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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이복현 원장 상법 개정 의지 지지"
  •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이복현 원장 상법 개정 의지 지지"
  • 이남우 회장이 지난달 30일 이데일리TV 방송프로그램 '마켓나우 2부'에 출연해 이사의 주주충실 의무 도입 등 상법 개정과 관련 의견을 밝혔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상법 개정 관련 언급에 지지 의견을 밝혔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복현 원장은 지난 1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Invest K-Finance 투자 설명회’에서 상법 개정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개인 의견으로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는 무조건 도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결론이 어떻게 날지는 국회 논의를 거쳐야 하겠지만, 적어도 지금 우리가 기업 밸류업 및 자본시장 레벨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 논의가 공론화조차 되지 않는다면 밸류업에 대한 정부 의지를 의심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법이나 자본시장법상 거버넌스 문제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쪼개기나 중복 상장 문제, 소수 주식 가치 보호에 실패한 부분이 있다면 이사의 충실 의무 등 법 개정 등을 통해 개선할 수 있을지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이 원장이 언급한 ‘이사의 충실 의무’는 상법 제382조3항에 명시된 내용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지적돼 온 기업거버넌스를 개선하기 위해선 이사의 충실 의무를 ‘회사’로 한정하는 것이 아닌 ‘주주’까지 확대해야 한단 논의가 전개돼 왔다.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하 포럼)은 이 원장의 상법 개정 의지에 환영 의사를 표했다.포럼은 논평을 통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상법 개정 의견을 지지한다”며 “주주에 대한 의무 없는 한국, 다른 선진국 투자자들이 장기투자하기 어렵다. 자본시장 선진화를 통한 국민 대다수의 재산 보호와 증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선결과제로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한국의 기업 거버넌스 문제는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의무 도입으로 단칼에 해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포럼은 해당 상법 개정을 위해 정부가 금융위, 법무부 등 관련 부처와 입법을 위한 논의를 빠르게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포럼은 끝으로 “정부와 정치권이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도입 이외에도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화시키고 자본의 해외 유출을 가속화시키며 미래 세대의 부를 단절시키는 법과 제도의 개선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한편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한국 자본시장 선진화를 목표로 밸류업 가이드라인 제시, 모범 연성규범 발표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남우 회장(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前노무라증권 아시아 총괄대표, 메릴린치 서울 공동대표, 삼성증권 초대 리서치센터장)을 필두로, 천준범 부회장(변호사, 와이즈포레스트 대표),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 심혜섭 남양유업 감사(변호사), 김형균 차파트너스자산운용 본부장 등이 활동 중이다.
2024.05.22 I 이혜라 기자
AI 석학 앤드류 응 "AI 안전성 추구하되 기술과 응용품 분리해야"
  • AI 석학 앤드류 응 "AI 안전성 추구하되 기술과 응용품 분리해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인공지능(AI)은 범용기술이기 때문에 규제하면 기술 발전이 더뎌질 수 있다. 혁신과 안전성을 추구하되 기술은 장려해야 한다.”앤드류 응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세계적인 AI 석학 앤드류 응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22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2024 AI 글로벌 포럼’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AI기술과 응용품을 분리해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앤드류 응 교수는 전기모터의 사례를 제시하며 AI기술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전기모터는 범용이라 가치중립적이다. 반면 이를 활용한 전기차, 유도폭탄 등 응용품은 고객 수요나 활용에 따라 긍정적이거나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되 과학기술은 장려해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최근 챗GPT, 제미나이 등 생성형AI 기술을 이용한 챗봇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여러 산업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응 교수는 이러한 AI 응용품의 긍정적 요소를 강조했다. 앞으로 AI가 저임금 근로자가 일하는 산업 영역부터 시작해 고임금 근로자의 일터로 영향력을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봤다. 생성형 AI는 특히 지식근로자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사용할 수 있다.AI는 기후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글로벌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가령 AI 시뮬레이션으로 기후 엔지니어링 연구 발전을 이끌 수 있다. 또 오픈 소스와 같은 개방형 소프트웨어 자료들도 AI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단이라고 봤다.응 교수는 “특정 기업은 오픈소스가 자신들의 투자 가치가 훼손된다고 보고 반대하는데 이러한 규제가 이뤄지면 모든 사람이 패자가 될 것”이라며 “누구든지 사용하도록 공유해서 연구하고,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오픈소스가 AI 발전에 중요하다”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응 교수는 개방형 생태계 구축, 신뢰성 있는 AI 기술 개발을 통해 인류에게 도움을 주도록 역할을 해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바꿀 미래에 주목하면서 전 세계 정부 정책 입안자들이 AI 기술을 장려했으면 한다”라면서 “AI 기술이 궁극적으로 기후변화 등 인류 문제 해결에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구글과 LG(003550) AI연구원, 세일즈포스, KT(030200),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005930), 앤트로픽, SK텔레콤(017670), IBM, 네이버, 카카오, 코히어, 오픈AI, 어도비 등 14개 국내외 AI 기업들이 ‘서울 AI기업 서약’을 발표했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국내외 기업들과 책임있는 AI 개발과 사용을 위해 협력하고,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워터마크로 식별조치하고 국제 표준 개발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서약을 발표한다”라며 “AI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혁신을 위해 협력하고 전문인력 육성, 사회적 취약 계층을 위한 다양성과 포용성을 장려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서울 AI 기업 서약’ 체결에 참여한 국내외 기업 관계자들의 단체사진.(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2024.05.22 I 강민구 기자
청소년 진로·마음건강 위한 ‘청소년 축제’ 열린다
  • 청소년 진로·마음건강 위한 ‘청소년 축제’ 열린다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여성가족부가 청소년 진로와 마음건강 등 다양한 체험을 지원하는 박람회를 개최한다.(사진=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 홈페이지)여가부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충남 천안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제20회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는 청소년 대표 축제로 유익한 정보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진로 탐색 및 미래사회 유망 직종을 체험하는 ‘진로 체험공간’ △청소년의 고민을 해소하고 심리 상담을 진행하는 ‘마음건강 체험공간’ △수상 무인잠수정 및 스킨스쿠버를 체험하는 ‘스포츠 체험공간’ △천체망원경을 통해 천체를 관측하고 촬영하는 ‘우주과학 체험공간’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이 준비됐다. 배우 김규남과 방송인 하하가 각각 23일과 25일 청소년의 진로 고민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특강도 한다.축구대회와 드론축구대회, 가상현실 피구경기, 태조산 청소년 가요제 등 다양한 경연도 준비됐다. ‘전국 청소년 대토론회’에서는 전국에서 모인 청소년이 ‘미래역량’을 주제로 토론의 장이 펼쳐진다.아울러 5월 청소년의 달을 기념해 청소년 육성 및 보호 유공 수여식도 함께 진행한다. 청소년을 위해 헌신해 온 개인 또는 단체에게 훈·포장, 대통령 및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한다. ‘국민훈장 동백장’은 임형주 로마시립예술대학 석좌교수에게 돌아갔다. 임 교수는 문화 소외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경험 및 예술영재 지원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민훈장 목련장’은 박찬이 보령시한국청소년연합회 회장이 받는다. 박 회장은 청소년 지원 기관을 운영하며 위기청소년과 학교 밖 청소년 등의 성장에 기여한 바 있다.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전국의 청소년과 함께 성장해 온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의 20주년을 축하한다”며 “여성가족부는 앞으로도 청소년이 미래역량을 갖추고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2024.05.22 I 최오현 기자
DB김준기문화재단, '제14회 DB보험금융공모전' 성료
  • DB김준기문화재단, '제14회 DB보험금융공모전' 성료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DB김준기문화재단은 지난 21일 서울시 강남구 DB금융센터에서 ‘제14회 DB보험금융공모전’(DB Insurance & Finance Contest·DB IFC)’ 시상식을 개최했다.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DB금융센터에서 열린 ‘제14회 DB보험금융공모전’ 시상식에서 윤대근 DB김준기문화재단 이사장(가운데)이 대상 수상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DB김준기문화재단 제공)DB IFC는 국내외 대학(원)생들의 보험과 금융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우수 인재를 육성하고자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장학행사다. DB김준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DB손해보험과 CFA한국협회가 후원했다. 올해 심사위원은 채준 서울대 경영대학장, 박정수 서강대 경제대학장, 강형구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올해 총 424팀이 참가해 역대 최다 출품 수를 기록했다.대상은 ‘기업 규모에 따른 차등정책이 기업 성장에 미치는 영향’ 주제의 논문을 출품한 성균관대 경제학과 김겨레 심우석 학생이 수상했다.DB김준기문화재단은 대상 500만원(1팀), 최우수상 각 300만원(3팀), 우수상 각 300만원(5팀), 장려상 각 100만원(10팀), 가작 각 50만원(51팀)의 장학금을 수여한다. 아울러 대상 1팀과 최우수상 3팀, 우수상 1팀은 미국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블랙록,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을 탐방할 기회를 준다.윤대근 DB김준기문화재단 이사장은 “제출 논문과 기획안에서 참가자들의 열정과 노력을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공모전이 더 큰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길 바란다”고 했다.
