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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故김영삼 전 대통령, 정치란 협상과 결단 과정 몸소 보여줘"
  • 이낙연 총리 "故김영삼 전 대통령, 정치란 협상과 결단 과정 몸소 보여줘"
  •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2일 “정치란 협상과 결단의 과정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신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님은 우리 민주주의의 큰 산이요, 우리 정치의 큰 어른이셨다”고 말했다.이 총리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식에서 “대통령님께서 저희들 곁을 떠나신지 3년이 됐지만, 저희들은 그 세월을 실감하지 못한다”면서 “대통령님께서 생전에 남기신 크나큰 업적과 따뜻한 인정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저희들 가슴에 또렷이 살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총리는 “엄혹한 독재정권 시절 대통령님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온몸을 던지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원직 제명과 가택연금 같은 숱한 고초에도 결코 굴하지 않으셨다”면서 “대통령님께서 힘써 투쟁하신 결과로 오늘의 저희들은 만개한 민주주의를 구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대통령님께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님, 김종필 전 총리님과 때로는 경쟁하시고 때로는 협력하시며 ‘3김 시대’를 이끄셨다”면서 “그 시대, 대한민국의 정치는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이었고 강력했다”고 회상했다.이 총리는 “대통령님께서는 역사의 고비마다 직관과 결단으로 고비를 돌파하고 매듭을 푸셨다”면서 “‘하나회’를 해체하시고 금융실명제와 공직자 재산등록을 과감히 실시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님께서 취임 초기에 이루신 90% 가까운 국민 지지는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는 자랑스러운 기록”이라며 “32년이나 계속된 군인정부 시대를 끝내신 분도 대통령님이셨고 광복 50주년에 총독부 청사 철거 논쟁을 끝내신 분도 대통령님이셨다”고 말했다. 또한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처음으로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신 분도 역시 대통령님이셨다”면서 “대통령님을 가까이에서 모셨던 참모의 표현처럼 대통령님의 그런 개혁은 문자 그대로 불꽃같았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북한 김일성 주석과의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했던 것도 언급했다. 그는 “김 주석의 급서로 대통령께서는 그 뜻을 이루지 못하셨지만, 후일의 대통령들께서 그 뜻을 이어오고 계시다”면서 “올해는 남북정상회담이 세 차례나 열려 한반도 평화정착과 비핵화를 모색하고 있다. 대통령님께서 하늘에서라도 한반도 평화와 민족 공동번영을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이 총리는 “정치가로서 위대하셨고, 인간으로서 온후하셨던 대통령님을 저희들은 잊지 못한다”면서 “후대들에게 대통령님의 지혜와 결단을 나눠주시기 바란다”는 말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안식을 기원했다.
2018.11.22 I 이진철 기자
주인공 '문재인'보다 빛난 명품 조연 ‘조코위 대통령·마하티르 총리’
  • 주인공 '문재인'보다 빛난 명품 조연 ‘조코위 대통령·마하티르 총리’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10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패션몰에서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남성복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파푸아뉴기니 순방의 주연은 누가 뭐래도 문 대통령 본인이다. 다만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는 주연보다 더 빛난 신스틸러 조연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주인공은 지한파로 유명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마하티르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총리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등 한반도 주변 4대 강국 정상도 아니었지만 조코위 대통령과 마하티르 총리의 활약은 오히려 주연을 능가하는 명품 조연이었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적극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면서 문 대통령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조코위 대통령, 김정은 초청 파격 제안에 文대통령 “적극 검토” 화답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 관계는 문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간 우정이 커지면서 더욱 밀접해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동남아 3개국 순방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했다. 조코위 대통령 역시 지난 9월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했다. 문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은 상호 국빈방문을 통해 많은 에피소드를 만들어냈다. 조코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국빈방문 당시 한국 의전을 벤치마킹한 공식환영식을 선보였다. 특히 전통카트를 함께 타고 문 대통령과 시장을 방문해 전통의상인 바틱을 선물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 역시 조코위 대통령의 국빈방한 당시 세계문화유산 창덕궁서 공식 환영식을 개최한 것은 물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패션몰을 방문해 옷을 선물하는 파격을 선보인 바 있다.조코위 대통령은 14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을 지원사격했다. 내년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공식 초청이라는 파격 제안을 내놓으며 “남북이 참석하면 특별정상회의의 의미가 더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주목되는 제안”이라면서 “한반도 정세가 평화를 향해 더 나아가는 분위기 속에서 적극 검토하겠다. 이를 위해 아세안 국가들과 사전에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식에도 남북정상을 공동으로 초청했지만 성사되지는 못한 바 있다. 조코위 대통령의 제안은 아이디어 차원인 만큼 현실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다만 김 위원장의 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이 성사되면 한반도 평화의 결정적 전기가 마련되는 것은 물론 북한이 국제무대에 정상국가로 진입하는 발판이 될 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썬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 문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사진=연합뉴스)◇93세의 노정객 마하티르 총리 “한국 말레이시아보다 못살았는데 최첨단 국가됐다” 극찬1925년생인 마하티르 총리는 93세 나이의 노정객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김영삼(YS), 김대중(DJ), 김종필(JP) 등 이른바 3김과 비슷한 세대다. 80년대 초반부터 20년간 말레이시아를 통치했던 마히티르 총리는 지난 2003년 정계에서 은퇴했다가 올해 선거를 통해 15년 만에 정계에 복귀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과거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른바 ‘아시아적 가치’를 화두로 논쟁을 벌일 정도로 선이 분명한 정치인이다. 