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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 디플정 위원장 "검색창 하나로 국민 민원 해결하는 게 목표"
  • 고진 디플정 위원장 "검색창 하나로 국민 민원 해결하는 게 목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고진 위원장이 14~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로나와 트렌토에서 열린 G7 산업 및 디지털·기술 장관회의에 의장국의 초청을 받아 대한민국 수석대표로 참석했다고 15일 밝혔다.(사진=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고 위원장은 14일(현지시간) 열린 산업 장관회의 ‘인공지능과 신흥기술’ 세션에서 산업과 공공분야 혁신, AI 일상화를 위한 대한민국의 AI 융합·확산 정책을 소개하고 국가 간 디지털 격차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 ‘글로벌 사우스’(제3세계 또는 개발도상국)의 AI 역량 강화를 지원할 계획을 전달했다. 그는 “한국은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을 통해 의료·교육 등 국민 일상에서의 AI 활용을 확산해 나가고 있으며 제조·금융·물류와 같은 기존 산업에는 AI 융합을, 중소·스타트업에는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 간 디지털 격차가 경제적 격차를 심화시켜선 안 된다”며 “ODA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유일한 국가인 한국이 디지털 공동 번영을 위해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사업 등을 통해 글로벌 사우스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위원장은 15일(현지시간)엔 트렌토에서 열리는 디지털·기술 장관회의 ‘공공행정을 위한 인공지능 및 디지털 공공인프라’ 세션에 참여하고, 지난해 G7 디지털 장관회의에서 발표한 ‘히로시마 AI 프로세스’ 후속 조치’ 세션에서도 발언한다. 이번 디지털·기술 장관회의는 AI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응하고자 하는 전 세계적인 의제로 논의가 뜨겁다. 고 위원장은 AI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혁신은 놓치지 않는 균형 잡힌 정책 방안을 고민하는 우리의 인공지능 신뢰성 확보 정책을 공유할 계획이다.우리 정부는 그동안 꾸준히 글로벌 사회를 향해 디지털 규범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대한민국이 주도적으로 새로운 디지털 질서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왔다.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이 AI·디지털 규범 논의를 위해 UN 산하 국제기구 신설을 제안한 후 같은 해 9월에 자유·공정·안전·혁신·연대를 담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발표하였다. 이번 회의는 디지털 모범국가로서 대한민국의 AI 정책과 디지털플랫폼정부의 모범사례를 해외에 널리 알릴 기회가 될 것이다. 고 위원장은 “AI 프롬프트와 같은 하나의 검색창을 제공해 그곳에서 국민이 원하는 것을 모두 해결하는 정부의 모습이 디지털플랫폼정부의 궁극적 목표이다. 이를 위해 보안이 담보된 공간에서 민간의 최신 AI가 정부 데이터를 학습하는 ‘정부 전용 초거대 AI’를 도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그는 또 AI 안전성을 위한 글로벌 원칙을 정립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지지와 동참 의견을 표명하면서, 한국과 영국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AI 안전성 정상회의’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도 당부할 예정이다.
2024.03.15 I 한광범 기자
1년 만에 우승한 셰플러, 올바른 퍼트는 올바른 셋업부터
  • 1년 만에 우승한 셰플러, 올바른 퍼트는 올바른 셋업부터[골프樂]
  • 스코티 셰플러의 퍼트.(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바른 퍼트는 올바른 셋업에서 시작된다.’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1년 만에 투어 통산 7승을 거둔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드라이버, 아이언, 웨지 샷을 PGA 투어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다. 티에서 그린까지 플레이에서 얻은 이득 타수는 투어 내 1위이고 지난 시즌 그린 적중률과 평균 타수 모두 1위를 차지했다.하지만 그린에서는 유독 약했다. 지난 시즌 퍼트 부문 162위에 그쳤다. 지난해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동안 수많은 우승 경쟁을 펼치고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이유다.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퍼트로 고민하는 셰플러를 두고 “말렛 퍼터로 바꿔보면 좋겠다”고 방송 인터뷰를 통해 조언했다. 공교롭게 셰플러는 그동안 사용했던 일자형으로 뻗은 ‘블레이드형 퍼터’ 대신 퍼터 뒤로 두 개의 뿔이 나 있는 듯한 ‘말렛 퍼터’ 테일러메이드 스파이더 투어 퍼터 신형을 백에 넣고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을 치렀다.헤드가 큰 말렛 퍼터는 볼을 목표 방향으로 보내주는 관성모멘트가 커 퍼트의 정확성과 안정된 스트로크에 도움을 준다. 그는 나흘 내내 중요한 퍼트를 잇따라 떨어뜨리며 5타 차 대승을 거뒀다.다만 셰플러가 1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게 말렛 퍼터의 영향 때문이라고 단정 짓기에는 그의 노력이 무색해진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셰플러가 퍼트 코치 필 캐니언과 함께 퍼트 기술을 여러 차례 변경·연구했다고 전했다.왼쪽 사진은 1년 전 스코티 셰플러의 퍼트 어드레스다. 오른쪽 발이 뒤로 더 빠져나와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오른쪽 사진은 최근 우승한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의 퍼트 어드레스. 오른발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바르게 서있다.(사진=AFPBBNews)셰플러는 셋업 자세를 바꿨다. 그동안 셰플러는 스탠스를 클럽 헤드에 비해 우측으로 정렬하고 있었다. 목표물의 오른쪽을 보고 있었다는 뜻이다. 위 사진에서도 이같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왼쪽 사진에서는 오른발이 뒤로 빠져나와 있을 정도로 오른쪽을 바라보고 있다. 최근 모습인 오른쪽 사진에서는 오른발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두 발의 끝이 플레이 선과 정확하게 평행을 이루는 스퀘어 스탠스로 두 발을 정렬한 것이다.또 셰플러는 공과 발의 간격을 더 넓히고 대신 허리를 더 숙였다. 유기적으로 자세가 낮춰지면서 팔이 자연스레 몸통에 붙게 된다. 고질적으로 먼저 움직이던 왼쪽 어깨도 고정됐다. 안정적인 스트로크를 할 수 있는 자세가 취해지는 것이다.골프 교습가인 프로골퍼 이가나 씨는 “셰플러의 어드레스에 많은 변화가 있다. 그중 가장 큰 건 스탠스와 허리를 크게 숙인 것”이라며 “상체를 90도에 가깝게 숙여 팔이 몸통에 붙으면 더욱더 일관성 있는 스트로크를 만들 수 있다. 공을 원하는 위치에 보내기 때문에 긴장 상태에서도 퍼트에 흔들림이 없다”고 설명했다.셰플러는 또 하나의 퍼트 비결로 골프공에 선을 긋지 않는 것을 꼽았다. 일반적으로 공에 선을 그으면 공이 홀까지 굴러갈 가상의 선과 맞추기가 용이해 더 정확한 정렬과 정교한 퍼팅을 할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골퍼들이 퍼트가 잘되지 않을 때 사용하는 일반적인 해결책이다. 셰플러는 반대다. 공이 타깃을 벗어나는 게 자신이 그어놓은 선 때문에 더 도드라져 보이며 더 큰 불안감이 든다고 털어놨다.그는 약점으로 꼽힌 퍼트에 대해서 오히려 더 완벽함을 기대해 왔고 그것이 그를 더 옭아맸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셰플러는 “공에 선을 긋지 않는 것이 나를 완벽주의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줬다”고 밝혔다.한편 셰플러는 14일 밤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에서 열린 제5의 메이저 대회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2연패에 도전한다. 외신들은 “티에서 그린까지 플레이에서는 이미 최고였던 셰플러가 마침내 퍼터까지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다른 선수들이 긴장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경고했다.