2024.05.22 I 김정남 기자
해외직구 안전성은 여전히 ‘구멍’…시스템 구축 시급
  • 해외직구 안전성은 여전히 ‘구멍’…시스템 구축 시급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정부가 해외직구에 대해 사후적으로 유해물질이 검출된 품목에 한해 직구를 차단키로 결정하면서 ‘안전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구멍이 뚫려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전문가들은 자율성과 안전성 두 가치를 모두 충족시키긴 어렵다면서도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빠른 데이터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유해물질 검출 품목으로 지정되더라도 현재 간이 통관절차에서 걸러지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지금보다 체계적인 통관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관세 주무관들이 직구 물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정부 “해외직구상품 위해성 조사부터 실시”…안전은 여전히 ‘구멍’정부는 지난 19일 최근 해외직구와 관련해 전면·사전 해외직구 금지 및 차단이 아닌 위해성 조사 실시 후 결과물을 통해 차단 등의 대책을 강구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80개 품목, 위험할 것 같은 품목에 대해서 관계부처와 함께 관세청, 산업부, 환경부 등과 함께 집중적으로 위해성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정부의 이런 조치에 구매선택권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환영했지만 일각에선 중국발 위해제품 피해발생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위해성 검사의 우선순위와 검사 방법, 위해물품 정보 데이터구축과 연계 등과 관련한 대응방안에 대해선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밝혀서다.소비자 A씨는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제품 직구를 모두 금지하는 건 반대한다”면서도 “정부가 소비자 반발에 놀라서 직구제품의 안전성 대책에 대해 어물쩡 넘어가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발암물질이 검출되는 상품이 그대로 들어오고 있는 문제는 꼭 해결해야 한다”며 “어떤 방법으로 물품 검사를 할 지에 대해서 정확한 대책을 내놓길 바란다”고 지적했다.B씨는 “공무원을 한꺼번에 늘리지도 못하는데 집중 조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엄청난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며 “그냥 직구를 안하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토로하기도 했다.소비자24에 해외직구 피해주의보 코너가 만들어져 있다. (사진=소비자24 홈페이지 캡쳐)◇전문가 “빠른 위해성 검사와 투명한 정보공개 우선돼야” 전문가들은 정부가 보다 빠르고 투명하게 소비자의 판단을 도울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급선무라고 분석했다. 또 현재의 간이 통관 시스템으로는 관세청에서 포착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하며 택배 시스템 분류 등을 좀 더 세밀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해 성분이 검출된 해외직구 물품에 대해서는 해당 플랫폼에 판매 중지를 요청하는 동시에 세관에서 걸러지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며 “사후 모니터링의 고도화를 위해선 시스템 투자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프랑스는 가품을 적발하면 폐기처분 수수료 같은 비용을 판매 플랫폼이 내도록 한다”며 “관련 규정 제정과 시스템에 들어가는 비용 등을 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김경자 가톨릭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유럽이나 북미지역 소비자에 비해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고 규제와 사전통제가 익숙한 나라”라면서 “해외에선 소비자에게 자유를 주고 만약 문제가 되는 상품이 발견되면 크게 징계를 가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위험을 감수할 의사가 없으면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정부는 어떤 위험성이 있는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5.22 I 신수정 기자
‘원치 않은 종강’ 크로스, 은퇴 선언... “정점서 끝낼 수 있어 행복해”
  • ‘원치 않은 종강’ 크로스, 은퇴 선언... “정점서 끝낼 수 있어 행복해”
  •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사진=AFPBB NEWS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한 세대를 아우른 명품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가 올여름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는다.크로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레알 소속으로는 내달 2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이 마지막이다. 현역 생활의 마무리는 독일 대표팀 소속으로 참가하는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24로 6월 14일 개막한다.2007년 바이에른 뮌헨(독일) 1군에 합류한 크로스는 바이어 레버쿠젠(독일) 임대를 거쳐 뮌헨 주축으로 활약했다. 2014년부터는 레알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 시즌까지 10년을 뛰었다.크로스는 스페인 라리가 4회, 독일 분데스리가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5회, 코파 델 레이 1회, 포칼컵 3회 등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토니 크로스, 카세미루, 루카 모드리치. 사진=AFPBB NEWS크로스는 자로 잰 듯한 패스와 영리한 플레이로 미드필더의 정석으로 불렸다. 여기에 높은 패스 성공률까지 갖춰 팬들 사이에선 ‘축구 교수님’이란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특히 레알에선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루카 모드리치와 함께 ‘크카모’ 중원 라인업으로 UCL 3연패를 이끌었다.크로스의 클럽 통산 기록은 751경기 73골 165도움. 이 중 레알에서만 463경기 28골 98도움을 기록했다. 751경기를 달려온 그에게 이제 남은 경기는 한 경기다.크로스는 독일 대표팀 소속으로도 A매치 108경기 17골을 기록 중이다.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정상을 만끽했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대한민국에 패하며 카잔의 기적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전의 크로스. 사진=AFPBB NEWS크로스는 10년 전인 2014년 7월 레알 입단식 사진과 함께 “축구선수 특히 사람으로서 가장 큰 팀에서 새로운 장이 시작됐다”라며 “10년의 세월이 지났고 올 시즌을 마치면 끝이 난다. 이 성공의 시간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마지막을 말했다.그러면서 “이 결정은 내 선수 생활이 유로 2024를 끝으로 마무리된다는 걸 의미한다”라며 “항상 말해왔듯이 레알이 내 마지막 팀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축구계와 팬들은 크로스의 은퇴에 놀라면서도 아쉬워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선수 생명이 늘어난 최근 환경에서 1990년생의 은퇴는 다소 이르다. 여기에 올 시즌에도 리그 32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46경기 출전하며 주축으로 활약했다. 지난 뮌헨과의 UCL 4강 1차전에서는 김민재의 뒷공간을 공략한 예리한 패스로 건재함을 자랑했기에 더 뛸 수 있다는 시선이 많다.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사진=AFPBB NEWS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사진=AFPBB NEWS크로스는 “마음속으로 결정을 내릴 적합한 시기를 찾았고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선택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하고 자랑스럽다”라면서 “항상 내 야망은 최고의 경기력일 때 마무리하는 것이었다”라며 은퇴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이별이 예고됐으나 크로스는 멈추지 않는다. 그는 “15를 향해!”라며 레알의 통산 15번째 UCL 우승으로 작별 인사를 대신하겠다고 다짐했다.
