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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동품·한약재에 수목원…동대문 전통시장서 타임머신 타세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을을 즐기려는 나들이객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전통시장을 방문해보는 것이 어떨까. 동대문구에서는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서울약령시부터 골동품이 가득한 고미술상가, 풍물시장, 경동시장에서 전통 문화와 정서를 느낄 수 있다. 한국 최초의 수목원인 홍릉시험림에서는 잘 보존된 다양한 식물들을 함께 볼 수 있어 도심 속 휴식처로 안성맞춤이다.서울 동대문구 약령시장 전경.(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골동품이 즐비한 답십리 ‘고미술 상가’답십리(踏十里)의 지명은 조선 건국 당시 무학대사가 도읍을 정하려고 도성에서 10리 떨어진 땅을 밟았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 1980년대부터 청계천, 아현동, 황학동 등지에 흩어져 있던 고미술상들이 답십리로 모여들어 상가 거리를 형성했다.답십리역 대로변 뒤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삼희아파트가 나타난다. 아파트 1층의 상가 구역 앞에는 박물관에서나 볼법한 유물들이 길가로 쏟아져 나와 있고 복도에는 한옥의 문, 창살, 장식장 등이 빼곡하게 놓였다. 공예품, 도자기, 석물, 그림 등 각양각색의 물건은 가격 역시 천차만별이다. 고급스러운 고미술품부터 가볍게 꾸밀 수 있는 소품까지 수많은 골동품이 진열돼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고미술에 매력을 느낀 외국인들이 주로 찾아와 물건을 구매해 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고풍스러운 인테리어 소품을 찾는 국내 고객들의 발걸음이 주를 이룬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서울풍물시장’한국전쟁 이후 청계천 인근에 고물상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에서부터 풍물시장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전국의 골동품상과 수집가들이 모여들면서 시장을 형성해 ‘황학동 도깨비시장’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이후 거래 물품의 다변화로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라는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어낼 정도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벼룩시장-도깨비시장-개미시장-만물시장-마지막 시장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릴 만큼 천의 얼굴을 간직한 시장으로 명성을 이어왔다. 이후 2003년 동대문 풍물벼룩시장, 2008년 서울풍물시장으로 명칭이 바뀌며 서울을 대표하는 중고시장으로 자리 잡았다.시장은 총 2층으로 색깔별로 구역을 지정해 간판의 색을 맞추어 시장을 찾는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1층의 노랑동은 생활잡화, 주황동은 구제 의류를, 초록동은 각양각색의 골동품을, 빨강동은 먹거리를 파는 식당가로 이뤄져 있다. 2층의 남색동은 생활잡화를, 파랑동은 의류를, 보라동은 취미생활 용품을 판매한다. 정문으로 들어서면 초록동의 골동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놋그릇부터 동양의 고미술품, 유럽풍의 장식품이 가득 차 있다.2층에는 60~70년대 서울 시내 상점가를 재현한 테마존인 ‘청춘 1번가’가 있다. 스튜디오처럼 꾸며진 공간에는 교복을 대여해주는 청춘사진관, 옛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레코드 방, 추억의 만화 주인공을 만날 수 있는 만화방, DJ가 있는 음악다방 등으로 꾸며져 과거로 추억여행을 떠나온 것 같은 기분을 즐길 수 있다.풍물시장 안에는 ‘빨강동’이라 불리는 식당가가 있다. 여러 점포가 들어선 만큼 국밥류, 면류, 불고기, 생선구이 등 메뉴도 다양하다. 국립산림과학원 홍릉시험림은 오랜 시간 연구원으로 개방되지 않던 숲이다. 숲의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제2 수목원의 모습이다.