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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아시아나그룹, 임원 인사 단행…한창수·김현철 사장 승진
- 한창수(왼쪽)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사장과 김현철 금호터미널 대표이사 사장. 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8년 1월1일부로 사장 2명, 대표이사 전보 및 선임 3명, 부사장 3명, 전무 8명, 상무 22명 등 총 38명의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고 27일 밝혔다.주요 내용은 △한창수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및 김현철 금호터미널 대표이사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조규영 아시아나에어포트 대표이사 부사장이 에어서울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오근녕 아시아나항공 전무가 아시아나에어포트 대표이사 전무로 △김현일 금호리조트 전무가 동회사 대표이사 전무로 선임됐다.다음은 ‘금호아시아나그룹 2018 임원 인사’ 명단이다.<아시아나IDT>△대표이사 사장 한창수△전무 고석남△상무 이찬성<금호터미널>△대표이사 사장 김현철<에어서울>△대표이사 부사장 조규영<아시아나에어포트>△대표이사 전무 오근녕<금호리조트>△대표이사 전무 김현일<금호고속>△부사장 정희기△전무 이계영, 이송호△상무 오종회, 채형옥<금호건설>△부사장 이동학△전무 양성용, 조완석△상무 문왕현, 박한철, 서원상, 최종원, 최준희<아시아나항공>△부사장 김광석△전무 기철, 김영헌△상무 김광석, 김광현, 안효경, 오윤규, 이강현, 최재국<에어부산>△상무 김재수<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전무 서현재△상무 이관형△상무 장회식△상무 이상현△상무 선종록△상무 박정교△상무 김성철△상무 남경윤
- 진보·보수 논객 한자리에..27일, ‘촛불과 민주주의’ 학술회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현직 대통령의 파면을 이끌어낸 ‘2016 촛불집회’. 촛불은 대의민주주의를 구출한 국민의 비상행동이었을까, 아니면 선동정치로 가는 국가 포퓰리즘의 전초였을까.촛불집회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논하는 학술회의가 27일 서울 경희대에서 열린다.학계와 언론계의 진보와 보수 진영 인사들이 ‘용감하게’ 기조발제와 토론자로 나섰다. 학술회의는 사단법인 한국정치평론학회와 경희대 공공대학원이 공동 주최한다. ◇김재홍 “촛불집회는 대의제 민주주의의 보완적 역할 증명”김재홍 한양대 특훈 교수(전 방통위 부위원장, 공익사단법인 정 이사장)기조발제를 맡은 김재홍 한양대 특훈교수(공익사단법인 정 이사장)는 사전 배포한 발제논문에서 “2016 촛불혁명은 위기에 처한 한국의 대의민주주의를 구출한 국민주권 차원의 비상행동이었다”고 평했다.그는 “국민이 위임하지 않은 권력을 대통령 박근혜가 사적인 가신격인 최순실에게 부여한 데서 대의민주주의의 위기를 몰아왔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는 단지 2016년의 산물이 아니며 그 연원을 따져보면 여러 가지로 박정희 체제의 정치적 유산과 연결된다”면서 “첫째, 선거를 왜곡시킨 공작정치였으며 둘째, 기업자금을 편취한 권력형 비리였고 셋째, 비리 은폐와 거짓으로 국회와 언론의 견제와 비판 기능을 무력화시킨 점 등에서 아버지 박정희의 정치유산을 계승한 동질적 체제였다”고 예시했다. 촛불집회가 직접민주주의로서 대의제 민주주의에 위해를 가한다는 비판에 대해선 “촛불집회는 국민투표나 국민소환과 같이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법제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현실에서 법절차를 준수하면서 헌법기구인 국회와 헌법재판소 등에 대통령 탄핵을 요구한 것”이라며 “이는 대의제 민주주의 정치체계 아래서 전형적인 투입기능(input function)을 행한 것이며 직접민주주의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박근혜 정부 출범 후 그렇게 당락을 갈랐던 메가공약을 이행하지 않고 파기해 범중산층이 배반감으로 내연하다가 국정농단이 터지자 촛불집회에 대거 가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촛불의 이후 과제에 대해선 “촛불집회와 광장의 공론장 토론이 대의제 민주주의에 충분한 보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헌법개정안에 상당한 비중으로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며 “촛불혁명의 과제를 언론과 함께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고, 정부와 일반 국민 간 소통의 통로 역할과 독일의 정치재단처럼 체계적인 시민교육 역할을 맡아나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정근식, 백기철(진보논객) “촛불시민, 유권자에서 주권자로”서울대 사회학과 정근식 교수(출처: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홈페이지)정근식 교수(서울대 사회학과)는 “가산제 국가의 특징적 요소가 박근혜 정부의 운영에서 나타났다는 주장이 전혀 틀린 것은 아니다”면서 “국가의 운명을 자신의 운명과 과도하게 일치시키는 것은 극단적 애국주의며 이것이 선민의식을 매개로 하여 작동할 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위험이 커진다”고 진단했다. 