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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금금리 올라도 돈 빼서 증시·MMF로 이동
  • 은행 예금금리 올라도 돈 빼서 증시·MMF로 이동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지난 달 은행 예금금리가 최대 4%대까지 올랐음에도 은행에서 돈을 빼서 증시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석 달 만에 다시 재연됐다.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26일까지 예금은행의 총예금은 21조원 이상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석 달 만의 자금 유출이자, 올 1월(61조원) 이후 최대폭 유출이다. 올 들어 분기 종료 후 다음 달인 1월, 4월, 7월에 각각 은행에서 예금이 인출됐다. 다만 1월과 4월은 은행 예금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자연스러웠지만, 7월에는 예금금리가 전월대비 1%포인트 가까이 올라 4%대를 보였는데도 예금에서 돈이 빠져나간 것이다. 한은이 집계한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수신금리(가중평균)는 5월 3.56%, 6월 3.69%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7월에는 더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예금에서 빠져나간 돈은 증시로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증권사 계좌에 예치돼 있는 고객 예탁금은 한 달 새 4조원 가량 급증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전인 2021년 5월 5조7000억원 순유입된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대폭 유입이다. 특히 고객 예탁금 잔액은 58조2000억원 수준(7월 27일 기준)으로 지난 달에만 6조5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고객 예탁금은 아직 주식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거나 주식을 매도한 이후 찾지 않은 금액으로 대표적인 증시 주변자금으로 여겨진다. 단기 부동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로도 19조원 이상 몰렸다. 1월 39조원이 순유입된 이후 6개월 만에 최대폭 유입세다. MMF는 주로 단기 채권 등으로 자산 운용이 이뤄지나, 만기 자체가 짧기 때문에 투자 심리에 따라 증시로 이동할 가능성도 높다.예금금리가 오르고 있음에도 증시로 자금이 몰리는 이유는 2차 전지 관련주 등이 폭등하면서 ‘FOMO’(Fear of missing out·투자에서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차 전지 대표주인 에코프로(086520)는 7월에만 60% 넘게 올랐다. 장중 최고가(153만9000원) 기준으로는 104% 이상 급등했다. 2차 전지 밸류체인의 수직 계열화로 포스코그룹 주식들도 대세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포스코홀딩스는 65%, 포스코DX(022100)는 128%,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126%, 포스코퓨처엠(003670)은 49% 각각 상승했다. 한은이 6개월째 금리를 동결했고 미국 등 주요 선진국도 금리 인상기가 서서히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증시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이 있지만, 일부 종목으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FOMO’심리가 더 크게 자극되고 있다. 가계에 쌓여 있는 초과저축도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초과저축은 팬데믹 이전 추세를 웃도는 가계 저축액을 일컫는다.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에 축적된 초과저축 규모는 101~129조원으로 작년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4.7~6.0%에 달했다. 이런 초과저축은 소비보다는 투자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조주연 한은 조사국 동향분석팀 과장은 “우리나라 가계는 초과저축을 추가적인 소비재원이나 부채 상환에 사용하기보다는 주로 유동성이 높은 금융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0~2022년 중 가계 금융자산은 1006조원 늘어나 직전 3개년(2017~2019년) 591조원과 비교해 두 배 가량 늘었다.
2023.08.02 I 최정희 기자
“20년 지켜보니 안되겠다”…美신용등급 강등된 이유
  • “20년 지켜보니 안되겠다”…美신용등급 강등된 이유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방성훈 기자] 3대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전격 하향조정했다. 피치는 지난 20년 동안 부채한도 협상의 반복적인 교착 등으로 ‘거버넌스 기준’이 꾸준히 악화한 것을 문제삼았다. 늘어난 나랏빚에 재정적자가 심화하고 이자 부담까지 커져 미 정부의 부채상환 능력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고 경고장을 날린 것이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 오른쪽)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지난 5월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나 부채 한도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20년간 정치 협상에만 의존…美재정·부채 악화”피치는 1일(현지시간)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전격 강등했다. 피치는 강등 이유에 대해 “최근의 부채한도 교착 때문만이 아니다. 재정·부채 문제와 관련해 지난 20년 동안 거버넌스 기준이 꾸준히 악화한 데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 정치권이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놓고 대치하고 이를 마지막 순간에 해결하는 일이 이어지며 재정 운영에 대한 신뢰도를 손상시켰다”고 덧붙였다. 무분별한 돈 풀기 이후 한도에 다다르면 다시 상향하는 과정을 오랜 기간 거치면서 재정적자가 지속 심화했고, 이에 더는 미 정부의 부채상환 능력을 믿기 어렵다는 것이다. 미국은 1917년 제정된 법률에 따라 정부 차입에 따른 부채한도를 고정하고, 대통령과 의회 간 합의에 의해서만 한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미 정부와 정치권은 그동안 부채를 줄이려는 노력보다 부채한도 협상을 통과의례 또는 형식적 절차로 여기고 한도 상향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명확한 로드맵 없이 정치권 협상에만 의존하는 ‘땜질식’ 처방은 무분별한 정부지출로 이어졌다. 반면 세수는 줄어 재정적자가 심화했다. 문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정지출이 급증한 상황에서 작년 말부턴 국방 관련 지출이 늘었고, 올 하반기엔 인프라 관련 대규모 재정지출 계획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의료비 등 고령화 관련 지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내년에도 부채가 한도에 달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재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피치 역시 이번 보고서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미국의 재정적자 비중이 2022년 3.7%에서 올해 6.3%, 2024년 6.6%, 2025년 6.9%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향후 3년간 재정이 악화하고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이자부담이 커진 것도 문제다. 이는 부채상환 능력을 약화시킨다. 미국은 세계 최대 채무국이다. 피터슨파운데이션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의 국가부채는 32조 6086억달러(약 4경 2270조원)에 달한다. 통상 GDP보다 국가부채가 적으면 지급 능력이 있는 것으로 간주하지만, 미국의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올해 1분기 118.6%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 세계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95.5%)을 크게 상회한다. 피치는 “정부 정책 결정의 일관성 및 신뢰성 저하로 미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가 약화하면 정부의 자금조달 유연성이 감소한다”며 미국의 신용등급 추가 강등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러면서 재정개혁을 통해 재정적자를 줄이고, 거버넌스 악화를 해소해야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美정부 “자의적 결정” 반발…전문가도 “급작스러워 이해 어려워”미 정부는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에 강력 반발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자의적이며 오래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린 결정으로,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미 경제가 강력하다는 사실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역시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 주요 경제권 중에서 가장 강력하게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도 트위터를 통해 △GDP 대비 부채비율 급증 △거버넌스 약화 △거시경제 악화 등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 조건 세 가지를 열거하며 “부채비율 급증은 올 상반기 없었고, 부채한도 협상도 전체 거버넌스의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거시적으로도) 올해 미 경제는 지난해보다 나아졌다. 지금 현 시점에 (신용등급을) 하향한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2023.08.02 I 방성훈 기자
미 신용등급 12년만에 전격 강등…금융시장 ‘충격’ 우려
  • 미 신용등급 12년만에 전격 강등…금융시장 ‘충격’ 우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방성훈 기자] 3대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전격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지난 20년 동안 부채한도 협상의 반복적인 교착 등으로 정부 재정에 꾸준히 문제가 발생하고 국가채무 부담이 커진 것을 강등 이유로 제시했다. 세계 최대 채무국으로 미국의 ‘돈풀기’ 문제가 지적된 것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지만, 12년 만에 처음으로 신용등급 강등이 ‘실제로’ 이뤄진 것이어서 금융시장 충격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제공)◇AAA→AA+ 강등…“3년간 재정악화·채무부담 커질것”1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뉴욕증시 마감 이후 보도자료를 내고 “향후 3년간 미국 재정이 악화하고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전격 강등했다. 피치는 다만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은 기존 ‘부정적 관찰 대상’에서 ‘안정적’으로 바꿨다.피치는 “미국 정치권이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놓고 대치하고 이를 마지막 순간에 해결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며 “재정 운영에 대한 신뢰도를 손상 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최근의 부채한도 교착 때문만이 아닌, 재정 및 부채 문제와 관련해 지난 20년 동안 ‘거버넌스 기준의 꾸준한 악화’에 의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무분별한 돈 풀기 이후 한도에 다다르면 다시 상향하는 과정을 오랜 기간 거치면서 재정 상황이 지속 악화했다는 뜻이다. 현재 미국은 세계 최대 채무국이다. 미국의 국가부채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31조달러를, 올해는 32조달러를 넘어섰다. 피터슨파운데이션에 따르면 이날 현재 32조 6086억달러로 미 국민 1인당 9만 7537달러의 빚 부담을 지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미국 다음으로 부채가 많은 중국(14조달러), 일본(10조 2000억달러), 프랑스(3조 1000억달러), 이탈리아(2조 9000억달러)를 모두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따르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올해 1분기 118.6%에 달한다. 국제금융협회(IIF)가 추산한 올해 1분기 전 세계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95.5%)을 상회한다.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이자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미 의회예산국(CBO)는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부터 2053년까지 지속적인 재정 적자 및 금리 상승으로 GDP 대비 이자 비용이 3배로 불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 “급작스런 결정…美경제 강해 이해 어려워”미국의 재정 및 부채에 대해선 그동안 꾸준히 문제가 제기돼 왔다. 앞서 피치도 지난 5월 연방정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과 관련해 등급 하향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당시엔 경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돌연 실행에 옮긴 것이어서, 신용등급 강등 시점과 관련해 의문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뒷북 대응’이란 비판도 나온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GDP 대비 부채비율 급증 △거버넌스 약화 △거시경제 악화 등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 조건 세 가지를 열거하며 “미국은 분명히 AAA에 속해 있다. 부채비율 급증은 올 상반기 없었고, 부채한도 협상도 전체 거버넌스의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거시적으로도) 올해 미 경제는 지난해보다 나아졌다. 지금 현 시점에 (신용등급을) 하향한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피치의 결정에 강력히 동의하지 않는다. 오늘 피치의 신용등급 변경(강등)은 임의적이며 오래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고 꼬집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도 트위터에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더 강해 보이기 때문에 피치의 결정은 이상하고 부적절하다”고 썼다.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 우려…S&P·무디스 행보 ‘촉각’문제는 신용등급 강등이 현실화했다는 것이다. 피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와 함께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 꼽힌다. 3대 신용평가사가 미국 신용등급을 낮춘 것은 2011년 8월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S&P가 사상 처음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고, 그 직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충격에 빠졌다.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채권 금리가 급등했다.이번에도 상승 랠리 펼치고 있는 뉴욕증시에 돌발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선 충격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 당장 미국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 선물은 모두 하락하고 있다. 미국에 이어 유럽, 아시아도 변동성이 급격히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CNN방송은 “이번 신용등급 강등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부터 전 세계에서 이뤄지는 (각종) 계약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대한 잠재적인 반향과 함께,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안전한 피난처로서의 국가 이미지가 타격을 입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S&P, 무디스가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을 따라갈 것인지에도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미 정부 관계자는 CNN에 S&P와 무디스의 하향조정 가능성엔 말을 아끼면서 “피치는 미국을 유일하게 부정적으로 보는 회사”라고 꼬집었다.