(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옛 보제원 터에 국내 최대 한약재 시장 ‘서울약령시장’널리 구제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보제(普濟)원’은 조선 시대 백성들에게 의술을 베풀던 의료기관이다. 서울약령시장은 옛 보제원 터에 자리 잡고 질 좋은 약재를 공급하는 국내 최대의 약령시로 공간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한약재의 약 70%가 서울약령시에서 거래될 만큼 규모가 크다.서울약령시장은 제기동역부터 경동시장 사거리까지 골목길 사이 사이로 수많은 약재상과 한의원들이 끝없이 이어져 있다.약령시장 골목 깊숙이 들어가면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이 있다. 한의약과 관련된 유물과 다양한 약재를 전시하고 있어 시장에 왔을 때 함께 방문해 볼 만 하다. 한약재를 넣은 물에 발을 담가 피로를 풀어주는 족욕체험, 온열안마배드에 앉아 스트레스를 진단하고 한방팩을 처방받는 보제원 체험실 등을 운영하고 있어 몸으로 느끼는 한방 관련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웰니스 여행지이기도 하다. 약령시 골목에는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노포 식당들이 있다. 그중 연탄불에 돼지갈비를 굽는 감초식당과 경동연탄돼지갈비, 30년 넘은 세월 동안 갈비탕과 도가니탕을 팔아온 토성옥 등이 대표적이다. ◇70년 세월 이어온 ‘경동시장’경동시장은 ‘약령시’와 맞닿아 과거에는 따로 구분 없이 ‘경동한약상가’라는 이름으로 한약재를 파는 시장으로 명성을 얻었다. 고추, 버섯, 도라지나 인삼, 수삼 등을 함께 취급하면서 점포가 점점 늘어났다. 이후 수산시장과 청과물시장까지 갖춰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제기동역부터 청량리역 사이의 상권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시장 2층과 3층에는 색다른 공간인 상생 스토어가 있다. 대형마트와의 경쟁으로 시장에 매출이 감소하자 상인들의 동의를 얻어 2층에는 이마트 노브랜드 매장을, 3층에는 청년몰을 입점시킨 상생 스토어가 탄생했다. 2층에는 작은 도서관과 카페, 인삼 판매장과 함께 노브랜드 매장을, 3층에는 ‘서울훼미리’라는 이름으로 청년몰을 만들었다. 청년몰은 청년들의 젊은 감각이 입혀진 음식을 먹거리로 내놓는 푸드코트와 디저트를 파는 점포가 들어섰다. 마트와 시장이 공존할 수 없다는 기존의 관념을 깨고 함께 발전할 수 있다는 상생의 가치를 담았다.시장을 벗어나 청량리역 2번 출구로 가면 ‘청량리 먹자골목’이 있다. 먹자골목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감자탕, 닭볶음탕, 아귀찜 등 다양한 가게가 즐비해 있다.◇도심 속 휴식처 ‘홍릉시험림’홍릉시험림의 정식 명칭은 ‘국립산림과학원 홍릉시험림’이다. 1922년 일제강점기 시절, 서울의 동쪽 천장산 남서 자락에 임업시험장을 창설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이 조성됐다. 현재 국내외 다양한 식물유전자원 총 2035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연구하고 있다. 일반에 공개되지 않다가 1990년대부터 숲을 개방하여 평일에는 생태학습 교육장, 주말에는 자유 관람으로 도심 속 휴식처가 되고 있다.명성황후는 1895년에 일제에 의해 경복궁 곤녕각에서 시해된 후 폐위되었는데, 1897년에 복원되어 국장을 치르고 이곳에 묻혀 ‘홍릉’이라고 불렸다. 1919년 고종 황제가 승하한 후 명성황후의 능을 고종의 능인 홍유릉으로 이전하여 합장하게 되면서 현재 터만 남아있다.수목원은 침엽수원과 활엽수원으로 구성, 제1 수목원부터 제8 수목원까지 있다. 약용식물원과 난대식물원, 조경수원까지 총 11개의 구역으로 나눠진다. 평일에는 예약을 통한 해설사 투어만 가능하고 주말에는 예약 없이 해설사 투어와 자유 관람이 가능하다.고종의 후궁인 순헌황귀비 엄씨의 능인 ‘영휘원’과 순헌황귀비의 손자인 이진의 묘인 ‘숭인원’이 홍릉수목원 길 건너에 있다. 순헌황귀비는 을미사변 이후 아관파천 때부터 고종을 모신 후 후궁이 돼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로 알려진 영친왕을 낳았다.