2024.05.22 I 허윤수 기자
급성심근경색에 의한 심인성 쇼크 환자 사망률 예측모델 개발
  • 급성심근경색에 의한 심인성 쇼크 환자 사망률 예측모델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유철웅, 정주희 교수팀이 급성 심근 경색으로 인한 약물 불응성 심인성 쇼크 환자에서의 사망률을 예측할 수 있는 ‘PRECISE 점수’를 개발했다. 국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되어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최초의 예측모델이다.심인성 쇼크는 병원 내 사망률이 높으며, 그 중 급성 심근 경색으로 인한 심인성 쇼크는 가장 예후가 불량하다. 국제적으로도 주목하고 있는 분야로서 세계 연구자들이 앞다투어 연구하고 있지만 국내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과 관련 연구가 요구되는 상황이었다.이번에 발표된 PRECISE 점수는 임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연령, 혈중젖산, 혈압, 신장기능, 좌심실박출률 등을 포함한 15가지 변수를 종합하여 도출된다. 유 교수팀은 손쉽게 PRECISE 점수를 도출할 수 있는 웹계산기를 추가 개발했다. 특히 이 계산기는 해외의 다른 예측모델들과는 달리, 확률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여 직관적이고 세밀한 예측결과를 도출한다. 이 계산기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웹에 공개되어있어 향후 높은 활용 가능성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연구팀은 2014년부터 2018년 까지 국내 심인성쇼크 레지스트리에 등록된 1,247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중 급성 심근 경색으로 인하여 심인성 쇼크가 발생하고, 약물치료에 불응하여 ECMO 치료를 받은 환자 322명의 데이터를 통해 예측모델인 PRECISE 점수를 개발했다. 유 교수팀은 예측모델 개발에 그치지 않고 2010년부터 2021년까지의 VA-ECMO코호트 데이터에 대입해 검증했으며 실제 임상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정주희 교수는 “PRECISE 점수는 급성기 쇼크에 있는 환자의 상태와 이전 치료결과를 반영하여 치료 방향과 예후예측이 가능한 새로운 지표로서 최적의 의사결정을 찾을 수 있는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유철웅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예측모델이 실제 활용 가능한 것으로 검증되었으며, 특히 한국인 뿐 아니라 아시아 심인성 쇼크 환자의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의 확립을 위한 근거로서, 심인성 쇼크 환자의 입원 중 사망률과 예후예측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와 더불어 유 교수팀은 최근 네이쳐 자매지 ‘Scientific Reports’를 통해 발표된 연구‘Predictors of In-Hospital Mortality After Successful Weaning of Venoarterial 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 in Cardiogenic Shock’를 통해 심인성쇼크환자에서 ECMO를 성공적으로 제거한 뒤 사망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규명하기도 했다.한편, 이번 연구 ‘Prediction of In-Hospital Mortality for Ischemic Cardiogenic Shock Requiring Venoarterial 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는 미국심장협회 공식학술지 JAHA(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실렸다.
2024.05.22 I 이순용 기자
  • “커피 밤에 마시면 잘 못 잔다”는 속설, 노년 여성의 경우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밤에 커피 마시면 잘 못 잔다”는 속설이 여성 노인에게선 오히려 반대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커피를 즐겨 마시는 여성 노인의 수면 장애ㆍ수면 부족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다. 2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자유 대학교(Vrije Universiteit) 건강과학과 마그릿 올토프(Margreet Olthof) 교수팀이 61∼101세 노인 1,256명(남 587명, 여 669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수면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남녀 노인의 커피 ㆍ차 카페인 섭취와 수면 건강 간의 연관성: 단면적 연구, The Association between Caffeine Consumption from Coffee and Tea and Sleep Health in Male and Female Older Adults: A Cross-Sectional Study)는 영양학계 국제 학술지인 ‘뉴트리언츠’(Nutrients)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에 참여한 남성 노인의 수면 부족(하루 수면시간 7시간 미만) 비율은 17%로, 여성(26.3%)보다 적었다. 잠을 이루기 힘들거나 수면 유지에 어려움을 겪거나 아침에 너무 일찍 깨는 등 수면 장애 경험률은 여성(43.4%)이 남성(25.7%)보다 높았다. 하루 평균 카페인 섭취량은 남성(286㎎)이 여성(244㎎)보다 많았다.카페인을 멀리 않은 여성 노인은 카페인을 즐기는 여성 노인보다 수면 장애를 더 많이 경험했다. 카페인 미섭취 여성은 카페인 섭취 여성보다 수면 부족 위험이 2.3배 높았다. 남성 노인도 카페인 섭취 노인이 수면 장애와 수면 부족 경험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향을 보였다. 카페인 섭취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심혈관 질환ㆍ제2형 당뇨병 위험 감소 등 건강에 이롭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와 있다. 카페인은 수면 조절을 담당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감소시켜 수면을 방해할 수도 있지만, 그동안 노인의 카페인 섭취와 수면 건강 사이의 관계를 추적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연구팀은 논문에서 “카페인 민감도는 개인 간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 여기에 유전적 요인도 관여할 수 있다”며 “카페인 섭취를 피하는 여성 노인이 카페인을 섭취한 여성보다 더 많은 수면 장애와 수면 부족을 경험한다는 것이 우리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수면 장애를 경험한 여성 노인이 카페인의 자극 효과를 의식해, 카페인 섭취를 의식적으로 피하거나 카페인 섭취 시기를 조정한 결과일 수 있다는 것이다.
