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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식사는 '사치의 시간'? '일용할 양식?'<2>
  • 당신의 식사는 '사치의 시간'? '일용할 양식?'[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2>
  • 장 프랑수아 드 트로이가 1735년 그린 ‘굴 오찬’(Luncheon with Oysters). 프랑스 국왕 루이 15세가 베르사유궁에서 사적 공간으로 쓰던 자신의 식당에 장식할 그림을 의뢰해 제작됐다. 드 트로이는 아예 왕과 귀족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던 오찬 장면을 그려 선사했다. 왕과 귀족, 하인이 뒤엉킨 그림 속에는 또 다른 주인공이 보이는데, 샴페인병을 막고 있던 코르크마개다. ‘펑’ 소리와 함께 코르크마개가 압력에 밀려 치솟는 순간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여러 사람들의 시선이 위로 향한, 왼쪽 회색 기둥 한가운데 작은 점처럼 찍힌 것이 ‘날아가고 있는’ 코르크마개다. 캔버스에 유채, 180×126㎝, 프랑스 콩데미술관 소장.200여년 전 소설 ‘오만과 편견’이 탄생한 곳은 낡은 책상이었답니다. 종이 몇 장과 잉크병, 깃대펜이 전부인 그곳이 바로 영국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업실이었던 셈입니다. 장서가 그림처럼 꽂힌 책장, 큼직한 책상이 근사한 ‘서재’란 공간은 남성 작가만 차지할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서재뿐인가요. 화가의 공간이던 ‘아뜰리에’도 그랬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카페’와 ‘술집’ ‘광장’도, 한 가정집의 ‘부엌’과 ‘식당’ ‘침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속해 있던 공간이지만, 그곳이 모든 이들에게 늘 공평했던 것은 아니었던 겁니다. 오랜 시간 미술관을 일터로 삼아온 이윤희 학예연구관이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론 객관적 기록으로, 때론 상징을 담아, 때론 비틀린 풍자를 숨겨낸 ‘그림으로 읽는 공간이야기’ ‘그림으로 읽는 사람이야기’입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이윤희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 식탁이 있는 공간은 집 구성원의 생활상을 가장 잘 드러내 준다. 가족이 모여 꼬박꼬박 저녁식사를 하는 집도 있겠지만, 어른도 아이도 모두 바쁜 요즘에는 집에 들어오는 시간에 따라 각자 따로 식사를 하기도 하고, 식탁이 아니라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앞으로 먹을거리를 옮기기도 한다. 대리석 식탁 가운데 멋진 화병을 올리고 격식을 차리며 풍성한 요리를 즐기는 경우도 있겠지만, 식탁 끄트머리에서 대충 컵라면에 물을 붓고 찬통을 꺼내 허겁지겁 끼니를 때우는 것도 우리의 일상이니, 인간 삶의 가장 다른 양태는 집안 식당에서 드러나는 게 아닐까 싶다. 식탁을 고정적으로 배치한 식당 공간이 생겨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우리나라도 부엌에서 방으로 밥상을 들고 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었지만, 서양에서도 서민들은 화덕자리와 거실의 어정쩡한 공간에 작은 식탁을 놓고 옹기종기 모여 식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왕궁이나 귀족의 집에서도 침실이나 침실 옆 전실 정도에서 가족의 식사가 이뤄졌고, 손님을 초대하는 연회를 여는 경우에만 큰 거실에서 만찬을 벌였다. 물론 수도원 같은 공동체 생활을 하는 장소에서는 고정적인 식당을 마련했는데, 주로 예수 최후의 만찬과 같은 주제가 식당의 벽면에 프레스코화로 그려지곤 했다. 이후 18세기 초반에 이르러서야 식사를 하는 별도 공간인 식당이 왕궁이나 귀족 집안에 본격적으로 도입됐고, 이 시절의 식당이란 것은 새로 만들어진 것인 만큼 주인의 세련된 감성을 보여주는 장소였다. 그 최초의 예를 장 프랑수아 드 트로이(1679∼1752)의 ‘굴 오찬’(1735)에서 엿볼 수 있는데, 그림의 장소는 루이 15세 시절 베르사유궁 2층 사저에 있는 작은 식당이다. 루이 15세가 직접 드 트로이에게 자신의 식당을 장식할 수 있는 그림을 의뢰했는데, 귀족들을 불러 모은 즐거운 오찬의 모습을 그려 선사한 것이 바로 이 작품인 것이다. ◇그림에 샴페인이 최초로 등장하는 ‘굴 오찬’ ‘굴 오찬’의 위쪽 절반은 천고가 높은 식당을, 아래쪽 절반은 흥겹게 술과 음식을 즐기는 이들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천장에서 기둥으로 내려오는 금색의 화려한 장식은 어느 하나 눈길을 끌지 않는 것이 없고, 천장의 둥근 프레스코화에는 봄바람의 신 제피르가 꽃의 여신 플로라에게 날아가고 있어 봄바람에 모든 사물이 꽃을 피우는 상서로운 의미를 담았다. 오른쪽으로는 천장을 떠받치고 있는 금빛 조각들 사이로 한 여인이 보이는데, 머리에 조개장식을 올리고 돌고래 분수를 딛고 있는 것으로 보아 틀림없는 비너스상이다. 천장의 휘돌아가는 모양과 더불어 바닥 타일의 배치 모양으로 볼 때 이 공간은 둥글게 설계돼 있을 것이다. 이 방은 왕의 사적 모임의 장소로, 마음에 맞는 귀족들이 모여 식사를 즐기며 세상 이야기를 나누던 장소였다. 장 프랑수아 드 트로이의 ‘굴 오찬’(1735)의 부분을 클로즈업했다. 귀족·하인이 가릴 것 없이 ‘펑’ 소리와 함께 치솟는 코르크마개를 일제히 바라보며 즐거운 미소를 짓고 있다. 날아가는 그 순간을 포착한 ‘샴페인병 코르크마개’는 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할 만하다.그림 속 인물들은 술에 취해 흥겨움이 절정에 달한 듯하다.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이 반, 서 있는 사람이 반인데, 각각의 행동은 저마다의 흥으로 요란스럽다. 여기 루이 15세의 초상도 보이는데, 왼쪽 붉은 코트에 붉은 레깅스, 프릴장식의 블라우스를 입은 이가 이 식당을 만들고 그림을 의뢰한 20대 초반의 젊은 루이 15세다. 여기에 적어도 다섯 명은 왕과 귀족들의 식사를 돕는 하인이다. 왕의 발 아래 무릎을 꿇은 파란 옷의 남자는 왕의 지시에 따라 열심히 굴을 까고 있다. 깐 굴은 하나씩 옆에 놓은 은쟁반에 담고 있으며, 그 은쟁반을 식탁으로 운반하는 이는 그림 가운데 회청색 옷의 남자다. 그 옆 바구니를 든 남자는 귀족들이 먹고 버린 굴껍질을 모으고, 의자 뒤에 무릎을 꿇은 이도 바닥에 떨어진 굴껍질을 주워 담는 궁정의 하인으로 보인다. 정갈한 타일이 깔린 바닥은 굴껍질과 널브러진 샴페인병으로, 한마디로 난장판이다. 테이블의 리넨 식탁보를 더럽히지 않도록 왕과 귀족들이 굴껍질을 바닥에 버리면서 먹고 있어서다. 이 작품은 사실 샴페인이 최초로 등장하는 그림으로, 음식의 역사를 거론할 때도 빠지지 않는다. 역시 굴의 풍미를 북돋우는 데는 샴페인이 적격이리라. 오늘날까지도 굴요리의 단짝인 샴페인을 마시기 시작한 것이 이즈음부터인 것이다. 그림이 보여주는 흥청망청한 식탁 분위기는 보는 사람을 즐겁게 만들고, 같이 끼어 신선한 굴과 샴페인을 즐기고 싶은 기분이 들게도 한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위험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 장소에서 정치적 권모술수가 오가기도 했을 것이고, 각종 소문의 진원지가 되기도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아들인 루이 16세에 가서야 프랑스혁명을 맞았지만, 부르봉 왕가의 몰락 원인이 이 흥겨운 식탁 분위기에서 조금은 감지되는 것이다. 큰 성을 가졌거나 대저택을 소유한 부유한 집안과는 달리, 서민의 식당은 여전히 단출했다. 드 트로이의 그림이 그려진 지 한 세기 반 후 빈센트 반 고흐(1853∼1890)가 그린 ‘감자 먹는 사람들’(1885)은 한 서민가족의 식당을 보여 준다. 빈센트 반 고흐가 1885년 그린 ‘감자 먹는 사람들’(Potato Eaters). 밀레처럼 농촌의 애환을 그리는 ‘농민화가’가 되고 싶어 했던 바람을 고스란히 녹여낸 반 고흐의 초기작이다. 작품을 완성한 즈음 반 고흐는 동생 테오에게 이런 소회가 적힌 편지를 보냈다. “난 램프 불빛 아래서 감자를 먹는 사람들이 접시로 내민 손, 자신을 닮은 바로 그 손으로 땅을 팠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려 했어. 그 손은, 손으로 하는 노동과 정직하게 노력해서 얻은 식사를 암시한 거야.” 캔버스에 유채, 82×114㎝, 네덜란드 반고흐미술관 소장.◇‘감자 먹는 사람들’ 아낀 고흐…등장인물 초상 수십점 그려 여전히 비좁고 어두운 집안. 천장의 낮은 서까래는 곧 무너질 듯 보이고 무질서하게 배치된 창문들 너머로 어둠이 짙게 깔려 있다. 다섯 명이나 앉기에는 작아 보이는 허름한 식탁에 어른과 아이가 모여 있다. 거실을 겸한 곳인 것처럼 보이는 이 식탁이 놓인 장소는 부엌 바로 옆인 듯하다. 오른쪽에 차를 따르고 있는 여인과 찻잔을 들어 올리고 있는 남성 사이에 생기다 만 벽 혹은 기둥이 있어서 공간을 구획하고 있는데, 이 여인의 옆에 주전자가 놓여 있고 머리 위에 수저통이 걸린 것으로 볼 때 부엌 조리대 바로 옆에 식탁이 놓인 것으로 짐작되는 것이다. 식탁에 놓인 음식이라곤 감자 삶은 것과 음료가 전부다. 그래도 감자는 막 삶아내 더운 김을 뿜고 있고, 개인접시 없이 가운데 큰 접시에 담긴 감자를 함께 먹고 있다. 작품의 전체적인 색감은 흙이 묻은 감자 그 자체의 색을 옮겨놓은 것처럼 보인다. 반 고흐가 ‘별이 빛나는 밤’이나 ‘아이리스’ ‘해바라기’ 등에서 보여줬던 화려한 원색에 익숙하다면, 이 그림이 조금 낯설 수도 있다. 그림은 프랑스로 떠나기 전, 고향인 네덜란드에서 작업하던 시절 반 고흐의 첫 마스터피스로 평가받는다. 반 고흐는 오히려 ‘별이 빛나는 밤’보다 이 작품에 더 큰 애정을 가졌다. ‘감자 먹는 사람들’을 위해 이 가족의 얼굴 각각을 별도로 그린 초상화를 수십 점 제작했을 정도로 그는 이 작품에 공을 들였고, 당시 좋은 평을 받지 못했던 것에 속상해했다. 반 고흐가 이 가족의 식탁에서 보여주려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작고 비좁은 곳에 둘러앉아 있고, 먹을 것이라곤 감자밖에 없으며, 고생스러운 삶의 역경을 보여주는 거친 얼굴과 울퉁불퉁한 손을 가진 이들의 식탁에서 화가가 봤던 것은 무엇일까. 어쩌면 그가 보고,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한데 모여 앉아 피곤했던 하루의 여정을 나누고 있는 것이다. 한 남성은 차를 따르는 부인에게 ‘고맙다’ 하고, 한 여성은 오늘 있었던 일을 남편에게 말하고, 아이는 어른들 이야기를 들으며 저녁 한때를 보내고 있다. 식탁에 모인 이들은 가난하지만 자신들의 손으로 일군 땅에서 난 감자를 먹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 가족의 허름한 식당 그림에서 마치 예수의 마지막 만찬 그림에서와 같은 신성하고도 슬픈 느낌이 드는 것은, 화가가 이들의 삶에 깊이 공감하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느꼈기 때문이리라. 장 프랑수아 드 트로이의 ‘굴 오찬’(1735·왼쪽)과 빈센트 반 고흐의 ‘감자 먹는 사람들’(1885)의 부분을 클로즈업했다. 은접시에 담긴 굴과 나무접시에 올린 감자, 그 음식이 오른 식탁 위의 손과 손에서 전혀 다른 의미의 ‘한끼’가 보인다.△이윤희 학예연구관은… 1970년생. 대학을 다니던 20대 어느 겨울, 해외여행 자유화 덕분에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 인생에 미술을 들인 결정적 계기가 됐다. 누구나 들렀던 어느 미술관에서 뜻밖에 렘브란트의 ‘어머니 초상’이란 작품이 발을 붙들었다. 뭔가 꿈틀거리는 게 올라왔다. 세상을 감동시킨 그 수많은 작품을 설명하는 언어를 가지고 싶다는 열망도 함께였다. 이화여대에서 독문학과를 졸업한 뒤론 동대학원 미술사학과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미술의 역사, 미술의 말을 공부했다. 이후 ‘공간’ 지 미술기자를 시작으로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학예실장, 청주시립미술관 학예실장 등을 거치며 오래전 그 렘브란트의 감동을 현장으로 옮겼다. 지금은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으로 일한다. 일터에 나가면 미술작품들이 바로 곁에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전시기획을 하고, 글을 쓴다. 번역서로 ‘그림자의 짧은 역사’(2006), ‘포토몽타주’(2003), ‘바디스케이프’(1999)가 있으며 저서로 ‘여성의 눈으로 보는 미술 키워드’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2021.09.17 I 오현주 기자
'채권왕' 건들락의 경고 "인플레 장기화…증시 조정 가능성"
  • '채권왕' 건들락의 경고 "인플레 장기화…증시 조정 가능성"
  •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4일 오후(현지시간) 자사의 토털리턴 펀드 투자자 대상 화상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데일리는 한국 미디어로는 유일하게 이번 대담에 참석했다. (출처=화상 대담 캡처)[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경기 반등은 당국이 돈을 푼 데 따른 결과일 뿐입니다.”‘월가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이데일리 등이 참석한 자사의 토털리턴 펀드 투자자 대상 화상 대담에서 “미국의 경기 반등은 실제 연방준비제도(Fed)가 유동성 지원 기구를 운용해 (미국 달러화를 완화적으로) 지출한 결과일 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성장의 본질은 소비 아닌 생산”건들락은 미국 정책당국의 천문학적인 돈 풀기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경제 성장의 본질은 소비가 아니라 생산”이라고 강조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QE)를 통해 재무부가 발행하는 국채를 매달 800억달러씩 사들이며 유동성을 공급하고, 재무부는 이를 통해 미국 전역에 돈을 뿌리는 자체가 근본적인 성장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미국 내 생산 부문은 반도체 부족 등으로 오히려 공급망 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건들락은 “미국은 1960년대 이후 가장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런 수준의 부양책은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연준은 앞으로도 이같은 대규모 부양책을 반복적으로 쓸 것이라는 게 건들락의 전망이다.건들락은 대담 내내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주택 임대료 폭등 가능성을 연준이 부추기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월가의 최대 화두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는지 혹은 계속 확산할지 여부인데, 특히 주목 받는 건 임대료 상승과 임금 인상이 꼽힌다. 둘은 한 번 방향을 잡으면 장기간 이어진다는 특징이 있다.◇“주택 임대료 수개월 내 더 오른다”건들락은 “연준이 집값을 (폭등하는 쪽으로) 왜곡했다”며 “그로 인해 세입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부의 세입자 퇴거 유예 조치가 끝난 후 수개월 안에 임대료는 추가로 급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팬데믹발(發) 경제 봉쇄 탓에 임대료를 내지 못한 세입자들을 강제로 퇴거 시킬 수 없도록 유예 조치를 시행해 왔다. 올해 7월 유예 조치가 끝나자 다시 10월까지 연장해 놓았다. 그러나 그 이후 또 지속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건들락은 이와 함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항목 내에 집주인 등가 임대료(Owners’ equivalent rent of residences)가 아닌 실제 주택 가격을 적용했다고 가정하면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2% 이상 올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8월 CPI는 5.3% 뛰었는데, 실제 체감 물가는 10%가 넘는다는 의미다. 집주인 등가 임대료는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3% 각각 상승했다.기업의 임금 인상 압력 역시 마찬가지다. 건들락은 “노동정책이 너무 거칠다”며 “(구인난 탓에) 기업들이 직원을 채용하지 못하는 건 경제에 큰 상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아마존, 월마트 같은 유통 공룡을 비롯한 주요 기업은 직원 채용을 위해 임금을 올리고 있는 추세다. 그는 다만 “정부의 추가 실업수당 지급 종료가 노동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건들락은 이같은 이유를 들어 “이번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지 않다”며 “일시적이라는 건 처음 거론된 2~3개월이 아니라 더 긴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 나아가 “미국 정책당국은 달러화가 기축통화로서 지위를 유지하는데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일갈했다.◇“미국 실질금리, 지나치게 낮다”주목 받는 건 돈 풀기 폐해의 금융시장 여파다. 건들락이 먼저 강조한 건 “물가연동국채(TIPS)가 너무 고평가돼 있다(TIPS 금리가 너무 낮다)”는 것이다. TIPS 금리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금리를 나타낸다. 지난 14일 기준 -1.05%다. 사상 최저 수준이다. 기업 혹은 개인이 돈을 빌리는데 드는 실질적인 이자 부담이 마이너스라는 뜻이다. 월가에서는 ‘역대급’ 증시 폭등의 기저에 낮은 실질금리를 거론하는 목소리가 많다.건들락의 TIPS 고평가 언급은 실질금리가 바닥을 치고 올라갈 것이라는 뜻이다. 이는 곧 뉴욕 증시가 조정 받을 수 있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그는 최근 트위터에 “(긴축을 통해) 부양책을 억제할 수밖에 없다면 현재 주식 가치가 낮은 금리의 산물인 만큼 주가는 하락할 수 있다”고 썼다.건들락은 아울러 “최근 구리/금 비율(구리 1온스 가격/금 1온스 가격)을 보면 국채 10년물 금리가 3% 안팎은 돼야 한다(국채가격이 하락해야 한다는 의미)”고 했다. 실물경제를 방증하는 구리와 안전자산을 대표하는 금 사이의 비율이 오르고 있는데, 현재 1.3% 안팎의 국채금리는 너무 낮다는 것이다.그렇다면 건들락이 추천하는 투자 상품은 무엇일까. 그는 “금 가격이 여전히 저렴해 보인다”고 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금값은 최근 온스당 180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그는 또 “얼마 전 처음으로 유럽 주식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뉴욕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니 유럽 비중을 늘릴 때”라는 모건스탠리 등 일부 기관들의 조언과 궤를 같이 한다. 그는 이어 “(돈 풀기로) 장기적으로 달러화 가치는 하락할 것”이라며 “약(弱)달러가 당장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만약 그런 신호가 나타난다면 신흥국 주식 매입을 추천할 것”이라고 했다.