2023.08.02 I 방성훈 기자
은행 예금금리 올라도 돈 빼서 증시·MMF로 이동
  • 은행 예금금리 올라도 돈 빼서 증시·MMF로 이동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지난 달 은행 예금금리가 최대 4%대까지 올랐음에도 은행에서 돈을 빼서 증시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석 달 만에 다시 재연됐다.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26일까지 예금은행의 총예금은 21조원 이상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석 달 만의 자금 유출이자, 올 1월(61조원) 이후 최대폭 유출이다. 올 들어 분기 종료 후 다음 달인 1월, 4월, 7월에 각각 은행에서 예금이 인출됐다. 다만 1월과 4월은 은행 예금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자연스러웠지만, 7월에는 예금금리가 전월대비 1%포인트 가까이 올라 4%대를 보였는데도 예금에서 돈이 빠져나간 것이다. 한은이 집계한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수신금리(가중평균)는 5월 3.56%, 6월 3.69%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7월에는 더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예금에서 빠져나간 돈은 증시로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증권사 계좌에 예치돼 있는 고객 예탁금은 한 달 새 4조원 가량 급증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전인 2021년 5월 5조7000억원 순유입된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대폭 유입이다. 특히 고객 예탁금 잔액은 58조2000억원 수준(7월 27일 기준)으로 지난 달에만 6조5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고객 예탁금은 아직 주식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거나 주식을 매도한 이후 찾지 않은 금액으로 대표적인 증시 주변자금으로 여겨진다. 단기 부동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로도 19조원 이상 몰렸다. 1월 39조원이 순유입된 이후 6개월 만에 최대폭 유입세다. MMF는 주로 단기 채권 등으로 자산 운용이 이뤄지나, 만기 자체가 짧기 때문에 투자 심리에 따라 증시로 이동할 가능성도 높다.예금금리가 오르고 있음에도 증시로 자금이 몰리는 이유는 2차 전지 관련주 등이 폭등하면서 ‘FOMO’(Fear of missing out·투자에서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차 전지 대표주인 에코프로(086520)는 7월에만 60% 넘게 올랐다. 장중 최고가(153만9000원) 기준으로는 104% 이상 급등했다. 2차 전지 밸류체인의 수직 계열화로 포스코그룹 주식들도 대세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포스코홀딩스는 65%, 포스코DX(022100)는 128%,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126%, 포스코퓨처엠(003670)은 49% 각각 상승했다. 한은이 6개월째 금리를 동결했고 미국 등 주요 선진국도 금리 인상기가 서서히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증시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이 있지만, 일부 종목으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FOMO’심리가 더 크게 자극되고 있다. 가계에 쌓여 있는 초과저축도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초과저축은 팬데믹 이전 추세를 웃도는 가계 저축액을 일컫는다.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에 축적된 초과저축 규모는 101~129조원으로 작년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4.7~6.0%에 달했다. 이런 초과저축은 소비보다는 투자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조주연 한은 조사국 동향분석팀 과장은 “우리나라 가계는 초과저축을 추가적인 소비재원이나 부채 상환에 사용하기보다는 주로 유동성이 높은 금융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0~2022년 중 가계 금융자산은 1006조원 늘어나 직전 3개년(2017~2019년) 591조원과 비교해 두 배 가량 늘었다. *실세총예금은 7월 1~26일까지 (출처: 한국은행)
2023.08.01 I 최정희 기자
국채선물 상승세 지속… 호주 중앙은행 통화회의 주시
  • 국채선물 상승세 지속… 호주 중앙은행 통화회의 주시[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일 채권시장은 강세다. 다만 장 초 상승 출발한 이후 변동성은 적었다. 장 중 입찰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호주 중앙은행(RBA) 통화정책회의를 주시하는 모양새다.3년 국채선물 추이(자료=마켓포인트)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은 오전 11시28분 기준 11틱 오른 103.75에, 10년물은 32틱 오른 110.39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이날 국채선물 시장서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3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3484계약을 순매수 중이며 금융투자는 1013계약 팔고 있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1988계약 순매수 중이고 금융투자가 1475계약을 팔고 있다.◇채권 수요↑… 국채 3년물, 3.6bp 내린 3.646국채 시장도 강세다. 국고 3년물 금리과 5년물은 각각 전거래일 대비 3.6bp(1bp=0.01%포인트), 3.1bp 내린 3.646%, 3.670%를 기록하고 있다. 채권의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3.7bp 내린 3.728%을 보이고 있으며 20년물은 1.7bp 내린 3.673%, 30년물은 3.6bp 내린 3.646%을 기록 중이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최근 주식시장은 과매수, 채권시장은 과매도의 영역이라고 본다”면서 “그만큼 채권이 저평가돼있다는 의미”라고 짚었다.이어 “기관투자가 입장에서는 주식에 대한 헤징 수요와 높지 않은 캐리 비용, 그리고 향후 금리가 내려갈 여건이 크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구간으로 보여진다”고 봤다.실제로 간밤 주식과 채권의 수익률 차이가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저널은 이 차이가 지난 200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만큼 주식의 매력이 떨어졌다고 봤다.◇오후 호주 중앙은행 통화정책·금통위 의사록 공개 주시이날 오후 1시30분에는 호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발표된다. 동결 또는 인상 여부에 시장 관심이 모인다.로이터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기준금리가 4.35%로 25bp 인상을 점쳤다. 인상될 경우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여전히 큰 것으로 해석되며 시장에는 약세 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장 마감 후에는 금통위 의사록이 공개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본인을 제외한 6명 금통위원 모두가 금리를 3.75%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힌 만큼 이번 금통위 의사록은 전반적으로 매파적(긴축 선호)일 가능성이 높다.
2023.08.01 I 유준하 기자
뉴욕증시, 기업 호실적에 상승…상반기 대기업 시총 350조↑
  • 뉴욕증시, 기업 호실적에 상승…상반기 대기업 시총 350조↑[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강한 실적이 이어지며 상승 마감했다. 7월 기준으로 보면 다우 지수는 한 달간 3.4%가량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1%, 4.1%가량 상승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5개월 연속, 다우지수는 2개월 연속 올랐다.S&P500지수가 5개월 연속 오른 것은 2021년 8월 이후 처음이며, 나스닥지수가 5개월 연속 오른 것은 2021년 4월 이후 처음이다.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상반기 대기업 집단 상장사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24%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차전지 관련주 주가 폭등에 포스코그룹이 6위에서 5위, 에코프로그룹은 15위에서 6위로 각각 올라서며 시총 순위도 요동쳤다. 다음은 1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 제공)◇뉴욕증시, 기대 이상 실적에 상승…고용보고서 주목-간밤 뉴욕증시는 강한 실적이 이어지며 상승 마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0.24포인트(0.28%) 오른 3만5559.53으로 거래를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73포인트(0.15%) 상승한 4588.9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37포인트(0.21%) 뛴 1만4346.02로 장 마감.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주가를 뒷받침.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이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이 중 80%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 또한 64%의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발표. 이번 주에는 아마존, 애플, CVS헬스, 스타벅스 등의 기업 실적이 나올 예정. -투자자들은 이번 주 나올 고용 보고서도 주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에 비농업 신규 고용이 20만명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 이는 전달의 20만9000명과 비슷한 수준이며, 실업률은 3.6%로 전달과 같을 것으로 예상.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9월 금리 결정과 관련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지표에 따를 것이라고 밝혀.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도, 동결할 수도 있다며 이는 모두 지표에 달렸다고 밝혀. ◇중국 7월 제조업 PMI 49.3…4개월 연속 경기수축 국면-중국의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3으로 집계. 4개월 연속 50 아래로 떨어지며 경기 수축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중국의 제조업 PMI는 코로나19가 중국 전역에서 확산하던 지난해 12월 47.0으로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월(35.7)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제로 코로나’ 정책이 공식 폐기된 올해 1월 50.1로 회복했고 2월에는 201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52.6으로 올라서. 이후 3월 51.9로 ‘50 이상’을 유지했지만, 4월 49.2로 내려앉은 뒤 5월 48.8로 떨어져. ◇中 내수회복에 안간힘…유급휴가·탄력 근무제 장려-중국이 내수 소비 활성화를 위해 추가 대책 내놔. 중국 거시경제 주무 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소비 회복 및 확대 20개 조치’를 통해 유급 휴가제의 전면 시행과 탄력 근무제 장려 방침 밝혀. -유급 휴가제를 전면적으로 시행하고, 탄력적 근무제를 활성화함으로써 휴가 문화를 확산, 소비를 촉진하고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의도. -또 관광 인프라를 개선하고, 주요 관광지 입장료 감면, 비수기 무료 개방 등 관광 활성화 정책 시행을 권장하기로 밝혀. 소비 촉진을 위해 신용카드 금리와 상환 기간, 신용 한도를 합리적으로 완화하는 방안도 담겨. ◇흑해 막힌 우크라, 곡물수출 위해 크로아티아 항만 사용 추진-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파기 이후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로가 막힌 우크라이나가 크로아티아 항만을 통한 곡물 수출 추진.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고르단 그를리치-라드만 크로아티아 외무장관과 화상 회담 뒤 “다뉴브강과 아드리아해에 있는 크로아티아 항만을 통해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송하는 가능성에 합의했다”며 “이들 항구로 향하는 가장 효율적 경로를 마련하고 이 기회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7월 튀르키예, 유엔의 중재로 러시아와 전쟁 중에도 흑해를 통해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흑해곡물협정을 체결했지만 러시아는 자국 관련 사항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지난 17일 협정 파기를 선언.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스크린에 에코프로 차트가 띄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올해 대기업집단 시총 350조원 증가…에코프로그룹 12조→70조-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대기업 집단 중 상장사를 보유한 73개 그룹의 338개 상장사 시총을 분석한 결과 7월 28일 종가 기준 1773조9550억원으로 연초인 1월 2일(1423조7366억원)보다 350조2184억원(24.6%) 증가. -이차전지 관련주 주가 폭등에 포스코그룹이 6위에서 5위, 에코프로그룹은 15위에서 6위로 각각 올라. 포스코그룹 6개 상장사 합산 시총은 연초 41조9388억원에서 112조4911억원으로 70조여원(168.2%) 증가.-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에이치엔을 합친 에코프로그룹 시총은 연초 12조5965억원에서 70조5871억원으로 58조원 가까이(460.4%) 증가. ◇尹대통령, 국토장관에 “아파트 부실공사 전수조사” 지시-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 “아파트 지하주차장 부실 공사에 대해 전수조사하라”고 지시.-앞서 지난 4월 인천 검단에서는 신축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국토부가 검단 아파트와 유사한 ‘무량판 구조’를 적용해 지어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 91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15개 단지에서 필요한 철근이 빠진 것으로 드러나.
