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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로봇, 생각보다 쉽네?”…터치 몇번에 작업 ‘뚝딱’(영상)
  • [해보니]“협동로봇, 생각보다 쉽네?”…터치 몇번에 작업 ‘뚝딱’(영상)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위이잉.’ 손바닥 두뼘 만 한 태블릿PC 형태의 ‘티칭 펜던트’(협동로봇 프로그래밍 기기)를 한 손에 들고 두 세 차례 화면을 터치하자 눈 앞에 놓인 협동로봇이 좌우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로봇 팔 형상을 한 협동로봇의 6개 관절들이 부드럽게, 그리고 빠르게 움직였다.이어 컨베이어벨트에 부착된 센서 2개가 테스트 물체를 감지하자 협동로봇 손에 부착된 ‘그리퍼’가 알아서 물체를 집고 정해진 곳에 놔둔다. 50cm 남짓한 협동로봇은 이 일련의 과정을 사전에 진행한 프로그래밍대로 오차없이 수행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나 쉽고, 빨랐다. 협동로봇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기자가 22일 유니버설 로봇 코리아에서 프로그래밍한 협동로봇 움직임. (영상=김정유 기자)◇설치부터 작동까지 간편, 협동로봇의 장점22일 오전 경기도 판교 유니버설 로봇 코리아 협동로봇 트레이닝 센터를 방문했다. 현업에서 활동 중인 유니버설 로봇 전문가로부터 협동로봇 세팅·설치 및 프로그래밍 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유니버설 로봇은 2005년 덴마크에서 시작된 글로벌 1위 협동로봇 기업으로 지난해 기준 누적 7만5000대를 판매했다.심재호 유니버설 로봇 코리아 과장은 “협동로봇은 산업용 로봇과 달리 사람들과 협업을 해야하고, 이를 위해 쉽게 프로그래밍이 가능해야 한다”며 “유니버설 로봇은 궁극적으로 이용자들이 현재 TV를 사는 것처럼, 협동로봇을 손쉽게 구매하고 활용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마치 개인용 공구처럼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체험한 협동로봇은 설치부터 작동까지 모든 과정이 매우 간편했다. 우선 설치는 사람의 팔너비 정도 되는 원형 기본 프레임에 협동로봇을 부착하면 되는데, 볼트 4개면 가능하다. 용접도 필요없다. 로봇과 메인 전원을 콘트롤러에 연결하고 작동만 하면 된다. 프로그래밍의 영역에서도 상당히 간편했다. 태블릿PC처럼 생긴 티칭 펜던트로 모든 프로그래밍이 가능했다. 디스플레이 속 버튼을 누르면 대기 상태인 협동로봇의 브레이크 상태가 해제되며 작동 준비 상태에 들어간다. 티칭 펜던트 상단엔 ‘프리드라이브’라는 버튼이 있는데, 이를 누른채 협동로봇을 물리적으로 움직여 자신이 원하는 움직임을 만들면 된다.협동로봇 작동은 티칭 펜던트를 통해 일련의 움직임을 사전에 지정해주는 식으로 이뤄진다. 자신이 원하는 협동로봇의 위치를 물리적으로 잡아준 뒤 티칭 펜던트를 통해 ‘웨이포인트’를 설정하면 해당 움직임이 저장된다. 이후의 움직임도 똑같은 방식으로 설정하면 된다. 센서 설정도 가능하다. 유니버설 로봇이 패키지로 제공하는 소규모 컨베이어 벨트에 직접 손을 대고 센서를 테스트하니, 티칭 펜던트 속 센서 항목에 불이 들어왔다. 해당 부분에 센서를 설정, 작업해야 할 물체가 감지되면 협동로봇이 움직이는 식이다. 협동로봇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티칭 펜던트. (사진=김정유 기자)◇각종 애플리케이션 설정도 OK, 호환성도 높아이날 작동한 협동로봇은 그리퍼를 달고 있었는데, 이 역시 조작 가능하다. 유니버설 로봇은 ‘UR+’라는 브랜드로 자사 협동로봇과 호환되는 로봇 애플리케이션을 440개 이상 구축해 놓은 상태다. 협동로봇과 애플리케이션의 관계는 쉽게 표현하자면 스마트폰과 앱으로 비유하면 이해가 쉽다. 협동로봇은 각종 작업을 실행시키는 하나의 플랫폼인 셈이다. 협동로봇 손 부위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배치, 수많은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티칭 펜던트 화면에도 이같은 호환 앱 기능을 바로 설정할 수 있다. 실제 그리퍼를 35mm 크기로 벌리고, 0mm로 집는 설정을 했는데, 이에 따라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온 테스트 물체를 알아서 집고 이동시켰다. 이 과정에서 협동로봇의 움직임을 방해하거나 다른 물체에 부딪히게 되면 일시 정지된다. 사람들과 함께 작업을 해야하는 협동로봇인만큼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 모든 작업을 티칭 펜던트로 진행할 수 있고, 인터페이스도 간결해 상당히 편리했다. 로봇에 대해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온라인 교육 1시간 정도면 배울 수 있을 정도다. 이내형 유니버설 로봇 코리아 대표는 “협동로봇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협동로봇의 잠재력과 일상 및 비즈니스 현장에서의 광범위한 활용도에 대해 알리고 싶다”며 “향후에도 세계적인 흐름인 로봇 활용 자동화에 발맞춰 더 많은 사람에게 협동로봇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버설 로봇 협동로봇에 온로봇의 그리퍼가 달려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2023.06.22 I 김정유 기자
초3·중1 전수평가 적극 ‘권고’…교육청 참여는 ‘미지수’
  • 초3·중1 전수평가 적극 ‘권고’…교육청 참여는 ‘미지수’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교육부가 공교육 경쟁력 제고를 위해 초3·중1 대상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전수 참여로 17개 시도교육청에 적극 권고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큰 실효성이 없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진보 성향 교육감이 있는 교육청이 다수인 상황에서 전수 평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표집평가로 학업 성취수준 하락”22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전날 초3·중1에 책임교육학년제를 도입해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를 시도교육청에 적극 권고하고 참여 여부를 교육청 평가에 반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17년 표집평가로 전환된 이후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3배가량 증가하는 등 학생들의 학업 성취수준이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2017년 문재인 정부는 학교 서열화 등을 우려, 내년부터 초3부터 고2까지 확대되는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는 지난해 10월 정부가 제1차 기초학력 보장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확대된 바 있다. 학생들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해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게 교육부의 계획이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학업성취도 전수평가를 원하는 모든 학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하며 사실상 ‘일제고사’의 부활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그럼에도 지난해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에 참여한 학생수는 16만1198명으로 전체 학생의 12.2%에 불과했다.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다수 학교가 참여하지 않은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일부 교원단체 등을 중심으로 전수평가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참여도가 떨어지게 된 것“이라며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권고해 최대한 제대로 된 진단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지난달 18일 오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가 열리기 앞서 각 시도교육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진보 교육감, 참여 가능성↓…보수도 미지수교육계에서는 교육부의 이러한 계획이 현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현재 17개 시도교육청 중 절반 이상인 9곳의 교육감이 진보 성향이기 때문이다. 