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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엔 진짜 위성 싣고 가는 ‘누리호’..위성으로 뭘 하길래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가 ‘진짜 위성’을 싣고 오는 16일 오후 4시에 발사된다.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부는 바람의 영향으로 발사예정일이 15일에서 하루 미뤄졌지만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 항우연 연구진은 ‘두 번 실패는 없다’며 새로운 대한민국 우주 역사를 새로 쓰겠다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작년에 발사한 로켓과 이번에 쏘는 로켓은 겉보기는 거의 같지만, 실제 위성(성능검증위성)을 실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땅에서 우리가 만든 로켓으로 우리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다.앞서 작년 10월에 쏜 누리호는 이륙후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 등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3단 엔진 연소가 목표(521초) 보다 빠른 475초에 끝나면서 목표 궤도(700km)까지는 도달했지만 지구 저궤도에 안착하기 위한 속도에 이르지 못해 지구로 떨어졌다. 이후 누리호 발사 조사위원회에서 3단 산화제탱크 내부에서 발생한 문제를 확인해 항우연 연구진이 문제를 중점 보완했다.이번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성능검증위성을 통해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게 되고, 국산 기술로 개발한 우주 부품들이 우주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국내 대학에서 만든 큐브위성의 본격적인 임무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도 쏘게 된다.13일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조립동에서 발사대 이송용 차량 작업 중인 누리호.(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국내 대학서 만든 큐브위성들도 우주로이번 누리호에는 성능검증위성과 위성모사체가 실렸다. 누리호의 탑재중량인 1.5t을 채우기 위해 실은 위성모사체(1.3t)는 작년 발사와 같지만, 성능검증위성은 처음 싣는다. 성능검증위성은 위성이 궤도에 안착해 교신부터 운용까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위성이다. 우리나라는 로켓을 개발하면서 시험발사를 통해 성능도 검증하고 있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로켓 발사에 실패해도 타격이 적은 위성모사체를 싣는다. 자칫 로켓 발사가 실패하면 위성도 함께 사라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주관해 만든 차세대소형위성2호(170kg 내외) 개발사업에 총 24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는데, 자칫 누리호 발사가 실패하면 우주로 사라진다. 누리호는 아직 위성을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시킨 경험이 없어 당장 차세대위성을 싣지 못하고 10% 내외의 탑재중량만 진짜 위성으로 실어 효과를 확인하게 되는 셈이다.성능검증위성 안에는 국내 4개 대학(조선대, 서울대, 연세대, KAIST)에서 만든 큐브위성 4기와 우주핵심기술 검증탑재체 3기가 들어가 후속 발사에서 더 무겁고 비싼 과학위성을 실을 수 있는지 중점적으로 검증한다.성능검증위성은 700km 고도에 안착한 뒤 큐브위성을 차례로 사출(쏘아 보내는 일)할 예정이다. 큐브위성은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10cm인 정사각형 모양에 무게가 1kg인 규격화된 초소형위성으로 규모를 자유롭게 확장할 수 있다. 1999년에 미국에서 교육용 목적으로 탄생했지만, 민간우주시대와 맞물리면서 가볍고 간단한 임무를 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활용성이 커지고 있다.(그래픽=김정훈 기자)(그래픽=김정훈 기자)이번에 국내 대학에서 만든 큐브위성은 서로 부딪히면 안되기 때문에 조선대(6월 23일)부터 KAIST(6월 25일), 서울대(6월 27일),연세대(6월 29일) 순으로 시간 간격을 두고 사출한다. 이러한 큐브위성들은 그동안 비싼 해외 우주발사체에 실려 가서 우주에서 임무를 하기 어려웠는데 이번 로켓 발사로 본격적인 큐브 위성 임무들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조선대의 큐브위성은 장적외선 다중밴드 지구관측 임무를 하고, 서울대의 큐브위성은 지구대기관측 GPS RO(전파엄폐) 데이터를 수집한다. 연세대의 큐브위성은 미세먼지 감시 임무를 하고, KAIST의 큐브위성은 초분광카메라로 지구관측 임무를 할 예정이다.