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9,475건

'의회 내 中 스파이 스캔들'에 英 부글부글…강경대응 나서나
  • '의회 내 中 스파이 스캔들'에 英 부글부글…강경대응 나서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영국 의회 내 중국 스파이 스캔들로 영·중 관계가 험악해지고 있다. 영국 내각은 중국 관련 조직·기관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웨스트민스터에 있는 영국 의회 의사당.(사진=AFP)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올리버 다우든 영국 부총리는 중국을 ‘심층단계’(enhanced itier) 국가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심층단계 국가는 영국의 안보에 잠재적인 위험을 줄 수 있는 나라를 말한다. 심층단계 국가의 지시나 계약에 따라 영국에서 정치·언론 활동을 하는 개인·단체는 영국 정부에 사전에 그 활동 내역을 등록해야 한다. 활동 내역엔 정치인과의 접촉도 포함돼 있다. 등록 의무를 위반하면 최장 5년에 이르는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FT는 중국이 심층단계 국가로 지정되면 수천명이 활동 내역을 등록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영국 내각이 이 같은 조치를 검토하는 건 영국 의회를 강타한 ‘중국 스파이 스캔들’ 때문이다. 런던경찰청은 지난 3월 스파이 혐의로 남성 두 명을 체포했는데 한 명은 과거 중국에서 거주하는 등 중국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의회 연구원으로 일하며 톰 타젠다트 안보장관, 알리시아 키언스 하원 외교위원장 등 영국 정치권 핵심인물들에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의회 연구원은 “나는 중국공산당의 위협과 공격 가능성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이 같은 사건이 알려지자 영국 정치권에선 대중(對中) 강경론에 불이 붙었다. 리즈 트러스 전(前) 총리는 “중국은 세계와 영국의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집권 보수당 내 대중 강경파인 이언 덩컨 스미스 전 대표는 “시진핑이 이끄는 중국공산당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는 걸 인식할 때”라고 말했다. 수낵 총리도 지난 주말 인도 뉴델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리창 중국 총리를 만나 스파이 스캔들에 항의했다. 그는 “영국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동은 결코 용납·용인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영국이 중국을 향해 강경 대응에 나서면 중국이 다시 보복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중국이 영국에서 이른바 스파이 활동을 했다는 주장은 완전히 날조된 것”이라며 “영국은 허위 정보 유포와 반중 정치 공작, 악의적 비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2023.09.12 I 박종화 기자
신한투자증권 "11월 FOMC까지 국고채 금리 상승 우려 잔존"
  • 신한투자증권 "11월 FOMC까지 국고채 금리 상승 우려 잔존"
  • 출처: 한국은행[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국고채 금리 상승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9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4.3bp(1bp=0.01%포인트) 오른 3.86%로 3월 2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에 다시 도달했고 10년물 금리는 13bp 상승한 3.955%로 다시 4%대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최근 금리 상승폭 확대는 대외 여건 경계심 강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여겨진다”며 “적어도 9월 FOMC회의까지 금리 상방 압력이 높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9월 금리 결정과 금리 점도표 등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기조 확인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안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확신을 완전히 가질 단계는 아니다”며 “하반기 미국 국채 입찰 결과 확인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내 여건도 타이트하다. 안 연구원은 “환매조건부채권(RP) 7일물 금리가 3.7%를 넘어서고 8월초 190조원에 달했던 머니마켓펀드(MMF) 자금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단기자금 시장 압박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채 만기 물량 확대 등 은행권의 자금 상황도 녹록치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9월 들어 RP매입을 통해 유동성을 재공급하고 RP매각 규모도 줄이는 등 유동성 관리에 다시 나선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로 인해 RP금리 급등 등 단기 자금시장의 교란이 발생할 우려는 낮다는 판단이다. 한은은 지난 주 7일 RP매각 규모를 1조원으로 전주(1조5000억원)보다 줄였고 8일엔 3일물을 6조원 가량 매입하며 단기 자금을 풀었다. 안 연구원은 “올해 금리 상승 압력 확대로 국내 기관, 보험권 중심으로 국채 순매수세가 둔화됐다”며 “최소 9월 FOMC, 길게는 11월 FOMC까지 대외 경계 속 금리 상승 우려가 잔존할 것으로 보여 국내 기관의 매수 위축세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9월 FOMC 경계 속 단기 구간의 상대적 선호도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9월 FOMC 전후 커브 스티프닝 흐름이 연장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커브 스티프닝은 단기보다 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3.09.12 I 최정희 기자
美, 中견제 위해 희토류 확보 '총력'…베트남·사우디와 협력 강화
  • 美, 中견제 위해 희토류 확보 '총력'…베트남·사우디와 협력 강화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이 희토류 확보를 위해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와 협력을 강화한다. 희토류는 전기자동차, 스마트폰 배터리의 핵심 연료로, 이들 산업 부문에서 중국의 지배력을 약화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두 국가 모두 한국, 일본, 유럽 등 전통적인 미국의 동맹국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관계가 깊지 않은 국가들이어서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팜 민 찐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사진=AFP)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팜 민 찐 총리와 ‘투자, 혁신을 위한 정상회의’에 참석해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체결한 반도체 파트너십과 희토류 공급 협력 양해각서(MOU)와 관련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양국 외교관계를 최상위 단계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고 안보·경제 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날 회의 역시 후속조치 차원에서 진행됐다. 과거 두 나라가 전쟁을 치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 관계 개선이다. 희토류는 전기차뿐 아니라 노트북, 스마트폰의 충전식 리튬이온 배터리 가공에 필요한 코발트, 리튬 등 핵심 광물을 의미하며, 전 세계적으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베트남은 희토류 세계 2위 매장국으로, 미국은 베트남을 탈(脫)중국 공급망의 대표 국가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외신들은 “베트남은 장기간 전쟁 이후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는 게 불가능했고, 투자할 수 있는 자본도 부족했다”며 “미국과의 희토류 공급 MOU 체결을 기반으로 베트남은 희토류 대량 생산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사우디와도 협력해 아프리카에서 희토류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백악관이 사우디 정부와 아프리카에서 희토류 생산 국가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국영기업 및 벤처투자자 등이 콩고민주공화국, 기니, 나미비아 등의 희토류 광산 지분을 인수하고, 미 기업에 희토류를 공급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이 역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를 앞세워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 기업들은 아프리카 광산 개발 사업 진출을 꾸준히 모색해 왔으나, 뇌물 요구 등 현지 관행 때문에 어려운 상황 놓이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부패 국가에서도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사우디가 대신 광산 지분을 취득한다면 미 기업들이 다양한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바이든 정부의 계산이다. 사우디는 이미 해외 광산 지분 매입에 15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미국과 이해관계가 일치한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현재 부패가 가장 심각한 국가로 꼽히는 콩고와 30억달러 규모 합작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콩고는 세계 1위 코발트 생산국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73%에 달한다. 이에 양국 간 대화도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논의가 어떠한 방식으로 결론이 나든,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 왕따’ 공언 이후 악화했던 양국 관계를 고려하면 두 국가가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사우디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공개된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ndia-Middle East-Europe Economic Corridor·IMEC) 구상 계획에도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2023.09.12 I 방성훈 기자
2주째 모습 감춘 中 국방부장…시진핑 "軍 단결 유지해야"
  • 2주째 모습 감춘 中 국방부장…시진핑 "軍 단결 유지해야"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이 2주째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군의 결속력 강화를 주문했다.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사진=AFP)10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8일 하얼빈 중국 육군 제78집단군 사령부를 찾아 “부대 교육·관리를 엄격히 해 높은 수준의 단결과 보안·안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시 주석의 이번 발언은 중국군 컨트롤타워인 리 부장이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가운데 나왔다. 리 부장은 지난달 29일 중국-아프리카 평화안보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 이후 2주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이 같은 상황에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는 지난 8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시 주석의 내각 포진이 이제 (영국 추리작가)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닮았다”며 “중국 청년들과 시진핑 내각 중 어디가 실업률이 더 높을까”라고 썼다. 친강 전(前) 외교부장과 로켓군(핵무기 운용군) 수뇌부가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후 경질된 데 이어 리 부장마저 그 전철을 밟는 듯한 모습을 꼬집은 말이다.일각에선 리 부장이 부패에 연루됐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중국공산당 중사군사위원회 장비개발부는 2017년 10월 이후 발생한 조달 비리·기밀 유출 등에 관한 조사에 착수했는데 리 부장은 2017년 8월부터 올 초까지 장비발전부 부장을 지냈다. 중국 반체제 운동가 웨이징성은 “리상푸가 조사를 받았다는 소문은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중국 지도부 내) 내부 투쟁이 끝나지 않았고 누구도 단서철권(과거 황제가 공신에게 대대로 죄를 용서해준다는 특권을 약속한 문서)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이번 조사는 중국군을 ‘정화’하려는 시 주석의 거의 10년 가까운 노력이 미비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2023.09.11 I 박종화 기자
하이투자증권 “中 위안화 약세 정책 시, 아시아 통화가치에 파장”
  • 하이투자증권 “中 위안화 약세 정책 시, 아시아 통화가치에 파장”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중국 정부가 경기 둔화 리스크를 완화시키기 위해 위안 약세 정책을 선택한다면 아시아 주요 통화가치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하이투자증권은 11일 리포트를 통해 “위안화 추가 약세 여부가 주목되는 한 주”라며 “지난주 심리적 마지노선인 7.3위안을 상향 돌파한 달러·위안 환율의 추가 상승 여부에 대한 외환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지난 8일 종가기준 중국 역외 위안 환율은 동 시장이 개장된 2010년 8월 이후 최고치인7.3647위안을 기록했고 역내 환율도 7.3439위안을 기록하면서 지난 2007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환율 수준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간 외환시장에서는 7.3위안을 중국 정부의 환율 마지노선으로 여겨왔던 만큼, 이는 중국 정부의 위안화 약세 용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내수와 수출이 동반 악화되는 ‘쌍절벽 리스크’에서 맞서 중국 정부가 부동산 부양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경기를 회복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위안화 약세를 통해 수출 경기 회복을 꾀할 것이란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약세를 바탕으로 한 저가 물량 공세 정책을 추진할 여지가 커진 것”이라며 “또 중국 신용상황을 고려할 때 위안화 약세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무리한 외환시장 개입으로 외환보유액을 낭비할 필요성도 없다는 인식도 위안화 약세 용인 정책으로 선회하려는 움직임의 원인 중에 하나”라고 분석했다.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위안화 약세는 한국, 미국 등 다른 국가로 리스크가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연구원은 “위안화 약세는 무엇보다 중국내 디플레이션 리스크 수출을 의미해, 중국 저성장 및 과잉 리스크가 글로벌 경제 및 산업으로 전이되는 통로 역할을 위안화가 담당하게 되는 꼴”이라며 “달러·위안 환율 추가 상승폭에 따라서는 소위 ‘근린궁핍화’(다른 국가의 경제 문제를 악화시킴으로써 한 국가가 경제 문제 해결을 시도하려는 경제 정책) 현상은 더욱 확산될 공산이 높다”고 봤다.그러면서 “아직은 중국의 기조 전환을 섣불리 속단하기 어렵지만, 중국 내부 위험이 증폭될수록 리스크를 외부로 돌리려는 중국 정부의 시도가 강화될 여지가 크다”고 했다.당분간 원화 강세를 견인할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위안화와 엔화 흐름이 환율의 추가 상승폭을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중국의 역공이 정말 현실이라면 국내 경기와 원화 가치도 부정적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며 “국내 경제의 ‘L자형 경기 리스크’ 압력 확대와 함께 환율의 추가 상승을 피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2023.09.11 I 이정윤 기자
미국·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中견제' 일치