2021.09.16 I 김정남 기자
野 1차 경선 통과한 대선주자들 "정권교체 자신" 한목소리
  • 野 1차 경선 통과한 대선주자들 "정권교체 자신" 한목소리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대선 1차 컷오프(경선)를 통과한 주자들이 일제히 `정권교체` 필승 의지를 다졌다.정홍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선 선거관리위원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과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께서 과분한 지지를 보내주신 데 대해 고개 숙여 감사인사를 드린다”면서 “앞으로 2, 3차 경선에서도 존경하는 후보님들과 선의의 비전 경쟁을 벌이면서 국민의 신뢰를 더 얻고 정권교체의 동력을 더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윤 전 총장은 “국민의 일과 집을 위해, 국민의 자유와 일상을 위해, 그리고 국민의 미래를 위해 우리는 싸워야만 한다. 승리해서 현 정권의 모든 비정상을 바로잡는 것이 우리의 대의”라며 “나는 가장 확실한 승리카드다. 대선 압승을 위해 오늘부터 더욱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무야홍` 홍준표 의원은 “오늘 1차 컷오프를 무난히 통과하게 해주신 당원동지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 드린다”며 “아울러 통과하지 못하신 세분 동지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앞으로 모두 한마음이 돼 정권교체에 나설 수 있도록 더욱더 배전의 노력을 다 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언급했다.유승민 전 의원은 “이제 본격적인 경선과 토론이 시작된다. 누가 문재인 정부가 망쳐 놓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누가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과 전략, 정책을 갖고 있는지 누가 집값 잡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여러분의 삶을 진정 바꿀 수 있는지 국민 여러분께서 똑똑히 보게 되실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경제·안보·미래·민주당에 강한 유승민 이제 곧 보여드리겠다. 끝까지 성원을 부탁드린다”며 “유승민이 돼야 이긴다. 유승민만이 정권교체의 필승카드”라고 힘주어 말했다.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이제부터 시작이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맞서 이길 강한 후보가 누구인가? 누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 대통령감인가? 이제부터 경쟁이다”며 “자신 있다. 20년 전에 한나라당에 들어온 이후 일관되게 개혁의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과 맞서 다섯 번 모두 승리했다”고 했다. 이어 “본격적인 토론에서 정권 교체를 위한 확실한 승리 카드 원희룡의 실력을 보여드리겠다. 원희룡의 시간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또한 “큰 좌절과 오랜 공백 중에도 아직 저를 잊지 않고 기대를 보내주셨다”며 “이제 운동화끈을 다시 조여 매고 대선 드라마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다짐했다.아울러 “4강, 결선에서 감동과 통쾌함을 드리겠다. 지지치 않고 나아가겠다. 항상 국민, 당원과 함께 하겠다”며 “끝까지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고도 호소했다.한편 앞서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안상수·원희룡·유승민·윤석열·최재형·하태경·홍준표·황교안(가나다 순) 총 8명의 후보가 2차 컷오프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박진·장기표·장성민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2021.09.15 I 권오석 기자
코로나가 갈라 놓는 사회…‘乙의 싸움’ 시작 됐다
  • 코로나가 갈라 놓는 사회…‘乙의 싸움’ 시작 됐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2년 가까이 지속하면서 ‘을(乙)의 싸움’이 심화하고 있다. 이념·지역·계층·세대·젠더(성) 간 갈등이 뿌리 깊은 ‘갈등 공화국’인 우리 사회의 갈등 양상이 갑을 관계를 넘어 을과 을의 갈등으로 번져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다.(사진=이미지투데이)◇“하객 줄어도 식대는 내야”…뿔난 예비 신혼부부들“곧 단속 나오거든요. 홀 밖에 계신 분들도 나가주셔야 합니다.”지난 11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한 예식장. 결혼식을 앞두고 삼삼오오 모여 있는 하객들을 웨딩홀 관계자가 밖으로 내보냈다. 발열체크와 QR 인증까지 마쳤지만,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는 인원이 초과돼 하객들은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이날 결혼식은 별도의 피로연 없이 끝나 하객들은 와인 2병을 답례품으로 받았다. 지난 3일부터 변경된 방역 지침에 따라 참석 가능 인원을 49명에서 99명으로 늘리는 대신 식사를 금지했기 때문이다.이달 3일 예식장 방역지침이 바뀌었지만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식장과 예비부부 간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공연장 등 다른 시설과 달리 결혼식에 유독 가혹한 방역지침을 적용하고, 예식장에는 특수 상황인 만큼 인원을 줄여 재계약해 줄 것을 ‘권고’하는 수준에 그쳐 을의 싸움을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실제 피해는 고스란히 예비 신혼부부의 몫이다. 예식장이 요구하는 최소 보증 인원은 보통 200~300명대인데 참석자 규모나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해당 인원만큼의 식대를 예식장에 내야 한다. 이어 예식장 측에서 판매하는 답례품도 강제구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심지어 보증 인원을 줄여주는 대신 식대나 답례품 비용을 2~3배씩 올리는 곳도 있다. 내달 2일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A씨(34)는 “최소 보증 인원 250명으로 계약했는데 예식장 측은 이미 계약서에 서명했으니 식대를 환불해 줄 수 없다고 한다”며 “답례품을 준비한다고 하는데 2만원도 채 안 되는 홍삼이나 와인을 5만원 정도에 구매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예식업계는 경영난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예식장 관계자는 “임대료나 인건비, 공과금 부담까지 고정비 지출은 여전해 우리도 힘들다”고 말했다.예비부부들의 피해가 늘어나자 지난 9일 ‘전국신혼부부연합회’는 정부서울청사 앞에 정부 방역지침을 항의하는 글귀를 붙인 근조 화환 시위를 했다. 1인 시위와 래핑 버스 시위도 벌어졌다. 연합회 측은 “앞으로도 예식장 관련 방역 지침이 바뀔 때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항의하겠다”고 밝혔다.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전국신혼부부연합회 회원들이 정부의 결혼식 방역 지침 개선을 요구하며 화환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택배대리점주 극단 선택…을·을 갈등으로코로나19 장기화로 우리 사회 필수산업이 된 택배업계에서는 을의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최근 경기 김포에서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을 운영하던 40대 점주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서에는 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노조 소속 직원들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아 있었다. 이후 택배노조와 대리점주들은 폭로전을 이어가며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 특수’로 원청인 택배사는 매출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하청인 대리점과 택배기사 등 택배 현장의 ‘을’들은 서로 물어뜯는 상황에 내몰린 것이다.노조 측은 대리점주의 열악한 경제 상황을 외면한 택배사 측에 더 큰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다. 택배노조는 지난달 31일 “원청은 약관을 위반하면서까지 물품 배송을 계약하고 노조가 시정을 요청하면 책임을 대리점에 전가하며 을과 을의 싸움으로 만들어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원청인 CJ대한통운은 수수료를 포함한 이번 사안의 쟁점들은 대리점과 택배노조의 갈등이라며 선을 그었다.추석 연휴를 약 2주 앞둔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남권물류단지에서 관계자들이 택배 물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재난지원금, 새로운 ‘계급’…받아도, 못 받아도 ‘불편’재난지원금도 새로운 빈부 차이로 등장, 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이번 재난지원금 지급 기준을 ‘소득 상위 12%’와 ‘소득 하위 88%’로 나누면서 사회 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령 여부와 관계없이 불쾌감이나 박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대기업에 다니는 연구원 이모(35)씨는 “집도 차도 없는데 지원금을 못 받았다”며 “지원금 못 받았다고하면 ‘자랑하냐’고 해서 어디 가서 말도 못한다”고 말했다. 중견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박모(37)씨는 “동창들 단체 카톡방에서 몇 명이 ‘못 받았다’고 하니 ‘나보다 잘 벌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위화감이 들더라”며 “재난지원금 수령에 따라 괜히 관계가 불편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SNS에는 지원금 대상자가 아니라는 ‘탈락 인증’ 사진에 당사자는 불만이라는 한편 ‘신종 자랑’ 등이라는 댓글이 달린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인 하위 88%는 평민 등으로 칭하는 ‘재난지원금 계급표’도 등장해 씁쓸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재난 속에서 납득할 만한 지침이나 대책의 부재로 피로도가 극에 달하자 을과 을의 싸움이 심해지는 것”이라며 “특히 재난지원금을 둘러싼 잡음은 또 하나의 편 가르기, 양극화, 분열이 발생하는 현상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전 국민의 약 88%가 1인당 25만원씩 받는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재난지원금) 지급 절차가 시작된 6일 서울 마포구 재래시장의 한 가게에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 문구가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2021.09.12 I 이소현 기자
'칠리크랩'과 '나시고랭'과 '자몽맥주'로 이국적 한끼
  • [내돈내먹]'칠리크랩'과 '나시고랭'과 '자몽맥주'로 이국적 한끼
  • 거리두기에 집밥 먹는 날이 많아진 요즘.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 어디 없을까요. 먹을 만한 가정 간편식(HMR)과 대용식 등을 직접 발굴하고 ‘내 돈 주고 내가 먹는’ 생생 정보 체험기로 전해드립니다.<편집자주>LF푸드 모노키친(MONO KITCHEN) ‘싱가폴의 맛을 담은 칠리크랩’과 CJ푸드빌 ‘빕스(VIPS) 나시고랭 라이스’와 오비맥주 ‘호가든 포멜로(Hoegaarden Pomelo)’를 페어링한 동남아 요리로 이국적 한끼를 해봤다. 셋의 궁합이 제법 좋다.(사진=김범준 기자)[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제법 선선해지니 콧바람을 쐬고 싶어진다. 딱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할 때인데 코로나 상황이 야속하기만 하다. 당장 여행을 가지 못하니 해외 현지에서 먹던 이국적인 음식으로 기분이라도 내야겠다.올 여름 유난히 무더운데다 아직도 한낮엔 더워서 그런가. 동남아 요리가 어울릴 것 같은 기분이다. 특유의 강렬한 향신료 풍미 요리와 열대과일을 활용한 음료 등 이국적인 맛을 생각하니 벌써 입맛이 돈다. 개인적으로 낯선 현지 음식들을 필터링 없이 즐겨 잘 먹는 편이라서 그럴지도 모른다.동남아 요리하면 또 해산물이지. LF푸드 홈다이닝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모노키친(MONO KITCHEN)’이 최근 출시한 ‘싱가폴의 맛을 담은 칠리크랩’을 골라본다. 사실 아직 싱가포르는 가본 적이 없지만 인근 베트남,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갔을 때 먹었던 크랩(crab·게) 요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는 기대와 함께.LF푸드 모노키친 ‘싱가폴의 맛을 담은 칠리크랩’.(사진=김범준 기자)동남아 스타일로 메인 요리가 정해졌으니 느낌을 맞추고자 밥은 CJ푸드빌 외식 브랜드 ‘빕스(VIPS)’가 선보인 가정간편식 ‘빕스 나시고랭 라이스’로 정한다. 나시고렝(nasi goreng)은 인도네시아식 볶음밥 요리를 말한다.페어링(pairing·궁합 맞추기)할 음료(라고 적고 사실 술)도 빠질 수 없지. 오비맥주 벨기에 밀맥주 브랜드 ‘호가든(Hoegaarden)’이 여름 한정으로 출시한 ‘호가든 포멜로(Pomelo)’ 캔맥주도 데리고 온다. 포멜로는 동남아 지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자몽 계열의 열대 과일이다.CJ푸드빌 ‘빕스 나시고랭 라이스’.(사진=김범준 기자)LF푸드 모노키친 싱가폴의 맛을 담은 칠리크랩은 1팩 내용량 총 500g의 냉동보관 식품이다. 패키지는 먹기 좋게 손질 돼 포장된 꽃게 몇 마리, 꽃빵, 칠리소스, 그리고 비법 레시피카드로 구성했다. 기본적으로 프라이팬을 활용한 볶음 요리고 약 15~20분가량 소요된다. 1팩이 2인분이라고 하지만 밥을 적게 먹고 요리를 많이 먹는 취향이라면 충분히 혼자서 먹을 수 있는 양이다.먼저 꽃게를 흐르는 물에 가볍게 세척해준 뒤 물기를 ‘꼭’ 제거해준다. 곧 기름을 두룬 프라이팬에 들어갈 아이들이라 물기가 남아 있으면 주방 사방천지에 기름이 미스트처럼 튀고 퍼지는 기름쇼를 구경할 수 있다. 기름을 넉넉히 두른 팬에 씻어 준 게 조각들을 넣고 약불에서 5분 정도 골고루 볶아준다. 기자는 이 때 비린내도 잡고 풍미를 끌어올릴 겸 통후추를 갈아 약간 뿌려줬다.LF푸드 모노키친 ‘싱가폴의 맛을 담은 칠리크랩’.(사진=김범준 기자)게가 빨갛게 잘 익혀졌다 싶으면 동봉된 칠리크랩소스를 물 150㎖와 함께 팬에 넣고 중불에서 5~10분 동안 끓이며 잘 졸여준다. 레시피에는 마지막 단계에서 계란 반 알을 풀어 넣어주면 더욱 요리의 맛과 멋이 살아난다고 안내한다. 기자는 아쉽게도 당장 냉장고에 달걀이 다 떨어져서 패스했다.칠리크랩에 함껴 곁들일 꽃빵은 냉장 또는 전자레인지에 가볍게 해동한 후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5분간 튀기듯 조리해주거나, 찜통에 4분간 쪄주면 된다. 기자는 둘 다 귀찮아 꽃빵에 물을 살짝 적시고 전자레인지에 수 분간 돌려 쪄줬다. 그래도 충분히 말랑 쫀득 괜찮게 잘 데워져 만족스럽다.LF푸드 모노키친 ‘싱가폴의 맛을 담은 칠리크랩’.(사진=김범준 기자)CJ푸드빌 빕스 나시고랭 라이스는 1팩 내용량 총 460g의 냉동보관 식품이다. 패키지 안에는 볶음밥이 1인분씩 2팩으로 소포장돼 있다. 해동하지 않은 냉동상태 그대로의 볶음밥을 기름 1작은술을 두른 프라이팬에 약 3~4분간 볶아주거나, 용기에 담아 랩을 씌은 후 전자레인지에 약 3~4분(가정용 700w 기준) 동안 데워주면 돼 간편하다.오비맥주 호가든 포멜로 캔맥주는 미리 냉장고에 시원하게 넣어 뒀다가 요리와 상 차림이 다 끝나면 전용 컵과 함께 꺼내와 세팅을 마무리해 준다. 호가든 포멜로는 캔 측면에 ‘호가든 마시는 법(Drink the Hoegaarden Way)’을 간단한 네 컷 삽화와 함께 안내하고 있다. 먼저 시원하게 해준 호가든을 전용 유리잔에 3분의 2가량 따라준 후, 캔에 남은 음료를 흔들어 충분한 거품을 내준 뒤 마저 위에 부워주는 순서다. 새삼 확인하지 않아도 주당들은 이미 알아서 잘 해 먹고 있을 것이다.LF푸드 모노키친 ‘싱가폴의 맛을 담은 칠리크랩’.(사진=김범준 기자)말이 길었다. 일단 먹자. 모노키친 싱가폴의 맛을 담은 칠리크랩은 역시 진리의 매콤달콤한 맛이다. 여기에 강황을 조금 포함했는지 인도 커리(카레)의 풍미도 느껴진다. 기자가 요리할 때 별도로 첨가한 후추의 조화도 좋다. 잘 익은 꽃게의 껍질은 제법 부드러워 입에 넣고 찬찬히 씹어 먹기 좋다.게 크기 자체는 동남아에서 먹던 것과 달리 약간 작은 느낌이 있지만, 탱글하고 부드러운 게살이 실하게 꽉 차 있어 식감이 괜찮다. 매콤달콤한 소스와 함께 동남아 요리 특유의 향과 풍미가 코끝과 입안 전체를 가득 채운다. 좀 자극적이다 싶을 때 곁들여진 꽃빵을 한입 베어먹으면 밸런스가 좋다.CJ푸드빌 ‘빕스 나시고랭 라이스’.(사진=김범준 기자)빕스 나시고랭 라이스는 과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방문했을 때 한끼 걸러 한끼 먹던 현지 나시고렝과 비슷하다는 인상이다. 개인적 취향으로 탱글한 새우살이 들어간 새우볶음밥인 점도 마음에 든다. 당연히 이날 메인요리인 칠리크랩과 이질감 없이 동남아에서 먹던 맛있는 만찬처럼 잘 어우러진다.음식이 좀 짜거나 풍미가 강하거나, 아니면 그냥 이유 없이 마시고 싶을 때 중간중간 호가든 포멜로를 한 모금씩 마셔준다. 오리지널 호가든의 밀맥주를 기본으로 하는데 달콤하면서도 뒷맛이 약간 쌉싸름한 과일향이 입안 가득 퍼진다. 상큼한 맛의 알코올 함량 3도의 저도주라 부담이 없다. 호가든의 전매특허와 같은 뽀얗고 부드러운 거품층도 좋다.오비맥주 ‘호가든 포멜로(Pomelo)’.(사진=김범준 기자)얼핏 자몽과 비슷한 맛이면서도 열대과일 특유의 단맛과 향이 감싸는 맛이 조금은 다르다. 이게 열대과일 한 종류인 포멜로(Pomelo)의 맛인가 보다. 과일의 단맛과 향이 강한데다 밀맥주 자체도 단맛이 상당한 만큼, 깔끔한 라거나 필스너를 선호하는 입맛이라면 몇 모금에 물릴 수도 있겠다.기자 역시 라거파인지라 맥주만 따로 마셨으면 금세 싫증이 났을지 모른다. 하지만 향과 풍미가 강렬한 칠리크랩과 나시고렝 등 동남아풍 요리와 페어링을 하니 오히려 밸런스를 잡아주면서 눈 깜짝할 새 한 캔을 맛있게 다 비웠다. 역시 사람 사이건 음식이건 본연도 중요하지만 궁합도 필요하나 보다.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부른 배와 약간의 알코올로 살짝 상기된 얼굴의 여운을 즐기며 제법 선선해진 초저녁 가을바람을 즐겨 본다.
2021.09.11 I 김범준 기자
“나라가 기재부 것인가”…홍남기에 목소리 높인 이재명
  • “나라가 기재부 것인가”…홍남기에 목소리 높인 이재명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지역화폐 지원 예산 삭감’과 ‘광역버스 준공영제 사업 예산 축소’와 관련해 기획재정부를 향해 강도 높은 질책을 했다. 이 지사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몰상식한 주장을 예산안에 반영하고 작년뿐만 아니라 올해까지 고집부리면 되겠느냐”며 강력히 비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서울 마포구 소재 한 식당에서 열린 ‘을(乙) 권리보장’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지사는 이날 서울 마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을(乙) 권리보장’ 공약발표 기자회견에서 지역화폐 발행 공약을 설명하던 중간에 “우리 존경하는 홍 부총리가 지역화폐 지원 예산을 77%나 삭감했는데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따뜻한 안방에서 지내다 보면 북풍한설이 부는 들판의 고통 알기 어렵다”며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코로나19가 끝난 것을 전제로 ‘이건(지역화폐 예산) 코로나 대응 예산이 아니니, 내년엔 대폭 삭감하겠다’는 (기획재정부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이 지사는 “아직 봄이 오지 않은 한겨울이며 찬바람이 불고 집 밖은 엄청 춥다”며 “그런데 (기획재정부는) 곧 봄이 올 것이니 내년 예산에는 따뜻할 것을 전제로 (지역화폐 예산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이 지사는 정부와 경기도 간 광역버스 준공영제 합의 사안에 대해서도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광역버스 사업을 국가사무로 바꿨으면 나라가 돈을 내야지 왜 지방정부에서 돈을 내라고 하나”라며 “법적 상식도 완전히 무시하고 국토교통부가 문 대통령과 정부를 대신해 합의를 했으면 그것이 국가와 지방정부 간 합의인데, 중앙정부의 한 부처에 불과한 기획재정부가 합의를 완전히 무시하고 국가 사무에 지방비를 70% 내라고 강요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이 나라가 정말 기재부 것이냐”고 성토했다.그러면서 그는 “기재부 마음대로 이러시면 안 된다”며 “특히 지역화폐 예산 77% 깎으신 것을 다시 원래대로 증액할 뿐만 아니라 행정안전부에서 요청하는 대로 올해보다 내년에 더 증액하도록 꼭 요청한다”고 덧붙였다.이 지사는 공약발표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기획재정부가 예산 편성권에 있어 너무 오만하고, 너무 강압적이고 지나치기에 각성하기 바란다”고 말하며 홍 부총리에 대한 쓴소리를 멈추지 않았다.기획재정부를 향해 이례적으로 강한 비판한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 말에 이 지사는 “기재부가 예산 배정권으로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며 “지방정부에 갑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분가한 자식 입장에서 부모님께 50%를 내겠다고 했는데 자식에게 70%를 내라고 하는 것은 액수의 문제를 떠나 기재부가 너무 난폭한 것”이라며 “행정안전부에서는 내년에 (지역 화폐 예산과 관련해) 26조 원이 필요해 증액해달라고 입장을 밝혔는데 오히려 기재부에서 오히려 77%를 삭감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기재부에서 예산을 삭감한 이유를 두고) ‘코로나 대응용인데 내년엔 필요 없다 끝났디’라는 것인데 내년에 팬데믹 끝난다고 누가 그러냐”며 마지막까지 목소리를 높였다.
