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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문재인'보다 빛난 명품 조연 ‘조코위 대통령·마하티르 총리’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10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패션몰에서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남성복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파푸아뉴기니 순방의 주연은 누가 뭐래도 문 대통령 본인이다. 다만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는 주연보다 더 빛난 신스틸러 조연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주인공은 지한파로 유명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마하티르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총리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등 한반도 주변 4대 강국 정상도 아니었지만 조코위 대통령과 마하티르 총리의 활약은 오히려 주연을 능가하는 명품 조연이었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적극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면서 문 대통령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조코위 대통령, 김정은 초청 파격 제안에 文대통령 “적극 검토” 화답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 관계는 문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간 우정이 커지면서 더욱 밀접해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동남아 3개국 순방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했다. 조코위 대통령 역시 지난 9월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했다. 문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은 상호 국빈방문을 통해 많은 에피소드를 만들어냈다. 조코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국빈방문 당시 한국 의전을 벤치마킹한 공식환영식을 선보였다. 특히 전통카트를 함께 타고 문 대통령과 시장을 방문해 전통의상인 바틱을 선물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 역시 조코위 대통령의 국빈방한 당시 세계문화유산 창덕궁서 공식 환영식을 개최한 것은 물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패션몰을 방문해 옷을 선물하는 파격을 선보인 바 있다.조코위 대통령은 14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을 지원사격했다. 내년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공식 초청이라는 파격 제안을 내놓으며 “남북이 참석하면 특별정상회의의 의미가 더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주목되는 제안”이라면서 “한반도 정세가 평화를 향해 더 나아가는 분위기 속에서 적극 검토하겠다. 이를 위해 아세안 국가들과 사전에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식에도 남북정상을 공동으로 초청했지만 성사되지는 못한 바 있다. 조코위 대통령의 제안은 아이디어 차원인 만큼 현실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다만 김 위원장의 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이 성사되면 한반도 평화의 결정적 전기가 마련되는 것은 물론 북한이 국제무대에 정상국가로 진입하는 발판이 될 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썬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 문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사진=연합뉴스)◇93세의 노정객 마하티르 총리 “한국 말레이시아보다 못살았는데 최첨단 국가됐다” 극찬1925년생인 마하티르 총리는 93세 나이의 노정객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김영삼(YS), 김대중(DJ), 김종필(JP) 등 이른바 3김과 비슷한 세대다. 80년대 초반부터 20년간 말레이시아를 통치했던 마히티르 총리는 지난 2003년 정계에서 은퇴했다가 올해 선거를 통해 15년 만에 정계에 복귀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과거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른바 ‘아시아적 가치’를 화두로 논쟁을 벌일 정도로 선이 분명한 정치인이다. 90년대 말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에는 우리와 달리 IMF식 처방을 거부하기도 했다. 이런 마하티르 총리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C)에서 인상적인 발언으로 한반도 문제에 대한 혜안을 보여줬다. 북미정상회담 이후 후속 실무협상이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제3자로서 해법을 제시한 것이다. 또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도 의미심장한 발언을 쏟아냈다.마하티르 총리는 15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연설의 상당 부분을 한반도 문제에 할애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졌고 북한이 합의를 이행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나, 그 대응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북한이 군사력을 제로(Zero) 수준으로 감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상대방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때 북한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구체적인 해법으로 “북한에 대한 보상이 이뤄져야 하고, 그것은 제재의 일부를 줄이는 것”이라면서 “그럴 때 북이 더욱 고무되어 완전한 감축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다. 