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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 지표들…금리 폭등에 나스닥 1.9%↓
  • [속보]기대 이상 지표들…금리 폭등에 나스닥 1.9%↓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5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에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투심이 가라앉았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0%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9%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93% 떨어졌다.(사진=AFP 제공)장 초반부터 지난주 고용보고서 여파가 이어졌다. 지난 2일 나온 고용보고서를 보면, 지난달(1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6만3000개 증가하며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특히 임금 상승 속도가 가팔랐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치(4.6%)를 상회했다. 임금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는 수치다.이날 장 초반 나온 서비스업 지표는 여기에 기름을 부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달 서비스업 공급관리자지수(PMI)가 56.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망치(53.1)를 웃돌았다. 강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서비스업에서 지속하고 있다는 의미다. 공장재 수주도 기대 이상이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공장재 수주 실적은 전월 대비 1%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0.7% 증가)를 웃돌았다.이 와중에 WSJ는 “연준이 노동시장 과열 때문에 내년에도 예상보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2월 빅스텝 가능성까지 제기했다.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피터 에셀 포트폴리오 관리 책임자는 “증시는 더 높은 곳으로 움직이기를 원한다”면서도 “그것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된다는 것에 매우 의존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대 이상의 경제지표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채질해 금리를 더 높게 만든다”고 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천명한 긴축 속도조절론이 한풀 꺾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 초반 4.416%까지 상승했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13bp(1bp=0.01%포인트) 이상 급등한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12%까지 올랐다. 이 역시 10bp 이상 치솟았다.테슬라 주가는 중국 상하이 공장이 다음달(12월) 생산량을 20% 이상 줄일 것이라는 일부 외신 보도에 6.37% 하락했다. 다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즉각 반박했다.
2022.12.06 I 김정남 기자
민주노총, 전국 15곳 거점서 '총파업·총력투쟁 대회'…"노동탄압 저지해야"
  • 민주노총, 전국 15곳 거점서 '총파업·총력투쟁 대회'…"노동탄압 저지해야"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윤석열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도 불구, 2주 가까이 총파업을 이어오고 있는 화물연대 투쟁 승리를 위해 총파업·총력투쟁 대회를 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 사태 12일째인 5일 오후 부산 남구 부산항 용당부두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사진=뉴스1)민주노총은 6일 오후 2시 서울과 경기 등 전국 15개 거점에서 ‘화물 총파업 투쟁 승리, 윤석열 정부 노동탄압 분쇄를 위한 전국동시다발 민주노총 총파업·총력투쟁 대회’를 연다고 지난 5일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30일 긴급 임시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화물연대의 파업을 지지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의 적용 차종, 품목 확대를 요구하며 지난달 24일부터 총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화물연대의 총파업 선언에 정부는 지난달 29일 시멘트 부문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렸고, 화물연대 측은 이에 반발하며 전면 투쟁을 선포했다. 민주노총과 공공운수노조 등은 지난달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앞두고 국제노동기구(ILO)에 개입을 요청했고, ILO는 사무총장 명의의 서한을 보내 한국 정부가 의견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처럼 화물연대 총파업을 두고 정부와의 갈등이 장기화되는 국면에 대해 민주노총은 ‘비상식적 탄압’이 이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불법·귀족노조의 이기적인 투쟁으로 매도하는 것을 넘어 반헌법적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이제는 공정거래위원회까지 동원해가며 화물연대의 정당한 투쟁을 무력화하기 위한 비상식적 탄압의 수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2일 서울 강서구 화물연대 본부, 부산 남구 화물연대 부산지역 본부에 대한 현장조사를 시도했다. 이후 5일에도 한 차례 더 현장조사를 시도했지만 노조의 반발은 이어지고 있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를 통해 운송 거부 강요 행위, 다른 사업자의 운송을 방해하는 행위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최근 “화물연대가 공정위의 정당한 법 집행에 조속히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민주노총은 이와 같은 정부에 맞서 총노동 차원의 투쟁을 결의했다고 전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탄압은 화물연대에 국한된 것이 아닌 현 정부의 최대 걸림돌이자 저항세력인 민주노총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이에 총노동 차원의 투쟁으로 이를 저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확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6일 총파업 대회는 전국 15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등 지도부가 투쟁사 등을 맡는다. 서울·경기 지역은 오후 2시 경기도 의왕시 오봉산단1로에서 지역대회가 열리고, 인천시청(인천),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충북), 국민의힘 대구시당(대구), 제주시청(제주) 등 전국 15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2022.12.06 I 권효중 기자
글로벌 PEF 약점으로 떠오른 ‘의사 결정 버퍼링’
  • [마켓인]글로벌 PEF 약점으로 떠오른 ‘의사 결정 버퍼링’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넉넉한 보유 자금에 강(强)달러 흐름까지…’글로벌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에게 올해 국내 자본시장은 여러모로 투자하기 유리한 환경이다. 자금으로는 국내 운용사에 밀리지 않을뿐더러 달러 강세로 누릴 수 있는 환율 디스카운트도 무시할 수 없어서다. 이전에 없던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도 잠시, 일각에서는 마냥 그렇지만도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유는 더 유리한 조건을 얻어내기 위해 장기전으로 가져가는 협상 전략에다 국내 운용사와 견줘 유난히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의사 결정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SK온 공장(사진=SK온)◇ 투자도 좋지만 장기협상은…지난달 30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으로부터 6953억원을 조달한 SK온 프리IPO가 대표적인 사례다. 5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SK온 프리IPO는 당초 글로벌 PEF 운용사 중심으로 투자를 논의하고 있었다. 그러나 세부 조율을 놓고 협상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포트폴리오에 대한 투자 판단도 판단이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이 노린 포인트는 다른 게 없다. 자금 유치에 나선 SK온을 느긋한 모습으로 압박한다면 더 유리한 조건이 더해지지 않을까 하는 협상 전략이었다. 