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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양패키징 주주정책 이끌어낸 브이아이피운용…"변화 환영"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브이아이피(VIP)자산운용이 최근 주주환원 정책에 변화를 준 삼양패키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사진=브이아이피자산운용)19일 브이아이피자산운용은 삼양패키징이 최근 공시한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상장 이후 최초 자사주매입소각 등 삼양패키징의 주주정책 변화를 환영한다”며 “현재의 저평가 상황에서 자사주매입소각 비율을 더 늘리길 원했지만 현금 배당을 선호하는 다른 주주들의 입장도 고려한 합리적인 수준의 의사결정이라 판단한다”고 전했다. 앞서 브이아이피자산운용은 지난 1월 9일 공시를 통해 삼양패키징의 보유목적을 단순투자목적에서 일반투자목적으로 변경하고 자사주매입소각 중심의 주주환원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삼양패키징이 지난 2017년 상장 이후 2021년까지 30~50% 수준의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는 등 주주친화정책을 펼쳤지만, 지난해부터 시장의 관심에서 소외됐고, 주가는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당시 김민국 브이아이피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자사주 매입 소각은 현금배당과 달리 세금으로 인해 주주환원 희석이 없고, 주가가 저평가된 경우 같은 예산으로 더 많은 주식을 매입할 수 있기 때문에 그 효과가 더욱 크다”며 “삼양패키징은 2022년 순이익 대부분을 현금배당하고, 지속적으로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는 주주친화정책을 갖고 있지만, 시장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삼양패키징은 지난 16일 총 주주환원율 62%, 총 주주환원액 158억원을 발표하고 이중 절반인 79억원을 현금배당, 나머지 절반 79억원을 자사주매입소각에 활용하겠다고 공시했다. 주주환원액은 역대 최고치고, 자사주매입소각은 최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현금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총 주주환원율을 제안하고 있으며 저평가 기업에 대해서는 주주환원액이 정해지면 배당비율을 줄이고 자사주 매입 소각을 늘이라는 요구를 일관되게 하고 있다”며 “회사의 성장을 돕고, 주주환원 정책을 제언함으로써, 투자기업과 동반자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 '尹복심' 강명구 "교육·의료·문화 개선해 구미 과거 영광 재현"[총선人]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고향 구미의 과거 영광을 재현하고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에 공헌하고 싶다.”4월 총선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소속 강명구(사진)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은 1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구미와 같은 지방도시들이 가진 핵심 문제는 바로 정주 여건”이라며 “교육·의료·문화 등 다방면의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보수 텃밭’인 경북 구미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사진=강명구 전 비서관 측)구미는 과거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끈 중심 도시 중 하나였지만, 수도권 집중 현상에 따라 점차 쇠퇴하는 상황이다. 강 전 비서관은 “지금은 기업들이 해외로,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며 젊은 사람들이 떠나는 도시가 됐다”며 “대기업 유치도 물론 중요하지만, 정주 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 젊은 부부들이 구미에 정착해서 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강 전 비서관은 젊은 세대들을 지역에 붙잡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교육’을 꼽았다. 그 역시 세 딸을 키우는 아빠로서 더욱 체감할 수밖에 없다. 강 전 비서관은 “‘교육발전특구’를 유치해 구미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대기업과 연계한 자립형 사립고를 세워 전국적 명문고를 만들겠다. 국제학교 신설을 통해 우수한 외국인 인력도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스타필드와 같은 대형 복합쇼핑몰을 유치해 젊은이들이 문화를 소비하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다만 아직 갈 길은 멀다. 현역인 김영식 의원 등 당내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본선 후보가 돼야 한다. 단수 공천이 불발된 만큼 경선이 불가피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그는 누구보다 현 정부의 국정 철학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윤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강 전 비서관은 지난 대선 당시 경선 때부터 윤 대통령을 도와 일정과 메시지를 총괄했으며, 대통령실에서는 부속실 선임행정관과 국정기획비서관을 지냈다.그는 “내가 국정기획비서관 출신이기 때문에 지역의 어려운 현안을 잘 해결해주리라는 기대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구미 시민들이 이보다 더 높이 평가해주는 것은 ‘강명구가 현장에 강하고 소통에 능하다’는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다면 발로 뛰는 현장형 정치인의 진면모를 반드시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대통령실 출신들이 ‘험지’가 아닌 ‘양지’에 도전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대통령실 출신이라고 해서 결코 특혜를 받아서도 안 되지만 불이익을 받아서도 안 된다”며 “현역 의원과의 정면승부를 피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겠다. 구미의 유권자들이 진정 지역과 대한민국을 위해 필요한 인물이 누구인지 평가해주길 믿는다”고 자신했다.(사진=강명구 전 비서관 측)다음은 강 전 비서관과의 일문일답.-대통령실 근무 소회와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국정기획비서관은 대통령의 일정과 메시지를 총괄하고, 전 부처의 정책을 조율·조정하는 막중한 책임을 가진 자리였다. 또한, 매일 대한민국의 모든 이슈를 파악해 정무적으로 판단하고 대응해야 했던 만큼 24시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국정기획비서관으로 있는 동안 윤석열 정부 핵심 공약인 노동개혁이 상당 부분 진행됐고 노사 법치주의 확립, 노조 회계 공시 등의 성과를 거뒀다. 최근 발표된 의대정원 확대 등 의료개혁 분야도 내가 재직하는 동안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이러한 개혁 성과에 대해 국민들이 지지해 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다만 윤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국정 발목잡기에 가로막혀 힘든 때가 많았다.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것도 입법부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을 제대로 실현하기 위함이다.-대통령실 새 참모진들에게 당부한다면.△지난 대선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국민의 뜻에 따라 미래세대를 위한 개혁을 완성해야 한다. 