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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망과 경시 사이…모든 걸 불태운 '모던 걸'<19>
  • 선망과 경시 사이…모든 걸 불태운 '모던 걸'[정하윤의 아트차이나]<19>
  • 추디의 ‘정물화’(1931∼1933). 술잔·주전자·화병·책 등 서양의 사물로만 채운 정물화. 하나하나의 형체·색감은 도드라지지만 전체적으로는 차분하다. 1920년대 상하이 기반의 모더니스트 회화그룹 결란사의 멤버로 활약한 추디는 인상주의·야수파·입체파가 혼합된 듯한 공동의 지향을 따랐다. 사진처럼 그리는 대신 색·형태를 마음대로 변형해 ‘다른’ 화면을 만들어냈다. 캔버스에 유채, 44×53㎝, 개인 소장.중국 그림을 보지 못한 지 한참입니다. 한국 미술시장이 자못 뜨거웠던 지난해와 올해, 세계의 작가와 작품이 우리를 기웃거리던 때도 중국은 없었습니다. 중국 ‘큰손’ 컬렉터의 규모와 수가 미국을 제쳤다는 얘기도 이미 2~3년 전입니다. ‘으레 미술은, 그림은 그런 것’이라며 반쯤 우려하고 반쯤 체념했던 한국화단을 뒤흔든, 기발한 감수성으로 뒤통수를 내리쳤던 중국 작가들이 하나둘 사라졌습니다. 예술을 예술이 아닌 잣대로 들여다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술에 기대하는 희망 역시 그런 게 아니겠습니까. 정치에도 경제에도 답이 없다 생각할 때 결정적인 열쇠를 예술이 꺼내놨습니다. 오랜시간 미술사를 연구하며 특히 중국미술이 가진 그 힘을 지켜봤던 정하윤 미술평론가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지점 그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마침 ‘한중 수교 30주년’입니다. 다들 움츠리고 있을 때 먼저 돌아보는 시간이고 먼저 찾아가는 길입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깊고 푸른 ‘아트차이나’로 안내합니다. <편집자 주> [정하윤 미술평론가] 20세기 초, 한·중·일 3국 모두에서는 영국에서 불어온 ‘신여성’ 신드롬이 거세게 일었다. 이전 시대와는 달리 고등교육을 받고, 사회에 나가 일을 하며, 삶에 주도권을 갖게 된 ‘새로운 여자들’이 등장했다. 사회 여타 분야와 마찬가지로 이들은 미술계에서도 활약했는데, 한국에 나혜석, 천경자, 박래현이 있었다면, 중국에는 판위량, 추디, 관쯔란이 있었다. 먼저 판위량(潘玉良·1899∼1977). 한 살에 아버지를, 일곱 살에 어머니를 여의었다. 삼촌이 판위량을 거뒀으나 도박 빚이 커지자 기생집에 그녀를 팔아버렸다. 열일곱 살이던 1916년에서야 판위량을 딱히 여긴 한 남성의 첩이 되면서 사창가를 탈출할 수 있었다. 그림에 관심이 있는 판위량을 위해 남편은 가정교사를 붙여줬다. 판위량의 실력은 일취월장했고, 교사의 권유로 상하이미술전문대학에 시험을 치러 당당히 합격했다. 판위량은 그림에 흠뻑 빠졌다. 누드화 연습을 위해 목욕탕에서 여인들의 나체를 드로잉 하다 쫓겨나기도 했을 만큼. ◇유럽서 조소까지 섭렵하며 승승장구한 판위량내친김에 유학길에도 올랐다. 1921년에는 프랑스의 리옹미술학교, 2년 후에는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에서 입학 허가를 따냈다. 1925년에는 파리미술학교가 수여하는 ‘로마 장학금’을 받았고, 덕분에 이탈리아의 로마국립아카데미에서 국비로 수학할 수 있었다. 로마에서도 승승장구했다. 회화가 전공이었음에도 조소과 주임교수가 그녀의 실력을 눈여겨보곤 2년간 학비까지 면제해주며 조소를 가르쳤다. 1926년에는 ‘로마국제예술전람회’에서 금상을 받기도 했다. 1928년 9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판위량은 모교인 상하이미술전문대학 서양화과 교수로 임용됐고, 1929년에는 ‘중국 최초 여성화가전’을 열며 작품 80여점을 전시했다. 교수가 된다거나 개인전을 여는 것은 당대 여성으로서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후에도 상하이와 난징에서 다섯 차례의 개인전을 더 열었고, ‘전국미전’에도 참가하는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쳤다. 기녀에서 칭송받는 화가까지. 가히 인생역전이라 할 만한 성취였다. 하지만 판위량의 출신배경은 오래도록 그녀를 괴롭혔던 것으로 보인다. 뒤에서 수군거리는 것은 물론이고, 면전에서 손가락질을 당하기도 했다고 전한다. 마오쩌둥의 공산당이 들어서며 힘을 잃은 남편마저 그녀의 안위를 지켜줄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판위량은 결국 프랑스행을 택했고, 타국에서 남은 화력을 모두 불태웠다. 판위량의 ‘해골이 있는 정물화’(1929·사진 속 아래)와 판위량. 타고난 재능에 후천적 교육까지 더해 중국 당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한 여성화가로 꼽힌다. 상하이미술전문대학에 합격한 이후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유학도 했다. 중국에 돌아와 모교서 교수를 지내며 ‘중국 최초 여성화가전’을 시작으로 개인전만 대여섯 차례 열었다. 출중한 실력·활약에도 불구하고 어린 시절 기생집에 팔려갔던 출신배경을 극복하진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화보’ no.505(1929. 9. 9)에 실린 ‘근대 중국의 미술’에서 발췌.다음은 추디(丘堤·1906∼1958). 판위량과 달리 추디는 어릴 때부터 탄탄한 미술교육을 받은 엘리트 여성이었다. 열네 살에 이미 유화작가가 되기로 마음먹었고, 결혼한 후에도 상하이와 일본 도쿄에서 그림을 배웠다. 여성이 자기 일을 갖는다는 것이 되레 이상하던 시절, 결혼한 뒤에는 더욱이 집안일에 집중하는 것이 당연하던 시기에 기혼자였던 추디가 걸은 이 같은 행보는 확실히 평범하지 않다(이후 추디는 남편과 이혼하고, 상하이의 미술가와 재혼한다). ◇추디, 사진처럼 그리는 대신 색·형태 자유롭게 변형1929년 상하이로 돌아온 추디는 상하이를 주 무대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특히 상하이지역의 모더니스트 회화그룹인 ‘결란사’의 멤버로 큰 주목을 받았다. 결란사는 서양화 중에서도 보다 자유로운 화풍을 추구하는 젊은 미술가들의 모임이었다. 프랑스의 인상주의나 야수파, 또 입체파의 혼합 버전이라고나 할까. 파리의 모더니스트들이 케케묵은 회화 전통에 반기를 들었던 것처럼, 20세기 초 상하이의 결란사 회원들도 보수적인 서양화 방식과는 전혀 다른 미술을 추구했다. 사진처럼 똑같이 그리는 그림 대신, 색과 형태를 마음대로 변형해 색다른 화면을 만들어내는 것이 추디를 포함한 결란사 멤버들의 목표였다. 속단하긴 어렵지만 추디의 그림은 다른 ‘결란사’ 멤버들에 비해선 다소 얌전한 편인 듯하다. 형태나 색채를 과격하게 변형하기보다는 적당한 선에서 변주 정도에 멈춘 느낌이 든다. 정물화의 시점을 조금 새롭게 한다거나 풍경화의 붓질을 살짝 강하게 만든다든가 하는 정도다. 그래도 추디의 작품은 동료 화가들에게 크게 인정을 받아 1933년의 그룹전 때 멤버들이 주는 상을 받기도 했다. 추디의 ‘원림’(1940s). 1920년대 상하이 기반의 모더니스트 회화그룹 결란사의 멤버로 활약한 추디는 인상주의·야수파·입체파가 혼합된 듯한 공동의 지향을 따랐다. 사진처럼 그리는 대신 색·형태를 마음대로 변형해 ‘다른’ 화면을 만들어냈다. 캔버스에 유채, 44×53㎝, 개인 소장.추디의 자질을 의심한다면 ‘결란사의 홍일점이었기에 격려의 의미로 상을 준 것’이라거나, ‘재혼한 남편이 결란사의 창립멤버라서 특혜를 받은 것’이라고 비아냥댈 수 있을 거다. 상을 받은 작품인 ‘꽃’의 원본이 소실됐기에 의심의 여지를 완전히 거두기는 어려울 수도 있을 테다. 그렇지만 글쎄다. 설령 그 모두가 어느 정도 추디의 명성에 작용했다 하더라도, 그 무렵 이렇게 두각을 나타내며 작업하는 여성 미술가가 있었다는 것은 분명 주목할 만한 사실이 아닐까. 그 성취를 좀더 너그럽게 인정해줘도 되지 않을까. 생전이나 사후에나 여러 소리를 들었을 것 같은 추디지만, 흔들리지 않고 꿋꿋이 작업을 이어갔던 것으로 보인다. 52세라는 이른 나이에 사망했음에도 아주 많은 작품을 남기면서 말이다. ◇명랑한 색채와 자유분방한 필치 구사한 관쯔란끝으로 관쯔란(關紫蘭·1903∼1986). 관쯔란 또한 엘리트 미술교육을 받은, 당시로선 손에 꼽히는 여성이었다. 텍스타일 무역업을 하는 부모를 둔 관쯔란은 어린 시절부터 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당대 중국 현대미술의 중심인 상하이와 동아시아 현대미술의 메카였던 일본 도쿄에서 그림을 배울 수 있었다. 특히 그녀는 일본에서 유행하던 화풍 중 하나인 앙리 마티스의 야수파에 매료됐다. 명랑한 색채와 자유분방한 필치가 관쯔란의 성향과 맞았던 것이 아닐까 싶다. 일본에서 관쯔란은 동료 화가들과 교류하며 함께 전시를 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일본 미디어는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독특한 중국인 여성화가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다. 1930년 상하이로 귀국한 이후에도 관쯔란은 ‘모던 걸’을 대표하는 인물로 여겨지며 신문의 헤드라인이나 잡지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대중매체에 자주 노출됐지만 가십거리로만 소비된 것은 아니었다. 예술적 역량도 적절히 평가됐다. 중국에 야수파를 소개한 화가 중 하나로 인정받았으며, 중국의 전통적인 주제에 서양식 화풍을 접목한 선구적인 화가로 평가받았다. 대중잡지에는 얼굴뿐만 아니라 작품도 빈번히 등장했고 성황리에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관쯔란의 ‘미스L의 초상’(1929). 치마오를 입은 여성이 무릎에 강아지를 올린 작품은 관쯔란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대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데는 별로 관심이 없었던 관쯔란은 강렬한 색채와 넓은 붓질로 밝고 아름다운 화면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 앙리 마티스의 야수파에 매료된 이후 중국 전통주제에 서양화풍을 접목한 작품을 많이 남겼다. 캔버스에 유채, 90×75㎝, 베이징 중국미술관 소장.관쯔란은 굵은 선을 과감하게 사용하고, 강한 보색 대비로 캔버스를 채우는 유화작품을 주로 발표했다. 마티스처럼 화면 전반에 장식적인 패턴을 삽입하기도 했다. 강렬한 필치와 밝은 색채의 작품은 관쯔란 특유의 화풍을 형성했고, 남은 작품을 둘러보면 인물화, 정물화, 풍경화에 모두 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대 중국의 많은 화가처럼, 관쯔란은 자신의 야수파적 화풍을 지속할 수 없었다. 1949년 마오쩌둥이 중화인민공화국을 만들고 나서는 유럽식 표현방식은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관쯔란은 불온한 스타일로 낙인찍힌 프랑스산 야수파 스타일을 버려야만 했다. 