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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돌 맞은 교향악축제 개막…한화그룹 20년 후원 빛났다
  • 30돌 맞은 교향악축제 개막…한화그룹 20년 후원 빛났다
  • 국내 최대 클래식 축제인 ‘한화와 함께하는 2019 교향악축제’가 2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2일 저녁 도립제주교향악단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개막공연을 펼치고 있다.한화그룹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장수 클래식 축제인 ‘교향악축제’가 2일 도립제주교향악단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특히 이번 축제는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동시에, 한화그룹이 후원을 시작한지 20년째를 맞으며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2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한화와 함께하는 2019 교향악축제’가 진행된다고 3일 밝혔다. 총 18회에 걸쳐 국내외 최정상급 지휘자와 오케스트라가 참가해 수준 높은 클래식 연주로 봄날 저녁을 수놓을 예정이다.이번 교향악축제는 올해로 30주년을 맞으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 최대의 클래식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한화그룹의 꾸준한 후원이 큰 역할을 했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로 기업들이 교향악축제 후원을 망설이며 계속적인 운영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한화그룹이 뛰어들었다. 문화격차 해소와 문화예술계의 활발한 연주 활동에 기여하고자 2000년부터 시작된 한화그룹의 후원은 올해로 20년째 이어져오고 있다.한화그룹의 후원 이후 지난해까지 321개의 교향악단과 367명의 협연자가 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라 934곡의 아름다운 교향악을 관객들에게 들려주었다. 지난 19년 동안 약 48만명의 관객이 예술의전당을 찾는 성과를 이뤘다.올해에는 이같은 의미를 더해 더욱 풍성하고 화려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앞서 진행된 2일 개막공연에서는 지휘자 정인혁이 이끄는 제주특별자치도립 제주제주교향악단이 축제의 서막을 열었다. 도립제주교향악단은 ‘제주 4·3’의 아픈 역사를 승화시킨다는 의미로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을 준비했다. 이어 오는 21일까지 17개 국내 교향악단과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국립 오케스트라(NCPA)이 참여해 공연을 진행한다. 세대와 국적을 달리하는 지휘자, 세계 클래식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신예 아티스트들의 협연 등이 특히 눈여겨볼 만 하다.한화그룹의 교향악축제 후원 20년 기념 행사도 열렸다. 예술의전당은 콘서트홀 로비 벽면에 후원기업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 도네이션 월(후원감사명패)을 제작했고, 한화그룹이 처음으로 등재되는 영광을 안았다. 또 한화그룹은 교향악축제 30주년을 축하하며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지휘자 포디움(연단)을 제작 기증했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스무 해를 다져온 예술의전당과 한화그룹의 우정은 예술기관과 기업이 손잡고 사회발전과 변화에 기여한 자랑스러운 사례”라며 한화그룹의 후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한편 한화그룹은 이번 교향악축제 이외에도 대중적인 공연에서부터 고품격 클래식까지 다양한 공연프로그램을 주최 또는 후원하며 국내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004년부터 예술의전당과 함께 진행하는 ‘11시 콘서트’는 매월 둘째 주 목요일 오전에 음악과 해설이 함께하는 클래식으로 특히 주부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클래식 저변 확대를 위해 청소년 오케스트라 운영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방 도시를 순회하며 클래식과 팝을 결합한 콘서트인 ‘한화 팝&클래식 여행’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가장 비싼 국가재산 경부고속도로 '12.1조원'…1년새 1조원 '껑충'
  • [2018국가결산]가장 비싼 국가재산 경부고속도로 '12.1조원'…1년새 1조원 '껑충'
  • 경부고속도로.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가장 비싼 국가 재산은 올해도 경부고속도로였다. 실제로 매매할 일은 사실상 없지만 땅값이 오르며 1년 새 그 가치가 1조원 가까이 뛰었다.기획재정부는 이 내용을 담은 ‘2018 회계연도 국가결산’이 2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을 통과했다고 밝혔다.정부 재무제표상 국가 총 자산은 2123조7000억원으로 전년(2062조5000억원)보다 61조2000억원(3.0%) 늘었다. 이중 993조5000억원은 현금·예금·유가증권 등 유동자산이고나머지 1130조2000억원은 토지·건물 등 일반유형자산이었다. 국채와 주택정약저축, 연금충당부채 등 부채(1682억7000만원)을 뺀 순자산은 441조원이었다. 정부가 가진 자산을 다 팔아 빚을 갚으면 이만큼 남는다는 뜻이다.기획재정부 제공개별 유형자산 중 가장 비싼 자산은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고속도로로 장부가액이 12조1316억원이다. 그 가치가 1년 전 11조1876억원에서 1조원 가까이 늘었다.통상 장부가액은 노후화에 따른 감가상각 때문에 그 가치가 줄어들지만 도로는 기준시가에 따라 재평가하면서 그 가치가 오히려 높아진 것이다. 경부고속도로 땅값이 그만큼 오른 셈이다.고속도로 중에선 서울과 목포를 잇는 서해안고속도로가 6조7063억원, 부산~순천을 잇는 남해고속도로가 6조323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국유건물 중 가장 비싼 건 정부세종청사였다. 1~2단계가 각각 4502억원, 4068억원으로 둘을 합해 8570억원이었다.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3076억원), 정부대전청사(2117억원), 국회의원회관(2072억원)이 뒤를 이었다. 모두 1년 전과 비교해선 가치가 소폭 줄었다.기획재정부 제공가장 비싼 물품을 가진 곳은 기상청이었다. 슈퍼컴퓨터 4호기 ‘누리와 마리’는 장부가액이 262억원으로 책정됐다.값비싼 유·무형 자산을 많이 보유한 정부부처는 단연 관세청이었다. IBM 컴퓨터서버 2개가 각각 251억원, 92억원으로 ‘누리와 마리’의 뒤를 이었다. 관세청은 80억원이 넘는 엑스레이화물검색기도 2대 이상 보유하고 있었다.무형자산 중 재산가액이 가장 높은 것도 관세청이 2016년 5월 1007억원에 취득한 4세대 국가관세종합정보망이었다. 관세청이 최근 서울대 산학협력단에 이 정보망의 경제효과 분석을 의뢰한 결과 물류비 절감과 업무 생산성 향상, 세수 증대 효과가 도합 1조495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기도 했다.그다음으로 비싼 국가 무형자산은 국세청이 2015년 7월 취득한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 2단계였다.기획재정부 제공
2019.04.02 I 김형욱 기자
5·18 현장 옛 전남도청 80년 원형 되찾는다…2022년 목표
  • 5·18 현장 옛 전남도청 80년 원형 되찾는다…2022년 목표
  • 옛 전남도청 복원 기본계획안(사진=문체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5·18민주화운동의 현장이었던 옛 전남도청의 본관·별관·회의실 등 6개 건물이 오는 2022년까지 1980년 당시 모습으로 새로 태어난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광주광역시, 옛전남도청복원범시도민대책위(이하 대책위)로 구성된 옛전남도청복원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오는 28일 광주 옛 전남도청 2층 회의실에서 ‘옛 전남도청 복원 기본계획 대국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조선대 산학협력단이 진행한 복원 기본계획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복원 기본계획과 앞으로의 일정을 발표한다.복원 기본계획은 대책위와 광주광역시가 요구한 복원안을 반영해 건물 6개동을 1980년 5·18 당시 원형으로 복원하는 것을 기본 전제로 삼았다. 현 건물별 상태, 기존 구조물 철거 가능 여부, 건축법, 장애인 편의시설 증진 등 법적·기술적 사항을 고려했다.협의회는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성에 근거하는 복원 △5·18민주화운동 공간의 상징성을 살리는 복원 △5·18민주화운동정신을 계승하고 인권과 민주주의 가치를 지향하는 복원을 기본원칙으로 정했다. 또한 5·18민주화운동의 인권과 평화의 의미를 예술적으로 승화한다는 배경에서 출발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복원을 기획했다.복원 대상은 전남도청 본관·별관·회의실, 도 경찰국 및 도 경찰국 민원실, 상무관 등 6개동이다. 문체부는 올해 상반기 중 6개동의 전시 콘텐츠 구성과 공간 활용을 위한 전시 기본계획을 발주해 5·18 관련 단체,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등의 충분한 의견 수렴과 사회적 합의 과정을 거쳐 80년대 당시의 역사적 상징성이 있는 6개 건물의 주요 공간을 재현하는 등 공간 활용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사실에 입각한 복원을 위해 제보 접수·자료 수집, 현장 검증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설계·공사 시작 이후에도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면 바로 반영하는 방식으로 복원을 완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문체부 관계자는 “2022년 복원 완료를 목표로 해 전시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복원공사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옛 전남도청이 후대에 물려주어야 할 민주주의의 산 역사의 현장으로서 박제가 된 전시관이 아닌, 전시와 교육,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9.03.25 I 장병호 기자