이번 총선에 반드시 승리해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의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저출생 등 대한민국의 존망을 좌우할 문제 해결을 위해 당정이 힘을 합쳐야 한다. 훌륭한 새 참모들이 윤 대통령을 잘 보좌하리라 생각한다. 나도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회에서 우리 정부의 개혁 성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출마에 나서는 포부는.△지난 대선 위대한 국민이 정말 힘들게 정권교체를 이뤄줬지만,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완전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 난 윤 대통령과 대선 과정에서 사선을 건너온 동지이자, 우리 정부의 국정기획비서관 출신으로서 총선 승리를 위해 앞장서고 총선 이후 민주당의 국정 발목잡기에 맞서 싸워야 할 책무가 있다. 엄중한 각오로 총선에 임하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일하겠다.(사진=강명구 전 비서관 측)-과거 지역구(영등포 갑)가 아닌 구미을로 이동한 이유는.△과거 내 서울 양천구 신월동, 영등포 갑에서의 정치활동은 당의 요청에 따른 희생과 헌신의 시간이었다. 정치인으로서 단단하게 만든 소중한 시간이었고, 서울에서 보수의 재건을 위해 많은 부분 당에 공헌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구미는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며 부모님이 소를 키우며 농사짓고 있는 곳이다. 내 세 딸도 구미에 전학을 가 있고 앞으로 학창시절을 나처럼 구미에서 하게 된다. 내 고향인 구미에서 정치를 하는 것이 정도라 생각한다. 구미는 과거 대한민국 산업화의 중심도시였다. 그런데 지금은 기업들이 해외로,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며 젊은 사람들이 떠나는 도시가 됐다. 대한민국의 각종 복잡한 갈등의 축소판을 가지고 있는 도시가 바로 구미다. 고향 구미의 과거 영광을 재현하고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에 공헌하고 싶다.-대통령실 출신들이 험지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의견이며 우리 정부의 성공을 위한 충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통령실 출신이라고 해서 결코 특혜를 받아서도 안 되지만 불이익을 받아서도 안 된다. 고향의 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내 뜻을 이미 구미 시민들이 많이 공감해주고 있고, 강명구가 구미를 위해 필요하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윤 대통령과 함께 정권교체의 사선을 수도 없이 건너왔다. 그러한 내게 양지란 결코 있을 수 없다. 현역 의원과의 정면승부를 피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겠다는 뜻을 여러 번 밝힌 바 있다. 구미의 유권자들이 진정 지역과 대한민국을 위해 필요한 인물이 누구인지 평가해주길 믿는다.-구미의 핵심 현안과 구체적인 공약이 있다면.△구미와 같은 지방도시들이 가진 핵심 문제는 바로 정주 여건이다. 대기업 유치도 물론 중요하지만, 정주 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 젊은 부부들이 구미에 정착해서 살지 않는다. 교육·의료·문화 등 다방면의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산동읍 등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한 지역에 공립학교를 신설하겠다. 그리고 윤석열 정부 핵심 지방정책인 ‘교육발전특구’를 유치해 구미 공교육의 질을 높이겠다. 아울러 대기업과 연계한 자립형 사립고를 유치해 전국적 명문고를 만들고, 국제학교 신설을 통해 우수한 외국인 인력도 유치하겠다. 스타필드와 같은 대형복합쇼핑몰을 유치해 젊은이들이 문화를 소비하는 공간을 만들겠다.-캠프 이름이 ‘열정캠프’인 이유는.△열정캠프는 기존의 선거캠프들과 달리 누구나 주인이 돼 자율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열린 조직이다. 구미 각지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수많은 본부를 구성하며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내가 지금껏 정치를 하며 느낀 것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이다. 모든 시민들의 목소리를 널리 들으며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선거과정은 물론, 당선된다면 앞으로 의정 활동에 있어서도 가장 우선할 것이다.-이번 총선 결과를 전망한다면.△지난 총선에서 만들어진 거대 야당의 의석 구도로 인해 이번 총선도 결코 쉽지 않은 싸움이다. 국정운영의 책임을 지고 있는 집권 여당이기에 국민의 회초리를 더 맞을 수밖에 없다. 지금 상황이 여야 어느 쪽이 위기라고 판단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결국 국민이 판단할 일이다. 총선 당일까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진심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경선에서 현역인 김영식 의원 등을 상대해야 한다.△내가 국정기획비서관 출신이기 때문에 지역의 어려운 현안을 잘 해결해주리라는 기대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구미 시민들이 이보다 더 높이 평가해주는 것은 ‘강명구가 현장에 강하고 소통에 능하다’는 것이다. 과거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 ‘민원의 날’을 만들어 수많은 시민의 얘기를 듣고 해결 방법을 찾고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준 것처럼, 구미 시민들 앞에 발로 뛰며 많은 의견을 듣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이미 유권자들이 알아주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다면 발로 뛰는 현장형 정치인의 진면모를 반드시 보여주겠다.-‘한동훈 효과’가 총선에서 통할까. 윤 대통령과의 갈등 불씨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개혁을 하겠다는 의지가 굳건하다.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윤 대통령과 같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정부와 국민의힘에 갈등이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고 발전적인 토론 과정이 있을 뿐이다. 당정이 힘을 합쳐 반드시 국민을 위한 국정운영을 해낼 것이고, 총선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확신한다.-추가적으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정치란, 화난 돌부처도 돌아앉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진심이 통한다면 생각이 다른 이들과도 소통하며 함께 할 수 있다. 주민을 위해 ‘즉시’하고 ‘반드시’하고 ‘될 때까지’ 하는 정치인 강명구가 되겠다.
