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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먼 반려동물 등록제…2마리 중 1마리는 '미등록'
  • 갈길 먼 반려동물 등록제…2마리 중 1마리는 '미등록'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펫보험 활성화의 걸림돌로 낮은 반려동물 등록률이 꼽힌다. 반려동물은 사진만으로는 정확한 신원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동물을 등록해야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 등록제도가 의무화 된지 올해로 10년이 됐지만, 여전히 전체 반려동물의 절반 정도만 등록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시민의 숲에 조성된 ‘매헌시민의숲 반려견놀이터’를 찾은 보호자들과 반려견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누적 278만2000마리로, 등록률은 54%다. 양육되고 있는 반려견 2마리 중 1마리는 여전히 미등록 상태인 것이다.반려동물 등록제는 동물 보호와 유실, 유기 방지를 위해 고유번호를 부여해 등록하는 제도다. 국내에 펫보험이 등장한 2008년 시범 도입됐고, 2014년부터 의무화됐다. 대상은 반려의 목적으로 기르는 2개월령 이상의 개다. 고양이는 동물보호법상 동물등록 대상은 아니지만, 2018년부터 고양이 동물등록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동물등록은 시·군·구청 및 등록대행기관(동물병원, 동물보호단체, 동물보호센터) 등에서 가능하다. 동물 신청이 완료되면 동물병원에서 내장형 마이크로칩 시술을 받거나 외장형 무선식별장치를 부착하게 된다. 반려동물의 등록률이 낮은 이유는 제도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데도, 알고 있다고 해도 등록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농식품부가 발표한 ‘2021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등록을 하지 않은 이유로는 ‘등록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라는 응답이 32.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동물등록 제도를 알지 못해서(20.1%) △동물등록 방법 및 절차가 복잡해서(21.5%) 등의 순이었다. 등록을 하지 않더라도 단속이 쉽지 않아 제대로 처벌하기 어렵다는 점도 반려동물 등록율이 낮은 이유로 꼽힌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반려동물을 등록하지 않을 경우 △1회 적발 시 20만원 △2회 적발시 40만원 △3회 적발시 6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실제 반려동물 미등록으로 처분받은 건수는 125건(2021년 기준)에 불과했다. 농식품부에서는 동물등록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매년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자진 신고 기간 내에 동물을 신규 등록하거나 기존 정보를 변경하면 과태료가 면제된다. 또 자진신고 기간 이후에는 반려견 출입이 많은 공원, 산책길 등의 장소를 중심으로 동물등록 여부, 인식표 미착용, 목줄 길이 2m 이내 유지 여부를 집중단속하고 있다.이외에도 농식품부는 코주름 등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해 반려동물을 등록하는 방식도 올해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한다. 현재 반려동물을 등록하려면 신체에 칩을 삽입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거부감이 크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동물등록이 보다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를 진행하는 한편, 단속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6.26 I 김은비 기자
'하트시그널4' 새 여자출연자 등장…"도도한 고양이"
  • '하트시그널4' 새 여자출연자 등장…"도도한 고양이"
  • ‘하트시그널’[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하트시그널4’ 네 번째 여자 출연자가 시그널하우스에 입주한다.23일 방송되는 러브라인 추리게임 채널A ‘하트시그널4’에선 입주자들을 위한 라운지 파티가 열린다.이날 시그널 하우스에서와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서로를 마주한 입주자들 사이엔 어색한 기류가 감돈다. 한껏 꾸민 서로를 향한 수줍은 눈맞춤들은 달달한 설렘을 유발하기도. 색다른 매력을 풍기는 네 번째 여자 입주자의 등장으로 8인의 완전체가 된 ‘하트시그널4’는 새로운 판의 시작을 알린다.여자 입주자를 본 김지영은 “되게 도도한 고양이 같으시다”라고 말했고, 예측단 윤종신은 “오리엔탈 시크란 이런 것”이라고 말하며 마지막 여자 입주자를 향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는 전언. 베일에 쌓였던 마지막 여자 출연자의 입주는 시그널하우스에 또 다른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묘한 경쟁 구도에 놓인 입주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시그널을 쏘아 올린다. 공식 데이트가 아닌 비밀리에 진행되는 스몰 데이트들도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 전망이다. 퇴근길 비밀 데이트부터 집 근처 우연한 만남으로 이어진 데이트, 함께 저녁 당번을 맡은 입주자들의 장보기 데이트까지 보다 적극적인 시그널로 누군가에겐 안도와 설렘을, 누군가에겐 아픔을 남기며 입주자들의 희비가 갈린다.특히 유지원과 한겨레는 각자의 지인들을 만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는다. 지인들과의 만남 이후 자신들도 미처 몰랐던 각자의 마음을 알게 되는가 하면, 마음을 이끄는 상대를 향해 직진할 결심을 내린다. 감정 표현에 용기를 낸 두 사람이 확실한 승부수를 띄울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린다.점점 열기를 더해가는 ‘하트시그널4’에 판도를 뒤흔들 새로운 여자 출연자의 등장이 예고되며 긴장감이 더해진 가운데, 시그널 하우스에 은은하게 그려지던 일방향 러브라인이 양방향 러브라인으로 이어질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한편, ‘하트시그널4’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5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2023.06.23 I 김가영 기자
강아지가 사람으로?…네이버웹툰 ‘마루는 강쥐’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강아지가 사람으로?…네이버웹툰 ‘마루는 강쥐’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네이버웹툰 ‘마루는 강쥐’기자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강아지, 고양이가 등장하는 반려동물 채널을 자주 본다. 직접 키우지는 못하더라도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삶에 대해 간접 체험하며 대리 만족을 느끼고 싶어서다. 그런데 한 웹툰에서 이 비슷한 느낌을 받게 됐다.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마루는 강쥐’라는 웹툰이다. 웹툰 속 캐릭터들의 치명적인 귀여움에 눈길을 떼지 못하고 스크롤을 내리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마루는 강쥐’는 설정부터가 특이하다.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 ‘마루’가 어느날 ‘사람’이 된다면. 사람의 몸이지만 본성과 습성은 여전히 강아지라면. 이같은 상상력으로 그려진 ‘마루는 강쥐’는 독자들이 상상하는 이상의 에피소드를 그려낸다. 물론, 큰 갈등보다도 현실 속 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그려내기 때문에 편안하게 볼 수 있다.그림체부터가 매우 귀엽다. 아기자기한 그림체와 캐릭터를 중심으로 하는만큼 귀여운 반려동물의 이미지를 잘 살렸다. 특유의 시트콤 스러운 분위기에다, 주인공이 사는 빌라에 다양한 군상의 주민들이 등장, 다양한 에피소드를 익살스럽게 연출한다. 사람이 된 강아지 ‘마루’의 순수함이 여러 사고를 만들어내지만, 오히려 ‘마루’의 도움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도 생기는데 이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낸다. ‘마루는 강쥐’는 ‘모죠의 일지’로 데뷔한 모죠 작가의 두 번째 작품이다. 특유의 개그 코드를 활용해 개그물 중에서도 인기 작품 반열에 올랐다. 또한 귀엽고 독창적인 캐릭터가 강점으로, 이미 ‘마루는 강쥐’ 이모티콘도 카카오톡을 통해 출시된 바 있다. 더불어 OST도 제작돼 유튜브에 공개되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는 스타필드 코엑스에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도 열릴 예정이다.