2024.03.15 I 주미희 기자
카카오, 국제 환경기구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평가서 최고등급
  • 카카오, 국제 환경기구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평가서 최고등급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는 국제 환경기구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 CDP’)가 발표하는 ’2023 CDP Climate Change’에서 최고 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3일 CDP 한국위원회가 주관하는 ‘기후변화 대응·물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도 수상했다.CDP는 글로벌 금융투자기관이 주도하여 전 세계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및 환경 관련 경영 정보 공개를 요청하고, 이를 토대로 매년 보고서를 발간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DJSI, MSCI 등 주요 ESG 평가기관의 환경 관련 데이터 소스로 활용되고 있다.2023 CDP Climate Change는 전 세계 2만3000개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으며, 347개의 기업이 리더십 A 등급을 받았다. 해당 등급을 획득한 국내 기업은 카카오를 포함해 총 10곳이다. 이와 함께 CDP 한국위원회에서는 13일 ‘기후변화 대응·물경영 우수기업 시상식’ 을 진행하며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통신부문)’에서 카카오를 포함해 총 4개사에 최상위 등급을 수여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글로벌 이니셔티브 ‘RE100’에 가입했으며, 이용자들의 다양한 친환경 활동 참여 독려를 위해 자체 개발한 이용자 환경 기여 지표 ‘카카오 카본 인덱스(Kakao Carbon Index)’를 기업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newable Energy Certificate, REC)구매를 통해 판교 및 제주 오피스의 사용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기도 했다.이 밖에도 2022년 기후위기 대응 원칙 ‘Active Green Initiative’를 수립한 이래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선보였으며, 올해 역시 이용자들과 함께 꾸준한 추진을 이어갈 계획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는 “기후 변화 대응과 탄소 중립 실천을 위해 이용자들이 함께 동참할 수 있는 실질적 활동들을 고민하고, 꾸준히 실천을 이어온 결과”라며 “올해도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카카오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4 I 한광범 기자
오영주 중기부 장관, 연일 지역 일정…“지방 中企 살린다”
  • 오영주 중기부 장관, 연일 지역 일정…“지방 中企 살린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방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최근 부산, 진주, 창원, 광주, 대구 등을 잇따라 방문한 데 이어 전국 테크노파크(TP) 원장들과 간담회를 열며 지역별 중소기업들의 애로 청취와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전국 테크노파크(TP) 원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오 장관은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전국 19개 테크노파크 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테크노파크와 지방중소기업청이 지역에서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번 간담회는 오 장관 취임 이후 전국 테크노파크 원장들과의 첫 만남 자리다. 지역 중소기업이 당면한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방향을 논의하고자 간담회를 마련했다. 테크노파크는 기업과 대학, 연구소, 지방자치단체 등이 공동 사업을 수행하는 기술혁신 거점 기관이다. 전국 19개 테크노파크가 각 지역에 조성한 산업기술단지에는 총 2205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이들의 기술혁신을 지원하고 지역 산업 발전 전략을 수립하는 게 테크노파크 역할이다. 오 장관은 “테크노파크는 중기부의 지방 중소기업 관련 정책에 있어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며 지역 중소기업의 혁신성장 견인을 위해서는 테크노파크와 지방중기청이 중심이 돼 지역 혁신기관들의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간담회에 참석한 19개 테크노파크 원장들은 지역 중소기업들의 애로를 전하며 중기부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특히 지방 중소기업들의 인력난이 심각한 만큼 인재 양성을 위한 테크노파크의 기능 강화와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김형균 부산 테크노파크 원장은 “기업 현장에 가면 기술 지원보다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얘기한다”며 “테크노파크가 이제까지 기술 중심의 지원 체제를 운영했다면 앞으로는 현장 인재, 기업 인재를 양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중기부의 협조를 당부했다.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론도 제시됐다. 김정환 경남 테크노파크 원장은 “(지역 밖으로) 나가는 인재를 막을 수 없다면 스마트화를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결해야 한다”며 “스마트공장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하인성 경북 테크노파크 원장은 “정보기술(IT) 개발자 인력이 특히 부족하다”며 “인력 확보를 위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취업 또는 창업할 수 있도록 외국인 전용 비즈니스 인큐베이터(BI·창업보육센터)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오 장관은 “각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고민하는 인력 양성과 매칭, 스마트공장 고도화, 외국인 취업 및 창업 문제 등을 중기부에서도 고민하고 있다”며 “관련 정책을 만들어가는 데 있어 테크노파크의 의견을 꼭 받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 장관은 지난 12일에도 취임 후 첫 페이스북 게시글을 올려 “다시 한 번 신발끈을 매겠다”며 지방 중소기업 지원 의지를 다졌다. 그는 “지역중소벤처기업 지원은 중기부의 중요한 업무”라며 “시간이 될 때마다 지방 현장을 찾고 기업간담회 등을 통해 중기부의 정책 방향성을 점검하면서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2024.03.14 I 김경은 기자
"ELS 배상 비율 낮다"…'불만' 투자자들 집단 시위 예고
  • "ELS 배상 비율 낮다"…'불만' 투자자들 집단 시위 예고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분재조정기준안이 발표된 가운데 투자자들의 불만이 표출하고 있다. 배상 비율이 낮다며 분쟁조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집단 소송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금융정의연대 등 단체 회원들이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열린 홍콩 ELS 대규모 손실사태 관련 금융당국에 대한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기자회견에서 팻말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홍콩 ELS 가입자들은 15일 서울 서대문 농협은행 본점 앞에서 3차 집회를 열고 배상안 재산정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최후의 카드로 집단소송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금감원의 자율 배상안을 살펴보면 시중은행의 최대 배상 비율은 50%다. 적합성 원칙과 설명의무 위반, 부당권유 여부에 따른 기본 배상 비율 20~40%에 불완전판매에 따른 내부통제 부실 책임에 따른 가중비율 10%를 더한 값이다. ELS 가입자들은 금감원의 조정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들은 기본 배상 비율로 최소 60%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사태 당시 기본 배상 비율 65%에 준하는 수준이다. 정치권도 가세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2일 “배상기준을 금융소비자, 금융피해자 처지에서 다시 만들어야 한다”며 재산정을 요구했다. 이어 “ELS 불완전판매로 얻은 은행의 수수료 수익, KPI 등에 따른 판매 보너스 등에 대해 금융당국에 질의했으나 응답이 없었다”고 덧붙였다.금감원은 다음 달부터 ELS 불완전판매 대표 사례를 선정해 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분쟁조정 절차에 들어간다. 다만 발표한 기준안을 토대로 분쟁조정 절차에 착수하는 탓에 투자자가 만족할만한 수준의 배상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은행도 배임 우려와 실적 여파 등으로 배상 비율을 보수적으로 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탓에 은행과 투자자 간 소송 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금융당국은 DLF 수준의 배상은 어렵다는 견해다.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지난 11일 분쟁조정기준안 브리핑에서 “DLF 때보다 판매사 책임이 더 인정되긴 어려울 듯하다”며 “배상비율이 20∼60% 범위내에 분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DLF 당시 배상비율은 20~80%였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법원에 가더라도 크게 달라지지 않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DLF 때와 (이번 ELS 건이) 다르다는 것도, 소송으로 갔을 때 분조위, 금융 당국에서 판단한 것과 (법원의 판단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법률 업무를 하는 분은 모두 알 것이다”라며 “홍콩H지수 ELS 배상안이 다른 사례보다 섬세하게 설계된 점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이 소송할지) 깊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금융당국은 자율배상을 통한 문제 해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 금감원장은 최근 잇달아 “배임 우려가 없다”며 은행들의 적극적인 자율배상 시행을 촉구했다.
2024.03.14 I 송주오 기자
고양시의회 국힘, '서울편입 결의안' 구실 민주당 보이콧 규탄
  • 고양시의회 국힘, '서울편입 결의안' 구실 민주당 보이콧 규탄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고양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의사일정을 보이콧한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했다.이번 의사일정 파행은 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의원들이 발의한 ‘고양시 서울편입 촉구 결의안’의 철회를 요구하면서 촉발했다.고부미 의원이 성명서를 읽고 있다.(사진=고양특례시의회 국민의힘 제공)경기 고양특례시의회 국민의힘은 14일 “더불어민주당이 고양시민의 삶을 진정으로 생각했다면 의회 의사일정을 전면 보이콧하며 민생과 직결된 안건과 예산을 심의하기 위한 선행조건으로 특정 안건의 자진 철회를 요구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고양시 서울편입 촉구 결의안’은 기획행정위원회에서 심의할 안건이었고 가부동수는 부결이라는 원칙 아래 각당이 4명씩 소속된 상임위원회에서 야당이 전원 반대하여 부결시키면 되는 사안이었다”고 주장했다.이어 “한치의 양보도 없는 고집과 계속해서 다양한 이유를 만들어가며 의사일정 전체를 보이콧하고 있는 야당에게 깊은 우려와 실망을 표한다”며 “이렇게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향후 야당과 어떻게 협치를 해나가야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앞서 지난 12일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거쳐 ‘더불어민주당이 민생 예산인 1차 추가경정예산안의 원안 통과에 동의해줄 경우 고양시 서울편입 촉구 결의안을 자진 철회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냈지만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협상 결렬 통보를 받았다.이어 국민의힘은 ‘고양시 서울편입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국민의힘 소속 고부미 의원은 “고양시를 포함한 해당 도시들은 수십년 간 지자체장과 지역 국회의원이 해결하려 해도 개선되지 않는 고질적인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불합리한 격차에서 오는 교통과 일자리, 학군, 지역 가치 저평가 등 차별 개선 및 출퇴근 문제 개선을 위한 서울편입 요구는 시민편의 중심의 행정구역 민주화를 실현하자는 당연한 시민의 권리”라고 강조했다.
