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영상)리제네론, 히트 약물 ‘듀피젠트’ 모멘텀 더 강해진다
  • (영상)리제네론, 히트 약물 ‘듀피젠트’ 모멘텀 더 강해진다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의 대형 제약사 리제네론 파머슈티컬스(REGN)에 대해 아토피 치료제 ‘듀피젠트’의 적응증 확대로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제프리스의 아카쉬 테와리 애널리스트는 리제네론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종전 675달러에서 925달러로 37% 높였다. 이날 리제네론의 주가는 전일대비 2.22% 오른 820달러에 마감했다. 아카쉬 테와리의 분석대로라면 앞으로 13%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날 바클레이즈(815→915달러)와 웰스파고(860→915달러), BMO캐피탈(1025→1040달러) 등도 목표가를 일제히 올렸다. 월가의 잇따른 목표가 상향은 리제네론이 지난 23일 공개한 듀피젠트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 관련 임상 3상 결과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리제네론은 1988년 설립된 제약사로 심각한 질병 치료를 위한 의약품을 주로 개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안과질환, 알레르기 및 염증질환, 대장암, 심혈관 및 대사질환, 통증, 감염성 질환, 희귀질환 관련 치료제를 주로 연구 및 출시하고 있다. 또 사노피(항체 및 면역 치료제), 바이어(안과 치료제), 로슈(코로나 치료제) 등 다른 제약사와 강력한 협업 관계를 구축해 약물 개발에 나서고 있다. 최근 리제네론은 ‘듀피젠트’의 COPD 치료 관련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흡연 중이거나 과거 흡연 경험이 있는 COPD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12개월간 중증으로 급성 악화 비율이 위약 처방자와 비교해 3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듀피젠트는 사노피와 공동 개발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현재는 천식, 비부비동염(축농증), 호산구성식도염 치료제로도 쓰이고 있다. 여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CSU) 치료제로의 승인을 검토 중이다. 계속해서 적응증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COPD 치료제로의 가능성도 커진 셈이다. 아카쉬 테와리는 “듀피젠트가 리제네론 주가 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주가를 15% 더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듀피젠트는 COPD 치료에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한 최초이자 유일한 생물학적 제제”라며 “치료제 승인시 미국에서만 1500만명 이상의 성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COPD는 세계 세번째 사망 원인으로 10년 넘게 새로운 치료법, 약물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듀피젠트가 COPD 치료에 사용되면 40억달러의 추가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듀피젠트의 최대 매출 추정치로 192억달러를 제시했다. 리제네론은 지난해 121억7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가운데 이중 듀피젠트 매출액만 86억9000만달러에 달한다. 듀피젠트는 적응증을 계속 추가하면서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 이후 5년새 매출이 29배 늘었고 지난해에만 40%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아카쉬 테와리는 “리제네론이 단기간에 2개의 홈런을 쳤다”며 “듀피젠트의 COPD 임상 결과와 함께 지난 22일 FDA로 부터 에브키자(유전성 고 콜레스테롤 혈증 치료제)의 소아(5~11세) 적응증 추가 승인을 받은 것도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한편 리제네론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27명으로 이중 16명(59.3%)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868.64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5.9% 높다. 리제네론의 주가는 지난해 14% 상승하며 시장수익률을 크게 웃돈데 이어 올 들어서도 13.7%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2023.03.27 I 유재희 기자
은행 예대율 등 유동성 규제 완화 6월 말까지 연장
  • 은행 예대율 등 유동성 규제 완화 6월 말까지 연장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금융위원회는 은행 예대율 등 금융규제 유연화 조치를 오는 6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27일 밝혔다. 미국과 유럽 은행들이 겪고 있는 유동성 문제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하자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내린 조처다.(자료=금융위원회)금융위는 이날 권대영 금융위 상임위원 주재로 금융감독원, 금융협회와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이번 결정으로 은행(105%)과 저축은행(110%) 예대율 완화 조치가 오는 6월 말까지 연장된다. 앞서 당국은 지난해 10월 은행과 저축은행의 예대율을 기존 100%에서 각각 105%와 110%로 한시적으로 완화했다. 예대율 규제는 총대출 가능 규모를 총 수신액의 일정 비율로 묶는 규제다. 이 비율을 확대하면 대출 여력이 늘고 수신 경쟁 유인이 줄어드는 등 유동성 관리가 수월해진다.보험업계엔 퇴직연금(특별계정) 차입한도 규제를 6월 말까지 적용하지 않는다. 보험사는 퇴직연금 적립금의 10%만 빌릴 수 있는데 지난해 말 수조원 규모의 퇴직연금 머니무브 발생을 대비해 이 규제를 한시적으로 없앴다.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업계의 원화 유동성비율 규제와 여신성 자산 대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 비율을 각 10%포인트씩 완화하는 기한도 6월 말까지 연장한다. 금융투자업계엔 ELS 자체 헤지시 여전채 편입비중을 종전 12%에서 8%로 축소하는 조치를 6월 말까지 이어간다.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으로 확대한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한국 금융시장과 금융회사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불확실성 확대가 국내 금융안정 상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금융위는 “국내 금융권의 자본·유동성 비율이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국내 금융회사 건전성·유동성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다만 향후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건전성 제도를 정비하는 등 잠재리스크에도 선제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03.27 I 서대웅 기자
4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18.4%↓…통계 작성 이후 최대폭
  • 4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18.4%↓…통계 작성 이후 최대폭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지난해 4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4% 줄었다. 분기 기준 건설공사 계약액이 이처럼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처음이다.2022년 4분기 건설공사 계약통계 요약. (자료=국토교통부)국토교통부는 작년 4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이 66조7000억원으로 집계돼 작년 동기보다 18.4% 줄었다고 27일 밝혔다. 2021년 4분기 0.8%(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던 건설공사 계약액은 지난해 1분기 10.7%, 2분기 8.8%, 3분기엔 14.0% 증가했으나 4분기 들어 대폭 감소했다.국가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발주하는 공공 공사 계약액은 17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고 민간 부문은 49조6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2.5% 줄었다.공종별로 토목(산업설비, 조경 포함) 계약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늘어난 17조9000억원, 건축은 같은 기간 24.8% 줄어든 48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기업 순위별로는 상위 1~50위 기업이 전년 동기 대비 26.0% 줄어든 24조3000억원, 51~100위 기업이 같은 기간 23.0% 감소한 3조6000억원, 101~300위 기업 6조1000억원(29.7% 감소), 301~1000위 기업 5조8000억원(17.5% 감소), 그 외 기업이 26조8000억원(4.9% 감소)으로 집계됐다.공사 현장 소재지별로 수도권이 30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감소했다. 비수도권은 36조2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7.3% 줄었다. 본사 소재지를 기준으로는 수도권이 36조6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8.9% 감소, 비수도권은 30조원으로 0.1% 늘었다.지난해 연간 건설공사 계약액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296조8000억을 기록했다.공공은 61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 민간은 235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3.7%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은 73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 증가했고, 건축은 223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3% 감소했다.기업 순위별로 상위 1~50위 기업은 연간 122조 9천억 원(전년 대비 7.0% 증가), 51~100위 17조 2천억 원(9.4% 감소), 101~300위 27조 2천억 원(1.3% 감소), 301~1000위 25조 원(2.8% 증가), 그 외는 104조 원(1.5% 증가)을 기록했다.현장 소재지별로 수도권이 전년 대비 2.7%, 비수도권은 2.8% 늘어 각각 140조8000억원, 15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본사 소재지 기준으로는 수도권이 전년 대비 0.9% 감소한 177조7000억, 비수도권은 같은 기간 8.9% 증가한 11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03.27 I 박경훈 기자
심은우 “사과가 학폭 인정으로…‘제2의 연진이’ 낙인, 힘들다”
  • 심은우 “사과가 학폭 인정으로…‘제2의 연진이’ 낙인, 힘들다”
