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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 '경매 예정 물건' AI로 시세 예측한다
  • 지지옥션 '경매 예정 물건' AI로 시세 예측한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부동산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은 경매 예정 물건에 인공지능(AI) 시세 가격정보를 업계 최초로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지지옥션 AI 시세 상세페이지 예시 화면 (사진=지지옥션)예정 물건이란 경매가 결정됐지만 입찰일이 잡히지 않은 경매 준비 물건으로, 감정평가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아 별도로 시세 파악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달 기준 경매 진행 물건은 약 1만8000여건이지만 예정물건은 4만4000여건으로 진행 물건 대비 약 2.4배 수준이다. 이에 지지옥션은 예정 물건 가치 산정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부동산자동가치평가 모델을 자체 개발·운영 중인 업체 공간의가치(주), (주)데이타운와 협약을 맺고 AI추정가를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내 진행 물건까지 확대해 전체 경매 물건에 AI시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지지옥션 관계자는 “경매 예정 단계부터 부동산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반영돼 투자자들은 빠른 투자 의사결정을, 채권자들은 채권 회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잡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진행 단계에서도 감정가를 보조할 수 있는 가격 지표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성식 공간의가치 대표는 “지지옥션과 AI추정가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너지를 내기위한 방법을 고민하고있다”며 “공간의 가치에서 출시할 대출중개 서비스 PIPER(파이퍼)를 지지옥션에 연결해 경매 투자자의 경락잔금대출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윤 데이타운 대표는 “데이타운의 AI추정가격이 경매 투자자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큰 실마리가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다양한 협업과 공동연구를 통해 부동산 데이터 활용 방안을 고민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02.14 I 이배운 기자
조희연 "정서위기학생 지원, 교실·학교 살리는 길"
  • 조희연 "정서위기학생 지원, 교실·학교 살리는 길"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4일 “학생 마음의 병을 치유하고 문제행동을 해결하는 일은 학생을 보듬고 선생님을 지키고 교실을 살리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은 정서행동 위기학생 지원 종합 방안을 내놓았다.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열린 2024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조 교육감은 서울 서대문구 서울시교육청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서행동 위기 학생은 단순히 학생 한 명의 문제가 아닌 교실 침체와 학교 붕괴를 가져오는 심각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하루를 통째로 문제 행동 학생을 지도한 선생님은 진이 다 빠진 채 미래를 고민하며 무겁고 답답한 마음으로 학교 문을 나선다”고 했다. 이어 “학교는 즐겁고 신나는 공간이어야 하지만 우울과 불안으로 마음이 아픈 학생은 학교를 너무나 고통스러운 곳으로 느끼기도 한다”며 “관심이 필요한 학생이 주목받기 위해 행하는 놀림과 괴롭힘은 짝꿍이나 같은 반 친구의 배움을 방해하는 것을 넘어 등교를 두렵게 만들 수도 있다”고 밝혔다.조 교육감은 “학생의 행동과 마음 건강을 돌보는 일은 학교 교육을 위해 절박하고 중차대한 과제”라며 “학생 마음의 병을 치유하고 문제행동을 해결하는 일은 학생을 보듬고 선생님을 지키고 교실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서행동 위기학생 지원을 위한 대책으로는 긍정적행동지원(PBS)을 제시했다. 긍정적행동지원은 학생의 문제행동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문제행동을 유발하는 동기를 분석해 이를 예방하고 바람직한 행동을 가르치는 과정이다. 조 교육감은 “정서행동 위기학생 지원방안을 통해 학생들을 보듬으면서 학교 생활에 흥미를 가지도록 돕고, 생활지도에 지친 선생님의 열정을 살려 교실이 침체되지 않고 늘 활력이 넘치도록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4.02.14 I 김윤정 기자
'장례 공공성' 등 공익연구 지원한 화우, 22일 결과 발표회
  • '장례 공공성' 등 공익연구 지원한 화우, 22일 결과 발표회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화우공익재단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실시간 화상 서비스(TEAMS)를 통해 ‘장례복지 관련 사회보장법제 해외 입법 사례 연구’ 및 ‘반지하 거주민의 실질적 주거권 보장을 위한 연구’를 주제로 공익연구지원사업의 결과 발표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화우공익재단은 공익연구지원사업을 통해 비영리단체 및 개인이 진행하는 공익 관련 연구활동을 매년 2건 지원한다. 이번 발표회는 화우공익재단이 지난 2022년에 선정한 두 단체 사단법인 나눔과나눔, 지역자산화협동조합의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첫번째 주제 발표를 맡은 나눔과나눔은 한국과 일본의 장례복지 관련 법과 제도를 분석하고 서구의 복지국가를 자유주의, 조합주의, 사회민주주의로 나눠 유형별로 장례복지 사회보장법제를 비교하는 사례연구를 진행했다. 급속한 사회 변화에 따른 전통적 가족 개념의 해체로 고독사, 무연고 사망 등의 죽음 및 장례 문제가 개인과 가족 공동체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새로운 사회 위험으로 등장했다는 전제 하에 사회보장제도로서의 장례 복지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할 예정이다.나눔과나눔은 홈리스, 독거노인 등 재정적으로 취약해 장례를 제대로 치르지 못하는 사람들의 장례를 지원하고, 장례 관련 제도개선을 위한 정책제안 등의 활동을 하는 단체다. 2020년부터 서울특별시 공영장례지원 상담센터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두번째 주제인 ‘관악구 침수피해 사례를 통해 본 반지하 거주민의 실질적 주거권 보장을 위한 연구’는 지역자산화협동조합이 맡아 수행했다. 지역자산화협동조합은 민간과 지역 구성원을 중심으로 공유사옥, 플랫폼 등 자산화 공간을 조성해 공익활동 및 사회적경제모델을 위한 거점을 개발하고, 지역혁신사업을 시행해 지역을 더 활성화하고자 설립된 단체다.지역자산화협동조합은 서울시 및 국가 차원의 반지하 정책에 대해 분석하고,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입은 관악구의 반지하 거주민, 지역 복지관 대상의 심층 인터뷰 결과를 바탕으로 반지하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도시 인프라 정비와 더불어 국가, 지역사회, 거주민 차원의 적절한 사회적 연결망의 형성이 재난 극복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 필요성과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논한다.화우 공익연구지원사업 결과 발표회 내용(자료: 화우공익재단)화우공익재단 관계자는 “연구의 주제들이 주거권과 장례복지라는 각기 다른 분야를 다루고 있지만, 두 연구 모두 인간으로서의 존엄한 삶과 죽음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관한 연구로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며 “이번 발표회가 장례의 공공성과 반지하 주거 정책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해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화우공익재단은 법무법인 화우가 취약계층에 대한 법률지원을 통해 법률서비스의 사각지대를 없애고자 2014년 설립한 공익단체다. 2016년 ‘사적관계에서의 평등권 적용 연구’를 시작으로, ‘인도공익소송 및 국내도입방안 연구’, ‘무연고사망자의 사후자기결정권 한일비교 및 입법정책 연구’ 등 아직 연구가 많이 이뤄지지 않은 새로운 분야에 관한 연구를 지원했고, 북콘서트, 심포지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연구의 결과를 대중에게 전달하고 있다.연구 결과 발표회는 화우공익재단 홈페이지 또는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변호사의 경우 대한변호사협회 의무연수(전문연수) 시간이 인정될 예정이다.
2024.02.14 I 성주원 기자
"혼수·이사 가전 걱정 덜어드려요"…삼성전자, '혼수·이사 특별전'
  • "혼수·이사 가전 걱정 덜어드려요"…삼성전자, '혼수·이사 특별전'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결혼·이사 시즌을 맞아 13일부터 내달 31일까지 ‘혼수·이사 특별 기획전’을 실시한다. 결혼이라는 새출발을 준비하는 신혼부부와 이사를 앞둔 고객들의 가전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삼성스토어 대치점에서 ‘혼수·이사 특별 기획전’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행사 기간 중 삼성스토어에서 가전 제품을 구매한 결혼·입주 예정 고객은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80만원 상당의 포인트 또는 캐시백 혜택을 받는다.제휴카드로 결제한 결혼·입주 예정 고객에게는 삼성카드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45만원 상당의 할인쿠폰을 지급한다.또 삼성스토어에서 삼성카드로 가전 제품 구매 시 추가 캐시백을 받을 수 있는 ‘웨딩마일리지’ 혜택도 함께 진행한다. 카드 이용 금액과 가전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500만원까지 캐시백 받을 수 있다.삼성전자와 대표적인 웨딩·이사 브랜드가 함께하는 ‘비스포크 이사클럽’, ‘비스포크 웨딩클럽’과 연계한 혜택도 제공한다.아울러 행사 기간 내 삼성스토어나 삼성닷컴에서 600만원 이상 구매한 결혼·이사 예정 고객에게는 5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삼성닷컴 구매 시 ‘비스포크 웨딩클럽’ 또는 ‘비스포크 이사클럽’에 가입돼 있어야 한다.삼성전자는 구매 고객을 포함한 더욱 많은 소비자들이 이번 기획전에 참여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이벤트도 진행한다.행사 모델 구매 후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거쳐 시몬스 베개를 증정한다. 삼성닷컴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퀴즈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1000명에게는 스타벅스 커피쿠폰을 제공한다.삼성스토어 대치점에서 ‘혼수·이사 특별 기획전’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2024.02.13 I 김응열 기자
혁신의 이면 노리는 금융범죄
  • [이코노믹 View]혁신의 이면 노리는 금융범죄
  • 금융시장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주가연계증권(ELS), 상장지수펀드(ETF), 옵션, 헷지 등의 단어에 익숙할 것이다. 이와 같은 상품들은 금융공학에 기초하고 있으며 모두 ‘블랙 숄즈 방정식’과 관련이 있다. 블랙 숄즈 방정식은 주식과 옵션 가격의 상관관계를 방정식으로 계산할 수 있도록 했으면 이는 다양한 금융상품이 폭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블랙 숄즈 방정식을 정립한 블랙과 머튼은 1993년 롱텀캐피탈메니지먼트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28%의 수익율을 달성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보인다. 1997년에는 노벨경제학상도 수상한다. 그러나 1998년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타격을 받고 몰락했다. 이론상으로는 모르지만 그들은 비이성적 혼란이 있는 현실 금융세계의 역사를 모델에 반영하지 못했다.최근에도 혁신의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는 존재한다. 토큰증권 역시 ‘비상장증권의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하도록 해 국내 자본시장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금융소비자보호에 관한 우려와 그 해결방안은 숙제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조각투자증권 발행을 위한 기초자산 가이드라인’ 역시 새로운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제도활성화와 금융소비자보호 사이의 균형을 위한 고민의 결과물로 보인다. 다만, 금융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혁신의 물결 속에 숨어 아이템만 변경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있다. 최근에는 비상장증권 투자와 유통이 활성화되면서 이 분야에서도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인 수법은 증권발행회사의 대주주에게 투자를 해준다며 접근해 비상장주식, 가상자산을 차명계좌로 취득하고 회사가 곧 상장될 것이라는 등의 소문을 낸 후 이를 점조직 영업망을 통해 셀다운해 이익을 취득하는 방식이다. 추후 수사가 시작되면 주요행위자들은 차명계좌로 증권을 거래한 점을 이용해 “자신은 무관하다”라고 하거나, “회사로부터 홍보자료를 받고 이에 따라 홍보활동을 한것 뿐이다” 등의 주장을 하며 방어할 것이다.주식을 판 판매책의 경우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대포폰을 사용함으로 이들을 추적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을 뿐 아니라, 진짜 피해자 사이에 숨어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피해자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주요 행위자들을 고소하는데 앞장서는 방식으로 수사망을 피해가려고도 한다. 이같은 방법으로 수사를 피한 다음에도 새로운 사업을 통해 피해를 회복시켜 준다며 새로운 사업에 피해자들을 끌어들이는 한편 해당 사업에 참여할 자들을 모집해달라고 한다. 일단 손해를 입은 피해자들은 절박한 마음에 새로운 사업에 다시 출자하고 참여해 일부 피해를 회복하는 대신 뒤에 참여한 이들에게 피해를 떠넘긴다. 향후 토큰증권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경우 이 같은 범죄행위에 이용될 수 있다. 이를 고려해 금융당국은 제도정비에 힘쓰고 있고 수사기관도 다중피해범죄의 유형으로서 비상장주식과 가상자산의 사기적 유통을 지목하고 이를 집중적으로 단속·수사하고 있다. 그러나 일단 투자자들이 이같은 수법에 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이런 수법에는 몇가지 단서가 있다. 첫째, 자신만 아는 특별한 기회가 있으며 곧 상장 등 가격상승의 기회가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상장 과정은 굉장히 까다롭기 때문에 요건을 갖췄다고 무조건 상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둘째, 한번 손해를 입은 경우 이를 회복하기 위해 추가로 사업에 출자하라고 하는 행위다. 이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 셋째, 투자를 권하는 사람이 자신도 투자했으며 수익을 올렸다는 얘기를 하거나 실제 실적을 제시하는 경우다. 이런 것에 현혹되면 안된다. 이 같은 범죄수법에서는 먼저 투자한 사람만 수익을 얻고 후에 투자한 자들은 모두 손실을 입게 된다.투자의 세계에서는 위험이 없는 이익은 없으며 혁신에는 아직 불완전성이 함께 따라온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금융시장의 역사는 혁신과 사고의 역사이며 이는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블랙과 숄즈 역시 피해가지 못했다.