2023.06.10 I 김정유 기자
"인생이 바뀌었다", 17년전 '강아지 준 아주머니' 찾는 반려인 사연
  • "인생이 바뀌었다", 17년전 '강아지 준 아주머니' 찾는 반려인 사연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대구에서 십수년전 강아지를 준 사람을 찾는 벽보가 붙어 화제다. 벽보를 붙인 견주는 “강아지를 키운 뒤 인생이 바뀌었다”며 반려견과의 연을 맺게 해준 이를 찾게 된 사연을 전했다.반려견 ‘마루’의 최근 사진.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구 지역에 실제로 붙은 벽보 사진이 빠르게 퍼져 눈길을 끌었다. “17년전 강아지를 주신 아주머니를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이 벽보는 과거 길거리에서 반려견을 자신에게 준 아주머니를 찾는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반려견 건강이 더 나빠지기 전에 강아지를 키울 수 있게 해준 아주머니를 만나보고 싶다는 것이다. 견주는 “예쁜 ‘공주’(강아지 이름) 주셔서 너무 행복했다. 죽기 전에 원래 엄마 만나게 해주고 싶다. 버리지 않겠다는 약속 17년간 지켰으나 한번 만나주셨으면 한다”는 메시지도 전했다.흔히 보게 되는 잃어버린 반려견을 찾는 포스터도 아닌 16년 전(벽보의 ‘17년’은 착오라고 설명) 강아지를 맡긴 이를 찾는다는 특이한 사연에다 최근 국내 반려인 인구가 크게 늘어난 상황을 반영하듯 온라인 상 반향이 컸다. “훈훈하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후기를 봤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쏟아지기도 했다.이 벽보를 붙인 이영희(가명)씨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한달 전에 처음 반려견을 만났던 영남대병원 네거리와 대구 지역 곳곳에 벽보를 붙였다”며 해당 반려견과 연을 맺은 사연을 전했다. 벽보에도 설명된 대로 이씨는 20대 초반이던 2007년 여름 어머니와 함께 외출을 했다가 강아지를 데리고 있던 아주머니와 만났다고 한다. 40~50대 정도로 보였다는 이 여성은 다른 새끼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강아지를 키워줄 사람을 찾다 이씨와 어머니가 다가가자 키워볼 것을 제안했다. 이씨는 “어머니는 개를 만지지도 못했고 나도 개를 키워본 적이 없었다. 주변에 키울 사람에게 주려는 생각에 데리고 왔다가 결국 우리가 키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처음 받을 당시 공주라는 이름을 가졌던 이 강아지에 이씨 가족은 ‘마루’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10년이 넘게 함께 생활했다. 경황이 없어 아주머니의 연락처도 받지 못하고 강아지를 데려온 이씨는 16년만에 강아지를 맡겼던 아주머니를 다시 찾아 나설 정도로 반려견과 함께한 시간이 자신에게 중요했다고 설명했다.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벽보. 이씨가 한달 전 대구 지역에 100여장을 붙였다고 한다.이씨는 “전에는 개를 싫어했는데 키워보니 달랐다. 개도 사람처럼 똑같이 감정을 느낀다는 걸 배우게 됐고, 생명에 대한 생각 자체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20대 초반에 처음 강아지를 키우면서 180도 인생이 바뀌었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우연한 기회에 만난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면서 자신의 가치관이나 생애 경험도 완전히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영향으로 이씨는 현재 인근에 있는 동물 사설보호소에 후원과 함께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집에서는 유기견과 길고양이들도 키우고 있다고 한다. 이씨는 반려견이 최근 노령으로 살아갈 시간이 많지 않다는 진단을 받아 처음 주인이었던 아주머니를 꼭 찾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강아지가) 그동안 잘 살았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다. 이전에는 몰랐는데, 강아지를 키우면서 그 아주머니가 ‘혹시 이 강아지가 어디 팔려가지 않았을까’ 걱정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마음 쓰셨던 것 그만하셔도 된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짐을 덜어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벽보 부착 후 한 달째 의미 있는 연락은 받지 못했다는 이씨는 자신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것을 두고는 “많은 사람들이 반려견을 키우는 것의 의미를 알게 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023.06.09 I 장영락 기자
'세컨하우스2' 최수종→주상욱, 빈집 소생 시키기 프로젝트
  • '세컨하우스2' 최수종→주상욱, 빈집 소생 시키기 프로젝트
  • 사진=KBS2[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세컨 하우스2’가 더 강력해진 재미와 감동을 들고 돌아왔다.지난 1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세컨 하우스2’에서는 ‘수라 부부’ 최수종-하희라, ‘주조 형제’ 주상욱-조재윤이 빈집 소생을 위해 다시 한번 뭉쳤다. 세컨 하우스 4인방은 구매부터 수리까지 1억2000만원의 비용으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본격 빈집 찾기에 나서 보는 이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충청남도 서산으로 향한 조재윤은 첫 번째 빈집에 도착하자마자 “내가 원하는 집이네”라고, 주상욱은 사진을 찍으며 “형, 이 집으로 하자”라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조재윤은 한껏 부풀려진 기대감 속에 문을 열었지만, 예상과 달리 쓰레기로 뒤덮여 있어 충격에 빠졌다. 더욱이 냉장고를 열자 썩은 온갖 음식물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급기야 조재윤은 헛구역질까지 했고, 주상욱은 죽은 고양이를 발견하는 등 쓰레기 집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줬다.우여곡절 끝에 길을 빠져나온 주상욱, 조재윤에게 연이어 위기가 닥쳤다. 다음 집으로 향하던 중 비포장도로를 달리다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풀숲으로 들어가게 됐고, 결국 자동차 바퀴가 땅속에 파묻히는 사태가 벌어졌다.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조재윤과 주소를 받은 이장님께 재차 확인하는 주상욱 사이에 삭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입구마저 온전치 않은 다음 집에 들어선 주상욱과 조재윤은 오래돼 내려앉은 집을 보고는 탄식을 쏟아냈다. 조재윤은 연신 “안 무너져?”, 주상욱은 “여기를 들어가라고?”라며 형체만 겨우 보존한 이 집이 처한 현실에 보는 이들까지 안타깝게 만들었다. 평당 100~150만 원이라는 이 집의 가격에 두 사람은 놀랄 수밖에 없었지만 어업권이 포함됐다는 말에 금세 수긍했다.‘수라 부부’ 최수종 하희라는 전라북도 진안의 아침 풍경을 감상하며 집을 찾아 나섰다. 정자로 들어선 최수종은 하희라가 앉으려 하자 “잠깐”이라고 소리치며 손수건을 깔아주는 스윗한 면모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게다가 미리 준비한 따뜻한 커피에 “당신을 바라보며 당신과 있는 게 힐링이죠”라는 멘트까지 더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본격 빈집 찾기에 나선 두 사람은 시작부터 험한 산골짜기로 진입, 무언가 심상치 않음을 예감했다. 빼곡한 대나무 사이에 놓인 빈집을 들어가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갑자기 박쥐가 나타나 최수종은 기겁하며 도망쳤고, 하희라는 급기야 “박쥐랑 공포밖에 생각이 안 났어요”라고 하는 등 박쥐집은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인적이 드문 골목으로 들어선 최수종과 하희라는 빈집이 즐비해 있는 모습에 사태의 심각성을 느꼈다. 빈집을 둘러보던 중 사방이 빈집인 탓에 화재 속에서 노부부가 사망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도 접했다.다음으로 비워진 지 오래돼 동네 주민들이 창고처럼 쓰고 있던 빈집을 찾아갔다. 이 집은 안팎으로 대나무가 자라는가 하면 튀어나온 잡초들이 시선을 강탈했다. 최수종은 망가진 비닐하우스를 발견한 뒤 “뭔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딱 드는데요?”라고 했고, 한가운데 중정을 두고 바깥으로 집을 세우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최수종은 한편 이 집을 탐내며 하희라에게 신호를 보내자, 냉큼 하희라가 “이 집 마음에 들어요”라고 말하는 쿵짝 케미는 웃음을 자아냈다.‘세컨 하우스2’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2023.06.02 I 유준하 기자
고마츠 나나·사카구치 켄타로 연인 케미…'남은 인생' 사계절 스틸
  • 고마츠 나나·사카구치 켄타로 연인 케미…'남은 인생' 사계절 스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남은 인생 10년’이 오열 후기 속출과 함께 올해 최고의 로맨스로 등극했다. ‘남은 인생 10년’ 측은 이에 1년의 촬영으로 담아낸 고마츠 나나와 사카구치 켄타로의 아름다운 사계절 스틸을 공개했다.‘남은 인생 10년’이 개봉 첫 주 6만 관객을 돌파하고 호평 속에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남은 인생 10년’ 측이 1일 ‘마츠리’(고마츠 나나 분)와 ‘카즈토’(사카구치 켄타로 분)가 함께한 10년의 기억을 담은 사계절 스틸을 공개했다. 영화 ‘남은 인생 10년’은 스무 살에 난치병을 선고받은 ‘마츠리’가 삶의 의지를 잃은 ‘카즈토’를 만나 눈부신 사계절을 장식하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사계절 스틸은 합성이나 세트가 아닌 실제 1년의 시간 동안 촬영하며 찍은 사진인 만큼 당시의 날씨, 온도, 분위기가 그대로 담겨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오랜 기간 함께하며 실제 연인 같이 친해진 고마츠 나나와 사카구치 켄타로의 케미스트리가 빛을 발한다. 첫 번째 봄 스틸에는 만개한 벚꽃만큼 화사한 미소를 짓고 있는 ‘마츠리’와 ‘카즈토’의 모습이 담겼다. 벚꽃 명소에서 촬영된 해당 장면은 벚꽃이 피는 시기를 맞추기 위해 촬영일까지 미뤄가며 공들여 완성된 장면이다. 이러한 제작진의 노력 덕분에 스크린 가득 향기로운 봄의 정취가 담길 수 있었다.두 번째 여름 스틸은 ‘청춘’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청량함이 돋보인다. 다양한 먹거리와 오래된 가게, 고양이로 유명한 야나카긴자에서 촬영된 이 장면은 오래된 연인만이 가질 수 있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와 화창한 여름 날씨가 어우러져 싱그러운 느낌을 자아낸다.세 번째는 가을 스틸이다. 