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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4배…국내 최대·최고(最古) 자연늪
  • 여의도 4배…국내 최대·최고(最古) 자연늪
  • [조선일보 제공] 오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와 창녕 우포늪 등지에서는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린다. 람사르협약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습지의 상실과 침식을 억제, 물새가 서식하는 습지대를 국제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협약이다. 람사르 총회 개최를 계기로 국내 11곳의 람사르 등록습지를 차례로 소개한다. 23일 해갈의 단비가 이틀째 내린 경남 창녕군 우포늪은 희뿌연 물안개를 내뱉고 있었다. 물속에서 몸을 세운 왕버들 숲과 갈대, 수면 위로 융단을 펼친 듯한 물풀들은 물 위에 뜬 초원처럼 은밀한 신비감을 풍겼다. 지난 여름 보랏빛 속살을 드러냈던 가시연꽃은 겨울 채비를 하며 잿빛으로 변해가고 있었고, 자라풀·생이가래·개구리밥·애기부들 등 수생식물은 얼굴을 죽 내밀고 탐방객을 맞고 있다. 연못하루살이와 장구애비, 소금쟁이, 꼬마줄물방개 등 딴 곳에선 종적을 감춘 수생곤충들은 온 발로 물을 차대며 초록색 파문을 일으켰고, 노랑부리저어새와 재루두루미 등은 먹이질에 여념이 없었다. ▲ 23일 경남 창녕군 유어면 제2탐방로에서 바라본 우포 늪. 물풀로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광활한 습지 너머로 기러기 등 겨울철새들이 날아들고 있다.찌푸린 날씨에도 탐방객들이 적지 않았다. 우포늪 입구 세진마을 부근 주차장에는 서울 등지에서 온 관광버스 여러 대가 서 있었고, 승용차편으로 우포늪을 찾은 사람들은 우포늪 생태관 앞 꽃 화단과 하트 모양의 조형물 등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친구와 함께 승용차로 왔다는 김경림(여·34·서울 강남구 역삼동)씨는 "우포늪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커 놀랐다"며 "전망대에서 많은 철새들을 보았지만 날씨가 맑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세르비아 환경부 공무원 블라디카 보지크(46·환경고문관)씨는 "세르비아에도 람사르 등록습지가 7곳이 있지만 우포늪은 지금까지 가본 어느 지역보다 태고의 신비를 잘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곳"이라며 감탄했다. ▲ 우포늪 희귀 동·식물. 왼쪽부터 천연기념물327호 원앙, 장다리물떼새, 가시연꽃.진객(珍客)들도 잇따라 우포늪을 찾고 있다. 늪 인근 둔터마을 복원센터에는 지난 17일 중국에서 들여온 따오기 한 쌍이 안착, 조류독감(AI) 등에 대한 검역이 진행 중이다. 또 지난 주말을 전후해 천연기념물 205-2호인 노랑부리저어새 6마리를 비롯, 큰기러기·쇠기러기·가창오리 등 겨울 철새 3000여 마리가 일찌감치 날아들어 월동을 준비 중이다. 우포늪은 국내 최대·최고(最古)의 자연늪. 창녕군 유어·이방·대합·대지면 등 4개 면에 걸쳐 있으며, 우포·목포·사지포·쪽지벌 등 4개 늪을 통칭해 우포늪이라 부른다. 전체 면적은 8.54㎢(854㏊)이며, 물을 담고 있는 습지 면적은 서울 여의도 크기와 비슷한 2.314㎢(약 231㏊)에 달한다. 강원 대암산 용늪에 이어 1998년 국내 두 번째로 국제습지보호조약인 람사르협약 습지에 등록됐다. 1997년 환경부에 의해 생태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됐고, 1999년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국내 최대의 자연늪인 만큼 우포늪은 생태계의 보고(寶庫)다. 늪 전체를 뒤덮은 마름, 자라풀, 생이가래와 개구리밥으로 마치 녹색 융단을 깔아놓은 것 같은 여름과 고니 기러기 등 겨울철새들이 하늘을 뒤덮는 겨울 등 우포늪의 사계(四季)는 신비롭기 이를 데 없다. 우포늪에는 노랑부리저어새 등 160여종의 새, 환경부 보호 야생 동·식물로 지정된 자라풀 등 168종의 식물, 각시붕어 등 28종의 어류, 삵·두더지·족제비 등 12종의 포유류 등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포늪 생태학습원 전원배(42) 사무국장은 "이맘때쯤이면 늪 주변 갈대와 억새 등이 대표적이고, 겨울철새가 찾아오기 시작한다"며 "1200여종의 동·식물이 자생하고 있는 우포늪은 국내 어디와도 견줄 수 없는 야생 동·식물의 천국"이라고 말했다. 우포늪에는 세진주차장~대대제방~전망대~쪽지벌에 이르는 왕복 1시간짜리 코스 등 다양한 탐방코스가 있는 데다 100여대의 자전거가 비치돼 있어 여유롭게 생태 탐방을 즐길 수 있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대구와 마산을 잇는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하다 창녕IC에서 빠져나가면 된다. 람사르 총회가 열리는 오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는 KTX 도착 및 출발 시각에 맞춰 밀양역에서 우포늪을 1일 3회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서울 남부·부산 사상·대구 서부·마산 합성 터미널 등지에서는 창녕시외버스터미널까지 고속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창녕군 김춘수 환경과장은 "우포늪은 오는 28일 개막되는 람사르 총회 160여개국 참가자들의 공식 방문 습지"라며 "총회 개막이 임박해서인지 10월 들어 평일 7000여명, 휴일 1만1000~1만2000여명이 우포늪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람사르협약 지난 1971년 이란의 람사르에서 채택된 '물새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이다. 스위스 글랑에 사무국이 있으며, 회원국은 158개국이다. 우리나라는 1997년에 가입했다. 등록습지에 대해선 생태계 모니터링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람사르사무국에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등의 보전조치를 취해야 한다. ▶ 관련기사 ◀☞철새의 화려한 비상과 군무(群舞)!☞''작품''을 건졌다 그저 시간만 맞췄을 뿐인데…☞궁궐·왕릉·유적지 단풍 캘린더
철새의 화려한 비상과 군무(群舞)!
  • 철새의 화려한 비상과 군무(群舞)!
  • [조선일보 제공] ◆대전 동구 책사랑-음악대축전 “아름다운 대청호반에서 책, 음악, 국화가 빚어내는 가을의 낭만을 느껴보세요.” 대전 동구가 25~26일 대청호 자연생태관 야외공연장에 마련한 문화체험 행사. 주변을 뒤덮은 ‘대청호반 천만송이 국화전시회’(11월 9일까지) 덕분에 더욱 풍요롭다. 첫날은 구민의 날 행사, 색소폰·플루트 연주, 이선희씨 공연 등 음악회가 다채롭게 열린다. 둘째 날은 아동극, 인형극, 비누방울 쇼 등 어린이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용운도서관, 문화정보관, 가오도서관 등이 풍성한 독서체험행사도 준비한다. www.donggu.go.kr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데이 25~26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대덕특구 연구기관, 대학 등 22개 기관이 67개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기상과학체험, CSI 화학수사대, 매직플레이트 만들기, 낮에 보는 달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생명의 비밀 유전자 등 다채로운 전시코너가 선보인다. ☎(042)601-7936, www.science.go.kr ▲ 지난해 아산 짚풀문화제 새끼꼬기(왼쪽),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데이 로켓발사 체험 모습.◆아산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 24~26일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민속마을. 추수 후 짚을 활용해 초가지붕을 만들고 다양한 생활용품을 짜온 조상의 슬기와 농촌의 푸근한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과거시험, 급제행렬, 상여행렬 재현행사가 열리고 다양한 짚풀공예품과 솟대 등이 전시된다. 초가지붕 잇기, 가마니·소쿠리 짜기, 추수 및 농기구체험, 소주 내리기, 조청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이어진다. ☎(041)544-8290 ◆서산 천수만 세계철새기행전 24일부터 11월 23일까지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 일원. 천수만을 찾은 천연기념물 노랑부리저어새 등 수십종의 희귀철새들이 벌이는 장관을 만끽할 수 있는 생태체험 축제이다. 천수만에는 다음달까지 철새 30만 마리 이상이 날아와 절정을 이룰 전망. 1인당 5000원을 내면 천수만간척지 일대 2개 탐조코스를 버스를 타고 100분 가량 돌며 탐조투어를 즐길 수 있다. 탐조대에선 고성능 망원경으로 철새들의 겨울나기 준비 현장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주 전시관인 천수만생태관에는 대만과 일본, 필리핀, 미국 등 국내외 철새축제 등을 소개하는 철새축제코너, 천연기념물코너 등 다양한 전시 코너가 마련된다. 매주 주말에는 박첨지놀이, 오카리나, 풍물 등 풍성한 문화예술공연이 이어진다. ☎(041)669-7744· www.seosanbird.com ▲ 노을이 진 하늘을 배경으로 날고 있는 서산 천수만 A지구의 큰기러기 떼. /조선일보 DB사진 ◆홍성 김좌진장군 전승기념축제 24~25일 홍성군 갈산면 행산리 일원. 청산리전투를 승리로 이끈 백야 김좌진 장군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는 축제. 24일 풍물·모듬북 공연, 노래자랑에 이어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25일 오전 10시 김좌진 장군 생가지 뒷편 사당에서 추모제향이 열리고 청산리전투 승전 거리퍼레이드가 이어진다. ☎(041)632-2518 ◆태안 신진도항 꽃게축제 24~26일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항. 꽃게 등 싱싱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다. 꽃게 깜짝경매, 맨손 물고기잡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041)674-7911 ◆ 보은 속리축전 25~26일 속리산면 사내리 잔디공원. 단풍철을 맞아 속리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단풍가요제, 산채비빔밥 시식회, 풍물경연대회, 줄타기 공연 등이 선보인다. ☎(043)544-2314 ◆ 충주 사과축제 25일 충주체육관 광장. 패러글라이딩 축하비행을 시작으로 춘향이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사과품평회, 과실주 빚기, 사과주 시음회, 사과아줌마 선발대회 등 사과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많다. ☎(043)850-5721 ▶ 관련기사 ◀☞''작품''을 건졌다 그저 시간만 맞췄을 뿐인데…☞궁궐·왕릉·유적지 단풍 캘린더☞340년 역사 품은 집에 대나무 소리 사각거리네
한국 마라톤 '희망의 싹' 틔울 기대주는?
  • 한국 마라톤 '희망의 싹' 틔울 기대주는?