90년대 말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에는 우리와 달리 IMF식 처방을 거부하기도 했다. 이런 마하티르 총리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C)에서 인상적인 발언으로 한반도 문제에 대한 혜안을 보여줬다. 북미정상회담 이후 후속 실무협상이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제3자로서 해법을 제시한 것이다. 또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도 의미심장한 발언을 쏟아냈다.마하티르 총리는 15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연설의 상당 부분을 한반도 문제에 할애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졌고 북한이 합의를 이행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나, 그 대응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북한이 군사력을 제로(Zero) 수준으로 감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상대방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때 북한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구체적인 해법으로 “북한에 대한 보상이 이뤄져야 하고, 그것은 제재의 일부를 줄이는 것”이라면서 “그럴 때 북이 더욱 고무되어 완전한 감축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다. 북이 합의사항을 이행하려는 의지를 관측할 수 있다면 북을 격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대북 제재완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견인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마히티르 총리는 앞서 전날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도 한국의 경제성장과 발전상을 극찬하면서 노하우 전수를 요청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한국은 한때 아시아의 은둔국가로 평가받았으나 이제는 아시아 경제 발전에서 선두를 달리는 첨단국가로 성장했다”며 “특히 산업기술, ICT,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 선진국가로서 우뚝 섰다. 과거에는 말레이시아보다 못사는 나라였는데 최첨단 국가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말레이시아는 한국에 수많은 학생들을 유학 보내고 있다”며 “많은 것을 한국에서 배우고 싶고, 이를 바탕으로 말레이시아도 선진화를 달성하기 바란다. 한국 성장의 비결을 배우고 싶다. 한국은 우리들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2018.11.19 I 김성곤 기자
‘외부자들’ 진중권 “모두 단두대 보내겠다던 전원책, 혼자 단두대행”
  • ‘외부자들’ 진중권 “모두 단두대 보내겠다던 전원책, 혼자 단두대행”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외부자들’ 13일 방송에서는 전원책 변호사(전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의 ‘문자 경질’ 논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이었던 전원책 변호사가 지난 9일 해촉됐다. 이에 대해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조강특위 위원 추천을 놓고 해촉된 전 변호사와 갈등이 있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최근 ‘외부자들’ 녹화에서 장진영 변호사는 전 변호사의 해촉 원인에 대해 “일개 조강특위 위원이 당 운영에 대해 이야기하니까 자유한국당 비대위원들 눈 밖에 났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교수는 “전 변호사에게 실제로 인적 청산을 할 수 있는 권한은 주지 않고 시늉만 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위기에 처한 보수 정당을 구하러 왔다’고 생각하던 전 변호사는 사실상 할 게 하나도 없고 자유한국당에게 속았다는 느낌을 받게 했다”며 전 변호사의 심경을 분석했다.정의당 당원인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는 이어 “자유한국당에서 진짜 혁신하려고 했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확실하게 인적 쇄신 하는 게 맞다”라며 “모두 단두대 보내겠다고 호언장담하던 전 변호사가 결국 혼자 단두대로 갔고 인적 청산 1호가 됐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한편 이날 함께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선거가 내후년인데 현역 의원들이 아무 말 하지 않고 전 변호사의 말에 순종할 것 같냐”며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박근혜 이외에는 국회의원을 당선 시킬 힘이 없는데 전 변호사에게 공천권을 준다고 당선될 수 있겠냐”고 일침을 날렸다.
2018.11.13 I 박한나 기자
언론단체, 오늘 ‘정부의 가짜뉴스 대책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
  • 언론단체, 오늘 ‘정부의 가짜뉴스 대책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한국언론정보학회,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이 오늘(29일) 오후 2시 ‘정부의 가짜뉴스 근절 대책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를 연다.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리는데, 전규찬 한국언론정보학회 회장(한국예술종합학교) 사회로 김보라미 변호사(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가 발제한다. 이후 정철운(미디어오늘 기자), 김종필(한국기자협회 부회장, 내일신문 정치팀),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오픈넷 이사), 허 경(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이사), 김민하 저술가가 토론자로 나온다. 주최 측은 가짜 뉴스(허위조작정보)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분주한 가운데 이를 두고 찬반 양론이 부딪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발언을 시작으로 경찰청, 방송통신위원회 등 각 부처 차원의 대응 및 근절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전국언론노동조합 비롯한 현업 언론인 단체와 학계, 시민사회에서는 정부의 규제 중심 대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선의로 만들어진 제도라도 할지라도 악용될 경우 헌법이 보장하는 의사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주최 측은 하지만 토론회 취지에 유튜브 등 새로운 미디어유통플랫폼에 대한 사회적 책임 문제와 규제 도입에 대한 논의가 있다며 이에대한 토론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2018.10.29 I 김현아 기자
수사기밀 유출 의혹 신광렬 판사, 검찰 출석 “할 말 없다”
  • 수사기밀 유출 의혹 신광렬 판사, 검찰 출석 “할 말 없다”