진보 성향 교육감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해 10월 정부의 학업성취도 평가 확대 계획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학업성취도 평가 일제고사화를 반대한다“며 ”자율로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보수 성향의 교육감이 있는 나머지 8개 지역에서도 높은 참여도는 보장할 수 없다. 현재 경기·강원·충북·경북·대구·대전·부산·제주 지역이 보수 성향의 교육감이 있는 지역인데 지난해 학업성취도 평가에 높은 참여도를 보인 곳은 부산(81.4%)뿐이었다. 그 다음이 제주(45.8%)였고 나머지 6곳은 전국 평균 수준 또는 이하에 그쳤다. 보수 성향의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시행해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실제로 각 시도교육청의 분위기는 다소 소극적인 분위기다.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있는 한 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지만 전수평가에 대해 신중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보수 성향의 교육감이 있는 한 교육청 관계자 역시 ”(이번 결정에 대해) 아직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교육부는 기초학력 신장에 대한 공감대를 시도교육청과 이뤘기 때문에 높은 참여도를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발표 전부터 전국 시도교육감들을 찾아가며 평가의 필요성을 말씀드렸고 긍정적인 답변을 한 교육청들이 꽤 된다“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기초학력 신장을 공약으로 내세운 교육감들이 많은 만큼 참여도가 높을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교육학자들은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평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수평가를 택하지 않는 교육청들에서는 학생들이 개인적으로라도 수준을 평가받을 수 있게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건강을 파악하기 위해 검진을 받고 치료를 받듯 기초학력도 마찬가지“라며 ”전수조사를 택하지 않는 교육청들은 학생이 개인적으로 시험을 치르고 그 내용을 담임교사에게 전달해 수준에 맞는 학습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2023.06.22 I 김형환 기자
남광토건, '오산세교 하우스토리 더센트럴' 분양
  • 남광토건, '오산세교 하우스토리 더센트럴' 분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남광토건은 오산세교지구 인근 오산시 궐동 일원에 ‘오산세교 하우스토리 더센트럴’을 분양 중이라고 22일 밝혔다.오산세교 하우스토리 더센트럴 투시도 (사진=남광토건)해당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6층 규모 2개 동, 전용면적 68㎡~75㎡의 총 192세대 규모로 공급되며 전용면적별로는 △68㎡ 48세대 △71㎡ 48세대 △75㎡ 96세대이다.교통환경도 우수하다. 지하철 1호선 오산대역이 가깝고, 봉담동탄고속도로(북오산IC)와 경부고속도로(오산IC)를 통해 서울 및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도 편리하다. 운암지구(금오대교) ~ 세교1지구(세교 19단지)를 연결하는 삼미터널과 오산과 화성을 연결하는 필봉터널(시도6호선)이 정식 개통되면서 세교지구와 동탄2신도시 소요시간이 기존 40분에서 10분 이내로 크게 줄었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지하철 1호선 오산대역이 GTX-C노선(2023년 착공 예정) 연장이 예상되는 오산역과 단 1개 정거장 거리에 불과하기 때문에 오산역에서 환승해 GTX-C노선을 이용하면 오산대역에서 삼성역까지 7개 정거장(예정)이면 도착이 가능할 전망이다. 도보 통학거리의 대호초, 대호중은 물론 오산고, 오산대학교 등이 인접해있어 교육환경도 우수하며 궐동 로데오거리 및 행정, 문화, 쇼핑 등 오산 도심의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어 생활편의성이 높다. 또한, 경기도립 물향기 수목원은 물론 쾌적한 오산천, 어린이공원 등도 인접해있어 생활 쾌적성을 더해준다. 한편 오산세교 하우스토리 더센트럴 견본주택은 경기도 오산시 수청동 일대에 마련되어 있다.
2023.06.22 I 이윤정 기자
국내 첫 의사 장기기증 30년, 새 생명 부활의 숭고한 여정
  • 국내 첫 의사 장기기증 30년, 새 생명 부활의 숭고한 여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병원의료의 꽂이라 불리는 장기이식. 장기가 질병으로 본래의 기능을 상실했을 때 다른 사람의 새 장기를 이식하여 기능을 되살리는 의학이다. 생명을 살리는 위대한 기술인 반면 수술 전 준비부터 수술 기술, 수술 후 거부 반응 관리까지 매우 까다롭고 복잡하다. 이처럼 많은 어려움으로 장기이식의 성공 역사는 길지 않다. 전 세계적으로 신장이식은 1954년, 간이식은 1963년이 첫 성공이다. 우리나라는 1969년 3월 23일 서울성모병원의 전신인 당시 명동 소재 성모병원이 신장이식 수술을 처음 성공하며 국내 장기이식분야에 이정표를 세웠다. 하지만 수많은 혈관을 연결해야 하는 간이식은 고난이도 수술로 국내 극히 일부 병원에서만 이뤄졌고 성공사례도 많지 않았다. 30년 전 아직 우리니라의 의료기술의 발전이 더디고 미흡한 시기인 1993년 6월, 한 젊은 의사의 거룩한 생명 나눔이 장기이식의 빛을 밝히고 불모지나 다름없던 우리나라 간이식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게 된다. 1993년 3월 소아과 의사인 아버지를 본받아 가톨릭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인턴으로 재직하던 음태인(당시 25세)의사는 같은 해 6월 22일 불의의 사고로 뇌사에 빠지게 되었다. 교내 오케스트라에서 클라리넷을 불었고, 스키를 잘 탔으며, 친구가 많은 멋진 청년이었다. 뇌사로 커다란 충격에 빠진 가족과 아버지 음두은 박사는 고민 끝에 아들과 본인의 모교인 가톨릭의대로 옮겨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하였다. 음 박사의 대학 동기이자 고인의 스승인 김인철 명예교수(전 서울성모병원장)와 김동구 교수(은평성모병원) 집도아래 열 시간 넘게 수술이 진행되었다. 고인과 함께 공부한 동기들과 전공의들은 장기를 기증하기 위해 수술대에 누워있는 모습에 오열하며, 스승 뒤에 서서 수술을 참관했다. 고인과 유가족의 숭고한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끝에 수술은 성공을 거두어 새로운 생명을 살렸다. 이는 간이식을 위한 준비과정의 일환으로 의료진을 이식수술이 발달한 해외에 파견하고 선진 이식술 연수를 받도록 한 것은 물론 이식수술에 필요한 고가의 의료장비를 도입하는 등 병원이 사전준비를 철저히 했던 결과이기도 하다. 기존의 망가진 간을 절제하고 이식받을 간을 그 자리에 심어 혈관 및 담관을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진행과정이 복잡하고 출혈도 많을 수 있는 매우 고난도 수술을 국내에서도 성공 시키겠다는 의료진들의 집념어린 의지가 결실을 이루는 순간이었다. 30년이 지난 2023년 6월 22일. 숭고한 나눔정신으로 다섯 명의 새 생명이 태어나고, 첫 간이식 성공한 날을 기억하는 자리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렸다.국내 첫 번째 젊은 의사의 생명나눔으로 건강하게 생활하며 올해 환갑을 맞은 이종영(60세, 남) 씨는 “1993년 6월 22일 간이식 처음 받고 올해로 30주년 되었다. 93년 5월 무렵에 병원에서 퇴원하면서 얼마 못사니까 집에서 편히 있으라고 보호자한테 얘기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았다. 집에 있는 동안 병원에서 간 이식할 수 있겠냐는 연락이 왔는데, 당시 고통이 심했고 복수가 많이 차있던 상황이라,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해보고 죽자는 마음으로 간이식을 받았다. 하루 금식하고 수술방에 들어가니까, 김인철 교수님이 다리를 만져주면서, 잘 될테니까 걱정말고 수술 잘 받고 나오라고 말씀해주셨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투병생활을 회상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이 씨는 30세 때 간경화 말기를 진단 받고 병원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 마지막 병원 입원 때는 앞으로 한 달 밖에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 건강을 위해 경기도에 내려가 지내던 중 병원에서 급히 간을 기증받을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어렵고 큰 수술이라 두려웠지만 의료진을 믿고 전화 받은 순간부터 금식하며 병원에 입원한 바로 다음날 수술대에 올랐다. 