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377건

'밥 잘 사주는 은행장님'..김도진·이대훈 행장의 이색 소통 행보
  • '밥 잘 사주는 은행장님'..김도진·이대훈 행장의 이색 소통 행보
  • 김도진(맨 오른쪽) IBK기업은행장이 직원들과 즉석 모임을 가지고 있다. (사진=IBK기업은행 제공)[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밥 잘 사주는 은행장님’ 김도진 IBK기업은행장과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직원들과의 이색 소통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도진 행장은 평일 오전 은행 내 인트라넷에 당일 즉석 만남인 ‘번개’ 모임을 제안하고 선착순으로 참여를 희망한 직원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름하여 ‘번개의 신(神)’.김 행장은 2017년 취임 첫 해 6월 서울 을지로에서 직원 35명과 처음으로 ‘번개의 신’ 행사를 가졌다. 지금까지 수 차례 열렸는데 장소는 매번 을지로3가에 위치한 냉동삼겹살 노포 ‘전주집’이다. 이 곳은 김 행장이 즐겨찾는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번개 장소가 ‘전주집’이라서 생긴 에피소드도 있다. 첫 번개 모임 당시 기업은행 전주지점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이 “전주집에서 번개를 한다는데 전주지점 직원이 안 오면 되겠느냐”며 기꺼이 서울까지 올라와 참석했던 것. 이처럼 기업은행의 ‘번개의 신’은 김 행장과 격식없이 어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행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모임마다 주제가 달라지기도 하는데 예컨대 월요일에는 ‘월요일이 힘든 직원, 내가 책임진다!’는 주제로 열리는 식이다. 김 행장은 이 자리에서 “월요병을 근본적으로 없애기 위한 해법은 출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드는 것”이라며 “직원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반영해 즐겁게 출근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이대훈(왼쪽 세번째) NH농협은행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부암동 인근 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NH농협은행 제공)이대훈 행장도 지난해 초 은행장으로 취임 이후 지금까지 매달 직원들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식사하는 ‘은행장과 함께(With CEO)’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 행사는 평소 직원들을 만날 때 “밥 한번 먹자!”며 친근감을 표현하던 이 행장의 수평 경영철학에 따라 마련됐다.지난해에는 본부 각 부문 혹은 지역 영업점에서 추천한 우수직원들을 격려하는 자리 위주로 만났다면 올해는 매월 다른 주제를 정해서 다양한 형태로 보다 폭넓은 만남을 가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농협은행 중앙본부 신규 전입 행원들과 서울 부암동 인근 식당에서 오찬 만남을 가지며 격의 없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다음달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직원들을 함께 초청해 은행장실과 박물관 등을 견학하고 점심식사를 하는 이벤트를, 6월에는 수습 딱지를 떼는 신입 행원들의 ‘면(免)수습’을 축하하는 자리를 계획 중이다.이 행장은 “최고경영자(CEO)로서 다양한 직원들과 활발한 소통의 시간을 갖는 것이 바로 조직문화 혁신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2019.04.08 I 김범준 기자
가업승계, 기술투자확대·고용증대 이어지도록 제도화
  • 가업승계, 기술투자확대·고용증대 이어지도록 제도화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학회와 공동으로 중기중앙회에서 ‘2019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이번 학술대회는 ‘중소벤처·창업 생태계를 넘어서’(Beyond Ecosystem of SME)를 주제로 ‘기조 세션’과 ‘학술논문발표 세센’으로 나눠 열렸다. ‘장수 가족기업 활성화’에 대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한 기조 세션에서는 윤병섭 한국중소기업학회 부회장 사회로 토오 샤오지에 리츠메이칸대 교수, 홍성봉 일본 동지사대학 교수, 후지무라 유지 100년경영 연구기구 사무국장, 추문갑 중기중앙회 실장이 참여해 중국과 일본, 우리나라 장수 가족기업에 대한 사례를 비교하고 정책제언을 했다. 토오 샤오지에 교수는 “중국 가족기업은 일본 노포기업(장수기업)에 비해 영속경영에 상응하지 않은 특징이 다수 존재한다”며 “최근 중국 정부와 대학, 연구기관 등도 사업계승에 주목하기 시작했으며, 가족기업 승계와 지속경영 실현방안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후지무라 유지 사무국장은 “일본에서는 2017년 기준 CEO 평균연령 61.4세로 사업계승 시대가 도래했다”며 “아베총리가 전 각료를 구성원으로 한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추진본부를 마련하고 100년 경영을 위해 나선 상황”이라고 밝혔다.추문갑 실장은 “장수기업 가업승계는 단순히 개인의 부를 이전하는 것을 넘어 후계자가 선대의 창업정신과 경영노하우, 투자계획 등 유·무형 자산을 물려받고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한다”며 “가업상속공제 혜택을 확대해 주는 대신 수혜 받은 기업은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국가의 부와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술투자 확대와 고용 증대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기조 세션에 이어 열린 학술논문발표 세션에서는 학계와 연구계 전문가 중심으로 △중소벤처생태계와 지방경제 △중소기업·경제·정책제도 △중소벤처경영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고 공유했다.
2019.03.31 I 강경래 기자
세운 재개발 점입가경…'토지주 동의서' 요구한 서울시
  • [단독]세운 재개발 점입가경…'토지주 동의서' 요구한 서울시
  • 지난 1월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세운재정비촉진구역 세운3구역 영세토지주들이 ‘세운재개발 정비사업 철거 중단’에 반대하는 항의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경계영 기자)[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세운 재개발 사업 중단을 둘러싼 서울시와 세운3구역 영세 토지주들의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서울시는 청계천·을지로 일대 상인들이 감사원에 감사 청구를 예고하자, 이에 맞서 중구청에 세운 3·6구역 인·허가 관련 서류와 토지주 동의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토지주·시행사·인허가 권한이 있는 중구청 등의 불법여부를 찾아내기 위한 행동이라는 게 관련자들의 분석이다. 21일 서울시와 정비업계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12일과 이달 5일 두 번에 걸쳐 중구청에 세운 3·6구역 사업시행 계획과 관련한 모든 서류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중구청은 지난 15일 해당 구역에 대한 사업시행계획과 건축계획 등에 관한 서류 일체를 시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일 세운 3구역 토지주 500여명이 서울시의 세운재정비지구 개발 계획 재검토 결정에 항의하며 감사원에 행정 감사를 청구하기 이전이다. 감사청구 계획을 알게 된 서울시가 사전에 준비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구청 관계자는 “지난달 세운상가 영세 상인들이 포함된 청계천·을지로 보존연대가 감사 청구를 할 것이라고 밝히자, 서울시가 사업시행 인허가 관련 서류를 전달하라고 요구해 왔다”며 “인허가 관련한 교통 환경·구조 안전 등 모든 서류를 보내려면 구역당 몇 박스가 되는 너무 방대한 양이라 사업시행계획과 건축 계획 일부만 추린 후 일일이 문서를 스캔 작업을 해 전달했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을지로 보존연대가 사업 중단에 대한 의혹을 제기해서 계약이 적법했는지 여부 등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관련 서류를 살펴본 것은 맞다”며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사업시행인가를 받지 않은 곳이 추후에 논란이 되면 다시 검토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일각에서는 서울시가 중구청에 사업시행인가 인허가 자료를 요청한 것 자체가 월권 행위라고 지적하고 있다. 전체 개발 계획에 대한 밑그림을 서울시가 총괄하지만, 사업시행인가 관련 인허가권은 해당 구청 소관이기 때문이다. 특히 토지주와 사업 시행자 간 계약 서류에는 관련 소유자들의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개인 정보 침해가 될 수 있는 서류가 다수 포함돼 있는데, 이 자료를 요구한 것은 무리한 요구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시가 중구청에 자료를 요청하기 전 시행사인 한호건설측에도 사업시행인가 관련 토지주 동의서를 달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구청) 상급기관으로서 시행사와 토지주의 사업 동의 여부가 적법했는지 여부를 살펴본다는 명목이었지만, 이미 허가가 난 부분을 논란이 되자 다시 들여다 본다는 것은 지나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을지로 세운상가 일대는 재개발 사업인 세운재개발촉진지구와 수표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 중 세운 3구역은 대지면적 3만6747㎡로 3-1부터 3-10까지 10개 구역으로 나눠 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다만 서울시는 지난 1월 을지면옥, 양미옥 등 이 일대 노포(老鋪) 보존을 내세워 이미 철거가 진행 중인 3-1·4·5을 제외한 나머지 구역에 대한 사업을 연말까지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세운3구역 일대 토지주들은 개발 협의가 끝난 사항이 부당한 행정 조치로 인해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됐다며 감사원 청구를 신청했다.
