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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리커, 골든블랑 성장세에 빈티지 신제품 출시
  • 인터리커, 골든블랑 성장세에 빈티지 신제품 출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스파클링 와인 수요 증가에 K샴페인으로 불리는 ‘골든블랑(Golden Blanc)’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사진=인터리커)임페리얼로 유명한 드링크인터내셔널의 자회사 인터리커는 올해 상반기에 빈티지 샴페인 ‘골든블랑 6스타’와 ‘골든블랑 7스타’를 출시하여 럭셔리 라인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골든블랑 6스타는 4000병, 골든블랑 7스타는 1000병 한정 수량으로 각각 판매된다.인터리커가 지난 2021년 출시한 골든블랑은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맞춰 샴페인(골든블랑 5스타), 크레망(골든블랑 4스타), 프렌치 스파클링(골든블랑 3스타)의 포트폴리오를 갖춰 다양한 채널에서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중 골든블랑 5스타 샴페인은 국내 최초로 프랑스 샴페인 협회에서 공식 라이선스를 받은 브랜드로로 샴페인 애호가 사이에서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다. 골든블랑은 출시 3개월만에 1만3000병 그리고 1년 반만에 10만병 판매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샴페인 골든블랑은 1805년 설립돼 216년간 6대째 가족 경영을 이어오고 있는 샴페인 명가 볼레로 샴페인 하우스에서 생산하고 있다. 샴페인 골든블랑은 볼레로 가족이 소유한 포도밭의 포도만을 사용해 제조하며, 36개월 이상 장기 숙성해 최상급 품질의 샴페인에서만 느껴 볼 수 있는 중후한 풍미에 풍부하고 섬세한 버블이 매력적이다.프랑스 샴페인 협회에 따르면 작년 국내 샴페인 수입량이 23억500만병에 달하면서 프랑스 삼페인 수출국 중 13위를 차지했다. 2020년 11억300만병으로 17위를 기록했던 것에 비교하면 2년 간 무려 107% 늘어났다.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샴페인, 프로세코 등 스파클링 와인 수입액은 2021년보다 26.5% 늘어난 9844만 달러로 1억달러에 육박했고, 수입량 역시 8452t으로 25.7% 증가하며 양적·질적으로 모두 약진했다.기존에 샴페인, 스파클링 와인은 기념일 등 축하 자리에서 마시는 특별한 와인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파티 뿐만 아니라 식사와 함께 가볍게 마시거나 집에서 즐기는 홈술, 혼술 등으로 다양하게 즐기는 트렌드가 늘면서 국내 스파클링 음용 문화가 일상 속에 빠른 속도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차훈 인터리커 대표는 “스파클링 와인은 기분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고 가볍게 부담없이 즐기는 와인으로 인식되면서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 출시될 골든블랑 한정판 빈티지 샴페인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2023.03.22 I 윤정훈 기자
하늘길 열리며 외국인 관광객↑…공항버스 이용객 1600% 증가
  • 하늘길 열리며 외국인 관광객↑…공항버스 이용객 1600% 증가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시의 올해 2월 기준 공항버스 이용객이 전년 동월 대비 1600% 상승하는 등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에 따른 일상 회복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2월 기준 공항버스 이용객은 약 34만명으로 약 2만명 수준이었던 전년 동월 대비 약 1600%가량 증가했다.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했던 2022년부터 공항버스 이용량이 늘었다. 2022년 상반기 18만명에서, 같은 해 하반기 105만명으로 6개월 만에 약 474%의 상승을 보였다. 올해는 1월에만 32만명, 2월에는 34만명 등 올 3개월 만에 이용객이 100만명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지난해 총승객의 약 8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운행 노선도 증가했다. 이달 기준 현재 서울 지역 운행 공항버스는 43개 인가노선 중 28개(65.1%) 노선이 운행 중이다. 지난해 7월 기준 운행된 15개 노선 대비 13개 노선을 추가해 운행하고 있다. 또한 연내 운행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 인가 노선의 90%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아울러 외국인 관광택시(인터내셔널 택시)도 이용건수가 증가하며 활발하게 운행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송을 재개한 이후 9개월 만에 이용실적 2만 5095건을 기록했다.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올해는 일상 정상화에 힘입어 공항 관련 교통수단의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제 관광 증가 추세에 발맞춰 시민들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3.22 I 송승현 기자
"친환경에 진심"…김건희 여사 방일 착용 가방보니
  • "친환경에 진심"…김건희 여사 방일 착용 가방보니[누구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7일 일본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순방길 때마다 패션으로 늘 화제를 모은 김 여사는 이번 일본 순방 내내 국내 비건 핸드백 브랜드 ‘마르헨제이’의 가방을 착용했다. 김 여사는 순방 때마다 친환경 제품을 착용해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1박2일 간의 일본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7일 오후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마르헨제이)윤 대통령 부부는 지난 17일 오후 7시 50분께 방일 일정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정상회담 참석 차 지난 16일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고 김 여사도 동행했다.김 여사는 이번 순방 내내 검은색 정장 스타일의 가방을 착용했다. 이 제품은 국내 비건 패션 회사 알비이엔씨의 브랜드 ‘마르헨제이’의 헤이즐백으로 지난 2022년 봄·여름(S/S) 컬렉션으로 출시한 제품이다. 헤이즐 백은 사과 껍질을 활용한 ‘애플레더’로 만든 제품으로 손잡이와 스트랩이 달려 있어 토트백과 크로스백, 숄더백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출시 당시 가격은 약 30만원대로 추정된다.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7일 도쿄 동경한국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꽃다발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뉴시스)마르헨제이는 지난 2015년 론칭 이후 꾸준하게 비건 패션 브랜드로의 입지를 키우고 있는 브랜드다. 마르헨제이는 잼과 주스에 쓰이고 남은 사과 껍질 파우더로 만든 후 제작되는 친환경 가죽으로 제품을 제작한다.애플레더 원단은 명품 브랜드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 이탈리아 원단 기업이 생산하며 마르헨제이가 파트너사로 계약을 체결해 독점 수입하고 있다. 국내에서 애플레더를 사용하는 기업은 마르헨제이가 유일하다. 지난해 2월 애플레더로 제작한 쿼츠백의 경우 출시 한 달 만에 1만개가 넘게 팔려 화제가 됐다.마르헨제이는 올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싱가포르, 일본,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미주, 호주 등 진출 국가를 매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현지 공급책을 통해 판매 중이지만 조만간 일본 현지 자사몰을 개설하는 등 공급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마르헨제이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200억원 수준으로 올해 매출 목표는 400억원으로 잡고 있다.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월 14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 탑승 전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할리케이)김 여사는 해외 순방 때마다 ‘지속가능한 패션’ 관심 제고를 위해 친환경 제품을 즐겨 착용하는 모습을 의도적으로 노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14일 윤 대통령과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과 스위스 다보스 포럼 참석차 6박 8일 일정으로 오른 새해 첫 순방길에서 국내 업사이클 패션 브랜드 ‘할리케이’의 대표 제품 ‘비니 미니 토트백’을 착용했다. 이 가방은 커피 자루와 비건 한지가죽 소재를 업사이클한 제품이다. 소재 특성상 내구성이 강하고 생활 방수가 가능하며 300g으로 매우 가벼운 점이 특징이다. 가방 내부에 6개의 주머니가 있어 수납력도 좋다. 공식 홈페이지 상 판매 가격은 19만9000원으로 색상은 카키, 카멜, 블랙, 레몬 옐로, 라이트 블루, 레드 총 6가지로 판매되고 있다.할리케이는 친환경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브랜드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레드닷’을 수상한 디자이너 김현정 대표가 이끌고 있다. 리사이클링 데님을 비롯해 커피 자루 등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지속 활용·발굴해 자원의 가치를 높이고 사람과 자연이 상생할 수 있는 친환경 소비를 지향한다.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6월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에 위치한 한 업사이클 업체를 방문, 폐기물을 이용해 만든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보다 앞서 지난해 6월 윤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했을 당시 김 여사는 시내 업사이클링 매장 에콜프(Ecoalf) 매장을 찾아 아모레퍼시픽(090430)의 ‘아카이브 와펜 에코백’을 들었다. 이 상품은 아모레가 지난 2018년부터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판매 중인 상품이다.