이 씨는 “수술을 잘 받고 나와서 회복기간에 죽을 고비 몇 번 넘기면서 의사 선생님 속을 많이 썩였는데, 약 때문에 힘들어서 중환자실에서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당시 상황이 기억은 안나는 데 나중에 보호자에게 얘기를 들었다. 어느정도 좋아진 다음 병실에 올라온 지 3~4일 지났을 때 아침에 일어나 밖을 보는데 해가 비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이게 새 생명을 갖고 건강한 모습으로 사는 모습이구나 느꼈다. 김인철 전 병원장님과 김동구 교수님, 윤승규 병원장님, 최종영 교수님을 비롯해 전찬구 동인회 회장님과 임원들에게 항상 고맙고 감사드린다.”라며 기증자와 의료진에 감사를 전했다. 병원 첫 간이식을 집도한 가톨릭의대 김인철 명예교수가“1969년 국내 최초로 고 이용각 교수님을 주축으로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한 뒤 다음 장기로 간을 목표로 많은 의료진들이 노력했다. 간 이식을 준비하기 위해 매주 토요일마다 동물실험을 하며 간이식 기술을 충분히 습득한 뒤 캠브리지, 피츠버그 등 해외 유수의 대학에서 연수를 받았고, 당시 우리나라에 뇌사에 대한 정의가 없어 캠브리지, 하버드 기준을 자문으로 해서 뇌사의 정의에 대해 정리하는 등 준비를 많이 했다”고 병원 첫 간이식을 준비하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김 교수는 “소아과를 전공한 동기의 아들이기도 한 고 음태인 씨는 의사된 지 3개월 만에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가 되면서 첫 간이식을 하게 됐는데, 간이식은 외과 혼자만 하는 게 아니고 내과, 마취과 등 여러 과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간이식을 했다. 정년퇴직한 지 오래되어, 간이식을 받은 이종영 씨 상태가 어떤지 김동구 교수에게 물었더니 아주 건강히 잘 생존해 계신다고 들어 정말 감동스럽고 보람을 크게 느꼈다. 한 생명을 우리가 노력해 살게 했구나 하는 자부심이 들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주치의 소화기내과 최종영 교수도 회고사를 통해 “한 명의 이식환자가 수술해서 퇴원하기까지 100명 정도의 의료진이 참여하는데, 즉 100명의 손길이 가야 퇴원하게 된다. 보통 간이식은 외과 위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병원은 간이식을 내과와 외과가 같이 하고 있다. 처음부터 같이, 끝나고도 같이 하는 국내 유일한 병원이다. CMC 내외과 간이식 세미나를 통해 매년 모여서 증례토의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발전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성모병원 최고령 간이식 환자인 이기만(88세, 1934년생, 남) 씨는 “올해 우리 나이로 90세, 만 나이로 88세, 팔팔하게 살고 있는 간이식 25년차”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의료진께 감사하는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당시 수술받을 때 저를 살려주시면 성당에서 봉사를 열심히 하겠다고 주님께 약속했다. 25년 동안 매일미사, 장례미사, 복사 활동을 해왔고, 금년부터 복사 활동은 못하지만 장례미사 때 연도, 입관예절 등은 아직 하고 있고 성당의 할아버지 단체인 요아킴 회장을 맡아 봉사하고 있다. 아직 살게 해주신 주님께 항상 감사드리며, 오늘 하루가 제 생의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 새 삶을 살게 해 준 서울성모병원 의료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1998년 10월 28일 환자가 64세 때 뇌사자로부터 간을 이식 받고 현재까지 건강을 되찾아 생활중으로, 최근 방광암과 전립선암도 이겨내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투병 경험을 나누었다.첫 간이식 당시 소화기내과 임상강사로 환자를 돌본 서울성모병원장 윤승규 교수는 축사를 통해 “저희 병원의 간이식 역사는 외과 김인철 명예교수님, 내과 김부성 명예교수님으로부터 시작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 장기이식 선도했던 병원이었기에 간이식에 대한 열망이 대단했다. 선배님들의 난치 질환에 대한 헌신적이고 과학적 노력이 없었다면 이런 자리 없었을 것이며, 선배님들의 정신을 잘 이어받아 장기이식 정신을 유지시키고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30년 동안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의 많은 업적을 토대로 앞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며 글로벌 병원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장기이식센터 주최로 6월 22일 오전 10시 30분 병원 지하1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간이식 30주년 기념식’은 영성부원장 이요섭 신부의 시작기도를 시작으로 간담췌외과 유영경 교수의 개회사, 가톨릭중앙의료원 영성구현실장 김평만 신부의 축사가 있었다. 또한 간담췌외과 최호중 교수의 ‘CMC 간이식 30년 보고’로 간이식 의료의 발전 내용을 소개하였고, 은평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김동구 교수가‘CMC 간이식 발전과 비전’을 주제로 간이식의 발전방향을 제시하였다. 한편, 병원의 간이식팀은 치료가 까다로운 진행성 간암환자를 포함한 간암 환자의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소화기내과, 간담췌외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종양내과 등 여러 임상과 전문의가 참여한다. 그 결과 1993년 6월 첫 뇌사 간이식 성공 이후, 1996년 5월 첫 생체 간이식, 2001년 3월 간·신장 동시 이식, 2001년 8월 소아 간이식을 성공했다. 2002년 4월 9일은 세계 최초로 골수이식 후 간이식에 성공했는데, 이는 이식 전 장기이식 수혜자와 공여자의 면역체계를 같게 만든 후 간이식을 시행하여 거부반응 없이 면역억제제를 중단할 수 있는 선구적인 이식 성과다. 이후 2007년 7월 비혈연관계 간 교환이식, 2008년 8월 병원 간 교환이식, 2010년 1월 생체 간 재이식, 2010년 10월 혈액형 불일치 간이식에 성공하며, 수술 가능한 환자 범위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또한 간이식팀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을 연계한 네트워크에 적극 참여, 뇌사자 간이식은 물론 생체간이식에도 필요 시 전문 외과인력이 산하 병원 수술에 참여하고 있다. 그 결과 2002년 간이식 100례, 2017년 4월 간이식 1000례에 이어 2022년 간이식 1300례를 돌파하였다. 장기이식 환자를 위한 중환자실, 수술실, 병동, 외래공간을 별도로 갖춰 수술 안전성과 치료 수준을 높이고 있다. 특히 1969년 국내 최초 신장이식을 성공한 이후 대한이식학회 창립을 주도해 장기이식 분야를 선도하며 발전의 기틀을 다졌던 병원은, 현재까지 축적된 이식 후 면역치료의 노하우를 간이식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수술 후 새로운 간을 잘 관리하기 위해 이식 후 면역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연구도 지속하여 간이식 환자의 면역상태에 영향을 주는 장내균총을 처음 규명하기도 하였다. 특히 환자 뿐 아닌 간 기증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생체 간이식 수술 시 기증자의 간을 복강경과 최소 절개 수술로 절제해 회복시간을 단축시키고 흉터를 최소화해 수술 후 불편감도 줄이고 있다. 또한 간이식 후 생명을 되찾은 이들이 삶을 나누기 위한 간 이식인들의 자원봉사 모임 ‘동인회’가 2001년 6월 결성 이후 간 건강의 악화로 낙담하고 불안해하는 환자들을 위로하며 정서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동인회원들이 직접 연주에 참여하는 숭고한 생명나눔을 실천한 ‘故 음태인 의사 추모 음악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전찬구 간이식 동인회장은 “간질환으로 꼼짝없이 죽었구나 생각했는데, 간이식을 받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으며, 새로운 생명을 선사받았기에 남은 인생 더욱 열심히 살고 싶고, 서울성모병원 의료진들과 간을 기증해주신 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22일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 3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윤승규 서울성모병원장과 간이식 의료진, 간이식 환자 등이 병원장실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왼쪽부터 간담췌외과 유영경 교수, 소화기내과 최종영 교수, 은평성모병원 김동구 교수, 윤승규 서울성모병원장, 본원 최초 간이식 환자 이종영 씨, 가톨릭의대 김인철 명예교수, 전찬구 서울성모병원 간이식동인회 회장, 본원 최고령 간이식 환자 이기만 씨).