2024.03.14 I 정재훈 기자
카카오 준신위, '먹튀' CTO 내정 제동…"해결안 마련하라"
  • 카카오 준신위, '먹튀' CTO 내정 제동…"해결안 마련하라"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 외부 감시기구인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가 14일 ‘주식 먹튀’ 논란이 있었던 정규돈 카카오뱅크 전 최고기술책임자(CTO)의 본사 CTO 내정과 관련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CA협의체 공동의장과 준법과 신뢰위원회 김소영 위원장(전 대법관)이 지난해 11월 23일 서울 대치동 EG빌딩에서 열린 만남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카카오 준신위는 14일 정 전 CTO 내정과 관련해 카카오 측에 “일부 경영진 선임과 관련해 발생한 평판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라”고 권고했다. 정 전 CTO 내정을 둘러싼 사내외의 부정적 시각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 대책을 주문한 것이다.정 전 CTO는 카카오 경영진들의 ‘도덕적 해이’ 논란을 촉발시켰던 ‘주식 먹튀’ 당사자 중 한 명으로 통한다. 그는 카카오뱅크 CTO로 재직하던 2021년 8월 카카오뱅크가 상장한 직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약 76억원의 평가 차익을 거뒀다.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과 정신아 대표이사 내정자가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예고했던 상황에서 정 전 CTO가 차기 CTO로 내정되자 카카오 안팎에선 ‘회전문 인사’라는 거센 비판이 일었다. 인적쇄신 의지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하는 목소리가 이어진 것이다.준신위가 정 전 CTO 내정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만큼, 카카오의 대응이 주목된다. 앞서 김범수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준신위 출범을 알리며 “나부터 준신위 결정을 존중할 것이며 그렇지 않은 계열사들의 행동이나 사업에 대해선 대주주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카카오 준신위는 아울러 ‘앞으로 유사 평판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안’ 마련도 함께 권고해 유사한 인사의 재발방지도 주문했다. 향후에도 논란이 있던 인사의 재기용은 안 된다는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카카오 준신위의 경영 관련 권고는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20일 그룹 차원의 컨트롤타워 강화와 창업자 김범수 위원장의 대주주로서의 책임을 주문하는 권고안을 내놓은 바 있다.카카오 준신위 측은 “카카오의 새 리더십이 사회의 눈높이에 맞춰 잘 나아갈 수 있도록 점검하고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준신위 권고에 대해 카카오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제 막 권고문을 수령했고, 앞으로 평판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내부 논의를 거쳐 준신위 권고에 따라 해결 방안을 마련해 준신위에 이를 보고할 예정이다.
2024.03.14 I 한광범 기자
"경력 불이익 없이 아이 키우도록 기업들 협조 부탁"
  • "경력 불이익 없이 아이 키우도록 기업들 협조 부탁"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 오른쪽)이 13일 서울 중구 상의 회관에서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면담한 이루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상의 회관에서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면담했다. 이는 지난달 12일 취임한 주 부위원장의 경제단체장 소통의 일환으로 이뤄졌다.대한상의 측은 “저출산 문제는 경제의 중요한 아젠다”라며 복합적인 문제인 만큼 총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정책들에 대한 관련 기관들의 고민과 역할이 중요하다는데 공감했다.주 부위원장은 “청년들의 경제적인 안정을 위한 좋은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현재의 일자리에서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양육 환경을 개선하는 게 급선무”라며 “이를 위해 남녀 불문하고 양육 부담과 경력 불이익 없이 아이를 낳아 양육하면서 일할 수 있는 좋은 근로 환경이 조성되도록 기업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했다.이 자리에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형희 서울상의 부회장(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
2024.03.13 I 김정남 기자
"ESG 의무공시, 韓기업 이익 46%↓…통합 플랫폼 구축해야"
  • "ESG 의무공시, 韓기업 이익 46%↓…통합 플랫폼 구축해야"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의무화가 도입되면 한국 기업의 이익이 46%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선진국 중 ESG 공시 의무화 중 손실이 가장 큰 만큼, ESG 통합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ESG 의무공시 아카데미가 13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 원장이 ‘ESG 의무공시를 준비하는 기업 고민과 과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13일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 원장은 서울 중구 통일로 KG하모니홀에서 열린 ESG 의무공시 아카데미에서 ‘ESG 의무공시를 준비하는 기업 고민과 과제’ 연사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조 원장은 “기업들의 ESG 공시 의무화 부담이 크다”며 “구체적 기준과 충분한 유예 및 면책기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밝혔다.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및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공시기준이 모호해 공시 준비에 부담이 있으며, 기후 시나리오 및 예상 재무영향을 분석하는 것은 대기업에서도 어려운 만큼 해외 사례를 참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조 원장의 주장이다. 특히 한국은 대기업 집단이 많은 탓에 연결기준 공시가 어렵다고 봤다. 조 원장은 “공시를 의무화하면 한국 기업 이익이 46% 감소할 전망”이라며 “선진국 중 ESG 공시 의무화 손실이 가장 높다”고 짚었다. ESG 공시 의무화에 대비하기 위해 탄소배출을 측정하는 인프라 개선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조 원장은 강조했다. 그는 “수많은 부품과 제품의 탄소배출 과정을 직접 조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주로 전과정 목록(LCI)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탄소발자국을 산출해야 한다”며 “제품 탄소발자국 산정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선 다수의 고품질 LCI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이미 미국과 영국, 일본 등 다수 국가가 LCI 데이터를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조 원장은 “우리나라는 환경부에서 1990년대 LCI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관리하고 있다”면서도 “한국의 LCI 데이터베이스 개수는 작년 말 기준 347개로 주요 선진국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ESG 통합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조 원장은 “공급망 실사 및 ESG 공시 대응 과정에서 ESG 데이터 취합 및 데이터 중복 입력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속가능보고서를 제작할 때 연결 보고 과정에서 대기업들은 계열사와 협력사 ESG 데이터 취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협력사 역시 대기업 거래처가 여러 곳인 경우 ESG 데이터를 여러 번 제출해야 하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사가 ESG 데이터를 한 번만 입력해도 거래 기업들과 투자자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는 게 조 원장의 주장이다. 그는 “유럽연합(EU)은 역내 ESG 및 재무정보를 한 곳에 통합한 전자 공시 플랫폼 ESAP를 2027년 중 출시할 예정”이라며 “싱가포르는 ESG 데이터 통합 플랫폼 지프린트(Gprint)를 출시했고 일본 역시 기업과 투자자 간 대화 기능이 추가된 ESG 다이얼로그 플랫폼을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4.03.13 I 김보겸 기자
삼성웰스토리, 내달 3일 ‘2024 푸드페스타’ 개최
  • 삼성웰스토리, 내달 3일 ‘2024 푸드페스타’ 개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웰스토리는 다음달 3일부터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24 푸드페스타’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푸드페스타는 삼성웰스토리가 2017년 국내 최초로 개최한 기업간거래(B2B) 식음 박람회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1900여개 배송처와 신규 거래가 체결됐다.올해는 행사 공간을 전년대비 2배 확장하고 삼성웰스토리 고객사뿐 아니라 일반인도 사전 신청을 통해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이번 푸드페스타에서는 인력난 해소 및 운영 효율화 등 식음 업계의 고민을 해결해 줄 ‘미래 기술’(푸드테크)과 사업 성장을 지원하는 ‘식음 비즈니스 솔루션’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이를 위해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4’ 참가 기업을 포함한 푸드테크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조리 자동화 로봇, 무인 자동결제 솔루션, 푸드 프린팅 등 다양한 푸드테크 기술을 현장에서 선보인다.솔루션관에서는 외식 프랜차이즈 고객사들의 가맹사업 확장에 실제 적용된 맞춤 솔루션 사례들을 전시하고 현장에서는 맞춤형 컨설팅을 위한 솔루션 진단과 상담도 제공한다.한편 트렌드 세미나에서는 유정수 글로우서울 대표, 이기원 한국 푸드테크협의회 회장이 참여해 미래 식음 트렌드를 제시할 뿐 아니라 불가리아 출신 스타 셰프 미카엘의 쿠킹클래스 및 직무 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다음달 1일 오후 5시까지 삼성웰스토리 공식 홈페이지, 360솔루션 사이트에서 사전등록을 할 수 있다.
