지 죽음 고려했다
  • 계곡살인 피해자 마지막까지 죽음 고려했다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계곡 살인사건 피해자인 윤모씨(당시 39세)가 사망 전 피의자 이은해씨(31)로부터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과정에서 죽음 직전까지 터널시야(Tunnel Vision)증상을 겪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사진=연합뉴스)터널시야 증상이란 극단적 선택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게 되는 것으로 다른 사고는 하지 못하게 된다. 이는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이들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이다.25일 검찰은 재판 쟁점인 윤씨의 사망 전 심리상태를 검증하기 위해 이지연 인천대 교수(상담심리전공)와 이수정 경기대 교수(범죄심리)로부터 의견서를 받아 재판부에 제출했다.중앙일보에 따르면, 검찰은 이씨 등을 구속하기 전 두 교수에게 사건기록 일부를 보내 윤씨의 사망 전 심리상태를 분석해달라고 의뢰했다.이지연 교수는 “윤씨의 자기개념이 원만한 대인관계를 맺을 때와 달리 이씨를 만나면서 극도로 쓸모없고 가치가 없는 사람으로 변화된 것 같다”며 이씨와 윤씨가 도구·수단적 관계를 맺게 됐다고 분석했다.이 교수는 특히 윤씨가 터널시야 증상을 겪었다고 내다봤다. 터널시야 증상이란 극단적 선택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게 되는 것으로 다른 사고는 하지 못하게 된다. 이는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이들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이다.그러면서 이 교수는 피해자가 거듭된 이씨의 금전적 요구에 윤씨가 장기밀매를 시도하는 글을 올리거나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메모를 남겼던 사실을 근거로 들었다.이수정 교수는 지난 4월 검찰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이씨의 금전 갈취로 신용불량자가 됐음에도 윤씨는 이씨에게 끊임없이 사과하고 구애행위를 했다”며 “자신의 상황에 대한 객관적 판단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분석했다.이 교수는 “이런 (심리적) 상황이라면 이씨가 (계곡에) 뛰어내리라는 말에 맹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검찰은 오는 26일 열릴 11차 공판을 앞두고 두 교수를 증인으로 불러 이씨의 가스라이팅에 대한 법원의 증거인정 판단을 구할 계획이다.반면 이씨측 변호인은 “가해자와 피해자를 상대로 직접 심리검사를 하지도 않고 내놓은 분석은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증거 채택에 동의하지 않은 이유”라고 반박했다.
2022.08.25 I 김화빈 기자
'유세풍' 김민재·김향기, 화병 날린 사이다 처방…동시간대 채널 1위
  • '유세풍' 김민재·김향기, 화병 날린 사이다 처방…동시간대 채널 1위
  • (사진=tvN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이 화병을 시원하게 날려버린 처방전으로 통쾌함을 선사했다.지난 2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연출 박원국·강희주, 극본 박슬기·최민호·이봄,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미디어캔·일취월장) 7회에서는 유세풍(김민재 분)과 서은우(김향기 분)는 울화병을 앓은 환자 치료에 나선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아픔을 나누지 못할망정, 양반의 도리 운운하며 아내를 가스라이팅한 남편을 향한 화끈한 복수가 사이다를 안겨줬다. 23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시청률은 수도권 유료 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4.6% 최고 5.8%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전국 시청률은 평균 4.7% 최고 5.6%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이어갔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평균 1.6% 최고 1.9%, 전국 평균 2.0% 최고 2.5%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이날 유세풍과 서은우는 이상 행동을 보이는 방화범과 마주했다. 방화범으로 지목된 이는 서은우가 자주 다니던 서책 방의 딸 장유정(김한나 분)이었다. 장유정은 화통했던 과거와 달리 너무 달라져 있었다. 