  • 미국·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中견제' 일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베트남이 미국과의 외교관계를 최하위 단계인 ‘포괄적 동반자’에서 최상위 단계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 끌어올렸다. 베트남이 ‘비동맹’을 표방해온 데다, 관례를 깨고 2단계를 한 번에 격상한 것이어서 이례적 결정이라는 진단이다. 양국 모두 중국과 대립하고 있어 정치적 이해관계가 일치한 데다, 경제적으로도 협력 확대 필요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하노이에서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회담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AFP)◇최상위 외교관계로 ‘이례적’ 격상…정치·경제 협력 확대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직후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만났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양국 간 관계 강화 및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하고, 외교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베트남이 현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 인도, 러시아, 중국 등 4개국에 이어 미국이 추가된 것이다.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 관계가 50년 동안의 갈등에서 정상화를 거쳐 새롭게 격상된 단계로 올라갔다”며 “이는 양국 관계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및 세계에도 역사적인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쫑 서기장은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래야만 우리는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과거 전쟁으로 베트남에서 미국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교 관계를 한 번에 두 단계 격상한 것은 이례적 결정이라는 평가다. 미국과 베트남은 1975년 베트남 공산화 이후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 이후 1995년 7월 국교를 정상화하고 2013년 7월 최하위 외교관계인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 베트남은 남중국해 문제 등을 둘러싸고 중국과 대립하고 있고, 미국 역시 중국과 다양한 부문에서 패권다툼을 벌이고 있는 만큼 정치 및 외교·안보 측면에서 이해관계가 일치한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베트남은 미국의 중국 견제에 있어 협력이 필요한 국가다. 미국은 이날 양국 간 안보협력 강화 등을 위해 베트남에 890만달러 상당의 군수물자를 지원하는 방안도 발표했다.경제적으로도 미국이 베트남의 최대 수출 시장이라는 점, 베트남이 탈(脫)중국을 위한 주요 대체국이라는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베트남의 대미 수출액은 전년 대비 13.6% 증가한 1093억 9000만달러(약 146조원)에 달한다. 미국 기업들 역시 중국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옮기거나 이전을 준비하는 등 협력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인텔, 구글, 앰코 테크놀로지, 보잉 등 다수의 미 반도체·테크 기업 대표들이 동행했다. 아울러 베트남은 중국 다음으로 희토류 매장량이 많은 국가다.외신들은 양국 관계 강화에 대해 “외교 관계가 최하위 단계에서 최상위 단계로 2단계가 한 번에 격상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남중국해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는 중국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뉴사우스웨일즈대학의 칼라일 타이어 교수는 “베트남은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가하고 있으며, 진척이 느린 경제를 빠르게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미국과의 관계를 강하게 할 필요가 있었다”며 “이번 관계 강화로 베트남은 미국의 최신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을 얻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中 억제 의향 없어…대만 침공 어려울것”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G20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대신 참석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동 사실도 공개하며 중국을 억제할 의향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는 안정성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전혀 대립적이지 않았다. 나는 지난 12년간 시 주석과 다른 어느 정상보다 많은 시간을 보냈다. 조만간 그를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나는 중국을 억제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중국과 관계 단절도 바라지 않는다. 중국과 관계를 분명히 하고 싶을 뿐”이라며 “베트남 방문은 중국 견제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인도·태평양에서 안정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최근 중국 정부의 ‘아이폰 사용 금지령’에 대해선 “중국이 통상을 비롯한 기타 문제에 있어 게임의 규칙을 바꾸려 한다는 게 문제”라고 비판했다.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는 중국 젊은 층의 실업률과 부동산 위기 등을 언급하며 회의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는 “현재 시 주석이 다양한 경제 문제로 어려움에 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그렇다고 이런 문제들 때문에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교 정상화 이후 베트남을 찾은 5번째 미국 대통령으로, 이번 방문은 취임 직후인 2021년 1월 이후 두 번째다. 그는 11일까지 이틀간 베트남에 머물 예정이다.
2023.09.11 I 방성훈 기자
윤재갑 "홍범도 논란, 윤 정부의 편협한 역사 인식 탓"
  • 윤재갑 "홍범도 논란, 윤 정부의 편협한 역사 인식 탓"[파워초선]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지금의 잣대를 과거에 적용하니까 문제가 됩니다. 홍범도 장군의 경우 옛 소련 공산당은 지금의 북한 공산당과는 성격·시기적으로 전혀 달라 이를 결부하는 건 잘못된 겁니다.”해군 장성 출신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국회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며 ‘해병대 사건’ 등 여러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윤재갑(68·전남 해남완도진도·초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최근 육군사관학교와 국방부 청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을 두고 이같이 강조했다. 윤 의원은 해군사관학교(32기)를 졸업하고 소위로 임관해 해군 군수사령부 사령관(소장)까지 지낸 ‘군 스타(장성) 출신’ 국회의원이다.그는 “홍범도 장군이 독립운동을 하던 시기에는 나라가 없어진 상황이었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옛 소련은 독일 나치와 일본 등 추축국에 맞서 군사적 협력을 한 연합군 관계였다”면서 “당시 연합군에 가서 소련에 의탁한 걸 지금 잣대로 진단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보수·진보 가릴 것 없이 역대 정부는 홍범도 장군을 항일 무장투쟁의 상징적 인물로 인정하고 그의 정신을 기렸다”며 “흉상 철거 논란은 윤석열 정부의 ‘뉴라이트’(신우익) 시각에 따른 이념 과잉과 편협한 역사 인식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지적했다.또 윤 의원은 군 관련 정쟁 중 하나인 ‘해병대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 외압 등 진상을 밝히기 위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특검)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 8일 의원총회를 열고 발의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특검)법’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아울러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즉각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윤 의원은 “채 상병 사건의 경우 ‘해병대 1사단장에게도 순직의 책임이 있다’는 수사 결과를 국방부 장관이 결재까지 했음에도 ‘VIP(대통령) 격노’ 한 번으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죄목이 다 빠졌다”면서 “장관을 움직일 수 있는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서 이뤄졌다고 봐야 하고,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역설했다.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국회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며 업적과 포부를 밝히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반평생 군에 헌신했던 그가 국회에 오게 된 계기는 ‘지역 불균형’과 ‘천안함 사건’을 꼽는다. 윤 의원은 “사관생도 시절 진해와 진주에 살던 동기 집에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높은 건물과 반듯하게 포장된 도로를 보니 비포장도로에서 흙먼지 날리던 고향과 비교되더라”면서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힘이 되기로 다짐했다”고 밝혔다.이어 “군에서 지역 차별적 인사와,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 나서서 사태를 책임지며 수습하려는 사람은 없고 이리저리 발을 빼는 이들을 보며 초라함을 느꼈다”며 “2011년 해군 군수사령관을 지내고 제대해 책임지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다짐까지 더해 정치에 입문했다”고 소개했다.윤 의원은 군 전역 후 고향인 해남을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해 2018년 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지역위원장에 공모해 선발됐다. 이후 2020년 총선 후보 공천을 받고서 당시 호남에서 지지를 받던 옛 국민의당 후보를 꺾고 당선해 21대 초선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다.윤 의원은 현재 농람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를 맡고 있다. 그는 지난 7월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따른 피해 어업인 등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농·어민과 수산업자가 대부분인 자신의 지역구 주민을 비롯해, 전 국민에게 미치는 피해를 지원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차원에서다.해당 특별법은 △어업인 등 피해지원기금 설치 △폐업지원금 지급 등 직접 지원책 △모든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원산지 표시 의무화 △정부의 매년 피해 대책 수립·시행 △대통령 직속 ‘원전 오염수 피해복구 특별위원회’ 신설 등 국내 수산물 방전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윤 의원은 “해양투기에 나선 일본조차 자국민을 위해 약 7400억원 수준의 ‘어민 피해 지원기금’을 준비하고 있는데, 우리는 지원할 근거 법조차 없는 실정”이라며 “정부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FTA 피해보상 직불금’을 도입한 것처럼, 피해 어민·수산업 관계자를 위한 ‘핵 폐수 피해보상 직불금’ 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끝으로 그는 “지역구 당면 과제인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소멸’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지역의 경제를 튼튼하게 만들어 내는 것이 의정 활동의 최종 목표”라면서 “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국립난대수목원 등 유치를 확정한 국가기관 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공헌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2023.09.10 I 김범준 기자
JP모간체이스, 은행업 어려워도 꺾이지 않는 체력
  • JP모간체이스, 은행업 어려워도 꺾이지 않는 체력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은행주를 둘러싼 신용등급 강등 우려 속에도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간체이스는 안정된 실적을 내며 순항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9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JP모간체이스는 경쟁사들 대비 견고한 펀더멘털 보유하고 있어 설령 은행산업 업황이 다소 부진해 진다고 하더라도 뛰어난 방어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JP모간체이스는 2분기 140억1100만달러(18조70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시장 기대치를 무려 20% 이상 상회하는 호실적을 냈다.최 연구원은 “소비자금융(CCB) 부문의 실적 호조와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인수 과정에 따른 이익 기여 때문”이라며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은 약 27억달러(3조6000억원)로 향후대출 손실에 대비한 12억달러(1조6000억원)의 추가 충당금 적립 및 순자증권손실 9억달러(1조2000억원) 등을 감안해도 약 24억달러(3조2000억원)의 이익이 추가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의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인수 합의 프로세스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2024년 중반까지는 상당 부분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직원들은 이미 지난 7월 2일에 공식적으로 JP모간체이스에 합류했는데 영업인력이 추가 확보됨에 따라 인수 이후 약 60억달러(8조원)의 순예금이 CCB사업부문에 유입됐다. 최 연구원은 “당초 시장내 예금 경쟁으로 예수금 이탈이 우려되었지만 미국 내 중소형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 및 자산건전성 악화 현상 등으로 인해 JP모간체이스은 오히려 상대적인 수혜를 받으며 예수금이 증가한 상황”이라며 “미국 연준의 긴축 기조 장기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CCB사업부의 성장이 예상되는데다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등에 따라 펀더멘털은 계속 견고하게 유지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 은행산업에 대한 건전성 우려 증가로 하반기 영업환경은 다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미국 27개 은행의 등급을 조정했고 피치 역시 수십개 은행의 무더기 신용등급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은행권 예금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감소 가능성 △자본규제 강화 대응 과정에서의 수익 감소 △불안정한 자산건전성 등을 등급 조정의 이유로 지목했다. 또 미국 국채발행 확대 계획까지 더해지며 최근 장기물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데 국채가격 하락시 이는 은행들의 자산가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최 연구원은 “JP모간체이스은 미국 중소형은행들과는 달리 업황 불확실성의 여파가 크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미국 중소형은행들과는 달리 상업용부동산 부실화 여파가 크지 않을 수 있고, 퍼스트리퍼블릭 관련 추가 대손충당금 12억달러(1조6000억원)를 제외한 2분기 대손충당금 또한 약 17억달러(2조2700억원)에 이른다”고 강조했다.최근 기업공개(IPO) 시장과 2차공모(Secondary Offering) 거래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 연구원은 “기업금융(IB)사업 또한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공산이 크다”면서 “경쟁사들 대비 견고한 펀더멘털 보유하고 있어 설령 은행산업 업황이 다소 부진해 진다고 하더라도 뛰어난 방어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2023.09.09 I 김인경 기자
20년대 공산당은 북한 수립 공산당과 다르게 봐야 한다?