2024.02.13 I 권소현 기자
주형환, 저출산위 부위원장 위촉…"공동체 존망 걸려, 특단 대책 필요"
  • 주형환, 저출산위 부위원장 위촉…"공동체 존망 걸려, 특단 대책 필요"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장관급)에 주형환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위촉했다.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비서실장은 “주 전 장관은 기획재정부 1차관 및 산업부 장관 등을 역임한 경제 관료 출신”이라며 “공직 사회에서 추진력 있게 정책을 밀고 나가고 업무를 끈질기게 챙기는 데 정평이 난 정책 전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출산고령사회정책을 총괄 주도하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속도감 있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직속인 저출산고령사회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다. 실무를 책임지는 부위원장은 장관급으로 임기가 2년이다. 김영미 전임 부위원장은 1년 만에 교체됐다.주형환 신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주 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세계 최저 수준의 합계 출산율을 거론하며 “공동체의 존망이 걸려있다는 인식을 갖고, 단기 대책은 물론이고 경제·사회·문화 등 구조적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반전의 전기를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이어 “청년의 3대 불안인 취업·주거·양육 불안을 덜어주고 지나친 경쟁 압력과 고비용을 타개할 구조적 대책은 물론이고, 이민·가족·입양·워라밸에 대한 우리 사회 전반의 인식 전환에 이르기까지 대대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존 대책을 실효성 있게 보강하고, 당장 중점 추진해야 할 과제와 긴 호흡을 가져야 할 과제를 분류하겠다고 밝혔다.저출산위가 정부 부처로 승격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주 부위원장은 “여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저출생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거버넌스가 개선돼야 한다는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 여건에 가장 적합한 게 뭔지 다양한 대안을 통해 들어보고 고민해 최적의 변화를 찾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했다. 주 부위원장은 저출산과 저출생 용어를 함께 사용했다. 이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저출산은 성별적 문제가 있고, 저출생은 아기라는 관점에서 (문제를) 본다”며 “가장 적합한 워딩이 무엇인지 위원들과 논의해 찾아보려고 한다”고 답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저출산위 상임위원에 최슬기 한국개발연구원 교수를 위촉했다. 최 교수는 국내 대표 인구학자로 연구 성과를 토대로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윤 대통령은 국정원 3차장에 윤오준 현 국가안보실 사이버안보비서관을 임명했다. 이 비서실장은 윤오준 신임 3차장에 대해 “IT 정책학 박사 등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해 국정원의 과학 사이버 첩보 업무를 총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2024.02.12 I 김관용 기자
'광진 행복배달부' 전혜숙 "소외된 이 돕겠다"
  • '광진 행복배달부' 전혜숙 "소외된 이 돕겠다"[총선人]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것으로 4선 4년을 마무리하고 싶다.” 서울 광진구갑 3선 의원인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대 총선 출마 이유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보육원에서 막 나온 청년, 장애인과 그 가족 등 우리 사회 내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한 번 더 일하고 싶다는 뜻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전 의원은 그 전 12년 의정생활 동안에도 주변 약자들을 위한 일을 해왔다. 이를 본 전 의원 지지자들은 “광진구 행복 배달부”라고 그를 불렀다. 어떤 이들은 ‘부지러니’라고 지칭했다. 운동화를 신고 부지런하게 지역구와 국회 등을 누빈다는 얘기다. 그의 부지런함이 만든 대표적 성과 중 하나가 광진구 중곡동 내 의료복합단지 조성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6개 정부기관이 입주하면서 그 일대는 ‘미니 혁신도시’가 됐다. 2000여명의 직원이 매일 출퇴근하면서 지역 상권도 커졌다. 전 의원은 광진구 내 3개 종합대학(건국대, 세종대, 장신대)과 이들 센터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왔다. 이중 하나가 청년창업지원센터 신설과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의 확장이다. 이를 통해 광진구 내 청년 창업 생태계를 더 풍부하게 만들 것으로 그는 자신했다. 또 전 의원은 “광진구 내 아차산 홍련봉 유적 전시관 건립, 아차산 둘레길 조성 등도 주요 성과 중 하나”라고 꼽았다. 홍련봉 유적 전시관은 고대 삼국시대 때 고구려가 남긴 유물·유적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아차산 둘레길은 최근 완성도를 더 높여 장애인들도 다닐 수 있게 만들었다. 전 의원 본인은 누구보다도 지역 예산 확보 성과가 컸다고 자부했다. 그는 “예산을 신청할 때 ‘그 예산이 왜 필요한지’ 키 포인트를 잡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22대 국회에서 펼치고싶은 자신만의 포부도 밝혔다. 우리 사회 내 약자들을 도우며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 중 하나가 미자립청년 지원사업이다. 미자립청년은 보육원을 막 나온 18세 이상 청년이다. 의지할 부모나 친지가 없는 상황에서 혼자 자립해야 한다. 아무런 준비없이 사회에 첫 발을 들이는 경우가 태반이다. 전 의원은 “이 아이들이 어떻게 해서든 소외되지 않도록 돌봐야 한다”며 “사회적 운동이라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실질적인 아이디어도 냈다. 기업들의 의무고용대상에 이들 중 일부를 포함하는 안이다. 기업과 미자립청년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확신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한편 전 의원은 현 정부의 보건복지 정책에 대해 “국가가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 예로 71만 세대에 달하는 생계형 건강보험 체납자를 들었다. 전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 때 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지적했지만 눈에 띌만한 변화는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 상태다. 전 의원은 “현 정부는 여전히 구호만 내세울 뿐 세심하게 살피려는 노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전혜숙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본인을 한 마디로 어떤 정치인이라고 표현한다면?△‘광진구 행복배달부’라고 오랜 기간 광진구 주민들로부터 불렸다. 어떤 분은 ‘부지러니’라고 부른다. 항상 현장에서 운동화 신고 열심히 뛰어다닌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얼마 전 학교 환경개선을 논의하기 위해 한 학교에 방문한 적이 있다. 교장선생님과 학부모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다니며 문제 해결과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국회의원은 처음 봤다”라고 말했다. 가슴 뭉클했다. 항상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직접 뛰어다닌다. 예산이면 예산, 정책이면 정책, 입법이면 입법. 늘 현장에 답이 있다. -광진구갑의 가장 큰 현안은?△전혜숙이 오기 전까지 광진구갑은 정체되어 있었다. 이제야 성장을 하고 있다. 이제 가속페달을 밟아야 한다. 주요 현안으로는 ‘광진구의 자연과 문화를 활용한 관광산업 활성화’, ‘지구단위계획 정비 및 종상향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육성을 통한 지역 경제 발전’이다. 광진구갑은 서울 동부 거점 지역으로 서울과 경기 동부, 강원 지역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다. 아차산과 어린이대공원, 한강을 끼고 자리한 광나루가 있는 자연 친화적 환경이 조성돼 있다. 다만 이런 환경으로 규제를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규제는 우리 구민들의 재산권 행사를 제한했고 많은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 그동안 저는 변화를 위한 토대를 다져갔다. 일부 지역 ‘종 상향’이 이뤄지고 지구 단위 정비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광진구갑 국회의원으로 있으면서 거뒀던 성과는? △광진구 중곡동에 의료복합단지 내 보건복지부 산하 6개 정부기관을 유치했다. 2000여 명 가까운 직원이 근무한다. 혁신도시 하나를 유치한 셈이 된다. 주변 상권이 살아났고 거리에 활기가 넘친다. 이 일대 상업지역 확대 및 주거지역 종상향이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의료복합단지와 함께 광진구 내에 예산 약 30억원과 40억원을 확보해 소공인들을 지원하는 ‘소공인 특화지원센터’와 ‘소공인 복합지원센터’를 세웠다. 광진구청, 서울시청, 중소벤처기업부를 설득해 이뤄낸 성과다. 이번 센터 설치로 광진구 내 의류·봉제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신설했고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의 확장·이전도 추진했다. 광진구에 있는 3개 종합대학(건국대, 세종대, 장로신학대)의 학생, 관계자, 시청, 구청 담당자들과 정책 간담회를 개최해 ‘사회적경제 기업 활성화’에 대한 방안을 수립했다. 또 아차산 홍련봉 유적 전시관 건립을 위해 2년 동안 국회 예결위원으로 활동하며 총 300억원 중 200억원 가까운 예산을 확보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아차산 홍련봉 유적전시관은 건립까지 10년 이상 걸려야 했다. 그런데 2022년에 115억7100만원, 2023년에 82억6000만원을 추가로 확보하며 공사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다. 내년이면 훌륭한 고구려 유적전시관을 보게 될 것 같다. 역점으로 추진한 게 하나 더 있다. 아차산 둘레길 조성이다. 아차산을 문화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예산을 투입해 조성했다. 이제는 장애인들도 갈 수 있을 정도의 둘레길을 조성했다. 개인적으로 보람 있고 중요한 사업 중 하나다. 광진구민과 서울시민들에게 책도 읽고 휴식도 취할 수 있는 문화공간인 아차산숲속도서관을 국가로부터 14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지원 받아 건립했다. 