- 26일 ‘증시 밸류업’ 발표…“워런 버핏 춤추게 하라”[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 대책인 ‘기업 밸류업(value-up) 프로그램’이 오는 26일 발표됩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주주환원을 촉진하는 인센티브 기본방향 등을 담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겠다”며 “기업가치 제고 측면을 2월26일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가 중심이 돼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준비해왔습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 기업을 투자자들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공시하구요.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만들구요. 그래서 시가총액이 보유 자산보다 적은 PBR 1배 미만 기업이 스스로 주가 부양책을 내놓도록 유도하고, 관련 종목 증시도 부양하는 취지입니다. 요즘 일본 증시가 좋잖아요. 15~16일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가 이틀 연속으로 34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구요. 일본이 이같은 밸류업 정책을 추진해서 효과를 보다 보니, 우리나라도 일본 정책을 벤치마킹한 것입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1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 토론회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을 통해 투자자 친화적인 증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뒤 구체적인 안이 26일 공개되는 것입니다. 다만 이 발표를 앞두고 시장 기대감이 있지만 당국의 고민이나 우려도 많다고 합니다. 잘못 알려진 내용도 있구요. 최근에 이데일리는 일본에서 20여년간 경제 연구를 하고 계신 교수님을 줌으로 인터뷰를 했는데요. 일본의 증시 상승 배경과 일본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상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관련 내용도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실효성 있는 정책이 되려면 금융당국 간 협업과 팀워크도 중요하다. 사진 왼쪽부터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모습. (사진=이데일리DB)-관련해 최근 국내 증시를 보면 ‘저PBR주 열풍’이 불었죠?△수치를 보고 깜짝 놀랐는데요.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달 14일까지 5조9748억원을 순매수 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범위를 확대하면 8조9265억원에 달합니다. 특히 이달에는 남은 기간을 고려하면 월별 순매수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기존 최대 기록은 2013년 9월 7조8263억원인데, 8거래일 만에 이미 6조원에 육박했습니다. 이달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차(005380)(1조4633억원), SK하이닉스(000660)(4990억원), 기아(000270)(3891억원) 등 입니다. 이외에도 KB금융(105560), 하나금융지주(086790), 삼성생명(032830) 등 자동차·은행·보험·증권 등 저PBR 업종이 주를 이뤘습니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예고한 게 지난달 17일인데요, 이후 저PBR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태로 풀이됩니다. -26일 발표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들어갈까요?△설왕설래가 많고, 확정되지 않은 내용도 많은데요. 금융위가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밝힌 내용은 이렇습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기업 가치 상승을 목표로 하는 것이 정책 목표이구요. 주요 내용은 상장사의 주요 투자지표(PBR 등)를 기업규모, 업종별로 비교 공시하고, 상장사에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권고하고,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 지수 및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등 상장사가 기업가치 개선에 힘쓰도록 독려하는 내용이 포함된다고 합니다. 작년 일본 증시 상승에 기여한 일본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유사한 제도의 도입은 일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작년 4월 도쿄증권거래소(TSE)는 PBR가 1배 미만인 상장사에게 주가 상승 개선안을 마련하도록 요구하기도 했구요.-장관 표창도 주고, 세무조사 유예도 한다고요?△금융위는 관련 보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검토 중인 내용을 보면 금융위는 최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우수 상장사를 선정해 정부 표창을 정례적으로 수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수 기업을 등급별로 나눠 국무총리 표창, 금융위원장 표창 등을 주는 방식입니다. 업계는 당국이 추진하는 포상에 금전 혜택은 물론 세무조사 1~3년 유예 수혜까지 포함될 것으로 봤습니다. 기업가치 제고 우수 상장사를 모아 별도의 해외 IR을 꾸리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거래소가 공시 우수 법인 평가 가점 부여, 불성실 공시 법인 지정 유예, 전자투표 및 전자 위임장 수수료 인하 등의 인센티브 대책도 나올 수 있습니다. 우수 기업 선정 기준으로는 일본의 사례와 유사하게 주가순자산비율(PBR)·자기자본이익률(ROE)·투하자본수익률(ROIC) 등 주요 재무 지표들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최상목 부총리는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업들의 자발적 가치 제고 노력을 촉진할 수 있는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주주환원 노력, 촉진할 수 있는 세제 인센티브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법무부에서 검토하는 등 상법 개정 관련 정책 기본방향을 담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자료=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그래픽=김정훈 기자)-페널티는 없나요?△일각에선 PBR이 1배 이하인 상장사가 주가 상승 목표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상장 폐지 페널티를 받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지만,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상장 폐지처럼 단기·일회성 조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페널티가 아닌 지속적인 인센티브를 통한 투자 촉매제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포상에 세무조사 유예와 같은 인센티브를 포함시켜 상장사들이 자발적으로 주가를 부양할 수 있게끔 유도하겠다는 복안이기 때문에, 페널티로 억지로 하는 조치는 담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할 경우 ‘관치 금융으로 증시 부양에 나섰다’는 비판도 제기될 수 있어서요, 금융위 등은 페널티에 대해선 선을 긋는 상황입니다. -금융당국에서도 관치 금융으로 비치지 않도록 고심하는 분위기이지요?△그렇습니다. 최근에 금융당국 쪽 분위기를 보면 어떤 때는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긴장하는 모습인데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크잖아요. 그런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소문난 잔치에 먹어볼 게 없다’는 말도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 “짜짠”하고 발표를 했는데 별로 증시 부양 효과가 없으면 오히려 역풍이 불 것이란 고민도 많습니다. 오히려 당국에선 최근에 말을 아끼는 분위기입니다. 담당 공무원들을 만나기도 힘들고, 어떤 때는 전화 연결도 어렵습니다. 여러 회의가 많은 것도 있지만, 당국이 너무 말을 많이 하면 안 된다는 생각도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언론에 얘기할 수록 시장에 ‘감놔라’, ‘배놔라’고 지시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으니까요. 