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9,450건

아시아장서 미국채 금리 주시… 1.4조원 5년물 입찰 이벤트
  • 아시아장서 미국채 금리 주시… 1.4조원 5년물 입찰 이벤트[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아시아장에서의 미국채 금리를 주시한 박스권 움직임이 전망된다. 한국장이 휴장한 지난 21일 주말 미국채 금리는 장단기물 모두 하락했지만 이날 아시아장에서는 상승 출발했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이다. 이날 오전에는 1조5000억원 규모 국고채 5년물 입찰이 예정됐다. 사진=AFP주말 간 미국 채권시장은 강세였다. 현지시간으로 20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8bp(1bp=0.01%포인트) 하락한 4.91%를 기록했다. 통화정책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9bp 내린 5.07%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을 주시하며 소폭 하락했다. 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62센트(0.69%) 하락한 배럴당 88.75달러에 마감했다.다만 이날 아시아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년물 대비 크게 오르면서 한국채 금리에도 약세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날 국내 채권시장은 중동 전쟁과 장 중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흐름을 주시하며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0년물과 3년물의 금리 스프레드가 30bp 가까이 벌어진 만큼 스프레드를 좁히며 플래트닝 될 공산도 있다.장 중 1조4000억원 규모 국고채 5년물 입찰도 진행될 예정이다. 입찰에 따른 매도 헷지 출회가 예상된다. 실제로 5년물 대차잔고는 지난 20일까지 4거래일 연속 증가하며 20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1660억원에서 지속적으로 늘었다.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의 지속적인 상승세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향후에도 CP 금리 상승이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한 운용사의 운용역은 “CP금리는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이날 국회기획재정위 한국은행 국정감사도 예정돼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은행권에서만 108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와 고물가, 저성장에 대한 한국은행 역할 등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시에서의 급격한 외국인 자금 유출과 1350원에 달하는 고환율에 대한 질의도 예상되는 가운데 이창용 총재의 견해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한편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우려는 여전하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현지시간으로 22일 중동 전쟁에 대해 이란의 개입에 따른 확전 가능성을 우려하며 하마스가 팔레스타인을 통치하던 상태로는 돌아가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이스라엘 정부 고위 관계자는 같은 날 CNN방송에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을 연기해 달라는 미국의 요청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모든 인질이 가능한 빨리 석방되길 원한다”고 잘라 말했다. 현재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카타르의 중재로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200명이 넘는 인질을 석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3.10.23 I 유준하 기자
  • [사설] 자원무기화 또 들고 나온 중국, 흑연만의 문제 아니다
  • 중국이 2차전지 핵심 원료인 구상흑연 등 고민감성 흑연제품을 12월부터 수출규제 품목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번 조치가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라고 했지만 지난 18일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추가 조치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미국의 압박에 대한 맞불 성격이 짙어 보인다. 지난 8월 첨단 반도체 제조 원료인 갈륨·게르마늄에 이어 이번에 흑연까지 수출통제 대상에 포함, 자원 무기화를 노골적으로 드러냄에 따라 핵심 산업광물 자원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선 비상이 걸린 셈이다. 흑연은 2차전지의 4대 소재(양극재·음극재·전해질·분리막)중 하나인 음극재를 구성하는 핵심원료다. 포스코퓨처엠이 거의 전량을 중국으로부터 수입· 생산하면 국내 배터리 3사 등 유수 업체들이 이를 납품받아 2차전지로 제조하고, 국내외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공급받아 완성차를 생산하게 된다. 흑연의 수급 차질은 전세계 1위의 국내 배터리업계는 물론 자동차 업계 등 산업계 전반에 연쇄 타격을 미치는 구조다.더 큰 문제는 미·중 기술패권경쟁 속에서 중국이 다른 핵심 광물로 전선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미국의 반도체 기술통제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은 반도체·전기차 등의 핵심 광물에 대한 수출제한 카드를 계속 구사할 공산이 크다. 유럽연합(EU)에 따르면 희토류 15종을 포함, 핵심 원자재 51종 중 중국의 점유율이 가장 높은 광물이 33종, 물량 기준으로는 3분의 2에 달한다. 거의 전량을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한국으로선 이런 사태가 현실화될 경우 그 충격은 2년 전 요소수 대란과 비할 바가 아닐 것이다. 핵심 자원의 공급망 다변화는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는 만큼 정부는 당장 기업들과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중국 정부 설득에 나서야 한다. 이참에 자원 외교를 복원해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 등 자원 부국으로 수입처를 다각화하고 대중 의존도를 끌어내리는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 정부는 2030년까지 핵심광물 30종의 중국 비중을 50%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답보상태다. 경제외교에 총력을 기울여 미국 주도의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과 호주 주도의 핵심광물작업반 협력 체계도 적극 활용해야 함은 물론이다.