그런데 방향이 예상대로 흐르지 않았다. SK온은 지난 8월 글로벌 PEF 운용사와의 협상 테이블을 접고 국내 PEF 운용사 컨소시엄에게 자금 유치를 맡기며 방향을 선회했다. 한투PE 컨소시엄에 MFN(최고대우) 조항까지 얹어주며 후속 투자자들이 더 좋은 조건에 투자할 수 없도록 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최근 MBK파트너스를 새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선정한 3D구강스캐너 업체인 메디트 인수전도 같은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다. 당초 미국계 PEF 운용사인 칼라일과 GS(078930) 컨소시엄이 우협에 선정됐지만, 이들 컨소시엄이 우협 지위를 내려놓으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시장에서는 매각가 이슈가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러 의미를 내포하는 공시에서 GS-칼라일 컨소시엄이 협상 지속 의지를 시사한 점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여타 후보들의 움직임을 보고 최종 가격대를 재설정하겠다는 의지가 깔려있다. GS-칼라일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내려놓으면서까지 시장 분위기를 좀 더 보겠다고 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올해 가장 큰 규모의 M&A로 관심을 끌었던 메디트 인수전은 합리적 판단과 원하는 결과 도출의 괴리감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사진=메티드)◇ 유난히 느린 의사 결정 바뀔까시장 안팎에서는 글로벌 PEF 운용사 특유의 느린 의사 결정 이야기도 나온다. 촌각을 다투는 인수전에서 해외 헤드쿼터(본부)로부터의 재가를 위해 감내해야 하는 시간이 인수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글로벌 PEF 운용사의 경우 투자결정 협의체가 외국에 있고 한국팀에서는 결정권이 없다 보니 의사결정 구조가 다소 지지부진하게 흐른 경향이 있다”며 “협상 프로세스가 길어지면 매각 측에서도 좋은 시그널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신속한 결정과 금액 보장을 중요하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글로벌 PEF 운용사들은 국내에 사무소를 두고 국내 투자에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계약 체결부터 가격 제안까지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국내 사무소는 많지 않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국내 사무소는 글로벌 PEF 운용사들이 사무소를 두고 있는 여러 곳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며 “수천억, 수조원짜리 기업 인수를 두고 (국내 사무소에) 독자적인 권한을 준다는 게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글로벌 PEF 운용사들이 여러 우호 조건 속에서도 국내 투자에 적극 나서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분석이다. 관심은 연말 M&A 시장에서 글로벌 PEF 운용사들이 의사결정에 변화 줄 것이냐에 쏠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실무를 진행하는 국내 사무소에 결정권을 실어주는 분위기로 변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며 “일부 운용사처럼 아시아 투자 전권을 담당하는 보직을 세부적으로 둔다거나 한다면 속도 문제는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2.12.06 I 김성훈 기자
증시 누르는 연준 긴축 우려…나스닥 1% 안팎 하락
  • 증시 누르는 연준 긴축 우려…나스닥 1% 안팎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1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2%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3% 내리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1% 떨어지고 있다.(사진=AFP 제공)장 초반부터 고용보고서 여파가 이어졌다. 지난 2일 나온 고용보고서를 보면, 지난달(1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6만3000개 증가하며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CNBC는 “노동시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한 연준 긴축에도 일자리가 훨씬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임금 상승 속도가 가팔랐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치(4.6%)를 상회했다. 임금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는 수치다.이날 장 초반 나온 서비스업 지표는 여기에 기름을 부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달 서비스업 공급관리자지수(PMI)가 56.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망치(53.1)를 웃돌았다. 강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서비스업에서 지속하고 있다는 의미다.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피터 에셀 포트폴리오 관리 책임자는 “증시는 더 높은 곳으로 움직이기를 원한다”면서도 “그것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된다는 것에 매우 의존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대 이상의 경제지표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채질해 금리를 더 높게 만든다”고 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천명한 긴축 속도조절론이 한풀 꺾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 초반 4.371%까지 상승했다. 전거래일 대비 10bp(1bp=0.01%포인트) 가까이 급등한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12%까지 올랐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미국 주식 전략가는 “랠리가 더 오르려면 (10년물 이상 장기금리인) 백엔드 금리(back end rates)가 하락할 필요가 있다”며 “본격적인 하락장이 오기 전에 차익 실현에 나설 것을 추천한다”라고 했다. 테슬라 주가는 중국 상하이 공장이 다음달(12월) 생산량을 20% 이상 줄일 것이라는 일부 외신 보도에 현재 4.62% 하락하고 있다. 다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즉각 반박했다.
2022.12.06 I 김정남 기자
천공이 관저 이전에 개입? 대통령실 “가짜뉴스, 법적책임 물을 것”
  • 천공이 관저 이전에 개입? 대통령실 “가짜뉴스, 법적책임 물을 것”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용산 대통령실과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서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고 주장한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의 발언을 두고 대통령실은 “가짜뉴스”라며 “일관된 원칙에 따라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 (사진=연합뉴스)앞서 김 전 의원은 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방부 고위관계자로부터 ‘사실은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천공이 나타났다’ ‘용산 국방부 청사 헬기장 앞 육군참모총장 서울사무소에도 천공이 다녀갔다’는 구체적인 증언을 들었다”며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알 수가 없으나 천공이 다녀가고 나서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바뀌었다는 선후관계는 확실하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통령실은 같은 날 언론 공지를 내고 “김 전 의원이 ‘지난 4월 대통령실 및 관저 이전 과정에서 천공이 경호처장과 함께 육군 참모총장 공관을 미리 둘러봤고, 이후 대통령 관저가 한남동 외교공관으로 바뀌었다’는 거짓 폭로를 했다”라며 “몇몇 매체는 객관적 검증을 전혀 하지 않은 채 가짜 뉴스와 거짓 인터뷰 내용을 그대로 내보냈다”라고 밝혔다.이어 “경호처장은 천공과 일면식도 없을 뿐 아니라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둘러본 사실 자체가 없다”라며 “천공은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 어떠한 형태로도 관여된 바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야권 정치인들이 ‘청담동 술자리’ ‘캄보디아 조명’에 이어 아무렇지도 않게 또다시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대통령실은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일관된 원칙에 따라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김 전 의원의 발언 철회 및 사과와 이를 그대로 받아 쓴 매체들의 기사 삭제를 강력히 요청한다”라고 덧붙였다.