결국 그녀는 소련의 사회주의 사실주의 방식으로 전향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문화대혁명이 시작되면서 어떤 이유였는지 관쯔란은 결국 그림을 중단했고, 오랜시간 집에 칩거하다가 1986년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전한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살았던 중국 여성화가 3인. 놀라운 성취를 이뤘지만 그간 중국의 근현대미술사는 누락하거나 축소한 채 기술했다. 오랫동안 역사에 묻혀 있었기에 알아내야 할 사실도, 연구해야 할 작품도 많다. 그녀들의 이야기는 이제 겨우 시작이다. △정하윤 미술평론가는…1983년 생. 그림은 ‘그리기’보단 ‘보기’였다. 붓으로 길을 내기보단 붓이 간 길을 보고 싶었단 얘기다. 예술고를 다니던 시절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에 푹 빠지면서다. 이화여대 회화과를 졸업했지만 작가는 일찌감치 접고, 대학원에 진학해 미술사학을 전공했다. 내친김에 미국 유학길에 올라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중국현대미술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실 관심은 한국현대미술이었다. 하지만 그 깊이를 보려면 아시아란 큰물이 필요하겠다 싶었고, 그 꼭대기에 있는 중국을 파고들어야겠다 했던 거다. 귀국한 이후 미술사 연구와 논문이 주요 ‘작품’이 됐지만 목표는 따로 있다. 미술이 더 이상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란 걸 알리는 일이다. 이화여대 등에서 미술교양 강의를 하며 ‘사는 일에 재미를 주고 도움까지 되는 미술이야기’로 학계와 대중 사이에 다리가 되려 한다. 저서도 그 한 방향이다. ‘꽃피는 미술관’(2022), ‘여자의 미술관’(2021), ‘커튼콜 한국 현대미술’(2019), ‘엄마의 시간을 시작하는 당신에게’(2018) 등을 펴냈다.
2023.02.17 I 오현주 기자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변경”…유치원 교원단체 연대 출범
  •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변경”…유치원 교원단체 연대 출범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와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동조합(유치원노조),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유치원교총)이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명칭 변경하기 위한 연대체를 출범했다.지난달 31일 오전 서울의 한 아파트 앞에서 어린이들이 유치원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전교조와 유치원노조, 유치원교총은 15일 ‘유아학교명칭변경 추진연대’를 출범했다. 이들은 유아교육의 숙원사업인 유치원 명칭 변경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함께 이어간다는 입장이다.추진연대는 유치원이라는 명칭은 과거 일제강점기의 잔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유치원이라는 단어는 일제강점기 당시 교육 대상을 일본인 자녀로 제한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어”라고 주장했다. 같은 이유로 초등학교가 1995년 초등학교로 이름을 바꿨지만 유치원은 여전히 명칭을 바꾸지 못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이들은 ‘유치원’이라는 명칭으로 인해 공교육기관으로서의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진연대는 “유아기의 경험은 전 생애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시기”라며 “유치원이라는 명칭으로 인해 초·중·고등학교와 달리 공교육기관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이유로 유치원이라는 명칭이 영어유치원, 강아지유치원, 노인유치원 등의 명칭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이들은 2020년 10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민주당 의원이 발의해 현재 계류 중인 유아교육법 개정안 통과를 강력히 요청했다. 강 의원이 발의한 유아교육법 개정안은 유치원 명칭을 유아학교라는 명칭으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들은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명칭 변경하는 것은 학교로서의 위상을 세우고 교육기관으로서의 인식 전환 등에서 의미가 크다”며 “유아학교가 공교육기관으로 자리잡기 위해 조속한 법안 통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추진연대는 이날 출범을 시작으로 유아학교 법안처리를 위한 국민 동의 청원·교언 서명 운동·국회의원 면담·기자회견 등을 공동으로 행동하겠다는 계획이다.
2023.02.15 I 김형환 기자
尹대통령 부부, 은퇴 안내견 ‘새롬이’ 입양
  • 尹대통령 부부, 은퇴 안내견 ‘새롬이’ 입양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24일 은퇴 안내견 한 마리를 더 입양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에서 분양받은 은퇴 안내견 ‘새롬이’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에서 은퇴 안내견 ‘새롬이’를 분양받았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새롬이는 2013년 12월 태어난 암컷 래브라도 리트리버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 이곳 안내견 학교를 방문한 바 있다. 분양 행사에는 새롬이를 강아지 때 1년간 기르면서 훈련한 ‘퍼피워커’ 진민경씨 가족과, 2016년부터 이달까지 6년간 새롬이의 안내견 파트너로 생활한 시각장애인 김한숙씨 가족이 함께했다. 김씨가 이날 새롬이의 안내견 조끼를 벗겨주면서 새롬이는 안내견에서 공식 은퇴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새롬이에게 은퇴견 조끼를 입혀주고, 김 여사는 꽃목걸이를 걸어주며 은퇴를 축하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현재 관저에서 강아지 5마리, 고양이 5마리와 함께 살고 있으며 새롬이는 윤 대통령 부부의 11번째 반려동물이 됐다. 윤 대통령은 “새롬이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제가 받은 선물 중 저에게 가장 큰 기쁨과 행복을 주는 선물”이라며 “안내견이 은퇴 후에 새로 분양되는 것을 ‘은퇴견 홈케어’라고 하는데, 오히려 우리 가족들이 새롬이에게 케어를 받고 더 행복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각장애인 안내견이 가게나 공공장소에서 거부당하는 일이 없도록 시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하자”며 “안내견 환영 안내문을 가게에 붙이는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동물은 인간의 가장 소중한 친구임을 오늘 새삼 느꼈다”며 “아직도 일부에선 동물을 학대하는 등 물건처럼 다루는 경우를 종종 본다. 학대받고 상처받는 동물이 없도록 우리 사회의 인식 개선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2.12.24 I 박태진 기자
尹대통령 부부, 11번째 새 식구 생겼다… “새롬이는 최고의 선물”
  • 尹대통령 부부, 11번째 새 식구 생겼다… “새롬이는 최고의 선물”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SNS를 통해 지난 5월 29일 공개됐다. (사진=페이스북 건희사랑 캡처)[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은퇴 안내견 ‘새롬이’를 새로운 가족으로 맞이했다.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이날 오후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에서 은퇴 안내견 새롬이를 분양받았다고 밝혔다.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 1월 19일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를 방문해 “당선되면 봉사를 마친 안내견을 분양받아 보살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새롬이는 2013년 12월 태어난 암컷 래브라도 리트리버로 2016년부터 이달까지 6년간 시각장애인 김한숙씨의 안내견 역할을 수행했다. 분양 행사에는 새롬이를 강아지 때 1년간 기르면서 훈련 시킨 ‘퍼피워커’ 진민경씨 가족과 김씨의 가족이 함께했다.이날 김씨가 새롬이의 안내견 조끼를 벗겨주면서 안내견에서 공식 은퇴했다.이에 윤 대통령은 새롬이에게 은퇴견 조끼를 입혀줬고, 김 여사는 꽃목걸이를 걸어주며 은퇴를 축하했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 광장에서 반려견들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 (사진=페이스북 ‘건희사랑’ 캡처)윤 대통령은 “새롬이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제가 받은 선물 중 저에게 가장 큰 기쁨과 행복을 주는 선물”이라며 “안내견이 은퇴 후에 새로 분양되는 것을 ‘은퇴견 홈케어’라고 하는데, 오히려 우리 가족들이 새롬이에게 케어를 받고 더 행복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시각장애인 안내견이 가게나 공공장소에서 거부당하는 일이 없도록 시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하자”며 “안내견 환영 안내문을 가게에 붙이는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김 여사는 “동물은 인간의 가장 소중한 친구임을 오늘 새삼 느꼈다”며 “아직도 일부에선 동물을 학대하는 등 물건처럼 다루는 경우를 종종 본다. 학대받고 상처받는 동물이 없도록 우리 사회의 인식 개선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윤 대통령 부부는 현재 관저에서 유기견 등 강아지 다섯 마리, 고양이 다섯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새롬이는 윤 대통령 부부의 열한 번째 가족이 됐다.