2021.09.10 I 이상원 기자
'원 더 우먼' D-7…이하늬·이상윤·진서연, 극과 극 텐션 예고
  • '원 더 우먼' D-7…이하늬·이상윤·진서연, 극과 극 텐션 예고
  • (사진=SBS ‘원 더 우먼’)[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D-7! 더블라이프 코믹버스터 카운트다운 시작됐다!”SBS 새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One the Woman)’ 측이 이하늬와 이상윤, 진서연의 극과 극 텐션이 돋보이는 ‘1회 예고’ 영상을 공개하며, 총천연색 재미의 맛이 총망라된 ‘드슐랭 등장’을 예고했다.‘펜트하우스3’ 후속으로 오는 9월 17일(금) 밤 10시에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One the Woman)’(연출 최영훈 /극본 김윤 /제작 길픽쳐스)은 비리 검사에서 하루아침에 재벌 상속녀로 인생 체인지가 된 후 빌런 재벌가에 입성한, 불량지수 100% 여검사의 ‘더블라이프 코믹버스터’ 드라마다.무엇보다 지난해 ‘굿캐스팅’으로 남다른 코믹 바이브를 선보인 최영훈 감독과 비리계 에이스 검사 조연주 역, 빌런 재벌가 며느리 강미나 역으로 1인 2역에 도전하는 이하늬, 재벌 3세에서 재벌 1세로 레벨업한 한승욱 역 이상윤, 국내 굴지의 재벌가 한주그룹 장녀 한성혜 역 진서연, 서평지청 검사 안유준 역 이원근 등 연기파 배우들이 뭉친, 올가을 센세이션을 일으킬 화제작으로 손꼽히고 있다.이와 관련 이하늬와 이상윤, 진서연이 48초간 극과 극 텐션을 선사한 1회 예고 영상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먼저 비리검사 조연주(이하늬)는 나이트클럽에서 조폭의 손을 꺾고, 봉투에 든 돈 냄새를 맡으며 달달한 자본의 맛을 만끽했다. 이어 “이 인맥이라는 게 말이지요. 구린 짓을 같이 해야 생기는 거 아닙니까?”라는 음성 위로 조연주는 존경의 미소를 지은 채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류승덕(김원해)에게 ‘두 개의 심장’이 적힌 재벌가 비자금 게이트 기사를 건네며 ‘사회생활 만렙’의 면모를 뽐냈다. 또한 “나는 완전 정의로워!”라며 호탕하게 외친 조연주 뒤로 ‘취미는 뇌물! 특기는 라인 타기! 에이스 비리검사 조연주’라는 자막이 강렬하게 박혀 흥미를 돋웠다.반면 조연주와 똑같이 생긴 강미나(이하늬)는 유리잔이 깨지는 요란한 소리와 동시에 시어머니 서명원(나영희)과 대립했고, 생채기 난 얼굴로 “그만 좀 하시라고요. 어머니나 저나 살고 싶어서 사는 거 아니잖아요”라며 낮게 경고, 맷집이 세진 ‘시집살이 만렙’의 면모를 그려냈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식사시간에도 서빙만 하던 강미나에게 “죽지 않을 만큼만 먹어라. 이 집에서 죽어서 나가는 것도 재수 없으니까”라는 말을 내뱉어 마라맛 시월드를 진면목을 드러냈다. 이내 ‘무늬만 재벌! 현실은 지옥? 한주그룹 며느리 강미나’라는 글귀가 적혀 강미나의 괴로운 현실을 알렸다.그런가 하면 수상한 남자를 배경으로 “이봉식(김재영)? 전에 가짜 그림 재벌가에 비싸게 팔아먹고 날랐던 놈 있었거든”이라는 목소리와 당당하게 조사실에 들어서는 류승덕, 조사실에 있던 한주그룹 회장 한영식(전국환)이 차례대로 소환됐다. 더불어 “저희는 이번에도 차장님만 믿겠습니다”라는 한영식의 말에 탐욕스럽게 웃던 류승덕이 조연주에게 “다음 주에 배당하나 갈 거야”라고 하자 조연주는 “빙고!”라며 쾌재를 불렀다.럭셔리한 자태의 한성혜(진서연)는 “올케도 우리랑 같이 가서 앉아있느니, 경매 가는 게 좋잖아?”라며 서늘하게 말했고, 강미나는 “준비됐어. 나도 그림도”라는 전화를 걸고 어딘가로 이동했다. 강미나와 똑같이 생긴 조연주 역시 같은 곳으로 향했지만, 털털하게 “이런 우아한 맛이 없어”라며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그리고 ‘경매쇼를 둘러싼 거대한 음모, 드디어 맞닥뜨린 도플갱어!’ 문구가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자아낸 가운데 공항에서 갑질 손님을 응징한 한승욱(이상윤)은 “이제 안 참고 나서려고요. 너무 많이 참았잖아요”라며 화끈한 복수의 맛을 기대하게 했다. 이후 경매쇼에서 도도하게 “2억”을 외친 강미나와 강미나를 보고 경악한 조연주가 오버랩 됐고, 뒤이어 “오히려 그 검사 얼굴 한번 보고 싶네”라는 한승욱의 말이 뒤섞였다. 동시에 당황한 조연주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며 곧 만날 ‘더블라이프 코믹버스터’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다.제작진은 “‘원 더 우먼’은 웃을 일이 점점 없어지고 있는 요즘, 단전에서 끌어올린 폭소를 빵빵 터트리고 싶은 시청자들을 위한 맞춤 드라마”라며 “9월 17일(금)에 연기로 이단, 삼단, 사단 옆차기를 날리며 시청자들에게 몰입감과 감격을 안길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담길 예정이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One the Woman)’은 ‘펜트하우스3’ 후속으로 오는 9월 17일(금)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2021.09.10 I 김보영 기자
김기현 "文정부 소주성은 `빚더미주도` 성장"
  • [전문]김기현 "文정부 소주성은 `빚더미주도` 성장"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코로나 이전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 성장’은 ‘빚더미주도 성장’ 이었다”고 주장했다.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1회 국회(정기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권에서 국가채무가 기어이 1000조원을 뛰어 넘었다. 이 정권 5년간 늘어난 국가채무가 어마어마하게도 408조원, 역대 정부 중 최대”라며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를 합친 9년간 증가액 351조원보다도 많다. GDP대비 국가채무비율도 결국 50%를 돌파했다”고 이같이 말했다.그는 “빚 내서 통계용으로 착시현상 일으키는 임시직 일자리 만들고, 대책 없이 최저임금 인상시키더니 그 부담을 나라빚 내서 메우고, 상습적으로 빚 내어 추경에 추경을 거듭했다”며 “문재인 정권 국정운영은 빚더미에 쌓아올린 ‘빚상누각’이다. 역사에 치욕적인 오명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일갈했다.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여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언론재갈법이 통과되면 최대수혜자는 문재인 대통령이다. 삼척동자도 다 안다”며 “가짜뉴스라고 딱지 붙여서 퇴임 대통령에 대한 비판, 권력비리 의혹 사건들을 철저히 감추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민생은 죽을 지경인데, 여당이 민생은 뒷전이고 선거 이길 궁리에만 빠져 민생과는 관계 없는 정쟁법안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언론재갈법, 기필코 막아내겠다. 언론의 자유, 국민의 알 권리 끝까지 지키겠다”고 덧붙였다.다음은 김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문 전문국민 여러분!다시 일어섭시다!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2021. 9. 9.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박병석 국회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국민의힘 원내대표 김기현입니다.■ 눈물없이 볼 수 없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요즘 얼마나 힘드십니까?제가 정치 20년 가까이 해오면서 이토록 부끄러웠던 적이 없습니다.시장에서, 골목에서 매일 탄식이 터져나옵니다.하루하루 벼랑 끝으로 가고 있는 느낌이다,해도해도 너무한다고 참았던 울음을 터트리십니다.남에게 피해 준 적 없고, 해코지 한 적도 없이, 그저 착하게 열심히만 살았던 우리 이웃들이 주저앉고 있습니다.여름 휴가철 장사라도 좀 해서 급한 불이라도 꺼보자 생각했던 상인들,지금 어떻게 됐습니까?문재인 대통령이 짧고 굵게 끝내겠다고 장담하던 정부의 4단계 방역수칙, 연장에 연장을 거듭했습니다.결국 빚내서 사 둔 고기, 생선 다 못쓰게 됐습니다.한가위라고, 달라질 게 있습니까?연일 간판이 내려갑니다.가게에서 쓰던 탁자와 의자가 들려나갑니다. 그 속에 품었던 꿈과 가족과 인생이 물거품이 됐습니다.텅빈 가게 점포마다 임대전단만 패잔병처럼 붙어있습니다.그 모습이 마치 코로나 사태로 후벼 파인 상처에누더기처럼 발라놓은 반창고 같습니다.국민들은 코로나 터널 곧 끝난다는 말에 속고 또 속으며2년이 다 되어 가도록 하루하루 용케 버텼습니다.다른 나라는 국민들은 백신을 골라서 맞고, 부스터샷까지 맞는다는데, 우리는 언제까지 지금처럼 견뎌야 합니까?이런 와중에도 정부는 자랑이 나옵니까?■ 언론재갈법은 민생법 아닌 文생법 여야 의원님께 묻겠습니다.지금 우리 국회가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입니다.먹고사는 문제만큼 준엄한 명제가 어디 있습니까!일자리 사라지고, 가게 폐업하고,내 집 마련은 꿈도 못꾸고,세금 폭탄에, 물가 폭탄까지 맞은 국민들께, 정치한다는 사람들이 염치는 있어야 할 것 아닙니까!민주당 의원님들께 묻겠습니다.집권여당 민주당에 제일 중요한 일이 무엇입니까?언론중재법이라 부르는 언론재갈법 통과시키는 일 아니었습니까!민생은 죽을 지경인데,여당이 민생은 뒷전이고 선거 이길 궁리에만 빠져 민생과는 관계 없는 정쟁법안에만 매달리고 있습니다.협의체 구성은 됐지만 민주당이 추천한 인물들을 보니, 민주당 폭주본색은 하나도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민주당에게 언론재갈법은민생법안보다 훨씬 중요한 ‘문(文)생법안’이기 때문입니다.언론재갈법이 통과되면 최대수혜자는 문재인 대통령입니다.삼척동자도 다 압니다.가짜뉴스라고 딱지붙여서 퇴임 대통령에 대한 비판, 권력비리 의혹 사건들을철저히 감추자는 것입니다.누구더러 가짜뉴스 내지 말라고 말합니까?백신수급계획 가짜뉴스,다 청와대에서 나온 것 아닙니까?부동산 안정된다는 가짜뉴스,다 이 정권에서 만든 것 아닙니까?북한의 비핵화 가짜뉴스,대통령부터 앞장서서 퍼뜨리고 있지 않습니까?아이린 칸 UN 특별보고관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표현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우리 정부에 항의서한을 보내고 공식입장을 요구했습니다.국회의원들에게 공유해 달라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공유가 됐습니까? 야당 의원들에게는 숨겼습니다!누가, 왜 숨긴 것입니까? ■ 문재인 정권 언론관은 진영논리와 패거리주의언론의 자유가 정권도 지켜주는 거라던문재인 대통령의 말씀은 폼 한 번 잡느라고 해본 말입니까?살아있는 권력을 취재하던 기자는 억울하게도 검언유착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갔는데, 음모론, 괴담유포 전문 방송인김어준씨는 지금도 마이크 잡고연간 수억원씩 출연료 챙겨가는 이 해괴한 상황!오직 패거리와 자기 진영 챙기기만 하는 문재인 정권 언론관 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저희 국민의힘이 언론재갈법, 기필코 막아내겠습니다.언론의 자유, 국민의 알 권리 끝까지 지키겠습니다. ■ 민주주의, 인권을 입에 올릴 자격 상실한 文정권소위 인권변호사 출신이라는 문재인 대통령 정부에서인권관련 UN 항의서한을 23차례나 받았습니다.현정권이 적폐라고 몰아세우던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의 무려 두 배에 달합니다.대학교에 대통령 풍자 대자보 붙였다는 이유로취업준비생 청년은 말도 안 되는 죄목으로 유죄를 받았습니다.대통령을 비판하는 전단을 뿌렸다가대통령에게 고소당했던 청년도 있습니다.대통령이 일반국민을 고소했던 초유의 사건입니다.이게 민주주의이고 인권입니까?文주주의에서 친문들만 특권과 반칙인 文권을 누리고 있습니다.우리는 이름만 앞세운 민주주의가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잘 압니다.오늘이 하필 북한정권 창건일입니다.북한은 아예 국명에 민주주의를 달고 있습니다.그렇다고 북한이 민주주의 국가입니까?지금 집권여당 민주당에서 추구하는 민주주의는북한이 장식품으로 걸고있는 민주주의와 같습니까, 다릅니까?민주노총의 ‘민주’, 민변의 ‘민주’, 민언련의 ‘민주’여기서 말하는 ‘민주’가우리가 아는 민주주의가 맞습니까?권력 차지하기 위해 명목만 내세운 악세사리 아닙니까? ■ 국가통제에 사학이 무너집니다문재인 정권에서 사학은 존폐의 기로에 섰습니다. 민주당이 강제 통과시킨 사학법 때문에 사립학교 교원 채용을 시도교육청이 결정하게 됐습니다.사학의 인사권이 강제박탈된 것입니다.교사 부정채용을 막겠다는 명분으로잘하고 있는 사학들까지전부 국가가 통제하겠다는 것입니다.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중 14명이 전교조 출신 또는 친전교조입니다.어떤 사람을 뽑으려 할지 뻔하지 않습니까?그런데 정작 문제는 누가 저지르고 있는 줄 아십니까?조희연 서울시 교육감과 조국씨 일가가 저지르고 있습니다.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전교조 특혜채용 비리 의혹, 조국씨 일가 웅동학원에서 벌어진 교사채용 비리, 위법적 자사고 취소강행 관련 소송 10전 10패.친정권 사람들 발 밑에서 악취가 올라오는데, 왜 엉뚱하게도 열심히 하고 있는 사학의 팔을 비틉니까? 영화 속 대사처럼‘너나 잘하세요’라는 말이 딱 어울립니다.■ 쉬운 길이 가장 좋은 길은 아닙니다문제만 생겼다 하면‘정부가 다 해결하겠다’고 달려드는 것은 쉬운 길이지만 결코 가장 좋은 길은 아닙니다.현 정권은 공격의 대상을 정한 다음 여론의 분노를 조장하고 그 위에 올라타 졸속법안부터 만듭니다.현장에서야 어떤 부작용이 생기든지 상관 없고, 떴다방처럼 언론 주목만 받으면 그만입니다. 민주당 입법폭주 때마다 나타나는 단순무식한 선악 프레임,강자와 약자 대결 프레임, 이제 지긋지긋합니다. 정부 관료들도 좋기는 매 한가지입니다.그 문제를 해결한다면서 정부조직 늘려 승진자리 만들어주고, 예산 늘려 쓸 돈 펑펑 줍니다.위원회 만들어 책임회피까지 하게 해 주니, 여당과 함께 누이 좋고 매부 좋다는 생각 아닙니까?그런데, 만약 이런 길이 정답이었다면사회주의 국가들이 왜 망하고 사라졌겠습니까?저희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권의 정부만능, 획일주의, 국가통제의 장막을 확 걷어내겠습니다.미래를 개척해 나갈 힘의 원천인 민간의 역할을 다시 되살리겠습니다.■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5년이었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우리가 지나온 길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그럼에도 우리 시민 모두가 함께 피땀을 흘린 끝에, 불과 70여년 만에 신생국가 대한민국이오늘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수많은 역사적 굴곡 속에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 평가는 엇갈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위대한 성취도 명예의 훈장만 달고 있지는 못합니다.승리를 얻는 과정에 상흔이 남기 마련입니다.그러기에 흉터를 이유로 용사를 능욕해서는 안 됩니다.바로 이것이 공동체를 공동체로 존재케 하는 힘입니다.그런데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이 토대가 통째로 무너져 내렸습니다.문재인 정권 집권 내내 이전 정권을 적폐라고 터무니없이 공격하고 궤멸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이 진영 저 진영을 넘나들면서 단물만 마신 전력을 가진 광복회장이라는 자가 청와대의 묵인 아래 감히 건국세력을 저주하고보수정권을 친일정권이라고 매도합니다. 여당 대선 유력주자의 역사인식에는 미군은 점령군, 소련은 해방군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우리는 누가 쌓아올린 토대 위에 서있습니까?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건국, 가난의 질긴 숙명을 떨치고 일어선 산업화,그 위에 쌓은 민주화의 위업.우리 선배들이 이룩한 이 자랑스런 토대 위에 서있지 않습니까?물론 그 과정에 아픈 상처도 있었습니다.그러나 위대한 성공이란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문재인 정권에게 묻겠습니다.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이루어 놓은 게 뭐가 있습니까?자유민주주의, 망가지고 있습니다.경제, 폭망입니다.집값, 전세값, 미친 듯이 날뜁니다.서민들의 희망, 없어졌습니다.인권, 정의, 공정은커녕, 권력 가진 자들의 특권과 반칙만이 횡행할 뿐입니다.양심이 있다면, 가슴에 손을 얹고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한 줌 만큼의 성취도 없이 그저 허물기만 한 5년 아닙니까?자신들의 정적 숙청, 그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얕은 공작정치에만 빠져 날 새는 줄도 모른 채 50년 같은 5년의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3無·3彈·3不, 부동산 재앙은 누구 책임입니까 문재인 정권, 28번 부동산대책을 발표했습니다.발표 때마다 헛방이고, 혼란만 더 키웠습니다. 부동산도 시장의 거래원칙에 따라야 정책이 작동되는 겁니다.물건이 많아지면 가격이 내려가는 것,당연한 이치 아닙니까?공급확대라는 정답은 나몰라라 하면서집 사려는 시민을 투기세력으로 몰았습니다.엉뚱하게도 대통령과 국토부장관이 주연으로 나타난 연극인 임대주택 방문 쇼 한 번 하느라고, 혈세 무려 4억원이 들어갔습니다.뒤늦게 공급대책 내놓는다고 하더니, 그 내용이 주택공급 숫자 부풀리기에다가,민간수요와는 동떨어진 공공개발이라는 것입니다. 참으로 한심합니다. 언제까지 이런 속임수 쓸 겁니까?임대차 3법, 말 그대로 재앙이 되었습니다.그나마 있던 전월세마저 씨를 말렸습니다.그래놓고 정작 자기들은 임대차법 시행 직전 임대료를 재빠르게 올렸습니다.그 짓을 한 주인공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부동산정책 다루던 청와대 정책실장, 임대차 3법 밀어붙이던 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국민 여러분!