2022.12.05 I 송혜수 기자
넥센타이어, 저조한 수익성에 신용등급 ‘A’로 하향
  • [마켓인]넥센타이어, 저조한 수익성에 신용등급 ‘A’로 하향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NICE신용평가(이하 나신평)가 5일 수시평가를 통해 넥센타이어(002350)의 선순위 무보증 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이후 수년간 판매량 감소, 운송비 부담 확대,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저조한 영업수익성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넥센타이어는 2016~2020년 5년 평균 영업이익(EBIT) 마진이 9.0%로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기록했으나,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판매량이 크게 감소(전년 대비 -16.8%)하면서 영업수익성(EBIT 마진 2.3%)이 큰 폭으로 저하된 바 있다.2021년에는 타이어 수요회복에 따른 판매량 증가에도 해상운송비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천연고무 등 원재료가격 상승분의 판매가격 반영이 지연되면서 0.2%의 EBIT 마진을 기록했다. 2022년에도 SCFI 지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해운운임 부담이 지속되어 영업적자(2022년 3분기 기준 EBIT 마진 -3.4%)를 시현하고 있다.김형진 나신평 연구원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22년 1월 고점(SCFI지수 5109.6)을 기록한 후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불리한 사업환경이 개선(2022년 10월 말 SCFI지수 1697.7) 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중단기적으로 넥센타이어의 영업수익성은 운송비 부담 완화 수준에 따라 변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대규모 증설투자 소요에 따라 잉여현금 창출도 제한될 전망이다. 넥센타이어는 2017~2018년 중 체코공장과 마곡 연구개발(R&D) 센터 등 대규모 신규투자를 진행하면서 외부 차입에 의존하는 현금흐름을 나타낸 바 있으며, 2020년에는 큰 폭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감소에도 신규투자를 제한하며 잉여현금을 창출했다. 그러나 2020년 이후 EBITDA 규모 등 현금창출능력이 과거 대비 약화된 가운데, 2022년 2월 착공한 체코공장 2단계 투자진행에 따른 자금소요(2022~2023년, 총 4500억원 내외)가 지속되면서 2022년 회사의 잉여현금 창출은 제한되고 있으며, 중단기적으로 잉여현금흐름 적자 시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특히 재무안정성은 과거 대비 저하됐으며, 개선에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넥센타이어는 2020년 이후 영업수익성 저하에 따라 자체 현금창출능력이 약화된 가운데 체코공장 2단계 투자 진행에 따른 자금 소요의 상당 부분을 외부 차입에 의존해(2021년 말 총차입금 1조3791억원 → 2022년 9월 말 총차입금 1조6353억원), 차입부담이 크게 확대되는 등 재무안정성은 과거 대비 저하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체코공장 2단계 증설투자는 2023년 중으로 대부분 완료되어 대규모 투자 소요는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되나, 자체적인 현금창출능력이 크게 저하된 점 등을 고려하면 재무 안정성 개선에는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12.05 I 박정수 기자
에스디바이오센서, '20억 불 수출의 탑' 수상
  • 에스디바이오센서, '20억 불 수출의 탑' 수상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글로벌 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는 ‘2022년 무역의 날 수출의 탑 및 유공자 포상’ 시상식에서 ‘20억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무역의 날 수출의 탑 및 유공자 포상’은 매년 12월 5일로 제정된 무역의 날을 기념해 개최되는 행사로 지난 1년 동안 수출 증대에 기여한 기업에는 ‘수출의 탑’을, 수출기업 대표와 임직원에게는 ‘유공자 포상’을 수여한다. 이번 ‘2022년 무역의 날 수출의 탑 및 유공자 포상’에서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뛰어난 수출 실적과 지속적인 기술 혁신 부분이 큰 주목을 받았다는 평가다.에스디바이오센서의 성공적인 해외 시장 개척 비결에는 해외 7개국에 설립된 법인과 독점 딜러망 체계가 있다. 2021년 기준 회사 전체 매출의 94.6%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 두 가지 전략을 적절히 활용하여 시장 내 점유율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증가시켰다.에스디바이오센서는 현재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미국, 브라질, 이탈리아, 독일 총 7개국에 해외 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그 중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법인에는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대량 공급 체계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현지 입찰 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미국 체외진단기업 메리디안사(Meridian Bioscience) 인수합병 건은 현재 순항리에 진행 중으로 추후 북미 시장 진출 및 미국 FDA 승인 가속화 등의 영역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기술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기술 및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혈당 측정 시스템부터 면역분석 방법,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방법을 이용한 다양한 진단 시스템까지, 우수한 체외진단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진이 연구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대표적인 제품이 바로 스탠다드 엠텐(STANDARD M10, 이하 M10)이다. M10은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RT-PCR)과 등온증폭방식(LAMP)이 모두 가능한 최초의 신속분자진단 플랫폼이다. 정확성은 유지하면서 추출과 증폭 시간을 기존 57분에서 35분으로 줄이는 Fast RT-PCR(가칭) 기술을 연구 중에 있으며, 의료진의 다중 장비 제어 편의성 향상을 위한 PC 소프트웨어 또한 추가 개발 중이다.
