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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500kV 전류형 HVDC 케이블’ 국제 공인인증 획득
  • 대한전선, ‘500kV 전류형 HVDC 케이블’ 국제 공인인증 획득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대한전선(001440)은 500kV 전류형 XLPE HVDC(초고압직류송전) 육상케이블 시스템의 개발을 완료하고, 국제 공인인증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500kV는 현재까지 개발된 전류형 XLPE(가교폴리에틸렌) HVDC 케이블 시스템 중 가장 높은 전압이다. 대한전선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해당 케이블에 대한 KEMA 국제 공인인증을 완료하는 쾌거를 거뒀다. KEMA 국제 공인인증은 별도의 추가 테스트 없이 수출 및 상용화가 가능한 공신력 높은 인증이다.HVDC는 교류(AC)에 비해 전력 손실이 적고 송전 거리에 제약이 없어, 장거리 대규모 송전의 핵심기술로 손꼽힌다. 국가 간 전력망 연계(슈퍼그리드)와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직류(DC)를 기반으로 하는 신재생 에너지원이 확대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HVDC 케이블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0년 70조 원에서 2030년 159조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XLPE로 절연하는 HVDC는 절연 및 내열 성능이 우수하고, 내구성이 높아 유럽 및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대한전선이 한전전력연구원 고창전력시험센터에서 국제 공인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대한전선)대한전선은 한전전력연구원 고창전력시험센터에서 KEMA Laps의 입회 하에 500kV 전류형 XLPE HVDC 육상케이블 시스템에 대한 인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특히 이번 인증은 국내에서 진행 예정인 대규모 HVDC 프로젝트에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국제 기준보다 높은 기술 사양을 적용해 진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인증 테스트를 통해 기술력과 안정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동시에, 대규모 사업 참여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대한전선은 전류형 외에도 전압형 500kV HVDC 케이블에 대한 KEMA 공인인증 시험에도 성공했다. 이로써 대한전선은 2017년에 개발 완료한 500kV MI-PPLP(반합성지 강제함침) HVDC를 포함해, XLPE 전류형, 전압형 등 모든 변환 방식의 500kV급 HVDC 육상케이블 시스템에 대한 기술 역량을 갖추고 시장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나형균 대한전선 사장은 “장거리 송전에 대한 세계적인 요구와 신재생 에너지원의 확산이 활발해지는 현 시점에서 대한전선이 국제 인증을 통해 HVDC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국내에서 진행 예정인 대규모 HVDC 사업 참여는 물론, 유럽 및 미국 등에서 본격화되고 있는 신재생 전력망 프로젝트에서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라도 말했다.또한 “충남 당진에 건설 예정인 해저케이블 임해공장을 활용해 HVDC 해저케이블 시스템 개발을 조속히 완료함으로써 HVDC와 관련한 모든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덧붙였다.대한전선은 HVDC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2016년 HVDC 케이블을 핵심 동력으로 선정하고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2017년에는 500kV MI-PPLP HVDC 케이블 개발에 성공했으며, 최근에는 소재 전문 기업인 ㈜화승소재와 HVDC 케이블 접속재용 절연물 신소재를 공동으로 개발하며 HVDC 핵심소재의 국산화와 기술자립을 실현했다.
2022.12.05 I 박민 기자
LG유플, 6~7일 조선·해운·항만 디지털전환 국제 컨퍼런스 참가
  • LG유플, 6~7일 조선·해운·항만 디지털전환 국제 컨퍼런스 참가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LG유플러스(032640)(대표 황현식)가 국내 조선해양기자재 및 ICT·SW 관련 국제 전시회인 ‘2022 조선·해운·항만 디지털전환 국제 컨퍼런스’에 참가해 자사의 항만 디지털트윈 및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소개한다고 5일 밝혔다.LG유플러스는 이번 행사의 공동주관사인 ‘울산항만공사’의 초청을 계기로 참여, 자사의 B2B 솔루션과 기술력을 선보이게 됐다. 양측은 지난 7월 국내 최대 액체물류 허브 항만인 울산항을 ‘에코 스마트항만’으로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LG유플러스는 5G 전용망과 MEC 플랫폼, 5G RTK·디지털 트윈 기반 통합관제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2022 조선·해운·항만 디지털전환 국제 컨퍼런스는 울산광역시가 주최하고 울산항만공사와 울산정보산업진흥원,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등 3개 기관이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스마트·자율운항 및 스마트항만을 선도하는 국내 기술력을 글로벌로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행사는 오는 6~7일 양일간 울산전시컨벤션센터 3층 컨벤션홀에서 진행된다.이번 부스 운영을 통해 LG유플러스는 스마트항만, 스마트팩토리, 환경·안전 솔루션, 기업전용망 등 4개 분야의 상품과 기술을 전시한다. 먼저 항만의 실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3차원 가상 세계를 만드는 ‘항만 디지털트윈’의 경우 최근 구축이 완료된 부산신항의 사례를 영상으로 제작, 운영장비 및 차량을 실시간 관제하는 시뮬레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분야는 △공장 내 설비의 교체 시기를 확인할 수 있는 ‘모터진단’ △AI가 정상적인 생산라인을 학습하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상상황을 감지하는 ‘생산라인 이상감지’ 등으로 구성돼, 방문객이 각 공장에서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한 눈에 살피고 비교할 수 있도록 한다.‘5G 전용망’, ‘5G 동글’ 등 스마트팩토리 구현에 기본이 되는 솔루션을 비롯, 작업자의 안전을 지원하는 ‘지능형CCTV’나 공사 현장에서 중대 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스마트 안전장구 4종(스마트헬멧·안전고리·안전벨트·안전비콘)’ 등 LG유플러스가 보유한 다양한 B2B 솔루션도 전시될 예정이다.이외에도 LG유플러스는 행사 1일차인 6일 ‘5G를 활용한 스마트항만 안전관리 플랫폼’에 대한 강연을 진행하는 등 국내의 우수한 스마트항만 기술을 대외에 알리는 데 지원할 방침이다.LG유플러스 권근섭 스마트팩토리사업담당은 “우수한 기술들이 집결되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LG유플러스의 스마트항만·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선보일 수 있어 큰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울산항만공사와의 탄탄한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울산항을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국내 항만 솔루션을 해외에 알리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2.12.05 I 정다슬 기자
한국석유공업, 신한은행 ESG 경영컨설팅 지원기업 선정
  • 한국석유공업, 신한은행 ESG 경영컨설팅 지원기업 선정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국석유공업(004090)(대표 강승모 김득보)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확대하고 사회적 가치를 증진하고자 신한은행 ESG 컨설팅 셀로부터 경영컨설팅을 지원받는다고 5일 밝혔다.한국석유공업은 신한은행 ‘ESG 컨설팅 셀’로부터 △ESG 교육 △기초컨설팅 통한 진단 및 평가 △심화컨설팅을 통한 ESG 경영전략 수립 및 이행지원 순으로 컨설팅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컨설팅은 이날부터 약 4주간 진행된다.회사 관계자는 “ESG 경영컨설팅으로 체계적인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ESG 경영에 대한 임직원의 이해도와 관심도를 제고하겠다”며 “궁극적으로 진단을 통한 개선과제 도출 및 경영전략 수립을 통해 KP그룹의 지속가능한 경영과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석유공업은 ISO(국제표준화기구)의 까다로운 국제표준 심사를 통과하며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 ISO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 ISO9001(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경영 전반에서 글로벌 수준의 조건을 이미 충족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인증 유지를 통해 효율적인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ESG 역량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난 1분기에는 친환경 리사이클 공장을 준공하고 3분기부터 상업생산과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ESG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만큼, 신한은행 경영컨설팅을 통해 회사 내부의 ESG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ESG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미래 지속 성장과 ESG 경영의 일환으로 리사이클링 및 친환경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인증과 검증도 받는 등 ESG 경영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한편 신한은행은 ESG 컨설팅을 진행한 기업고객에게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저탄소 전환 금융상품 등 실질적인 금융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고객과 함께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 제로 목표 ‘2050 넷 제로(Net-zero)’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2022.12.05 I 이정현 기자