그는 “박 정부의 실패 원인으로는 사회적 양극화의 심화와 외교정책의 실패도 간과할 수 없으며 유신정권의 그림자가 일반 시민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짙었다”고 분석했다. 촛불의 성격과 관련해선 “정서적으로 세월호 추모, 민주주의의 후퇴에 대한 실망, 양극화에 대한 분노를 대변하고 있다”며 “촛불시민들은 유권자에서 주권자로 질적 전환을 경험했고 시민운동과 민중운동의 간극을 좁혔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동아시아 냉전-분단체제 해체국면에서 통일운동보다는 평화운동 방향의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촛불은 평화적 운동에서 평화를 향한 운동으로 나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문재인 정부가 민주주의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진 것은 분명한데 탈냉전에 관한 강한 의지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는 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백기철 한겨레 논설위원(뉴시스 제공)백기철 한겨레 논설위원은 토론문을 통해 “대통령 탄핵은 보수와 진보가 함께 한 정치혁명이었으며 합리적 보수가 합세하지 않았으면 불가능했다”면서 “보수정당 출신인 대통령의 탄핵을 계기로 보수의 재정립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촛불혁명은 시민의 힘이 기존 제도정치를 압도한 명예혁명이었다”면서 “몇 차례 촛불을 경험한 시민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권력과 정치권을 압박함으로써 대통령 하야와 조기 권력교체를 이뤄냈다”고 평했다. 또 “최순실 국정농단은 각 분야에서 익명의 제보자들의 활약에 의해 실체가 백일하에 드러난 것으로 언론과 이름 없는 벗들의 합작이었다”며 태블릿PC를 기자에게 넘겨 준 건물관리인 노광일 씨와 정유라 입시부정을 들춰 낸 이화여대의 이름 없는 벗들, 그리고 미르재단 급조과정을 제보한 익명의 공직 연관조직 근무자와 그 설립 문건을 보내 준 익명의 대기업 임원 등을 예시했다. 다만, “시민의 눈높이에 한참 뒤진 대의제 권력을 일대 쇄신해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촛불혁명의 지속적 수행을 위한 과도기 정부의 성격이며 정권교체로 모든 것을 다 이룬 것처럼 행세해서는 심각한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론조사, 시민의회, 국민소환제 등의 직접민주주의 장치를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면서 “대의제 민주주의를 일신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지만 직접 민주주의 요소도 점차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조갑제, 전영기(보수논객), 선동정치와 국가포퓰리즘 우려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출처: 연합뉴스)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사전 배포한 토론문을 통해 촛불집회에 대한 언론의 보도 태도를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조 대표는 “언론이 오보로 밝혀진 것도 고치지 않았다”면서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최순실이 다니던 단골 마사지센터의 소장이었다는 오보와 차은택이 심야에 청와대로 들어가 대통령을 만났다는 오보 등이 그대로 인터넷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론이 ‘사실’이 안 통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선 게 아닌가? 사실-정의-자유의 구조에서 사실이 무너지면 정의와 법도 세울 수 없고 자유도 지킬 수 없다”며 “좌파는 선동이 무기이고 언론은 사실이 신념인데 과연 좌파 정권과 자유 언론이 공존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조 대표는 “언론이 촛불시위 시간에 사우나를 했다는 국회의원을 비난함으로써 촛불을 우상화했다”면서 “언론이 탄핵 보도에서 검찰과 법원이 여러 번 헌법과 형사소송법의 원칙을 무시했지만 비판이 전무했다”고 주장했다.그는 “언론이 상호 비판을 하지 않았다”면서 “기자들이 선동가들에게 이용당함으로써 자유를 파괴하는 자유를 즐긴 것 아닌가?”라고 언론에 대해 맹렬히 비난했다. 전영기 중앙일보 논설위원(출처=서울대 총동창회 홈페이지)전영기(중앙일보 논설위원)은 토론문을 통해 “촛불은 정치운동에서 생활 속 민주주의 운동으로 갔어야 했다”면서 “친환경주의도 이념운동이 아니라 생활개선 운동으로 기반을 넓히는 게 좋고 지진만 나면 탈원전을 외치기 보다도 생활 속 내진 운동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촛불혁명은 명예혁명처럼 레토릭으로 끝나야지 진짜 혁명 행세를 하면 곤란하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계속 촛불혁명 정부임을 자처한다면 반대세력에 의해 헌법 질서를 무시하고 혁명군처럼 굴겠다는 반역의사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촛불집회가 한국 현대사에 끼친 긍정적인 영향에 비춰볼 때 촛불의 영광을 계속 가져가려면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국가 포풀리즘 분위기를 우려했다.전 논설위원은 “지금 문재인 시대에 들어와서 다양성이 공격받고 하나의 신념만 존중받아야 하는 것 같은 압박을 받는데 이를 ‘국가 포퓰리즘’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토로했다. 이어 “마음에 안 드는 정치인, 언론인, 유명인을 모바일 협박으로 위축시키고 무력화시키는 일이 수시로 벌어진다”면서 “이런 분위기 속에서 숙의 민주주의나 공론화 민주주의는 중도적이고 착한 시민을 상대로 한 사기극이라는 생각도 갖게 된다”고 비판했다.