2023.06.22 I 이순용 기자
복지장관 “출생통보제 법제화 추진…의대정원확대 2025년 적용”
  • 복지장관 “출생통보제 법제화 추진…의대정원확대 2025년 적용”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료기관이 지방자치단체에 출생을 알리는 ‘출생통보제’ 법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수원에서 친모가 아이를 낳고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채 냉장고에 시신을 유기한 사건과 관련한 발언이다. 조 장관은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번 사건과 관련한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번 사건은 감사원이 보건복지부 정기 감사 과정에서 출산 기록이 있음에도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영유아 사례를 지자체에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현재 정부는 미신고 아동에 대해 필수예방접종 관련 임시 신생아 번호로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어머니에 대한 정보는 파악이 어려워 추적이 쉽지 않다. 감사원이 지적으로 지자체가 일부 사례를 직접 확인하면서 이번 사건도 확인됐다. 감사원은 지난 2015년부터 작년까지 8년간 출산 후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영유아가 2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조 장관은 “수원에서 발견된 아동은 출생 아동 필수 예방접종에서 부여되는 임시 신생아 번호를 통해 발견됐는데, 저희가 아동을 추적해서 보호할 방법이 없다”며 “앞으로 모의 정보를 입수해서 추적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또 의료기관 출생통보제와 보호출산제( 여성이 익명으로 출산한 아동을 국가가 보호) 도입도 조속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출생통보제는 행정부담과 시스템상 문제에 대한 책임 소재 등을 이유로 의료계가 반대하고 있다. 해당 내용이 담긴 가족관계등록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된 상태다. 이어 그는 “보호출산제는 의료기관 출생통보제의 보완적 방안으로 생각한다”며 “두 제도 법안에 대한 논의가 빨리 되어서 법제화가 되길 바라고 있다”며 국회 협조를 요청했다.의과대학 정원 증대는 2025년부터 반영한단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조 장관은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질의에 “강력한 의지로 하고 있으며 의료계와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다”며 “구체적 증원 규모에 대해서는 수요자 의견을 듣고 인프라도 점검해서 어느 정도 가능한지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2023.06.22 I 김경은 기자
"또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 5주째 상승, 세종 14주째↑
  • "또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 5주째 상승, 세종 14주째↑
  • 6월 셋째 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 한국부동산원)[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규제 완화와 금리 안정 효과 등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5주 연속 올랐다. 다만 서울에서도 지역마다 등락폭은 달랐다. 지방 아파트값은 하락폭이 커졌지만 세종은 14주 연속 상승을 보였다.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3년 6월 셋째 주(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한 주 전보다 0.04% 오르며 5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상승 폭은 6월 첫째주 0.04% → 둘째 주 0.03% → 셋째 주 0.04% 등이다.특히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인기 지역은 이번주에도 집값이 올랐다. 송파구는 한 주 사이 0.29% 올라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이 올랐다. 그 전주(0.28%)에 비해서도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송파구에 이어 강남구(0.16%), 서초구(0.10%), 마포구(0.09%) 등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반면 도봉구(-0.09%), 중구(-0.06%), 강북구(-0.03%), 관악구(-0.02%), 구로구(-0.01%), 금천구(-0.01%) 등 비핵심지역은 하락세가 이어져 서울 내에서도 집값 양극화를 보였다.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선호단지 위주로 매물·거래가격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여전히 매수·매도 희망가격 격차가 유지되고 매물적체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지역·단지별로 국지적 혼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인천은 지난주 0.04%에서 이번주 0.03%로 상승폭이 줄었다. 반면 경기도는 지난주 0.00%에서 이번주 0.03%로 상승 전환했다. 이에 수도권 전체 집값도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3%로 상승 폭을 키웠다.지방은 지난주 -0.03%에서 이번주 -0.05%로 낙폭이 커졌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오른 세종(0.18%)은 14주 연속 상승했다. 반면 제주(-0.11%), 전남(-0.09%), 경남(-0.07%), 충남(-0.06%), 충북(-0.05%) 등 줄줄이 하락세를 이어갔다.부동산원이 공표하는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한 지역(44→49개)은 증가했고, 보합 지역(19→14개)은 줄었다. 하락 지역(113→113개)은 지난주와 같았다.주간 아파트 시도별 변동률 통계표. (자료=한국부동산원)
2023.06.22 I 박경훈 기자
`민주당 비상` 대선 후 최저치 급락…국힘 35%, 민주25%
  • `민주당 비상` 대선 후 최저치 급락…국힘 35%, 민주25% [NBS]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로 벌어진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타났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대선 패배 후 최저치인 25%까지 추락했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사진=뉴스1)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25%, 정의당 5% 순으로 나타났다. ‘태도유보’(없다+모름/무응답)를 선택한 응답자는 32%였다.국민의힘 지지율은 2주 전보다 4%포인트 급등했지만 민주당은 1%포인트 추가 하락하면서 양당의 정당지지도 격차는 10% 포인트로 늘어났다.민주당이 쇄신을 위한 혁신위를 출범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와 수능 ‘킬러 문항’ 배제 등 현안과 관련해 대여 공세를 펼치고 있으나 이에 대한 효과가 미미하다는 분석이다.연령별로 2040세대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모두 약세였다. 18~29세 지지율의 경우 2주 전 19%로 추락했고 이번주에는 17%로 더 떨어졌다. 한편에 국민의힘은 27%로 7%포인트 급등하면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10%포인트 차로 앞섰다.30대도 민주당 27%, 국민의힘 30%로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내에서 민주당을 역전했다. 2주 전에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3%포인트 앞섰지만 이를 뒤집었다.민주당 지지자 강세가 뚜렷한 40대는 민주당 38%, 국민의힘 22%로 앞섰지만 민주당 지지율은 2주 전 40%에서 30%대로 급락했다.지역별로 보았을 때도 민주당은 호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모두 약세를 보였다. 서울은 국민의힘 39%, 민주당 25%로 격차가 14%포인트 차로 큰 격차를 보였다. 수도권인 인천·경기도에서도 국민의힘 32%, 민주당 26%로 국민의힘이 앞섰다. 2주 전에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28%로 동률이었다.아울러 22대 총선에 대한 인식은 정부여당 지원 43%, 정부 여당 견제 44%로 팽팽한 결과가 나왔다.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5.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자료=NBS 제공)