  • [팩트체크]20년대 공산당은 북한 수립 공산당과 다르게 봐야 한다?
  •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교내뿐 아니라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故) 홍범도 장군 흉상에 대해서도 필요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 홍범도 장군 흉상 모습 (출처=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어진 인턴기자] 육군사관학교 내부에 설치된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국방부는 “공산주의 이력이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육사에 설치해 기념하는 것은 육사의 정체성을 고려할 때 적절하지 않다”고 입장문을 냈다.이에 대해 이종찬 광복회장은 지난 8월 29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홍범도 장군이) 공산당 참여했다는 것은 1920년대”라며 “그 당시는 독립운동하기 위해 여러 가지 수단을 동원했을 시기인데 이념적으로 꼭 공산당이라 보기에는 어려운 일이다”고 말했다.홍장군은 “그러한 경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962년에 대한민국의 제2등 훈장을 받았다며 그 당시 심사위원들이 다 그런 것까지 감안해서 훈장을 줬을 것”이라 했다.이어 1920년대 북한 정권이 수립되기 전에 공산주의는 맥락을 달리 봐야 한다고 했다. “반제국주의 투쟁 또는 일본제국주의와의 싸움이 중요한 목표였을 때”라며 “그런 차원에서 공산주의를 이용했을지는 몰라도 공산주의자라고 점찍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그렇다면 1920년대 공산당은 1945년 해방 이후 북한 정권을 수립한 공산당과 맥락을 다르게 봐야 하는 것일까. '한국학중앙연구원', '국사편찬위원회' 소속 사이트와 독립운동 전문가 논문을 통해 1920년대 국내 사회주의 운동의 특징과 역사 학계 해석을 알아봤다.◆ 일제강점기 사회주의 사상 도입 배경먼저 1920년대 조선의 사회주의 도입 배경에 대해 살펴봤다. 해당 내용은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국사편찬위원회의 ‘우리역사넷’ 설명을 참고했다.1919년 3·1운동이 일어난 이후 일부 민족주의자와 식민지 지식인들은 자신의 이론적·실천적 무기력함을 고백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사회주의 사상은 민족해방운동의 이념적 무기로서 조선 민중들에게 보급됐다.'조선독립의 서' 와‘한국독립운동지혈사’의 러시아 혁명 관련 내용 (일러스트=김어진 인턴기자)특히 1917년 10월 러시아 혁명은 식민지 민중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줬다. 3·1운동 직후 작성된 한용운의 ‘조선독립의 서’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제2대 대통령인 박은식의 1920년 ‘한국독립운동지혈사’ 등에는 러시아 혁명의 결과에 따른 새로운 전개를 언급하기도 했다.1921년 8월 30일 동아일보에 실린‘니콜라이 레닌은 어떠한 사람인가’(출처=동아일보 아카이브)이 무렵 일간지와 정기 간행물은 유물사관, 소비에트 혁명정부와 레닌에 관한 기사를 종종 다뤘다. ‘동아일보’는 1921년 6월 3일부터 8월 31일까지 60회에 걸쳐 ‘니콜라이 레닌은 어떠한 사람인가’라는 표제하에 그의 일생, 활동, 볼세비키혁명 등을 연재했다. 1920~1922년 무렵 국내에서 발간된 ‘개벽’, ‘공제’, ‘아성’, ‘신생활’ 등 잡지에는 마르크스의 계급, 계급의식, 프롤레타리아독재에 대한 글이 소개됐다.정리해 보면 우리나라는 일본제국주의의 식민지라는 특수한 조건 속에서 사회주의 사상이 유입됐고 이것은 곧바로 민족해방과 계급해방을 동시에 추구하는 목적을 갖게 됐다. 이와 달리 서구의 사상은 자본주의 형성과 함께 성장한 노동자 운동과 마르크스주의의 융합 과정에서 발전해 차이가 있다.◆ 항일투쟁 시기 공산주의운동은 구별해서 평가해야역사학자들은 1920년대 국내 공산주의운동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독립운동 전문가들의 논문을 찾아봤다.반병률(한국외대 명예교수)의 ‘일제 치하 공산주의 운동의 역사적 성격’(2007)은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항일투쟁 시기의 공산주의운동을 해방 이후 국가체제, 사회 건설을 위한 공산주의운동과 구별해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항일투쟁 시기 공산주의자들은 민족독립과 근로대중의 자유와 권리를 쟁취하기 위하여 자기를 기꺼이 희생했던 애국자이자 선구자 이미지를 가졌다”며 이에 반해 “북한 정권을 수립한 공산주의자들은 공산주의 사회 건설을 추진할 정치권력을 장악한, 권력자의 이미지가 강하다”며 두 시기 공산주의자 이미지를 구분해 설명하기도 했다.논문에 따르면 한국 공산주의운동은 항일독립운동의 가장 주요한 흐름을 형성했다. “일제 치하에서 급진적 민족 혁명가들이 공산주의운동에 가담하게 되는데, 이들이 공산주의를 수용하게 된 주요한 동기는 효과적인 항일독립운동을 수행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서중석(성균관대 명예교수)의 ‘일제시기 국내 공산주의자들의 혁명노선의 성격(코민테른의 12월테제와 국내 공산주의자들의 ‘부르조아민주주의혁명’노선을 중심으로)’(1991)도 “한국의 초기 사회주의자들은 대다수가 사회주의자가 되기 이전에 민족주의자였거나 강렬한 반일민족의식을 포지하고 있었고 민족해방운동을 1차 적인 목표로 설정하였으며, 민족해방투쟁의 수단으로 사회주의에 가담한 자들도 적지 않았다”고 했다.이준식은 ‘한국근대사에서 사회주의계열 민족해방운동의 역사적 실체’(2006)에서 “민족의 독립을 위한 활동을 벌이다가 사회주의를 수용하게 된 사회주의자들에게 운동의 일차적인 과제는 민족의 독립과 해방이었다”며 민족해방을 위한 새로운 이념으로 사회주의를 받아들였다고 봤다.종합하면 일제강점기에는 이 광복회장의 말대로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받아들이거나 활용한 독립운동가들이 상당수 있었다는 것이다. ◆ “현재 관점에서 무리하게 재단해서는 안 된다”국방부 말처럼 홍범도 장군이 1922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극동민족대회 대표대회에 참석했고, 당시 소련 지도자 레닌에게서 권총과 상금 100루블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다만 그 시기는 레닌 러시아 혁명 정부가 미국의 민족자결주의 사상에서 해결하지 못한 식민지의 독립 등을 세계 약소 민족들에게 약속하는 등 지원을 했을 때다. 1912년생인 김일성은 1920년대 10대에 불과했다.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8월 30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항일 독립전쟁 영웅 흉상 철거 백지화 및 책임자 처벌 요구 기자회견에서 홍범도 장군이 자필로 쓴 출입국 카드 손팻말을 들고 있다(출처=연합뉴스).당시 홍 장군이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작성한 출입국 카드를 보면 소속 정당도, 소속 노동조합도 ‘없다’고 적혀있고 꿈은 ‘고려 독립’이라고 쓰여있다.2020년 국방부가 만든 ‘독립전쟁과 홍범도’ 책자에도 “1922년 당시 54세의 홍범도는 조선독립군 대장 명의로 레닌을 면담”했다며 “홍범도는 ‘한국을 해방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레닌에게 요청했다”고 적혀있다.1922년 말 고려혁명군이 소련 적군 제76연대로 개편되면서 홍범도 장군은 고려혁명군에서 제대했다. 1927년 59세인 그는 소련공산당에 입당했다. 이후 협동조합에서 일하다가 1937년 소련 스탈린 정부의 연해주 한인 강제 이주 정책으로 카자흐스탄공화국 크질오르다로 이주했다.이에 대해 장세윤(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독립전쟁의 영웅 홍범도의 귀환, 그 시사점과 과제’(2021)에서 “오늘날 일부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홍범도의 소련공산당 입당과 일부 사회주의 사상 수용 및 사회주의 조직 관련 행적, 1920년대 중·후 분~40년대 전반기 사회주의국가에서의 말년 행적 등을 현재의 관점에서 무리하게 재단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또한 “당시 독립운동, 민족해방운동 과정에서 나라가 없는 약소민족, 이산 소수민족의 지도자로서 민족해방운동과 생존을 위한, 불가피하거나 자연스럽게 선택한 생존과 투쟁의 한 방편·과정이었다고 평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홍 장군이 사망한 1943년은 제 2차 세계대전 중으로 소련은 미국, 영국, 프랑스 등과 함께 연합국으로 참전 중이었다.[검증 결과]이종찬 광복회장은 1920년대 북한 정권이 수립되기 전에 공산주의는 맥락을 달리 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반제국주의 투쟁 또는 일본제국주의와의 싸움이 중요한 목표였을 때”라고 설명했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난 이후 본격적으로 보급된 사회주의 사상은 일본제국주의 식민지라는 특수한 조건 아래서 민족해방과 계급해방을 동시에 추구하는 목적을 갖게 됐다. 이에 대해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받아들이거나 활용한 독립운동가들이 상당수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국방부 말처럼 홍범도 장군이 1922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극동민족대회 대표대회에 참석해 당시 소련 지도자 레닌에게서 권총과 상금 100루블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다만 그 시기는 레닌 러시아 혁명 정부가 세계 약소 민족들에게 많은 지원을 했을 때다. 1912년생인 김일성은 1920년대 10대였다. 당시 홍범도 장군이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작성한 입국서류를 보면 소속 정당도, 소속 노동조합도 ‘없다’고 적혀있고 꿈은 ‘고려 독립’이라고 쓰여있다.이런 점을 종합해 볼 때 1920년대 북한 정권이 수립되기 전에 공산주의는 맥락을 달리 봐야 한다는 이종찬 광복회장의 말은 ‘사실’로 판정한다.* 이 기사는 SNU팩트체크센터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2023.09.08 I 김어진 기자
동아시아정상회의 공동성명 나왔지만…'우크라이나 전쟁'은 빠져
  • 동아시아정상회의 공동성명 나왔지만…'우크라이나 전쟁'은 빠져
  • [자카르타=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대통령실은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18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공동성명이 도출됐다고 발표했다.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자카르타에서 브리핑을 열고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정상 간 공동 합의문이 가까스로 도출됐다”고 밝혔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EAS에 참석해 “북한의 핵 개발 의지보다 이를 저지하려는 국제사회의 결의가 훨씬 더 강력하다는 것을 우리가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했었다.지난해 EAS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각국 정상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성명을 내지 못했다. 이번엔 가까스로 전문 8개항과 본문 32개항의 성명이 발표됐지만, 결국 우크라이나 전쟁은 내용에서 빠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를 포함해 △남중국해 문제 △미얀마 군사쿠데타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김 차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국제법적으로 기존 국제 규범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점이라는 건 회원국들 간 의견에 큰 차이가 없었다”면서 “다만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어떤 시간, 계획에 따라 각자 역할을 할지에 대해 말을 아끼는 나라와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명한 나라,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한 나라 등 달랐다”고 설명했다.김 차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6·25 전쟁 당시 북한 공산세력 침략을 받아 백척간두 위기에 놓였을 때 유엔과 국제사회가 달려와서 주권을 지킬 수 있었고 그 토대 위에 현재의 평화와 번영을 이뤘다”면서 “지금의 우크라이나 문제는 곧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문제”라고 강조했다.이외에도 김 차장은 “이번 회의에서는 10여개국이 북한 핵의 심각성, 탄도미사일 개발의 불법성 등에 공동 대처하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CVID) 추진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며 “대한민국의 자유, 평화, 번영을 그만큼 지지하고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지지한다고 볼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2023.09.07 I 권오석 기자