2024.05.22 I 이순용 기자
  • 아리피프라졸 장기 지속형 주사제, 양극성장애 재발률 낮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양극성장애 환자에게 아리피프라졸 장기 지속형 주사제(메인테나)를 사용하면 재발률이 3분의 1로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양극성장애(조울병)는 조증/경조증 삽화, 우울 삽화, 혼재성 양상 등 경과에 따라 다양한 임상 양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불충분한 치료시 2년 이내에 40~75%가 재발하는 등 높은 재발률을 보인다. 양극성장애가 자주 재발하는 경우 회복이 더욱 어렵고, 뇌에 변화를 유발하기 때문에 재발 방지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장기간 약물 복용이 필수적이지만, 매일 약물을 복용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적정 용량을 복용하지 못하거나, 약물 복용을 중단하여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하여 개발된 1회 주사로도 4주간 약물의 효과를 나타내는 아리피프라졸(비정형 항정신병약물 계열) 장기 지속형 주사제가 조현병 뿐 아니라 양극성장애 유지치료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원명 · 우영섭 교수 연구팀은 12개 기관이 참여하는 다기관, 1년 장기, 거울상 연구를 통하여 아리피프라졸 장기 지속형 주사제 사용이 양극성장애의 재발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국내 최초로 발표했다.연구팀은 전국 12개 병원에서 경구 약물로 치료를 받고 있는 78명의 양극성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아리피프라졸 장기 지속형 주사제를 추가 투여 후, 이전 1년간과 투여 이후 1년간의 재발률을 비교하였다. 그 결과 조증 삽화는 1년간 평균 0.8회에서 0.2회로, 우울 삽화는 0.5회에서 0.2회로 감소했다. 1년간 재발을 경험한 환자 비율은 투여 이전 1년간 81.3%에서 28.0%로 약 1/3로 현저한 감소를 보였다. 또한 복용하고 있는 경구 약물의 개수가 6.5개에서 3.6개로 유의하게 감소하였고, 3가지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는 복잡 병합 요법을 받는 환자수도 78.7%에서 37.3%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우영섭 교수(제1저자)는 “많은 양극성장애 환자가 약물 복용에 어려움을 겪고, 그 결과 재발을 하는 경과를 보이는 데, 아리피프라졸 장기 지속형 주사제가 이러한 점에서 양극성장애 환자의 유지치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박원명 교수(교신저자)는 “본 연구는 양극성장애 환자의 장기적 예후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재발률을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크게 감소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또한 아리피프라졸 장기 지속형 주사제는 경구로 복용해야 할 약물의 수를 대폭 줄여 환자의 약물 순응도를 높이고, 안정적으로 치료를 유지할 수 있게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본 연구는 양극성장애를 포함한 기분장애 분야 국제 학술지인 정신질환저널(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4월호에 게재됐다.
2024.05.22 I 이순용 기자
HK이노엔 DDW서 케이캡 추가 임상 공개...곽달원 대표 “치료 영역 넓힐 것”
  • HK이노엔 DDW서 케이캡 추가 임상 공개...곽달원 대표 “치료 영역 넓힐 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HK이노엔(195940)은 지난 18일(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나흘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소화기질환주간(DDW) 2024’에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진=HK이노엔)이번 학회에서는 케이캡에 관한 두 가지 임상을 포스터 발표를 통해 최초로 공개됐다. △장기 투여 후 위 생리의 변화 및 소장 마이크로바이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P-CAB과 PPI 비교 비임상,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 후 항혈소판제 복용하는 환자에서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과 PPI 제제의 상부 위장관 사건(GI events) 및 심혈관 합병증 감소 효과 비교 연구자 주도 임상 등이다. 비임상 연구는 김용성 원광대학교 소화기질환 연구소 교수가 주도했다. PPI 계열로는 에스오메프라졸이, P-CAB 계열로는 테고프라잔, 보노프라잔이 쓰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4주 동안 P-CAB 또는 PPI 투여 시 P-CAB이 PPI보다 강력한 위산 억제 효과를 발휘했다. 위 배출 지연, 고가스트린혈증, 소장 내 세균 불균형은 두 그룹 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자 주도 임상은 해운대백병원 소화기내과 이진·박종하 교수가 공동으로 연구한 과제다. PCI 후 항혈소판제를 투여 받는 허혈성 심장질환(IDH) 환자에서 케이캡정 또는 PPI 병용 시 상부 위장관 사건 및 심혈관 합병증 발생을 비교한 후향적 연구다. 케이캡정은 가이드라인서 투여를 권고하는 PPI와 유사한 연구결과를 나타냈다. 케이캡정이 항혈소판제 치료와 연관된 위장관 합병증 관리 시 PPI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이번 연구는 기존 소화기질환뿐만 아니라 순환기질환에서 병용요법을 통해 케이캡의 치료 영역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올해 DDW에서는 글로벌 P-CAB 시장에서 국산 신약의 가치를 널리 알렸다”며 “케이캡에 대한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연구를 이어가 치료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2 I 유진희 기자
홀로스메딕, 약물 탑재 고기능성 인체 이식형 지지체 정부과제 선정
  • 홀로스메딕, 약물 탑재 고기능성 인체 이식형 지지체 정부과제 선정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홀로스메딕는 21일 ‘3D 프린터 기반 약물 탑재 고기능성 인체 이식형 지지체 개발’을 통한 맞춤형 재생용 의료기기 개발 프로젝트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과제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이 과제는 고려대학교 김종승교수(화학과)팀과 공동 연구한다. 김 교수는 2014년도부터 10회 연속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상위 1% 과학자’로 선정된 바 있다.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R&D지원을 통해 기술기반 창업기업의 혁신 성장 촉진을 위해 진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산학연 R&D 연구를 통한 세계 최고 수준의 원천기술을 확보하여 재생/의료분야에 기술 수준을 높여 수입 의존 제품을 국산화하고, 신제품 및 신 기술을 통한 기업의 경쟁우위를 선점할 계획이다.‘3D 프린터 기반 약물 탑재 고기능성 인체 이식형 지지체 개발을 통한 맞춤형 재생용 의료기기 개발’은 홀로스메딕과 고려대 화학과 김종승 교수팀이 조직 재생 및 안면 복원의 성공을 높여주는 재생 의료용 제품을 상용화 목적으로 개발 중인 제품이다.이 제품은 기능 없이 지지체의 역할만 하고 있는 기존 제품과 달리 고기능성 인체 이식형 지지체 개발을 통해 시장 대응력 확보 및 의료 영상 분석 활용 3D 맞춤 지지체 생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홀로스메딕 관계자는 “과제 선정을 계기로 3D 프린터 기반 약물 탑재 고기능성 인체 이식형 지지체 개발을 통한 맞춤형 재생용 의료기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국내 및 글로벌 바이오-메디칼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2 I 김지완 기자
  • 중증 알코올성 간염에서 스테로이드 효과 면역학적 기전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중증 알코올성 간염에서 스테로이드 치료가 효능을 보이는 면역학적 기전을 규명한 연구가 표됐다. 이순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교신저자)와 성필수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교신저자), 강민우 가톨릭 간연구소 연구원(제1저자)은 최근 ‘중증 알코올성 간염에서 활성 조절 T 세포의 증가를 통한 스테로이드의 효과 분석(Expansion of effector regulatory T cells in steroid-responders of severe alcohol-associated hepatitis)’ 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를 타깃으로 한 새로운 치료 약제 개발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이번 연구의 의미를 설명했다. 연구팀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과 서울성모병원에서 알코올성 간염으로 새롭게 진단받은 4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중증으로 스테로이드 치료를 한 환자군(18명)과 경증으로 스테로이드 치료를 안 한 환자군(29명)의 치료 전후 혈액 내 조절 T 세포 포함 면역세포를 비교 분석했다. 아울러 스테로이드 치료군에서 치료에 대한 반응 유무에 따른 조절 T 세포 등 면역세포 변화를 비교 분석하고, 이에 더해 반응 유무 간 치료 전후 단일세포 RNA 시퀀싱을 통해 유전자 발현 변화를 비교해 반응군에서의 조절 T 세포 조절인자의 변화를 확인했다. 