  • 사진=배우 심은우 SNS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배우 심은우가 지난 2021년 학교폭력 가해 지목에 대해 사과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심경을 토로했다. 심은우는 지난 24일 SNS를 통해 “오늘 말하기 많이 어려운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라며 운을 뗐다. 그는 “‘학폭가해자’, ‘학폭배우’라는 꼬리표를 달고 지내는 시간이 2년이 넘어가고 있다”면서 “올해 1월 ‘더 글로리’가 방영된 날 이후부터는 제2의 연진이라는 꼬리표가 추가로 달렸다”고 전했다.이어 과거 사건 당시를 회상했다. 심은우는 “지난 2021년 3월 저는 학폭 가해자로 지목되었고 이후 그 친구에게 사과를 했다”면서 익명의 글로 지목됐던 당시를 회상했다. 해당 글을 접하고 20일 후 공개사과를 하기까지에는 과정이 있었다고. 그는 “저로 인해 상처 받고 지금까지 힘들다는 사람의 말을 내 기억에 없다고 무조건 아니라고 부인하고 무시할게 아니라 먼저 그 친구의 얘기를 직접 들어주는게 맞다고 의심없이 생각하여 바로 연락을 취한 것이 나중에는 ‘기억이 안나면 고소를 해야지 왜 어떻게 알고 전화를 했는가’로 화가 되어 돌아오게 됐다”고 말했다.심은우는 “특히 중학교 1학년 때 저는 남들보다 욕심도 이기심도 질투도 많고 내가 돋보이고 싶고 참 정말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었다”면서도 자신을 가해자로 지목한 당사자로부터 아무것도 들을 수 없었던 답답함을 호소했다.그는 “여전히 정확히 어떤 이유로 다른 반이었던 그 친구와 처음 싸우게 되었는지 그 친구가 기억하는 다른 무리들이 누구누구인지 그 친구에게 들을 수가 없고 그 친구와 같은 반이였던 적이 없는데 반에 들어가기 무서웠던 모든 것의 화살이 나 인건지”라고 말했다.수 많은 악플들과 게시물에 대해선 처벌을 위해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심은우는 “얼굴이 알려진 사람으로 마땅한 일이겠지 라고 여기며 인스타그램도 탈퇴해보고 내 눈에 안 보이게 댓글 삭제도 해보고 그렇게 지금까지 지나왔다”면서 “저에게도 부모님이 계시고 가족들이 있다. 앞으로는 지나가지 않고 처벌을 위해 신고하겠다”고 전했다.◇아래는 SNS 전문안녕하세요저는 오늘 말하기 많이 어려운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이후에 저의 앞에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아마도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네. ’학폭가해자‘ ’학폭배우’ 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지내는 시간이 2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1월 드라마 ‘더글로리’가 방영된 날 이후 부터는 제2의 연진이라는 꼬리표가 추가로 달렸더군요..저는 유명배우가 아니라 이러한 일을 모르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21년 3월 저는 학폭 가해자로 지목되었고 이후 그 친구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친구가 익명으로 저를 고발한 내용은 올해 기준 17년 전인 중학교 1학년 때 박소리의 주도로 따돌림을 당했다. 학교에서 잘나가는 일진이였던 박소리와 무리들과 싸운 이후로 지나가다 만나면 욕을 했고 이간질을 하고 친한 친구와 멀어지게 만들고 같이 다니는 무리들의 괴롭힘으로 버스를 못타 2년간 학교에 부모님이 데려다주었고 반에 들어가기도 무서웠고 급식도 제대로 못먹고 학원도 못다니는 등 힘든 시절을 보내다 결국 중학교 3학년때 다른학교로 전학을 가고 그 이후에도 여러번의 전학을 거치며 어려운 학창시절을 보내며 아버지가 합기도 학원을 보내주시며 가족들도 힘든 날들을 보냈다. 현재 정신과 상담도 받고 있고 여전히 지내는데 지장이 있어 용기내어 얘기한다. 이 글은 절대 지우지 않겠으며 진정한 사과를 바란다. 라는 글 이였습니다.이 글을 접하고 기사가 나고 20일 후 공개사과를 하기까지에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 글을 접했을때는 글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 전혀 알 수가 없었고 한 친구의 연락을 통해 글쓴이가 누구라더라 를 전해 듣게 되고 누구인지 알게 된 이상 저는 고민없이 그 친구의 연락처를 물어봐 그 친구의 언니의 연락처를 받았고 언니와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저로 인해 상처 받고 지금까지 힘들다는 사람의 말을 내 기억에 없다고 무조건 아니라고 부인하고 무시할게 아니라 먼저 그 친구의 얘기를 직접 들어주는게 맞다고 의심없이 생각하여 바로 연락을 취한 것이 나중에는 ‘기억이 안나면 고소를 해야지 왜 어떻게 알고 전화를 했는가’ 로 화가 되어 돌아오게 되지만요.당시 그 친구의 언니분과의 통화의 내용은 이러했습니다(기억이 안나는 것도 정말 죄송하다 정말 죄송하지만 그 친구와 대화를 해서 상세히 알고 내가 그친구에게 정말 상처를 줬다면 이제라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동생이 본인과 대화하거나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다.)통화 후 다음날 인터넷 포털에 학폭가해 의혹 기사가 무수히 올라왔고 그 친구와 어떤 대화도 할 수 조차 없어저와 당시 소속사는 기억에 없는 일을 무조건 인정할 수만은 없었기에 부인 할 수 밖에 없게 되었고 그렇게 의도와는 다르게 진실공방으로 이어졌습니다그리고 당시 저는 드라마 ‘날아올라라나비’ 를 6개월 동안 촬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드라마팀 모두가 나로 인해 피해를 받는 상황과 학폭을 했냐 안했냐 오로지 했냐 안했냐로 조여오는 압박에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그리고 신중하게 거듭 고민했습니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보게하고 지금부터라도 나를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에 참여하는 사람으로써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진실공방이 과연 맞나 잘하고 있는걸까 이게 맞나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 라는 속담이 있 듯 그럴일을 내가 만들었다면 사과를 해야지 라고 판단합니다.드라마팀에서는 학폭 의혹 배우인 저를 드라마에서 하차시킬 수 있었지만 그 친구의 마음이 덧나지 않게 사과를 하는 것에 뜻을 모아주고 하차 시키지 않는걸 선택해주었고 피디님이 직접 동해의 그 친구 부모님댁에 찾아뵙고 거듭 사과를 드리고 그 친구의 저는 만나기 싫다는 의사로 피디님과 당시 제 소속사에서 그 친구와 언니를 직접 만나 사과를 하고 저는 당시 제 인스타그램에 공개사과문으로 진심으로 사과를 했습니다. 그리고 사과를 한 것이 그렇게 학폭 인정이 되었습니다.그 후 하루하루 매일 지나온 삶을 되돌아봤습니다 학창시절 저는 당연하게도 모범생은 아니였습니다 그랬으면 이런 이슈도 없었겠죠. 뿐만 아니라 진실로 고백하건데 특히 중학교1학년 때 저는 남들보다 욕심도 이기심도 질투도 많고 내가 돋보이고 싶고 참 정말 한 없이 부족한사람이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확히 어떤 이유로 다른 반이였던 그 친구와 처음 싸우게 되었는지 그 친구가 기억하는 다른 무리들이 누구누구인지 그 친구에게 들을 수가 없고 그 친구와 같은 반이였던 적이 없는데 반에 들어가기 무서웠던 모든 것의 화살이 나 인건지. 나는 2학년때부터는 당시 어울리던 친구들이랑 멀어져 다른 친구들을 사귀었는데 3학년때 그 친구가 전학을 가기 전까지 지속적인 괴롭힌게 나인지 아니면 기억하는 무리들 중 누구인지. 현재까지 왜 그 무리들 중 단 한명도 , 2학년때부터 새로 사귀어 매일 붙어 다닌 새 친구들 중 단 한명도 그 친구를 기억하는 사람이 없는지.버스에서 무리들이 괴롭혔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게 나는 아닌데 최초 주도자가 나라고 기억하기 때문으로만 화살이 나에게 향해 있는건지. 그래서 부모님이 2년간 학교에 데려다 주시고 합기도도 다니게 하시고 끝내 3학년때 전학까지 갔는데왜 우리집에는 그 짧은 전화 한통이 안왔는지.. 우리집이 닭집을 하지 않았는데 이 기억은 어떻게 된건지.. 저는 알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중학교2학년때 뮤지컬 공연을 본 이후로는 그 꿈으로 매일 방과 후 노래연습하고 제 나름 바쁘게 지내 지속적으로 한명을 집요하게 괴롭힐 이유가 없었거늘 답답하기만 합니다그럼에도 모든 것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단 한번이라도 그 친구의 힘든 기억 속에 제가 있다면 정말 사과하는 마음 그때도 진심이였고 여전히 진심입니다 하지만 제 학창시절 전체가 학폭 가해자였던걸로 오인되어 현재는 신체적 가해를 무참히 입힌 더 글로리 제2의 연진이 , 연진이같은 사람으로까지 낙인되어버린 것이 너무 속상하고 힘이 듭니다저도 학교폭력이 근절되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더 글로리 속 나쁜무리들은 꼭 벌을 받아야한다고 똑같이 생각하는 사람이지만서도 정말 어느 누구처럼 , 보다 더 열심히 살아온 제가 특히나 배우라는 꿈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모든 시간들이 익명으로 쓰여진 글 하나로 부정되고 누가 심판하는지 모를 끝이 안보이는 자숙의 시간을 요구 받고 작품을 할 기회가 오지 않고 얼굴도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공격을 받습니다. 수많은 악플들 게시물들 .. 얼굴이 알려진 사람으로 마땅한 일이겠지 라고 여기며 인스타그램도 탈퇴해보고 내눈에 안보이게 댓글 삭제도 해보고 그렇게 지금까지지나왔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도 부모님이 계시고 가족들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지나가지 않고 처벌을 위해 신고하겠습니다.지금 무수한 고민 끝에 오랫동안 이 글을 작성하면서도 이 글이 나를 더 끝없는 터널로 데려가는건 아닐지.. 영영 배우로 돌아오지 못하는건 아닐지.. 너무 두렵고 두렵습니다..나비 작가님 연출님 모든 배우 스텝분들 정말 말로 다 못하게 죄송합니다.. 다 너무 미안해요.. 저 잘 지내고 싶어요늘 부족한 저로 인해 과거 언젠가라도 조금이나마 상처받은 사람들 있다면 정말 미안합니다 ..엄마 아빠 가족들 사랑하는 사람들정말 미안합니다.. 사랑해요
2023.03.27 I 유준하 기자
주택담보대출 연체, 1년 만에 55% 급증···금융권 부실 '비상'
  • 주택담보대출 연체, 1년 만에 55% 급증···금융권 부실 '비상'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지난해 금융권에서 받은 주택담보대출을 제때 갚지 못해 발생한 연체가 1년 전과 비교해 50% 이상 뛰었다. 신용대출 연체액 역시 2조6000억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금융권 부실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서울 한 시중 은행에 전세 대출 안내문 모습. (사진=연합뉴스)◇금융권 주담대 연체액 1조20억원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주담대 연체금액은 전년 말 비해 54.7% 급증했다. 국내 주담대 잔액은 최근 5년간 매년 증가해 2022년 말 569조8333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18년말 458조4285억원에서 2019년엔 487조783억원으로 약 30조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2020년 526조4477억원으로 500조원을 넘어섰고 △2021년 560조4494억원 △2022년 569조8333억원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대출액이 늘면서 연체액도 같이 뛰었다. 2019년 주담대 연체액은 1조2411억원으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1조원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다시 1조원을 넘어섰다. 연도별 대출에 따른 연체금액과 연체율은 △2018년말 1조892억원(0.24%) △2019년 1조2411억원(0.25%)으로 1조원을 넘었다. 이후 2020년엔 9171억원(0.17%)으로 줄고 2021년엔 6477억원(0.12%)으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다시 1조20억원(0.18%)을 기록했다.