2023.08.01 I 원다연 기자
자고나니 금리 '쑥'···주담대 변동 vs 고정, 고민 깊어진 차주들
  • 자고나니 금리 '쑥'···주담대 변동 vs 고정, 고민 깊어진 차주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한동안 내리막을 걷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다시 상승 전환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지난해부터 단행해 온 급격한 금리인상 사이클이 터널 끝에 다다랐다는 신호가 나오는 상황에서 주담대 금리가 상승 추세로 돌아서자,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선택해야 하는 차주들의 고민도 덩달아 깊어지고 있다. 고금리 상황 속 기준금리는 멈춰 있는데 글로벌 경제상황·기준금리·정책 등에 따라 금리 흐름이 바뀌고,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아진 상황까지 겹치다 보니 고려해야 할 변수가 넘치고 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3% 변동형 상품’ 사라져…고정형 금리도 ‘우상향세’3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 기준)는 연 4.08~6.06%로 집계됐다. 6월 초 까지만해도 눈에 띄던 3%대 주택담보대출도 2개월 만에 사라졌다. 대다수 차주에게 적용되는 하단금리 기준으로 보면 현재 금리는 6월 초(연 3.91~6.15%) 대비 0.17%포인트나 올랐다.주담대 고정금리(혼합형)도 완만한 우상향세를 그리고 있다. 5대 은행 주담대 고정금리는 올해 1월 연 4.82~6.76%에서 올해 4월 초 연 3.33~5.94%까지 낮아졌다가 5월 초(3.70~5.87%), 6월 초(3.99~5.76%) 2개월 연속으로 하단 금리가 높아졌다. 다만 7월 들어 상단이 6%대를 돌파한 뒤 이날 기준으론 연 3.76~5.81%를 기록하며 소폭 낮아졌다.이러한 상승세는 대출금리의 재료가 되는 코픽스와 시장금리가 견인하고 있다. 먼저 주담대 변동금리의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해 11월 4.34%로 정점을 찍은 후 올해 1월 3%대로 다시 내려앉았다. 이후 4월(3.44%)엔 올해 기준으로 저점을 찍고 △5월 3.56% △6월 3.70%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최근 수신상품(예·적금)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 크다. 지난해 11월 초 5%를 돌파했던 은행의 1년 예금상품 최고 금리는 올해 초 연 3% 초반대로 낮아졌다가 7월 들어 4%까지 올랐다. 은행의 자금 조달책인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 이는 곧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고정금리 역시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AAA) 금리가 반등한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탄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권은 최근 은행채 금리 상승은 새마을금고 뱅크런 사태 여파 때문인 것으로 봤다. 금융투자협회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 5년물(AAA) 금리는 4월 말 3.94%에서 이달 28일 4.23%로 뛰었다. 한동안 3% 후반대를 그리던 은행채 금리는 이달 들어 4% 초중반대로 올라섰다. (사진=뉴스1)◇변동금리 고려했던 차주들 계산기 꺼내들고 ‘고민 중’올 들어 주담대 금리가 또다시 상승 전환하자, 기존 차주들뿐 아니라 신규 차주들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다.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의 끝이 보이고 있다는 기대감에다 주담대 금리 하락 행진을 고려해 ‘변동금리’를 생각했던 차주들은 금리 상승세로 다시 계산기를 두들기고 있다. 일부 변동형 상품을 이용 중인 차주들은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은 틈을 타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하는지도 고민하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6월 주담대 신규 취급액 중 고정금리 비중은 77%로 전달 대비 3.7%포인트 낮아졌다. 한은은 변동형 금리 하락 폭이 고정형보다 컸고,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도 이전만 못 해지면서 변동형 대출을 찾는 차주들이 늘었다고 분석했다.이에 대출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각종 사이트에선 “연초보다 금리가 하락하는 추세라고 해서 변동금리로 대출받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금리가 상승하니까 당황스럽다”, “지금은 고정형이 더 싼데, 향후 5년간 멀리 보면 금리가 하락할 것 같아서 변동형으로 가야 하나 고정형으로 가야 하나 고민스럽다”는 글들이 공유되고 있다.은행권 안팎 관계자들은 ‘고금리 기조 장기화 우려’와 ‘방망이를 짧게 치는 국내 차주 특성’ 등을 고려하면, 그래도 아직까진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고정형 주담대를 선택하는 게 차주들에게 이득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 차주들은 통상 5~10년 정도 계획하고 주담대를 사용하는데, 막상 상품을 선택할 땐 당장 적은 원리금을 낼 수 있는 상품을 고르는 경우가 많다”며 “코로나19 이후 가파르게 기준금리가 상승하면서 고정형 금리가 변동형 금리보다 높다는 공식이 깨졌다. 이 시기를 사용해 확정적으로 금리가 싼 상품을 쓰는 게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남종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원은 “시장금리 하락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돼 있고, 미국 금리를 기계적으로 따라가지 않겠다는 한국은행의 입장은 한미간 기준금리차(2%)를 현 수준까지는 용인할 수 있다는 것으로 분석한다”며 “국내 시장금리도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금리시장의 변수는 여전히 한미 기준금리차”라고 했다. 이어 “한미간 금리차가 지금보다 더 확대될 가능성은 낮긴 하지만, 미국에서 금리 상승 신호를 주면 국내에선 곧바로 외국인 자금 유출, 금융 외환시장 불안정으로 이어진다. 금리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변수가 많아 이를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주담대 상품을 적극 활용하라는 조언도 있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미국과 달리 한국은 기준금리를 단번에 확 내릴 수 있는 환경이 아닌 만큼, 한미간 금리차가 적정 수준이 될때까지는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특별보금자리론과 인터넷은행들의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정책’을 활용하면, 변동금리 상품의 장점을 고정금리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08.01 I 유은실 기자
두산, 실적 호조 대비 과도한 주가하락…목표가 하향 -DS
  • 두산, 실적 호조 대비 과도한 주가하락…목표가 하향 -DS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DS투자증권이 31일 두산(000150)에 대해 실적 호조가 계속되는 것과 달리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15만원으로 하향했다. 28일 기준 주가는 8만7800원이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4조9700억원, 영업이익 5120억원으로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자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034020)와 손자회사 두산밥캣(241560)의 실적 호조 지속이 주효했고 자체 사업인 전자(BG)가 큰 폭의 실적 회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결 자회사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 4호기 수주로 연간 수주 목표를 상반기에 60% 달성했다. 신규 수주 및 수주 잔고가 늘면서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두산밥캣은 전 제품에서의 물량 증가, 북미 수요 호조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 50% 개서됐다. 전자 BG 부문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24% 늘어난 2103억원으로 큰 폭의 회복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2분기 반도체 업황 반등 지연과 데이터센터 투자 축소에도 불구하고 삼성 폴더블폰 소재 양산과 AI 가속기향 수요 증가 등 하이엔드 군의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FCCL 글로벌 2위 업체로 3분기에도 DDR5 등 반도체 부문이 차세대 제품 양산과 AI 가속기 등의 네트워크용 신규 소재 진입으로 실적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두산이 협동로봇 시장 내에서 글로벌 점유율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여파 및 유럽 전쟁 영향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1위 어체인 유니버설 로봇 등의 1분기와 2분기 매출이 역성장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두산은 1분기 15% 성장에 이어 2분기도 10% 내외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23.07.31 I 김보겸 기자
서울 오피스 임대료 1년새 11% 상승…"타지역 이전 어렵다"