또 실제 연구를 통해 스테로이드 치료에 따른 조절 T 세포 변화도 재확인했다. 연구결과, 스테로이드 치료군은 스테로이드 치료를 하지 않은 군 대비 치료 후 활성 조절 T 세포(effector regulatory T cell)의 유의미한 증가가 확인됐다. 특히 치료 반응군에서 유의하게 증가했다. 또 이러한 조절 T 세포의 증가와 간기능의 회복 간에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나, 조절 T 세포의 증가가 간기능의 호전과 연관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또 단일세포 RNA 시퀀싱을 통해 조절 T 세포 관련 유전자가 스테로이드 치료 반응군에서 증가되는 것을 확인하고, 실제 실험에서도 스테로이드 치료에 따라 활성 조절 T 세포의 증가가 재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중증 알코올성 간염에서의 스테로이드 치료 효과가 활성 조절 T 세포의 증가를 통해 일어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순규 교수는 “알코올성 간염은 흔한 간질환이면서도 현재 치료약제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며 “이 연구는 스테로이드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중증 알코올성 간염 환자에서 면역학적 변화가 어떻게 다른지 확인하고 이를 규명한 연구로, 앞으로도 활발한 연구를 통해 환자들의 예후 개선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필수 교수는 “이 연구는 실제 의료 현장에서 치료가 어려운 중증 알코올성 간염 환자와 관련, 스테로이드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환자의 면역학적 기전을 밝힌 중요한 연구”라며 “앞으로 알코올성 간염 환자에서 예후 향상을 위한 추가적인 약제 개발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5.22 I 이순용 기자
융기원·도로교통공단, 자율주행 대중교통 인프라 확산 '맞손'
  • 융기원·도로교통공단, 자율주행 대중교통 인프라 확산 '맞손'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과 도로교토공단이 자율주행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지난 21일 성남 판교 경기도자율주행센터에서 차석원 융기원장(왼쪽)과 서범규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이 ‘자율주행 대중교통 정착 및 안전관리체계 강화’ 업무협약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22일 융기원에 따르면 두 기관은 지난 21일 성남 판교에 위치한 경기도자율주행센터에서 ‘자율주행 대중교통 정착 및 안전관리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협약식에는 융기원 차석원 원장, 유영민 성과확산본부장, 임경일 센터장, 김형주 박사, 도로교통공단 서범규 이사장, 이재훈 교육본부장, 장석용 미래교육처장, 배광수 자율주행연구처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 정착을 위한 공동 연구, 안전관리체계 구축 및 안전한 교통문화 확산, 학문적·기술적 교류 등 자율주행 교통사고 예방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융기원과 도로교통공단은 현재 판교2테크노밸리 일대에서 시범운행 중인 레벨3 자율주행버스 ‘판타G버스’(판교에서 타는 G버스)의 시험운전자와 안전요원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지난해 실시한 바 있고, 비상상황 대응을 위한 ‘판타G버스 안전관리 매뉴얼’을 공동으로 제작하고 있다.또한 2025년 도로교통공단에서 시행 예정인 ‘자율주행자동차 시험운전자의 교통안전에 대한 의무교육’을 진행할 공단 소속 강의교수를 대상으로 융기원 연구진이 자율주행 기술 동향, 사례 연구, 안전관리 등 자율주행 전문화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차석원 융기원장은 “판교제로시티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에서 자율주행차와 일반 차량이 도심을 함께 주행하는 자율주행 실증 연구를 지속해왔다”라며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안전 노하우를 융합해 안전과 편의를 고려한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경기도가 지원하고 융기원이 운영하는 경기도자율주행센터는 2019년 개소해 판교제로시티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및 자율주행차 통합관제센터를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 자율주행 대중교통인 판타G버스의 시범운행 사업을 맡고 있다.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경기도와 서울대학교 공동출연법인으로 자율주행연구 외에도 경기도 소재·부품·장비산업 자립화 연구지원 사업, 시흥 스마트시티 혁신성장동력 프로젝트, IT활용 영유아 보육 안전 시스템 구축 등 최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해 지역연구개발을 중심으로 다음 세대를 내다보는 융합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24.05.22 I 황영민 기자
 심장, 폐까지 압박하는 척추측만증...치료범위 줄여 후유증 최소화
  • [굿클리닉] 심장, 폐까지 압박하는 척추측만증...치료범위 줄여 후유증 최소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척추측만증이란 척추가 10도 이상 틀어져 등과 허리가 휘어지고 어깨 높이가 비대칭적이며 한쪽으로 갈비뼈나 가슴이 돌출되는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척추측만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연간 약 9만5000명으로, 이 중 40% 정도의 환자가 10대며 여기서 80% 이상이 여아다. 청소년 척추측만증은 성장에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심할 경우 심장, 폐, 목, 골반 등 다양한 장기 및 관절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별다른 통증이 느껴지지 않아 방치한다면, 측만 정도가 점점 심해져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 대부분 성장기에 이유없이 발병척추는 골반, 늑골, 날개뼈나 어깨 등 여러 관절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있어 척추가 틀어지면 전신의 불균형으로 이어진다. 허리와 골반이 틀어지고, 좌우 어깨 높이가 달라지면서 가슴 한쪽이 돌출되는 증상이 나타는 것이 대표적이다. 변형이 심할 경우 주위 장기를 압박하거나 기능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문제는 척추측만증 대부분은 성장기에 특별한 질환 없이 발병되는, 이른바 특발성이 85% 이상의 비율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반척추 등 선천적인 척추 기형이나 신경근육병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있지만 비율이 높지는 않다.◇ 측만각 커질수록 치료 어려워져 이렇게 척추측만증이 진행되며 측만각이 커질수록 치료 난이도가 상승한다. 척추측만증 치료는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보존적 치료는 척추 측만각이 40도 미만일 때 운동치료를 하거나 보조기를 사용한다. 이후 청소년의 골격 성장이 끝난 시점에서 측만각을 확인하고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하며 경과를 확인하는 식으로 이뤄진다.반면, 척추가 40~50도 이상으로 틀어진 경우에는 자연치료가 어렵고 시간 경과에 따라 측만 정도가 심해지기 때문에 교정수술이 필요하다. 변형된 척추 마디에 나사를 삽입하고 각 나사에 금속봉을 이어 척추가 고정되도록 하는 방식으로, 3시간에서 6시간 소요되는 큰 수술이다.수술적 치료는 환자의 부담이 크고, 척추유연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 또한 고정되지 않은 남은 척추 마디만 사용하기 때문에 추간판(디스크)의 퇴행성 변성이 빨라질 수 있다. 따라서 수술하는 척추 범위를 줄인다면 수술 부담은 줄고 일상생활을 영위하기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 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현승재 교수는 “수술범위를 가능하다면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또한 수술로 고정된 뼈는 더 이상 자라지 않고, 움직임이 제한되기 때문에 성장판이 열린 정도나 초경 시기 등을 고려해 수술을 미루며 최대한 척추가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줘야 한다. 때문에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보조기 등을 사용하다가, 성장이 멈추거나 성장 속도가 느려진 이후에 수술하는 방식으로 치료하는 경우도 많다.◇척추펴는데만 집중했던 과거 치료법 벗어나 결국 척추측만증 진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변형각이 심해지기 전 조기진단을 하는 것이다. 특히 청소년은 빠르게 성장하기 때문에 병원을 오는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이때는 가정에서 자녀의 등을 주기적으로 쓰다듬으며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아이가 긴장을 풀고 바로 선 상태에서 허리를 숙이게 한 다음에 등을 쓰다듬으면 양쪽 갈비뼈의 모양을 느낄 수 있는데, 이때 척추측만증이면 한쪽 갈비뼈가 돌출돼 있거나, 척추의 위치가 중심에서 크게 벗어나 있는 것이 육안으로 보인다. 한 달에 한 번씩만 해도 아주 유용한 진단법이다. 