상쾌한 공기와 높아진 하늘만큼 조금은 싸늘해진 날씨. 하나의 담요를 나눠 두른 ‘마츠리’와 ‘카즈토’가 캠코더로 일출을 촬영한다.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을 때, 기적처럼 서로를 만나게 된 두 사람은 매일 떠오르는 태양처럼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함께 써가고 그 기록은 ‘마츠리’의 캠코더에 차곡차곡 쌓인다. 마지막 겨울 스틸은 두 사람의 장난기 어린 표정과 필름 카메라의 진한 색감이 돋보인다. 특히, 둘만의 여행으로 들뜬 연인의 행복함이 생생하게 포착돼 보는 이마저 미소 짓게 만든다. 이 장면은 일본에서 유명한 휴양지 가루이자와 스키장에서 촬영됐다. 가루이자와는 해발 약 1,000m의 고원지대에 위치해 여름에도 평균 25℃ 이하의 기온을 유지할 만큼 시원하고, 많은 자작나무와 낙엽송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겨 19세기 말엽부터 피서지로 사랑받았다.계절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한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수려한 영상미로 정평이 난 인물. 그는 ‘남은 인생 10년’의 연출을 맡으면서 꼭 1년에 걸쳐 촬영을 진행할 것을 조건으로 내세웠는데 ‘마츠리’와 ‘카즈토’가 함께한 10년의 시간을 사계절을 통해 담아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남은 인생 10년’은 2020년 여름을 시작으로, 가을, 겨울을 지나 2021년 초여름까지 촬영됐다.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계절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날씨, 온도, 냄새, 체온 등이 배우들의 연기에 가져오는 변화를 포착하고 싶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완벽한 케미를 이룬 고마츠 나나, 사카구치 켄타로가 선사하는 눈물보다 애절한 로맨스가 1년에 걸쳐 일본 곳곳의 사계절을 담아낸 아름다운 영상미를 통해 전해지는 영화 ‘남은 인생 10년’은 전국 CGV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3.06.01 I 김보영 기자
“고문하며 촬영…끝나면 소세지 던져” 고양이 구조대 ‘그놈’의 정체
  • “고문하며 촬영…끝나면 소세지 던져” 고양이 구조대 ‘그놈’의 정체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고양이 구조대라던 20대 남성이 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한 범인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 서명이 사흘 만에 1만건이 돌파하는 등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진주에 사는 사이코패스 동물학대범을 아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해당 글쓴이는 “방금 학대 동영상 보고 진정이 되지를 않는다”며 동물권 단체 ‘케어’가 알린 고양이 학대범에 대해 언급했다.글쓴이는 “길고양이들을 포획하여 고문한 뒤 마치 고양이를 놀리듯 소세지를 던져준다”며 “고양이는 자기를 학대한 사람이어도 소세지를 주니 눈키스를 해 준다”고 분노를 나타냈다.고양이 학대 영상을 올린 A씨의 모습. (사진=케어 인스타그램 캡처)케어에 따르면 고양이 학대범은 전기공학도 출신으로 전기를 잘 아는 인물로 알려졌다.케어 측은 “학대자가 영상 순서를 의도적으로 거꾸로 올려 고양이를 발견하고 구하는 것처럼 묘사했다”며 “겉으로는 동물을 사랑하는 척 사진을 찍고 멀쩡히 사회에서 교류하며 행복하게 살던 그는 어떻게 하면 동물에게 더 잔인하게 고통을 줄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본인의 행위를 감추고 사람들에게 동물의 고통을 보여주며 조회 수를 늘릴 수 있는지를 연구했다”고 맹비난했다.지난 26일 경남 진주경찰서는 이같은 고양이 학대 영상을 촬영해 인터넷 등에 유포한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조사 결과 A씨는 2019년과 지난해 11월 경남 진주와 인천 등에서 고양이를 학대하는 영상 3건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알려진 바에 따르면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자신을 ‘고양이 구조대’라고 소개하며 활동해왔다.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범죄 사실을 인정했으나 동기는 답하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처럼 잔인한 방식으로 동물을 학대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한편 동물보호법에 따라 동물 학대를 할 경우 최대 3년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동물학대의 잔혹성에 비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실제 지난해 3월 경기 화성 일대에서 길고양이 다리를 부러뜨리거나 때리는 등 네 마리를 학대하고 한 마리를 죽인 2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감형받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잔혹성은 인정하면서도 “피고인은 범행을 인정하고 구금생활을 하는 동안 반성했고, 동물보호단체에서 봉사하겠다는 점을 고려할 때 원심 형은 무겁다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동물권 단체 카라가 지난 4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동물의 비물건화’를 담은 민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는 모습. (사진=카라 홈페이지 캡처)재판부의 이같은 판단은 동물이 아닌 사람이라면 어땠을지에 대한 문제로 이어진다고 일각에서는 말한다. 사람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힌 범죄자 중 동물 학대로 폭력성을 보였던 사례가 종종 있었기 때문. 앞서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제안센터를 통해 ‘동물 학대 처벌 강화’에 대한 국민들의 바람을 들은 바 있다. 당시 허성우 국민제안센터장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 최우선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혀 기대를 더했다.우리나라에서 동물은 민법 98조에 따라 ‘물건’으로 규정되는데 법무부는 이에 대해 지난 2021년 10월 ‘동물의 비물건화’ 규정을 신설하는 내용의 민법 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한 상태다. 윤 대통령도 지난해 11월 여당 지도부에 해당 개정안에 대한 처리를 당부한 바 있지만 개정안은 아직 표류 중이다.동물, 환경, 여성, 종교, 법률 등 20여개 단체로 구성된 ‘동물은물건이아니다연대’는 지난 3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이 물건이 아니라는 기본 원칙만이라도 법에 규정돼야 동물을 학대자 손에서 구출하고, 정당한 민·형사상 죗값을 물을 수 있다”며 개정안 처리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동물을 물건이나 소유물이 아닌 존재로 인정한다면 이를 근거로 여러 법과 제도를 바꿔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국회가 국민을 대변하는 기관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민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5.31 I 강소영 기자
'불후' 신동엽 "아내 선혜윤 PD에 '여왕님'이라 불러"
  • '불후' 신동엽 "아내 선혜윤 PD에 '여왕님'이라 불러"
  • 사진=‘불후의 명곡’[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KBS ‘불후의 명곡’ 신동엽이 아내인 선혜윤 PD에 ‘여왕님’이라는 애칭을 쓴다고 밝힌다.20일 방송되는 ‘불후의 명곡’(연출 박민정 박형근 신수정 이희성)은 ‘with 김창옥의 토크콘서트’로 꾸며지는 가운데 김창옥의 키워드 토크가 펼쳐진다. 이날 김창옥은 결혼 17년차라는 신동엽에 ‘아내에 호칭을 사용하냐 애칭을 사용하냐’고 묻는다. 신동엽은 “그 동안 ‘자기야’라고 했는데 공교롭게도 얼마 전부터 ‘여왕님’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질문에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김호영은 “지금 우리가 소스라치게 놀라고 있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준현이 올해로 결혼 10년차라고 밝히며 “저는 그 분의 성함을 부른다. 극존칭을 쓴다”고 말하자, 김창옥은 “’그 분’이라는 말에서 두려움이 많이 느껴진다”고 응수해 웃음을 선사한다.그런가 하면 원조 잉꼬부부 홍서범은 “’나 정말 잘 살고 있구나’ 했다. 저는 결혼해서 ‘자기야’, ‘여보’라는 말을 해 본 적이 없다”며 “항상 ‘미녀가수’라고 부르고, 조갑경은 가끔 나를 오빠라고 부른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연애 당시 서로를 ‘강아지’, ‘고양이’라는 애칭으로 불렀다는 연상연하 김소현 손준호 부부는 최근 서로를 부르는 반전 호칭을 밝히기도.이어 신동엽이 “배우자에 대한 애칭이 부부 소통에 중요 포인트가 되나?”라고 묻자, 김창옥은 “한국 남자들은 자기 아내에게 다정하게 하는 걸 쑥스러워하는 거 같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첫째는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다정하게 대하는 걸 못 봤고, 두번째는 ‘남자가 마누라에게 잘해주면 팔불출’이라는 잘못된 언어 테두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특히 김창옥은 “여성분들에게는 모국어 좋은 남자가 가정적인 남자로 좋다”며 따뜻하고 친절한 언어습관을 가진 남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김창옥은 홍서범이 조갑경에 대해 ‘미녀가수’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아내에 대해서 어색한 남자가 그 호칭 하나에서 아내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고, 관객들은 홍서범-조갑경 부부에 박수를 보내며 훈훈한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전언이다.이번 ‘with 김창옥의 토크콘서트’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김창옥의 토크콘서트를 바탕으로 부부, 모자, 모녀 등 다양한 가수들의 감동 무대를 더해 기획됐다. 토크와 음악이 함께하며 다채로운 힐링과 공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김창옥은 주어진 주제에 맞는 솔루션을 건네는가 하면, 시청자 사연에 명쾌한 해답을 전하며 자리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더불어 출연 아티스트들은 토크에 맞는 무대로 더욱 농도 짙은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10분 KBS2에서 방송된다.