2019.03.21 I 김기덕 기자
포스코건설, 경남 양산 ‘사송 더샵 데시앙’ 분양
  • 포스코건설, 경남 양산 ‘사송 더샵 데시앙’ 분양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포스코건설이 경남 양산에 더샵 아파트를 처음으로 선보인다.포스코건설은 오는 5월 태영건설과 함께 경남 양산시 사송신도시에 ‘사송 더샵 데시앙’을 분양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양산 사송신도시는 2007년 부산 지역 인구과밀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남 양산시 동면 일원에 조성키로 한 친환경 도시다. 경기침체로 인해 10년간 사업이 중단됐다 지난 2017년 국토교통부의 개발계획 변경 승인으로 재추진 됐다. 사송신도시는 여의도 면적 규모인 약 276만㎡의 사업부지에 1만4893가구, 3만 7058명이 거주할 수 있는 자족형 인프라를 갖춘 신도시로 건설된다.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은 이 곳에 내년까지 약 4600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오는 5월 분양하는 1단계 ‘사송 더샵 데시앙’은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총 17개 동, 총 1712가구로 조성된다. 전용면적이 74~101㎡로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형이 87%에 달한다. 단지는 사송신도시 안에 현재 건설 추진중인 양산도시철도 (11.4㎞)의 내송역(예정)과 도보로 7분 이내 거리에 인접해 있고,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과 두 정거장 거리로 부산과의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모델하우스는 5월 중 경남 양산시 물금읍 일대에 마련될 예정이다. 사전 분양정보는 부산시 금정구 부곡동에 들어선 홍보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조성 중인 경남 양산 ‘사송신도시’ 조감도.(포스코건설 제공)
2019.03.19 I 김기덕 기자
부산 사송신도시, '사송 더샵데시앙' 4600가구 공급
  • 부산 사송신도시, '사송 더샵데시앙' 4600가구 공급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부산 신도시로 조성되는 사송신도시에 ‘사송 더샵데시앙’이 공급된다.‘사송 더샵데시앙’은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급하는 아파트다. 3단계에 걸쳐 약 46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1단계로 5월 중 사송신도시 C-1, B-3, B-4 등 3개 블록에 각각 734가구, 455가구, 523가구를 전용면적 74㎡, 84㎡, 101㎡ 타입으로 모두 1712가구 건립할 예정이다. 사송신도시는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에 약 276만㎡ 규모로 지어져 양산과 부산을 잇는 신도시로 조성된다. 경부고속도로와 양산~부산 금정구 노포동 간 지방도 1077호 인근 동면 내송·외송·사송리 일원에 단독주택 430가구, 공동주택 1만4463가구 등 모두 1만4893세대, 3만7058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가운데 공동주택은 민간이 6739가구를 분양하며, 그 중 포스코건설·태영건설 컨소시엄이 약 4600여가구를 공급하게 된다.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사송신도시는 일반 주거지 외에도 4차 산업 중심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16만5338㎡ 규모의 자족시설용지가 조성된다. 복합커뮤니티, 유통·중심 상업시설 등도 신도시 내에 들어설 예정이다.노포~양산간 양산 도시철도를 2021년 완공할 계획으로 철도가 개통되면 부산까지 한 정거장에 이동할 수 있다. 양산 도시철도 중 2개 역사인 내송역(예정), 사송역(예정)이 사송신도시 내 개통될 예정이다.사송신도시는 공원·녹지가 전체 부지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금정산, 군지산 등이 신도시를 둘러싸고 있고 근린공원, 수변공원도 조성 예정이다.
2019.03.18 I 장영락 기자
국내 연구진, 가장 강력한 B형간염 치료제에 대한 내성바이러스 발견 및 원리 규명
  • 국내 연구진, 가장 강력한 B형간염 치료제에 대한 내성바이러스 발견 및 원리 규명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B형 간염바이러스의 현존하는 최강 치료제인 테노포비어를 무력화시키는 내성 돌연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햇다. 김균환·박은숙 교수(건국대학교) 연구팀과 이정훈 교수(서울대학교) 연구팀이 공동으로 테노포비어에 대한 내성 바이러스를 환자로부터 분리 동정하고 약제 내성 원리를 규명했다고 한국연구재단은 12일 밝혔다.테노포비어 약제 내성 돌연변이의 약제 감수성 분석.바이러스의 복제를 50% 줄이는 약물의 농도(IC50)를 구한 결과 환자로부터 분리한 바이러스(1-1 또는 1-13)와 중합효소의 4군데에 돌연변이가 생긴 바이러스(CYEI)는 정상 바이러스에 비해 각각 24배, 15배 이상 약에 대한 감수성이 떨어졌으며 이는 이 약에 대한 내성이 있음을 나타낸다. 그래픽=한국연구재단.B형 간염바이러스(HBV)는 만성 간염, 간경화, 간암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주범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4억 명이 감염돼 있다. 테노포비어(Tenofovir)는 현재까지 가장 강력한 만성 B형 감염 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다른 항바이러스제와는 달리 약제 내성 돌연변이가 없다고 알려져 있었다.하지만 연구팀은 테노포비어 내성을 갖는 돌연변이 B형 간염바이러스를 환자로부터 발견해 그 특성과 내성 원인을 규명했다. 테노포비어 치료를 받는 환자 중 바이러스 돌파 현상을 보인 환자 두 명의 혈청에서 이 바이러스를 분리해냈다.바이러스 돌파(viral breakthrough)는 항바이러스 치료 후 일차적으로 바이러스 증식이 억제된 환자에서 지속적으로 약제를 복용함에도 불구하고 HBV DNA가 최저점에서 다시 10배 이상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이 바이러스는 중합효소의 4군데에 돌연변이가 생김으로써 약에 대한 감수성을 15배 이상 감소시켜 약제 내성과 바이러스 돌파가 일어났다. 김균환 교수는 “이번 연구는 B형 간염바이러스 약제 중 가장 강력하다고 알려져 있는 테노포비어에 대한 새로운 내성 돌연변이를 발견해 그 특성을 분석했다”며 “향후 만성 B형 간염의 새로운 항바이러스제 개발이 긴급히 필요하다는 것을 제시해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정훈 교수는 “모든 B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경구용 약제는 내성 돌연변이를 유발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무분별한 항바이러스제 치료는 삼가야 할 것”이라며 “다만 적절한 항바이러스제는 간경화 및 간암의 발생을 줄일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이며 내성 돌연변이의 발생 빈도는 크게 높지 않으므로 불필요한 두려움은 금물”이라고 덧붙였다.이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국제학술지 ‘유럽 간학회지(Journal of Hepatology)’에 2월 20일 게재됐다.