  • 서울 오피스 임대료 1년새 11% 상승…"타지역 이전 어렵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주요 업무권역 오피스(사무실) 임대료가 상향 평준화되면서 기업들이 타 지역으로 이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만 해도 공실과 저렴한 임대료를 찾아 타 권역으로 이전을 고려했던 기업이 많았던 것과 대조적이다.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는 28일 ‘2023년 2분기 오피스 마켓 리얼 리포트’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 평균 명목임대료는 8만9790원으로 전년 2분기보다 11.17%, NOC는 24만2035원으로 9.77% 상승했다. 명목임대료는 무상임대를 고려하지 않은 계약서상 임대료, NOC는 전용면적당 임대비용을 뜻한다.여의도권역(YBD)의 2분기 평균 NOC는 25만5196원으로 1년 전보다 13.39% 올랐다. 도심권역(CBD, 25만8391원), 강남권역(GBD, 26만6866원)과 비교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지난해 2분기는 이렇지 않았다. YBD의 NOC는 GBD보다 7% 이상 낮았다. 최근 YBD 임대료가 가파르게 오른 셈이다. GBD와 CBD 공실 부족과 임대료 급등으로 YBD도 덩달아 임대료가 상승한 결과다.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컨설팅팀 이사는 “올해 1분기만 해도 GBD 임차 경쟁 심화의 나비효과로 ‘공실면적’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찾아 CBD나 YBD로 이전을 고려하는 수요가 다수 관측됐다”면서 “하지만, 상반기를 지나며 주요권역 임대료가 GBD와 함께 상향 평준화되고 이전 비용마저 오르자 대다수의 임차사가 높은 재계약 인상률에도 잔류를 우선 선택지로 고려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2분기 서울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2.2%였다. CBD는 3.3%, GBD와 YBD는 모두 1.5%를 기록했다. 주요 업무권역 모두 자연공실률 미만 수준을 6분기째 유지 중이지만, 시장 분위기에는 미세한 변화가 감지된다.진 이사는 “급등한 임대료를 꾸준히 내기 어려운 기업을 중심으로 면적 축소나 권역 이전을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으며, 공실을 신규로 채울 수 있는 대기 수요도 상대적으로 둔화된 것으로 관측된다”며 “이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임대면적이 줄었다기보다,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임대료 조건을 갖춘 오피스 임대 면적이 감소한 것”으로 해석했다.그는 “높은 재계약 인상률과 임대료 상향평준화에 따른 대안권역의 부재, 제한적인 공급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임대인과 임차인 간 힘겨루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2분기 서울과 분당권역(BBD) 오피스 거래액은 3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금리 인상으로 딜 클로징이 지연됐던 광화문 ‘콘코디언’ 빌딩 거래가 성공적으로 종료됐고, ‘동화빌딩’, ‘한국은행 소공별관’ 등 CBD 내 표류하던 오피스 매물들의 딜도 클로징되면서 거래액 증가를 이끌었다. 다만 지난해 2분기 거래액 4조2000억원에 비해서는 14.3% 감소했다. 진 이사는 “급격한 임대료 인상과 공실 부족의 파급효과로 인한 견고한 사옥 수요가 지속되면서 얼어붙은 투자시장 분위기가 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3.07.28 I 이윤화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과열로 쌓은 2차전지株…'역대급' 변동성에 공포 확산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 -과열로 쌓은 2차전지株…‘역대급’ 변동성에 공포 확산-미 금리 0.25%P인상...한미 금리차 역대 최대-바이오시밀러 국가전략기술 된다…리쇼어링 세제혜택 강화-‘역대급 투자’ 미래 선점 나선 삼성…‘가전·전장’ 양 날개 장착한 LG-[사설]국제 곡물시장 요동...비상걸린 식량안보, 빈틈 없어야-[사설]결혼자금 증여세 공제 한도 확대, 실보다 득이 크다△2면 종합-“미안해요, 행복하세요”…포스트잇 1600 여개에 담긴 마음들-일할 사람 줄고 노인 급증했다…쪼그라든 대한민국△3면 美 기준금리 0.25% 인상-한미 금리 역전폭 역대 최대…“美 지표 따라 더 확대될 수도”-강경 긴축→다시 모호한 화법으로…월가, 금리인상 종료 해석△4면 2023년 세법개정안-K-콘텐츠에 반도체급 세제지원…법인세, 추가 인하 없어-아들 결혼에 1.5억 물려줘도 세금 안 낸다…자녀장려금 지급도 확대-물가 따라 오르던 맥주·막걸리 세금…유류세 같은 탄력세율로-세수결손 우려컸나…文정부 보다 낮은 세수감면 효과△5면 새먹거리로 떠오른 ‘천연물 신약’ -제약강국 해법, 떠오르는 천연물 신약[400조 천연물 신약 쟁탈전]①-K바이오 대표 블록버스터, 천연물 신약의 잠재력[400조 천연물 신약 쟁탈전]②-‘누적매출 9천억’ 천연물신약 스티렌 성공비결[400조 천연물 신약 쟁탈전]③-조용백 회장 “천연물 신약, 블록버스터 1순위“[400조 천연물 신약 쟁탈전]④△6면 종합 -흰 우유 1당 1000원 넘는다…우유 원윳값 1ℓ당 87원 인상-2차전지 급등락에 공포 확산…소외株로 시선 쏠린다-한은, 대출제도 ‘대수술’…담보범위 확대·비은행도 자금 지원-‘가전명가’로 버틴 LG…‘B2B·업가전2.0’ 내세워 실적개선 가속화-낸드 감산·HBM 생산확대…삼성전자 ‘반도체 업턴’ 승부수△8면 정치-국회의원 가상자산 조사 급물살 타나…민주 이어 국힘도 동의-여야, 수해방지법 첫 법안 처리…양평道 국조 본회의 보고(종합)-35조원 민생추경 또 띄운 이재명…與 “무분별한 추경 안돼”-이용섭 “양당 독과점, ‘혁신신당’으로 경쟁 체제 만들어야”[신율의 이슈메이커]-김정은, 러시아에 무기 세일즈?…‘전승절’ 계기 북중러 연대 확인△9면 경제-에너지공대, 업추비 등 1억3000만원 부정 사용 적발-SMR 등 에너지 신산업 수출 7년 내 두배 늘린다-[단독]필리핀 가사도우미 100명 온다…1.5억 예산 늘려 가구 부담 ↓-경기 불확실성 지속…제조업·서비스업 체감경기 동반 악화△10면 금융-4대 금융 상반기 순익 9조원 ‘3.8%↑’…리딩뱅크는 ‘KB’-‘산업은행 부산 100% 이전’ 가닥…산은, 금융위에 보고-“세계 인구감소·고령화 위기 온다…신협만의 포용금융 구축해야”-은행 대출 연체율 상승세 지속…5월 연체율 0.40%△12면 글로벌 -폭스바겐·샤오펑, 아우디·상하이차…獨·中 전기차 합종연횡-“구글·애플맵 비켜!”…메타·MS·아마존, 지도 데이터 무료 공개-‘대통령 구금’ 경호부대의 쿠데타..니제르 사태, 미국이 주시하는 까닭-현대차·기아·GM·BMW·벤츠와 ‘충전동맹’…테슬라 맞선다-구글·MS·오픈AI 등 AI 안전표준 협의체 출범-메타 ‘어닝 서프라이즈’…2년만에 두자릿수 매출 성장(종합)△13면 산업-삼성SDI,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실적 기록…“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LG엔솔, 수주 440조 ‘풀충전’…제품 다변화로 불황 돌파-‘현대차·기아’ 날자 현대모비스도 훨훨..2Q 매출 15.6조 ‘역대 최대’-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 장갑차 사업 따냈다…선진시장 진입-SK E&S, 플러그파워와 수소 동맹 강화…합작사업 시동△14면 ICT-KT CEO 후보에 차상균·김영섭·박윤영…‘리더십·소통능력’ 시험대-SKT주도, 독일·중동·싱가포르 ‘글로벌 통신사 AI동맹’ 출범-“챗GPT 등 AI서비스 실태점검”…정부, AI 신뢰성 구축 나선다-얼굴 키운 ‘플립5’ 삼성 반등 ‘핵심’…해외도 “폴더블 리더십” 호평-月 게임시간 2배나 늘었다고?…‘발로란트’ 식지 않는 인기 왜-‘4800억 규모 투입‘ 주가부양 나선 SK텔레콤△16면 소비자생활-아모레 웃고 LG생건 울고…희비 갈린 K뷰티 2강-아모레퍼시픽 장녀 서민정, 돌연 ‘1년 휴직계’ 제출…“개인적 이유”-하노이에 10만평 ‘롯데타운’…쇼핑·관광·레저, 롯데의 모든 것 담았다-리멤버, 쇼핑 사업 진출…‘비즈니스 선물하기’ 서비스 출시-“세븐일레븐에서 앙리마티스와 커피 한 잔?”-“틀에 박힌 호텔 거부…세상에 없는 아난티 세계관 담았죠”△17면 증권-7만전자·12만닉스…‘AI반도체’에 주가 랠리 재시동 거나-[IPO출사표]큐리옥스 “세포분석 장비 분야 ASML 될 것”-25% 급락에 외국인도 담은 GS건설…“불확실성 여전”△18면 증권-2차전지 광풍…동학개미 vs 외국인 수익률 승자는-“반도체·2차전지 키울 것”…기술특례상장 문턱 낮춘다-[마켓인]오랜만에 주인공 나온 루키 리그…기대에 부응할까-[마켓인]금리인상 막바지…채권 개미 ‘21조’ 쓸어담았다△20면 부동산-서울시 동영상 기록 요청에…건설사 “CCTV 늘리고 드론까지”-옛 노량진 수산시장서 여의도까지 8분…용산까지 연결 탈바꿈-원주 무실지구 생활권에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 분양△25면 오피니언-[기자수첩]정쟁에 멈춘 우주항공청, 답답하다-[목멱칼럼]바가지 상혼은 없다-[이코노믹 View]법인세율과 노사관계△26면 피플 -김형철 (사)바른언론시민행동 이사장, 사랑의열매 부회장 선임-대우건설-SK에코플랜트, 국내외 원전·플랜트 사업 ‘맞손’-“직원 절반이 MZ”…신창재 교보생명 의장, MZ 소통 행보-금호석유화학, 임금 및 단체협약 타결…36년째 ‘무분규’ 기록-에코프로, 시각장애인 위한 점자교구재 제작 기증-HD현대사이트솔루션,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와 재건 협력 논의-LS MnM, 제11회 ‘MnM 사이언스 캠프’ 개최-반도체 시험분석 큐알티, 과기부 ‘우수 기업연구소’ 선정-최태원 “돈 벌자고 엑스포 개최하자는 것 아냐…70년 韓성장의 보답”-도레이첨단소재, 자매부대에서 임직원·자녀 병영체험 진행-“담담함으로 세상을 사랑하라”..곽재선 KG 회장이 전한 ‘연결’ 스토리-‘탄소중립 박차’..현대차그룹, 국내 대학 5곳과 공동연구실 설립-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사장, ‘1회용품 제로 챌린지’ 동참-화폭에 담았던 한국전쟁 생활상…‘독학 화가’ 오우암 화백 별세△27면 사회-경찰, ‘오송 참사’ 대규모 전담수사본부 사실상 해체-‘신림동 살인’ 조선, 홍콩 판박이 범죄 찾아봤다…“모방범죄”-“교사는 감정 노동자…학부모 의한 스트레스가 1위”-“노인 빈곤 막아라”…노인인구 10%, 공익형 일자리 갖는다-경찰, ‘오송 참사’ 수사 손 떼나…檢 이관 검토-복지부, 조국 전 장관 딸 조민씨 의사면허 취소-“‘삐빅’ 안개가 많습니다”…기상청, 내비 가시거리 서비스
2023.07.27 I 이배운 기자
메타, 1년반만에 두자릿수 매출 성장...메타버스 적자는 ‘어쩔건데’
  • 메타, 1년반만에 두자릿수 매출 성장...메타버스 적자는 ‘어쩔건데’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번주 가장 큰 이벤트였던 FOMC 회의가 예상대로 마무리되면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시장에서 관심이 컸던 향후 금리정책 방향에 대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데이타(물가지표 및 고용지표 등)를 보면서 매번 회의에서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취했다. 데이터에 따라 추가 인상을 할수도 동결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최근 물가지표가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것이란 기대감을 유지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메타(META, 298.57, 1.4%, 6.84%*) 세계 최대 SNS(페이스북·인스타그램) 플랫폼 운영 기업 메타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7%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메타는 장마감 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320억달러로 예상치 310억8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디지털 광고 매출이 크게 개선된데다 숏폼 ‘릴’ 플랫폼이 수익화에 성공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특히 메타는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주당순이익(EPS)도 전년대비 21% 급증한 2.98달러를 기록해 예상치(2.91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메타버스 사업(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등) 부문으로 알려진 리얼리티 랩스의 경우 매출액은 2억7600만달러, 영업손실은 37억달러로 모두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4억2000만달러, -35억달러 수준이었다. 