  • ▲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이 6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6일 열리는 춘천마라톤엔 1만7000여 시민과 30여 명의 국내외 엘리트선수가 출전한다. 사진은 출발 2㎞ 지점 은행나무 단풍길을 달리는 춘천마라톤 참가자들.[조선일보 제공] 한국 마라톤의 미래가 춘천 호반을 달린다. 26일 열리는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에선 국내외 엘리트선수 30여 명이 우승경쟁을 펼친다. 지난해 춘천마라톤 우승자 빅토르 망구쇼(31·케냐) 등 아프리카 선수들의 우위가 예상되지만 15명 안팎인 한국 선수들의 추격전도 볼만할 전망. 이미 바닥까지 추락해 더 이상 무너질 곳도 없는 한국 마라톤이지만 희망의 싹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남자부의 젊은 건각 중에서는 패기에 넘치는 20살 유망주 오서진(계명대)과 김세옥(경운대)을 주목할 만하다.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대주인 오서진은 지난 겨울에 케냐, 중국 등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오며 기량을 끌어올렸다. 권순영 경운대 감독은 "김세옥은 성실성과 빼어난 지구력을 갖춘 선수"라며 "몇 년 후엔 국내 정상급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계명대 동기 이명환(22)과 김태진(22)도 춘천마라톤을 통한 '업그레이드'를 노린다. 이명환은 "춘천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식이요법을 실시하며 마지막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해 한국 마라톤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남자부의 정운산(29·구미시청)은 변함없는 우승후보. 2004년부터 5회 연속 춘천마라톤에 참가하는 정운산은 지난 해 2시간18분10초로 국내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개인 최고기록은 2시간13분39초. 여자부에선 지난 해 우승자(2시간35분25초) 최경희(27·경기도청)가 대회 2회 연속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유망주 남미희(20)와 송잎새(22·이상 인하대)가 눈길을 끈다. 남미희는 올해 전국체전 5000m에서, 송잎새는 3000m 장애물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미희는 춘천이 마라톤 풀코스 첫 도전, 송잎새는 두 번째 도전이다. 인하대 김영식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심폐기능과 지구력 등 마라토너의 자질을 타고 났다"며 "스피드를 보강하는 훈련이 끝나면 곧 국내 최고의 마라토너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청주 ‘상당산성’, 하늘과 맞닿은 성곽
  • 충북 청주 ‘상당산성’, 하늘과 맞닿은 성곽
  • ▲ 공남문 성벽<!--cap_end_1-->[경향닷컴 제공] 조선시대 산성의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한 상당산성(사적 제212호)은 하늘과 맞닿아 있다. &nbsp;상당산(해발 491m)의 능선을 따라 둘레 4.2㎞, 높이 4~5m의 성곽을 쌓아 걷는 길 내내 하늘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진다. 발 아래 펼쳐진 풍광도 장관. 산성에 오르면 청주시내와 황금빛으로 물든 들녘의 풍요로움이 한눈에 잡힌다. 매월당 김시습은 이곳 풍경에 반해 시 한 수를 남겼고, 그의 시비가 산성 입구에 세워져 있다. &nbsp;역사의 흔적을 따라가는 산성트레킹은 가을이 무르익는 이즈음, 단풍과 낙엽을 덤으로 즐길 수 있어 제격이다. ‘상당산성’은 백제시대 이곳의 지명이 ‘상당현’이었던 것에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백제시대 당시 고구려, 신라와 맞닿은 전략적 요충지였던 까닭에 흙으로 성을 쌓아 국경을 지켰고 임진왜란을 겪은 조선조정이 수도방비를 위한 중간방어선으로 충남 서산 해미읍성에 있던 충청병마절도사영을 청주로 옮겨오면서 돌을 쌓아 석성으로 만들었다. 4.2㎞에 걸친 성곽공사는 조선 영조 때 이뤄진 것. 이후 일본에 의해 관군이 해체된 1907년까지 상당산성은 꾸준히 개보수돼 현재까지 그 모습을 온전하게 유지하고 있다. 성곽의 마지막 개보수 시기는 1977~1978년. 허물어진 성벽 보수와 함께 없어진 동·남문루와 동문을 만들고 1992년에는 군사령부인 동장대가 지어졌다. 동·서·남문과 2개의 암문, 3개의 치성과 수문을 가진 산성은 골짜기를 안에 두고 능선을 따라 성을 쌓은 포곡식(包谷式) 산성이다. 성 안에는 군사용 식수원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 조선시대는 유교를 국교로 삼았던 시기. 하지만 구룡사나 남악사 등의 사찰이 성 안에 남아 있던 것이 특이하다. 성곽을 지키기 위해서는 5880명의 군사가 필요하지만 당시 성에 주둔한 관군은 1000여명에 달해 그 나머지를 승병으로 채웠기 때문. &nbsp;▲ 공남문 입구산성의 정문이자 남문인 공남문으로 들어서면 안쪽에 또 하나의 성벽을 만난다. 성문 바깥으로 옹성을 쌓아 성문을 방어했던 다른 성곽과 달리 가파른 지형을 가진 이곳은 성 안쪽으로 성벽을 쌓아 내옹성을 만든 것. 적군이 성 안으로 들어올 때 바로 들어갈 수 없도록 성벽 뒤에 숨어 공격하기 위해 만든 성문방어벽인 셈이다. 공남문에서 길은 성곽길과 숲 속 등산로 두 갈래로 나뉜다. 길은 걷는 내내 이어지고 갈라지기를 반복한다. 가을하늘 아래 산성의 운치를 만끽하고 싶다면 성곽길이 제격. 경사가 완만해 산행이 한결 손쉽다. 능선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성곽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은 공남문과 남암문 사이에 있는 치성. 성벽을 기어오르는 적을 공격하기 위해 성벽 밖으로 툭 튀어나와 있어 전망이 좋다. 치성 성벽 위쪽에는 한 줄의 돌이 눈썹처럼 튀어나와 있다. ‘눈썹돌’ 또는 ‘미석’으로 불리는 이 돌은 빗물이 성벽을 타고 흐르지 않고 바로 떨어지게 하는 처마역할과 함께 성벽이 오래 견딜 수 있도록 만든 장치다. 산성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은 서문인 미호문. 문루에 오르면 상큼한 가을바람에 기분이 상쾌해지고 청주시내와 너른 들녘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서문에서 동문으로 이어지는 성곽 아래 산길을 따라가면 저수지를 끼고 있어 한결 운치 있는 한옥마을을 만난다. 수생식물 가득한 저수지는 1943년 홍수가 나 수문이 무너진 후 복원하면서 아래쪽으로 내려왔고 크기도 커졌다. 여기서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다시 산 위쪽 공남문에 닿는다. 공남문에서 미호문과 진동문을 거쳐 동장대로 이어지는 성곽순환 코스는 대략 1시간30분 걸린다. 성곽길과 나란히 이어지는 숲길은 중간 중간에 쉼터를 만들어 아이들과 함께 숲을 관찰하며 걷기에 좋다. 청주에는 유난히 박물관이 많다. 그중 국립청주박물관과 청주고인쇄박물관은 필수코스. 1987년 개관한 국립청주박물관은 선사시대 유물부터 연기파불상이라 불리는 불비상과 운천동 동종 등 다양한 유물을 볼 수 있다. 또 흥덕구 운천동에 1992년 개관한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활자본이자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직지심체요절’을 볼 수 있다. 직지심체요절의 공식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박물관 오른쪽으로 난 계단을 따라가면 흥덕사지가 나온다. 직지심체요절을 처음 만들었던 곳이다. - 가볼만한 ‘하늘 여행지’ 3선 -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 주차장을 벗어나는 순간부터 하늘과 맞닿는 길이 시작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산성의 둘레는 12㎞. 중간 중간 암문(暗門)을 통해 이어지는 옹성까지 두루 섭렵하면 그 거리는 훌쩍 늘어난다. 하지만 누구나 손쉽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산성으로 오르는 들머리인 산성종로가 해발 300m 지점에 위치해 있기 때문. 산행코스는 크게 5가지로 나뉜다. 구간마다 샛길이 많아 취향에 따라 ‘맞춤산행’을 즐길 수 있다. 광주시청 문화공보담당관실 (031)760-2724 ▲전북 김제 ‘김제평야’ 드넓은 평야와 푸른 하늘이 마주보며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은 국내 최대 규모. 김제의 가을벌판은 마치 황금바다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지평선에서 가을날의 풍성한 축제를 즐긴 후 황금들판 드라이브를 나선다. 지평선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진봉반도를 한바퀴 도는 20㎞ 구간. 심포항 갯벌의 일몰도 장관이고 금산사도 둘러볼 만하다. 김제시에서는 1~5일까지 벽골제와 김제시 일원에서 지평선 축제를 연다. 김제시청 문화관광과 (063)540-3172 ▲강원 태백 ‘매봉산’ ‘하늘봉우리’라는 뜻의 천의봉(天衣峰)으로도 불리는 매봉산(해발 1303m)은 백두대간 줄기가 힘차게 뻗어 내려오다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에 솟아 있다. ‘바람의 언덕’으로 불리는 정상에 오르면 눈앞으로 하늘이 펼쳐지고 드넓은 고랭지 배추밭은 연둣빛 물결이 일렁인다. 한강 발원지 ‘검룡소’와 낙동강 발원지 ‘황지연못’에서는 3개(한강, 낙동강, 오십천) 강이 시원(始原)하는 태백의 정기를 느낄 수 있다.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033)550-2379 - 귀띔 - ▲찾아가는 길:서울→경부고속도로 청주IC→36번 국도 청주방면→상당공원 우회전→도청→영플라자(구 청주백화점) 좌회전→상당산성 방향→국립청주박물관→512지방도 명암유원지→상당산성 ▲주변 볼거리:백제유물전시관, 망선루(중앙공원), 단재영당, 잠사박물관, 충렬사 등 맛집:송학정(청국장, 043-255-8535), 경주집버섯찌개(버섯찌개, 043-221-6523), 상주올갱이집(올갱이국, 043-256-7928), 가화한정식(한정식, 043-221-0231~2) 등 ▲축제 및 행사:문화의 달 행사(10월17~19일),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9월23일~11월1일) ▲숙박:라마다플라자청주호텔(043-290-1000), 뉴베라관광호텔(043-235-8181~4), 리호관광호텔(043-233-8800), 명암파크관광호텔(043-257-7451) 등 ▲문의:청주시청 문화관광과 (043)200-2232 ▶ 관련기사 ◀☞일본 우동 여행, 입맛따라 골라먹는 ‘우동 천국’☞하늘과 땅이 만나는 황금빛 김제평야☞낚싯대 드리우고 가을을 낚는다…충남 예산 예당호
(창업기획) 세계적인 명품한우를 만드는 힘!   ‘한우브랜드 생산시스템’
  • (창업기획) 세계적인 명품한우를 만드는 힘! ‘한우브랜드 생산시스템’
  •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 수입육에 비해 한우가 지니는 절대적 비교우위는 바로 안전성이다. 이러한 안전성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한우의 질을 업그레이드하는 방향으로 연구개발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nbsp;&nbsp;DNA분석기술을 이용한 생산이력추적시스템과 개량자조금을 통한 한우개량사업, 그리고 경매시장 출하보상제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우의 가능성은 새롭게 브랜드화되고 있다. ◇ 작은 고기 한 조각만으로도 유전자 정보 확인 가능 '경북한우클러스터사업단(GBHC)' ‘참품한우’ 경북한우클러스터사업단의 '참품한우'는 국내 최초로 DNA분석기술을 이용한 생산이력추적시스템을 기반으로 양질의 한우를 생산하고 있는 브랜드. &nbsp;농림부와 경북도지회, 전국한우협회, 영남대학교, 경북축협운영협의회, 그리고 각 축산농가 등이 힘을 합친 경북한우클러스터사업단의 '참품한우'는 2005년부터 3년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로부터 110억원의 지원을 받아 구축한 선진화 안전관리시스템이다. '참품한우'는 작은 고기 한 조각만으로도 해당한우의 정확한 가계도와 유전자정보까지 알 수 있어 안전성 확보는 물론 둔갑판매차단이 원천적으로 가능하다. &nbsp;한우 개체마다 어디에서 생산되고 무엇을 어떻게 먹고 자랐는지 유전적 확인까지 가능해 소비자들은 100% 진짜 한우를 믿고 구입할 수가 있다. 소가 태어나면서부터 소비자의 입에 들어갈 때까지의 모든 과정을 기록, 추적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전 과정 생산이력추적시스템’ 때문이다. &nbsp;이 시스템은 우선 미리 선정한 참여농가를 방문, 해당 송아지의 피를 뽑아 광우병과 브루셀라 등 4대 인수공통전염병 감염여부를 확인한다.&nbsp;&nbsp;이 단계에서 참여농가의 농장환경 내 미생물 오염도 측정, 약제 감수성 검사, 병원 미생물 유전자 분석 등 사육환경의 검증까지 병행하게 된다.&nbsp;만약 사육환경이 불결하다고 평가되거나 한 마리라도 질병이 발견될 시, 해당농가는 6개월간 클러스터 가입이 유보된다. &nbsp;선정된 농가의 송아지들은 귀에 전자칩을 장착하고 DNA 정보입력, 가계구축, 인수공통전염병을 예방하며 관리단계에서는 질병과 사양, 사료 관리와 개체능력을 검사하게 된다. 현재, 경북한우클러스터사업단의 '참품한우'는 서울과 경기도, 충남, 대구, 경북 등 10여곳의 음식점에서만 맛볼 수가 있는데 대구 수성구 두산동에 위치한 '참품한우' 대구 1호점의 경우 1층은 정육소매점, 2층은 고기전문점으로 차별화하고 있다.&nbsp;&nbsp;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진짜 한우가 맞느냐’고 질문하게 되면 매장주인은 고기에 붙어있는 개체번호를 ‘전 과정 생산이력조회시스템’에 입력하게 되는데 &nbsp;소와 관련된 출산일과 사육지를 비롯해 등급과 주요 질병검사결과, 사료의 종류, 도축가공일, 의약품투여여부, 안전성검사결과까지 상세하게 확인하여 제공할 수 있어 소비자들은 '참품한우'의 품질을 믿고 구매할 수 있게 된다. &nbsp;'참품한우'의 가격은 1등급 이상 국거리인 한우정육의 경우 100g에 2000원대 초반의 가격. 시중 소매가에 비해 30% 이상 저렴하다. &nbsp;1등급 이상 한우등심의 가격도 kg당 5~6만원 선이다. ◇ 1+ 등급 이상 출현율 85% '단풍미인한우' ‘한우미소’ 일반적으로 1+등급 이상 출현율이 전국 평균 38.5%인 것에 비해 '단풍미인한우'의 85%는 상당한 수치다. 마리당 수익도 일반 한우농가에 비해 200만원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nbsp;&nbsp;이처럼 '단풍미인한우'의 고급육 출현율이 높은 것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개별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개량자조금’ 덕분이다. &nbsp;정읍시와 농가가 절반씩 부담하는 이 자조금은 1년에 4억원씩 적립될 정도로 한우개량사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nbsp;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밑소개량, TMR사료급여, 지속적인 농가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고급육생산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단풍미인한우'는 지난 2003년, 142개 농가로 설립됐으며 ‘단풍미인한우조합’ 설립이후 정읍시와 함께 브랜드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종합판매센터를 개장하고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한우전문점을 오픈하기도 했다.&nbsp;&nbsp;'단풍미인한우'의 축산물종합센터는 단풍미인한우영농조합에서 출자해 설립한 농업법인 (주)전북이 운영주체로 관리하며 그동안 소비자들이 구매하기 어려웠던 1등급 이상 최고 품질의 정읍산 '단풍미인한우' 쇠고기만을 전시, 판매한다.&nbsp;&nbsp;1층에 자리한 판매 센터에서는 소비자들이 믿을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판매장과 가공장이 설치되어 있으며 2층에는 150여명을 일시에 수용할 수 있는 한우전문점 ‘한우미소’가 운영 중이다. &nbsp;총 사업비 18억원이 투입된 '단풍미인한우' ‘축산물종합센터’는 가공공장에서부터 한우전문점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한우브랜드를 원스톱으로 맛볼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인 셈이다. '단풍미인한우' 김상준 대표는 “'단풍미인한우'의 목표는 일본 와규를 앞지르는 것입니다. 올해에는 1++ 출현율 70%를 달성할 계획이며 2009년에는 일본 수출을 위해 준비 중입니다”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nbsp;'단풍미인한우'는 품질의 차별화를 위해 별도의 섬유질 사료공장을 건립, 각 조합원들에게 일괄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소규모로 추진 중인 거세우 위탁사업을 본격화, '단풍미인한우' 고기 타운과 친환경 시범목장 등의 신사업을 계획 중이기도 하다. 문의 (063)533-8533 www.danpungmeenhanwoo.co.kr ◇ 전국 최대 규모의 사육두수를 자랑한다! '경주천년한우' 현재 6250호 농가에 5만8000여두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경주천년한우'는 전국 최대 규모다. &nbsp;현재 경주시는 '경주천년한우'의 기반조성사업을 위해 2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고급육 생산에 필수적인 섬유질 주문사료 공급과 사육관리를 체계화하고 지역에서 생산된 우량송아지가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경매시장 출하보상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nbsp;또한 안정적인 소비처 확보를 위해 수도권에 '경주천년한우' 유통판매장을 설치하기도 했다. 향후 브랜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2005년 9월부터 경주축협과 '경주천년한우' 브랜드관리팀을 구성, 운영해 오고 있는 경주시는 생산이력추적시스템과 브랜드육성 기반조성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여 '경주천년한우'의 우수성을 수도권에 알리고 있는 중이다. 문의 (02)560-3474&nbsp;[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nbsp;▶ 관련기사 ◀☞(창업기획) 한우가격 이보다 저렴할 수 없다!☞(창업기획) 다양한 고기부위 판매로 운영 효율성 높인다!☞(창업기획) ‘숙성육’으로 메뉴의 상품가치 높이기☞(창업기획) 비 선호부위 메뉴개발로 이윤을 극대화 한다!☞(창업기획) 한우(韓牛)를 활용한 성공음식점 만들기☞(창업기획) 고기음식점의 최종 승부처, 잔육의 활용
2008.05.08 I 객원 기자
(딸기아빠의 재무설계)목적자금, 적립식펀드라면 OK!