쉽게 입을 열지 않는 장유정을 대신해 시댁을 찾은 유세풍과 서은우는 그의 딸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여기에 장유정을 향해 천한 출신에 못 배운 티가 난다고 구박하는 남편(안상우 분)의 태도도 찜찜했다.장유정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 급선무였다. 그러나 좀처럼 답이 보이지 않았다. 그런 유세풍을 깨운 건 계지한(김상경 분)이었다. 지난밤 입분(김수안 분)을 자기 딸로 착각하던 장유정을 본 계지한은 마음의 병임을 직감했고, 유세풍에게 다른 길을 찾도록 했다. 의서가 아닌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책을 보며 병의 원인을 찾아보라는 것. 계지한이 건넨 책은 죽은 사람도 만날 수 있다는 ‘황천’에 대한 이야기였다. 유세풍은 그제야 답을 찾았다. 딸에 대한 그리움이 쌓여 병이 된 장유정. 유세풍과 서은우, 그리고 입분은 장유정이 딸을 만날 수 있는 ‘황천’을 만들어냈다. 장유정은 입분을 끌어안으며 딸에게 전하지 못한 마음을 토해냈다.가난한 양반가에 시집을 와서 외로운 시간을 보냈던 장유정은 딸이 아플 때도 일을 해야만 했다. 남편은 딸의 죽음 앞에도 무관심했고, 그때부터 장유정의 마음엔 불길이 일었다. 방화 사건은 본처 장유정을 쫓아내기 위해 벌인 첩실의 자작극이었다. 그럼에도 그저 출신이 천해 화를 이기지 못한 것이라며 자신을 탓하던 장유정. 유세풍과 서은우는 그런 그를 치료하기 위해 맞춤 처방전을 내렸다. 바로 ‘양반’이라는 틀을 깨는 것.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과 행동을 마음껏 내뱉었던 장유정은 비로소 마음의 상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유세풍과 서은우는 자신의 신분을 탓하는 장유정에게 ‘사람은 모두 똑같다’는 걸 직접 일깨웠다. 그제야 남편에게 맞설 용기를 갖게 된 장유정. 자신의 잘못은 “양반만 대접받은 세상에 태어난 거 그거 하나뿐”이라는 그의 당당한 외침은 통쾌하고도 뭉클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망가뜨리지 않는 단단한 마음을 선물한 계수의원. “불행을 선택하지 마십시오, 앞으로는 행복한 기회만 잡으십시오”라는 말은 진한 여운을 안겼다.한편 계지한의 과거 사연에 이목이 집중됐다. 유세풍은 아버지 유후명(장현성 분)과 계지한이 동문수학했던 사이라는 것을 알았다. 처음부터 자신이 누군지 알고 있었냐며 묻는 그에게 선을 긋는 계지한의 모습은 그 숨겨진 사연에 궁금증을 더했다. 무엇보다 변색된 피침이 유세풍의 것임을 알게 된 조신우(정원창 분)가 어떤 파란을 불러올지도 궁금해진다.tvN 월화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8회는 오늘(23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2022.08.23 I 김보영 기자
"목을 졸라"…'성폭력 의혹' 유명 프로파일러, 최면수사 영상 유출
  • "목을 졸라"…'성폭력 의혹' 유명 프로파일러, 최면수사 영상 유출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허가 없이 영리행위를 한 혐의로 한 유명 프로파일러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해당 프로파일러가 범죄 피해자들의 최면에 걸린 동영상과 경찰 내부 자료까지 유출한 정황이 확인됐다.21일 SBS에 따르면 전북경찰청 소속 프로파일러 겸 최면 전문가인 A경위(50)가 자신이 운영한 학회에서 교육생들에게 ‘2019년 완산경찰서 최면 수사’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영상엔 A경위가 “계속 졸라, 네 목을 졸라 지금”이라는 말을 하는 등 범죄 피해 여성들에게 최면을 거는 듯한 장면들이 담겨있었다.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이를 두고 범죄 수사 지원이나 피해자 심리 치료를 위해 행한 경찰 내부 자료가 무단 유출된 것으로 보았다.불법 영리행위·성폭력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유명 프로파일러.(사진=SBS 방송화면 캡처)유출된 영상을 본 A경위의 최면 학회 피해자들은 “(A경위가) ‘이건 경찰에 의뢰된 것’이라고 당연하게 얘기한다”, “모자이크라든지 음성 변조라는 게 전혀 없다”, “조두순 신발인지, 거기에 피 튀긴 것도 다 보여줄 정도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또 A경위가 학회 교육생에게 제공한 자료 중엔 PAI 경찰 심리 분석 자료도 있는데, 여기엔 이름·계급·가정 환경·성격·심리 상태·행동 특징 등의 개인정보가 담겨 있었다.이 외에도 A경위는 최면 심리를 배웠던 교육생 일부에게 폭행과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경찰은 내부 자료 유출 등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협박, 성폭행 등의 혐의로 A경위를 검찰에 고소했다.