누가 잘못입니까?정직하게 벌어 집 사고 싶은 국민입니까?아니면 자기들도 안 지킬 법 만들고뒤로는 갖은 편법을 쓰는 집권세력입니까?지난 5년 문재인 정권 부동산 정책은 무능력, 무책임, 무개념의 3무(無)!세금폭탄, 규제폭탄, 감시폭탄의 3탄(彈)!불만, 불신, 불안만 남은 3불(不)! 이었습니다.오죽하면 이 정부의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국토연구원, 주택금융연구원 같은 국책연구기관들마저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지적하고 나섰겠습니까? 무·탄·불(無·彈·不) 부동산 정책, 즉시 폐기해야 합니다.공급 확대! 민간 참여 확대!대출규제 완화! 보유세와 양도세 인하!이 네가지 해법을 당장 작동시켜야 합니다. 그래야 주택 지옥이 해결됩니다. 우리는 이미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집값 안정과 내집마련의 꿈을 실현시켰던 성공의 노하우와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국민 여러분!실력 갖춘 저희 국민의힘에게 맡겨 주십시오!저희 국민의힘, 집값, 전·월세값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 탈원전·국토파괴, 잘못된 이념이 낳은 대참사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잘못된 이념이 잘못된 정책을 낳습니다. 영화 한 편 보고 만들어졌다는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정책은, 과학이 아니라 미신의 산물입니다.황금알 낳는 거위, 세계를 제패한 수출산업이었던 원전산업이문재인 정권에서 붕괴됐습니다.잘하려다가 실수한 것이 아닙니다.망하자고 작정하지 않고서야 이런 짓을 할 수 없습니다.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를 위해 경제성평가를 조작했습니다.많은 증거들이 청와대를 그 주범으로 가리키고 있습니다.그런데 정작 벌 받아야 할 주무부처 산자부는 벌이 아니라 차관자리 늘리는 훈장을 받았습니다.백운규 전 장관에게 국고손실 죄를 엄중히 물어야 마땅한데도배임죄는 쏙 빼고 기소해 숨통을 열어주었습니다.문재인 정권에서 밀어붙이는 태양광발전, 탄소중립,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전국의 산, 들, 하천 할 것 없이태양광 패널로 뒤덮였습니다.나무 마구 베어내고 패널 설치하니까 산사태 나고, 태양광 패널은 발전은커녕 새똥받이 구실을 합니다.이것은 국토파괴이고 환경파괴입니다. 이번 여름, 전력수요 비상이 닥쳤을 때정부는 정비 중이던 원전 3기를 슬그머니 일정 당겨 재가동시켰습니다.그동안 국민 삶을 볼모로 오기 부린 결과가 들통난 겁니다.에너지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원전이야말로 탄소중립시대에 필수 에너지원이라고 합니다.원전 없는 탄소중립은 속임수, 헛구호에 불과합니다.문재인 정부에게 묻겠습니다.정말로 환경을 생각하십니까?정말 탄소중립을 꿈꾸고 있습니까?그렇다면 당장 탈원전 정책부터 폐기하십시오!■ ‘빚상누각’ 文정부,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아무리 버는 사람 따로, 쓰는 사람 따로라지만문재인 정권을 보면 정말 염치가 없습니다.집권 5년 내내, 다음 세대를 위한 먹거리 하나 준비한 것이 없습니다. 그나마 경쟁력 있던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IT 산업을 온갖 규제로 꽁꽁 묶어놓은 바람에그 틈에 중국이 치고 올라갔습니다.이제 우리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그러면서 마구잡이로 빚 내고 세금 거둬 들였습니다.문재인 정권이 기가 막히게 잘 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그것은, 빚내고 세금 걷어 헬기 타고 공중에서 뿌리는 겁니다.내년 정부 예산이 604조 4,000억 원입니다.문재인 정권 출범 첫 해만 해도 400조 원 대 예산이었는데, 5년 새 무려 200조 원이나 늘어났습니다.한 번 물어봅시다!어디 유전이라도 발견되었고땅 파면 희토류 나오고 우리 바다 도처에서 천연가스 막 뿜어 나왔습니까?이렇게 빚을 계속 내어도 감당이 된다구요?아닙니다! 국가경영을 책임 진 사람이 이런 짓 하면 안 됩니다.문재인 정권에서 국가채무가기어이 1,000조원을 뛰어 넘어섰습니다.이 정권 5년간 늘어난 국가채무가 어마어마하게도 408조원, 역대 정부 중 최대입니다.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를 합친 9년간 증가액 351조 원보다도 많습니다.GDP대비 국가채무비율도 결국 50%를 돌파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야당 대표 시절뭐라고 했습니까? 국가채무비율 40%를 재정건전성 마지노선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그러던 분이 청와대 들어가서는 말을 180도 바꿨습니다. 마지노선 40% 근거가 뭐냐고요? 빚을 계속 더 내어도 된다구요? 그 빚은 다음 정부가 알아서 갚으라구요?경제부처도 한심하긴 마찬가지입니다.홍남기 경제부총리,국회 예결위에서 나라 곳간이 비어간다고 자백하더니 단 하루만에 재정이 탄탄하다고 말을 번복했습니다. 대통령도 한 입으로 두말,부총리도 한 입으로 두말,시민들은 거짓말 경연대회를 보는 기분입니다.더 기막힌 것은 무조건 코로나 핑계를 대고 있는정부의 기만과 무책임입니다.코로나 이전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 성장’은 ‘빚더미주도 성장’ 이었습니다.빚 내서 통계용으로 착시현상 일으키는 임시직 일자리 만들고,대책 없이 최저임금 인상시키더니 그 부담을 나라빚 내서 메우고, 상습적으로 빚 내어 추경에 추경을 거듭했습니다.문재인 정권 국정운영은 빚더미에 쌓아올린 ‘빚상누각’입니다.문재인 정권은 모래더미에 쌓아올린 ‘사상누각’처럼 역사에 치욕적인 오명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 ‘경제’ 외면한 ‘정치경제’ 실토, 기가 막힙니다 문재인 대통령이코로나 1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앞두고 ‘경제가 아닌 정치경제를 해야 한다’고 했답니다.대통령 눈에는 재난지원금이 국민들 먹고사는 ‘경제’가 아니라, 집권여당에 표 몰이를 하는 ‘정치’였다는 것입니다.문재인 대통령의 진짜 속내가 드러난 것입니다.재난지원금 뿐 아닙니다.이 정부의 경제정책은 어디에나 표가 되는지 안 되는지만 따지는‘정치경제’가 있었습니다.그래서 지난 5년 동안어려운 사람들이 더 힘들어지고, 나라 곳간이 거덜나 텅텅 빈 헛간이 된 것입니다.저희 국민의힘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문재인 정권 ‘정치경제’의 실상을 낱낱이 파헤칠 것입니다.선거공학에만 매몰된 정권의 민낯을 밝혀내어미래세대를 빚더미에서 구출해 내도록 하겠습니다. ■ 누가 진짜 색안경을 끼고 있습니까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그런데 북한 김여정의 한마디에집권여당이 중심이 되어 74명이나 되는 국회의원들이한미연합군사훈련 연기를 주장했습니다.김여정 하명으로 만든 대북전단금지법 때와 똑같습니다.한미연합군사훈련이 김여정 주장대로 적대적 전쟁연습이라는 겁니까?북한 김정은에게 충성맹세 혈서를 쓰고미국 스텔스 전투기 도입 반대활동을 하던 간첩단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문재인 후보 대선캠프의 특보역할도 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시민단체 활동가라는 명칭을 달고 정치권, 노동계와 지역사회에서 활개쳤습니다.그런데 어이없게도 여러 언론에서 이들을 활동가로 지칭했습니다. 아니, 이 자들이 간첩이지, 어떻게 활동가인가요?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처럼간첩을 간첩이라고 부르지 못하는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이 정권 유력인사는 북한 김정은을 계몽군주라 했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타임지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매우 솔직하고 국제감각이 있다고 했습니다.문 대통령이 북측에 보낸 친서에서는 ‘위원장님의 생명존중 의지에 경의’를 표했습니다.우리 공무원은 누가 죽였고,김정남, 장성택은 왜 죽었습니까?이게 우리 대통령이 할 소립니까?안보를 말하면 색깔론이라구요?천만에요. 얼토당토않은 정치공작용 구호일 뿐입니다.상식만 가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북한과 김정은의 실상을 외면하는 사람들, 이 사람들이야말로 진짜 색안경을 쓰고 있는 사람들입니다.현 정권은 철 지난 그 색안경을 이제 벗어야 할 때가 됐습니다.현 정권은 인정하기가 죽어도 싫겠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던 한반도평화프로세스는 파산했습니다.판문점회담, 싱가폴선언은 값을 너무 비싸게 치른 가짜 평화쇼였다는 진실이 들통났습니다.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 영변 원자로가 재가동되었다고 공식발표했습니다.문재인 정권은 이 사실을 알면서도 국민들에게는 속인 채 남북통신선 복원됐다고 호들갑 떨며 평화타령을 했습니다.통일부는 대북 물자 반출을 승인했고, 대통령은 한가롭게 김정은이 선물한 풍산개 사진을 SNS에 올렸습니다.김정은이 남북합의를 위반하여 핵무장을 강화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우리 정부가 항의하기는커녕 도리어 김정은 돕기에만 급급하고 있습니다.정말 이렇게 해도 되는 것입니까?문재인 정권의 대북정책, 요약하면 이렇습니다.첫째, 세습정권, 독재정권을 국제사회에 마치 정상적인 정권인 양 데뷔시키고, 둘째, 김정은을 정상적 지도자로 포장해 주고, 셋째, 북한의 가짜 비핵화 쇼에 우리나라가 연대보증을 서며 핵고도화할 시간만 벌어준 것입니다.이 정권의 대북정책은 이미 실패했습니다.■ 대중 굴종적 외교를 탈피해야 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모든 나라, 모든 국민은그들만의 꿈이 있습니다. 미국에는 아메리칸 드림이 있고, 중국에는 중국몽이 있습니다.그런데 문재인 정권은 대한민국의 꿈을 중국몽에 종속시키며 굴욕을 자청했습니다.사드배치로 중국과 마찰을 빚었을 때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우리의 국방주권을 포기한 채 대중 3不을 약속했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중국을 방문해서“중국은 높은 산봉우리요 대국이며, 한국은 소국”이라고 했습니다.“중국몽은 모두의 꿈이며, 한국도 중국몽과 함께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중국의 패권주의, 제국주의 야망이 담긴 중국몽이 어떻게 모두의 꿈입니까? 우리나라가 중국몽과 어떻게 함께 할 수가 있습니까?정부는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해 한 마디 항의도 못합니다.중국이 우리 서해바다와 잇닿은 자국 동쪽 해안에 원전을 집중 건설해도 문재인 정부는 그저 손놓고 쳐다만 보고 있습니다.국격의 실종이고, 신사대주의의 발로입니다.용(用)중을 해야지, 굴(屈)중을 해서는 안 됩니다.시진핑과 정상회담에 매달리느라고국익과 국민 자존심까지 내팽개쳐서는 안 됩니다.우리가 해방 후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나라들과 함께 했기 때문입니다.문재인 정부는 이제는 대중 굴종적 자세를 버리고, 자유민주주의 진영 동맹의 토대 위에 주권국가로서 당당하게 대중관계를 펼쳐나가기를 촉구합니다.■ 법치 위에 文치, 상식과 공정이 무너졌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난 7월, 영세자영업자들이 참다못해 일어났습니다. 누구처럼 조끼 맞춰입은 것도 아닙니다. 투쟁가 부르면서도 월급 따박따박 받는 것도 아닙니다.대낮부터 도심을 점거하여 활보하는 시위도 아닙니다.집시법에 저촉되지 않는 ‘릴레이 기자회견’과 ‘1인 차량 시위’였습니다.밤 10시까지 가게문 열고 손님 한 명이라도 더 받으려 아등바등하다가지친 몸 이끌고 나온 분들이었습니다.문재인 정부, 어떻게 했습니까?검문소를 25개나 설치했습니다. 27개 중대 규모 경찰을 대거투입해 집결 자체를 막았습니다.아니, 죽을 지경이라며 제발 살려고 호소하는 자영업자들이 범죄자라도 된다는 것입니까?그분들이 누구처럼 폭력을 썼습니까, 공공기물을 파손했습니까?그런데 한 번 비교해 보십시오.소상공인·자영업자 집회 불과 2주 전 광화문광장에 민주노총 조합원 8,000명이 모였습니다.그때는 심지어 코로나 4차 대유행기였습니다.문재인 정부, 어떻게 했습니까?막는 시늉만 하고, 민노총 집회를 사실상 전부 허용했지 않습니까? 민노총 집회 참가자 밝히는데 통신조회 한 번 하지 않았습니다. 영장발부 20일 만에야 겨우 양경수 위원장 구속집행이 이뤄졌습니다.정반대로, 작년 8.15 광화문집회 참가자에 대해서는, 통신조회까지 해서 탈탈 털었고,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 분들에게 살인자란 말까지 했습니다.여기 어디에 상식과 공정이 있습니까?법치 위에 文치가 있는 것입니까?문재인 대통령님!김학의, 장자연, 버닝썬, 직접 수사지시 하셨지요?그 기세, 다 어디로 가고, 한 마디 말이 없습니까?개국공신 민노총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겁니까?아직도 민노총에 갚을 청구서가 남아 있습니까? ■ 노동개혁은 민주노총 개혁부터 시작해야 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우리는 얼마전 정말 가슴아픈 소식을 들었습니다.택배대리점을 하던 한 가장이 아내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세 아이를 두고세상을 떠났습니다. 피맺힌 유서의 내용대로목격자와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분노와 슬픔에 말문이 막힙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강성귀족 노조 민주노총은, 권력 중의 권력, 기득권 중의 기득권이 되었습니다.문재인 정권 4년 간 건설현장 집회시위는 무려 5배 증가했습니다. 대부분이 민주노총 산하단체 집회입니다.이들은 사업자더러 일감을 무조건 민주노총에게 달라고 요구하고, 자신들 조합원만 근로자로 채용하라고 협박한다고 합니다.그 요구가 먹히지 않으면 공사장을 점거하고, 건설현장 입구를 막아 공사를 방해한다고 합니다.공기가 지연되어서 막대한 손해가 발생하고, 다른 비노조원 일용직들이 일을 못하고 허탕을 쳐도, 민주노총은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합니다.이것은 정당한 노동자 권리 사수가 아닙니다. 불법폭력일 뿐입니다.이제 더 이상 이런 불법폭력이 백주대낮에 벌어지는 일이 없도록 개혁해야 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를 약속했습니다.유일하게 지켜진 약속입니다!법 위에 권력이 있습니다.국민이 있어야 할 곳에 극렬 지지층만 있습니다.정책이 있어야 할 곳에 선거용 꼼수만 있습니다.대통령이 국민에게 져야 할 마음의 빚은 조국에게 있습니다.백신수급 실패에도 자화자찬만 하고, 대통령이 사과해야 할 일에 묵묵부답하다가 도리어 화를 내는 나라, 누군들 경험해 보았겠습니까!이런 나라, 두 번 다시 겪어서는 안 됩니다.그래서 우리 국민의힘은 온 힘을 모아 반드시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여, 나라를 다시 정상으로 회복시키려 합니다.정권교체!기필코 이뤄내야 할 정권교체는 상식세력, 양심세력의 권리이자 동시에 중차대한 의무입니다.이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역사적 소명입니다.■ 이번 대선은 정치 이벤트가 아니라, 사느냐 죽느냐의 전장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금 온 국민의 관심이 대선에 뜨겁게 모이고 있습니다.정기적으로 반복되는 또하나의 선거가 아니라, 죽느냐 사느냐를 판가름하는 선거라는 사실을 아시기 때문입니다.이번에는 제대로 된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야직장 구하고, 집도 사고, 장사도 할 것 아니냐고 하십니다.이제 더이상 못 버티겠다는 국민들 앞에 놓여진 최후의 구명보트라고 인식하고 계십니다.지금 청와대와 집권여당, 아마도 엄청 초조할 것입니다. 권력을 놓는 순간이 두려울 것입니다.그동안 겁 없이 저질렀던 권력사유화, 범법행위에 대한평가와 책임이 두려울 것입니다. 이전 정권들을 터무니없이 적폐몰이하며 정치보복을 했던 사람들이기에 그 불안감이 더욱 생생할 것입니다.그래서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관제여론을 만들고 모든 권력기관을 총동원할 것입니다.지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총선에서,선관위는 야당의 현수막마다 시비를 걸었습니다.반면 여권에서 거는, 토착왜구 인신공격 현수막, 낙선운동 현수막에는 면죄부를 주었습니다.캠코더인사 조해주를 선관위 핵심보직에 앉혀 톡톡히 재미를 봤습니다.내년 대선이 코 앞입니다.선거관리를 해야 하는 국무총리부터 행안부장관, 법무부장관 모두 민주당 출신이거나민주당 현역 의원들입니다.선거중립, 공정관리가 될 리 만무합니다.저는 이미 여러차례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거중립내각을 요청했습니다.하지만 아직까지도 묵묵부답, 요지부동입니다.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권사수하겠다는 생각이시겠지만, 주권자인 시민들께서 지켜보고 계십니다.전해철 행안부장관,박범계 법무부장관, 이 두 자리부터 즉각 교체하십시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입법, 사법, 행정을 모두 장악한 이 정권의 ‘관권선거’,세금 풀어 표 사는 ‘금권선거’, 시민 여러분들께서 막아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합니다.저희 국민의힘은 국민의 힘을 믿으며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민주당 대선후보, 누가 되어도 문재인 정권 시즌2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난 5년 간 우리는 문재인 정권의 국정실패를 큰 고통을 치르며 경험해 오고 있습니다.K-방역 자화자찬하며, 백신수급 골든타임을 놓쳤습니다.