2023.03.22 I 백주아 기자
1월 출생아수 2.3만명 '역대 최소'…인구 자연감소 39개월째
  • 1월 출생아수 2.3만명 '역대 최소'…인구 자연감소 39개월째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지난 1월 출생아 수가 2만3000여명으로 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저출산이 장기화하면서 인구 자연감소도 3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국내 인구이동은 2년째 감소 추세다. 2019년 서울의 한 대형병원 신생아실. (사진=연합뉴스)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 대비 6.0%(1486명) 감소한 2만317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1월 기준 가장 적은 수치로, 2015년 12월부터 86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최근 2개월간 1만명 대로 떨어졌던 출생아 수는 다시 2만명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1월(2만4894명) 이후 월간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통상 연초인 1월에 출생이 많은 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3년과 비교해 감소 추세는 비슷한 정도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시·도별 출생아수를 보면 전년 동월 대비 인천(1428명)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감소했다. 인구 1000명에 대한 연간 출생수를 의미하는 조(粗)출생률은 5.3명으로 1년 전보다 0.3% 줄었다.1월 사망자 수는 3만270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6%(2856명) 늘었다. 경기(6879명), 서울(4738명), 경남(2575)을 비롯한 전국 시도에서 전부 증가했다. 조사망률은 7.5명으로 0.7명 증가했다.출생아 수는 줄고 사망자 수는 늘면서 인구 자연감소는 총 9524명을 기록했다. 이런 현상은 2019년 11월부터 39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세종(146명)과 경기(78명)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 자연감소가 나타났다. 경남(1345명)이 폭이 가장 컸고, 경북(1333명), 서울(1103명), 전남(1025명) 등이 뒤를 이었다.혼인 건수는 1년 전 대비 무려 21.5% 증가한 1만7926건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혼인 건수는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이혼 건수는 7251건으로 1.4%(103건)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대구(290건), 세종(40건) 등 8곳은 증가했고 서울(946건), 부산(425건)은 감소했다. 광주(193건)는 유일하게 유사한 수준이었다.통계청 관계자는 “2021년 코로나19로 인해 워낙 혼인이 줄어들다 보니 기저효과로 늘어난 부분이 있다”며 “혼인과 출산의 시점에는 차이가 나서 지난해부터 늘어난 혼인 건수의 영향은 2분기 이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요즘은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출산·사망 추이. (자료=통계청 제공)한편 통계청은 이날 ‘2월 국내인구이동통계’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인구이동은 62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3% 감소했다. 작년 동월 대비 이동자 수는 2021년 1월부터 2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시·도 내 이동자는 8.9% 감소한 59.6%, 시·도 간 이동자는 2.1% 감소한 40.4%를 차지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말하는 인구이동률은 15.9%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감소했다.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이동을 보면 경기(4738명), 서울(3467명), 인천(2569명) 등 7개 시도로 순유입됐고 경남(-4162명), 경북(-2015명), 대구(-1701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시도별 순이동률은 세종(2.1%), 인천(1.1%), 충남(0.9%) 순으로 높았고 경남(-1.7%), 울산(-1.6%), 경북(-1.0%) 순으로 낮았다.통계청 관계자는 “인구구조적인 측면에서 이동률이 높은 2~30대 인구가 감소하고 이동률이 낮은 60대 인구가 증가하는 영향이 있다”며 “주택매매량이 감소된 부분도 연동이 됐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3.03.22 I 이지은 기자
농협·수협·신협, 순익 늘었지만 부실 증가
  • 농협·수협·신협, 순익 늘었지만 부실 증가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농협, 신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기 이자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기업대출 중심으로 연체율 등이 다소 악화돼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자료-금감원)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이 3조 1256억원으로 전년 대비 3843억원, 14.0%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금융에 해당하는 신용사업부문 순이익은 6조20억원으로 이자이익 증가 덕분에 전년보다 1조9549억원 늘어난 반면 경제사업 부문은 적자 규모가 1조3058억원에서 2조8764억원으로 확대됐다.상호금융의 경제사업이란 농협은 농식품 판매, 수협은 수산물 판매, 신협은 복지사업, 산림조합은 임산물 유통 등을 말한다. 개별 상호금융별로는 농협이 2조295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전년 대비 1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신협(5706억원, 11.3%), 수협(1673억원, 5.4%), 산림조합(3억원, 0.3%) 순으로 순이익이 늘어났다. 상호금융권의 총자산은 687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6조4000억원 8.9% 증가했다. 같은기간 자산의 대분인 총여신도 498조3000억원으로 9.8% 불어났다. 총수신 역시 588조5000억원으로 9.2% 늘어났다. 반면 상호금융권의 부실 관련 지표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연체율이 지난해 1.52%로 전년보다 0.35%포인트(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91%로 0.09%p 상승했지만, 기업대출 연체율은 2.23%로 0.47%p 급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84%로 0.23%p 올랐다. 부실이 증가하면서 상호금융권의 대손충당금 역시 12조4978억원으로 17% 급증했다. 자본 적정성을 나타내는 순자본비율은 상호금융이 지난해 8.26%로 전년보다 0.05%p 하락했다. 다만, 최소규제비율(농협 5%, 그 외 2%)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침체 영향으로 기업대출 중심으로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됐다”며 “향후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토록 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3.22 I 노희준 기자
'신혼특공 당첨 후 위장이혼' 등 부정청약 159건 적발
  • '신혼특공 당첨 후 위장이혼' 등 부정청약 159건 적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1. A씨는 자신 명의로 세종에서 신혼부부 특별공급에 당첨된 후 실제로는 한집에 거주하면서도 남편 B씨가 두 자녀를 양육하는 척 위장이혼했다. 이후 B씨는 ‘한부모가족’으로 다시 세종에서 공공분양주택 신혼부부 특별공급에 청약을 넣어 당첨됐다.2. 28세 C씨는 장애인인 외할머니 D씨를 7년간 부양한 것으로 주소지를 7차례에 걸쳐 옮기면서 수도권에서 ‘노부모부양자 특별공급’을 받았다. 이후 다시 C씨의 엄마인 E씨가 D씨를 부양(주소지 이전 4회)한 것으로 해 D씨 명의로 수도권에 ‘장애인 특별공급’을 받았다. 장애인인 할머니를 허위 전입신고(위장전입) 하면서 특별공급물량을 받아냈다.(자료=국토교통부)국토교통부는 한국부동산원과 지난해 상반기 분양 단지 중 부정청약 의심단지 50곳(2만352가구)을 대상으로 합동 실태 점검을 벌여 A씨의 사례를 포함한 총 159건의 공급 질서 교란행위를 적발해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고 22일 밝혔다.국토부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의심사례 중 해당 지역 거주자 또는 무주택가구 구성원의 청약자격을 얻기 위해 주소지만 옮겨 청약하는 위장전입 사례가 82건으로 가장 많았다.특별공급 횟수 제한이나 재당첨 제한을 피하기 위해 실제로는 함께 거주하면서 허위로 이혼한 뒤 청약하는 경우도 3건이 적발됐다. 특별공급 당첨은 종류와 무관하게 세대별 1회로 한정돼, 위장이혼을 통해 재당첨 기회를 노린 것이다.청약제한 사항을 회피하기위해 혼인(동거 및 자녀 양육)을 하고도 혼인신고 없이 별도 세대로 가장해 청약하는 부정청약도 6건이 적발됐다,통장매매를 통한 불법 청약도 여전했다. 청약통장 매수자와 청약자가 짜고 금융인증서를 넘겨주는 등의 방식으로 대리청약·계약한 경우가 10건이었다.특히 주택사업 주체가 당첨자와 공모해 가계약금(1000만원)을 받고 당첨된 동호수가 아닌 당첨자가 임의로 선택한 동호수(로열층)로 계약하게 하는 불법 공급 사례가 55건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최근 분양시장 침체로 미분양·미계약이 늘면서 가계약금을 받은 사람에게 로열층을 임의분양하는 것이다.국토부는 이번에 적발된 159건의 공급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 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주택법 위반이 확정되면 형사처벌(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과 함께 해당 주택에 대해 계약 취소 및 환수 조처가 내려진다.또 위반자는 향후 10년간 주택청약 자격을 제한하는 등 엄중 조치한다는 방침이다.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최근 청약 현장에서 부정청약 건수는 감소하고 있으나 미분양과 맞물려 사업주체의 불법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무순위 공급 등에 대한 점검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2 I 박경훈 기자