삼성물산, 높아진 실적 레벨…주주환원 강화 기대-유안타
  • 삼성물산, 높아진 실적 레벨…주주환원 강화 기대-유안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안타증권은 5일 삼성물산(028260)에 대해 내년 건설 부문 수주 호조를 바탕으로 전 사업 영역에 걸쳐 고른 이익 성장세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배구조 관점에서 주주환춴 정책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9만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59%이며, 전거래일 종가는 11만7500원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물산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4% 증가한 43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109.1% 늘어난 2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역대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내년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연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9% 증가한 2조6000억원을 추정했다. 원자재 가격 강세 및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상사 부문을 제외한 전 사업 부문에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판단이다. 구체적으로 내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3공장 가동률 상승 및 4공장 가동 본격화에 따른 영업이익 확대가 기대된다고 짚었다. 또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레저 부문, 브랜드 리뉴얼 및 해외 브랜드 매출 기여 확대 등이 예상되는 패션 부문이 전사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건설 부문은 신규 수주 증가로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 신규 수주 가이던스가 11조7000억원에서 16조7000억원으로 상향된 데다, 건설 섹터 내 차별화 포인트인 삼성전자 P-3, P-4, 미국 테일러 그룹사 물량 등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사우디 네옴시티 수주도 기대된다고 짚었다. 삼성물산은 지난 6월 러닝터널 현장을 수주한 바 있으며 후속 토목·인프라 부문의 프로젝트 수주를 목표하고 있다. 이번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 방한을 통해서는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모듈러, 그린수소 분야에 대한 개발 협력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지배구조 관점에서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지배구조 관점에서 삼성그룹이 취할 수 있는 선택지는 현재의 그룹 지배 구조를 유지하면서, 이사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외부 조력을 통해 최대주주 일가의 지배력을 유지하는 방향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외부 조력을 확보하기 위해 주주환원 강화, 인수·합병(M&A)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2.12.05 I 김응태 기자
에코프로비엠, 계열사 비전 확장으로 소싱 경쟁력↑-신한
  • 에코프로비엠, 계열사 비전 확장으로 소싱 경쟁력↑-신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247540)에 대해 “2차전지 생태계의 모범”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7만2500원을 제시했다.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계열사들의 빠른 확장은 동사의 안정적인 원료 소싱으로 이어져 고객사와의 관계에서 높은 가격 협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근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에코프로그룹은 간담회를 통해 중장기 로드맵을 상향했다. 비엠의 경우 2027년 71만 톤의 Capa를 확보해 하이니켈 양극재 사업의 1등 지위를 유지할 계획이다.더 중요한 이슈는 생태계 확보에 있다. 향후 비엠의 성장을 위해서는 그룹사의 공급망 확보가 필수불가결하다. 동기간 전구체 33%, 니켈 31%, 리튬 26%를 내재화해 2차전지 소재 산업의 부가가치를 전반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머티 Capa 20.7만톤(기존 26년 19.5만톤), CnG Capa 9만톤(기존 26년 6만톤), 이노 Capa 8.2만톤(기존 26년 7.5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정 연구원은 “올해는 2차전지 생태계 전략의 원년이었다”며 “핵심 계열사들의 초기 공장들이 본격 가동하면서 소싱 내재화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성과는 고무적이다. 3분기까지 누적으로 본 3사의 수익성은 모두 비엠의 OPM 8.4%를 상회하고 있다. 계열사들은 캡티브 매출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고, 비엠은 안정적인 원료 소싱을 기반으로 고객사(셀·OEM)에게 가격 협상력을 인정 받을 수 있었다.그룹사 전반의 확대 정책과 해외 현지 진출 필요성으로 인해 향후 투자 규모도 급증했다. 기존 5년 Capex(22~26년)의 경우 그룹사 합산 7조 원에 비엠 4조 원이 예상됐다. 2023년부터 2027년까지는 그룹사 합산 11조원으로 비엠 몫이 7조1000억 원으로 상향됐다. 다만 추가 투자분(약 4조 원)은 개선된 이익 체질로 대부분 상쇄 가능하다. 정 연구원은 “그룹사의 향후 5년간 목표 EBITDA는 9조 원으로 제시됐는데, 2차전지 소재 숏티지에 따른 고수익성을 감안하면 타당한 액수”라며 “비엠의 경우 22년에도 EBITDA 4000억 원 돌파가 확실시 된다”고 내다봤다.
2022.12.05 I 이정현 기자
CEO까지 처벌범위 늘려도 못 줄여…중대재해법 내년 수술대로
  • CEO까지 처벌범위 늘려도 못 줄여…중대재해법 내년 수술대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산업재해 사망사고 등이 발생하면 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도 있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법 적용 대상 기업에서 오히려 중대재해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제조·건설업뿐 아니라 공공기관에서도 경각심을 가지고 중대재해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30일 안산시 단원구 대원산업 안산공장을 방문, 직원들과 간담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 50인 이상 제조업 사업장과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건설업 현장에서 숨진 근로자 202명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24명이 늘어난 수치다. 제조업에서만 10명이 늘었고, 기타업종에서도 11명이 늘었다. 건설업에서도 3명이 증가했다.2022년 3분기 기준 중대재해 사망자 수(자료=고용노동부 제공)중대재해법은 근로자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 발생 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가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이다. 중대재해는 △사망자 1명 이상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 2명 이상 △동일한 유해 요인으로 급성중독 등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한 경우로 규정하고 있다.올해 1월 27일 시행된 중대재해법의 가장 큰 목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 수준인 중대재해를 줄이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중대재해 발생률은 OECD 38개국 중 34위다. 지난해 산재 사고사망자는 828명, 사망자 수의 1만 배를 전체 근로자 수로 나눈 만인율은 0.43(퍼밀리아드)이다. 반면 독일의 만인율은 0.07, 영국은 0.08, 일본은 0.15 수준이다.문제는 중대재해법이 시행된 이후 법 적용 대상 기업의 중대재해 발생 건수가 오히려 늘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법 시행 직후부터 대기업과 중소기업 할 것 없이 중대재해가 이어졌다. 중대재해법 시행 이틀 만인 1월 29일엔 삼표산업의 경기 양주 채석장 매몰 사고로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고, 국내 도급순위 3위인 DL이앤씨(375500)의 건설 현장에서는 올해에만 4명의 근로자가 숨졌다.또 5년간 비슷한 끼임 사고가 15건이 발생했던 SPC 평택공장(SPL)에서는 결국 끼임 사고로 20대 여성 근로자가 숨졌고, 공공기관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도 올해 4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나희승 사장이 고용부의 수사를 받고 있다. 