이외에도 아이의 어깨 높이가 대칭인지, 한쪽으로 갈비뼈나 가슴이 돌출되지는 않았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모가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인다면 얼마든지 조기에 찾아낼 수 있다.현승재 교수는 “과거 척추측만증은 단순히 척추를 완전히 펴는 데 집중했다. 이에 따라 수술로 고정하는 범위가 커 척추의 가동성이 크게 제한된 상태로 오랜 기간 지내야 했으며, 후유증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척추 고정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일례로 현승재 교수 연구팀에서는 1~2 마디를 덜 고정할 수 있는 진단법을 고안해 국제 SCI 학술지에 발표했고, 외국에서도 배우러 올 정도로 국제적인 치료법으로서 각광받고 있다. 허리뼈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관절이 총 5마디인 것을 고려하면, 치료 범위를 1~2마디 줄이는 것은 과거에 비해 정말로 획기적인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 현승재 교수는 “치료 과정을 두려워하지 말고 측만증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현승재 교수(척추측만증 클리닉)가 허리가 휘어져 생활이 곤란했던 척추측만증 환자의 허리를 펴기 위한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2024.05.22 I 이순용 기자
  • [아는 것이 힘]갑작스러운 발작에 활들짝...소아뇌전증 조절할 수 있어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육아 커뮤니티를 보면 소아뇌전증에 대한 두려움과 조언을 호소하는 글들이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하지만 소아뇌전증은 큰 걱정과 달리 약물 치료로 충분히 조절 가능한 질환이다.뇌전증은 특별한 유발 요인 없이 24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2회 이상 발작, 경련을 반복하는 것으로, 소아기에 이 같은 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소아뇌전증이라고 부른다. 염색체 또는 유전자 이상, 선천적 뇌 구조 이상, 뇌종양, 뇌혈관 이상, 중추신경계 감염 등으로 발병할 수 있지만,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특발성 뇌전증이 30% 이상 차지한다.많은 보호자가 발열로 인한 열성경련을 뇌전증으로 걱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열성경련은 뇌전증이 아니다. 열성경련은 생후 6개월에서 5세 (문헌에 따라서는 1세에서 6세) 사이 소아가 38도 이상 발열로 인해 주로 전신경련을 일으키는 것으로, 전체 소아의 2~5%에서 발생하지만 만 5세 이후엔 거의 소실된다. 다만, 국소 부분의 발작이나 15분 이상 지속 또는 24시간 이내 2회 이상의 발작 등으로 정의되는 복합열성경련의 경우 뇌전증으로 이행할 가능성이 드물게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뇌전증 발작은 다양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 흔히 잘 알려진 대발작의 경우 의식 없이 몸에 힘이 들어가 전신이 뻣뻣해지면서 규칙적으로 온몸을 떠는 증상을 보인다. 소발작의 경우에는 멍하게 의식 없이 서 있기도 하고, 일부 발작은 갑자기 몸에 힘이 풀리면서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도 한다.아이가 대발작 증상을 보일 경우 우선 평평한 곳에 눕히고 가래나 침, 토와 같은 분비물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고개를 옆으로 돌려준다. 혀가 말렸다거나 숨을 못 쉰다고 생각해서 입안으로 손가락을 넣는 경우가 있는데, 소아라고 할지라도 턱 힘이 강하기 때문에 자칫 손가락을 크게 다칠 수 있어 삼가야 한다. 대부분 1~2분 이내 발작을 멈추지만, 5분 이상 지속 되면 응급실 내원을 고려한다. 팔다리를 주무르거나 바늘로 손발을 따는 등의 요법은 증상 완화에 효과가 없다.일부 잘 알려진 특정한 소아뇌전증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좋아지는 경우가 있어 발작 증상이 빈번하지 않다면 경과를 관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일부 제한된 경우로 치료의 결정은 반드시 의료진과의 상의가 필요하다. 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항경련제 복용을 통해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대체로 70~80% 이상은 1~2가지의 약제 사용으로 경련이 조절되고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3가지 이상 약제로 2년 이상 치료해도 잘 조절되지 않는 난치성 뇌전증은 경련과 발작 등의 증상을 억제하기 위해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케톤 생성 식이요법을 고려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미주신경자극술, 뇌전증 수술 등 수술적 요법도 사용되고 있다.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심영규 교수는 “소아뇌전증의 경우 이후 우울증이나 다른 심리적인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며 “치료 못지않게 환자의 심리상태에 대한 관찰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사회적 편견과 오해로 인해 환자 스스로 병을 숨기거나 부당한 차별을 받는 경우가 있다” 며 “뇌전증이 있는 사람은 사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만큼 고혈압, 당뇨 등과 마찬가지로 증상을 잘 조절하면서 함께 사회를 이루어나가는 구성원이라는 인식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5.22 I 이순용 기자
“사고 후 소주 벌컥”…음주단속 현장엔 ‘제2의 김호중’ 늘상
  • “사고 후 소주 벌컥”…음주단속 현장엔 ‘제2의 김호중’ 늘상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김호중씨 사건은 특별하지도 않아요. 교통과 경찰들은 그런 거 자주 보죠.”15년 경력의 베테랑 경찰관 A씨는 최근 가수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사건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A씨는 “보통 음주에 걸리면 시간 끌기는 기본이고, 도망치면 쫓으러 가야 하고 행정력 낭비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최근 김씨의 사건을 두고 A씨를 포함한 현장 경찰들은 ‘제2의 김호중은 어디에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씨처럼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내고 술이 깰 때까지 숙박업소에서 버티거나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사고 후 추가 음주를 하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제도적 보완과 함께 ‘음주운전은 빠져나갈 수 없다’는 인식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수 김호중이 지난달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트롯뮤직어워즈 2024’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사고 후 ‘추가 음주’에 술 깰 때까지 ‘무한 잠수’ 타기도 서울 강남경찰서는 2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도주치상)·도로교통법(사고 후 미조치) 위반 혐의 등을 받는 김씨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김씨는 음주운전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사고를 낸 후 현장을 이탈해 경기도의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뒤인 다음 날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출석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의 매니저는 자신이 사고를 냈다며 경찰에 허위 자수를 했고, 소속사에서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닉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김씨와 같이 음주운전 혐의를 피하기 위한 ‘제2의 김호중’ 사례는 상당히 많다. 음주운전 후 추가로 술을 마시는 사례도 있다.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씨는 2019년 7월 전북 정읍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냈다. 이후 B씨는 편의점에 찾아가 소주를 복숭아 음료와 섞어 마셨다. 운전 당시 음주 측정에 혼선을 주기 위해서였다. 경찰이 측정한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69%였고,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활용, 운전 당시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0.054%로 추정했다. 하지만 B씨 측은 자신에게 유리한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 혈중알코올농도가 0.028%로 음주운전 혐의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고,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아냈다. 음주 뺑소니 사고 후 술이 다 깰 때까지 잠적하는 경우도 있다. 