나이키, 예상치 웃돈 실적에도 中시장 부진·재고증가 '고민'
  • 나이키, 예상치 웃돈 실적에도 中시장 부진·재고증가 '고민'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나이키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을 거뒀다. 리오프닝(코로나19 경제활동 재개)에도 부진한 중국 시장과 전반적인 재고 증가는 고민거리다.(사진=AFP)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나이키는 2023 회계연도 3분기(2022년 12월~2023년 2월) 매출이 123억9000만달러(약 16조193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장조사기관 레피니티브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114억7000만달러·약 14조9796억원)보다 8.0% 높은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108억7000만달러·14조1951억원)과 비교하면 14.0% 늘었다.주당 순이익도 시장 예상보다는 선방했다. 애널리스트는 3분기 영업이익이 약 8억달러(약 1조445억원)로 전년 동기(14억달러·1조8279억원)보다 30% 넘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영업이익은 12억달러(1조5678억원)였다.컨센서스를 뛰어넘은 선방에도 나이키는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우선 부진한 중국 시장 실적이 문제다. 지난해 12월~올 2월 나이키의 중국 매출은 19억9000만달러(약 2조59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줄었다. 북미와 아시아·태평양, 유럽 등 다른 시장 매출이 늘어난 것과 상반된다.12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조치를 풀면서 나이키를 비롯한 의류업계는 소비 진작을 기대했지만 아직은 더디다는 게 전문가 평가다. 제이슨 유 칸타월드패널 그레이터차이나 이사는 “회복세가 눈에 띄긴 하지만 아직 (기대한 만큼) 완전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늘어난 재고도 걱정거리다. 지난 분기 나이키의 재고액은 89억달러(11조6269억원)로 1년 전보다 16% 늘어났다. 재고 해소를 위한 판촉 활동 때문에 영업이익률도 46.6%에도 43.3%로 떨어졌다.
2023.03.22 I 박종화 기자
“AI로 전기차 전력 제어”…크로커스, 64억 시리즈B 투자 유치
  • “AI로 전기차 전력 제어”…크로커스, 64억 시리즈B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인공지능(AI) 기반 전력인프라 스타트업 크로커스가 64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크로커스는 전기차 급속 충전시스템 ‘아셀로 EV’와 전력 최적 제어 솔루션 ‘아셀로 GRID’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AI를 기반으로 에너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이번 투자 유치는 지난해 4월 KB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한 브릿지 투자 이후 1년여 만으로 이앤인베스트먼트·파이오니어인베스트먼트, 신한자산운용, S&S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가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크로커스는 짧은 기간에 연이어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번 유치로 크로커스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156억 원으로 늘었다.투자사들은 크로커스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과 전력 최적 제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크로커스가 가진 기술력을 높게 평가했다. 전기차 충전 시장서 주목..스마트 제어 기술 보유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전기차 충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크로커스는 능동형 전력 분배가 가능한 스마트 차징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 급속 충전기로 시장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자체 개발을 통한 내부 핵심 제어부품 양산으로 부품 고장이 적고 유지보수 작업 시 크로커스 내부 전문 인력으로 빠른 해결이 가능하다.기업의 에너지 소비 특성을 AI로 분석한 후 적절한 전력설비 제어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전력 최적 제어 시장은 조 단위 규모 성장이 예상되는 에너지 신사업 시장이다. ‘크로커스는 180억 원 규모의 산업통산자원부 에너지기술평가원 연구개발(R&D) 사업을 수행하며 스마트 제어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투자에 참가한 염승원 이앤인베스트먼트 책임 투자심사역은 “전 세계적인 에너지 수요 공급 불균형 속에 전기차 충전과 전력 제어 시장 모두 성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라며 “크로커스가 전기차 충전과 전력 제어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보유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라고 말했다. 크로커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전기차 충전 시스템 양산 체계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미 전기차 급속충전기로 국내 시장에서 올해 사업수주액 100억 원을 확보했으며 하반기 글로벌 진출에도 본격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인재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임지섭 크로커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과 전력 최적 제어 시장 모두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가진 기업임을 인정받았다”라며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2023.03.22 I 김현아 기자
CJ제일제당, '얼티브' 신제품 5종 출시…식물성 대체유(乳) 강화
  • CJ제일제당, '얼티브' 신제품 5종 출시…식물성 대체유(乳) 강화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CJ제일제당은 식물성 대체유(乳) 브랜드 ‘얼티브(ALTIVE)’ 신제품 5종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CJ제일제당 얼티브 신제품 5종.(사진=CJ제일제당)식물성 단백질을 선호하는 MZ세대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얼티브 라인업을 강화하고 나선 것. 실제로 식물성 식품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우유보다 편하게 소화할 수 있는 음료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식물성 음료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대체유 시장 규모는 2021년 6942억원으로 4년 전 대비 23% 성장했으며, 오는 2026년에는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CJ제일제당이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얼티브 오리지널 2종 △얼티브 바리스타 1종 △비건 커피 2종으로, 고객의 니즈에 맞춰 종류와 용량을 다양하게 구성했다.먼저 ‘얼티브 오리지널’은 지난해 6월 첫 출시된 ‘얼티브 플랜트유’를 리뉴얼한 제품이다. 현미와 완두 단백질을 혼합해 기존의 고단백·칼슘 특성은 유지하면서 국내산 현미액을 더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맛을 강화했다. 또 기존에는 1ℓ 제품만 판매했다면 소비자 편의성을 위해 소용량인 190㎖와 730㎖ 두 제품으로 구성했다.‘얼티브 바리스타’는 달지 않고 부드러운 맛과 라떼를 만들기에 최적화된 크리미한 질감을 갖췄다. 커피나 차에 넣어 풍미를 살리는 데 활용하기 좋다. 커피 전문점에서 음료 제조에 사용하기 좋도록 가장 많이 쓰이는 730㎖ 용량으로 출시했다.또 ‘얼티브 비건커피’는 유지방·유당·설탕 없이도 달콤한 라떼의 맛을 구현한 비건 커피 음료다. 건강을 중시하는 경향에 맞춰 우유 대신 식물성 단백질 대체유를 넣었고, 설탕 대신 대체당(알룰로스·스테비올배당체)을 사용했다. 에스프레소와 디카페인 두 종류로 휴대와 섭취가 편하게 소용량(190㎖)으로 선보였다.이들 제품은 현재 CJ더마켓, 네이버스토어, G마켓 등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 할인점 및 B2B카페로도 판매처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얼티브는 우유가 필요한 모든 순간, 맛과 영양 그리고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최적의 대안이 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제품을 출시해 대체유 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아울렛, 골프 기획전…클럽 최대 60% 할인