2022.12.24 I 송혜수 기자
유기동물 입양한 文·尹, 풍산개는 외면했다
  • 유기동물 입양한 文·尹, 풍산개는 외면했다[헬프! 애니멀]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지난 11월 7일 문 전 대통령이 자신이 기르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를 국가에 반환하면서 이른바 ‘풍산개 거취’ 논란이 정치권을 강타했지만, 건설적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여야 국회의원들은 매스컴에 나와 풍산개 반환이 파양인지 아닌지를 놓고 충돌하는가 하면, 풍산개 관리비를 포함한 위탁계약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이면서 공론장에는 정쟁만 남았다.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은 소문난 반려인이다. 문 전 대통령은 사저에서 토리, 마루, 다운 세마리의 반려견과 찡찡이(반려묘)를 키우고 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관저에서 10마리를 반려하고 있다. 비숑 프리제 2마리를 제외하면 모두 유기동물이다. (사진=이데일리 DB)◇품격 없는 말들의 향연 속 놓친 본질풍산개 반환 첫 보도 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퇴임 이후 본인이 키우는 강아지 사육비까지 국민 혈세로 충당해야겠냐”며 비난의 포문을 열었다.차기 당권주자로 평가받는 김기현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쿨하게 버려야 할 대상은 풍산개가 아니라 이재명 대표”라고 비판했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세 마리도 건사 못하면서 어떻게 대한민국을 5년이나 통치했느냐”고 반문했다.문 전 대통령 측도 공방에 참전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룟값을 운운하면서 비아냥대는 것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자신들의 치사함을 가려보려는 꼼수”라고 맞받았고,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실로 개판이다. (윤석열 정부가) 공·사를 구별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그러나 여야 모두 모두 ‘대통령기록물’이라는 법적 지위에 갇힌 풍산개들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조차 두지 않았다. 논란 초 대통령기록관은 곰이와 송강이의 거취를 여태 그랬듯 동물원에 ‘대여하는’ 방식으로 해결하겠다며 우치공원 동물원 측에 사육 의사를 물었다. 인간과의 교감을 통해 사적인 관계를 맺는 ‘개’의 본성을 고려하지 않고 손쉽게 해결하려는 처사다.◇풍산개들의 동물원行? 시대에 뒤떨어졌다이번 풍산개 논란은 이례적이지 않다. 역대 모든 정부에선 ‘선물’로 건네진 개들을 동물원에 넘기는 방법으로 간단히 정리해왔기 때문이다. 일례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남북교류사업 중 북측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 ‘우리’와 ‘두리’는 그해 11월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전시되다가 생을 마쳤다.지난해 6월 곰이와 송강이의 자견인 햇님이는 코로나19로 인천 평화안보수련원 휴관이 장기화되면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사진=연합뉴스)국가기록물이 아니더라도 대개 대통령이 청와대서 키우던 개들은 청와대를 나서며 불행한 생을 살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임 시절 진도군으로부터 선물 받은 8마리 진돗개 중 일부를 가정에 분양했고, 남은 개체를 서울대공원에 보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번식장 출신의 진돗개를 농장주로부터 선물 받아 청와대서 키웠으나 탄핵 후 진돗개보존협회와 진돗개 혈통연구소 등으로 보냈다. 곰이와 송강의 자견 6마리는 서울·인천(2마리), 대전(2마리), 광주 등 지자체와 동물원에 위탁된 상황이다.동물단체들은 대통령기록관이 동물원에 곰이와 송강이의 사육의사를 타진하자 즉각 반발했다. 개들이 정치적 필요에 의해 공급·번식된 것도 모자라서 쓸모가 다하니 책임감 없이 지방자치단체 등에 맡기냐는 지적들이 쏟아졌다.동물권행동 카라는 “전·현직 대통령 모두 유기동물을 입양해 가족으로 살고 있는 반려인들이다. 곰이와 송강이를 정쟁이 아닌 생명으로 존중하는 해결방안을 찾으라”고 촉구했고, 비글구조네트워크는 “필요하면 끌어안고 이용가치가 없으면 내뱉는 정치 논리를 살아 있는 생명을 대입해 쟁점으로 삼는 정치권은 진짜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풍산개들의 동물원·지자체행은 불행을 답습하는 일이다. 지금까지 지자체에 보내진 개들은 단독생활을 하며 전시되는 삶을 살고 있다. 개들은 밥 먹을 때와 산책 시간을 제외하고선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야외견사 등 가정생활보다 열악한 환경서 살아가는 모습도 확인됐다. 국가기록물이라면서 국가의 보호와 책임은 실종된 것이다.◇법률 개정 통한 ‘실질적 보호 책임’ 이행해야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3월 2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마련된 인수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무리 정상 간의 선물이라도 (개는) 키우던 주인이 계속 키워야한다”고 말했다. 이후 5일 뒤인 28일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풍산개들을 문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직접 키우기로 합의했다.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 동물병원에서 보호 중인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의 모습 (사진=연합뉴스)다만 현행법상 문 전 대통령이 풍산개들을 위탁관리하는 법적 근거는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대통령기록관장 재량권으로 문 전 대통령 측과 위탁계약을 맺고, 향후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했다.올해 3월 신설된 대통령기록물법 시행령 제6조의 3은 ‘동물 또는 식물 등이어서 다른 기관에서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다른 기관의 장에게 이관하여 관리하게 할 수 있다’고 명기했다. 다만, 이는 대통령기록관에 이관 전인 동·식물에만 해당해 곰이와 송강이에게 적용할 수 없었다.이 같은 문제를 행정안전부도 인식해 지난 6월 18일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행안부에 소속된 대통령기록관이 대통령 선물 중 동·식물을 기관 또는 개인에게 위탁하고 관리에 필요한 물품·비용을 지원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이번 개정안은 시행 전 이관받은 대통령선물에도 적용한다는 방침이어서 국가에 반환된 곰이와 송강이도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곰이와 송강이의 일반 가정 입양길’이 열리는 셈이다.대통령기록관 측 관계자는 “곰이와 송강이가 국가에 돌아온 상황에서 대통령 선물을 어떻게 관리할지 종합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저희 기관뿐 아니라 행안부 등 여러 기관이 논의에 참여하고 있어 결정에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다만 해당 관계자는 행정부가 입법 예고한 개정안이 풍산개 거취 논의과정에서 고려되고 있는지에 대해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이형주 동물복지연구소 어웨어 소장은 “입법 예고된 개정안이 곰이와 송강이뿐 아니라 그 자견에게도 적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려동물인 개가 동물원 등에 전시되며 사는 건 모순”이라고 짚은 뒤 “풍산개 논쟁이 열악한 동물원서 전시되는 개들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돼 가정 입양을 보내는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곰이와 송강이의 자견인 별이를 수용한 우치동물원은 지난 2007년 사육장이 부족해지자 풍산개와 시베리안 허스키 6마리를 5만원 이하 가격에 분양했다.이 소장은 생명을 외교에 이용하는 관례가 근절되는 것이 핵심임을 강조하며 “무작정 국가기록물인 개의 번식을 방치하기보다 중성화 수술 등을 통해 개체수를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11.28 I 김화빈 기자
'금쪽' 욕 입에 달고 사는 초3 아들…함께 등교하는 엄마 사연
  • '금쪽' 욕 입에 달고 사는 초3 아들…함께 등교하는 엄마 사연
  • ‘금쪽같은 내새끼’[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욕쟁이 아들과 매일 학교 소환 당하는 엄마’의 사연이 공개된다.28일 방송되는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10살, 12살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3년 차 싱글맘이 출연한다. 엄마는 금쪽이의 소개와 동시에 눈물을 보인다. 이어 엄마의 옆자리에는 아주 특별한 손님으로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 사상 최초, ‘현직 교감 선생님’이 스튜디오에 등장해 출연자들을 놀라게 한다.관찰된 일상에서는 엄마와 금쪽이가 함께 등교하는 모습이 보인다. 금쪽이는 손을 잡으려는 엄마를 거부한 채 도망가더니, 지나가던 친구에게 “걔 남자애들 등쳐먹고 살아”라며 초등학생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말로 출연자들을 당황하게 한다. 이어 학교에 도착한 금쪽이의 교실 앞까지 따라온 엄마는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하며 지도한다. 알고 보니 분노 조절이 안 되는 금쪽이를 감당할 방법이 없어, 학교 측에서 엄마에게 등교 동행을 요청한 것. 이에 엄마는 낮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금쪽이와 함께 학교를 다닐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수업이 시작되자, 금쪽이는 큰소리로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욕하는 것은 물론, 영어 수업 중 연극 활동에서 맡은 강아지 역할을 과도하게 이행하고 책상까지 내려치며 소란을 피운다. 이러한 금쪽이의 학교생활에 출연자들은 “다른 아이들이 보고 배우면 어떻게 하나” 걱정한다. 이에 오은영은 “금쪽이는 어른 행세를 하고 싶은 아이다. 그래서 금쪽이에게 욕과 거친 말은 생존 언어인 거 같다”라는 반전 분석을 내놓는다.이어지는 영상에서 하교 후 도착한 미술학원 안 금쪽이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인다. 실제로 학원 선생님은 금쪽이의 방송 출연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전언. 뜻밖의 모습을 확인한 교감 선생님은 ”대박이다. 학교도 이렇게 다녀주길 바란다“며 미소 짓는다. 하지만 지역아동센터으로 이동한 금쪽이는 또다시 문제 행동을 보인다. 순서를 지키지 않는 금쪽이를 나무라는 동네 형에게 막무가내로 욕을 하며 분노를 조절하지 못한 것이다.이에 오은영은 STOP을 외친 후, 고심 끝에 엄마에게 “이혼 과정에서 홧김에 한 아이에게 한 말들이 있는지?” 묻는다. 이어지는 엄마의 진솔한 고백에 오은영은 “금쪽이에게 유기 불안이 있는 거 같다”라는 냉철한 분석을 내놓는다.한편 이어진 속마음 인터뷰에서 금쪽이는 거친 표현에 감춰진 진심을 털어놓는다. ”혼자인 엄마를 지켜주고 싶다“라며 눈물을 흘리는데. 어린 나이에 부모의 이혼 과정을 지켜본 금쪽, 그리고 혼자서 두 아들을 감당해내야 하는 엄마. 내면에 상처가 많은 금쪽 모자를 위해 오은영 박사가 맞춤 솔루션을 제시한다.과연 오은영의 솔루션으로 초3 금쪽이는 나아진 학교생활과 함께 전학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28일 오후 8시, 채널A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10.28 I 김가영 기자