2024.03.13 I 김정유 기자
"임신 몰라 야산서 홀로 출산"…'고딩엄빠4', 어디까지 가나
  • "임신 몰라 야산서 홀로 출산"…'고딩엄빠4', 어디까지 가나
  • (사진=MBN)[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고딩엄빠4’가 영아범죄를 조명하는 가운데 모두를 경악케 한 사연이 공개된다.13일 방송하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33회에서는 원치 않는 임신으로 아이를 버리려고 시도했던 두 고딩엄마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갓 태어난 아이들이 버려지지 않기 위해 우리 사회가 해야 할 역할과 여러 대안들이 무엇인지 모색해보는 시간이 펼쳐진다.얼굴을 가린 채 등장한 고딩엄마 지소희(가명)는 “친구들이 대학 지원에 관해 고민할 때, 나는 다른 선택을 했어야 했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는다.지소희는 “고등학교 시절 1등을 놓쳐본 적 없고, 대한민 에서 가장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른바 ‘SKY반’에서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중, ‘SKY반’에 새로 들어온 초등학교 시절 첫사랑과 재회하며 인생이 바뀌었다”고 고백한다.이어, “첫사랑과 사귀게 된 뒤, 딱 한 번 관계를 는데, 생리 기간을 조절하기 위해 피임약을 먹고 있있던 터라 임신을 할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그러다 어느 날 극심한 고통과 함께 양수가 터졌고 그제서야 임신을 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밝힌다.결국 지소희는 홀로 야산으로 올라가 아이를 출산했고, “제 정신이 아니어서 아이를 땅에 묻으려 했다”고 털어놔 스튜디오 출연진들을 경악하게 만든다.탄식이 쏟아진 가운데, 지소희는 “아이의 울음소리에 정신을 차리게 됐다. 잠깐이라도 그런 행동을 한 내 자신이 너무 싫었고,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다”라며 자책한다. 갓 태어난 아이를 데리고 갈 곳이 없었다는 지소희는 우연히 ‘OOOO’를 발견해 큰 결심을 하게 된다.과연 지소희가 선택한 방법이 무엇이었을지, 그리고 지소희처럼 도움 받을 길이 없어 막막한 ‘고딩엄마’들에게는 어떤 대안과 해결책이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고딩엄빠4’는 13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2024.03.12 I 최희재 기자
"그럼 수술은 어떻게"…의대 교수 `집단 사직` 엄포에 떠는 환자들
  • "그럼 수술은 어떻게"…의대 교수 `집단 사직` 엄포에 떠는 환자들
  • [이데일리 이영민 이유림 황병서 기자] 전공의들에 이어 서울대 의대 교수진들이 정부가 의대 증원 정책을 강행할 시 집단으로 사직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환자와 보호자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자전달체계를 개편해 의료공백을 막으면서 의료계와 정부의 대화를 이끌 물꼬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진=뉴시스)◇중증질환·희귀질환 환자들 현장서 ‘발동동’12일 이데일리가 방문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로비에는 오전 7시부터 환자와 보호자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진료 접수가 시작되지 않는 시간임에도 이들은 이날 치료를 받기 위해 새벽부터 걸음을 뗐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이정효(75)씨는 예정된 병원 진료를 제때 보지 못할까 노심초사했다. 이씨는 “유방암이 대장으로 전이돼 지난해 2월 수술을 받았다”며 “오늘 추적관찰 검사를 받고 19일에 결과를 듣기로 했는데 그전에 교수들이 병원을 나가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암 말기 환자들은 고통이 너무 심한데 또 전이가 될까 봐 불안 속에 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장(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회장)은 “수술 지연이나 치료 취소로 단체에 접수된 민원이 40건 정도 된다”며 “환자들이 병원에 못 가니까 문제가 없어 보일 뿐이지 항암은 점점 미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교수진은 중증환자를 놓지 않겠다고 말하지만 구체적인 대안이 없다”며 “사퇴한다는 말 자체가 환자와 보호자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재학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장도 “희귀질환 쪽은 교수들이 진료, 수술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전공의 파업 때 진료, 수술 쪽 피해가 적었지만 빅5병원 교수들까지 파업하면 영향이 클 것”이라며 “난치성 질환 환자들은 대부분 치료제가 아니라 더 이상 상태가 나빠지지 않게 하기 위한 미봉책을 처방받는 것인데 이마저도 동네 병원에서 처방도 안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대화의 장으로 의사들을 유도해 서로 합의를 잘 봤으면 하는 게 우리 바람”이라고 강조했다.◇정부는 수가 조정 카드…서울대 의대 교수진, 긴급포럼 열고 논의방재승 비대위원장(분당서울대병원 교수)은 지난 11일 “의료진 430명은 현재 사태 장기화에 따른 한계 상황과 진료 연속성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진료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며 “지난주 수요일 ‘빅4 병원’ 비대위 선생님들과도 만나 연대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피해를 줄일 대책을 고민하면서 정부와 의료계가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조건을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송기민 한양대 보건학과 교수는 “지금 의료전달체계는 인센티브제여서 전원이 선택인데 비상상황인 만큼 의사들이 전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의무적으로 환자를 1·2차 병원으로 이송하고 3차 병원이 응급·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용진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는 “전공의들의 자발적 사직을 대표하는 조직이 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누구와 대화해야 하는지 사태 해결은 무엇인지 의료계 스스로 먼저 정리해야 한다”며 “정부도 권위적인 태도를 버리고 의료계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되물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 이후 중증·응급환자의 치료를 맡아온 교수진의 사퇴 가능성이 제기되자 정부는 ‘진료유지 명령’과 ‘전문병원 수가 인상’이란 카드를 꺼냈다. 이날 진행된 보건복지부 브리핑에서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교수들이 집단행동을 하면 진료유지명령을 내릴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교수들도 기본적으로 의료인이기 때문에 의료 현장을 떠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료법에 근거한 각종 명령이 가능하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영등포구 명지성모병원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규모가 작은 전문병원도 실력이 있으면 상급종합병원만큼 수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복지부는 전문병원이 수준 높은 진료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전문성과 성과에 따른 지원 방안을 검토하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12일 수석비서관회의를 갖고 “응급환자와 중증환자에 대한 빈틈없는 비상대응을 해달라”며 “의료개혁은 원칙대로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서울대 의대 교수진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종로구 서울대병원 의대 학생관에서 1차 긴급정책포럼을 열면서 약 2시간 동안 필수의료 현장과 필수의료패키지의 문제, 의대 증원의 실효성 등을 논한다.