이로써 아차산을 찾는 많은 시민들에게 힐링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교육 예산도 많이 따왔다. 2020~2024년까지 예산 및 교육특교를 포함해 학교시설 개선 관련 예산 357억1700만원을 확보했다. 우리 아이들이 쾌적하고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게 했다. 지난 18대부터 작년까지 하반기까지 총 290억 가량 행안부 특교를 확보하여 동네마다 방범용 CCTV 추가 설치 및 노후 하수관로 정비 등 안전과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한 것도 있다. 아울러 전선지중화 사업이 필요한 지역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시행함으로써 안전하고 깨끗한 광진구를 만들고 있다. 또 한 가지 있다. 광진구에는 주민센터가 잘 되어 있다. 민원과 서류발급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육ㆍ여가 활동 프로그램들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서 항상 인기가 많다. 주민께 더 많은 혜택을 지원해드리기 위해 구의2동 주민센터 인근에 ‘다문화가정 가족센터’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매칭사업을 통해 100억을 확보했기에 쾌적한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소년 상담과 다문화가정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이 광진구민을 위해 이뤄지길 기대한다.-보건복지위 위원으로서 했던 의정활동은? △제가 약사 출신 국회의원이자 보건복지위원으로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시 하는 의정활동을 했다. 첫째, ‘음압병실 확보’다. ‘음압병실’은 병원 내부의 병원체가 외부로 퍼지는 것을 차단하는 특수 격리 병실이다. 사스와 메르스를 거친 후 음압병실 설치를 의료기관 평가 기준에 넣도록 제도를 바꿨다. 그 결과 2017년 71개에 불과했던 음압병실이 코로나19 사태 발생 두달 전까지 793개로 확대돼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둘째, 마스크 대란 조기 해결을 위한 ‘DUR(의약품안심서비스) 활용’이다. DUR 시스템을 활용해 국민의 출생연도에 따라 요일별로 마스크를 판매하도록 국무총리와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제안했다. 마스크 구매를 위한 줄서기가 사라졌고, 모든 국민이 쉽고 공평하게 마스크를 확보할 수 있었다.셋째,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 및 생산 확대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체외진단기기는 의료기기법 등 관련 법률과 부처 간 이해관계에 묶여 이중규제를 받고 있었다. 그래서 안전성은 강화하되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는 ‘체외진단의료기기법’을 대표 발의하고 통과시켰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조기 진단검사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수출을 통해 K-방역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넷째, 국산 백신 개발이다. 민주당 최고위원을 하면서 백신치료제특별위원장도 맡았다. 백신 개발기업들의 가장 큰 난제가 대조약을 구하고 임상실험을 하는 것이었는데 이를 해결하도록 정부·기업과 머리를 맞댄 결과, 백신허브국가 양성과 토종 코로나 백신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원내에서도 지역 예산을 잘 따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비결이 있는지?△예산을 신청할 때 키 포인트를 잘 잡아야 한다. ‘왜 그 예산이 필요한지’에 대한 당위성이다. 그다음 중요한 게 공무원들에게 잘하는 것이다. 공무원들을 존경하고 존중하는 자세로 만난다. 행안위원장 할 때 그렇고 여성가족위원장 할 때도 그렇다. 공무원들이 저를 좋아한다. 지금 복지부 공무원들도 그렇다. 김영란법이 시행되기 전에는 국정감사 끝나고 실별로 밥을 다 샀다. 현장 국감 때는 과일이나 떡을 들고 갔다. 지금은 방문하는 공무원들에게 늘 다과와 차로 대접한다. 어떤 공무원은 “국회의원한테 다과와 차를 얻어먹은 게 처음”이라고 말했다. 예산 배정이 끝난 뒤에 꼭 고맙다고 전화하고 인사한다. 서울시에 있는 과장한테도 전화를 해서 감사하다고 전한다. 국장 등에도 머리 숙이며 감사를 표한다. 공무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4선에 도전한다. 준비 중인 지역 공약을 소개한다면? △우선 건립이 완료된 ‘보건복지 행정타운’ 주변 상권 활성화와 종상향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여기에 ‘광진구 지식산업센터’를 유치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다. 지역 내 상업지역이 늘어나면 청년과 중장년층, 노인 일자리는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다. 군자역, 아차산역, 중곡역, 광나루역 주변의 1, 2종의 주거지역 ‘종상향’도 추진하겠다. 규제 완화를 해 우리 구민의 재산권이 침해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우리 광진구 갑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가 주거지역 내 부족한 주차 공간이다. 이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다. 깨끗하고 안전한 골목을 만들기 위해 충분한 공영주차장 부지를 확보해서 주민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2대 국회 원내에서 하고 싶은 정책이 있으시다면? △지난 2일 서대문에서 40대 아버지와 뇌병변 장애를 10살 딸이 세상을 떠나는 일이 있었다. 2022년에는 수원 세 모녀 사망 사건이 있었다. 그런 게 좀 많은데, 그래서 중증 장애인한테는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자고 했다. 매번 발의됐다가 폐기됐는데 이번에 이것을 통과시키려고 보건복지위원회에 기를 쓰고 왔다. 이 법이 통과됐을 때 엉엉 울었다. 너무 감사했기 때문이다. 늘 이런 것을 지적한다. ‘장애로 인한 가난은 시스템 부재가 낳은 비극’이라고. 그래서 더 가슴 아프다. 특히 발달장애인 같은 경우에는 나이가 들수록 부모의 부담이 커진다. 애가 크면 부모가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마저 한다. 그래서 세상을 실제 떠난 분들이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이제 부양 의무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을 한 것이다. 왜냐, 집안에 중증장애인이 있으면 취업을 못한다. 자기가 돌봐야 하니까. 활동보조사가 있다고 해도 100% 다 맡기지 못한다. 대신 소득이 연 1억원 이상 9억원 이하에 대해서만 (중증장애인 부양의무제 폐지) 해주는 것으로 단서를 달았다. 한 가지 더 있다. 우리 보육원은 만 18세 이후 청년들에게 정부 지원이 안된다. 18세가 가까워지는 16세 아이들은 정신적 건강이 나빠지는 것을 느낄 정도다. 이 아이들을 어떻게 해서든 돌봐야 한다. 이런 아이들이 소외되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이번에 사회적 운동 비슷하게 하고 싶은 게 있다. 우리 지역에 계시는 분하고 얘기했는데, 우리가 각자 돈을 내서 ‘재단 하나 만들자’라고 했다. 보육원을 나온 아이들을 받아주고 취업까지 해주게 하는 것이다. 하나의 예도 있다. 기업이 발달장애인 등을 의무고용하는 게 있다. 많은 기업들이 벌금을 내고 고용을 안 한다. 하더라도 60% 정도만 한다. 그래서 제가 100% 고용해야 된다는 법을 냈다. 이 법을 내자 네이버나 SK 등 몇몇 기업들이 장애인 고용을 늘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기업들이 보육원에서 나온 아이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예컨대 보육원에서 나온 아이들을 그 기업에서 한 명씩 고용을 해준다거나 하는 것이다. 이를 사회적 캠페인으로까지 하고 싶다. 보육원 아이들은 언어 발달이 늦는다고 한다. 정서적 발달이 잘 안 된다는 얘기도 있다. 그래서 입양 등에 대해 늘 고민을 많이 했다. (미자립청년을 포함해) 이런 일들,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일을 하면서 의정활동 4년을 마무리하고 싶다. -현 정부의 보건복지 정책을 평가한다면? △전국 71만 세대에 달하는 생계형 건강보험 체납자의 대안과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방안 등을 국정감사 등을 통해 지적했다. 그런데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여전히 구호뿐인 복지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관련 예산을 삭감하고, 의료민영화, 복지서비스 민영화라는 무책임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국가 책임의 방기다. 국가는 사회적 약자의 고통을 분담하고 이들이 기댈 수 있는 마지막 보루가 되어야 한다. 정부는 국회에서 지적한 부분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잘못된 정책은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
2024.02.12 I 김유성 기자
'닥터슬럼프' 박신혜, ‘썸녀’ 이성경에 질투 작렬
  • '닥터슬럼프' 박신혜, ‘썸녀’ 이성경에 질투 작렬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닥터슬럼프’ 박형식이 박신혜와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1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 6회에서는 여정우(박형식 분)와 남하늘(박신혜 분)이 서로에게 호감을 표시했다. 이날 남하늘은 여정우에 대한 호감이 생겼다고 밝혔고, 여정우는 “넌 꼭 누군가가 처방해 준 약 같아”라고 특별한 마음을 전하면서도 진짜 고백할 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부탁했다. 남하늘은 여정우의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걱정하며 숙면을 도울 방법을 고민했다. 함께 와인과 잠옷을 사고 이불 빨래를 하는 등 소소한 행동 하나하나 그의 진심이 담겨있었다. 그리고는 “너한테 호감 따위가 생긴 것 같아”라며 우정보다는 진하고, 좋아한다기엔 섣부른 감정을 고백했다. 하지만 남하늘은 “아직은 해결할 문제들이 많으니 이 마음에 대해서는 추후에 생각하자”고 말했고 이에 여정우도 “나 사실 너무 힘든데 너 때문에 버텨”라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다.이날 남하늘의 ‘여정우앓이’ 장면은 큰 웃음을 선사했다. 여정우가 부른 그 시절 그 노래의 가사마다 제 이름을 넣었다고 오해하는가 하면, 길에서 우연히 만난 영원고 동창 한우리(이성경 분)의 등장에 눈빛부터 이글거렸다. 문제의 동창생 한우리는 여정우와 자신이 학창시절 ‘썸’을 탔다며 추억에 젖어 들었다. 하지만 여정우는 기억조차 못하는 일이었고, 남하늘의 질투는 그대로 그에게 불똥이 튀었다. 한편,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는 매주 토·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2024.02.12 I 김명상 기자