2023.10.23 I 송길호 기자
‘주2회 재판’ 이재명, 지팡이 없이 대장동 재판 출석
  • ‘주2회 재판’ 이재명, 지팡이 없이 대장동 재판 출석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에 이어 대장동·위례신도시 특혜 의혹 및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 관련 세 번째 재판에 출석했다. 주 2회 재판 출석은 대선 이후 처음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3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20일 오전 10시 20분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자신의 배임·뇌물 등 혐의 두 번째 공판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단식 이후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놓고 이전보다 건강해진 모습으로 법정으로 걸어갔다. ‘당무 복귀 앞두고 소감이 어떤가’, ‘주 2회 재판 출석으로 당무 지장을 실감하나’는 등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이날 재판은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모두진술을 시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차 공판에서 검찰의 모두진술 및 이 대표 측 모두진술이 마무리됐다.이 대표가 대선 이후 처음으로 주 2회 재판에 출석하며 당무에 지장을 받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이 대표는 대장동 재판 외에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격주 재판에 나서는 상황이다. 위증교사 혐의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도 기소된 상황이다. 검찰이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서 기존 건들과 별도 심리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다면 이 대표가 출석해야 할 재판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이번 재판은 크게 3가지 혐의로 나뉜다. 우선 대장동 개발 의혹은 이 대표가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 공모해 대장동 사업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받았어야 할 적정 배당이익(6725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확정이익 1830억원만 배당받게 하고 민간업자에게 4895억원의 이익을 몰아준 혐의다.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은 성남시장이던 2013년 11월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보좌관 등과 공모해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과정에서 알게 된 직무상 비밀을 이용해 남욱 등 민간업자를 시행자로 미리 선정해 211억원 상당의 이득을 취하게 한 혐의다. 이외에도 관내 4개 기업으로부터 성남FC 후원금 133억5000만원을 전달받고 이를 대가로 건축 인허가·토지 용도 변경 등 청탁을 들어준 혐의도 받는다.이 대표는 지난 2차 공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33분간 직접 부인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주장대로라면 징역 50년은 선고받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저도 나름 법률가고 정치가인데 (이렇게 무리하면서) 제 인생을 걸고 시민들에게 칭찬을 받기 위해 그런 범행을 저질렀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업자를 만나 차 한 잔 마신 적 없고, 10원짜리 하나 개발이익으로 얻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그는 “행정관청이 개발허가하면서 이익을 얼마만큼 할 건지, 어떤 방식으로 할 건지는 법에 정해진 의무가 없다”며 “그 권한을 심하게 행사하면 소위 말하는 공산주의 아닌가”라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2023.10.20 I 김형환 기자
교육부, 자유전공·무전공 입학생도 의대行 허용 검토
  • 교육부, 자유전공·무전공 입학생도 의대行 허용 검토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육부가 자율전공학부·무전공으로 입학한 학생에게도 3학년 진급 시 의대 선택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학 입학 단계에서 과열되고 있는 ‘의대 쏠림’을 완화하고, 대학의 ‘무전공 선발’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사진=이데일리DB)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의대 정원이 확대됐을 때 일부를 자율전공에서 선발토록 하는 방안을 대학 총장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지금도 자유전공학부나 무전공으로 대학에 들어오면 3학년 때 원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의대 등 의약계열은 보건복지부가 총정원으로 규제하고 있어 전공 선택이 불가했다. 이 부총리는 향후 의대 정원이 늘어날 경우를 염두에 두고 이같이 발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 부총리는 지난 5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도 “전공 간 벽을 허무는 대학과 그렇지 않은 대학 간 인센티브 차별화를 통해 전체적으로 신입생 30%는 원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학이 선발하는 신입생이 1000명이라면 이 가운데 300명 정도는 전공·학과를 정하지 않고 입학한 뒤 2·3학년 때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게 하자는 의미다.이 부총리는 2·3학년 전공 선택 시 의대도 선택범위에 포함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대학도 학생이 본인에게 맞는 전공을 선택하게 해 주고 사회에 내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의대도 여기에 포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18년째 3058명으로 동결된 의대 총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의대 정원은 복지부가 정하지만 이를 대학에 배정하는 역할은 교육부 소관이다. 이 부총리 발언은 향후 증원될 의대 정원을 활용, 무전공·자유전공 입학생에게도 의대 선택을 허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마침 교육부가 추진하는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에는 의대 예과(2년)·본과(4년)를 6년제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통합·편성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어 이와도 연계성이 높다. 다만 무전공·자유전공 입학생에게도 의대 선택을 허용하면 이를 노리고 무전공으로 입학하는 학생이 대거 늘어날 공산이 크다. 무전공·자유전공제 취지가 무색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부총리도 이 때문에 “대학 총장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아직 검토 단계임을 언급했다. 한편 이 부총리는 향후 복지부가 의대 증원을 결정하면 이를 배정할 때 소규모 지방 의대를 우선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적으로 입학정원 40명 이하의 지방 소규모 의대의 정원 증원 요구에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10.19 I 신하영 기자
“경기 불황인데, 금리 내리면 뭐하나”…대출 꺼리는 中기업
  • “경기 불황인데, 금리 내리면 뭐하나”…대출 꺼리는 中기업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 기업들의 차입금 증가율이 둔화되는 추세다. 이는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중국 내수가 가라앉은 상태다 보니 새로 돈을 들여 신규 투자나 개발을 꺼리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중국 시민들이 베이징의 한 은행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차이나 베이지북 인터내셔널(CBBI)은 최근 중국 현지 4000개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9월 중국 기업 차입금이 2012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번 설문조사는 최근 중국 정부에서 발표한 공식 신용 데이터를 반영했다.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9월 위안화 신규 대출은 2조3100억위안(약 427조1000억원)으로 전월(1조3600억위안)보다 크게 늘었지만 전년동월인 2조4800억위안(약 458조6000억원)보다는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인 2조5000억위안(약 462조3000억원)에도 못 미쳤다.CBBI는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 회복을 위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신용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로 여기는 대출우대금리(LPR) 1년물을 올해 두차례에 걸쳐 0.20%포인트 낮춘 바 있다. 지난달에는 유동성 조치 중 하나인 지급준비율 0.25% 인하하기도 했다.하지만 중국 경기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으면서 기업들의 신규 대출 또한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중국 정부는 1조위안(약 185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나오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CBBI는 “중국 공산당이 진정 더 많은 일을 하고자 했다면 이미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대출 부진은 (부채 증가를 우려하는) 정책이 의도한 결과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블룸버그는 제조업 등 일부 부문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주택 판매는 여전히 부진하고 지난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 지출도 예상보다 적었다며 지금까지 정책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중국 경제가 활성화돼 연간 경제 성장률 목표치인 5%를 달성하기 위해선 남은 4분기가 관건으로 지목된다. CBBI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3분기 생산량·고용·가격 부문에서 전분기대비 개선된 점을 긍정적으로 보며 4분기 실적이 경제 성장률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1조위안의 경기 부양책도 막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는 올해 재정 적자를 늘려 인프라에 지출하기 위해 최소 1조위안의 추가 국채 발행을 고려 중”이라며 “이는 몇 달 내 신용 연장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23.10.17 I 이명철 기자