업권별로 보면 2022년말 기준 전년대비 주택담보대출 연체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권은 저축은행(87.8%)이었다. 이어 보험사가 67.9%를 기록했다.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연체 증가율과 연체액은 각각 56.4%, 7740억원을 기록했다. 연체액 기준으로는 5대 시중은행의 수치가 가장 높았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높았던 해는 2019년도로 0.25%에 달했다. 이어 2018년(0.24%), 2022년(0.18%) 순이었다. 2020년도와 2021년에는 연체율이 지속 감소하다 2022년도 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신용대출 잔액 줄었지만···연체액 2조5730억원 ‘사상 최고’2022년도 신용대출액 자체는 줄었지만 연체액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용대출 잔액은 1조6944억원으로 2018년(1조3035억원)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대출잔액이 1조8785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2021년에 비해선 줄었다. 이에 비해 대출 연체액은 2조5730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4.3% 증가한 수치다. 연도별 신용대출 잔액은 △2018년 130조3523억원 △2019년 142조6338억원 △2020년 173조192억원 △2021년 187조8556억원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169조4479억원으로 하락 전환했다.2022년들어 신용대출 잔액이 크게 감소한 것은 5대 시중은행들이 위험도가 높은 신용대출을 크게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저축은행, 여전사 등 제2금융권의 신용대출을 계속 늘고 있는 데다, 보험사 잔액도 202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더 큰 문제는 이 과정에서 신용대출 연체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점이다. 2022년 연체액은 사상 최초로 2조원을 넘어선 2조5730억원에 달한다. 연체율은 34.4%이다.구체적인 연도별 연체액·연체율은 △2018년 1조7322억원(1.33%) △2019년 1조5299억원(1.07%) △2020년 1조5344억원(0.89%)이다. 이 기간 연체율이 1% 이하 떨어졌으나 2021년 1조9143억원(1.02%)으로 다시 1%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연체액은 2조5730억원(1.52%)으로 2조원대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양정숙 의원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연체액이 작년에 크게 증가해 금융권 부실의 불씨가 되지 않을지 걱정된다”며 “연체액이 2조 5천억원이 넘고 연체율이 1.52%에 달하는 신용대출 부실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2023.03.27 I 유은실 기자
"그들이 왔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외국인 고객 10만 돌파
  • "그들이 왔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외국인 고객 10만 돌파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지난 21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평일이지만 쇼핑을 즐기는 고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눈에 띈 것은 깃발을 따라 움직이는 외국인들의 행렬이었다. 휴가 차 한국을 방문한 태국 단체 관광객 350여 명이 마지막 일정으로 김포점을 찾은 것이다. 애니 하(35세)씨는 “관광 일정에 아울렛을 방문한다고 해서 이동에 많은 시간이 걸릴 줄 알았는데 숙소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어서 깜짝 놀랐다”며 “매장에 도착했을 때 대형 백화점 수준의 브랜드 구성과 인테리어로 다시 한 번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지인들 선물을 구매한 뒤, 떡볶이와 냉면을 먹고 인천공항으로 떠났다.현대백화점(069960)이 수도권에 운영하고 있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3개점(김포점·송도점·스페이스원)을 찾는 외국인 고객이 늘고 있다.현대백화점 프리미엄아울렛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 (사진=현대백화점)27일 현대백화점은 지난 1~2월 수도권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 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6배 늘어 역대 최다인 1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1~2월과 비교해도 약 15% 늘어난 것이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자유 여행으로 방문한 개별 관광객 위주에서 최근에는 홍콩·일본·태국·베트남 등 아시아권 단체 관광객까지 고객층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21일에는 350여 명의 태국 단체 관광객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을 찾아 쇼핑과 관광을 즐겼다. 내달 7일에는 최근 입항이 재개된 인천항 크루즈를 통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을 방문할 예정이다.회사 측은 외국인 관관객 급증에 대해 서울을 비롯한 공항·항구와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더불어 쇼핑 외에 문화·관광 등 콘텐츠가 풍부한 게 주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현대백화점 프리미엄아울렛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사진=현대백화점)먼저 수도권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서울 시내 어디서든 1시간 내에 접근이 가능하다. 각 점포가 서울에서 20km 이내에 위치해 있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포함한 계획을 세울 때 그만큼 유리하다. 특히김포점과 송도점은 각각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인천항에서 차로 30분 내에 접근 가능한 지역에 위치해 출국 전이나 입국 직후 쇼핑하기 좋은 입지적 강점을 갖고 있다.여기에 쇼핑 외에 주변 관광 콘텐츠가 풍부한 것도 강점 중 하나다. 김포점 인근에서는 한강 유람선과 자전거 라이딩을 직접 즐길 수 있고, 아시아 3대 보트쇼로 불리는 ‘경기국제보트쇼’ 등 각종 보트 경기도 관람할 수 있다. 송도점은 최근 드라마 등 미디어를 통해 한국 관광 명소로 자리잡은 송도센트럴파크가 인근에 위치해 있다.다양한 포토 스팟도 외국인 고객의 발길을 이끈 요인 중 하나다. 김포점은 450m 길이의 수변공원, 송도점은 회전목마와 분수를 설치해 운영중이다. 스페이스원의 경우 세계적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과 협업해 꾸민 스토리텔링형 문화·예술 공간 ‘모카 가든’이 있다.현대백화점은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 쇼핑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프리미엄아울렛의 서비스 시설 확충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송도점에 인천관광공사와 협력해 주변 관광 정보 및 환율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설치했으며, 김포점에는 외국인 고객 전용 라운지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공연 관람과 맛집 체험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 관광 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7 I 백주아 기자
서울 인구 15년 동안 7.6% 감소…"송파·강서·은평은 증가"
  • 서울 인구 15년 동안 7.6% 감소…"송파·강서·은평은 증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 15년 간 서울 전체 인구가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송파, 은평, 강서구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주택 거래도 활발히 이뤄지는 모습이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서울시 인구는 942만7583명으로 집계가 시작된 2008년 1월 대비 77만 4,073명 줄었다. 특히 노원구(-11만4082명), 도봉구(-6만5094명), 양천구(-6만3596명) 등 총 22개 자치구가 모두 감소했다.반면 송파, 은평, 강서구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62만6556명에서 65만8868명으로 5.2% 늘었고, 은평구(45만8425명→46만5627명), 강서구(56만3325명→56만8666명)도 각각 1.6%, 0.9% 증가했다. 지역별 인구수 순위를 보면 송파구, 강서구, 강남구, 노원구, 관악구가 상위 5위에 자리했다. 2008년 9위에 그쳤던 은평구는 이 기간 동안 인구가 증가해 6위까지 올랐다. 서초구는 14위에서 10위로 가장 큰 폭의 순위 상승이 있었으나 인구는 0.3% 줄었다.인구 증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도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22년까지 주택매매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강서구(14만2157건), 은평구(13만6872건), 노원구(13만3660건), 송파구(12만4939건) 순이다. 인구가 증가에 따라 주택수요가 뒷받침 됐고, 거래량도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노원구과 양천구는 인구가 크게 감소했으나 각각 중계동, 목동 학원가의 교육수요가 몰려 거래량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서울 엑소더스 현상으로 경기도로 전입하는 인구가 늘며 서울 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송파, 강서, 은평구만 증가세를 보였다”며 “이들 지역은 대규모 주거지 조성을 시작으로, 최근까지도 개발이 이어지며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탄탄한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부동산 거래도 활발하다”고 말했다.서울 송파, 강서, 은평구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도 이어진다. 신세계건설은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초역세권에 ‘빌리브 에이센트’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빌리브 에이센트는 서울 은평구 불광동 305-3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5층~지상 24층, 전용면적 49~84㎡, 총 49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올해 송파구에서는 DL이앤씨와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문정동 일대에서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을 선보일 계획이다. 강서구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방화동 방화6구역에 ‘강서센트럴아이파크’를 하반기에 공급할 계획이다.