2023.06.22 I 이상원 기자
지앤비에스 에코, '에너지 멀티 플렉스' 사업 부지 남양주 선정
  • 지앤비에스 에코, '에너지 멀티 플렉스' 사업 부지 남양주 선정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지앤비에스 에코(382800)는 ‘에너지 멀티 플렉스(가칭)’ 사업 최종 후보지역으로 남양주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향후 회사 측은 미래형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 구축에 속도를 낸다.(사진=지앤비에스에코)지앤비에스 에코는 에너지 멀티 플렉스 1호점 지역을 수도권으로 선정하고 경기도 남양주를 최종 후보지역으로 결정했다. 현장점검 및 세부사항 협의한 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후보지로 선정된 남양주시는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전기차 수요에 맞춰 올해 2241대(전기승용차 1676대, 전기화물차 495대, 전기버스 70대)의 전기자동차 보급계획을 수립했다. 더불어 시민이 필요로 하는 전기차 충전시설 수요 지점을 발굴하는 등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지자체의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회사 측은 정부의 규제 완화로 지앤비에스 에코의 에너지 멀티 플렉스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 멀티 플렉스는 △내연기관차 주유시설 △수소차 충전 △전기차 배터리 충전 및 교환 (SWAP) 서비스를 한곳에서 제공하는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이다. 회사 측은 이와 더불어 자동차 정비시설 및 F&B 등 편의 시설까지 확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회사 관계자는 “이달 내 최종 후보지를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에너지 멀티 플렉스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최종 후보지가 선정되면 지난 4월부터 추진 중인 에너지 멀티 플렉스 사업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며 1호점에 이어 수도권 신도시 대상으로 2~3호점 후보지 검토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3.06.22 I 이용성 기자
‘한국 챔피언’ 상대하는 일본 챔피언, “내 방식대로 이기겠다”
  • ‘한국 챔피언’ 상대하는 일본 챔피언, “내 방식대로 이기겠다”
  • 일본 단체 챔피언 출신인 하라구치 아키라가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문제훈을 꺾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사진=로드FC[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일본 ‘글래디에이터’ 챔피언 출신인 하라구치 아키라(28·BRAVE GYM)가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문제훈(39·옥타곤MMA)과의 맞대결 승리를 자신했다.로드FC는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대한격투스포츠협회(KFSO)와 함께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첫째 날에는 프로 대회인 굽네 ROAD FC 064 대회, 둘째 날에는 아마추어 대회인 격투기 대축제가 열린다.첫째 날 열리는 굽네 ROAD FC 064는 밴텀급(-63kg)과 라이트급(-70kg) 두 체급의 8강 토너먼트가 시작된다. 승자는 오는 8월 안양에서 열리는 4강에 진출한다.하라구치 아키라는 밴텀급 토너먼트 8강전에서 문제훈과 주먹을 맞댄다. 하라구치 아키라는 레슬링을 베이스로 삼고 문제훈은 태권도를 앞세운다. 그래플러와 타격가의 대결로 누가 상대의 장기를 막아내며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하라구치 아키라는 “문제훈이 타격가이기 때문에 KO 승리를 노리려고 할 것”이라며 “내 방식대로 싸워 한판승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합 당일 서로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하면 좋겠다”며 최상의 조건에서 자웅을 겨루자고 말했다.그는 “로드FC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좋은 시합을 해서 내 이름을 조금이라도 알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 6월 24일-25일][굽네 ROAD FC 064 PART 2 / 6월 24일 13:45 원주 종합체육관][-63kg 밴텀급 토너먼트 8강전 김수철 VS 알렉세이 인덴코][-63kg 밴텀급 토너먼트 8강전 문제훈 VS 하라구치 아키라][-70kg 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전 난딘에르덴 VS 필리페 제주스][-63kg 밴텀급 토너먼트 8강전 양지용 VS 라자발 셰이둘라예프][-70kg 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전 박해진 VS 데바나 슈타로][-70kg 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전 윤태영 VS 아르투르 솔로비예프][-63kg 밴텀급 토너먼트 8강전 박형근 VS 브루노 아제베두] [굽네 ROAD FC 064 PART 1 / 6월 24일 12:00 원주 종합체육관][-70kg 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전 한상권 VS 맥스 더 바디][-63kg 밴텀급 토너먼트 리저브 매치 차민혁 VS 바타르츨론 간턱터흐][-70kg 라이트급 토너먼트 리저브 매치 여제우 VS 신동국][-49kg 계약 체중 박서영 VS 백현주][-70kg 라이트급 김민형 VS 박현빈][격투기 대축제 / 6월 25일 원주 종합체육관]
2023.06.22 I 허윤수 기자
경기도 취업준비 청년 '스펙업' 어학·자격시험 응시료 지원
  • 경기도 취업준비 청년 '스펙업' 어학·자격시험 응시료 지원