2019.03.12 I 이연호 기자
매드클라운·행주·킬라그램 등 '노포래퍼' 출연 확정
  • 매드클라운·행주·킬라그램 등 '노포래퍼' 출연 확정
  • (사진=올리브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래퍼들의 노포를 향한 ’리스펙트‘가 시작된다. 올리브 신규 예능 프로그램 ’노포래퍼‘가 론칭하는 것.7일 방송계에 따르면 올리브는 오는 25일부터 새 예능프로그램 ’노포래퍼(연출 석정호CP)‘을 론칭한다. 새로운 것의 아이콘 ’래퍼‘와 오래된 것의 아이콘 ’노포(오래된 가게)‘의 컬래버레이션을선보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래퍼들이 오랜 전통을 지닌 노포를 방문해 세월의 가치와 의미를 이해하고 ’리스펙트(존중, 존경)‘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기획의도다. 문세윤, 매드클라운, 행주, 킬라그램 등이 ’노포래퍼‘에 합류했다.이들은 오래된 식당 뿐만 아니라 서점, 전통과자점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노포들을 찾아 다닐 예정이다. 출연진은 오랜 세월 한 곳을 지키며 우리의 삶과 함께 해 온 오래된 가게들을직접 소개하며 노포가 지닌 ’리스펙트‘ 포인트까지 짚어낼 계획. 이를 통해 새로운 세대의 래퍼와 오랜 세월의 노포사이를 잇는 신구의 소통 기회가 될 전망이다.연출을 맡은 석정호CP는 “최근 뉴트로 열풍이 거센데, ’노포래퍼‘를 통해 오래된 것이 주는 신선함을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2019.03.07 I 정준화 기자
'청약 흥행' 신도시, 상반기도 잇단 분양
  • '청약 흥행' 신도시, 상반기도 잇단 분양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집값이 어떻게 될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가운데 신도시와 택지지구 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수도권 1기 신도시에서 보듯 도심에 접근하기 편리한 데다 분양가에 견줘 집값 상승 폭이 컸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신도시 청약 경쟁률이 이를 보여준다. 동탄2신도시에 들어설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은 지난해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경쟁률이 184.6대 1에 달했다. 올해 청약을 접수한 북위례 마수걸이 분양인 ‘위례포레자이’도 평균 경쟁률이 130.3대 1을 기록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신도시가 주목 받는다. 대전 도안신도시 갑천지구 3블록엔 642가구 공급에 무려 15만여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241.33대 1로 집계됐다. 올해 봄 분양시장에서도 신도시 청약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수도권 1기 신도시인 분당·일산 인근에서는 위례·운정신도시 청약이, 영남권 양산시 물금지구 인근에선 사송신도시 청약이 각각 대기하고 있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송파구 장지동 일대에 호반건설이 ‘호반베르디움 3·5차’ 1389가구 규모의 상반기 청약을 진행한다. 경기 하남시 일대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북위례’와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도 각각 3월, 4월 분양할 계획이다. 힐스테이트 북위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4개 동, 전용 92~102㎡ 1078가구로,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는 전용 102~154㎡ 875가구로 각각 지어진다. 운정신도시 3지구엔 이달 대우건설과 중흥건설이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이 A14블록에 짓는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7개 동, 710가구로 구성된다. 중흥건설이 A29블록에 지을 ‘파주운정 중흥S-클래스’는 지상 최고 20층, 17개 동, 전용 59~84㎡ 1262가구로 이뤄진다. 영남권에선 경남 양산 사송신도시가 분양한다. 2020년 말 준공을 목표로 조성하는 사송신도시는 276만㎡ 크기의 친환경 신도시로 조성된다.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4600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브랜드타운을 만들 예정이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과 경남 양산시 북정동을 잇는 도시철도가 계획돼있으며 역사 7개 중 2개가 사송신도시에 포함된다. 경남 양산시 사송신도시 조감도. 사진=포스코·태영건설
2019.03.06 I 경계영 기자
테일러메이드, 서울 압구정 직영점 새단장
  • 테일러메이드, 서울 압구정 직영점 새단장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골프 의류 및 용품 전문 브랜드 테일러메이드(지사장 라이언 하이랜드)는 5일 새롭게 꾸민 서울 압구정 직영점을 공개한다고 밝혔다.새단장을 마친 테일러메이드 직영점은 브랜드만의 독자성과 모던 콘셉트를 반영하고 검은 배경에 우드와 잔디로 장식, 골프 클럽의 클럽하우스를 연상케 하는 장소로 탈바꿈했다.매장 내에는 기존에 없던 시타존을 운영해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 고객마다 알맞은 클럽 선택에 도움을 주도록 노력하고 있다. 테일러메이드 압구정 직영점 외관브랜드 관계자는 “압구정 직영점에서는 최근 타이거우즈와 박성현 선수가 이번 시즌부터 사용하고 있는 M5 / M6 클럽, 2019 ALL New TP5x 골프 볼, 가방 및 악세서리, 그리고 골프의류 등 2019년도의 신제품들을 한 공간에서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 공간으로 자리매김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테일러메이드 압구정 직영점 내부한편, 테일러메이드는 리뉴얼 오픈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부터 구매 금액별 사은품 행사를 시작한다.테일러메이드는 서울의 압구정 직영점과 서초점, 수원의 영통점, 대전 유성점, 일산점, 제주점, 부산 노포점 등 총 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9.03.05 I 박지혜 기자
  • 만성 B형간염 다약제 내성 환자 치료 표준 지침 마련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세계적으로 표준화 된 치료지침이 없어 방황하던 만성 B형 간염 다약제 내성 환자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국내 7개 의료기관 전문의들이 팀을 이뤄 치료대상 환자에 대한 장기 추적 연구를 시행한 결과, 테노포비어 단독요법 만으로도 B형 간염 바이러스가 효과적으로 억제된다는 사실이 도출됐다. 테노포비어는 B형 간염 증세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제로 최근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물 치료제다.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안상훈 교수팀을 중심으로 한 국내 연구팀은 질병관리본부(정은경 본부장), 국립보건연구원(원장직무대리 지영미)의 의뢰를 받아 B형간염에서 가장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진 다약제내성 환자의 효과적 치료방법을 연구해왔다. 다약제내성은 B형 간염 환자에게 두 가지 계열 이상의 약제를 사용해 치료함으로써 약물에 대한 내성이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연구팀은 총 423명의 환자들을 테노포비어 단일요법 치료군(174명)과 테노포비어 기반 복합 요법 치료군(249명)으로 나누어 평균 180주 정도 결과를 관찰했다. 결과 측정의 척도가 되는 바이러스 반응은 20 IU/mL 미만의 혈청 HBV DNA 수준으로 정의했다.연구결과, 48주(단일요법 71.7 % vs 복합요법 68.9 %), 96주(85.1 % vs 84.2 %), 144주 (92.1 % vs 92.7 %)으로 나타나 누적 바이러스 반응률은 유의 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92주(93.4 % vs 95.7 %)와 240주(97.7 % v 97.2 %)까지 범위를 확대해도 차이가 없었다. 이외에도 연령, 성별, 간경변 유무, B 형 간염 항원에 대한 양성 반응, 신장 기능 등 여러 인자와 관련해서도 바이러스 반응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테노포비어 단독요법 만으로도 항바이러스 약제내성 종류, 혈중 바이러스 수치 등에 상관없이 적어도 4년 이상 B형간염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유지된다는 사실을 확인 했다. 연구의 책임을 맡은 안상훈 교수는 “지금까지 짧은 연구기간에 한정된 단독요법 연구 결과만 있어 치료에 직접 적용하기 어려웠다. 이번 연구는 4년이 넘는 장기간에 걸친 효과를 제시함으로써 대한간학회 B형간염 치료 가이드라인 개정판에 반영됐다. 이를 통해 치료법 결정에 어려움을 겪었던 다약제 내성 환자들의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모두 경감시키고 국가적 의료비 감소라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02.27 I 이순용 기자
생활유산에 발목 잡힌 세운·수표지구 재개발
  • [현장에서]생활유산에 발목 잡힌 세운·수표지구 재개발