  • 롯데아울렛, 골프 기획전…클럽 최대 60% 할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아울렛이 봄 라운딩에 나서는 골퍼들이 반길 역대 최대 ‘가성비’ 행사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롯데아울렛 타임빌라스 골프 체험 이벤트. (사진=롯데쇼핑)롯데아울렛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국내 최대 규모의 골프 테마 행사 ‘렛츠파티(Let’s PAR TEE)’를 진행한다. 골프를 테마로 분위기를 연출하고 할인 행사, 콜라보레이션, 이벤트 등 총망라 해 선보일 계획이다.이번 ‘렛츠파티’ 는 브랜드, 품목수, 할인율 등 역대 최대 규모의 골프 행사다. 골프 수요에 맞춰 지난 해 골퍼스 위크 대비 한달 가량 일정도 앞당기고 혜택의 폭도 넓혔다. 먼저 골퍼들에게 가장 부담이 큰 용품인 골프 클럽을 40~60%할인 판매한다. 특히 비거리 드라이버로 유명한 마루망의 ‘SG 드라이버’를 39만원에 선보이며, PRGR EX-1 아이언세트(89만원), 미즈노의 MX-70 FORGED 경량스틸 아이언 (89만9000원) 등도 대표 특가 상품들이다. 골프클럽 외에도 아디다스 골프화 Tour 360 22(9만8000원) 등 다양한 골프 라운딩 필수품들을 특가에 판매한다. 또 골프 용품 브랜드 ‘코브라 골프’의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단독 콜라보레이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23일부터 26일까지 롯데아울렛 19개점의 AK골프, 골프존마켓 매장에서 코브라의 에어로제트 드라이버를 구매하면 하이브리드, 파우치, 모자 등 약 4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증정한다.이 밖에도 롯데아울렛 전점의 ‘아디다스’, ‘왁’ 매장에서 전품목 추가 10%할인을 진행할 계획이며, 타임빌라스에서는 ‘말본’ 매장 신규 오픈을 기념해 캐디백을 선착순 30% 할인 판매한다.롯데아울렛 타임빌라스 골프 체험 이벤트. (사진=롯데쇼핑)‘파티’ 라는 행사명에 걸맞게 골프를 테마로 한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특히 자연 친화형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자리매김한 ‘타임빌라스’에서는 ‘체험형 팝업’ 행사를 다채롭게 연다. 먼저 아울렛을 대표하는 잔디광장에서는 26일까지 ‘스내그 골프’ 체험 공간을 마련한다.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주니어 전용 골프 체험존을 운영하며 온 가족이 함께 미니 라운딩(Par3홀)도 가능하다. SNS 인증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스내그 플레이어백’도 증정한다. 또 타임빌라스 1층에서는 테일러메이드의 ‘스텔스 글로리’ 팝업을 열고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팝업 부스에 방문해 퀴즈에 참여하는 모든 고객에게 골프 티(Tee) 세트를 증정하며, 클럽 구매 고객에게는 골프 공을 증정할 계획이다.이번 행사 기간 중 롯데아울렛에 방문해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특별한 사은 혜택도 제공한다. 골프 의류브랜드에서는 40, 60, 100만원 이상 구매 시 구매 금액에 따라 7.5% 롯데상품권을 증정하고, 골프 용품 브랜드에서도 구매 금액에 따라 롯데상품권을 증정할 계획이다.롯데아울렛 렛츠파티(Let‘s PARTEE) 기획전. (사진=롯데쇼핑)롯데아울렛은 지난해 4월 리오프닝 시기를 맞아 최초로 아울렛 전점이 참여하는 골프 행사 ‘골퍼스 위크(Golfer’s Week)’를 열어 큰 화제를 모았다. 할인, 이벤트 등을 다채롭게 선보여 3만여 골퍼들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가성비’ 골프의 메카로 입지를 다졌다. 몇 년새 2030세대의 골프 인구가 늘고 골프 비용도 오르면서 최근에는 합리적인 ‘대중형 골프장’이나 ‘해외 라운딩’을 찾는 ‘가성비 골프’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실제로 봄 라운딩 계절에 접어들면서 롯데아울렛의 골프 상품군 매출도 이달 기준(3월1일~17일) 약 15% 신장 추세다. 정동필 리징(Leasing)2 부문장은 “남녀노소 상관 없이 골프에 지출하는 비용을 줄이면서도 골프를 지속해 즐기려는 ‘가성비 골프족’이 늘고 있다”며 “이번 ‘렛츠파티’ 행사가 ‘가성비’를 추구하는 골퍼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3.22 I 백주아 기자
장현국 “블록체인으로 게임경제 확장, 게이머 더 즐기도록 만들겠다”
  • 장현국 “블록체인으로 게임경제 확장, 게이머 더 즐기도록 만들겠다”
  • [샌프란시스코(미국)=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게임토큰과 대체불가능토큰(NFT)을 비롯한 ‘토큰 이코노미(경제)’로 게임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경험과 재미를 줄 수 있다. 전 세계 게임사들이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가 없어도 자신들의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도록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장현국 위메이드(112040) 대표가 전 세계 게임 개발자 축제에 기조강연자로 나서면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2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ame Developers Conference 2023·이하 GDC)에서 장 대표는 ‘게임속’ 경제에서 ‘게임 간’ 경제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장 대표는 코로나19가 확산 중이었던 지난해에도 GDC에 참가, 직접 바이어들을 만나며 사업을 홍보한 데 이어 올해도 다시 기조강연자로 나섰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와 위믹스 플랫폼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위메이드)기존 서비스 대체 아닌 추가..사용자 경험·게임 가치 더해위믹스 플레이는 토큰 경제, 게임파이, 마켓플레이스(거래시장),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사용자들을 위한 경험을 더 풍성하게 만들고, 개발자들이 더 쉽게 게임을 만드는 도구를 제공할 수 있다. 전 세계 게임사 중에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이해가 없이 자신의 게임에 대해 토큰과 NFT를 발행하고 싶다면 위믹스 플레이를 통해 할 수 있다는 의미다.실제 위믹스 플레이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전략 시뮬레이션, 소셜네트워크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장 대표는 “위믹스는 처음부터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 기존 유통채널이나 제작 도구와 같은 기존 생태계를 대체하는 게 아니다”라며 “작품성을 갖춘 게임에 재미요소 더해 경제적 가치와 이용자 경험을 더해주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서비스 기반이 된 블록체인 기술은 실제 게임 속에서 재화가 경제가치를 갖도록 돕는다. 게임 속 재화를 토큰으로 바꾸고, 현실 재화로 바꾸는 방식으로 게임 속 경제를 넘어 게임 간 경제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장 대표는 대표적인 사례로 자사 게임 ‘미르4’를 꼽았다. 업계에서 새로운 작품이 나오면 전작의 게임 이용자 숫자는 일반적으로 줄어든다. 그런데 블록체인 시스템을 적용한 신작 ‘미르M’이 흥행하자 하자 전작 ‘미르4’의 이용자 숫자도 함께 늘었다.특히 ‘미르4’ 속 재화인 ‘흑철’이 게임토큰인 ‘드레이코’ 변환 과정을 거쳐 ‘미르M’에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드레이코를 다시 가상화폐인 위믹스로 바꿔 현실에서도 가치를 가질 수 있는 셈이다.이처럼 게임들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면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게임들이 연결되고, 게임속 경제가 현실경제와도 연결되는 게임 간 경제가 구현돼 게임들이 하나의 메타버스처럼 연결될 수 있다. 메타버스는 다시 현실경제와도 연관되는 하나의 시스템이 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위믹스 플레이를 이용하면 누구나 쉽게 게임토큰과 NFT를 발행해 게임 가치를 더할 수 있고, 기존 시장의 기술적·법적 허용 없이도 쉽게 게임의 가치를 더할 수 있다.장 대표는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이용자 경험을 늘리고, 이용자를 위한 토큰경제로 구현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게임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바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함께 협력했으면 한다”고 했다.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게임 산업의 미래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이 중요하다고 내다봤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2023.03.22 I 강민구 기자
홈플러스 신선식품 품질의 비밀은 ‘3신선마스터’