다만 A경위는 해당 혐의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사진=SBS 방송화면 캡처)한편 2007년 프로파일러 특채로 채용된 A경위는 2013년부터 최근까지 최면심리 등을 공부하는 민간 학술단체를 운영하면서 허가 없이 영리 업무를 해오고,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학회 회원들에게 교육비를 받고 공인되지 않은 임상최면사 자격증을 발급해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더불어 여성 회원 일부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거나 신체 사진 등을 요구하며 이른바 ‘가스라이팅’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공무원은 허가받지 않은 영리행위를 할 수 없으므로, 경찰은 A경위 자격증 발급 행위가 불법 영리행위와 자격기본법 위반행위로 보고 A경위 직위를 해제한 뒤 직무 고발했다.성폭력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은 지난달 업무방해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공무상비밀 누설, 강간 등 혐의로 A경위를 전주지검 군산지청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2.08.22 I 권혜미 기자
탄탄한 스토리텔링…명불허전 10년 내공
  • [문화대상 이 작품]탄탄한 스토리텔링…명불허전 10년 내공
  • 뮤지컬 ‘사의찬미’ 공연 한 장면(사진=더웨이브).[프로듀서 송경옥] ‘사의찬미’는 일본에서 발매된 최초의 조선어 음반이다. 소프라노 가수 윤심덕과 극작가 김우진의 비밀스러운 정사(情死) 덕분에 공전의 히트를 쳤다. 거의 100년 전 얘기다. 유명한 건 알고 있었지만, 축음기에서 실처럼 풀려나오는 그 아련한 목소리를 요즘 젊은이들이 그토록 경청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공연은 마지막 날까지 모두 매진이었다. 뮤지컬 ‘사의찬미’가 시즌 일곱 번째 공연으로 대학로에 올랐다. 올해가 벌써 10주년이다.치정(癡情)이지만 미스터리 심리극에 가깝다. 결론은 알겠는데 도대체 왜, 어떤 연유로 현해탄에 몸을 던졌는지 그 과정을 탐색하고 있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짜깁기를 하는데 거의 심리 게임 수준이다. 레코드사의 흉계부터 타살설에 해외 도피설까지 무엇하나 확실한 게 없는, 유서도 시신도 없는 선상(船上) 행방불명 실종 사건을, 파편처럼 몽타주 하며 답을 찾아보라고 이끌고 있었다. 문제는, 공연을 다 보고도 미진함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모호함에 대한 찬미라고나 할까. 작·연출자인 성종완은 허무주의에 빠진 등장인물들의 깊은 심연을 길어 올리기 위해 주변을 과감히 거세했다. 무대를 1926년 도쿄에서 조선으로 향하는 관부연락선 도쿠주마루로 만들고, 시간을 동반자살 당일 새벽으로 한정한 것도 그 맥락이다. 회상 장면이 있지만, 사건의 전개를 위해 쓰이고 곧 버려진다. 과거의 일들이 진짜인지 환상인지도 불분명하다. 이때, ‘신의 한 수’가 보이는데 바로 허구의 인물 ‘사내’다. 액자 구조를 여닫는 그는, 우진과 희곡을 공동 집필하면서, 죽음의 운명론을 가스라이팅한다. 이른바 ‘절대 그만둘 수 없는 프로젝트’다. 심덕을 소개해 사랑에 빠지게 하고, 질펀한 키스를 퍼부으며 질투를 유발하는가 하면, 우진을 살해하게 시킨다. 어쩌면 사내는 죽음 자체일지도 모른다. 이 캐릭터 덕분에 격렬한 3중창이 가능했으며 2인 극이지만 3명이 등장하는 독특한 스토리텔링도 구축됐다. 파멸 극으로서, 제대로 된 온점을 찍어낸 느낌이다.결말이 궁금했다. 연기처럼 사라질 그들의 결말. 그리고 이내, 경계 없는 메타시어터적 기법에 힘입어 깜짝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능청스러운 선택이었다. 이들의 동반자살은 영원한 자유로의 치환이었다. 죽었지만 죽지 않은, 사라졌지만 비밀이 되는 완벽한 죽음 말이다. 운명에 맞서 승리하는 우진과 심덕. 그들은, 결말이 같을지라도 과정이 중요하다는 의미심장한 철학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다.편곡된 뮤지컬 곡 ‘사의찬미’는 인상 깊었고, 공존했던 원곡은 오롯했다. 가슴을 쓸고 간 첼로 소리는 또 어떤가. 배우들은 열정적이었고 대학로 공연의 전형성을 담보하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다만 생략이 많아 행동에 동의가 어려운 상황이 다소 있었으며 송 모멘트 역시 아쉬운 점이 있었다. 당연히, 10년의 내공이 주는 거침없는 자신감은 무조건 기립박수 감이다.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속에서 대학로를 지탱해 준 관객들의 변함없는 지지도 한몫했을 것이다. 1920년대 낭만을 지혜롭게 제시한 작품으로 사뭇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의 10년을 기대해 본다.뮤지컬 ‘사의찬미’ 공연 한 장면(사진=더웨이브).