2024.03.12 I 이영민 기자
'야한 사진관' 권나라, 인생 캐릭터 등극…주원과 첫 대면
  • '야한 사진관' 권나라, 인생 캐릭터 등극…주원과 첫 대면
  • (사진=지니TV)[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야한 사진관’ 권나라가 폭 넓은 감정 연기로 시청자의 몰입을 이끌었다.지난 11일 첫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야한 사진관’에서는 봄(권나라 분)이 기주(주원 분)의 사진관에 발을 들이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봄은 수미(박정아 분) 앞으로 들어온 의뢰인을 유연하게 다루며 추행 자백을 받아내는가 하면, 과거 일로 수임 하나 못 받을지라도 능청스럽게 구직 자리에 대해 너스레를 떨어 남다른 면모를 보여줬다.그런가 하면 면접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려던 봄은 귀신과 사투를 벌이던 기주와 당황스러운 첫 대면을 했다. 이어 수미의 변호 요청을 듣게 된 봄은 고민도 잠시 면접을 뒤로 한 채 살해 혐의점이 없는 용의자를 찾아갔고, 변호를 자처했다.그렇게 변호를 위해 밤낮으로 고생한 봄은 의뢰인에게 남편의 양말을 언급했고, 마지막 배웅을 위해 다시 한번 진술을 부탁했다. 결국 사건을 해결한 봄은 집에 돌아왔지만 ‘방 뺐다’라는 금순(김영옥 분)의 메시지에 당혹스러워했다. 더불어 불 켜진 사진관을 찾아간 봄은 산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공간에 발을 들이게 되며 앞으로 전개에 흥미를 더했다.권나라는 현실적인 대사에 섬세한 연기 강약 조절을 더해 몰입을 높였다. 또한 진지함과 능청스러움을 넘나드는 섬세한 감정 연기가 보는 재미를 더했다.‘야한 사진관’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ENA에서 방송된다.
2024.03.12 I 최희재 기자
"ELS 자율배상 배임 우려 없다" 일축한 김주현…은행권 배상 압박
  • "ELS 자율배상 배임 우려 없다" 일축한 김주현…은행권 배상 압박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2일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과 관련해 은행권의 ‘배임’ 우려에 “왜 지금 상황에서 배임 이슈가 나오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일갈했다. 은행권의 자율배상 시행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은행권의 ELS 등 고위험 상품 판매와 관련해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서민·소상공인 신속 신용회복지원 시행 행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서민·소상공인 신속 신용회복지원 시행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금융감독원에서 나름대로 합리적인 기준을 만들어놓고 효율적으로 처리하자는 건데 왜 배임 문제가 나오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전날 금감원은 ELS 분쟁조정기준(안)을 발표했다. 배상비율은 판매사 요인(최대 50%)과 투자자 고려요소(± 45%포인트), 기타요인(±10%포인트)을 고려한다. 은행권은 기준안 수용 여부를 두고 배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기준안을 수용하면 자칫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은행들은 기준안 발표 전부터 법무법인을 선임하고 법적 분쟁을 준비해왔다.김 위원장은 “현재 시스템을 보면 (홍콩 ELS 손실) 피해자들이 다 소송을 통해 법원에서 해결할 수는 없는 상황이고 금감원에서 나름대로 합리적인 기준을 만들었다”며 “명확하게 인식하고 공감할 정도의 배임 이슈가 있고, 고칠 부분이 있으면 고치겠다”고 말했다.은행권의 자율 배상이 향후 있을 제재 및 과징금 산정시 경감 사유로 고려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제도상, 관련 법을 살펴보면 여러 가지 정상 참작 요소에 비슷한 내용이 들어가 있는 건 맞다”면서도 “과징금 문제는 또 한참 후의 얘기니, 그때 가서 논의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ELS 제도 개선과 관련해서는 원인 분석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2019년 DLF 사건과 관련해서도 제도 보완 방안이 나왔고, 2021년에는 금융소비자보호법까지 만들어졌다”면서 “또 불완전판매 관련 문제가 나왔다면 원인을 도출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에서 원인을 정밀하게 분석해 조사를 했고 결과가 어느 정도 나왔다”면서 “기존의 금소법이나 관련 법적 제도적으로 보완할 측면이 있고, 영업 관행이나 내부 통제 시스템, 가치관 문제에 대해서도 접근해야 할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은행의 고위험 상품 판매에 대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은 인정했다. 김 위원장은 “아직 은행권 (고위험 상품) 판매 금지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원인이 뭔지를 분석해야 하고, 그거와는 따로 분리해서 (판매 금지를) 검토해야 할 상황으로 알고 있다. 종합적으로 의견을 수렴한 후에 제도개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기준안이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설계됐다는 지적에는 “(금감원이)나름대로 조화롭게 하려고 고생했고, 법률적인 측면에서도 여러 가지 고민을 많이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한편, 전세대출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과 관련해서는 신중론을 펼쳤다. 김 위원장은 “DSR 제도가 지금도 굉장히 예외 규정이 많다”면서도 “어떤 제도건 간에 서민들의 의식주를 어렵게 만드는 방식으로 급격히 하는 것은 정치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금융위 전 직원이 이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3.12 I 송주오 기자
중기부, 중소기업 판로 고민 해결 위해 206억 마케팅 지원사업
  • 중기부, 중소기업 판로 고민 해결 위해 206억 마케팅 지원사업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는 중소기업의 온·오프라인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2024년 중소기업 마케팅 지원사업’을 공고하고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사진=연합뉴스)2024년 중소기업 마케팅 지원사업은 크게 홈쇼핑 방송지원 사업, 온라인기획전 사업, 오프라인 판로지원 사업, 자사몰 구축 지원사업, 중소기업제품 전용판매장 입점지원 사업, 중소기업 공동A/S 지원 사업 등 6개 사업으로 구분되며 금년 지원 규모는 206억원이다. 홈쇼핑 방송지원 사업은 홈쇼핑 방송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길 희망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TV홈쇼핑과 데이터홈쇼핑 입점을 지원한다. TV홈쇼핑 사업은 상품정보 영상 제작비용, 모델 활용비용 등 방송판매시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다.제품 판매에 송출되는 TV홈쇼핑 채널은 CJ·GS·롯데·현대·공영·NS홈쇼핑으로 6개 채널이며 신청 자격 및 방법, 선정 절차 등 자세한 내용은 13일부터 판판대로에 게시된 사업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홈쇼핑 입점 사업은 4월 중 별도 공고 예정이다.온라인기획전은 종합온라인몰 등 10개 내외 채널에 중소기업 제품 기획전을 개설해 중소기업의 제품을 판매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동 채널에 참여한 중소기업제품의 판촉을 위해 온라인쇼핑몰 채널사별로 배너광고, 할인쿠폰 발급 등을 지원한다.오프라인 판로지원 사업은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GS리테일, 신세계 면세점 등 대형유통망에서 운영하는 오프라인기획전에 중소기업이 참여하여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자사몰 구축지원 사업은 중소기업이 소비자에게 자사 제품을 직접 판매하길 희망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 쇼핑몰 신규 구축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제품 전용판매장 입점 지원 사업은 판매처를 확보하지 못한 중소기업의 판로 확보를 위해 면세점과 백화점 등 6개소에 설치·운영중인 ‘중소기업제품 전용판매장’에 별도의 입점비용 없이 중소기업에 제품 판매 공간을 제공한다. 판매와 홍보에 필요한 인력도 지원한다. 매월 판판대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중소기업 공동A/S 지원 사업은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지만 자체 사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의 A/S 수리대행, 상담 및 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국 A/S 서비스망을 보유한 수리대행사 및 공동 A/S 콜센터와 연계해 고장난 제품의 수리대행, 상담 등을 지원하여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의 편의를 제고할 계획이다.최원영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중소기업은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물적·인적 자원으로 인해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우수한 유통채널을 보유한 민간과 협력하여 중소기업 제품의 시장 진출을 활성화하면서 중소기업 자체 마케팅 역량 강화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12 I 김영환 기자
김선아 영진위 직무대행 "콘텐츠 선순환 OTT도 동참해야"
  • [흔들리는 K무비③]김선아 영진위 직무대행 "콘텐츠 선순환 OTT도 동참해야"
  • 김선아 영진위 직무대행.[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K콘텐츠 활약은 저변에 한국 영화가 발전해 온 노하우와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김선아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위원장 직무대행은 한국 영화의 풀뿌리가 되어준 영화발전기금(이하 영발기금)의 고갈을 막을 해결책을 OTT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영화계에 OTT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고, 영화계 발전을 위해 더 기여해야 하는 주체라고 주장한다. 김 직무대행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수십 년 한국영화의 역사가 양성한 수많은 창작자가 국내 및 글로벌 OTT에서 활약을 펼치며 수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콘텐츠 선순환을 위한 노력을 OTT도 할 필요가 있는 점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영발기금의 폐지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영진위는 현재 거센 풍랑을 선장 없이 헤쳐가고 있다. 지난 2년간 활동했던 박기용 영화진흥위원장이 지난 1월 말 사임하며 위원장 자리가 공석이 됐기 때문이다. 박 전 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지 한 달이 넘었으나 새 수장의 인선은 미뤄지고 있다. 2월 초부터 김선아 부위원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알각에선 영발기금 폐지를 주장한다. 국민과 극장이 낸 입장료 부담금이 실질적으로 국민의 권익 향상이나 극장 여건 개선에 기여한 바가 미미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직무대행은 우리 국민의 문화 향유권 향상에 영발기금 역할이 크다고 반론했다. 그는 “팬데믹 시기엔 극장 기획전이나 배급되지 못한 영화들을 상당 부분 지원했고, 관객 모집을 위한 극장의 프로모션 예산은 물론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영화사들에 고용인력의 인건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특히 독립·예술 영화들은 영발기금이 없었다면 상영 및 배급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했을 것이다”고 부연했다.특히 입장료 부담금 폐지가 티켓값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미미할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민이 함께 부담한 기금으로 우리 영화가 세계에 사랑받고, 한국문화를 풍성케 하는 것이 기금의 이익을 국민에 되돌려주는 방식이 아닐까”라며 “일반 회계 예산을 통한 국고 지원 역시 확대될 필요도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토종 OTT만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업계의 우려도 있다. 또 소비자의 구독료 인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김 직무대행은 “OTT도 극장 영화처럼 콘텐츠 시장의 선순환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주장은 이미 여러 연구와 논의를 통해 업계에서 공감하는 부분이지만 OTT가 도움에 기여하는 방식이 꼭 영발기금 형태의 부담금이 될 필요는 없다”면서 “해외 OTT까지 주체로 포함해야 한다는 점은 확실하지만 구체적인 방식은 전문가들이 더 많은 논의를 거쳐서 결정해야 할 사항이다”고 대답했다.