  • 경기도청.(사진=경기도)[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도가 미취업 청년에게 어학·자격시험 응시료를 최대 30만 원까지 지원하는 ‘경기청년 역량강화 기회 지원’ 사업 상반기 신청을 6월 30일 오후 6시까지 받는다.21일 경기도에 따르면 민선 8기 공약으로 경기도 청년에게 자격기준(스펙) 획득 기회를 더 고르게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사업은 상반기에 용인시, 안산시, 안양시, 김포시, 파주시, 광주시, 광명시, 하남시, 군포시, 오산시, 양주시, 의왕시, 포천시, 과천시, 가평군, 연천군 등 16개 시·군이 먼저 응시료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16개 시·군 청년(시·군 조례에 따른 청년 연령) 가운데 응시일 기준 미취업이라면 경기도일자리재단 통합접수시스템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토익 등 어학 19종, 국가기술자격 544종, 국가 공인 민간자격 95종에 해당하는 응시료를 실비로 지원한다. 청년 1인당 연간 최대 지원금은 30만 원이며, 한 개의 시험당 최대 10만 원까지 3회에 걸쳐서 받을 수 있다. 다만 저가 시험을 주로 응시하는 청년들을 위해 연간 총 10만 원 금액 내에서는 3회 이상의 시험 응시료를 지원받을 수 있고 시군별 사업비 소진 시까지 선착순으로 지원한다.응시료 지원 사업의 경우 시군별로 예산이 소진될 수 있어 이미 시험을 응시한 미취업 청년이라면 서둘러 신청하는 것이 유리하다. 상반기 신청한 응시료의 경우 검증 절차를 거쳐 7월까지 순차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다만 상반기에 신청 기간을 놓친 경우라면 하반기에 신청할 수 있고, 하반기에는 10월 2일부터 11월 30일까지 30개 시군에서 응시료 지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3.06.22 I 황영민 기자
FC서울, MF 이승모 영입..."기성용-오스마르와 삼각편대 구축"
  • FC서울, MF 이승모 영입..."기성용-오스마르와 삼각편대 구축"
  • FC서울 유니폼을 입게 된 미드필더 이승모. 사진=FC서울[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FC서울(이하 FC서울)이 포항스틸러스로부터 차세대 미드필더 이승모(25)를 영입했다.FC서울은 “23일부터 진행되는 K리그 추가 등록기간을 맞아 이승모를 합류시키며 전력보강에 나섰다”며 “기존 기성용, 오스마르로 이어지는 든든한 3선 미드필더진에 이승모라는 강력한 신형 엔진을 탑재하며 중원의 무게감을 더할 수 있게 됐다”고 22일 밝혔다.FC서울에 새로 합류하는 이승모는 유연한 기술과 폭넓은 활동량을 통한 연계 플레이가 발군인 미드필더 자원으로 K리그를 이끌어갈 차세대 미드필더로 주목받고 있다. 본인의 주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뿐 아니라 전방위 소화 가능한 다재다능함이 강점으로 평가받는다.구단 측은 “이승모가 U-20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안익수 감독 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어릴 때부터 축구 재능을 인정받아 각급 대표팀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바 있는 이승모는 2017시즌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K리그에 데뷔했다.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의 뛰어난 활약으로 대한민국의 금메달 획득에 앞장서기도 한 이승모는 프로 4년차인 2020시즌부터 출전 기회를 높여가며 본인의 입지를 다졌다. 올 시즌까지 K리그 통산 107경기에 출장해 5득점 8도움을 기록 중이다.FC서울로 이적하며 상암벌을 누비게 된 이승모는 “FC서울이라는 팀은 K리그를 대표하는 팀이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뛸 때마다 멋진 팬들과 함께하는 팀이라고 항상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그런 좋은 팀에서 제의를 해줘서 이적을 결심하게 됐고 어릴 때 처음으로 관람한 축구경기가 FC서울 경기여서 팀에 합류한 것이 더욱 뜻깊다”며 “잘 준비해서 경기장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한편 FC서울은 미드필더 한찬희(26)를 포항스틸러스로 트레이드 했다.
2023.06.22 I 이석무 기자
안산도시공사, 내년 사업계획 수립 위해 설문조사
  • 안산도시공사, 내년 사업계획 수립 위해 설문조사
  • [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안산도시공사는 내년 사업계획 수립을 위해 시민의견 수렴에 나선다.공사는 다음 달 14일까지 공사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 등을 대상으로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를 한다고 22일 밝혔다.사업계획은 공사의 연간 경영목표와 각 부서의 중점 추진과제를 담아 매년 수립한다.설문은 △안산도시공사에 대한 인식 △내년 사업계획 수립 시 중점분야(개발·경영관리·재무관리·고객만족)에 대한 의견 △공사 시설에 대한 불편사항 등 모두 8개 항목으로 구성됐다.공사는 시민 누구나 손쉽게 설문에 참여하도록 공사 홈페이지, SNS 채널 등을 통해 진행한다. 공사가 운영하는 체육관, 수영장 등에서도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설문조사를 한다.앞서 공사가 올해 사업계획 수립을 위해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는 시민 774명이 참여했다. 이를 통해 △공공시설 유지관리, 운영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 △재난안전 시스템 강화 등 모두 80건의 사업계획에 시민의견을 반영했다. 공사는 시민의견을 토대로 8월부터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허숭 안산도시공사 사장은 “시민이 주인이라는 말을 실제 경영에 반영하기 위해 시민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겠다”며 “많은 시민이 참여하도록 노력하는 한편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사업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2023.06.22 I 이종일 기자
"美·中 신뢰 이미 바닥…바이든 '시진핑 독재자' 발언 영향 미미"
  • "美·中 신뢰 이미 바닥…바이든 '시진핑 독재자' 발언 영향 미미"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라고 지칭한 것과 관련, 미·중 사이의 신뢰도가 이미 낮은 수준이어서 양국관계를 더 악화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1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되는데 영향을 줄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국제관계학자들의 학술 네트워크 이스트웨스트브릿지 설립자 고경기 회장은 “중국은 바이든 정부하에서 미·중 관계에 대한 환상이 없다”며 “양국의 오해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귀결되지 않도록 가드레일을 구축하려는 것뿐, 내년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중국의 희망은 낮다”고 말했다. 칭화대 일대일로 전략연구소의 준 아흐메드 칸 연구원도 “중국 당국은 오랫동안 미국의 언행 불일치를 봐왔다”며 “중국은 바이든 행정부에 더 나은 정치적 수사를 기대하는 것이 비현실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내년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을 달래기 위한 차원이라고 해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후보 시절에도 시 주석을 두고 ‘깡패’라고 표현한 바 있다. 칸 연구원은 “바이든이 반중 발언을 누그러뜨릴 경우 국내외 지지를 잃을 위험이 있다”며 “실용적인 측면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을 포용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찬가지로 동맹국들에 자신들이 민주·자유 진영의 지도자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교 외교정책학 조교수 딜런 로도 “바이든 대통령은 즉흥적이고 대본에서 벗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그의 발언이 이미 취약한 양국관계를 악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한 모금 행사에서 “지난 2월 중국 정찰풍선 사태가 벌어졌을 때 시 주석이 경위를 몰라 매우 당황해 했다”며 “무엇이 벌어졌는지 모르는 것은 독재자들에게는 난처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공개적인 정치적 도발”이라고 즉각 반발했다.