일상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경제가 초토화되었습니다.부동산, 세금, 일자리,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풀린 것이 없습니다.이 문제들을 해결할 분명한 해답이 있습니다.문재인 정권을 이제 끝장내는 것입니다.그런데 지금 민주당 대선 후보자들을 보면 기가 막힙니다.문재인 정권 5년 내내폭망 드라마를 같이 써왔고, 특권과 반칙의 꿀을 같이 빨아먹고그 실정에 대한 책임을 함께 져야 할 사람들이, 반성은커녕 민주당 대선주자들로 나서서 다시 집권하겠다고 합니다.민주당 대선주자 여러분들께 묻고 싶습니다.문재인 정권의 소득주도성장, 맞는 겁니까?문재인 정권의 부동산정책, 잘 되고 있는 겁니까?문재인 정권의 백신확보와 방역지침, 잘 하고 있는 겁니까?문재인 정권의 외교안보·대북정책, 이대로 가도 됩니까?이 잘못된 정책을 서로 계승하겠다고 경쟁하고, 내가 문빠에게 더 충성한다고 서로 경쟁하고 있는 민주당 대선 후보들 중 누가 본선 후보로 되든 결국 문재인 정권 시즌2일 뿐입니다.아니, 한 술 더 뜰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문재인 정권 시즌2가 되면지금 우리가 겪는 이 비정상의 시대가영구고착화 될 것입니다.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너무 늦어 다시 일어설 힘마저 완전히 사라질 것입니다.이 불행을 반드시 막도록 저희 국민의힘이 앞장 서겠습니다.■ 이름뿐인 정권교체가 아니라, 국민의 삶을 바꾸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민의힘은 그간 여러차례부동산대책, 감세대책을 발표하고 약속드렸습니다.정직하게 현실을 직시하면서,우직하고 한결같이경제 살리고 민생 살리는 길은‘국가주도’, ‘공공주도’가 아니라‘민간주도’, ‘시장주도’라고 말씀드렸습니다.이 정권의 ‘국가주도’, ‘공공주도’에서 세금 뜯어먹고 사는 ‘세금귀족’만 늘어났습니다.비공개 정보를 몰래 빼내어 사리사욕을 채우는 사람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이것이 LH부정부패 사건이었습니다.이것이 세종시 특공사태였습니다.■ 부동산 정상화 첫 시작은 정권교체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부동산 정상화의 첫 시작!바로 정권교체에서 시작됩니다.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부동산 정책의 목표는, 모든 국민이 집을 소유해 중산층 이상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기조 하에 과열도 막아내고, 침체도 막아냈습니다.노무현 정부 때 17%나 뛰어버린 집값,이명박 정부가 규제 풀고 공급 늘려 집값을 잡았습니다. 박근혜 정부 때는 오히려 집값이 떨어져 집값 부양책까지 쓸 정도였습니다.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국민들은 내 집 마련의 꿈을 갖고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문재인 정부는 어떻습니까?한마디로 요약하면, 오늘이 내일보다 싸다!이 말 아닙니까?문재인 정부의 대책 없는 부동산대책은 부동산 값 폭등시키는 기폭제였습니다.천정부지로 뛴 집값 국민의힘이 이제 안정화시키겠습니다.시장 맞춤형 부동산 정책을 정권교체로 확실하게 추진하겠습니다.재개발, 재건축 규제를 풀고 민간에 의한 공급을 늘리겠습니다.주택매매와 전·월세 가격을 정상으로 환원시키고 거래를 활성화시키겠습니다. 취득세와 각종 부동산 거래비용을 인하하겠습니다.실거주 1주택자에게는 양도세와 보유세 인하를 추진하겠습니다. 재산세 특례기준과 양도세 비과세기준을12억원으로 상향하겠습니다.임대차 3법은 시장에 맞게 재개정하겠습니다.서민과 실소유 대상 LTV와 DTI 우대비율을 현행 10%p에서 20%p로 확대하고 DSR규제를 현행 40%에서 60%까지 완화하겠습니다.■ ‘빚더미 3단콤보 세트’, 미래세대에게 떠넘길 수 없습니다국가채무폭증, 공공기관 채무폭증, 연기금 고갈과 적자.문재인 정부가 만들어 팔던‘빚더미 3단콤보 세트’입니다.당장 입에 달다고 마구 먹으면 탈 나는 음식처럼, 문재인 정부 ‘빚더미 3단 콤보 세트’에 우리 자식들이 피멍이 들고 있습니다. 국가채무가 결국 1,000조 원을 넘었습니다.그와 별개로 공공기관 부채도 무려 545조 원에 달합니다.올해 태어난 신생아가 18세가 되면 1인당 1억 원이 넘는 나라빚을 떠안게 됩니다.이렇게 억 소리 나는 빚더미를 자식들에게 떠넘기는 짓은,결코 용서받지 못할 죄악입니다.건강보험, 고용보험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국민연금 고갈시기가 점점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이 지경에도 문재인 정부는 더 쓰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공무원 11만명이 늘고, 공공기관 직원 11만명이 늘었습니다. 공공부문 인건비만 연간 90조 원에 달합니다.가계대출 규제는 ‘남 탓 정부’의 끝판왕을 보여줬습니다. 돈을 펑펑 써댄 것은 정부인데, 엉뚱하게도 가계대출이 문제라며 느닷없이 금리 올려서 전세대출, 소상공인 대출을 꽁꽁 묶어버렸습니다.실수요자와 서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하루아침에 거리로 내몰리게 되었습니다.이제 더는 시간이 없습니다.작고 강한 정부,세금을 천금같이 무겁게 아는 정부,국민의 ‘오늘’만이 아니라 ‘내일’까지 책임지는 정부,저희 국민의힘이 반드시 만들어 가겠습니다. ■ 종합적인 세제개혁·규제개혁 방안을 내놓겠습니다국민의힘은 법인세·소득세 감세, 부동산세, 부가세 감세 등 국민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세제개혁TF를 구성하겠습니다.이 정권의 세금폭탄을 제거하는 정책을 대선의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겠습니다.이 정권의 획일적 규제 정책을 대전환하여, 업종별, 산업별, 지역별 특성에 맞게최저임금을 차별적용하고주 52시간제의 유연성을 합리적으로 확장하겠습니다.거미줄처럼 얽혀있는 덩어리 규제를 과감히 혁파하겠습니다.규제가 가로막고 있는데 어떻게 과감한 투자가 되겠습니까!새로운 먹거리는 새로운 도전에서 나옵니다.그래서 규제혁파는 곧 좋은 일자리 만들기입니다.■ 민간일자리가 진짜일자리입니다 지속가능한 고용회복이 일어나려면민간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세금 쓰는 일자리’가 아니라‘세금 내는 일자리’가 필요합니다.국민의힘은 고용정책 기조를 민간부문 기업투자 활성화로 전환하겠습니다.문재인 정권에서 국민을 갈라치기하고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갈라치기하고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갈라치기했습니다.하지만 기업이 살아야 근로자도 살고 근로자가 살아야 기업도 삽니다.독일 좌파정권의 슈레더 총리는우파정책인 ‘하르츠개혁’을 통해 독일을 다시 일으켜 세웠습니다.정권은 바뀌어도 이 개혁의 틀은 메르켈 총리로 이어져 통일 이후 극심한 혼란에 빠졌던 독일을 다시 위대한 독일로 발돋움케 했습니다.하지만 문재인 정권은 거꾸로, 역행했습니다.이제 저희 국민의힘이 그 개혁의 첫발을 떼겠습니다.■ 다시 일어서야 하고,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반만년 역사, 그 중 70여년 역사의 대한민국.이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는백성이 아니라자유시민입니다.자유를 공기처럼 숨쉬고, 내가 하고픈 일, 내가 살고 싶은 곳, 내가 하고 싶은 말, 내가 꾸고 싶은 꿈을온전히 자유롭게 할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하지만 이것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닙니다.치열한 이념의 각축장에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선택한 시민들의 결단!농업국으로 가라는 해외 연구기관의 레슨에도 불구하고중공업 중심 산업국가로 가기로 했던 국가 지도자들의 결단!치열한 기업가 정신으로 반도체, 조선, 자동차, 화학산업을 밀어붙였던 기업인들의 결단!잔업과 야근을 밥먹듯이 하면서도 묵묵히 산업현장에서 땀흘려 일해 온 노동자들의 결단!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겠다고,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자고밤잠 설치며 성실, 근면하게 일해 온 우리 선조들의 결단!결정적 순간,이 기적과도 같은 위대한 결단들이오늘 우리의 번영된 삶을 만들어 냈습니다.이제 다시 우리가 결단해야 할 때입니다.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뒷걸음질 친 끝에 주저앉을 것인가?를 결단해야 할 때입니다.민주를 팔고, 양심을 팔고, 인권을 팔고, 정의를 팔던 사람들. 막상 두껑을 열고 그 민낯을 보니, 자리와 특권을 좇는 보따리상이었음이 드러났습니다.이런 ‘반민주’, ‘비양심’, ‘반인권’, ‘부정의’ 세력에게두 번 다시 기회를 주어서는 안 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내년 대선, 이 어려운 시대를 이끌어야 할 지도자를 뽑게 됩니다.미래 먹거리 개척, 주택 가격 정상화와 살만한 주택공급 확대, 저성장의 상시화 극복, 저출생과 인구절벽 해소, 자국 우선의 폐쇄적 국제질서 극복, 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착,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 문제의 해결,모두 난제 투성이입니다.문재인 정권이 지난 5년 간 걸어온 만연된 포퓰리즘, 표 얻기만을 위한 국민 편가르기, 대북, 대중 굴종외교와 환상 속 대북정책으로는 이 문제들을 전혀 해결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이제 명확히 드러났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주십시오!70년 만에 주저앉을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을 구출하도록, 현실을 직시하는 시대정신으로 국민의힘을 성원해 주십시오!저희 국민의힘,아직 많이 부족합니다.그러나 잘못이 있으면 인정하고,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고, 반성의 바탕 위에 또다시 쌓아올리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정기국회 내내 저희는국민의 삶이 이토록 어려워진 원인을 샅샅이 찾아내겠습니다.어디서부터 어떻게 고쳐나가야 하는지정밀한 대안과 시간표를 마련하고, 수권정당의 채비를 확실히 갖추겠습니다.지켜봐 주시고성원해 주십시오!감사합니다!
2021.09.09 I 권오석 기자
학교법인일송학원, ESG 경영 강화 위해 ‘한림 ESG 위원회’ 출범
  • 학교법인일송학원, ESG 경영 강화 위해 ‘한림 ESG 위원회’ 출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학교법인일송학원은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한 ‘한림 ESG 위원회’를 법인 산하에 신설했다고 1일 밝혔다.한림 ESG 위원회는 ‘의료는 곧 인술’이라는 정신으로 한국 의료계 토대를 닦고 발전을 이끌었던 설립자 일송 윤덕선 박사의 정신을 계승해서 ESG 경영에 관한 전략 수립과 이행 여부를 점검·심의하는 역할을 맡는다.학교법인일송학원은 윤희성 상임이사를 한림 ESG 위원장에 임명하고, 한림대학교의료원 산하 병원장, 기획조정실장, 한림대학교 부총장 등 내부위원 11명을 한림 ESG 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했다.한림대학교의료원, 왼쪽 맨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한림 ESG 위원회는 환경, 사회적 책임, 안전, 지배구조 등에 관한 다양한 쟁점을 발굴해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 가능한 경영 전략 도출하고 이와 관련된 성과분석과 개선 방안을 보완해나갈 계획이다.학교법인일송학원은 ESG 철학에서 출발했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설립자 일송 윤덕선 박사는 ‘땅에 묻혀서 주춧돌이 되자’는 좌우명 아래 1971년 한강 이남 지역 최초 민간종합병원인 한강성심병원을 설립했다. 이후 1981년 신림종합복지관, 1982년 한림대학교 등을 설립하며 국내 의료·복지·교육 분야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환경경영에는 늘 앞장섰다. 학교법인일송학원은 2008년부터 의료계 최초로 환경경영을 선포하고 ‘에코 한림(ECO Hallym)’ 운동을 추진해왔다. ▲환경보호 봉사활동 ▲물자·에너지·물 절약 등 지구사랑 실천 운동 ▲전기관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 ▲어린이 생태환경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왔다. 특히 2015년에는 ‘물 절약 캠페인’으로 6만2834톤의 물을 절약하는 성과를 냈다. 이후에도 꾸준하게 절수용품 설치, 지하수 및 냉각수 활용 등 환경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소외 계층을 위한 헌신의 역사도 깊다. 학교법인일송학원은 1975년 국내 최초로 민간 무료 병원인 ‘성심자선병원’을 개원했다. 또 시각장애인 점자도서관을 열고, 양성 나환자촌도 지원하고, 중복·중증 시각장애인 보호 시설인 라파엘의 집에 약 1만 평의 땅을 기증하기도 했다. 특히 학교법인일송학원은 민영 의료기관으로는 드물게 40년 전부터 종합사회복지관을 만들어 운영해왔다. 1981년 신림종합사회복지관을 설립했으며, 의료진을 파견해 12년 동안 판자촌 주민 2만여 명의 건강을 돌봤다. ◇탄소 저감 캠페인, 보육원 아동 지원모델 구축 등 상생 프로젝트 진행 인류애를 바탕으로 한 윤덕선 박사의 큰 뜻은 현재 ESG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학교법인일송학원은 한림 ESG 위원회를 통해 보호아동·보호종료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장 통합복지모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이 사업은 사회로부터 보호받는 아동을 대상으로 미래를 설계하는데 필요한 교육 지원부터 건강지원, 대학입학 혜택, 학교법인일송학원 취업기회까지 제공해주는 종합 복지 프로그램이다. 현재 형편상 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지만, 이들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품고, 그 꿈을 실현화하는 전 과정을 지원해줄 계획이다. 환경보전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학교법인일송학원은 8월 9일부터 9월 19일까지 7주간 생활 속 탄소 저감을 목표로 하는 ‘감(減)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의료원 환자뿐 아니라 일반인 모두를 대상으로 하며, 탄소 저감을 위한 다양한 생활수칙을 공유하고 이를 실천하도록 권장하는 캠페인이다.한림대학교의료원 각 병원 게시판과 한림대학교의료원 SNS에서 매주 공지하는 탄소 저감 미션을 실천하고 이를 개인 SNS에 공유하는 것으로 참가할 수 있다. 매주 추첨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소정의 상품을 지급한다.
2021.09.01 I 이순용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현대차, 관리자급 대거 철수…中사업 ‘원점 재검토’ 하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현대차, 관리자급 대거 철수…中사업 ‘원점 재검토’ 하나-文정부 ‘나랏빚 불감증’…마지막 예산도 ‘돈풀기’-오세훈표 장기전제, 공급물량 ‘뻥튀기’ 눈총-국회 파행 막은 여야, 언론중재법 불씨는 여전-[사설]7월 생산·소비 감소, 코로나발 더블딥 대비해야-[사설]진흙탕 여야 투기 논란, 대선 주자부터 재산 공개해라△줌인-금융위기까지 입에 올린 고승범…‘가계빚과 전쟁’ 속 대출절벽 난제 풀까-‘구글 방지법’ 국회 통과…글로벌 플랫폼 규제 시금석으로△오세훈 주택정책 ‘물음표’-언제 입주할지 기약 없는 ‘시프트’, 지을수록 빚만 키운다-재건축·재개발 활성화 공약, 결국 空約 되나-시프트 되살린 吳…朴 ‘사회주택’ 지우기 나서△내년 604兆 초슈퍼 예산안-나랏빚 줄일 생각 없는 文 정부…국민·차기 정권 허리만 휜다-내년에도 종부세 폭탄 예고…30% 더 걷힐 것-“기재부·한은 적절하게 역할 분담…확장재정-금리인상, 엇박자 아냐”-R&D 세액공제·근로장려금 확대에…국세감면 사상 최대-탄소중립에 12조 투입하지만…수백조 드는 저탄소 전환비용에 태부족-아프면 쉬는 상병수당 도입…정부가 최저임금 60% 지급-소상공인 피해 막심한데…손실보장 1.8조 편성-31.3조 넣어 직업훈련·고용안전망 구축에 방점△아마존 상륙시킨 11번가-쉽고 싸고 빠른 해외직구 앞세워…11번가, 이커머스 3강에 도전장-‘구독경제’ 유통혁신 기폭제로 부상-‘월4900원에 아마존 제품 무료배송’…SK텔레콤 ‘T우주’도 함께 스타트△종합-현대차, 전기車 현지조직 본사 산하로…친환경차 ‘선택과 집중’ 나선다-코로나 4차 유행에 경기회복 경고등…생산·소비·서비스업고용 ‘뒷걸음질’-파업 눈앞 HMM…오늘 노사협의 담판-한달 논의 뒤 언론중재법 처리한다지만…주요 쟁점 의견차 여전△글로벌경제-美, 2조달러 퍼붓고도 아프간 재건 실패…코기리가 모기에 쓰러졌다-오르는 집값·쫓겨나는 세입자…부동산, 바이든정부 새 뇌관-연기 멈춘 ‘세계의 공장’ 中-아이폰·플스 핵심부품…MLCC 공급난 우려-15개월만에 102% 껑충…美증시, 오를까 빠질까△정치-‘역선택 방지’ 놓고 정면충돌…洪·劉 “물러나라” vs 鄭 “비약말라”-야당 몫 부의장에 정진석…1년2개월만에 원구성 정상화-육영수 생가 찾은 尹…지지층 확산·보수층 결집 유도-‘무료변론’ 명낙대전 가열…이재명 “윤영찬, 어처구니 없다” 버럭-‘GSGG’ 쓴 김승원, 박병석 찾아가 사과 △경제-채권전문가 16명 중 10명 “11월 금리 오른다”…일각선 10월 인상솔 솔솔-공무직 근로자 복지·출장비 차별 못한다-조성욱 “플랫폼은 새로운 甲…고객 보호장치 필요”△금융-금감원, 하나은행 사모펀드 제재심 방향 틀까-6월 부실채권비율 역대 최저…은행 건전성 정말 나아졌나?-손잡은 하나-산은 “대한민국 금융, 레벨 법”-OK저축은행 상반기 순익 1483억…“반기 최대 실적△산업&기업-LG ‘전자식 마스크’ 국내에도 곧 풀린다-먹거리도 이름도 바꾼다…최태원의 ESG 리더십-국민 “기업 제1과제는 일자리 창출”-중고차시장 상생 위해 2주 추가 협상…“대타협 절실”-삼성 ‘비스포크 제트’ 미세먼지 차단 인증△ICT-삼성전자·애플·샤오미 ‘9월 스마트폰 빅매치’-위메이드, 이번엔 메타버스 눈독-5G 속도 ‘SKT’ 으뜸…“품질개선 갈 길은 아직 멀어”-‘대출규제 풍선효과’ P2P 금융은 잠잠…중금리 활성화 명분 무색△중소기업·바이오-印·中서 러브콜…의료로봇 시장 다크호스 큐렉소-교원그룹, 계열사 11→8곳 줄여…부동산-교육 두개 축 사업 분리-100% 독자기술로 만든 ‘비대면 체온계’ 식약처 승인-접종률 높아지자…백신개발 부스터샷용으로 방향 바꾼다△증권&마켓-일진하이솔루스 ‘따상’ 기대감에 수소 관련株 ‘날개’-삼전 폴더블폰 돌풍에 부품株 두자릿수 껑충-증권사들 “9월 코스피 3100선 아래로 떨어질수도”△증권-“공동부유 압박 속 규제 강화해도…中 증시 여전히 매력적”-공모가 낮춰 신고서 제출…카카오페이, 10월 상장 박차-코스닥 시총 10위 중 2개가 2차전지…하반기도 기대-롯데그룹, 사모펀드와 한샘 공동 인수 추진△북(Book)-전염병으로 망해가는 지구 인류 구한 건 한그루의 나무-내로남불·금수저…‘공정’의 본질은 무엇인가-중년의 위기? 지천명, 새로운 시작의 전환점△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AI와 융합 인재양성에 최선…정부, 재정지원 더해 규제완화도 해주길”-“고교 학점제 시대 적합한 대입제도는 학생부종합전형”△오피니언-기후변화, 위기 아닌 기회로 만들어야-[데스크의 눈]외국인의 ATM 못 벗어난 한국 증시-[기자수첩]남양유업 매각 법원행에 드리운 오너리스크△피플-정몽구 명예회장, 국산백신 개발 위해 사재 100억원 내왔다-“25개 출연연 ‘맏형’으로 융합연구 기반 만들 것”-이순재 “연기 인생 65년 녹여낸 ‘리어왕’ 기대△사회-전자감시 인력 충원 않고 가석방 확대…“범죄자 인권 챙기다 피해 키워”-“내년 백신 9000만회분 구매”…희망고문 사라질까-파이시티 허가 서초구가 내줬는데…서울시 압수수색한 경찰-불법출금 수사·재판 향방 가른다…‘김학의 뇌물죄’ 파기환송심 관심집중-복지부·보건의료노조 ‘협상 난항’…의료대란 터지나