  • 알레르기 질환은 우리 신체 면역시스템 오작동의 결과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알레르기 질환은 당하는 사람은 굉장히 괴롭고 힘들지만 다른 이들의 공감을 얻기 어려운 질환이다. 괴롭고 힘든 이유가 꽃가루나 집먼지진드기, 동물 털 등으로 일반인들에겐 아무렇지도 않은 물질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유난을 떤다는 핀잔을 듣기 일쑤다. 어른들도 이럴진대 하물며 그 대상이 우리 아이들이라면 더 큰 문제다. 전윤홍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를 만나 소아 알레르기 질환 관리와 치료법에 대해 물었다.Q. 알레르기 질환에 대해 정의한다면.알레르기 질환은 일종의 면역시스템 오작동으로 보면 된다. 보통사람에게는 전혀 문제없는 물질에 괴롭힘을 당하는 질환이라고 이해하면 쉽다.Q. 알레르기비염, 천식, 아토피 등 알레르기 질환은 소아와 성인에서 나타나는 질환이 다르다는 얘기가 있는데.소아와 성인에게 나타나는 알레르기 질환은 다르지 않다. 다만 식품알레르기, 아토피는 주로 유아기에서 많고 학령기에 들어가면서 천식, 비염 등이 발생해 성인으로 이어지게 된다. 즉 나이에 따라 알레르기 질환 중에도 고생하는 질환의 종류가 다를 뿐이다. 또 질환이 소아기에 처음 발생하다 보니 소아 알레르기 질환을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식품알레르기가 만성 설사나 장염, 배탈 등으로 오인되거나, 알레르기비염으로 이상한 소리를 내거나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이 틱으로, 천식이 폐렴이나 감기 등으로 오인돼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엉뚱한 치료를 받으며 고생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Q. 아이들의 경우 알레르기비염과 감기의 차이를 구분하기 쉽지 않다. 또 최근 유행하는 코로나19도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질환의 지속 시간과 증상에서 조금씩 차이가 있다. 코로나19는 소아의 경우 2~3일의 발열, 인후통이 선행되고 이후 기침이 생겨 1~2주 정도 지속한다. 반면 알레르기비염은 갑작스러운 재채기, 눈물, 콧물이 생기고 눈과 목의 가려움 등이 동반돼 몇 주간 이어진다. 대개 발열은 없고, 증상이 심해지는 계절이나 상황이 정해져 있어 반복되는 양상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Q. 우리 국민 6명 중 1명이 알레르기로 진료를 받았다는 통계가 있다. 최근 들어 알레르기 환자들이 늘어난 이유는?실제 질환이 늘었다기보다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정보를 얻게 되면서 검사를 받는 사람도 늘고 진단을 받는 사람도 늘었다고 보는 게 맞다. 또 정보의 홍수 속에서 스스로 알레르기 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더불어 최근 알레르기 질환의 증가를 위생가설(지나치게 깨끗한 환경에서 아이를 키우면 병원체에 접촉할 기회가 적어져 면역체계의 대응능력이 약해진다는 이론)이나 환경 오염과 연관 지어 설명하는 경우도 있다.Q. 알레르기 물질을 피하는 건 쉽지 않다. 소아 알레르기 질환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알레르기 치료는 항상 원인 항원의 회피가 최우선이다. 검사상으로 확인되고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 같은 경우 비교적 제한이 쉽다. 반면 물리적으로는 회피가 가능하지만 쉽지 않은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동물의 비듬 알레르기인 강아지, 고양이가 문제가 되는 경우다. 의사의 입장에서는 집안에서 치울 수 있는 원인 알레르기라고 판단하지만, 보호자는 애완동물도 가족과 같이 여기기 때문에 아이의 증상이 악화해도 쉽게 동물과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다. 정말 회피가 불가한 경우에는 항히스타민, 항류코트리엔제, 흡입용스테로이드 등으로 증상을 경감시켜주는 치료를 한다. 계절성으로 증상이 생기는 경우 효과가 있다. 그러나 완치가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결국 근본적인 치료는 알레르기 면역치료다. 다만 알레르기 면역치료는 노력과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Q. 알레르기로 힘들어하는 아이의 부모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알레르기 검사는 반드시 필요하다. 너무 일찍하면 소용없다거나 검사가 부정확하다고 잘못 알고, 증상이 심해진 후 찾아오는 분들이 많다. 아이가 감작(感作, sensitization)된 알레르기를 정확히 알면 생활패턴을 과학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또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고 아이가 어떤 계절이나 환경이 힘든지를 알면 아이의 학교생활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나의 알레르기가 생기면 다른 알레르기는 비교적 쉽게 생긴다. 예를 들어 집먼지진드기에 알레르기가 있던 아이가 성장하면서 꽃가루나 애완동물에 알레르기가 새로 생기는 경우다. 아이가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상황의 노출에도 주의할 수 있다.Q. 소아 알레르기 질환에 대해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소아기는 평생 질환인 알레르기 질환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좋은 습관을 만들거나 적극적인 치료를 하면 청장년기가 편해질 수 있다. 요즘 엄마들의 관심은 오로지 성장에 있다. 키를 몇 ㎝ 더 키우기 위해 많은 경제적, 시간적 노력을 들인다. 막상 알레르기로 아이가 밤새 가려워서, 코가 막혀서, 가슴이 답답해서 깊은 수면을 이루지 못하고 그로 인해 키가 크지 못한다는 생각은 별로 하지 않는다. 또 밤에 충분한 잠을 자지 못한 아이가 수업시간에 졸고 집중력이 떨어져 결국 성적이 떨어지고 아이의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한다. 비록 알레르기 질환의 조절이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일이지만 분명 투자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2022.10.03 I 이순용 기자
"광주에 테스트 베드 있나요?"…尹, AI 기술자들과 만나
  • "광주에 테스트 베드 있나요?"…尹, AI 기술자들과 만나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테스트 베드가 있어야 할 텐데, 광주에 어디 테스트 할 만한 데가 있어요?”.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앞서 조선대부속 고등학교 부스를 방문, 인공지능 교육 플랫폼 설명을 청취한 뒤 로봇팔을 활용한 커피 제작 과정을 관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전남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 기술 박람회인 ‘AI TECH+ 2022’의 호남대 부스를 찾아 자율주행차를 보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의 질문에 부스 관계자는 “우선 현재는 교내에서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조금 더 큰 테스트베드가 있어야 된다”고 안타까워 하며 “자율주행차량이 나오면 고속도로를 자율주행으로 (운행)하고, 영암에 국제자동차경주장(F1 서킷)이 있다”고 말했다.AI기업 ‘아이싸이랩’의 부스에 들어선 윤 대통령은 반려동물의 인식 기술을 확인했다. 아이싸이랩은 개와 고양이의 코 무늬인 ‘비문’으로 반려견의 정보를 등록하는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변창현 아이싸이랩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인공지능 딥러닝 기반으로 정확하고 빠르게 동물을 찾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우리나라가 동물등록이 의무이긴 하지만 칩을 삽입하는 것에 거부감이 조금 있다. 그래서 이제 생체 정보로 등록을 하게 되면 등록률이 조금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변 CTO는 윤 대통령의 반려견 마리와 써니, 토리, 나래 등의 이름을 언급하며 기회가 되면 등록해주겠다고도 했다.윤 대통령은 시연 장소에서 비숑 프리제 품종의 강아지를 안고 “우리 집에도 비숑이 두 마리 있다”며 관심을 보였다.조선대부속고등학교 부스에서는 AI 기술을 공부하는 고등학생 20여명과 만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고등학생이 만든 로봇팔이 커피머신에서 추출된 아메리카노를 꺼내 사람에게 건네는 것을 보며 “대단하다, 고등학생들이”라며 감탄했다.“맛있는 커피를 대통령님께 드리고 싶은데 이 맛을 보시면 다른 커피는 못 드실 것 같아서 드려도 될 지 (모르겠다)”는 고등학생의 너스레에 윤 대통령은 크게 웃으며 “한 잔 먹어봅시다”라고 흔쾌히 받아들기도 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는 “정부는 뉴욕에서 발표한 디지털 구상, 또 오늘 발표하는 디지털 전략을 토대로 우리나라를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시킬 체계적인 준비를 할 것”이라며 “글로벌 인공지능 경쟁력을 세계 3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데이터 시장 규모를 2배 이상 키우겠다”고 밝혔다.