- 골동품·한약재·수목원까지…없는거 빼고 다 있다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민족 대명절인 추석 연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전통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번 추석에는 명절을 맞아 특색있는 전통시장들이 자리한 동대문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서울약령시부터 골동품이 가득한 고미술상가 그리고 풍물시장, 경동시장에서 우리의 멋과 정서를 느낄 수 있다. 또한, 한국 최초의 수목원인 홍릉시험림에서는 과거 대중에게 오픈되지 않았던 만큼 잘 보존된 다양한 식물들을 함께 볼 수 있어 도심 속 휴식처로 안성맞춤이다.골동품이 즐비한 답십리 ‘고미술 상가’◇골동품이 즐비한 답십리 ‘고미술 상가’답십리(踏十里)라는 지명은 조선 건국 당시 무학대사가 도읍을 정하려고 도성에서 10리 떨어진 땅을 밟았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 1980년대부터 청계천, 아현동, 황학동 등지에 흩어져 있던 고미술상들이 답십리로 모여들어 상가 거리를 형성했다.답십리역 대로변 뒤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삼희아파트가 나타난다. 아파트 1층의 상가 구역 앞에는 박물관에서나 볼법한 유물들이 길가로 쏟아져 나와 있고 복도에는 한옥의 문, 창살, 장식장 등이 빼곡하게 놓였다. 공예품, 도자기, 석물, 그림 등 각양각색의 물건은 가격 또한 천차만별이다. 고급스러운 고미술품부터 가볍게 꾸밀 수 있는 소품까지 수많은 골동품이 진열돼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고미술에 매력을 느낀 외국인들이 주로 찾아와 물건을 구매해 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고풍스러운 인테리어 소품을 찾는 국내 고객들의 발걸음이 주를 이룬다. 답십리 고미술 상가를 돌아다니다 마음에 드는 가게 한 곳을 정해 나만의 단골집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고미술 상가 방문 후에는 노포 맛집인 ‘성천막국수’에서 식사하는 것을 추천한다. 도보로 약 10~15분 거리에 있는 30년 전통의 막국수 전문점이다. 대표 메뉴인 물막국수는 오로지 동치미 국물만을 이용하고, 고명과 양념을 곁들이지 않아 막국수 본연의 맛에 집중하게 한다.노포 맛집인 성천막국수에서는 오로지 동치미 국물만을 이용해 막국수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서울풍물시장’한국전쟁 이후 청계천 인근에 고물상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에서부터 풍물시장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전국의 골동품상과 수집가들이 모여들면서 시장을 형성해 ‘황학동 도깨비시장’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이후 거래 물품의 다변화로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라는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어낼 정도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벼룩시장’ - ‘도깨비시장’ - ‘개미시장’ - ‘만물시장’ - ‘마지막 시장’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릴 만큼 천의 얼굴을 간직한 시장으로 명성을 이어왔다. 이후 2003년에 ‘동대문 풍물벼룩시장’, 2008년에 ‘서울풍물시장’으로 명칭이 바뀌며 서울을 대표하는 중고시장으로 자리 잡았다.풍물시장은 색깔별로 구역을 지정해 물품을 판매한다. 화려한 골동품이 줄을 잇는 녹색동의 모습이다.시장은 총 2층으로 색깔별로 구역을 지정해 간판의 색을 맞추어 시장을 찾는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1층의 노랑동은 생활잡화, 주황동은 구제 의류를, 초록동은 각양각색의 골동품을, 빨강동은 먹거리를 파는 식당가로 이루어져 있다. 2층의 남색동은 생활잡화를, 파랑동은 의류를, 보라동은 취미생활 용품을 판매한다. 정문으로 들어서면 초록동의 골동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놋그릇부터 동양의 고미술품, 유럽풍의 장식품이 가득 차 있다. 2층에는 60~70년대 서울 시내 상점가를 재현한 테마존인 ‘청춘 1번가’가 있다. 스튜디오처럼 꾸며진 공간에는 교복을 대여해주는 청춘사진관, 옛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레코드 방, 추억의 만화 주인공을 만날 수 있는 만화방, DJ가 있는 음악다방 등으로 꾸며져 과거로 추억여행을 떠나온 것 같은 기분을 즐길 수 있다.풍물시장 안에는 ‘빨강동’이라 불리는 식당가가 있다. 여러 점포가 들어선 만큼 국밥류, 면류, 불고기, 생선구이 등 메뉴도 다양하다. 날씨나 기분에 따라 끌리는 음식을 골라 가게를 방문해보자. 