현대차그룹 SDV 대전환에 뜨는 이 회사…매출 3조 처음 뚫는다
  • 현대차그룹 SDV 대전환에 뜨는 이 회사…매출 3조 처음 뚫는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회사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해야만 완벽한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앞설 수 있다.”현대오토에버 모빌진 어댑티브 이미지.(사진=현대오토에버.)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 초 신년회에서 이같이 밝힌 것처럼 미래 자동차 시장은 사실상 소프트웨어(SW) 전쟁으로 치닫을 공산이 크다. 핸들에서 손을 떼고 잠을 잘 수 있는 완전자율주행 시대가 열리면 자동차를 바라보는 관점이 ‘얼마나 잘 달리느냐’에서 ‘어떻게 이동시간을 보내느냐’로 확 바뀌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자동차는 사람을 태우고 달리는 스마트폰이 되는 것이다. *2023년은 전망치.(출처=현대오토에버 및 에프앤가이드.)이러한 SDV 대전환 흐름 덕분에 그룹에서 SDV 플랫폼을 개발하는 현대오토에버는 최근 빠른 속도로 매출을 늘려나가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올 상반기 1조4198억원의 매출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매출규모를 19.3% 확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간 예상 매출액은 3조1668억원으로 전년 2조7545억원 대비 15% 증가가 예상된다. 매출 3조원은 아직 현대오토에버가 달성한 적 없는 기록이다. 수익성도 소폭이지만 개선되는 추세다. 올 상반기 현대오토에버의 영업이익률(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5.87%로 전년 동기 4.29% 대비 1.58% 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을 빠르게 늘리면서 수익성도 놓치지 않은 것이다.현대오토에버는 이미 일찌감치 자동차산업에서 SW의 중요성을 깨닫고 선제적인 투자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했다. 현대오토에버가 만드는 것은 구체적으로 ‘차량 SW 플랫폼’으로, 이는 다양한 첨단기술과 응용 프로그램들을 제어해 잘 작동하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컴퓨터를 예로 들면 윈도우와 같은 통합 운영체제(OS) 역할을 한다. 2012년 전 세계적으로 독일계 회사들이 주름잡고 있는 차량 SW 플랫폼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현대오토에버는 2016년 현대차 그랜저에 처음으로 자체 제작한 차량 SW를 적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2019년 차량 SW 플랫폼 브랜드 ‘모빌진’(mobilgene)을 출시한 현대오토에버는 2025년까지 현대차그룹 양산차종 전 도메인(파워트레인 전동화, 샤시, 바디 등)에 모빌진을 적용할 계획이다. 모빌진은 차량 제어의 기본 프로세서인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과 반도체 AP에 적용되는 운영체제(OS)다.현대오토에버는 “모빌진은 차량 SW 플랫폼을 목표로 개발되었지만 응용 소프트웨어에 따라 역할이 달라질 수 있다”며 “향후 로봇, 미래항공 모빌리티(AAM) 등 다양한 분야의 미래 모빌리티에도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차량을 가상 공간에서 만들어 검증을 진행하는 ‘차량 가상검증 플랫폼’도 현대오토에버가 만들고 있다. 이는 차량의 센서, 제어기 등을 실물이 제작되기 전 미리 디지털 공간에서 구현해 검증하는 시스템이다. 이렇게 되면 차량 검증과 시험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2021년 하반기부터 해당 기술 검토에 착수한 현대오토에버는 2023년 하반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단지 SDV 플랫폼뿐 아니라 그룹의 시스템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이처럼 우호적인 사업환경에 힘입어 향후 5년간 연구개발(R&D) 비용을 포함해 최대 1조1000억원까지 투자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글로벌 인력풀도 현재 6000명 수준에서 2027년에는 8100명 수준까지 매년 지속적으로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연평균 14% 성장률과 함께 2027년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2023.10.16 I 김성진 기자
'이준석의 눈물' "尹·與, 어디까지 망해야 정신 차릴건가"
  • '이준석의 눈물' "尹·與, 어디까지 망해야 정신 차릴건가"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정부·여당을 향해 “어느 정도로 망해 봐야 정신차릴 것이냐”며 국정운영의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표는 16분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용기와 결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담한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섭니다. 이미 몇 번 이 자리에 서서 우리가 대선 때 국민에게 약속했던 모습을 버리면 안 된다고 양두구육을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며 운을 뗐다.그는 “국정운영 방식이 엄석대처럼 투박하지 않기를 바랐고 간신배들 아첨 속 대통령이 벌거숭이 임금님이 되지 않길 기대했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전날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언급하면서 “어제 의총에서 많은 사람이 의견을 얘기했다고 하는데 꼭 해야 하는 말은 회피했다”며 “민심의 분노를 접하고 나서도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가 바뀌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당은 더는 대통령에게 종속된 조직이 아니라는 말을 하기가 두려우냐”고 비판했다.이어 “선거 패배 이후 며칠 간의 고심 끝에 나온 목소리가 “당정 일체의 강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 우리 당의 의원님들은 꿔다놓은 보릿자루 소리를 듣는 것에 지쳐 이제는 단체로 현실부정에 들어가기로 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이 전 대표는 최근 진행된 인사청문회를 두고서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인사 검증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문재인 정부의 인사 시스템보다 낫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했고 청문회에서의 모습은 조 전 장관을 수호하겠다며 언성을 높이던 민주당 의원들만큼이나 꼴불견”이라고 지적했다.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서도 그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던 검사는 대통령이 직접 뇌물을 받지 않아도 경제공동체로 볼 수 있다는 법리를 세워 가장 높은 곳에서도 법은 추상같이 적용된다는 선례를 세웠다”고 비판했다.또 그는 “한 해병대 병사의 억울함이 반복되지 않도록 엄정한 수사를 하고자 했던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의 모습은 성역을 두지 않고 수사했던 한 검사의 모습과 닮아있을지도 모른다”며 “그런 그를 정부와 여당이 집단 린치하고 있다.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에 대해서도 당이 즉각적으로 중단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이 전 대표는 “우리가 없애겠다고 공약했던 것은 부처로서의 수명이 다한 여성가족부인데 왜 거꾸로 R&D 예산이 삭감돼야 하느냐”며 “우리가 그렸던 청사진과 다른 방향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것에 왜 누구도 제동을 걸지 않느냐”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이란 공산 전체주의와 같은 허수아비와 싸우면서 이런 문제들을 내버려두지 말라는 강력한 주문”이라며 “좀 서투르면 어떠냐. 여당이 스스로 잘못을 반성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180일이면 어떤 색을 칠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은 대통령의 결단과 용기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회견을 끝낸 후 기자들과 만난 이 전 대표는 또 다시 눈물을 훔쳤다. 그는 “말하다가 감정이 격해졌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질의응답 시간 내내 가지고 있던 휴지를 꾹 쥐고 울음을 참기도 했다.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경제 위기 속에서 노력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여러 안보 정세 속 외교 분야도 노력하는 것도 안다”면서도 “하지만 적어도 해병대 사망 사건 같은 경우 대통령의 상징 자산이다.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상징 자산을 왜 이렇게 허무하게 날리냐”고 재차 지적했다. 이어 “당장 오늘 진행되는 국정감사에서도 여당이 앞장서서 국방부에 ‘박정훈 대령이 린치를 당하는지’를 질의했으면 한다”며 “오늘부터 바뀌어라. 뭘 더 기다려야 하느냐. 어느 정도로 망해 봐야 정신 차리느냐”고 꾸짖었다.대통령의 국정 기조가 바뀌지 않으면 총선에 패배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그는 “저는 선거 중독자라 매일 고민하지만 그 경우 (승리할 가능성은)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정말 마음이 아프다. 이렇게 얘기하면 또 어디선가 저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들릴 수도 있지만 다들 여기서 그만두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23.10.16 I 이상원 기자