안동일 현대제철(004020) 대표는 예산공장에서 근로자가 숨진 사고로 인해 대기업 중 처음으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고용부는 중대재해법 등 처벌 위주의 정책에 대한 한계를 인정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많은 기업에서는 실제 안전역량 향상보다 당장의 처벌을 피하기 위한 서류작업에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며 “법 준수 여건이 취약한 중소기업은 아예 안전관리를 포기하거나 방치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중대재해법은 내년에 수술대에 오른다. 정부는 내년부터 중대재해 감축 정책을 처벌과 규제 중심에서 기업의 자율규제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기로 했다. 노사가 함께 참여해 사업장의 위험성을 평가하고 이에 맞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중대재해법을 포함한 안전 관련 법령도 패러다임에 맞춰 내년에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개정에 나서겠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이 장관은 “2024년 1월부터 5~50인 미만 사업장까지 중대재해법이 적용되는데, 그전에 위험성 평가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이 내실화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중대재해법과 산업안전보건법 등도 개정할 것이고 내년 상반기 TF를 구성해 하반기 정기 국회에서 개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12.05 I 최정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한국지사장? 안 가요" 외국계기업 '韓포비아'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다음은 5일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한국지사장? 안 가요” 외국계기업 ‘韓포비아’-“운송거부 차주, 유가보조금 1년간 끊겠다”-경제위기 몰아치는데…내년초 민생사업 올스톱 위기-배당주의 계절 투자법 A to Z-[사설]소득격차 확대에 청년 부채 급증, 다각도 대책 세워야-[사설]한숨 돌린 물가 당국…금리 고삐 놓을 때 아직은 아니다△종합-5% 장기 인프레 온다…내년 경기침체 불가피-신흥부자가 주목한 미래 투자처 금융은 ‘주식’ 부당산은 ‘주거용’△정쟁에 발묶인 내년 예산안 -예산안 더 미뤄지면 연초 집행 불가능…경제·복지 정책 개점휴업 위기-결국 또 벼락치기 협의…핵심 쟁점 간극은 여전-정부사업예산 칼질하는 野…설득 노력 안보이는 당정△고립 자초한 민노총-정부 원칙대응 여론악화 결속력 약화…총파업 동력 잃은 이유-운송거부 장기촤에…정유·철강·석화업계 출하 차질액 3조-추경호 “운송 방해 차주 화물운송 자격 취소 추진”△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현장관리자 서류작업만 잔뜩 늘려…중대재해법, 안전 업무 되레 방해”-올해 산재 희생자 24명 더 늘어…처벌법 효과 의문-예고없는 사고에 24시간 상황실 가동하는 로펌들△종합-韓 내후년까지 침체될수도…‘물가안정→불황극복’ 정책 전환해야-“내년 세계경제 성장 흐름 크게 둔화 미·중 갈등심화로 공조 기대 어려워”-여전히 안 잡히는 근원물가-국민 10명 중 8명 “노란봉투법 반대”△정치-쟁점법안 밀어붙이는 野…법사위로 버티기 나선 與-방아쇠 살짝만 당겨도 순식간에 세 발 ‘탕탕탕’-협치 실종에 민생입법 반쪽 성과 최측근 구속 사법 리스크에 흔들-“스타트업 아이디어 상품화 막는 규제 제거에 집중할 것”-출근길 회견 중단한 尹, 신년 기자회견 검토△경제·금융-종부세 ‘11억 기준’ 대신 ‘기본공제 인상’ 하나-[기고]복권기금, 소외계층 지원에 제대로 쓰려면-제조업 경기 후퇴, 소비 둔화 커져가는 ‘경제 역성장’ 우려-내년 차보험료 1%대↓, 실손보험료 10%대↑△카타르2022-손흥민vs네이마르…8강 길목 정면출동-‘한국 16강 올라간 건 너무 좋은데’ 축구팬들 티켓·숙소 구하기 전쟁-선제실점 안하면 급해서 흔들리는 건 브라질…‘어게인 1999’-선수 몸값 1조5600억원vs2260억원-韓-브라질 16강전 주심에 우루과이전 휘슬 분 튀르팽 심판△글로벌-러 원유값 60달러로 묶자…러 ”공급 끊겠다“ 으름장-애플, 폭스콘 생산차질에 ‘脫중국’ 계획 속도-치명률 낮다며 방역지침 완화 ‘위드 코로나’ 준비하는 중국-”푸틴과 통화할 것“ 마크롱, 전쟁 중재 △돈이 보이는 창-배당주 투자 28일이 막차 금융주 탈까, 통신주 노려볼까△배당의 계절-배당 대박 종목만 쏙쏙 담아 하락장에도 온기 가득하네-”배당금 알고 투자 결정하세요“…‘깜깜이 배당’ 없애고 배당 선진화△환테크 트렌드-바닥일 때 사놓자 엔화 쓸어담는 개미들-2년 연속 투자 유망지 세계 1위 도쿄…엔저시대 ‘일본 리츠’ 담아볼까△아트테크&-홍콩에선 힘 못 쓴 ‘한국’…블루칩 작가도 안 통하네 -노후 보장에 자녀에겐 유산 상속까지 역모기지형 ‘종신보험’ 들어보셨나요△산업-석유화학, ‘기업분할·동맹강화’ 러시…미래 성장사업 육성 집중한다-이재용의 ‘뉴삼성 인재’ 누가 될까-캐스퍼·레이 질주에 살아나는 경차시장…13만대선 회복 눈앞-LG화학, 亞 최초 ‘글로벌 바이오 플라스틱’ 출시 △ICT-구현모 KT 대표 연임 관문 넘어설까…이르면 8일 이사회서 판가름-클라우드 하려면 ‘EU내에 본사’ 두라고?-대기업이라고 ‘알뜰폰’에 전파사용료…요금인상 불가피-암초 부딪힌 ‘5G 28GHz’ 지하철 와이파이, ‘공공용’ 지정되나△중소기업-이직 전성시대 맞춰 새 서비스…채용시장 다시 이끌 것-쌀쌀해진 날씨에 후끈해진 ‘구스 이불’ 경쟁-중소기업 10곳 중 9곳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에 만족”-‘N32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시몬스침대 14호 단독매장△소비자생활-지역색 입으니 힙하네…MZ 사로잡은 ‘로코노미’-치킨·가나초콜릿 매출 껑충 16강 진출에 편의점도 환호-망한 술집→파스타 배달 전문점…전국구 프랜차이즈로-‘맥심 슈프림골드’ 1년간 2억3000만잔 팔려△증권-12월 ‘IPO 출격’ 3곳, 시장 한파 뚫고 반전 피날레 쓸까-”애플페이 언제 나오나“…한국정보통신·이루온 관련주 요동-美연준 ‘피봇’ 가능성은 긍정적 수출 부진에 산타랠리는 ‘글쎄’△부동산-생애최초·신혼부부 특별공급 줄인다-대우건설 ‘강동 삼익파크’ 재건축 수주-분양시장 달구는 재건축·재개발 광명서 2000여 가구 쏟아진다-신통기획·모아타운 투트랙…서울시, 주택공급 속도전△오피니언-[목멱칼럼]대학 생존법, 고전에 답 있다-[기자수첩]꼼수로 폭리 챙기는 글로벌 명품-[데스크의눈]소비기한 표시제, 문제는 실행력△피플-엑소좀 기반 치료제로 국내 첫 美 임상 1상…세계 선두 입증-“커피 찌꺼기로 반도체 폐수필터 만드는 기술 개발”-현대중공업그룹, 이웃사랑 성금 20억원 기탁-삼성전기,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 ‘푸른코끼리 포럼’ 개최-LG전자, 사회복지시설 방문 ‘찾아가는 서비스’-[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실내 마스크 벗겠다는 대전…정부, 재난법 근거 들어 “NO”-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내일 선고…‘1조원대 재산분할’ 촉각-조희연vs국힘 예산안 힘겨루기 애꿎은 학생들에 피해 돌아가나-경찰청, 인터폴과 공조…전세계 경제사범 975명 검거-‘이정근 취업청탁 의혹’ 노영민 전 靑실장 출국금지
2022.12.04 I 송주오 기자
CJ푸드빌, 미국에 '뚜레쥬르' 대규모 제빵공장 짓는다
  • CJ푸드빌, 미국에 '뚜레쥬르' 대규모 제빵공장 짓는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CJ(001040)그룹 외식부문 계열사 CJ푸드빌이 미국 현지에 대규모 제빵(베이커리)공장을 짓는다. 최근 미국 현지에서 ‘뚜레쥬르’를 중심으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며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에서다.‘뚜레쥬르’ 미국 해버포드점. (사진=CJ푸드빌)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최근 미국 현지에 대규모 제빵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공장 부지로는 상대적으로 기업에 대한 규제가 적은 미 중남부 지역 텍사스주나 조지아주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CJ푸드빌 관계자는 “현재 미국 내 여러 곳의 공장 부지를 실사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내년 중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CJ푸드빌은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 등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미국 전역의 뚜레쥬르 매장에 빵과 식자재 등을 공급할 수 있는 대규모 제빵공장과 함께 유통·물류시설까지 설립할 계획이다. 최근 빠르게 늘고 있는 미국 내 뚜레쥬르 매장에 제품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거점을 만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CJ푸드빌은 지난 2004년 뚜레쥬르로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하며 해외 사업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직영점 형태로 운영하다가 2009년부터 가맹사업으로 확대했다. 현재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뉴저지 등 21개 주에서 총 8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CJ푸드빌에 따르면 올해 미국 현지에서 신규로 오픈하거나 가맹계약을 체결한 매장은 50개를 넘는 등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CJ푸드빌은 오는 2030년까지 뚜레쥬르 미국 현지 매장을 1000개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2022.12.04 I 김범준 기자
폭스콘, 생산 기지 다변화…中산시성에 1800억원 신규 투자