메타는 이날 3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320억~345억달러를 제시해 예상치 312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한편 메타 전체 플랫폼의 일일 활성사용자수는 전년대비 7% 증가한 30억7000명이며, 이중 페이스북 일일 활성사용자수는 20억6000명으로 집계됐다. ◇보잉(BA, 232.80, 8.7%) 글로벌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 주가가 9% 가까이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이날 보잉이 공개한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198억달러로 예상치 185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조정EPS는 -0.82달러로 예상보다(-0.9달러) 적자 폭이 적었다. 이날 시장이 주목한 것은 잉여현금흐름(FCF). 보잉의 잉여현금흐름은 25억8000만달러로 예상치 0.9억달러를 대폭 웃돌았다. 상당한 ‘서프라이즈’ 수준. 이번 호실적에 대해 회사 측은 “상업용 항공기 인도 실적이 전년대비 41% 급증했고 서비스 사업 부문도 성장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텔라닥 헬스(TDOC, 28.92, 26.95%) 디지털 원격 진료 서비스 제공 기업 텔라닥 헬스 주가가 27% 폭등했다. 적자폭이 대폭 줄어들면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텔라닥 헬스는 전날 장마감 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6억5000만달러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EPS도 -0.40달러로 예상치 -0.41달러는 물론 전년 동기 -19.22달러와 비교해 크게 개선됐다. 텔라닥 헬스는 이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종전 2억5800만~2억6800만달러에서 2억6000만~2억6800만달러로, EPS는 -1.25~-1.70달러에서 -1.25~-1.6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텔라닥 헬스는 월가 스타 펀드매니저 캐시우드가 운영 펀드에 대거 편입한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샤오펑(XPEV, 19.46, 26.7%)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샤오펑 주가가 27% 폭등했다. 독일 폭스바겐 그룹이 투자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샤오펑에 7억달러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샤오평 지분 4.99%를 확보하게 된다. 양사는 폭스바겐 브랜드의 전기차 모델을 공동 개발, 오는 2026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폭스바겐의 경우 중국 시장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샤오펑은 투자 유치로 현금을 대거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7.27 I 유재희 기자
한미 역대최대 금리차…파월 “필요시 9월 금리인상”
  • 한미 역대최대 금리차…파월 “필요시 9월 금리인상”[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중단 여지를 주지 않았던 탓으로 풀이된다. 다만 다우지수는 1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987년 1월 이후 최장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005930)가 구체적인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앞서 삼성전자는 2분기 6000억원의 잠정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적자 폭이 1분기보다 줄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 외에도 기아(000270)와 신한지주(055550) 우리금융지주(31614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의 실적 발표가 이날 이어질 예정이다. 다음은 27일 장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다우지수, 13거래일 연속 상승-26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오른 3만5520.12를 기록. 최근 1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1987년 1월 이후 가장 오랜기간 오름세를 나타내.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2% 떨어진 4566.75를 기록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0.12% 내린 1만4127.28로 마감.-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위기에 처했던 팩웨스트뱅코프가 캘리포니아은행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26.92%나 급등했고, 보잉은 제트여객기 주문 및 배송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8.7% 올라.◇연준, 기준금리 25bp 인상…2001년 1월 이후 최고-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5~26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5.25~5.50%로 25bp 인상. 이는 2001년 1월 이후 22여년 만의 최고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하면서 이미 역대 최대치였던 한미 금리 격차는 2.0%포인트로 확대됐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월 FOMC 전에 추가로 나올 소비자물가 및 노동 데이터, 경제상황을 보고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지, 중단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혀. 기자회견에서 “추가적인 긴축정책 필요할지에 대해서 아직 결정 내리지 않았다”면서 “6월 소비자물가(CPI)는 예상보다 긍정적이지만, 한달치 데이터뿐이다. 앞으로 더 봐야한다. 전체적인 그림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 -그러면서 “9월에 필요하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고, 그렇지 않으면 금리를 동결할 것이다.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파월은 2025년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기록하기 어렵다는 매파적인 신호도 내. 물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기록하기 전까지 계속 금리를 인상할 경우에는 “지나친 긴축이 될 것”이라며 단서를 달긴 했지만, 예상보다 오랜기간 인플레이션이 유지될 가능성을 남긴 셈.◇빅테크 실적 호조 속 메타도 어닝서프라이즈-메타는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한 319억99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혀. 영업이익은 93억9200만달러로 12% 늘었고, 순이익도 16% 오른 77억8800만달러를 기록. 시장에서 예상했던 매출( 310억3000만달러)과 순이익(74억달러) 예상치를 모두 웃돈 수치. -메타의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2021년 4분기 이후 처음.-특히 메타는 3분기 매출이 320억~34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 이는 시장 예상치 311억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시장에서는 구글에 이어 메타 역시 매출에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고사업이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현대·기아·GM·BMW·벤츠와 ‘충전동맹’…테슬라 맞선다-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 완성차를 판매하고 있는 7개 자동차 제조사는 북미 지역의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고 밝혀. -올해 안에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설립될 조인트벤처는 북미지역에서 3만개의 전기차 충전시설을 만들 예정.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밝혀지지 않았고, 다른 회사의 추가 투자 및 참여에 대해서 열어둬.-현재 현대차와 기아, 독일 브랜드인 BMW, 메르세데스-벤츠, 미국 브랜드인 제너럴모터스(GM), 이탈리아·프랑스·미국 합작사인 스텔란티스 그리고 일본 브랜드 혼다와 함께 할 것으로 기대.◇국회 윤리특위, ‘코인 논란’ 김남국 의원 징계안 논의-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27일 가상자산 보유·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징계안을 심의.-특위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특위 내 소위원회에 회부할 예정. 앞서 윤리특위 산하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김 의원에 대해 최고 징계 수위인 ‘의원직 제명’을 권고하기도.-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은 윤리특위 소위원회 및 전체회의 과반수 찬성, 본회의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확정.◇7월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수해 방지’ 하천법 처리할 듯-국회는 27일 오후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어 수해 방지 법안인 하천법 개정안 등을 처리.-하천법 개정안은 지방하천 중 치수 목적으로 중요성이 큰 하천의 경우 국가가 재정 지원을 하도록 해 지방하천의 홍수 피해를 최소화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어. 개정안은 이날 오전 열리는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하면 오후 본회의에 곧바로 상정될 예정.◇삼성전자, 오늘 컨퍼런스콜서 2Q 실적 공개-삼성전자가 이날 2분기 구체적인 실적을 내놓을 예정.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7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5.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 매출은 60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3% 감소했다.-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60∼70%를 차지하던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3조~4조원대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어. 다만 D램 출하량 증가 등을 감안하면 반도체 적자 규모가 1분기(-4조5800억원) 보다는 줄었을 것으로 기대.◇기아·신한지주 등도 27일 2Q 실적발표-현대차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기아(000270)도 27일 실적 발표. 증권가가 추정한 기아의 2분기 실적 평균은 매출 25조6907억원, 영업이익 3조1335억원. 전년 대비 각각 17.4%, 40.3% 증가한 수준.-또 금융지주 중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도 성적을 내놓을 예정.