- 4대강 6개보 내달 개방…"수질개선 도움 안돼" VS "가뭄에 물부족"
- △손병석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이 2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4대강 보 개방과 가뭄대책에 대한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보 개방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전국에 있는 4대강(한강·낙동산·금강·영산강) 16개 보 중 녹조발생 등 수질 오염이 심각했던 6개 보가 다음달 1일 오후 2시부터 개방된다. 이번 보 개방은수질 개선과 함께 농업용수의 안정적 공급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목표 수위를 정해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이번 조치만으로는 수질개선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수문을 더 열어 방류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수문 개방을 반대하고 나섰다. 정부는 29일 오전 세종청사에서 국무조정실·환경부·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부·국민안전처 5개 부처 합동으로 브리핑을 열어 낙동강 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 금강 공주보, 영산강 죽산보를 다음달부터 내년 12월까지 개방한다고 밝혔다.이는 지난 22일 “하절기 이전에 4대강 녹조발생이 심하고 체류시간이 길며 수자원 이용에 영향이 없는 보를 즉시 개방토록 한다”는 대통령 업무지시에 따른 조치이다.성윤모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은 “정부는 우선 6개 보에 대해 유수량을 늘려 녹조발생을 억제는 물론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가뭄 해결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내기철 감안, 농업용수 차질 없게 수위 조정 정부는 대통령 지시가 내려진 당일 국무조정실에 환경부, 국토부, 농식품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통합물관리 상황반’을 설치하고 6개 보의 개방수준을 정했다.정부는 보의 개방 수위는 모내기철임을 고려해 농업용수 이용에는 지장이 없는 수위(1단계)까지 수시 개방할 계획이다. 6개 보의 개방 수위는 현재 관리하고 있는 수위보다 0.2~1.25m 정도 낮춘 수준이 될 전망이다. 먼저 개방되는 6개 보는 농번기를 감안해 양수(물을 퍼 올림) 제약수위에 미치지 않도록 조절해 농업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했다. 정부는 농업용수 사용이 끝나는 시기 이후에는 2단계로 6개 보의 수위를 지하수 공급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 등으로 더 낮추는 방안도 추가로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이윤섭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은 “농번기가 끝나는 10월부터는 2단계로 수위를 양수 제약수위까지 낮춰 유수량을 늘릴 계획”이라며 “6개 보에 대해 2단계 수위조절이 실시되면 1단계 때보다는 녹조발생 억제 등 수질개선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모니터링 실시…가뭄 대응 특별교부세 70억 지원정부는 29일부터 보 개방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 보 개방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모니터링은 농업용수 등 용수공급, 어도(물고기 길) 등 생태계, 지하수 수위, 양수 수위, 수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국토부·환경부·농식품부·한국수자원공사·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추진한다. 특히 환경부는 먼저 개방하는 6개 보 외 나머지 10개보를 포함한 총 16개 보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약 1100억원을 투입해 어도, 양수장 등 관련시설 개선 공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공사기간은 1년 6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향후 개방되는 10개 보는 한강 이포보·여주보·강천보, 낙동강 상주보·낙단보·구미보·칠곡보, 금강 세종보·백제보, 영산강 승촌보다. 정부는 가뭄 극복에도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 충남 서부지역 8개 시·군에 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은 지난 3월 25일 ‘경계’ 단계에 도달했다. 