2022.07.28 I 김미경 기자
"회원에 '가슴 사진' 요구"…성범죄 의혹 프로파일러 수사 착수
  • "회원에 '가슴 사진' 요구"…성범죄 의혹 프로파일러 수사 착수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경찰이 허가 없이 영리행위를 한 혐의로 유명 프로파일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 프로파일러는 학술단체에서 여성 회원을 상대로 가스라이팅을 통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SBS 캡처22일 전북경찰청은 A경위 사무실과 학술단체 등을 압수수색 해 증거물을 확보했다. A경위는 소속 기관 허가 없이 민간 학술단체를 운영하며 금전적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위는 법 최면 수사 전문가로 방송에 나와 이름을 알려 이를 바탕으로 교육과정을 개설해 ‘임상 최면사 자격증’을 발급해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국가공무원법에 따라 공무원은 허가받지 않은 영리행위를 할 수 없다. 경찰은 A경위 자격증 발급 행위가 불법 영리행위, 자격기본법 위반행위로 보고 A경위 직위를 해제한 뒤 직무 고발했다.A경위는 학술단체 여성 회원을 상대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고 나체 사진 공유를 요구하는 등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A경위 교육과정을 들었다는 여성 B씨는 한 라디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A경위 비위를 구체적으로 증언하기도 했다.B씨는 “아무래도 최면 1인자라 그런지 세뇌와 그루밍에 굉장히 능했다. 대한민국에서 가스라이팅으로는 국가대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고 말하는가 하면 “(성폭력) 피해자를 방으로 불러내서 껴안거나 가슴을 만지려고 하기도 했고, 드라이브를 가자고 불러내 자신의 차에서 손을 계속 잡고 있는다거나 강제로 입맞춤을 한다거나 이런 일들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또 가슴 수술을 받은 회원에게 가슴 사진을 보여달라는 요구를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2022.07.22 I 장영락 기자
"오빠라고 불러"·"가슴 사진 보내"…시그널 출연 프로파일러, 피해자 폭로 나와
  • "오빠라고 불러"·"가슴 사진 보내"…시그널 출연 프로파일러, 피해자 폭로 나와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현직 경찰관이 무허가 민간학술단체를 운영하면서 공인되지 않은 자격증을 발급하고, 여성 회원을 상대로 성범죄까지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내부 감찰을 받고 있다. 이 경찰관은 여러 방송에 출연한 프로파일러다.A모(48) 경위와 사제지간으로 지냈다는 B씨는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도 이같은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사진=드라마 ‘시그널’ 포스터)B씨는 A경위와 지난 2019년 12월 지인을 통해서 알게 됐다고 했다. 당시 A경위는 자신을 대한민국 최고의 최면 전문가이자 프로파일러라고 소개했다고 한다.A경위는 과거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 등과 함께 최면 전문가로 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드라마 ‘시그널’에서도 최면 전문가로 등장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서 가스라팅으론 국가대표..학회 내에선 ‘사이비교주’ 같은 존재”B씨는 “A경위가 여러 시사 프로그램과 방송에 나온 것을 보여주면서 소개를 해서 그분에 대한 신뢰가 갔다. A경위의 권유로 2020년 5월부터 1년 정도 학회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해당 학회는 A경위가 소속 기관의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설립한 ‘한국최면심리학회’다.그는 “A경위 말로는 학회의 규모가 20~30명 정도라고 하는데 실질적으로 2012년 말부터 지나쳐간 사람들의 규모가 20~30명 정도 되고, 학교 내에서 활동을 하고 교육을 받고 했던 사람들은 5~6명 정도다”면서 “이 학회 자체가 관청의 허가를 받지 않은 무허가 학회다. 운영하고 있는 자격증(임상최면사) 과정 자체도 어디에서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없는, 사용할 수 없는 자격증이다”고 말했다.이어 B씨 “모든 사람이 이 자격증이 공인된 자격증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재 확인된 바로는 다 거짓이고 사기를 당한 것”이라며 “교육비 명목으로도 적게는 몇백만 원에서 많게는 1000만 원까지 수령한 것으로 안다. 