  • 신광렬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가 19일 오전 서울 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19일 고등법원 부장판사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전 비서관을 소환해 조사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수사 관련 기밀을 법원행정처에 전달한 의혹을 사고 있는 신광렬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불렀다. 신 판사는 오전 9시 40분께 검찰에 도착해 ‘영장 기록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의 기자들의 질문에 “이 자리에서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고만 답하고 자리를 떴다.그는 2016년 정운호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김수천 인천지법 부장판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영장전담판사들로부터 수사 기밀을 제공받아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게 보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신 판사에 앞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 노조 소송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김종필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그는 법원행정처가 전교조 소송에 대한 재항고이유서를 사실상 대신 작성해 청와대에 전달하고, 고용노동부가 이를 받아서 대법원에 제출한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8.09.19 I 노희준 기자
'재판거래' 자료 반출 혐의 유해용 전 연구관 구속영장 청구
  • '재판거래' 자료 반출 혐의 유해용 전 연구관 구속영장 청구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검찰이 대법원 재판 자료 등 기밀을 유출한 혐의 등을 받는 유해용(사진)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에게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재판거래 혐의 관련 수사가 시작된 이후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유 전 연구관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한동훈 3차장검사)은 유 전 연구관에 대해 공무상 기밀누설, 직권 남용,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공공기록물 위반, 절도 혐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대법원 선임·수석재판연구관을 지낸 유 전 연구관은 퇴직 때 기밀문건인 대법원 재판연구관 검토보고서와 판결문 초고 등의 자료를 대법원에서 대량으로 들고 나간 혐의를 받고 있다. 문건에는 재판거래 의혹과 관련된 문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연구관은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의료진 김영재 원장의 특허소송 관련 정보를 임종헌 당시 법원행정처 차장에게 건넨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유 전 연구관에게 대법원 근무 중에 취급한 사건을 변호사 개업 뒤 수임해 변호사법을 위반한 혐의도 적용했다.검찰 관계자는 “혐의가 중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현실화됐다”며 “이런 사안은 통상 우리 사법 체계에선 구속해왔다”고 말했다. 실제 유 전 연구관은 최근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되는 사이 문건을 파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이와 함께 신광렬 서울고법 부장판사 역시 오는 19일 소환조사키로 했다. 신 판사는 지난 2016년 최유정 변호사가 연루된 법조로비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된 판사들의 진술내용 등을 취합해 임종헌 당시 법원행정처 차장에게 보고한 의혹을 받고 있다.이밖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 효력중지 가처분 소송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박근혜 정부 시절 김종필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도 19일 소환한다. 그는 법원행정처가 전교조 소송에 대한 재항고이유서를 사실상 대신 작성해 청와대에 전달하고, 고용노동부가 이를 받아서 대법원에 제출한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사법행정권 남용 관련 수사팀에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와 소속 검사들, 방위사업수사부 소속 검사 1~2명 등을 추가로 투입했다.
2018.09.18 I 노희준 기자
'논란됐던' JP 훈장 추서 사유는 "정치·경제·사회발전에 기여"
  • '논란됐던' JP 훈장 추서 사유는 "정치·경제·사회발전에 기여"
  •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이 됐던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 대한 훈장 추서 사유가 확인됐다. 국무총리, 국회의원, 정당대표 등을 하면서 우리나라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게 이유였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6월 23일 김 전 총리 서거 이후 김 전 총리에게 국민훈잔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무조정실로부터 받은 김종필 전 총리 훈장 추서를 위한 공적요지를 보면,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제11·31대 국무총리, 국회의원 및 정당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학식과 경륜을 바탕으로 고도경제성장 견인, IMF 극복 등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함’으로 적시했다. 심 의원은 “김 전 총리는 50년 만에 여야가 정권 교체되는데 있어 일등공신이지만 군부정권 시절 군사 쿠데타의 주역이자 독재 정권의 2인자로 불리기도 한 인물이어서 당시 훈장추서를 두고 정치권에서 찬반논란이 일었다”며 “당시 정부는 찬반 논란이 만만치 않자 훈장 추서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무궁화장을 김 전 총리에게 추서하고 국무회의 의결 등 절차를 사후에 진행하기로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심 의원은 “당시 훈장 추서의 사유가 국민적 관심 사안이었는데도 정부가 사유를 정확히 밝히지 않아 논란을 증폭시켰다”면서 “앞으로 훈장추서는 논란이 되지 않도록 사유를 정확히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8.09.16 I 이승현 기자
檢, '전교조 소송 개입 의혹' 前 청와대 법무비서관 등 압수수색
  • 檢, '전교조 소송 개입 의혹' 前 청와대 법무비서관 등 압수수색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검찰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소송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법무비서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14일 오전 김종필(56) 전 비서관의 현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업무일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그는 2014년 1월부터 1년간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재직 시절 전교조 법외노조 효력중지 가처분 소송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법원행정처가 전교조 소송에 대한 재항고이유서를 사실상 대신 작성해 청와대에 전달하고, 소송 당사자는 고용노동부는 이를 받아서 대법원에 제출했다는 의혹이다.검찰은 김 전 비서관이 당시 법원행정처와 함께 고용부의 재항고 이유서를 대필하는 과정에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검찰은 이와 관련, 2014년 10월 법원행정처가 작성한 재항고이유서가 청와대와 고용노동부를 거쳐 대법원 재판부에 다시 접수되는 경로를 대략적으로 파악한 상태다. 검찰은 압수물을 토대로 당시 재항고이유서가 제출된 과정과 경위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검찰은 이날 법원행정처 심의관을 지낸 창원지법 박모(41) 부장판사의 사무실과 방모(45) 부장판사가 전주지법 재직시절 사용했던 컴퓨터 등도 압수수색했다. 박 부장판사는 2015년 행정처에 근무하며 법관모임 견제 문건을 다수 작성했다.방 부장판사는 재판거래 의혹이 제기된 2014년 옛 통합진보당 지방의원 지위확인소송을 심리했다.