향후 강수량이 부족할 경우 다음달 말경 ‘심각’ 단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남부 지역도 가뭄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김희겸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최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관계로 경기 남부와 충남 서부 지역에 각각 25억원과 45억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향후 가뭄이 심화될 경우에는 농식품부의 가뭄대책비 93억원을 신속히 추가 지원하고, 예비비 지원도 검토할 방침이다. ◇환경단체 ‘실효성 없다’ VS 농민·지자체 ‘농업용수 부족 우려’ 정부의 4대강 보 개방 계획에 대해 환경단체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논평을 내고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4대강 보 전면개방 등 더 적극적인 조치를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양수 제약수위까지인 0.2~1.25m 가량 수위를 낮추는 것은 22일 발표에 비해서도 후퇴한 것”이라며 “소극적인 방류수위 저하를 통해서는 수질개선 효과가 있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반면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에서는 보 개방에 부정적이다. 충남 공주시는 공주보 개방시 농업용수 부족은 물론 해마다 개최해온 수상 스포츠 대회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보 개방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공주시는 공주보의 금강신관공원 일원에서 해마다 전국 수상스키·웨이크보드 대회와 조정경기 등을 열고 있다.공주시 관계자는 “수상스키에 필요한 동력선을 운항하려면 수심이 최소 3m 이상 확보돼야 한다”며 “물이 너무 많이 빼면 대회 개최가 어려워 질 수 있다”고 말했다.△4대강 16개 보 현황.(자료=환경부)
- 4대강 6개보 내달 개방… 농업용수 안정공급에 방점(종합)
- △성윤모(가운데)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 2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4대강 보 상시개방과 가뭄대책에 대한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4대강 16개 보 중 녹조발생 등 수질 오염이 심각했던 6개 보가 다음달 1일 오후 2시부터 개방된다. 이번 보 개방은 그동안 문제점으로 제기됐던 수질 개선과 함께 농업용수의 안정적 공급에 방점이 찍혔다. 정부는 29일 오전 세종청사에서 국무조정실·환경부·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부·국민안전처 5개 부처 합동으로 브리핑을 열어 낙동강 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 금강 공주보, 영산강 죽산보를 다음달부터 내년 12월까지 개방한다고 밝혔다.성윤모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은 “지난 22일 ‘하절기 이전에 4대강 녹조발생이 심하고 체류시간이 길며 수자원 이용에 영향이 없는 보를 즉시 개방토록 한다’는 대통령 업무지시에 따라 우선 6개 보를 열기로 했다”면서 “정부는 이들 보에 대해 유수량을 늘려 녹조발생을 억제는 물론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가뭄 해결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농업용수 공급 차질 없게 추진”정부는 대통령 지시가 내려진 당일 국무조정실에 환경부, 국토부, 농식품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통합물관리 상황반’을 설치했다. 이후 6개 개방 대상 보에 대한 충분한 현장조사와 인근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의 의견도 수렴해 농업용수 공급, 수변시설 이용 등에 문제가 없도록 6개 보의 개방수준을 정했다.정부는 보의 개방 수위는 모내기철임을 고려해 농업용수 이용에는 지장이 없는 수위(1단계)까지 수시 개방할 계획이다. 6개 보의 개방 수위는 현재 관리하고 있는 수위보다 0.2~1.25m 정도 낮춘 수준이 될 전망이다. 김현수 농식품부 차관보는 “먼저 개방되는 6개 보는 농번기를 감안해 양수(물을 퍼 올림) 제약수위에 미치지 않도록 조절해 농업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보 개방은 수생태계와 농업용수 사용을 고려해 점진적(시간당 2~3㎝ 정도 낮추는 속도)으로 수위를 낮추기로 했다. 