정부, 광주세계수영대회 성공 위해 역량 집중한다
  • 정부, 광주세계수영대회 성공 위해 역량 집중한다
  • 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국제경기대회 지원위원회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정부가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이낙연 국무총리는 19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회 개최 140여 일을 앞둔 광주세계수영대회의 전반적인 준비 상황과 각 부처의 지원 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국제경기대회지원위원회’를 주재했다.국무총리 소속 대회지원위원회는 국제경기대회의 개최와 관련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과 협조가 필요한 사항 등 주요 정책을 심의·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광주수영대회조직위원회는 위원회 개최에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국악인 오정해 씨를 각각 정부와 민간을 대표하는 홍보대사로서 위촉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국악인 오정해 씨는 앞으로 광주수영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대국민 홍보를 위해 힘쓰기로 다짐했다.조직위는 자원봉사자 등 대회 운영인력 확보와 배치, 외국 선수단 출입국, 수송, 숙박과 식음료 제공, 방송미디어 지원, 개·폐회식 등 대회가 차질 없이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적극적인 국내외 홍보를 통해 대회 분위기 조성(붐업)과 입장권 판매 및 전 세계 동호인들의 대회인 마스터스 참가자 유치 확대 등을 위해, 관계 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개최도시인 광주시는 각국 선수단과 마스터스대회 참가자들에게 최고의 대회 참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경기장과 선수촌 및 부대시설 등을 2019년 5월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대회 기간 중에 광주시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숙박시설, 음식점, 도로변 간판 정비 등 손님맞이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광주시는 버스 전용차로 운영을 확대(평일 4시간→대회기간 10시간)하고, 대중교통 수송 능력을 높여 선수단과 관람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광주시는 대회를 계기로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및 여행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수영대회 연계 관광상품도 개발하고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문체부는 광주수영대회가 올해 국내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국제대회인 만큼, 대회시설 건립과 경기 운영, 관람서비스 등 각 분야의 준비상황을 현장 중심으로 수시로 점검해 문제점을 개선할 계획이다.문체부는 대회 유치 이후 지금까지 3단계에 걸친 대회 조직과 인력 확충을 지원(최초 35명→현 200명)해 왔다. 국민체육진흥기금을 통해 대회 운영비를 유치 당시보다 1283억 원 증액된 총 2155억 원으로 편성하였다. 이 중 국비는 총 872억 원으로 전체 대회 운영비의 40%를 차지한다.문체부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의 현장점검을 통해, 대회 시설 건립과 대회 준비상황은 물론 여름철에 열리는 광주수영대회의 특성을 고려해 폭염 대비, 식음료 위생, 자원봉사자 배치 등 안전 대책 수립과 해외 관람객 수송 및 숙박 등 손님맞이 환경 개선을 요청했다.대회를 계기로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케이팝(K-Pop) 스타를 활용한 한류콘서트 개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대회 관련 특별 전시·공연프로그램 편성, 대회와 연계한 광주/호남권 관광코스 개발 등을 적극 지원한다.문체부는 광주수영대회가 평창 동계 올림픽 및 패럴림픽에 이어 남북 화해와 평화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북한 선수단 참가를 남북체육회담에서 제안한 바 있다.최근 14일과 15일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본부에서 열린 남북 체육장관회의에서도 문체부 도종환 장관이 김일국 북한 체육상에게 광주시장의 북한 선수단 초청서한을 전달한 바 있다.문체부는 “앞으로도 조직위, 광주시와 함께 대회 현장을 중심으로 준비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미비점을 보완해 나가는 한편, 성공적인 대회 개최 준비를 위해 관계 부처와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2019.02.19 I 이석무 기자
블레하츠·김봄소리 “듣자마자 알았어요, 우리는 같다는 걸”
  • 블레하츠·김봄소리 “듣자마자 알았어요, 우리는 같다는 걸”
  •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오른쪽)와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문호아트홀에서 열린 듀오 앨범 발표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 사람은 오는 16일 광주를 시작으로 네 차례 국내 공연을 할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비슷한 음악적 이해를 가진 아티스트를 만나는 건 정말 중요합니다.”폴란드의 천재 피아니스트와 한국의 신성 바이올리니스트가 만났다. 오는 2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하는 라파우 블레하츠와 김봄소리다. 이들은 12일 서울 광화문 문호아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앨범을 내고 공연을 하는 소감을 전했다. 블레하츠는 “우연히 김봄소리의 연주를 들었을 때 그가 최고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봄소리는 “그와 함께 연주하는 건 큰 기쁨”이라고 답했다.2005년 쇼팽 콩쿠르의 우승자인 블레하츠와 김봄소리의 이번 공연은 클래식 음반 레이블인 도이체 그라모폰(DG)을 통해 출시를 기념한다. DG에서 발매된 블레하츠의 첫 실내악 음반이자 김봄소리의 DG 데뷔 앨범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6년 폴란드에서 열린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시작했다. 당시 김봄소리는 2위를 차지했다. 블레하츠는 콩쿠르에서 김봄소리의 연주를 듣고 이메일로 함께 연주하고 싶다고 보냈다. 김봄소리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앨범 녹음 및 듀오 콘서트가 성사됐다.블레하츠는 “김봄소리의 경연과정을 TV로 지켜봤고 마음속 1위는 그였다”며 “녹음 역시 잘해낼 줄 알았지만 이렇게 잘할 줄은 몰랐다. 폴란드 음악의 영혼을 잘 표현했다”고 칭찬했다.그가 김봄소리에게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건 비단 연주력 때문만은 아니다. “음악적인 이해가 나와 매우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며 “실내악 연주자로서 음악적 동반자를 만난건 아주 중요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김봄소리는 “좋은 피아니스트를 찾는건 바이올리니스트의 숙명인데 라파우 블레하츠의 러브콜을 받고 정말 기뻤다”며 “그가 연주를 듣고 마음이 편해졌고 어떻게 연주했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몰입했다”고 화답했다.블레하츠와 김봄소리는 이번 앨범에 프랑스와 폴란드 작곡가의 곡을 담았다. 포레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 A장조’, 드뷔시 ‘바이올린 소나타 G단조’, 시마노프스키 ‘바이올린 소나타 D단조’, 쇼팽의 ‘녹턴 20번’ 등이다.이들은 다가오는 공연에서 프랑스와 폴란드 음악의 정수를 함께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블레하츠는 “프랑스와 폴란드의 작곡가들은 음악의 형태와 색깔이 유사하다”며 “두 나라가 가진 특별한 정서를 표현하겠다”고 강조했다.공연은 16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21일 울주문화예술회관, 22일 대구수성아트피아를 지나 서울로 이어진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독일, 미국 투어로 이어진다. 2020년까지 두 사람의 하모니는 계속될 전망이다.