2023.07.27 I 김인경 기자
금리인상 후 혼조세 마감…모호했던 파월 입
  • [뉴욕증시]금리인상 후 혼조세 마감…모호했던 파월 입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장의 예상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은 25~26일(현재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중단 여지를 주지 않았던 탓으로 풀이된다. ◇예견된 금리인상, 시장에 영향은 제한적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오른 3만5520.12를 기록했다. 최근 1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1987년 1월 이후 가장 오랜기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2% 떨어진 4566.75를 기록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0.12% 내린 1만4127.28로 마감했다.연준의 통화정책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금리인상은 이미 예상됐던 결과 였기 때문이다. 연준은 25~26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5.25~5.50%로 25bp 인상했다. 이는 2001년 1월 이후 22여년 만의 최고치다.시장은 파월의 발언에 따라 방향성을 찾으려고 애썼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은 중립적이었다. 그는 9월 FOMC 전에 추가로 나올 소비자물가 및 노동 데이터, 경제상황을 보고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지, 중단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그는 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추가적인 긴축정책 필요할지에 대해서 아직 결정내리지 않았다”면서 “6월 소비자물가(CPI)는 예상보다 긍정적이지만, 한달치 데이터 뿐이다. 앞으로 더 봐야한다. 전체적인 그림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가가 상승하는 등 추가 인플레 여지가 있어 여러 데이터를 확인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그러면서 “9월에 필요하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고, 그렇지 않으면 금리를 동결할 것이다.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특히나 파월은 2025년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기록하기 어렵다는 매파적인 신호도 냈다. 물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기록하기 전까지 계속 금리를 인상할 경우에는 “지나친 긴축이 될 것”이라며 단서를 달긴 했지만, 예상보다 오랜기간 인플레이션이 유지될 가능성을 남긴 셈이다.◇팩웨스트, 캘리포니아은행 인수소식에 27%↑기업들은 실적 발표에 따라 주가가 흔들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은 전날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다만 MS는 다음분기 매출 예상치가 시장의 기대를 밑돌면서 주가가 3.76% 하락했다. 반면 구글은 한동안 감소세를 보였던 광고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5.59% 상승했다.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위기에 처했던 팩웨스트뱅코프가 캘리포니아은행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26.92%나 급등했고, 보잉은 제트여객기 주문 및 배송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8.7% 올랐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49%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5% 떨어졌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도 0.196%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떨어졌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07% 하락한 배럴당 78.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이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긴축 장기화에 따른 경기 악화 위험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2023.07.27 I 김상윤 기자
어느 금통위원의 '물가안정' 고민
  • 어느 금통위원의 '물가안정' 고민[BOK워치]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물가안정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가. 우리가 추구하는 물가안정은 무엇인가. 무엇 때문에 물가안정을 추구해야 하는가. 금융안정은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70대 경제 원로이자 금융통화위원 4년차인 조윤제 위원은 6월초 이창용 한은 총재를 포함한 한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대전환 시대, 한국 경제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 자리에서 한은의 역할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지난 6월초 한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대전환 시대, 한국 경제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출처: 한은)1950년 한국은행법이 제정되고 1997년 물가안정목표제가 시행되고 새로 지어진 한은 본관에는 ‘물가안정’이라는 네 글자가 크게 박혀 있다. 2011년에는 한은법 목적 조항에 ‘금융안정’이 추가됐다. 물가안정목표제를 기준으로 따져봐도 한은은 27년의 세월 동안 물가안정을 위해 존재해왔는데 ‘물가안정이 무엇인가, 한은이 물가안정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가’라고 말하는 조 위원의 발언은 뼈 아프다. 조 위원은 “(한은의 역할을 이해하기 위해) 브레인스토밍을 세 번 했다. 대차대조표를 갖고서도 해봤는데 아직 여전히 충분한 토의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조 위원은 ‘한국식’ 물가안정과 이에 맞는 대응 방안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털어놨다. 그는 직원들을 향해 “부담드렸습니까?”라며 답변을 마무리했다.◇ 유가·정부 관리에 좌우되는 물가…한은 역할은우리나라 물가 구조를 살펴보면 국제유가 등 국제 환경에 의해 크게 좌우될 뿐만 아니라 유독 다른 나라 대비 정부 관리물가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원유 등 원자재 수입국 특성상 유가가 안정되면 물가가 안정된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수입 물가가 상승하고 이는 생산자 물가, 소비자 물가로 전해지며 물가 불안이 초래된다. 2008년, 2011년 국제유가 급등기 때 나타났던 현상이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급망까지 망가지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도 고물가 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무상보육, 무상급식, 통신료 등이 정부가 가격 결정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는 ‘관리물가’로 분류된다. 관리물가는 전체 물가지수 내 458개 품목 중 40개 품목이고 이들의 가중치는 약 20%로 높은 편이다. 두 가지 큰 요인 속에 한은이 물가안정목표제 ‘2%’를 맞추기 위해 정책적으로 할 수 있는 영역이 얼마나 될까에 대한 고민이 있다. 한은이 2016년 물가목표제를 2%로 변경한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불안과 국제유가 폭등이 나타나기까지 물가상승률은 1%대 이하였다. 한은은 물가 목표는 ‘중장기’적으로 달성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기간을 어떻게 설정하더라도 2%를 맞춘 적은 없었다. 2017년~2019년 물가가 0~1%대로 낮아도 기준금리가 인상되기도 했다. 물가목표제에 맞게 통화정책이 운영돼야 한다고 생각한 금통위원들은 ‘동결’이나 ‘인하’쪽으로 표를 던지기도 했다. 출처: 한국은행한은은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목표치 기준 지표로 삼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금통위원들이 더 고려하는 물가는 ‘근원물가’다. 이는 금통위 의사록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한 금통위원은 5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소비자 물가 오름세는 당분간 기저효과로 뚜렷한 둔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가 흐름 추세를 보여주는 근원물가의 하락세가 예상보다 더디다”며 “상당기간 긴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근원물가는 통상 수요에 의해 좌우돼 한은이 금리를 조정해 다스릴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여겨지고 있지만 의사록에 따르면 근원물가가 소비, 내수보다 공급 요인에 의해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는 금통위원도 있다. 이 위원은 근원물가 상승에 한은이 통화정책 부담을 크게 느끼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석유가격 떼고, 정부 관리물가 빼고, 이제는 근원물가까지 공급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면 한은이 추구하는 물가안정은 도대체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있는가에 대해 더 큰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특히 2021년 8월을 시작으로 1년 반 동안 역사상 가장 빠른 금리 인상을 시도했음에도 한은이 금리를 통해 가장 잘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여겨지던 ‘근원물가’가 빠르게 둔화되지 않고 있으니 이런 의문은 더 커진다. ◇ 수단은 기준금리인데…금리보다 더 힘센 한전채조 위원은 우리나라 통화정책의 유효성 확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위원은 “통화정책을 하는 데 기준금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기준금리를 갖고 물가안정을 하는데 있어 중앙은행으로서 유효성을 확보하려고 하는 게 미션이고 맨데이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환경이 녹록치 않다는 평가다. 2011년 금융안정이 한은법에 추가됐지만 한은은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과 통화정책이 분리돼 있는 중앙은행이다. 한은은 독립적으로 개별 금융기관을 감독할 수 없다. 그러나 금융기관에 유동성 사고가 터졌을 경우에는 ‘최종대부자’로서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 이제는 증권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규모가 커지면서 이들에 대해서도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 조 위원은 “감독과 통화정책이 분리된 중앙은행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또 다른 특징도 있다. 조 위원은 “우리나라는 준재정 뿐 아니라 LH공사, 수자원공사, 주택금융공사 등, 이들이 발행하는 (공공)기관채가 시중금리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지 않냐”며 “통화정책 유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협의해야 하고,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부 등과 공공기관채, 국고채 발행에 대해 협의해야 한다. 그래야 한은의 통화정책 유효성이 확보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는 작년 9월말 강원도 레고랜드 관련 부도 사태 당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며 은행채, 한국전력채 등이 시장 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였던 때를 떠올리게 한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수 차례 올리면서도 단기자금을 제대로 쪼이지 못했는데 한전채 등이 한꺼번에 자금을 빨아들이면서 과도할 정도의 ‘긴축’ 상태를 만들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뒤 한은은 오히려 금리 인상기임에도 단기 유동성을 풀어서 대응해야 했다.조 위원의 발언들은 우리나라 통화정책 운용이 우리나라 특성에 맞게 정립돼야 하고 이에 대한 연구가 더 이뤄져야 함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만의 물가 구조를 이해하고 그 속에서 한은이 할 수 있는 물가안정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기준금리를 조정하더라도 금리 결정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미국의 연구 방식을 따라해서는 얻을 수 없는 값이다. 이는 어느 한 금통위원의 고민이 아니라 사실 한은과 금통위원 모두의 몫이다.