한차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았던 C씨는 지난해 6월 사고 후 음주 사실이 들킬 것을 우려해 명함만을 전달하고 얼른 그 자리를 피했다. C씨는 경찰에서 오는 모든 연락을 무시하고 지인의 집에서 숙면을 취한 뒤 경찰에 출석해 음주측정 결과 음주운전이 아닌 것으로 나왔다. 결국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만 송치된 C씨는 약식기소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만약 음주 뺑소니라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외에도 블랙박스 파손, 운전자 바꿔치기 등 음주측정을 피하기 위한 각종 꼼수가 난립하는 상황이다.21일 서울 강남경찰서 현관에 가수 김호중씨를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이 출석 소식을 듣고 철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수사 어려움 겪는 경찰, 편법 부추기는 변호사이러한 운전자들의 꼼수에 경찰들의 수사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김모 경감은 “음주운전을 하고 다른 곳에 가면 사실상 찾기 힘들어도 경찰들은 수색을 할 수 밖에 없다”며 “달아나는 경우에도 음주 측정 하나 때문에 추격전을 벌이고 순찰차 몇 대가 달라붙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서울의 한 경찰서 교통과에 근무하는 D씨는 “요즘은 음주사고가 나는 경우 무조건 변호사에게 조언을 받는다”며 “변호사가 어떻게 조언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통화 후에 상당히 비협조적이게 변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실제로 일부 음주운전 전문 변호사들은 피의자들의 공포심 등을 이용해 편법을 부추기는 경우도 있었다. 많은 음주운전 전문 변호사들은 “변호사를 끼고 조사를 받으면 기소돼 재판받을 사건이 경찰조사 단계에서 마무리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홍보했다. 다른 음주운전 전문 변호사는 “음주운전 후 달아난 경우는 자택으로 가지 말고 숙박업소 등으로 간 뒤 술을 충분히 깨고 경찰에 출석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전문가들은 이번 김호중 사건 수사를 계기로 시민들에게 ‘음주운전은 빠져나갈 수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제도 개선을 통해 사고 후 추가 음주 등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주운전은 안된다’는 사회적 학습이 중요하다”며 “과거 이창명 사건 이후 ‘음주 후 잠수’라는 것을 학습하는 일이 있었다. 이번 김호중 사건에 대해 음주운전 혐의 입증을 성공해 음주운전은 무조건 처벌받는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4.05.22 I 김형환 기자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거대한 물결…CSR 이끄는 기업들
  •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거대한 물결…CSR 이끄는 기업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기업이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포용한다면 이익은 따라오기 마련이다.”기업 사회적책임(CSR)에 대한 란제이 굴라티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의 평소 지론이다. 굴라티 교수뿐만 아니다. 기업이 고객, 직원, 협력사, 지역사회,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아울러야 장기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미국 재계를 중심으로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만들어냈고, 한국 기업들 역시 그 선봉에 섰다. 경영계가 단기 주주 자본주의에서 장기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변화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특히 지역사회에 대한 지원은 기업들의 중요한 책임이자 전략으로 떠올랐다. CSR 활동을 통해 ‘우리 회사가 이 지역사회에 왜 존재하는지’ 몸소 보여주는 것은 길게 보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돈이 안 되는 것 같은’ CSR에 세계적인 기업들이 전념하는 이유다. 보여주기식에 머물렀던 한국 기업들의 CSR 역시 이제는 다른 나라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업그레이드 됐다. 지난해 9월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열린 안내견 30주년 기념식 행사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뒷줄 왼쪽 두 번째)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뒷줄 왼쪽 세 번째) 등이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삼성의 안내견 사업이 대표적이다. 평소 개를 좋아했던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1993년 설립해 31년차를 맞은 이 사업은 초기만 해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일본, 대만 등에서 사례를 참고하고자 방문하는 등 아시아 최고의 안내견 양성 기관으로 성장했다. 기업이 안내견 양성 기관을 세운 건 전 세계에서 삼성이 유일하다. 삼성 관계자는 “안내견은 그 나라의 장애인 복지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결정체”라고 했다. 박태진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교장은 “미국 등 안내견 양성 선진국과 인적 교류를 진행하면서 더 개선된 교육법을 배우고 있다”며 “관련 사업을 더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이데일리는 삼성 안내견 사업뿐만 아니라 SK그룹이 주도하는 행복얼라이언스(119개 기업 회원사 참여) 사업, 대관령 산기슭의 작은 학교까지 찾아 안전교육에 나선 현대차그룹의 ‘기프트카 하트비트’(Gift-car Heartbeat) 캠페인, LG전자의 에어컨 세척 재능기부, 청년들의 자립을 돕는 포스코1%나눔재단의 두드림 사업 등 지역사회를 넘어 사회적 약자까지 챙기는 주요 기업들의 CSR 현장을 찾았다. CSR 활동의 변화상을 생생하게 보여주자는 취지로 이를 기획했다.재계 고위관계자는 “적잖은 이들이 기업들의 CSR이 일회성으로 그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는 정부 혹은 비영리기관보다 기업이 더 지속적으로 CSR 활동을 이어갈 주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5.22 I 김정남 기자
 버추얼 히스토리 외
  • [200자 책꽂이] 버추얼 히스토리 외
  • △버추얼 히스토리(니얼 퍼거슨 외|600쪽|지식향연)유명 역사가들이 실제 사실을 기반으로 한 ‘평행 우주’ 같은 역사 이야기 아홉 편을 들려준다. ‘미국의 독립과 노예제 폐지의 관계’를 비롯해 ‘제2차 세계대전 초기에 히틀러가 영국을 침공하고 소련을 무너뜨렸다면 독일은 승전국이 되었을지’ ‘케네디가 암살되지 않았다면 미국은 베트남전쟁의 수렁에서 일찍 벗어날 수 있었을지’ 등 합리적 맥락에서 가상의 역사를 재구성했다.△할아버지의 장난감 선물가게(장난감 박사|208쪽|달)2011년에 설립된 비영리 봉사 단체이자 국내 최초의 장난감 병원의 이야기를 담았다. ‘키니스 장난감 병원’은 인천의 지하시민상가에서 할아버지들이 운영하는 작은 선물가게다. 이곳에는 대학교수, 고등학교 선생님, 연구원 등 이제는 생업을 은퇴한 할아버지 ‘장난감 박사’들이 모여 있다. 매일 20~30건씩 아이들의 장난감을 고쳐주면서 아이들과 교감하는 일이 즐겁다고 전한다.△공항으로 간 낭만의사(신호철|304쪽|저상버스)인천국제공항 의료센터장인 신호철의 에세이집이다. 인천공항은 연간 약 7000만 여행객이 이용하는 곳이다. 공항 의료센터는 외국인 관광객부터 상주 노숙인까지 각양각색 남녀노소의 질병뿐 아니라 고도 10km 상공에서 운항 중인 항공기 내의 발생 환자까지 관리한다. ‘도착지 시간에 맞춰 활동하라’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라’ 등 여행자들에게 꼭 필요한 의료정보를 꼼꼼히 짚었다.△내 이름은 데몬 코퍼헤드(바버라 킹솔버|848쪽|은행나무)미국 국가인문학훈장 수훈 작가인 바버라 킹솔버의 2023년 퓰리처상 수상작이다. 175년 전 출간된 찰스 디킨스의 자전적 소설 ‘데이비드 코퍼필드’를 현대 독자의 감성에 맞춰 재구성했다. 제도적 빈곤과 그로 인한 아동 학대의 생존자로서 경험을 쓴 소설의 내용을 일부 각색했다. 주인공 데몬 코퍼헤드를 비롯해 페곳 아줌마 등 등장인물의 이름과 성격은 비슷하게 따왔다.△도시전설의 모든 것(얀 해럴드 브룬반드|1016쪽|위즈덤하우스)인문학자인 저자가 270편에 달하는 도시전설의 기원을 파헤쳤다. 수십 년에 걸쳐 온갖 입소문부터 개인적인 기록, 문학,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떠도는 이야기들을 끌어모은 뒤 270편을 선정해 주제별로 묶어 정리했다. ‘갈고리’ ‘뒷좌석의 살인자’ ‘하수도의 악어’ 등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도시전설들의 ‘진짜 출처’를 알려준다. 같은 이야기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파생됐는지도 다뤘다.△내가 109세 찰리에게 배운 것들(데이비드 본 드렐리|316쪽|동녘)109세까지 살며 천수를 누린 미국 의사 찰리 화이트(1905~2014)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미국 언론인인 저자가 102세의 찰리를 만나 7년간 교분을 쌓으며 얻은 삶의 지혜를 소개했다. 찰리는 가난과 좌절, 상실감 속에서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다. 죽음을 예감한 그는 “자유롭게 생각해라. 실수에서 배워라. 특별한 순간을 마음껏 즐겨라” 등 인생철학을 담은 메모지 한장을 남겼다.