  • 세운3구역 일대 전경. 사진=세운3구역 토지 등 소유자[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생활유산이 문화재라도 됩니까, 수십 년 간 시행착오와 사회적 합의를 통해 겨우 정비됐던 재개발 사업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 건 도대체 누구의 머릿속에서 나온 겁니까?” 최근 기자가 만난 세운상가 상인은 다소 격앙된 반응이었다. 지난달 서울시가 세운상가 재개발 정비사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한 것을 두고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작심한 듯 입을 열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역사문화적 가치를 위해 ‘보존’이라는 한마디를 던지자 갑자기 사업 계획이 확 틀어진 게 사실 아닙니까, 개발 추진에 따른 실익은 차치하더라도 이런 식으로 행정을 하면 앞으로 어떻게 시를 믿고 사업을 추진합니까.”서울시가 내세운 명분은 ‘생활유산’이다. 서울시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이어져 오는 시설·기술·업소 등이나 생활모습·이야기 등의 유무형 자산을 생활유산으로 지칭, 지난 2015년 역사도심기본계획에 기본 내용을 담았다. 이 과정에서 당시 현재 논란이 되는 세운3구역 내 을지면옥, 을지다방, 조선옥, 양미옥 등의 가게(老鋪) 뿐만 아니라 을지로 일대 한약방 및 노가리 골목 등을 생활유산으로 지정했다. 세운상가와 길 건너 있는 수표도시환경정비구역 내 공구상가도 기존 상인들의 이주대책이 미흡하고 급격한 산업생태계 훼손 등을 이유로 내세워 사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물론 생활유산을 포함하고 있는 역사도심기본계획은 법적 강제성이 없는 시 가이드라인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연말까지 실태조사를 벌여 생활유산이 법적인 요건에 맞을 경우 이를 강제철거가 안 되도록 ‘도시재정비촉진을 위한 특별법’에 포함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추후에 생활유산에 속한 가게의 상인들이 개발을 원하더라도 보존을 해야한다. 즉 일각에서 우려하는 ‘강제 철거’가 아닌 ‘강제 보존’이 가능해진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미 사업시행인가 승인 신청을 한 수표도시환경정비사업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계획대로라면 이 일대는 지하 5층~지상 24층 연면적 11만7813㎡ 규모의 대형 업무용 오피스 빌딩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서울시가 제동을 걸자 직접적인 인허가권을 가진 중구청은 상급기관인 시의 계획을 따르는 모습이다. 이번 사업 중단 논란 과정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십억대 매출을 올리는 준재벌격인 부자 노포(老鋪)나 높은 보상과 개발을 원하는 토지주 등이 아니다. 비가 오면 물이 새고 제대로 된 소방환경도 갖춰지지 않는 등 척박한 환경에서도 월세를 내며 힘겹게 장사하는 상인들이다. 이들에 대한 제대로 된 보상과 이주 대책을 마련하지도 않고 사업 시행, 중단을 번복하는 서울시의 행정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서울시 내부 관계자도 을지면옥과 같은 유명 음식점 건물 외관이 조형적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시 주장대로 해당 노포가 시민들의 추억과 맛, 삶의 흔적이 깃든 소중한 공간이라면 이를 그대로 옮겨주는 것도 방법으로 보인다. 오래된 노포였던 필동면옥이나 하동관이 새로 지은 건물로 이사를 한 후 여전히 문전성시를 이루며 장사를 하는 것을 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또 수표지구 내 공구상가의 산업생태계를 존속시키기 위해서라면 서울시가 직접 시행해 분양을 앞둔 인근 세운4구역 등으로 상가를 이전하는 것도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도시건축가 김진애 박사가 최근 라디오에서 “(서울시가)소프트웨어로서 보존할 가치가 있는 생활유산을 문화재와 같이 하드웨어 중심으로 보존하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발상”이라고 말한 것을 되새겨보길 바란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2019.02.14 I 김기덕 기자
인천 설연휴 민속놀이·체험행사 '풍성'…박물관·역사관 무료 운영
  • 인천 설연휴 민속놀이·체험행사 '풍성'…박물관·역사관 무료 운영
  •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도호부청사에서 민속놀이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 = 인천시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는 설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민속한마당, 이색체험·전시회 등을 연다고 31일 밝혔다.설 연휴 내내 인천지역 곳곳에서 민속놀이, 눈썰매장, 시티투어 등 다양한 행사가 이뤄진다.◇명절 분위기 최고는 전통문화체험설 연휴에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도호부청사에서는 제기차기, 투호, 윷놀이, 널뛰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 행사가 진행된다. 시민들은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입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설 전날인 4일만 휴관한다. 중구 월미공원 만남의광장에서는 5~6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민속한마당이 열린다. 덕담 비나리, 경기민요, 배뱅이창, 입춤, 남도창 흥타령, 신 모둠놀이 등 다양한 공연과 함께 복주머니 만들기 등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 체험이 진행된다. 또 민속놀이 경연대회를 열어 우승자에게 상품을 제공한다. ◇온가족이 즐기는 ‘이색 놀거리’인천대공원 목재문화체험관은 연휴 기간 중 6일 하루만 문을 연다. 당일 현장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유아 대상 목공체험과 목재놀이터, 학생·성인 대상 목공체험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인천대공원 눈썰매장은 연휴 기간 내내 운영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오후 1~2시는 시설점검·점심시간으로 쉰다.이용료는 성인 7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4000원이다. 만 2세 이하 유아는 증빙서류를 제시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눈썰매장은 2월17일까지 운영한다. 인천시티투어는 연휴 기간(설 당일 휴무)에 한복을 입은 시민이나 돼지띠인 시민에게 무료로 운영한다. 일반 시민은 인천이(e)음카드로 시티투어 버스 탑승권을 구매하면 40% 할인이 적용된다.◇박물관·역사관도 운영연수구에 있는 인천시립박물관은 연휴 내내 운영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입장은 오후 5시30분까지만 가능하다. 시립박물관에는 선사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출토된 유물과 조선시대부터 근대시대까지의 고문헌, 유물 등이 전시돼 있다. 서화실에는 조선 후기에서 근현대까지 산수화, 화조화, 사군자 등 다양한 분야의 회화·서예작품이 전시돼 있다.연수구 인천도시역사관은 2월28일까지 인천의 오래된 가게를 소개하는 ‘오래된 가게, 인천 노포(老鋪)’ 전시회를 연다. 설 연휴에도 운영한다. 1960년대와 70년대를 대표했지만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가게의 흔적과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인천의 오래된 가게 16곳을 살펴볼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다.검단선사박물관 제1상설전시실에는 인천지역에서 출토된 구석기·신석기·청동기시대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제2상설전시실은 인천 계양구 동양동과 서구 원당동에서 발굴조사된 집터를 복원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이곳에서는 청동기시대의 생활상을 볼 수 있다. 인천시청 전경.
2019.01.31 I 이종일 기자
  • [사설] 오락가락 서울시 행정, 시민은 불안하다
  • 서울시의 광화문광장 재조성 계획이 중앙정부의 제동에 걸렸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서울시 구상대로 광장이 재조성될 경우 정부서울청사는 공공건물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제안된 재조성 계획을 수용할 수 없다는 의견을 거듭 밝혔는데도 서울시가 합의도 없이 설계공모 당선작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는 것이다.당선작은 청사와 세종문화회관 앞 5차선 도로를 기존 광장과 연결해 광장을 확대하는 한편 주변지역은 녹지공원으로 꾸민다는 방안을 담고 있다.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동상을 지금 위치에서 옆으로 옮긴다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대로 추진된다면 청사 부지의 60% 이상이 광장으로 수용된다.문제는 청사가 출입구나 경비초소도 없이 건물 하나만 덩그러니 남게 된다는 점이다. 행안부의 주장이 아니라도 청사가 제 구실을 하기 어려워질 것이 분명하다. 광장을 넓힌다는 구상이 바람직하다고 해도 정부청사의 규모를 위축시키면서까지 계획을 추진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 나올 만하다. 서울시가 뒤늦게 “올해 말 최종 설계안이 나오기까지 행안부와 합의점을 찾겠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 이어진다.이러한 계획이 행안부 반대에 앞서 여론의 질타부터 받았다는 사실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광화문광장의 상징인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동상을 옮기고 그 자리에 역사적 평가도 이뤄지지 않은 촛불시위 모습을 새기겠다는 정파적 발상이 논란을 부추겼다. 박원순 시장은 “광화문광장을 시민 품으로 돌려드리는 역사적 대사업”이라고 큰소리쳤다가 “확정된 계획이 아니다”라며 금방 발을 빼고 말았다. 서울시가 2021년 완공을 목표로 계획을 서두른 탓이 크다.박 시장이 정책을 섣불리 발표했다가 뒤집은 것은 이번뿐이 아니다. 을지면옥 등 노포(老鋪)를 보호하겠다며 을지로·청계천 재개발 사업을 돌연 중단시킨 결정도 마찬가지다. 지난해에는 국토교통부와 사전협의 없이 용산·여의도 개발안을 불쑥 내놨다가 부동산 투기를 촉발했다는 비난에 휩싸이기도 했다. 서울시의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시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차기대선 행보라는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쇼통’식 정책 남발은 지양해야 한다.