2019.02.14 I 이정현 기자
전 세계 韓 알리미, 서울서 모여 머리 맞댄다
  • 전 세계 韓 알리미, 서울서 모여 머리 맞댄다
  • 지난해 7월 열린 해외문화재재단화 해외문화홍보원 업무협약식. 사진 (사진=해외문화홍보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재외문화원장과 문화홍보관들이 한국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창의적인 방안을 마련하고자 머리를 맞댄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해외문화홍보원(이하 해문홍)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2019 재외 문화원장·문화홍보관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회의에는 대한민국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있는 문화원장·문화홍보관 41명 중, 총 36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전 세계의 한국문화원 32곳과 재외공관 9곳에서 한국문화 홍보와 우리 정부의 국정 홍보를 총괄하고 있다.이번 회의 기간 문화원장·문화홍보관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2일에 열리는 장관 주재 워크숍에서는 작년 한 해 최고의 성과를 거둔 중국(북경)·벨기에 문화원장과 영국 문화홍보관이 우수 사례를 발표한다. 중국(북경) 문화원은 경색된 한중 관계를 벗어나 양국 문화교류가 활발히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벨기에 문화원은 2014년부터 ‘한국·벨기에 만화교류 특별전, 브뤼셀 국제만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영국 문화원은 런던의 평생교육원 4개소와 전략적으로 제휴해, 태권도, 한식, 한국어 등을 교육하는 13개의 한국문화 정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11일과 12일 이틀간 세종학당재단, 한국문화번역원 등 해외 진출 관계 기관과의 간담회를 열고 올해 진행할 공동사업을 협의한다. 이어 13일과 14일에는 광주를 방문해 아세안 및 중앙아시아 지역과 전략적 문화교류를 추진하고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국제교류 사업을 협력해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한다.해문홍 김태훈 원장은 “재외문화원은 이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과적으로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기”라며, 앞으로는 국내외 문화예술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한국문화의 해외 진출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2019.02.10 I 강경록 기자
⑤ 클래식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 내한공연'
  • [문화대상 최우수작]⑤ 클래식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 내한공연'
  • 지휘자 주빈 메타와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사진=빈체로).지난 한 해 치열하고 뜨거웠던 공연예술계가 마무리됐다. ‘제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연극·클래식·무용·국악·뮤지컬·콘서트 등 6개 부문별 최우수작을 선정했다. 지난달 16일 제6기 이데일리 문화대상 심사위원단은 서울 중구 통일로 이데일리 본사에서 1년을 결산하는 심사위원회를 열고 2시간가량 이어진 열띤 토론 끝에 6개 각 부문에서 2018년을 빛낸 가장 의미 있는 작품 한 편씩을 가름했다. 이날 선정한 최우수작은 △연극 ‘마터’(극단 백수광부) △클래식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 내한공연’(빈체로) △무용 ‘발레 춘향’(유니버설발레단) △국악 ‘서영호의 산조의 밤’(서영호) △뮤지컬 ‘웃는 남자’(EMK뮤지컬컴퍼니) △콘서트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빅히트엔터테인먼트)다. 이들 중 한 작품은 심사위원 투표와 일반인이 참여하는 온라인투표, 이데일리 문화대상 운영사무국의 평가 등을 거쳐 대상의 영예를 차지하게 된다.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대상 선정에 앞서 3회에 걸쳐 6개 부문별 최우수작에 대한 소개와 강도 높게 진행한 최종심사 현장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대상 발표·시상과 더불어 6개 부문별 최우수작을 시상하는 ‘제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은 오는 2월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거장의 건재함을 여실히 보여준 무대였다.” 2년 만에 한국을 찾은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내한공연’이 ‘제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클래식부문 최우수작에 선정됐다. 인도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주빈 메타(82)와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47)이 함께한 무대로 지난해 11월 29일과 30일 양일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했다. 이번 공연은 건강상의 이유로 아시아투어를 취소한 마리스 얀손스 대신 메타가 지휘에 나섰다. 이틀에 걸쳐 모차르트의 ‘교향곡 41번’과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선보였고,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과는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했다. 키신이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과 국내서 호흡을 맞춘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키신은 차이콥스키 ‘명상곡 5번’과 드뷔시 ‘어린이 세계’ 중 ‘제6곡 골리워그의 케이크워크’를 앙코르로 연주했다. 나이 들어감의 품위를 보여준 거장 지휘자와 21세기를 달구고 있는 ‘핫한’ 피아노 연주자, 안정된 음색의 오케스트라가 벅찬 감동을 이끌어냈다. 이데일리 문화대상 심사위원단은 부축을 받으며 목발로 입장한 거장의 투혼에 높은 점수를 줬다. 여든을 넘긴 마에스트로 메타의 존재 자체로 이미 성공한 공연이었다는 평가다. 심사위원단은 “주빈 메타는 세계 5대 지휘자 안에 들어가는 훌륭한 지휘자”라며 “2017년 말 어깨 종양제거수술을 받고 난 뒤 가망이 거의 없다는 진단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까지 와서 이런 훌륭한 공연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인간승리였다”고 평가했다.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 내한공연’과 함께 클래식부문 최우수작 후보에 오른 작품은 ‘안드라스 쉬프 & 상트페테르부르크필하모닉 내한공연’ ‘사이먼 래틀 & 런던심포니 내한공연’ ‘엘리자베트 레온스카야 피아노 리사이틀’ ‘엘리소 비르살라제 독주회’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국립오페라단 마농’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에사페카 살로넨 & 필하모니아 내한공연’ 등이었다. 그중에서도 ‘엘리자베트 레온스카야 피아노 리사이틀’과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이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다. ‘건반 위의 암사자’로 불리는 러시아의 피아니스트 레온스카야는 초청하기 어려운 예술가의 첫 내한공연이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던 조성진의 독주회는 퀄리티 면에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긴 논의 끝에 심사위원단은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 내한공연’을 클래식부문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단은 “최종 후보작에 올라왔던 8개의 공연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훌륭했다”며 “하지만 쇠약해진 몸으로 치열한 예술혼을 보여준 메타의 무대는 그 자체로 압도적인 감동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클래식부문 심사위원강석희 경희대 기악과 교수, 김주영 피아니스트·평론가, 류태형 대원문화재단 전문위원, 왕치선 음악평론가, 유형종 음악칼럼니스트, 이나리메 작곡가·음악감독, 이석렬 클래식평론가, 이찬 용인문화재단 시민예술교육센터장, 정재훈 전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가나다순)지휘자 주빈 메타와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사진=빈체로).‘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 내한공연’ 중 한 장면(사진=빈체로).지휘자 주빈 메타와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사진=빈체로).