  • (딸기아빠의 재무설계)목적자금, 적립식펀드라면 OK!
  • [이데일리 김종석 칼럼니스트]‘여행은 생각의 산파다. 움직이는 비행기나 배나 기차보다 내적인 대화를 쉽게 이끌어 내는 장소를 찾기 힘들다. 눈앞에 보이는 것과 우리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 사이에는 기묘하다고 말할 수 있는 상관 관계가 있다. 때때로 큰 생각은 큰 장소를 요구하고,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장소를 요구한다.’ 영국의 작가 ‘알랭 드 보통’이 <여행의 기술>에서 한 이야기 이다. TV뉴스 속에 비친 금강산의 샛노랗고 새빨간 단풍과 외국의 멋진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근심걱정 다 벗어놓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가을......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직장인들의 희망사항이리라. 이처럼 여행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설렘과 추억을 주는 멋진 일이지만 여행 경비 앞에서 월급쟁이들은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칼럼은 여행자금 마련을 위해 펀드를 활용한 필자의 경험과 목적자금 마련을 위한 재무설계의 실천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거액의 여행경비, 어떻게 마련할까? 필자와 처형네 2가족(7명)은 이번 여름휴가를 해외로 다녀왔다. 2005년 당시 중학생, 초등학생, 유치원생인 자녀들이 새롭고 더 넓은 세계를 보고 더 큰 꿈을 꾸고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 하지만 매달 정해진 월급으로 빠듯한 생활을 하는 급여생활자에게 몇 백만 원이라는 거금의 해외여행 경비는 만만한 금액이 아니어서 어떻게 하면 부담 없이 여행을 다녀올까 고민을 했다. 당시에도 지금처럼 은행권의 예·적금 금리는 물가상승률을 크게 앞서지 못하는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에 가까운 상황에서 적금으로는 수백만 원에 달하는 목적자금을 만들기 어렵다는 판단에 다소의 위험을 감수하고서 주가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주식형펀드 투자를 결정하였다. ◈소액이지만 장기 펀드투자라면 거금 마련할 수 있어!&nbsp;그 해 여름부터 여행 계 명목으로 각각 10만원씩 월 20만원을 적립식펀드에 가입한 것이다.올해 7월 환매할 당시 비록 투자한 원금은 480만원에 불과 했지만, 국내증시의 괄목할만한 상승에 따라 50%의 수익이 생겨 여행경비를 충당하는 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다행히 환매하는 시점에서 주가가 많이 올라 높은 수익을 내고 환매를 했지만,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높은 수익을 낼 가능성이 큰 것이 펀드이다. 그래서 시간은 투자에 있어서 최고의 지원군이며, 펀드에서 투자가 되는 상품은 주식이지만 ‘펀드는 시간에 투자하는 상품’이라고 한다. 하지만 적금보다 무조건 펀드가 좋은 것은 아니다. 단기적으로 일정 기간 후 꼭 써야 하는 목적자금이라면 주가등락에 따라 손실을 볼 수 있는 펀드보다는, 수익은 적지만 원금보장에 확정수익을 주는 예금이나 적금이 유리하다. 현재의 주가가 1년 사이 50%가까이 급등한 상황에서 펀드에 가입해도 되는지에 대한 질문도 많지만, 주식시장은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직접금융시장’이라는 원론적인 차원을 떠나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존재하는 것이다. 세계 어느 나라의 증시를 보더라도 주식시장이 문을 열고나서 단기적인 등락은 있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상승추세를 그리면서 움직여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기타 목적자금도 재무설계로 OK! 실제로 여행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들은 이미 펀드를 통해 여행자금을 준비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또한 여행경비뿐 아니라 투자기간이 1년 이상이고 매월 적립이 가능한 목적자금(신혼여행, 부모님 회갑잔치, 자동차 구입, 주택구입)이라면 이렇듯 펀드에 이름을 새기고 장기 투자하면 되는 것이다. 펀드도 환매하는 시점에서 주가가 하락해 있다면 손실을 볼 수도 있겠지만 ‘Cost Averaging Effect(평균단가 평준화)’를 고려한다면 주가의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마음 편하게 목적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재무설계라 하면 자칫 거창하거나 부자들만의 전유물인양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 맞이할 수많은 재무목표와 인생 이벤트를 이처럼 펀드(금융상품)에 이름을 아로새겨 미래의 꿈을 향해 현재를 인내하는 과정이 바로 재무설계의 실천인 것이다. &nbsp;(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용산지점 차장/ 딸기아빠의 펀펀 재테크 저자)<!--기사 미리보기 끝-->
2007.11.05 I 김종석 기자
30년대 유럽에서 만든 발레 ''춘향'' 母國 품으로
  • 30년대 유럽에서 만든 발레 ''춘향'' 母國 품으로
  • [노컷뉴스 제공] &nbsp;&nbsp;단풍이 제 색깔을 찾아가며 가을의 향취가 짙어지는 즈음, 국내 발레계의 시선이 예술의전당으로 집중되고 있다.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70년 만에 국내 초연되는 '춘향(사랑의 시련)'이 그 주인공이다. '춘향(사랑의 시련)'은 '20세기 발레예술의 개혁가'로 불린 러시아 안무가 미하일 포킨이 한국의 '춘향전'을 소재로 만든 '사랑의 시련-L'Epreuve d'Amour'을 국립발레단이 복원해 국내 무대에 첫선을 보이는 작품이다. '춘향(사랑의 시련)'은 1936년 몬테카를로 발레단이 초연한 이후 동양의 신비함과 몽환적인 분위기로 큰 관심을 끌며 60년대 말까지 러시아와 프랑스, 영국, 미국 등에서 활발히 공연됐다. 30년대 유럽에서 '춘향전'을 발레로 만들고 오랫동안 서구 발레계에서 사랑받았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작품은 당시 시대상황 때문에 의상과 무대가 중국풍이고, 코미디적인 요소가 가미되기는 했지만, 1982년 옥스퍼드 발레사전의 '한국설화를 바탕으로 했다'라는 기록으로 '춘향전'에 기초했음이 확인됐다. 이번 국립발레단 공연은 미하일 포킨의 계보인 아이리 하이니넨이 트레이너로 참여하고 국내 정상급 패션디자이너 이상봉과 오페라 '보이첵'의 무대미술을 맡은 임일진 감독이 손을 잡아 원작의 느낌에 한국적 정서를 담아낸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됐다. 박인자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은 16일 기자회견에서 "1930년대 유럽에서 우리나라의 춘향전을 소재로 발레 작품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발레인으로서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라며 "이번 춘향(사랑의 시련)은 한국 발레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중요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연을 맡은 발레리나 김주원씨도 "안무는 미하일 포킨의 원작을 따르되 의상과 무대 배경 등은 우리 것으로 바꿔 한국적으로 재창조했다."라며, "이런 중요한 공연에 함께 하게 돼 정말 기쁘고 영광스럽다."라고 말했다. 국립발레단 제120회 정기공연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현대발레 최고의 안무가 보리스 에이프만이 조지 발란신에게 헌정한 '뮤자게트'도 국내 초연된다. 뮤자게트는 그리스 신화 속의 예술을 주재하는 여신을 뜻하는 것으로 정교한 2인무에서 군무까지 다양한 춤과 흑백으로 구성된 의상, 극적인 조명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또한, 미하일 포킨이 안무한 '레 실피드'도 함께 공연돼 20세기 전후반을 대표하는 두 거장의 세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보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 문의 : 국립발레단 www.kballet.org ☎ 02)587-6181 / 티켓링크 ☎ 1588-7890. 2만~10만 원. &nbsp;
경북 의성군 등 관광공사 선정 10월에 가볼만한 곳
  • 경북 의성군 등 관광공사 선정 10월에 가볼만한 곳
  • [조선일보 제공] &nbsp;여행하기 좋은 만추에 접어들었다. 청명한 하늘 아래 계곡과 산자락은 알록달록 오색 단풍으로 곱게 물들고, 능선마다 가을 햇살에 일렁이는 하얀 억새가 눈부시다. 특히 결실의 계절 들녘은 누런 벼이삭이 황금물결을 이루고, 따가운 햇살 아래 빨갛게 영근 사과가 탐스럽다. 한국관광공사는 '10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충남 공주의 밤마을 체험과 경남 밀양의 꽃새미 마을, 경북 의성 사과 와인, 제주도 서귀포의 감귤 관광 등 4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경북 의성군 단촌면 후평리= 의성의 가을은 달콤한 내음의 붉은색 사과가 있어 더 풍성하다. 사과와인 체험 농장인 한국애플리즈는 의성 사과를 이용해 사과농장 체험과 사과와인 제조체험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농장에서 공장으로 이동해 사과와인을 만드는 과정을 본 뒤 내 사진을 병에 붙인 사과와인을 만들 수 있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9월에서 11월까지만 체험프로그램을 운영 한다. 의성군청 새마을문화과.(054)830-6355 ▶경남 밀양시 초동면 봉황리= 밀양 초동면의 꼿새미 마을은 경남 지역의 대표 농촌체험 전통테마마을로 가을빛과 곧잘 어울리는 명소이다. 조금씩 제 빛을 띠어가는 맛깔스런 단감과 독특한 향기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다양한 종류의 허브,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마을주민들의 넉넉한 인심까지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허브체험을 위한 5000평 규모의 참새허브농장은 농장주변에 로즈마리, 파인애플 세이지 등 다양한 종류의 허브가 널려 있다. 방문객 누구나 만져보고 먹어볼 수 있도록 조성돼 더욱 풍성함을 느낄 수 있다. 대개 농촌체험은 유기농으로 재배한 상추나 깻잎을 직접 따 먹어볼 수 있지만 참새허브농장은 상추나 깻잎대신 허브를 직접 따서 먹을거리로 이용한다. 삼겹살에 허브쌈이라는 별미를 맛볼 수 있다. 밀양시청 문화관광과.(055)359-5642 ▶제주 서귀포시 신효동 = 제주도를 대표하는 농산물은 감귤이다. 서귀포감귤박물관은 감귤의 유래와 농기구, 재배에 적합한 토양 등을 알 수 있음은 물론 다양한 감귤 음식까지 만들 수 있는 곳이다. 또 제주농업생태원에서는 감귤로 만들어진 상품도 접할 수 있다. 제주에서는 노지감귤 수확이 이뤄지는 11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감귤수확 농장을 찾아가 직접 질 좋은 감귤을 딸 수 있다. 제주시청 관광진흥과.(064)728-2753 ▶충남 공주시 정안면= '알밤' 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곳은 충남 공주다. 공주지역에서도 정안면 일원이 가장 생산면적도 넓고 품질 또한 좋다. 정안면은 천안-논산간 민자 고속도로를 갈아타고 만나는 첫 번째 톨게이트 일대로 수도권에서 접근하기 편하다. 체험농원에서 체험비 1만원을 내면 자그마한 양파망(3㎏) 한 개씩 안겨준다. 농원 땅바닥에 떨어진 알밤을 자루에 채워 넣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긴 옷과 목장갑, 집게, 얼음물을 준비해야 한다. 공주시청 문화관광과.(041)853-0101
''송이 버섯'' 황홀한 맛, 역시 가을보물!