2023.06.22 I 김겨레 기자
경기도, 여름철 대비 축산재해 대비 전담팀 운영
  • 경기도, 여름철 대비 축산재해 대비 전담팀 운영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가 폭염 등 하절기 가축 피해 저감을 위해 팔을 걷었다.경기도는 여름철 자연재해로 발생할 수 있는 축산농가 가축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담팀을 구축하는 등 대응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젖소 축사.(사진=경기도)이를 통해 도는 기상정보와 재해별 행동 요령을 신속하게 전파하고 가축 폐사 등 피해 발생에 대한 상시 보고 체계와 긴급 복구를 위해 31개 시·군과 합동으로 여름철 축산재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먼저 폭염·전기화재·집중호우 시 축종별 가축관리과 축사 관리 행동 요령을 홍보물로 제작·배포하고 재해 취약 농가에 대한 사전점검을 실시한다.이와 함께 도는 △적정 사육 두수 유지 △깨끗한 음용수 공급 △지붕 물 뿌리기 △환기팬 가동 △차광막 설치 △정기적 소독을 통한 위생관리 등 폭서기 집중 사양관리를 농가에 당부했다.또 여름철 전기량 사용 급증과 낙뢰,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전기설비 안전관리 점검 실시 △축대 보수 및 축사 주변 배수로 정비 △정전 발생 시 열, 유해가스로 인한 질식 등 가축 폐사 예방을 위한 자가발전기 등 비상용 에너지 확보 필요성도 안내했다.이를 위해 도는 총사업비 242억 원을 투입해 전기 비상 발전기 및 낙뢰 피해방지시스템 88곳을 지원하고 있다.아울러 축산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피해 발생 시 긴급 복구는 물론 축산피해 발생 시 보험제도를 통한 보상 받을 수 있도록 가축재해보험 가입도 지원하고 있다.안용기 축산정책과장은 “재해는 예측할 수 없기에 사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농가에서는 가축 관리 요령과 재해별 행동 요령을 숙지해 적극 대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6.22 I 정재훈 기자
"美 소비 둔화는 완만하게 진행될 것"
  • "美 소비 둔화는 완만하게 진행될 것"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소비 심리가 주춤한 가운데, 소비 둔화는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저축률은 지난해 7월 2.7%의 저점에서 이제 4%대로 높아졌다”면서 “역사적으로 보면 아직 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예전만큼 소비로 다 써버리지는 않고 조금씩이나마 남겨두는 돈이 많아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여러 채널을 통해 확산되면서,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대비를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권 연구원은 “다만 미래를 걱정하는 것에 비해, 실제 호주머니 사정이 나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 ‘심리’와 실제 여력 사이의 괴리”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6개월 후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은 저조한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반면, 현재에 대한 평가는 꾸준히 괜찮은 모습이다. 이는 최근 소비 흐름과도 일맥상통한다. 저축률이 상승하고 있는 반면 소비의 증가율은 비교적 무난하다. 그는 “민간소비 (PCE) 증가율은 과거 장기 평균인 전월비 0.2% 수준을 엎치락뒤치락하며 아직 특별히 뒤처지지는 않는 흐름”이라며 “이는 금리에 대한 소비의 민감도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금리가 이어지고 레버리지 환경도 긴축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소비의 민감도는 과거에 비해 낮다는 평가다.또 권 연구원은 “지속될 고금리 환경에서 소비가 상반기보다 둔화할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면서 “지금은 서비스 수요가 확장적이지만, 겨울로 넘어가면서 피크를 지날 것으로 예상하며, 이 경우 고용 경기도 지금보다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소득 증가세가 느려지고, 그 중에서도 저축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올라가면 소비의 증가율이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권 연구원은 “이는 금리에 대해 매우 낮아졌던 소비 민감도를 일부 회복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며 “다만 낮아진 가계의 이자 부담, 특히 모기지와 관련한 원리금 부담은 여기서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추가 금리 인상을 하더라도, 이미 낮은 금리에 고정된 대출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라며 “지금처럼 높은 금리에 새로 대출받는 가계의 상환액은 매우 크겠지만, 애초에 은행이 매우 까다로운 대출 기준을 적용했고 이를 감당할 충분한 소득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권 연구원은 “소비의 금리 민감도는 지금보다 높아지겠지만 팬데믹 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작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리 인상으로 가계가 받는 직접적인 충격이 제한적인 만큼, 하반기 소비 흐름은 급격한 위축보다 완만한 둔화의 궤적을 그릴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3.06.22 I 김인경 기자
이 덩치에 민첩함까지…EV9이 보여준 플래그십의 자격
  • 이 덩치에 민첩함까지…EV9이 보여준 플래그십의 자격[시승기]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기아(000270)가 선보인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은 올해 가장 주목받는 신차 중 하나다. 기아는 지난 2021년 기아자동차에서 ‘자동차’를 떼며 사명을 변경한 이후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신을 꾀해왔다. EV9은 기아의 변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플래그십 모델인 데 의미가 크다. EV9이 큰 관심을 받는 만큼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궁금증이 생겼다. 기아 EV9 (사진=기아)지난 13일 미디어 시승회에서 EV9을 타고 경기도 하남시에서 충남 아산시를 거쳐 충남 부여군까지 총 210km를 주행했다. 기아는 EV9 트림을 에어와 어스 두 가지로 운영하는데, 이날 시승한 차량은 에어보다 상위 트림인 ‘EV9 4WD 어스 풀옵션’이다. 아직까지 전기차 시장에 패밀리카로 흡족한 대형 SUV가 많지 않다. EV9은 국내 전기차 시장에 첫 출시된 3열 SUV다. 기아는 패밀리 전기 SUV 시장을 겨냥해 넓은 실내와 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장치들을 강조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대가 컸다.EV9 운전석에 오르니 우선 개방감이 돋보였다. EV9에 최초로 적용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운전석을 더 넓어보이게 하는 효과를 줬다.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12.3인치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를 한데 묶어 효율성도 높였다. 다만 스티어링휠을 잡았을 때 운전자의 오른손에 내비게이션 화면이 일부 가려 불편함이 있었다.센터 콘솔 아래는 가방이나 간단한 짐을 보관하는 수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편리했다. 또 컵홀더와 수납함 등이 운전자의 손이 편하게 닿을 수 있게 설계된 느낌을 받았다.기아 EV9 실내 2열 모습 (사진=손의연 기자)EV9의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일반적으로 1억원에 육박하는 차량에 기대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보통 럭셔리 브랜드들은 시트 소재나 차문 안쪽, 크래시패드 상단, 필러나 천장 마감재에 고급 가죽을 써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린다. 하지만 EV9에선 기존의 화려한 소재나 조형을 일부러 배제한 느낌이다. 실제 EV9엔 바이오 폴리우레탄을 활용한 시트, 업사이클링(재사용) 어망과 플라스틱을 각각 활용한 바닥 매트와 가니시(장식) 등 지속가능한 10가지 필수 소재가 적용됐다. 차량 1대 당 약 70개 이상의 페트병을 활용한 친환경 소재가 들어갔다고 한다.이에 대해 기아는 심플함과 모던함을 중심으로 브랜드만의 차별화한 고급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로 전환하면서 이에 맞게 브랜드의 ‘럭셔리함’을 다시 정의했다고 풀이된다. 차량의 럭셔리함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공간을 즐길 수 있는 여러 장치를 적용했다. 에르고 모션 시트와 스위블(회전) 시트 등이 예다.에르고 모션 시트는 주행 중 마사지를 제공하는 기능으로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에도 적용된 바 있다. 