2023.03.27 I 이윤화 기자
'박연진 엄마' 손지나 "'더 글로리' 중 부모님 소천…평생 잊지 못할 작품"
  • '박연진 엄마' 손지나 "'더 글로리' 중 부모님 소천…평생 잊지 못할 작품"
  • ‘더 글로리’ 손지나[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더 글로리’ 속 박연진의 엄마로 활약한 배우 손지나가 가슴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손지나는 27일 소속사를 통해 “‘더 글로리’에 함께했던 동료들과 온 힘을 다해 만든 작품에 제가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영광”이라고 밝힌 뒤 작품 촬영 도중 돌아가신 부모님을 떠올렸다.그는 “개인적으로 ‘더 글로리’ 촬영을 시작하면서 어머니가 소천하셨고, 파트1이 공개되고 얼마 뒤 아버님이 소천하셨다”며 “촬영 기점으로 부모님께서 지어주신 본명 ‘손지나’로 배우 활동을 재개하게 하고 그 모습을 아버님께서 보시고 소천 하시게 돼 감사하다. ‘더 글로리’는 제 평생 잊지 못할 작품”이라고 고마워했다.손지나가 출연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더 글로리’는 지난해 12월 30일 파트1에 이어 지난 3월 10일 ‘더 글로리’ 파트2가 공개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손지나는 극 중 박연진의 엄마 ‘홍영애’ 역으로 열연, 파트1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이름이 파트2를 통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손지나는 특히 꽉 찬 카리스마 포스와 흔들림 없는 발성 등 진짜 박연진 엄마 같은 착붙 연기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극 중 홍영애(손지나 분)는 문동은(송혜교 분)의 계략에 움직이던 이석재(류성현 분)가 딸 박연진(임지연 분)의 범죄 사실을 알고 협박해오자 두려움에 떨었다. 홍영애는 연화당 무당(윤진성 분)과 이석재의 살인을 계획, 신영준(이해영 분)까지 대동해 오로지 자기 생존을 위해 살인을 저질렀다. 손지나는 두려움을 광기로 변화시키는 살벌한 표정 연기는 보는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홍영애는 특히 경찰 조사를 마치고 자신을 데리러 온 박연진에게 “사람은 누구나 실수해. 근데 해결 방법은 뒤에 없어. 늘 앞에 있어”라는 대사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 장면을 회상한 손지나는 “‘딸에게 당당히 앞만 보며 가라고 가르치는 홍영애가 왜 뒤를 돌아보려고 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에서 고민이 시작됐고, 자기 삶에 어떤 오점도 남기고 싶지 않은 홍영애 캐릭터의 깊은 두려움에 집중했다. 또한, 그녀가 뿜어내는 차갑고 뜨거운 온도를 다채롭게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손지나는 “엄청난 폭우가 내리는 밤에 이석재를 살인하는 장면은 홍영애가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는 딸도 친구도 그 누구도 버릴 수 있고, 진실까지 덮을 수 있는 광기 가득한 홍영애의 민낯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홍영애가 가장 잘 표현된 장면을 소개했다.그는 또 “자신의 생존만은 지키려고 했던 홍영애가 결국 살인자로 감옥에 갇힌, 모든 것이 파괴된 그녀의 마지막 얼굴을 그저 텅 비어있는 얼굴을 표현했다”며 감옥에서 딸 박연진을 외면하는 홍영애의 마지막 장면을 기억에 남는 명장면이라고 꼽았다.손지나는 짧은 장면들 속에서 홍영애라는 인물을 아주 강렬하고 확실하게 드러냈다.손지나는 특히 엄청난 재력을 가진 홍영애가 딸 박연진의 살인 증거물인 명찰을 비밀 금고에 보관하고 있던 것을 확인하는 장면에서 “재력과 권력으로 화려해 보이는 홍영애의 진실은 숨기고 싶은 깊은 어둠에 기반이 되어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핵심적인 장면들”이라고 설명했다.손지나는 “홍영애와 만나는 동안 정말 온몸이 통증으로 아팠다. 누군가를 그토록 혐오하고 가해한다는 것은 자신을 고통 속으로 몰아간다는 것을 홍영애로 느꼈다. 생명의 존엄과 사랑의 가치에 대해 많이 배웠고 제 가슴에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며 악랄하고 자신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는 홍영애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전 세계의 많은 팬분께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 함께 만들어낸 작품이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어 정말 행복하다. 초심을 잃지 않고 배우로서, 한 인간으로서 겸허하게 차분히 나아가겠다”고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2023.03.27 I 김가영 기자
내달 1만9065가구 입주…연내 가장 적은 물량
  • 내달 1만9065가구 입주…연내 가장 적은 물량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해 4월은 연내 가장 적은 입주물량이 입주한다. 27일 직방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4월 입주물량은 총 1만9065가구로 올해 월별 입주물량 중 가장 적다. 전년동기 입주물량보다는 10% 가량 많지만 전월보다는 3% 정도 적은 물량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769가구, 지방이 8296가구로 전월(수도권 1만1005가구, 지방 8605가구)과 비슷한 수준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은 경기 8341가구, 인천 2428가구가 입주한다. 서울은 2014년 7월 이후로 처음으로 예정된 입주물량이 없다. 경기는 양주 옥정신도시에서 대규모 단지 입주가 진행돼 3665가구가 입주한다. 지방은 대구가 3057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입주한다. 동구(1881가구), 서구(856가구), 달성군(320가구) 순이다. 그 외 대전 1747가구, 경북 1717가구, 전북 1104가구 등 순으로 많다. 다가올 5월부터는 입주물량이 늘 예정이다. 특히 지방의 경우 수도권보다 그 증가폭이 커 입주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의 경우 전세 매물 증가, 매물 적체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경기도에서는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에 위치한 과천르센토데시앙이 입주한다. 총 584가구, 전용 84~107㎡로 구성됐으며 과천 지식정보타운에서 4번째로 입주한다. 입주는 4월 중순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전용 84㎡ 기준 6억원~6억5000만원 선에서 전세매물이 출시 중이다. 양주옥정신도시제일풍경채레이크시티(A10-1, A10-2)는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 양주신도시에 위치해 있다. A10-1블록이 1246가구, A10-2블록이 1228가구로 두 단지가 총 2474가구 대규모 단지를 이룬다. 입주는 4월 초 시작할 예정이다. 김포마송대방엘리움센트럴파크는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에 위치해 있다. 총 841가구, 전용 59~84㎡로 구성됐다. 입주는 4월 초 진행되며 전용 84㎡ 기준 2억3000만원~2억5000만원 선에서 전세 매물이 출시 중이다. 최근 1.3부동산대책을 통한 규제지역 해제 및 시장금리 인하 움직임으로 수도권 주택 거래 시장이 온기를 찾아가는 반면 지방의 경우 여전히 싸늘한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주택산업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지방광역시 올해 2월 새 아파트 입주율이 1월보다 3.8%p~5.2%p하락하며 플러스 변동률을 보였던 수도권에 비해 저조한 수치를 나타냈다. 입주율이 하락하는 큰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을 매도하지 못해 입주가 지연되는 케이스가 많았다. 수도권의 경우 급매물 위주로 거래량이 늘었지만 지방은 그 분위기가 전달되지 못했고 공급, 매물 적체가 지속되며 거래가 늘기까진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의 경우 소위 분양가보다 낮게 거래되는 마이너스프리미엄 거래도 늘고 있다. 올해 1분기의 지방광역시 마이너스프리미엄 비중은 34% 수준으로 전년 동기(25%)보다 증가했다직방은 “3월 내 전매제한 완화의 본격 해제를 앞두고 있어 한동안 조용했던 분양권 거래도 활발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면서 “기존 분양한 단지도 이번에 바뀐 시행령이 소급 적용되기 때문에 분양권 매물들이 시장에 상당히 풀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양권의 경우 초기 자금 부담이 덜하고 청약통장 없이 새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는 등의 메리트가 있는 만큼 분양권 거래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2023.03.27 I 오희나 기자
프로 12년 차 윌리스, PGA 푼타카나 우승..2년 시드 받아
  • 프로 12년 차 윌리스, PGA 푼타카나 우승..2년 시드 받아
  • 맷 윌리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년 시드 확보.’맷 윌러스(잉글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총상금 380만달러)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둬 2년 동안 시드 걱정을 덜었다. 월러스는 27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 푼타카나의 코랄레스 골프클럽(파72·767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2012년 프로로 데뷔해 2018~2019시즌부터 조건부 시드를 받아 PGA 투어 활동을 시작한 월러스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68만4000달러의 상금과 함께 2년 시드를 받았다. 올해 나이 33세의 월러스는 데뷔 이후 지난 시즌까지 한 번도 페덱스컵 포인트 10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80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첫 승을 거두면서 페덱스컵 포인트를 40위로 끌어올렸고, 세계랭킹은 175위에서 117위로 올라서게 됐다.이번 대회는 같은 기간 열린 특급 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에 참가하지 못한 선수들이 출전했다. 참가 선수 중 대다수는 풀시드가 없어 신분 상승을 노렸다. 상위랭커가 빠진 B급 대회지만, 우승하면 2년 시드를 받아 PGA 투어에서 안정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월러스의 우승으로 이번 시즌 데뷔 첫 승에 성공한 선수는 애덤 스벤손(RSM클래식), 니코 에차바이라(푸에르토리코 오픈), 커트 기타야마(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4명으로 늘었다.톱10 진입을 노렸던 노승열(32)과 강성훈(36)은 나란히 5언더파 283타를 적어내 공동 38위로 대회를 마쳤다. 배상문(37)은 합계 5오버파 293타로 최하위인 72위에 그쳤다.