  • 폭스콘, 생산 기지 다변화…中산시성에 1800억원 신규 투자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애플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중국 북부 산시성 타이위안 공장에 10억위안(약 1855억원)을 신규 투자했다.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이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생산 시설 다변화를 추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폭스콘 로고(사진=AFP)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폭스콘은 ‘장기적인 투자’라면서 이 같은 내용을 지난 2일 대만 증권거래소를 통해 공시했다. 폭스콘은 해당 공장을 포함해 허난성, 장쑤성 등 중국 본토 7곳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2000년대 초 설립된 타이위안 공장은 주로 전자제품 부품, 스마트폰 및 디지털 카메라를 생산한다. 아이폰·아이패드 등을 조립하는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은 연말 시즌 주문 급증에 대처해 피크 타임에는 30만명을 고용하는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지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은 아이폰 고가 라인업인 프로 시리즈의 약 85%를 생산한다. 지난 10월말부터 해당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공장은 외부와 접촉을 차단하고 생산 라인을 가동하는 ‘폐쇄 루프’ 방식으로 운영됐고, 그 과정에서 약속된 임금과 제대로 된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다면서 노동자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공장을 탈출하자 애플은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 여파로 4분기 아이폰 프로·프로맥스 출하량이 종전 예측 보다 20% 줄어든 7000~7000만대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SCMP는 폭스콘이 생산 기지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8월 베트남의 새로운 애플 공장 설립에 3억달러(약 3900억원)를 투자한 데 이어 지난 2일 스크린, 스마트폰, 클라우드 서버 등을 생산하는 체코 자회사 공장에 5898만달러(약 768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2022.12.04 I 김윤지 기자
동력잃은 민주노총 파업 왜?…①정부원칙대응 ②여론악화 ③내부 결속력 약화
  • 동력잃은 민주노총 파업 왜?…①정부원칙대응 ②여론악화 ③내부 결속력 약화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화물연대 파업이 11일째에 접어들면서 투쟁의 동력이 흔들리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법과 원칙을 앞세운 정부의 강경 대응 속 여론마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데다, 지하철·철도 노조의 파업이 조기에 타결되는 등의 결과가 합쳐진 이유에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오는 6일부터 전국 각지에서 총파업 투쟁을 예고하고 있지만, 동투(冬鬪)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화물연대 집단운송 거부에 대해 정부가 시멘트를 옮기는 레미콘 운송 차량 벌크시멘트트레일러, BCT에 대해 사상 첫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지난달 29일 서울 시내의 레미콘 공장에 차량들이 멈춰 서 있다.◇ 정부 ‘업무개시명령’ 고수에…물류회복 ‘반등’ 조짐정부의 일관된 ‘업무개시명령’ 발동이란 강경 대응이 파업 동력을 약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화물연대가 지난달 24일부터 파업에 돌입하자, 정부는 6일이 지난 지난달 29일부터 업무개시명령으로 맞섰다. 특히 업무개시명령 발동은 지난 2004년 해당 제도가 도입된 이후 19년 만의 처음 있는 일로, 정부는 파업 초반부터 강경 대응을 고수해왔다. 정부가 시멘트 운송업에 내린 업무개시명령으로 물류 회복세 효과는 직·간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0시 기준 전국 12개 항만 밤 시간대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시 대비 기준 82%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밤 시간대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시멘트 화물 기사를 대상으로 한 업무개시명령 발동 전인 지난달 28일 21%까지 떨어졌지만, 업무개시명령 이후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국토부 측의 설명이다. 더군다나 정부가 정유업계 등 추가 업무개시명령 발동, 안전운임제 폐지 등 다양한 압박 수단을 남겨둔 것과 달리, 민주노총은 6일 총파업 등 투쟁 강도를 높이는 것 외에 더는 쓸 카드가 사라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제도 어려운데” 싸늘한 여론…국민 58% “파업 자제해야”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나선 점도 파업의 동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화물연대를 비롯해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파업을 바라보는 싸늘한 시선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지난 1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등 노조 파업에 관해 국민 절반 이상이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단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실제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8∼30일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최근 화물연대 및 지하철 노조의 파업에 ‘경제에 악영향을 주므로 자제해야 한다’는 응답률이 58%로 집계됐다. 반면 ‘정당한 단체행위로 문제 될 것 없다’는 응답률은 34%였다. 자제를 요청한 응답률은 전 지역, 전 연령층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일부 조합원들이 비조합원을 향해 보인 폭력적인 대응 방식도 부정적인 여론을 확산하는 요소로 지적된다. 실제 비노조원들이 하나둘씩 운송을 재개하는 조짐을 보이자 일부 노조원이 운송에 복귀한 BCT 차주들을 상대로 보복하겠다는 협박에 나선 사례도 발생했다.◇ 지하철 노조 등 협상 조기 타결, 파업 단일대오 약화지하철 노조와 철도 노조 등의 협상이 조기에 타결되는 등 총파업 대오에서 줄줄이 이탈한 점도 파업 동력이 약화된 점으로 들 수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24일 산하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파업을 중심으로 23일 서울대병원 노조, 25일 학교 비정규직 노조, 30일 서울교통공사 노조, 이달 1일 대구교통공사 노조, 2일 철도노조 등의 줄파업을 진행해왔다.하지만 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 파업은 파업 이틀 만에 노사 합의로 파업 철회됐으며, 서울교통공사도 파업 하루 만에 노사 합의에 성공했다. 이어 대구교통공사와 전국철도노조도 하루 전과 당일 노사 합의를 이뤘다. 오히려 민주노총이 고립에 처한 양상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여기에 일선 노조를 중심으로 민주노총 일변도의 투쟁에 반발하는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포스코 양대 노조 중 하나인 포항지부 포스코지회는 지난달 30일 민주노총 금속노조를 탈퇴했다. 금속노조가 포스코 직원의 권익 향상을 외면하고 조합비만 거둬간다는 불만 때문이다.최영기 한림대 객원교수(전 한국노동연구원장)은 “정부의 일관된 태도나 여론의 싸늘한 반응, 일부 노조의 조기협상 타결 등 세 가지 이유가 파업의 동력을 약화시키는데 기여했다”고 본다면서 “노동조합의 센터라 할 수 있는 민주노총이 사회적 대화기구, 국회, 언론 등의 수단 등을 활용해 여론의 지지를 얻고 정부를 설득하는 것이 먼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방식대로 단순히 길거리 투쟁만을 진행해서는 지금의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2022.12.04 I 황병서 기자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강달러와 씨름..철강경기 내년 하반기 회복"
  •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강달러와 씨름..철강경기 내년 하반기 회복"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은 “달러화 강세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포스코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밝혔다. 4일(현지시간) 김 부회장은 포스코 본사에서 이뤄진 인터뷰를 통해 “달러로 원자재를 구입해야하기 때문에 환율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원가 상승에도 불구)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철강가격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며 달러화 강세, 철강 수요 감소와 씨름하고 있는 포스코 상황을 전했다.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포스코)포스코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919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1%가 급감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3.6%로 1년 전 20.3%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경기둔화 우려로 철강가격이 하락하고 9월 태풍 ‘힌남노’에 따른 공장 홍수 피해로 일회성 비용이 4400억원 가량 반영되면서다. 