폴란드 총선서 야당 승리…8년 만에 정권교체 전망
  • 폴란드 총선서 야당 승리…8년 만에 정권교체 전망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폴란드 하원 총선거에서 야권연합이 과반 확보에 성공하면서 8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공식 개표결과가 확정되면 이민 문제와 성소수자 인권 등을 둘러싸고 유럽연합(EU)과 갈등을 빚어온 폴란드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15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집권당인 야로슬라프 카진스키 법과정의당 대표가 꽃을 들고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로이터)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날 오후 9시 입소스(IPSOS)의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 집권당인 민족주의 성향 보수정당인 법과정의당이 36.8%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460석 의회에서 200석을 차지할 수 있는 득표율로 과반 확보에 실패할 것으로 집계됐다.민족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극우 정당인 자유독립연맹당의 득표율도 6.2%에 불과해 두 정당이 연립정부를 구성해도 과반 확보는 불가능하다. 폴란드 하원 의석수는 모두 460석으로 이 중 230석 이상을 확보해야 과반 확보에 성공한다.반면에 야권연합은 과반 확보가 유력하다. 연립정부 구성을 결의한 군소정당들이 단일화한 시민연합은 31.6%, 제3의 길은 13.0%, 신좌파당은 8.6%를 득표할 것으로 전망돼 53.2%로 과반 확보가 확실시되고 있다. 야당은 460석 의회에서 과반 이상인 248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야권연합을 이끄는 도날트 투스크 시민연합 대표는 “민주주의가 승리했다”며 “법과정의당 정부의 종말”이라고 야권 연합의 승리를 선언했다. 특히 전 유럽의회 의장을 지낸 투스크 시민연합 대표는 야권연합은 법과정의당을 몰아내고, EU와 좋은 관계를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새 정부를 이끌게 되면 법치주의 문제로 동결된 폴란드에 배정된 약 1100억유로의 EU 기금을 첫날부터 풀겠다”고 말했다.15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최대 야당인 시민연합을 이끄는 도날트 투스크 대표가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사진=로이터)야로슬라프 카진스키 법과정의당 대표는 투표 결과가 새로운 임기로 이어질지 불확실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금 문제는 앞으로 한 임기 동안 더 정부를 유지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점”이라며 “우리가 집권을 계속하든 야당이 되든 어떤 방법으로든지 우리 계획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현 정부인 법과정의당은 폴란드를 권위주의 통치의 길로 접어들게 하고 극심한 양극화를 가져왔다는 비난을 받고 있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이에 많은 폴란드인들이 민주주의 후퇴와 여성의 권리 악화, 생활비 상승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이번 총선이 수십년간의 공산주의 이후 민주주의를 탄생시킨 1989년 총선만큼 중요하게 여겨 투표율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폴란드의 헌법 질서의 건강성을 되찾는 일, 성소수자의 권리와 낙태에 관한 법적 문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의 최대의 동맹이 되었던 폴란드의 다른 나라와의 동맹 관계 등 중요한 문제가 이번 투표에 걸려 있었다는 게 폴란드인들의 입장이다.폴란드 선관위는 최종 투표 결과는 오는 17일 오전 중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2023.10.16 I 이소현 기자
중동 확전 우려 고조… 1조5000억원 규모 10년물 입찰
  • 중동 확전 우려 고조… 1조5000억원 규모 10년물 입찰[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주말 간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전쟁에 대한 이란 개입 우려는 여전한 시장 변수다. 국내 시장은 이날 1조5000억원 규모 10년물 입찰을 소화할 예정이다.이스라엘군이 1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를 공습해 폭발하는 모습. (사진=AFP)주말 간 미국 채권시장은 장기물 위주 강세를 보였다. 지난 14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9bp(1bp=0.01%포인트) 하락한 4.61%를 기록했다. 통화정책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 내린 5.05%에 마감했다. 2년물은 4거래일 만에 재차 5%를 넘어섰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이다.국제유가는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출 규제를 위반한 업체를 제재했다는 소식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되며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4.78달러(5.77%) 오른 배럴당 87.69달러를 기록했다.이에 이날 국내 채권시장은 주말 미국채 금리를 반영하며 장기물 위주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장 중 1조5000억원 규모 10년물 입찰이 예정된 만큼 이를 위한 매도 헤지 출회가 예상, 강세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은 실시간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15일 오후 7시까지 가자 지구 민간인 대피 시한을 선포한 이스라엘은 지상군 병력을 투입해 진군하고 있다. 이에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공격을 안 멈추면 통제 불능될 것”이라고 경고를 한 바 있다. 문제는 확전이 될 경우 이번 사태가 시장에 미칠 파급력이 강세인지, 약세인지 가늠할 수 없다는 점에 있다. 전쟁 확전 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지만 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가 되려 약세 재료로 작용할 공산도 있다.실제로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이란 개입 시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상회, 세계 경제성장률이 예상치 대비 1.0%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국제금융센터 역시 “이란이 자국의 시리아 내 병력을 이스라엘 가까운 곳으로 이동시키고 이스라엘이 중단하지 않으면 통제불능 상황에 빠질 것을 경고했다”면서 “이란 개입 시 국제유가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정부 역시 새로운 변수에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청사에서 개최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향후 사태 전개에 따라 에너지·공급망 등을 중심으로 리스크가 재차 확산, 글로벌 인플레이션 국면이 다소 진정돼가는 상황에서 다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이어 그는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24시간 금융·실물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필요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상황별 조치계획에 따라 관계부처 공조 하에 적기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10.16 I 유준하 기자
중동 분쟁 vs 연준 긴축 완화…대외 변수에 따라 출렁