  • ''송이 버섯'' 황홀한 맛, 역시 가을보물!
  • [한국일보 제공] ▲ 솔숲이 허락하는‘가을의 성찬"" 송이의 계절이 돌아왔다. 송이축제장을 찾아 송이채취에 나선 체험객들이 활짝 웃고있다. 양양군청 제공추석을 보낸 가을, 결실의 빛은 더욱 짙어만 간다. 단풍이 이제 막 들기 시작하는 가을 산에는 ‘산의 보물, 산신이 빚은 열매’ 송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국내 대표적 송이 산지는 강원 양양과 인제, 경북 울진 영덕 봉화 등이다. 높고 깊은 산자락에 특히나 소나무로 유명한 곳들이다. 송이는 소나무만 많다고 자라지 않는다. 습기 온도 토양 등 어느 하나 제대로 맞지 않으면 자라지 않는 영물이다. 대부분의 버섯이 썩은 나무에서 발아돼 자라지만 송이는 싱싱하게 살아있는 소나무 뿌리에서만 움을 틔우는 버섯이다. 귀한 몸답게 자라는 환경이 워낙 까다로워 복제양, 복제개를 만들어내는 지금에도 송이의 인공 재배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소나무도 20~60년 된 젊고 싱싱한 나무 아래에서야 송이를 볼 수 있다. ▲ 송이는 향기와 질감을 먹는 음식이다. 송이 요리의 철칙은‘덜 가공할수록 맛있다""는 것.송이는 향으로 먹고 질감으로 먹는 음식이다. 특히나 머리까지 ‘싸아’하게 만드는 솔향이 압권이다. 생송이에선 오드득한 질감을 맛볼 수 있고,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 소금에 찍어먹으면 소고기 이상의 졸깃한 맛을 얻을 수 있다. 송이 향기 가득한 국물을 원한다면 맑은 국이 좋다. 쌀과 함께 밥을 지으면 가을 향 듬뿍 배인 송이밥을 즐길 수 있다. 송이를 제대로 느끼려면 솔숲으로 가야 하는 법. 송이의 고장들이 송이철을 맞아 대대적인 축제를 열고 있다. ■ 양양송이축제 올해가 제11회째로 29일부터 10월3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자연산 송이의 생태를 직접 관찰하고 채취할 수 있는 송이채취 현장체험과 송이생태견학, 보물찾기 하듯 산속을 뒤져 양양송이와 양양 특산물을 찾는 송이보물찾기 등의 체험형 축제로 진행된다. 다양한 체험행사는 사전 예약 및 현장접수를 통해 참가할 수 있다. 농어촌 체험 프로그램으로 동호리 멸치후리기, 송천 떡마을 체험, 어성전 탁장사마을 체험, 석교리 향토음식체험 등도 준비됐다. 한국무용공연, 전통혼례재현, 청소년댄스대회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는 기본이고 송이요리페스티벌, 송이요리시식, 나도 송이제빵사 등 맛체험행사도 축제 분위기를 띄운다. (033)670-2723, 2724 www.yangyang.go.kr ■ 봉화 춘양목 송이축제 제11회 봉화 춘양목 송이축제는 29일부터 10월2일까지 4일간 개최된다. 송이채취체험, 송이볼링체험, 솔방울골프체험 등 청정 자연 속에서만 만끽하게 될 갖가지 체험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자연의 향취 속에서 경험하게 될 봉화 송이채취체험. 1인당 1,2개의 송이를 산주의 안내에 따라 채취할 수 있다. 채취한 송이는 전일 산림조합공판 가격 기준으로 산주에게 지불하고 구입할 수 있다. 송이채취 체험행사는 하루 2회 무료로 운영된다. 송이모형의 볼링체험을 할 수 있는 송이볼링, 춘양목으로 만든 골프채와 솔방울을 이용한 솔방울골프 등 스포츠체험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봉화군 문화체육관광과 (054)679-6391 http://tour.bonghwa.go.kr ■ 울진 금강송 송이축제 송이축제로는 올해가 6번째. 울진은 송이축제를 선점한 양양과 봉화에 뒤져 이름은 덜 알려졌으나 전국의 송이 생산량의 23% 가량을 담당하는 송이의 주산지. 28일부터 30일까지 성류문화제와 함께 열린다. 울진엑스포 공원에서 펼쳐지는 송이축제는 풍년기원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전국송이품평회, 송이경매전, 송이무게 알아맞히기, 송이진품명품, 울진금강송 송이 보물찾기, 송이향기체험, 송이차 시음회, 송이요리 먹거리장터 등 울진 금강송 송이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축제 기간 중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송이따기 체험(참가비 1만원)이 열린다. 울진군 산림녹지과 (054)789-6820 http://tour.uljin.go.kr 송이 시즌 송이 산지의 읍내는 온통 송이 판매장으로 변신한다. 간혹 값싼 중국산이나 북한산 송이가 섞여 들어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울진읍 시외터미널 인근의 해송상사(054-781-0880) 등이 믿을만하다. 택배도 가능하다. 행자부 지정 정보화 마을인 ‘봉화 춘양목 송이 마을’의 홈페이지(http://cs.invil.org)를 방문하거나 전화 주문(054-674-1030)으로도 주민들이 직접 채취한 송이를 구매할 수 있다.
욘사마의 ''손''에서 최고의 영화음악가로…(VOD)
  • 욘사마의 ''손''에서 최고의 영화음악가로…(VOD)
  • [노컷뉴스 제공]거리의 단풍이 유난히도 황홀했던 지난해 체코의 가을. &nbsp;프라하의 음악 심장이라 불리는 도보르작홀에서는 65인조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한 한국인 청년의 녹음 작업이 한창이었다. 연주를 마친 청년에게 체코 필의 단원들은 '뷰티풀'을 연발하며 박수를 보냈다. 아직 소년의 티를 채 벗지 못한 수줍은 미소를 머금고 있는 그는 25세의 젊은 심포닉 팝 피아니스트 이지수였다. ▷ 이지수 2집 앨범 중 '아리랑 랩소디' 체코 필과의 드보르작홀 녹음 장면 이지수의 이름 뒤에는 젊은 나이에도 굵직굵직한 타이틀이 따라다닌다. '겨울연가', '여름향기', '봄의 왈츠' 등 드라마는 물론, '올드보이', '실미도', '혈의누' 등 영화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흥행작에 그의 음악이 쓰였다. 작품만으로 보면 중년의 노련한 음악가를 떠올리게 되지만 이지수는 해맑은 웃음이 보기 좋은 건강한 20대 청년이다. 서울대 작곡과 1학년 재학 당시 아르바이트로 '겨울연가' 배용준의 손 대역을 하다가 우연히 들려준 곡이 윤석호 감독의 눈에 들어 즉석에서 녹음을 하게 된 일화는 유명하다. 드라마·영화음악가 이지수의 탄생을 알린 겨울연가의 메인테마곡 '처음'은 그가 고교 시절에 작곡했던 곡이다. 이지수 음악의 강점이자 매력은 '대중이 원하는 것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이지수는 "듣는 귀가 대중과 비슷하다"라며 "대중이 어떠한 음악을 좋아하는지를 파악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기능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을 묻자 이지수는 주저 없이 영화 '올드 보이'의 '우진 테마'를 꼽았다. 이유는 "굉장히 쉽게 썼는데 반응은 제일 좋았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 이지수의 도쿄 콘서트 중 '겨울연가' 메인테마 '처음' 연주 장면 지난해 도쿄, 오사카, 교토 등 11개 도시 투어를 성황리에 마치는 등 국내보다 일본에서 더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이지수는 오는 14일 오후 7시30분 서울 자양동 나루아트센터에서 밸런타인 콘서트 'Dream of…You'를 개최한다. 국내에서는 처음 여는 그의 단독 콘서트로 22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이지수 음악의 모든 것을 보여줄 예정이다. 미소가 아름다운 순수 청년 이지수의 무대가 기다려진다. ▲ 문의 : www.naruarts.co.kr ☎ 02)2049-4700. 2만 2천~4만 4천원.(커플석 7만 7천 원)
도시락 다 쌌으면 여기로 떠나요
  • 도시락 다 쌌으면 여기로 떠나요
  • [조선일보 제공] 떠나지 않고는 못 견딜 날씨다. 어디가 좋을까. 싸가지고 간 도시락 맛있게 먹고 와야 하니 ?서울서 너무 멀지 않은 곳 ?도시락 먹을 만한 공간을 갖춘 곳 ?이것저것 구경거리나 산책 코스가 있는 곳으로 골랐다. 경기도 포천 서운동산 서울에서 약 40㎞ 거리. 넉넉잡고 1시간 반을 가면 한나절 오붓하게 소풍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 있다.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에 있는 서운동산이다. 국내 관광농원 1호로 1986년에 만들어졌다. 무등산 자락에 약 5만평 크기로 조성되어 있다. 수채화 같은 풍경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잔디밭이 드넓고, 은행나무·단풍나무·벚나무·소나무 등 30년 이상 된 아름드리 나무가 무성하다. 아이들은 부모 손을 놓아버리고는 잔디밭으로 뛰어가기 바쁘다. 말리지 말 것. 잔디밭에 ‘출입 금지’ 팻말은 찾아볼 수 없다. 마음껏 뛰어놀아도 된다. 나무 아래에는 벤치와 탁자가 놓여 있어 도시락을 먹기에 좋다. 돌탑과 아기자기한 조각도 서 있다. 잔디밭 왼쪽에는 인공호수가 있고 호수를 따라 은행나무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은행잎이 조금씩 노란색으로 물들고 있다. 추석 지나 10월 10일쯤이면 완연한 가을색을 느낄 수 있겠다. 풍경 때문인지 CF 촬영장소로도 사용됐다. 사진 찍으러도 많이들 온다. 서운동산 박정현 실장은 “사진을 대충 찍어도 달력 작품처럼 나온다”고 했다. 촬영 포인트는 첫 번째 정자 앞. 호수 수면에 비치는 풍경이 예술이다. 호수를 한 바퀴 다 돌아보는 데는 천천히 걸어도 15분이면 충분하다. 짧은 산책길에 아쉬운 마음이 들 때쯤 무등산 자락을 따라가는 산책길이 나온다. 길은 빨간색 공중전화 부스가 서 있는 곳에서 시작된다. 푹신한 흙길이다. 30~40분 정도 걸린다. 가슴 속으로 스미는 숲 향기가 신선하다. 좀 더 근사한 소풍을 즐기고 싶다면 바비큐 준비를 해가자. 밤나무숲 속에 바비큐장이 마련되어 있다. 장소 이용료(3만원)를 내면 숯과 바비큐 그릴을 빌려준다. 밤나무 숲길이 시작되는 곳에는 ‘운 카페’(일요일만 영업)라는 근사한 찻집도 있다. ▶서운동산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어린이·학생(고등학생까지) 2000원. 일년에 딱 이틀, 추석 당일과 설 당일에만 쉰다. (031)533-9000, www.seowoon.co.kr▶서울에서 47번 국도를 타고 구리~퇴계원을 지나 부평교에서 좌회전, 98번 지방도를 따라간다. 수도권 동북부는 의정부에서 43번 국도를 따라가다 축석검문소에서 우회전해 314번 지방도를 타면 된다. 국립수목원 숲길을 지나는 이 길은 근사한 드라이브 코스. ▶도시락 열기 좋은 곳: 아치형 돌문을 지나면 피크닉 광장이 있다. 정자가 6개, 벤치가 6개, 통나무 테이블이 7개. 잔디밭 아무데나 자리를 펴도 된다. ▶서운동산은 A·B·C, 이렇게 3구역으로 나뉜다. A지역에는 호수와 산책로, 카페·물놀이장·체험승마장 등이 있다. B지역은 커다란 잔디마당. 회사나 단체의 야외행사를 열기에 적합하다. 축구장·잔디 족구장도 갖췄다. 셀프 바비큐장, 노래방 등의 부대시설은 C지역에 있다. 숙박시설도 있다. 4인실 6만원, 8인실 8만원, 20인실 15만원선. 매점에서 간단한 음료수를 살 수 있다. 춘천 고슴도치섬 이름만큼 예쁜 이 섬은 춘천 의암호를 끼고 춘천댐 방향으로 가다 만날 수 있다. 약 14만평 크기의 아담한 섬이다. 둘레가 약 3㎞다. 소나무와 자작나무·은사시나무·단풍나무가 어우러진 울창한 숲이 있고 숲 속으로 그림 같은 산책길이 나 있다. 숲 속 곳곳에 나무 탁자와 의자가 놓여 있어 도시락을 먹기에 좋다. 섬을 둘러싼 호숫가에는 벤치가 놓여 있다. 벌써 낙엽이 지기 시작했다. 10월이 되면 완연한 가을색으로 물들 듯. 북카페 ‘예부룩’에도 들러보자. 이상문 시인이 맛있는 커피(4000원~5000원)를 내준다. 하루 소풍으로 아쉽다면 방갈로에서 숙박도 가능하다. 방 크기에 따라 5만7000원~30만원 선. 고슴도치섬 관리사무소 (033)254-7650 어른 1800원, 중고생 1200원, 어린이 600원. 연중 무휴. ▶춘천역에서 5번 국도로 화천 방면으로 가다 제2 소양교를 건너 좌회전해 춘천댐 방면으로 달린다. 육림 공원을 지나 800m 지점에서 좌회전해서 신매대교를 건너다 보면 입구가 보인다. ▶도시락 먹기 좋은 곳: 매표소를 지나면 넓은 잔디밭이 나오는데 이곳에 통나무 의자가 있다. 호숫가 벤치도 도시락 열기에 좋은 곳. 방갈로 지역 자작나무숲도 가을이면 운치 있다. 여기는 어때요? 경기도 가평 꽃무지풀무지 식물원토종 야생화를 볼 수 있다. 현재 벌개미취, 용담, 쑥부쟁이 등 가을꽃이 40~50종 피었다. 숲 속에 테이블이 여러 개 있다. 매월 첫째, 셋째 월요일은 닫는다. (031)585-4875, 홈페이지 http://mujimuji.co.kr서울 몽촌토성 올림픽공원 내에 위치한 백제 초기 토성. 아이 손 잡고 천천히 걷기 좋다. 도시락은 몽촌토성을 내려와 북2문 쪽에 있는 피크닉광장에서 먹으면 된다. 연중 무휴. (02)410-1114 서울숲 생태숲 등 5개의 테마공원으로 구성돼 있다. 숲 속 빈터나 숲 속 놀이터 등 잔디밭에 자리를 펼 수 있다. 연중 무휴. (02)460-2905, 홈페이지 http://parks.seoul.go.kr/seoulforest