북이 합의사항을 이행하려는 의지를 관측할 수 있다면 북을 격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대북 제재완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견인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마히티르 총리는 앞서 전날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도 한국의 경제성장과 발전상을 극찬하면서 노하우 전수를 요청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한국은 한때 아시아의 은둔국가로 평가받았으나 이제는 아시아 경제 발전에서 선두를 달리는 첨단국가로 성장했다”며 “특히 산업기술, ICT,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 선진국가로서 우뚝 섰다. 과거에는 말레이시아보다 못사는 나라였는데 최첨단 국가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말레이시아는 한국에 수많은 학생들을 유학 보내고 있다”며 “많은 것을 한국에서 배우고 싶고, 이를 바탕으로 말레이시아도 선진화를 달성하기 바란다. 한국 성장의 비결을 배우고 싶다. 한국은 우리들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 언론단체, 오늘 ‘정부의 가짜뉴스 대책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한국언론정보학회,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이 오늘(29일) 오후 2시 ‘정부의 가짜뉴스 근절 대책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를 연다.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리는데, 전규찬 한국언론정보학회 회장(한국예술종합학교) 사회로 김보라미 변호사(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가 발제한다. 이후 정철운(미디어오늘 기자), 김종필(한국기자협회 부회장, 내일신문 정치팀),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오픈넷 이사), 허 경(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이사), 김민하 저술가가 토론자로 나온다. 주최 측은 가짜 뉴스(허위조작정보)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분주한 가운데 이를 두고 찬반 양론이 부딪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발언을 시작으로 경찰청, 방송통신위원회 등 각 부처 차원의 대응 및 근절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전국언론노동조합 비롯한 현업 언론인 단체와 학계, 시민사회에서는 정부의 규제 중심 대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선의로 만들어진 제도라도 할지라도 악용될 경우 헌법이 보장하는 의사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주최 측은 하지만 토론회 취지에 유튜브 등 새로운 미디어유통플랫폼에 대한 사회적 책임 문제와 규제 도입에 대한 논의가 있다며 이에대한 토론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 호반그룹, 준법지원협의회 발족식 개최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호반그룹은 그룹 내 법규체계를 확립하고 준법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호반그룹 준법지원협의회’ 발족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호반그룹은 법규를 준수하는 것을 넘어 법적, 사회적 요구에 충족한 기업 운영을 위해 준법지원협의회를 발족했다. 상법상 ‘준법지원인’ 제도를 적용받지 않음에도 자발적으로 준법지원인에 준하는 준법지원협의회를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준법지원협의회는 그룹이 준수해야 하는 제반 법규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법규 준수 여부를 자체적으로 점검한다. 또 그룹의 법률적 위험에 관한 준법 지원, 준법 경영에 대한 중요사항을 심의하고 의결한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 중심의 준법지원협의회를 통해 준법 경영 매뉴얼 개선, 임직원 교육, 모니터링 등 준법 경영을 확대할 것”이라며 “호반그룹의 모든 비즈니스가 준법의 테두리 안에서 운영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발족식에는 협력업체 관계자, 호반그룹 주요 법인 대표이사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준법지원협의회에는 고려대 이황 교수, 김앤장 법률사무소 김의환 변호사, 법무법인 광장 한양석 변호사, 법무법인 태평양 김종필 변호사 등을 위원으로 위촉했고, 이황 교수가 위원장으로 추대됐다.호반그룹 준법지원협의회 발족식에 참여한 주요 관계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호반그룹 제공)