먹자골목 특유의 구수한 냄새와 상인들의 손맛이 더해져 맛이 좋다. 약령시 상가 골목은 국내 최대 한약재 시장인 만큼 다양한 한약재들이 즐비해 있다.◇국내 최대 한약재 시장 ‘서울약령시장’널리 구제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보제(普濟)원은 조선 시대 백성들에게 의술을 베풀던 의료기관이다. 서울약령시장은 옛 보제원 터에 자리 잡고 질 좋은 약재를 공급하는 국내 최대의 약령시로 공간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한약재의 약 70%가 서울약령시에서 거래될 만큼 규모가 크다.서울약령시장은 제기동역부터 경동시장 사거리까지 골목길 사이 사이로 수많은 약재상과 한의원들이 끝없이 이어져 있다.약령시장 골목 깊숙이 들어가면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이 있다. 한의약과 관련된 유물과 다양한 약재를 전시하고 있어 시장에 왔을 때 함께 방문해 볼 만 하다. 한약재를 넣은 물에 발을 담가 피로를 풀어주는 족욕체험, 온열안마배드에 앉아 스트레스를 진단하고 한방팩을 처방받는 보제원 체험실 등을 운영하고 있어 몸으로 느끼는 한방 관련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웰니스 여행지이기도 하다. 약령시 골목에는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노포 식당들이 있다. 그중 연탄불에 돼지갈비를 굽는 감초식당과 경동연탄돼지갈비, 30년 넘은 세월 동안 갈비탕과 도가니탕을 팔아온 토성옥 등이 대표적이다. 점심시간에는 가벼우면서도 든든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토성옥에 많은 손님이 찾아온다. 오랜 시간 끓여낸 육수의 맛이 맑고 깊어 진하고 부드러운 맛을 낸다.경동시장의 건어물 코너의 모습◇70년이 넘는 세월을 이어온 ‘경동시장’경동시장은 ‘약령시’와 맞닿아 과거에는 따로 구분 없이 ‘경동한약상가’라는 이름으로 한약재를 파는 시장으로 명성을 얻었다. 고추, 버섯, 도라지나 인삼, 수삼 등을 함께 취급하면서 점포가 점점 늘어났다. 이후 수산시장과 청과물시장까지 갖춰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제기동역부터 청량리역 사이의 상권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경동시장 2층과 3층에는 색다른 공간인 상생 스토어가 있다. 대형마트와의 경쟁으로 시장에 매출이 감소하자 상인들의 동의를 얻어 2층에는 이마트 노브랜드 매장을, 3층에는 청년몰을 입점시킨 상생 스토어가 탄생했다. 2층에는 작은 도서관과 카페, 인삼 판매장과 함께 노브랜드 매장을, 3층에는 ‘서울훼미리’라는 이름으로 청년몰을 만들었다. 청년몰은 청년들의 젊은 감각이 입혀진 음식을 먹거리로 내놓는 푸드코트와 디저트를 파는 점포가 들어섰다. 마트와 시장이 공존할 수 없다는 기존의 관념을 깨고 함께 발전할 수 있다는 상생의 가치를 담았다.경동시장은 동대문구의 지원으로 온라인 전통시장 장보기 서비스를 운영한다. 신선한 채소, 수산물, 육류 등을 온라인에서 주문하면 동대문구 지역 내에 2시간 이내에 배송한다. 최소 주문 금액은 1만 5000원이며 배달료 4000원이 추가된다.경동시장에 왔다면 ‘청년몰의 푸드코트’를 이용해 보자. 약 20여 개의 청년 업체가 입점해 중화요리, 분식, 한식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젊은 세대의 감각이 어우러진 맛과 부담 없는 가격에 든든하게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시장을 벗어나 청량리역 2번 출구로 가면 ‘청량리 먹자골목’이 있다. 먹자골목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감자탕, 닭볶음탕, 아귀찜 등 다양한 가게가 즐비해 있다.5-4. 홍릉시험림 길 건너에 위치한 영휘원과 숭인원은 찾는 이가 많지 않아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 좋다.◇다양한 식물유전자원이 가득한 도심 속 휴식처 ‘홍릉시험림’빌딩 숲이 가득한 서울에도 숲의 향기를 즐길 수 있는 홍릉시험림이 있다. 정식 명칭은 ‘국립산림과학원 홍릉시험림’이다. 1922년 일제강점기 시절, 서울의 동쪽 천장산 남서 자락에 임업시험장을 창설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이 조성되었다. 현재는 국내외 다양한 식물유전자원 총 2,035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연구하고 있다. 일반에 공개되지 않다가 1990년대부터 숲을 개방하여 평일에는 생태학습 교육장, 주말에는 자유 관람으로 도심 속 휴식처가 되고 있다.