2018.09.14 I 이승현 기자
하태경 "김병준, 김성태 '성 정체성' 발언…군기 잡았어야"
  • 하태경 "김병준, 김성태 '성 정체성' 발언…군기 잡았어야"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9,2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7일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선 ‘블루칩’이 될 수도 있다”며 “‘화끈하게’ 대표직을 수행해야 한다”고 평가했다.하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국당이 워낙 엉망인 상황에서 홍준표 전 대표보다 방향은 나은 것 같다”며 “다만 ‘대’가 약해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그는 일례로 김 위원장이 김성태 원내대표의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향한 ‘성 정체성 혼란’ 발언을 들었다. 하 의원은 “(해당 발언을 한) 김 원내대표의 군기를 잡았어야 했다”면서 “그렇게 되지 못함으로 인해 ‘저 양반이 한국당을 장악 못 할 것이다’는 이미지를 강하게 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대해서 하 의원은 “김진표 후보가 되면 협치가 잘 될 것 같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이해찬 후보가 되면 청와대도 껄끄러울 것 같다”면서 “김 후보가 대표가 되면 바른미래와의 개혁입법연대도 바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동영 신임 민주평화당 대표를 향해서는 “전성기를 놓친 점에 있어서 국민들이 그렇게 크게 가치 투자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한편 하 의원은 최근 김종필 자서전을 탐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바른정당에서 있던 2번의 전당 대회에서 연거푸 2등 한 기록을 꺼내며 “평생 2위의 삶을 살았던 JP자서전을 보며 무엇 때문에 1위로 못 올랐는지를 공부 중”이라고 말했다.
2018.08.07 I 박경훈 기자
文대통령, 野와 협치내각 승부수…연정 넘어 정계개편으로 이어질까?
  • 文대통령, 野와 협치내각 승부수…연정 넘어 정계개편으로 이어질까?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굳은 표정으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기 내각 구성과 관련해 야당 인사를 국정에 참여시키는 ‘협치내각’ 카드를 추진 중이다. 당초 6.13 지방선거 이후 단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개각이 늦춰진 것 역시 이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임기 중반 원활한 국정운영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특히 여소야대 지형을 고려할 때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과 검경수사권 조정 등 개혁과제는 물론 주요 경제문제와 외교안보 현안 대처에서도 야당의 협조는 필수적이다. 다만 야당 정치인의 입각이 현실화되느냐는 별개의 문제다. 과거 참여정부 당시 대연정·소연정 논란의 재판이 될 수 있다. 실제 협치내각 모델은 문 대통령의 의도와 관계없이 야당이 거부하면 불가능한 구상이다. 다만 일부 야당이 문재인정부 2기 내각에 동참하면 이는 사실상 연정을 넘어 21대 총선을 앞두고 정계개편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 이는 김대중정부 당시 이른바 DJP(김대중·김종필) 연합과 유사한 형태가 될 수도 있다. ◇文대통령, 이번주 농식품부 장관 지명…후속개각은 8월 중 野인사 입각 추진청와대는 2기 내각 구성을 위한 개각과 관련, 공석 중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우선 지명하는 원포인트 개각을 단행한 뒤 문 대통령의 여름휴가 이후 이어지는 8월 후속개각에서 야권 인사를 발탁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5월 정부 출범 이후 개각 당시 설왕설래만 무성했던 야권 인사의 입각을 재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김의겸 대변인은 23일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이제 하절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농림축산식품부의 역할이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이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자리”라면서 “이번주 안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인사를 하고 이후 국회에서 논의에 따라서 (개각 상황이) 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기 내각의 키워드를 ‘협치내각’으로 잡은 만큼 야당과의 협의에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어떻게 될지는 청와대로서도 예측을 지금 할 수 없는 단계”라면서 “자리도 자리이지만 과연 그 자리에 적절한 사람인지 등도 따져봐야 되기 때문에 적절한 자리에 적절한 인물이면 협치내각을 구성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협치내각 구성과 관련, “본격적으로 이야기된 것은 지방선거 이후일 것”이라면서 “여러 산적해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는 입법절차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입법문제에서 야당과 협치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야당에게도 입각의 기회를 준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협치내각 연정 넘어 정계개편 도화선…靑 “너무 성급한 것 같다” 부인야당 인사의 입각은 향후 정치지형을 뒤흔드는 요인이다. 여소야대에서 발생하는 고비용 저효율 정치구조를 바꿀 수 있다. 특히 과거 참여정부 당시 논란만 분분했다가 실패했던 이른바 대연정 또는 소연정 실험을 재개하는 것이다. 여권으로서는 국정운영에 대한 야권의 협조를 얻을 수 있다. 반면 야권도 국정에 참여하는 실리와 더불어 21대 총선에서 재도약을 모색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20대 총선 이후 탄생한 다당제 정치구조가 양당제 정치지형으로 회귀하는 정계개편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청와대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도 원칙적으로 입각 대상에서 배제하지 않겠다는 분위기지만 현실적으로는 민주평화당이나 정의당이 함께 하는 소연정 모델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아직까지 그렇게까지 말씀드리는 것은 너무 성급한 것 같다. 현재로서는 이제 막 논의를 한번 시작해보는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협치가 어떤 모양새를 이룰지는 여야 간에 서로 협의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구체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주 중으로 공석인 농식품부 장관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후임으로는 전남을 지역구로 둔 재선의 이개호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청와대 조직개편도 함께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비서실장 △정책실장 △국가안보실장 등 3실장 체제를 유지한 채 일부 비서관실 신설 또는 분리·통합 등의 미세조정이 유력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어느 비서관실을 신설한다고 발표하는 것과 해당 비서관을 누구로 임명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면서 “누가 갈지 여부는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국정과제기획조정관 △자영업자·소상공인 비서관 △혁신비서관 신설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2018.07.23 I 김성곤 기자
호반그룹, 준법지원협의회 발족식 개최