그간 환율이 오르면 철강 수출 가격 상승으로 포스코의 실적도 덩달아 뛰었지만, 현재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비용부담만 늘고 수요 둔화에 따라 철강을 비싸게 팔지도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김 부회장은 “과거 환율이 오르면 수출 경쟁력이 높아졌지만 현재는 금리도 오르고 있어 수요도 함께 줄고 있다”면서 “원자재가격 상승도 경기침체와 함께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내년 세계 철강 수요도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인도와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1%대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철강경기는 내년 상반기에 바닥을 친 이후 하반기 이후에 회복될 것”이라며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이 완화되면서 중국의 시장 상황이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내년 2분기나 돼야 제로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포스코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일환으로 2050년 탄소중립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연 상태의 철은 적철광, 자철광과 같이 산소와 결합한 산화물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제철 공정에서 환원 공정이 필수적인데, 포스코는 석탄, 천연가스가 아닌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김 부회장은 “그린수소를 제강용으로 사용하면 철강가격이 40% 이상 오를 수 있다”면서도 “생산비용이 상승하기 때문에 투자자와 정부, 자동차 회사나 조선사들이 비용과 책임을 분담하는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미국 수출을 늘리기 위해 미국에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북미에서 철강을 생산하지 않으면 미국 자동차 회사에 철강을 수출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면서 “합작회사 설립을 위해 많은 회사와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2.04 I 김상윤 기자
집단 운송거부 11일째…"국내 정유·철강 등 3조 규모 출하 차질"
  • 집단 운송거부 11일째…"국내 정유·철강 등 3조 규모 출하 차질"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확대 등을 요구하며 집단 운송거부에 나선 지 11일째에 접어들면서 산업계 피해도 눈덩이 불어나듯 늘어나고 있다. 특히 피해가 심한 정유·철강·석유화학 부문에서만 3조원에 달하는 출하 차질액이 발생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면 국내 산업계 피해액이 수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 파업 9일째인 지난 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한송유관공사 서울지사 앞에 파업 중인 유조차가 주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석유화학 출하 차질액 1조 넘어…‘품절 주유소’는 74곳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화물연대가 집단 운송거부에 나선 열흘간 발생한 석유화학 업계의 누적 출하 차질 물량 규모는 약 7만1000톤(t)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17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물량 출하를 위한 컨테이너 운송 인력 확보와 운반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평소와 비교해 제품을 21%밖에 출하하지 못한 탓이다. 특히 업계에선 매일 반드시 입·출하해야 하는 필수 제품 운송에 차질이 생기거나 사태 장기화로 공장 또는 야적 공간 내 적재 공간이 부족해지면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연구조사본부장은 “출하가 전면 중단된 대산·울산 석유화학단지 내 일부 업체는 감산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석유화학 업체들이 업황이 좋지 않아 공장 가동률을 최저 수준으로 두고 있는 점이 문제다. 일부 공장은 가동률을 더 내리면 안전 문제가 발생해 아예 생산을 중단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을 한 번 멈추면 다시 제대로 가동하는 데까진 2주가량 걸리는 만큼 업계에선 공장 가동이 중단된다면 하루 최소 1238억원의 피해를 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화물연대 총파업 장기화로 유류제품의 운송이 막히면서 전국에서 품절 주유소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철강과 정유 부문의 피해도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철강 업계의 출하 차질 규모는 지난 1일 기준 1조1000억원으로 파악됐다. 이중 포스코·현대제철 등 5개 철강사의 출하 차질액은 8700억원으로 추산됐는데, 이는 지난달 30일 이후 하루 사이 1400억원가량 늘어난 금액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업계 전체의 출하 차질 규모는 4일 현재 1조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 업계는 육로와 해상운송을 동원해 평소의 절반가량 제품을 출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기업은 부원료 반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철강업체들은 운송거부 장기화로 철강재 적재 공간이 부족해지면 제철소 내 도로에 철강재를 쌓는 것은 물론 아예 생산 자체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도심에선 휘발유 등 석유제품이 동나는, 이른바 ‘품절 주유소’도 속출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전국의 품절 주유소는 총 74개소에 이른다. 품절 주유소는 지난 1일 49곳, 2일 60곳에서 점차 늘어나고 있다. 또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충북, 충남, 강원 등 비수도권으로 품절 주유소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산업부가 군용 탱크로리 등 대체 운송 수단을 투입해 비상 수송체계를 가동하고 있지만, 대부분 주유소 내 저장공간이 최대 2주 분량이어서 운송거부 사태가 2주를 넘어서면 품절 주유소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품절 주유소가 늘어날수록 택시·배달차 등 생계형 운전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삼표시멘트 인천사업소 내 저장탱크 차량 입구로 한 화물차량이 진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시멘트·항만은 정상화 분위기…정부, 추가 업무개시명령 검토정부가 사상 첫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시멘트 업계는 점차 정상화하는 분위기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전날 운송된 시멘트는 8만4000t으로 평년 토요일 운송량 대비 80% 수준을 회복했다.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791명의 차주 중 175명이 업무에 복귀한 데다 정부가 시멘트 수송용 차량 412대에 과적 차량 임시 통행을 허가했기 때문이다. 또 컨테이너 반출입량 역시 점차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12개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을 집계한 결과 전주 일요일 반출입량의 159% 수준인 1만2082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10월 평시 수준(3만6824TEU)과 비교하면 33% 수준에 그친다.정부는 시멘트 업계에 이어 철강·정유 등 피해가 커지는 다른 업계에도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검토하고 있다. 또 한국무역협회·한국석유화학협회·한국철강협회·한국자동차산업협회·자동차공업협동조합 등 주요 경제단체와 업종별 협·단체는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사태로 피해를 본 중소화주의 손해배상 소송을 대행하는 등의 지원책을 고려하고 있다.
2022.12.04 I 박순엽 기자
'물 건너온 아빠들' 김나영 "아이들 대학 등록금 위해 주식 개설"
  • '물 건너온 아빠들' 김나영 "아이들 대학 등록금 위해 주식 개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물 건너온 아빠들’ 김나영이 두 아들 신우, 이준의 대학교 등록금을 위해 아이들에게 주식 계좌를 만들어줬다고 고백한다. 이탈리아 아빠 알베르토는 “15세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며 ‘넘사벽’ 아르바이트 이력을 공개할 예정이다.4일 방송하는 MBC ‘물 건너온 아빠들’. (사진=MBC)4일 방송하는 MBC ‘물 건너온 아빠들’ 13회에서는 MC들과 아빠들이 아이들의 경제관념 키우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이날 한국프로야구 레전드 투수 미국 아빠 니퍼트의 두 아들 6세 라온, 5세 라찬 형제가 생애 첫 심부름에 도전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형제가 슈퍼에서 계산하는 모습을 보던 니퍼트는 “아이들이 아직 돈의 개념을 잘 모른다”며 걱정한다. 김나영 역시 “(우리) 첫째 신우도 7세인데 아직 돈의 개념을 모른다”며 공감한다. 과연 형제가 무사히 심부름에 성공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영국 아빠 피터는 11세 지오, 8세 엘리가 “용돈 관리가 극과 극”이라고 밝혀 눈길을 끈다. 또 피터는 “지오의 용돈을 절반으로 줄였다”라고 덧붙여 과연 무슨 이유인지 궁금증을 유발한다.이와 함께 ‘물 건너온 아빠들’ 육아 반상회에서는 ‘내 아이의 경제관념! 언제부터 어떻게 가르칠까?’라는 주제를 두고 아빠들이 다양한 의견을 공유한다. 장윤정은 “요즘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용돈을 스스로 관리하게 해주고 주식도 교육한다더라“며 아빠들의 경제 교육 방법을 묻는다.김나영은 “신우, 이준의 대학교 등록금을 위해 아이들 이름으로 주식 계좌를 개설했는데, 하필 고점일 때 사서”라고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아빠들은 아르바이트로 경제 개념을 쌓은 경험을 들려준다. 이탈리아 아빠 알베르토는 “15세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며 워터파크, 대형마트부터 플라스틱 부품 공장에서 일한 경험을 털어놓아 MC들과 아빠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아제르바이잔 아빠 니하트는 대학교 재학 시절, 시위 덕분에 돈을 벌게 된 뜻밖의 사연을 소환한다. 니하트의 이야기를 듣던 장윤정은 “공무원이 아니라 사업을 해야 했다”며 감탄사를 남긴다.‘물 건너온 아빠들’은 4일 오후 9시 10분 방송한다.