2019.02.07 I 이윤정 기자
'별들의 잔치' '신작의 향연'…2019년 주목할 연극들
  • '별들의 잔치' '신작의 향연'…2019년 주목할 연극들
  • 연극 ‘오이디푸스’의 배우 황정민(왼쪽), 연극 ‘레드’의 배우 정보석 콘셉트 이미지(사진=샘컴퍼니·신시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19년 연극판은 ‘별들의 잔치’이자 ‘신작의 향연’이다. 스크린과 안방에서 만났던 배우들이 연극 무대 나들이에 나서는가 하면 해외 유명 연출가의 신작과 고전을 재해석한 국내 대표 연출가의 작품이 올 연말까지 무대에 오른다. 올해 주목할 연극을 정리했다.◇ 스타 내세운 ‘오이디푸스’ ‘레드’지난해 ‘리차드 3세’로 10년 만에 연극 무대를 찾았던 배우 황정민은 올해 ‘오이디푸스’(1월 29일~2월 24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로 1년 만에 다시 무대를 찾는다. 고대 그리스 3대 비극작가 중 한 명인 소포클레스의 작품이다. 황정민은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혼인해 그 사이에서 자식을 낳을 것이라는 비극적인 운명을 타고난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를 연기한다.황정민은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리차드 3세’가 정말 큰 사랑을 받았고 무대 위에서 느낀 희열감을 떨칠 수 없었다”며 “1년에 한 작품 정도는 연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1년 만의 연극 출연 이유를 밝혔다. 창작진으로는 ‘리차드 3세’를 함께 한 연출가 서재형과 작가 한아름이 함께 한다. 황정민의 부인인 김미혜 샘컴퍼니 대표가 프로듀서로 참여한다.정보석은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의 2019년 첫 작품인 연극 ‘레드’(1월 6일~2월 10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로 4년 만에 무대에 다시 선다. ‘레드’는 색면추상의 대가로 알려진 화가 마크 로스코가 그의 조수 켄과 대화를 나눈다는 내용의 2인극으로 영국 런던 돈마 웨어하우스 프로덕션 작품이다.정보석은 2015년 ‘레드’의 두 번째 공연에서 마크 로스코 역을 처음 맡았다. 무대 복귀를 앞둔 그는 “지난 공연에서 준비가 완벽하지 못했던 것 같아 괴롭고 힘들기도 했다”며 “이번 시즌에는 지난번보다 더 나아진 나만의 마크 로스코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초연 때부터 마크 로스코 역을 맡았던 배우 강신일이 정보석과 번갈아 마크 로스코 역을 맡는다. 켄 역에는 신예 배우 박은석·박정복이 캐스팅됐다.배우 양희경은 국립극단 2019시즌 첫 작품인 ‘자기 앞의 생’(2월 22일~3월 23일 명동예술극장)으로 관객과 만난다. 프랑스 작가 로맹 가리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아랍계 고아 소년 모모와 유대인 보모 로자 아줌마를 통해 인종과 종교에 대한 차별, 사회적 약자의 현실을 고발하는 작품이다. 신시컴퍼니가 제작하는 연극 ‘대학살의 신’(2월 16일~3월 24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도 남경주·최정원·이지하·송일국 캐스팅으로 관객과 다시 만난다.연출가 로베르 르빠주 신작 연극 ‘887’의 한 장면(사진=LG아트센터).◇ 회전무대 활용…5시간 반 대작도마법 같은 무대와 창의적 스토리텔링으로 현대연극의 경계를 확장시켜온 캐나다 연출가 로베르 르빠주는 신작 ‘887’(5월 29일~6월 2일 LG아트센터)로 한국 관객과 다시 만난다. 회전무대를 활용해 여러 가지 공간으로 변신하는 세트, 기억을 재현한 듯한 다양한 미니어처 모형들 등 이색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공연 시간만 무려 5시간 30분에 달하는 작품도 있다. ‘오프닝 나이트’ ‘파운틴헤드’ 등으로 잘 알려진 네덜란드 연출가 이보 반 호프의 신작 ‘로마 비극’(11월 8~10일 LG아트센터)이다. 셰익스피어가 로마 제국을 배경으로 쓴 3개의 희곡 ‘코리올레이너스’와 ‘줄리어스 시저’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를 연이어 구성해 중간 휴식 없이 공연한다. 아시아 지역 최초로 국내서 초연한다.국내 대표 연출가들은 고전 재해석에 나선다. 국립극단 예술감독인 연출가 이성열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대표작 중 하나인 ‘갈릴레이의 생애’(4월 5~28일 명동예술극장)를 무대에 올린다. 극단 공상집단 뚱딴지의 문삼화 연출은 셰익스피어 4대 희극 중 하나인 ‘한여름밤의 꿈’(12월 4~29일 명동예술극장)을, 극단 신세계를 이끌고 있는 연출가 김수정은 페미니즘 대표 소설 ‘이갈리아의 딸들’(10월 1~19일 두산아트센터)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선보일 예정이다.이밖에도 중국 연극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궈스싱 원작의 창작극 ‘물고기인간’(11월 1~18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프랑스 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을 무대화한 ‘추남, 미녀’(4월 24일~5월 19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헨릭 입센 대표작 ‘인형의 집’ 이후의 이야기를 미국 극작가 루카스 네이스가 새롭게 쓴 ‘인형의 집, 파트2’(4월 10~21일 LG아트센터) 등이 올해 연극판을 풍성하게 만들 전망이다.2019년 연극 주요 작품들(디자인=이미나 기자).
2019.01.08 I 장병호 기자
이낙연 총리 "광주형 일자리 성공 노력 중…뜻 모아달라"
  • 이낙연 총리 "광주형 일자리 성공 노력 중…뜻 모아달라"
  •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5일 광주 양동시장을 찾아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해 청와대를 포함한 중앙정부도 막후에서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광주시민들의 지지를 구했다.이 총리는 이날 광주 양동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성공을 위해 광주시민의 여론과 의견이 매우 중요하니 대승적으로 판단해 뜻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이같이 말했다. 광주·전남 등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한전공대 설립과 관련해 유치 경쟁을 펼치는 것에 대해서는 “부지 선정은 내년 초에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부지 선정을 제외한 나머지 내용은 거의 다 용역이 끝나있는 상태”라며 “정치권에서도 이미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니 전문기관이 합리적 기준에 따라 결정하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이어 “한국전력을 포함한 전문기관들은 저를 포함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정치권의 외풍은 저라도 막아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내년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구상도 밝혔다.이 총리는 “제가 위원장을 맡는 국제대회 지원위원회, 그중에서도 세계수영선수권 지원위원회를 내년 빠른 시기에 개최해 지원방안을 종합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경전선 호남 구간(광주∼순천)의 전철화 사업에 대해서는 “국가균형발전 일환으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에 포함해 추진하는 방안을 최종 검토 중”이라며 “내년 1월 중에 확정 발표하겠다”고 밝혔다.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이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 유공자 단체 등을 상대로 검토 중인 거액의 구상권 청구를 두고는 “사리에 맞고 광주시민의 걱정도 덜어드리는 방향으로 연내에 정리하겠다”고 약속했다.
2018.12.15 I 김보영 기자
고속도로 표지판에 文대통령 비난 낙서...처벌 가능성은?
  • 고속도로 표지판에 文대통령 비난 낙서...처벌 가능성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의 낙서로 뒤덮인 안내 표지판이 발견됐다.이날 충남 천안시 동남구 삼룡동의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천안삼거리 휴게소 인근 공사현장에서 파란색으로 ‘문재인은 국민을 속인다’라고 적힌 안내 표지판에 뉴시스 카메라에 포착됐다.앞서 지난 11월에도 인천 부평구청 화장실에 문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선동하는 낙서가 발견됐다. 당시 부평구는 낙서를 확인하고 모두 지웠으며,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내용과 관계없이 공공시설물이나 사유재산에 허가 없이 그림이나 낙서를 하는 행위는 형사 처벌 대상이다. 현행법상 공공기관에 낙서를 할 경우, 경범죄 위반 중 공공장소 낙서 혐의가 적용돼 처벌받게 된다. 공공장소 낙서죄는 5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사유지에 낙서해도 재물손괴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이번 도로 표지판 낙서의 경우 도로교통법상 교통안전시설물을 훼손한 것으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 이같은 행위로 인해 교통위험이 발생했다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사진=뉴시스낙서 내용에 따른 명예훼손 등의 성립은 법리 검토가 필요하다.지난 2014년 3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대에서 박근혜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하며 3000명의 개인정보를 구청으로부터 넘겨받아 조사하면서 ‘과잉 수사’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당시 광주지방경찰청은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낙서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며 용의자를 특정하는 수사에 들어갔지만 비난 여론이 일자 국가보안법 적용을 철회하고 모욕 및 명예훼손죄를 검토했다.명예훼손죄는 ‘반의사 불벌죄’로 피해자의 의사 없이 처벌할 수 없지만, 수사와 기소는 할 수 있다. 모욕죄의 경우 친고죄로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만 수사할 수 있다. 다만 모욕죄는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고 내용이 확산될 수 있어 ‘공연성’이 있다고 보일 때 성립된다.
2018.12.10 I 박지혜 기자
여직원 성추행한 아시아문화전당 고위간부 '정직 1개월'
  • 여직원 성추행한 아시아문화전당 고위간부 '정직 1개월'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소속 고위 공무원이 함께 출장 간 여직원을 성추행해 정직 1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문체부 감사담당관실은 해당 공무원의 성희롱·성추행 등 비위혐의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문체부 소속 1급 공무원으로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고위간부인 A시는 2016년 3월 여직원과 함께 서울에 출장을 간 자리에서 성추행을 했다.A씨는 당초 하루 출장 계획이었음에도 여직원과 자정을 넘겨 3차까지 술자리를 가졌다. 술에 취한 A씨는 호텔에서 여직원의 객실 문을 열라고 강요했다. 또한 흐트러진 말과 비틀거리는 행동을 여직원에게 보였다. A씨는 연가 등의 복무 처리 없이 다음날 오후에 출근한 것으로 드러났다.조사 과정에서 A씨는 해당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문체부 감사담당관실은 국가인권위원회 자료와 대법원 판례를 바탕으로 피해 여직원의 진술이 시간대별로 구체성·일관성이 높고 신뢰성·타당성이 높다는 점, 사건 당시 당혹감과 두려움을 느낀 점을 감안할 때 A씨의 일부 행위는 성추행 및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한 카카오톡 등의 자료를 통해 A씨가 약 2년간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도 확인했다.문체부 감사담당관실은 A씨의 사안을 ‘국가공무원법’ 제63조 공무원 품위유지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인사혁신처에 중징계를 요청했다.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는 A씨에 대해 정직 1개월을 처분했다.한편 욕설과 폭언을 일삼으며 직원들을 퇴사하게 만든 세종학당재단 과장과 이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하고 성희롱성 발언을 한 부장에게는 견책 처분이 내려졌다. 출장 자리에서 다른 소속기관 직원을 포옹하고 볼에 입을 맞추려 한 국립공주박물관 과장은 성희롱·성추행성 언행이 인정돼 정직 1개월 처분을 받았다.