  • 호반그룹, 준법지원협의회 발족식 개최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호반그룹은 그룹 내 법규체계를 확립하고 준법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호반그룹 준법지원협의회’ 발족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호반그룹은 법규를 준수하는 것을 넘어 법적, 사회적 요구에 충족한 기업 운영을 위해 준법지원협의회를 발족했다. 상법상 ‘준법지원인’ 제도를 적용받지 않음에도 자발적으로 준법지원인에 준하는 준법지원협의회를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준법지원협의회는 그룹이 준수해야 하는 제반 법규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법규 준수 여부를 자체적으로 점검한다. 또 그룹의 법률적 위험에 관한 준법 지원, 준법 경영에 대한 중요사항을 심의하고 의결한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 중심의 준법지원협의회를 통해 준법 경영 매뉴얼 개선, 임직원 교육, 모니터링 등 준법 경영을 확대할 것”이라며 “호반그룹의 모든 비즈니스가 준법의 테두리 안에서 운영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발족식에는 협력업체 관계자, 호반그룹 주요 법인 대표이사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준법지원협의회에는 고려대 이황 교수, 김앤장 법률사무소 김의환 변호사, 법무법인 광장 한양석 변호사, 법무법인 태평양 김종필 변호사 등을 위원으로 위촉했고, 이황 교수가 위원장으로 추대됐다.호반그룹 준법지원협의회 발족식에 참여한 주요 관계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호반그룹 제공)
2018.07.13 I 김기덕 기자
이주영 "선수·연륜 존중이 국회 전통" 국회 부의장 지지호소
  • 이주영 "선수·연륜 존중이 국회 전통" 국회 부의장 지지호소
  •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11일 “이번 국회부의장은 선수와 연륜을 존중하는 국회의 전통에 따라 순리대로 저 이주영에게 맡겨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 의원은 같은당 정진석 의원과 20대 국회 후반기 한국당 몫 국회부의장 자리를 놓고 다음날 열리는 의원총회 경선을 벌일 예정인 가운데, 선수와 연배가 앞서는 자신이 당선돼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한 것이다.이 의원은 이날 당내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전하면서 “저 이주영이 국회부의장이 되면 변화된 모습을 화끈하게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이 의원은 ‘경남 창원마산합포’를 지역구로 하는 5선 중진으로 해양수산부 장관과 헌법개정특별위원장 등 내각과 원내 경험이 풍부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박근혜 정부에서 장관직을 지내 친박(박근혜) 색채가 남아 있고, 원내대표 경선 낙선 경험 등 당내 지지세가 약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평가된다. 정 의원은 ‘충청 공주부여청양’을 지역구로 하는 4선 의원으로 20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지내는 등 원내상황 파악에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박근혜 전(前) 대통령 탄핵 직후 친박계 지원을 받아 원내대표에 당선됐지만, 계파색은 상대적으로 옅다는 게 중론이다.이 의원은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부의장 후보 경선에 나서 송구스러운 마음 없지 않다”며 “그동안 어떻게든 당을 살려보기 위해 나서 보았지만 여의치 못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의원동지 여러분께 미안한 마음 가득했다”며 “그러나 국회부의장은 선수, 연륜에 비춰 저 이주영이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선배·동료의원 여러분들의 강력한 권유에 다시 힘을 냈다”고 했다.아울러 “정부·여당을 강력히 견제하는 부의장이 되겠다”며 “여당출신 의장이 중립적 위치를 망각하고 독선·독주를 이어갈 때 결단코 좌시하지 않겠다. 초·재선 야당국회의원 시절 강력한 대여투쟁에 앞장서 왔듯이 야성을 최대한 발휘하여 강하게 견제하고 막아내겠다”고 공약했다.이어 “당 통합의 구심점이 되겠다”며 “당 살리기를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 부의장에게 제공되는 인적·물적 자원도 탄압받고 있는 한국당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투명하게 모두 쏟아 붓겠다”고 덧붙였다.한편 국회의장단 선출은 각 당의 경선 뒤 열리는 13일 본회의를 통해 마무리 될 예정이다.
2018.07.11 I 유태환 기자
 예사롭지 않은 예사로운 만남
  • [생생확대경] 예사롭지 않은 예사로운 만남
  • 9일 오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시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을 뇌회(老獪)한 정치인으로 묘사하긴 어렵다. 그는 얼굴이 두껍고 손이 닳은 정치인이 아니다. 비교적 결이 곱고 자신의 신념에 충실하다는 게 문 대통령 주위의 평가다. 한 고위 공무원은 문 대통령을 이렇게 표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비교해보면 문 대통령이 겉으론 온화해 보여도 더 신념에 엄격한 스타일이에요. 노 대통령은 적을 만나도 웃으며 악수할 수 있는 정치인이지만, 문 대통령은 그런 적이 많지 않은 사람이죠.”그래서인지 문 대통령은 고(故) 김종필 전 총재의 별세 때 조문하지 않았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경우 김 전 총재에 대한 국민훈장 추서에 강하게 반대하면서도 상가를 찾아 조문했지만, 문 대통령의 행보는 반대였다. 이낙연 총리가 운을 띄운 국민훈장 추서는 “예우를 갖춰 애도를 표하라”고 승인했지만, 개인적인 조문은 삼갔다.문 대통령이 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났다.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확대 해석을 막느라 분주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해외 순방 과정에서 대통령의 통상적인 경제외교의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인도 순방이 계획되어 있었던 차에 마침 삼성전자의 인도 신공장 준공식이 있어 참석하는 것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설명이다. 청와대의 설명이 틀리지 않을 수 있다. 문 대통령이 대기업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일자리 모범 기업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충북 한화큐셀 공장을 방문했고, 4월에는 서울 마곡산업단지의 LG사이언스 파크 개장식에 참석했다. 해외 순방 때 우리 기업을 방문한 전례도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방문 때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면 충칭시의 베이징 현대차 제5공장을 방문했다. 그럼에도 이 부회장은 경우가 다르다. 이 부회장은 최순실 사태에 연루된 인물이다. 실형을 선고 받았다가 지난 2월 2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아직 법적 최종심 판단이 남아 있다. 따라서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은 예사롭지 않다. 예사롭지 않게 만난다는 것 자체가 예사롭지 않은 일이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삼성을 ‘적폐 기업’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한다. 비단 삼성뿐만이 아니다. 지난 1년간 강하게 몰아붙이던 정부의 방향도 달라질 기미를 보인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속도조절이 거론되고,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부쩍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근절하겠다고 큰소리를 치지만,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 완화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부장 증세도 체하지 않도록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한 재계 관계자는 “곳곳에서 경제의 이상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시점이라 정부도 한쪽 방향이 아닌 투트랙을 고민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설명처럼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을 정치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둘의 만남은 결국 경제를 위한 만남이니까.