2023.05.20 I 김가영 기자
대원미디어, 어린이날 맞아 국내 최초 ‘도라에몽’ 전시회 개최
  • 대원미디어, 어린이날 맞아 국내 최초 ‘도라에몽’ 전시회 개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대원미디어(048910)는 국내 최초로 도라에몽을 메인으로 하는 ‘두근두근 도라에몽전’을 전시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사진=대원미디어)해당 전시회는 어린이날인 오는 5일부터 7월30일까지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리빙파크 6층 팝콘D스퀘어에서 개최한다. 해당 전시회는 얼리버드 티켓 오픈 이후 인터파크 기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대원미디어에 따르면 ‘두근두근 도라에몽전’은 크게 세 가지 테마, 총 16개의 존(Zone)으로 구성돼 있다. 도라에몽과 진구, 이슬이 등 인기 캐릭터에서부터 도라에몽의 비밀 도구에 이르기까지 애니메이션 도라에몽의 스토리를 떠올릴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로 공간이 구성됐다. 특히 △도라에몽 아트 포토존, △도라에몽 4차원 주머니존 △도라에몽 스토리존 등이 마련됐고, 포토존도 구성되는 등 즐길거리가 많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도라에몽 아트 포토존에는 ‘도라에몽 발레 존’과 ‘코믹북 존’ 등의 매력적인 존이 있으며, 도라에몽의 4차원 주머니가 입구로 되어 있는 ‘비밀도구 존’에서는 친숙한 ‘타임머신’이나 ‘어디로든 문’, ‘만약에 박스’를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회사 측은 또한, 도라에몽 스토리존에서 진구의 방을 그대로 재현한 ‘진구의 방’과 노래하는 퉁퉁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퉁퉁이 콘서트 존’ 등을 마련했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도라에몽은 미래에서 온 고양이형 로봇 ‘도라에몽’이 4차원 주머니에서 꺼낸 신비하고도 재미있는 비밀도구를 활용해 공부도 스포츠도 못하는 소년 진구에게 도움을 주며 벌어지는 스토리로, 1970년 만화 원작에서 시작된 도라에몽은 현재까지 전 세계 누적 판매 부수 약 1억부 이상의 단행본 판매와 1,000편 이상의 애니메이션이 방영되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 시절 도라에몽과 함께 자란 어른과 가족 단위로 함께 방문하는 어린이 모두에게 새롭고 신선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3.05.04 I 이용성 기자
길고양이 치료 위해 1100만원 모은 주민들…‘줄냥이’
  • 길고양이 치료 위해 1100만원 모은 주민들…‘줄냥이’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교통사고로 1000만원이 넘는 치료비가 나온 길고양이를 대학가 주변 상인들과 학생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돌보고 있다. 사고나기 전 줄냥이 (사진=연합뉴스)광주 북구 서영대학교 주변에는 주민들과 어울려 사는 길고양이들이 있다. 그중 얼룩무늬를 가진 녀석의 이름은 ‘줄냥이’로 이 구역의 마스코트다. 줄냥이는 지난달 25일 서영대 정문 교차로에서 미니버스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버스기사는 줄냥이의 꼬리를 집어 들어 인도 화단에 옮겨 두고 자리를 떴다. 이 모습을 본 인근 가게 사장이 급히 줄냥이를 병원으로 데려가며 줄냥이는 다행히 목숨은 구했다. 그러나 하악골(아래턱)이 골절되고 왼쪽 눈은 실명된 데다 부서진 뼈가 비강을 막아 호흡까지 곤란한 절체절명의 위기였다.하지만 당장 수술을 시켜줄 이가 없으면서 줄냥이는 동물보호소로 옮겨졌다. 소식을 들은 서영대 경비 김장윤 씨는 당장 달려가 줄냥이를 수술대 위로 올렸다. 줄냥이는 장장 3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비록 왼쪽 눈은 잃긴 했으나 얼굴은 온전히 보존할 수 있게 됐다.수술 후 치료를 받고 있는 줄냥이 모습 (사진=연합뉴스)문제는 수술비와 입원비 등 1200만원에 달하는 병원비용이었다. 사정을 들은 병원 측이 수술비를 감액해 줬지만 여전히 막막했다. 김씨와 학생 12명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줄냥이를 도와달라는 글을 올렸다. 그리고 단 3일만에 700여명이 넘게 모금에 동참해 1100만원이 모였다. 평소 길에서 오고가며 줄냥이를 봐왔던 인근 주민과 학생들이 뜻을 모은 것이다. (사진=줄냥이 인스타그램)서영대 측은 “남은 후원금은 입원 중 발생하는 처치 비용과 이후 돌보는 데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 데 쓰겠다”고 밝혔다. 현재 줄냥이는 70% 정도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원 후 서영대 재학생이 입양해 키울 예정이다.