"빨갱이, 쓰레기" 태영호 반발에 윤재옥 "이재명 단식 천막 가지마라"
  • "빨갱이, 쓰레기" 태영호 반발에 윤재옥 "이재명 단식 천막 가지마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태영호 의원이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을 찾아간 것에 대해 “태 의원에게 더이상 단식 천막에 방문하지 못하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단식투쟁 8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항의 방문한 뒤 민주당 관계자들과 언쟁하고 있다.(사진=뉴시스)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선공작 게이트’ 긴급 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태 의원 본인의 항의하는 뜻은 이미 전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본인의 항의의 뜻이 이미 전달됐고 잘못한 부분은 당 차원에서 윤리위원회 제소 등 절차를 진행하면 된다”고 했다. 앞서 태 의원은 이날 오전 이 대표가 단식 중인 국회 본청 앞 천막을 찾아 이 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질의를 하던 중 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향해 비난성 발언을 한 것에 대한 항의 취지로 방문했다.앞서 태 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정치적 호재로 활용하는 정치 세력은 사실상 북한 노동당, 중국 공산당, 대한민국 민주당뿐”이라고 했다.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은 “북한에서 쓰레기가 왔네” 등의 원색적 비난을 하기도 했다. 해당 발언을 한 의원은 박영순 의원으로 알려졌다.윤 원내대표는 안병길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에게 “내일 국민의힘 행사에 와서 수산물 먹기 캠페인에 참여하라”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서도 자제를 당부했다.그는 “개별 의원이 이제 SNS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올린 것 같다”며 “제가 이 대표가 단식을 하는 상황이니 내일 음식을 먹는 당 행사는 거기서 안 했으면 좋겠고, 판매 홍보로 축소해서 하라고 지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안병길 의원이 SNS 올린 것과 관련해서는 해당 의원에게 그 뜻이 무엇인지 물어보겠다”고 덧붙였다.
2023.09.07 I 이상원 기자
'9·9절' 평양서 북·중·러 결속 과시할 듯…열병식 준비 정황
  • '9·9절' 평양서 북·중·러 결속 과시할 듯…열병식 준비 정황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의 정권 수립(9·9절) 75주년을 계기로 북한은 중국·러시아와 재차 결속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7일 류궈중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정권 수립 75주년 행사 참석을 위해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도 9·9절 행사에 참석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것은 지난 7월 27일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9·9절 75주년 행사에 참석하는 중국 대표단은 70주년 행사 때에 비해 격이 낮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5년 전에는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공산당 서열 3위)이 대표단을 이끌었지만, 이번엔 과학기술 관료 출신의 경제 전문가인 류궈중 부총리가 방북한다. 이에 따라 북중 간 경제협력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류 부총리는 북중 교역의 핵심인 지린성 성장도 역임했다. 북한은 지난 6일 중앙노동자회관에서 공화국 창건 75주년(9·9절)을 경축하는 직총중앙노동자예술선전대공연 ‘무궁토록 번영하라 우리 공화국’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러시아가 9·9절 75주년에 누구를 평양에 보낼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70주년 때는 당시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이 대표단을 이끌었다. 지난 전승절 땐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파견했었다. 이르면 다음주 북러 정상회담이 예상되는 만큼 외교 인사가 방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이 강화되는 모양새다. 쇼이구 국방장관 방북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연합훈련을 제안했고, 북러간 무기거래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군사물자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에 포탄과 미사일 등을 제공하고, 위성이나 핵추진 잠수함 등 첨단 군사기술을 그 대가로 받아오려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류궈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대표단이 방북하는 것과 관련 “북중 간 통상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이 북러 간 군사협력 강화 움직임에 부담을 느껴 대표단의 급을 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은 북러가 밀착하는 만큼 한미일 협력이 강화되면서 대중 압박 강도가 높아지는 것을 우려할 수 있다”라며 “5년 전 70주년 정권수립기념일 행사 때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이 방북했던 것에 비해 격을 낮춰 대표단을 선정한 측면이 있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북한은 9·9절 75주년을 계기로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9·9절’ 열병식 개최 여부에 대해선 북한의 정치일정·상황을 고려해 해당 지역에 대해 감시하고 있다”며 “현재 다수의 인원들이 이동하고 있는 것을 식별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10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 확대회의 당시 이번 9·9절에 ‘민간 무력 열병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이번 열병식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극초음속미사일 등 첨단전력보다는 우리나라의 예비군에 해당하는 노농적위대 등 비정규 전력들이 주로 참가할 전망이다.
2023.09.07 I 김관용 기자
(영상)이재명 찾은 태영호 "막말 의원 출당시켜라"…민주당 "무뢰배, 사과하라"
  • (영상)이재명 찾은 태영호 "막말 의원 출당시켜라"…민주당 "무뢰배, 사과하라"
  • [이데일리 경계영 이상원 기자] 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단식 농성장을 찾아 전날 대정부질문 도중 자신을 향해 ‘북한에서 온 쓰레기’ ‘빨갱이’라고 막말한 민주당 의원을 출당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단식 8일째에 접어든 이 대표 농성장을 방문한 태 의원을 “무뢰배”라고 쏘아붙이며 사과하라고 맞받아쳤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투쟁천막을 찾아 이 대표에게 항의하고 있다. (영상=이상원 기자)◇태영호 “어떻게 막말할 수 있나”태영호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28분쯤 이재명 대표가 단식하고 있는 국회 본청 앞 천막을 찾아 이 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질의하던 태 의원에게 민주당 의원이 ‘북한에서 온 쓰레기’ ‘빨갱이’ ‘공산당 부역자’ 등 비난성 발언을 한 데 대해 항의하는 차원에서다. 태 의원은 농성장에 들어서자 “대표님께서 단식해 보고 받았는지 모르겠는데”라고 말하자 이재명 대표는 손을 들어 “짧게”라고 응대했다. 태 의원은 이어 “민주당 의원들이 제게 ‘북한에서 온 쓰레기’ 같은 막말을 했다”며 “어떻게 이런 말을 본회의장에서 할 수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와 태 의원의 면담은 농성장을 지키던 김원이·윤호중·조정식 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관계자가 거세게 항의하면서 1분여 만에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태 의원과 민주당 인사 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대표는 태 의원이 떠나자 “본인은 엄청 억울했던가 보지”라고 혼잣말을 했다.태 의원은 농성장 옆 본청 입구에서 자신에게 막말을 한 박영순 민주당 의원의 출당과 의원직 박탈,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등을 요구하는 항의 성명을 읽었다. 그는 “이제라도 민주당은 철 지난 빨갱이 (소리를) 당장 거두고 성찰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 대표와의 면담을 재요청할지 묻는 취재진에게 “등 떠밀려 나오더라도 계속 찾아올 것”이라고 답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투쟁천막을 찾아 이 대표에게 항의 중 민주당 관계자들에게 끌려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與 “용납할 수 없는 일”…野 “단식하는데 행패 어딨나”이와 관련 여야 반응은 엇갈렸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부산 현장간담회 직후 취재진을 만나 “하루종일 부산에 있어 항의 방문은 잘 모르겠지만 어제 국회 본회의장에서 있던 사태는 정말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민주당은 이에 대한 확실한 징계와 법적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태 의원을 두둔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정부의 실정과 무능에 항의하며 단식하는 야당 대표를 찾아와 행패 부리는 여당 의원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라며 태 의원을 ‘무뢰배’라고 직격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야당을 대하는 방식 역시 태영호 의원이 벌인 행패와 하나도 다를 바 없다”며 “단식하는 사람을 두고 비난의 말만 쏟아냈던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재명 대표에게 사과하십시오”라고 요청했다. 전날 대정부질문 도중 태 의원에게 막말을 한 박영순 민주당 의원 역시 공식 입장문에서 “태영호 의원은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야당에 대해 ‘공산전체주의 맹종’ 세력으로 규정하는 등 비난과 막말을 퍼부었다”며 “태영호 의원은 사과를 요구할 자격이 없다”고 반박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투쟁천막을 찾아 이 대표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측 인사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영상=이상원 기자)
2023.09.07 I 경계영 기자
강서구청장 선거 뛰어든 與…김태우 재공천설에 ‘내홍’
  • 강서구청장 선거 뛰어든 與…김태우 재공천설에 ‘내홍’