 2024년 02월 12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4년 02월 12일 오늘의 운세
  • 2024년 02월 12일 오늘의 운세입니다.Δ 물병자리 : 고집불통…불필요한 부분에서 고집을 피우게 되는 날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으니 주변 사람들과 약간의 다툼수도 있습니다. 감정적으로 고집을 피울 것이 아니라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기 위해 애써야 합니다.오래 사귄 연인과의 사이에서도 지킬 것은 지켜야 합니다. 자신의 연인에게 무례하지 않게 행동하세요. 싱글인 분의 경우 애정운이 좋은 편이 아닙니다. 미팅이나 소개팅이 있다면 다음 주로 미루는 것도 생각해볼만 합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돈과 관련해서 자신의 독단적인 판단에만 의지하지 말고, 주변의 조언에 귀 기울이면 더욱 좋습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돈을 쓰는 것도 행운을 불러들이는데 좋습니다.Δ 물고기자리 : 마음 속의 다짐…강한 의지를 필요로 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먼저 그 일에 뛰어들기 전에 마음 속에 다짐부터 해야 합니다. 하다가 그만두면 하지 않으니만 못할 수 있으니 유념하세요.애정운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닙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될 수도 있지만 약간 어두운 분위기일 수 있습니다. 커플인 경우에도 상대방과 거리감이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돈을 써야 할 일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갑작스레 돈이 들어올 일이 생기지도 않네요. 자신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것을 잃지 않고 지키겠다는 생각으로 보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Δ 양자리 : 좋은 영향…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 때입니다. 하지만 이 중에는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을 보는 눈을 키워야 하는 때이며, 되도록이면 좋은 영향만을 받아들이도록 하세요.애정운이 최상입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좋은 의미에서 사랑의 전환점이 다가오게 될 것이며, 싱글인 분이라면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첫눈에 반할 수 있는 이상형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재물운이 아주 좋습니다. 횡재수가 있으니 무엇을 하든 이득을 보게 될 것입니다. 사소한 내기에서도 당신이 항상 이기게 되고, 재물과 관련한 경쟁에서도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Δ 황소자리 : 그것 참 엉뚱하네…괜스레 딴청을 피우고 싶어지는 때입니다.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사람을 만나는 것도 귀찮네요. 엉뚱한 생각만 들고 그걸 행동으로 옮기니 괴팍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싱글인 분이라면 어느 정도 나이차가 나는 사람과 연이 닿을 수 있습니다. 커플인 경우에는 사랑에 변화의 기운이 들어와 있네요. 이 변화를 좋게 가져가느냐 나쁘게 가져가느냐는 당신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자신의 장점을 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직업운이 좋은 때이니 만약 직장을 옮기려고 하고 있거나, 직장을 찾고 있는 중이라면 좋은 소식이 들릴 수 있습니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에 뛰어들도록 하세요.Δ 쌍둥이자리 : 아싸, 행운당첨!!!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행운이 들어오는 날입니다. 길을 가다 넘어져도 꼭 돈 있는 곳으로 넘어질 운이네요. 또한 당신에게 들어온 위험을 피하는 운도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면 그 해결의 실마리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사랑은 그간의 노력에 보답이 돌아오는 날입니다. 자기 사람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중이었다면 당신의 바램이 이루어지겠네요. 커플인 분이라면 프러포즈 처럼 사랑의 단계가 업그레이드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재물운이 아주 좋은 때입니다. 이럴 때 실리를 챙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것이라고 판단되면 미루지 말고 바로 뛰어들도록 하세요.Δ 게자리 : 고민은 이제 그만…아무것도 아닌 일로 고민을 하게 되는 날입니다. 어지간한 일은 그냥 웃고 넘겨 버리도록 하세요. 괜한 일로 고민을 하다보면 없던 걱정도 생기고, 스트레스도 쌓이게 됩니다.애정운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커플이신 분이라면 말다툼을 하게 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자칫 큰 싸움으로 번지면 사랑 자체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미팅보다는 소개팅으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겠네요.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다른 사람의 말에 따라 움직이기보다는 자신의 판단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약간의 횡재수도 있으니 로또나 복권을 사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Δ 사자자리 : 나랑 잘 통하네…약간은 현실감이 생기게 되는 날입니다. 최근에 자신의 감정 상태가 허공에 붕 떠 있었다면 오늘은 땅으로 착 가라앉게 되겠네요. 이럴 때에는 나름대로 자신의 실리를 챙길 수 있는 일을 하면 좋습니다.애정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너무 먼곳에서만 상대를 찾으려 하지 말고 가까운 곳에서부터 눈여겨 보세요. 커플인 분이라면 더욱 좋은 애정운입니다. 당신에 대한 상대방의 사랑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입니다.재물운은 상당히 좋습니다. 생각지 않았던 돈이 들어오게 되니 어느 정도 다른 사람에게 베풀면서 지내도 좋겠습니다. 물건을 구매하기 보다는 사람에게 돈을 쓰는 것이 좋겠네요.Δ 처녀자리 : 마인드 컨트롤!!!날씨 때문인지, 그냥 우울한 것인지 당신의 컨디션이 그리 좋은 상태가 아닙니다. 별 것도 아닌 일로 주변 사람들에게 짜증을 낼 수 있겠네요. 조금만 참으시고 크게 심호흡을 한 번 해보도록 하세요.애정운이 그리 좋은 날이 아닙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미팅이나 소개팅에서 사람을 만나게 되도 실망감만 쌓이게 됩니다. 커플인 경우는 조금 낫습니다. 두 사람이 계획한 것이 있다면 그것대로 진행을 해야지, 계획을 변경하면 다툼이 생길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괜찮습니다. 다만 유흥을 즐기는 데에 너무 많은 돈을 쓰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혹시 돈을 내게 될 일이 있더라도 혼자서 내지 말고 다른 사람들과 나눠서 내도록 하세요.Δ 천칭자리 : 으?, 으?!!!몸과 마음에 활력이 넘치는 날이며, 일이나 공부를 할 때도 의욕이 넘치게 되는 날입니다. 한꺼번에 너무 힘을 써버리면 쉽게 지쳐버릴 수도 있으니 조금씩 천천히 진행하는 것도 방법이 되겠네요.애정운도 아주 좋습니다. 누군가에게 선택되기 보다는 누군가를 선택할 때 더욱 행운이 따르니 싱글인 분은 유념하세요. 커플인 분의 경우 약간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이 문제가 당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결되니 오히려 전화위복입니다.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애정운을 따라서 재물운이 들어오는 격이니 애정을 좋게 만들면 재물도 좋아지게 됩니다. 자신에게 들어온 행운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면 그 운이 더욱 좋아지게 됩니다.Δ 전갈자리 : 새 친구, 새 맴버?기존에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는 다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오늘 새롭게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는 꽤 잘 지낼 수 있겠고요. 나이 차이가 나더라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겠네요.싱글인 분이라면 소개팅보다는 미팅에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당신의 묘한 매력이 더욱 쉽게 발산될 수 있을 것이니까요. 커플인 분에게는 약간의 위험 요인이 있습니다. 당신 혹은 당신의 연인에게 이성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재물운은 좋은 편입니다. 당신을 돕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많겠네요. 특히 사업이나 자영업을 하고 있는 분이라면 돈과 관련하여 귀한 인연을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Δ 사수자리 : 삐지지 마세요…주변 사람들이 조금 섭섭하게 느껴지는 날입니다. 별것도 아닌 말에 혼자 맘이 상하게 되니, 누군가에게 하소연하기도 겸연쩍네요. 괜스레 외롭다는 생각도 들게 되겠네요.애정운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조용한 사람과 만나는 것이 좋겠네요. 말이 많은 사람과 만나게 되면 오히려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커플인 경우에도 너무 자주 만나지 않도록 하세요. 약간의 다툼수가 있습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약간의 횡재수도 있어서 돈을 줍는다든지 이벤트에 당첨되는 등의 행운을 누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마음이 외롭다고 해서 너무 고가의 물건을 구매하게 되면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Δ 염소자리 : 순진함은 제쳐두고…순진하기 때문에 손해를 볼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순진함은 잠시 제쳐두고 오늘은 조금 독하게 살아야 할 것 같네요. 다른 사람의 말에 주눅들지 말고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펴도록 하세요.싱글인 분이라면 상대방에 대해 정확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상대방의 립 서비스에 현혹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커플인 경우는 나쁘지 않은 애정운입니다. 두 사람이 함께 있을 때 행운이 따릅니다.재물운은 약간 하강국면에 있습니다. 특히 돈을 씀에 있어서 다른 사람의 말에 좌우되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이 생각하고 판단한대로 돈을 사용하도록 하세요.