  • [강원도로 떠나자 ]⑥고성
  • [스포츠월드 제공] 진부령을 넘어 고성읍으로 향하다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 건봉사다. 남한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절이다. 일주문에 붙은 ‘금강산 건봉사’라는 편액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은 금강산 자락에 속한다. 일제시대까지만 해도 조계종 33 본산 가운데 하나로 당당하게 사세를 펼쳤다. 그러나 한국전쟁을 겪으면 폐허가 됐고, 1990년대에 군부대의 도움으로 재건됐다.건봉사의 제일 가는 볼거리는 일주문 들어서기 전 왼쪽 산기슭에 자리한 부도밭이다. 이곳에는 조선시대 강원도 지역에 유행했던 70여 기의 종형 부도가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부도밭으로 불리는 미황사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한 규모다. 특히 담장을 두르거나 애써 가꾼 흔적없이 웃자란 풀밭 속에 자리한 모습이 아름답다.복원 공사가 한창인 건봉사에서 놓칠 수 없는 볼거리 가운데 하나는 적멸보궁이다. 절 끝머리에 자리한 적멸보궁에는 부처가 모셔져 있지 않다. 대신 통유리로 만든 벽을 통해 부처의 진신사리가 봉안된 사리탑이 보인다. 건봉사에서 산길을 내려오면 동해바다와 만난다. 고성에는 24개의 해수욕장이 있다. 이 가운데 피서철을 제외하고 개방하는 곳은 화진포와 삼포 두 곳뿐. 특히 화진포는 동해안의 전형적인 풍경인 석호를 끼고 있다. ‘가을동화’ 촬영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어 고성에서는 첫 손에 꼽는 관광지다.화진포는 한국전쟁 전후로 지어진 이름난 별장이 몇 개 있다. 화진포의 은빛 백사장이 내려다보이는 곳에는 김일성별장이 있다. 갈대밭에 휘감긴 고요한 호숫가에는 이승만별장이 있다. 또 4.19혁명의 유탄을 맞고 가족이 함께 자결한 이기붕의 별장도 솔밭 가운데 있다. 근현대사의 중심에 선 인물들이 화진포에 별장을 지었다는 것은 이곳이 옛날부터 휴양지로 인정받았다는 증거다. 돌을 이용해 지어 ‘화진포의 성’이라 불리는 김일성별장은 위치선정이 절묘하다. 제멋대로 휘어지며 자란 송림이 내려다보이는 바닷가 언덕에 자리해 동해바다의 경치가 특별하다. 4㎞쯤 펼쳐진 화진포 해변이 남김없이 보인다. 70여기의 부도가 한적한 터에 자리잡고 있는 건봉사 부도밭.화진포해양박물관의 수족관.반면 이승만별장은 바닷가와는 거리가 멀다. 조용한 호숫가에 자리해 파도소리도 들리지 않는다.화진포에서 놓치면 서운한 곳이 해양박물관이다. 박물관에는 1500여종, 4만여점의 조개·갑각류·산호류 박제가 전시되어 있다. 조개류 전시관을 지나면 서울 코엑스아쿠아리움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수족관이 있다. 동해에 서식하는 물고기와 열대어를 비롯한 125종 2400여마리의 어류를 볼 수 있다. 특히 초대형 가오리와 상어가 머리 위를 유영하는 해저터널이 아름답다.〈연재끝〉 수해 피해는 0, 관광객은 40% 감소.’올 여름 강원도 고성군의 현주소다. 강원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고성군은 지난 7월 내린 집중호우에는 피해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관광객은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고성군으로 가는 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인제에서 고성으로 가는 46번 국도 진부령 구간이 5일간 통제됐다. 또 인제군의 피해가 엄청나게 컸기 때문에 고성으로 가려던 발길을 거둔 것이다.고성군 관계자는 “진부령과 한계령이 통제되면서 고성으로 오는 지름길이 막혔었다”며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은 고성까지 오기 전에 강릉이나 삼척 등지에 머물고 말아 수해피해가 없었던 우리 군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고성군만 관광객이 줄어든 것이 아니다. 현대아산 관계자에 따르면 금강산 또한 집중호우로 관광객이 많이 감소했다. 그러나 고성군과 현대아산 측은 가을바람이 불면서 관광객들도 점차 불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강산의 단풍과 고성군의 호젓한 바닷가가 그리운 이들이 다시 진부령을 넘어오기를 고대하고 있다.낙엽보며 드라마 촬영 구경설악한화리조트에 지어진 KBS 대하 드라마 대조영 세트장에서의 촬영 모습.중국이 동북공정을 통해 한반도 고대사를 왜곡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발해사를 다룬 대하 드라마가 제작되고 있어 화제다. 오는 16일부터 방영되는 KBS 대하드라마 ‘대조영’이 그것.대조영은 현재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연개소문’과 ‘주몽’, 한류스타 배용준을 주인공으로 촬영이 한창인 ‘태왕사신기’와 같이 최근 사극의 트렌드가 되고 있는 고대사를 다룬 드라마다. 고구려와 고려를 잇는 분명한 우리 역사의 본류임에도 불구하고 늘 변방으로 인식되어온 발해의 건국과정과 대조영의 일대기를 통해 발해를 새롭게 조명한다.대조영의 오픈 세트장이 들어서는 곳은 설악한화리조트. 강원도 고성군과 속초시에 위치한 설악한화리조트 일원 약 2만7000평에 세트장이 건립되고 있다. 세트장에는 고구려와 당나라, 발해시대의 궁궐과 관청, 저잣거리, 서민마을 등 200여동의 고건축물이 들어선다. 부지를 제외한 세트 제작비만 60억원이 투입되며 현재 3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대조영 세트장은 기존의 사극 세트장이 지자체의 주도로 건립된 것과 달리 처음으로 민간기업의 주도로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전국에 건립된 드라마와 영화 촬영 세트장은 약 34개. 대부분의 세트장은 드라마 종영과 함께 관광객이 큰폭으로 감소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대조영 세트장은 국내 대표적인 레저기업인 한화리조트가 스폰서로 나서면서 향후 강원도 설악권의 관광명소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한화리조트 김관수 대표이사는 “대조영 세트장이 들어서는 설악권은 산과 바다, 온천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어 연간 1200만명이 찾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지”라며 “대조영 세트장이 완공되면 숙박·골프·워터파크 등 한화리조트가 가진 기존의 레저 인프라와 결합되어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한화리조트는 오는 10월 말 세트장이 완공되면 촬영장을 일반인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또 한화리조트가 지난해 도입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PO서비스를 세트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리조트 관계자는 “세트장에서 수레 태워주기, 드라마 명장면 상황극 재현, 풍물놀이 공연 등의 이벤트를 벌여 단순 관람이 아닌 전통문화 체험의 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과를 찾아 떠난 영주 문화여행
  • 사과를 찾아 떠난 영주 문화여행
  • [조선일보 제공] ‘사과 드라이브’를 달려 부석사(浮石寺)에 도착했다. 부석사 입구 은행나무 길은 아직 연둣빛이다. 문화해설사 권화자씨는 “소백산에 단풍이 예쁘게 드는 10월 25일쯤이면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권씨를 따라, 아직은 조용한, 그래서 더욱 운치 있는 경내를 돌았다. 부석사는 신라고승 의상대사가 676년 창건한 사찰이다. 국내 최고(最古) 목조건물인 ‘무량수전’으로 유명한 부석사는 풍광이 가장 아름다운 절로도 꼽힌다. 일부러 일몰 시간에 맞춰 일주문에 도착했다. 오후 6시 30분. 저녁예불을 시작하는 시간이다. 사찰이 산지의 경사면에 지어진 탓에 제일 꼭대기인 무량수전에 오르기 위해선 9단의 석축을 올라가야 한다. “천왕문이 있는 맨 아래층은 지옥, 무량수전이 있는 꼭대기는 극락이라고 합니다. 한계단 한계단 오를 수록 수양하는 마음이 들지요” 해설사의 설명. 무량수전 앞 안양루에 섰다. 발 아래 소백산과 태백산줄기가 끝없이 펼쳐졌다. 저녁 노을이 구름에 물들어 운해(雲海)를 이루고 있었다. 하늘 아래서 산과 구름을 내려다 보는 극락세계에 온 것 같았다. 스님 한 분이 범종루에 들어섰다. 둥둥둥둥… 천천히, 그러면서도 깊이 있는 법고 소리가 경내에 울려 퍼졌다. 범종을 울리며 식을 마친 스님이 “절을 이리 소개하라”며 수첩에 가만히 적어준다. ‘부석사, 소백산자락 붉은 노을에 취하는 곳.’ 안양루에 걸린 현판에 적힌 김삿갓의 시를 읽었다. “평생에 여가 없어 이름난 곳 못 왔더니 백수가 된 오늘에야 이곳에 올랐구나… 백 년 동안 몇 번이나 이런 구경할까 세월이 무정하다 나는 벌써 늙어버렸네.” 김삿갓 시인도 백수가 돼서야 본 풍경. 운이 좋았다. 가운데가 불룩한 배흘림 기둥이 버틴 무량수전은 편안하고 안정돼 보였다. 권화자 해설사는 “일반인은 잘 모르지만, 무량수전에서 신도들이 이용하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앞에 있는 배흘림 기둥에 전설이 있다”고 했다. 그 기둥을 3번 돌면 죽기 전 딱 3일만 아프다가 평화롭게 삶을 마칠 수 있다는 것. 몇몇 관광객들과 함께 기둥을 3번 돌았다.&nbsp;▲ 오후 7시. 부석사 안양루에 서면 노을에 물든 구름이 내려다보인다.부석사를 내려와 숙소로 정한 선비촌(054-638-5831)에 갔다. 부석사에서 차로 15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거리다. 선비촌은 영주 지역에 현존하는 고택 40채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한옥촌. 2004년 9월 개장해 전통체험학습장으로 영주 관광에서 빠지지 않는 코스다. 해우당 고택, 두암고택 등 상류층 기와집은 방 하나에 3만~5만원, 중류층 기왓집은 2만 5000~5만원. 초가는 2만~4만원이다. 검소한 선비의 집에서 묵고 싶다고 하니 ‘김뢰진 가옥’을 내줬다. 싸립문을 열고 들어가니 초가를 얹은 흙집이 한눈에 들어왔다. 널찍한 마당 오른쪽에 크고 작은 장독대가 정겹다. 대문 안으로 왼쪽에 사랑방, 오른쪽에 부엌과 안방이 아담하게 들어앉아 있다. 곳간에는 시루, 됫박 등 살림살이가 있고 부엌 한쪽엔 가마솥, 함지박, 체, 수저에다 개다리 소반까지 가지런히 놓여 있다. 직접 취사를 할 수 없다는 게 아쉬운 점. 화장실은 마당에 있긴 하지만 수세식. 공동 욕실에서 따뜻한 물로 샤워도 할 수 있고 치약, 수건도 있다. ▲ 소수서원의 천년(千年)솔밭. 소나무가 하늘까지 뻗어있다.이부자리를 펴고 누우니 선비촌을 가로지르며 흐르는 옥계천 물소리, 귀뚜라미 소리가 방안을 가득 채웠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니 온몸이 개운했다. 함께 간 일행도 “신기하다, 머리가 가볍다”고 했다. 옛날 주막처럼 꾸며진 저잣거리에서 아침을 먹을 수 있었다. 순두부찌개·도토리묵·파전이 모두 5000원. 선비촌에서 서민의 일상을 체험했다면 바로 옆 소수서원(054-639-6693)에서는 고고한 유생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중종 37년(1542) 세워진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대학이다.지금도 4000명의 유생들이 수업을 들었던 강학당, 책을 보관하던 장서각 등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유생들이 공부를 하다 머리를 식혔다는 언덕, 소헌대에 올랐다. 그 옛날 욕심 없던 선비처럼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았다. 굵은 고송(古松)들이 하늘 끝까지 쭉쭉 뻗어 있는 소수서원 앞 솔밭을 걸었다. 소수서원 앞뜰 소나무 사이사이에 가을이 스며들고 있었다.