  • [이데일리 김기덕 이상원 기자]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장고 끝에 험지인 강서구 지역에 후보자를 내기로 결정했지만, 사실상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전략 공천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당내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공천 방식에 불만을 품은 김진선 강서구병 당협위원장이 예고한 대로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선거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7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강서구청장 후보 선정을 위한 경선 시 김 전 구청장의 강력한 경쟁 상대였던 김진선 당협위원장이 탈당을 하고 무소속으로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내에서 공정한 룰로 경선해 탈락 후보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지만, 아직 지도부가 이를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에서 현장최고위를 진행한 당 지도부는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를 출범해 보궐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공천관리위원장은 이철규 사무총장이 맡고 나머지 5명 공관위원에는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송상헌 홍보본부장, 강민국 수석대변인, 김성동 서울시당 위원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공관위는 조만간 보궐선거 관련 규정과 공천 방식 등을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경선을 할 경우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 전 구청장, 김 당협위원장, 김용선 전 서울시 의원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이 전략공천을 할 경우 김 전 구청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한 빌딩에서 오는 10월 치러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위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스1)당 내부에서는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김 전 구청장을 8·15 광복절 특별 사면으로 복권시킨 만큼 김 전 구청장을 재공천하는 안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앞서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했다가 대법원에서 징역형이 확정된 그가 공익제보자라는 판단에서다. 윤 대통령이 김 전 구청장을 3개월 만에 복권시킨 결정에는 정치적 판단이 들어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익제보를 한 김태우는 무죄”라며 “220개 넘는 기초단체장 선거에 너무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공관위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22일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 당협위원장이 탈당을 하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면 국민의힘에는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보수 텃밭인 강서구에서 여당 성향 후보 2명이 경쟁할 경우 지지표가 나눠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미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시절 마지막 경찰청 차장인 진교훈 전 차장을 전략 공천해 검경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당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강서구 지방선거 당시에도 김 당협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고려했지만 결국 마음을 돌려 김 전 구청장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 승리를 위해 뛰었는데 재차 같은 상황이 벌어진 꼴”이라며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심한 것은 당에 대한 불신이 크게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3.09.07 I 김기덕 기자
김보경 케이에스비튜젠 대표 “근감소증 치료제 2상 성과 자신...기술수출 논의중”
  • 김보경 케이에스비튜젠 대표 “근감소증 치료제 2상 성과 자신...기술수출 논의중”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우리보다 10년 이상 빠르게 고령화 시대에 진입한 일본에서 우리의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일본을 오가며,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에서 손가락에 꼽는 제약·바이오 업체다. 연내 성과를 내는 게 목표다.”김보경 케이에스비튜젠 공동대표는 1일 서울 건국대학교 내 연구실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 ‘KSB-10301’로 고령화 시대의 제약·제약바이오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보경(왼쪽)·정승효 케이에스비튜젠 공동대표. (사진=케이에스비튜젠)◇근 연구만 30여년 김보경 대표...빠른 성과 배경케이에스비튜젠은 건국대학교 의과대학에 재직 중인 김 대표와 정승효 공동대표가 2020년 창업한 제약·바이오벤처다. 노인성 근감소증 외 근육 희귀병, 노안, 신장질환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설립된 지 불과 4년 차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처럼 연구에 빠른 진전에 있는 배경에는 두 공동대표에 있다. 경영총괄인 김 공동대표는 근 연구만 30년 넘게 한 관련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다. 1995년 일본 도쿄대에서 약리학 박사 과정을 마친 그는 중외 C&C신약연구소를 거쳐 건국대 교수를 겸직하고 있다. 세포분자의학을 전공한 제자 정 대표는 사업총괄로서 김 대표와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근 손실은 골 관련 질환, 인지장애, 우울증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된다”며 “근육은 30세 정도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65세에는 30%, 80세에는 40% 이상 자연 감소돼 고령화 시대를 맞이한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근감소증은 낙상, 골절,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의 위험을 크게 높이고 노년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친다. 명지병원 노인의학센터에 따르면 근감소증 환자는 정상군에 비해 사망위험도가 3.74배 높았다. 2017년 9~10월 국내 요양원 9곳에 거주하는 노인 27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7년에 근육이 자연 감소하는 근감소증을 질병으로 분류했다. 우리나라에서도 2021년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DC)에 질병코드가 등재됐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이 확인되지 않아 제대로 된 치료제가 없다. 김 대표는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에는 노바티스, 머크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들이 뛰어들었지만 대부분 2상 단계에서 실패했다”며 “2026년 12조원 규모로 커지는 노인성 근감소증 시장이 무주공산 상태라는 의미다”라고 전했다. ◇안전역 경쟁 약물보다 우수...2상서도 효과 입증 자신그는 KSB-10301이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자신한다. 데이터에 근거한다. KSB-10301은 다수의 노화 동물모델에서 앞정강이근과 장딴지근의 근육량 감소를 억제했다. 근기능 측면에서도 실제 사람의 근감소증 진단기준과 유사한 평가항목(악력, 달리기, 민첩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확보했다. 김 대표는 “신약개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성이다”라며 “KSB-10301은 수십 년간 다른 적응증으로 사용되던 약물로 안전역이 경쟁 제품보다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임상과 비임상 시험 차이를 최소화는 약물 개발 플랫폼에 기반해 KSB-10301은 개발됐다”며 “2상에서도 효과를 다시 한번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이에스비튜젠은 내달 KSB-10301의 국내 임상 2상을 개시하고, 2년 내 결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노인성 근감소증 분야에서 혁신신약(First-In-Class) 창출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과 국민 건강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근감소증 솔루션 의료기기 개발업체 엠투웬티 등 다른 기업들과 협력해 근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2023.09.07 I 유진희 기자
(영상)北출신 태영호, 이재명에 "내게 빨갱이라고 한 의원 출당시켜라"
  • (영상)北출신 태영호, 이재명에 "내게 빨갱이라고 한 의원 출당시켜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7일 단식 8일째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농성 현장을 찾아 자신에게 막말을 한 민주당 의원의 출당 조치 등을 요구했다.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투쟁천막을 찾아 이 대표에게 항의하고 있다.(영상=이상원 기자)태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28분쯤 이 대표가 단식 중인 국회 본청 앞 천막을 찾아 이 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태 의원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질의를 하던 중 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향해 비난성 발언을 한 것에 대한 항의 취지로 방문했다.앞서 태 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정치적 호재로 활용하는 정치 세력은 사실상 북한 노동당, 중국 공산당, 대한민국 민주당뿐”이라고 했다.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은 “북한에서 쓰레기가 왔네” 등의 원색적 비난을 하기도 했다. 해당 발언을 한 의원은 박영순 의원으로 알려졌다.다만 태 의원의 이 대표와 만남은 농성장을 지키던 민주당 관계자들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1~2분만에 중단됐다. 태 의원이 나타나자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승남, 김원이 의원등이 태 의원의 진입을 가로막기도 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오는 분들은 내가 관리한다. 나한테 얘기하라”고 제지했다. 김승남 의원은 “쇼하고 싶은 모양인데 당신 지역구 가서 하라”고 몸으로 막아서기도 했다. 김원이 의원은 “예의가 어긋난 것이다. 뻔히 의도가 보인다”고 했다.태 의원은 “어제 봤지 않느냐. 본회의장. 대표가 가만 있으면 안된다.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하려 한다)”며 “내가 전달하겠다. 내 말을 막지 말라”고 맞받아쳤다. 이에 이 대표는 농성장에 들어선 태 의원이 발언을 시작하자 손을 들어 “그냥 놔두라. 짧게”라고 답하며 태 의원을 불렀다. 이 대표는 “한때 공산당에 입당했다는 이유로 홍범도 장군 (흉상)을 학대하는데 한때 공산당이었던 (태 의원이) 어떻게”라고 하기도 했다. 농성장에 들어선 태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제게 ‘북한에서 온 쓰레기’ 같은 막말을 했다”며 “어떻게 이런 말을 본회의장에서 할 수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그는 “제게 소리친 박영순 의원을 가만두면 안 된다”며 “이 대표께서 책임지고 출당시키고, 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 대표는 태 의원의 발언에 답하지 않았다. 다만 김원이 의원이 “태영호, 민주당에 뭐라 했느냐”고 항의했고, 김상희 민주당 의원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를 찾아가라”고 했다. 거센 항의에 결국 태 의원의 항의 방문은 3분 남짓 만에 끝났다. 김원이·조정식 의원이 태 의원을 단식장에서 끌어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태 의원이 떠나자 “본인은 엄청 억울했던가 보지”라고 혼잣말했다.태 의원은 민주당 관계자들에게 떠밀려 나가면서 “밀지 말라. 밟지 말라. 대표가 만나겠다는데 왜 그러느냐”고 반발했다. 태 의원은 이후 농성장 옆 본청 입구 앞에서 “이제라도 민주당이 철 지난 빨갱이 (소리를) 당장 거두고 성찰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민주당에서 박영순 의원을 출당시키고 제명하는 게 바로 대한민국에서 허물어져가는 공리를 바로잡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태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원하는 조치가 없으면 또 면담을 요청할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의에 “등 떠밀려 나오더라도 계속 찾아올 것”이라고 답했다.또 ‘현장 충돌이 예상될 수 있는 상황인데 서면이 아닌 직접 찾아온 이유’에 대해 “첫째로 대표께서 어제 그런 일 있었는지 (보고 받았는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의원직 박탈은 원내대표나 사무총장 결정사항이 아니다. 당대표에게 직접 제가 드려야 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8일째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아가 지난 6일 대정부질문 당시 태 의원에게 ‘쓰레기’ 발언을 한 박영순 의원에 대한 출당 및 제명 조치를 촉구하자 민주당 관계자들이 태 의원을 끌어내고 있다.(사진=뉴스1)