2024.03.12 I 김보영 기자
“진짜 충격은 한국 출산율…해외 연금개혁 쫓아가면 완전히 망해”
  • “진짜 충격은 한국 출산율…해외 연금개혁 쫓아가면 완전히 망해”[만났습니다①]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우리보다 먼저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겪은 일본은 합계출산율이 1.2명대로 떨어져 큰 충격을 받고 본격적인 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0.7명대로 떨어졌고 올해는 0.6명대라는 상상 못 할 합계출산율이 예상된다. 지금 상황에서는 모수개혁 정도인 해외 연금개혁 사례를 쫓아가면 완전히 망한다. 앞으로 우리는 보험료도 세금도 낼 아이들이 없다.”이강구·신승룡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세종 KDI 본원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발표한 ‘국민연금 구조개혁 방안’을 설명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초저출산이 국민연금 재정에 미칠 직격탄을 직접 숫자로 추산해본 이들은 ‘완전화 구조개혁’의 절박함을 2시간 인터뷰 동안 수차례 강조했다. 연금개혁안을 발표한 이강구(오른쪽), 신승룡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사진 = KDI 제공)KDI는 최근 국민연금을 구(舊)연금과 신(新)연금으로 분리해 운용하고, 신연금은 급여가 미리 결정된 확정급여형(DB)이 아닌 확정기여형(DC·납부한 보험료 및 운용수익을 기준으로 급여결정) 전환을 골자로 한 개혁방안을 냈다. 또 보험료율을 9%에서 15.5%로 높이고, 중단되는 구연금의 부족분 609조원 일반재정에서 투입하자고 제안했다. 국책연구기관이자 국내 대표 싱크탱크인 KDI의 파격적인 제안이라는 점에서 반향이 컸다. 다만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즉각 반대 성명을 내고 비판했다.하지만 두 연구위원은 현재 우리의 충격적 출산율을 고려할 때 완전한 연금개혁이 없다면 국민연금 제도는 ‘뒷 세대가 앞 세대에 퍼주는 형태’를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처럼 보험료율이나 수급시기를 조절하는 모수개혁으로는 해결이 불가하다는 얘기다. 또 국가재정으로 손실을 메우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후 세대는 보험료를 낼 사람도 세금을 낼 사람도 부족하다”며 “부담을 뒷 세대에 미루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두 연구위원은 신연금은 저소득층을 위한 소득재분배 기능을 상실한다는 비판도 반박했다. KDI가 제안한 신연금은 퇴직연금처럼 개인계좌가 아닌 연령군 통합계좌로 운용된다. 이 때문에 소득이전이 가능하고, 개인급여와 평균급여 사이의 가중치 조정과 기초연금을 활용한다면 연금개혁 이후에도 충분히 소득재분배 기능이 작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들은 기성세대의 약속된 연금급여를 강제로 삭감하는 방식의 연금개혁은 반대했다. 국민연금 제도의 신뢰가 크게 떨어질 수 있는 데다 이를 지켜보는 미래세대도 ‘자신도 약속된 돈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 개혁동력이 더욱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다음은 두 연구위원과의 일문일답-기재부·복지부 등 정부와 사전 협의가 있었나. △(이강구 연구위원, 이상 이)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전혀 없었다. 사실 보건복지부에 국민연금 관련 데이터를 요구했는데 원하는 만큼 제공받지도 못해 아쉬웠다. 지난해(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했고 국민연금 데이터를 받은 지난해 10월부터 엄청나게 달려서 여기까지 왔다. 정부와 조율없이 학자적으로 접근했다. -과감한 연금개혁 방안을 발표했다.△(이)진짜 충격적인 것은 우리나라의 0.6명대에 가까운 출산율이다. 완전히 뜯어고치지 않으면 남은 돈을 나눠 갖고 끝내는 게 유일한 답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중요하고 좋은 제도다. 장점을 유지하면서 지속시킬 방안을 가장 많이 고민했다. 지금까지 나온 연금 구조개혁 방안 중 재정부담이 가장 적으면서 고갈 걱정 없이 연금을 지급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국민연금 개혁안을 발표한 한국개발연구원(KDI) 이강구(왼쪽), 신승룡 연구위원(사진 = 조용석 기자)-지속 가능성에 방점을 찍었나. △(이)그렇다. 다른 나라는 모수개혁 등 연금제도를 조금씩 고쳐 운용하면서 출산율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데 우리는 아니다. 사회복지 분야 교수님들을 많이 만났는데 ‘국민연금은 사회적 연대성이 핵심’이라고 말씀하신다. 동의하나 현 국민연금 제도가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세대 간 연대성이라고 하면 뒷 세대들이 다 그냥 앞 세대에 퍼주는 형태 밖에 안될거다. (우리가 후세대에 폰지사기를 칠 수 있다는 뜻이냐고 묻자 신승룡 연구위원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보험료율을 현재의 2배인 18%로 올려도 2080년경에는 고갈된다.-신연금은 기대수익비1이다. 미래세대는 왜 가입하냐고 말할 수 있을 것도 같은데.△(이)신연금은 ‘낸 만큼 받는다’고 소개돼 굉장히 오해가 많다. 낸 것보다 조금 더 받고 소득재분배 기능도 있기에 취약계층은 더 받는다. 기대수익비1 이라는 이유로 공격을 받으나 이는 우리사회가 약속할 수 있는 최고치다. 그 이상 약속하는 건 사기다. 사적연금이나 퇴직연금은 수급 기간이 정해져 있으나 국민연금은 그렇지 않다. 낸 보험료와 운용수익까지는 우리가 고갈 걱정 없이 마지막까지 주겠다고 약속할 수 있다.△(신승룡 연구위원, 이하 신)국민연금은 수익률이 매우 좋다. 2024~2028년 목표수익률을 5.6%로 잡았고, 지금까지 너무 안정적으로 기금 운용을 해왔다. (많이 내지만 적게 받는)고소득층은 반대할 수 있겠으나 사회 재분배 기능은 반드시 필요하기에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재정을 투입해 해결할 수 없나 △(이)합계출산율이 1.4~1.6명인 나라들은 반등의 여지도 있고 미래에도 세금 낼 사람들이 있기에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0.7명대다. 세금도 연금이랑 똑같다. 우리는 국가 채무가 늘면 나중에 세금 낼 사람도 적은데 심지어 많이 거둬야 하는 상황이 된다. 1980년 이전처럼 합계출산율이 3명대에 육박하면 상없관지만, 지금처럼 0.7명대에서는 안 된다. 우리는 앞으로 보험료뿐 아니라 세금을 낼 아이들도 부족하다. 또 사회복지 예산이 늘어나면 성장동력과 직결된 경제예산(R&D 및 SOC 등)을 지금처럼 편성하지도 못할 것이다. -3115 연금개혁안이 주목받기도 했는데(보험료율 3%p 인상, GDP 1% 규모 재정투입, 연금 운용수익률 을 1.5%p 더 올리면 현 연금제도가 지속가능하다는 주장)△(신)장기적인 해법은 될 수 없다. 해당 개혁안은 장기적인 합계출산율 전제를 1.21명(2021년 장래인구추계에서 발표한 2070년 합계출산율)으로 잡았다. 하지만 지난해(2023년) 나온 장래인구추계에서 장기 합계출산율은 1.08명으로 더 떨어졌다. 더 이상 3115 개혁안은 통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1.08명도 낙관적인 전망일 수 있다. 현재는 1.0명대 이상으로 올라가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또 GDP의 1%를 계속 투입하는 것은 매우 큰 부담인데, 이를 언제까지 넣어줘야 하는지도 알 수 없다.-이탈리아는 보험료율(35%)은 높지만 대부분 사용자(기업)가 부담한다. 기업부담을 늘려 해결할 수 없나△(이)당연히 사용자가 할 수 있다. 다만 그 돈을 내는 기업은 지금의 기업 아니고 미래의 기업이고 또 그들도 우리의 후손이다. 또 사용자가 없는 지역 가입자 같은 경우는 35%의 보험료를 자기가 내야 한다. 또 총액제 인건비로 운영하는 사업장은 보험료를 지급하기 위해 연봉을 깎을 수밖에 없을 거다.-일본처럼 부가세율을 올려 연금재원으로 사용할 수는 없을까△(이)부가세율을 올릴 여지는 있다. 하지만 부가세는 저소득층이나 고소득층이 똑같이 내기에 소득의 역진성이 없고, 소비에도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마지막 남은 세원이라고 생각한다. 추후 정말 보험료도 세금도 낼 후세대가 없어져 이것 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을 때 사용해야 하는 카드라고 본다.지난해 11월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 모습(사진 = 뉴시스)
2024.03.12 I 조용석 기자
한동훈 "경기분도-서울편입 동시 추진 어려운것 아냐"