2021.08.31 I 장영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구매 대기 100만…갤Z폴드·플립3, 中돌풍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다음은 30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구매 대기 100만…갤Z폴드·플립3, 中돌풍-오로지 실력대로 데칼코마니 K팝·K양궁-아프간人 구출이 던진 화두…‘제노포비아’ 시험대 오른 韓-아프간發 중동 정세 불안…떨고 있는 금융시장-[사설]넘쳐나는 퍼주기 약속, 줄이고 자를 개혁엔 왜 말 없나-[사설]논란투성이 언론중재법, 이제라도 강행처리 멈춰야△줌인&-땀에 흠뻑 젖은 신발 끌고 혼자서 간호·배식·청소…희생, 더는 한계입니다-금융 CEO 후속제재 어쩌나…손태승 1심 승소에 고민 커진 정은보△카불공항 테러 일파만파-IS 연쇄 테러에 발목잡힌 바이든, 동맹 신뢰도 국민 지지도 잃을 판-美 정부 3.5조 돈풀기 무산 위기 금융시장 ‘테러리스크’ 길어지나-아프간 장악이 목표인 탈레반, 전 세계적 지하드 노리는 IS△데칼코마니 K팝·K양궁-퍼펙트 양궁처럼…완벽한 실력 갖출 때까지 연습 또 연습 ‘무한경쟁’-외모보다 개성 중요…자신만의 色·세계관 구축하다-아바타로 스타 팬미팅…K팝 새먹거리 ‘메타버스’·‘NFT’△코로나發 이주민 혐오 심화-“야, 코로나” 10분간 욕설·폭행…출동한 경찰도 불법체류 먼저 조사-‘눈 찢기’ “암덩어리”…美·유럽선 우리가 당한다-사회에 차별·혐오 만연…‘강력한 처벌’ 법규에 명문화해야△종합-이번주 예·적금 금리 인상 시작…주담대·마통 금리도 곧 오른다-“투기 아닌 생존”…이자폭탄에도 대출 포기 못하는 서민들-언론중재법 8월 처리 사실상 무산…9월 국회도 파행 예고-의료대란 D-3, 기약 없는 노정 협의△정치-중원 표심 잡아라…이재명 대세론vs이낙연 뒤집기-윤희숙 사퇴안…오늘 본회의 상정 가능성 ‘희박’-윤석열 1호 공약은 부동산…“집없는 청년에 원가주택”-“34년 묵은 낡은 양당체제 불판 갈자”-방미 노규덕 “북미 대화 재개 허심탄회 논의”△경제-‘현장 점검만으론 산재 못 막는다’…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 나선 정부-디지털세 도입 코앞인데…전문 교육과정도 없는 한국-추석 전 외식쿠폰 재개…배달음식 4번 주문하면 1만원 환급-공정위, 납품단가 조정협의제도 실태 점검△금융-‘가계빚 억제와 서민보호’ 사이 틈 메울 묘수 찾아야-보험사 상반기 순익 5.7조…전년비 50% 늘어-KB국민은행, 통합 상속설계 브랜드 ‘KB위대한 유산’ 출시-우리금융 PCAF가입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대선후보 경제책사에게 듣다<6>-“4년 내내 집값 못잡은 文정부…정책 설계자 잘못 뽑은 인사 탓”-“집값 폭등에 기재부도 공동책임 있어…조직 둘로 쪼개야”-‘이준석 현상’은 변화의 바람 당정, 청년정책 다시 짜라-N포 등 청년 문제 여전 주거·일자리 해결 근본책 필요△산업&기업-불붙은 배터리 안전성 논쟁 ‘전기차 생산차질’ 불똥 튀나-“개인에게 팔지 마” 중고차-완성차 상생협약 사실상 불발-코로나發 ‘TV 호황’ 끝나나 LCD패널 가격 두달째 하락-생사기로 르노삼성 임단협리스크 가중-조리기기도 구독경제…MZ세대에 통했다△ICT-제일 중요한 건강관리…IT통해 정보 지원할 것-애플 앱스토어, 웹만 외부결제 허용 ‘생색’ ‘인앱결제 강제 방지법’ 통과 필요성 여전-KT스카이라이프·현대HCN 3년 동안 합병 금지한 까닭은-SKC&C ‘AI활용 뇌출혈 진단기’ 식약처 3등급 품목허가△중소기업·바이오-취업까지 책임, 문과생도 네카(네이버·카카오) 개발자로 키운다-코로나에 ‘나홀로 사장님’ 급증 직원 둔 자영업자 30년 만에 최저-K바이오기업들, mRNA 기반 항암백신 개발 속도-상반기 ‘흑자’ 코오롱생명과학, 관리종목 해제 청신호△소비자생활-MZ세대 겨낭…이커머스, 명품 라인업 늘리고 보증 강화-‘커피왕’ 동서, 카누 덕에 2년새 현금성 자산 ‘쑥’-던킨, 강남에 플래그십 매장 ‘던킨 라이브’ 오픈-건강한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KT&G 상상펀드 10주년-신입사원 면접에 MZ세대도 배석△증권&마켓-디앤디 이어 SK…상장 물꼬 튼 리츠 “금리 더 올라도 배당 영향 없어 매력”-‘위드 코로나’ 기대에 소비株 주목-금리이벤트 마무리…코스피 박스권 머물 듯△증권-“코로나 후에도 골프는 대세”…매물 나오기만 하면 ‘우르르’-“프리미엄 건기식 브랜드로 글로벌 공략”-5G 성장 호조 힘입어 통신 3사 배당금 늘듯-서학개미 팔지만…‘돈나무 언니’는 사들이는 징둥닷컴△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이건희 컬렉션 소장한 리움·국립현대·중앙박물관 기획·전시 협업 제안에 홍 前관장 “그렇게 하자”했다△스포츠-이다연 “안산 선수의 ‘쫄지 말자’는 말 도움됐죠”-‘파5→파4’ 승부가른 16번홀…전미정, 1타차 아쉬운 준우승-효자 종목 韓탁구…무더기 메달-‘원팀’ 현대건설, GS칼텍스 꺾고 컵대회 우승-양현종, 78일 만에 MLB등판…2이닝 무실점 호투△부동산-전광훈 교회, 150억 보상 거부…장위10분양 차질-정부 ‘고점 경고’ 아랑곳하지 않고 집값 14년 8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임대료만 10억…장기전세주택 서민엔 ‘그림의 떡’-북가좌6구역 ‘아크로 드레브 372’뜬다…DL이앤씨 수주△오피니언-性 다양성 확보, 금융업 생존의 필수조건-여당의 ‘답정너식’ 언론중재법 독주-[기자수첩] 일방 소통 반복하더니…결국 사달낸 법무부△피플-호박 따와 한국화에 배치…재기발랄 신진들 “젊음의 패기로 대가 오마주”-최태원·김택진 “이것이 국가발전 프로젝트”-KT가 픽한 AI전문가 “가능성 인정받아 기뻐”△사회-발찌 쉽게 끊기고 관리도 느슨…구멍 난 ‘전자감독제’에 흉악범 판친다-고3 딸 학원까지 끊었다…자영업자 아빠의 ‘눈물’-코로나 길어지며 기부 급감 텅 비어가는 푸드뱅크 진열대-추석 모임 허용 여부 안 밝힌채…KTX 예매 먼저 시작하는 정부-한의사 방문진료 시작…거동 불편 환자 대상
2021.08.29 I 이용성 기자
청문회 통과한 고승범…가계부채 ‘해결사’ 될까
  • 청문회 통과한 고승범…가계부채 ‘해결사’ 될까
  • [이데일리 김미영 노희준 기자] 국회 검증대를 무난히 넘은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곧 공식 취임한다. 그의 최우선 과제는 스스로 꼽았듯 ‘가계부채 관리’다. ‘영끌’(영혼까지 끌어옴) ‘빚투’(빚을 내 투자) 영향에 1805조원까지 치솟은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하면서도 실수요자는 보호해야 하는 난제를 풀어낼지 주목된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 DSR 규제 스케쥴 앞당기나고 후보자는 취임과 동시에 가계부채 추가대책을 마련,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6% 이내로 누르기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역랑을 동원하겠다면서 ‘가계부채와의 전쟁’ 의지를 거듭 밝혔다. 특히 그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카드를 저울질 중이다. 금융당국이 지난 4월 내놓은 차주단위 DSR 규제의 3단계 시행계획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인사청문회에서 “DSR의 단계적 확대가 적절한지 검토하겠다”며 “2금융권에서 나타나는 DSR 규제의 풍선효과를 살피고 여러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당국은 지난 7월부터 시중은행을 상대로 규제지역의 6억원 초과 주택담보대출이나 1억원 넘는 신용대출시 DSR 40%를 적용하고 있다. 내년 7월부턴 전 금융권의 총 대출액 2억원 초과, 2023년 7월부턴 총 대출액 1억원 초과 대출자로 확대 적용한다.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내년 7월부터 DSR 40% 규제를 적용하는데, 현재는 DSR 60%로 대출 수요가 쏠리고 있다.하지만 2단계 규제 시행을 앞당기기엔 부담이 적지 않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주담대와 신용대출을 합쳐 총 대출액이 2억원 넘는 사람들이 상당해 당장 규제 스케쥴을 당기면 반발이 클 것”이라며 “1.5단계를 두는 식의 방법을 택할 수 있다”고 봤다.전세·신용대출을 가리지 않는 당국의 대출 총량규제에도 일부 수정이 불가피하다. 여야 없이 ‘서민·실수요자가 피해를 본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어서다. “실수요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게 세심히 배려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 후보자가 어떤 보완책을 내놓을지 관심이다.◇ 가상자산·대출만기연장·머지런 등 현안 산적가계부채 외에도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 관리·감독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조치 연장 여부 △머지포인트 환불대란 사태 재발방지책 마련 등 현안은 쌓여 있다. 가상자산시장에선 거래소 신고 유예기한이 9월 24일로 끝나지만 원화거래가 가능한 신고 요건을 갖춘 곳은 현재 업비트 한 곳뿐이어서 당국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은행 실명계좌 확보 요건이 깐깐해 독과점 우려가 큰데도 고 후보자 역시 ‘보수적’ 입장만 보이고 있단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고 후보자가 취임하면 곧바로 간담회를 갖고 신고 거래소를 늘릴 방안, 가상자산 업권법 제정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고 후보자는 다음달 말 종료 예정인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 조치는 코로나19 재확산을 감안, 연장에 무게를 뒀다. 다만 이자 상환 유예 조치 연장엔 금융권이 부정적이어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볼 대목이다.선불충전 할인서비스 머지포인트의 환불대란 사태는 일단 유사사례를 살펴 대응하겠단 입장이다. 빅테크의 선불충전금 운용·관리, 이용자 보호 등을 위해선 고 후보자도 몸 담았던 한국은행과 금융위간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을 위한 협력을 끌어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내년 3월 대선을 감안하면 8개월 안에 가계부채 억제, 금융시장 안정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며 “가계부채 문제는 금융위만으로는 안되고 경제부처가 협력해 집값 잡기부터 해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08.29 I 김미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노조發 물류·교통대란 눈앞에…韓경제혈맥 막힐 판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노조發 물류·교통대란 눈앞에…韓경제혈맥 막힐 판-국힘 12명…‘투기리스크’덮친 野 대선캠프-‘수술실 CCTV 의무화법’ 6년 만에 국회 상임위 통과-해외주식도 보험도 카카오톡으로 선물 3.5兆시장 판 커진다-[사설] 또 드러난 ‘의원 찬스’ 투기, 정치권 대오각성 계기 돼야-[사설] 자영업자만 울리는 방역 기준, 언제까지 이럴 건가△줌인&-소비자 정책 주무부처인데…‘머지 사태’ 해법 없는 공정위-환자脇 “의료진 거부 조항 보완을”…의협 “헌법소원할 것”-오리온 8년째 과자값 동결△권익위, 野부동산 전수조사-투기엄단 의지 못보이면 역풍 불 수도…민주당급 이상의 징계 내릴 듯-국민의힘 12명 투기의혹에…일단 말 아낀 이준석-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에…김의겸 “사실 아니다”즉각 반발△물류·교통대란 초읽기-“우리는 선상 노예였다”…HMM선원 ‘단체사표’극단 선택-“또 시민의 발을 볼모로”…전국 지하철 올스톱 위기-금리인상 땐, 신용대출자가 가장 타격△귀한 몸 폐플라스틱의 변신-페트병이 옷·화장품 용기로…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이 곧 경쟁력-재활용 플라스틱에도 ‘급’이 있다-‘폐페트병 가격 천정부지’…쟁탈전 후끈△정치-국민의힘 내홍 여전, 제3지대 세력화 조짐…보수 대통합 ‘험로’-한미 방위비분담금 비준 동의안, 외통위 통과…올해 1조 1833억-성 김 美대북특별대표 “北대표와 어디서나 만날 준비돼 있어”-유영민 靑실장, 국회 운영위 참석 野, 드루킹·언론중재법 ‘집중포화’-정의당 이정미 대선출사표 “기득권 양당정치 판 갈겠다”-윤석열 29.8%, 이재명 26.8%…오차범위내 접전△글로벌경제-난민 막으려 국경에 40km 장벽…“난민 몸살 더는 싫어” 문걸어 잠근 유럽-코로나 재택근무 2년…근로자 열 중 네명 “풀타임 재택할래”-中군사적 충돌 압박에도 대만이 코웃음 치는 이유-中서 짐싸는 美암호화폐 채굴기업들-中‘공동부유’정책에 긴장하는 명품업계△경제-코로나에 거덜난 고용보험기금…2년 만에 보험료 또 오르나-집값 급등에…작년 세금 4.4조 더 걷혔다-5개월째 지지부진한 제조업…내달 전망은 맑음-“외국인 주식 매도 반도체 이슈 한정”△금융-2금융으로 몰린 대출…문 걸어잠그는 보험사들-20대 카드론 분기별 잔액 사상 첫 1조원 넘어서-금융위 “대출중단 더 없을 것” 시장 “일관성 없는 뒷북 대책”-“KT 5G 고객은 최고 연 5%” 케이뱅크 ‘스마트통장’ 출시△알아두면 쓸모 있는 미래기술 시즌4 ⑦폴더블폰-초박형 소재로 디스플레이 복원력 극대화 물에서 수십만번 접었다 펴도 멀쩡하죠-글로벌 시장 선점한 삼성전자…추격 나서는 애플·샤오미-“폴더블폰 시장 지속 성장 대중화 시대 앞당겨질 것”△산업&기업-차 안에서 영화 보고 게임 즐겨요…디스플레이 무한질주-‘트레일블레이저 감산하느냐 마느냐’…한국지엠, 오늘이 분수령-승승장구 DB하이텍 “내년이 더 좋다”-‘한화’가 투자한 원웹, 위성 34기 발사 성공-韓제조업 美보다 11배 빨리 늙는다△산업·바이오-실패한 졸작이라던 ‘전기차 무선 충전기술’ 씽씽 달린다-SK스퀘어 IPO 첫주자 원스토어 “글로벌 플랫폼 되겠다”-80개국 수출…제노레이, 디지털 영상장비 다크호스 부상-가전업체 “집콕족 잡자” 하반기 광고모델 경쟁△소비자생활-보양식부터 이별키트까지…펫시장 선점경쟁 후끈-음식 넘어 ‘감성 중개’까지…배민의 변신-“흑자전환 함께 일군 임직원에 감사”-취임 1주년 손영섭 비비안 대표-롯데푸드, 간편식 라인업 확대후 첫 제품 내놔△증권&마켓-“외국인 매도세 멈췄다…실적 탄탄한 낙폭과대株 찾을 때”-삼성전자 떨어질 때 카카오뱅크·크래프톤 웃었다-“혁신 표적항암제 개발 글로벌 신약기업 도약”△증권-‘불장엔 달랐다’…마침내 새주인 만난 M&A 재수생들-일진하이솔루스 ‘수소’타고 수요예측 흥행-DLF 사태 1심 판결 앞두고 금투업계 ‘촉각’-NH증권, MZ세대 겨냥 ‘투자 경험’플랫폼 오픈△부동산-보증금 6억에 월세 1800만원…잘나가는 ‘영리치’가 사는 집-“구청따라 사업 복불복”…희비갈린 공공개발 후보지-잘나가던 흑석2구역, 상가소유주 반발에 발목-이건희 ‘장충동 저택’종손자 이선호씨 구매△문화-“도록이라도 보자”…이건희 컬렉션 식지않는 인기-같은 얘기, 다른 해석…5인 5색 헤드윅-섬네일 순화어 ‘마중 그림’어색 대체어로 ‘맛보기 그림’ 어때요△스포츠-LPGA ‘최강 한국’ 옛말되나…11년 만에 메이저 무관-벤투 감독 “조규성, 기술·제공권 등 좋은 특징 가진 공격수”-‘갈매기 해프닝’딛고…삭스트롬 준우승 휴우~-노승열, 콘페리 투어 파이널 1차전 공동 26위-테이핑한 다리 절뚝인 손흥민, 혹시 부상?△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국제통상 전문가 키우려면…정권 바뀔 때마다 조직 흔들면 안돼”-‘최초’타이틀 다수 보유 “유리천장 깨기 힘들었다”△오피니언-[이코노믹View] ‘저금리 착시’ 빠지면 안 된다-[생생확대경] ‘앵무새’만 살아남을 언론의 미래-행동으로 中企 챙기는 대선 후보 나오길-[e갤러리] 허스크밋나븐 ‘해변에서의 하루’△피플-API 시스템 도입 추진하고, 中시장 본격 진출 준비-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 “관광 약자, 하루빨리 백신 접종을”-KT, 디지털 물류 ‘롤랩’설립…대표에 최강림-박시양씨, 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보유자 인정-제21회 고산문학대상에 김승희·김일연 시인△사회-“접종 완료자 얼마나 된다고…”생색 인센티브에 뿔난 국민들-공수처 ‘이성윤 공소장 유출’ 수사 석달째 지지부진, 왜-학점제형 대입제도 2024년 확정-중국發비구름에 태풍 덮쳐…남부 물폭탄-경찰 ‘환불 대란’ 머지 포인트 대표 입건
2021.08.23 I 손의연 기자
임신 중 실신을 일으킬 수 있는 폐색전증이란?
  • [심부전과 살아가기]임신 중 실신을 일으킬 수 있는 폐색전증이란?