2023.05.04 I 홍수현 기자
대사가 직접 교민 픽업…모가디슈 보다 긴박했던 `프라미스`
  • 대사가 직접 교민 픽업…모가디슈 보다 긴박했던 `프라미스`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무력 분쟁이 발생한 북아프리카 수단을 탈출한 교민 28명이 25일 오후 무사히 귀국한 가운데, 현지에서 긴박하게 진행됐던 구출 작전이 주목 받는다.군벌 간 무력 충돌로 고립됐다가 우리 정부의 ‘프라미스(Promise·약속)’ 작전을 통해 철수한 수단 교민들이 2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을 만나 “한 마디로 `최고 위기 상황`이었다”고 설명하면서 “기습적으로 교전이 나서 아무도 몰랐고, 공관원과 교민들이 여러 지역(9곳)에 산재해 있었다”고 했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수단에서 철수한 우리 국민 28명이 탑승한 공군 수송기 KC-330가 이날 오후 3시 57분쯤 서울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정부는 작전명을 ‘프라미스(Promise·약속)’로 정하고, 우리 육·해·공군을 전부 투입해 안전하게 교민을 철수시켰다.서울에서 철수 작전을 도운 외교부 관계자는 “식량, 연료, 식수 등을 비축하지 못해서 떨어지는 상황었고, 단전과 단수도 돼버렸다”며 “격전지인 공항이 대사관에서 1.3㎞ 거리에 있었다. 본부와 회의 도중 총소리가 들려온 적도 있었다”고 회상했다.외교당국은 수단 내 교전이 장기화 및 격화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교민과 공관원들의 철수가 불가피하다고 결정, 신속하게 철수 작전에 돌입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해 프랑스 등 주요 우방국들의 도움으로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정보를 받으며 최적의 탈출 경로를 짤 수 있었다는 게 외교부 설명이다.외교부 관계자는 “길거리 이동은 물론 창가에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9곳에 흩어져 있었던 교민들을 대사관에 모으는 작업이 가장 긴박했다”면서 “대사관이 격전지인 시내 중심에 있었지만 태극기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위치, 물자, 넓은 사무실 등을 고려했다”고 했다.수단 군벌 간의 무력 충돌이 주춤했던 사흘간의 ‘이드 알피트르(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명절) 휴전’이 시작하자 집결 작업을 착수했고 이틀 만에 완료했다. 다만 첫 날 작업을 했던 현지인 행정원이 극도의 긴장과 피로로 쓰러지는 바람에, 둘째날에는 남궁환 주수단 대사가 직접 수행 방탄차량으로 교민들을 데리러 다녔다고 한다. 남 대사가 유일한 대사관 내 외교관이었기 때문에 외교관이 선탑하는 것이 안전상 유리하다고 판단했다.수단 현지에서 23일 교민들의 탈출 작전이 시작됐고, 이들은 수단 수도 하트룸에서 버스를 타고 역 850km를 달려 다음날 포트수단에 진입했다. 포트수단에는 우리 군의 수송기가 대기하고 있었고, 이들은 수송기에 탑승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공항으로 이동해 이곳에서 KC-330을 타고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28명의 교민은 물론 고양이 두 마리와 강아지 한 마리까지 모두 철수에 성공했다.외교부 관계자는 “교전의 중심인 시내에 교민들 대부분이 거주하고 있었다”면서 “모가디슈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외교부는 수단 내 한국대사관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 대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주재 한국 총영사관 직원에게 임무를 부여하는 형태로 비상근무체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2023.04.25 I 권오석 기자
윤 대통령 “김건희 만나 늦은 나이에 결혼, 가장 큰 행복”
  • 윤 대통령 “김건희 만나 늦은 나이에 결혼, 가장 큰 행복”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에 앞서 진행한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가 이날 보도된 가운데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를 언급한 부분이 눈길을 끌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24일 윤 대통령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행복한 기억은 마침내 아내를 만나 50대의 늦은 나이에 결혼한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 WP는 “윤 대통령이 51세에 결혼했는데, 이처럼 늦은 결혼은 한국에서도 매우 드문 일”이라고 소개했다.이어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예술 전시회사를 설립한 경영자 출신”이라며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미술사와 미술관에 대한 일상적인 관심을 통해 연결됐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또 “윤 대통령 내외에는 아이가 없지만, 6마리의 개와 5마리의 고양이가 있다”며 “대부분 구조된 유기견·유기묘”라고 설명했다.이날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 회복과 협력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유럽은 지난 100년간 수차례 전쟁을 경험하고도 전쟁 당사국끼리 미래를 위해 협력할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나는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절대 할 수 없는 일이 있다거나, 일본이 100년 전 역사 때문에 (용서를 위해)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2023.04.24 I 이선영 기자
길고양이 많이 죽인 어린이가 ‘우승’…‘사냥대회’ 논란된 이 나라
  • 길고양이 많이 죽인 어린이가 ‘우승’…‘사냥대회’ 논란된 이 나라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뉴질랜드 한 사냥대회가 올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야생 고양이 사냥 부분을 신설하려다 거센 반발로 계획을 취소했다.(사진=게티이미지)20일(현지 시각)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노스캔터베리 사냥대회’ 주최 측은 매년 이맘때 쯤 멧돼지와 사슴, 산토끼 등을 사냥하는 대회를 열어 왔다. 올해 사냥대회에서 주최 측은 14세 이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야생 고양이 사냥 부문을 신설했다.주최 측은 최근 참가 신청을 받기 시작했고, 가장 많은 야생 고양이를 잡는 아이에게 250 뉴질랜드 달러(약 20만원)의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었다. 야생 고양이가 농업에 해를 끼칠 뿐 아니라 토착종과 멸종위기종 생존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하지만 해당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냥대회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아이들이 야생 고양이와 길 잃은 반려묘를 구별할 수 없을 것”이라며 “아이들에게 동물을 죽이는 도구를 쥐여주기보다 동물을 향한 공감을 가르쳐야 한다”고 지적했다.반발 여론이 거세지자 주최 측은 야생 고양이 사냥 어린이부를 취소했다. 주최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야생 고양이로 위기에 처한 다른 종들을 보호하는 일에 참여하게 됐다고 좋아하던 사람들을 실망시키게 돼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한편 뉴질랜드에는 반려묘 120만 마리와 야생고양이 60만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야생고양이는 자연 생태계를 위협하는 유해동물로 취급된다. 이 같은 이유로 사냥에 찬성한다는 입장과 어린이에게 야생동물을 죽이라고 권장하는 것이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이냐는 반대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2023.04.21 I 이선영 기자
‘숫사자 라이언을 만나기 전 고양이 춘식이 이야기’
  • ‘숫사자 라이언을 만나기 전 고양이 춘식이 이야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카카오(대표이사 홍은택)가 카카오프렌즈 인기 캐릭터 춘식이의 첫 단편 애니메이션 ‘도도도 춘식이’를 카카오TV에서 공개한다.춘식이 데뷔 3주년을 맞아 진행하는데, 공개되지 않은 춘식이의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우선,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매일 낮 12시 카카오TV에서 ‘도도도 춘식이’ 에피소드 5편을 차례로 공개한다. 회당 5분가량 영상으로, 11일 1화 공개 이후 12일과 13일 각각 2화씩 공개될 예정이다.라이언이 길거리에서 입양한 춘식이‘도도도 춘식이’는 춘식이가 그의 집사 라이언을 만나기 전의 이야기를 담았다. 춘식이는 인스타그램 ‘춘식 툰’에서 라이언이 길거리에서 입양한 고양이로 첫 등장한 뒤, 툰 시리즈를 통해 엉뚱하고 발랄한 매력을 발산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카카오는 갈기 없는 숫사자 ‘라이언’에 입양되기 전 고양이 ‘춘식이’의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팬들을 위해 이번 애니메이션을 선보이게 됐다.‘도도도 춘식이’는 스토리와 영상미, 음악까지 삼박자가 어우러진 애니메이션이다. 라이언을 만나기까지 춘식이의 다이내믹한 여정을 그려낸 탄탄한 스토리와 따뜻하고 아름다운 영상미, 잔잔하고 평화로운 음악이 더해졌다.춘식이 이모티콘 출시애니메이션 속 춘식이의 귀여운 모습을 담은 카카오톡 이모티콘도 출시한다. 11일부터 17일까지 카카오톡 채널 춘식이 및 카카오프렌즈 스튜디오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개된 론칭 이벤트 페이지에서 ‘도도도 춘식이’ 1화 영상을 시청하면, 선착순으로 이모티콘을 받을 수 있다.최선 카카오 IP브랜드팀장은 “춘식이는 ‘춘식 툰’ 시리즈를 통해 스토리를 기반으로 성장한 캐릭터”라면서 “춘식이의 세계관을 더욱 입체적으로 보여드리고자 춘식이만의 독자적인 이야기를 담은 첫 단편 애니메이션을 선보이게 됐다. ‘도도도 춘식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했다.춘식이 오픈채팅방도카카오는 지난달 24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춘식이 팬미팅을 열고 춘식이 데뷔 3주년 프로젝트를 본격 시작했다. 팬미팅에는 1200여 명의 춘식이 팬들이 참여해 ‘도도도 춘식이’를 최초로 감상하고 다채로운 이벤트를 즐겼다.팬미팅 이후 공식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춘식이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매일 오후 1시 춘식이의 라이브 타임과 다양한 미션을 하며 팬들에 특별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카카오는 오는 5월 춘식이의 모든 이야기를 담은 ‘춘식 툰’ 단행본을 출간하며, 춘식이 데뷔 3주년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2023.04.11 I 김현아 기자