2022.12.05 I 석지헌 기자
美, 40년래 최악 인플레에 자동차도 더 오래 탄다
  • 美, 40년래 최악 인플레에 자동차도 더 오래 탄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미국의 자동차 수명이 역대 최장 기간을 기록했다. 40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과 맞물려 차량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인상으로 자동차 대출 금리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AFP)4일(현지시간) CNBC가 IHS마킷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자동차의 평균 수명은 12.2년으로 역대 최장 기간을 기록했다. 생필품을 비롯해 거의 모든 부문에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탓에, 재정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미 소비자들이 차량을 더 오래 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올해 1월 전년 동월대비 6.8% 상승률을 기록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월 이후 7%를 지속 웃돌고 있다. 지난 6월에는 9.1%까지 치솟아 4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 이후엔 둔화 추세지만 10월에도 7.7%를 기록하는 등 연준의 목표치인 2%와 비교하면 아직 한참 높은 수준이다. 자동차 가격도 크게 올랐다. 미 시장조사업체 JD파워와 자동차산업 조사기관 LMC오토모티브가 예측한 11월 신차 평균 거래가격은 전년 동월대비 3.1% 상승한 4만 5872달러(약5940만원)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올해 미국 내 신차 거래가격은 지속 상승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재택근무가 일상화하며 차량을 쓸 일이 줄어든 데다, 당시부터 이어진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미국 내 신차 출시 지연도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다. 특히 올 들어서는 공장 가동에 필요한 유가부터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및 부품 등까지 일제히 가격이 뛰면서 차량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며 나선 연준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동차 대출 금리가 급등한 것도 신차 교체 기피 요인으로 꼽혔다. 한편 자동차 정보업체 아이씨카스(iSeeCars)가 지난 20년 동안 200만대 이상의 차량을 분석한 결과 미국에서 수명이 가장 긴 자동차는 일본 토요타의 세콰이어가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토요타 랜드 크루저, 쉐보레 서버번, 토요타 툰드라, GMC 유콘 XL 등의 순이었다. 10위 내 6대가 토요타 차량으로 집계됐다.
2022.12.05 I 방성훈 기자
‘품절사태’에 기름 동난 주유소 속출...석화업계 ‘셧다운’ 코앞
  • ‘품절사태’에 기름 동난 주유소 속출...석화업계 ‘셧다운’ 코앞
  • [이데일리 박민 기자] 5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 12일째로 접어들면서 정유사로부터 기름을 제때 공급받지 못한 주유소들이 휘발유·경유 품절 사태로 결국 임시휴업에 들어가는 곳도 나오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단지는 화학제품 특성상 제품을 장시간 보관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생산량 감산에 이어 결국 공장 가동까지 정지(셧다운)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도 직면하게 됐다.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의 재고 소진 주유소는 총 96곳으로 전날보다 8곳이 늘었다. 품절 사태를 빚는 주유소는 지난달 29일 21곳에서 이달 들어 1일 49곳, 4일 88곳으로 5일 만에 4배 이상 급증한 바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재고 소진 주유소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역별로 보면 품절 사태를 빚는 주유소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은 서울(35)과 경기(20) 지역에 몰리면서 전체 60%에 육박한다. 수도권 일부 주유소들은 제품 공급을 받지 못하자 불가피하게 휴업을 택한 곳도 속출하면서 서민들의 불편도 가동되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의 한 주유소에 휴업 안내문이 걸려있다. (사진=연합뉴스)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대부분 주유소 내 저장 공간이 최대 2주치여서 이 상태대로 주말이 되면 재고가 바닥이 날 것”이라며 “주유소마다 여건이 조금씩 다르지만 이번 주 중반을 넘어가면 품절 사태를 빚는 주유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정유업계에서는 재고가 떨어진 주유소가 더 늘어나게 되면 즉각적인 대응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정유업계 비상상황반을 운영하며 군용과 농·수협 탱크로리 등 대체수송수단을 긴급 투입해 긴급 처방에 나섰지만 평시 수준의 공급량을 맞추기에는 역부족이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업체가 밀집한 여수를 비롯해 울산과 대산 석유화학단지는 당장 공장 가동을 정지해야 하는 ‘셧다운’ 우려가 코앞까지 다가왔다. 석유화학 제품은 적기 출하가 이뤄지는 특성상 장기 보관이 어려울뿐더러 저장에도 한계가 있어 애초 생산을 멈춰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이른 것이다.실제로 석유화학단지의 일 평균 출하량은 지난 3일을 기준해 평시(7만4000t) 대비 5분의 1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이러한 출하 차질에 따른 물량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누적 피해액은 1조173억원에 달한다. 만약 공장 가동까지 중단하게 되면 피해액은 천문학적으로 불어날 수밖에 없다.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은 “석유화학은 장치산업 특성상 가동률이 70% 이하가 되면 안전문제 발생 가능성이 높아 공장 가동을 정지해야 한다”며 “그러나 최근 석유화학 업황이 좋지 않아 업체마다 평균 80% 수준으로 공장을 돌리고 상황이었던 만큼 가동률을 추가적으로 낮출 여력이 많지 않아 결국 ‘가동 중단’까지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공장을 한 번 멈추면 다시 제대로 가동하는 데까진 최소 2주가 소요되며, 천문학적인 매출 차질과 재가동 비용 발생으로 현재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산업에 더욱 큰 부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업계에선 공장 가동이 중단된다면 하루 평균 최소 1238억원의 피해를 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정부가 오는 6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시멘트에 이어 정유 업종 등에도 업무개시명령을 추가로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화물연대 파업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정유와 철강, 석유화학 등 업종에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즉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2022.12.05 I 박민 기자
“폭스콘 中정저우 공장, 이르면 이달말 정상화 전망”
  • “폭스콘 中정저우 공장, 이르면 이달말 정상화 전망”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애플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 생산 라인이 이르면 이달 말 정상화될 수 있다고 5일 로이터통신이 폭스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폭스콘 로고(사진=AFP)익명을 요구한 폭스콘 관계자는 “새로운 직원 채용이 진행되면서 현재 생산 역량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모집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약 3~4주 후에 생산 라인이 완전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중국 전역에서 고강도 방역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어난 이후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주요 도시들이 대중교통 이용시 특정 시간내 핵산(PCR) 검사 음성 확인 증명을 폐지하는 등 방역 완화 움직임도 긍정적인 요소다. 이 관계자는 폭스콘과 지방 정부 모두 신규 생산 인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지난 소요 사태에 대한 근로자들의 우려 등 일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중국 허난성 정저우 폭스콘 공장은 연말 시즌 주문 급증에 대처해 피크 타임에는 30만명을 고용하는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지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정저우 폭스콘 공장은 아이폰 고가 라인업인 프로 시리즈의 약 85%를 생산한다. 지난 10월말부터 해당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공장은 외부와 접촉을 차단하고 생산 라인을 가동하는 ‘폐쇄 루프’ 방식으로 운영됐고, 그 과정에서 약속된 임금과 제대로 된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다면서 노동자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공장을 탈출하면서 애플은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요 사태 이후 정저우 폭스콘 공장의 생산량은 30% 이상 영향을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 여파로 4분기 아이폰 프로·프로맥스 출하량이 종전 예측 보다 20% 줄어든 7000~7000만대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12.05 I 김윤지 기자