2022.09.28 I 송주오 기자
펫커머스 전문기업 지앤원, 후코홀릭 신제품 프리미엄 사료 '인섹트 독 프리미엄' 라인 출시
  • 펫커머스 전문기업 지앤원, 후코홀릭 신제품 프리미엄 사료 '인섹트 독 프리미엄' 라인 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펫커머스 전문기업 ㈜지앤원은 공식 판매처 푸드펫을 통해 강아지 식품 브랜드 후코홀릭의 신제품 프리미엄 사료 ‘인섹트 독 프리미엄’ 라인을 신규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사진=지앤원)인섹트 독 프리미엄은 최근 곤충사료 트렌드를 반영해 관절관리와 체중(다이어트)관리, 피부관리에 포커싱을 맞춘 3가지 기능성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타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리미엄 원료가 다수 함유되어 있다. ‘인섹트 독 프리미엄 관절’은 관절건강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녹색입홍합 추출물을 비롯해 연골의 주요 구성성분인 글루코사민 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반려견의 체중관리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인섹트 독 프리미엄 체중’에는 차전자피와 지방분해를 촉진하는 L-카르니틴이 들어 있어 효율적인 체중관리가 가능하다. ‘인섹트 독 프리미엄 피부’는 오메가3, 오메가6가 풍부한 아마씨 분말과 연어유를 통해 눈물이나 피부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다.세 가지 제품 모두 저가형 사료에 사용되는 육분이나 육류부산물, 알레르기 반응이 높은 동물성 단백질 등이 함유되지 않은 하이포알러제닉 사료로, 곡물이 유발시킬 수 있는 알레르기 반응을 최소화하기 위해 밀이나 보리, 옥수수 등의 곡물의 첨가도 배제했다. 또한 영양제 수준의 스페셜 성분 후코이단을 공통적으로 담았다.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채준석 교수는 “곤충 단백질 및 별도로 첨가된 기능성 원료에 대한 연구결과들을 보면, 반려동물의 식품원료로 사용 시 음식 알레르기 예방 및 피부와 관절, 체중감량에 효과가 있을 것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지앤원 후코홀릭 브랜드 관계자는 “반려동물에게 믿고 먹일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심도 있는 연구를 거쳐 해당 타입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프리미엄 원료를 채택했다”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보다 좋은 제품을 선보일 예정으로, 고객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2.09.28 I 이윤정 기자
안내견·은퇴견 14마리 새 '犬生' 시작…삼성 29년의 동행
  • 안내견·은퇴견 14마리 새 '犬生' 시작…삼성 29년의 동행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우리 여울이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선물 같은 아이였죠. 우리 가족에게 준 즐거움과 수많은 사랑을 가슴에 담고 파트너분과의 행복을 응원할게요.”(퍼피워커 김남위 씨)“첫 번째 안내견인 한올이와 두 번째인 해냄이에 이어 지금 만난 여울이까지 세 번째 안내견을 맞게 됐습니다. 어려움과 기쁨을 함께하며 우리의 감정과 마음을 만지고 우리 인식을 바꾸는 안내견들을 믿어주세요.”(시각장애인 파트너 허경호 씨)삼성화재안내견학교가 20일 새로운 안내견과 졸업한 안내견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함께 내일로 걷다’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시각장애인 파트너와 새롭게 안내견 활동을 시작하는 안내견, 퍼피워커(자원봉사자), 삼성화재안내견학교 관계자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시각장애인 안내견 여울이가 20일 시각장애인 파트너를 만나 새로운 ‘견생(犬生)’을 시작했다. 생후 7주부터 안내견 전문 교육을 받기 전까지 여울이와 함께한 ‘퍼피워커’(안내견이 될 강아지를 맡아 사회화 훈련을 하는 자원봉사자) 김남위씨는 벅찬 마음에 눈시울을 붉혔다. 중학교 선생님인 허경호 씨에게 여울이는 세 번째 안내견이다. 허씨는 버스 탑승을 거절당하기 일쑤였던 첫 번째 안내견 한올이와 한 번도 짖은 적이 없는 해냄이 사진을 꺼내 들며 두 안내견을 추억했다. 그는 “여울이와 함께 두 안내견이 닦아놓은 길을 함께 걷겠다”며 새로운 출발을 지지해달라고 말했다.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이날 새로운 안내견과 졸업한 안내견의 새 출발을 응원하는 ‘함께 내일로 걷다.’ 행사를 열었다.이날 행사에서 안내견 여덟 마리는 시각장애인 파트너와 만났다. 여섯 마리의 은퇴견도 6~8년간의 안내견 활동을 마치고 반려견으로서 새 삶을 시작했다.행사 주제인 ‘함께 내일로 걷다.’는 안내견 사업이 삼성뿐만 아니라 퍼피워커와 은퇴견 입양가족 등 다양한 자원봉사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우리 사회 전반의 노력으로 진행돼왔으며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마지막 콤마(,)는 이날 행사가 ‘끝이 아닌 시작’임을 알린다.고(故) 이건희 회장이 강아지와 함께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고(故) 이건희 회장의 뜻에 따라 삼성은 1993년 9월 시각장애인 안내견 양성기관인 삼성화재안내견학교를 설립, 29년간 운영해 왔다. 안내견을 육성해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동시에 ‘개고기 먹는 나라’라는 국제적 인식을 벗기 위한 결단이었다. 평소 애견인으로 알려진 이 회장은 사업 초기 해외에서 안내견 훈련 기술 등을 전수받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곳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내견 육성과 훈련, 직원교육 등 세계 안내견협회(IGDF) 인증을 받은 검증된 전문기관이다. 그간 학교가 배출한 안내견은 총 267마리에 달한다. 1994년 안내견 ‘바다’를 시작으로 매년 12~15마리를 무상 분양했고 현재 총 70마리의 안내견이 국내에서 활동 중이다.내년 개교 30주년을 앞두고 삼성은 안내견 양성 사업을 이어가는 동시에 안내견·시각장애인 관련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시민단체 등과 협업해 수혜자 선정에서 더 높은 수준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매년 4월 마지막 수요일인 ‘세계 안내견의 날’ 행사를 함께 진행해 인식 개선에도 나선다.박태진 삼성화재안내견학교 교장은 “시각장애인들의 필요와 자원봉사자의 도움, 안내견학교의 철학과 함께 가장 필요한 것은 선진적인 법과 제도”라며 “또 밖에서 안내견이 정착하려면 많은 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09.20 I 이다원 기자
시각장애인 안내견과 ‘함께 내일로 걷다’…삼성, 안내견 분양행사 개최
  • 시각장애인 안내견과 ‘함께 내일로 걷다’…삼성, 안내견 분양행사 개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여덟 마리의 시각장애인 안내견이 함께 걷게 될 시각 장애인 파트너를 만나 새로운 출발에 나섰다. 또 6~8년의 안내견 생활을 마친 여섯 마리의 은퇴견이 남은 생을 함께할 가족을 만나 새로운 시작을 했다.삼성화재안내견학교에서 교육받은 시각장애인 안내견. (사진=삼성전자)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20일 새로운 안내견과 졸업한 안내견의 새 출발을 응원하는 ‘함께 내일로 걷다,’ 행사를 열었다.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여덟 마리의 안내견과 여섯 마리의 은퇴견이었다. 퍼피워커와 시각장애인 파트너, 은퇴견 입양가족, 삼성화재안내견학교 훈련사 등 안내견의 일생을 함께해 온 50여명도 참석했다.이날 안내견 여덟 마리가 위탁 가정에서 사회화 훈련인 ‘퍼피워킹’과 안내견 훈련을 마치고 안내견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해 시각장애인 파트너와 만났다. 위탁받은 안내견 후보 강아지를 1년가량 돌보며 사회화 훈련을 한 퍼피워킹 자원봉사자들은 강아지들이 안내견으로 성장한 것을 지켜보며 눈시울을 붉혔다.또한 여섯 마리의 은퇴견도 6~8년간의 안내견 활동을 마치고 반려견으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이중 세 마리는 강아지때부터 함께한 퍼피워킹 봉사자와 가족으로 다시 만났다.이날 행사의 테마인 ‘함께 내일로 걷다,’는 안내견 사업이 삼성뿐만 아니라 퍼피워커와 은퇴견 입양가족 등 다양한 자원봉사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우리 사회 전반의 노력으로 진행돼 왔으며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마지막 콤마(,)는 이날 행사가 ‘끝이 아닌 시작’임을 강조했다.삼성화재안내견학교 훈련사와 안내견이 되기 위한 훈련견이 보행 연습중에 있다. (사진=삼성전자)삼성은 지난 1993년 9월 시각장애인 안내견 양성기관인 삼성화재안내견학교를 설립해 29년간 운영해 왔다. 고(故)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 선언을 기념해 설립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내견 육성과 훈련, 직원교육 등 세계 안내견협회(IGDF) 인증을 받은 검증된 전문기관이다.삼성화재안내견학교가 배출한 안내견은 총 267마리다. 지난 1994년 안내견 ‘바다’를 시작으로 매년 12~15마리를 무상 분양했다. 현재 활동 중인 안내견은 최근 파트너와 맺어진 ‘그루’를 포함해 총 70마리다.내년 30주년을 맞는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앞으로도 안내견 양성 사업을 이어가는 동시에 안내견·시각장애인 관련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행사에 참석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의 삶의 질을 바꾸는 중요한 동반자”라며 “안내견과 관련해 국가가 법적·제도적 육성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국회에서는 보조견 보급 확대뿐만 아니라 장애인 등 교통 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홍원학 삼성화재 대표는 “안내견 사업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노력으로 29년간 시각장애인의 더 나은 삶을 지원하고 안내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켜 왔다”며 “앞으로도 안내견과 파트너가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사회적 환경과 인식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퍼피워킹을 앞둔 생후 6주의 예비 안내견들. (사진=삼성전자)
2022.09.20 I 이다원 기자
우리집 강아지 학교 가자!...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 모집