- [리얼미터]文대통령 지지율 71.5%..지방선거 후 2주째 하락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주보다 소폭 하락한 71.5%로 집계됐다. 6·13 지방선거 이후 김종필 전 총리 훈장 추서논란, 청와대 참모진 개편 등으로 2주 연속 하락하는 추세다.2일 리얼미터가 6월 4주차 집계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보다 3.9%포인트 내린 71.5%를 기록했다. 지방선거 이후 하락하는 추세지만 4월 4주차부터 10주연속 70%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세부적으로는 충청권, 50대와 60대 이상, 한국당 지지층, 중도층에서 하락폭이 컸고, 수도권과 호남, 30대와 20 대,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정당 지지도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49.6%(↓4.5%포인트)로 6·13 지방선거 이후 2주 연속 하락했다. 3월 1주차(48.1%) 이후 4개월 만에 40%대로 떨어졌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17.9%(↑1.2%포인트)를 기록하며 지난 4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소폭 상승했다.아울러 정의당의 강세가 이어졌다. 9.4%(↑1.4%p)로 5주 연속 상승하며 상승세를 탔다. 바른미래당은 6.2%(↑1.1%p), 민주평화당은 2.3%(↓0.7%p)를 각각 기록했다.한편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지난 6월25일부터 29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총 유권자 5만2372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2명이 응답을 완료해 4.8%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 (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 방 빼는 野 광역단체장들… 앞날은
- 왼쪽부터 남경필 경기지사, 김태호 전 경남지사 후보, 유정복 인천시장(사진=이데일리)[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민선 6기 광역단체장 17명의 임기가 오는 30일로 끝난다. 6.13 지방선거에서 연임에 실패, 야인으로 돌아가야 하는 자유한국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향후 정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특히 주목되는 건 남경필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등 4명이다. 이들 모두 국회의원을 지내다 지방정부 수장으로 변모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남경필 지사는 이임식을 이틀 앞둔 2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분간 정치를 멀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남 지사는 “당분간 쉴 것이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는 계획을 짜고 있다”며 “독일 등 외국에서 경제 공부를 해 볼까 하는 생각도 있다. 미국과 일본, 독일 등에서 고맙게도 이미 연락이 오기도 했다”고 했다. 역시 29일 퇴임식을 갖는 유정복 시장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정치일선 복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유 시장은 선거 패배 후 선거대책위 해단식에서 “무너지고 있는 보수정권이 어떻게 국민의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서병수 시장은 지난 25일 마지막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며 29일 퇴임식까지 흐트러짐 없이 업무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을 뿐, 향후 정치 일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김기현 시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자숙하고 성찰해 지난 정치 역정을 되돌아보고 고칠 것은 고치고, 보완할 것은 보완하며, 연심정치를 하겠다”며 “향후 정치적 행보에 관한 계획은 그때 가서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이들이 빠른 시일 내 정치 일선에 복귀하는 방식은 두 가지가 예상 가능하다. 곧 꾸려질 혁신비상대책위에 참여하거나 향후 전당대회에서 선출할 새 지도부에 입성하는 시나리오다. 그러나 선거에서 패한 뒤 곧장 일선에 뛰어들려 할 경우 비판 여론에 직면할 공산도 있다.조금 더 멀리는 2020년 총선에서 지역구 의원에 도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국회의원에서 광역단체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국회 재입성에 성공한 경우는 드물다. 이번에 선거에 나선 이인제 전 충남지사 후보가 재선 의원을 거쳐 경기도지사를 지내다 다시 금배지를 다는 데 성공했을 뿐이다. 김문수 전 서울시장 후보는 3선 의원에 오른 뒤 재선 경기도지사를 지내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지만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졌다.이 때문에 퇴임을 앞둔 광역단체장들은 정치 재기 시점과 방식을 두고 적잖은 고민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 ‘올드보이’로 불린 김문수 전 후보(67세), 이인제 전 후보(70세)는 지난 총선에 이은 연패에도 정계은퇴 뜻을 밝히지 않았다. 이인제 전 후보는 선거 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은퇴란 건 생각하지 않는다”며 “말레이시아에선 93세 마하티르 총리가 또 (재집권해) 무거운 짐을 지지 않았나. 은퇴란 말은 사치스런 하나의 수사에 불과하다”고도 했다. 이에 따라 두 정치인 역시 다시 기지개를 켤 기회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 안팎에서 인적쇄신과 세대교체 요구가 높아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 후보(56세)는 김문수, 이인제 전 후보와 함께 ‘올드보이’로 묶였지만 상대적으로 나이가 적고 이번에 낙선한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 가장 ‘선방’했다는 점에서 정치 재기가 수월할 것이란 전망이 있다.