韓로봇산업은 여전히 규제올가미…제도 개선부터 해야
  • 韓로봇산업은 여전히 규제올가미…제도 개선부터 해야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방사능 방재훈련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로봇이 활약하고 있다.(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국내 로봇업계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시대가 오더라도 각종 로봇 관련 규제가 완화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주요 로봇시장으로 자리 잡은 협동로봇, 자율주행 로봇만 해도 각종 규제로 사업 확대가 어려운 실정이다.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며 상호작용을 하는 협동로봇은 최근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수요가 늘고 있는 분야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국내 협동로봇 시장은 2020년 5900만 달러에서 올해 1억2251만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산업 현장에 쓰이는데, 최근엔 카페 등 소비자향 시장(B2C)까지 확대되고 있다.하지만, 협동로봇 시장도 규제로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협동로봇도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국내에선 모두가 자동차 공장에 투입되는 산업용 로봇으로 인식을 해왔다. 이 때문에,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223조에 따라 모든 협동로봇엔 높이 1.8미터 이상의 안전펜스를 설치해야만 한다. 안전 문제라곤 하지만 무게가 20kg도 채안되는 협동로봇들이 많은데도 획일적으로 안전펜스를 설치해야 한다는 점은 기업들에 부담으로 다가왔다. 현장의 불만이 커지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안전펜스 설치 규제를 일부 개선하긴 했지만, 문제는 남았다. 국내 협동로봇 A사 관계자는 “일단 안전펜스를 구축하지 않으려면 별도의 ‘안전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전문 컨설팅 업체를 통해 진행하는 만큼 비용 문제, 복잡한 절차 등이 부담”이라며 “더불어 해당 안전인증을 2년마다 갱신해야 한다. 협동로봇 수요가 높은 중소기업 입장에선 사용을 꺼리게 된다”고 했다. 식당이나 건물 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도 마찬가지다. 특히 실외 자율주행 로봇은 규제 장벽이 여전히 높은 편이다. 도로교통법상 로봇은 자동차로 분류돼 사람들이 걷는 인도를 다닐 수 없다. 로봇 1대에 면허를 가진 사람이 함께 이동하고 있어야 한다. 도로교통법상 로봇은 보도·횡단보도·공원 출입도 불가능하다. 개인정보보호법 측면에서도 자율주행 로봇에 탑재된 카메라가 주변 영상을 동의 없이 촬영하면 불법이다. 정부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일부 지역에서 실외 자율주행 로봇 실증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규제샌드박스는 결국 한시적으로 이뤄지는 것이어서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게 로봇업계 주장이다. 김선교 의원(국민의힘)이 도로교통법·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을 지난 8월 발의하긴 했지만, 관련 법이 산업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여러 부처에 산재해 개선이 쉽지 않다.실증사업을 진행 중인 B사 관계자는 “규제샌드박스 지정 후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해당 규제를 풀어달라고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저가 중국산 제품들이 많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국내 업체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서비스되고 있는 로봇들마저도 각종 규제에 얽혀있는 상황이어서 휴머노이드 연구가 본격화되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한 로봇 시스템통합(SI)업체 관계자는 “휴머노이드는 말그대로 종합적인 로봇기술의 결정체인 만큼 지금 로봇 규제에 비해 더 많은 사회적 대비책과 기준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휴머노이드 연구개발도 중요하지만 로봇 전반에 대한 제도 개선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2022.12.05 I 김정유 기자
JY 복권 이후…삼성전자 ESG평가 A로 상향
  • [단독]JY 복권 이후…삼성전자 ESG평가 A로 상향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통합등급이 올해 A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B+였으나 한 단계 높아졌다. 국정농단 관련 사건에 연루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영향이 컸다. 5일 한국ESG기준원(KCGS)에 따르면 지난해 ESG 통합 B+ 등급을 받은 삼성전자는 올해 A등급으로 올랐다. 지배구조(G) 평가가 개선된 효과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등급은 B였다. 올해는 B+로 한 단계 상향됐다. 환경(E)과 사회(S)의 등급은 각각 A, A+를 받았다.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DB)지난 2002년 설립된 한국ESG기준원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유도하고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기업의 ESG 수준을 알 수 있도록 매년 평가 등급을 공표하고 있다. S 등급부터 D 등급까지 7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가장 높은 S는 ESG 경영 체계를 매우 충실히 갖춘 기업에 부여된다. 등급이 내려갈수록 ESG 경영 체계가 미흡해 주주가지를 훼손할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삼성전자의 지배구조 등급 개선에는 이 회장의 복권이 주효했다. 이 회장은 국정농단 사건 관련 뇌물·혐의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고 지난해 1월 서울고법에서 열린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이 회장은 같은 해 8월 가석방됐고 이듬해인 올해 7월 형기가 만료됐다. 형기가 끝났지만 이 회장은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5년간 취업제한 조치 때문에 경영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었다. 정부는 지난 8월12일 이 회장을 대상으로 특별사면을 단행했고 이 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한 경영활동의 제약에서 벗어났다. 지난 10월말에는 기존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반에 나서기 시작했는데 이 역시 주주가치 제고 등 지배구조 평가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KCGS 관계자는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 건으로 계속 등급이 (하향)조정됐었는데 이 사건이 오래되기도 했고 특별사면으로 복권이 되는 등 어느 정도 해소도 됐다고 판단했다”며 “이사회 운영 등 기본평가에서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높은 수준을 갖춘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회장이 승진했음에도 여전히 미등기임원으로 남아 있고 ‘삼성물산(028260)·제일모직 부당합병’ 사건에 연루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 삼성전자 법인과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등이 이 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웰스토리에 부당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점 등은 지배구조 평가에 감점요인으로 작용했다. KCGS 관계자는 “현재 이 회장이 재판을 받는 등 사법 이슈로 인해 감점이 있었다”며 “삼성전자가 일정 수준 이상의 지배구조 체계를 갖췄지만 점수가 A 등급을 받지 못한 건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배구조 외에 환경에서는 A등급을 받았다. 지난해에도 A를 받았는데 올해도 같은 등급이다. 지속가능한 친환경 경영 노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전자는 탄소 저감과 자원 순환, 생태 복원 등 환경보호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신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고, 경영 패러다임을 친환경 경영으로 전환한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공정가스 저감, 폐전자제품 수거 및 재활용, 수자원 보존, 오염물질 최소화 등 환경경영 과제에 총 7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또 2050년 직·간접(Scope1·2) 탄소 순배출을 제로화하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2030년 DX부문부터 탄소중립을 우선 달성하고 DS부문을 포함한 전사는 2050년을 기본 목표로 조기 달성을 추진한다. 이밖에도 초저전력 기술 개발과 반도체 국내 사업장의 물 취수량 증가 제로화 등을 추진하며 친환경 경영을 실천할 방침이다.사회 부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A+를 받았다. 사회 분야 평가에서는 CSR 활동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주니어SW아카데미 △삼성 스마트스쿨 △삼성드림클래스 △삼성희망디딤돌 등 청소년 교육 중심의 CSR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사내·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상생펀드·물대지원펀드 조성 △협력회사 인센티브 지급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운영 등의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삼성이 쌓아온 기술과 혁신 노하우를 사회와 공유하고 있다.