  • 우리집 강아지 학교 가자!...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 모집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서울시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을 대상으로 반려견 사회화 훈련을 시키는 ‘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 강좌를 9월 재개한다. (사진=서울시 제공)19일 서울시는 반려견의 예절교육 및 행동교정을 받을 수 있는 맞춤형 동물교육 신청자를 선착순으로 받는다고 밝혔다.참가자는 오는 20일 ‘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반려견 교육 강좌는 구로 반려동물 교육센터에서 이뤄지며, 안전한 교육을 위해 동물등록과 광견병 백신 접종을 완료한 반려견만 참여할 수 있다.반려견 예절교육은 1세 미만 강아지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성별·월령별로 필요한 기초 소양교육과 개별 상담을 통해 개체 특성에 맞는 예절교육을 3회씩 해준다.행동교정 교육은 반려견의 문제행동에 관한 교정 및 대체행동 교육이다. 1:1 사전 상담을 통해 개별 문제점을 파악 후, 공격성, 분리불안, 과민반응 등 문제유형별로 교육하며 주1회씩 5주간 현장에서 진행한다.반려견 산책 훈련을 위한 일일 교실도 연다. 주말을 이용해 안양천 인근 산책로를 걸으며 적절한 산책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산책교실은 20가구씩 모집해 총 2회 실시된다.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민의 교육수요가 많은 반려견 행동교정과 사회화교육을 강화하고, 구로센터 운영 확대로 접근성도 높였다”며 “앞으로도 반려동물을 기르거나 관심 있는 시민은 온·오프라인 교육과정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2.08.19 I 김혜선 기자
'지우학'→'우영우' 전배수 "아내 없는 역할 맡으면 대박 나" ①
  • '지우학'→'우영우' 전배수 "아내 없는 역할 맡으면 대박 나" [인터뷰]①
  • 전배수(사진=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제가 아내가 없었던 작품들이 잘 됐어요.”배우 전배수가 작품 징크스를 이같이 밝혔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박은빈 분)의 아빠 우광호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은 전배수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내가 (작품에서) 와이프가 자주 없다”면서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도 아내가 없었는데 전 세계 1위를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전배수가 출연한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은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1위(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 기준)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았다. 이 드라마에서도 전배수는 홀로 딸 온조(박지후 분)를 키우는 남소주 역을 맡아 활약했다.전배수는 왜 아내가 없는 역할에 자주 캐스팅 될까. 전배수도 그게 궁금했다며 “생각해보니 처음 아빠 역할을 한 게 ‘쌈 마이웨이’였는데, 김지원 배우의 아빠 연기를 하고 홀아비 역할이 계속 들어왔다”고 말했다.전배수는 영화 ‘킹메이커’를 하며 만난 배우 설경구가 자신의 이미지를 정확히 정의해줬다고 전했다. 그는 “‘킹메이커’는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서 야망 있는 사람들이 똘똘 뭉치는 건데, 제가 서 있는데 유독 야망이라고는 1도 없는 모습이라고 하더라”라며 “그전까진 몰랐는데 제 얼굴이 먹히는 세상이 왔구나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전배수는 실제로도 야망이 없다며 “딸바보인 홀아비 연기를 하는데, 야망이 있고 제 인생을 먼저 챙겼으면 딸을 그렇게 키울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제 이미지를 설경구 형이 발견해주셨다”고 웃었다.전배수(사진=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전배수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인기를 실감한다고 밝혔다. 인기를 실감하는 곳은 다름 아닌 거주하고 있는 동네. 집 앞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우영우’ 이후 알아보기 시작한 것.전배수는 “동네 아저씨였다가 ‘대배우’가 됐다. 강아지 산책 시키려고 잠깐 나가면, 노트를 찢어서 사인을 해달라고 한다”며 “아이들은 드라마의 전개 이런 게 궁금한 게 아니라, ‘박은빈 예뻐요?’ 이런 걸 물어본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전배수는 드라마의 흥행 이후 동네 주민들의 분위기도 달라졌다며 “이 전에는 편하게 지내던 아주머니들이었는데 갑자기 저를 먼발치에서 보고 어려워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까지 흥행하며 ‘국민 아빠’ 타이틀을 단 전배수는 “국민 아빠 타이틀이 싫거나 부담스럽진 않다”며 “영광”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2022.08.19 I 김가영 기자
반려견에 진심인 '벤처 맏형' 이재웅 전 쏘카 대표
  • 반려견에 진심인 '벤처 맏형' 이재웅 전 쏘카 대표[오너의 취향]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인 이재웅 전 쏘카 대표는 정보통신기술(IT) 업계에서 유명한 애견인이다. 혁신가를 자처하며 정부와 충돌을 피하지 않을 정도로 직설적인 면모를 보이는 그이지만 반려견 앞에선 한없이 부드럽다. 반려견 사진을 올린 이재웅 전 쏘카 대표 페이스북.이 전 대표가 가장 즐겨 하는 운동은 바로 ‘반려견과의 산책’이다. 통상 기업인들이 좋아하는 골프나 테니스 등은 즐기지 않는다. 그의 반려견 사랑은 각별하다. 이 전 대표와 인연이 있는 한 IT 업계 인사는 “평소 진지한 이 전 대표가 반려견 얘기를 할 때만큼은 항상 표정이 해맑다”고 설명했다. 2008년 다음을 떠난 후 조용히 지내던 그가 다시 세상에 목소리를 낸 것도 반려견과 관련이 있다. 이 전 대표는 안내견학교에서 태어난 리트리버 7남매의 성장기를 담은 2012년 출간 에세이집 ‘나는 안내견 공부 중입니다’에 직접 추천평을 쓰기도 했다.◇안내견 성장 에세이에 추천사 쓰기도그는 단순히 추천사를 넘어 책에 소개됐던 안내견 7마리 중 ‘빛나’라는 이름의 강아지를 직접 1년간 돌보기도 했다. 안내견의 경우 생후 7주부터 1년 동안 실내생활 적응 훈련을 위해 일반 가정에 위탁해 돌봄을 받게 된다. 이 전 대표는 예비 안내견을 집에서 돌봐주는 자원봉사자인 퍼피워커로서 활동을 했다.이 전 대표는 추천사에서 훈련소로 돌아가는 빛나에 대해 “우리 품에서 꼬물거리던 빛나가 이제 사람을 위해 일을 한답니다. 너무나 대견하고 자랑스럽지만, 때로는 보고 싶어 눈물도 납니다. 빛나야, 고마워. 우리에게 와줘서. 우리에게 그랬듯 세상 많은 이들에게 알려주렴.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사랑받는 것이 무엇인지”라고 애정을 드러냈다.그는 2014년부터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반려견 ‘솔잎이’ 사진을 수시로 올리기 시작했다. 솦잎이는 빛나와 같은 종인 래브라도 리트리버로서 안내견 훈련에 적응하지 못한 후 입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 주도로 설립된 임팩트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 ‘옐로우독’의 사명도 솔잎이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돌기도 했다.이 전 대표는 2018~2019년 ‘타다’ 이슈로 택시업계 등과 갈등을 겪던 와중에도 종종 반려견 사진을 올렸다. 별다른 운동을 즐기지 않는 이 전 대표는 당시에도 솔잎이와의 산책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한 것으로 전해진다.◇“우리 사회 안내견, 예비 안내견, 장애인 배려 필요”타다금지법 통과 이후 쏘카 대표에서 물러난 이 전 대표는 2020년 11월 롯데마트가 시각장애인 안내견 출입을 거부해 논란이 될 당시 절절한 글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인식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이 안내견과 함께 등원하는 시대가 됐는데도 여전히 우리 사회의 장애인이나 안내견에 대한 배려심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며 “우리 사회 배려심 수준인가 싶어 더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이재웅 전 쏘카 대표의 아내 황현정 전 아나운서가 반려견과 산책하는 모습. (사진=채널A 방송화면 갈무리)이어 “퍼피워킹 자원봉사를 했던 예비 안내견 빛나는 안내견에 합격하고 활동하다 은퇴를 하고 다른 가정에 입양돼 살고 있다. 그래서 이번 예비 안내견 소동을 보면서 더 감정이입을 하게 됐다”며 “퍼피워킹을 통해 배운 것은 강아지 사회화가 힘든 것이 아니고 우리 주변 사람들을 사회화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이 전 대표는 “자신에게 피해가 가지도 않고 피해가 있더라도 접근권이 제한돼 있는 장애인들을 생각하면 당연히 받아들여 주고 배려해줘야 한다. 하지만 얼굴을 찡그리며 쫓아내고 면박을 주는 경우가 많다”며 “법적으로 허용돼 있다고 설명해도 선입견을 갖고 들으려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그는 “안내견, 예비 안내견, 장애인, 노인, 어린이 등에 대해 배려했으면 좋겠다. 불편한 사람들이 오히려 더 편하게 이동하고 생활할 수 있고 교통 약자가 오히려 교통 강자가 되는 사회가 오기를 바란다”며 “사회혁신 기업가들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노력하고 사회 전체도 이웃에 대한 배려심을 갖고 따뜻하게 접근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2022.08.18 I 한광범 기자
조현 "보이스피싱범, 원격으로 돈 빼가…다시 돌려받았다"
  • 조현 "보이스피싱범, 원격으로 돈 빼가…다시 돌려받았다"
  • 사진=‘자본주의학교’[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KBS2 ‘자본주의학교’ 조현이 자신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에게 어머니가 피해 입었던 사연을 전하며 분노를 드러낸다.14일 방송되는 KBS2 ‘자본주의학교’(연출 최승범)는 10대부터 MZ세대까지 요즘 애들의 현실적인 경제 스터디를 담은 예능프로그램. MZ 세대를 위한 재테크 ‘불나방 소셜투자클럽’, 창업도전기 ‘자본주의 식당’을 선보인다. 이 중 오늘 방송되는 ‘불나방 소셜투자클럽’에서는 최근 다각도로 변하고 있는 보이스피싱에 대해 이야기한다.조현은 어머니에게 벌어진 보이스피싱의 뒷이야기를 밝히며 분노를 폭발시킨다. 조현은 “범인이 제 본명과 가명, 강아지 이름도 알고 있더라”며 “저희 어머니에게 연락을 해서 ‘핸드폰 액정이 망가져서 보험을 들어야 된다’며 원격제어앱으로 조종을 했다”고 말했다.이어 “어머니는 저라고 생각하고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다 알려줬다. 송금을 한 게 아니라 그 분이 원격으로 돈을 빼갔다”며 “제가 촬영 끝나고 집에 가고 있는데 엄마가 전화해서 ‘돈이 왜 이렇게 빠졌냐’고 해서 ‘무슨 소리야, 나 촬영 중이었는데?’라고 했다”며 충격적인 당시를 회상했다.어머니는 그 일을 경찰에 신고하고, 조현은 너무 화가 나서 해당 보이스피싱 피해 사실을 자신의SNS를 통해 공개했다. 그는 “너무 화가 났다. 제가 계정에 글을 올렸는데, 몇 시간 후에 돈이 다시 엄마 계좌로 들어온 거다”고 피해 금액을 다시 돌려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스튜디오에 있던 멤버들은 손해가 클 수 있었던 사건이었지만 다행히 금전 피해를 막은 것에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이에 조현은 “근데 입금된 이름이 모르는 사람인데 그 분이 말하기를 ‘제가 모르는 돈이 들어와서 겁이 나서 보냈다’고 했더라”며 의문을 던졌다. 이에 자리한 전문가는 “그건 범인이 이용하는 대포 통장의 실제 주인이 깜짝 놀라서 반환한 것”이라며 “범인은 절대 안 내준다”고 단언해 다시 한번 가슴을 쓸어 내리게 했다는 전언이다.조현은 특히, 보이스피싱 피해 경험이 있는 만큼 녹화 내내 보이스피싱 사례에 깊게 공감하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는 설명이다.보이스피싱의 생생한 경험담을 전하는 조현의 이야기는 14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되는 ‘자본주의학교’에서 공개된다.