2022.12.04 I 장병호 기자
석화업계, 떼고 팔고 동맹 강화까지…‘새판 짜기’ 분주
  • 석화업계, 떼고 팔고 동맹 강화까지…‘새판 짜기’ 분주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석유화학업계가 글로벌 경기 둔화를 대비해 ‘사업부문 새판짜기’와 ‘타기업과의 동맹강화’를 통해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비주력 사업을 털어내 기업가치를 높이거나 저평가된 미래 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기업분할에 나서는 분위기다.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어려운 사업은 사업제휴를 맺어 시너지 창출에 나서고 있다.◇이수화학, 전고체 배터리 집중 육성4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업계는 최근 계열사를 분할하거나 통합하는 등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선택과 집중’을 강화하고 있다. 사업부문 간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핵심역량에 집중하면서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이수그룹의 화학 부문 계열사인 이수화학(005950)은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석유화학사업부문(이수화학)과 정밀화학사업부문(가칭 이수스페셜티케미컬)으로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석유화학부문 시장 지배력은 높이면서 전도체 배터리(이차전지) 등 성장성과 미래가치가 높은 사업은 별도 법인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이수화학 관계자는 “혼재돼 있던 사업부문을 분리해 경영 효율성을 달성하는 한편, 최근 진행중인 전고체배터리 전해질 원료(황화리튬, Li2S) 생산 신사업을 정밀화학사업부문에 귀속시킴으로써 핵심 전략사업으로 육성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수화학의 인적분할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5월 1일(분할기일)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이수화학 공장 전경.(사진=이수화학)석유화학· 태양광 전문기업 OCI(010060)도 주력 화학 사업 부문에 대한 가치 재평가를 위해 인적 분할과 함께 지주사 체체로 출범한다. 회사의 주력사업인 베이직케미칼, 카본케미칼 등 화학부문을 떼어내 신설 법인 ‘OCI’를 만들고, 존속법인은 지주회사 ‘OCI 홀딩스’로 세운다. 지주사는 자회사의 성장 전략과 투자 계획을 수립·실행하는 역할에 집중할 계획이다.신설되는 OCI는 화학부문 독립경영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기존 화학 분야의 신규 성장동력 발굴과 확장에 나선다. 베이직케미칼 분야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고순도 과산화수소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한다. 또한 기존에 선보인 반도체용 전구체 헥사클로로디실란(HCDS) 외 실란계 신규 제품을 추가하며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인수합병 등 신규 시장 공략도 추진한다.◇합작사 분할하거나 타기업과 동맹 강화글로벌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하고자 합작관계를 깨고 회사분할을 검토하는 곳도 있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의 합작사인 여천NCC도 분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여천NCC는 1999년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보유한 여수의 나프타분해설비(NCC)를 합쳐 세운 합작사로, 두 회사가 50대 50 지분을 가지고 있다. 여천NCC는 석유화학 제품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의 아시아 최대 생산업체로 지난해 에틸렌 229만t, 프로필렌 129만t 등 석유화학 기초유분 559만t을 생산했다. 에틸렌 생산능력은 LG화학(330만t)과 롯데케미칼(233만t)에 이어 업계 3위다.업계에서는 올해 2월 발생한 여천NCC 폭발 사고 이후 양사가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경영 효율과 책임 강화 차원에서 분할 가능성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여천 NCC 관계자는 “회사의 장기 성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다양하게 논의해 오고 있다”며 “분리는 여러 가능성 중 하나일 뿐으로 구체적인 검토나 이에 대한 어떠한 결정도 내려진바 없다”고 말했다.비철금속 제련회사인 고려아연(010130)은 자사주를 활용해 국내외 주요 기업들과 ‘그린에너지·배터리’ 혈맹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LG화학(051910), 한화(000880)와 그린수소, 배터리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트레이딩 컴퍼니인 트라피규라와는 배터리 핵심소재인 니켈 제련 합작 사업을 검토하는 제휴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총 7868억원 규모 지분투자를 단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화학사들이 적극적으로 사업 재편에 나선 것은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고부가가치화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사업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재편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2.12.04 I 김은경 기자
`선박 메카`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가보니
  • `선박 메카`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가보니[르포]
  •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 있는 골리앗 크레인. (사진=권오석 기자)[경남 거제=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박 메카` 도시인 경남 거제에 자리잡은 대우조선해양. 잠수함과 군함 등의 특수선 생산 역량을 갖춘 이곳에서는 IT기술 기반 `스마트 십야드`(Smart ShipYard)를 통해 체계화 된 선박건조기술로 모든 종류의 조선 해양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인력만 3만 5000여명에 달하며 우리 선박 산업은 물론 거제시 지역 경제도 책임지고 있는 이곳을 지난 1일 한파를 뚫으며 찾아가봤다.1973년 10월 한반도 동남쪽 거제도 옥포만에서 기공, 1981년에 준공한 대우조선해양은 각종 선박과 해양플랜트, 시추선, 부유식 원유생산설비, 잠수함, 구축함 등을 건조하고 있다. 특히 그간 각종 함선과 잠수함 등의 국산화를 이끌어온 핵심 방위산업체다. 490만㎡(약 150만평)의 초대형 부지 위에 세계 최대 수준의 100만t(톤)급 도크와 900t 상당의 골리앗 크레인을 보유하며 고차원 기술 선박 건조 능력을 갖췄다.공장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시선을 끈 건 골리앗 크레인이었다. 족히 100m(미터)는 돼 보였다. 무려 800톤 가량의 선박 블록을 들어올릴 수 있기에 육중한 몸집을 자랑했다. 야드를 크게 보면 `에너지플랜트` 건조구역과 `상선·특수선` 건조구역으로 나눌 수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야드 한 가운데에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소방서도 있다.◇초대형 상선 4척 건조 가능한 도크(Dock) 갖춰먼저 상선 건조 구역을 살펴봤다. 대우조선해양은 LNG·LPG 운반선을 비롯해 컨테이너선, 유조선 등을 만들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레이저보다 3배 정도 속도가 빠른 플라즈마 자동 절단기를 이용해 철판을 가공해 제조 속도가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360톤의 무게를 들어올리는 해상 크레인 등 야드 곳곳에는 다양한 크레인이 움직이고 있었다.마침 암벽에 정박해 있는 컨테이너선을 볼 수 있었다. 대개 95% 이상 완성된 선박은 암벽에 정박해둔다고 하며 1만 5000개의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다고 했다. 제2 드라이도크(dry dock)장에는 내년 1월에 완성 후 진수될 컨테이너선이 있었다. 도크는 선박 블록을 쌓아서 배를 완성시키는 곳으로, 옥포 조선소에는 드라이도크 2곳과 플로팅도크(floating dock) 3곳이 있다. 컨테이너선 한 대를 만드는 데는 총 8개월이 소요되며 1년에 40척까지 건조 가능하다.또 다른 제1 드라이도크는 2만 1000평 규모로 한 번에 초대형 상선 4척을 건조할 수 있을 정도다. 이미 이곳에서도 LPG운반선 2척 등이 건조 중에 있었다. 도크에는 수문(水門) 게이트가 있어서 진수할 시 수문을 열고 배를 띄운다.도산안창호함. (사진=대우조선해양)◇한화그룹에 인수 눈앞…글로벌 종합 방산기업 목표이어서 잠수함과 군함을 건조하는 특수선 구역으로 향했다. 우리나라 방위산업과 관련된 만큼 경비가 다소 삼엄했다. 사진을 촬영할 수는 없었으나 3개의 특수선 공장이 있었다. 각 공장에는 `수직 발사관` 전용 제작장을 비롯해 어뢰 제작·가공장 등이 있다고 한다. 잠수함이 안전하게 바다로 들어갈 수 있게 시운전 공장도 볼 수 있었다.특수선 메인 공장에는 `도산안창호함`이 37% 정도 건조 중이라고 한다. 도산안창호함은 ‘장보고-Ⅲ’ 사업의 일환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건조된 3000톤급 잠수함이다.야드 내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근무자들이 자주 눈에 들어왔다. 150만평 넓은 부지를 자전거로 이동이 가능할까. 회사 관계자는 “안전 문제가 있어서 오토바이, 전기 자전거 모두 탑승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신 10분에 한 번씩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그런 대우조선해양은 조만간 한화그룹의 품으로 들어가게 된다. 한화그룹은 지난 2009년 한차례 고배 이후 13년 만에 다시 인수를 추진, ‘글로벌 종합 방산기업’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수선 생산 역량을 가진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육해공 통합 방산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 (사진=대우조선해양)