◇국산 기술로 만든 부품 우주서 작동하는지 점검성능검증위성에는 우주핵심기술 검증탑재체도 실려 우주에서 필요한 핵심 기술도 검증하게 된다. 우주핵심기술 검증탑재체는 우리나라 정부출연연구기관, 기업 등이 우주핵심기술로 개발한 장치를 뜻한다. 앞으로 달탐사에 필요한 원자력전지 개발에 필요한 발열전지부터 고속으로 자세를 제어하는데 쓰는 제어모멘트자이로, S-band 안테나가 실렸다. 이와 함께 큐브위성을 우주로 내보내기 위한 큐브위성 발사관과 큐브위성 사출 영상을 찍기 위한 VCS(비디오 카메라 시스템)도 함께 탑재됐다.안상일 항우연 위성우주탐사체계설계부 박사는 “성능검증위성이 로켓과 분리되면 우주공간에 안전하게 투입됐는지 먼저 확인할 수 있다”며 “탑재체 검증도 중요한데 7월부터 2년 정도 우주공간서 활용하고, 검증된 장치는 다음 우주 프로그램에서 활용할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안 박사는 “특히 S-band 안테나는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우주공간으로 갈 기회가 없던 큐브위성도 발사돼 우주공간서 본격적으로 임무를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한편, 누리호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후속 발사에서는 차세대 소형위성 2호처럼 중량이 큰 위성을 탑재할 예정이다. 후속 논의를 통해 누리호를 개량할지 여부를 결정하고, 누리호 반복발사를 통해 로켓 신뢰성도 검증할 예정이다.
- [뉴스새벽배송]뉴욕 증시 폭락…S&P지수 약세장 진입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인플레이션 공포로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폭락했다. 국채금리는 폭등했고 주가는 급락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월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했다. 다음은 14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소식이다.◇S&P500지수 공식 약세장 진입-1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79% 하락한 3만516.74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88% 내린 3749.63을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8% 떨어진 1만809.23에 장을 마쳐.-특히 S&P 지수는 약세장에 공식 진입했는데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급락을 거듭.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에 따른 경기 침체 공포에 아시아와 유럽 주요국 증시가 모두 약세를 보였고, 미국 역시 그 충격파를 피하지 못해.[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코스피가 미국의 물가 충격 등의 여파로 큰 폭으로 하락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기대인플레이션 사상 최고-미국 기대인플레이션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은 5월 6.6%를 나타내. 뉴욕 연은이 2013년 기대인플레이션 집계를 내놓은 이래 가장 높은 수준. 사람들이 현재 물가 폭등 국면이 적어도 1년은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는 의미.-이에 따라 연준이 오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투자회사 그랜트 손튼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치솟고 있는대) 연준의 대처는 늦었고 연준은 그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이번에 금리를 75bp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침체 전조…미 장단기 금리 역전-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무려 37bp 안팎 치솟으며 3.417%까지 상승(국채가격 하락).-채권시장 참가자들이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을 내다본다는 뜻.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440%까지 올라. 장중 한때 2년물 금리는 10년물 금리를 웃돌아. 장단기 금리 역전은 전형적인 경기 침체의 전조.-CNBC에 따르면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사의 금융 콘퍼런스에서 “경기 침체 위험을 30% 정도로 봤는데, 지금은 50%에 가까워진 것 같다”며 “100%는 아니지만 당연히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 ◇우크라이나군,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밀려나-우크라이나군은 13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포병대 지원을 받아 세베로도네츠크에서 공격 작전을 펼친 러시아군이 부분적으로 성공하면서 우리 부대를 도심에서 밀어냈다”고 밝혀.