2022.12.05 I 김응열 기자
“화물차 한 대 물량에 회사 망한다”...영세 업체 존폐 기로
  • “화물차 한 대 물량에 회사 망한다”...영세 업체 존폐 기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지 12일차를 맞은 5일, 영세 업체들의 어려움이 증폭되고 있다.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협회가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접수한 결과 첫날부터 총 81개사에서 138건의 피해 사례가 모였다.애로사항을 접수한 국내 수출 기업 중 43.5%(60건)는 납품 지연에 따른 위약금 발생과 해외 바이어 거래선 단절을 우려하고 있다. 29.7%(41건)는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로 물류비가 증가하는 피해를 겪고 있다. 원자재 조달에 차질을 빚어 생산을 중단할 위기에 놓인 사례도 21.7%(30건)에 달한다. 공장·항만 반출입 차질로 물품을 폐기한 곳은 5.1%(7건)로 나타났다.해외에서 라텍스를 수입해 국내 제조사에게 공급하는 A사는 “겨울철 라텍스가 얼었다 녹으면 물성이 변해 사용이 어려워 원료가 컨테이너야적장(CY)에 도착하면 최대한 빠르게 해체 후 공장에 입고하는데, 파업 탓에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에 계속 외부환경에 노출되며 반출이 안 되고 있다”고 호소했다.A사는 사업자 등록증을 확인해 영세 업체들의 물량이라도 반출입을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A사 관계자는 “영세 업체들은 컨테이너 또는 화물차 한두대 물량에 회사가 사라질 수 있다”며 “거래처에 납품이 지연돼 고객사와의 관계 유지가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발공장을 운영하는 업체 B사도 현재 실내화 제조에 필요한 원료가 인천항에 묶여 있는 상태다. 겨울 실내화는 단기간 판매상품으로 현재 판매가 가장 시급한 시기임에도 파업으로 인해 생산이 어려워 공장 가동과 판매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동물사료 수출입 업체 C사는 부산항과 광양항에서 컨테이너 반출입이 불가능해 모든 업무가 마비됐다. 파업이 장기화할수록 보관 지체료과 추가적인 물류비 발생이 예상된다. 무역협회는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에 따른 항만 반출입 불가로 발생한 물류비에 대해 선사와 터미널사 대상으로 비용 면제 혹은 면제 지원요청이 절실하다”며 “광양과 여수항 터미널 입구 차량 봉쇄로 화물 반출입이 불가능한 상태고 타 항만 터미널에 비해 심각성이 높은 상황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협회는 지난달 23일부터 ‘수출물류 비상대책반’ 운영을 개시했다. 화물연대 동향과 피해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접수해 정부에 전달하는 한편 12개 지역본부와 자체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수집해 대응하면서 수출입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화물연대 파업이 이어지는 5일 경북 포항시의 한 도로 갓길에 화물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사진=연합뉴스)
2022.12.05 I 김은경 기자
삼양식품, 식품업계 최초 ‘4억달러 수출 탑’ 수상
  • 삼양식품, 식품업계 최초 ‘4억달러 수출 탑’ 수상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삼양식품은 5일 오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식품업계 최초로 ‘4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밝혔다.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이 5일 오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4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양식품)수출의 탑은 수출 증대에 기여한 기업체에 주는 상으로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1년간의 수출실적을 기준으로 선정한다.이번 수상은 2017년 1억달러, 2018년 2억달러, 2021년 3억달러에 이은 네번째 수상이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수출실적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한 4억295만달러를 기록했다. 해외 생산기지 없이 수출 물량 전부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삼양식품은 해외사업 성장세를 발판으로 한국 라면 수출의 절반을 담당하는 식품수출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삼양식품은 수출국 다변화와 불닭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통해 해외사업을 지속적으로 키워가고 있다. 수출 초기 아시아 지역 위주로 구성됐던 진출국은 현재 미국, 중동, 유럽 등으로 확대됐으며 탄탄한 유통망을 갖춘 현지업체와의 파트너십과 현지판매법인을 통해 효율적인 온오프라인 판매망을 구축했다.또 하바네로라임불닭볶음면(미주), 야끼소바불닭볶음면(아시아), 마살라불닭볶음면(중동) 등 현지 맞춤형 제품과 라면 외 소스 등의 제품으로 불닭브랜드 품목을 다양화하고 런던아시아영화제, K팝 콘서트와 같은 글로벌 이벤트에 메인스폰서로 나서 해외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불닭브랜드의 인기에 힘입어 해외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삼양식품은 올해 5월 준공한 밀양공장을 거점으로 수출 호조세를 뒷받침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김정수 부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수출기업으로서 메이드인코리아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한국 라면이 세계인의 기호식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해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2.12.05 I 백주아 기자
HLB, 2400억원 유상증자 마무리...청약률 106% 기록
  • HLB, 2400억원 유상증자 마무리...청약률 106% 기록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028300)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이 마무리됐다.HLB는 보통주 956만2408주 신주 발행 유상증자에 주주들의 초과청약이 몰리며 총 1013만7452주의 청약(청약률 106.01%)이 이뤄졌다고 5일 공시했다. 이로써 HLB는 2410억원 규모 자금조달을 위한 유증을 일반공모 절차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최근 금리 급등으로 바이오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 HLB의 대규모 유상증자 청약이 흥행한 데는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신약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HLB는 간암 1차 치료제 3상, 선낭암 1차 치료제 2상에 대한 리보세라닙 임상시험을 마치고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준비하고 있다.HLB는 조달금액의 상담부분인 2120억원 가량을 타법인증권취득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간암 글로벌 임상 등 기존에 진행했던 리보세라닙의 주요 임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새로운 적응증에 대한 임상을 추가해 리보세라닙의 가치를 계속 확대해 갈 방침이다.지난 1월 인수해 HLB헬스케어사업부로 재편한 체외진단의료기기 사업 확장에도 자금이 투여된다. HLB는 헬스케어사업부 편입 후 3분기 별도 기준 1400억원 이상의 매출과 35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재무구조를 개선한 바 있다.HLB헬스케어사업부는 나노 소자를 활용, 코로나19 외 다양한 감염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키트 개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HLB는 200억원 가량을 들여 이미 부지가 확보된 대덕R&D 특구에 둔곡 제2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운영자금 등에 일부 자금이 쓰일 예정이다.백윤기 HLB 부사장은 “주식시장 침체에도 HLB의 성장 기대감과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항암신약 기대감이 반영되며 유증 청약이 크게 흥행했다”며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사업과 헬스케어 사업 모두에서 큰 성과를 내 주주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12.05 I 나은경 기자