2018.11.26 I 장병호 기자
이낙연 총리, 89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일 맞아 애국지사 가정 방문
  • 이낙연 총리, 89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일 맞아 애국지사 가정 방문
  •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광주시 남구 독립유공자 노동훈씨 가정을 방문해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3일 제89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일을 맞아 광주시 남구에 있는 노동훈(92세) 애국지사의 가정을 방문했다.이 총리는 당시 학생신분에도 불구하고 독립운동을 하다 옥고를 치른 노동훈 지사와 독립운동 당시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조국 독립을 위한 헌신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노동훈 지사는 1927년 전남 장성 출생으로 광주사범학교 재학 중 무등독서회를 조직해서 식민사관에 대항한 정통역사관 정립을 위해 노력했다. 1944년 연합군 상륙 시 행동대원으로 봉기할 계획을 논의하다 적발돼 옥고를 치렀다.이 총리는 “지금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자주 독립을 위해 힘써 싸워주신 학생독립운동가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정부는 이분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예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정부에서 국가유공자 자긍심 향상을 위해 제작한 ‘국가유공자 명패’를 처음 달아드리는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이 총리는 노동훈 지사 가정에 명패를 달아드리면서 “애국지사들의 희생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는 징표이자 국민들이 애국지사분들을 찾아 뵙고 인사드릴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에서 중점 추진중인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은 그간 지자체별로 산발적으로 진행되었던 명패 달기를 정부에서 통일된 명패로 제작해 배포하는 사업이다 올해 독립유공자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앞서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제89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 참석, “이제부터는 학생독립운동이 항일투쟁의 맥락에서 올바르게 평가되길 바란다”며 “학생독립운동 참가자들을 더 발굴해 독립유공자로 모시겠다”고 말했다.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0월 30일 전남 나주역에서 발생한 조선 여학생 희롱사건이 발단돼 11월 3일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이어졌고, 전국 5만4000여명의 학생이 참여한 거국적 항일운동이다.이 총리는 “학생독립운동에 대한 세상의 이해와 정부의 관심이 부족했다”며 “늦었지만 문재인정부는 학생독립운동을 정당하게 평가하기로 했다”고 올해부터 기념식을 정부주관 행사로 격상한 배경을 설명했다. 명패 디자인
2018.11.03 I 이진철 기자
 광주 100년의 시간…한편의 뮤지컬같은 버스여행
  • [여행] 광주 100년의 시간…한편의 뮤지컬같은 버스여행
  •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광역시가 오랜 고심끝에 내놓은 ‘광주 100년 이야기 버스’. 여타 도시가 시티투어버스를 나열식으로 관광지를 소개했다면, ‘광주 100년 이야기 버스’는 장소와 공연을 결합해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을 취했다. 위 사진은 광주의 1930년대를 잘 보존하고 있는 양림동에 있는 양림살롱에서 투어 안내원이자, 공연의 여주인공을 맡은 ‘나비’가 ‘오빠는 풍각쟁이’를 간드러지게 부르며 관광객들을 1930년대로 이끌고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광주는 ‘광역시’라는 행정 구역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 두 글자는 이미 한 단어가 가질 수 있는 수준을 한참 뛰어넘은 맥락과 집단기억을 불러일으킨다. 바로 5·18민주항쟁이다. 물론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역사다. 하지만 광주라는 도시는 그 5월의 기억 안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끊임없이 수많은 기억이 도심 곳곳에 새겨져 있다. 그 기억들을 찾아 광주로 향한다. 이번 여행의 콘셉트는 광주시티투어, ‘광주 100년 이야기’다. 1980년대를 기준으로 1930년대의 광주와 역사, 그리고 미래를 향한 문화중심 도시, 광주의 100년을 둘러보는 여정이다.광주 스토리 시티투어 ‘광주 100년 이야기 버스’.◇광주 100년을 이야기와 공연으로 풀어내다이번 여행은 ‘광주 100년 이야기 버스’, 즉 ‘스토리 시티투어버스’다. 여타 도시가 주요 관광지를 나열식으로 소개한다면, 광주시티투어는 핵심 관광지의 이야기를 연극과 음악 등으로 융합했다. 이른바 ‘장소와 공연’을 결합한 시티투어인 셈이다. 이야기 중심인 장소는 크게 세 곳이다. 1930년대의 ‘양림동골목’, 1980년대의 ‘185·18민주광장(이하 오월광장)’, 2030년대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다. 여행은 100년의 세월을 ‘음악’이라는 매개체로 각 시대 청년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여기에 광주가 가진 구석구석의 숨겨진 이야기와 매력적인 모습들을 자연스럽게 비친다.광주 100년 이야기 버스의 여 주인공 ‘나비’와 광주남구평화의소녀상여행을 이끄는 중심 인물은 ‘나비’와 ‘폴’이다. ‘나비’는 여행을 이끄는 ‘내비게이터’이자, 공연을 이끌어가는 여자 주인공이다. ‘폴’은 광주의 1930년대와 1980년대를 대표하는 두 인물을 ‘정율성’(1914~1976), ‘윤상원’(1950~1980)을 대변하는 남자 주인공이다. 중국 혁명 음악의 대부로 추앙받고 있는 정율성은 1914년 양림동에서 태어나 1933년 중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인 항일 투쟁을 벌였다. 중국을 대표하는 작곡가로 ‘연안송’, ‘팔로군 행진곡’, ‘연수요’ 등을 작곡했다. 1980년대를 대변하는 윤상원은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하다 계엄군에 의해 희생된 인물이다. 하지만 더 크게 본다면 ‘폴’은 시대별 청년을 대변한다. ‘나비’와 ‘폴’이라는 가상 인물을 매개로 여행은 시간과 공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그렇게 광주는 1980년대에서 벗어나 100년의 세월 속에서 재탄생한다.광주 스토리 시티투어 ‘광주 100년 이야기 버스’. 안내원인 ‘나비’가 여행객들에게 관광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타임머신을 타고 100년 전 광주로 향하다.여행의 시작점은 ‘광주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 목적지는 ‘양림동’이다. 버스는 2018년에서 1930년대로 타임머신을 탄 듯 빠르게 흘러간다. 1980~90년대를 풍미했던 해태타이거즈의 홈경기장인 ‘무등경기장’, 그 옆으로 기아타이거즈의 홈경기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스친다. 이어 버스는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광주천’을 따라 간다. 본래 이름은 ‘조탄강’으로, 지금보다 강폭이 5배나 넓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직강공사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이어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광주극장’. 1933년 들어선 이 극장은 항일 문화운동을 일으켰던 곳이다. 광주극장을 지나면 ‘광주제일고’다. 이 학교는 3·1 운동 이후 일어난 최대 규모의 독립운동인 광주학생독립운동발상지다. 지금은 야구명문 ‘광주일고’로 더 유명한 학교다. 이곳의 전신은 일제강점기 시절 학생독립운동의 주축이었던 ‘광주고등보통학교’. 통학기차 안에서 일본인 학생들의 시비에 맞서 싸운 것이 계기가 돼 전국적으로 퍼져나간 독립운동이었다.