  • 한동훈 "경기분도-서울편입 동시 추진 어려운것 아냐"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일산신도시를 찾아 경기도 분도와 서울편입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을 재차 강조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고양특례시 일산동구의 대규모 상업지구 라페스타에서 ‘경기-서울 리노베이션TF, 고양시민 간담회’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경기도의 분도와 서울편입은 특별법을 통해 원샷으로 추진하면 생각보다 간단한 문제다”며 “주민들과 지방자치단체 의회의 의견을 물어 분도와 서울편입을 동시에 하면 법적으로 별게 아니다”고 밝혔다.11일 고양특례시 라페스타를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같은 당 소속 후보들과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정재훈기자)한 위원장이 이날 고양특례시를 찾아 ‘경기-서울 리노베이션TF’ 간담회를 가진데에는 경기북부 최대 도시인 고양특례시에 있는 일산신도시가 경기남부권의 같은 1기신도시 분당·평촌보다 저평가 받는 것에 대한 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헤아리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특히 간담회를 가진 라페스타는 과거 일산신도시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상징적인 곳이기도 하다.그러나 현재는 공실률이 치솟으면서 일산의 쇠퇴를 그대로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한 위원장은 이날 라페스타 방문을 통해 지난 19대 국회부터 줄곧 민주당 국회의원이 나왔던 일산신도시를 비롯한 고양시 전체의 선거 판세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한 위원장은 “분도와 서울편입을 두고 무엇을 먼저할 지를 고민하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 밖에 없다”며 “국민의힘처럼 원샷법을 통해 한꺼번에 진행한다고 하면 충분히 실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김영삼 대통령이 과거 경기도의 분도를 가장 먼저 공약한 만큼 경기도 분도는 오래된 이야기”라며 “분도와 서울편입을 개별적 행정절차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원샷법의 국회 통과를 통해 서울과 경기도를 리노베이션 하자는 의미”라고 덧붙였다.한 위원장은 “60~70년 가까이 유지돼 온 경기도의 오래된 행정구역들을 현실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며 “실제 주민들의 생활권과 맞지 않는 행정구역을 주민 편의향상을 위해 재조정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고양특례시 4개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들에 대한 지지도 호소했다.한동훈 위원장은 “고양시가 새롭게 출발하기 위해 서울편입과 경제자유구역 지정이다”며 ““국민의힘 후보들은 고양시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시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을 해결하려는 에너지로 충만하다”고 주장했다.
2024.03.11 I 정재훈 기자
금감원 "ELS 배상 비율, 대부분 20~60% 예상"
  • [일문일답]금감원 "ELS 배상 비율, 대부분 20~60% 예상"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11일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분쟁조정(안)과 관련 “대부분의 경우 배상비율이 20~60%에 분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 수석부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홍콩H지수 배상비율에 대한 예상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과거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F) 사태 때와 비교해서 상품의 특성이라든가 그동안 소비자 보호 환경의 변화 이런 것들을 감안하면은 DLF 때보다 판매사의 책임이 더 인정되기는 좀 어렵지 않겠느냐 이렇게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금감원은 DLF의 배상비율로 20~80%를 제시했고, 6개 대표 사례에 대해서는 40~80%를 제안했다. ELS의 예상 배상비율은 이와 비교해 20%포인트 낮게 잡은 것이다.금융감독원 이세훈 수석부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홍콩 H지수 연계 ELS 대규모 손실 관련 분쟁조정기준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다음은 이 수석부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배상은 언제 받을 수 있는가.△각 판매사가 이번 조정기준안에 따라 자율적으로 배상(사적화해)을 실시할 수 있고, 이 경우에는 양 당사자간의 의사(배상안 제안 및 수용) 합치 여부 및 시기에 따라 배상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각 판매사가 자율배상을 실시할 경우 조속하고 원활하게 배상이 이뤄져 판매사-투자자 간 법적 다툼의 장기화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최소화되길 기대한다.-평균 배상 비율은 어떻게 되는가.△현 시점에서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다. 다만 과거 DLF 사태 때와 비교하면 상품의 특성이라든지 그동안 소비자 보호 환경의 변화 등을 고려하면 DLF 때 보다 판매사의 책임이 더 인정되기 어려울 것 같다. ELS 관련 대상은 저희가 지금 단계서 갖고 있는 데이터를 가지고 좀 예상을 해보면 다수의 케이스가 20~60% 범위 내에 분포하지 않을까 싶다.현장조사 결과를 봤을 때 대부분의 사례가 해당 범위 내에 분포되지 않을까 추측한다. DLF 사태 당시 배상비율이 40~80% 내에 주로 분포됐는데, 이번 ELS 사태는 배상비율을 더 높게 적용하긴 어려워 보인다.-DLF사태 때 내부통제부실에 대한 배상비율이 최대 25%였는데 이번엔 10%로 줄었는데 이유는 무엇인가.△DLF 사태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금소법이 시행됐고 이에 따라 판매규제가 타이트해졌기 때문에 이를 상당부분 반영했다. 실제 판매과정에서 기본적인 설명의무나 녹취의무와 같은 형식적 법규들은 상당 부분 준수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DLF사태 만큼 내부통제 부실이 크다고 보기 어려워서 상대적으로 작은 기준으로 배분하게 됐다.-이복현 금감원장이 이론적으로 0~100% 배상도 가능하다고 했는데, 제시된 사례를 보면 최대치는 75%다. 이게 실제 사례 최대치인가?△당사자 또는 판매자의 일방적인 책임을 배제 할 수 없는 만큼 배상비율이 0~100%까지 나올 수도 있다. 다만 전수조사 한 것이 아니어서 구체적인 사례가 있다고 말하긴 어렵다. (자료로 제시한) 배상비율 75%는 상한이란 의미가 전혀 아니다.-이론적으로 보면 판매사의 일방적 책임이라면 불완전판매에 대한 100%도 가능한 것인가.△판매 100% 책임과 관련해서는 당사자 일방의 책임만 인정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저희가 구체적인 사례를 확인한 것은 아니다.-은행의 ELS 판매금지도 검토할 것인가.△지금 시점에서 제재나 제도개선에 대해서 구체적인 방향성을 갖고 말씀드리기 어렵다. 추가로 별도의 설명할 수 있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고위험상품 판매금지 이런 부분도 여러 옵션 중에 하나로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어떤 방향으로 간다라는 확정된 사실은 없다.-은행들이 반대하거나 받아들일 수 없다고 나온다면.△배상기준에 따라서 선제적으로 사적 조정을 할 것인지, 소송을 통해서 확정될 때까지 기다릴 것인지 하는 부분은 각 판매사들이 책임있는 결정 해야 할 부분이지 금융당국이 의견을 제시할 부분은 아니다. 다만 판매사들 입장에서 고민하는 부분은 책임이 있느냐, 없느냐 부분보다 책임을 제3자가 확정해주느냐 스스로 그 책임 부분을 인정하고 배상 절차를 나갈거냐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으로 이해했다. 법적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되고 소송이나 법적절차 통해서 진행될 경우 사회적비용이 너무 커지기 때문에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급적이면 합리적인 분쟁조정기준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기준안에 따라서 판매사나 투자자들이 조속한 시일 내에 분쟁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
2024.03.11 I 송주오 기자
황선홍 임시 감독, “이강인 직접 사과하길 원했고 손흥민도 보듬길 바랐다”
  • 황선홍 임시 감독, “이강인 직접 사과하길 원했고 손흥민도 보듬길 바랐다”