  • 중동 분쟁 vs 연준 긴축 완화…대외 변수에 따라 출렁[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연휴 직후 급락장에서 반등세를 이어간 국내 국고채 금리는 지난주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경계감을 낮춘 영향이다. 전쟁 확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유가,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대외 변수에 따라 등락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사진=로이터◇ 한 주간 한국 국고채 금리 동향한 주간(10월 6~14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단기물 위주로 금리가 내리면서 수익률 곡선은 더욱 가팔라졌다.(불 스티프닝)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 대비 6bp(1bp=0.01%포인트) 내린 3.918%, 3년물 금리는 5.8bp 내린 3.957%로 집계됐다. 5년물은 6.9bp 내린 4.036%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전주 대비 7.1bp 내린 4.169%로 호가됐다. 국고채 20년물 금리는 4.3bp 내린 4.123%, 30년물은 3.4bp 내린 4.096%를 기록했다. 국채선물 가격 역시 3년 국채선물은 전주 대비 42틱 내린 102.63을, 10년 국채선물은 193틱 내린 105.82를 기록하며 장기물 가격이 크게 내렸다.10년물과 3년물의 금리 스프레드는 소폭 좁혀졌지만 연평균 대비 여전히 높다. 지난 13일 종가 기준 10·3년물의 금리 스프레드는 21.2bp로 지난 6일 22.5bp 대비 소폭 줄었다. 역시 지난 4일 급락장 당시 연중 최대 스프레드인 24.3bp 대비 소폭 낮은 수치이나 올해 연평균 스프레드인 4.97bp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큰 틀에서 베어 스티프닝(장기물 위주 금리 상승)에서 불 플래트닝(장기물 위주 금리 하락)을 거쳐 불 스티프닝으로 가는 경로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11월부터 금리 하단을 점차 낮춰갈 것이란 전망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속 파월 발언 주목일주일 넘게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은 주시해야 할 대외 변수다. 자칫 중동 지역의 화약고를 자극할 수 있는 만큼 확전으로 이어질 경우 국제유가가 급등할 공산이 크다. 실제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국제유가는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출 규제를 위반한 업체를 제재했다는 소식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되며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78달러(5.77%) 오른 배럴당 87.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3일 이후 최고치로 WTI 가격은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와의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까지 겹쳐진 만큼 국제유가의 변동성도 높아진 상황이다.다만 같은 날 미국에선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의 비둘기 발언이 이어졌다. 올해 투표권을 보유한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음을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우리는 많은 일을 했고 매우 빠르게 해냈다”고 자평하는가 하면 “정책 금리가 제약적이라고 확신하며 금리가 이렇게 유지되는 한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억제되고 시장은 더 나은 균형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해당 발언 이후 연준 금리 동결 가능성은 급등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보는 11월 FOMC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86.7%에서 93.8%로, 12월 동결 가능성은 64.5%에서 69.6%로 각각 상승했다.최근 국채금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 국제유가 급등 우려 속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데다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 발언으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20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 지 관심이다. 비둘기 발언이 나온다면 국채 금리는 하향 압력은 더 커질 수 있다.19일 열릴 한국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기존처럼 ‘매파적 동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전망이다. 한편 오는 16일에는 1조5000억원 규모 국고채 10년물의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17일에는 미국 9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설비가동률이 발표되며 18일에는 유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9일에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릴 전망이다.
2023.10.15 I 유준하 기자
10·29 이태원참사 집중 추모기간 돌입…도심집회도 계속
  • 10·29 이태원참사 집중 추모기간 돌입…도심집회도 계속[사회in]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유족과 시민대책위원회가 ‘2주간 집중 추모기간’에 들어간다. 아울러 매주 토요일마다 이어지는 촛불 집회, 공교육 정상화 집회 등도 그대로 진행된다. 특히 서이초 사건의 경우 경찰이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입장을 내 항의가 있는 만큼, 장기화될 공산이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희영 위원장을 비롯한 소속 교사들이 13일 오전 서울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고 서이초 교사 수사 결과 규탄 및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민원을 제출하기에 앞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0·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 등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참사 1주기 당일인 29일은 2주간 집중 추모주간으로 각종 문화제, 추모 행사와 기자회견 등이 이어진다. 본격적인 추모주간 돌입을 앞두고 이들은 지난 12일 ‘기억과 안전의 길’ 조성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14일에는 유족과 함께 하는 도심 걷기 행사, 생존자 및 구조자 모임 등을 열 예정이다. 오는 26일로 예정된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기억과 안전의 길’ 개막식을 앞두고 이들은 다시금 사회적 기억과 애도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참사 희생자 신애진씨의 어머니 김남희씨는 기자회견을 통해 “희생자 159명에 대한 모든 기억의 파편이 보존됨과 동시에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안전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며 “사회적 추모의 글들이 의미있게 보존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매주 토요일마다 이어지고 있는 교사들의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집회 역시 어느덧 10주차를 맞는다. 특히 경찰이 지난 10일 서울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이초 사건과 관련된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힌 데에 따른 반발이 큰 상황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지난 13일 서울경찰청을 항의 방문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출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공교육 정상화 집회를 주최하는 전국교사모임은 1만명 규모로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국회의사당대로 앞에서 집회를 신고해둔 상태다. 수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경찰의 입장이지만, 교사들의 움직임은 더욱 길어질 수 있다.한편 매주 정부 규탄 집회를 열고 있는 촛불전환행동은 이날로 60차 정부규탄집회를 연다. 이들은 1500명 규모로 서울 도심인 태평로 일대에서 집회와 행진을 신고했다. 이에 맞서는 맞대응 집회도 신고돼있는 만큼 일대에는 교통 혼잡이 빚어질 수 있다.
2023.10.14 I 권효중 기자
육사, 홍범도 흉상 이전 협의?…보훈부·독립기념관 "요청 없었다"
  • 육사, 홍범도 흉상 이전 협의?…보훈부·독립기념관 "요청 없었다"[2023국감]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시준 독립기념관장이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 내 홍범도 장군 등 독립전쟁 영웅 흉상 이전 논란과 관련해 “육사에 그대로 두는 게 좋다는 게 개인적 생각”이라고 밝혔다.한 관장은 이날 국가보훈부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정무위원장이 흉상 이전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한 관장은 “육사에 홍범도 장군을 비롯해 독립군과 관련한 다섯 분을 모신 것은 (이들이) 우리나라 군인의 정신이나 군의 지도자를 양성하는 사람들이 본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취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군의 정신을 제대로 함양하고, 지도자들에게 그런 정신을 가르치려고 한다면 흉상은 (육사에) 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시준 독립기념관장이 13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현재 육사 내 생도 교육시설인 ‘충무관’ 입구에는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이회영 선생 등 일제강점기 무장독립운동가 5명의 흉상이 설치돼 있다. 또 1907년 일제에 의해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당하자 분개해 권총으로 자결한 박승환 참령 흉상도 충무관 1층 로비에 있다.육사는 교내 충무관 입구와 내부에 설치된 독립투사 6위의 흉상과 관련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고려, 홍범도 장군 흉상은 외부로 이전하고 5위의 독립운동가 흉상도 교정 내로 옮기기로 결정했다.국방부나 육사 측은 홍범도 장군 흉상을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보훈부나 독립기념관은 이전 요청이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협조를 요청했다는 국방부 및 육사 발표와 배치되는 부분이다. 국방부와 육사는 지난 8월 입장문을 통해 “육사의 전통과 정체성, 사관생도 교육을 고려할 때 소련공산당 가입 및 활동 이력 등 논란이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이 육사에, 더욱이 사관생도 교육의 상징적 건물인 충무관 중앙현관에 있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논란이 있어 왔다”면서 “홍범도 장군 흉상은 육사 교내보다는 독립운동의 업적이 가장 잘 선양될 수 있는 독립운동의 성지인 독립기념관에 모시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해 국가보훈부와 독립기념관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3월 1일 육군사관학교 충무관에서 열린 독립전쟁 영웅 5인 흉상 제막식 모습. (사진=연합뉴스)하지만 한 관장은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육사나 국방부에서 흉상 이전과 관련한 요청이 있었느냐’는 질의에 “온 적 없다”면서 “요청이 있으면 어떻게 모실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독립기념관 내 수장고로의 이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수장고는 자료를 보관하는 곳”이라며 “홍 장군 흉상을 모시는 건 합당하지 않다”고 했다.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역시 “요청이 오면 보훈부와 독립기념관의 전문가들 간에 충분히 상의해 홍 장군이 독립유공자로서 최대한 예우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3.10.13 I 김관용 기자