버스는 100년의 역사를 가진 양동시장으로 향한다. 호남의 대표시장으로, ‘손 큰 시장’으로 불릴 만큼 온갖 물산들이 이곳에서 팔려나간다. 5·18 학생 민주화운동 당시에는 대인시장의 상인들과 주먹밥과 음료수 등을 지원하며 시민군들을 격려하기도 한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광주 100년 버스’의 주요 투어코스인 양림동골목◇1930년 암울했던 광주의 모습에 멈춰서다버스는 1930년 광주(양림동)에 멈춰선다. 1930년대의 양림동의 골목을 걷는 코스다. 첫 장소는 양림살롱 여행자라운지. 원래는 광주와 양림동을 여행하는 이들을 위해 만든 공간이지만, ‘광주 100년 이야기 버스’에서는 무대로 변신한다. 살롱은 1930년대풍의 경쾌한 음악소리와 함께 여행객들의 시계태엽을 빠르게 1930년대로 이끈다. 안내원 ‘나비’가 어느새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가수’로 변신해 ‘오빠는 풍각쟁이야’를 간드러지게 불러낸다.한 편의 드라마 같은 공연이 끝나면 나비는 여행객을 이끌고 이장우 가옥으로 향한다. 이장우 가옥은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이 모여 살았던 공간과 광주 최고의 부자들이 살았던 공간을 분리하는 기준이 되는 집이었다. 1899년에 지은 전통가옥으로 일자형이 주를 이루는 남부지방의 가옥과 달리 한양의 가옥처럼 ‘ㄱ’자 구조다. 나름대로 부를 과시하고 멋을 부린 것이다.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일본식 정원과 사랑채, 멋스러운 안채가 모습을 드러낸다. 마당에는 큰 연못이 있고, 수령 100년이 넘은 은행나무도 있다. 주중 낮 시간대에만 개방한다.1899년에 지어진 양림동 이장우가옥이장우 가옥에서 최승효가옥도 지척이다. 1920년 최상현이 지어 일본 요정으로 운영하며 독립운동자금을 조달하고 한편으로는 본채에 비밀 다락을 두어 독립운동가들의 은신처로 사용했던 공간이다. 현재는 설치미술가 최인준이 아름다운 문화공간으로 꾸미고 있다.광주 최초의 교회 양림교회는 1904년 미국 선교사 배유지가 세웠다. 현재의 건물은 1954년에 지은 것으로, 양림동 여행에서 이정표 역할을 한다. 교회 바로 앞에는 오웬기념각(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6호)이 있다. 1914년 선교사로 활동하다 순교한 ‘오웬’(1867~1909)과 그 할아버지를 기념하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당시 유교적 관습에 따라 남녀가 들어가는 문이 달랐기에 출입문이 2개다. 설교단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 구조다. 개화기에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곳에서 열리며 근대문화의 전당으로 사용했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TV 드라마 ‘각시탈’도 이곳에서 촬영했다.오웬기념관 앞에서 공연중인 ‘나비’와 ‘폴’◇아픔을 딛고 다시 미래를 이야기하다매일 5시 18분이면 ‘임을 위한 행진곡’이 차임벨소리로 흘러나오는 오월광장 ‘시계탑’양림동에서 다시 타임머신 버스를 타고 5·18 민주화운동의 중심지 ‘오월광장’으로 향한다. 5·18 최후의 격전지였던 구 전남도청건물과 군부의 헬기사격 총탄증거가 남아있는 ‘전일빌딩’, 시민의 시신을 임시 안치했던 ‘상무관’, 매일 5시 18분이면 ‘임을 위한 행진곡’이 차임벨소리로 흘러나오는 ‘시계탑’, 민주인사들의 얼을 담아 세운 ‘민주의 종각’까지 곳곳에서 5월 정신의 느낄 수 있다.여행의 마지막 장소는 아시아문화전당이다. 광주가 아시아의 문화중심 도시로 발돋움 하는 현장이다. 바로 2030년대의 광주가 그리는 모습이다. 이 건물의 설계 콘셉트도 ‘빛의 숲’이다. 빛으로 격동의 한 시대를 거쳐온 광주를 다잡는다는 의미다. 폴은 이렇게 외치며 여행을 마무리한다. “광주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가 되기를 희망하며 미래로 달려가고 있소. 광주의 역사와 문화가 아시아의 정신이 될 수 있도록, 빛의 숲을 더욱더 환하게 밝혀줄 한 그루 나무가 되어주길 그대들에게 희망하는 바이오. 그럼 이만 나는 물러가겠소. 모두의 삶에 빛이 있으라.”◇여행메모△여행팁= ‘광주 100년 이야기 버스’는 매주 금요일 야간 1회, 토요일 오전과 오후 각 1회 등 총 3회 운영한다. 이용권은 1만 원이다. 공식 누리집(www.gjcitytour.com)에서 사전에 예약하거나 현장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다. 운영 경로는 송정역에서 출발해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양림동(도보여행), 오월 광장 및 국립아시아문화전당(도보여행)을 거쳐 다시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을 들른 후에 송정역에서 마무리한다.5.18 기념공원 내 새겨진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 명단
2018.11.02 I 강경록 기자
亞작가들, 광주에서 평화를 노래하다…'아시아문학페스티벌'
  • 亞작가들, 광주에서 평화를 노래하다…'아시아문학페스티벌'
  •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설가온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 백낙청 조직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는 여전히 분쟁이 진행 중이다. 아시아 각국의 상황을 돌아보고 분쟁극복을 위한 문학인들의 역할을 고민해보자는 취지로 이번 축제를 기획했다.” 아시아 각국의 걸출한 문학인들이 광주에 모인다. 오는 11월 6일부터 9일까지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펼쳐지는 ‘제2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을 통해서다.백낙청 조직위원장(사진=뉴시스).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내 한 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백낙청 조직위원장은 “올해는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대장정을 시작한 중요한 해”라며 “아시아의 상처를 문학으로 승화시키는데 아시아 작가들이 앞장서서 역할을 해야한다는 가치와 의미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4.27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 작가들을 초청하려고 했으나 최종 불발됐다.올해는 ‘아시아에서 평화를 노래하자’는 주제아래 아시아 10개국에서 작가 11인이 참여한다. 국내서는 조직위원장인 백낙청 문학평론가를 비롯해 염무웅 부위원장 등 참여작가 31인과 소설가 한강, 나희덕 등 국내 문학인 12인이 함께한다. 특히 민주·인권·평화 문제를 실천해 온 아시아의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지난해 ‘제1회 아시아문학상’을 수상한 몽골의 대표시인 담딘수렌 우리앙카이를 비롯해 17살 어린 나이에 자원입대로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베트남 소설가 바오 닌, 중국 부조리 서사의 대가로 알려진 옌롄커 등이 내한한다.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은 ‘2018 아시아문학 레지던스’(10월 26~11월 9일)의 초청작가로 참여한다. ‘소년이 온다’를 낭독하는 것을 비롯해 옛 전남도청 상무관과 금남로 일대를 걸으며 문학을 통해 아시아 평화와 연대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할 예정이다.11월 6일 국립 5.18 민주묘지 방문을 시작으로 7일에는 개막식과 포럼을 개최한다. ‘전쟁 없는 세상을 향하여’란 주제 아래 오키나와의 사키야다 다미와 팔레스타인의 자카리아 무함마드가 발제를 한다. 이어 ‘차별 없는 세상을 향하여’란 주제로 방글라데시의 샤힌 아크타르가 발제를 하며 영국작가 프리야 바실, 이경자 소설가, 신용목 시인이 패널로 나선다. 저녁 6시부터는 대인시장에서 ‘아시아 문학 난장’이 열린다. 작가들이 시민들과 함께 밤의 시장에서 음식을 사먹고 작품을 낭송하며 함께 즐기는 자리다.8일은 국내외 작가들의 교류와 소통을 위해 화순의 운주사를 둘러보는 ‘한국문화 탐방’을 마련했다. 오후 7시에는 작가들이 한 무대에 올라 작품을 낭송하는 ‘아시아문학 낭송제’가 열린다. 행사 마지막 날인 9일에는 ‘아시아 작가 팟캐스트: 평화를 향한 여러 갈래 길’과 함께 ‘작가 대담: 아시아의 평화를 위하여’, ‘언론과의 대화: 아시아 작가와의 프레스 컨퍼런스’를 만나볼 수 있다.