2023.03.27 I 주영로 기자
바디텍메드, RD그룹과 브라질 약국 진단시스템 보급 2단계 진입
  • 바디텍메드, RD그룹과 브라질 약국 진단시스템 보급 2단계 진입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바디텍메드(206640)는 브라질 내에서 약국체인 시장점유율 15% 이상을 보유한 RD그룹(Raia Drogasil)과의 약국을 통한 진단시스템 보급 프로젝트 2단계에 진입한다고 27일 밝혔다.바디텍메드 로고(사진=바디텍메드)바디텍메드는 오는 2분기부터 브라질 내 면역분석장비 ‘아피아스(AFIAS)’ 진단시스템 설치 약국을 2배 이상 늘려 RD그룹이 보유한 전체 약국체인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사용되는 진단키트도 4종(TSH, PSA, free T4, 뎅기)을 추가해 총 8종으로 확대한다.RD그룹은 2700여 개의 약국 체인을 보유하고 있는 브라질 내 최대 약국 체인 보유 기업이다. RD그룹의 지난해 기준 연매출은 310억헤알(약 7조5300억원) 규모로 지난해 말 기준 시장점유율은 15.1%로 1위다. 1995년 설립 이후 브라질 전역에 약국을 개설하며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브라질에서는 약국이 만성 질환 환자 모니터링 같은 기본적인 건강 검진 서비스를 비롯해 예방 접종 등 클리닉 역할을 수행한다. 이에 착안해 바디텍메드와 현지 총판(Kovalent사)은 약국을 통해 AFIAS 진단시스템을 브라질 전역에 보급하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10월부터 RD그룹과 해당 계획의 1단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300개 이상의 약국에 바디텍메드의 전자동 소형 진단장비인 AFIAS-1을 설치했다. 또 4가지 진단키트(β-HCG, Vitamin D, AMH, HbA1c)를 공급하고 있다.회사 측에 따르면 브라질은 인구 2억명 이상으로 중남미에서 가장 큰 진단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인구 증가와 경제성장의 영향으로 만성질환 발생률이 늘면서 진단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주요 시장 중 하나다.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이사는 “RD그룹과의 진단시스템 보급 프로젝트는 급성장하는 브라질 시장에서 바디텍메드의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RD그룹과의 약국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다른 중남미나 북미에서도 동일한 유형의 파트너십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2023.03.27 I 김새미 기자
현대글로비스, 업황 불황에도 실적 선방…목표가↓-현대차
  • 현대글로비스, 업황 불황에도 실적 선방…목표가↓-현대차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현대차증권은 27일 현대글로비스(086280)에 대해 업황 불황 등 부진 요인에도 원화 약세로 실적 부진을 면했다며 향후 벌크 시황 반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낮아진 밸류에이션(평가 가치)를 고려해 27만원에서 23만원으로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5만5000원이다. (사진=현대차증권)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0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지만, 컨센서스 1.9%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컨테이너, 벌크 시황 악화가 이어진 가운데 비철 거래 및 중고차 경매 시장 악화 등 부진 요인 있었으나, 원화 약세로 반조립제품(CKD) 손익 개선되고 수출 물량 증가로 매출 확대되며 실적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23년 감익에 대한 우려 중 가장 큰 부분은 연말 연초 원·달러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다”라며 “2월 저점 이후 회복세 보인 환율 영향으로 CKD, PCC선 관련 매출액과 손익은 우려 대비 개선세가 올해 3분기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해운 벌크 단기 시황 악화와 컨테이너 운임 하락으로 물류 수익성 부담이 되고, 비철 트레이딩 손익은 악화하나 완성차 선적 증가와 시황 호조로 유통 CKD 물량 증가와 달러 강세 영향으로 손익은 기대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장 연구원은 “공급망 회복으로 올해까지 20년의 완성차 생산, 수출 감소분의 대부분 회복 전망이고, 이에 국내, 일본, 중국 수출 물량 크게 늘며 극동발 해상 물동량 증가에 따른 자동차선 선복 수요는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경기 침체 우려에도 자동차 대기 수요에 기반한 안정적인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자동차 운반선의 부족한 시장 생산능력(CAPA) 영향으로 우호적 가격 조건은 신조선 인도가 예정된 2024년이나 2025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이어 “환경 규제로 인한 차량용 운송 선박 부족 문제가 장기화할 전망이다. 이는 신조 발주가 적고 폐선이 많아 선박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급락한 건화물선 운임지수(BDI) 회복과 개선된 환율 환경을 고려할 때 우려 대비 기대 이익은 개선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2023.03.27 I 이용성 기자
현대글로비스, 원·달러 회복으로 이익 개선…낮아진 밸류에 목표가↓
  • 현대글로비스, 원·달러 회복으로 이익 개선…낮아진 밸류에 목표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현대차증권은 27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벌크 시황 반등, 원·달러 회복으로 기대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진단했다. 환경 규제 강화로 폐선이 지속되고 신조 계획이 없어 장기 공급 부족인 완성차 운반선(PCC) 사업의 안정적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23만원으로 기존 27만원에서 하향 조정했다. 이는 낮아진 밸류에이션을 감안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글로비스(086280)의 전장 종가는 15만5000원이다.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40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 감소하며 컨센서스를 1.9%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불안한 시장 환경에도 환율 개선되며 기대 이익이 상승할 것으로 판단했다. 원화 약세로 반조립제품(CKD) 손익 개선되고 수출 물량 증가로 매출 확대되며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설명이다.매출액은 6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408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7.7%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4.3% 감소한 수준이다. 그는 “올해 감익에 대한 우려 중 가장 큰 부분은 연말, 연초 원·달러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라며 “2월 저점 이후 회복세 보인 환율 영향으로 CKD, PCC선 관련 매출액과 손익은 우려대비 개선세가 3분기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운 벌크 단기 시황 악화와 컨테이너 운임 하락으로 물류 수익성 부담, 비철 트레이딩 손익 악화되나 완성차 선적 증가와 시황 호조, 유통 CKD 물량 증가와 달러 강세 영향으로 손익은 기대보다 개선될 것으로 봤다.글로벌 자동차 수요 회복과 함께 물동량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망 회복으로 올해까지 2020년의 완성차 생산·수출 감소분의 대부분 회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한국, 일본, 중국 수출 물량 크게 늘며 극동발 해상 물동량 증가에 따른 자동차선 선복 수요는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글로벌 750대 규모의 자동차선은 환경 규제로 25년 이상 선박의 폐선이 가속화됨에 따라 2024~2025년 신조선 인도 전까지 선복 공급은 크게 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결국 2021년 이후 진행되고 있는 해상 물동량으로 선복 수요 증가와 달리 공급이 부족해 용선료와 운임이 높은 수준을 지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7 I 양지윤 기자
이른 개화가 야속…'벚꽃 멸종' 우려하는 日
  • 이른 개화가 야속…'벚꽃 멸종' 우려하는 日[김보겸의 일본in]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본에선 이미 벚꽃놀이가 한창이다. 이미 2주 전인 3월14일 도쿄 벚꽃이 피기 시작했기 때문.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빠른 개화다. 그런데도 일본은 빨리 핀 벚꽃이 달갑지 않은 분위기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억눌린 벚꽃 나들이 수요가 폭발하면서 경제효과도 6조원을 훌쩍 넘는다는데 말이다. 점점 빨라지는 벚꽃 개화 시기를 두고 일본 미디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진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 “벚꽃이 언제 필 지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하면 꽃놀이로 인한 경제효과는 그만큼 떨어지게 된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지난 19일 시민들이 도쿄 벚꽃나무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AFP)◇빨리 피는 벚꽃…4월이면 이파리만 남아일본 벚꽃 개화시기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꽃이 피기 시작해 만발하기까지는 약 일주일이 걸린다고 한다. 1990년대 초반까지는 3월 말 개화해 4월 입학 시즌에 만개했다면 최근에는 3월 중순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해 4월로 접어들 무렵에는 이미 꽃이 지고 어린잎이 난 벚나무로 탈바꿈하고 있다. 벚꽃이 피면 상인들 웃음꽃도 피게 마련이다. 미야모토 가쓰히로 간사이대학 이론경제학과 명예교수에 따르면 올해 벚꽃으로 인한 경제효과는 약 6158억엔(약 6조1243억원)으로 작년 대비 3배 뛰었다. 지난 2020년 3982억엔이던 경제효과는 2021년 1582억엔으로 쪼그라들었다. 2022년에는 소폭 회복했지만 2016억엔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6500억엔에 한참 못 미쳤다. 