-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도 “러시아군이 빗발치는 포격으로 상당한 성공을 거뒀고, 우크라이나군을 밀어냈다”고 말해.-로이터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다리를 파괴해 인근 도시인 리시찬스크로 가는 다리 하나만 남아 있으며, 고립된 수백명의 민간인들이 아조트 화학공장에 대피 중.-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밤 화상연설에서 러시아가 돈바스에 예비군을 투입하려 한다고 언급. 그는 “러시아군의 핵심 전술 목표는 바뀌지 않았다. 그들은 세베로도네츠크를 압박하고 있다”며 “말 그대로 1m마다 치열한 전투가 진행 중”이라고 말해.-세베로도네츠크는 2014년 친(親)러시아 반군이 루한스크주 주도인 루한스크를 장악한 이후 이 지역의 유일한 우크라이나 통치 지역으로 정부의 행정 중심지 역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는 우크라이나군의 주 보급로가 지나는 곳으로 전략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미국-중국 대만해협서 ‘힘겨루기’-미국 등 서방국이 대만해협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대만해협이 국제수역이 아니라면서 주권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강조.-왕원빈(사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해협에 대해 “대만은 분리할 수 없는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라며 “중국은 대만 해협을 향유할 주권과 권리, 관할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왕 대변인은 “대만 해협의 폭은 가장 좁은 곳이 70해리, 가장 넓은 곳이 220해리에 달한다”며 “유엔 해양법과 중국 국내 법에 따르면 대만 해협의 수역은 양안(중국과 대만) 해안에서 해협 중심선으로 뻗어 있어 중국의 내해, 임해, 인접 해역,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구분된다”고 설명.-왕 대변인은 이어 “관련 국들이 대만해협이 국제수역이라고 주장하는 건 대만 문제를 조작하고,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위협할 구실 거리를 만드는데 의도가 있다”며 “중국 측은 이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혀.-미국과 동맹국은 대만해협 상당 부분이 국제수역이라는 점에서 ‘항해의 자유’ 작전에 따라 함선을 주기적으로 통과시켜 중국을 견제. 이에 대해 중국은 대만해협이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속한다고 주장.◇미국, 북한 국가비상사태 대상으로 재지정-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북한을 미국의 국가비상사태 대상으로 재지정.-바이든 대통령은 의회 송부 메시지를 통해 “북한의 핵물질 및 무기 확산과 위험성, 북한의 한반도 및 미국과 동맹에 대한 안보 위협 행위, 그밖에 다른 도발 행위들이 미국의 국가 안보 및 경제에 지속해서 이례적이고 예외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이어 그는 “북한의 국가비상사태 대상 지정 연장이 필요하다”고 언급.-미국 대통령은 지난 1976년 제정된 ‘국가비상사태법(National Emergencies Act of 1976)’에 따라 국가적 위기 발생 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행정 권한을 확대할 수 있어.-미국은 북한에 대해 지난 2008년 핵·미사일 위협을 이유로 첫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내린 뒤 매년 국가비상사태 대상으로 지정.-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은 룩셈부르크에서 13일(현지시간) 만나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이 자리에서는 미국은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대북 제제결의안에 거부권 행사한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누리호 발사 하루 연기-내일(15일)로 예정됐던 국산 로켓 누리호 발사는 하루 미뤄져.-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오늘(14일) 누리호 이송과 발사와 관련해 오전 6시 비행시험위원회, 7시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이같이 결정.