2018.10.30 I 이윤정 기자
“문체부, 작년 채용비리 312건 적발 후 조치는 4건뿐”
  • [2018국감]“문체부, 작년 채용비리 312건 적발 후 조치는 4건뿐”
  •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말 산하 공공기관의 채용점검 특별조사를 실시해 300건이 넘는 부적절한 채용 사례를 적발하고도 단 4건에 대해서만 조치를 취했다는 지적이 나왔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소속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29일 문체부가 지난해 11월 8~28일 공공기관 채용 관련해 전수조사 및 신고접수를 받아 총 312건의 부적절한 채용 사례를 파악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기관별 부적절한 채용 사례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예컨대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A씨는 무기계약직을 채용하면서 특정인 2명을 뽑도록 인사팀장 B씨에게 지시했고, B씨는 2명을 그대로 채용했다. 그러나 문체부는 A씨에 대해서만 수사의뢰했다. 아울러 문체부는 세종학당재단 채용비리 적발로 2명을 수사의뢰하고 1명은 문책요구했다. 세종학당재단은 또한 태권도진흥재단, 문화예술위원회,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등과 함께 채용 예정 인원을 초과해 채용하거나 응시생의 지원 직급과 분야를 마음대로 변경해 채용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국제방송교류재단, 아시아문화원은 채용 시 면접위원을 내부인으로만 편성해 규정을 위반했고, 대한장애인체육회,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정동극장,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면접관 1~2명이 면접을 허술하게 진행해 적발됐다. 예술의전당,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등 26개 기관은 아예 면접전형 기준, 면접위원 구성 기준, 동점자 처리 기준, 서류 보존 기간 기준, 채용 후보자 명단의 유효 기간, 채용 부적격자 판단 등에 대한 내부 규정이 없었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김수민 의원은 “채용비리 문제가 300건 넘게 적발됐는데, 엄중 조치는 4건에 불과해 ‘공공기관 채용점검 특별조사’라는 명칭이 무색했다”며 “용두사미로 끝난 조사를 보면 채용 관련 기존 시스템이 미비하고 비리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에서 이른바 ‘캠코더(대선캠프, 코드인사, 더불어민주당) 인사’들까지 기관장이나 고위직으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다면 국민이 이 정부를 계속 신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2018.10.29 I 김미영 기자
청약 열기 뜨거웠던 '광주 계림3차 두산위브' 내달 5~7일 계약
  • 청약 열기 뜨거웠던 '광주 계림3차 두산위브' 내달 5~7일 계약
  • 두산건설이 광주시 계림7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광주 계림3차 두산위브’ 아파트 조감도. [두산건설 제공][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새 아파트 공급이 상대적으로 뜸했던 광주광역시에 두산건설(011160)이 짓는 ‘광주 계림3차 두산위브’가 주목받고 있다. 계림7구역을 재개발한 광주 계림3차 두산위브는 지하 2층~지상 24층, 10개 동, 908가구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 229가구 △84㎡ 333가구 등 562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앞서 진행된 1순위 청약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367가구 모집에 총 3만4554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94.15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전용면적별로는 84㎡C가 41가구 모집에 6967명이 청약하며 경쟁률이 169.93대 1로 가장 높았다. 분양업체 관계자는 “이 단지는 바뀐 청약제도가 적용되지 않아 일찍이 수요자의 관심이 높았다”며 “프리미엄이 기대되는 ‘두산위브’ 브랜드 타운이라는 점과 편의시설, 학군 등 생활 인프라를 한번에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인근 수요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달 5~7일 청약 당첨자와의 계약을 앞두고 있는 이 단지는 생활·교통·교육 면에서 3박자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선 단지 인근 1㎞ 안에 롯데백화점과 홈플러스, 이마트가 있을 뿐 아니라 광주 최대 도심상권인 충장로가 가깝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등 의료시설이 인접해 있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 예술의거리 등 문화시설도 갖춰져 있다. 교육 여건 역시 우수하다. 반경 1㎞ 안에 계림초·교대부설초·충장중·광주고·전남여고 등 명문 학군이 밀집해 있으며, 산수도서관을 이용하기도 쉽다. 광주교대·조선대·전남대·동강대 등 대학도 주변에 있다. 필문대로를 이용해 광주 전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데다 동광주IC로 호남고속도로를, 각화IC로 제2순환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광주지하철 1호선 금남로4가역도 가깝다.단지 안에는 아이를 위한 테마형 놀이공간 4곳이 마련된다. 배트민턴장을 비롯한 다양한 주민운동시설과 커뮤니티 공간도 조성된다. 단지 안에는 300m 길이의 산책로 겸 순환형 조깅트랙도 설치될 예정이다. 두산건설은 단지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일조권과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했다. 또 초고속 정보통신 1등급 수준의 인터넷 사용 환경이 구축되며 검침원이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전기·수도 등의 사용량을 원격 검침할 수 있도록 했다. 고효율 전열교환 환기 유니트를 적용한 환기시스템으로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토록 했다. 아울러 두산위브에너지시스템(WEMS)이 적용돼 입주민은 전기·수도·가스 사용량 정보를 언제든 알 수 있고 동일 평형의 에너지 사용량과 비교할 수도 있다. 에너지 사용 목표치를 설정해 알람해주는 기능도 제공받는다. 각 가구엔 에너지효율 1등급인 콘덴싱 보일러와 각 실별 디지털 난방온도 조절기가 설치된다. 광주 계림3차 두산위브 모델하우스는 광주시 서구 광천동에 있다. 입주는 2021년 4월 예정이다. ‘광주 계림3차 두산위브’ 아파트 투시도. [두산건설 제공]
2018.10.29 I 경계영 기자
교통·생활·교육 3박자 갖춘 ‘광주 계림3차 두산위브’ 분양
  • 교통·생활·교육 3박자 갖춘 ‘광주 계림3차 두산위브’ 분양
  • (사진=광주 계림3차 두산위브)[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두산건설은 광주시 계림동에 ‘광주 계림3차 두산위브’를 이달 선보인다. 광주 계림동 재개발사업으로 개발되는 이 아파트는 최고 지상 24층 10개동 총 908가구 규모다. 이 중 59~84㎡ 562가구가 일반 분양이다. 광주시 동구 계림동은 재개발사업을 비롯해 대규모 정비사업이 추진 중으로, 사업이 마무리되면 1만2000여 가구의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변신하게 된다. 광주 계림3차는 2007년 2월 입주한 계림 두산위브, 2015년 12월 분양한 광주 계림2차 두산위브에 이은 세 번째 아파트로 총 2200여 가구 두산위브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광주 계림3차 두산위브’는 구도심과의 경계에 있는 타 단지보다 택지지구 규모의 쾌적하고 편리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 광주 전역으로 이동이 쉬운 교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광주 지하철 1호선인 금남로4가역을 이용 가능하며, 2호선 개통 시 수혜가 예상된다. 필문대로가 가깝고 동광주 IC를 이용해 호남고속도로 이용이 수월하다. 또 각화 IC를 이용해 제2순환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호남고속도로와 제2순환도로가 만나는 문흥JC에 인접해 있다.풍부한 인프라도 눈에 띈다. 인근 1㎞ 이내에 롯데백화점, NC백화점과 홈플러스·이마트 등이 위치하며 광주 최대 도심 상권인 충장로도 인접해 있다. 대인시장, 전자상가도 가깝다. 단지 바로 옆에는 푸른길 공원 산책로도 조성돼 있으며 콘텐츠 창작, 공연, 전시 유통이 모두 이뤄지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인접해 있다. 전남대학병원, 조선대학병원 등 광주 최대 규모의 의료시설도 가깝다. 교육 인프라도 눈길을 끈다. 반경 1km 이내 계림초, 광주교대 부설초, 충장중, 전남여고, 광주고 등이 단지 인근에 밀집돼 있으며 시립 산수도서관도 가깝다. 광주교대, 조선대, 전남대, 동강대 등도 주변에 위치한다. 단지는 모든 세대가 84㎡ 이하로만 구성된 인기 높은 중소형 단지다. 남향 위주로 배치돼 일조권과 조망권을 극대화했으며 내부에 어린이 놀이터와 주민운동시설·휴게소가 각각 조성될 계획이다. 여기에 다용도실과 펜트리 등 수납기능을 강화한 혁신설계 평면을 적용할 예정이다.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는 쾌적한 조경과 설계로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지상 주차공간을 최소화한 공원화 아파트, 단지 내 잔디마당과 산책로를 따라 조성한 운동시설, 입주민 전용 배드민턴장과 체력단련장 등 운동, 놀이, 휴식 등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테마 공간이 마련된다. ‘광주 계림3차 두산위브’ 견본주택은 오는 12일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에 오픈할 예정이다.