2023.09.07 I 이상원 기자
(영상)이정현 "강기정 광주시장 언제부터 그렇게 돈 좋아했나"
  • (영상)이정현 "강기정 광주시장 언제부터 그렇게 돈 좋아했나"[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지난 5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광주광역시의 정율성 공원 조성 사업과 관련 “강기정 시장이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공원 조성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언제부터 그렇게 돈을 좋아했는지 모르겠다”며 “중국, 북한에서 영웅 대접 받는 사람을 국민 혈세로 공원까지 만들어 부추기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보수의 불모지인 호남에서 재선 후 새누리당 대표까지 맡은 이력으로 주목되는 인사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도 호남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 전 대표는 “이번 공원 사업 추진으로 온 국민이 다 모르고 넘어갔을 정율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알게 돼 오히려 색깔론을 빼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들키지 않는 곳에서 세금이 쓰이는지 살펴볼 계기를 오히려 촉발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광주시민 중 공원 조성에 동의하는 사람을 지금까지 못 만났다”며 “대한민국을 공산화하려는사람들에 대해서 광주 사람들도 원수나 적으로 생각한다. 이 일을 추진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문제인 것이지 광주 시민들과 연계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이밖에도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 단식 △윤미향 의원 조총련 공동주최 행사 참석 △윤석열 대통령 ‘반국가세력’ 발언 등과 관련해 견해를 밝혔다. 이정현 전 대표가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8일(금) 오후 4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됐다.<이데일리TV 방송프로그램 ‘신율의 이슈메이커’>■ 촬영일 : 2023년 9월 5일(화)■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 대담 :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이정현 전 대표가 5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신율: 요새 보면은 귀뚜라미 소리가 들려요. 솔직히 제가 흡연자거든요. 그래서 이제 밤에 담배 피우러 나가면은 진짜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정말 이제 가을이 서서히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을 되면 사실 농촌이 좀 굉장히 바빠지고 그러는데요. 정치, 항상 바쁘지만 요새 특히 좀 일들도 많고 상당히 급박하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왜, 총선 때문에 그렇겠죠.▷이혜라: 7개월 정도를 남겨놓고 있죠. 이분의 입을 통해서 현 상황들을 좀 짚어보고 싶었습니다. 이정현 전 대표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이정현: 안녕하십니까.▷신율: 대표님 이번에도 총선 준비하실 텐데 호남 쪽으로 생각하고 계시는 거죠?▶이정현: 그럼요. 호남으로 나갈 겁니다. 내년에 나가게 되면 호남 처음 출마로부터 29년째 도전을 합니다.▷이혜라: 그런 부분에서 많은 정치인들이 귀감이 되고 그런 거죠. 왜냐하면 호남 출신의 보수의 상징이시죠.▶이정현: 근데 그런 것에도 남이 누리지 못하는 큰 행복과 복이 있다는 거 아세요? 저는 정치하면서요. 공천 걱정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에요.▷신율: 근데 요새 보니까 일단 이정현 대표님도 대표 시절에 단식을 하셨는데 이재명 대표가 지금 단식을 하고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이정현: 어쨌든 이 대표님이 어떤 형태로 하든 반드시 야당 대표로서 어떻게 보면 참 고군분투 하고 계시는 건데. 유감스러운 그런 것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 결국에 가서는 이제 목숨까지 걸고 하는 방식의 명분이죠. 저는 우선 제 경우를 얘기를 해보자면. 우선은 단식이 아니어도 정치적으로 뜻을 관철시키고 국민들한테 알릴 수 있는 방법이 굉장히 다양화돼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 단식을 마치고 나서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정말 이게 내가 마지막 쓸 수 있는 최상의 카드였느냐 (생각했을 때) 저는 아니다. 어떤, 무엇으로 하고 있든 제가 지금 권하고 싶은 것은 어쨌든 건강을 생각을 하시는 게 더 우선이다. 지금이라도 주변에서 말해서라도 중단을 하고 그리고 이제 다른 방법으로의 퍼포먼스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까 지금 단계에서 일단 중단을 하시고 건강한 몸으로 펼치고 싶어 하시는 그정치나 뜻을 펼쳐라.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저 같으면 절대로 다시 안 하겠습니다. 저는 후회합니다.▷신율: 그때 당시 건강이 좀.▶이정현: 제가 한번 해봤거든요. 정말 안 먹고 제대로 해봤는데 제가 7일째 되는 날 실려갔어요. 가서 병원에 갔더니 괴사가 시작된다고 하더라고요. 내장 장기의 어떤 부분에 괴사가 시작됐다고 그러더라고요. 도대체 무슨 말인가 했는데. 우리가 음식물을 섭취를 하면 온몸으로 영양분이 많아요. 근데 그 영양분이 안 들어와. 그렇게 되면 이제 아주 시급한 것부터 영양분이 많이 나와요. 영양분이 공급되지 않는 부분의 장기들은 이제 점차 괴사를 해 간다고 하더라고요. 어쨌든 이후 여야를 막론하고 목숨을 걸고 싸워야 될 대상 또는 그런 거리, 명분 이게 국민들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냐라고 생각하면 저도 그랬고 솔직히 지금 이재명 대표께서도 지금이라도 중단하시는 것이 본인이 관철시키고 만들고 싶어 하는 그런 세상에 더 접근하면 훨씬 더 효과적일 거고. 이런 퍼포먼스는 21세기 2023년도에도, 지금 시점 제가 했었던 2016년도 그때 시점에서도 이건 절대적으로 적절하지 못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고요.▷이혜라: 단식 꼭 이 시점이어야만 하는가에 대해서도 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이정현: 내용을 따지지 않겠습니다. 정부 여당을 상대로 야당 대표가 할 수 있는, 또 국민들에게 뭔가를 알리고 싶어 하고 하는 방법으로 선택해서 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분 판단에서 하는 것이고. 국민이 받아들이느냐, 안 받아들이면 또 국민 몫이니까 그 성과나 목표나 또 이유나 이런 부분은 저는 쉽게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다만 어쨌든 제1야당 대표로서는 부적절했다.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건, 저 역시 제가 집권 여당의 당대표로서 단식을 했었던 그 방법은 지금 봐도 잘못됐다, 후회스럽다. 그리고 그것은 결코 후배 정치인들에게 좋은 선례는 결코 아니다, 적절하지 않다고 하는 이유가 분명하게 있는 거죠.▷신율: 근데 이제 목표가 뭔지. 그건 우선 본인의 진정성을 믿는 것이 저는 합리적인 예의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목적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파생되는 정치적 효과는 분명히 있을 거거든요. 그러니까 정치적 상황, 예를 들면 지금 소환을 앞두고 있는데 그거는 장기 지체가 될 거고 또 하나 이제 이게 검찰의 입장에서 볼 때 야당 대표인데, 상대로 소환도 안 하고 기소할 수도 없는. 또 체포동의안 만일 넘어온다 하더라도 이게 가결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사실은 지금 상황에서는 장담할 수 없고 여러 가지로 딜레마가 될 것 같은데.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향후에 이 단식 이후에 어떻게 전개될 거라고 예상하시나요?▶이정현: 저는 단식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봅니다. 태풍처럼 지나가면 그만인 거고. 또다시 태양은 작열하게 되어 있습니다. 검찰 수사가 단식했다고 해서 검찰 수사가 면제되거나 또 사면 복권되는 일도 아니고. 단식 끝나고 나면 또 다시 원위치에서 시작될 건데 그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죠. 그런 부분은 지지자들을 어떻게 보면 아주 순간적으로 지지자들을 뭉치게 할 수 있는 효과를 낼 수 있을는지 모르지만, 사실 내부적인 전체적인 결속도 이것으로 인해서 뭐가 더 부각됩니까? 이분이 지금 뭐 때문에 사법 처리를 당하고 있지라고 하는, 말하자면 이분의 의심받고 있는 죄, 그 부분이 더 부각되는 효과만 오히려 더 낼 수가 있는 거예요. 만약 이렇게 해서 검찰 조사가 면제가 된다든지 그야말로 사면 복권이 된다든지 이렇게 한다고 한다면 모르지만 거기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어요.▷이혜라: 요새 정치권에서 이념 논란이 계속적으로 거세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정율성 공원 같은 경우에는 사실 이 인물 같은 경우에는 좀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인물이라고 거론이 되고 있는데 광주시가 이걸 추진하는 게 맞을까요? 어떻게 보세요?▶이정현: 정율성에 대해서 광주시장이 음악성을 얘기했지만 저는 음악성에 대한 논란은 일반 국민들은 전혀 관심이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이후 여야를 막론하고 북한에서 영웅이고, 중국에서 영웅이 꼭 광주에서까지 영웅이 되게 해야 되느냐라고 하는 게 더 문제고. 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 아까 이념 논쟁이라고 했는데. 보통 색깔론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지금까지의 색깔론을 오히려 저는 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정율성에 대해서 그동안의 무슨 동요대회, 정율성 성악대회, 정율성을 학교에다 그것도 어마어마한 벽화를 그려놓고 색깔을 씌워놨는데 과연 그럴 만한 사람이냐라고. 이번에 공원을 만들면서, 그렇지 않았다면 그냥 온 국민이 다 모르고 넘어갔을 정율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알게 되는). 벽화도 있고 아까처럼 동요대회도 성악대회도 우리나라에서 이 사람 공원까지 만든다고 하는 계기가 되고. 뭐 했던 사람이지 하고 봤더니 6·25 때 인민군관을 지휘했다 그 말이에요. 6·25 때 인민군은 누구입니까. 지금 남한을 완전히 공산화시키기 위해서 적화통일을 하겠다고 북한군이 쳐들어와서 300만 명이 넘는 남북 간 우리 민족의 많을 살상을 나게 했는데. 그 적화통일을 위해 북한 인민군에게 사기를 진작시켜서 남한군에 가서 완전히 부수라고 사기를 북돋우는 노래를 만들어 줬던 사람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그때 희생됐던 얼마나 많은 우리 영령들이 있으시고 또 그 유족들이 있고 그 가족들이 있으며. 정말 6·25로 인해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봤습니까. 그런데 그 인민군의 사기를 증가시킨 노래를 지었다고 해서 북한에서 영웅 대접 받는 사람이. 그런 노래로 남한군을 많은 양민들을 많이 학살을 하고. 또 대한민국 모든 국토를 초토화를 시켰었던 이 인민군의 사기 진작 노래를 지어서 부르게 했었던 이 사람을 광주에서 또 영웅 대접을 해야 된다?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국민 세금으로 이렇게 한다면요. 