2024.02.12 I 김준수 기자
분리배출 대신해주고 돈 버는 '이 회사'의 진짜 목표는
  • 분리배출 대신해주고 돈 버는 '이 회사'의 진짜 목표는[플라스틱 넷제로]
  • 자료=EU 위원회 홈페이지[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문 앞에 음식물은 물론 각종 분리배출 가능한 쓰레기를 포함해 내놓고 앱으로 수거 신청만 하면 된다. 이용자는 별도의 분류나 세척할 필요 없이 봉투에 담아 내놓기만 하면 이튿날 오전 6시 이전 수거해간다. 이용료는 기본요금(1회 2500원)과 무게에 따른 추가요금이 100g 당 140원이다. 주당 한번 꼴로 배출하는 평균 쓰레기양 4~5㎏ 기준 약 8000~9000원대의 요금이 메겨진다. 물건을 버리는 것에 우리는 하루의 얼마의 시간을 할애할까. 물건을 사는 것에서 최종 폐기까지, 그리고 일상적으로 처리할 일회용 쓰레기를 포함해 언젠간 버려질 모든 물건에 대한 전 생애에서 볼 때 우리는 폐기물 단계에선 물건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마구 버리는 경향이 나타난다. 기자 역시 최근 이사를 하면서 버리는 것을 조금 더 고민하고 살았더라면, 이런 후회를 처음 했다. 대형 종량제 봉투를 사고 또 사면서였다. ‘2장이면 되겠지’를 수차례 반복했다. 그동안 얼마나 물건들을 많이 사거나 선물 받아 쌓아뒀던지 나의 물건의 상태를 잘 몰랐던 것이다. 허겁지겁 담아내야했던 종량제 봉투엔 나에겐 쓸모 없지만, 기부하기도 애매한 쓸모 있는 것들이 마구 섞였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발생된 폐기물이 받는 대우는 박하다. 2022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생활계폐기물(가정+사업장(非)배출시설계) 중 폐합성수지류(폐플라스틱)의 42%가 혼합배출(종량제봉투)을 통해 버려졌다. 종량제 봉투를 파봉해 보면 재활용 가능한 것들이 마구 섞인다. 이렇게 종량제 봉투에 배출된 폐플라스틱의 80~90%는 소각·매립된다. 반면 수거 업력 4년째인 ‘커버링’의 봉투에서 발생한 재활용 가능 자원이 폐기물화하는 비율은 5%에 불과하다. 일반 시민들이 분리배출을 하는 것보다 전문 업체가 분리배출할 때 소각될 뻔한 더 많은 폐기물이 재활용 가능 자원이 되는 것이다. 이데일리는 최근 생활계 폐기물 방문 수거 서비스로 지구를 살리는 커버링(Covering) 공장을 최근 방문해 강성진 대표(27세)를 만났다. 구리 공장은 커버링이 각 가정과 사업장에서 혼합폐기물의 형태로 배출한 모든 쓰레기를 수거해 세척하고 선별한다. 깔끔하게 분리된 종이나 플리스틱류가 공장 한켠에 쌓여있었다. 판매가 가능한 것들은 재활용 업체에 매각하고, 음식물 쓰레기는 음식물 자원순환 서비스까지 가능한 ‘리코’에 처리를 맡긴다. 나머지는 소각 업체로 간다. ‘분리수거 없는 쓰레기 수거 서비스’ 커버링을 이용한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고객들은 지난 1년간 총 279t의 쓰레기들을 배출해 101t CO2eq에 해당하는 탄소배출량 저감 효과를 만들어 냈다. 소나무 1만7857그루가 1년간 저감한 탄소배출량과 동일한 수준이다. 이는 우리가 잘못 버려 소각 처리될 뻔한 처지의 쓰레기들이 재활용되면서다. 강 대표는 “탄소배출 저감 효과는 소각으로 처리되는 것을 대체한 것만 계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이는 고품질의 재활용 가능 자원으로 폐기물의 질적 향상을 추구한 커버링의 설립 목표는 배제한 숫자다. 그는 “분리배출 이후 각 폐기물 처리 업체를 거치면서 품질이 떨어지는 우리나라의 폐기물 산업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회사를 시작한 이유”라고 했다. 고객들은 대충 버려도 더 좋은 고품질 재활용 자원으로 거듭나게 하는 숨은 가치에 집중했다. 폐기물은 정의부터 애매모호하다. 대한민국 법은 “쓰레기, 연소재, 오니, 폐유, 폐산, 폐알칼리 및 동물의 사체 등으로서 사람의 생활이나 사업활동에 필요하지 아니하게 된 물질”이라고 정의한다. 그러나 필요하지 않은 물질이 모두 폐기물일까. 우리 법은 물건의 쓸모가 아닌 버리는 행위를 기준으로 폐기물을 정의하는 듯하다.반면 유럽연합은 폐기물 최종 기준(‘End-of-Waste’ creteria)에 대한 기술 과학적 제안을 위해 수년간 토론을 벌여왔다. 재활용 가능성이 있는 고품질 폐기물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최근 폐기물의 정의와 관련한 국제기구의 정책 논의의 많은 부분은 재활용 대상 폐기물에 대한 경계선을 지정하는 데 할애되고 있다. 버리는 행위에 따라 폐기물을 정의하고 처리하면서 우리나라의 폐기물은 재활용 여지가 높은 것들도 마구 버려져 최종 처리되고 있다. 이를 해결해 환경과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 것이 커버링의 서비스 포인트다. 분리배출할 필요 없이 모든 쓰레기를 봉투에 넣어 문 앞에 두고 앱으로 수거 신청만하면 된다. 사진=커버링커버링은 주 타깃 고객은 집안일을 하기 어려운 맞벌이 부부였다. 이제는 기업고객 매출이 더 늘어난 상태다. 지난 1월 처음으로 B2B 매출이 B2C를 뛰어넘었다. 지난해 8월 도시락 용기 수거 서비스인 ‘커버링 런치’를 시작한 이후 본도시락, 원할머니보쌈·족발, 식권대장 등 주요 도시락 기업을 비롯해 서초구에 위치한 5층 건물 사옥까지 진출하며 고객수가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월평균 재이용률은 95% 이상이다.커버링은 앞으로 아파트 분리배출 수거 입찰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기존의 수거 업체와 달리 ‘수거-세척-선별’까지 한번에 서비스하는 유일한 사업 모델인 만큼, 재활용률이 높은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거주자들이 분리배출을 해도 별도의 분리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비효율을 제거하고 재활용율을 높여 아파트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했다.강 대표는 고려대 자유전공학부 경영학과를 수료했고, 군 제대 후 막연하게 금융권 취업을 위해 사모펀드 운용사의 운전기사 채용 공고를 보고 입사한 후 하루만에 심사역으로 발탁됐다. 그는 “6개월간 인턴 생활을 하면서 가치를 창출하는 창업가가 되고 싶었다”며 “그래서 2020년 대학 후배와 함께 ‘커버링’을 창업했다”고 했다. 처음엔 서울 광진구 일대에 전단을 돌렸고 카카오톡으로 주문을 받았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알려지면서 입소문이 나면서 찾는 사람이 늘었고, 무엇보다 재사용률이 많은 것을 보고 사업성이 있다고 봤다. 그러나 폐기물 수거와 세척, 선별을 모두하는 업체는 현재 폐기물 업태 분류에 해당하지 않아 사업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 그는 “규제 샌드박스에 대해 환경부 담당 공무원이 바뀌면서 해석을 변경해 줘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재활용업까지 진출해 소비자들이 내놓는 것 이상으로 품질을 높이는 재활용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앞으로 재활용업에 진출해 최종 재활용 처리까지 가능한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사진=커버링
2024.02.11 I 김경은 기자
'남과여' 박정화, 사이다부터 따스함까지…공감 열연
  • '남과여' 박정화, 사이다부터 따스함까지…공감 열연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남과여’ 박정화가 공감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사진=‘남과여’채널A ‘남과여’(극본 박상민 연출 이유연, 박상민 기획 채널A 제작 스튜디오고트, 더그레이트쇼)에서 성옥(이설 분)의 절친이자 당돌하고 쾌활한 성격의 ‘류은정’ 역을 맡은 박정화가 극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명장면과 명대사를 연이어 탄생시키고 있는 가운데 캐릭터에 몰입감을 더하는 박정화 표 명대사를 꼽아봤다.◇“힘드냐? 비겁한 새끼”은정은 자신의 친구 성옥을 위해서라면 누구에게나 어떤 쓴소리도 서슴지 않는다. 평소 현성(이동해 분)이 성옥에게 소홀했던 사실을 알고 있던 만큼 그가 성옥과 틀어진 관계를 해결하려 나서지 않고 시간을 낭비하자 그녀는 분노했다. 여자 친구의 아픔은 모른척하면서 자신만 고통스럽다는 듯 술을 마시고 있는 현성을 찾아간 은정은 “힘든 척 작작 하라고”라며 성옥을 걱정하는 마음을 담은 솔직한 심정을 거침없이 쏟아내며 사이다 면모를 보였다.◇“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피해”은정은 성옥이 진짜로 현성과 헤어지려고 하자 진심으로 위로했다. ‘힘든 이유를 찾지 말라’며 절친의 고민을 덜어주려 노력하기도 하고, 이별 후 힘들어할 성옥을 온 마음을 다해 신경 쓰며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성옥에게 “현성이랑 얘기는 좀 해봤어?”라고 물으며 혼자 고민하고 회피하지 말고 직면하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내는 등의 모습으로 두 사람의 진한 우정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멋있다 한성옥”‘성옥 지킴이’로 활약 중인 은정은 성옥이 디자이너가 아닌 마케터로 일하던 회사를 퇴사한다는 소식에 누구보다 기뻐했다. 그녀는 성옥이 디자이너 제안을 받아 다른 회사에서 주얼리 디자이너로 일을 하게 됐다고 하자 그녀보다 더 흥분한 것은 물론, 자신의 선택이 옳은지 고민하는 듯한 성옥에게 “당연하지”라며 든든한 믿음을 주기도 했다. 은정은 ‘경력 잘 쌓아서 네 브랜드 제대로 런칭하면 되겠네’라는 격려의 말을 덧붙임과 동시에 “알지, 모델은 나인 거?”라며 장난스러운 태도로 친구를 향한 무한 신뢰를 보이며 극에 훈훈함을 더하기도 한 것.이처럼 박정화는 ‘류은정’ 캐릭터의 망설임 없는 모습부터 포근하게 주변을 감싸고 배려하는 따스함까지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다.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은정이 ‘남과여’에서 앞으로 또 어떤 활약을 이어갈지 기대감이 더해진다.한편, 채널A ‘남과여’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2024.02.09 I 김가영 기자
'소풍' 김영옥 "평소에도 유언 수없이 흘려…존엄사 이참에 시행되길"
  • '소풍' 김영옥 "평소에도 유언 수없이 흘려…존엄사 이참에 시행되길"[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번 기회로 존엄사 문제가 좀 다뤄졌으면 좋겠어요. 살아도 사는 게 아닌 삶을 의료행위로 억지로 끄는 건 있을 수 없는 일 같아.”배우 김영옥이 영화 ‘소풍’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존엄사 도입에 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을 이같이 털어놨다. 아울러 수십 년에 걸쳐 다양한 작품으로 깊은 인연을 쌓은 동료 나문희와 ‘소풍’으로 원 없이 짙은 우정의 감정선을 표현해낸 소감, 노년에 임하는 삶의 태도까지 진솔히 밝혔다. 김영옥은 영화 ‘소풍’(감독 김용균)이 개봉한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인 노년의 두 여성이 60여 년 만에 고향 남해로 우정 여행을 떠나며 16살 그 시절의 추억을 다시 한 번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10월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먼저 베일을 벗은 뒤, 평단 및 관객들의 극찬을 이끌었다.‘소풍’은 연기 경력 63년차의 나문희와 67년차의 김영옥, 65년차 박근형이 의기투합한 영화다. 세 배우의 연기 경력만 합쳐 200년에 달한다. 대한민국 연극과 드라마, 영화계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현재까지도 현역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세 배우가 내공 깊은 명연기로 소풍처럼 짧지만 값진 인간의 삶과 희로애락을 표현해냈다. ‘소풍’은 나문희의 팬이 그를 생각하며 쓴 이야기를 나문희 매니저의 부인이 각색해 만든 이야기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나문희가 시나리오를 받고 스토리에 공감해 김영옥에게 적극 출연을 제안해 캐스팅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옥은 극 중에서 삐심이 ‘은심’(나문희 분)의 60년지기 죽마고우이자 사돈인 투덜이 ‘금순’ 역을 맡아 짙은 우정의 감정선과 노년의 고민들을 표현했다.김영옥은 “이 영화는 우리의 이야기가 그대로 녹아든 작품이다. 