2018.07.10 I 안승찬 기자
'알쓸신잡' 유시민·정재승, 나란히 베스트셀러 순위에
  • '알쓸신잡' 유시민·정재승, 나란히 베스트셀러 순위에
  • 교보문고 6월 5주 베스트셀러 순위.[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오른 유시민의 ‘역사의 역사’가 여전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6일 교보문고가 집계한 베스트셀러 종합 순위에 따르면 ‘역사의 역사’는 판매율이 17.4% 증가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강연회와 북토크를 연이어 진행하면서 다소 어려운 주제인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교양 예능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출연자의 신간 소식도 눈에 띄었다.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의 ‘열두 발자국’이 출간과 함께 종합 13위에 진입했다. 정 교수의 ‘과학 콘서트’는 여전히 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오르며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강연 프로그램에서 재치 있는 입담으로 과학에 대한 어려운 생각을 허물고 흥미를 안겼다. 백세희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22계단 상승해 종합 11위에 올랐다. 저자의 첫 저서이면서 1인 출판사가 처음 출간한 책으로 눈길을 끌었다. 독자들의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독립출판물로 소개됐다가 입소문으로 단행본이 출간됐다. 20대 여성 독자들의 구매가 38.7%를 차지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쇼코의 미소’를 통해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최은영의 신간 ‘내게 무해한 사람’이 출간과 함께 종합 19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젊은 세대들에게 전하는 인생 조언과 위로의 말을 정리한 ‘남아 있는 그대들에게’가 종합 17위에 올랐다.
2018.07.06 I 이윤정 기자
文대통령 지지율 71.5%..지방선거 후 2주째 하락
  • [리얼미터]文대통령 지지율 71.5%..지방선거 후 2주째 하락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주보다 소폭 하락한 71.5%로 집계됐다. 6·13 지방선거 이후 김종필 전 총리 훈장 추서논란, 청와대 참모진 개편 등으로 2주 연속 하락하는 추세다.2일 리얼미터가 6월 4주차 집계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보다 3.9%포인트 내린 71.5%를 기록했다. 지방선거 이후 하락하는 추세지만 4월 4주차부터 10주연속 70%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세부적으로는 충청권, 50대와 60대 이상, 한국당 지지층, 중도층에서 하락폭이 컸고, 수도권과 호남, 30대와 20 대,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정당 지지도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49.6%(↓4.5%포인트)로 6·13 지방선거 이후 2주 연속 하락했다. 3월 1주차(48.1%) 이후 4개월 만에 40%대로 떨어졌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17.9%(↑1.2%포인트)를 기록하며 지난 4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소폭 상승했다.아울러 정의당의 강세가 이어졌다. 9.4%(↑1.4%p)로 5주 연속 상승하며 상승세를 탔다. 바른미래당은 6.2%(↑1.1%p), 민주평화당은 2.3%(↓0.7%p)를 각각 기록했다.한편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지난 6월25일부터 29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총 유권자 5만2372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2명이 응답을 완료해 4.8%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 (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2018.07.02 I 임현영 기자
유시민, 文대통령 ‘무섭다’고 한 이유
  • 유시민, 文대통령 ‘무섭다’고 한 이유
  • (사진=JTBC ‘썰전’ 방송 캡처)[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유시민 작가가 김종필 전 국무총리 별세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대응 방식에 ‘무섭다’고 표현했다.28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지난 23일 별세한 김 전 총리의 일생과 무궁화장 추서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박형준 교수는 김 전 총리에 대해 “정치적으로는 타협하려 했고,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한 부분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비록 유신의 얼룩은 있지만, 끊임없이 내각책임제를 추진해 수평적 정권 교체를 이루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이에 유 작가는 “김 전 총리의 전 생애를 털어서 97년도 때가 가장 고맙다. 하지만 고마운 것보다 원망스러운 것이 더 많다”고 했다.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빈소 조문과 무궁화장 추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평가했다.유 작가는 “김 전 총리에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는 결정을 내렸고 동시에 문 대통령은 조문하지 않기로 했다. 재밌지 않나?”라고 말문을 열었다.이에 박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은 유시민 작가와 비슷하다”며 “산업화와 민주화를 통합하는데 양 측면에 기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국가적으로 평가해주는 것이 대통령으로서의 온당한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박 교수의 발언에 유 작가는 “박 교수님은 문 대통령에 대해서 진짜 좋게 해석하신다”고 일침을 가한 뒤, “문재인 대통령이 조금 무서운 분 같다”고 발언했다. 그는 “보수 쪽에서는 선호하고 진보 쪽에서는 안 좋아한 분이 고인이 됐다. 대통령으로서는 모든 국민들의 의견과 감정을 껴안으려고 한 것이다. 본인 지지층에게 말은 안 하지만 양해해달라고 한 것”이라면서 “약간 무섭지 않나?”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방송을 끝으로 유 작가는 썰전을 떠난다. 그의 뒤를 이어 진보 패널로 ‘언어 유희왕’이라는 별명이 있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합류한다.이날 유 작가는 “제 자리에 오실 분은 저보다 더 유익하고 재밌을 거다. 잊혀지는 영광을 제게 허락 해주시기 바란다”며 하차 소감을 전했다.