2022.08.14 I 김가영 기자
반려동물의 영주권
  • [딴소리]반려동물의 영주권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1. 그리스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영화 `더 랍스터`는 45일 내 `짝`을 찾지 못하면 동물로 변하는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이 배경이다. 그나마 원하는 동물을 고르게 해주는 것이 인간적 면모일까. 주인공 데이비드(콜린 패럴)는 `랍스터`, 곧 바닷가재를 선택하면서 “귀족과 같은 푸른피를 지녔고 100년도 넘게 살며 죽을 때까지 번식이 가능하다”고 이유를 댔다. 사실 랍스터가 100년밖에(?) 살지 못하는 것은 탈피해야 할 껍질이 두꺼워져서다. 껍질을 빠져나와 200년을 산 것으로 추정되는 개체가 기네스북에 기록되기도 했다. 미국의 초기 개척 시절 메인주와 매사추세츠주에는 랍스터가 지천에 깔려 있었다고 한다. 농장주들은 노예들에게 “빵이 없으니 랍스터를 먹으라”고 했다.2. 개척 시절 미국과 달리 유럽은 랍스터의 풍미를 높여줄 향신료가 많았다. 이미 16세기 무렵부터 유럽에서는 랍스터가 고급 요리 재료로 활용됐다. 랍스터에 대한 애정이 달라서일까, 지난 2018년 3월부터 스위스는 랍스터를 산 채로 끓는 물에 넣어 조리할 경우 벌금형에 처하는 법안을 시행했다. `갑각류는 중추신경계나 뇌가 거의 발달하지 않아 고통을 느낄 능력이 없다`던 주장보다 `랍스터도 고등 신경계를 가지고 있어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다. 살아 있는 사람의 살을 한점씩 발라내는 `능지`나 끓는 가마솥에 넣어 삼는 `팽형` 같은 고대 형벌을 생각하면 랍스터의 권리는 `푸른 피를 가진 귀족`처럼 고대 인간보다도 높은 곳에 자리하게 된 셈이다. 3. 4년전 휴가차 스위스에 사는 친구 부부를 방문해 `둘이 살면 적적하니 반려견을 키워보라`는 참견을 했다가 스위스에서는 강아지를 키우려면 기백만원이 드는 학교 수강이 필수적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스위스는 2008년 모든 반려인이 의무적으로 `반려견 학교`를 다녀야 하는 연방법을 제정했다. `인간의 사회`라는 울타리 안에 들어오기 위해 참을성을 비롯한 인간 사회에서 요구되는 덕목을 반려동물들이 배워야했고, 그 의무를 반려인들에게 부과한 것이다. 취식의 대상이 되는 랍스터의 권한은 챙겨주면서 동시에 애완의 대상인 반려견들이 인간과 어울려 살 수 있는 최소한의 문턱을 만들어두는 것, 이상적인 공존이다. 같은 인간끼리도 타국에 머물기 위해서는 `영주권`을 취득해야하는데, 짐승의 본능이 남은 동물들이야 더 말할 것도 없다.4. 지난 2020년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부터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을 거론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걷어다 어디에 쓸 것인가`에 대한 답변이 명확하지 않아서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이를 언급했다. 윤석열 정부는 `반려동물 의료보험`을 골자로 하는 반려동물 공약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같은 정책이 인간과 동물의 공존에 가장 우선시돼야하는 정책인지에는 의문이 따른다. 최근 울산 울주군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초등학생이 개에 물려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매년 한 두건씩 `개 물림`에 의한 사망 사고도 보고된다. 관리가 부실한 견주는 상해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 사망에 이르게 할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지만 이보다 중요한 건 반려동물로부터의 공격을 사전에 막는 것이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반려견과 반려인에게 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부여해야할 이유다.
2022.07.23 I 김영환 기자
윤 대통령 "할아버지 김치찌개 좋아해"…아동센터서 소통
  • 윤 대통령 "할아버지 김치찌개 좋아해"…아동센터서 소통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취약계층 아동 돌봄 지원을 약속했다.사진=대통령실 제공윤 대통령은 19일 서울 종로구 ‘참신나는학교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돌봄 현장을 참관했다. 33명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놀이, 교육을 제공하는 이곳에서 윤 대통령은 아이들과도 직접 소통했다.윤 대통령은 아이들이 “할아버지 이름이 뭐예요”라고 묻자 웃으며 “할아버지? 윤석열”이라고 답했다.또 다른 아동이 강아지를 키우느냐고 묻자 윤 대통령은 “강아지가 네 마리 있어서, 토리, 나래, 마리, 써니야. 써니가 막내”라고 답했다.좋아하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윤 대통령 어떤 음식을 좋아하냐는 질문이 나오자 “할아버지는 뭐 다 잘 먹어. 김치찌개를 좋아하지”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 세넡 종사자들과도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 고물가 위기까지 겹치면서 아이들 급식 준비의 어려움과 전기료 부담으로 냉방기 가동이 어렵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고물가 위기가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돼선 안 된다. 공공 부문의 불필요한 지출을 과감히 줄여 절약한 재원으로 약자와 취약계층 등 꼭 필요한 곳에 더욱 두텁게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또 윤 “더위에 고생을 많이 하신다. 얼마 전에 뉴스를 보니까 방과후 돌봄센터가 전기료도 오르고, 더위에 에어컨도 없이 고생한다고 이야기를 들었다”며 현장 종사자들 노고도 치하했다.윤 대통령은 “비상한 경제 상황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 대책을 세심하게 챙기겠다”며 “당장 여름철과 겨울철에 아이들이 생활하는데 어렵지 않도록 냉난방비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도 밝혔다.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07.19 I 장영락 기자
후지필름 코리아, ‘에토프’ 이나영 작가 전시 오픈
  • 후지필름 코리아, ‘에토프’ 이나영 작가 전시 오픈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후지필름 코리아)가 ‘에토프’ 이나영 작가의 드로잉 작품 전시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후지필름 코리아)가 ‘에토프’ 이나영 작가의 드로잉 작품 전시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전시 포스터. (사진=후지필름 코리아)이번 전시는 서울시 송파구 잠실 에비뉴엘점에서 오는 9월 23일까지 진행한다.전시에서는 ‘그와 그의 개 (Lui et son chien)’란 테마 아래 ‘그’의 어렸던 강아지가 ‘그’와 자라며 함께했던 시간들을 그린 드로잉 작품 24점을 만날 수 있다.이나영 작가는 홍익대학교 동양학과 졸업 후 2010년 브랜드 에토프를 만들고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 및 기관들과 드로잉을 기반으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이 작가의 대표 작품 중 하나인 ‘그와 그의 개 (Lui et son chien)’는 2014년 첫 작품 공개 이후 지금까지 시리즈로 연재 중이다.이번 전시에서는 반려견과 주인이 함께한 추억을 작가 특유의 담백한 필체로 담아낸 작품 일부를 선별해 공개할 예정이다.후지필름 코리아는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파티클과 잠실 에비뉴엘점에서 다양한 형태의 문화전시를 기획 운영하고 있다.후지필름 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 동양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간결하게 풀어낸 이나영 작가의 작품들을 통해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우리의 행복한 일상을 떠올리며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15 I 이다원 기자
차병원, 어린이날 행사 다양하게 펼쳐