그래서 연기하는 과정이 어렵지 않았고 감독도 우리를 자유롭게 풀어둔 채 지켜보는 방향으로 연출했다”며 “이 작품하며 내가 제일 크게 생각한 건 건강이다. 요즘 100세 시대라곤 하지만 우리 모두가 건강히 고령을 맞이하는 게 아니지 않나. 100세를 건강히 좋게 맞이하면 얼마나 좋겠나. 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내가 몸이 아파 거동을 못하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더라”고 느낀 점을 털어놨다. 이어 “역시 중요한 건 건강같다. 돈이 있고 자식과 남편, 아내가 있어도 자기가 자신을 다스릴 수 없을 때의 불행은 대체할 길이 없다. 그걸 이 영화가 보여준 것 같다”고도 부연했다. ‘소풍’은 생의 마지막을 앞둔 80대 노인들이 느끼는 고뇌와 딜레마를 현실적이면서도 담담히 녹여냈다. 자신의 힘으로 생리 현상을 조절하지 못할 정도로 쇠약해진 자신에 느끼는 비참함과 부끄러움, 자식들의 외면으로 요양원에 버려진 친구를 보며 느낀 착잡함, 육체와 마음의 병을 혼자 감내하며 느끼는 외로움까지. 웬만한 내공의 배우들도 표현하기 힘든 노인의 복잡한 감정들을 세 배우는 현실처럼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특히 병상에 누워 담백한 표정으로 자신들의 죽음과 존엄사에 대한 이야길 나누는 은심과 금순의 모습은 엄숙함을 넘어 뭉클함을 자아낸다. 김영옥은 “우리 나이에 몸이 아무렇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지금도 이 인터뷰를 하러 계단을 내려오며 꿍얼꿍얼댔다. 나이먹으면서 찾아오는 벽은 모두가 똑같이 느낄 것”이라면서도, “물론 아직 큰 병이 들지 않아 (편찮은 다른 노인들에 비해) 더 낫게 살고는 있지만, 우리 할머니와 어머니 세대가 병으로 고생하고 애쓰는 것을 가까이 지켜봤기에 고충을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가 나올 수 있게 된 건 우리가 작품에 반했기 때문”이라며 “나문희와 연기한 건 행운이다. 덕분에 힘든 줄도 모르고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영화에서 다뤄지는 ‘존엄사’라는 화두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밝혔다. 김영옥은 “내가 실은 유언을 집에서 수도 없이 흘리고 다닌다. 집에서만이 아니라 동료들에게도 그렇다. 애들이 어릴 때 내가 아픈 적이 있는데 그때 박원숙 등 배우들을 만나 이야기했다. ‘내가 죽으면 우리 애들 좀 어루만져 달라’고 했다. 예전에 위장이 안 좋아서 장난처럼 그런 이야기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래서 박원숙이 하는 소리가 ‘유언을 수도 없이 젊어서 하시더니 똥칠할 때까지 사시네요’ 농담을 하더라”면서도, “연명 치료에 대해선 내가 아들 딸한테도 이야기한다. 코에 음식을 들이며 말도 못하고 의식이 오락가락한데 그렇게 시간을 끈다는 게 사는 건지 모르겠다. 우리나라는 존엄사가 안 되어 있는데 이번에 좀 다뤄졌으면 한다. 존엄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또 “의료행위로만 시간을 끄는 건 있을 수가 없눈 일이다. 아픈 허리를 이끌고 산에 올라 스스로의 삶을 해결하려 했던 영화 속 인물들이 이해가 간다. 그게 행복”이라며 “우리 사회의 굉장히 큰 문제다. 잘 해결이 되었으면 한다”고도 강조했다. ‘소풍’은 7일 이날부터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2024.02.07 I 김보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기후동행카드, 문화시설까지 연계한다"
  • 오세훈 서울시장 "기후동행카드, 문화시설까지 연계한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 기후동행카드를 문화시설과 연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신계용 경기도 과천시장이 7일 오전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서울-과천 기후동행카드 업무협약식’에서 기후동행카드를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오 시장은 7일 서울시청에서 진행한 ‘서울시-과천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 자리에서 “앞으로 문화적인 혜택을 추가할 것”이라며 “과천의 서울대공원이나 서울의 마곡 식물원이나 시립미술관 등에 입장할 때 할인을 해주는 방식 등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시범사업을 종료하는 시점 이전에 이런 부가서비스에 대한 계획을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서울을 문화도시로 만들어가는 데 서울 시민과 경기도민들이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다만,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구매 시 혜택을 선택해 넣을 수 있도록 할지, 아니면 문화시설 이용 시 할인을 제공할지 등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다.이번에 새로 손잡게 된 과천시에 대한 의미도 부여했다. 오 시장은 “과천시는 서울과 경기 남부지역을 연결하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며 “지난번 업무협약을 결정한 군포시와 함께 기후동행카드가 경기 남부 지역으로 확대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업무협약을 마친 주민들이 빠른 시일 내에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코레일 등 운송기관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서 서울로 출퇴근·등하교 하는 수도권 주민의 이용범위를 확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기후동행카드의 인기 비결에 대해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탄소저감에 기여함으로써 전 지구적 위기 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만족감과 자부심이 깔려있는 것 같다”며 “경제적인 이유와 더불어 시민의식이 함께하는 듯 하다”고 진단했다.이 자리에 참석한 신계용 과천시장은 “최근 서울시 대중교통 요금 인상으로 과천시민의 가계부담이 가중하고 있는데 기후동행카드 확대로 과천 시민의 이용 편의가 높아질 것”이라며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필요한 사항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한편,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메가시티에 대한 소견도 밝혔다. 오 시장은 “정치성을 배제해야 한다. 동일 생활권에 묶인 시민, 직장인들이 굳이 행정 구획으로 분리돼 불편을 겪는 것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하면 모든 일이 합리적으로 풀릴 것”이라며 “조용히 물밑에서 기초 지자체와 태스크포스(TF)를 만든 상태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024.02.07 I 함지현 기자
"세계 경제 급변…민간 전문가가 '국가대표'로 뛰어야"
  • "세계 경제 급변…민간 전문가가 '국가대표'로 뛰어야"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엄혹한 시기예요. 지금은 한 사람이라도 더 국가대표로 뛰어야 할 때입니다.”김세진(42·사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분쟁대응과장은 수억대 연봉을 뒤로 하고 중앙부처 과장으로 자리를 옮긴 국제분쟁해결 전문가다. 아시아 최대 국제분쟁해결 전문가 그룹 중 한곳인 법무법인 태평양의 파트너 변호사로 근무하던 중 2022년 10월 정부가 공개모집한 ‘개방형 직위’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국제투자중재(ISDS), 미국소송 자문, 국제 수출통제 및 경제제재 실무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 업계 1세대 선두주자로 이름을 날렸다.세종 관가의 우수한 젊은 공무원들이 민간 기업으로 떠나는 흐름 속에 공무원이 된 이유를 묻자 김 과장은 “세계경제 질서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지금은 민간에서 잔뼈가 굵은 실무가가 한 사람이라도 더 국가대표로 뛰어야 하는 시기”라며 “이러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는 전문가라면 누구나 정부로의 ‘자원입대’를 고민했을 것”이라고 덤덤하게 답했다. 김 과장은 해군 복무 시절 소말리아해역 대해적작전부대인 ‘청해부대’ 파병도 자원해 활약한 경험도 갖고 있다. 산업부 과장으로 이직을 결정할 시점에 그는 청해부대 파병 때와 유사한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김 과장은 현 국제질서를 ‘울타리 없는 정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엔 국가들이 협상을 통해 통상 질서를 만들고 그 틀 안에서 기업들이 자유롭게 거래를 했다”며 “그러나 최근 1~2년 사이 특정 국가의 일방적 조치와 규제가 타국 정부를 뛰어 넘어 곧바로 시장과 기업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했다. 민간 실무를 하며 이러한 현실이 피부로 느껴져 공직에 입문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김 과장은 정부가 ‘총동원’ 체제로 통상분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세계 각국의 모든 규제를 낱낱이 훑어 잠재적 분쟁 가능성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통상분쟁 예방과 대응 방법은 한 가지일 수 없다”며 “협상, 조정, 중재, 소송, 로비, 컴플라이언스, 대관, 아웃리치 등 모든 분쟁해결 방안이 각 산업과 기업 사정에 맞게 적절히 혼용돼야 한다”고 했다. 세계무역기구(WTO)로 대표되는 다자분쟁해결체제도 어떻게 유용하게 쓸지 고민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김 과장은 요즘 산업·에너지 관련 부서 직원들과 각종 점검 회의를 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고 했다. 이러한 김 과장의 노력은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분위기다. 우리나라가 WTO에서 미국과 맞붙어 승소한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사건에서 김 과장은 끈질긴 협상 끝에 미국의 상소를 포기시키고 승소판정의 최종 채택을 받아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과 인도 등이 한국의 대미 협상 모델을 따라 여러 WTO 분쟁사건에서 합의에 이르렀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김 과장은 지난해 말 인사혁신처가 선정한 개방형 직위 우수 민간 임용자로 선정됐다.공직 분위기가 민간과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 김 과장은 “공무원들의 뛰어난 실력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부 사무관 한명이 로펌의 3~4년차 주니어 전문가보다 더 전문적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고 했다.다만 김 과장은 “산업부 내에서 오랜 민간 경력의 법률전문가가 저 1명이라는 점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라고 했다. 그는 “민간엔 자신의 역량을 공공 분야에 활용하고 싶어 하는 인재들이 많다”며 정부가 예산을 보다 과감히 쓸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과장은 “공직에 들어서려 해도 민간에 비해 턱없이 낮은 처우 때문에 주저하게 되는 게 현실”이라며 “저의 경우는 일반적이지 않다. 중앙부처가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려면 연봉책정 등에 있어서 훨씬 더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했다.정부도 연봉을 높여 인재를 적극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개방형직위 연봉을 기준연봉액 170% 내에서 책정하도록 한 종전의 공무원보수규정을 지난달 개정해 상한을 폐지했다. 우주항공, 경제·금융·통상 법률, 특허심판, 빅데이터, 생명공학 등 분야에선 연봉을 자율 책정하게 된다.