  • [강원도로 떠나자]③인제
  • [스포츠월드 제공] 인제읍내로 드는 거리에는 플랭카드가 줄줄이 걸려 있다. 이번 수해에 자원봉사활동을 해준 국민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플랭카드다. 또 각계각층에서 수재민에게 보내는 격려의 문구를 담고 있다.인제는 이번 집중호우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곳 가운데 하나다. 중앙재해대책본부에서 잠정집계한 피해액은 약 6500억원. 재산 피해 뿐만 아니라 인명 피해도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공식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17명, 실종 12명이다. 실종자 수색작업은 인제읍에서 반경 80㎞까지 확대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수해의 아픔은 군청 1층 로비와 3층 복도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현장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 사진들은 수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군청을 방문하는 외지인들에게 간접적으로나마 인제군의 피해상황을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인제군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가 집중된 곳은 설악산 남부 일대다. 원통에서 한계령으로 가는 44번 국도 주변의 한계리와 내린천에서 필례약수로 가는 하추리 계곡, 인제읍 덕산리 일원이 주요 피해지역이다. 이 가운데 대부분의 지역은 응급복구작업이 마무리 됐다. 다만 한계령을 넘어가는 44번 국도의 경우 양양쪽의 피해가 커 도로가 개통되지 않고 있다. 또 피해상황이 심각한 지역은 지금도 중장비가 투입돼 복구작업을 계속하고 있다.이번 수해로 인제군민들이 입은 심리적인 타격도 만만치 않다. 인제군의 관광자원은 대부분 계곡을 따라 몰려 있다. 따라서 폭우로 불어난 계곡물이 펜션과 음식점을 휩쓸고 갔다. 인제군 관계자에 따르면 수해가 계곡을 따라 집중되면서 펜션 자리로 인기가 높았던 계곡가의 땅값이 급락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한다.여름철 인제군의 관광수입은 내린천 래프팅이 가장 많고, 숙박과 음식이 그 뒤를 잇는다. 그러나 래프팅은 7월 중순부터 한달간 개점 휴업상태였다. 한해 평균 15만명에 달하던 래프팅객이 올해는 3만명 남짓에 그쳤다. 인제군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잡은 내린천 레포츠축제도 축제를 며칠 앞둔 시점에서 쏟아진 폭우로 취소되고 말았다. 또 내린천과 진동계곡, 필례약수 주변의 펜션들은 여름 내내 파리만 날렸다. 집중호우가 내린 후 수해지역으로 여행가자는 메스컴의 보도가 잇따랐다. 내린천에서 래프팅이 다시 시작됐다는 영상 뉴스가 며칠 전파를 타기도 했다. 그러나 관광객의 방문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리는 자원봉사자들과 수해에 시름겨워하는 수재민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다.인제의 상징이 된 내린천 래프팅을 즐기는 사람들.시원한 계류 위에 걸린 방태산 자연 휴양림의 나무다리.그러나 인제군은 응급복구가 마무리된 만큼 이제 관광을 와도 좋다고 말한다. 특히 수해가 몇몇 곳에 집중되어 다른 지역은 여행하기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한다.내린천에는 다시 래프팅 행렬이 이어지기 시작됐다. 또 인제읍 합강정 앞에 마련된 번지점프장과 아르고(전천후 수륙양용차), 슬링샷(역 번지점프) 등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만 응봉산에 조성한 MTB코스의 경우 보수작업이 필요한 상태다. 특히 내린천 상류인 진동계곡과 미산계곡은 수해 피해를 전혀 입지 않았다. 진동계곡은 방태산자연휴양림을 비롯해 방동약수 등이 있다. 진동계곡의 끝, 점봉산 일대는 국내 최대의 원시림 지대로 가을의 단풍숲이 장관이다. 미산계곡은 홍천군 내면 창촌까지 이어지는 계곡 드라이브 코스가 압권이다. 곳곳에 아름다운 펜션이 자리하고 있고, 플라이낚시나 견지낚시를 할 수 있는 포인트도 많다. 인제라는 이름 앞에는 ‘하늘내린 인제’라는 문구가 따라 붙는다. 인제의 산천이 그만큼 아름답다는 표현이다. 인제가 다시 ‘하늘내린 인제’가 되도록 도와주는 일, 여행이 그 답이다. 인제군청 (033)461-2122●레포츠 천국 인제녹음 짙은 산을 내품에 안는다전투기 조종사들의 비상탈출을 응용해 만든 슬링샷.‘마음껏 도전하라.’모험 마니아들에게 인제는 ‘레포츠의 천국’으로 통한다. 2001년 국내 최대 높이의 번지점프대를 합강정 앞에 만든 것을 시작으로 꾸준하게 레포츠 시설을 추가했다. 비행시설로는 슬링샷과 플라잉폭스가 만들어졌고, 오프로드 마니아를 위해서 ATV(4륜오토바이)를 비롯해 아르고(수륙양용차) 체험장이 들어섰다. 번지점프대의 높이는 63m. 국내 최대 높이로 22층 빌딩 높이다. 번지타워는 호주 리닝타워를 본떠 60도의 각도로 만들었다. 일직선의 타워보다 올라갈 때 긴장감이 더 크다. 번지타워에 오르면 인북천과 녹음 짙은 산이 한눈에 든다. 점프는 번지 코드를 발목에 묶는 앵클점프와 허리에 묶는 보디점프 두 가지가 있다. 짜릿한 쾌감은 앵클점프가 더 하다. 앵클점프 4만원, 보디점프 3만5000원. 슬링샷은 전투기 조중사들의 비상 탈출을 응용해 만든 놀이기구. 둥그런 탑승물에 앉아 있으면 순간적으로 하늘로 쏘아 올린다. 최대 상승 높이는 45m. 탑승물은 초속 40m 이상의 속도로 솟구친다.최고 정점까지 1초가 채 안 걸리는 시간이다. 쏘아올려진 탑승물은 자체적으로 회전하며 낙하와 상승을 반복한다. 2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1인 2만원이다. X게임리조트(www.injejump.co.kr·033462-5217)물과 험로, 정글을 가리지 않고 달려가는 수륙양용차 ‘아르고’.올 2월 인제 빙어축제 때 국내에 첫선을 보인 수륙양용차 아르고의 별명은 ‘탱크’ 다. 물과 정글, 험로를 가리지 않고 달린다. 노련한 가이드가 시속 40㎞ 이상의 속도로 달리다 급회전을 하면 몸이 차체 밖으로 튕겨져 나갈 만큼 강렬한 충격이 온다. 최대 등판각도는 70도. 지름 10㎝ 이하 나무라면 그대로 밀고 나간다. 아르고는 4인승과 6인승 두 종류가 있다. 4인승은 바퀴가 6개, 6인승은 8개다. 아르고와 ATV(4륜 오토바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도하에 있다. ATV는 차체가 물에 잠기면 갈 수 없다. 그러나 아르고는 배처럼 둥둥 떠 간다. 몸체가 부력을 받을 수 있는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기 때문. 바퀴가 회전을 하면서 프로펠러 역활을 해 수심에 관계없이 강이나 호수를 건너다닐 수 있다. 아르고는 이번 수해에도 실종자 수색에서 큰 역할을 했다. 엄청난 쓰레기로 스크류가 걸려 보트는 갈 수 없는 소양호를 누비벼 실종자 수색을 했다.아르고 탑승체험은 15∼20분, 가격은 1인 기준 1만5000원. 래프팅과 아르고 패키지는 3만원이다. 아르고체험센터(www.8wd.co.kr·033-463-4472) ●박삼래 인제군수 인터뷰인제군청에서 만난 박삼래 인제군수(사진)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한달이 넘는 수해복구작업을 진두지휘하느라 잠 한숨 제대로 자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군수는 수재민들을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 뿐이다. 수해가 나자마자 군수 관사를 수재민들에게 제공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응급복구는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됐지만 아직도 12명의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을 찾아 편한 자리에 모셔야 이번 수해복구가 마무리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박 군수는 이번 수해가 인제군 유사 이래 최대의 피해였다고 말한다. 가옥과 사람들이 흙탕물에 쓸려내려가고, 곳곳에서 고립된 사람들이 구조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던 순간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미어진다고 했다. 박 군수는 또 피해규모가 6500억원이지만 실재 복구에는 1조원 이상이 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나마 위안이 됐던 것은 국민들이 보낸 온정의 손길이었다. “인제군이 보름 만에 응급복구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4000여대의 중장비와 연인원 5만여명의 소방인력이 투입돼 신속하게 피해지역을 복구해 나갔습니다. 여기에 국민들이 보내준 생필품을 비롯한 구호물자는 시름에 잠긴 수재민들에게는 큰 힘이 됐습니다.”박 군수는 특히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 군수에 따르면 수해 이후에 인제로 자원봉사를 온 사람들은 7만여명에 달했다. 지금도 2만여명이 대기하고 있다고 한다. 자원봉사자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구체적으로 밝히며 ‘맞춤형 봉사’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에 따라 자원봉사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에 적절히 인력을 배치해 수해 복구에 큰 성과를 거뒀다. 박 군수는 도움의 손길을 건넨 국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으로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이제는 국민 여러분들이 미안한 마음을 거두어도 좋습니다. 복구는 저희들이 하겠습니다. 국민들께서는 인제에서 편히 쉬고 놀다가십시요. 그것이 ‘하늘내린 인제’가 성원해준 국민여러분께 보답할 수 있는 길입니다.”