-두 기관은 “회의결과 14일 현재 나로우주센터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앞으로 더 세어질 가능성이 있어 발사대 기술진의 완전한 안전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누리호 이송과 발사는 당초 계획보다 하루씩 연기해 15일에 이송, 16일에 발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항우연은 누리호를 14일에 발사대로 이송할지 여부를 13일 저녁에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기상 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누리호 이송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누리호 발사 성공시 긍정적 모멘텀…목표가↑-KB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1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에 대해 누리호 2차 발사 시험이 성공할 경우, 최근 종가 대비 23.3%의 상승 여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종전 대비 7.4% 상향한 7만3000원으로 조정했다. 지난 10일 종가는 5만9100원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항공우주 부문에서의 입지를 바탕으로 오는 15일 예정된 누리호 발사가 성공한다면 주가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10월 실패를 겪었던 한국형발사체(KSLV-II) 누리호의 2차 발사 시험이 진행된다. 1차 발사 당시 실패 원인으로 지목됐던 3단부 산화제 탱크를 보강하는 등 기술적 조치로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1차 때와는 달리 모형이 아닌 실제 위성을 탑재했다. 누리호 발사 후 성능검증 위성은 누리호에서 분리돼 600~800㎞ 사이 궤도에 안착해 2년 동안 각종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프로젝트에서 터빈, 산화제 및 연료펌프, 추력기시스템, 구동장치시스템 등의 핵심 부품 제작 및 엔진 총조립을 담당했다. 체계 총조립을 맡은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함께 누리호 발사에서 가장 주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외에 한화그룹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외에도 한화가 페어링, 임무제어, 파이로락, 파이로시동기 등을 제작 납품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그룹의 항공 및 우주부문을 총괄하는 있는 기업인 데다 위성안테나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한화시스템과 국내 유일의 인공위성 시스템 개발 기업인 쎄트렉아이의 모기업인 점도 눈에 띈다.누리오 발사 성공을 발판으로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KB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7.9% 증가한 1조8200억원, 영업이익은 31.7% 감소한 906억원으로 추정했다.
- 누리호 발사 D-3…KT, 안정적 통신지원 '총력'
- KT 직원들이 누리호 발사 순간을 전 세계로 원활하게 중계하기 위한 누리호 발사 통신지원센터를 나로우주센터 광장에 구축하고 방송회선을 점검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KT는 15일 예정된 ‘누리호(KSLV-II)’의 2차 발사 성공을 지원하기 위해 나로우주센터에 안정적인 통신회선과 방송회선을 지원하고 주요 전송시설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다고 12일 밝혔다. 누리호는 장장 12년이라는 기간을 거쳐 순수 한국 기술로만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다. 오랜 기술 개발과 연구 끝에 일궈낸 성과가 성공적인 발사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완벽한 통신서비스 제공이 중요하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는 우주 발사체 발사임무 수행을 위해 KT 통신회선을 임차해 운용 중이다. 통신회선은 누리호의 발사와 발사체에 대한 비행위치, 비행상태에 대한 데이터 수신을 가능하게 한다. 누리호 발사 통신망 운용을 전담하는 KT는 지난해 1차 발사 때보다 통신망 전송구간의 안정성과 품질을 더욱 강화했다. 특히 ▲발사 당일 추적회선의 안정화를 위해 전송장비를 신형으로 교체했고 ▲일부 단일 전송구간은 완벽한 이원화를 완료했다. ▲제주추적소 전용회선과 팔라우 국제회선에는 백업 무선전송망(Microwave)을 추가로 개통하고 자동 절체 기능을 적용했다.KT는 ▲주요 전송시설에 대한 보안을 한층 강화했고 발사 당일에는 긴급상황 대처를 위한 전담요원을 주요 전송시설에 배치한다. ▲참관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우주발사 전망대, 남열해수욕장, 우주과학관에는 무선망 호소통을 위한 이동기지국 차량 2대를 배치하고 무선망 관제를 강화한다.누리호가 발사되는 역사적인 순간이 전 세계로 원활하게 중계될 수 있도록 방송장비를 구축하고 방송회선 구성을 지원한다. 우주과학관을 메인으로 발사통제동, 미디어센터, 낭도방파제, 우주전망대, 연구동 등 6개소에 방송장비를 구축하며 방송회선은 총 40회선을 구성한다.지정용 KT 전남전북광역본부장 전무는 “순수 우리나라의 기술력으로 만든 누리호의 성공적인 발사를 기원한다”며 “KT는 안정적인 통신 지원뿐 아니라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코(DIGICO, 디지털플랫폼기업)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 우주산업의 대도약을 위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KT 직원들이 누리호 발사 통신망 관제를 위한 점검을 하고 있다.