금융위 등은 그런 모습으로 비치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쓰는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특히나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있는 현안이잖아요. 증시 활성화라는 것이요. 작년부터 보면 11월에 공매도 금지 및 제도개선 추진 발표, 12월 말에 주식 양도세 대주주 요건 완화, 1월에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및 상법 개정 시사, 자사주 제도개선 방안 발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혜택 확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예고까지 발표됐습니다. 그런데 막상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한 뒤 별 효과가 없으면 대통령실에서도 한소리가 나올 것이구요. 그런 점에 대해 당국에선 고민이 많은 분위기입니다. 권혁욱 니혼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공하려면 정부가 쓸데 없이 이것저것 간섭하고 페널티를 주는 식으로 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히토쓰바시대 경제학 박사 △일본 경제산업성 경제산업연구소 패컬티 펠로우 △일본 문부과학성 과학기술·학술 정책연구소 객원 연구원 △서울대 경제연구소 방문교수 (사진=권혁욱 교수 제공)-일본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어떤가요? △권혁욱 니혼대 경제학부 교수와 지난 9일 온라인으로 줌 인터뷰를 했습니다. 권 교수는 IMF 외환위기 때인 1997년부터 27년간 일본 현지에서 경제 연구를 해왔습니다. ‘한국이 어떻게 하면 잃어버린 20년을 겪은 일본의 실패를 겪지 않을까’라는 화두를 가지고 한일 경제를 가까이서 살펴본 교수신데요. 최근에는 코스피는 주춤한 데 닛케이지수는 34년 만에 최고치를 찍는 등 한일 증시 격차도 주시하며 보고 있다고 해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권 교수가 이렇게 얘기한 게 인상 깊었는데요. “일본의 기업 밸류업(value-up) 프로그램 제도가 성공한 것은 시장과 통했기 때문입니다. 상장 폐지 등 페널티가 없었습니다. 기업 스스로 투명한 공시를 하도록 유도하고 시장이 판단하도록 했습니다. 한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공하려면 정부가 쓸데없이 이것저것 간섭하고 페널티를 주는 식으로 가면 안 됩니다. 정부는 상장사들이 자발적으로 투명한 공시 등을 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장(場)을 만드는 정도로 가야 합니다.”-그래도 정책 실효성이 있어야 할텐데. △페널티가 없으면 잘 될까 하는 의구심이 저는 들었는데요, 권 교수님은 이렇게 얘기하시더라구요. “당시 일본 금융청(FSA)와 거래소는 주주가치 환원 관련 공시를 잘하는 기업에 표창을 주고 우수기업 리스트도 게시했습니다. 기업가치를 개선한 기업들이 공개되고 정보 비대칭성이 완화되면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효과를 봤습니다. 이 같은 정책에 첫 번째로 화답한 게 외국인 투자자들이었죠.”페널티가 없어도 이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하다 보니, 투명한 공시 이후 자연스럽게 기업들 스스로 주주가치 환원에 나섰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먼저 반응을 보이고 매수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권 교수님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성공의 핵심은 외국인 투자 유치”라며 “일례로 워런 버핏이 일본 종합상사에 투자하기 시작하면서 외국인 투자가 급물살을 탔고 증시가 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워런 버핏을 춤추게 하라는 뜻이지요?△작년 4월 당시 버핏 회장은 “일본 종합상사들에 대한 투자가 미국 이외 기업 중 가장 많다”며 “지분 보유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재 포트폴리오에 한국 주식은 한 주도 없습니다.어찌보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면 ‘워린 버핏을 춤추게 하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투자 환경을 바꿔야 한다는 것입니다. 워런 버핏 같은 투자자들이 춤출 정도로 흥이 나서 우리나라 증시에 투자하는 때가 오길 고대해봅니다. 자본시장 공정성과 시장 활성화를 위한 법안들이 국회에 여전히 계류돼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뿐 아니라 법안 논의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 위 표는 1월초 기준으로 작성한 것으로, 위 표의 4번에 나온 ‘유사투자자문업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대한 관한 법률 개정안’은 지난달 25일 국회를 통과했다.-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만으론 부족하다는 지적이지요?△권 교수는 “밸류업 프로그램만으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밸류업 프로그램만이 만능키·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셈인데요. 교수는 일본 증시가 활성화 된 것은 환율·금리 정책과 밸류업 프로그램 등 여러 정책과 시장 환경이 좋은 타이밍에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는데요. 앞서 일본거래소그룹(JPX)이 일본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은 ‘2000조엔이 넘는 가계금융을 증시로 유도’,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 취임 후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증시 악재 대비’, ‘기시다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 및 기업공개(IPO) 지원 취지’였습니다. 단순히 증시를 올리는 수준이 아니라 전반적인 증시·경제 체력을 높이고, 해외 투자를 끌어오는 취지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합 대책이 나온 것이구요. -우리나라도 종합 대책이 필요하지요?△그렇습니다. 금리 완화 등 각종 정책도 종합적으로 지속적으로 함께 가야 하구요, 상법 개정이나 자사주 제도개선도 함께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참에 국회에 계류 중인 상법 개정안도 논의가 필요합니다. 상법 개정안의 핵심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의 비례적 이익과 회사’로 개정하는 것인데요. 기업이 이익 창출 능력을 키워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줘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이사의 충실의무 범위에 주주를 포함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런 제도개선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함께 같이 가야 합니다. 전반적으로 외국인 투자 유치 환경을 조성돼야 하구요. 우리나라가 과거 IMF, 론스타 논란 때문에 외국인 투자에 부정적 인식이 남아 있지만, 불법엔 엄단하지만 투자 유치를 위해선 묻지마식 부정적 선입견을 털어내야 외국인 자금도 몰려올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현재 국회에는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거나 거래 공정성을 높이는 법안, 시장을 활성화 시키고 규제를 합리화하는 법안 등 10개 주요 법안이 정무위원회 등에 계류돼 있습니다. 