하지만 올 들어 마스크 해제 등 방역조치가 대폭 완화되면서 내년에는 코로나19 이전을 웃도는 경제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한때 일본인들의 일상이던 봄날 벚꽃놀이가 정상화된 영향이다. 웨더뉴스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벚꽃놀이를 간다고 답한 사람들은 2021년 20%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들어 53%로 늘었다. 벚꽃놀이 예산 역시 1인당 약 6900엔으로 작년보다 80% 넘게 올랐다. 벚꽃의 나라답게 관심도도 상당하다. 야후 데이터솔루션에 따르면 작년 ‘벚꽃’을 검색한 사람은 3월 480만명, 4월 458만명에 달했다. 매달 100만명 넘는 이들이 웹사이트에 벚꽃을 검색할 정도로 일본에서의 벚꽃놀이가 일년 내내 기다리는 빅 이벤트다. 반면 ‘단풍’을 검색한 사람은 10월 183만명, 11월 295만명으로 벚꽃에 못 미쳤다. 이른 개화는 일본만의 일이 아니다. 한국에서도 26일 서울 여의도 윤중로 벚나무에 벚꽃이 피어 있다. 1922년 이후 두 번째로 빠른 개화다.(사진=연합뉴스)◇벚꽃에 진심인 일본인…개화시기 예측 정확도가 생명예측하기 어려워진 벚꽃 개화 시기에 우려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이 정도로 벚꽃에 진심인 일본인들의 수요를 정확히 예측해야 경제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야모토 교수는 “개화 시기를 정확히 읽지 못하면 벚꽃놀이를 오려는 여행계획을 세우기 어려워진다”며 “국내 여행자나 일본에 방문하는 이들의 소비 의욕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벚꽃 개화 시기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교토시 시마즈 비즈니스 시스템에서는 인공지능(AI)까지 동원한다. 대량의 기상 데이터를 학습시킨 예측 모델을 만들면서다. 집단지성도 활용된다. 웨더뉴스는 ‘마이 벚꽃’ 서비스로 전국의 이용자들에게 실시간으로 벚꽃 사진을 제보받고 있다. 기상 데이터만으로는 알 수 없는 지역의 특성을 파악해 개화를 코앞에 둔 지역의 시기를 조정하는 데 쏠쏠한 도움을 받는다고. 성동구는 개나리 축제를 일주일 앞당기면서 “기후 온난화 영향”이라고 못 박았다.(사진=독자 제공)AI든 집단지성을 동원하든, 빨리 핀 벚꽃이 주는 근본적인 고민은 남는다. 점점 빨라지는 개화 시기는 지구 온난화가 주는 경고의 메시지라는 것이다. 한국도 남의 일이 아니다. 내달 4일부터 9일까지 여의도 윤중로에서도 벚꽃축제를 한다는데, 이미 이 기사를 쓰고 있는 26일 벚꽃이 활짝 피었다. 1922년 이후 두 번째로 빠른 개화라고 한다. 여의도 벚꽃축제 시기가 의아함을 낳긴 했다. 최근 기자의 주된 출입처인 증권사와 운용사가 위치한 여의도를 겉옷 없이 걸어다닐 정도로 따뜻한 터라 4월이면 너무 늦지 않을까 싶었다. 설마가 역시였다. 실제 축제 시작보다 2주 가까이 빨리 피면서다. 서울 성동구 역시 이달 30일 예정인 2023 응봉산 개나리축제 일정을 일주일 전인 23일로 앞당겼다. 변경 사유로는 ‘기후 온난화 영향’이라는 점을 못박았다. 스즈메의 문단속.(사진=스즈메의 문단속)◇‘스즈메의 문단속’에 나타나는 우려…벚꽃축제, 영화 속 풍경 될라최근 한국에서도 인기몰이 중인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이 떠오르는 건 이 때문이다. 정확히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전작인 ‘너의 이름은(2016)’, ‘날씨의 아이(2019)’가 겹쳐 보이는 탓이다. 이들 영화에선 혜성이 떨어져 한 마을을 흔적만 남기고 없애 버린다든가, 지구 온난화로 매일매일 비가 내리다 결국 잠겨 버린 도쿄를 배경으로 한다. 감독의 재난 3부작으로 묶이는 이번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도 극사실적인 배경 묘사에 호평받고 있다. 치밀한 묘사에 이유가 있을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지난 2020년 최원석 전 조선일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현재의 아름다운 풍경이 언제 닥칠지 모를 재해에 바뀌어 버릴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 전에 영화에 기억을 담아두고 싶은 마음이었다.” 머지않아 일본에서 벚꽃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는 과장이 아니다. 시마즈 비즈니스 시스템의 AI의 관측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가 멈추지 않을 경우 2100년에는 가고시마현이나 미야자키현 등 일부 지역에서 벚꽃이 피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도쿄와 여의도의 벚꽃 축제 역시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 될지 모른다.
2023.03.27 I 김보겸 기자
지속하는 시멘트 수급 불안…레미콘·시멘트사 모두 '분통'
  • 지속하는 시멘트 수급 불안…레미콘·시멘트사 모두 '분통'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시멘트 수급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레미콘·시멘트 업계 모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레미콘 업계에서는 건설현장의 수요는 늘고 있지만 시멘트 공급이 감소해 어려움을 토로한다. 업계 일각에서는 시멘트 회사들이 개·보수를 이유로 생산량을 조절하는 것이 가격 인상을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화살을 돌리기도 한다.반면 시멘트 업계는 설비시설 개조 및 작년 화물연대 파업으로 생산량 감소 및 재고 부족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일각에서 주장하는 가격인상을 위한 꼼수라는 것에 대해 억울함을 주장하고 있다.서울의 한 재개발단지 공사현장에서 레미콘 트럭이 운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레미콘 생산능력은 최대…시멘트 공급 부족에 압박 시달려”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미콘 업계는 성수기를 앞두고 시멘트 수급이 급감해 ‘난리가 났다’는 입장이다. 현장에서는 예년보다 시멘트 공급량이 절반이나 줄어들었다는 얘기까지도 나온다. 대규모 레미콘 회사나 시멘트 회사와 계열관계인 곳은 그나마 물량 확보가 가능하지만 지방 중소 레미콘업계는 ‘인공호흡기를 끼고 있다’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다.문제는 건설 현장에서 예년보다 많은 양의 레미콘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인해 공사가 지연된 현장들이 평소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공사를 진행할 여건이 되자 공기를 맞추기 위해 서둘러 물량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현장에서 거래되는 레미콘이 줄어들면서 앞으로 레미콘 수급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한 회사들이 레미콘 회사에 우선공급해달라는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며 “시멘트 수급만 원활하면 괜찮은데 원재료인 시멘트가 부족해 레미콘 제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공사규모가 큰 현장일수록 레미콘 공급 부족이 심화한다는 평가다. 레미콘은 끊어서 시공하기보다 한번에 이어서 투입해야 건축물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데, 시멘트 수급이 원활치 않아 불확실성이 큰 만큼 대규모 공사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같은 공공현장에서 레미콘 부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관에 공급하는 레미콘이 민간에 공급하는 것보다 가격 경쟁력이 없어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는 점도 하나의 이유지만 공공에서는 주로 대규모 공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이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는 분석이다.한 중소 레미콘사 대표는 “시멘트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레미콘 출하가 평소보다 20% 넘게 급감해 건설현장 공급에 어려움이 크다”며 “유연탄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시멘트사들이 향후 시멘트 가격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설비보수를 핑계로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말했다.◇시멘트 “설비 보수까지 미루면서 공급 총력 중인데…”시멘트 업계가 제한 출하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설비 투자 및 개보수와 연관이 있다.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킬른(소성로) 보수와 탄소중립을 위해 설비를 개조하는 작업 두 가지가 이뤄지면서 가동률이 떨어졌다.통상 킬른 보수에는 1~1.5개월 정도가 걸리고 친환경 설비 개조에는 약 4개월 가량이 소요된다. 시멘트사들은 보통 비수기에 설비를 점검해 성수기를 대비한다. 이와 동시에 성수기에 물량이 몰릴 것을 대비해 재고량도 쌓아 놓는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인해 재고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서 지금의 사태에 이르렀다. 공급은 부족한데 수요는 오히려 많아지다 보니 차질을 빚게 된 형국이다.친환경 설비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탄소중립이라는 범국가적 추세에 따라 미루기 힘든 과제다. 시간이 지날수록 공사에 들어가는 자잿값이 인상되는 등의 문제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꼭 해야만 하는 사업이라 가급적 빨리 진행하는 게 여러모로 유리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업계 관계자는 “환경 투자를 빨리 마무리할수록 환경 부담금도 줄일 수 있고 순환자원으로 유연탄을 대체하면서 원가 절감 효과까지 볼 수 있다”며 “시멘트사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끝내는 게 향후 시장을 주도할 게임 체인저로 거듭날 기회를 얻는 셈”이라고 강조했다.시멘트 업계는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데에는 정면으로 반박한다. 현재 하루에 생산한 양을 전부 출하하고 있을 정도로 여유를 부릴 상황이 아닌 만큼 수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업계 1위 쌍용C&E(003410)는 해외 수출 물량 수만 t을 내수로 전환했다. 이달 진행하려던 설비보수도 긴급한 보수만 실시한 뒤 장마 기간으로 미루는 결정을 하기도 했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생산량과 무관하게 고정비용은 똑같이 소요된다”며 “현장에서 시멘트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업계가 전략적으로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가격 인상을 위해 꼼수를 부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다.