2019.01.25 I 허영섭 기자
  • [기자수첩]세운 재개발 중단...노포 뒤에 숨은 서울시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그동안 도시재생에 대한 서울 시민의 관심도 많이 높아지고 인식도 달라졌습니다.” 지난 23일 세운상가 일대 재개발 사업 중단과 관련한 서울시 긴급 브리핑에서 “(잘 진행되던 사업을)왜 이제 와서 보류 결정을 내린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서울시 도새재생 총괄 책임자의 답변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그동안’이다. 서울시가 ‘세운재정비촉진지구’를 지정하고 정비사업을 시작한 때는 2014년이다. 그 5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세운3구역 소유주들은 서울시의 까다로운 심의를 거쳐 사업시행인가, 보상협의, 관리처분인가 등을 거쳤다. 아직 사업시행인가를 준비 중인 곳도 있지만 전체 정비사업 일정의 5부 능선을 넘었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 기간 서울시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최근 박원순 시장이 “을지로 일대 재개발과 관련해 서울시 역사와 시민들의 추억이 담긴 곳은 당연히 보존돼야 한다. 사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말한 이후 사업 추진 중단이 현실화되고 있다. 서울시가 내세운 근거는 2015년 ‘역사도심기본계획’이다. 이 계획에서 현재 세운 3구역이 속한 을지면옥, 을지다방, 조선옥, 양미옥 등 네 곳의 가게(老鋪)가 보존가치가 있는 ‘생활유산’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물론 역사도심기본계획은 법적 강제성이 없는 시 가이드라인에 불과하다. 여기서 의문은 또 남는다. 역사도심계획을 마련한 이후에도 충분한 시간이 있었지만, 이제야 부랴부랴 생활유산 보존을 내세워 옛 노포와 공구상가 등을 지키겠다고 나섰다. 서울시는 을지로나 세운상가 일대는 낙후되고 안전상 위험한 곳도 많지만, 시민들의 도시재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이에 걸맞게 개발계획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이해 못할 궤변을 했다.물론 대규모 개발보다는 옛 거리나 노포, 상가 등을 보존해 새로운 문화 가치를 만들어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애매모호한 해명과 불명확한 대책은 오해만 더욱 키울 뿐이다. ‘을지면옥 때문에 세운3구역 재개발사업이 전면 보류됐다’는 말이 나오는동안 팔짱만 끼고 있던 서울시의 결정은 너무 무책임해 보인다.
2019.01.25 I 김기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기금위 독립 미룬채…주주권행사 엑셀부터 밟나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기금위 독립 미룬채…주주권행사 엑셀부터 밟나-SK하이닉스 영업익 2조 줄고 현대차는 2000억 당기순손실-서울 17.75%↑…전국 최고가 이명희 회장 용산 집, 100억 올라-사법부 ‘치욕의 날’ 내부 갈등 커지나-[사설]사법부 불신이 더 심화될까 걱정이다-[사설]오락가락 서울시 행정, 시민은 불안하다△줌인&-꼭 가입하고 싶은데…비싼 보증료에 한숨만-韓·中 미세먼지 협력 난산 끝 타결 “2~3일 전 조기경보 발령 가능해져”△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논란-자신 추천해준 기관 편들기 급급…쟁점은 다루지도 않는 수탁자전문위-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걸림돌 ‘10%룰’ 이르면 3월 개정-‘수익률, 경영 투명성 개선될 것’ vs ‘정부의 기업 압박 수단될 수도’△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깨알수첩·김앤장 문건’에 뚫린 모르쇠 전략…“모함” 발언도 자충수-놀랍다, 부끄럽다, 국민께 죄송-수감복 입고 독방으로…식판·수저 직접 씻어△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발표-공시가 7.5억→10.8억원 한남동 주택, 보유세는 206만→296만원-“안 그래도 거래 없는데…투자위축·조세저항 부를 듯”-정부, 단독주택 공시가 아파트 수준으로 맞춘다△정치-文대통령 “4차산업 3대기술 D·N·A 적극 지원”-친서 받은 김정은 “트럼프 믿어…북·미, 한발 한발 함께 나갈 것”-조해주 임명 후폭풍…한국당 국회 보이콧, 릴레이 단식-김병준, 전대 불출마…“황교안, 보수 통합 걸림돌”△경제·금융-한은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성장 이어갈 것”-영업점 의미 사라진 ‘디지털 시대’…미래 고민할 때-저축銀, 대주주 고배당 논란에…금감원 ‘옐로카드’△산업&기업-현대차·SK하이닉스 영업익 ‘빅 쇼크’…경제 버팀목 ‘반·차’ 超비상-정의선 “수소경제 구현 정부 차원 규제완화를”-두산, 2시간 비행 ‘드론용 수소전지팩’ 국내 첫선-삼성전자 반도체 협력사에 382억원 인센티브△산업-SKC “친환경 HPPO 공법으로…年 100억 에너지 절감”-PC 누른 ‘모바일 게임’ 국내 점유율 50% 육박-넷플릭스 “韓콘텐츠, 전세계 팬들 연결 통로될 것”-‘누구나 채널 개설 가능’…네이버TV 바뀐다△소비자생활-고객맞춤 ‘동대문 패션’ 세계에 알릴 것-스타트업 키워 ‘일자리 창출’ 롯데·CJ ‘착한기업’ 거듭나-추억의 ‘과자선물세트’…소포장·한정판으로 만나요△중소기업·바이오-제2 벤처붐 왔나…작년 신규투자·펀드조성·회수 ‘사상최대’-면역함암 T세포치료제 유틸렉스, 신공장 증설-지나친 특허권 적용에 제약 새싹 시들어간다-휴메딕스, 1회제형 골관절염 치료제 세계 시장 진출△‘활력 충전’ 제약 특집-늘 피곤한 직장인엔 ‘비타민 B1’이 딱‘-고함량 기능성 활성비타민 ’하루 한알‘-필수 영양소 28종…국내 최다 함유-홍삼 쓴맛 줄이고, 스틱형으로 간편하게-흡수 빨라 초기 감기 잡는 데 ’약발‘-약사가 추천…입소문 난 그 비타민-기억력 감퇴, 혈액순환 장애에 효과-말 못한 고민 치질…’먹는 약‘으로 싹~-미세먼지로 답답한 목을 상쾌하게-피로 회복·항산화…50년 스테디셀러△Auto&Life-’아차‘ 하면 작동…운전자 지키는 첨단장치 러시-시속 100km까지 4.8초 ’짜릿‘ 소리없이 쭉쭉…KTX 탄 듯△증권&마켓-이름만 바꾸면 뭐하나…6개월 후 주가 평균 18% ’뚝‘-BTS “다우니 써요”에 KCI 주가 ’천당과 지옥‘-’신차·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에…현대차, 어닝쇼크에도 주가 웃다△증권-벤처캐피털 IPO 기지개…공모가 눈높이 낮출까-경찰공제회, 투자 전문가 채용나선 까닭-기업사냥꾼 무자본 M&A 판치는데…금융당국 ’뒷북 일쑤‘-거래소, 시가총액 요건만 맞아도 코스피 상장 허용 추진△여행-육지속 외딴섬 갇힌 ’소년임금‘…청령포 곳곳 애달픈 恨 절절-혁신적 아이디어 가진 ’관광창업 새내기‘ 모여라△스포츠-’여성 최초‘ 수식어 중요하지 않아…성별 아닌 능력으로 평가받겠다-최호성 프로암 초청 출전 묻자 우즈는 ’OK‘ 매킬로이 ’NO‘-맨시티, 리그컵 결승 진출-“시즌 2승·대상 목표…지난 2년 부진 털어낼래요”-벤투의 숙제…’손‘을 춤추게 하라△피플-미투 서지현 검사 “안태근 실형 판결, 정의 지켜져 안도감 느껴”-현대 ENG, 우즈베크 고려인 정착촌서 봉사-안건준 벤처협회장 사실상 연임 확정-홍종성 딜로이트안진 대표-폴리텍대 ’일자리특화 대학‘으로 탈바꿈-“자신에게 투자해 몸값 올리는 게 최고의 재테크”△오피니언-[김징녀의 패션톡]변화가 만든 청바지의 신분상승-[목멱칼럼]전선엔 군인, 이웃엔 사회복무요원-[기자수첩]세운 재개발 중단…노포 뒤에 숨은 서울시△부동산-중도금 대출 규제에…’꼬마판교‘ 대장지구 대거 미계약-서울 아파트값 11주째 하락 강남구 일주일 새 0.25%↓-’남북관계 개선 기대‘…파주 땅값 9.5% 올랐다-작년 상업용 부동산 거래 13조…역대 최대치△사회-주담대 연계 개인회생, 채권자 손해없이 내 집 지키는 길-’지방청 수사인력 20%↑‘ 警, 대형사건 대응 강화-빅데이터로 취약층 분석 맞춤형 복지 서비스 추진-우체국물류지원단·택배노조 협상 타결…’설 택배대란‘ 막았다-한국어능력시험 응시생 200만명 돌파-“女소방관 체력 평가기준 상향 검토”
2019.01.24 I 박미애 기자
"생활유산? 마을 흔적도 없어져"…세운재개발 닮은꼴 `옥바라지골목` 지금은
  • "생활유산? 마을 흔적도 없어져"…세운재개발 닮은꼴 `옥바라지골목` 지금은