- 우주강국도 로켓 개발 실패 겪어..누리호 성공할까[강민구의 星별우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 발사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누리호는 1.5톤급 위성을 지구 600~800km에 투입할 수 있는 로켓입니다. 전 세계에서 스스로 무게 1톤 이상의 실용급 위성 발사를 할 수 있는 나라는 러시아,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다만 날씨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누리호는 오는 1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인데요, 발사 전날 우주센터에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원안대로 당일 발사가 이뤄질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비가 계속 내린다면 작업 환경에서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발사대까지 이송하는 길이 미끄러워 로켓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현재 누리호는 1~3단을 총조립하고, 결함 점검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오는 13일 저녁 비행시험위원회를 열고, 기술적인 상황과 기상 조건, 우주환경 영향 등을 검토해 로켓을 발사대로 이송할지 결정할 계획입니다.지난해 누리호 발사 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우주강국들도 발사 과정서 어려움 겪어로켓 개발은 미국, 러시아, 유럽 등 전통적인 우주강국들도 발사체 개발에 실패할 정도로 쉽지 않습니다. 유럽의 유로파1은 1961년부터 개발됐지만 모든 비행 시험에서 실패하고 1971년 프로젝트가 끝났습니다. 미국의 민간 개발 발사체(Percheron)나 러시아가 미국 아폴로 프로젝트에 대항하기 위해 추진한 발사체(N-1)도 모든 비행 시험에서 실패하며 사업이 종료됐습니다. 발사체 실패 원인으로는 고체 모터 개발 실패, 관성 항법장치 개발 실패, 산화제 탱크 가압시스템 개발 실패 등 다양하게 나타났습니다.재활용 로켓 기업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사도 험난한 과정을 극복한 기업입니다. 지난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지구저궤도에 180kg 위성을 투입하기 위한 발사체를 개발했지만, 추진시스템 문제 등으로 3차 발사까지 모두 실패했습니다.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나로호 발사에서 페어링 미분리, 폭발 등의 문제를 겪었습니다. 우리나라 스스로 만든 누리호도 작년 발사에서 3단 엔진이 예상보다 빨리 끝났고, 원인을 파악해 이번 발사를 추진하게 됐습니다.현재까지 기술적인 문제가 없지만 이처럼 로켓은 개발이 끝나도 발사 후 상황이 어떻게 될지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항우연을 비롯한 누리호 관련 기관, 기업들은 초긴장 상태에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독자적인 우주발사체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장영순 항우연 발사체체계개발부장은 “발사는 항상 긴장되는 작업이지만 여러 번 조립하고 발사를 수행하면서 연구진들이 경험이 쌓이고 있다”며 “조립과정이나 시험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지만 로켓 발사에서 언제든지 예기치 못한 부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긴장감을 갖고 발사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 'D-7' 누리호 이번엔 위성싣고 간다..작년 발사와 차이점은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 발사가 일주일 안으로 다가왔다. 작년 10월 발사에서 ‘미완의 성공’을 거둔 누리호가 오는 1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다시 발사된다. 지난 발사와는 어떻게 다르고, 주목할 만한 부분은 무엇일까.작년에 발사한 로켓과 이번에 쏘는 로켓은 외형상 거의 같다. 하지만 실제 위성(성능검증위성)을 실었다는 점에서 다르다. 