국제유가·미국채 금리 하락… 추석 연휴 직전 수준으로 되돌림
  • 국제유가·미국채 금리 하락… 추석 연휴 직전 수준으로 되돌림[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제약적 정책 유지와 함께 일부 위원들의 추가 금리인상 불필요 발언을 나타내며 시장 안도감을 더했다. 사실상 미국채 금리가 추석연휴 직전으로 돌아간 만큼 국내 국고채 금리 역시 지난 주 급등 직전 수준으로 돌아갈 공산이 커졌다.사진=AFP간밤 미국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9.4bp(1bp=0.01%포인트) 하락한 4.563%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4.5%대는 지난 9월29일 이후 8거래일 만이다. 장 중 고점 4.8%대를 찍은 이후 지속적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통화정책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8bp 오른 4.986%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유가 안정화 노력을 확인한 이후 이틀째 하락했다.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8달러(2.88%) 하락한 배럴당 83.49달러를 기록했다.공개된 FOMC 의사록에서는 회의 참석자 대부분이 향후 회의에서 1회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으나 일부 위원들은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지 않다고 봤다. 생산자 물가지수 상승세가 예상보다 강했지만, 지난달 대비 둔화하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5% 올랐다. 시장 예상치(0.3%)를 웃돌긴 했지만 전달 상승률(0.7%) 보다 둔화했다. 의사록 공개 이후 11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13.2%에서 9.1%로 하락했다.이에 이날 국내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장기물의 경우 최근 미국채 금리와의 동조화가 높아진 만큼 추석 연휴 직전 수준으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 지난달 27일 3년물 금리는 3.884%, 10년물 금리는 4.030%를 기록한 바 있다. 전날 종가는 각각 3.931%, 4.142%에 마감했다.다만 이날 우리나라 시각으로 저녁 9시 반에 발표되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그간 하락했던 금리가 다시 되돌림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시장 참여자들의 고민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전년 대비 3.6%로 지난 8월 상승률인 3.7% 대비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9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4.1% 상승, 마찬가지로 8월 4.3% 상승보다 둔화가 예상된다.나아가 세수 부족에 따른 내년도 국채 추가 발행 우려 역시 여전한 상황이다. 한 시장 참여자는 “정부 세수 부족이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이어질 것 같다”면서 “내년에도 세수가 부족하면 국채 추가 발행 없이는 힘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추가 발행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또한 기업어음(CP) 금리가 3거래일 연속 상승 중인 점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전날 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4.08%에 마감, 3거래일 연속 올랐다. CP금리가 여타 3개월물 금리에 비해 덜 올랐다는 점에서 키맞추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도 있지만 CP시장을 둘러싼 수급 꼬임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3.10.12 I 유준하 기자
"국군에 총부리 겨눈 정율성, 기념사업 중단하라"…보훈부, 지자체 첫 시정권고
  • "국군에 총부리 겨눈 정율성, 기념사업 중단하라"…보훈부, 지자체 첫 시정권고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율성은 6.25 전쟁 당시 북한군과 중공군의 나팔수이자 응원 대장으로 우리 국민과 국군에게 총부리를 겨눈 적군이기 때문에 국민의 세금으로 이를 기념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습니다.”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11일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광역시 등에 ‘정율성 기념사업’ 중단과 정율성 관련 기존 사업에 대한 시정을 권고했다. 이는 국가보훈부 승격 후 지방자치단체 사무와 관련한 첫 시정 권고다. 거듭된 문제제기에도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등이 ‘이미 20년간 진행해 온 사업이라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정율성의 본명은 정부은으로 1914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났지만 1933년 중국으로 건너가 ‘조선군사혁명정치간부학교’를 졸업했다. 1939년 중국 공산당에 가입하고 6.25전쟁 당시 북한 인민군과 중공군의 사기를 북돋운 팔로군 행진곡 및 조선인민군 행진곡 등 군가를 작곡했다. 이에 더해 직접 적군으로 남침에 참여해 서울까지 남하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그를 기리고 기념하기 위해 광주광역시 지역에는 ‘정율성로(도로명)’와 ‘정율성 거리 전시관’이 조성돼 정율성 흉상과 동판 조각상 등이 설치돼 있다. 또 전라남도 화순군에는 정율성 고향집(전시관)을 비롯해 능주초등학교에 정율성 흉상과 벽화 등 기념시설이 있다. 이에 더해 현재 48억원을 들여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4억원을 투입해 ‘정율성 전시관 조성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보훈부에 따르면 정율성 기념시설과 기념사업을 위해 사용했거나 사용 예정인 예산이 최소 117억원으로 추산된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11일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정율성 기념사업 중단 권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 장관은 “정율성 기념사업은 대한민국헌법 제1조, 국가보훈 기본법 제5조,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3조 등에 따른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인하고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과 그 유가족의 영예를 훼손하는 것”이라면서 “국가보훈부는 지방자치법 제184조를 근거로 광주광역시 등에 이를 즉각 중단하고 기존 시설과 사업에 대해서도 시정할 것을 권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박 장관은 정율성이 6.25전쟁 당시 적군의 사기를 북돋우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침략자라고 규정했다. 정율성이 작곡한 ‘팔로군 행진곡’, ‘조선인민군 행진곡’ 등은 6.25전쟁 당시 북한 인민군과 중공군의 사기를 북돋기 위한 군가로 쓰였고, 적군으로 남침에 직접 참여했다는 것이다. 또 정율성은 독립유공자가 아니라고 밝혔다. 2018년 국가보훈부에서 정율성에 대한 독립유공자 공적을 심사한 결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활동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가 확인되지 않았고, 6.25전쟁 당시 적군으로 남침해 서울까지 내려온 행적이 있는 등 북한 정권 지지로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정율성 기념사업은 국민 상식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가유공자와 유족 등 보훈단체뿐 아니라,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일반 국민들과 광주 시민이 반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장관은“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은 존중하지만 헌법 제1조에서 규정한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배치되는 인물에 대한 기념사업의 설치, 존치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면서 “권고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지방자치법 제188조에 따른 시정 명령을 즉각 발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 김일성도 만들어 주지 못한 정율성 공원을 대한민국에서 만들고 기리는 것은 일부 위정자의 안일한 국가관과 역사의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이번 시정 권고 대상 지자체는 광주광역시와 광주광역시 남구·동구, 전라남도 화순군, 전라남도 교육청, 전라남도 화순교육지원청 등 6곳이다.