  • 옥바라지 골목이었던 서울 종로구 무악동 일대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오른쪽 하단에 보이는 공사 현장에 옥바라지 골목 기념관이 건립 중이다. (사진=조해영 기자)[이데일리 김보경 조해영 기자] “옥바라지 골목이 협의를 통해 역사적 의미를 가진 곳을 살린 좋은 사례라고요? 사람과 마을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아파트가 지어졌고 3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겨우 작은 기념관 공사가 시작됐어요.”지난 2016년 서대문형무소 인근의 옥바라지 골목 재개발 당시 마지막까지 남았던 구본장 여관을 운영하던 이길자(65)씨는 최근 청계천과 을지로 일대의 재개발 갈등과 관련해 할 말이 많다고 했다.서울시는 23일 세운상가 정비사업을 도심전통산업과 노포(老鋪) 보존 측면에서 재검토하고 올해 말까지 관련 종합대책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이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전면 재검토 지시를 내린 후 일주일 만에 을지면옥, 양미옥 등 노포 보존과 공구상가가 밀집한 수표도시환경정비구역 사업추진 중단을 공식 발표한 것이다.◇골목은 없어지고 아파트 완공·기념관은 한켠에 공사중 박 시장은 앞서 재개발 문제와 관련 옥바라지 골목을 몇 차례 언급했다. 그는 “을지면옥 등 시민들 추억과 기억이 있는 곳은 보존하는 게 맞다”며 “과거 옥바라지 골목처럼 유의미한 곳은 살리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언급한 옥바라지 골목은 일제강점기 시절 서대문형무소에 갇힌 독립투사들을 가족들이 여관 등에 머물며 옥바라지를 했던 장소다. 2016년 종로구 무악2구역 재개발 당시 지금의 청계천과 을지로처럼 옥바라지 골목의 역사성을 살려야 한다며 재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조합간 갈등이 깊었다. 박 시장은 당초 재개발 계획에 따라 철거가 진행되던 이 골목을 방문해 철거 반대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미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형성돼 있던 터라 결국 재개발 단지 안에 기념관을 짓는 것으로 협의를 마무리했다. 이씨는 당시 박 시장에게 감사편지를 보내 박 시장의 페이스북 글에도 언급되기도 했다. 3년이 지난 현재 옥바라지 골목이 있던 곳은 경희궁 롯데캐슬 아파트가 완공돼 이달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난 21일 현장을 찾아보니 당시 약속했던 기념관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아파트 공사기간 동안 인근 주민들과 서울시민들에게 옥바라지 골목을 잊혀졌다. 현장 관계자는 한 켠에 공사중인 곳이 기념관 자리라고 했다. 지난 2일 공사를 시작해 3월 완공 예정이다. 기념관과 통로로 사용되는 건물 2채의 예상 합계 면적은 23평 정도다.◇공사기간 3년간 골목 잊혀져…기념관과 보존은 달라 이씨는 “철거가 진행될 때 박 시장이 골목을 찾은 걸 보며 `재개발이 안 되겠구나` 생각했지만 결국 재개발이 되지 않았느냐”며 “재개발 과정에서 서울시에 요구했던 것들이 결과적으로는 절반도 진행되지 않은 느낌”이라고 했다. 그는 “기념관을 만든다고 얘기를 했으면 아파트가 들어서는 과정에서 같이 진행을 했어야지 아파트가 다 들어선 뒤 부랴부랴 세우면 이미 사람들에게 옥바라지 골목은 나중에 부수적으로 생긴 작은 기념관 정도로만 기억될 것”이라며 “지금 청계천은 옥바라지 골목처럼 되서는 안된다”고 토로했다.옥바라지 골목과 청계천·을지로 일대에서 활동했던 한 활동가는 “옥바라지 골목 일부분이라도 남기자고 서울시에 얘기했지만 하나도 남김없이 다 부쉈다”며 “철거 과정이나 이유를 기록으로 남겨 달라고 요구했지만 이 역시도 아무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이 활동가는 “서울시는 종묘처럼 왕이나 유명인 관련 유적은 열심히 지키면서 서민의 역사가 담긴 곳은 중요하게 생각지 않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인근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김상훈(61·가명)씨는 ”재개발 후에 오래 살았던 이들이 다 떠나고 마을은 흔적도 남지 않게 됐다“며 ”원래는 이 일대가 하나의 마을처럼 지냈지만 아파트 공사가 시작되고 도로가 생기면서 마을이 나뉘고 이웃을 만나던 골목도 죽어버렸다“고 아쉬워했다. ◇서울시 “생활유산 보존·연말 종합대책까지 개발 중단” 물론 지금 세운상가 일대와 옥바라지 골목은 상황이 좀 다르다. 10개의 구역으로 쪼개서 개발이 진행되는 만큼 재개발 진행 단계가 달라 서울시가 계획을 변경할 여지가 있다. 골목과 여관들을 없애고 ‘새로운 흔적’을 다시 짓는 옥바라지 골목의 전처를 밟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지연으로 땅주인들과의 소송도 감내하겠다는 입장이다.서울시는 이미 철거가 진행중인 세운재정비촉진지구 3-1·4·5 구역은 기존 계획대로 추진한다. 을지면옥 등이 속한 3-2·6·7구역은 2017년 4월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현재 보상 협의가 진행중이다. 공구상가가 밀집한 ‘수표도시환경정비구역’은 종합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사업추진 진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 구역은 작년 12월 중구청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강맹훈 도시재생실장은 “을지면옥, 을지다방, 양미옥, 조선옥 등은 생활유산으로 지정돼 있다”며 “생활유산은 중구청과 협력해 강제로 철거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며, 연말에 종합대책이 나올 때까지 이해관계자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지연에 따른 땅주인들에 대한 보상책에 대해서는 “그분들이 소송도 할 수 있지만 그런 부분은 중구청과 공동 대응하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2019.01.23 I 김보경 기자
'을지면옥' 철거중단 논란… “생활유산 보존” vs “무너진 건물서 장사하냐”
  • '을지면옥' 철거중단 논란… “생활유산 보존” vs “무너진 건물서 장사하냐”
  •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세운재정비촉진구역 세운3구역 영세토지주 150여명이 모여 세운상가 정비사업 철거 중단에 반대하는 항의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경계영 기자)[이데일리 김기덕 경계영 기자]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 세운상가 정비사업이 5년 만에 전면 보류되면서 인근 상인 등 토지 소유주들과 서울시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시가 도심 전통산업 보존 등을 이유로 이 일대 노포(老鋪)인 을지면옥, 양미옥 등 생활문화유산을 비롯해 수표도시환경정비구역 내 공구상가 등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시는 역사문화자원에 대한 ‘보존’ 원칙을 내세우고 있지만, 세운상가 일대 대다수 토지 소유주들은 “악취가 심하고 비만 오면 물이 새는 곳에서 무슨 장사를 하냐”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市 “전통 노포 포함된 구역 연말까지 사업 중단”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2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세운상가 일대 도심전통산업과 오래된 가게 보존 추진’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세운3구역 내 생활유산으로 지정된 을지면옥, 양미옥 등은 중구청과 협력해 강제로 철거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며 “수표도시환경정비구역 내 공구상가도 급격한 산업 생태계 변화 등을 우려해 연내 종합대책을 마련할 때 까지 사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현재 을지로 세운상가 일대는 재개발사업인 세운재개발촉진지구와 수표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 중 세운 3구역은 대지면적 3만6747㎡로 세운재정비 촉진지구 8개 구역 중 가장 크다. 현재 3-1부터 3-10까지 10개의 소구역으로 쪼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3구역 중 토지보상 및 입주자 이전협의가 마무리 된 3-1·4·5구역은 철거가 진행 중이다. 3-2·6·7구역은 2017년 4월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현재 보상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이 구역은 2단계 철거지역으로 올 하반기부터 철거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사업이 한창 추진 중인 세운 재개발 사업 상황이 달라진 것은 평양냉면집으로 유명한 을지면옥과 함께 안성집·양미옥·조선옥·을지다방 등 전통 노포에 대한 철거 논란이 불거지면서다. 