"어떻게 합법입니까!"…시민 울린 1256마리 개 떼죽음
  • "어떻게 합법입니까!"…시민 울린 1256마리 개 떼죽음[헬프! 애니멀]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대한민국에서 1256마리의 개가 굶어 죽었는데 어떻게 펫샵이 합법일 수 있습니까?”8일 오후 1시경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는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 부모의 손을 잡고 나온 아동, 동물단체 관계자 등 100명 이상의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모였다. 이들은 지난달 4일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한 주택에서 번식업자로부터 단돈 1만원을 받고 개를 굶겨 죽인 양평 개 학대사건이 세상에 알려지자 희생된 개들의 명복을 빌며 당국에 반려동물 매매 금지를 촉구하기 위해 위령제에 참석했다. 지난달 검찰은 지난 2∼3년 동안 자택에 딸린 번식장에서 1256마리의 개를 데려와 굶겨 죽인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을 구속기소 했다.4월 8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 마련된 헌화장소에서 시민들이 짧게 묵념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화빈 기자)◇눈물과 탄식 섞인 위령제…“생명을 폐기물처럼 버렸다”위령제 시작 전 양평 개 학대사건 현장이 담긴 영상이 트럭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 송출됐다. ‘이게 말이 되느냐’며 잔혹한 현장에 절규하는 제보자의 음성이 나오자 영상을 보던 위령제 참석자들이 저마다 가져온 손수건과 휴지로 눈물을 연신 훔쳤다. 보신각 앞 사거리를 지나가던 시민들도 카펫처럼 얽히고설킨 사체들이 담긴 영상에 놀란 듯 멈춰서 지켜보거나 시위 참여자들에게 사건 경위를 묻기도 했다.참여자들의 흐느낌 속 시작된 위령제는 1256마리 개들을 위한 진혼곡 설북춤(이경화 명인)과 추모공연, 묵념, ‘양평 개 대량학살 사건 주민대책위’ 추도사, 번식장·개농장 철폐를 촉구하는 시위,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4월 8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위령제에서 번식장·펫샵 폐지를 촉구하는 시민들이 추모 차원에서 국화꽃을 들고 동물생산업 폐지 구호를 외치는 모습(사진=이데일리 김화빈 기자)양평주민대책위 한수진 공동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구속된 피의자에게 1256마리의 개가 버려진 것은 사회적 문제다. 양평에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번식장을 비롯한 동물학대의 원인을 막는 일에 시민과 사회가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호 공동대표도 “양평에서 시작된 작은 불길이 오늘 종로 보신각에서 퍼지고 있다”며 “이 불길이 전국에 활활 타올라 이 땅의 동물과 사람이 공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사회적 관심을 호소했다.양평주민 최미정 씨는 “인간에게 선택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소중한 생명들이 굶주림과 학대 속에서 처참하게 죽었다”며 “우리는 폐기물처럼 죽어간 개들의 영혼을 달래고 안식을 기원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최 씨는 “지금도 전국의 번식장과 펫샵에서는 사람들이 개와 고양이를 물건처럼 매매하며 생명을 폐기·학대하고 있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현실 가능하고 구체적 대안을 마련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위령제에는 케어·카라·동물자유연대 등 주요 동물권 단체, 민변 동물권위원회, 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변호사들,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PNR 등 법조인 단체, 정의당, 녹색당, 더밝은미래당 등 110개의 단체들이 연대의사를 밝혔다.◇“동물은 물건 아니다” 외침…국회 민법 개정안 통과 합의“정부가 생명을 아사시키는 환경과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반려동물 번식업자들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곳입니다!”헌화를 마친 시민들이 동물단체에서 진행하는 반려동물산업 규제 캠페인에 서명하고, 짧은 추모의 글을 남기는 모습 (사진=이데일리 김화빈 기자)사단법인 동물보호단체 ‘행강’의 박운선 대표는 연단에 올라 이같이 말하며 정부의 대처를 성토했다. 박 대표는 “2016~2017년도에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준비할 때 우리들은 동물생산업 속 모견·종견에 대한 처리를 규제하는 법안을 넣어달라고 촉구했지만, 정부는 ‘그 법이 통과되면 번식업자들이 전과자가 된다’고 했다”며 “어떻게 정부가 동물보호법 개정을 준비하면서 동물을 이용하는 자들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느냐”고 따져 물었다.박 대표는 “반려동물을 상품으로 보는 인식이 개선되지 않는 한 반려·농장동물들은 모두 고통 속에 죽음에 이를 것”이라며 “많이 늦었지만, 작금의 사태를 계기로 불법·합법 번식장과 펫숍을 모두 폐쇄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위령제 참석자들은 각자 준비한 피켓이나 국화를 들고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1256마리 개 학살 주범을 강력 처벌하라’ ‘대한민국 정부는 각성하라’며 함께 구호를 외쳤다.동물권 향상을 촉구하는 사회적 움직임에 힘입어 최근 여야는 4월 임시국회에서 동물은 물건이 아니라는 점을 규정한 민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자체와 함께 동물생산업의 모견 관리(개체관리카드)와 번식 능력이 없는 동물의 처리 실태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고 밝혔다.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달까지 도내 동물학대 우려지역을 대상으로 13개 수사팀, 25개반 110명을 투입해 전수조사에 나섰다. 다만 동물단체 등은 반려동물생산업 허가제에 기반한 매매를 근절하는 게 근본 대책이라는 입장이다.◇“레몬이는 괜찮나요?” 차마 쓰다듬지 못한 시민들“죽은 아이들이 꽃 냄새를 맡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이라도 헌화하려고요.” 위령제 참석자들은 구호 제창을 마친 뒤 국화를 들고 일렬로 줄을 서 헌화했다. 5명씩 선 줄은 보신각 앞을 둘러쌀 정도로 길었다.낯선 환경에 고개를 숙인 레몬이의 모습. 시민들이 헌화 후 1256마리 개가 집단 아사한 현장에서 구조된 레몬이의 사연을 듣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화빈 기자)헌화를 마친 시민들은 반려동물산업 규제를 촉구하는 동물단체 캠페인에 참여하거나 숨진 개들에게 짧은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특히 이날 시민들의 이목은 1256마리 개 집단 아사사건에서 살아남은 ‘레몬’이에게 쏠렸다.큰 소리에 긴장한 듯 탈것에 고개를 파묻은 레몬이는 시민들의 관심이 다소 낯설어 보였다. 동물권 단체 ‘케어’에 따르면, 레몬이는 양평 학대현장에서 구조된 뒤 단체의 보호 속에 치료를 받고 임시보호가정에서 머물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케어 관계자는 “강제 번식과 출산으로 생식기가 괴사된 레몬이는 수차례 수술과 치료 끝에 살아남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케어는 개·고양이 번식업 전면폐지 및 반려동물 매매 금지를 골자로 한 레몬프리 캠페인 서명을 진행하고 있다.“느끼는 모든 동물들에게 자유를” 위령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현장에 마련된 공간에서 추모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2023.04.08 I 김화빈 기자
(영상)"안아주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정은혜 작가 초대전 '포옹'
  • (영상)"안아주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정은혜 작가 초대전 '포옹'
  • 6일 이데일리TV 뉴스.<앵커>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영희’역으로 출연했던 분이죠.배우이자 작가인 정은혜씨의 초대전이 어제(5일) 서울 KG타워 아트스페이스선에서 열렸습니다.이번 초대전은 곽재선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첫번째 전시로,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우해영 한국자금중개 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심영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기자>알록달록한 색채로 채워진 캔버스들이 눈길을 끕니다.작가의 시선으로 담아낸 고양이와 강아지 그림부터 작가의 자화상까지.회화와 캐리커처 등 총 65점의 작품이 걸렸습니다.종이에 콩테나 연필로 그린 그림도 곳곳에 있는데, 작가의 첫 작품인 ‘향수 푸는 외국모델’도 채색하지 않은 드로잉 작품입니다.‘포옹’이란 전시 주제에 걸맞게 다정히 안고 있는 사람들을 담은 그림도 여럿입니다.작가는 “따듯함과 사랑, 우정 그 안에서 사람들을 꼭 안아주고 싶은 마음으로 작품들을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지금까지 4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만나 그림으로 옮겨 담은 정은혜 작가.누군가는 사람을 그림으로 옮기는 일은 마음을 담는 일이라고 말합니다.작가가 담아낸 마음들은 이달 29일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이데일리TV 심영주입니다.