2023.07.26 I 최정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강남발 훈풍 확산…청약 오픈런이 돌아왔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강남발 훈풍 확산…청약 오픈런이 돌아왔다 -‘巨野의 무리수’ 결론 난 이상민 탄핵-이스라엘 ‘사법부 무력화’ 후폭풍…“내전 치닫고 있다”-2분기 0.6% ‘불황형 성장’-[사설] 탄핵 기각으로 결론 난 참사 공방, 정쟁화 이젠 멈추길-[사설] 2분기 내수·수출 동반 감소, 경기 회복 불씨 살려야 △이스라엘 사법개혁 후폭풍-부패스캔들 유죄판결 막으려 방탄 입법…장기집권·철권통치 속셈도-바이든 경고 무시, 對팔레스타인 강경책…속끓는 백악관 △부동산 반등론 확산-“서울부터 반등 국면 진입…금리·경기 변수에 회복 속도는 느릴 듯”-하반기 분양시장 다시 뛴다, 상반기 7.5배 물량 출격-깡통전세 위험 여전한데…화성·인천·세종 갭투자 다시 고개△종합-“수출보다 수입 더 준 불황형 성장” vs “車·반도체 수출 살아나 불황 아냐”-‘개미들 속여 840억원 부당이득 꿀꺽’ 금감원, 사모CB 악용 사기 33명 적발 -원윳값 리터당 최소 69원 인상…정부 “밀크플레이션 우려는 과장”-“킬러규제가 기업생존 위협…민간 심사방식 규제입증책임제 정착 필요” △헌재, 이상민 탄핵 기각-與 “습관적 탄핵병 죗값 치러야”…민주당 ‘입법 독주’ 역풍 맞나-“최적 대응 아니었지만 중대 위법행위 없었다”-167일 만에 업무 복귀…첫 일정은 ‘수해 현장 방문’△정치-수해현장 달려간 여야…복구재원·중대시민재해 놓고 이견-“민주당, 反기업 이미지론 혁신 한계”-17년간 운영해온 국방개혁실 폐지…국방혁신기획관 신설-보행보조기 끌며 한국 온 룩셈부르크 노병…尹 “정말 감사”△경제-손주 돌보는 할머니도 휴직 보상받나-상반기 마약 밀수단속 329kg ‘역대 최대’-5억 vs 7000억…올리브영, ‘시장획정’에 희비-정부 “하반기 부정징후 국고보조사업 4000건 현장점검”△금융-‘님’ 덕분에…KB금융, 상반기 순익 또 사상최대-금융분쟁 처리 빨라진다 11월부터 ‘패스트트랙’ 도입-금감원, 충당금 산정 체계 강화-KB금융 “자산 건전성 중점 두고…해외 시장 공략 나설 것”△글로벌-“우리가 틀렸다”…‘美증시 비관론’ 밀던 모건스탠리 고개 숙였다-“돈 벌 기회 놓칠라”…IPO 몰리는 투자자들-3000만원짜리 ‘테슬라 전기차’ 나온다-머스크 야심작 트위터 ‘X’ 벌써 상표권 분쟁 우려 -‘투기 단속’ 슬로건 뺐다…中, 부동산 규제 완화 시사△산업-TV는 맞춤 출고, 세탁기는 구독 ‘초개인화 가전시대’ 연 LG 전자-정의선 ‘배터리 초격차’ 빅픽처 현대차그룹, 서울대와 연구동맹-철판에 특수필름 코팅…꽃 수놓은 냉장고 문짝 ‘뚝딱’-포스코인터 ‘서울 14배’ 인니 광구서 가스 캔다-“생큐 IRA”…LS일렉트릭,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ICT-AI시대 핵심 인프라 ‘클라우드’ 선점하라…‘짝짓기’도 활발 -쏘카와 만난 네이버 AI-“스마트안경 쓰면 PC조립 4분컷…XR 시장 더 커질 것”-“클라우드 기업 변신…‘스마트시티·AI’로 성장 돌파구”△소비자생활-‘1급수에 2번 숙성’ 켈리의 고향…하루 맥주 100만리터 ‘콸콸콸’-소비자 요청 응답하니 대박 100만갑 팔린 ‘립파이 초코’-여름 비수기에 오염수 포비아까지 고물가에도 가격 떨어지는 수산물 -보일러·안마의자…“수해 제품 무상 수리·교체 해드려요”△Future Tech 세상을 변화시킬 미래기술 시즌 6-서울~대전 27분…미래 교통혁명 ‘에어택시’ 2025년 띄운다-‘주인없는 하늘길에 깃발 꽂아라’…AAM 스타트업들 야심찬 도전-“안전성 확보돼야 AAM 상용화 가능”△증권-영업이익 4조 넘을까…현대차 거침없는 질주-CJ CGV 울고 SK이노 웃고 유증株 희비교차-배터리 랠리 다음 주자는…탄소중립·기후변화 ETF가 달린다△증권-2차전지 양극재 따라…‘아우’ 음극재株도 뛴다-금감원, 대형증권사로 현장검사 확대-‘알짜’ 올리브영 지분 담보로 급전 구하는 CJ家-“잠재력 무궁무진”…글로벌 큰손들 인도에 과감한 베팅△부동산-가상공간 TV가 거실로…삼성물산 홈플랫폼 출범-네옴 CEO “韓기업 동참 환영”-서울시, ‘공사현장 동영상 기록’ 건설사에 인센티브-대구 동구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 잔여가구 분양…軍공항 이전 호재 △건강-갑상선압, 로봇으로 상처 없이 수술…환자의 마음까지 치료 -걷거나 누울 떄 숨이 턱…‘심장 펌프 고장’ 신호 -휴가철 늘어진 피부…‘리프팅 시술’로 탄력 있게△BOOK-비탄이 강요하는 침묵 시인, 몸으로 말하다 -힘들 땐 밥심, 당신의 삶을 응원합니다-‘나치의 원폭’ 최악 악몽 막아낸 스파이들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보증 위주 서민금융으론 한계…서민 특화 신평 안착시켜 민간 대출 늘릴 것”-‘근로자햇살론→햇살론15→최저신용자특례보증→소액생계비대출’ 순으로 알아보세요 △오피니언-[목멱칼럼] 노벨상 수상자가 안 나오는 이유 -[데스크의 눈] 계모임과 전세…사금융과의 ‘위험한 동거’-[기자수첩] 학생인권조례, 책임·의무 담아야-[e갤러리] 라이 데이비드 브래들리 ‘달 로켓 배터리’ △피플-이태식 대표 “위상에 안 맞는 중기유통센터 이름 바꿀 것” -KG모빌리티, 디지털 크리에이터 ‘쌍크ME 3’ 발대식-CESS 신임 의장에 HD한국조선해양 신종계 기술자문-가천대 길병원, 몽골 심장병 어린이 5명에게 건강한 삶 선물-구자열 무협 회장,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 사무총장 면담-에코프로, 에너지·환경 분야 젊은 과학자상 신설 -인천공항, 집중호우 수재민 지원금 1억2000만원 기탁 △사회-학생간 싸움 말리다 팔에 상처냈다고…‘아동학대’로 법정 선 교사-원전 가동 늘리니…온실가스 배출량 12년 만에 최저-킁킁~ 꽁꽁 숨긴 마약, 다 잡아냅니다-“옆 사람이 무섭다”…가스총·전기충격기 사는 남성들 -韓 의사 수, OECD 꼴지서 두번째…간호 인력도 평균 이하-조국, 서울대 교수직 파면 불복…교원소청 심사 청구
2023.07.25 I 백주아 기자
“나만 기회 놓치면 어떡해”…美 IPO 시장 몰리는 투자자들
  • “나만 기회 놓치면 어떡해”…美 IPO 시장 몰리는 투자자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 증시가 랠리를 이어가면서 긴 잠에 빠졌던 기업공개(IPO) 시장도 다시 활력을 얻고 있다. 하반기에는 올해 IPO 최대어인 ARM을 포함해 주목받는 기업들의 상장이 예고돼 설사 돈 벌 기회를 벌지 못할까 안달인 투자자들이 늘어날 조짐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에 나서면서 지난 몇 주 동안 IPO 부활에 필요한 주요 장벽이 제거됐다고 보도했다.오디티테크 관계자들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나스닥 상장을 기념하고 있다. (사진=나스닥)포모란 ‘나만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증상을 나타내는 용어다. 주식시장에서는 혼자 뒤처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에 서둘러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을 나타내는 의미로도 사용한다. WSJ는 이를 두고 자금 손실(losing money)에 대한 두려움이 기회 손실(Missing Out)에 대한 두려움으로 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2021년말부터 IPO 시장은 거의 멈춘 상태였다. 이는 IPO 시장이 금리 수준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IPO 투자자들은 상장 당시에는 수익을 내지 못해도 앞으로 큰 수익을 벌어들일 것이라는 기대감에 뛰어든다.자금 조달이 수월한 저금리 국면에서는 이러한 투자가 많을 수 있지만 고금리로 유동성이 줄어들면 투자 여력도 줄어들게 된다.금융정보업체인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IPO를 통해 기업이 조달한 자금은 91억달러(약 11조6000억원)로 지난 10년간 같은기간 평균인 270억달러(약 34조5000억원)의 3분의 1 정도에 그쳤다.하지만 그간 부침을 겪던 뉴욕 증시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IPO 시장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인플레이션 둔화로 미국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의 변화(피벗)가 예상되면서 변동성은 낮아지고 다시 위험자산 선호 양상이 커지고 있다.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스타트업들도 비용 절감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하게 됐다. 이는 미국 기업들의 파이프라인이 예전보다 더 강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IPO 시장이 반등했다고 느끼게 된 계기는 지난주 상장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화장품을 만드는 오디티테크의 성공적인 상장이었다.이달초 오디티테크 로드쇼(기업 설명회)에 참석했다는 한 펀드매니저는 WSJ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호황기(boom times) 때와 비슷한 열띤 분위기에 놀랐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로드쇼가 끝나갈 때 투자자들은 100억달러 규모의 오디티테크 주식을 주문했다고 WSJ는 전했다.성공적인 공모 과정을 거친 오디티테크는 상장 첫날인 지난 19일 47.53달러로 시가대비 35.8% 급등했다. 24일 현재 주가는 이보다 더 오른 49.67달러다.앞으로도 IPO 시장은 당분간 활기를 띨 전망이다. WSJ는 복수의 관계자들의 말은 인용해 영국 칩 설계업체인 ARM이 이르면 오는 9월 중순 상장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ARM의 기업 가치는 500억달러(약 63조8000억원)가 목표로 올해 최대 규모의 공모가 될 예정이다.같은달 클라비요도 증시 데뷔를 앞뒀다. 이메일 자동화 마케팅 플랫폼인 클라비요는 2021년 사모펀드 자금을 모집할 때 95억달러(약 12조1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독일 신발 제조업체인 버켄스탁도 가을철 IPO를 추진하고 있으며 70억달러(약 8조90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1위 개인간(P2P) 차량 공유업체인 투로, 온라인 쇼핑몰 인스타카트도 상장을 추진 중이다.