2023.03.27 I 함지현 기자
2년새 50% 이상 불어난 신종자본증권, 채권자 손실 우려와 베일인(Bail-in)
  • 2년새 50% 이상 불어난 신종자본증권, 채권자 손실 우려와 베일인(Bail-in)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크레디트스위스(CS)의 파산 과정에서 대규모 코코본드(상각형 신종자본증권)이 상각 처리되자 국내 금융권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금융권에서 발행한 코코본드의 잔액은 67조원대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국내 코코본드는 상각 조건이 달라 부실 우려는 제한적이고 은행권 손실 흡수 제도인 베일인(Bail-in)을 도입하지 않아 정부 지원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다만 지난 2년여간 자본 확충 수요가 늘면서 발행 규모는 급증한 상태로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리스크도 커질 염려가 있다.지난 24일 스위스 제네바 크레디트스위스(CS) 본사 앞에 로고가 새겨져 있다. (사진=AFP)◇신종자본증권 발행해 자기자본비율 높이는 금융권이데일리가 26일 금융지주·은행·보험·카드·캐피탈 업권별 상위 5개사 대상으로 신종자본증권 잔액을 조사한 결과 작년말 기준 29조2170억원으로 전년(23조4020억원)대비 21.8%(5조8150억원) 증가했다. 2년 전인 2020년말(18조7499원)과 비교하면 55.8%(10조4671억원)나 늘어난 수준이다.올해만 해도 KB금융(105560)·신한지주(055550)·하나금융지주(086790)·우리금융지주(316140)를 비롯해 다수 금융회사들이 상각형 조건부 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발행 목적은 기타 기본자본을 확충해 은행 자본 적정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BIS 비율)을 높이기 위함이 대부분이다.5대 금융지주가 보유한 규모가 16조3800억원 가량이다. KB금융의 신종자본증권 잔액이 약 4조43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2년 전보다는 161.5% 급증했다. 신한금융은 4조2000억원, 하나금융 3조2900억원, 우리금융 3조1100억원, NH농협금융 1조3400억원(9월말 기준) 등 순이다.은행권에서는 우리은행이 2조3400억원, 신한은행 2조890억원, 국민은행 8700억원, 농협은행 8000억원(2020년말 기준), 하나은행 5300억원 등 순으로 많다. 보험업종의 경우 한화생명(088350)(1조5600억원)·교보생명(1조1100억원)·현대해상(001450)(5000억원) 등, 카드·캐피탈업계에선 KB캐피탈(5000억원), 신한카드(4000억원), 신한캐피탈(3500억원) 등이 신종자본증권을 보유했다.◇국내 부실금융기관 가능성 낮아, 상각 우려 제한적신종자본증권은 채권 형태로 발행해 부채 성격을 지니지만 회계상 자본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자기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수요가 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파산한 CS 매각 과정에서 신종자본증권 22조원이 전액 상각되자 국내 발행 물량도 위험에 안전하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된다.하지만 CS의 경우가 이례적일 뿐 국내 위험도는 제한적이라는 게 업계 공통된 견해다.우선 국내 신종자본증권은 발행회사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야 전액 영구 상각된다. 금산법상 부실금융기관 요건은 △부채가 자산을 초과해 정상 경영이 어려운 금융기관 △채권 지급이나 다른 금융기관 차입금 상환이 정지된 금융기관 △외부 지원이나 별도 차입 등 없이는 차입금의 상환이 어렵다고 금융위원회에서 인정한 금융기관이다.은행업감독규정은 부실금융기관을 △자산 건전성이 크게 악화돼 부채가 자산을 초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는 은행 △총자본비율 100분의 4 미만 또는 기본자본비율 100분의 3미만 또는 보통주자본비율(CET1) 100분 2.3 미만 △경영실태 평가등급이 5등급(위험)으로 판정된 은행으로 정의한다.국내 은행의 BIS비율은 16% 안팎, CET1은 약 13%로 요건(각각 4%, 2.3%)을 크게 웃돈다. CS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CET1 7% 이하 등 국내에 비해 상각 조건이 더 높기도 했다.박선지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국내 은행이 부실금융기관대상 평가대상으로 선정되려면 약 19조원의 자기자본이 감소할 정도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해야 한다”며 “국내 은행 자산건전성과 자산포트폴리오의 질적 수준, 선제적인 금융감독 수준을 감안할 때 현실화될 가능성은 극히 적다”고 분석했다.또 국내 신종자본증권을 보통주 자본주보다 우선 상각할 조건이 없어 상각이 되더라도 보통주가 손실을 먼저 흡수하는 완충적 역할을 하게 된다.◇채권자 손실 부담제도, 스위스 도입했지만 한국엔 없어은행이 부실화됐을 때 손실을 흡수하는 제도인 베일인(Bail-in) 도입 여부도 중요 사항이다. 베일인이란 채권자들도 은행 손실을 부담하도록 한 제도다. 스위스는 베일인을 도입한 국가다. 이번 CS 사태가 직접 베일인이 적용된 것은 아니지만 당초 상각 조건 등을 설계할 때 채권자도 손실을 부담할 수 있다는 점을 전제했다는 판단이다. 여건상 신종자본증권의 상각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애초에 CS 신종자본증권 상각 요건은 CET1 7% 이하 등 국내보다 더 까다롭기도 했다.한국에선 금융당국이 베일인 제도 도입을 검토했다가 도중에 접은 바 있어 현재는 베일아웃(Bail-out) 국가다. 은행이 부실화할 경우 채권자가 손실을 부담하기보다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우선이라는 점에서 스위스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평가다.(이미지=NICE신용평가)위지원 한국신용평가 금융1실장은 “CS 자본증권의 경우 핵심 영업활동이 어느 정도 유지되는 상황에서 상각이 이뤄져 국내보다 트리거 발동 확률이 높다”며 “베일인을 포함해 은행에 대한 스위스와 우리나라의 정리 제도 차이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다만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처럼 투자 심리가 불안해질 경우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금리가 상승해 금융권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연기되면 자본 확충 일정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이달 들어 금융권에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곳은 기업은행(6000억원), 신한은행(4000억원), DB(012030)G금융지주(1160억원) 정도다. 발행 계획을 잡고 있는 곳은 우리은행(2700억원) 정도인데 아직 구체적 일정은 잡지 않고 있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에 CS나 SVB(실리콘밸리은행) 사태의 직접 영향은 없지만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 투자를 조금 꺼리는 분위기가 있다”며 “발행시장에서도 당장 나서기보다는 일단 관망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한 채권시장 연구원은 “신종자본증권이 분명 상각되는 기능이 있지만 단순히 ‘금리만 높은 채권’이라는 인식에 투자가 이뤄진 것은 사실”이라며 “자본성증권이 상황이 좋을 땐 아무 문제가 없지만 레고랜드처럼 심리가 불안할 땐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발행사나 투자심리에서도 고민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3.03.27 I 이명철 기자
정치 혐오 최악인데…선거제 개편 논의하는 정치권
  • 정치 혐오 최악인데…선거제 개편 논의하는 정치권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국회가 정부기관 중에 신뢰도 꼴찌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회에서 선거구제 개편을 둘러싼 논의가 활발하지만 국민들의 정치 혐오가 개선되지 않으면 불가능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러는 사이 정치에 아예 등을 돌린 국민들이 급증하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도 2배나 늘었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정부기관 중 가장 국민 신뢰도가 낮은 기관은 국회(24.1%)였다. 국민 4명 중 3명 이상이 국회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지난해(34.4%) 보다 10.3%포인트나 하락한 수준이다. 국회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 2016년 12.6%에서 2018년 15.0%, 2020년 34.4%로 꾸준히 높아졌지만 지난해 10%포인트 이상 대폭 깎였다. 지난해 12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공동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에도 국회 신뢰도는 15% 전체 기관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4.15총선을 이틀 앞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무처가 제21대 국회의원들에게 지급될 배지를 공개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런 상황에서 선거구제 개편에 대한 국민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정치권에서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의원정수를 현행 300명에서 350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되자 거센 비판 여론이 일었다. 결국 여야는 해당 안을 철회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국민들은 반응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회의원 정수를 줄여야 한다’는 응답은 57%로 과반이었다. ‘현재가 적당하다’는 응답은 30%, ‘제도 변경에 따라 국회의원 정수를 늘려도 된다’는 응답은 9%에 불과했다. 4%는 의견을 유보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의원정수 확대에 국민의 반대가 큰 이유는 국회의원 ‘특권’에 대한 거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꾼’이 아닌 ‘상전’을 모시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종훈 시사평론가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머슴 숫자가 늘어나면 국민이 왜 싫어하겠나. 그런데 상전이 늘어나면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 평론가는 “특권을 줄이고 예산을 동결하면 국회의원을 두 배 늘려도 국민들이 뭐라고 하겠나”라고 지적했다.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한 상태에서 논의를 해보자고 제안해야지, 특권을 내려놓을 생각은 하나도 없이 의원정수만 확대하자고 하니 국민 반발이 심한 것”이라고 진단했다.윤석열 정부 들어 여야의 대치 국면 속 국민들의 정치 혐오가 갈수록 커지면서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도 대폭 늘었다. 한국갤럽이 진행한 3월 넷째 주(3월 21일~23일) 여론조사에서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묻는 질문에 자신을 ‘무당층’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25%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선 직전 조사에서 무당층 비율이 14%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두 배가량 증가한 셈이다. 다른 대부분 조사에서 비슷한 양상이 그려지고 있다.