  • 차병원, 어린이날 행사 다양하게 펼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 분당차여성병원, 일산차병원이 지난 4일 어린이날 행사를 했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날을 맞아 치료중인 환아와 가족들을 위로하고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마련됐다.강남차병원(원장 노동영)은 소아청소년과에 내원하는 환아에게 어린이집 준비물품인 물병과 비눗방울, 색연필 등 장난감 세트와 야채과일 건강음료 등을 증정했다. 포토존도 마련해 아이와 가족들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분당차여성병원(원장 이상혁)은 내원하는 어린이들에게 삐에로 풍선아트와 함께 선물을 전달했다. 병원 입구에서 진행된 풍선아트 이벤트는 삐에로 분장을 한 풍선 아트전문가가 토끼, 강아지, 꽃, 여러 모양의 풍선을 선물해 병원을 찾은 아이들에게 웃음을 안겨주었다. 아이들에게 과자와 레고조립블록이 담겨있는 선물 상자를 선물했다. 어린이날 당일에는 입원 환아에게 동물모양 오므라이스를 제공해 아이들이 즐겁게 식사할 수 있도록 했다.일산차병원(원장 강중구)은 주한 덴마크 대사관에서 기부 받은 옥토(문어) 인형과 레고를 소아청소년과에 내원한 환아들에게 나눠줬다. ‘2022 옥토 프로젝트(Octo Project)’는 탯줄과 비슷한 문어 인형 다리로 안정감을 얻고 건강해 진 것을 계기로 자원봉사자들이 신생아 병동에 손뜨개 문어 인형을 보내며 시작된 세계적인 프로젝트다. 차병원은 앞으로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환자들에게 즐겁고 다양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2022.05.06 I 이순용 기자
윤석열, '유퀴즈' 출연한 이유는?…"대통령 고독한 자리"
  • 윤석열, '유퀴즈' 출연한 이유는?…"대통령 고독한 자리" [종합]
  • ‘유 퀴즈 온 더 블럭’(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후 느끼는 부담과 책임 등을 털어놨다.지난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윤석열 당선인이 게스트로 출연했다.이날 현장에 먼저 도착한 MC 유재석, 조세호는 삼엄한 분위기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유재석은 “분위기가 보통이 아니다. 삼엄하다. ‘유 퀴즈’에서 단 한번도 있지 않았던 분위기”라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이어 “당황스럽긴 하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이어 윤 당선인이 등장했고 유재석은 “저희가 토크를 해도 되는 건지”라고 걱정했다. 이 말에 윤 당선인은 “영광이다”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유재석은 “‘유 퀴즈’에 어떻게 출연하게 되셨느냐. 대통령 당선인의 의지인지, 참모진의 의지인지”라고 물었고 윤 당선인은 “반반이라고 봐야된다”라며 “국민들이 많이 보시고, 좋아하는 프로라는 얘기를 해주셔서 한번 나가보라고 했다. 그래서 이렇게 나오게 됐다”고 참모진의 추천으로 나오게 됐음을 전했다.유재석은 “한편으로 솔직히 얘기드리면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렇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고, 윤 당선인은 “제가 안 나올 걸 그랬느냐”고 농담을 했다.‘유 퀴즈 온 더 블럭’(사진=tvN)유재석은 하루 일과를 먼저 물었다. 윤 당선인은 오전 6시 기상을 한다며 “아침 6시 되면 일단 전화부터 시작해서 새벽에 전화가 와 있고 문자도 와 있고 언론 기사도 나와 있다. 그렇게 시작한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국가적인 보안 사항이 있기 때문에 자세한 일정은 안 되는 건 얘기를 해달라”고 전했고, 윤 당선인은 “제가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국민들도 아셔야하지 않느냐”고 말했다.가벼운 질문도 오갔다. 유재석은 “야식 드시냐”고 물었고 윤 당선인은 “야식은 과일 같은 것 먹기도 하는데 어제는 밥을 네 끼를 먹었다”면서 “아침 일찍 먹고 점심 먹고 어제 대구에 갔다. 서문시장에서 점심으로 칼국수를 먹고 동성로를 갔다. 분식점에 들어갔는데 국수하고 김밥이 맛있어 보여서 오후 5시가 다 됐기에 먹었다. 저녁에 서울에 와서 일하다가 8~9시에 저녁 식사를 했다”고 자세히 설명했다.이어 유재석은 “대통령 당선된 것을 느낄 때가 언제냐”고 물었고 윤 당선인은 “어떨 때 선거 중이라는 꿈을 꿀 때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어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일어나보면 선거는 끝났다. 선거 과정에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그때가 많이 그리워 진다”고 최근 든 생각들을 전하기도 했다.유재석은 “당선 즉시 국가 원수급 경호를 받는데 이전과 달라진 것은 무엇이냐”고 물었고 윤 당선인은 “어느 정당의 예비 후보에서 후보가 되면 경찰에서 경호를 해준다. 거기에서 대통령 당선인이 되면 대통령 경호처의 경호를 받는다. 교통 통제나 이런 것들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방탄 차량에 대해서도 “차량이 무겁다고 하더라”고 전했다.이어 유재석은 ‘최초의 60년대생 대통령’, ‘최초의 검사 출신 대통령’, ‘가장 많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대통령’, ‘90kg로 가장 많은 몸무게가 나가는 대통령’ 등 윤 당선인의 다양한 타이틀을 소개했다. 윤 당선인은 이 소개에 “열심히 일하다 보면 몸무게를 빠지지 않겠느냐”고 너스레를 떨었다.윤 당선인은 ‘검사’라는 직업에 대한 기억도 떠올렸다. 윤 당선인은 어릴 적 꿈은 검사가 아니었다며 “다니던 초등학교가 미션스쿨이었다. 장래희망이 목사였고 아버지가 학교에 계셔서 그런지 교수가 장래희망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검사가 된 이유에 대해서는 “사법공부를 할 때도 검사가 무엇을 하느지 잘 몰랐다. 사법연수원을 마칠 때까지 검사한다는 생각은 안 했다. 변호사를 개업하려고 했다. 그런데 친구들이 짧은 기간이라도 공직 생활을 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하더라. 판사는 10년을 해야 하고 짧게 할 거면 검사를 하라고 해서 검사에 발을 디뎠다”고 설명했다.윤 당선인은 검사라는 직업에 오래 몸담을 줄 몰랐다며 “적성에 맞는지 아닌지도 모르고 일이 엄청 많았다. 발령을 받아 갔는데 기록이 책상에 사람 키 정도로 사건이 쌓여 있었다. 시작했으니까 해야지 어떡하겠느냐. 기록을 보고 조사도 해야 하니까, 새벽같이 나가서 아침밥도 못먹고. 몇 년 정신 없이 살았다”고 떠올렸다.‘유 퀴즈 온 더 블럭’(사진=tvN)윤 당선인은 최근 고민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윤 당선인은 “선거 때만 해도 잠을 잘 잤는데 숙면이 잘 안된다”면서 “국민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좋은 결과를 내놔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 여러 가지 고민도 하고 많은 분의 조언도 얻고 엄청난 책임을 지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고독한 자리라고 생각을 한다. 트루먼 대통령이 자기 책상에 써놓은 팻말이 있다고 한다. ‘The Buck Stops Here’ 모든 책임은 여기서 끝난다. 모든 책임은 나에게 귀속된다는 거다”라며 “많은 분들과 상의도 하고 의논을 해야하지만 궁극적으로 결정을 할 때 책임도 져야하고 국민들의 기대도 받고 비판과 비난도 한 몸에 받고. 열심히 하고 거기에 따른 책임과 평가를 받으면 된다”고 생각을 전했다.윤 당선인도 예외 없이 퀴즈를 맞추는 시간을 가졌다. 유재석은 “이것은 시간이 상당히 지나는 동안을 가리키는 말이다. 과거에는 먼 곳에 있는 사람에게 소식을 전하기 위해 사람이 직접 이동하거나 말을 타고 가야 했는데 이들이 중간 중간 쉬어가거나 말을 갈아탈 수 있는 곳을 ‘역참’이라고 불렀다. 이것은 역참과 역참 사이의 거리를 일컫던 말인데 오늘날 오랜 시간의 경과를 나타낼 때 쓰는 말인 이것은 무엇이냐”고 질문을 했다. 윤 당선인은 “어렵다”며 “시간 끌지 말고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퀴즈를 맞히지 못했지만, 자기백 타임이 주어졌다. 자기백 타임은 퀴즈를 맞히지 못한 게스트들이 선물을 고르는 시간. 윤 당선인은 ‘날아라 병아리’를 골랐고 “집에 가져가면 강아지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한편 윤 당선인은 지난 13일 ‘유 퀴즈’ 녹화에 참여했다. 윤 당선인이 ‘유 퀴즈’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 퀴즈’의 애청자들은 “정치인 미화를 반대한다”, “프로그램이 정치에 이용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의 항의글을 올렸고, 이 글은 9000건을 넘어갔다.‘유 퀴즈’ 측은 이런 시청자들의 반응을 반영한듯 이날 출연한 게스트 4인 중 가장 적은 분량을 배치했고, 삶을 들여다보는 질문 보다는 가벼운 질문들을 준비해 ‘미화’에 대한 우려를 덜어냈다. 그러나 방송 이후에도 시청자 게시판에는 정치인의 출연을 반대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2022.04.21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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