2018.06.29 I 장구슬 기자
방 빼는 野 광역단체장들… 앞날은
  • 방 빼는 野 광역단체장들… 앞날은
  • 왼쪽부터 남경필 경기지사, 김태호 전 경남지사 후보, 유정복 인천시장(사진=이데일리)[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민선 6기 광역단체장 17명의 임기가 오는 30일로 끝난다. 6.13 지방선거에서 연임에 실패, 야인으로 돌아가야 하는 자유한국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향후 정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특히 주목되는 건 남경필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등 4명이다. 이들 모두 국회의원을 지내다 지방정부 수장으로 변모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남경필 지사는 이임식을 이틀 앞둔 2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분간 정치를 멀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남 지사는 “당분간 쉴 것이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는 계획을 짜고 있다”며 “독일 등 외국에서 경제 공부를 해 볼까 하는 생각도 있다. 미국과 일본, 독일 등에서 고맙게도 이미 연락이 오기도 했다”고 했다. 역시 29일 퇴임식을 갖는 유정복 시장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정치일선 복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유 시장은 선거 패배 후 선거대책위 해단식에서 “무너지고 있는 보수정권이 어떻게 국민의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서병수 시장은 지난 25일 마지막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며 29일 퇴임식까지 흐트러짐 없이 업무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을 뿐, 향후 정치 일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김기현 시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자숙하고 성찰해 지난 정치 역정을 되돌아보고 고칠 것은 고치고, 보완할 것은 보완하며, 연심정치를 하겠다”며 “향후 정치적 행보에 관한 계획은 그때 가서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이들이 빠른 시일 내 정치 일선에 복귀하는 방식은 두 가지가 예상 가능하다. 곧 꾸려질 혁신비상대책위에 참여하거나 향후 전당대회에서 선출할 새 지도부에 입성하는 시나리오다. 그러나 선거에서 패한 뒤 곧장 일선에 뛰어들려 할 경우 비판 여론에 직면할 공산도 있다.조금 더 멀리는 2020년 총선에서 지역구 의원에 도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국회의원에서 광역단체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국회 재입성에 성공한 경우는 드물다. 이번에 선거에 나선 이인제 전 충남지사 후보가 재선 의원을 거쳐 경기도지사를 지내다 다시 금배지를 다는 데 성공했을 뿐이다. 김문수 전 서울시장 후보는 3선 의원에 오른 뒤 재선 경기도지사를 지내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지만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졌다.이 때문에 퇴임을 앞둔 광역단체장들은 정치 재기 시점과 방식을 두고 적잖은 고민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 ‘올드보이’로 불린 김문수 전 후보(67세), 이인제 전 후보(70세)는 지난 총선에 이은 연패에도 정계은퇴 뜻을 밝히지 않았다. 이인제 전 후보는 선거 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은퇴란 건 생각하지 않는다”며 “말레이시아에선 93세 마하티르 총리가 또 (재집권해) 무거운 짐을 지지 않았나. 은퇴란 말은 사치스런 하나의 수사에 불과하다”고도 했다. 이에 따라 두 정치인 역시 다시 기지개를 켤 기회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 안팎에서 인적쇄신과 세대교체 요구가 높아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 후보(56세)는 김문수, 이인제 전 후보와 함께 ‘올드보이’로 묶였지만 상대적으로 나이가 적고 이번에 낙선한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 가장 ‘선방’했다는 점에서 정치 재기가 수월할 것이란 전망이 있다.김 전 후보는 24일 고(故) 김종필 전 총리의 빈소를 찾은 뒤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당이 빨리 정상화돼서 국민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걸 수 있는 토대가 이뤄졌으면 한다”면서도 역할론엔 “저도 선택 받지 못한 사람이기 때문에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2018.06.28 I 김미영 기자
민생·경제 `불안` 靑·與 ↓…정의당은 10.1% `최고`
  • [리얼미터]민생·경제 `불안` 靑·與 ↓…정의당은 10.1% `최고`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11개월만에 처음으로 40%대로 하락한 가운데 정의당 지지도가 사상 처음 10%대를 넘어섰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2주째 하락하며 70.6%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26일 청와대 경제수석과 일자리 수석을 교체하는 등 민생 경제에 대한 지속적 불안심리와 고 김종필 전 총리의 훈장 추서 논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2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조사한 6월 4주차 주중집계 결과 6.13 지방선거 이후 2주째 무당층이 늘어난 가운데 정의당이 전주대비 2.1%포인트 오른 10.1%를 기록했다. 이는 정의당 지지율가운데 사상 최고치로 5월 4주차(4.8%) 이후 5주째 오르며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정의당은 수도권과 PK, 20대, 진보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는데, 민주당을 이탈한 유권자 일부를 흡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민주당은 민생, 경제에 대한 여당 책임론이 본격화하며 전주대비 6.3%포인트 떨어진 47.8%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충청권, 부산·경남·울산(PK), 호남, 30대 이하와 50대 이상 등 전 연령층, 중도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렸다. 이같은 하락세는 4·27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대화 정국을 거치면서 ‘위장평화론’을 견지했던 한국당의 민심 이반에 따른 반사효과가 줄어들고, 민생과 경제 등 주요 현안에서 여당으로서의 책임성 평가가 본격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자유한국당은 1.6%포인트 오른 18.3%로 6·13 지방선거 이후 2주째 완만하게 상승했는데, 충청권, 20대와 30대, 중도층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보수층(6월 2주차 55.0% → 3주차 44.6% → 4주차 38.8%)에서 2주째 하락세를 보이며 30%대로 떨어졌다. 한국당이 보수층에서 30%대를 기록한 것은 작년 7월 4주차(37.7%)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바른미래당은 0.2%포인트 오른 5.3%를 기록했고, 민주평화당은 0.7%포인트 내린 2.3%로 5월 4주차와 동률인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8%포인트 오른 2.6%, 무당층(없음·잘모름)은 2.3%포인트 늘어난 13.6%로 집계됐다.