  • [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 첫 아이를 임신한 후 한차례 실신을 해 병원을 방문한 김 모 양은 당시 병원에서 임신으로 인한 저혈압 혹은 자율 신경계 이상이라고 듣고 집으로 향했다. ‘아이만 이상이 없으면 되겠지’ 라 생각하고 임신으로 인해 더 많은 검사는 시행하지 않았다. 집에서 화장실을 다녀오던 중 다시금 두 번째 실신을 했고 다리와 허리 통증도 동반됐다. 숨도 다소 차는 듯 했으나 심하지 않았고 임신이어서 그러려니 하는 생각으로 지켜보았다. 다시 세 번째 실신을 한 후 외부 응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급실을 방문한 김 모 양은 외부 병원에서 허리와 머리 MRI를 찍고 이상은 없었으나 부정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본원 응급실로 다시 전원됐다. 임산부라 바로 나에게 연락이 왔는데 심전도상 환자의 실신은 부정맥으로 인한 증상은 아니었고, 심장 초음파를 시행했을 때 우심실이 커지고 폐고혈압이 심해져 있었으며, 주 폐동맥에 큰 색전이 동반돼 있었다. 환자는 임산부로 CT 촬영은 하지 못하고 하지에 초음파도 함께 시행했는데 역시나 심부정맥 혈전이 함께 동반돼 있었다. 환자는 임신 중에 발생한 혈전색전증으로 ‘심부정맥혈전증’과 ‘폐색전증’으로 임상 발현했고 폐색전증에 의한 우심실의 압력 증가로 우심부전이 발생, 그로 인한 혈류의 저하로 잦은 실신을 했던 케이스였다. 임신을 하면 아이를 낳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과다 출혈을 막기 위해 체내에서 혈액을 응고시키는 물질이 증가하고, 임신 중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아지면서 혈전이 일반인에 비해 더 잦은 빈도로 생길 수 있다. ‘심부정맥혈전증’은 근육에 둘러싸인 심부(深部)정맥이 혈전으로 막히는 것이다. 다리로부터 시작된 혈전은 떨어져 나와 폐에 혈액을 공급하는 폐동맥을 막는 ‘폐색전증’으로 이어지게 될 경우 심한 경우 급사할 수도 있는 병이다. 그런데 임산부의 경우 다리가 붓고, 통증이 있어도 임신으로 인한 것으로 생각해 검사를 시행하지 않는 경우들도 많다. 폐색전증의 경우 경증은 증상이 가볍고 저절로 색전의 용해가 생겨 호전되기도 하지만 중증은 급격히 사망하는 케이스가 있어 임신 중 혈전색전증은 정확한 빈도를 알기도 어렵고 진단도 늦게 되어 환자를 놓치게 되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아울러 항인지질 증후군이나 루프스 등 다른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 자세한 병력 청취와 검사가 필요하다. 환자의 경우는 본원을 방문하기 전에 MRI 촬영을 몇 번 했고, 부정맥 의심으로 약을 쓴 상태이다. MRI는 태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잘 알려진 바가 없고, 부정맥 약제도 문제가 되는 약은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마음에 걸린다. 또한 실신을 몇 차례 하면서 아이에게 다소 악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고, 앞으로 폐색전증에 대해 출산 후까지 약물을 사용해야 하고 중간에 약물을 사용하면서 갑자기 출산을 하게 되면 출혈이 멈추지 않을 수도 있다. 게다가 환자는 이제 곧 40이 되는 다소 고령 산모다. 임산부는 산모와 아이라는 두 사람의 생명이 달려 있고 아이가 잘못 될 경우, 혹은 정상적으로 태어나지 않을 경우 가족이 부담하는 절망감과 죄책감이 이루 표현할 수 없고, 산모가 잘못될 때에도 마찬가지다. 환자와 배우자 그리고 친정 부모님과 시부모님을 모두 불러 현재 환자는 폐색전증에 대해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하고, 저분자량 헤파린은 태반을 통과하지 않으므로 태아에게 안전하지만 심한 폐색전증이었기 때문에 그 사이 생겼을 아이의 문제, 혹은 출산 전후의 문제들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을 드렸다. 그리고 주치의로서 최선을 다해 아이와 산모의 회복을 돕겠지만 어느 정도 하늘이 도와야 하는 부분들도 있으니 함께 기도하고 마음을 모으도록 말씀을 드렸다. 여러 변수들이 있어 가족들도 다소 암울한 상황이지만 아이와 산모를 끝까지 지키고자 하는 마음을 굳게 다지셨다. 6년이 지난 지금 환자와 가족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다행히 환자는 중간에 혈압 저하 없이 저분자량 헤파린을 사용하면서 4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모든 혈전은 다 용해가 되었고, 심장 기능은 정상화됐다. 운동을 병행하면서 체중관리를 하고 중간중간 스트레칭도 함께 하면서 출산 때까지 몸 관리를 철저히했다. 산부인과와 협진을 통해 제왕절개를 통해 날짜를 잡아 출산을 했고, 수술 전후 주의점에 대해 논의했다. 환자는 아주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고, 산모도 매우 건강하게 퇴원했다. 출산 후에도 혈전의 위험이 있어 3개월 정도 약을 사용했고, 이후 재발은 없었다. 인사차 방문한 환자와 함께 온 건강한 유치원생 아이를 바라보는 주치의의 마음은 아이가 누구보다 잘 커주길 바라는 마음과 함께 건강한 출산을 하게 해주신 모든 분들과 하늘에 감사한 마음 한가득이다. 혈전색전증은 임신 중이나 산욕기에 일어날 수 있는 합병증 중의 하나로 폐색전에 의한 모성 사망의 위험이 있으므로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이를 예방하려면 임신 중이나 출산 후 눕거나 앉아만 지내지 말고,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을 지속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고, 체중이 과도하게 늘어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다리 통증이나 호흡곤란 등을 단지 임신으로만 치부하지 말고 병원을 한번 정도 방문하거나 주치의와 상의해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해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2021.08.21 I 이순용 기자
"탈레반 집권에 떨고 있는 여성들"…20년 전으로 후퇴하나
  • "탈레반 집권에 떨고 있는 여성들"…20년 전으로 후퇴하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20년만에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탈환했다. 무장 세력에 의한 공포통치와 혼란스러운 정국도 문제지만 국제사회에서는 아프간 여성들의 인권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 미국의 침공으로 탈레반이 쫓겨나기 전인 지난 1996년부터 2001년까지 탈레반이 통치하던 시기는 여성들에게는 ‘잃어버린 시간’이었다. 교육은 물론 신체의 자유와 같은 기본적인 인권마저 박탈당한 암흑기였다. 카불 시내 벽면을 여성들의 사진으로 장식한 미용실 앞을 부르카를 입은 여성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 AFP)◇20년만의 탈레반 집권에 “여성인권 우려” 한목소리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아프간 여성들은 미국의 철수와 아프간 정부의 붕괴가 최근 20년간 여성들이 누려온 시민적 자유를 빼앗고 그들의 삶을 다시 암흑 속으로 빠져들게 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아프간 여성들은 그들이 국회의원이 되고 운전을 하고 스포츠 경기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해준 그들의 정치·교육·사회적 권리가 곧 후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이날 탈레반의 정권 인수 선언 이후 달라진 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5가지 장면을 선정했는데, 그중 하나가 가게 앞 벽에 붙어 있던 여성을 모델로 한 광고 사진이 흰 페인트로 지워지는 모습이었다. CNN방송도 이날 아프간 수도 카불 거리에 여성이 거의 보이지 않았고, 외출한 여성도 일주일 전보다 훨씬 더 보수적(몸을 더 많이 가리는)으로 옷을 입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최연소 노벨상 수상자이자 인권운동가인 말랄라 유사프자이도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는 것을 충격 속에서 지켜보는 중”이라며 “아프간의 여성과 소수자, 인권 운동가들의 안위가 걱정된다”고 말했다.한 사회 운동가가 이달 초 카불에서 탈레반의 여성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AFP)◇교육은 물론 기본적인 인권도 없어 과거 탈레반 집권 당시 여성들은 부르카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을 덮어야 했고, 외출할 때는 반드시 남성 친척이나 가족 등과 동행해야만 했다. 여성들의 사회활동은 금지됐고 소녀들은 학교에 갈 수 없었다. 여성들은 집안에서 정해준 상대와 정략결혼을 해야 했다.뿐만 아디라 ‘간통을 했다’는 의심만 당해도 돌팔매질로 여성을 사형시키는 끔찍한 악법도 있었다. 남의 물건을 훔칠 경우에는 팔다리를 잘렸다. 탈레반은 1990년대와 같이 가혹한 규제와 이슬람 규범을 적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탈레반은 여전히 아프간 사람들의 인터넷 접속을 제한해야 하며, 여성들은 남성 보호자를 동반하고 외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카타르 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지난달 초 탈레반이 아프간 지역을 점령하고 있을 때 무장괴한들은 칸다하르 아지지 은행 사무실에 침입해 여성 직원 9명에게 퇴거 명령을 내렸다. 탈레반측은 여성들을 집에 데려다 주면서 남성 친척들이 그들을 대신해 일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아프간에서 교사이자 인권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파슈타나 두라니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탈레반이 여성의 인권에 대해 (공식적으로) 하는 이야기와 실제로 행동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며 “이슬람 단체는 어떤 여성의 권리를 수용할 수 있는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두라니는 “다음 세대가 이 모든 갈등에 또다시 직면하지 않도록 오늘 싸워야 한다”며,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2021.08.17 I 장영은 기자
무한흥분의 세계…한국 컬렉터는 왜 쿠사마에 열광하는가
  • 무한흥분의 세계…한국 컬렉터는 왜 쿠사마에 열광하는가
  • ‘땡땡이호박’ 작가 쿠사마 야요이가 2010년 대표작 ‘호박’을 변주한 회화·조각작품을 내놓은 한 스튜디오에 나와 앉았다. 쿠사마는 자신의 작품세계를 그대로 드러낸 옷차림을 즐기는데 이는 때때로 또 다른 전시가 되기도 한다. 쿠사마는 “호박의 야성적이고 유머러스한 분위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끝없이 사로잡는다”고 말해왔다(사진=2010@YAYOI KUSAMA).[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뉴욕에서 어느 날 캔버스 전체를 아무런 구성없이 무한한 망과 점으로 그리고 있었는데, 순간 내 붓이 거의 무의식적으로 캔버스를 넘어 식탁과 바닥, 방 전체를 망과 점으로 뒤덮기 시작했다. 아마도 환각이었던 것 같다. 그 점들은 계속 번져가면서 나의 손, 몸 등 모든 것을 무섭게 뒤덮었는데, 너무 무서워서 소리를 질렀고 달려온 응급차가 나를 벨뷰 병원에 실어갔다. 이 사건 이후에 난 조각과 퍼포먼스의 길을 택하게 됐다. 내 작업의 방향 전환은 언제나 내적 상황에서 나오는 불가피한 결과다.”(쿠사마 야요이의 ‘자서전’ 중에서) ‘천재의 광기’란 게 이런 건가. 시간이 쫓아온다고 멀쩡한 벽시계에 컵을 냅다 던져버린다든지, 그림이 마음대로 안 나온다고 캔버스를 북북 찢어버리는 따위의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해버리는 ‘고차원적 행위예술’ 말이다. 하지만 이 경우는 좀 다르지 않은가. 편집증적 정신장애를 기어이 예술로 승화시켰다고 하니 말이다. 그이의 작품세계를 집약한 다소 긴 인용이 필요했던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복잡한 정신세계가 만든,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그 세상을 만만하게 끌어낼 재간이 없으니까.쿠사마 야요이(92). 일본에서 태어나 미국과 일본 등을 오가며 활동해온 이 설치미술가에게 붙는 수식은 대단히 화려하다. ‘땡땡이작가’ ‘호박작가’란 별칭은 도입부에 얹을 애교적 표현에 불과하다. ‘현대미술계의 거장’도 차라리 평범하다. 구순을 넘기고도 엄연한 현역으로 불리는 이 여성작가는 한 시절을 풍미한 과거사에 묻히는 것을 온몸으로 거부해왔다. ‘가장 비싼 생존작가’란 타이틀도 있다. 실제로 바로 지금 살아 있는 작가들 중 세계에서 최상위권을 다투는 작품거래가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중이니까. 쿠사마 야요이의 ‘소울 버닝 플래시’(Soul Buring Flashes·1988·194×391.8.㎝). 캔버스에 아크릴로 작업한 작품은 지난해 7월 서울옥션 홍콩세일에서 약 27억 8800만원에 팔려나가며, 쿠사마를 이 해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 낙찰가 1위 작가로 등극시켰다(사진=서울옥션).하지만 이 ‘결과’를 단순하게만 볼 수 없는 비범한 ‘스토리’가 늘 그이의 이름에 따라다니는데. 유년시절부터 겪어왔다는 망상과 환각, 좀더 전문가적 진단으로는 ‘편집적 강박증, 공황장애’와 싸우고 이겨내는 세월을 살아왔다는 거다. ◇“평생 날 괴롭힌 트라우마”로 예술을 만든 작가 1929년 일본 나가노현의 부유한 가정에서 4남매 중 장녀로 태어난 쿠사마는 열 살 무렵부터 발작·착란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이의 어머니는 이 증세가 교육이 부족한 탓으로 아이를 닦달했고, 이는 어린 쿠사마뿐만 아니라 “평생 나를 괴롭히는 트라우마”가 돼버렸단다. 그러던 어느 날 집안의 빨간 꽃무늬 식탁보를 본 뒤 눈에 남은 잔상이 온 집안으로 번져나가는 경험을 하는데, 둥근 물방울무늬로 변형된 그 환영은 쿠사마의 인생을 바꿔 놓는다. 그 전부를 화면에 옮기는 일을 덜컥 시작해버린 거다. 그렇다고 그 깊은 질곡이 다들 쉽게 하는 말처럼, 순식간에 치유될 수 있었겠는가. 수많은 점들이 달려드는 환각은 이후로도 계속됐고, 그이가 일생을 걸고 고통으로, 영감으로, 모티프로 품어냈던 셈이니. 동일한 요소나 문양을 끊임없이 반복하고 집적하고 증식하고 확산하며, 종내는 진화해가는 방식으로 말이다. 결국 뭐 하나 버리고 챙길 것 없이, 있는 그대로 자신의 편집증을 예술작업에 연결하는 무한능력을 발휘했던 거다. 그렇다면 과연 그이의 이름 앞에 붙는 ‘세계적’이란 규모가 어느 정도일까. 쿠사마는 2010년대 작품값이 가장 크게 상승한 작가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 2019년 미국의 미술전문매체 아트넷이 분석한 100명의 작가 중에서다. 데이비드 호크니(84)가 10위를 기록했으니, 그 영향력의 수위를 가늠할 수 있다. 2014년 ‘인피니티 네트’가 710만달러(약 81억 3660만원)에 팔리며 세계 여성 아티스트 중 역대 경매 낙찰가 1위를 꿰차기도 했다. 먼 나라 얘기만도 아니다. 쿠사마의 작가파워는 국내 미술시장에서도 가히 압도적이다. 매회 열리는 미술품 경매에서 매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작가란 점이 일단 도드라진다. 미술품 2차시장인 경매에서 줄기차게 거래가 되고 있다는 얘기는 그만큼 쿠사마를 탐하는 국내 컬렉터가 적지 않다는 뜻이다. 쿠사마 야요이의 ‘화이트 네트’(White Nets·2006·145.5×145.5㎝). 흰색 톤의 캔버스에 회색의 무수한 점을 찍어 완성했다. 쿠사마의 작품세계를 대표하는 ‘인피니트 네트’ 연작 중 한 점.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아트스페이스 선에서 여는 ‘쿠사마 야요이: 오리엔탈의 빛’ 전에 걸린다(사진=아트스페이스선).절정의 존재감은 지난해에 한껏 발휘됐다. 이 해 국내 최고 낙찰가 1위 작가로 올라선 거다. 붉은 바탕을 깔고 검은 물방울을 얹어 화면을 채운, 가로 4m 세로 2m에 육박하는 ‘소울 버닝 플래시’(Soul Buring Flashes·1988)가 그 주인공. 서울옥션 홍콩세일에서 약 27억 8800만원에 팔려나갔다. 비단 그 한 작품만이 아니다. 이 해 쿠사마는 134점을 출품시켜 111점을 낙찰시키고 낙찰총액 88억 9500만원을 써내, 김환기(1913∼1974)를 제치고 이우환(85)에 이어 낙찰총액으로도 2위 작가가 됐다. 올해 미술시장 상승세와 맞물려서는 쿠사마를 향한 러브콜에도 가속이 붙는 모양새다. 상반기 낙찰총액이 벌써 121억 873만원. 출품한 130점 중 111점이 팔렸다. 하반기가 시작된 지난달에는 서울옥션 대구경매에선 ‘인피니티 네트’(WFTO·2016)가 31억원에 낙찰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세계 0순위…국내 미술시장까지 장악한 해외 작가 굳이 원화의 가치만 뛰어난 것도 아니다. 판화로 제작한 에디션 작품도 내놓는 족족 주인이 바뀐다. 지난 6월 케이옥션 경매에선 스크린프린트(실크스크린) 판화 ‘노란 호박’(1994·45.5×52.5㎝)이 낮은 추정가의 두 배를 웃도는 9700만원에 팔렸고, 7월 경매에선 조금 큰 사이즈의 ‘호박’(1988·90.8×67.5㎝)이 1억 5000만원에 낙찰됐다. 불과 한 주 뒤인 서울옥션 대구경매에선 같은 시기 같은 규모의 ‘호박’(1988)이 1억 7000만원으로 뛰어 팔렸고. 도대체 무엇이 쿠사마를 여전히 무한창작의 세계로, 도대체 무엇이 컬렉터를 여전히 무한흥분의 세계로 이끄는가. 그 답을 찾아가는 전시가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아트스페이스선에서 열린다. 11일 개막하는 ‘쿠사마 야요이: 오리엔탈의 빛’ 전이다. 지난 3월 문을 연 아트스페이스선이 셰퍼드 페어리, 뱅크시, 존원, 존 마토스 크래시, 제우스, 빌스 등 내로라하는 그라피티 아티스트 6인과 함께한 개관전 ‘스트리트 아트’에 이은 두 번째 전시다. 쿠사마 야요이의 스크린프린트 ‘호박’(1994·54×45㎝). 절정의 완성도를 뽐낸 1990년대 판화작품 10여점이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아트스페이스 선에서 여는 ‘쿠사마 야요이: 오리엔탈의 빛’ 전에 나온다(사진=아트스페이스선).이번 ‘쿠사마 야요이’ 전이 특별한 것은 국내 컬렉터들이 소장한 쿠사마의 작품 20여점으로 꾸린다는 점이다. 쿠사마가 2000년대 제작한 대표적 아크릴작품 ‘화이트 네트’(White Nets·2006·145.5×145.5㎝)를 비롯해, ‘호박’을 색으로 문양으로 다양하게 변주한 1990년대 스크린프린트 작품 10여점이 관람객을 맞는다. 최근 미술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는 판화작품들이 대부분 쿠사마가 절정의 완성도를 뽐낸 1990년대 작업이란 점에서 전시장에 걸릴 작품들의 의미가 적잖다. 이외에도 2000년대 제작한 화병·과일박스 등 정물을 소재로 한 판화 3∼5점도 함께 나온다. “해가 히가시야마산 위로 떠오르면 나는 호박과 마주한다.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오롯이 나의 마음에 집중한다. 달마가 돌벽을 마주하고 십 년을 보냈던 것처럼 나는 호박을 마주하고 시간을 보낸다.” 세계미술계는 왜 수십년간 쿠사마를 향해 그토록 열광해 왔을까. 지치지도 않고 애정공세 중인 그 배경에는 천재의 광기보다 더한, 치유의 방편보다 더한, 한 예술가의 ‘무한열정’이 있었을 터. 그 집요하고 애틋한 현장을 더듬는 자리가 곧 관람객을 맞는다.