그런데 교육비를 납부하고 나면 제대로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서도 (자격증) 발급이 되는 일이 종종 있었다”고 전했다.B씨 A 경위가 학회 내에서 ‘사이비교주’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그는 “당시 저도 신처럼 느꼈었다. A경위가 어떤 말을 하던 절대로 토를 달거나 반문해서는 안 되는 분위기였고, 교수님이라고 하면서 무조건 복종을 해야 하는 분위기였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B씨는 “A경위 말을 듣지 않으면 주먹으로 머리를 때리거나 윽박지르기도 하고 위력에 의해 말을 들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아무래도 최면 1인자라 그런지 세뇌와 그루밍에 굉장히 능했다. 대한민국에서 가스라이팅으로는 국가대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고 했다 .B씨는 A경위가 여성 제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에 대해선 “피해자를 방으로 불러내서 껴안거나 가슴을 만지려고 하기도 했고, 드라이브를 가자고 불러내 자신의 차에서 손을 계속 잡고 있는다거나 강제로 입맞춤을 한다거나 이런 일들도 있었다”며 “친밀감을 형성해야 한다면서 ‘오빠’라고 부르게 한다거나 자기를 사랑한다고 말하게 강요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A경위가 당직 근무를 끝내고 온 날에는 학회에 있는 소파에 누워서 ‘여기 좀 주물러 봐라, 저기 좀 주물러봐라’ 하면서 안마를 시키기도 했다”며 “성추행, 성희롱에 대한 건 워낙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 복종해야 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그거를 성희롱이라고 자각조차 못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교수 말고 오빠라고 불러”..가슴 사진 보여달라는 요구도B씨는 A경위가 보낸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메시지에서 A경위는 “대쉬 좀 해, 바부탱아, 그렇게 어렵냐?”, “바쁠 때 말고 놀러 가자고. 너 모질이었으면 나 널 선택 안 했어”라고 했다. 이에 학회 회원이 “교수님이 많이 키워주시는 거죠”라고 하자, A경위는 “교수가 아니라 오빠인데, 나 그럼 오빠 안 하고 교수 한다, 자꾸 그러면? 너한테 오빠 해, 교수 해”라고 했다. 즉 자신을 교수라고 부르지 말고 오빠라고 부르면서 나한테 대시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A경위는 가슴 수술을 받은 회원에게 가슴 사진을 보여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B씨는 A경위가 교육을 한다면서 모텔로 불러냈다는 것에 대해 “사실 학회에서 A 경위가 MT나 워크숍을 가자고 해놓고 학회원들을 모텔로 여러 차례 불렀다”며 “최면 실습을 하겠다는 명목이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제대로 교육이나 실습을 한 적은 없고 막상 모텔에 가면 본인은 술은 거의 안 마시는데 제자들한테는 고문을 하듯이 술을 잔뜩 먹이는 일들만 빈번하게 벌어졌다”고 폭로했다.뿐만 아니라 A경위는 여성 경찰 지망생들 앞에서 ‘여경이 진급하려면 몸 로비 필요하다’ 등의 모욕적인 발언도 서슴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B씨는 “A경위가 경찰이다 보니 학회원들 중에서 여경 지망 학생들이 많았다. ‘여경들이 진급할 때 남자 상사와 잠자리를 하기 때문에 승진도 쉽게 하고 사실은 경찰 생활도 쉽게 한다’, ‘여경이 되면 선배 여경이 승진할 때쯤 후배 여경한테 자기 상사한테 성상납을 하라고 시킨다’ 등의 말을 하면서 너희가 여경이 되려면 그런 각오는 필요하다고 했다”고 주장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실제 성폭행 당한 피해자 있어..약물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B씨는 실제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첫 성폭행 시도 당시 피해자가 소주 한두 잔을 먹고서 정신을 잃었다고 한다”며 “그런데 평소에 피해자가 소주 2병을 먹어도 멀쩡할 만큼 주량이 세다. 어느 순간을 기억을 잃고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데 정신이 딱 들어보니까 A경위가 몸에 올라타서 성폭행을 시도하고 있었다고 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피해자의 말을 들어보니 그때 버닝썬 피해 당시에 사용됐던 어떤 약물, 흔히 물뽕이라고 하는 것이 피해자들의 특징과 굉장히 유사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며 “그럼 약물을 사용한 게 아니냐 의심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B씨는 “사실 A경위가 평소에 학회원들한테 ‘나이트클럽 같은 데 가지 말아라’, ‘나이트클럽에서 남자들이 술잔에 물뽕을 타서 그걸 먹으면 골로 간다’, ‘너희들 잠 잘 못 자면 말해라. 