작년 발사에서 문제가 발생했던 가장 윗부분 로켓(3단부)의 산화제 탱크 내부 설계를 일부 변경했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있다.우리나라 우주 역사에서 새로운 시도도 이뤄진다. 누리호가 정상적으로 목표 궤도에 진입하게 되면 두 차례에 걸쳐 성능검증위성과 위성모사체를 분리하게 된다. 발사 후 45분후면 목표 궤도 진입과 위성모사체 분리까지 확인할 수 있는 가운데 3단 로켓 부분에서 문제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는지 여부, 큐브위성을 차례로 사출(쏘아 보내는 일)이 성공적으로 이뤄질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10월 누리호 발사 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산화제 탱크 중점 보완앞서 작년 10월에 쏜 누리호는 이륙후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 등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3단 엔진 연소가 목표(521초) 보다 빠른 475초에 끝나면서 목표 궤도(700km)까지는 갔지만 지구 저궤도에 안착하기 위한 속도에 이르지 못하면서 지구로 떨어졌다.다행인 것은 문제의 원인을 빨리 찾았다는 점이다. 작년 11월부터 12월까지 ‘누리호 발사 조사위원회’가 가동돼 2600여개 원격 관측 자료(텔레메트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누리호 3단 산화제탱크 속 고압헬륨탱크의 아랫부분 고정장치가 풀려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항우연 연구진이 가장 신경을 쓴 부분도 이 부분이다. 고압헬륨탱크 하부고정부를 보강하고, 산화제탱크 맨홀덮개의 두께를 강화하는 작업이 이뤄졌다.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비행중 영상도 없어 한정된 자료로 시나리오를 만들었고 기업체와 함께 하며 원인을 비교적 빠르게 파악했다”며 “설계변경, 부분품 제작, 극저온 상태에서 검증 시험, 교체 작업, 일부 재조립을 거쳐 발사를 앞두게 됐다”고 설명했다.누리호 2차 비행순서와 성능검증위성 운영순서.(자료-항우연,AP위성, 디자인=이데일리)1.5톤 중량중 일부는 성능검증용 위성으로우리나라는 로켓을 개발하면서 발사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은 총 2회의 시험발사와 1회의 본발사로 이뤄진다. 로켓 발사가 실패하면 비싼 위성도 함께 사라지기 때문이다. 가령 나로호 1,2차 발사 실패로 과학기술위성 2A, 2B호는 파괴돼 사라졌다. 마찬가지로 누리호도 처음 쏘는 로켓이기 때문에 작년에 쐈던 첫 발사는 100% 위성 모형을 실었다.이번 발사도 시험발사이기 때문에 약 10%의 일부 위성만 싣는다. 누리호는 총 1.5톤을 실을 수 있는데 성능검증용 위성(162.5kg)을 이번 발사에서 탑재하고, 나머지는 지난번 처럼 1300kg의 위성 모형을 쓴다. 국내 4개 대학(조선대, 서울대, 연세대, KAIST)에서 만든 큐브위성 4기와 우주핵심기술 검증탑재체 3기가 성능검증위성에 포함돼 후속 발사에서 더 무겁고 비싼 과학위성을 실을 수 있는지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우주핵심기술 검증탑재체는 달탐사 등에서 필요한 발열전지, 고속으로 자세를 제어할 수 있는 구동기인 제어모멘트 자이로, S-band 안테나, 사출장치인 큐브위성 발사관, 영상촬영장치인 VCS로 구성돼 각종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발사 45분후 위성 분리 확인..큐브위성 순차 사출도 관건누리호가 성공적으로 이륙하면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를 한 뒤 두 차례에 거쳐 위성 분리(성능검증위성, 위성모사체 분리)를 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우주개발사에서 처음 시도하는 작업이다. 발사 뒤 897초 후 목표 궤도에서 성능검증위성을 먼저 분리한뒤 70초 후 위성모사체를 분리하면 여정은 마무리된다. 데이터 확인까지는 비행시간 15분과 임무 시간 30분을 더하면 45분안에 성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성능검증위성 분리 이후 작업은 AP위성이 맡아서 진행한다. 전원 공급, 온보드컴퓨터가 부팅되는 초기화 작업을 수행하고 자세안정화를 시킨 뒤 태양을 향한 초기 자세제어를 마치면 지상국과 접속을 시도해 초기 기록과 상태정보를 전송할 예정이다. 이 과정이 정상적이면 일주일 동안 위성의 위치 정보 확인이 이뤄지며 지상국과 정상적인 교신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23일부터 29일까지 위성을 1기씩 내보내게 된다.한상현 AP위성 위성사업본부 체계개발팀 실장은 “성능검증위성이 분리되면 위성이 정상궤도에 투입됐는지 여부를 먼저 점검하게 되며 이후 큐브위성 사출, 우주핵심기술 검증탑재체가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라며 “독자기술로 발사체를 개발해서 우리가 만든 위성을 실어 우리땅에서 쏜다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누리호로 우리가 해외에 의존하지 않고 기술력을 확보해 기업들도 우주에 본격적으로 도전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 한국 첫 민간 우주로켓 쏜다..