  • 홈플러스 신선식품 품질의 비밀은 ‘3신선마스터’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홈플러스가 올해 신선식품 분야에서 상품 역량과 구색을 강화해 지속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 신선의 품질을 책임지는 ‘신선지킴이’, ‘피커’, ‘신선트레이너’ 등 소위 ‘쓰리(3) 신선마스터’의 역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 신선지킴이 직원이 딸기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사진=홈플러스)◇고객 눈높이 맞춘 맛 정교화 ‘신선지킴이’ 노력 더해져22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신선지킴이 직원은 매장 내 상품의 품질을 수시로 점검해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하루의 80~90%를 농산 매장에서 보내는 신선지킴이의 하루는 매일 아침 7시 30분에 시작된다. 고객을 만나기 전인 10시까지 진열과 검품을 진행한다. 실제 농산 매장 전체를 돌며 당일 입고된 상품의 신선도와 진열 상태를 점검하고, 품질 저하 상품은 매장 진열에서 제외하는 업무를 한다.개점 후에는 농산 매장 내 상품 선도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쓴다. 일례로 버섯이나 양파 등 진열된 신선식품의 위치를 수시로 바꿔줘, 공기가 잘 통해 습기가 차지 않도록 하고, 제품이 짓눌리지 않게 세심하게 관리한다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면서 흠집이 생긴 제품은 상태에 따라 과감히 폐기하고 할인 판매 상품으로 선별하는 업무를 하루에도 수차례 반복한다. 50여개 점포에서 당일 입고된 과일의 당도를 자체적으로 측정하는 일도 이들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판매량 대비 재고가 많은 상품은 선도 저하 가능성이 높아 발주를 조정해 과재고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고 결품이 많은 상품은 발주를 늘려 고객 불편을 줄이는데도 일조하고 있다.신선지킴이로 근무 중인 신은주 홈플러스 상인점 선임은 “어떤 상품이 더 맛이 좋은지 고객들이 자주 묻는다. 고객이 나를 믿고 쇼핑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라며 “신선 매장에서는 선도가 가장 중요한 척도인 만큼 고객 관점에서 선도를 철저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신선지킴이는 선정도 까다롭다. 필기·실기·면접시험에 통과한 신선지킴이를 ‘S’(Special)직군으로 발탁하고 있다.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피커’ 직원이 피킹 업무를 하고 있다(사진=홈플러스)◇하루 최소 2만보 걸으며 신선함 책임지는 ‘피커’2002년 업계 최초로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체계적으로 전문성을 강화해 온 ‘피커’는 홈플러스의 주요 경쟁력 중 하나로 꼽힌다.현재 홈플러스 114개 점포에는 온라인 주문 피킹을 책임지는 2300여 명의 피커가 활동하고 있다. 하루 평균 약 5만4000건의 온라인 주문을 담당하며, 아이템 수로 환산하면 75만여개를 처리하는데 이를 위해 하루 최소 2만보를 걷는다.윤인신 홈플러스 영등포점 온라인 부점장은 “내가 고객이라면 이 제품을 고르겠는가를 생각하며 제품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살핀다. 제품을 피킹해 트레이에 담고 배송 차량에 싣는 단계까지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방안을 찾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피커의 활약과 홈플러스 운영 효율화에 대한 노력이 시너지를 내 온라인 매출도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작년 10~12월 ‘홈플러스 온라인’ 신선 품목 매출은 전년대비 약 38% 신장했다. 이 기간 신선식품 구색을 보다 강화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등 주요 점포 5개점의 고객수가 전년동기대비 약 42% 늘었다. 과일과 축산 품목 매출도 같은 기간 각각 68%, 69% 증가했다.◇10년 이상 현장 경험 보유한 40명의 ‘신선트레이너’ 포진홈플러스의 신선함을 책임지는 ‘신선지킴이’와 ‘피커’ 뒤에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신선트레이너’가 있다. 홈플러스가 대형마트의 경쟁력인 신선식품 서비스 역량 향상을 위해 현장 경력 10년 이상을 보유한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현재, 수산, 축산, 농산, 조리제안까지 총 4개의 카테고리를 전담하는 약 40명의 신선트레이너가 활약 중이다.신선트레이너들은 현장 최전방에 있는 신선지킴이들을 다방면으로 교육한다. 겨울 대표 인기 과일인 딸기는 손을 많이 탈수록 짓무름이 빨라지기 때문에 포장 단계에서 상품을 예쁘게 담기 위해 줄 세우는 작업을 과감하게 없애고, 딸기 맛이 떨어지는 이른바 ‘쇠퇴기’에는 과다 진열을 줄이도록 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마트에서 직접 고르던 신선식품까지 온라인 주문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품질에 대한 관리와 선택이 더 중요해졌다”며 “홈플러스는 안정적인 유통망의 주축에서 고객을 대신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피커와 신선지킴이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선식품 강자로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2023.03.22 I 윤정훈 기자
美 FOMC 경계감 속 비트코인 횡보…2만8000달러 유지
  • 美 FOMC 경계감 속 비트코인 횡보…2만8000달러 유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결정을 위한 이틀간의 통화정책 회의를 시작한 가운데,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멈추고 2만8000달러 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경계감을 높이고 시장을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22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4% 상승한 2만8060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이 2만8000달러 선에서 횡보하고 있다.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주자 이더리움은 2.4% 올라 1794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규모도 1.5% 늘어, 1조1800억 달러를 기록했다.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이번 FOMC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3월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을 87%로 보고 있다. 이는 목표 금리 범위를 4.75~5% 사이로 설정한 것이다.비트코인 최근 일주일 간 15% 이상, 올해 들어 69% 이상 급등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전통 금융 시스템의 취약성이 드러나면서 탈중앙화된 대안 금융 시스템인 비트코인이 피난처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높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더불어, 연준이 지난 1년간 급격하게 금리를 인상한 것이 중소 은행 붕괴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높아지면서, 연준이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기 어려워졌다는 전망 확산이 영향을 줬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선임분석가 에드워드 모야는 21일(현지시간) 투자자 노트를 통해 “연준이 긴축을 거의 끝냈다는 낙관론에 위험 선호도가 상승하고 있고, 이는 금융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을 막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03.22 I 임유경 기자
김동원 "수능, 대입자격고사로…세부전형 대학에 맡겨야"
  • 김동원 "수능, 대입자격고사로…세부전형 대학에 맡겨야"[만났습니다]
  • 김동원 총장이 17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이데일리 신하영·김형환 기자] “수능으로는 고교졸업·대입자격만 확인하고 나머지 세부 전형은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수능을 대입자격고사로 바꾸는 방향으로 새 대입제도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처럼 표준화된 대입시험(SAT·ACT)을 운영하더라도 학생 선발을 위한 세부 전형은 대학 자율에 맡겨달라는 요구다. 교육부는 2028학년도부터 적용될 새 대입제도 개편안 시안을 올해 상반기까지 내놓을 예정이다. 이후 국가교육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내년 2월 대입 개편안을 확정한다. 해당 개편안은 2025년 전면 시행 예정인 고교학점제 세대를 위한 대입제도로 소위 ‘학점제용 대입’으로 불린다. 선택형 교육과정인 고교학점제를 표준화된 대입시험(수능)으로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다양한 개편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김 총장은 “미국은 우리의 수능에 해당하는 대입시험으로 입학자격을 확인한 뒤 면접·에세이·고교내신·추천서·수상경력 등 대학별 세부전형을 반영해 합격자를 가린다”며 “이는 대학이 각자 추구하는 인재상에 맞게 신입생을 선발토록 하는 것으로 미국 대학 경쟁력의 토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취임사를 통해 학문 간 융합을 강조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선 의학·약학·생명과학·정치학·통계학 등의 학문 분야를 융합한 해법이 요구됐다. 앞으로 이러한 학문 간 융합은 끊임없이 지속될 것이다. 교수들도 과거에는 학과 간 칸막이에 매몰돼 있었지만 이제는 학문 융합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보고 있다. 기계공학과 교수들이 인체 근골격계를 공부한다는 점을 예로 들 수 있다. 인체 친화적 기계 설계를 위해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엔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의 등장으로 언어학에서도 AI를 연구하고 있다. 재임 중 협동 과정을 확대해 학문 간 칸막이를 없애고 싶다. 