  • 손흥민과 이강인. 사진=손흥민 SNS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축구회관=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명단에 포함한 배경을 밝혔다.대한축구협회는 11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4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격돌한 뒤 26일엔 원정을 떠나 태국과 리턴 매치를 펼친다.한국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의 부진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으로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아 태국과의 2연전을 이끈다.황 감독은 “한국 축구가 크나큰 위기에 처했고 고심이 많았다”라며 “14년 동안 대표 선수 생활하면서 많은 혜택 받았고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임시 감독직을 수락한 배경을 밝혔다. 그는 “어려울 땐 피하고 쉬울 땐 하고 그렇게 축구하지 않았다”라며 “내 머릿속에는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까만 생각하고 있다. 최선 다해서 2연전 치를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이강인과 손흥민. 사진=연합뉴스이번 명단 발표를 앞두고 이강인의 발탁 여부가 관심사였다. 이강인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갈등을 빚으며 충돌했다. 이후 그가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사과했고 손흥민이 받아들이면서 일단락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강인과 함께했던 황 감독은 이강인을 다시 품었다.이강인, 손흥민과 직접 소통했다고 밝힌 황 감독은 “이강인은 축구 팬과 팀원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길 원했고 손흥민은 이강인을 보듬어 안고 나아가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이번 일이 두 선수만의 문제인가?”라고 되물은 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황 감독은 “팀원, 코치진, 지원 스태프 등 모두의 문제고 책임감 가져야 한다”라며 “축구인의 한사람으로서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고개를 숙였다.황 감독은 “태국전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선수들도 같은 마음이길 바란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다음은 황선홍 감독과의 일문일답>-각오와 선수 선발 배경 말해달라.△한국 축구가 크나큰 위기에 처했다.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도움을 요청했고 고심이 많았다. 14년 동안 대표 선수 생활하면서 많은 혜택 받았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려울 땐 피하고 쉬울 땐 하고 그렇게 축구하지 않았다. 많이 고민했지만 결단을 내렸다. 내 머릿속에는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까만 생각하고 있다. 최선 다해서 2연전 치를 것이다.시간이 많이 없어서 코치진을 선임한 뒤 55명의 예비 명단을 정했다. 2주간 코치진과 현장 누비며 관찰했다. 해외 선수들은 영상 통해서 컨디션, 포지셔닝 등을 확인했다.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부상 선수 제외한 23인 선수 결정했다.이강인, 손흥민과는 직접 소통했다. 이강인은 축구 팬과 팀원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길 원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을 보듬어 안고 나아가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선발했다.이번 일이 두 선수만의 문제인가?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팀원, 코치진, 지원 스태프 등 모두의 문제다. 책임감 가져야 한다. 축구인의 한사람으로서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태국전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같은 마음이길 바란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주민규 발탁 배경을 말해달라.울산HD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축구에 여러 요소가 있으나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다.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없다. 더 설명이 필요 없다.-현재 컨디션을 주로 보고 선발했나.△컨디션 좋은 선수를 먼저 염두에 뒀다. 대표팀은 최고의 선수가 선발되고 경기력을 내야 한다.-올림픽에 진출하게 된다면 이강인을 소집할 것인가.△예선전에는 차출이 불가능하다. 예선을 통과하면 7월에 파리 생제르맹과 다시 논의해야 한다. 우리에게 선택권이 없기에 어려운 건 사실이다.-이강인 발탁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공감한다. 하지만 전적으로 결정은 감독인 내가 한 것이다. 이강인을 부르지 않고 넘기면 위기를 넘길 순 있다. 하지만 다음에 부른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이 자리에 있는 이유가 감독의 역할도 있지만 다른 역할도 있다. 두 선수와 의사소통을 거쳐서 결정했다.선수 경험으로 봤을 때 팀 내 문제는 항상 있다. 다만 얼마나 빨리 풀어지고 또 모이면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요소다. 내가 선수 시절에 경험했다. 운동장에서 벌어진 건 운동장에서 푸는 게 가장 좋다.-팀 내 문제를 다 파악했는가. 또 생각한 해결책이 있나.△고참 선수를 비롯해 몇몇 선수와 통화해서 이야기 들었다. 오해하는 부분이 여러 가지 있을 것이다. 당시 내가 안에 있지 않아서 면밀한 파악은 어렵지만 세심하게 파악할 예정이다. 정리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여러 상황에서 말이 만들어질 수 있다. 가이드라인을 정해서 어느 정도 정리를 해야 하지 않나.-감독이 없는 올림픽 대표팀의 사우디 친선대회에 우려가 크다.△우려되고 걱정되는 건 사실이다. 발전시켜야 하는 부분과 한두 포지션은 확인해야 한다. 다만 우리 코치진과 미리 공유했다. 경기 라인업과 컨셉도 어느 정도 정해서 절차를 마련했다. 영상을 통해서 훈련, 경기를 확인하고 피드백을 줄 생각이다.-유럽파 배준호가 올림픽 대표 명단에 포함됐다. 올림픽 출전이 가능한가.△튀르키예 전지훈련 이후 유럽 출장을 다녀오면서 셀틱, 스토크시티, 세인트 미렌을 방문했다. 배준호 관련해서는 예선에 보내주는 걸로 어느 정도 합의됐다. 팀 사정상 바뀔 수 있지만 약속받았다. 사우디 훈련에 참여시켜서 조합 확인할 것이다. 양현준과 김지수도 마찬가지다. 올림픽 대표팀에 포함된 선수들은 내가 구단 방문해서 허락받은 상황이다. 변수는 있을 수 있지만 현재는 그렇다.-좋은 활약을 보였던 이승우는 발탁되지 않았다.수원FC 이승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경기장에서도 확인했다. 어제 서울-인천 경기 보기 전에 코치진과 미팅했을 정도로 마지막까지 논의했다. 2선 조합이나 여러 부분을 고려했을 때 선발하지 못했다. 아쉽게 생각한다. 이승우를 비롯해 K리그 활약하는 선수에게 대표팀 문은 항상 열려 있다.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정진했으면 한다. 아쉽게 생각한다.-공격 조합과 전술적인 부분은 어떻게 구상하나.△어떻게 활용할지 구상했으나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엔 무리가 있다. 전체적으로 균형이 이뤄지지 않았던 게 많았다. 시간이 짧아서 모든 걸 만들어서 하긴 어렵다. 기본적으로 균형이 좋아야 모든 게 이뤄진다. 그 부분에 집중할 생각이다.<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태국전 명단>GK: 송범근(쇼난벨마레), 이창근(대전하나), 조현우(울산HD)DF: 권경원(수원FC), 김문환(알두하일), 김민재(뮌헨), 김영권, 설영우, 이명재(이상 울산HD), 김진수(전북현대), 조유민(샤르자)MF: 박진섭(전북현대), 백승호(버밍엄), 손흥민(토트넘), 엄원상(울산HD),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정호연(광주FC), 홍현석(헨트), 황인범(즈베즈다)FW: 조규성(미트윌란), 주민규(울산HD)
2024.03.11 I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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