  • (정해근의 국제금융단상)저축률 증가와 소비부진
  • [이데일리 정해근 칼럼니스트] 추색이 깊어갑니다. 여의도 순환길의 벚나무도 쌀쌀한 기온을 못견딘 몇몇 이파리들이 살짝 붉은 빛을 내비취고 은행잎들도 노란물을 들이기 시작합니다. 지난 주말엔 억새풀밭이 아름다운 명성산에 올라 화려한 단풍숲 너머로 내려보이는 산정호수의 파란 물색을 가슴이 벅차오르게 감상했습니다. 바람부는대로 물결치는 하얀 억새풀의 장관은 그 안에 파묻혀보지 않고서는 가을 풀잎이 만들어내는 경이로움을 어찌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가을이 발빠르게 주변을 어지럽히고 다닙니다. 떨어지는 낙엽에 공연히 이른아침 가게문앞에 떨어진 낙엽을 쓸어모으는 손길 또한 분주해집니다. 문득 길거리에 쌓이는 낙엽을 보며 까마득이 잊고 있던 일년전 쯤에 바람처럼 다녀왔던 프랑스의 옛성이 생각났습니다. 프랑스 중서부 르와르 지방에 위치한 뚜르(Tour)도시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르와르강의 한가운데에 다리처럼 만들어 세운 쉬농소성(Chateau de Chenonceau)과 버스에서 내려 성까지 걸어가는 길 양켠에 호위병처럼 우람하게 올라선 울창한 숲길 사이로 떨어져 내리던 낙엽이 그것입니다. 철늦은 꽃들이 숲 사이로 앙징스레 피어있었습니다. 프랑스 왕가의 휴가때 이용되던 피성이었기도 하고 잔다르크의 계시를 받은 곳이란 설명도 있었고, 한때 잉글랜드의 지배를 받던 중 잉글랜드 군사들이 성벽에 새겨놓은 영어 글귀가 반갑게 보이기도 했던 성이었습니다. 부엌에는 흘러가는 강물을 직접 퍼올릴 수 있는 샘(?)과 복잡한 기계장치가 인상적이었지요. 혁명이후 귀족사회가 몰락하면서 한때는 조각으로 잘라 말들의 겨울덮개로 쓰기도 했다던 보온과 장식과 교훈의 목적을 곁들인 페이스트리가 방방이 늘여뜨려 있고 돌하나의 장식까지도 찬연하면서도 어딘지 슬픈 듯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성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마침 1층의 넓은 홀에는 성과 사랑을 주제로 한 현대화가들의 작품들이 한창 전시되고 있어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얻었던 곳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르와르 강변의 석회절벽을 뚫어 만든 동굴집들로 이루어진 마을을 비취는 아름다운 저녁노을은 정말 뜻밖의 환상적인 경험이었습니다. 붉은 색 담쟁이덩굴이 덮여있는 절벽 위로 뚫고 올라온 굴뚝을 세면 절벽 속에 파들어간 방들의 수를 어림잡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던 것도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또한 유럽의 대도시에서는 그렇게 많던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그곳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고 오히려 단체로 온 일본관광객들이 많았던 것을 보며 관광의 질에 대하여도 생각해 보았던 기억도 있었습니다. 한참이나 가을이 익어가면서 불과 일년전의 기억이 까마득하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아마도 이제는 나이를 먹으며 늙는가 봅니다. 얼마전부터 국제금융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여러 불균형 현상에 관한 것중에 아마도 가장 국제적 이슈가 되고 있는 주요국가간 무역불균형문제가 있었고 이로 인한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연합 간의 환율과 정책논쟁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에 더하여 소비와 저축의 불균형문제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과소비에 몸살을 앓는 미국경제와 저소비로 국내경제의 성장이 더디다는 일본, 중국, 유럽경제의 대조가 바로 그것입니다. 과소비의 영향은 결국 저축 부족의 문제를 야기하고 투자부진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Morgan Stanley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Stephen Roach는 미국의 GDP대비 소비비중이 71%에 달하여 유럽의 58%, 일본의 55%, 중국의 42%에 비하여 과도한 소비를 즐기고(?)있어 전세계적인 발전에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의 개인들의 마이너스 저축율은 일본의 8%, 유럽의 14%, 중국의 35% 저축율에 비하여 터무니 없이 낮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부동산가격 상승에 따른 자산효과와 저금리 및 풍부한 유동성을 밑바탕에 둔 소비를 위한 차입여건 개선에 따른 저축필요성의 감소 등의 이유를 댈 수는 있겠지만 보다 근원적으로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의 차이 즉 미래를 바라보는 경제주체의 심리적 불균형의 심화가 이유일 것입니다. 미국사회처럼 안정되고 미래의 변화가 그다지 심하지 않은 나라와 고도 성장 가운데 인플레와 소득불균형에 스트레스를 받고있는 중국이나, 고령화사회의 진입에 전전긍긍하는 유럽이나 일본같은 나라의 저축율은 당연히 높을 것이며 이에 따른 소비의 위축 또한 당연할 것입니다. 이러한 불균형의 해소를 위하여 미국경제의 소비를 줄이고 기타국가들의 소비를 늘려 투자 및 무역불균형을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지만 현실적으로는 미국의 소비부진으로 인한 전세계적인 경기위축 가능성이 더욱 걱정거리일테니 불균형해소란 여간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긴 모든 인류의 역사가 어찌보면 불균형의 시정을 위한 투쟁의 역사일 것이지만 말입니다. 오늘 아침의 우리나라 소비현황 자료를 살펴보며 우리나라도 어느덧 저축율 증가와 소비부진의 부정적 사이클에 들어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어 며칠전 자료와 비교해 본 것입니다. 특히 경제주역이라는 40대의 소비태도지수가 각 연령층에서 가장 낮은 수치(47.5)를 보인 것은 더더구나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깊어진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오랜만에 주식시장이 반등하고 있기는 하지만 미국시장의 견조한 성장과 금리인상에 따른 강달러에 따라 원화환율도 1050원대를 넘어서 수입물가 앙등에 따른 물가불안이 점쳐지고 국내의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시장의 요동현상이 어딘지 깊어가는 가을의 날씨를 더욱 썰렁하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젠 50대를 바라보며 늙는다는 생각이 부쩍 늘어가고 그래서인지 주머니 사정과 상관없이 옭아쥐는 버릇이 생긴게 나만의 현상은 아닌가 합니다.
2005.10.18 I 정해근 기자
  • (스톡이슈)단풍 언제 드나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벌써 10월도 중순을 지나 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단풍이 곱게 물들기 시작했고 하늘도 부쩍 높아졌다.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난다. 여의도에 있는 나무들도 하나 둘씩 붉은 옷으로 갈아입을 채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증시는 나흘째 파란불이다. 이달 들어 거래일 열흘 동안 빨간불로 마감한 날은 단 사흘에 불과했다. 10월 첫 날 1244포인트까지 오르며 기분 좋게 시작했던 지수는 어제 1170포인트까지 미끄러졌다. 무려 84포인트 차이다. 단 열흘동안 84포인트 하락한 것은 결코 완만한 속도가 아니다. 그러나 과거 지수가 100포인트씩 높아지기 위해 겪은 조정을 생각해보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지난 2003년 3월 부터&nbsp;시작된 이번 대세 상승 사이클에선&nbsp;종합주가지수가 100포인트대 자리수를 갈아치울 때마다 큰 폭의 조정이 통과의례처럼 나타났다. 지수는&nbsp;바로 전 지수대로 밀려났다. 900포인트대에 올라섰을 때에는 무려 200포인트 넘게 되돌린 이후에야 다시 안착할 수 있었고, 1000선 역시 역시 100포인트 넘게 미끄러졌다가 다시 올라섰다.&nbsp;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다. 아무리 악재가 없고 유동성이 풍부해도 조정 없이 계속 오르기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번 주에는 뚜렷한 악재도 없고 특별히 불안감을 조성할만한 불확실성도 없다. 억지로 악재를 찾는다면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정도다. 이것 역시 너무 낯익은 악재다. 결국 조정의 이유는 다시 수급으로 돌아온다. 지수를 1200선까지 끌어올렸던 것이 수급이었던 만큼 조정도 수급이 만들어내고 있다. 외국인 매도에도 코방귀만 끼던 국내 증시가 이제는 슬슬 긴장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전일 1000억원 조금 안되게 팔았을 뿐이다. 기관은 이보다 더 많은 130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수세에 의존한 것이었지만 수급상으로 봤을때 균형이 크게 훼손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연일 계속된 조정으로 지친 증시는 하락으로 기울었다. 글로벌 자금 흐름이나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모양새를 봐서는 외국인이 쉽사리 매수에 나설 것 같지는 않다. 결론은 기관이 나서야 조정이 마무리된다는 것이다. 그래도 벌써 하순이다. 월말 효과를 기대해도 좋다는 의미다. 적립식 펀드로 돈이 집중적으로 유입되는데다 앞서 조정국면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들어왔던 자금도 대기중이다. 이벤트가 많지 않은 주간이지만 오늘은 LG전자의 실적이 발표된다. `예상수준` 정도인 어닝 시즌 분위기가 `서프라이즈`로 뒤집어질 수도 있고 `예상치 미달`로 강등될 수도 있다. 간밤 실적을 내놓은 씨티그룹이나 와코비아, 챨스슈왑 등 금융주들의 성적표도 좋았고 뉴욕 증시는 올랐다. LG전자에 기대어 뉴욕 증시와의 커플링을 기대해도 좋을까. ☞[뉴욕증시]다우 2주 최고..GM·알트리아에 안도 ☞[월가시각]앞으로가 더 중요
2005.10.18 I 권소현 기자
  • (가판분석)9월15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헤드라인 -추석 차례상, 절반이 외국산(한국) -안갯속 현대 대북사업..정부 적극개입해야(서경) -日기업, 해외공장 U턴 러시(한경) -토지공사 `땅장사로 떼돈`(매경) ◇주요기사 -한국, GDP 세계 13위..1인당 종합자산은 25위(한국) -당정, 소주세율 인상 이견..예산처 장관도 "올려야"(한국) -적립식펀드 세금혜택, 국회차원서 다시 논의(서경) -산업銀 `경기 저점통과`..상의 `하반기도 어렵다`(한경) -금리 `물가변수` 공방..재경부-한은 논쟁 재점화(한국) -한은-재경부 금리인상 갈등 치열..채권시장만 `갈팡질팡`(서경) -수도권 공장신축규제 2012년까지 안푼다(한경) -신규 모기지론 금리 0.25%P 인상..6.5%(서경) -수도권 주택임대법인 등록세 중과제외 추진(한국) -송파·뉴타운 중개업소 특별단속(매경) -서울시, 송파신도시에 `태클?`..건교장관 "서울시 협조할 것"(한국) -수도권 내년 입주아파트 96년이후 최저(한경) -서울대 명문고 편중 줄었다..20명이상 진학고교 절반줄어(한국) -자녀많은 저소득층 세금 더 깎아준다..EITC도입때 검토(서경) -한국, 유엔 조달시장 외면..아프간에도 뒤져(서경) -고령친화제품 인증제도 도입..5년간 2500억 투입(서경) -은행, 특판예금 전쟁 재점화..외국계 연 4.5% 상품 잇따라 출시(서경) -국내 첫 드라마펀드 나왔다..100억규모 사모펀드 출범(서경) -한국 FTSE 선진국 지수편입 무산(서경) -투기자본감시센터, 외환은행 매각관련자 20명 고발(한경) -특소세 폐지론 힘받나..재경부도 `찬성`, 국회는 `시기상조`(한경) -민간 의보상품 구멍 많다..자주 발생하는 질환 보장안돼(한경) -신차개발 18개월로 단축..현대차, 도요차 따라잡는다(한경) -재계 "기업인 국감증인 채택 안된다".."국가적 손실 너무 커"(한경) -韓商 섬유 글로벌협력체 창설..공동생산기지 조성키로(매경) -경수로 입장차 재확인..韓·美 핵 우선폐기 요구 北서 거부(매경) -설악산 단풍 30일께 물든다..예년보다 5~6일 지각(매경) -北 "새 경수로 지어달라"..미국은 즉각 거부(한국) -鄭통일 "북-현대 갈등 중재"..남북장관급 회담(한국) -盧대통령 "맥아더 동상 철거 반대"(한국) -이용훈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통과(서경)
2005.09.14 I 김상욱 기자
  • 무궁화전자, 장애인 `희망` 키운다
  • [edaily 안승찬기자] 전체 임직원 156명중 80%가 1·2급 중증 장애인들로 이뤄진 무궁화전자가 흑자경영을 지속하는 등 성공을 거두고 있어 화제다. 무궁화전자는 지난 94년 삼성전자(005930)가 `더불어 함께 잘 사는 사회` 구현을 목표로 234억원 전액을 투자, 수원사업장 인근 1780평 부지에 설립한 국내 최초 장애인 전용 공장이다. 핸디형 청소기, 핸드폰 충전기, 파브TV용 부품, DVD메인보드 등을 생산하고 있는 무궁화전자는 지난해 매출 94억원, 순익 6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100억원 매출에 8억원대의 순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핸디형 청소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여대가 판매됐지만, 올 들어 2배 이상 늘어난 5만여대가 판매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고, 미국, 유럽, 중동 등에서도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어 나고 있다. 무궁화전자 김동경 공장장은 "무궁화전자는 신체의 장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소중한 꿈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위해 설립된 시설"이라며 "장애인에 대한 고용 기회 확대를 통해 재활의 의지와 꿈을 키워 가는 희망의 일터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경기도내 시각장애인 50여명에게 영화관람 체험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행사에 참여한 시각장애인 주용환씨는 "평소 영화관을 가보고 싶어도 시각장애인에 대한 주위의 편견 때문에 용기를 낼 수 없었다"면서 "비록 귀와 느낌으로만 감상하는 것이지만 삼성전자 직원들과 함께 처음 방문한 극장에 대한 느낌이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은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가을 단풍놀이, 겨울 바다 등 다채로운 문화 체험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2004.04.19 I 안승찬 기자
  • 현대카드, 메시지 기프트카드 발급
  • [edaily 김병수기자] 현대카드(www.hyundaicard.com)는 추석을 맞아 원하는 한글 메시지를 카드 전면에 새길 수 있는 ‘메시지(Message) 기프트카드’를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기프트카드를 신청하는 회원은 원하는 문구를 한글 및 영문 최대 40자까지 새겨 넣을 수 있다. 현대카드는 추석선물용 기프트카드 3종(중추가절, 농악, 단풍)과 일반기프트카드 2종(리본, 선물상자) 등 총 5종을 새롭게 출시, 고객이 계절과 명절에 맞는 기프트카드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카드는 또 오는 9월 20일까지 기프트카드 구매 고객을 추첨 ▲100만원권 기프트카드 1명 ▲10만원권 10명 ▲1만원 문화상품권 10명 등 총 111명에게 경품을 증정하는 ‘메시지 기프트카드 추석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외에 오는 9월 30일까지 현대 기프트카드로 티켓파크 영화 및 공연 예매시 5% 를 추가로 할인 받을 수 있으며, 10월 31일까지 전용 상담센터(1588-5840)를 통해 국내 유수 병원의 건강검진서비스도 특별한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다. 현대 기프트카드 권면금액은 총 4종(10만원/20만원/30만원/50만원)이 있으며 구입은 현대카드 홈페이지 및 지점을 통해서 가능하다. 또 누적된 M 포인트가 있는 회원의 경우 포인트만으로도 구입할 수 있다.