HLB, 24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률 106.01%
  • HLB, 24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률 106.01%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HLB(028300)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보통주 956만2408주 신주 발행 유상증자에 주주들의 초과청약이 몰리며 총 1013만7452주의 청약(청약률 106.01%)이 이뤄졌다. 이로써 HLB는 2410억원 규모 자금조달을 위한 유증을 일반공모 절차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최근 금리 급등으로 바이오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 HLB의 대규모 유상증자 청약이 흥행한 데는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신약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HLB는 간암 1차 치료제 3상, 선낭암 1차 치료제 2상에 대한 리보세라닙 임상시험을 마치고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준비하고 있다.HLB는 조달금액 상당부분인 2120억원 가량을 타법인증권취득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간암 글로벌 임상 등 기존에 진행했던 리보세라닙 관련 주요 임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새로운 적응증에 대한 임상을 추가해 리보세라닙의 가치를 계속 확대해 갈 방침이다. HLB는 지난 달 24일 대한항암요법연구회와 연구자 임상 협약을 체결하며 다양한 난치성 암에 대해 리보세라닙의 치료효과와 바이오마커를 탐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1월 인수해 HLB헬스케어사업부로 재편한 체외진단의료기기 사업 확장에도 자금이 투여된다. HLB는 헬스케어사업부 편입 후 3분기 별도 기준 1400억 이상의 매출과 35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인수합병(M&A)과 함께 재무구조까지 개선한 바 있다. HLB헬스케어사업부는 나노 소자를 활용, 코로나 외에도 다양한 감염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키트 개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HLB는 200억원 가량을 들여 이미 부지가 확보된 대덕R&D 특구에 둔곡 제2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운영자금 등에 일부 자금이 쓰일 예정이다. 백윤기 HLB 부사장은 “주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HLB의 성장 기대감과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항암신약 기대감이 반영되며 유증 청약이 크게 흥행했다”면서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사업과 헬스케어 사업 모두에서 큰 성과를 내 주주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12.05 I 안혜신 기자
수출 제재에도…러시아에 팔린 日중고차 폭증
  • 수출 제재에도…러시아에 팔린 日중고차 폭증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에서 러시아로 수출하는 중고차가 급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한국, 독일, 프랑스, 미국, 일본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러시아에서의 신규 차량 생산·판매를 중단한 영향이다. (사진=AFP)5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10월 일본 중고차의 대(對)러시아 수출액은 345억엔(약 3312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3.4배 급증했다. 수출 물량 기준으론 67% 증가한 2만 3883대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 수출액과 물량 모두 올해 최대 규모다. 4~10월 일본의 대러 중고차 수출액은 1510억엔(약 1조 452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수출액(1069억엔·약 1조 280억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수출 물량도 12만 566대로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했다. 신차 수출이 5월 이후 사실상 전무한 것과 대비된다. 이는 서방 주도의 대러시아 제재로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잇따라 사업을 철수한 영향이다. 앞서 유럽연합(EU)은 지난 3월 5만유로(약 6800만원) 이상의 자동차에 대해 대러 수출을 금지했다. 일본도 이에 발맞춰 같은 달 600만엔(약 5800만원) 초과 신규 차량 수출을 차단했다. 이후 독일 폭스바겐,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프랑스 르노, 스웨덴 볼보, 일본 토요타, 혼다, 닛산 등이 러시아에서 신규 차량 판매를 중단했고, 일부 업체들은 러시아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한국 현대·기아차도 현지 수출 및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러시아는 신차 부족에 시달리게 됐다. 유럽비즈니스협회(AEB)에 따르면 올해 1~10월 러시아 내 신차 판매는 50만 2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61% 쪼그라들었다. 결과적으로 중고차를 찾는 러시아가 소비자가 늘었고, 일본의 경우 엔화가치 하락까지 겹쳐 대러 중고차 수출이 급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8월 러시아 전체 중고차 중 약 80%가 일본에서 수입됐다. 일본의 전체 중고차 수출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금액 기준으로 26%, 물량 기준으로는 20% 수준이다. 지난달 기준 러시아 루블화 대비 엔화가치는 1루블당 평균 2.3엔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전인 1월과 비교해 50% 급락했다. 이외에도 지정학적 요인이 일본의 대러 중고차 수출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유럽의 경우 주로 육로로 러시아에 차량을 수출해 왔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류 상황이 악화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통해 해상으로 수출해온 일본은 일부 러시아 선박과의 거래 중단 외엔 거의 영향이 없다. 비슷한 상황에 놓인 한국의 대러 중고차 수출 역시 지난 5월 이후 급증하기 시작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200대 미만이었던 대러 중고차 수출량은 5월 529대, 6월 863대 등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해 10월엔 3769대까지 폭증했다. 주요 글로벌 업체들의 빈자리를 노린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러시아 신차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대부분 전기자동차인데다, 내연차의 경우 품질 등의 측면에서 소비자 기대를 충족시키기엔 아직 역부족인 상황이다. 한편 일각에선 이같은 중고차 수출이 서방의 제재 의도 및 목적을 퇴색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일본 경제산업성은 제재 대상 확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면서 “국제사회와 연계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2.12.05 I 방성훈 기자