김 전 후보는 24일 고(故) 김종필 전 총리의 빈소를 찾은 뒤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당이 빨리 정상화돼서 국민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걸 수 있는 토대가 이뤄졌으면 한다”면서도 역할론엔 “저도 선택 받지 못한 사람이기 때문에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 [리얼미터]민생·경제 `불안` 靑·與 ↓…정의당은 10.1% `최고`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11개월만에 처음으로 40%대로 하락한 가운데 정의당 지지도가 사상 처음 10%대를 넘어섰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2주째 하락하며 70.6%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26일 청와대 경제수석과 일자리 수석을 교체하는 등 민생 경제에 대한 지속적 불안심리와 고 김종필 전 총리의 훈장 추서 논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2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조사한 6월 4주차 주중집계 결과 6.13 지방선거 이후 2주째 무당층이 늘어난 가운데 정의당이 전주대비 2.1%포인트 오른 10.1%를 기록했다. 이는 정의당 지지율가운데 사상 최고치로 5월 4주차(4.8%) 이후 5주째 오르며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정의당은 수도권과 PK, 20대, 진보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는데, 민주당을 이탈한 유권자 일부를 흡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민주당은 민생, 경제에 대한 여당 책임론이 본격화하며 전주대비 6.3%포인트 떨어진 47.8%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충청권, 부산·경남·울산(PK), 호남, 30대 이하와 50대 이상 등 전 연령층, 중도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렸다. 이같은 하락세는 4·27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대화 정국을 거치면서 ‘위장평화론’을 견지했던 한국당의 민심 이반에 따른 반사효과가 줄어들고, 민생과 경제 등 주요 현안에서 여당으로서의 책임성 평가가 본격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자유한국당은 1.6%포인트 오른 18.3%로 6·13 지방선거 이후 2주째 완만하게 상승했는데, 충청권, 20대와 30대, 중도층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보수층(6월 2주차 55.0% → 3주차 44.6% → 4주차 38.8%)에서 2주째 하락세를 보이며 30%대로 떨어졌다. 한국당이 보수층에서 30%대를 기록한 것은 작년 7월 4주차(37.7%)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바른미래당은 0.2%포인트 오른 5.3%를 기록했고, 민주평화당은 0.7%포인트 내린 2.3%로 5월 4주차와 동률인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8%포인트 오른 2.6%, 무당층(없음·잘모름)은 2.3%포인트 늘어난 13.6%로 집계됐다.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60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대비 4.8%포인트 떨어진 70.6%(매우 잘함 44.2%, 잘하는 편 26.4%)를 기록, 2주 연속 하락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3.6%포인트 오른 22.7%(매우 잘못함 11.9%, 잘못하는 편 10.8%)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2%포인트 늘어난 6.7%.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금요일(22일) 일간집계에서 77.5%(부정평가 18.3%)를 기록한 후, 고(故) 김종필 전 총리에 대한 훈장 추서와 조문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던 25일(월)에는 76.0%(부정평가 18.6%)로 하락했다. 경제수석·일자리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 개편 소식이 있었던 26일(화)에도 71.2%(부정평가 21.8%)로 크게 내린 데 이어 27일(수)에도 70.1%(부정평가 23.4%)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종 주중집계는 전주대비 4.8%포인트 내린 70.6%(부정평가 22.7%)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충청권에서 60%대 초반으로 크게 내린 것을 비롯해 수도권과 호남, 부산·경남·울산(PK), 50대 이상과 30대 이하, 중도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지역별로 대전·충청·세종(-15.6%p, 76.8%→61.2%, 부정평가 30.0%), 경기·인천(-5.6%p, 77.1%→71.5%, 부정평가 23.2%), 서울(-4.6%p, 76.1%→71.5%, 부정평가 22.2%), 광주·전라(-4.1%p, 87.5%→83.4%, 부정평가 10.7%), 부산·경남·울산(-2.4%p, 69.5%→67.1%, 부정평가 23.8%), 연령별로는 60대 이상(-6.7%p, 67.0%→60.3%, 부정평가 27.4%), 50대(-6.4%p, 71.0%→64.6%, 부정평가 26.2%), 30대(-4.9%p, 81.6%→76.7%, 부정평가 20.8%), 20대(-4.9%p, 79.8%→74.9%, 부정평가 21.7%),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6.3%p, 74.3%→68.0%, 부정평가 25.2%)과 진보층(-3.1%p, 90.8%→87.7%, 부정평가 9.2%)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2018년 6월 25일(월)부터 27일(수)까지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438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1명이 응답을 완료, 4.9%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