협동 과정은 하나의 융합과목을 여러 전공 분야의 교수가 함께 강의하는 과정을 말한다. -학령인구 감소 시대를 맞아 교육 대상을 평생학습자·재직자로도 확대할 생각인데.△학부·일반대학원은 앞으로도 학령인구를 중심으로 학생을 모집, 운영하겠지만 특수대학원과 평생교육원에선 재직자·평생학습자 대상 프로그램을 확대할 생각이다. 특히 특수대학원은 현재 법무·정책·교육·노동대학원 등 11곳이 운영 중인데 2~3개 정도를 더 신설하려고 준비 중이다. 평생교육원 교육프로그램도 5060세대의 교양교육 수요를 충족할 수 있게 다양화하겠다. 특수대학원·평생교육원을 통해 재정확충을 꾀하고 늘어난 재정수입을 학부와 일반대학원에 재투자해 대학 경쟁력을 제고하겠다.-올해로 대학 등록금이 15년째 동결됐다. △지금 우리 대학의 연평균 등록금이 827만원(2022 정보공시 기준)인데 사립유치원보다 싸다. 국회 교육위원회 민형배 무소속 의원에 따르면 영어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대상 영어학원 중 59%(443곳)의 월 학원비가 100만원을 넘는다. 비단 유아 대상 영어학원뿐만 아니라 일부 유치원 중에선 학부모 부담금이 연간 865만원을 넘는 곳도 있다. 고려대의 해외 경쟁 대학인 미국의 코넬대나 스탠포드대의 연간 등록금은 6만~7만 달러(한화 7800만~9180만원)에 달한다. 등록금 수입이 우리보다 10배 많은 대학과 경쟁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상위권 대학들의 세계 대학 순위가 하락하는 것도 등록금 동결에서 기인한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15년 전에 비해 대학 등록금의 실질 인상률은 마이너스 23%다. 대학들의 재정난은 우수 교수들의 이탈로 이어지며 이는 국내 대학들의 경쟁력 저하로 귀결된다. 기업이나 연구소, 해외 대학으로 자리를 옮기는 교수들이 적지 않다. 대학도 등록금 외 수입원을 찾아야겠지만 정부도 대학 관련 규제를 풀겠다고 한 만큼 이러한 대학 재정난을 감안한 정책을 펴야 한다.-학생들의 창의력을 살리려면 대입제도를 어떻게 개편해야 하는가.△새 대입제도는 대학의 자율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편해야 한다. 미국은 우리의 수능에 해당하는 대입시험으로 입학자격을 확인한 뒤 면접·에세이·고교내신·추천서·수상경력 등 대학별 세부전형을 반영해 합격자를 가린다. 이는 대학이 각자 추구하는 인재상에 맞게 신입생을 선발토록 하는 것으로 미국 대학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게 하는 토대가 된다. 우리나라도 수능 등 대입시험으로는 고교졸업·대입자격만 확인하고 나머지 세부 전형은 대학에 맡겨 대학별 특성에 맞는 인재를 선발토록 해야 한다.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학폭) 논란으로 대입 정시에서도 ‘학폭 이력’을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안타까운 일이다. 수시전형과 달리 수능성적을 위주로 뽑는 정시에선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앞으로는 정시에서도 학폭 가해 이력이나 징계 기록을 반영해야 한다. 고려대도 대입에서 학폭 이력이나 징계 기록을 보려고 한다. 정시 수능전형이라도 결격사유 규정을 만들어 심각한 학폭 가해 이력을 가진 학생은 탈락시켜야 한다. 지속적으로 인권을 침해하거나 피해 학생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준 심각한 학폭에는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설령 정시 수능전형에서 합격점을 충족하더라도 결격사유를 적용해 합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공부만 잘한다고 다가 아니라 인성도 봐야 한다. 다만 어느 정도의 학폭에 결격사유를 적용할지는 좀 더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사진=노진환)-대학의 연구도 국가·인류사회의 문제해결에 기여해야 한다는 입장인데.△최근의 세계대학평가도 연구의 사회적 영향력을 강조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에너지·식량·환경·기후 등 인류의 당면과제를 해결하는 연구실적에 대한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고려대도 교수업적평가에서 논문의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평가 비중을 높일 생각이다. -고등교육 발전을 위해 정부에 건의하고 싶은 의견이 있다면.△미국의 대학들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부 지원이 있었다. 미국은 대학을 규제의 틀에 가두기보다는 경쟁력을 갖추도록 최대한 지원한다. 절도사건이 늘었다고 모든 시민의 야간 통행을 금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마찬가지로 일부 교수의 일탈행위를 이유로 모든 대학을 규제의 틀에 가둬서는 안 된다. 규제를 과감히 풀어 국내 대학이 해외 대학들과 경쟁하도록 해야 한다. 김동원 총장은...△1960년 서울 △고려대 경영학과 △미국 위스콘신대 매디슨교 노사관계학박사 △뉴욕주립대 경영대학 교수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한국ILO협회 상임이사 △고려대 총무처장 △중앙노동위원회·노사정위원회 공익위원 △고려대 기획예산처장 △고려대 노동대학원장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 회장 △고려대 경영대학원장 겸 경영전문대학원장 △국제노동고용관계학회(ILERA) 회장 △고려대 제21대 총장
2023.03.22 I 신하영 기자
日 오염수에 수산물 안전 우려…원산지 단속 강화한다
  • [단독]日 오염수에 수산물 안전 우려…원산지 단속 강화한다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다수 국내 횟집에서 일본 등 해외 수산물이 국산으로 둔갑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늦기 전에 수산물 원산지 관리체계를 손질해 수입 수산물 부정 유통을 차단할 계획이다. 21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수품원)은 지난 16일 ‘수산물 원산지 관리체계 개선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올봄에서 여름으로 예정된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 원산지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속 강화방안을 선제적으로 찾으려는 취지에서다. 정부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수품원에 따르면 원산지 표시 위반 적발 업체는 △2020년 543개소 △2021년 783개소 △2022년 519개소 등으로 500개소를 웃돌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가 이날 수품원이 홈페이지에 공표한 원산지 표시 위반 내역을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 1년(2022년 3월 22일~2023년 3월 21일)간 189개 음식점이 수산물의 원산지를 1회 이상 거짓으로 표시했다가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는 처분을 받는다.특히 적발된 음식의 4분의 1 수준인 47곳이 원산지가 일본산인 수산물을 국산 등으로 속여서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북도 울진 한 음식점은 일본산 참돔회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했다. 일본산 참돔의 원산지를 ‘국내산, 일본산’으로 혼동해 표시한 식당도 있었다. 일본산 냉장갈치를 팔면서 국내산으로 표시해 판매한 횟집도 적발됐다. 국내산으로 둔갑한 일본산 방어, 멍게(우렁쉥이) 등도 다수였다. 배달 등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증가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구입경로도 다양화하면서 그에 맞는 원산지 표시 단속 필요성도 커졌다. 통신판매 등을 통해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업체는 2019년 37개소에서 지난해 54개소로 45% 증가했다. 한 업체는 마라탕과 마라샹궈에 들어가는 중국산 피쉬볼을 영수증에는 인도네시아산으로, 배달의민족 등 어플의 원산지 표시란에는 중국산으로 위장했다. 또 다른 업체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원양산 마른꽁치를 팔면서 국산으로 거짓표시한 사실이 들통났다. 수산물 원산지 표시 대상업체도 매년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인력 확충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수품원이 단속해야 하는 음식점은 전국에 총 156만개소로 전년(146만개소)보다 10만개나 늘었다. 그러나 연간 단속 규모는 2021년과 지난해 각각 13만개소로 단속률이 10%도 되지 않는다. 해수부는 소비자 단체와 생산자 단체의 추천을 받은 명예감시원과 원산지 지도조사원(공무직) 제도를 활용하고 있지만 단속률을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후에도 일본산 수산물을 국산으로 둔갑해 판매하는 업체들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수산물에 대한 국민 불신, 수산물 소비 급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정부 판단이다. 후쿠시마 오염수 유출 문제가 불거졌던 지난 2013년에도 수산물 소비 급감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수품원 관계자는 “농산물이나 다른 분야에 비해 수산물 원산지 단속과 관련해 인력 문제 등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서 “인력과 조직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등 개선방안을 찾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선제적인 수산물 원산지 관리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20일 서울 한 대형마트의 수산물 코너. (사진=연합뉴스)
2023.03.22 I 공지유 기자
"신용점수 500점대·무직도 됐다"···'묻지마 카드 발급' 괜찮나