2022.12.04 I 권오석 기자
진격의 `K방산` 체험기…국산 기관총 `K16` 직접 쏴봤다
  • 진격의 `K방산` 체험기…국산 기관총 `K16` 직접 쏴봤다[르포]
  • 지난달 30일 부산 기장군 SNT모티브 공장 내 야외 사격장에서 K16 기관총(기본형)을 체험 사격하고 있다. (사진=권오석 기자)[부산=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개머리판에 손을 올리고 그 위에 턱을 괴어서 고정 후 발사하면 됩니다.”“탕탕탕…탕탕탕탕탕”군대를 제대한지 10년 만에 처음으로 실탄이 장전된 총의 방아쇠를 당겨봤다. 군 시절에도 그저 `M16` 소총만 몇 차례 쏴봤을 뿐, 기관총을 직접 손에 잡은 건 처음이었다. 먼저 관계자의 시범 사격이 있었다. `K16` 기관총은 땅이 울릴 정도로 굉음을 내며 수십 발의 총알을 쏟아냈다. 본 기자의 차례가 됐고, 자못 긴장된 상태에서 체험 사격을 시작했다.지난달 30일 부산 기장군 철마면에 위치한 `SNT모티브` 부산공장을 찾았다. 국내 기술로 소총·권총·저격총 등을 만드는 이곳에서는 K1A, K2, K5 등 군인이라면 알 수 있는 총들을 만든다. 1973년 설립된 국방부 조병창에서 시작해 이후 민영화(대우정밀공업)를 거쳐 현재의 SNT모티브가 됐다.◇1973년 지은 공장 그대로…6000평 규모본격적인 체험 사격에 앞서 수많은 총기들을 생산하는 6000평 규모의 공장을 찾아 작업 과정을 살펴봤다. 1973년에 지은 공장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고, 1층 입구에는 우리나라 국군의 주력 화기인 `K시리즈` 포스터가 걸려 있었다.SNT모티브는 대한민국 국군 주력화기인 △K2 △K2C1 소총을 비롯해 △K1A 기관단총 △K7소음기관단총 △K6 △K12 등 다양한 라인업의 기관총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기존의 낡은 `M60` 기관총을 대체하는 국산 신형 기관총인 `K16` 개발, 군 전력화를 시작했다. 이외에도 `K-14` 저격용 소총 등도 개발해 군에 납품 중이다.공장 내에는 노리쇠 뭉치, 총열 등 총기에 들어가는 부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돼 있었다. 구식 설비와 신식 설비가 공존하는 가운데, 각 부품이 완성돼 최종 검사를 마치면 곧바로 조립장으로 넘어간다. 완성 총기는 근무자들이 직접 수동으로 조립했다.마지막으로, 불량이 없는지 직접 사격을 해보고 이상이 없을 시엔 분리해서 세척 후 다시 조립해 완성한다. 완성된 총기에는 고유의 일련번호가 부여된다.SNT모티브 부산 공장 전경. (사진=SNT모티브)◇묵직한 `K16` 순식간에 수십발 연사(連射)생산공장에서 약 1㎞ 정도 이동해 야외 사격장에 도착했다. 현장에는 특수작전용 총기인 STC16 자동소총을 비롯해 다양한 총기가 있었는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K16 기관총이었다.K16을 골라 손잡이를 잡아봤다. 무게 10.4㎏에 7.62㎜ 구경의 탄환을 사용하는 K16의 `그립`(grip)감은 묵직했다. 보호장구를 착용한 뒤 통제관의 지시에 따라 개머리판에 왼손을 올리고 그 위에 턱을 괴었다. 연사(連射)로 총알이 나가는 만큼 반동이 강하기에 최대한 총기를 고정시켜야 한다.방아쇠를 살짝 당기자 3발의 총알이 순식간에 날아가 버렸다. 이번엔 조금 더 길게 방아쇠를 당겨보니 7~8발의 총알이 발사됐다. 나머지 총알을 모두 소진할 때까지 방아쇠를 당겼고, 주어진 50발의 총알은 몇 초도 안 돼 모두 발사됐다. K16은 1분당 최대 950발까지 쏠 수 있다고 한다. 사격을 모두 마치자 매캐한 화약 냄새가 코를 찔렀고, 그제야 실탄을 발사했다는 실감이 났다. 반동이 강해서인지 자세도 처음에 비해 흐트러져 있었다.K16에는 기본형, 공축형, 승무원형이 있는데 이날 쏜 것은 기본형이었다. SNT모티브 관계자는 “기본형은 근접 전투 시 소대 일반지원 또는 보병분대에 배속해 적 밀집부대 등 지역표적 제압용으로 운용된다”고 설명했다.우리 군이 사용 중인 M60과 K3(5.56㎜)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K16은 지난해 12월부터 야전에 실전 배치되고 있다. M60보다 신뢰성이 4배 향상됐고, K3 기관총보다는 사거리 30%·파괴력 2배 정도가 늘었다. 방위사업청은 2024년까지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 각군 보병부대와 전차·장갑차·함정·헬기용 기관총을 K16으로 바꾸기로 했다.
2022.12.04 I 권오석 기자
'제로코로나' 질린 애플, 中→인도·베트남 생산 이전 속도
  • '제로코로나' 질린 애플, 中→인도·베트남 생산 이전 속도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애플이 자사 공급망에서 주된 역할을 하는 중국에서 벗어나려는 계획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방역 요원 등과 대치하는 정저우 폭스콘 노동자들(사진=블룸버그 영상화면 캡처)WSJ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공급업체들에 인도·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을 늘리는 계획에 보다 적극적일 것을 주문했다. WSJ은 최근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이 이 같은 애플의 변화를 촉진했다고 분석했다.아이폰·아이패드 등을 조립하는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은 직원 수만 30만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지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은 한때 아이폰 고가 라인업인 프로 시리즈의 약 85%를 생산했다. 지난 10월말부터 해당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공장은 외부와 접촉을 차단하고 생산 라인을 가동하는 ‘폐쇄 루프’ 방식으로 운영됐고, 그 과정에서 약속된 임금과 제대로 된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다면서 노동자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공장을 탈출하자 애플은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 여파로 4분기 아이폰 출하량이 종전 시장 예측 보다 최대 1500만대 줄어든 7000만대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전문가들은 애플이 이를 포함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고수로 인한 일련의 사태들을 최근 1년 동안 겪으면서 안정적인 제조 중심지로서 중국의 지위가 약화됐고, 애플은 더이상 특정 지역에 사업이 집중되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애플 스토어(사진=AFP)또한 소식통은 애플이 최대 아이폰 제조업체인 대만 폭스콘에 대한 의존도 줄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중국에 기반을 두고 있더라도 폭스콘뿐 아니라 중국 럭스셰어, 윙테크 등 더 많은 제조업체와 협력을 애플이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콘 전 미국 담당 임원이었던 앨런 영은 “자유 무역이 일반적이고 상황이 예측 가능했던 과거에는 사람들이 편중 리스크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면서 “이제 우리는 새로운 세계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궈밍치는 애플의 장기적인 목표는 현재 한자릿수인 인도에서의 아이폰 생산 비중을 40~45%까지 증가시키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급업체들은 베트남이 블루투스 이어폰, 스마트워치 및 노트북 등 아이폰 외 다른 애플 제품의 제조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애플의 움직임이 현실화되면 중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애플은 직간접적으로 중국 내 1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2019년 기준 폭스콘은 정저우시 공장에서만 320억달러(약 41조원) 규모의 제품을 수출했으며, 지난해 폭스콘은 2021년 중국 수출의 3.9%를 차지했다. 하지만 ‘탈(脫)중국’을 위해 애플이 대안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중국이 그동안 애플의 생산 거점이 된 이유 중 하나는 생산 엔지니어와 공급업체가 몰려 있어 신제품 개발 및 시험 생산(NPI)이 용이했기 때문이다. 소식통들은 글로벌 경제 침체 가능성과 애플의 고용 둔화로 애플이 새 공급 업체와 새 국가에서의 NPI 작업에 인력을 할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또한 인도와 베트남의 생산 환경도 문제점이 있다. 베트남의 제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중국 인구의 10분의 1로, 중국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처럼 대규모 생산을 하기에는 상대적으로 노동력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인도의 인구 수준은 중국과 비슷하지만 지방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는 중국과 달리 인도 지방 정부는 까다로운 규제를 적용한다고 WSJ는 전했다.