개방 목표 수위를 달성하려면 보마다 1~3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이번 조치가 농업용수의 안정적 공급을 전제로 시행하다보니 수위 조절이 미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수위보다 최대 1.25m 정도만 낮춰 유수량이 크게 늘지 않는 탓에 수질 개선 효과가 적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이에 정부는 농업용수 사용이 끝나는 시기 이후에는 2단계로 6개 보의 수위를 지하수 공급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 등으로 더 낮추는 방안도 추가로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이윤섭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은 “농번기가 끝나는 10월부터는 2단계로 수위를 양수 제약수위까지 낮춰 유수량을 늘릴 계획”이라며 “6개 보에 대해 2단계 수위조절이 실시되면 1단계 때보다는 녹조발생 억제 등 수질개선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자료=환경부◇모니터링 실시…시설개선비 1100억 투입정부는 29일부터 보 개방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 보 개방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모니터링은 농업용수 등 용수공급, 어도(물고기 길) 등 생태계, 지하수 수위, 양수 수위, 수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국토부, 환경부, 농식품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추진한다. 특히 환경부는 먼저 개방하는 6개 보 외 나머지 10개보를 포함한 총 16개 보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약 1100억원을 투입해 어도, 양수장 등 관련시설 개선 공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공사기간은 1년 6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향후 개방되는 10개 보는 한강 이포보·여주보·강천보, 낙동강 상주보·낙단보·구미보·칠곡보, 금강 세종보·백제보, 영산강 승촌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개방 대상에서 제외된 나머지 10개보에 대해서는 생태계 상황, 수자원 확보, 보 안전성 등을 검토하고 양수장 시설 개선 등을 거쳐 단계별로 개방할 계획”이라며 “재원이 확보되면 이들 보와 먼저 개방된 6개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개선 작업을 즉시 시행할 예정이며, 내년 12월까지 보는 닫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가뭄에 총력 대응..특별교부세 70억 지원정부는 가뭄 극복에도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기상청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현재까지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161.1㎜로 평년 292.7㎜의 56% 수준이다. 오는 6~8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충남 서부지역 8개 시·군에 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은 지난 3월 25일 ‘경계’ 단계에 도달했다. 향후 강수량이 부족할 경우 다음달 말경 ‘심각’ 단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경기 남부 지역도 가뭄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국민안전처는 이들 지역의 모내기 이후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특별교부세 7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김희겸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최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관계로 경기 남부와 충남 서부 지역에 각각 25억원과 45억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정부는 향후 가뭄이 심화될 경우에는 농식품부의 가뭄대책비 93억원을 신속히 추가 지원하고, 예비비 지원도 검토할 방침이다.
- 4대강 6개보 내달 개방… 농번기 고려해 수위 조절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정부는 다음달 1일 오후 2시부터 4대강 16개 대형 보 중 수질 오염이 우려되거나 가뭄이 심한 6곳을 우선 수시 개방한다고 29일 밝혔다.이는 지난 22일 “하절기 이전에 4대강 녹조발생이 심하고 체류시간이 길며 수자원 이용에 영향이 없는 보를 즉시 개방토록 한다”는 대통령 업무지시에 따른 조치이다.내달 개방되는 6개 보는 낙동강의 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와 금강 공주보, 영산강 죽산보다. 정부는 이들 보에 대해 유수량을 늘려 녹조발생을 억제하고 가뭄 해결을 추진할 계획이다.△자료=환경부정부는 대통령 지시가 내려진 당일(22일) 국무조정실에 환경부,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통합물관리 상황반’을 설치했다. 이후 6개 개방 대상 보에 대한 충분한 현장조사(한국수자원공사·한국농어촌공사 참여)와 인근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의 의견도 수렴해 농업용수 공급, 수변시설 이용 등에 문제가 없도록 6개 보의 개방수준을 정했다.정부는 보의 개방 수위는 모내기철임을 고려해 농업용수 이용에는 지장이 없는 수위(1단계)까지 수시 개방할 계획이다. 6개 보의 개방 수위는 현재 관리하고 있는 수위보다 0.2~1.25m 정도 낮춘 수준이 될 전망이다. 보 개방은 수생태계와 농업용수 사용을 고려해 점진적(시간당 2~3㎝ 정도 낮추는 속도)으로 수위를 낮추기로 했다. 