2023.03.27 I 이수빈 기자
日은 외국인 밀물, 韓은 해외로 썰물
  • 日은 외국인 밀물, 韓은 해외로 썰물 [적자늪에 빠진 한국관광]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1조9500억 원 적자 vs 1조7500억 원 흑자’ 올 1월 한국과 일본의 엇갈린 관광수지 성적표다. 한국은 관광수지 적자의 늪에 빠진 반면 일본은 흑자 기조를 회복하며 상반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대로라면 한국은 당초 기대했던 엔데믹 특수는커녕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심각한 관광수지 불균형 사태를 맞게 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온다. 한·일 관광객 추이 비교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눈덩이처럼 불어나는 韓 관광수지 적자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1월 한국의 관광수지는 11억 5800만 달러(약 1조 5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불과 1년 만에 적자 규모가 5배 가까이 불어났다. 지난 2000년(2억9760만달러 적자) 이후 지난해까지 22년째 관광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관광수지 적자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들어 적자 규모는 더 커졌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관광수지 적자는 52억 9000만 달러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43억 2800만달러) 대비 22% 증가했다. 관광수지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은 외국인 관광객은 적게 들어오고,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 관광객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까지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인바운드)은 255만 83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 동기간(2019년 8월~2020년 1월)의 29% 수준에 그쳤다. 반면 동기간 해외여행에 나선 내국인 관광객(아웃바운드)은 630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의 46% 수준까지 회복됐다. 수입을 책임지는 인바운드 수요 회복은 더디고 지출을 늘리는 아웃바운드 수요는 두 배에 가까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관광시장 열리자마자 뛰어가는 日경쟁국인 일본은 한국과 정반대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까지 1년 전보다 14배 급증한 1779억엔(1조 7539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규제 해제 이후 넉 달 연속 관광수지 흑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이 기간 누적 흑자 규모만 50억900만엔(약 498억원)에 달한다.일본의 관광수지 흑자의 원인은 외국인 관광객이 이끌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월평균 방일 외국인 관광객이 150만에 육박하고 있다. 1월엔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55.7%에 해당하는 149만 73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일본을 찾았다. 2월에도 147만 5300명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해 56.6%의 회복률을 기록했다. 지난 1월 43만 4429명, 2월 47만 9248명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 회복율이 30% 수준에 머물고 있는 우리와는 매우 대조적인 분위기다.방문 선호도에서 일본에 밀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관광수지 적자 폭을 줄이기 또한 쉽지 않아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주요 방한국 21개국 약 3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향후 3년 내 첫 해외여행 희망 목적지’ 1위는 일본(17.7%)이었고 한국(9.0%)은 2위였다. 일본은 가격이 비싸도 기꺼이 간다는 ‘팬심’이 강하게 반영되면서 한국의 열세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방일 관광 정보 사이트 ‘렛츠 고 재팬’이 최근 대만과 홍콩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방일여행에 관한 의식 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절반이 넘는 54%의 응답자는 일반 상품보다 가격이 30~40%가량 비싼 30만엔 이상(약 300만원) 고가 일본 여행상품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만의 장점을 살려야”일본은 관광 패러다임을 ‘양’보다 ‘질’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할 만큼 자신감이 붙은 상태다. 일본 정부는 최근 2025년까지 외국인 1인당 목표 소비액을 2019년 대비 25.8% 증가한 20만엔(약 2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2025년까지 연간 외국인 관광객 지출액을 5조엔(약 48조원)까지 늘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내걸었다. 한일 양국 모두 외래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한 목표치를 구체적인 수치로 설정했지만 구체성과 전략에서 일본이 한발 앞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은 지난 1월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 열린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올해와 내년을 ‘한국방문의 해’로 정하고 외래 관광객 3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제시했다.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美 퍼듀대 교수)은 “각기 다른 관광산업 인프라와 경쟁력 수준을 감안할 때 한일 양국을 단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면서 “관광수지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단순 관광객 숫자만 늘리는 전통 방식의 관광 활성화에서 벗어나 한국이 강점을 지닌 정보기술(IT), 디지털 인프라 등을 활용한 관광의 고부가가치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3.27 I 김명상 기자
'2부 리그'가 되지 않기 위해…"코스닥 맞춤형 지원 필요"
  • '2부 리그'가 되지 않기 위해…"코스닥 맞춤형 지원 필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한국형 나스닥이요? 홍콩, 싱가포르, 유럽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미팅을 진행하면 분위기가 싸늘합니다. 나스닥은커녕 정크등급 기업 보듯 합니다.”최근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제조기업 A사 기업설명(IR) 담당 임원은 코스닥 상장사 시절 해외 투자자 유치 과정에서 큰 패배감을 느꼈다. 탄탄한 고객사에 영업이익률이 매년 두 자릿수 대를 찍으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지만 해외 기관들은 하나같이 투자에 난색을 보였다. 코스닥 상장사라는 이유에서다. 해외 투자자 유치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던 A사는 희망고문에 시달리다 코스피 시장으로 이사를 했다. A사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코스닥 디스카운트(저평가)가 만연해 있어 평소보다 몇 배 더 노력해 회사 경쟁력을 어필해 봤지만 코스닥 상장사라는 부정적 꼬리표를 끝내 지울 수 없었다”면서 “국내 증권사들도 스몰캡(소형주)으로 분류, 해외 기업설명회 참여에 제한을 둔 게 이전 상장을 결심하게 된 배경”이라고 털어놨다. 최근 코스피 시장으로 옮긴 A사는 이전 상장 효과를 톡톡히 봤다. 코스닥 시장에서 2~3%에 그치던 외국인 지분율이 코스피로 갈아탄 직후 20%대 가까이 치솟았고, 지금은 10% 내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 자금도 꾸준히 유입되면서 주가 변동성 걱정도 덜었다. 이 회사는 현재 우량주를 모은 코스피200 지수에 속해 있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52포인트(0.39%) 내린 2414.96에,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92포인트(1.47%) 오른 824.11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6.0원 상승한 1294.3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매년 되풀이되는 이전상장에 코스닥 위상 ‘흔들’해마다 되풀이되는 코스피 이전 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의 위상이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 투자 기반과 상장기업의 위축을 불러 코스닥 시장을 쪼그라들게 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서다.한국거래소는 코스닥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내놓고 있다. 이달부터 시작한 공시 영문 번역 서비스도 그 중 하나다. 거래소는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 51개사를 대상으로 국문 공시의 영문 번역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는 재무실적과 지배구조가 우수한 우량기업 51개만 추려낸 지수로 지난해 11월 신설했다. 해외 IR을 비롯해 상장사가 부담해야 하는 연 부과금을 면제하고, 증자·전환사채 등 신주 발행 시 내야 하는 상장 수수료도 없애는 등 코스닥 우량 기업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지난 2020년부터 중단한 ‘코스닥 상장기업 글로벌 IR’ 행사 재개를 위한 물밑 작업에도 나섰다. 글로벌 IR은 코스닥 상장사들이 해외 기관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IR 활동을 펼칠 수 있게 판을 깔아주는 행사다. 1대 1 미팅과 코스닥시장 소개 등이 이뤄진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3년간 행사를 중단하기 전까지 매년 10여개 이상 기업이 IR 행사에 참여했다. 거래소의 이런 노력에도 상당수 기업들은 지원안의 체감 효과가 크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출범 넉 달 만에 NICE평가정보가 코스피 이전 상장을 결정한 것도 지수 편입 실익이 미미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회사는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 후 외국인 투자자 유입이 눈에 띄게 늘지도 않았고, 주가 역시 박스권에 갇혀 지지부진하다. ◇“해외 IR 실효성 높여야…불공정 거래 처벌 강화”해외 IR 행사도 기업 규모별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거래소는 시장 관리자인 만큼 해외 IR이 필요한 기업 위주로 행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기업들은 ‘디테일이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매출, 시가총액 등 기업 덩치와 상관 없이 일괄적으로 해외 투자자들을 만나다 보니 대형사와 중소형사가 의도치 않게 서로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중소형사 관계자는 “시총 규모가 큰 기업과 함께 나가면 대형사 위주로만 투자자들이 몰려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꼈다”면서 “회사가 작을수록 외국인 투자자들을 만날 수 있는 접점이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해외 IR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궁극적으로는 코스닥 상장사들의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 코스닥 기업의 배임·횡령, 작전세력의 인위적인 주가 부양 등으로 시장 전반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지고, 이는 투자자들이 발길을 돌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코스닥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불공정 거래로 의심되는 사례가 종종 나오고 있지만, 처벌 기준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불공정 거래행위 색출과 경제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로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2023.03.27 I 양지윤 기자
숙박·KTX 할인…해외 여행수요 국내로 돌린다
  • 숙박·KTX 할인…해외 여행수요 국내로 돌린다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범부처가 준비해온 내수 활성화 대책이 이번 주 공개될 전망이다. 정부는 그간 효과가 입증된 쿠폰 발급, 할인 행사 등을 통해 소비·관광을 증진하는 방식의 내수 활성화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여전히 높은 수준인 물가를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진행한다는 방침이어서 대형 이벤트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7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벤처부 등은 이번 주 발표를 앞두고 부처별 내수 활성화 대책을 막판 점검하고 있다. 최종안은 부처간 협의를 거쳐 비상경제민생회의를 통해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고물가 고금리 과점체제 부작용으로 서민이 많이 어렵다”며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범경제부처가 협의해 내수 활성화를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정부는 물가를 자극하지 않아야 한다는 방향성을 공유하며 이달 말 발표를 목표로 작업을 진행해왔다.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크게 침체했던 관광업을 되살리기 위한 방안이 집중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각종 기념일이 많은 5월에 이어 여름휴가 시즌이 도래하는 만큼, 해외 여행에 몰리는 수요를 국내로 유인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코로나19 기간 월간 10만명을 밑돌던 출국 해외여행객 수는 작년 하반기부터 다시 늘어나, 지난 1월 180만명에 육박했다. 이처럼 늘어난 해외여행 수요의 일정 부분을 국내로 돌리면 내수 진작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국내 숙박상품을 구매하면 일정 금액을 할인해주는 숙박 할인쿠폰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국내 숙박비 3만∼4만원을 깎아주는 숙박쿠폰을 지원했는데, 이 쿠폰 사용자들은 평균 쿠폰 지원금액의 약 11배를 여행 기간중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6월에는 ‘여행 가는 달’ 캠페인을 추진해 KTX·관광열차 운임, 렌터카, 지방공항 항공편, 시티투어 버스 등의 가격을 할인해줄 계획이다.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는 다시 한국을 찾기 시작한 외국인 관광객을 늘릴 지원책도 고심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이 K팝 공연과 뷰티·미식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하고, 전자여행허가제(K-ETA) 절차 간소화도 검토할 방침이다. 농축수산물 구매 시 할인 쿠폰을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사업은 평년 대비 30% 이상 가격이 오른 품목을 전통시장, 대형마트 등에서 구입할 때 20% 할인(전통시장 30%)을 적용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주로 설, 추석 같은 민족 대명절과 김장철 등에서 운용했던 방식이지만, 이번에는 집행 시기를 당겨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예산은 1690억원으로, 지난해 본예산 590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소상공인, 전통시장 소비 진작을 위한 온누리 상품권 확대도 준비 중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기금을 활용해 온누리 상품권 발행량을 늘리거나 할인율을 올리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5월에는 지역 축제와 연계한 대규모 세일 행사 ‘동행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재원을 늘리지 않고 대책을 마련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경정예산이 있을 때 처럼 대폭 지원하긴 쉽지 않다”면서 “기존 진행하던 사업들을 재량 범위 내에서 최대한 조정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홍보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3.27 I 이지은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