2022.12.04 I 김윤지 기자
LG와 함께 만든 中企 스마트공장…불량률 86%↓생산성 305%↑
  • LG와 함께 만든 中企 스마트공장…불량률 86%↓생산성 305%↑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경남 창원에 있는 신성델타테크(주)는 세탁기의 건조기 드럼 용접공정 자동화를 추진했다. 기존 플라즈마 방식은 100% 작업자 숙련도에 의존해 불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의치 않았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레이저를 활용한 용접 자동화 설비는 없었다. 결국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에 참여, LG전자와 협업에 나섰고, TF 구성 한 달도 채 안 돼 세계 최초로 자동 용접 기술을 구현할 수 있었다. 1만PPM에 달하던 용접 불량률도 1500PPM으로 86% 감소했고 이는 곧 생산성 향상(305%)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양사가 협력해 일궈낸 자동화 설비 시스템은 미국 테네시주 LG전자 드라이어 공장 제조라인에도 깔렸다.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신성델타테크와 LG전자의 사례처럼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에 참여한 기업 성과를 담은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우수사례집’을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2019년 시작된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은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등 협력사가 함께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때 대기업 출연금·정부 지원금을 합쳐 총 사업비의 70% 이상을 중소·중견기업에 지원해 주는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진행된 3차년도 사업까지 293억원(대기업 175억원·정부 118억)을 조성해 690개 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고, 올해 진행 중인 4차년도엔 165억원(대기업 97억·정부 68억)의 사업규모로 215개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현대차그룹과 LG전자, 포스코 등 11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이번 지원사업이 중소·중견기업들의 품질 개선과 생산성 향상에 효과를 내고 중소기업들의 디지털 전환(DX)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대한상의는 봤다. 실제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에 따르면 참여기업의 생산성은 28.5%, 품질은 42.5%가 향상됐다. 지난 10월 대한상의가 현장지도 전문가 490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72.9%(매우 기여 27.8%·대체로 기여 45.1%)는 “이번 사업이 국내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지난 4년간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이 가시적 효과를 나타내면서 이제는 중소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이 더욱 속도를 내야 할 시점”이라며 “우리는 세계적 수준의 디지털 기반을 사회전반에 보유한 만큼 이를 활용해 DX 확산뿐만 아니라 데이터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가 지속하길 바란다”고 했다.
2022.12.04 I 이준기 기자
중소기업 10곳 중 9곳,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만족'
  • 중소기업 10곳 중 9곳,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만족'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에 참여한 중소기업 10곳 중 9곳 이상이 해당 프로젝트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벤처기업부, 삼성(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과 함께 추진한 ‘2021년 대중소 상생형(삼성) 스마트공장 사업’ 참여기업 20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의견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 중 91.1%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연도별 만족도를 살펴보면 △2018년 86.2% △2019년 86.4% △2020년 88.7% △2021년 91.1% 등 매년 만족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이들 기업은 만족하는 이유로 △맞춤형 자동화 시스템 구축(45%) △제조 현장 혁신(30.6%) △삼성 멘토의 밀착지원(22.5%) 등을 꼽았다.이번 사업에서는 삼성에서 200명 전담 멘토를 무상으로 파견한 뒤 현장에서 혁신 활동 등을 지원했다. 이에 따른 ‘현장 혁신’ 만족도 역시 △2019년 82.9% △2020년 84.3% △2021년 86.6% 등 매년 상승했다.아울러 △MES(생산관리) △ERP(기업자원관리) △SCM(공급망관리) 등 스마트공장을 통해 구축한 솔루션 만족도(83.7%)와 함께 조직 구성원 활용도(69.3%) 역시 높은 수준이었다. 이에 따른 만족 이유로 △생산 현장 솔루션 적용 효과 높음(41.4%) △생산 현장 모니터링 수월(24.9%) △근로자 근무환경 개선(16%) 등을 들었다.또한 참여기업 중 18.8%는 매출이 평균 37억 1000만원 증가했으며, 18.3%는 고용인력이 평균 3.5명 증가했다. 참여기업은 △생산성 증가 △수주 확대 △품질향상 △스마트공장 전문인력 채용에 따라 매출과 함께 고용인력이 늘어났다.중소기업 제조경쟁력 확보를 위해 스마트공장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93.6%에 달했다. 특히 응답기업 중 95.5%는 정부의 스마트공장 지원을 계속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지원을 확대해야 하는 이유로는 △지속적인 제조혁신을 위한 고도화 필요(91.2%)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분위기 지속(60.6%) △안전한 일터 구축(32.6%) 등을 꼽았다.양찬회 중소기업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그동안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한 중소기업 제조 현장 디지털화, 생산성 향상 등 성과가 가시화하는 만큼 정부가 지원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중소기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안전한 일터 구축 등 새로운 산업환경 변화에 낙오하지 않도록 스마트공장 지원 분야 확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12.04 I 강경래 기자
가나 대통령 만난 韓총리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기대”
  • 가나 대통령 만난 韓총리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기대”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국 정상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아프리카 가나를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아도 단콰 아쿠포아도 대통령을 만나 양국의 실질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당부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일 아프리카 수도 아크라에서 나나 아도 단콰 아쿠포아도 대통령과 면담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 = 총리실 제공)4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지난 2일 수도 아크라에 소재한 대통령궁에서 나나 아도 단콰 아쿠포아도 대통령을 면담하고 △경제·통상 △에너지 △개발 △기니만 해양 안보 △국제무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우리 정상급 인사가 가나에 방문한 것은 1977년 한-가나 수교 이래 최초다. 아쿠포아도 대통령은 가나 국민에게 있어 한국은 놀라운 경제발전을 이루어낸 존경의 대상이자 롤 모델이라고 설명하며 투자, 에너지, 인프라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나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특히 아쿠포아도 대통령은 원전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가나 정부는 원전건설 부지 선정 작업을 진행하는 등 원전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에 한 총리는 가나 내 현대기아차 기술지원 자동차 조립공장 설립, 한국형 전자통관시스템(UNIPASS) 도입 등 확대되고 있는 양국 간 경제협력이 더욱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우리의 민관합동 역량과 노력을 설명하고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가나 정부의 지지를 요청했다. 한국이 아프리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한 총리는 같은 날 웸켈레 케베츠웨 메네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동포 및 진출기업 간담회를 주재했다. 3일에는 가나 한인학교 및 다국적해양조정센터(MMCC) 등을 방문했다.한 총리는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지원 등을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4박8일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 및 아프리카 2개국(모잠비크·가나)을 순방했다.
2022.12.04 I 조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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