금융위 정책 자문기구인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면 금투세·거래세 등 조세 개편뿐 아니라 불공정한 증시 제도 전반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직접 만든다…"수소 생태계 구축 가속화"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차(005380)가 현대모비스(012330)의 수소연료전지사업을 인수한다. 기존 연구개발(R&D)과 생산으로 이원화돼 있던 기존 구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수소 리더십을 강화하고 수소 밸류체인을 최적화하겠다는 것이다.현대차 ‘HTWO’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사진=현대차)현대차는 16일 현대모비스와 사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현대모비스의 국내 수소연료전지사업 일체를 인수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과 관련된 설비, 자산뿐 아니라 R&D 및 생산·품질 인력 등을 함께 인수해 사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이번 수소연료전지사업 인수 결정은 R&D(현대차)와 생산(현대모비스)으로 이원화돼 있던 기존 구조를 일원화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통합하기 위한 것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이를 통해 △수소연료전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 및 생산 품질 제고 △수소전기차 및 차량 외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판매 확대 등을 꾀해 궁극적으로 수소 생태계의 실현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현대차는 지난 1월 개최된 ‘CES 2024’에서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겠다고 선언한 바 이따.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3일 오전 경기도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2024년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또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까지 모든 단계에서 고객의 다양한 환경적 특성과 니즈에 맞춰 단위 솔루션을 결합해 최적화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하기 위한 ‘HTWO Grid’ 솔루션을 발표하는 등,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수소 사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이번 사업 인수 또한 수소 밸류체인 구축의 일환으로, 현대차는 원천 기술과 생산 기술의 집약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효율을 증대시킴으로써 R&D·생산·차량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의 연결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전기차의 차량 가격, 연비 등 시장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부품으로, 현대차는 R&D 영역과 생산 영역의 밸류체인 연결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의 성능 및 내구성, 생산 품질을 향상시켜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리더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넥쏘 후속 모델을 2025년까지 출시하는 한편, 발전·트램·항만·선박·AAM 등 비차량 분야에서도 사업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한편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사업뿐 아니라 수소 밸류체인 전 단계에 걸쳐 다양한 기술 개발 및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궁극적인 친환경 수소인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해 수 년 내 메가와트(MW)급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기를 양산하고, 수소연료전지 부품 및 생산 인프라 공용화를 통해 현재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그 밖에도 수자원이 제한적이거나 재생에너지 공급이 용이하지 않은 지역에서도 생활폐기물을 통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도록 유기성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방식(W2H)과 폐플라스틱을 수소로 전환하는 방식(P2H)의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기술 2종을 개발하고 있다.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수소 생태계 핵심인 연료전지시스템의 R&D부터 제조까지 밸류체인 일원화를 통해 ‘수소 모빌리티’를 혁신시키고, 이를 통해 수소 사회를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은 각 그룹사의 수소 사업 역량을 수평적으로 연결하고, 그룹 차원에서 대규모 수소 수요 창출에 기여해 수소 사회 실현을 앞당기는데 기여하고자 연간 수소 소비량을 오는 2035년까지 약 300만톤(t)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 씨젠, 지난해 4분기 영업익 흑자전환… "비코로나 매출 증가세"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PCR 분자진단 토탈 솔루션 기업 씨젠(096530)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한 지난해 실적을 공시하며 잠정집계 결과 지난해 4분기 매출 1005억원, 영업이익 35억원(순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매출은 전분기 대비 9.4% 증가하며 지난해 분기실적 기준 첫 1000억원대를 돌파하는 등 확연한 반등세를 나타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2022년 3분기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바닥을 다진 후 지속적인 상승세다.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한 이유에 대해 회사측은 매출 성장과 더불어 효율적인 비용 운용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비코로나 시약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4% 증가하며 꾸준히 성장, 10분기 연속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이 기간동안 분기 평균 성장률은 32.8%에 달했다. 호흡기 세균(PB) 제품은 바이러스 단독검사와 동시검사 확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54% 늘어났다. 소화기 종합(GI) 제품은 35%, 자궁경부암(인유두종바이러스, HPV) 진단 제품은 36% 증가했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퓨처마켓인사이트가 전망한 2022~2032년 연평균 글로벌 분자진단성장률(18%)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회사 측은 “PB와 GI 제품의 경우 신드로믹 분자진단 검사 수요가 늘고 있으며 HPV 제품 역시 유럽 내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에서 적합성이 확인되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2023년 연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3674억원이며 영업적자는 301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엔데믹의 영향으로 코로나 관련 매출 실적이 급감하면서 전년대비 매출은 43%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959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비코로나 제품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고 코로나 제품 매출은 안정세를 기록하는데 힘입어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1000억원대를 넘어섰고 영업이익도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진단시약과 추출시약을 합한 지난해 총 시약 매출은 2880억원(진단시약 2563억원, 추출시약 31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8%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비코로나 시약 매출은 2154억원으로 진단시약 매출의 84%를 차지한 반면, 409억원을 기록한 코로나 시약 매출은 16%에 그쳤다. 