2023.04.06 I 심영주 기자
제8회 SF연극제·소년대로
  • [웰컴 소극장]제8회 SF연극제·소년대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제8회 SF연극제 포스터. (사진=소극장 혜화당)◇제8회 SF연극제 (4월 5일~5월 15일 소극장 혜화당)SF장르 연극만을 모은 연극제다. 소극장 혜화당이 처음으로 기획한 페스티벌로 해를 거듭하며 SF마니아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올해는 △극단 제비꽃X작당 ‘울지 마, 녹슬어’(4월 5~9일) △극단 굳이 ‘애프터 마리나’(4월 12~16일) △드림시어터컴퍼니 ‘인간수업’(4월 19~23일) △극단 이명희 ‘케어’(4월 26~30일) △창작집단 숨 ‘시냅스’(5월 3~7일) △극단 마고X피안 ‘마이 아바타’(5월 10~14일) 등 6편을 선보인다.연극 ‘소년대로’ 포스터. (사진=극단 비밀기지)◇연극 ‘소년대로’ (4월 8~16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 극단 비밀기지)퇴소 청소년, 가출 청소년들이 모여서 생활하고 있는 지하 방. 세훈은 명목상 가출 ‘팸’(family)의 대장으로 있지만 생활비는 엄마 역할을 하는 경선의 마트 아르바이트 비용으로 충당하고 있다. 팸의 막내 민에게 구두쇠라 무시받기 일쑤. 그러던 어느 날, 새로운 가출 멤버 철수가 들어오고, 길고양이 포우의 신변 처리를 둘러싸고 갈등이 일어난다. 청소년과 성인의 경계에 선 퇴소 보호종결아동, 가출 청소년들의 아픔과 홀로서기를 그린 작품이다. 고정민 작가, 신진호 연출의 작품으로 배우 최호영, 조혜안, 조수연, 이은지, 한성현, 조하나, 우윤구가 출연한다.
2023.04.01 I 장병호 기자
가수에서 사진작가로…강승윤 "사진은 솔직한 내면이자 동반자"
  • 가수에서 사진작가로…강승윤 "사진은 솔직한 내면이자 동반자"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하늘로 날아가는 비눗방울을 보고 있자니 문득 잊고 있던 어린시절이 떠오른다. 이제는 폐교가 되어버린 사진 속 학교는 누군가에게는 추억의 장소였을 것이다. 오래된 골목 한켠에 우두커니 앉아있는 고양이와 하늘을 자유로이 날고 있는 새들까지. 사진에 담긴 찰나의 순간이 잊고 있던 꿈과 평화로운 일상을 되돌아보게 한다. 무심코 지나쳤던 주변의 풍경을 카메라 렌즈에 멋스럽게 담아낸 이는 인기가수 그룹 위너의 리더 강승윤(29)이다.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을 뒤로하고 사진작가 유연으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유연’(Yooyeon)은 모든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지은 작가명이다. 4월 19일까지 서울 성수동 스타트플러스 갤러리에서 여는 사진전 ‘하늘 지붕’은 유연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첫 번째 개인전이다.유연 작가의 ‘동심_서울’(사진=스타트아트코리아).유연 작가는 바쁜 활동 중에도 항상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며 낯선 장소 등을 렌즈 안에 꾸준히 담아냈다. 수많은 인화지 속 흔적 가운데 일부를 이번 전시를 위해 공개했다. 최근 스타트플러스에서 만난 유연 작가는 “높은 곳을 향한 욕망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하늘을 렌즈에 담아내곤 했다”며 “사진은 가장 솔직한 나의 내면이자 내 자신을 표현하는 중요한 동반자”라고 말했다.유연의 사진작품은 2021년 ‘코리안 아이(KOREAN EYE): 창조성과 백일몽’ 전시를 열면서 멤버 송민호과 함께 처음 출품했다. 지난해 개최한 ‘스타트아트페어 서울 2022’에도 작가만의 색감을 담아낸 부스에서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연 작가의 아날로그 감성과 함께 하늘 지붕으로 향하는 여정을 만나볼 수 있다. 그의 작품들은 시점을 위로 바라다보는 사진들이 많다. ‘처마 밑 풍경’은 화암사의 처마를 아래서 바라본 모습을 담았고, ‘기와지붕’ 역시 지붕의 끝부분과 하늘을 담았다. 하늘이 주는 여백과 나무가 만들어내는 풍광이 한 장의 그림 같다.“촬영차 호도섬을 방문한 적이 있어요.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쬐는 날씨였는데 할아버지께서 처마 밑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계셨죠. 그 장면을 보면서 할아버지의 치열한 삶이 보였다고 해야 하나. 하하. 그 집은 할아버지가 찾은 노후의 평화로운 삶일 거라는 생각에 사진을 찍었어요. 그렇게 ‘어느 할아버지의 지붕’이 탄생했죠. 지붕이 프레임 안에 걸려있는 사진들을 종종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유연 작가(사진=스타트아트코리아).뮤지션으로서 그는 작사와 작곡을 직접 하기도 한다. 음악을 만들면서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게끔 가사를 썼다면, 사진은 좀 더 아름답게 바라본 세상을 담으려 했다.“평범한 일상이라도 사진으로 찍어서 보면 느낌이 전혀 다르기도 해요. 사실 사진은 기록을 위한 수단으로 출발한 예술이잖아요. 하지만 제가 찍은 사진은 좀 더 아름답게 바라보고 싶은 세상이 담겨있는 것 같아요. 사진을 바라보는 저의 시선이 좀 더 착하다고 할까요(웃음). 저에게 있어 사진은 음악보다 좀 더 유연한 것 같아요.”이번 전시를 위해 고향인 부산에 다녀왔다고 했다. 오로지 사진을 찍기 위해 마음을 먹고 떠난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연 작가는 “내 인생의 출발점인 부산을 출사지로 선택했다”며 “내가 사진에 담아온 한국의 풍경이 해외 팬들에게는 또 다른 매력과 생경함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 공간에서는 음악도 나온다. 전시와 연관 있는 노랫말을 담은 음악들이다. 선곡도 직접 했다. 그는 “노래의 클라이맥스와 자유를 함께 생각하면서 광활하게 펼쳐진 하늘을 보면 좋을 것”이라며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 둘 다 놓치지 않으려 했다”고 강조했다.유연 작가의 ‘하늘 지붕’ 전시 전경(사진=스타트아트코리아).빼어난 그림 솜씨로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멤버 송민호와는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사이다. “이렇게 한번 찍어보면 어때?”라는 송민호의 말 한마디에 제대로 된 카메라를 구매하면서 전시까지 열게 됐단다.“민호는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때부터 영향을 많이 주는 친구예요. 이번에 개인전을 열면서 멤버들에게 전시 포스터를 보냈는데 평소 장난스럽던 민호가 ‘정말 기대된다’고 이야기를 해주더라고요. 감동이었죠. 항상 서로의 길을 응원해주고 서로 기대감을 자아내는 파트너인 것 같아요.”사진작가로서 연예인이라는 타이틀은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숙제다. 티켓 파워가 있다는 이유로 좀 더 쉽게 전시를 연다는 편견도 있을 수 있기 때문. 하지만 그는 멋진 결과물로 그런 편견에 맞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이 분야를 꾸준히 걸어온 이들의 자리를 뺏기 위해 이 일을 하는 게 아니에요. 뒷받침되는 실력과 역량을 늘려서 사람들이 인정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면 그런 말들도 자연스럽게 사라지지 않을까요. 그런 부담감을 책임감으로 돌려서 멋진 활동을 이어나가는 게 제 역할이자 목표예요.”유연 작가의 ‘기와지붕’(사진=스타트아트코리아).유연 작가의 ‘처마 밑 풍경’(사진=스타트아트코리아).