2024.05.22 I 이윤정 기자
채상병특검법 밀려 ‘고준위법’ 폐기 위기…방폐물 어쩌나
  • 채상병특검법 밀려 ‘고준위법’ 폐기 위기…방폐물 어쩌나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21대 국회 임기가 이달 말 마무리되는 가운데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영구저장시설 건설을 위한 특별법’(고준위법)이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게됐다. ‘채상병특검법’을 둘러싼 정쟁으로 고준위법을 포함한 주요 민생법안을 모두 손 놓았기 때문이다. 여야는 이달 초만 해도 21대 국회에서 고준위법을 처리하자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신임 원내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채상병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이뤄지면서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21일 관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여야는 이날 고준위법의 본회의 상정을 위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중위) 소위원회를 열어 남은 쟁점을 마무리하고 다음 주 중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었지만 이 같은 일정이 모두 무산됐다. 야당 관계자는 “고준위법은 해상풍력특별법(해풍법)·중소기업협동조합법(중기협동조합법)과 함께 3개 법안을 묶어 처리할 방침이었다”며 “그러나 채상법특검법 단독 처리로 분위기가 냉각된데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다음 주 본회의 일정까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당초 고준위법과 해풍법만 묶기로 했지만 야당에서 중기협동조합법까지 제시하면서 여야 이른바 ‘빅딜3법’이 됐다. 중기협동조합법은 사실상 기업의 납품단가 ‘담합’을 허용하자는 내용이 핵심인데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로선 가격 담합 허용은 경쟁이라는 시장경제의 근간을 흔든다는 점에서 난색을 보이고 있다.고준위법은 오는 28일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처리하지 못하면 21대 국회 회기 종료와 함께 자동으로 폐기된다. 일각에서는 본회의 당일 오전 상임위를 열어 의결하고 오후에 바로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할 수 있다는 ‘실낱 희망’도 있다. 그러나 여당 지도부조차 고준위법을 포함한 민생법안 처리에 의지가 꺾인 상황이어서 현재로선 폐기 가능성이 높다. 여당 관계자는 “고준위법은 본회의 당일에도 상임위를 열고 처리할 수 있지만 야당의 채상병 특검법 단독 처리로 상임위 일정을 위한 여야 간사간 협의는 물론 본회의 일정도 잡히지 않았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자 고준위법이 이번 국회에서 자동 폐기하면 △과거 9차례의 방폐장 부지 선정 실패 사례 반복 △원전 주변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인한 건식저장시설의 적기 건설 차질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 전가에 따른 사회적 갈등 심화 등 문제점이 다수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윤종일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는 “6년 후부터 (원전 내 사용 후 핵연료 저장시설이 없어) 원전 출력을 낮춰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걱정할 심각한 상황”이라며 “채상병특검법과는 별개로 다음 주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에서 고준위법을 포함한 민생법안 처리는 의지를 갖고 해야한다”고 했다.
2024.05.22 I 강신우 기자
“회계사들과 40여년 동고동락…‘위기의 회계’ 구원투수 될 것”
  • “회계사들과 40여년 동고동락…‘위기의 회계’ 구원투수 될 것”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40년 넘게 회계사들과 동고동락하면서 누구보다도 회계산업 전반을 잘 알고 있고, 업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전체 회계사회를 포괄하는 강한 회계사회를 만들기 위해 통합·조정의 리더십을 보일 것입니다.”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회장 선거 출마한 이정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안팎의 리스크로 위기에 처한 회계업계를 구할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며 “전면에 나서서 회계사들을 위한 일꾼, 심부름꾼 역할을 제대로 해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장. △1960년생 전남 영광군 △서울대 경영대 학사 △연세대 경영학 석사·숭실대 경영학 박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조세 부문 대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딜로이트컨설팅 총괄대표이사(CEO) △서울대·경희대·동국대·항공대 겸임교수 △한국공인회계사회 국세연구위원 △기획재정부 세제발전심의위원 △공정거래위원회 자문위원 △(사)좋은 친구만들기 운동(청소년선도단체) 이사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 감사. (사진=이영훈 기자)한공회는 20일부터 24일까지 제47대 회장 후보자 등록을 받고, 내달 19일 정기총회에서 전자투표 방식으로 신임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한공회는 2만6217명(2월29일 기준)의 회계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고, 연간 예산이 500억원에 달하는 직능단체다. 광주상고, 서울대를 졸업한 이 회장은 ‘빅4’ 회계법인 중 하나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의 말단 직원으로 1983년 입사해 대표·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이 회장은 한공회 회장직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 “위기를 넘어설 3가지 개혁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고 요약했다. 우선 이 회장은 “지금은 회계업계 내의 갈등의 골이 깊고 응집력·조직력·소속감이 약한 위기 상황”이라며 “40년 넘게 회계업계 다양한 위치에서 통합·조정 역할을 해온 경험을 토대로 전체 회원을 포괄하는 강한 회계사회를 구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회장은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사수’를 두 번째 과제로 제시했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는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후속대책으로 회계 투명성 강화 취지로 2018년 시행됐다. 현정부는 경영 악화, 회계 부담 등을 호소하는 재계 입장을 반영해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개편 여부 등을 검토 중이다. 이에 이 회장은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를 흔드는 위기 상황”이라며 “회장이 되면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사수를 위한 분명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감독기관과 수평적 협력관계 구축’ 과제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계업계에서는 금융감독원의 회계법인 조직 감리에 대해 과도한 ‘먼지털이식 감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많다. 이에 이 회장은 “소형 회계법인일수록 금감원 감리 부담이 크다”며 “제47대 한공회 회장이 된다면 감리 범위를 축소하고 회계사와 금감원 간 수직적 상하 관계를 수평적 협력관계로 바꿀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회장은 “빅4 회계법인에서만 일한 게 약점”이라면서도 “글로벌 조직인 딜로이트 안진에서 일한 경험, 대우조선해양 사태 당시 딜로이트 안진 CEO를 맡아 위기를 헤쳐나간 통합·조정 리더십은 강점이다. 40년 넘게 일하면서 국회·학계·언론계·시민사회 네트워크도 탄탄하다”고 말했다. 이어 역대 회계사회 회장 후보 최초로 제주도를 찾아 소규모 법인 회계사들을 만난 이 회장은 “청년·여성 회계사 및 중소형법인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성별·세대·지역 애로사항을 허심탄회하게 듣고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5.22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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