  • "신용점수 500점대·무직도 됐다"···'묻지마 카드 발급' 괜찮나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신용점수가 500점대이고 지금 일을 하지 않아 다른 카드사에서 발급이 불가했다. 그런데 이번에 OO카드에서 발급됐다” “연체가 있어 거절당하다가 이번에 카드 발급받았다” A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카드 발급 성공사례 소개 글이다. 이 커뮤니티에는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묻지마 신용카드 발급’에 성공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50여개 올라왔다. 올해 1월부터 ‘묻지마 발급’ 방법을 문의하거나 실제 경험담을 공유한 게시물은 300여개에 이른다. ◇“씬파일러 금융서비스 확대”기사내용과 사진은 무관. (사진=픽사베이)최근 신용카드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신용카드 묻지마 발급’에 성공했다는 사례가 다수 공유되고 있다. 일부 카드사들이 카카오·토스 등 빅테크와 제휴해 내놓은 신용카드의 발급 문턱을 일시적으로 낮추면서 저신용자·금융이력 부족 고객(씬파일러)들도 신용카드 발급이 한층 쉬워졌기 때문이다. 씬파일러의 금융 서비스 이용 확대 차원에서는 긍정적이나, 리스크 관리 차원에선 우려스럽다는 목소리도 상당하다.묻지마 발급이란 카드사들이 신용점수가 상대적으로 낮거나 연체기록이 있는 고객들에게도 신용카드를 발급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의 신용 조건은 각각 다르지만 대부분 신용카드 발급을 거절당하다가, 특정 카드사에서 복잡한 절차 없이 카드 발급에 성공했을 때 사용하는 단어다.온라인상에선 ‘빅테크 제휴 카드’가 대표적인 묻지마 발급 카드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위 ‘카카오 카드’, ‘토스 카드’ 등으로 불리는 빅테크 제휴 카드들의 경우 은행계좌 평균잔액 정보 등을 가져올 수 있어 추가적인 신용도 평가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신용평가에서 정보는 다다익선인 만큼, 이른바 금융거래 이력이 없는 주부·사회초년생 등 씬파일러나 신용점수가 낮은 저신용자들이 카드를 신청하더라도 제휴처에서 긁어온 정보를 통해 신규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묻지마 발급 사례에서 많이 소개되는 토스의 신용카드 발급 조회·추천 서비스도 같은 원리라고 설명했다. 개별 카드사에 신용카드를 신청했을 때 거절당했지만 토스를 통한 신용카드 조회와 발급은 상대적으로 쉽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발급과 거절 사이 경계에 있는 고객들 중엔 정보가 부족해 거절당하는 사례도 다수”라며 “이런 사례는 정보만 더 있으면 심사가 고객 입장에서 유리하게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카드사들은 신용도 평가시점과 회사의 정책에 따라 신용점수, 등급, 대출잔액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신규 카드 발급건에 대해선 동일한 심사 기준을 적용하고 있지만, 개인 신용도나 회사 내부 정책에 따라 발급 불가에서 발급 가능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업계 일각에선 중저신용자나 씬파일러들의 불이익을 줄여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금융시장 내에서 대출이나 신용카드와 같은 금융상품을 이용하지 못하는 씬파일러가 전체 국민의 4분의 1에 달한다. 온라인상에서 통용되는 묻지마 발급 역시 ‘신용카드 발급 모범규준’에 따라 발급되고 있는데, 금융·비금융정보만 더 있다면 이 씬파일러들에게도 충분히 카드발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신협회가 발표한 모범규준에서는 신용카드 발급을 위해 필요한 신용점수 상위 누적 구성비가 93% 이하거나, 장기연체가능성이 0.65% 이하일 때로 규정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지난해 리스크 관리를 조였다가 올해 완화하면서, 신용카드 발급 가능·불가능 경계에 있는 고객들이 늘었다”며 “신용평가고도화를 통해 가능으로 넘어간 사례들이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건전성악화…리스크관리해야”반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부실화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최근과 같이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신규 고객 확대’보다 ‘건전성·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둬야 한다는 평가다. 일부 카드사가 발급을 쉽게 내주면 다른 카드사들도 울며 겨자먹기로 발급 기준을 낮춰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고, 대외비로 통하는 신용평가에 카드사가 본인들한테 유리한 정보만 가져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 8개 전업카드사의 총채권 연체율은 1.2%로 전년 대비 0.11%포인트(p) 상승했다. 신용판매채권과 카드대출채권을 더한 카드채권 연체율 상승폭은 0.14%포인트로 더 가팔랐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카드사마다 사정이 달라 묻지마 발급에 대한 정의도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일단 신용카드가 후불결제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발행 후 신용카드 사용액을 갚지 못하면 바로 연체가 되고 카드사 부실화, 사용자 신용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발급 기관이 제대로 된 평가를 해서 신용카드를 내 줄수 있다면 좋겠지만 신규 고객, 소비 늘리기 차원에서 행해지는 묻지마 발급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2023.03.22 I 유은실 기자
‘구관이 명관’…사모펀드가 하늘과 바다를 포기 못하는 이유
  • [마켓인]‘구관이 명관’…사모펀드가 하늘과 바다를 포기 못하는 이유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은 늘 새로운 투자처에 목말라 있다. 전에 없던 새 투자처가 출몰하면 끊임없이 관찰하고 실사를 서슴지 않는다. 급변하는 투자 격랑 속에서도 PEF 운용사들이 오랜 기간 투자를 멈추지 않는 업종이 있다. 항공사와 해운사가 그 주인공이다. 때로는 매각에 애를 먹기도 하고 출렁이는 업황에 쓰린 속을 달래지만, 이들 업종에 대한 PEF 운용사들의 관심은 꾸준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고저(高低)가 있을지언정 소멸하지 않는 산업이라는 점, 안정세를 타면 캐시카우(현금창출)가 꾸준해 예상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항공·해운 업종 투자를 포기 못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PEF 운용사들의 항공·해운사 투자는 올해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수많은 매물 투자와 매각이 교차하는 시점이어서다. 올해 어떤 실적과 매각 성적표를 받아드느냐에 따라 추가 탄력을 받을지가 가려질 전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16조원 유동성이 숨 쉬는 항공·해운사 21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항공·해운 업종에 투자한 PEF 운용사는 역대로 가장 많은 상황이다. 항공 업종은 지난 2020년 한앤컴퍼니가 대한항공 기내식·기내판매사업 사업부(9906억원)를 인수했고, IMM인베스트먼트는 이듬해인 2021년 역시 조인트벤처(JV) 크리안자를 통해 싱가포르항공의 항공기 3대(5500억원 추정)를 인수했다.이밖에 JKL파트너스가 티웨이항공에 약 1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에어프레미아(830억원) 경영권을 보유한 JC파트너스도 최근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소시어스도 최근 에어인천(750억원)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VIG파트너스가 이스타항공 경영권(약 1100억원)을 인수한 데 이어 오는 26일 3년 만의 비행 재개를 앞두고 있다. 하반기 국외 노선 확대와 신규 항공기 확보 등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매출을 8000억원까지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해운 업종도 M&A(인수·합병)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몸값만 최고 8~10조원에 달하는 국적선사 HMM를 비롯해 중견 벌크선사 폴라리스쉬핑, 현대LNG해운 등이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SK해운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도 최근 국내외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SK탱커선 사업부 인수 후보군을 접촉 중으로 알려졌다. 에이치라인해운도 매각을 염두에 둔 태핑(사전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자본시장에 나온 항공·해운사 투자·매각 추정 규모만 16조원을 웃도는 상황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사라지지 않을 산업’ 평가…올해가 분수령PEF 운용사들이 항공·해운사 투자를 내려놓지 않는 이유는 하늘과 바다를 통한 여객·화물 운송 행위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란 확신에서 기인한다. 코로나19와 유가 추이 등의 여파로 싸이클은 출렁이지만, 업종 자체가 소멸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가변성이 높은 투자처는 그만큼의 리스크(위험)를 수반한다”며 “반면 항공사나 해운사의 경우 대형 화주 계약이나 여행 수요 등이 받쳐준다면 안정적인 투자처 중 하나”라고 말한다. 해운·항공사들이 초대형 화주와 장기 계약을 이끌어내려고 집중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코로나19라는 어둠의 터널을 지나던 항공·해운사가 최근 빛을 보기 시작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이후 급증하고 있는 여행객 수요에 집중하고 있다. 