비코로나 시약 매출 실적을 최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946억원, 2021년 1252억원, 2022년 1642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년새 2.3배가량 증가했다.한편 씨젠은 중장기 사업전략인 기술공유사업 등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유통기업으로의 전면적 쇄신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협약 체결이 대표적인 사례다. 우선적으로 씨젠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통해 생명공학기술(BT)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한 디지털혁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오픈AI 기반의 개발자동화시스템(SGDDS)을 구현하는 한편, 기술공유사업 등 신사업 관련 업무 전산화, 자동화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씨젠이 최근 국내 IT기업 브렉스 인수를 통해 맞춤형 소프트웨어의 기획, 개발 및 관련 시스템 구축에 나서는 것도 디지털혁신의 일환이다.씨젠은 SGDDS 개발자동화와 함께 독보적인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을 각국 선도기업들에게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씨젠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글로벌 컨소시엄을 구성할 참여기업을 확대함으로써 전세계 각국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 향후 팬데믹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모든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구현하겠다는 목표에 뜻을 같이 했다.씨젠은 기술공유사업의 일환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 학술지 네이처를 펴내는 스프링거 네이처(Springer Nature)와 전세계 전문가들이 씨젠의 개발솔루션으로 시약개발에 참여하는 시약개발 글로벌 공모 프로젝트(Open Innovation Program powered by Seegene)를 진행 중이다. 신드로믹 정량 PCR 진단시약 15종 개발을 위해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46개 국가에서 약 300건의 임상과제 지원서가 접수되는 등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최종 평가와 과제 수행자는 오는 3월 발표될 예정이다.이준혁 씨젠 IR 실장은 “엔데믹 전환 이후 지속적인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비코로나 제품 성장을 이끈 결과 시장전망보다 빠르게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비코로나 제품과 기술공유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중장기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 엔비디아가 투자한 그 종목…사운드하운드는 어떤 회사?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뭐? 엔비디아가 투자했다고?” 연일 사상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뉴욕증시에서 요즘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 ‘엔비디아’가 가장 핫한 투자 나침반이 됐다. 엔비디아 주가만해도 연일 급등세를 타면서 뉴욕증시 시가총액 3위에 올라섰지만, 투자자들은 이제 엔비디아가 어떤 회사에 투자했는지에 더 관심이 가는 모양이다. AI 기술 개발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여기에 필요한 반도체를 만드는 엔비디아에 대한 무한 신뢰감이 그 회사(엔비디아)가 투자한 기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사진=LG전자]실제 엔비디아가 투자했다고 알려진 종목들은 투자자 쏠림 현상이 나타나며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사운드하운드는 하루만에 주가가 66.74%, 나노엑스는 49.37%, 투심플(자율주행 트럭 운송 회사)은 37.14% 뛰었다. 이미 엔비디아가 투자한 AI스타트업으로 유명해진 ARM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두 배 가까이 오른 가운데, 그 바통을 사운드하운드와 나노엑스(AI의료영상 개발회사) 등이 이어받고 있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스타트업에 이어 소프트웨어 분야로 투자 대상을 넓히고 있다. 사운드하운드와 나노엑스 등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전날 미국 증권 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공개한 작년 4분기 기준 주식 자산 1억 달러 이상의 기관투자자가 보유한 주식보유현황(13F) 보고서 덕이다. 이날 공시에서 엔비디아는 사운드하운드와 나노엑스 지분을 대량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현대기아차 등 국내기업과도 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운드하운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회사는 컴퓨터로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AI음성인식 솔루션 개발 전문업체로, 엔비디아가 367만 달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 모바일, 스마트홈, 로봇 등 여러 산업 분야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운전자가 차 안에 장착된 사물인터넷 기기에 듣고 싶은 음악을 틀어 달라고 말하면, 인간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해당 음원을 검색해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자동차뿐 아니라 다양한 AI 서비스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다. 엔비디아뿐 아니라 소프트뱅크도 사운드하운드 주식을 보유했으며, 벤츠와 넷플릭스, 마스터카드, 스냅 등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 휴온스,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 ‘자신’…히든 카드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휴온스(243070)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휴온스의 주력 제품인 리도카인 국소마취제의 수출을 확대하고 국내에선 건기식 사업으로 성장을 지속하겠단 전략이다. 