내가 자살 현장, 사건 현장에서 가져온 졸피뎀, 수면제가 많이 있으니까 내가 가져다줄 수 있다’ 등 약물과 관련된 말들을 굉장히 많이 했기 때문에 현재 더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B씨는 이같은 폭로를 하게 된 것에 대해 “A경위가 지금 최면 학회 외에 새로운 또 학회를 만들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이번엔 거짓말 탐지기 학회라고 전해들었다”며 “더 이상 우리 같은 피해자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해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피해자들 중 한명 2년 째 연락 두절..실종 신고 접수할 예정“B씨는 학회 피해자들 가운데 한 명이 연락이 안되고 있다면서 “그분은 최면에 되게 열성적이고 되게 열심히 하시는 활동을 하시는 분이었다”며 “박사학위 논문을 다 써놓고 심사만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학회를 갑자기 그만두고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고 사라졌다”고 했다.B씨는 해당 피해자가 사라진 건 2020년도 5월 초께라면서 “A경위가 굉장히 티가 나게 편애를 했었다. 그런 점을 고려해 볼 때그 그분도 어떤 피해를 겪지 않았을까 걱정이된다”며 “저희도 계속 연락을 취해보려고 했는데 가족분들도 연락이 안 된 지 3년 이상 됐다 했다”고 말했다.아울러 B씨는 “가족들과 접촉을 해서 현재 실종 신고를 접수할 예정이다”며 “이분이 피해가 없는지 확인을 해야 되기 때문에 저희도 경찰에도 제보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경위는 경찰에 관련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A경위가 관련 의혹에 대해 소명할 수 있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A경위는 연차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변호사 선임 후 피해 사실을 정리해 고소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만큼, 고소장이 접수되는 대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2022.07.18 I 김민정 기자
모코.ent, 김희재까지 고소…"계약금 반환 요구에 묵묵부답"
  • 모코.ent, 김희재까지 고소…"계약금 반환 요구에 묵묵부답"[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김희재의 투어 콘서트 주최사인 모코.ent가 김희재와 소속사 스카이이앤엠 부대표 A씨를 형사 고소했다.모코.ent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케이엘파트너스는 13일 낸 입장문을 통해 “‘피고소인(김희재, A씨)들이 2022년 1월부터 6월까지 피해자인 고소인(모코.ent)을 기망하여 금원을 편취했다’는 취지로 형사 고소를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고소인들의 기망 행위에 속은 고소인이 계약금을 돌려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으나 묵묵부답으로 대응해 고소장을 접수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아울러 케이엘파트너스는 “김희재와 스카이이앰엠이 고소인과 콘서트를 진행할 의사가 없었으면서도 고소인이 지급하는 계약금 및 출연료만을 편취할 의도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고 엄중히 수사를 진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모코.ent는 케이엘파트너스를 통해 “스카이이앤엠은 콘서트 취소 공지 후 출연료를 반환하라는 내용도 모두 무시했다. 공연업계 최악의 사건으로 당사의 명예를 훼손한 점도 고소한 이유”라면서 “공연업계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모코.ent는 김희재 소속사 스카이이앤엠과 갈등을 빚어왔다. 앞서 스카이이앤엠이 모코.ent가 8회 공연 중 5회 공연에 대한 출연료를 제때 지급하지 않았다며 계약무효소송을 제기하면서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모코ent는 출연료 5회분 선지급은 내용증명을 통해 뒤늦게 인지한 내용이라면서 오히려 스카이이앤엠이 공연 준비에 비협조적이었다고 맞섰다. 