2018.10.07 I 장구슬 기자
 변산반도·욕지도 등 올 가을엔 ‘TV 속 여행지’로 간다
  • [여행+] 변산반도·욕지도 등 올 가을엔 ‘TV 속 여행지’로 간다
  • 충남 태안 꽃지해변 일몰(사진=강경록 기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올가을, 영화나 TV에서 보던 곳으로 여행을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 및 17개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이달 2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16일 동안 가을 여행주간을 실시한다.여행주간은 여름 휴가철 여행 수요를 다른 계절로 분산하고 국내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문체부와 관광공사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매년 봄과 가을에 두 차례 약 2주간 진행한다. 이 기간에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와 관광업계가 협력해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 및 혜택을 제공한다.올해 여행주간 주제는 ‘여행이 있어 특별한 보통날’. 봄 여행주간에 이어 가을도 ‘TV 속 여행지’를 주제로 잡았다. 김태영 로케이션 매니저(로케이션 플러스 대표)가 ‘가족과 함께하면 더 좋은 여행지’, ‘연인과 함께하면 더 좋은 여행지’, ‘혼자여서 더 좋은 여행지’ 등 모두 20곳의 여행지를 추천한다. 이 가운데 4곳은 해당 지역 명사와 함께 ‘공간여행’으로 진행한다. 1차 여행에서는 오세득 요리연구가, 이상희 여행작가와 ‘배틀트립’ 촬영지인 경남 통영 욕지도를, 2차 여행에서는 황경택 숲 해설가와 ‘다큐멘터리 3일- 더불어 숲’ 촬영지인 경북 울진 금강소나무숲을, 3차 여행에서는 윤완식 선생과 ‘해찬들’ 광고 촬영지인 충남 논산 명재고택을, 4차 여행에서는 김세겸 영화작가, 방준석·백현진 음악감독과 함께 영화 ‘변산’ 촬영지인 전북 부안 변산반도를 방문한다. 비용은 한국관광공사가 전액 부담한다. 신청 기간은 이달 14일까지다.이 밖에 서울, 인천, 광주, 대전, 세종, 충남, 전북, 경북 등 8개 지역의 주제 프로그램도 눈여겨볼 만하다. 예컨대 광주에서는 영화 ‘택시운전사’, ‘공작’ 촬영지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진행되는 ‘예술광주 유랑’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가을 여행주간 기간 전국 101개 사찰에서 1박 2일 절 체험(템플스테이)을 1만 원에 이용할 수 있는 ‘행복만원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2018.10.05 I 강경록 기자
“우린 만두로 통한 ‘헨젤과 그레텔’… 韓오페라 환경, 격에 안맞아”
  • “우린 만두로 통한 ‘헨젤과 그레텔’… 韓오페라 환경, 격에 안맞아”
  • 그레텔의 캐슬린 킴(왼쪽)과 헨젤의 유스티나 그린기테가 손을 맞잡고 익살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국립오페라단)[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숲 속에서 길을 잃은 헨젤과 그레텔을 이끈 건 사탕과 과자였다. 단맛에 취해 늙은 마녀에 홀렸다.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에 출연하는 소프라노 캐슬린 킴과 메조소프라노 유스티나 그린기테를 연결한 건 만두다. 한국 식문화가 낯선 파트너에게 맛있는 만두 한 끼를 선물한 걸 시작으로 마음이 통했다. 이제는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듯하다”며 찰떡궁합을 자신한다.캐슬린 김과 그린기테는 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렇게 ‘쿵짝’이 잘 맞는 파트너는 오랜만이다”라며 “오빠와 동생 사이였던 헨젤과 그레텔이 붙어 다니듯 항상 함께하며 다가오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에 그레텔과 헨젤로 출연한다. 캐슬린 킴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데뷔해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세계적인 오페라 스타다. ‘헨젤과 그레텔’은 한국에서 공연하는 두 번째 오페라다. 그린기테는 리투아니아 출신으로 영국 로열오페라단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국 공연은 이번이 처음으로 우리에게 낯선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을 고국인 리투아니아에서 한차례 공연한 바 있다. ‘헨젤과 그레텔’은 그림 형제가 쓴 동화를 바탕으로 독일의 작곡가 훔퍼딩크가 쓴 오페라다. 요정과 마법이 있는 신비로운 숲을 배경으로 독일 민요가 떠오르는 아름다운 멜로디가 흐른다. 1893년 독일 바이마르 궁정극장에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지휘로 초연한 후 독일에서 사랑받는 대표 오페라로 남았다. 동화가 원작이나 성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남매인 주인공은 여성 성악가끼리 호흡한다. 키가 큰 메조소프라노 그린기테가 가발을 쓰고 장난스러운 헨젤을 연기하면 하얀 드레스를 입은 캐슬린 킴이 슬기로운 그레텔로 곁에 선다. 그린기테는 “병정놀이를 즐겼던 실제 오빠를 생각하며 헨젤을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슬린 킴은 “동심을 찾는 건 어려웠으나 ‘헨젤과 그레텔’의 음악을 듣고 있으니 저절로 소녀 캐릭터에 빠져들더라”고 말했다. “우리는 환상적 무대 위에서 아이처럼 뛰놀 뿐이다.” 캐슬린 킴과 그린기테는 ‘헨젤과 그레텔’의 예비 관객을 향해 아름다운 음악에 흠뻑 빠져보라 권했다. 성인 관객이건 부모의 손을 잡고 따라온 아이건 구분하지 않았다. “동화가 원작이나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욕망이 소재”라며 “‘카르멘’이나 ‘라보엠’은 유명하지만 지금은 겪을 수 없는 이야기지만 ‘헨젤과 그레텔’은 시대를 초월해 전하는 메시지가 있다”고 소개했다. ‘헨젤과 그레텔’은 독일에서 온 크리스티안 파데가 연출하며 영국 출신의 피네건 다우니디어가 지휘한다. 유럽에서 활동하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이번 ‘헨젤과 그레텔’에 싣는다. 캐슬린 킴과 그린기테는 “큰 도화지 위에 연출가와 지휘자가 큰 그림을 그려놓았고 우리는 작은 디테일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소통하며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식 농담이 은근히 재미있더라”며 웃었다.관객에 추천하고 싶은 아리아를 물었더니 이구동성이다. 두 사람은 헨젤과 그레텔이 함께 부르는 ‘저녁기도’를 꼽았다. 2막에서 숲에서 길을 잃은 남매의 소망이 담긴 아리아다. “멜로디가 아름다워 ‘정말 잘부르고 싶다’는 욕심이 절로 난다”고 했다. 캐슬린 킴과 그린기테는 미국과 유럽 등 오페라 선진국에서 활약하고 있다. 두 사람은 한국을 대표하는 국립오페라단의 작품에 출연하는 것에 기뻐하면서도 아쉬운 마음을 남겼다. 특히 연습 공간의 부족을 꼽았다. 국립오페라단은 전용 공간없이 국립예술단체 연습동의 일부를 빌리는 형태로 공연을 준비한다. 그린기테는 “개인 연습실이 부족해 목을 풀거나 마음을 안정시킬 공간이 없어서 다소 놀랐다”며 “‘내셔널’은 그 나라를 대표한다는 것인 만큼 이에 걸맞게 시설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캐슬린 킴은 “한국 오페라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연의 질을 높여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립오페라단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오페라 가수들이 꿈꾸는, 적어도 아시아에서는 ‘넘버원’인 무대가 한국에 있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사진=국립오페라단사진=국립오페라단
2018.10.04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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