매각을 타진 중인 해운사들도 예년과 비교해 크게 개선된 매출과 영업이익을 ‘셀링 포인트’로 잡고 있다. 최근 한 해운사 매각을 진행 중인 매각 자문사 관계자는 “(이들 업종은) 정상적으로 사업이 진행만 된다면 안정적인 현금창출이 가능하다”며 “상대적으로 저점에 사서 고점에 팔아야 하는 PEF 운용사들 입장에서 캐시카우가 수반되는 투자처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리적 측면에서 한국이 머금은 잠재력이 여전히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홍콩·싱가포르·일본 등 아시아 주요 공항이 최소 3~4개의 공항 터미널을 보유한 것과 달리 터미널이 두 개뿐인 인천공항이 대표적이다. 화물이나 여객기 증가에 따른 케파(용량) 업그레이드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과 일본은 물론 대만, 동남아로까지 진출이 용이한 인천·부산항도 빼놓을 수 없다. 시장에서는 올해가 항공·해운사 투자에 있어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는 코로나19를 딛고 얼마만큼의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중요하고, 해운사도 실적 개선을 이뤄낸 시점에서 새 주인을 찾아 매각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3.03.22 I 김성훈 기자
예산 부족에 스마트팜 시설 태부족…청년농이 못 자란다
  • 예산 부족에 스마트팜 시설 태부족…청년농이 못 자란다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첨단 설비와 데이터를 기반의 스마트팜이 활성화하면서 청년들의 농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팜이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농촌의 소멸 위기를 타개할 해법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부쩍 늘어난 청년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예산 부족으로 스마트팜 시설을 늘리지 못하고 있어 골머리를 썩고 있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청년후계농 영농정착지원금’ 4000명 모집에 총 5803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농정착지원금은 농업에 하려고 하는 40세 미만 청년창업농에게 월 최대 110만원의 정착지원금을 3년 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작년보다 모집 인원을 2배 늘였는데도 불구하고 더 많은 인원이 신청했다”며 “농업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청년들의 농업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는 것은 스마트팜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스마트팜은 온실, 비닐하우스 등의 시설 원예와 축산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작물의 생육 환경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농업을 말한다. 기존 농업과 달리 기후로 인한 농산물 수급 불안을 해결할 수 있고, 높은 생산성으로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 따르면 스마트팜의 단위 면적당 생산량은 기존 농업보다 33.7% 늘었고, 고품질 생산량도 34.9% 향상됐다. 이에 따라 농업소득은 40.5%나 늘어난 반면, 자가 노동력은 12.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문제는 수억원에 달하는 초기 시설 투자 비용이다. 이에 정부는 스마트팜 관련 전문 청년농업인을 육성하기 위해 스마트팜 혁신밸리와 지역 특화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하고 있다. 전국 4곳(전북 김제·경북 상주·전남 고흥·경남 밀양)에 있는 스마트팜 혁신 밸리에서 농업에 신규 진입하는 청년들을 위한 청년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만 18~39세 청년들은 전공과 관계없이 20개월 가량 농업에 대한 기본 교육부터 창업 컨설팅까지 실습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센터에서 교육을 수료한 청년들은 지역 특화 스마트팜에서 3년간 최대 1200평 규모의 농장을 운영하며 초기 창업에 필요한 비용을 모을 수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실제 2020년부터 총 284명이 센터의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창업을 하거나 농업 관련 취업을 했다.하지만 보육생과 청년농들에게 제공할 스마트팜 시설이 없다. 센터는 매년 208명씩 대상자를 선발해 연간 총 17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한다. 이들이 3년 간 임대팜을 이용 할 수 있어 최소한 51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스마트팜 시설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역 특화 임대형 스마트팜은 1개소당 4헥타르(ha)로 24명만 수용 가능하다. 정부는 2027년까지 전국에 총 11개 시설을 짓는다는 계획이지만, 시설이 다 완공되도 수료생의 절반 가량인 264명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계획보다 최소 2배 이상 더 필요한 상황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가 육성하는 보육생 조차 다 수용할 수 없을 정도”라고 답답해 했다.예산을 편성하는 기획재정부에서도 스마트팜이 지역 소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방문한 뒤, 앞으로 미래 농업이 가야 할 방향이라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초기 시설 비용 등이 많이 들어가는 어려움 등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정부에서 어떤 역할을 해 줄 수 있을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3.22 I 김은비 기자
“美 주거비 상승률 3% 밑돌면 내년엔 금리 인하”
  • “美 주거비 상승률 3% 밑돌면 내년엔 금리 인하”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년에 금리를 인하하려면 미국의 주거비 상승률이 3%를 밑돌아야 한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달 주거비 상승률은 8.1%였다.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부동산 기업 지표가 말하는 물가 경로’ 리포트에서 “내년 중 주거 비용 증가율이 3% 밑으로 빠지면 내년 4분기에 일반 물가 상승률이 2% 미만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계산된다”며 “연준 입장에 2024년 중에 금리 인하를 시도할 명분이 생기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앞서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0%를 기록했다. CPI는 지난해 6월 9.0%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타고 있지만, 목표치(2.0%)보다 높은 상태다. 미국 물가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전년 대비 8.1% 올랐다. 관련해 한 연구원은 “바보야, 문제는 주거비야”라며 주거비 상승률 추이를 봐야 금리인하 시점을 판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최대 부동산 회사 중 하나인 디알호튼의 수주, 잔고, 판매 및 단가를 바탕으로 주거비 상승률의 지속적인 하락을 기대한다”며 “완화되는 주거비 부담이 연준에게 운신의 폭을 넓혀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알호튼에 따르면 주거비 관련 지표는 꾸준히 하락세다. 수주잔고 증가율은 2020년 4분기에 107%로 정점을 찍은 뒤 작년 4분기에 -46%로 급감했다. 신규수주 증감률은 2020년 3분기 81%에서 작년 4분기 -39%로 줄었다. 판매는 2020년 4분기에 45% 늘었는데, 작년 4분기에는 6% 감소했다. 평균 단가는 작년 1분기에 22% 상승했지만, 작년 4분기에는 3% 느는데 그쳤다. 한 연구원은 “디알호튼의 영업 지표의 궤적을 참고하면 주거비 상승률은 올해 6월 7%, 9월 6%, 12월 5%까지 하락할 전망”이라며 “주거비 제외 물가 상승률이 0.2%(연환산 2.4%)에서 유지되는 것으로 가정하면 일반 물가 상승률은 올해 하반기에 3%대에 진입한다”고 밝혔다. 이후 주거비 증가율이 3%를 밑돌면 물가 상승률도 2% 미만으로 떨어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중 주거 비용 증가율이 3% 밑으로 빠지면 내년 4분기에 일반 물가 상승률이 2% 미만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계산된다”고 밝혔다. 이렇게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다. (자료=한화투자증권)그는 23일 새벽 3시(한국시간 기준)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관련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UBS의 크레디트 스위스(CS) 인수 등으로 금융 시스템이 불안한 상황에서 점도표가 제시하는 긴축 경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높은 물가가 앞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많다면, 연준이 금리를 급하게 올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2023.03.22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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