2023.03.30 I 이윤정 기자
보이지 않는 군대 외
  • [200자 책꽂이]보이지 않는 군대 외
  • △보이지 않는 군대(맥스 부트|884쪽|플래닛미디어)군사사학의 대가인 저자가 고대부터 현대까지 방대한 비정규전의 역사를 연구해 탄생시킨 역작이다. 게릴라전, 테러, 반란전과 대반란전 등 비정규전의 5000년 진화사를 돌아본다. 수많은 사례와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비정규전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이를 통해 세계화된 21세기에 피할 수 없는 전쟁의 양상이 돼버린 비정규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제시한다.△사랑의 꿈(손보미|396쪽|문학동네)2009년 등단해 한국일보문학상, 대산문학상, 이상문학상, 그리고 4년 연속 젊은작가상을 받은 손보미 작가가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소설집이다. 장편소설 ‘작은 동네’에서 처음으로 일인칭 여성 화자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 작가는 이번 소설집에서 다양한 나이의 여자아이를 등장시킨다. 표제작을 비롯한 6편의 단편소설을 수록했다.△한국형 가치투자(최준철·김민국|296쪽|이콘)VIP자산운용 공동 대표이사인 저자들이 ‘한국형 가치투자 전략’ ‘가치투자가 쉬워지는 V차트’의 뒤를 이어 선보이는 책이다. 가치투자의 기본부터 새롭게 쓰면서 최대한 전작과는 겹치지 않는 내용으로 책을 구성했다. 특히 이론의 타당성을 높이고 설명을 쉽게 하며 재미를 더하기 위해 체험에서 길어 올린 깨달음과 노하우를 최대한 녹이려 한 점이 특징이다.△플레이밍 사회(이토 마사아키|220쪽|북바이북)‘활활 타오른다’는 의미로 비난, 비방 등의 글이 빠르게 올라오는 것을 지칭하는 ‘플레이밍’(flaming) 현상을 분석한 책이다. 일반적으로 플레이밍은 부정적으로 인식되지만 이 책에서는 긍정적·부정적 측면을 모두 다룬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플레이밍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오늘날 사회가 어떤 대립 구조와 분쟁 상황을 안고 있는지를 살펴본다.△다문화에서 미래를 찾는다(김만호|301쪽|보고사)우리나라 이민역사, 이민정책은 30여 년에 불과하다. 체계적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설계된 정책이 아니라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결정된 측면이 강하다. 그러나 다문화사회 진입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저자는 이민정책 선진국인 영국·프랑스·캐나다 등의 사례를 분석하고 우리의 현실을 직시한다. 성공적인 이민 사회를 가꾸기 위한 이론적 배경과 방안을 제시한다.△완벽한 피해자(김재련|228쪽|천년의상상)성폭력 사건에서 ‘가해자 중심주의’는 가해자의 의도나 상황을 우선 이해하려고 하고 피해자에게만 피해 사실 증명을 강요하는 것이다. ‘성인지 감수성’은 피해자 말을 무조건 믿어주라는 것이 아닌, 그런 말이나 행동을 하게 된 ‘앞뒤 맥락’을 꼼꼼히 살펴보라는 의미다. 20년간 여성 인권 변론을 해온 저자가 자신이 맡았던 사건을 통해 다양한 편견을 하나하나씩 반박한다.
2023.03.29 I 장병호 기자
'일타 스캔들'이 발견한 진주…이채민 "많은 사랑, 책임감 생겨"
  • '일타 스캔들'이 발견한 진주…이채민 "많은 사랑, 책임감 생겨" [인터뷰]
  • 이채민(사진=골드메달리스트)[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편하게 다녀도 알아봐 주시고 음식점에서 서비스도 주세요. 이런 반응이 신기하고 ‘열심히 하겠구나’ 책임감이 생겨요.”배우 이채민이 tvN ‘일타 스캔들’로 주목 받은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채민은 “‘일타 스캔들’에 대한 기대도 컸고 걱정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즐겁게 촬영하고 마쳤다”고 말했다.‘일타 스캔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 이채민은 엄마가 시키는 대로 의사가 되기 위해 공부에 매진하는 선재 역을 맡아 출연했다. 올곧고 따뜻한 해이(노윤서 분)을 좋아하는 인물.이채민은 선재 그 자체가 돼 극에 놀아들었지만, 처음부터 이 캐릭터로 오디션을 본 것은 아니다. 선재와 건후 등 캐릭터를 열어놓고 오디션을 본 후 선재로 캐스팅 된 것.이채민은 오디션을 보면서도 선재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며 “서로 다른 느낌의 캐릭터였는데, 선재가 저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선재를 하면 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마음에 뒀다”고 말했다.오디션에 합격을 한 이후부터 선재가 되기 위해 노력을 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뽑아준 이유가 있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내가 선재와 닮은 점은 무엇이고, 선재가 나와 닮은 점은 무엇인지 생각을 했고 그렇게 캐릭터 구축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이채민(사진=골드메달리스트)이채민이 바라본 선재는 ‘댕댕이’였다. 그는 “기본적인 틀은 강아지처럼 보이려고 했다. 고양이가 아닌 댕댕이”라며 “저와 비슷한 점도 많았다. 저도 싸우는 것을 싫어하는데 선재도 그렇다. 저도 선재처럼 학창시절을 조용하고 모범적으로 보내려고 했다”고 털어놨다.모범생, 우등생인 선재처럼 이채민도 공부를 열심히 하는 바른 학생이었다. 그는 “공부를 열심히 했다. 중학교 때는 4~5등을 했고 배우를 준비하기 전에는 초등학교 교사가 되고 싶어서 교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고등학교 시절 배우의 꿈을 꾸게 된 이채민은 부모님의 믿음 속에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 이 모습이 극중 선재의 모습과는 다른 부분이다. 선재는 공부를 강요하는 엄마를 둔 반면, 이채민은 응원하고 믿어주는 부모님 밑에서 차근 차근 배우의 길을 걸었다.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막연하게 배우를 보면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연기하는 걸 무서워했는데, 고등학교 3학년 때 내가 정말로 해보고 싶었던 것에 도전하고 싶더라. 부모님께 조심스럽게 말씀을 드렸는데 승락을 해주셨다. 대신 공부도 놓치지 말라고 하셔서, 입시도 준비를 했다”고 털어놨다.이채민은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리며 “제일 열심히 살았던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입시 학원을 다녔는데 2~3시까지 연습을 했다.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늦게 시작해서 급하다는 생각만 했다”고 털어놨다. 그 덕에 5개월 만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했다.‘일타 스캔들’을 통해 다시 한번 입시를 경험한 이채민은 “연기로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이채민(사진=골드메달리스트)이채민은 ‘일타 스캔들’을 통해 입시 고통을 겪는 선재의 모습부터 해이를 향한 일편단심의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들을 그려냈다. 특히 선재와 해이의 러브라인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부분. 건후와 삼각관계 속에서 결국 해이의 마음을 차지했다.이채민은 “건후가 더 매력이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오래 보기에는 선재가 더 괜찮지 않나 싶다. 안정적이고 편안한 연애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해이와 이뤄져서 흐뭇하면서도 뒤에 내용이 더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연인이 돼서 어떻게 지내는지 나왔으면 좋겠다”고 과몰입을 보여주기도 했다.엔딩에서 끝내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간 상상도 해봤다. 이채민은 “선재는 해이와 결혼까지 가고 싶어할 것 같다. 저희 가족들도 화목해지니까 선재 엄마도 괜찮을 것이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일타 스캔들’은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밑거름이 된 작품이기도 했다. 이채민은 “선배님들과 함께하는 신마다, 선배님들이 너무 잘하시고 집중할 수 있게 칭찬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자신감이 더 생겼다”며 “‘일타 스캔들’은 얻어가는 것이 많은 작품이다. 그동안 현장에서 긴장도 하다보니 하고 싶었던 걸 다 못 펼쳐볼 때도 있었는데 많은 걸 표출할 수 있게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 긴장하지 않고 부담 갖지 않고 편안하게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밑거름으로 다음 작품에서도 편하게 준비한 것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3.03.25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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