이후 모코ent는 5회분에 대한 출연료도 스카이이앤엠 측에 지급했다면서 공연 개최를 희망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자 스카이이앤엠은 “입금액이 완납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이에 모코.ent가 “스카이이앤엠이 주장하는 미지급은 부가세가 입금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다시 반박하면서 갈등 국면이 이어졌다. 한편 모코.ent는 이날 김희재의 일부 팬들을 명예훼손, 업무방해,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고도 밝혔다. 모코.ent는 “김희재의 일부 팬들이 모코.ent 대표와 친하다는 사기를 치며 다른 팬들에게 돈을 갈취하고 가스라이팅한 정황과 콘서트 보이콧은 물론 각종 협박까지 자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물론 선량한 팬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단호한 조치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고소·고발 이유를 설명했다.김희재의 투어 콘서트는 9~10일 서울, 23~24일 부산, 30~31일 광주, 8월 6~7일 창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2022.07.13 I 김현식 기자
“쇠사슬·목줄 채우고 배설물 먹여”… 성매매 업소 공포의 자매
  • “쇠사슬·목줄 채우고 배설물 먹여”… 성매매 업소 공포의 자매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들을 쇠사슬과 목줄로 감금하고 사료와 배설물을 먹게 하는 등 가혹 행위를 벌인 업주들이 재판에 넘겨졌다.강원도 한 유흥업소에서 일하던 여성들을 감금하고 학대한 성매매업주 자매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은 상습 폭행으로 귀가 변형된 한 피해여성의 모습(사진=SBS)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검 원주지청은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면서 여종업원들을 학대한 A(45)씨와 B(50)씨 자매를 공동감금·공동폭행·학대·상습특수폭행 등 16가지 혐의로 지난 23일 구속기소했다.피해자들은 이들 자매의 가혹행위가 지난 2018년 6월께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B씨는 일하는 직원에게 방바닥에 있는 물을 핥아 먹게 하는 등 이상 행동을 강요했다고 한다. 동생 A씨는 1년 뒤인 2019년 가을쯤 여종업원 두 명의 휴대전화를 뺏고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했다.이후 자매의 가혹 행위는 2020년 3월 더욱 심해졌다. 이들은 여종업원들의 목에 목줄을 채우고 쇠사슬을 이용해 감금했다. 하루에 한 끼 제공되는 식사에는 개 사료를 섞거나 강제로 동물의 배설물을 먹였다는 증언도 나왔다.여기서 그치지 않고 A씨는 끓인 물을 피해자들의 몸에 붓거나 다트 게임을 한다며 피해자들을 향해 흉기를 던지는 등 육체적 고문도 일삼았다. 피해자들은 이 과정에서 골프채와 옷걸이, 바늘과 케이블 타이도 모자라 심지어 흉기까지 동원됐다고 SBS를 통해 밝혔다.피해자들은 A씨가 끓인 물을 피해자들의 몸에 붓거나 흉기를 던지는 등 육체적 고문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사진=SBS)이들의 지속적인 구타로 한 피해자의 양쪽 귀는 격투기 선수가 지속적인 자극을 받아 생기는 질병인 이개혈종, 일명 ‘만두 귀’가 됐다. 경찰 수사가 착수될 당시 또 다른 피해자는 170㎝ 신장에 몸무게가 30㎏ 정도밖에 나가지 않는 상태였다고 한다.이후 경찰 조사에서 이 자매는 직원들의 잘못을 기재한 진술서를 쓰도록 하거나 선불금 채무를 늘리는 차용증을 쓰도록 강요한 정황이 드러났다. 일부 피해자들은 자매에게 성행위를 강요받은 뒤 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영상을 가족에게 보낸다는 협박을 당했다고도 주장했다.이 끔찍한 가혹 행위는 업소가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지난해 8월에서야 피해자들이 원주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알려졌다. 검찰은 피해자들이 업주 자매로부터 가스라이팅(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통제력을 잃게 하고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을 당해 정신적으로 지배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22.06.28 I 송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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