브라질이 먼저 알아본 이 기업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오는 6월 15일이면 국산 로켓 누리호가 뜬다. 10여년 넘게 2조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해 우리나라가 우리 위성을 독자적으로 발사할 능력을 갖추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처럼 어려운 우주 로켓 개발을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내 전 세계 소형 위성 발사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기업이 있다. 누리호 사업을 통해 성장한 기업들과도 협력하며 성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이노스페이스는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소형위성 발사 서비스를 준비하는 기업이다.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은 액체 로켓과 고체 로켓의 장점을 합친 형태다. 제작기간이 짧고, 안전성과 경제성을 갖춰 빠르게 성장하는 소형위성 시장에서 파급력이 크다.기업 가치는 브라질에서 가장 먼저 알아봤다. 브라질에서 발사장을 확보한데다 시험발사체에 실어 보낼 브라질의 탑재체까지 수주했기 때문이다. 올해 12월 시험발사체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국내 첫 민간 상업용 우주로켓 발사 성공이라는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시험발사체 ‘한빛-TLV’.(사진=강민구 기자)연말 브라질서 시험발사 예정김수종 대표는 지난 27일 시험발사체 ‘한빛-TLV’ 기립과 발사시스템 구동 시연 이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연말 시험발사체 발사가 시작”이라며 “국내 첫 민간 우주로켓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상업발사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사진=이노스페이스)이날 공개한 ‘한빛-TLV’는 올해 12월에 브라질 알칸타라 발사센터에서 발사할 시험 로켓이다. 이노스페이스가 독자 기술력을 발판으로 한양이엔지, 코오롱 등 국내 100여개 기업과 협력해 시험발사체와 이동식 통합발사시스템을 만들었다. 앞으로 단별 시험을 마치면 실제 비행모델 제작에 돌입하게 된다.김수종 대표는 “민간 투자를 받아 연구개발비를 투입하면서 성과를 내야 했고, 국내에서 우주 산업에 대한 투자 분위기가 좋지 못해 한동안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면서도 “연말에 발사할 로켓은 100km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우주권에 대한 민간 기업 첫 발사이며, 민간 기업으로 상업화에 초점을 맞춰 탑재체를 수주해 발사한다”고 설명했다.브라질 항공과학기술부와 파트너십이노스페이스는 앞서 브라질, 유럽, 호주, 미국 등 해외 기관을 접촉해 발사장 활용을 타진했다. 수년간의 노력끝에 브라질 항공과학기술부가 중심이 되어 만든 탑재체를 시험발사체에 실어 보내는 협약까지 체결했다.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에서 안정적인 발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 셈이다.김 대표는 “정부부처 관계자들도 협상과정에 동행했고, 대사관에서도 협조 공문을 보내줘 성공적으로 협력이 이뤄졌다”며 “브라질을 시작으로 노르웨이, 미국 등으로 발사장을 구축해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인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노스페이스는 앞으로 수직시험시설에서 단인증시험 등 추가 시험을 한뒤 실제 비행에 쓸 로켓을 만들어 발사시스템과 발사체를 브라질로 보낼 계획이다.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현재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유럽에서도 문의를 받고 있어 시험발사체 발사가 성공하면 해외 발사 서비스 수주가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내년까지 50kg 이하 소형위성 지구 저궤도에 보낼 수 있는 소형발사체 ‘한빛 나노’도 개발할 예정이다.김수종 대표는 “브라질에서 시험 발사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인류에게 도움이 되고, 우주까지 갈 방법을 제공하는 스페이스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시험발사체 ‘한빛-TLV’가 기립을 마무리하고 있다.(사진=강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