2024.02.07 I 서대웅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내년 의대 정원 2000명 늘린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내년 의대 정원 2000명 늘린다-줄기세포로 만든 독도새우…2년내 식탁에 오릅니다-사법족쇄 푼 이재용, 중동·동남아行-‘시진핑이 中증시 직접 챙긴대’…돌아온 외국인들△종합-둘째 300만원·산후조리 100만원 서울시, 출산·육아에 1.8兆 투입-김관진·김기춘 ‘설 특별사면’ SK 최재원·LIG 구본상 복권△19년 만에 의대 정원 확대-“인구 주는데 의사 늘릴 필요 있나” “노인 늘어 의료수요는 되레 급증”-4년 만에 또 총파업 카드…시민들 “독감 유행인데 불안”-장시간 근로 해소, 임금체계 개선…노사정 머리 맞댄다△신경영 속도내는 이재용-“산업간 융합 시대…산업, 계열사간 시너지 내려면 컨트롤타워 필요”-리스크 털어 낸 JY, 조단위 빅딜 엔진 켤 듯△이제는 무탄소 경제-시판 승인받은 美, 양산 앞둔 유럽도…K스타트업 배양육 기술 탐내-이제야 규제 다듬는 정부…업계 “가이드라인 시급”-“상용화 앞당기려면…기업·학계 정보 공유 협의체 필요”△종합-‘가성비 전기차’ 지원금 삭감에…국내 완성차업계 인하 전략 제동-공시 강화, 외부평가제 개선…깜깜이 M&A 막는다-법원, 가습기살균제 국가 손해배상 책임 첫 인정-2000만원 미만 연체 298명 내달 12일 신용회복길 열린다△정치-중진에 험지 출마 요구한 與…친문에 불출마 압박한 野-굶주리는 北주민들 ‘백두혈통’ 반감 커져-K9 자주포, 50% 더 멀리 쏜다…‘수출 확대’ 청신호△정치-“이낙연 맘에 안들어…이재명에 힘 실어줘야”-6선 도전 이상민 vs 벼르는 민주당 대전대첩 바람 누가 더 셀지 ‘주목’-경북도청 이전터 개발 속도내 보수심장 대구 다시 뛰게할 것-수원에 새 활력 불어넣는데 최선 군공항 이전 등 현안 해결에 집중-총선 ‘기호3번’ 쟁탈전 본격화△경제-과기부 B등급 첫 강등…기재부 3년 만에 A등급-정용기 “2중·3중 대책 세워 안전관리”-국가기술 해외 유출 느는데…산업기술보호법 난항-“韓 잠재성장률 끌어올려라”…한은·기재부 머리 맞대△금융-M&A 사활 건 우리금융, 실적 전환 노린다-‘불법 대부업과 전쟁’ 총력 금감원, 무료로 소송 지원-국책은행 올해 채용규모 2배로 늘린다-토스뱅크 ‘평생 무료 환전’ 선언 3주 만에…1회 입금 한도 제한△글로벌-“부양책 이어지면 더 뛸 것” vs “경제 회복세 약해 한계”-애플 ‘비전 프로’ 쓰니…나만의 아이맥스 영화관, 눈앞에 쫘~악-“올해 반도체 새기록 쓴다…글로벌 매출 13% 늘 것”-계열사 품질부정 논란에도 토요타, 시총 50조엔 돌파-“매출 부진, 이·팔전쟁 때문” 맥도날드·스타벅스 한목소리△산업-배터리 매출 신기록…SK이노 “올해 흑자 낸다”-“반도체 부품 30% 재활용 소재로” SK하이닉스, 탄소중립 앞장선다-가동률 105%…“GM도 르노도 우리 부품 사려고 줄섰죠”-친환경 선별 수주 전략 통했다 HD한국조선해양, 3년 만에 흑자-포스코, 광양에 전기로 공장 첫삽…저탄소 생산체제 전환 가속-삼성重 4.6조 잭팟…LNG운반선 15척 수주△산업-옥석 가리기 끝…제2의 도약 준비하는 메타버스-갤S24 지원금 2배 쑥…아이폰15도?-“회장님이 돌아왔다”…잇단 오너체제 전환, 왜-‘3조 클럽’ 들자마자…롯데칠성, 업계 첫‘4조 클럽’ 입성 노린다△증권-현대차·기아 올해도 실적질주…저PBR은 거들 뿐-“밸류업 성공하려면 일본 정책서 배워야”-20년 색조화장품 장인…“탄탄한 기본기, 빠른 제품화가 장점”△증권-“지금이라도 엔비디아 살까” 서학개미들 고민-스튜디오삼익 첫날 120% 급등 널뛰기 주가에도 공모주 열풍 여전-저PBR株 과열에…따로 가는 코스피-코스닥-한화운용 ‘ARIRANG 고배당주 ETF’ 순자산 3000억 돌파△부동산-껑충 뛴 공사비에 주저앉은 성수 스카이라인 꿈-롯데건설, 은행·증권 8곳과 맞손 2조3000억원 PF 매입펀드 조성-“시니어주택 정책 활성화하려면 국토-복지부 협력 필요”-현대엔지니어링 “건설 넘어 새로운 가치 창조 기업 도약”△건강-항암치료 통해 암 크기 줄인 후 수술…‘공포의 췌장암’ 치료율 높여-냄새 잘 못 맡으면 ‘파킨슨병’ 의심-늘어나는 젊은층 탈모…모낭 살아있을 때 맞춤치료해야△Book-잡지 종언의 시대…결호없이 25년 지켜낸 힘-과학으로 파헤친 호주제의 모순-잘 팔린 비즈니스…‘콘셉트’의 비결△MICE-UAE까지 가세…달아오르는 亞 복합리조트 시장-‘아시아·태평양 풍력 에너지 서밋’ 11월 인천서 개최-참가자 관리 솔루션…올해 美·유럽 진출△오피니언-정신근육 단련을 게을리 하면-상속세 개편보다 지배구조 개선 먼저-절판 마케팅 부추기는 금감원의 ‘설익은 규제’△피플-세계 경제 급변…민간 전문가가 ‘국가대표’로 뛰어야-심폐소생술로 70대 방문객 살려…“부모님 생각났죠”-“살아있는 동안 빛나자‘라는 메시지 담았죠”-카카오게임즈 신임 대표에 한상우 CSO-양걸 중국삼성전략협력실 사장, 중국한국상회 31대 회장 취임-최남호 산업차관 “이달말부터 에어컨 설치 지원”△사회-좌석시트 떼고 전조등 튜닝…“불법? 몰랐어요”-입학생 100명도 안돼 강원관광대 문 닫는다-의대 지역인재, 내신 4등급도 합격-대법 재판연구관 ’우리법 출신‘ 제외…조희대표 사법 정상화 시동-“집회 소음이 수업 방해” 청소 노동자에 소송 건 연대생 패소-인천공항, 설 연휴 여행객 97만명 몰린다
2024.02.06 I 김성진 기자
'고딩엄빠4' 박선주·한수인 "친구집 전전하다 임신…아내 때문에 쫓겨나"
  • '고딩엄빠4' 박선주·한수인 "친구집 전전하다 임신…아내 때문에 쫓겨나"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N ‘고딩엄빠4’에 출연하는 박선주 한수인 부부가 “출산 두 달 만에 살던 집에서 쫓겨나 길바닥에 나앉게 됐다”는 사연을 밝혔다.‘고딩엄빠4’오는 7일 방송하는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28회에서는 ‘청소년 부모’ 박선주 한수인 부부가 동반 출연한다. 남편인 한수인은 “아내가 너무 철이 없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고딩엄빠4’에) 출연하게 됐다”면서 도움을 청한다.우선 두 사람은 재연드라마를 통해 “특별한 거처 없이 친구들의 집을 전전하며 동거 생활을 이어나가다 임신 소식을 알게 됐다”고 밝힌다. 이들의 모습을 보고 출연진은 “대책 없다”고 한숨을 쉰다. 우여곡절 끝에 이들은 아이를 출산했지만, 거처가 없어 지인의 가정집에 얹혀살게 됐다는 전언. 그런데 한수인은 “제가 일하러 밖에 나가 있는 동안, 아내가 지인에게 아이를 맡긴 뒤 자주 외출을 해서, 결국 화가 난 지인분이 우리 가족을 ‘전출신고’ 하셨다. 그래서 태어난 지 두 달 된 아이와 함께 길바닥에 나앉게 됐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다행히 두 사람은 박선주의 친정집으로 들어가 현재 3대가 함께 살고 있는 상황. 직후 이들의 일상이 공개됐는데 한수인은 아침 일찍 일어나 장인 장모님과 함께 식사를 하고 육아를 돕는 반면, 박선주는 점심 때까지 늦잠을 자는 모습이었다. 조손 육아와 집안일은 물론, 딸 부부의 매 끼니까지 챙기는 친정 부모님의 안쓰러운 모습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조영은 심리상담사는 “부모님은 무슨 죄야, 화병 걸리시겠다”며 걱정 섞인 일침을 날린다.제작진은 “‘아내가 지나치게 철이 없다’는 남편의 고민과는 달리, 친정부모와 남편이 박선주가 원하는 건 웬만하면 다 들어주는 허용적인 면모를 보여 스튜디오 출연진들의 의아함을 자아냈다. 그런데 박선주에게 남모를 안타까운 사정이 있다는 것이 뒤늦게 밝혀진다. 두 사람을 돕기 위해 전문가들이 도움에 나서는데, 과연 박선주의 ‘철없는 행동’의 원인이 무엇인지, 두 부부의 고민은 해결될 수 있을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고딩엄빠4’ 28회는 7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2024.02.06 I 김가영 기자
김제동, 고민상담 예능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MC 나선다
  • 김제동, 고민상담 예능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MC 나선다
  • (사진=MBC에브리원 ‘고민순삭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방송인 김제동이 4명의 성직자들과 함께 고민 상담 예능으로 시청자를 찾는다.오는 3월 MBC에브리원이 신규 예능 프로그램 ‘고민순삭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이하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를 론칭한다.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등 4인의 성직자들이 매주 다른 장소를 찾아가 다양한 사연과 고민을 가진 일반인들을 직접 만나볼 예정이다.지난해 MBC에브리원은 ‘성지순례’,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등 새롭고 다양한 콘셉트의 예능들을 선보였다. 그 중 ‘성지순례’는 시청자들의 고민을 듣고 성직자들과 해결책을 찾아가는 막간 코너 ‘대나무숲’ 등을 통해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내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사진=MBC에브리원 ‘고민순삭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MBC에브리원이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성직자들과 함께하는 길거리 고민 상담 토크쇼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를 선보인다. 성직자들이 고민 가득한 속세로 찾아가 성스러운 팝업 상담소를 연다는 전언이다. 웃음과 해학을 담은 성직자들의 해결책이 속세인들의 근심을 녹이며, 또 한 번 의미 있는 움직임을 펼쳐갈 예정이다.속세인들의 걱정을 같이 풀어갈 출연진 라인업 역시 기대된다. 종교인 노래모임 ‘만남중창단’을 결성해 각종 방송과 강연, 공연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개신교 김진 목사, 불교 성진 스님, 원불교 박세웅 교무, 천주교 하성용 신부가 출연한다.여기에 아직 공개되지 않은 특급 MC까지 만나 방송에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는 오는 3월 첫 방송된다.