2003.08.20 I 김병수 기자
  • (증시조망대)금리인하, 악재를 기다리는 미증시?
  • [edaily 임관호기자]미국증시가 이상하다. 마치 악재를 기다리는 듯한 분위기다. 30일 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을 보여 나스닥지수가 큰폭으로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이틀째 강보합세를 보였다. 물론 금리인하 기대감이 그 바탕이었다. 경제지표는 발표되지 않았다. 기업실적 발표도 시장에는 더 이상 재료로 작용하지 않았다. 주말에 발표될 고용지표와 ISM지수에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오히려 이 지표들이 나쁘게 나오기를 바라는 분위기였다. 골드만삭스는 주말의 경제지표들이 악화된 것으로 발표될 경우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내주에 50bp의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제는 더이상 악화된 경제지표가 악재로서 작용하지 않는 다는 것을 오늘 새벽 마감한 뉴욕증시가 대변해주는 듯했다. 또 한가지 특이한 사항은 유엔이 프랑스가 제안한 이라크에 대한 결의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고 미군의 걸프만으로의 이동이 가시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음에도 증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점이다. 전일 국내증시가 같은재료에 민감하게 반응을 보인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악재에 내성이 생긴 미국증시, 오히려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상승반전의 모멘텀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전일 국내증시는 잇따라 터져나오는 돌발악재와 반도체 현물가격의 하락세 반전으로 외국인이 현선물을 집중적으로 매도하면서 프로그램매도와 함께 시장을 급락시켰다. 그렇다면 어제의 시장상황이 과연 최근의 상승랠리를 마감하는 징후가 될 것인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일 주식시장 하락의 제1원인인 반도체 현물가 동향.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그렇지만 전일 오후 DDR D램의 가격은 혼조양상을 보여 약세 지속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틀간의 약세로 상승세가 마감됐다고 판단하기에는 너무 성급한 측면이 있다. 최근의 가파른 상승기울기를 감안할때 어쩌면 이틀간의 약세는 아름다운 조정일 가능성도 높다. PC시장의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고 IBM, HP, 델컴퓨터 등 3대 세계PC업체들이 새로운 3기가급 컴퓨터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가능성도 높다. 또한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서비스제고를 위한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 기업들의 수요도 임박한 상황이다. 사채시장과 연계된 주가조작사건, 최대규모이지만 묵은악재로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코스닥시장의 경우 서서히 묵은 악재들이 종결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고 판단된다. S&P의 국가신용등급상향 보류, 이 재료도 하루정도의 약효이상은 힘들것으로 분석된다. 이라크전쟁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커졌지만 이재료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뉴욕증시가 우려감을 상당부문 희석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들의 현선물시장의 대규모 매도, 현물시장의 외국인매도는 삼성전자에 집중됐었다. 단기간에 너무 급등했다는 것이 부담이었다. 조정으로 해석하면 무난 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전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급락이 매도를 부추겼다. 삼성전자의 조정은 더 갈 수도 있지만 오늘 새벽 다시 반등한 나스닥지수의 영향으로 재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 수급은 여전히 양호한 편이다. 시장베이시스가 여전히 백워데이션을 유지하고 있지만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않고 있어 언제든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다. 악재를 기다리는 미국증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때보다 크다. 이제는 금리인하를 악재로 여기지 않는 분위기이다. 호재로만 평가받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새로운 상승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늘 국내증시는 다소 관망세속에 새로눈 매수세의 등장으로 전일의 낙폭을 다소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는 길게 호흡해야 할때이다. 다음은 증시주요지표와 증시관련 기사모음이다. [증권관련 주요기사] - 미 `중유지원 유보` 시사..한국정부에 제네바합의 파기 불가피 통보 - 벤처거품 실상 드러났다..사채업자 커넥션, 깡통회사 1만337개 양산 - 할인점 매출, 백화점 제쳤다..9월까지 13조원 - 집값 상승률 전국평균 30%이상 높을 땐 투기지역 지정 양도세 중과 - 제일은행, "조흥은행 인수하겠다"-코헨행장 - 내부거래 10조원 공시위반 적발..5개 재벌에 56억 과태료 - 내년 공기업 임금 5%내 억제-경상경비 증가율도 3%이내로 - 주5일 연내 입법 무산..내달 8일 이전 상정 불가능 - 에너지 요금 줄줄이 인상..도시가스료 내일부터 4.5% 올라 - 차업계 내년 생산 대폭 늘린다..현대 12%, 기아 18% 증산 - 상왕십리 길음 뉴타운, 토기거래허가구역 지정-서울시 건의 - 북, 금강산 특구지정 이르면 내주 발표 - 영화 공연 전시회 입장료 등 문화생활비 연 120만원까지 소득공제 - "제일은 지분 변동없어 신고할 필요없다"..정부 뉴브리지 억지 옹호 [증권사 데일리(31일자)] LG증권 : "조정시 매수기조 유지, 단 Sentiment 변화에 주목” 현대증권 : "실물경제 둔화확인이 반등마무리의 이유인가” SK증권 : “반등추세 지연 가능성-저가매수전략 유효” 교보증권 :“8월초의 반등국면을 되새겨볼 시점” 서울증권 :”주도주의 선명서 약화 와 경기우려 재부각 가능성” 신영증권 : “눈앞에 보이는 현상에만 집착하기 보다는..” 대투증권 :“모멘텀의 추세적 약화 여부 관망” 대신증권 : "단기조정후 제한적 반등 기대” 동원증권 : "단풍장세는 아니다" [뉴욕증시] 30일 뉴욕증시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춤했던 상승랠리를 다시 이어갔다. 그러나 거래량은 많지 않아 이번 주말의 고용지표와 ISM지수 등 중요 경제지표를 확인할 때까지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되는 고용지표와 ISM지수가 예상보다 훨씬 긍정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다음주로 예정돼 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FOMC회의에서 연준리는 금리를 50bp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키웠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58.47포인트,0.7% 상승한 8427.41포인트로 8400선을 다시 회복했다.나스닥은 전일 대비 26.07포인트,2.00% 상승한 1326.61포인트를 기록하며 급등했다.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8.55포인트,0.97% 상승한 890.69포인트를 나타냈다. 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4억2400만주,나스닥의 거래량은 16억5200만주로 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평균치를 크게 하회했다.증권거래소의 상승대 하락종목 비율은 61대 33으로 상승종목이 두배 가까이 많았다.나스닥도 62대 37로 상승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특히 나스닥은 상승종목의 거래량이 하락종목의 거래량을 8배 정도로 앞질렀다. 다우지수 편입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존슨앤존슨과 엑손모빌 등은 강세를 나타냈으나 제너럴모터스와 월마트 제너럴일렉트릭 등은 약세를 보였다. IBM은 CEO의 긍정적인 코멘트에 힘입어 상승했다.대형기술주들도 일제히 반등했다.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이 각각 2.0%와 3.6% 올랐고 시스코도 2.9% 상승반전했다.D램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그러나 2.2% 하락했다.선마이크로시스템과 델컴퓨터도 5.20%와 1.40% 올랐다. 통신기업 퀘스트는 분기손실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6.6% 급등했다.퀘스트는 3분기 손실이 월가의 예상치를 하회했으며 올해 실적도 종전 전망치 수준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국채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장기물은 하락하고 단기물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유가와 금값은 나란히 하락했다. [증시지표 및 기술적 포인트] -10월 30일 종가기준- <고객예탁금 및 미수금> 고객예탁금이 나흘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30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예탁금은 29일 기준으로 전일대비 2626억원이 늘어난 8조9892억원으로 집계, 9조원대에 바짝 다가섰다. 예탁금은 어제까지 사흘간 5809억원이 줄어들다 이날 다시 증가했다. 한편 위탁자 미수금은 나흘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29일 기준 미수금은 전일대비 630억원 줄어든 6563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658.03포인트(-15.15P, -2.25%) ◇투자심리도: 500% ◇20일 이격도 : 102.67 <코스닥> ◇코스닥지수: 48.28포인트(-0.92P, -1.87%) ◇투자심리도: 40% ◇20일 이격도 : 101.68 <선물지수> ◇KOSPI 200 선물: 82.97포인트(-1.96P,-2.31%) -시장 베이시스, -0.52P ◇피봇포인트: 83.10P -1차 저항선: 84.25P, 2차 저항선: 86.05P -1차 지지선: 81.30P, 2차 지지선: 80.15P [ECN 마감] 30일 야간전자 장외주식시장(ECN)에서는 매도잔량 종목은 55개인 반면 매수잔량 종목은 106개를 기록하는 등 정규시장의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매수주문이 몰렸다. 정규시장에서 급락했던 하이닉스에 매수가 집중됐고, 아남반도체는 매도잔량 상위에 올랐다.거래소 종목이 532만5870주, 코스닥 종목이 8만1851주가 거래되며, 전체적으로는 540만7721주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매도잔량 상위종목은 아남반도체가 1만2370주, AP우주통신 1만990주, 삼보컴퓨터 9710주, 신성이엔지 4020주, 케이씨텍 2490주 등이다. 반면 하이닉스에는 150만5650주의 매수세가 몰리며 매수잔량 1위에 랭크됐고, 금양 7만5660주, 기라정보통신 4만6770주, 계몽사 42250주, 평화산업 2만5900주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량 부문에서는 역시 하이닉스가 497만7770주가 거래되며 최고거래량을 기록했고, 아남반도체 4만2370주, 미래산업 3만660주, 기라정보통신 3만390주, 삼보컴퓨터 2만9390주 등이 거래량 상위종목에 올랐다.
2002.10.31 I 임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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