을지면옥과 안성집, 을지다방이 있는 3-2구역은 3-6·7구역과 통합개발을, 양미옥이 있는 3-3구역은 조선옥이 위치한 3-8·9구역과 통합 개발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공구상가와 노포를 보존해야 한다는) 상인들의 주장에 동의한다”며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새로운 대안을 발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 결정에 지난 2014년 서울시의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정비 사업 계획’ 발표 이후 5년 동안 사업을 기다려 온 영세 토지주들은 생존권 위협 등을 주장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5년간 뭘했냐… 시 일방적 결정” 세운상가 토지 소유주들이 서울시 방침에 반발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이미 낡은 대로 낡은 상가에서 더 이상 영업을 하기가 어려운 데다 지난 2014년 세운제정비촉진지구로 지정돼 5년 간 적법한 동의절차를 통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갑자기 전면 재보류를 방침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강맹훈 실장은 “이미 보상 등의 협의가 마무리되고 철거가 진행 중인 3-1·4·5구역은 이번 대책과 상관없이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다만 지난 2015년 발표한 ‘역사도심기본계획’에 근거해 역사·전통이 깃든 오래된 가게와 산업 생태계를 변화 우려가 높은 공구상가 등은 재정비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최근 4~5년 간 시가 도시재생을 추진하면서 유무형 생활유산의 보존 가치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도 많이 달라졌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토지소유주들은 망연자실한 입장이다.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는 세운3구역 영세토지주 150여 명이 모여 세운상가 사업 재철거 중단 관련 반대집회를 열었다. 세운 3-6구역에서 33.3㎡ 크기 땅을 소유한 김승련(60)씨는 “이 일대는 화장실도, 수도 설비도 제대로 안돼 있어 악취도 심해 생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임대료 인상은커녕 매년 내리다가 수년 전에 임차인이 나가 그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다른 토지 소유주인 A씨는 “청계 모텔만 해도 정비사업이 빨리 진행될 줄 알고 사업을 접었는데 벌써 10년 가까이 비어 있는 상태”라며 “주변 환경이 워낙 열악하다 보니 임대 들어오려는 사람도 없다. 사업이 빨리 추진되기를 바랬는데 서울시가 갑자기 일방적인 발표를 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세운3구역에서 콤프레셔 업체를 운영하며 추진위원장을 지냈던 김종술 대표는 “박 시장이 취임한 이후 오세훈 전 시장의 계획했던 고도를 125m에서 90m로 낮추고, 사업 추진이 어렵게 10개 소구역으로 쪼개라고 해서 이를 모두 다 따랐다”며 “그렇게 믿고 5년 동안 사업을 진행했는데 일주일 만에 상황이 바뀌는 게 도대체 뭔지 이해가 안 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미 세부계획이 세워진 상황에서 을지면옥을 비롯한 노포를 제외하고 재설계를 다시 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세운3구역 사업시행을 맡은 한호건설의 신종전 회장은 “설계상 3구역이 10개로 나눠져 있는데 1구역당 면적 자체가 작은 편”이라며 “시 방침에 따라 옛 골목길도 그대로 살려야 하고 고도도 제한돼 있어 가게 몇 군데를 빼고 짓긴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시 중구 입정동 일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3구역의 모습. 사진=경계영 기자
2019.01.23 I 김기덕 기자
"임대료도 못받아 개발 기다렸는데…" 망연자실한 세운 토지주
  • "임대료도 못받아 개발 기다렸는데…" 망연자실한 세운 토지주
  • 23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앞에서 세운3구역 토지 소유주 150여명이 모여 시위하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장사가 돼야 월세를 받을 수 있는데 안 되니까… 1년치 임대료 밀린 점포도 부지기수입니다. 토지 보유했다고 노인수당도 못 받는데 사업을 장난으로 합니까.” 23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 세운3구역 영세토지주 100여명이 모였다. 이틀 전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집회다. 세운3구역에서 콤프레셔 업체를 운영하며 추진위원장까지 지냈던 김종술 대표는 “시행인가까지 받으며 5년 동안 진행한 사업을 인제 와서 중단시킨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을 더욱 힘빠지게 한 것은 이날 서울시 발표였다. 이날 서울시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정비사업을 연말까지 전면 보류하고 노포(老鋪)인 을지면옥, 양미옥 등 생활유산 보존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6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새로운 대안을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지 일주일 만이다. 이같은 발표를 전해들은 영세토지주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3-6구역에서 33.3㎡ 크기 땅을 소유한 김승련(60)씨는 “화장실도, 수도 설비도 제대로 안돼있어 임대료 인상은커녕 매년 내리다가 수년 전에 임차인이 나가 그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며 “대출 받은 소유주도 상당수여서 사업 지연으로 어려움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재개발에 묶인 지 40년 넘었는데, 화재가 났을 때 규제가 까다로워 원상복구하는 데도 힘들었다”며 “비만 오면 지붕에서 물이 새 불이 날까 무서워 두꺼비집을 올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그만큼 세운3구역 상태가 열악하다는 얘기였다. 또다른 토지 소유주인 A씨는 “청계모텔만 해도 정비사업이 빨리 진행될 줄 알고 사업을 접었는데 벌써 10년 가까이 비어있는 상태”라며 “주변 환경이 너무 안 좋다보니 임대 들어오려는 사람도 없고 사업이 빨리 되기만을 바랐다”며 울분을 토했다. 김종술 대표는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이후 오세훈 전 시장의 계획에서 고도를 125m에서 90m로 낮추고, 사업하기 어렵게 10개 소구역으로 쪼개고, 꼬불한 옛 길도 다 살리라고 했지만 다 따랐다”며 “그렇게 믿고 5년 동안 사업을 진행했는데 일주일 만에 상황이 바뀌는 건 억울하다”고 일갈했다. 이미 세부계획이 세워진 상황에서 을지면옥을 비롯한 노포를 제외하고 설계를 다시 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세운3구역 사업시행을 맡은 한호건설의 신종전 회장은 “설계상 3구역이 10개로 나뉘어졌는데 1구역당 면적 자체가 작다”며 “서울시 방침상 옛 골목길도 그대로 살려야 하고 고도도 제한돼있어 몇 가게를 빼고 짓긴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19.01.23 I 경계영 기자
“세운상가 전면철거 보류… 을지면옥·양미옥 등 보존”
  • “세운상가 전면철거 보류… 을지면옥·양미옥 등 보존”