2024.02.06 I 최희재 기자
한화이글스, 올 시즌 달라지는 규정 적응 위한 설명회 진행
  • 한화이글스, 올 시즌 달라지는 규정 적응 위한 설명회 진행
  • 올 시즌 달라지는 각종 규정에 대한 설명회에 참가한 한화이글스 선수들. 사진=한화이글스한화이글스 구단 관계자가 선수들에게 올 시즌 달라지는 규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호주 멜버른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한화이글스가 6일 올 시즌 달라지는 각종 규정에 대한 선수단 설명회를 가졌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부터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수비 시프트를 제한하기로 했다. 피치클락 시행은 전반기 시범운영으로 유예된 상태다. 이와 함께 자동 스트라이크-볼 판정 시스템(ABS)을 도입해 공정하고 정확한 판정을 예고했다.한화 구단은 “이 같은 규정 변화에 발맞춰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부터 이들 규정에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선수단 전원을 대상으로 이미 해당 규정을 실행 중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각종 사례를 실제로 보여주며 설명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한화이글스 전략팀 박기태 대리는 “아직 실전에서 새로운 규정을 겪어보지 못한 상태인 만큼 선수 별 유불리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겠지만 이같은 변화에 맞춰 개인 별 보완점을 고민하고 훈련에 임해야만 자신의 퍼포먼스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구단은 앞으로도 선수들이 달라진 경기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관련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고 덧붙였다.선수단 역시 이번 설명회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설명회 후 질의 응답 시간에는 많은 질문이 이어졌다.한화이글스 주장 채은성 선수는 “올해부터 많은 부분이 달라지는데 선수단도 캠프 기간부터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변화되는 룰에 따라 경기 중 우리 팀이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하루 빨리 바뀐 규정을 숙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6 I 이석무 기자
'데드맨' 조진웅 "활동명=父존함, 이름값하며 살 수밖에요"①
  • '데드맨' 조진웅 "활동명=父존함, 이름값하며 살 수밖에요"[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조진웅이 ‘이름’에 얽힌 범죄를 소재로 한 영화 ‘데드맨’에 출연하며 실감한 배우로서 이름에 대한 책임감을 다시 느꼈다고 밝혔다. 조진웅은 영화 ‘데드맨’(감독 하준원)의 개봉을 하루 앞둔 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000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하는 이야기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의 공동 각본을 집필한 하준원 감독의 상업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범죄에 해당하는 명의 도용과 ‘바지사장’ 세계를 소재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전개, 얽히고설킨 다채로운 캐릭터 군단 등 독특하고 신선한 범죄 추적극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조진웅과 김희애, 이수경의 첫 호흡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조진웅은 ‘데드맨’에서 바지사장계의 에이스에서 하루 아침에 누명을 쓰고 ‘데드맨’이 된 이만재 역을 맡았다. 이만재는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대여하는 ‘바지사장’ 일을 하다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며 ‘이름’을 소중히 하지 않았던 지난 삶을 반성하고 모든 걸 되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조진웅이 배우로서 고수하고 있는 활동명 ‘조진웅’은 사실 그의 부친의 실명에서 딴 것이다. 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활동하는 만큼 조진웅이 배우로서 느끼는 책임감과 부담도 적지 않을 터. 조진웅은 “어떻게 보면 이름값할 수밖에 없는 수동적 환경을 제 스스로가 만들어놓은 셈”이라면서도 “그만큼 ‘조진웅’이란 이름을 소중히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매번 모든 순간 그렇게 아버지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삶을 살아가는 게 쉽지 않다”면서도, “그럼에도 최소한의 것을 지키고 살자 마음먹게 한다는 점에서 와닿는 지점은 있다”고 털어놨다. 배우 조진웅, 사람 조원준. 두 이름을 갖고 삶을 살아가지만 특별히 두 이름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 노력을 기울이진 않는다고도 전했다. 조진웅은 “그런 것 없이 스스로 그냥 살고 있다”며 “조진웅이든, 조원준이든 모두 나이기에 삶의 어떤 질이 특별하게 변하지 않는다. 그 사람디 곧 그 사람이다. 풀어지면서 살 때가 많지만 그럼에도 조금 내 삶을 다잡을 수 있게 된 계기는 딸인 것 같다”고 고백했다. 지금은 자신의 이름을 달고 활동하는 아들의 모습에 아버지도 익숙해지셨다고. 조진웅은 “조진웅으로 활동한다고 해서 어디 가겠나. 아버지도 아들이 그렇게 불리는 것에 지금은 익숙해졌다”며 “최근 아버지 카드 한도도 조금 올려드렸다”고 귀띔해 웃음을 안겼다. ‘데드맨’의 출연을 결심한 이유도 밝혔다. 조진웅은 “시나리오를 잘 짰다고 판단한 게, ‘바지사장’이란 생소한 소재를 사용했지만 한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이야기의 전개가 ‘이렇게 흘러갈 수도 있구나’ 설명해주는 지점이 명확했다”며 “마지막 엔딩을 보면서 한편으론 ‘이게(이름이) 뭐라고’란 생각도 들더라. 그 간단한 결정 하나를 얻기 위해 이렇게나 달려온 과정이 허탈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왜 그동안 내 이름을 소중히 여기지 않았나, 자신에 대한 질타와 같은 감정이 ‘데드맨’에 많이 담겨있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캐릭터에 임한 노력도 언급했다. 조진웅은 “만재 같은 경우는 상황이 흐르며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다. 죽음의 문턱 앞에 있던 사람으로서 어덜 땐 비굴하게 빌기도 해야 했다”며 “그러면서도 한 번을 나서서 문제를 막 해결하는 캐릭터도 아니더라. 이 놈을 어떻게 연기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상황에 날 던져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뭔가를 미리 준비할 수가 없겠더라”고 회상했다. 조진웅은 평소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그런 삶을 사는 주변의 인물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경험해본다고도 밝혔다. 다만 ‘데드맨’은 소재의 특수성으로 그렇게 준비할 수 없었다고도 부연했다. 그는 “캐릭터를 잘 연기할 때 중요한 게 있다면 감독과 작가와의 인터뷰, 그리고 그 캐릭터와 비슷하거나 같은 삶을 사는 주변 사람들을 인터뷰해보는 것”이라며 “예전에 전라도 깡패 역을 맡으면 직접 벌교에서 그렇게 일하는 사람을 찾아가 인터뷰했다. 형사 역할 할 땐 한 달 반 정도 경찰들과 합숙하며 그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어 “‘데드맨’ 속 바지사장 일을 하는 사람을 직접 만날 수 없었다. 그랬기에 이 시나리오가 그만큼 치밀했다는 거다. 종류와 업종이 어마어마하게 다양한 영역이더라”고 덧붙였다. ‘데드맨’은 설 연휴를 앞둔 2월 7일 개봉한다.
2024.02.06 I 김보영 기자
'아이 낳으면 1억씩' 쏜다는 부영…'세금' 문제는 어쩌나
  • '아이 낳으면 1억씩' 쏜다는 부영…'세금' 문제는 어쩌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저출생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부영그룹은 직원들이 아이를 낳을 때마다 1억 원씩 지급하기로 해 화제를 모은 가운데 ‘급여’가 아닌 ‘증여’를 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빌딩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직원 가족에게 출산장려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지난 5일 시무식을 열고 2021년 이후 출산한 임직원 잔뎌 70여 명에게 각각 1억 원씩 총 70억 원을 지급했다. 자녀 1명당 1억 원으로 세 명을 낳으면 3억 원을 받게 된다. 셋째를 출산 시 본인이 원하면 영구임대주택을 받을 수도 있다.셋째까지 낳으면 1000만 원 넘게 지급하는 국내 대기업은 일부 있지만 1억 원씩 거액을 지급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부영이 전례없는 파격 복지를 마련한 것은 ‘국가 기본권을 지키는 것이 기업의 의무’라는 이 회장의 신념 때문이다.하지만 부영의 파격적 출산장려정책에 가장 큰 문제는 ‘세금’이다. 실제 부영은 1억 출산장려금을 어떻게 지급할지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회사가 직원에게 1억 원을 주면 보수가 된다. 이에 직원들의 기본 연봉이 있으니 1억 원을 추가로 받으면 근로소득 1억 5000만 원 초과 구간에 해당해 최대 38%의 세율이 적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이 때문에 부영은 직원 자녀에게 1억 원을 증여하기로 했다. 이 경우 수령자가 증여세 10%를 내면 된다. 다만 수령자 세금부담은 줄지만 비용으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회사의 세부담은 커진다.이 회장은 이번 제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세제와 관련한 아쉬움이 있다면서 ‘출산 장려금 기부 면세 제도’를 제안했다. 저출생 위기극복을 위해 2021년 이후 출생아 1인당 1억 원 이내로 개인이나 법인이 기부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이 회장은 “현재의 출산율로 저출산 문제가 지속되면 20년 후 경제생산인구수 감소와 국가 안전보장, 질서 유지를 위한 국방 인력 부족 등 국가 존립의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며 “징집이 됐든 모병이 됐든 근본적으로 인원이 없게 돼 국가 기본권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회사다운 회사로서 출산 장려에 기여해서 국가 장래를 걱정하는 회사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며 “열심히 일한 여러분들이 집에 가셔서도 대한민국 출산 장려에 협조해달라”고 했다.이처럼 부영의 파격적인 시도가 다른 기업으로도 확산돼 저출생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4.02.06 I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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