말하자면 그런 식으로 세금을 다른 데도 우리가 지금 몰라서 그렇지, 이건 드러나고 들켜서 그렇지, 들키지 않는 곳에서 또 그런 세금이 쓰여져 있는지 살펴볼 그런 계기를 오히려 촉발을 시켰다고 생각해요.저는 제 주변에서 이것 때문에 문제 제기하고 화낸 광주 전남 사람도 한 사람도 보지 않았습니다. 광주가 진보입니까? 광주 사람들이 좌파입니까? 광주 사람들은 진보도, 좌파도, 보수도 아닙니다. 그냥 대한민국 국민인 거예요. 대한민국을 없애버리려고 하고, 대한민국을 공산화시키려 하고, 대한민국 국민을 죽이려고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광주 사람들도 원수로 생각합니다. 적으로 생각합니다. 이건 광주 사람들과 연계시키면 안 됩니다. 이 일을 추진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문제인 것이지 이건 광주가 아닙니다. 왜, 광주 사람들이 정율성에 대해서 이것에 대해서 문제 제기한다 그러면서 화를 낸다고 하는데 저는 화내는 걸 한 명도 못 봤습니다.▷신율: 근데 강기정 시장의 주장은 이제 중국인 관광객들을 좀 의식해서 그런 게 필요하다 이런 입장 아니었나요?▶이정현: 언제부터 그렇게 돈을 좋아했습니까? 언제부터 그렇게 중국 관광객들을 좋아했습니까? 그 사람이 중국에 가서 영웅 대접을 받으면 되는 것이지. 아까처럼 대한민국을 공산화하려 하고 대한민국을 적화통일시키려고 하고. 지금 같은 북한으로 만들지 못한 것을 한으로 생각해서 그런 영웅을 광주에서 다시 추켜세우고, 그런 사람들을 이제 국민 혈세를 가져다가 공원까지 만들어서 부추긴다 그 말입니까? 저는 광주 사람들 중에서 이것에 동의하는 사람을 지금까지는 못 만나봤습니다.▷이혜라: 한 가지 더요. 윤미향 의원 조총련 주최 관동대지진 행사 참석해서 논란이 또 있습니다. 일단 참석만 한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사실 외부에서는 납득 못하겠다는 얘기도 나오긴 합니다.▷신율: 윤미향 의원 주장은 조총련이 주최한 게 아니고 조총련도 여러 주관사 중에 하나다 뭐 이런 입장이긴 한 것 같더라고요.▶이정현: 그러면 예를 들어서 관동대지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것에 왜 다른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안 가고, 왜 또 보수당 국회의원들은 가지를 않았습니까? 일단 조총련은 일단 대한민국 대법원까지 가서 판결에서 반국가단체로 이미 딱 판결이 나 있습니다. 대법원 판결을 부정하는 것입니까?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입니까? 어떤 과정을 통해서 초청을 받았는지도 이해가 되지 않고 또 그렇게 쉽지가 않았을 텐데 그런 눈총이나 그 뒤 반향을 생각을 못 했겠습니까?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그런 반향까지 다 감안을 하고 가면 되는, 그만큼 또 다른 뭔가의 의도가 있고 그런 부분이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반국가 단체가 주최하는 또는 주관하는 또는 참여하는 그런 단체에 이렇게 당당하게 갔다 온 국회의원에 대해서 참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신율: 그 입장은 저희가 추후 들어봐야겠지만요. 일단 일본까지는 이제 자비로 비행기표 사서 갔겠지만 일본에 가서 만일 우리나라 현지 대사관 의전의 일부를 받고서 조총련이 포함된 행사에 갔다면 그건 또 어떻게 해석해볼 수 있나요?▶이정현: 근데 이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정확한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 쉽사리 제가 언급하기는 모호합니다. 일단 국민의 대표 국회의원이 오게 되면 외국의 대사관에서 신병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에 대해서 신경을 쓰고 이렇게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분이 이제 내가 조총련 행사에 간다고 그걸 밝혔는지 어떤 건지는 그 과정을 내가 잘은 모릅니다. 그러나 그런 세세한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대한민국 국회의원 자격으로, 대법원에서 반국가단체 판결을 내린 그런 단체에 굳이 그렇게 간 시도 자체가 저는 정말 그 자체도 뭔가를 알리기 위한, 뭔가를 보여주기 위한 퍼포먼스라고 생각합니다.▷신율: 그러니까 의도를 우리가 추론할 수는 없지만 하여간 뭔가 의도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할 수 있다는.▶이정현: 아니 엄연히 그 반향을 생각할 수 있잖아요. 지금 이런 걸 즐기고 있는지도 몰라요. 봐라, 내가 갔다 와서 어떠냐, 지금 온통 언론이고 정치권이고 난리가 아니다. 나 하나 희생해서라도 이런 식으로. 말하자면 그런 데도 갈 수 있다고 하는 걸 무너뜨리고. 또 대한민국 국회의원도 그런 데 간다고 하는 것도 북한에 얼마든지 선전용으로 쓸 수 있도록 이렇게 제공해서 윤 의원의 이런 행위가 북한 내부에 이익을 주게 하는 그런 행위를 했다고. 또 그런 것을 감안 안 했겠어요? 만약에 내가 어디 외국을 한 번 나간다고 하고, 특히 그런 주목받을 행사에 나간다면 나는 그런 정도는 다 계산이 돼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이혜라: 최근에 흉상 이전도 그렇고 그리고 홍범도함, 안무함 함명 변경 얘기도 나오고 있고 그래서요. 지금 대통령실에서, 또 윤 대통령이 이념 문제 관련해서 이렇게 집중 거론하는데 이유가 뭘까요, 이 시점에? 근데 이게 사실 지지층 결집하는 데 좋겠지만 지금 중도층이 굉장히 많은 상황에서 이게 오히려 나쁜 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도 드는데요.▶이정현: 글쎄요. 윤 대통령이 이념을 집중적으로 거론한다 라고 하는 것에 대해는 뉴스가 많이 되고 있으니까 그거는 팩트죠. 근데 그게 지지 세력을 결집을 하기 위해서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조금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윤 대통령이 설령 그런 말을 해갖고 동의할 보수 세력들이 보수 후보에게 표 안 찍겠습니까? 저는 보수 세력 결집하고는 조금 무관하지 않느냐라고 생각이 듭니다. 다만 이제 저는 좀 다른 얘기를 해보고 싶어요. 어쨌든 정권이 교체가 됐잖아요. 근데 교체되기 전에, 아까처럼 소위 이념 얘기. 저는 이념 얘기를 하고 싶지는 않지만 굳이 이념을 얘기한다면 여러 면에서 이념의 추가 이렇게 있어야 되는데, 굉장히 한쪽으로 가 있을 수가 있다 그 말이에요. 그럼 정권이 교체됐는데 당연히 적어도 여기(반대 방향)까지는 안 간다고 하더라도, 여기(중간) 정상적으로 돌아와야지 그게 시계추지. 여기서 뭉쳐져 있으면 시계가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겁니까? 나라가 정상적으로 가동이 되겠습니까? 저는 이 부분이 굉장히 큰 문제가 있다고 봐요. 그런데 그냥 내가 추론을 해봅니다. 저는 이게 지나치다 아니다를 다 떠나서 왜 윤 대통령이 저렇게 얘기를 할까 생각을 해보면. 이분이 그런 비슷한 말을 했었죠. 만약에 그(전) 정권이 연장이 됐다고 한다면 나라가 절단날 뻔했다고 하는 그런 비슷한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최근에. 그건요. 우리 지금 여기 앉아 있는 세 사람이 일반 국민으로서 모르는 앞선 정권에서 일어났던 많은 상황에 대한 정보를 대통령이 훨씬 더 많이 갖고 있을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하는 말 중에 그냥 함부로 했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뭔가가 정말 실질적으로 그 앞에 일어났던 여러 가지 사안들을 보면, 정말 나라가 이대로 갔다면 시스템이 붕괴되고 이대로 갔다가는 정말 구석구석에 비정상이 되고 비정상이 완전히 굳어지면 전진하고 발전하고 이렇게 할 수가 있겠습니까? 도약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그건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다음 대통령이 그러한 비정상을 바로잡아야 되지 않겠습니까?제가 몇 가지 한번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대통령이 굉장히 많이 강조를 하는 게 자유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경제 수준, 대한민국의 안보 수준, 대한민국의 세계화 수준, 대한민국의 정보화 수준으로 봤을 때 이제 지금 대통령이 말하는 자유 속에는 두 가지가 많이 들어 있다고 하는 생각을 해요. 하나는 민간을 굉장히 중시하는 자유. 민간에게 많은 규제라든가 이런 걸 빼고, 정부에서 주도하는 걸 빼고, 민간한테 맡기겠다고 하는, 민간에게 맡기는 자유. 또 하나는 시장. 우리가 시장, 시장하면서도 굉장히 많이 통제를 하고 관리를 하고 이렇게 해왔거든요. 그런데 지금 윤 대통령이 봤을 때 지금 대한민국의 국민 수준, 대한민국의 기업 수준, 대한민국의 청년들의 수준은 이제는 정부가 다 움켜쥐고 통제를 하는 게 아니라 얼마만큼 많은 민간에게 맡기느냐, 얼마나 많이 시장에 맡기고 경쟁에 맡기느냐에 따라서 대한민국 훨씬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 거예요.그런데 만약의 경우에 이게 공산은 아니지만, 또 전체주의라고까지는 할 수는 없지만 많은 것을 정부가 움켜쥐고, 국가 재정도 있는 대로 키우고, 정부 기관도 공무원도 있는 대로 늘리고 이런 식으로 전부 거머쥐고 하나부터 여기까지를 다 간섭하려고 하는 앞선 정권처럼 이런 식으로 방치했을 때 지금 대한민국이 뻔히 도약할 기회가 있는데 이걸 그대로 방치합니까? 완전히 정부 권한을 빼고, 정부의 규제를 완전히 빼 민간하고 시장에 맡기려고 하는 이러한 대통령의 생각을, 이걸 갖다가 이것에 대해서 반대를 하는 세력들, 발목을 잡으려고 하는 세력들, 죽으라고 이것에 대해 시비하는 세력들에 대해서 대통령이 그것도 맞서지 않으면 이걸 펼칠 수가 없기 때문에 하는 것을. 이걸 이념 공작 이렇게 간다고 하면 저는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하나만 더 말씀드릴게요. 처음에요. 대통령이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반국가 세력들을 용납하지 않겠다. 그러면 반대로 그것에 대해 시위한 사람들, 반국가 세력 용납을 하자는 겁니까? 또 공산당에 대해서 대통령이 용납하지 않겠다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러면 반대한 사람들은 공산당한테 공산당을 용납을 하고 전체주의를 용납을 하자, 그 말입니까?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예를 들어서 아까처럼 너무 좀 지나치다. 너무 지금 대통령이 아직은 정권 초반이고 다 장악도 안 돼 있는데 말하자면은 대통령이 상대를 해야 될 그런 상대들을 전선을 너무 많이 확대를 해 수습도 못 하면서 왜 저렇게 전선을 많이 넓혀 이런 시비라면 저는 이해를 합니다. 그러나 이걸 완전히 이념 논쟁으로 가서 이걸 못하게 막는 사람들한테 저는 좀 문제가 있다고 봐요. 반국가 세력이 다 공격을 하는데 왜 그걸 시비를 해. 당신 반국가 세력이야? 타깃이 당신이 아닌데 뭐 때문에. 스스로가 마치 반국가 세력인 것처럼, 그런 식으로 대통령한테 그 부분에 대해서 시비를 걸고 대드느냐 그 말입니다. 아까처럼 시장이다 아니면 민간이다 이렇게 자유를 만끽하게 해 사람들이 창의력을 발휘를 해서 기업들을 세계적으로 키우게 하려고 하는데 그것에 대해서 자기가 공산주의도 아니면서 전체주의도 아니면서 왜 그렇게 민감하게 정치권이 대드느냐 이 말입니다.▷신율: 문재인 대통령도 요새 자꾸 언급을 많이 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정현: 문재인 대통령이 전체를 다 언급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런 이념 부분에 대해서 하는 아주 그냥 불을 댄 듯이 그냥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전직 대통령이었고 국정 경험을 많이 했고 그분도 한때는 나라를 사랑한다고 했었으니까 말씀을 하실 수는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굳이 그렇게 이념 문제를 가지고 하는 것은 내가 이념을 이쪽으로 많이 좌측으로 끌어들여놨는데 왜 이걸 원위치 시키려고 해, 그걸 못 견디고 얘기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요.그런데 그 부분은 그분은 그분대로 가져가는 게 옳다고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국정운영의 총책임자는 윤석열이고 윤석열이 나는 그런 식으로 국가 예산을 함부로 쓰고 국가 R&D를 그렇게 갖다 뿌려 쓰고, 나는 이런 거 용납할 수 없어, 이런 걸 정상화시킬 거야, 시스템을 바로 나는 원위치 시킬 거야. 그리고 말하자면 공산화 전체주의로 가는 것 반국가 세력 나는 용납하지 않을 거야. 그 책임은 누구한테 와 있냐면 윤석열한테 와 있고 문 대통령이 뭐라고 하든 말든 윤 대통령은 지금 자기 위치에서 자기가 옳다고 하는 것을 저는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2023.09.07 I 이혜라 기자
고유가 공포 엄습…투자처 잃은 대기성자금 급증