2021.08.09 I 오현주 기자
 신장이나 간기능 망가지면 심장이식 어려울 수도
  • [심부전과 살아가기] 신장이나 간기능 망가지면 심장이식 어려울 수도
  • [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과거에 특별히 병원을 찾지 않고 세 아이의 아빠로 별 문제 없이 지내던 하모씨는 해외에서 부족함없이 잘 살고 있던 중에 서서히 발생하는 호흡곤란과 가래, 기침이 있어 감기약을 복용했지만 호전이 없었고 이후 지속적인 기침과 호흡곤란으로 해외에서 치료가 어렵다고 판단돼 한국으로 귀국했다. 처음 방문했던 병원에서 심장이 크게 부었다고 듣고 본원으로 이차 의견을 위해 방문했다. 환자는 이미 황달이 있어 얼굴은 노랗고 양 하지의 부종은 심해 양심실 부전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역시나 심초음파를 보았을 때 양쪽의 심실은 크게 확장되고 기능이 감소한 상태였다. 전신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 피들은 우심실을 통과하여 폐동맥을 거쳐 산소를 받고 좌심방, 좌심실을 거쳐 전신으로 돌아간다. 우심실은 보통 용적을 받는 기관인데 그 기능이 떨어질 경우 간과 하지의 피들을 심장이 받는데 어려움을 겪어 간이나 하지의 부종이 발생하고 황달이 생길수 있다. 아울러 좌심실의 기능이 감소하면 신장과 간으로 가는 혈액양의 감소로 허혈이 발생하여 소변량의 감소와 간기능의 악화를 가져오게 된다. 이렇든 심장은 모든 장기로 혈액을 공급하는 기관이어서 심장 이식을 생각할 정도로 심한 심기능 저하가 발생한 환자의 경우 심장 이식전에 신장이나 간기능이 망가지게 되어 심장이식이 어렵게 되는 경우가 빈번하고 이식을 대기하는 환자들의 약 30~50% 정도는 대기기간중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환자는 아직 30대 말의 어린 세 아이의 아빠인데 보는 주치의인 나도 속이 바싹 타고 이식까지 환자가 버틸지 걱정이 된다. 환자는 승압제를 사용하면서 심장 이식을 대기하였는데 보통 혈액형이나 응급도에 따라 이식 기간이 달라지지만 환자의 경우는 3개월 이상의 대기기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이 되었다. 역시나 대기기간중 심한 부정맥이 와서 환자가 의식을 잃으뻔하기도 하고 2개월이 넘은 시점에서는 심장 이외의 장기도 버티지 못하여 소변량이 급격히 줄고 황달도 더 심해졌다. 환자는 평소 80kg 정도였고 심한 심부전으로 식사는 거의 하지도 못했는데 소변량이 줄고 몸의 노폐물과 수분들이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95kg 이상 몸이 불어나는 상황이 발생해 결국 중환자실로 환자를 내려 지속적 신대체 요법을 하기로 결정했다. 몸도 무겁고, 뇌사자가 언제 발생할지 모르고 숨도 차고 스스로 움직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환자는 점차 우울증에 빠져 마음도 힘들다. 이제 곧 추석인데 오래 해외 생활을 하고 한국으로 건강한 모습으로 와서 가족들을 만나지도 못하고 병원에서 하루하루를 견디는 환자가 안타깝기만 하다. 추석 하루 전날 중환자실에서 누워 투석을 받는 환자에게 먹고 싶은 건 없는지 물었을 때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하신다. 중환자실에서 환자에게 아이스크림을 먹일 수도 없고, 이식 이후도 환자가 힘드실텐데… 환자를 휠체어에 태워 병원 마당에 함께 가서 심장 모니터링을 하면서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으니 환자분이 정말 행복해 하신다. 그때 마침 하늘이 도와 저 멀리 전라도에서 뇌사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그렇지만 추석 전날이고 차로 최소 3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인데다, 고속도로도 막힐텐데 심장이 빠르게 이송이 될지도 미지수 였다. 다행히 각 지역의 경찰분들이 에스코트를 도와 주시고 2시간 내로 뇌사자의 심장을 받아 4시간내로 문합을 마치고 성공적으로 이식을 마칠 수 있었다. 5년이 지난 지금 환자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심장 이식후 한달정도 투석을 진행한 후 자가 배뇨가 잘되기 시작했으며 현재 신장 기능은 거의 정상화된 상태가 되었고 심장도 매우 좋은 상태로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운동도 하고 놀러가고 경제 활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 이처럼 심장은 신장이나 간 처럼 다른 장기들과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심장 이식을 결정한 환자에게 있어서 다른 장기의 보존은 매우 중요하고 다른 장기가 망가지기 전에 심장 이식에 대한 적절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다. 심장 이식이 잘 되었다고 하더라도 투석을 평생 하게 되면 암울한 일이 되기 때문이다. 환자의 경우는 일시 투석을 하고 심장 기능이 좋아지면서 신장기능도 함께 좋아졌던 케이스로 심장 이식후 몸안의 수분은 다 잘 빠져서 현재 75kg 정도의 준수한 체격을 자랑하신다. 지방에 거주하고 있고 현재는 특별한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어 3-6개월마다 외래를 방문하고 있는 환자는 가끔 전화를 하면 집안에 울리는 가족들의 활기찬 목소리에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가족들을 생각하며 잘 버텨준 환자와 때 이식을 위해 힘써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금 감사함을 갖게 되는 날이다.
2021.08.07 I 이순용 기자
김포 5억짜리 집 산 A씨, 금리상승기 '주담대' 노하우
  • 김포 5억짜리 집 산 A씨, 금리상승기 '주담대' 노하우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경기도 김포에 거주하는 무주택자 A씨와 B씨는 5억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3억원씩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을 받기로 했다. 금리를 살피던 A씨는 깜짝 놀랐다. 지난 6월 은행권 주담대 금리가 2.74%까지 오르면서 3% 금리시대가 곧 오겠다는 예감이 들어서다. A씨는 시중금리 상승을 우려해 주택금융공사의 장기 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인 ‘아낌e-보금자리론’(2.85%)을 이용하기로 했다. 반면 B씨는 시중은행에서 그냥 변동금리 주담대를 받기로 했다. 주택 구입 시점에서 2.71%로 금리가 낮은 데다 본격적인 금리 상승은 아직 우려할 때가 아니라고 봐서다. 향후 금리가 오르면 두 사람의 이자 부담 차이는 얼마나 될까.[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금리상승기는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 유리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담대를 받는 시점에서는 정책상품을 이용한 A씨가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B씨보다 불리하다. ‘아낌e-보금자리론’ 금리가 2.85%로 은행권 변동금리 상품보다 다소 높아서다. 금리 변화 리스크를 회피한 고정금리 대출의 대가다. 실제 SC·씨티·농협·국민·하나·우리·신한·기업은행의 6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단순평균)는 2.71%로 ‘아낌e-보금자리론’보다 0.14%포인트 낮다.하지만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6개월 후에 1차로 금리가 0.25% 오른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B씨의 월 납입액은 126만원이 된다. 금리가 2.71%에서 2.96%가 올라서다. 반면 A씨는 고정금리라 월납입액이 124만원으로 같다. A씨가 2만원의 원리금 부담을 덜 지게 되기 시작하는 셈이다. 이후 6개월 뒤, 다시 말해 대출을 받은 후 1년 시점에서 금리가 0.25% 또 상승한다고 해보자. 이 경우 B씨는 금리 상승에 따라 월납입액이 131만원까지 불어난다. 하지만 A씨는 계속 월 납입액이 124만원이라 B씨보다 7만원을 덜 내게 된다.보금자리론은 집값 6억원, 소득 7000만원(신혼부부 8500만원) 이하의 가구에서 3억6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지 않고 담보인정비율(LTV) 70%, 총부채상환비율(DTI) 60%만 적용된다.◇중도상환수수료 고려한다면 4년 뒤 대출갈아타야 만약 이후 추가 금리 상승이 없고 A와 B씨가 주담대를 4년간 유지한다면 A씨는 B씨보다 305만원의 이자를 절약하게 된다. 4년간 A씨의 누적 이자 3273만원과 B씨의 누적 이자 3578만원의 차이다. 통상 주담대는 이사(평균 5년)할 때 상환하는 경우가 많다. 또 3년 후에는 조기상환에 따른 일종의 벌칙인 중도상환수수료가 사라진다. 4년이라는 시점을 임의로 잡은 이유다. 원금을 포함한 월납입액 상환 면에서는 A씨가 250만원만 덜 부담하게 된다. 원리금균등상환의 경우 고정금리 대출이 변동금리 대출보다 원금을 더 갚기 때문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고객이 체감하는 변동금리 대출의 효과는 원리금보다는 이자 상환면에서 볼 수 있다”며 “원금은 다 갚으면 자산이 되지만, 이자는 빌린 데 대한 비용”이라고 말했다.
2021.08.03 I 노희준 기자
김용건 "상대방 상처회복 →출산, 양육위해 최선…책임 당연히 질 것"
  • 김용건 "상대방 상처회복 →출산, 양육위해 최선…책임 당연히 질 것" [전문]
  • 김용건.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김용건이 혼전 임신 스캔들을 둘러싼 본인의 직접적인 입장과 심경을 밝혔다.김용건은 2일 담당 법무법인 아리율의 임방글 변호사를 통해 직접적인 입장문을 전했다. 김용건은 먼저 “갑작스러운 피소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올린다”고 운을 떼며 “전혀 예견치 못한 상태로 저와 법적 분쟁에 놓이게 됐지만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된 예비 엄마와 아이에게도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용건은 상대 여성 A씨에게 출산을 지원하고 책임지겠다는 뜻을 지속적으로 전해왔으며, 이로 인해 이번 사건이 법적분쟁으로 이어질 것 역시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제 잘못된 처신으로 인해 축복받아야 할 일이 어그러진 것은 아닌지, 무엇보다 태어날 아이가 피소 사실을 알게 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한없이 무겁다”고 책임을 실감하고 있음 역시 드러냈다. 상대방과의 관계 등 구체적인 경위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김용건은 상대방과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며 “자식들이 독립하고 난 후 빈 둥지가 된 집에 밝은 모습으로 가끔 들렀고, 혼자 있을 때면 저를 많이 챙겨주고 이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이 늘 있었다. 매일 연락을 주고받거나 얼굴 보는 사이는 아니었어도 만날 때마다 반갑고 서로를 챙기며 좋은 관계로 지냈다”고 설명했다. 임신 소식을 알게 된 건 올 4월 초로 A씨로부터 임신 4주라는 소식을 처음 들었다고도 고백했다. 김용건은 다만 “서로 미래를 약속하거나 계획했던 상황이 아니었기에 기쁨보다는 놀라움과 걱정부터 앞섰다. 제 나이와 양육 능력, 아들들을 볼 면목, 사회적 시선 등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왔다”며 “당시 그 누구와도 이 상황을 의논할 수 없었던 저는, 상대방에게 제가 처한 상황만을 호소하며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말했다. 애원도 해보고 하소연도 해보고 화도 내보았다”고도 솔직히 털어놨다. 그러나 “상대방은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하였고, 2021년 5월 21일 자신의 변호사와만 이야길 하라며 저의 연락을 차단했다”고도 설명했다. 또 “조금 늦었지만 저는 체면보다 아이가 소중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자각하고, 아들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고, 걱정과 달리 아들들은 새 생명은 축복이라며 반겨주었다. 아들들의 응원을 받으며 2021년 5월 23일부터 최근까지 상대방과 상대방 변호사에게 “순조로운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다하겠다”라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다”고 강조하며 “지금은 그 무엇보다 상대방의 순조로운 출산과 건강 회복, 새로 태어날 아이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는 다짐 역시 전했다. 아울러 “하지만 제 생각보다 상대방이 받은 마음의 상처가 컸던 것 같다. 제 사과와 진심이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 무척 안타깝다”며 “상대방의 상처 회복과 건강한 출산, 양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혹여라도 법에 저촉되는 바가 있어 책임질 일이 있다면 당연히 질 것”이라고도 못 박았다. 예비 엄마가 된 상대 여성과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해 관련한 자극적 보도나 추측은 자제해달라는 입장도 전했다. 김용건은 “저는 그 어떤 따가운 질책도 받아들이겠다”면서도 “다만 임신 중인 예비 엄마와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 자극적인 보도나 댓글은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앞서 김용건의 혼전 임신 스캔들은 이날 오전 디스패치의 보도로 불거졌다. 이 매체에 따르면 김용건은 지난 2008년 한 드라마 종영파티에서 39세 연하의 고소인 A씨를 만나 13년 간 좋은 관계를 유지했지만 A씨의 임신 소식으로 입장차가 생겼고 소송으로 번졌다. 디스패치는 A씨가 지난달 24일 김용건을 낙태 강요 미수죄로 고소했고, 최근 경찰에 출두해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김용건 입장 전문.김용건입니다.먼저 갑작스러운 피소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올립니다.또한 전혀 예견치 못한 상태로 저와 법적 분쟁에 놓이게 됐지만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된 예비 엄마와 아이에게도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합니다.저는 최근까지 상대방에게 “출산을 지원하고 책임지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해왔기에 이번 일이 고소라는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것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제 잘못된 처신으로 인해 축복받아야 할 일이 어그러진 것은 아닌지, 무엇보다 태어날 아이가 피소 사실을 알게 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한없이 무겁습니다. 상대방과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자식들이 독립하고 난 후 빈 둥지가 된 집에 밝은 모습으로 가끔 들렀고, 혼자 있을 때면 저를 많이 챙겨주고 이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이 늘 있었습니다. 매일 연락을 주고받거나 얼굴 보는 사이는 아니었어도 만날 때마다 반갑고 서로를 챙기며 좋은 관계로 지냈습니다.저는 2021년 4월 초, 상대방으로부터 임신 4주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서로 미래를 약속하거나 계획했던 상황이 아니었기에 기쁨보다는 놀라움과 걱정부터 앞섰습니다. 제 나이와 양육 능력, 아들들을 볼 면목, 사회적 시선 등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왔습니다.당시 그 누구와도 이 상황을 의논할 수 없었던 저는, 상대방에게 제가 처한 상황만을 호소하며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말했습니다. 애원도 해보고 하소연도 해보고 화도 내보았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은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하였고, 2021년 5월 21일 자신의 변호사와만 이야길 하라며 저의 연락을 차단했습니다.조금 늦었지만 저는 체면보다 아이가 소중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자각하고, 아들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고, 걱정과 달리 아들들은 새 생명은 축복이라며 반겨주었습니다. 아들들의 응원을 받으며 2021년 5월 23일부터 최근까지 상대방과 상대방 변호사에게 “순조로운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다하겠다”라는 뜻을 여러 차례 전하였습니다. 지금은 그 무엇보다 상대방의 순조로운 출산과 건강 회복, 새로 태어날 아이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하지만 제 생각보다 상대방이 받은 마음의 상처가 컸던 것 같습니다. 제 사과와 진심이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 무척 안타깝습니다. 저는 상대방의 상처 회복과 건강한 출산, 양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혹여라도 법에 저촉되는 바가 있어 책임질 일이 있다면 당연히 질 것입니다.저는 그 어떤 따가운 질책도 받아들이겠습니다. 다만 임신 중인 예비 엄마와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 자극적인 보도나 댓글은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다시 말씀 올리겠습니다.죄송하고 감사합니다. =
2021.08.02 I 김보영 기자
순식간에 20만명 접속…불붙은 신도시 청약전쟁
  • [줌인]순식간에 20만명 접속…불붙은 신도시 청약전쟁
  • 사전청약 접수. (사진=사전청약 홈페이지)[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소득을 고려해 그나마 확률이 높은 신혼 희망타운에 청약을 넣었는데, 아이가 없어 자녀 수 배점이 0점이에요. 당첨확률이 낮을 것 같아 걱정됩니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에서 내집 마련을 꿈꾸는 무주택자들의 마지막 기회,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28일 시작됐다. 1차 사전청약에서는 인천계양, 남양주진접2, 성남복정1, 의왕청계2, 위례를 포함해 총 5개 지구에서 4333호의 주택이 공급된다. 33살 신혼부부인 기자가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지구 사전청약에 도전해봤다. ◇청약 첫날 20여만명 몰려…소득·자산 잘 따져봐야청약신청 직전까지 걱정이 앞섰다. 코로나 백신 신청 때처럼 장사진을 이뤄 마냥 기다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 때문이다. 사실 사전청약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 집을 마련할 기회를 제공해 신혼부부 같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관심이 뜨거웠다. 3기 신도시 홈페이지 방문자가 572만명을 웃돌았을 정도다.사전청약 과정은 생각보다 수월했다. 예정 시간인 10시보다 20분 빠르게 사이트에 접속했는데 살짝 지연되는 수준으로 큰 불편은 없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원활한 사전청약을 위해 서버를 충분히 확보해 뒀기 때문이다. 실제 첫날 오후까지 22만명 넘는 사람이 홈페이지에 접속하고, 이날 오후 1시 기준 1만명 이상이 청약을 넣는 과정에서 큰 불편은 없었다고 한다. 사전청약 시작하기를 누르자 새 창이 뜨고, 여기에서 지구(블록) 선택부터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식이다. 잠시 인천계양 지구 중 신혼부부 특별공급과 신혼희망타운 사이에서 고민했다. 이번 사전청약의 특징은 신혼부부에 많은 청약당첨 기회를 준다는 점이다. 신혼 특공과 신혼희망타운을 합치면 신혼부부 몫이 전체 청약분의 61.4%(2660가구)수준이다. 본인의 소득과 자산을 정확히 알고 맞춤형 전략을 짜는 것이 관건이다. 특별공급·일반공급(60㎡이하), 신혼희망타운 대상주택 등은 각 유형에 따라 별도의 소득·자산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당첨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공급’ 기준을 잘 알아둬야 한다. 신혼 특공 소득기준은 맞벌이의 경우 140%이하(3인이하 844만원)로 완화돼 ‘억대연봉’ 가구도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당첨은 다른 얘기다. 공급량 대부분(70%)을 평균 소득 100% 이하 가구(신혼부부 맞벌이는 120%)에게 우선 공급한다. 우선 공급 대상이 아니라면 신혼 특공보다는 신혼희망타운이 더 나을 수 있다. 반대로 우선 공급 소득 조건에 해당한다면 신혼 특공이 더 유리하다. 소득 조건을 고려해 그나마 확률이 높은 신혼희망타운을 선택하기로 했다. 하지만, 곧 높은 현실의 벽을 체감했다. 청약 과정에서 신혼부부 특별공급 우선공급 대상에서 제외된데다 자녀가 없어 높은 배점을 받을 수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홈페이지 접속부터 신청까지 약 20분 안팎의 시간이 걸렸다. ◇내달 3일까지 일정 진행…본인 유형 놓치지 않도록 유의해야사전청약은 본 청약 1∼2년 전에 아파트를 조기 공급하는 제도다. 당첨되고 나서 본 청약 때까지 무주택자 요건만 유지하면 100% 입주를 보장한다. 게다가 분양가도 싸다. 인천 계양의 경우 3.3㎡(평)당 약 1400만원, 남양주 진접2는 평당 약 1300만원 수준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입지가 상대적으로 좋은 성남 복정1과 위례의 경우 평당 2400만~2600만원으로 산출됐다. 시세의 60~80% 수준이란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사전 청약을 신청하려면 수도권에 거주하고 세대원 모두 무주택자이면서 청약통장을 보유해야 한다. 해당 지역에 거주 중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본청약 입주자모집 공고일까지 거주 의무기간을 충족하면 된다. 사전청약은 중복신청은 모두 무효 처리된다. 신청자와 같은 세대원이 교차 청약해도 안 된다. 부적격 당첨으로 사전청약 신청을 제약받을 수 있다. 특별공급 1개, 일반공급 1개를 중복신청할 수는 있다. 사전청약 일정은 공공분양주택 특공이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진행된다. 8월 4일에는 일반공급 1순위 중 ‘해당 지역 거주·무주택기간 3년·청약통장 600만 원 이상 납입자’, 8월 5일에는 1순위 중 ‘해당지역 거주자 전체’에 대한 청약 접수가 이뤄진다.신혼희망타운은 28일부터 8월 3일 ‘해당 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우선 청약 신청을 받는다. 수도권 거주자는 8월 4~11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당첨자는 9월1일에 발표하고, 검증을 거쳐 11월께 당첨자가 최종 결정된다. 청약 전문가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3기 신도시는 인천·경기 지역에 공급되는데,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게 당첨 가능성이 높다”며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신혼희망타운 대상주택은 각 유형에 따라 별도의 소득·자산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전략을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2021.07.29 I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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