CJ제일제당, 유럽에 12개월 상온 유통 '수출용 김치' 출시
  • CJ제일제당, 유럽에 12개월 상온 유통 '수출용 김치' 출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은 상온에서 12개월 동안 보관 및 유통이 가능한 수출용 ‘비비고 썰은 김치’를 유럽에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차별화된 발효기술로 개발한 수출용 전략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김치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 수출용 비비고 상온김치150g. (사진=CJ제일제당)이번에 선보인 ‘비비고 썰은 김치’는 깔끔한 김치 맛을 선호하는 글로벌 소비자 입맛에 맞게 젓갈 없이 100% 식물성 원료로 담갔다. 특히 CJ만의 기술인 발효제어기술이 적용됐다.발효제어기술은 국내에서 만든 김치가 수출국에 도착할 때까지 알맞은 숙성 정도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다. 지금까지는 김치가 배에 선적된 후 통상 한 달이 지나 푹 익은 상태로 현지에 도착할 수 밖에 없었다. 반면 발효제어기술은 1년 간 김치 맛에 영향을 미치는 산도와 배추의 조직감을 처음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신김치를 본래 김치의 맛으로 인식할 수 밖에 없었던 해외 소비자가 제대로 된 한국 김치의 맛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에 맞춰 패키지도 차별화했다. 해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온 김치들이 유리병 또는 캔 형태의 대용량 제품들이었다면, 수출용 ‘비비고 썰은 김치’는 편의성과 현지 소비특성을 고려해 소용량 파우치에 담았다. 발효정도가 조절돼 파우치에 담아도 팽창하거나 냄새가 나지 않는다.수출용 ‘비비고 썰은 김치’는 우선적으로 이달부터 유럽 중에서도 핵심 국가인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영국 등에 판매되기 시작했다. 추후에는 말레이시아, 중동, 대양주, 남미 등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베트남, 미국, 일본 등 현지 생산이 가능한 국가에서는 제품 카테고리와 유통 경로 확대를 통해 비비고 김치의 시장 지위를 강화한다. 특히,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며 확고한 1위 지위를 굳힌 베트남은 동남아 시장 확대를 위한 전초기지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초 베트남에 ‘글로벌 생산→글로벌 수출(G2G)’ 모델을 적용한 첫 해외 공장을 준공한 바 있으며, 내년부터 베트남에서 생산한 김치를 곧바로 다른 해외 인접국가인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상온 김치 수출을 계기로 글로벌 전략제품 사업 대형화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CJ의 한국 식문화 세계화 경영철학에 맞춰 K푸드 대표주자인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05 I 백주아 기자
포스코케미칼, GM-LG엔솔 美 합작사에 9393억 규모 '인조흑연' 공급
  • 포스코케미칼, GM-LG엔솔 美 합작사에 9393억 규모 '인조흑연' 공급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미국 얼티엄셀즈와 인조흑연 음극재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국산화한 이차전지(배터리) 소재에 대한 첫 수출의 성과를 거두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전략이다.포스코케미칼(003670)은 얼티엄셀즈(Ultium Cells LLC)와 약 9393억원의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2023년부터 2028년까지 6년간 포항공장에서 생산한 인조흑연 음극재를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에 공급하는 내용이다.인조흑연 음극재는 천연흑연 음극재에 비해 배터리 충전속도를 높이고 수명을 늘리는 특성이 있어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사용하는 소재다. 원료조달이 어렵고 제조비용이 높아 주로 중국에서 생산해 왔으나, 포스코케미칼이 2021년 12월 연산 8000톤(t)의 포항공장을 준공하며 국산화를 추진했다. 천연흑연 음극재도 2011년부터 포스코케미칼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특히 포스코케미칼은 흑연의 원료 중 하나인 ‘침상코크스’를 탄소소재 자회사인 피엠씨텍에서 공급받을 수 있어 원료부터 최종 소재 생산까지 ‘밸류체인(가치사슬)’ 전체를 내재화한 것이 특징이다. 독자 개발한 제조 기술과 스마트팩토리 공정을 도입해 제조비용 절감과 실시간 품질 관리가 가능한 것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동차사, 배터리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북미·유럽 현지에서의 음극재 사업도 추진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등 권역별 공급망 강화 정책에도 전략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글로벌 양산능력 확대에 적극 나서 현재 연산 8만2000t의 음극재 생산능력을 2025년 17만t, 2030년 32만t까지 늘릴 예정이다.포스코케미칼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포스코케미칼은 이번 수주 외에도 북미에서 얼티엄셀즈와의 대규모 양·음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GM과 캐나다 퀘벡에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캠(Ultium CAM)을 설립했으며, 올해 약 21조원 이상의 양극재를 북미와 한국에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향후 합작사를 통해 양극재 공장 증설과 중간원료인 전구체 공장 신설을 추진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국내 유일의 음극재사로서 원료부터 소재 생산까지 완전한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갖춘 사업경쟁력이 수주 결실로 이어졌다”며 “독자적인 기술과 원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양·음극재 사업을 균형 있게 성장해 글로벌 탑티어 배터리소재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05 I 함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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