  • 고유가 공포 엄습…투자처 잃은 대기성자금 급증[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뉴욕 유가가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 압박이 되살아 나고 있다. 이에 미국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길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하락했다. 고유가와 고금리 등이 증시를 압박하며 박스피가 길어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성 자금도 급증하는 추세다. 다음은 7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REUTERS◇뉴욕 증시, 인플레 우려에 일제 마감-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8.78포인트(0.57%) 하락한 3만4443.19에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35포인트(0.70%) 하락한 4465.48,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8.48포인트(1.06%) 내린 1만3872.47에 거래.-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유가 급등세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되살아난 점에 주목, 인플레이션이 높게 유지되면 연준의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길어질 수 있으며 연준이 높은 금리를 유지하는 기간도 길어지기 때문.-알리안츠그룹의 고문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와중에 나타난 유가 상승은 연준의 향후 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뉴욕 유가, 9거래일 연속 상승-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0.85달러(0.98%) 상승한 배럴당 87.54달러에 거래를 마쳐.-올해 최고치이자 지난해 11월1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우려가 지속되면서 9거래일 연속 상승-팀 워터러 KCM 트레이드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석유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갖고 있다”고 발언.◇투자처 못찾은 대기성 자금 급증-마땅한 투자처 못찾은 대기성 자금 늘어나는 추세, 지난 4일 기준 434조5728억원으로 지난해 373조268억원과 비교해 16.5%인 61조5460억원 늘어나. -△투자자예탁금 52조6732억원 △장내 파생상품 거래 예수금 25조656억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71조1657억원 △신용공여 42조6744억원 △국내 주식형펀드 64조6950억원 △머니마켓펀드(MMF) 178조2989억원 등.-자산관리계좌(CMA)와 수시 입출금 상품인 MMF 잔고는 작년 말보다 각각 13조6621억원, 26조7715억원 증가.-고금리 상황에서 증시가 박스권에 갇혀 고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자금은 고금리를 향유할 수 있는 피난처를 찾아다니고 있다”고 발언.◇尹대통령, 인니 국빈방문 사흘째-윤석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공식 방문 사흘째를 맞아 동아시아정상회의(EAS),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등 정상외교 이어갈 예정.-우크라이나 전쟁, 남중국해 지역 평화, 미얀마 정세, 북한 핵·미사일 도발 등 EAS에서 거론될 것으로 전망되는 여러 안보 위협과 관련해 한국의 입장을 개진할 예정.-한국과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주관 아래 양국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도 찾아 경제협력과 투자 강화 필요성을 언급 예정.◇여야, 경제분야 대정부질문-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진행 예정,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정부 조치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예산 등에 관해 정부·여당과 야당 간 공방 전망. -여당은 오염수 방류에 대한 야권의 비판을 ‘괴담·가짜뉴스 선동’으로 규정하고, 이에 수산업계가 피해를 보고 있다며 국내 수산업계 지원 강화를 촉구 예상.-야당은 오염수 방류 조치를 고리로 일본 수산물 수입이 재개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 예산을 들여 오염수의 안전성을 홍보했다며 비판할 듯.◇G20 정상회의, 인도 뉴델리서 9일 개막-선진국과 개발도상국 회의체인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오는 9∼10일 양일간 개최-한국 등 G20 회원국과 스페인을 비롯한 9개 초청국, 유엔 등 국제기구가 참가해 기후변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구촌 현안을 논의할 예정-다만 시진핑 중국 주석과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불참하는 가운데 주요 사안마다 주요 7개국(G7)과 중국·러시아가 대립하는 만큼 최종 결과물인 공동선언에 무엇이 담길지 현재로선 미지수.-남아시아에서는 처음 열리는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는 참가국 간 양자회담 등도 열릴 예정.◇中, 北 9·9절 행사 참석할 듯-류궈중 국무원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대표단이 북한 정권 수립(9·9절) 75주년 행사 참석을 위해 북한을 방문할 예정.-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보도에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정부의 초청에 의하여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며 국무원 부총리인 류국중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중화인민공화국 당 및 정부대표단이 우리 나라를 방문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 75돐 경축행사에 참가하게 된다”고 밝혀.-중국대표단은 앞서 북한이 열 예정이라고 밝힌 9·9절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
2023.09.07 I 이정현 기자
野 김두관 "尹, 공산국가 베트남 방문"…한덕수 "호찌민 동상, 육사에 놓진 않아"
  • 野 김두관 "尹, 공산국가 베트남 방문"…한덕수 "호찌민 동상, 육사에 놓진 않아"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대정부질문에서 ‘공산 전체주의’와의 전쟁을 선언한 윤석열 정부를 향해 “이념의 잣대를 대면 공산주의 국가 베트남에 투자하고 있는 기업 2800개를 총리가 철수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베트남 국부 호찌민의 흉상을 육군사관학교에 갖다 놓을 수는 없지 않나”라고 비꼬듯 답했다.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의 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호치민 묘소 헌화하는 사진을 모니터에 띄우고 있다.(사진=뉴스1)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21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첫날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질문을 쏟아냈다.우선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광복절 축사, 국민의힘 연찬회, 국립외교원 60주년 기념 축사에서 계속 공산 전체주의라는 심각한 발언을 하고 있다”며 “야당을 향해, 시민단체를 향해 공산당이란 인식을 거침없이 표현하고 있다고 해석한다”고 포문을 열었다.이어 김 의원은 한 총리에게 “대통령의 발언대로, 우리 사회의 그런 공산 세력, 공산주의 추종 세력이 있다고 하면 누구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한 총리는 “구체적 사안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정체성이고 우리나라의 기본 질서인 자유민주적 기본질서가 확실하게 지켜져야 한다는 열망을 계속 표현하시는 것”이라고 답했다.김 의원은 “오늘 윤 대통령은 아세안(ASEAN) 10개국과 인도를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며 “(아세안 10개국 중)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고, 베트남 국가 지도자들은 공산당원이다. 베트남 국부로 추앙받는 호치민 주석도 공산당원”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념이 가장 중요하다는 대통령이 베트남 공산당 출신 지도자를 왜 만난다고 생각하나”라고 묻자 한 총리는 “지금 의원님께서 적절하지 못한 그런 시각에서의 이념 차원에서 볼 일은 아니다”라고 답했다.한 총리는 “우리 독립운동가로서의 홍범도 장군에 대한 존경은 하등 변화가 없다”며 “오히려 흉상 이전 문제가 지나치게 정치화, 이념화하는 것은 우리 국민이 원하는 바도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김 의원은 호찌민 전 베트남 국가주석 묘소에 헌화하는 윤 대통령 사진을 공개하며 “이념 잣대를 대면 베트남에 투자한 2800개 기업을 철수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묻자 한 총리는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호찌민 베트남 국부 흉상을 육사에 갖다 놓을 수는 없지 않나”라고 강하게 맞붙었다. 이에 본회의장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김 의원은 “1990년 동부권 붕괴로 해서 이념의 시대는 가고 실용의 시대가 벌써 30년이 됐다”며 “총리가 이걸 몰라서 제가 물어봤겠나. 총리는 경륜 있는 분인데 윤 대통령이 이렇게 하는 것에 대해 총리님이, 국무위원님들이 제대로 말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2023.09.05 I 이수빈 기자
대정부 질문 시작…홍범도·오염수 여야 공방 예상
  • 대정부 질문 시작…홍범도·오염수 여야 공방 예상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정치 분야를 시작으로 9월 정기국회 대정부 질문이 5일부터 나흘간 시작한다. 여야는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이전과 후쿠시마 핵오염수 문제 등을 놓고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김진표 국회의장이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기국회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민주당은 우선 한덕수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에게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등을 놓고 현 정부의 이념 논쟁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사실상 정부가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를 동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 기구 제소 등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육군 사관학교 내 홍범도 흉상 이전이 불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한다. 홍범도 장군의 과거 소련 공산당 가입 이력을 놓고 정부의 입장을 따져 묻는다. 홍 장군이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가입을 했다는 측면과 함께 1948년 전 정부 수립 전 공산당 가입 이력이 어떤 문제인지 따져 물어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원 참사와 오송지하차도 수해참사, 세계 스카우트 새만금 잼버리 부실 사태, 고(故)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된 수사 외압 의혹을 집중 제기한다.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과 관련한 김건희 여사 특혜 의혹과 백지화 등도 거론한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광주시가 추진 중인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논란 등을 거론한다. 중국 공산당원 전력 등을 언급하며 부적절성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또 민주당 의원들이 일본 오염수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제2의 광우병 사태를 일으킨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정부 질문과 관련해 민주당에서는 설훈·김두관·김한정·조응천·최강욱·윤건영 의원이 나온다. 국민의힘에서는 권성동·박성중·최춘식·최형두 의원이 질의한다.
2023.09.05 I 김유성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