2023.07.25 I 이명철 기자
정제마진 넉 달 만에 ‘꿈틀’…숨통 트인 정유사
  • 정제마진 넉 달 만에 ‘꿈틀’…숨통 트인 정유사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정유사 수익의 바로미터인 정제마진이 최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한편 여름 휴가철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급이 제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2분기 내내 손익분기점 턱걸이의 정제마진으로 실적 부진 우려가 컸던 정유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양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7월 셋째 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6.8달러를 기록 중이다. 정제마진은 원유를 정제해 나온 휘발유·경유 등 다양한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운임·동력비 등을 제외한 이익을 말한다. 업계에서는 통상 정유사들의 손익분기점을 배럴당 4~5달러로 본다. 여기서 더 떨어지면 수익이 악화한다는 뜻이다.올해 4~7월 정제마진 추이 그래프.(자료=정유업계)정제마진이 6달러대 이상으로 오른 건 올해 3월 넷째 주(7.7달러) 이후 약 넉 달 만이다. 4월 첫째 주 5.3달러로 하락한 정제마진은 그달 넷째 주 2.4달러까지 하락해 바닥을 찍고 조금씩 반등했으나, 4~5달러대에서 계속 머물러 있었다. 4월에는 정유사들이 석유제품을 팔아도 사실상 손해를 봤다는 의미다. 정제마진이 최근 들어 상승한 것은 유럽을 덮친 폭염으로 일부 정제설비 가동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리비아의 원유 수출에 문제가 생기면서 주요 수출 대상인 유럽 정유사의 가동률이 낮아진 영향도 있다. 수에즈운하와 라인강 수위 하락에 따른 석유 정제품 이동 제한으로 디젤 재고가 대폭 감소한 점도 반등 요인이다.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사상 최저치이고 드라이빙 시즌 성수기를 맞아 휘발유 수요가 늘고 있어 계절적인 특성에 따라 정제마진이 오르는 상황”이라며 “다만, 여름 휴가철이 끝난 8월 중하순이 되면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여전히 글로벌 경기침체와 미국 금리 인상 등 정제마진 변동성이 크다고 본다.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단기적인 상승으로 하반기까지 지속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 상승이 계속되기 위해선 수요도 함께 증가해야 한다”며 “리비아의 석유 수출 차질은 단기에 종료될 가능성이 높고, 중국의 원유 수입량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미뤄 봤을 때 석유제품 공급도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올해 경기 부진 여파로 석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IEA는 최근 발표한 7월 석유 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220만 배럴 증가해 하루 1억21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지난달 예측치보다 약 22만 배럴 감소한 규모다. IEA가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올해 처음이다. IEA는 “세계 석유 수요가 험난한 경제 환경에 압박받고 있다”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지난 12개월 급격한 긴축 통화정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사진=에쓰오일)
2023.07.25 I 김은경 기자
폭염·폭우에 숨고르기…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 제자리
  • 폭염·폭우에 숨고르기…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 제자리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불볕더위와 폭우 등 계절적인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도 여름 비수기를 맞아 가격과 거래량이 정체를 보이고 있다. 시장 거래가 비수기인 점을 고려해 전세 시장에서도 당장 전셋값 하락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울 강남3구부터 시작한 가격 회복세는 전고점 대비 낙폭이 컸던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3주 연속 보합(0.00%)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전주대비 △도봉(-0.09%) △강북(-0.06%) △동작(-0.06%) △동대문(-0.03%) △양천(-0.02%) △강서(-0.01%)가 떨어졌고 △강남(0.01%) △노원(0.01%) △성동(0.01%) 은 구축 중형 면적대 위주로 상향 조정됐다.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대표는 “주요단지 급매물 소진 후 매도 호가 상승으로 관망세를 보이면서 거래는 주춤하고 있다”며 “선호 지역 주요 단지 위주로 간헐적 상승거래가 지속하고 있고 가격 상승 기대감도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전세시장도 마찬가지다. 서울 전세시장은 보합지역이 15곳으로 직전 주(10곳)보다 5곳이 더 늘었다. 전셋값이 하락한 곳은 강북(-0.06%), 동대문(-0.05%), 동작(-0.04%), 노원(-0.02%), 강서(-0.01%), 은평(-0.01%) 순이었다. 반면 △강남(0.03%) △송파(0.02%) △마포(0.02%) △성동(0.01%)은 상향 조정됐다. 마포와 강남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거래량도 지지부진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3674건으로 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여전히 2018~2020년 서울 아파트 월별 평균 거래량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동대문구 A 공인중개소 대표는 “연이은 폭우와 여름철 비수기로 수요 문의는 저조한 상황이다”며 “선호단지의 전세 물량도 많지 않아 실질적인 거래성사는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정부가 전세시장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한 대책을 내놓은 만큼 역전세로의 급격한 확산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지난 19일부터 임대인 확인 없이도 임차인 단독으로 임차권등기를 완료할 수 있다. 또 이달 27일부터는 집주인에게 역전세 차액에 따른 임대보증금 반환 목적의 대출도 허용한다.하지만 5월과 6월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두 달 연속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감도 커 전셋값 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서울 강남권 상급지부터 시작한 가격 회복세가 전고점 대비 낙폭이 컸던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다만 주담대 금리가 추가 인상된다면 하방압력은 당연히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2023.07.24 I 신수정 기자
꿈틀거리는 IPO시장…연말 호황을 점치는 이유
  • 꿈틀거리는 IPO시장…연말 호황을 점치는 이유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이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월가에선 올해 말과 내년 IPO 시장이 엄청난 호황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는 시장조사업체 딜로직 자료를 인용해 지난 2분기 중 상장사들의 유상증자 규모는 319억달러로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대비 150%, 전기대비 48% 증가한 수준이다. 상장사들의 유상증자는 IPO 시장의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딜로이트의 미국 IPO서비스 공동 대표인 발렛 다니엘은 “유상증자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IPO업계에서도 V자형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사들의 유상증자 증가 및 성공적 마무리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일단 문이 열리면 IPO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 미국 IPO시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작년 2월 이후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이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면서 연타를 맞았다. 여기에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정부 지원으로 시장 유동성이 급증한 2020~2021년 당시 신규 상장한 기업(로빈후드, 코인베이스, 리비안, 도어대시 등)들의 주가가 고꾸라지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더욱 커졌다. 하지만 GE헬스케어, 루시드 그룹, 아메리칸 워터 웍스 등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IPO 시장에 긍정적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게 다니엘의 판단이다. 상장사들의 유상증자 증가외에도 IPO 시장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몇 가지 징후가 있다. 르네상스 캐피탈의 수석 전략가인 매튜 케네디는 “캐쥬얼 지중해 레스토랑 체인 카바그룹이 지난달 IPO를 하자마자 주가가 두 배로 뛰었고 뷰티플랫폼 오디티 테크가 지난 19일 상장 첫 날 30% 넘게 급등했다”며 “최근 이러한 성과는 투자자들에게 확실한 수익성을 보여주고, 기업 입장에선 원하는 가치에 도달할 수 있다는 긍정적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되고 있는 것도 IPO 시장에는 긍정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증시의 강세장 흐름과 낮아진 증시 변동성 역시 IPO 시장 회복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이는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덜 위험한 것에서 더 위험한 것으로 이동)를 자극하기 때문. 발렛 다니엘은 “올해 말과 내년에 IPO 시장이 호황을 보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IPO 파이프라인이 건전한 만큼 일단 문이 열리면 미친 듯이 달려간다 해도 놀랍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7.24 I 유재희 기자
7월 셋째주 아파트값 “일제히 보합”
  • 7월 셋째주 아파트값 “일제히 보합”[부동산 라운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강남구는 지난주에 이어 매매(0.01%) 및 전세(0.03%)가격이 2주 연속 올랐다. 신도시의 매매, 전셋값도 모두 보합(0.00%)을 기록했다. 특히 신도시 전셋값은 작년 7월 둘째 주(0.01%) 이후 1년 만에 마이너스 변동률을 벗어나 보합으로 전환됐다. 서울 강남권 상급지부터 시작된 가격 회복세가 전고점 대비 낙폭이 컸던 수도권 신도시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이다. 다만 5, 6월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2달 연속 오르면서 주담대 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고, 부동산PF 리스크 등 시장내 금융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지역별로 가격 회복 속도를 늦추는 걸림돌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2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3주 연속 보합세(0.00%)를 유지했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도 가격 변동없이 보합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6월 첫째 주 이후 7주 만에 보합으로 전환됐으며, 경기·인천은 0.01% 떨어졌다.전세시장은 연이은 폭우와 여름철 비수기로 수요 문의가 저조한 가운데, 선호단지의 전세 물량도 많지 않아 거래움직임이 더딘 상황이다. 금주 서울과 신도시가 보합(0.00%)을 나타냈고, 경기·인천은 0.01% 하락했다서울은 가격 상승지역이 늘어남 따라 매도인이 호가 조정을 거부하거나, 회수하는 사례가 늘면서 매도 · 매수자간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동북권과 서남권은 지난주에 이어 매매가 약세 흐름이 계속됐다. 지역별로 ▼도봉(-0.09%) ▼강북(-0.06%) ▼동작(-0.06%) ▼동대문(-0.03%) ▼양천(-0.02%) ▼강서(-0.01%)가 떨어졌다. 강북은 수유동 수유래미안,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 등이 500만원-1000만원 하락했다. 반면 △강남(0.01%) △노원(0.01%) △성동(0.01%) △노원(0.01%)은 구축 중형면적대 위주로 상향 조정됐다.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전세시장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한 대책들이 속도감있게 시행되고 있다. 지난 7월 19일부터 임대인 확인 없이도 임차인 단독으로 임차권등기를 완료할 수 있으며, 27일부터는 집주인에게 역전세 차액에 따른 임대보증금 반환 목적의 대출도 허용한다”며 “제도 시행에 따라 전세보증금 미반환 위험 우려가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다만 그는 “연립 · 다세대 등 비(非)아파트의 경우 아파트보다 담보가치 인정비율이 낮고, 은행 근저당이 설정돼 있다면 신규 세입자가 전세 거래를 더욱 기피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결국 보증금 조달이 어려운 빌라, 다세대 급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 더욱이 임대사업자는 역전세에 이어, 강화된 전세금반환보증 가입 요건으로 보증금액 규모를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 잇따라 발생해 비아파트 임대차시장이 안정화되기까지 시일이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3.07.22 I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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