개방 목표 수위를 달성하려면 보마다 1~3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농업용수 사용이 끝나는 시기 이후에는 2단계로 6개 보의 수위를 지하수 공급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 등으로 더 낮추는 방안도 추가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정부는 29일부터 보 개방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 보 개방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모니터링은 농업용수 등 용수공급, 어도 등 생태계, 지하수위, 수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국토부, 환경부, 농식품부, 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추진한다. 보 개방 이후 한 달 간은 매일 모니터링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개방 대상에서 제외된 나머지 10개보에 대해서는 생태계 상황, 수자원 확보, 보 안전성 등을 검토하고 양수장 시설 개선 등을 거쳐 개방 수준과 방법을 단계별로 확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10개 보는 한강 이포보·여주보·강천보, 낙동강 상주보·낙단보·구미보·칠곡보, 금강 세종보·백제보, 영산강 승촌보다. 이와 함께 정부는 가뭄 극복에도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정부는 모내기 이후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특별교부세 7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국민안전처는 경기 남부와 충남 서부 지역에 각각 25억원과 45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향후 가뭄이 심화될 경우에는 농식품부의 가뭄대책비(93억원)를 신속히 추가 지원하고, 예비비 지원도 검토할 예정이다.
- '맨투맨' 분당 최고 4% 돌파…마지막 반전이 시작된다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맨투맨’이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 시청률도 다시 고공행진을 시작했다.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JTBC 금토드라마 ‘맨투맨(MAN x MAN)’ 12회는 3.7%(유료플랫폼 수도권 기준), 3.3%(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회 대비 0.4%, 0.5% 포인트 상승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4.0%를 돌파하며 동시간대 예능 폭격 속에서도 굳건한 시청층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국정원 장팀장(장현성)의 총에 맞아 추락한 고스트 요원 K 김설우(박해진)가 사라지지 않고 다시 돌아온 모습이 그려졌다. 기철(태인호)의 도움으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뒤 도하(차도하)의 간호를 받은 설우는 꿈에서 그녀를 죽이는 자신을 발견하 질겁하지만 더 이상 위장 연애가 아닌 진심으로 그녀를 대하고 있음을 깨달았다.그리고 동료에게 총 맞고 버림받은 설우와 그런 그의 곁에 남겠다는 도하를 바라보며 운광은 “이제 5백만 불은 상관없다. 내 곁에 있어라. 식구로 브라더로”라고 그의 평범한 삶을 진심으로 희망했다. 감옥에서 나온 이동현(정만식) 검사는 설우가 남긴 ‘Y를 배신한 두더지를 장팀장이 알고 있어’라는 메시지를 따라 그를 쫓았고, 그 시각 송산 그룹 재벌3세 모승재(연정훈)는 장팀장과 함께 세 개의 목각상 열쇠로 선대 회장의 숨겨진 비자금 창고를 찾아냈다. 사진-JTBC ‘맨투맨’모승재가 “이제 내가 왕이니까”라며 도취돼 있는 순간 이동현이 급습하여 체포에 성공, 상황이 반전되는 듯 했으나 모승재의 부인 송미은(채정안)이 “국정원과 송산의 공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대의 비자금은 모두 사회 환원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하면서 혐의를 벗고 극적으로 풀려났다.이 과정에서 현재의 배신은 장팀장이, 과거 이 모든 사건의 시초가 된 고스트 요원 Y를 밀고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 과거의 배신자는 이동현은 아니었음이 드러났고, 설우는 다시금 그와 공조해 이들을 일망타진할 새 작전에 들어갔다.방송 말미 “사라진 백의원의 테이프를 찾아. 배신자는 너의 약점을 알고 있어 -Y”라는 메시지로 죽은 Y가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이 충격 암시된 가운데, 풀려난 모승재 앞에 드디어 정면으로 마주한 설우의 모습으로 엔딩을 맞으며 이어질 사이다 전개에 다시 긴장감을 실었다. ‘맨투맨’은 매회 극적 반전을 더하며 회를 거듭할수록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개로 국내를 넘어 중국, 홍콩,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지에서 글로벌한 화제 또한 이끌고 있다. 다음회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맨투맨’은 매주 금, 토요일밤 밤 11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