2023.10.11 I 김관용 기자
메리츠, 올 물가 전망 3.6%로 상향…금리 내려도 '중립' 상회할 것
  • 메리츠, 올 물가 전망 3.6%로 상향…금리 내려도 '중립' 상회할 것
  • 한국은행 전경(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메리츠증권은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3.6%, 2.4%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이 내년 3분기께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겠지만 금리 인하의 종착점은 중립금리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11일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물가 전망을 각각 3.6%, 2.4%로 올 하반기 전망 당시 제시했던 3.4%, 2.3%보다 소폭 상향 조정했다”며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급등, 최근 상승한 국제유가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도 수입물가 증폭에 기여했다. 이는 올해와 내년 환율을 각각 1300원, 1250원으로 가정하고 두바이유가 올해 4분기 배럴당 92달러를 정점으로 내년말 90달러로 안정화된다는 전제에 따른 것이다. 전기·가스요금은 내년 6월, 두바이유가 90달러를 상회한다는 전제 하에 5% 인상할 것이라고 가정했다. 다만 내년 한국전력 공사채 발행이 어렵고 유가가 고공행진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전기요금 인상이 조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1월 중순 전후로 인상이 결정되고 12월부터 적용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10~15% 정도 추가 요금 인상이 있어야 적자 기조를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내년말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가 2%에 수렴하는 궤적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 이 연구위원은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이에 수렴하는 궤적이 명확하다고 판단될 경우 덜 제약적인 수준으로 금리를 조정할 유인이 생길 것”이라며 “그 기준점으로 보는 것이 근원물가의 2.5% 하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2분기에 이를 확인한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 개시와 함께 내년 3분기에 금리 인하를 시작해 내년말까지 75bp 인하한다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올 10월께 근원물가 기준 실질금리가 플러스로 전환되고 금리를 내리더라도 실질금리는 플러스 영역에 머물러 있을 전망이다. 이 연구위원은 “한국도 우회적으로나마 금리 인하 사이클의 종착점이 중립 수준을 상회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가 동반될 경우 거시건전성 정책과 통화정책이 모두 긴축 기조에 머물러야 함을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주택공급이 올해보다 적어질 공산이 큰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물가 안정에 맞추되 중립 이상에서 마무리하는 그림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2023.10.11 I 최정희 기자
신한투자증권 "중동 불안, 국고채 금리 상승 요인"
  • 신한투자증권 "중동 불안, 국고채 금리 상승 요인"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간 전쟁이 중동 불안으로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중동 불안이 국고채 금리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중동지역 불안감 고조 속 금융시장은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바로 반응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출현으로 유가 하방 경직성이 높아져 고유가 흐름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미국이 이스라엘 지원을 천명하면서 향후 전선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이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를 기대할 수 있지만 고물가, 고금리 고착화 우려가 높은 상황이란 점에서 국채는 제외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 전쟁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 국채 매입으로 이어져 미 국채 금리 하락을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 아닐 것이란 게 안 연구원의 설명이다.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유가에 민감하기 때문에 국채 금리의 상방 압력이 자극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 안 연구원은 “미국의 강한 이스라엘 지원 의지는 미 국채 금리 상승을 자극할 추가적인 요인”이라며 “우크라이나 지원금을 두고도 공화당의 반발이 심한 상황이지만 결과적으로 미국 재정적자가 더욱 늘어날 환경이 조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스라엘 사태는 미국 재정적자 확대, 국채 발행 증가 우려를 자극한다”며 “미국 장기 금리 하락 전환이 쉽지 않고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가뜩이나 미국의 고용 호조, 물가 불안 속에 이스라엘 전쟁, 국제유가 상승 우려까지 보태진 상황이라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는 더 깊어지고 있다. 안 연구원은 “고금리 장기화가 확인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미국 금융환경은 긴축적으로 변화했다”며 “주가 하락 속 크레딧 스프레드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기등급 스프레드 반등폭이 커졌다. 은행들도 자금 압박이 커지는 모양새다. 안 연구원은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안정을 보이는 미국 은행업의 불안감이 재부각될 수 있다”며 “당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 내외까지 오른 후 하락했고 현재 5%에 육박하는 미 국채 10년 금리 수준을 감안하면 미 은행들의 미실현 손실은 더욱 증가했을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8월 중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재할인 이용 창구(DW·discount window) 잔액은 17억달러 늘어났다”며 “미국 은행들의 자금 압박이 존재함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안 연구원은 “당장 긴축적인 금융환경을 이유로 정책금리 하락 전환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고금리 장기화 속 높은 시장금리 수준이 고착화될 경우 금융불안감이 추가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추가적 불안 존재시 통화긴축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흐름의 현실화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선 향후 재할인 이용 창구와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의 잔액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잔액 증가세 확대가 은행들의 자금 압박 증대 및 금융불안 우려 상승을 의미하기 때문이라는 게 안 연구원의 설명이다.
2023.10.10 I 최정희 기자
4년 만에 中 방문한 美 의회 대표단 베이징서 시진핑 주석과 면담
  • 4년 만에 中 방문한 美 의회 대표단 베이징서 시진핑 주석과 면담
  •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2019년 이후 4년 만에 중국을 방문 중인 미 의회 대표단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했다. 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베이징에서 민주당 소속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이끄는 미 의회 대표단과 면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7일 중국 상하이를 통해 중국을 방문한 척 슈머 원내대표 등 미 의회 대표단은 시 주석과의 면담에 앞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진행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왕이 외교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모호한 입장이 담긴 성명을 발표한 중국 정부에 대해 강한 실망감을 전했다고 AP 통신 등은 보도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중극 측에 이스라엘 편에 서서 하마스의 비겁하고 잔인한 공격을 비난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충돌한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현재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 긴장과 폭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냉정과 자제, 즉각적인 휴전, 민간인 보호, 상황 악화 방지를 요청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번 척 슈머 원내대표를 포함한 미 의회 대표단의 중국 방문은 다음달 예정된 정상회담에 앞서 미중 간 갈등을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외교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음달 미국 캘피포니아에서 열릴 예정인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기간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양자 회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서다. 이번에 미 의회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 척 슈머 원내대표가 대중 강경파 성향이라는 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슈머 원내대표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추진한 반도체법, 인프레이션 감축법(IRA) 입법을 주도한 인물이다.미 의회 대표단에는 척 슈머 원내대표를 비롯해 공화당 소속 마이크 크레이포, 빌 캐시디, 존 케네디 상원의원 그리고 민주당에선 매기 해선, 존 오스프 상원의원이 포함됐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 고위급 인사들 중에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존 켈리 기후변화 특사,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등이 중국을 방문했다.