타격 마사지를 제공하는 2열 릴렉션 시트는 EV9에 최초로 적용됐다.스위블 시트 작동 방식 (사진=손의연 기자)스위블 시트는 의자를 원하는 방향으로 돌릴 수 있는 기능이다. 실제 어린이를 위한 카시트를 설치해야 하는 가정에서 호응이 좋았다고 한다. 차크닉과 차박 등 야외활동을 할 경우 활용도가 높을 듯했다. 전동식은 아니지만, 시트 앞에 붙은 버튼식 레버를 살짝 당긴 후 시트를 원하는 방향으로 돌리는 간단한 조작 방식이다. 힘이 많이 들지 않아 여성이나 어린아이가 조작하기에도 무리가 없을 듯했다.패밀리카를 지향하는 대형 SUV지만 주행성능이 민첩하고 날렵해 놀라웠다. EV9 시승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기도 했다. 3열 SUV라는 덩치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가감속 반응이 빠르고 부드러웠다. 고속에서도 안정감이 뛰어나 속도가 체감되지 않을 정도였다. 정숙성 또한 거의 실내라고 느껴질 정도로 훌륭했다. 이는 기아의 대표 패밀리카인 카니발과 차별화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기아 관계자는 “EV9과 카니발 모두 패밀리를 지향하는 고객군이 타깃이지만 EV9은 운전자 지향의 다양한 기능이 많이 탑재돼 차이가 있다”며 “양 모델 간 크게 수요 간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기아가 이번 시승회에서 가장 강조한 것 중 하나는 ‘승차감’이다. 기아는 에어 서스펜션과 전자식 서스펜션을 빼고, 맥 멀티 서스펜션과 셀프 레벨라이저라는 신기술을 EV9에 적용했다. 전체적으로 차량의 크기와 무게를 고려했을 때 흘러가는 물에 떠 있는 듯한 부드러운 승차감과 안정감이 인상적이었다. 기아가 대형 전기 SUV를 내놓으면서 승차감이라는 과제를 충분히 잘 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생제동 정도를 단계별로 조절할 수 있어 페달에서 발을 뗐을 때 거북할 수 있는 회생제동 느낌을 줄일 수 있었다. 기아 EV9 (사진=손의연 기자)레벨 3수준의 고속도로 자율주행(HDP)는 하반기 나올 GT라인부터 적용된다. 이날 HDA2(고속도로 주행보조2)기능을 체험했다.코너링과 차선 변경을 돕는 수준으로 운전자를 지원하는데, 장거리 운전에도 피로를 훨씬 덜어줬다. GT라인이 탑재할 HDP 기능에도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1억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기아는 플래그십 대형 전기 SUV인 만큼 첨단 기술과 기능을 탑재해 타당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국내 소비자가 기아라는 브랜드에 기대하는 접근성과 갭이 있어 보인다. 차라리 기능을 좀 빼고 가격을 낮추면 좋겠다는 의견도 보이는 상황이다. EV9은 기아가 처음으로 커넥트 스토어를 운영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라이팅 패턴, 스트리밍 플러스 등 기능을 커넥트 스토어 구매를 통해 제공한다. 이러한 구독 서비스에 대해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소비자 불만이 보인다. 기아가 향후 고객에게 타 브랜드와 달리 더 나은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만큼 소비자를 어떻게 설득할지 주목할 만하다.EV9 가격은 7337만~8169만원(개소세 5% 기준, 옵션 제외)이다.
2023.06.22 I 손의연 기자
정부·체육회 갈등에 하계U대회는 어디로?…충청권 전전긍긍
  • 정부·체육회 갈등에 하계U대회는 어디로?…충청권 전전긍긍
  • 2022년 11월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회 투표에서 2027년 대회 개최지로 대한민국 충청권이 확정, 발표되자 충청권 4개 시·도 단체장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이하 U대회)가 조직위원회 인선을 둘러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간 갈등으로 충청권에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선 이달 중 조직위를 구성해야 하지만 문체부와 체육회의 입장 차이로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에 따르면 정부와 충청권 4개 시·도가 약속한 U대회 조직위 구성 시한은 당초 5월이다. 그러나 조직위 인선 지연으로 U대회 개최 역사상 처음으로 대회 일정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서울홀에서 대한체육회가 연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왼쪽)이 발언하고 있다. 대한체육회와 충청권 4개 시도, 문체부는 하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 구성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상황이 심각해진 시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간 입장차이에서 시작됐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충청권 4개 시·도 대회유치위원회는 이창섭 상근 부위원장과 윤강로 사무총장을 선임했고, 곧이어 대한체육회는 사전협의 없이 조직위가 구성됐다며 반발했다. 이후 대한체육회는 부위원장·사무총장 단일체제 등을 요구했고, 문체부와 유치위는 간담회를 통해 합의한 데 이어 같은달 19일 창립총회를 갖기로 했다는 것이 대한체육회측 입장이다. 그러나 단일체제로 인해 해임된 윤 사무총장이 국민청원을 제기했고, 이에 법적 분쟁 가능성을 우려한 문체부에 의해 창립총회는 무산됐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는 “문체부의 합의 불이행으로 사태가 악화됐다”며 “앞으로 야기될 수 있는 문제의 책임이 문체부에 있다”는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문체부에 전달했다. 반면 문체부는 “5·3간담회는 협의를 위한 비공식 간담회로 체육회 요구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같은 갈등 속에 FISU는 지난 20일 충청권 4개 시·도와 체육회에 조직위 구성을 독촉하는 공문을 보냈다.이에 따라 어렵게 대회를 유치한 충청권에서는 유치 무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각 지방의회가 조속한 U대회 조직위 구성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 발표하는 등 문체부와 체육회의 전향적인 자세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세종시의회는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을 위한 조직위원회 구성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들은 결의안에서 “조직위 구성이 더 지체된다면 560만 충청인과 국제 스포츠계, 우리 체육계에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될 뿐”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이번 조직 구성 지연에 대한 문제를 엄중히 인식하기 바라며 책임있는 자세로 이 사안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전시의회도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지원 특별위원회’ 회의를 열고,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임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김진오 U대회 특별위원장은 “대회 개최가 무산되는 사태까지 벌어지지는 않겠지만 우려스럽게 지켜보고 있다”며 “서로의 입장 차가 있는데 서로 양보하는 선에서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반면 극적인 합의안 도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대한체육회는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의 실무 책임자인 사무총장의 선임을 정부에 요청했다. 하계U대회를 주관하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과 원활한 협력을 위해 조직위 상근 부위원장이 사무총장을 겸하는 1인 체제를 강력하게 주장해 온 체육회가 충청권 4개 시·도와 난항을 겪는 조직위 인선을 매듭짓고자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새 중재안을 제시한 셈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20일 “충청권 4개 시도가 추천하는 조직위 상근 부위원장은 조직위 사무총장, 4개 시도 부지사 또는 시도체육회장, 문체부 체육협력관, 체육회 부총장 등으로 구성되는 ‘안건조정협의회’의 상근 위원장을 맡고, 정부가 추천하는 인물이 사무총장을 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무조정실이 충청권 4개 시도와 FISU가 맺은 개최권 협약서, 체육회와 4개 시도가 한 개최 협약서 규정대로 조속히 조직위 구성을 협의하라는 공문을 어제 문체부에 보낸 것으로 안다”며 그간 정부와 빚은 갈등이 진정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충청권 체육계 인사들은 “다행히 대회 파행까진 막아낸 모습이지만 대회 준비 단계에서부터 이렇게 잡음이 많은데 앞으로 현안 해결 과정에선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걱정”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2023.06.22 I 박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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