여기에 자회사 실적 성장도 뒷받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온스는 지난해 매출이 5520억원으로 12.1% 늘고 영업이익이 550억원으로 34.6% 증가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휴온스는 지난 14일 올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전망치가 6353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친 셈이다.◇휴온스, 의약품 수출·국내 건기식 사업 박차휴온스의 올해 사업계획에 따르면 휴온스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566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의약품 수출 성장을 가속화하는 한편, 국내에선 메가 브랜드 육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휴온스는 지난해 주사제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수출액이 597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급증했다. 주사제는 534억원으로 전체 수출액의 89.4%에 달했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약품 품목허가(ANDA) 승인을 받은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등 주사제 5개 품목은 북미 시장에 272억원어치 수출됐다. 이는 전년 대비 113% 성장한 수치로 나머지 국가에서 수출된 금액(272억원)과 비등한 수준이다.이러한 북미 수출 증가에는 미국의 만성적인 국소마취제 공급 부족 현상도 작용했다. 미국은 주 제조사인 화이자의 미스 라벨링 이슈에 따른 리콜 및 생산 지연, 수요 증가 등이 겹쳐 국소마취제 공급이 부족한 상태다. 여기에 지난해 허리케인으로 인해 일부 현지 공급의 가동률도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휴온스는 미국향 국소마취제 수출 확대를 위한 제천 제2공장의 주사제 라인도 증설 중이다. 다만 해당 라인 증설은 올해보다는 내년을 위한 투자다. 증설 중인 주사제 라인은 내년 하반기에 가동될 전망이다. 따라서 올해는 외주를 활용해 리도카인 수출 비중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올해에는 휴온스의 수출 품목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수출국을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북미 시장에서는 지난해 6월 허가 받은 2% 리도카인 마취제 시장 진입을 확대하고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나트륨(CMC) 점안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유럽과 중동 시장에서는 ANDA 품목 기반 신규 등록을 추진한다.국내에선 메가 브랜드 육성을 통한 성장을 지속할 예정이다. 휴온스의 메가브랜드로는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이하 메노락토)가 있다. 2020년 4월 출시된 메노락토는 출시 첫 해 매출 175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1년 400억원, 2022년에는 420억원을 넘어서며 3년간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메노락토는 국내 최초, 유일의 여성 갱년기 맞춤 유산균 건기식으로 갱년기 유산균 제품 중 구매율·인지도·선호도 1위 제품이다.출시 2년 차인 ‘전립선 사군자’를 통해 남성 전립선 건기식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전립선 사군자는 전립선 건강 개별 인정형 원료인 ‘사군자추출분말’을 함유한 제품이다. 지난달 휴온스는 ‘전립선 사군자 프리미엄’을 리뉴얼해 출시했다.국내외 매출 증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도 꾀한다. 휴온스의 영업이익률은 2020년 13.3%→2021년 10.4%→2022년 8.3%로 떨어지다 2023년 10%로 반등했다. 휴온스 관계자는 “주력 제품인 리도카인의 북미 수출을 넘어 수출국을 다변화하고 건기식 사업도 강화할 것”이라며 “새롭게 자회사로 편입된 크리스탈생명과학에서 나올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자회사 통한 매출 성장·이익 개선도 기대휴온스는 자회사를 통한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휴온스는 올해 휴온스푸디언스(구 휴온스네이처)가 502억원, 크리스탈생명과학이 253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휴온스푸디언스는 휴온스가 74.5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이다. 크리스탈생명과학은 지난해 12월 100% 지분을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일단 작년 말에 새롭게 생긴 연결 기준 종속회사로 인한 추가 매출로 253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매출 목표치는 크리스탈생명과학이 인수되기 전 3년간 매출이 2021년 295억원→2022년 313억원→2023년 349억원었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보수적으로 산정한 수치다.회사 측은 “크리스탈생명과학 인수 이후 적응기를 거치는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하고 약간의 매출이 감소할 것을 감안했다”며 “(크리스탈생명과학의 매출 감소 현상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가 지나면 빠른 시일 내 평소 매출로 복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휴온스는 연내 크리스탈생명과학의 흑자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크리스탈생명과학의 순손실은 2020년 76억원→2021년 40억원→2022년 28억원으로 감소 추세였다. 휴온스는 크리스탈생명과학 인수를 통해 확보한 고형제 의약품 생산라인으로 시너지를 창출, 수익성까지 개선하겠다는 복안이다.휴온스푸디언스의 2022년 1월 출범한 종합 건기식 기업이다. 휴온스가 건기식 사업의 프리미엄화를 추구하고 있다면 휴온스푸디언스는 보다 젊은 층을 대상으로 ‘가성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휴온스푸디언스는 올해 건기식 수출국을 늘리고 다변화하는 등 해외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다이어트 건기식 사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지난해 휴온스푸디언스는 조성천 신임 대표를 선임해 조성천·이충모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한 것도 휴온스푸디언스의 건기식 사업에 힘을 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대표는 휴온스에서 건기식사업본부장을 지내며 메노락토의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고 전립선 사군자 론칭을 이끈 인물이다.휴온스푸디언스는 조 대표 선임을 기점으로 라인업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다이어트 건기식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휴온스는 올 초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인정받은 신소재 개별인정형 원료 양춘사 추출물로 건기식 ‘살사라진 혈당컷 다이어트 양춘사’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건기식 시장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홈쇼핑에서 론칭하는 등 영업·마케팅에 열올리고 있다.