2023.10.09 I 이선우 기자
美상원의원단 만난 시진핑 “미·중 관계 개선할 이유 1000가지”(종합)
  • 美상원의원단 만난 시진핑 “미·중 관계 개선할 이유 1000가지”(종합)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을 방문 중인 미국 상원의원단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났다. 시 주석은 미·중 관계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앞으로 인류 운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미국 상원의원단은 중국에 미국 기업에 대한 공정한 대우와 마약인 펜타닐 유출에 대한 조치를 촉구하는 동시에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대한 중국의 지원도 요청했다.중국을 방문 중인 척 슈머(왼쪽) 미국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양자 회담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AFP통신 등에 따르면 척 슈머 미국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끄는 상원의원단은 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만났다.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은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다”며 “변화와 혼란의 시대에서 중국과 미국이 어떻게 잘 지내느냐에 인류의 미래와 운명이 달렸다”고 말했다.그는 또 “나는 여러 대통령들에게 ‘양국 관계를 개선할 이유가 1000가지가 있지만 양국 관계를 망칠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얘기했다”며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상원의원단은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 도착해 천지닝 상하이 공산당 서기와 만난 후 9일 베이징으로 이동해 왕이 외교부장과 면담을 진행했다.이들은 천지닝 서기를 만나 중국의 불공정 문제를 제기했다. 방중 대표인 척 슈머 미국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많은 유권자들이 중국이 미국 기업을 공정하게 대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느낀다”며 “중국 기업이 중국에서 경쟁할 수 있는 것처럼 미국 기업도 중국에서 자유롭게 경쟁토록 하는 상호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미국이 (중국과) 갈등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중국 기업은 미국 지역 사회를 오염시키는 펜타닐 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일명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의 제조·유통 혐의로 중국 기업과 개인을 무더기로 제재한 바 있다.슈머 대표는 미국 내에서도 대중 정책에 대해 강경파로 분류된다. 이에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미국 내 요구 사항을 중국측에 강력하게 전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미국측 발언에 대해 천 서기는 “우리는 시장 지향적이고 법치주의에 의거해 국제화된 비즈니스 환경을 지속 조성하고 기업이 상생 협력을 통해 더 큰 발전을 이루도록 지원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미 상원의원단의 방중이 양국 관계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최근 미·중 관계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공식적인 의사소통은 상대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이번 한 번의 방문으로 중국에 대한 미국 의원들의 견해가 바뀔 것으로 기대하진 않는다”고 보도했다.GT는 “미·중 갈등은 양국 국내 정치와 밀접하게 연결돼있다”며 “미국 내 정치 양극화, 극우 세력의 활동은 취약한 양국 관계 개선과 상호 신뢰에 불확실성을 더할 것”이라고 지목했다.한편 슈머 대표는 최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과 관련해 중국에 이스라엘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주말 동안 중국은 이스라엘에 대해 어떤 동정심도 보이지 않아 실망했다”고 전했다.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침착함을 유지하고 민간인 보호를 위해 적대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며 “갈등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를 수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3.10.09 I 이명철 기자
중국 방문한 미국 상원의원단…“미국 기업 공정 경쟁” 촉구
  • 중국 방문한 미국 상원의원단…“미국 기업 공정 경쟁” 촉구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 의원들로 구성된 상원의원단이 중국을 방문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양국 관계 개선 성과는 없다는 평가다. 상원의원단은 중국에 미국 기업에 대한 공정한 대우와 마약인 펜타닐 유출 등을 촉구했고, 중국은 미국이 양국 관계 개선에 진정성이 없다며 냉소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중국을 방문 중인 미국 상원의원단 대표인 척 슈머(가운데) 미국 상원 원내대표가 9일(현지시간) 베이징 디아오위타이 영빈관에서 왕이(오른쪽 첫번째)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중국 관영매체에 따르면 척 슈머 미국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끄는 상원의원단은 지난 7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 도착해 천지닝 상하이 공산당 서기와 만난 후 9일 베이징으로 이동해 왕이 외교부장과 면담을 진행했다.미국 상원의원단의 방중은 최근 미국 고위급의 잇단 중국 방문의 일환이다. 올해 들어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존 케리 기후특사, 자니 러몬도 상무부 장관 등은 중국을 찾아 양측 현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중국 외교부는 이번 방문에 대해 “미국 의회에서 중국을 보다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양국 입법부 간 대화와 소통을 확대하며 양국 성장에 긍정적인 요소를 보태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상원의원단측은 천지닝 서기를 만나 중국의 불공정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많은 유권자들이 중국이 미국 기업을 공정하게 대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느낀다”며 “중국 기업이 중국에서 경쟁할 수 있는 것처럼 미국 기업도 중국에서 자유롭게 경쟁토록 하는 상호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미국이 (중국과) 갈등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중국 기업은 미국 지역 사회를 오염시키는 펜타닐 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일명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의 제조·유통 혐의로 중국 기업과 개인을 무더기로 제재한 바 있다.슈머 대표는 미국 내에서도 대중 정책에 대해 강경파로 분류된다. 이에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미국 내 요구 사항을 중국측에 강력하게 전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미국측 발언에 대해 천 서기는 “우리는 시장 지향적이고 법치주의에 의거해 국제화된 비즈니스 환경을 지속 조성하고 기업이 상생 협력을 통해 더 큰 발전을 이루도록 지원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미 상원의원단의 방중이 양국 관계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최근 미·중 관계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공식적인 의사소통은 상대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이번 한 번의 방문으로 중국에 대한 미국 의원들의 견해가 바뀔 것으로 기대하진 않는다”고 보도했다.GT는 “미·중 갈등은 양국 국내 정치와 밀접하게 연결돼있다”며 “미국 내 정치 양극화, 극우 세력의 활동은 취약한 양국 관계 개선과 상호 신뢰에 불확실성을 더할 것”이라고 지목했다.슈머 대표는 최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과 관련해 중국에 이스라엘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주말 동안 중국은 이스라엘에 대해 어떤 동정심도 보이지 않아 실망했다”고 전했다.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침착함을 유지하고 민간인 보호를 위해 적대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며 “갈등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를 수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3.10.09 I 이명철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