  • 서울시 중구 입정동 일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3구역의 모습. 사진=경계영 기자[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정비사업을 연말까지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청계천과 을지로 일대 전통 노포(老鋪)인 을지면옥, 양미옥 등 생활유산을 보존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이미 이주·보상 작업을 마무리하고 철거작업에 들어간 구역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이 일대 상인들의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23일 종로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정비사업을 이 일대 도심전통산업과 노포 보존 측면에서 재검토하고, 올해 말까지 관련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을지로 세운상가 일대는 재개발사업인 세운재개발촉진지구와 수표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 중 세운3구역은 대지면적 3만6747㎡로 세운재정비 촉진지구 8개 구역 중 가장 크다. 현재 3-1부터 3-10까지 10개의 소구역으로 쪼개져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3구역 중 토지보상 및 입주자 이전협의가 마무리된 3-1·4·5구역은 철거가 진행 중이다. 3-2·6·7구역은 2017년 4월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현재 보상 협의가 진행중이다. 이 구역은 2단계 철거지역으로 올 하반기부터 철거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이처럼 사업이 한창 추진중인 세운 재개발 사업 상황이 달라진 것은 평양냉면집으로 유명한 을지면옥과 함께 안성집·양미옥·조선옥 등 여러 노포 철거 논란이 불거지면서다. 을지면옥과 안성집이 있는 3-2구역은 3-6·7구역과, 양미옥이 있는 3-3구역은 조선옥이 위치한 3-8·9구역과 통합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공구상가와 노포를 보존해야 한다는) 상인들의 주장에 동의한다”며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새로운 대안을 발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지난 2014년 서울시의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정비 사업 계획’ 발표 이후 5년 동안 사업을 기다려온 영세 토지주들은 생존권 위협을 주장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서울시는 그동안 2015년 ‘역사도심기본계획(2015년)’에 근거해 생활유산을 반영하지 못한 채 사업이 추진됐다고 판단, 이제라도 이를 정비계획에 반영해 보존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의 역사와 시민 삶을 닮고 있는 유무형의 생활유산은 철거하지 않고 ‘보존’을 원칙으로 지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1979년부터 이 일대를 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 2009년엔 남북 녹지축 조성과 주변지역 개발을 위해 세운상가군을 철거하고 주변 8개 구역 대규모 통합개발을 추진하는 내용으로 재정비촉진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그러나 사업추진과정에서 통합개발에 따른 산업생태계 교란, 옛 도시조직 훼손, 생활터전 붕괴로 인한 사회적 갈등의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2014년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한 바 있다. 조남준 서울시 역사도심재생과장은 “세운3구역 내 생활유산으로 지정된 을지면옥, 양미옥 등은 중구청과 협력해 강제로 철거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며 “공구상가가 밀집된 ‘수표도시환경정비구역’은 현재 중구청에 사업시행인가가 신청된 상태로,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사업추진 진행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서울시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및 수표구역 내 보전할 곳과 정비할 곳에 대한 원칙을 정해 실태조사할 예정이다. 또 소유주 및 상인, 시민사회단체, 관련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논의구조를 만들어 충분한 협의과정을 통해 연말까지 세운상가를 포함한 도심전통산업 생태계를 유지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의 역사와 지역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노포(老鋪) 등 생활유산과 도심전통산업을 이어가고 있는 산업생태계를 최대한 보존하고 활성화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기본방향”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시민 삶과 역사 속에 함께해온 소중한 생활유산들에 대해선 보존을 원칙으로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2019.01.23 I 김기덕 기자
세운 개발,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 [현장에서]세운 개발,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2020년까지 세운상가를 제작·생산·판매·주거·상업·문화가 하나로 연결된 ‘메이커 시티’(maker city)로 완성하는 도시재생 10년 혁명을 완성하겠습니다.” (지난해 3월, ‘2020 다시·세운 프로젝트’ 2단계 사업 착수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표)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은 세운상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박원순표 도시재생’의 대표 프로젝트였다. 2014년 다시·세운 프로젝트 밑그림이 나왔을 때도, 2017년 세운·대림 상가를 잇는 1단계 사업을 마칠 때도, 이듬해 3월 ‘2020 다시·세운 프로젝트’ 2단계에 착수할 때도 서울시는 대대적으로 진행상황을 홍보했다. 지난 10일 박 시장이 발표한 민선 7기 청사진인 4개년(2019~22년) 계획에도 세운 도시재생은 빠지지 않았다. 서울시는 이 사업을 장안평 도심형 자동차 산업거점, 용산 와이밸리(Y-Valley)와 함께 3대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꼽으며 세운상가 일대를 창의제조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을지면옥’을 비롯한 노포(老鋪) 철거 논란이 불거지자 박 시장의 결정은 바로 뒤집혔다. 그는 16일 “(공구상가와 노포를 보존해야 한다는) 상인들의 주장에 동의한다”며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새로운 대안을 마련겠다”고 밝혔다. 세운재정비촉진계획 자체가 백지화 위기에 놓인 셈이다. ‘2020 다시 세운 프로젝트’ 밑그림이 나왔던 4년 전에 없던 문제가 이번에 갑자기 생긴 것일까. 프로젝트가 5년차를 맞는 동안 서울시와 박 시장은 아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세운 3구역을 비롯한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주민들은 서울시의 계획만을 믿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세운 3구역 내 3-1·4·5구역은 개발에 있어 마지막 관문이라 할 수 있는 관리처분계획을 인가 받아 상반기 중 분양에 나설 예정이었다. 이미 철거 작업도 한창이다. 을지면옥이 위치한 세운 3-2구역은 관리처분계획 바로 직전 단계인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사업시행인가 과정에서도 무리가 없었다. 관련 법에 따라 채워야 하는 동의율인 75%도 넘겼다. 3-2·6·7구역은 세운 3구역 내 2단계 철거지역으로 하반기부터 철거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이제 와서 박 시장이 내놓은 ‘전면 재검토’라는 카드에 애꿎은 토지주만 분통 터지게 됐다. 3구역 내 60㎡ 남짓한 토지를 보유한 토지주는 “도장 찍어두고서 인제 와서 입으로 뒤집으면 뭘 믿고 앞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느냐”고 하소연했다. 서울시 내부적으로도 “법적 절차에 맞춰 해왔는데 일방적으로 재개발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법을 넘어선 요구사항”이라는 한숨 섞인 토로가 나올 정도다. 세운재정비촉진계획이 그때는 맞았지만 지금은 틀렸다면, 박 시장은 전면 재검토를 지시할 것이 아니라 사과부터 해야 한다. 세운재정비촉진계획을 포함한 시정 책임자는 오롯이 박 시장의 몫이다. 그리고 여론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지는 보존 가치가 아닌 절대적이고 사회적으로도 공감할 수 있는 보존 가치에 대해 다시 정립할 필요가 있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 입정동 일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3구역 내 골목. 사진=경계영 기자
2019.01.22 I 경계영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