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60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대비 4.8%포인트 떨어진 70.6%(매우 잘함 44.2%, 잘하는 편 26.4%)를 기록, 2주 연속 하락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3.6%포인트 오른 22.7%(매우 잘못함 11.9%, 잘못하는 편 10.8%)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2%포인트 늘어난 6.7%.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금요일(22일) 일간집계에서 77.5%(부정평가 18.3%)를 기록한 후, 고(故) 김종필 전 총리에 대한 훈장 추서와 조문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던 25일(월)에는 76.0%(부정평가 18.6%)로 하락했다. 경제수석·일자리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 개편 소식이 있었던 26일(화)에도 71.2%(부정평가 21.8%)로 크게 내린 데 이어 27일(수)에도 70.1%(부정평가 23.4%)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종 주중집계는 전주대비 4.8%포인트 내린 70.6%(부정평가 22.7%)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충청권에서 60%대 초반으로 크게 내린 것을 비롯해 수도권과 호남, 부산·경남·울산(PK), 50대 이상과 30대 이하, 중도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지역별로 대전·충청·세종(-15.6%p, 76.8%→61.2%, 부정평가 30.0%), 경기·인천(-5.6%p, 77.1%→71.5%, 부정평가 23.2%), 서울(-4.6%p, 76.1%→71.5%, 부정평가 22.2%), 광주·전라(-4.1%p, 87.5%→83.4%, 부정평가 10.7%), 부산·경남·울산(-2.4%p, 69.5%→67.1%, 부정평가 23.8%), 연령별로는 60대 이상(-6.7%p, 67.0%→60.3%, 부정평가 27.4%), 50대(-6.4%p, 71.0%→64.6%, 부정평가 26.2%), 30대(-4.9%p, 81.6%→76.7%, 부정평가 20.8%), 20대(-4.9%p, 79.8%→74.9%, 부정평가 21.7%),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6.3%p, 74.3%→68.0%, 부정평가 25.2%)과 진보층(-3.1%p, 90.8%→87.7%, 부정평가 9.2%)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2018년 6월 25일(월)부터 27일(수)까지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438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1명이 응답을 완료, 4.9%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18.06.28 I 김재은 기자
"응답하라 1998..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정신 계승해야"
  • "응답하라 1998..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정신 계승해야"
  • 27일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13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회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지난 19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총리가 발표한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양국 관계의 발전에 전기를 마련했다. 오부치 총리가 직접 식민지 지배를 사죄하는 형식을 취하고 김 대통령도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서로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으로 양 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하는 데 기여한 선언으로 꼽힌다.하지만 공동선언이 발표된 지 20년이 흐름 지금, 양 국의 관계는 진전되기는 커녕 오히려 후퇴했다는 평가다. 위안부 합의 등 과거사 문제로 난항을 겪으며 교착상태에 이른 바 있다. 그러나 작년 출범한 문재인 대통령이 한일관계 회복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데이어 남북·북미회담에 따른 동북아 지형변화로 양국관계의 진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2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에 모인 한일 정치인들은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의 정신을 계승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맡고있는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최근 이뤄진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정책 여건이 만들어졌다”며 “새로운 미래로 나가기 위해선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이어받는 신(新) 공동선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일한의원연맹의 회장을 맡고있는 누카가 후쿠시로 역시 “최근 남북·북미·북중정상회담이 잇따라 개최되며 새로운 시대가 모색되고 있다”며 “일본도 이 부분에 대해 확실히 지원하고 평화로운 동북아 사회를 만드는 데 전력투구를 하겠다”고 상호 노력을 다짐했다.그러면서 ‘일본인 납치 피해자 역시 확실히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을 비롯한 주변의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지난 23일 작고한 김종필 전 총리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후쿠시로 회장은 김 전 총리를 “한일 국교 정상황에 주요한 역할을 하신 분”이라며 “한일 협력관계를 스스로 만들어낸 유력한 정치인”이었다고 고인을 회고했다.다만 과거사에 대한 양국의 인식 차는 여전한 걸림돌로 지적됐다. 이수훈 전 주일 한국대사는 “조사에 따르면 한일 시민들이 서로에 대해 ‘좋은 인식을 갖고있다’는 답변이 30%를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전히 한일 양국간 신뢰도가 낮다는 의미다. 유승희 민주당 의원도 “(한일 양국 간에)과거사에 대한 인식 갭(gap)이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할 가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진지하게 (가치의)폭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참석자들은 최근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에 맞는 새로운 한일관계를 정립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공동선언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한일관계는 발전하기보다 후퇴했다”고 비판하며 “당시 공동선언대로 발전했다면 (한일 양국은)더 미래지향적인 관계가 됐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가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정신을 실천해야 한다. 한쪽이 아닌 두쪽이 같이 노력해야 한다. ‘응답하라 1998’을 기억하자”고 다짐했다.카사이 아키라 공산당 의원은 “98년 한일 공동선언은 평화 프로세스의 하나의 초석”이라며 “대화를 통한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일의원연맹도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2018.06.27 I 임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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