이선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에도 2% 리도카인 품목의 비중 확대 및 기타 국가 확대를 통한 마취제의 고성장이 기대되며, 올해부터 연결회사로 편입될 크리스탈생명과학의 매출 인식으로 추가 성장도 가능하다”며 “올해에도 지속적인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 "아시아서 韓 증시 매력도 하락…외국인 집중매수 기업 주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대만도 저평가 기업을 중심으로 정보 공개, 지배구조 대책 등을 강화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아시아 증시 내에서 국내 증시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국내 기업의 주주환원책의 강도가 중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선호하면서 집중 매수하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사진=키움증권)16일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전날 국내증시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미국채 금리 하락 전환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모멘텀 부재로 상승탄력이 약화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도 미 증시 빅테크 및 반도체 업종 상승 탄력 약화 등 모멘텀 부재한 영향으로 제한적인 움직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코스피는 2600선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고, 코스닥은 5일 연속 상승하며 2월 들어 코스피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엔비디아 실적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까지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에서 고 PBR 단기 순환매 장세 이어지는 양상이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중소형주는 차익 실현 물량 출회된 반면, 2차전지 및 양극재가 코스닥 상승을 견인했다”며 “호실적 발표한 의료기기 강세 및 게임주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고, 화장품은 브랜드사 대비 OEM 강세를 보이는 등 뚜렷한 주도주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김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코스닥 강세는 저 PBR 매도에 나선 기관 물량이 주도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전일 10거래일 만에 코스피 매도 전환했다. 일본, 대만은 연휴 이후 인공지능(AI) 수요로 인한 반도체 섹터 주가 급등, 주주 환원 정책 강화 등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경신하며 아시아 증시 내 매력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라는 설명이다.앞서 대만 증권거래소 역시 일본을 벤치마킹하여 저 PBR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배구조 대책과 정보 공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만증시의 경우 과거에 기업의 초과 이익에 대한 유보세 및 배당 공시 의무화 도입한 바 있고, PBR 2.1배, 주주환원율 52%로 기존에도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코스피 자금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주주환원책의 강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시아권 증시 부양 및 선진화 방안이 탄력을 받으며 2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사항이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3월 주주총회 시즌, 4월 총선까지 모멘텀 지속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주주 환원 정책에서 행동주의 펀드 주주제안의 증가와 지배구조 개선 논의로 순차적으로 확장될 가능성 높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집중 매수하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고용차관 "올 노동개혁 1순위, 대화·타협의 노사관계 정착"
- [이데일리 서대웅 김은비 기자] 정부가 올해 노동개혁 방향을 ‘대화와 타협의 노사관계 구축’으로 구체화한다. 집단적 노사 갈등의 원활한 해결을 위해 조정·화해 기능을 활성화한다.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이 15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이데일리TV, 일자리연대 공동주최로 열린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 포럼-윤석열 정부 일자리 정책 새판 짜자’에서 윤석열 정부 고용노동정책 방향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성희(사진) 고용노동부 차관은 15일 서울 중구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일자리연대·이데일리·이데일리TV 공동 주최로 열린 ‘좋은 일자리 포럼’의 기조 발제자로 나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 차관은 “올해 노동개혁 과제로 노사법치주의 확립, 노동시장 이중구조 및 유연화를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며 “다만 노사법치주의 정책은 법과 원칙 토대 위에 대화와 타협의 노사관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보다 구체화하고 진전된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노사의 불법 행위에 엄정 대응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노사관계에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이를 위해 노사갈등 조정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차관은 “노사갈등 발생은 불가피하다”며 “집단적 노사갈등의 원활한 해결을 위해 노동위원회 조정 및 화해 기능을 활성화하겠다”고 했다.청년 다수 사업장, 취약 사업장을 대상으론 직장내 괴롭힘 구제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차관은 “직장내 괴롭힘은 우리 사회에서, 특히 MZ세대에서 심각한 문제”라며 “이를 예방하고 구제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어 “미국이나 유럽은 직장내 괴롭힘 문제를 사법적 잣대보다 조정을 통해 해결하는 관행을 갖고 있다”며 “올해 직장내 괴롭힘 판단 기준을 분명히 하고, 조정과 중개를 통해 해결하는 제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이외에도 노조 회계공시 제도 안착을 올해 노동개혁 주요 과제로 꼽았다. 이 차관은 “올해는 지난해 연간 회계를 공시하는 첫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채용절차법 개정을 추진해 고용세습, 채용강요 등 채용 과정의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한 법적 기준을 확립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상습적이고 고의적인 임금체불에 대해선 엄정한 법적 집행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포럼엔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장상윤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비서관, 김대환 일자리연대 명예대표(전 노동부 장관), 이채필 일자리연대 상임대표(전 고용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김문수 위원장은 축사에서 “노사와 정부가 함께 일자리 새판을 짜야 할 때”라며 “경사노위도 제1과제로 ‘좋은 일자리 창출’을 삼겠다”고 말했다. 장상윤 수석은 “윤석열 정부 3년차를 맞아 미래세대를 위한 노동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이채필 대표는 “저성장, 저출산·고령화, 노동시장 이중구조 고착화를 막는 최고의 열쇠는 노동시장 개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