명성황후는 1895년에 일제에 의해 경복궁 곤녕각에서 시해된 후 폐위되었는데, 1897년에 복원되어 국장을 치르고 이곳에 묻혀 ‘홍릉’이라고 불렸다. 1919년 고종 황제가 승하한 후 명성황후의 능을 고종의 능인 홍유릉으로 이전하여 합장하게 되면서 현재는 터만 남아있다.홍릉시험림 입구의 모습이다.수목원은 침엽수원과 활엽수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1 수목원부터 제8 수목원까지, 그리고 약용식물원과 난대식물원, 조경수원까지 총 11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오랜 시간 연구원으로 개방되지 않던 숲이라 입구에서부터 호젓한 분위기가 물씬 난다. 고요한 어머니에 품속에 안긴 듯 아늑하게 산책하기 좋다. 평일에는 정해진 시간(10:30, 13:30, 15:30)에 예약을 통한 해설사 투어만 가능하고 주말에는 정해진 시간(10:30, 14:00)에 예약 없이 해설사 투어와 자유 관람이 가능하다.고종의 후궁인 순헌황귀비 엄씨의 능인 ‘영휘원’과 순헌황귀비의 손자인 이진의 묘인 ‘숭인원’이 홍릉수목원 길 건너에 있다. 순헌황귀비는 을미사변 이후 아관파천 때부터 고종을 모신 후 후궁이 되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로 알려진 영친왕을 낳았다. 영휘원과 숭인원은 다른 조선 왕릉에 비하면 규모가 작지만 찾는 이가 많지 않아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즐기기 좋다.
- 삼계탕부터 장어까지…유통가 "초복 몸 보신 하세요"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초복을 맞아 유통업체들이 다양한 보양식을 선보이고 있다. 초복을 앞두고 고객이 롯데마트에서 삼계탕용 생닭을 고르는 모습.(사진=롯데마트)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은 보양식 상품 행사를 하고 있다.롯데마트는 ‘자이언트 수산물’을 앞세워 초복 맞이 다양한 여름 보양식을 선보인다. 마리 당 100g 이상의 큰 사이즈로 전체 출하량의 상위 5%에 해당하는 ‘자이언트 왕 전복‘을 엘포인트(L.POINT) 회원 대상 50% 할인된 금액인 3300원에 판매한다. 전체 출하량 중 최상위 사이즈로 30톤 한정 수량 준비한 ‘자이언트 손질 민물 왕 장어’는 2만 7800원에, ‘자이언트 데친 왕 문어’는 3280원에 판매한다.장어를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보양식 먹거리도 준비했다. 1인 가구에 안성맞춤인 ‘통민물 장어덮밥’은 1만 800원에, ‘통한마리 장어초밥’은 1만 8800원, ‘보양 유부초밥’은 1500원에 판매한다.보양식의 전통 강자 삼계탕 행사도 마련했다. ‘백숙용 닭고기 두 마리’, ‘레토르트 삼계탕’ 기획 상품은 롯데마트 오프라인 전용 애플리케이션 ‘롯데마트GO(고)’ 스캔 시 각 3000원씩 할인한 9980원에 판매한다. ‘동물복지 닭볶음탕·백숙용 닭고기’는 2000원 할인한 가격인 6980원에 내놓는다. 이마트는 오는 14일까지 일주일간 백숙용 닭, 장어, 전복 등 대표 보양식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먼저 ‘무항생제 토종닭’과 ‘무항생제 두 마리 영계’ 전 품목을 행사카드로 결제 시 2000원 할인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무항생제 두 마리 영계’를 5980원에, ‘무항생제 토종닭 백숙용’을 8980원에 선보인다. 토종닭과 영계 모두 항생제 없이 건강하게 키웠으며 토종닭은 육질이 쫄깃하고 영계는 부드럽고 연한 식감을 가져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대표 수산 보양식인 장어와 전복도 신세계 포인트 적립 시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손질 장어 3~4인분, 소스 2종, 락교, 초생강 등으로 구성한 ‘온가족 손질 민물·바닷장어’는 각각 1만원 할인해 3만 9900원, 2만 9900원에 준비했다.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간편한 키친델리 상품 ‘두 마리 장어구이’는 3000원 할인한 1만 4980원이다.GS25의 ‘통민물장어구이덮밥’(사진=GS25)코로나19 확산으로 대형마트 방문이 마땅치 않다면 편의점을 방문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주요 편의점도 여름철 대표 보양식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GS25는 프리미엄 보양 도시락 ‘통민물장어구이덮밥’을 출시했다.표고버섯 밥 위에 특제 간장 양념을 발라 구워 낸 민물장어 한 마리를 통째로 올리고 장어 풍미를 돋궈줄 깻잎, 초생강, 생고추냉이 등을 부 메뉴로 구성했다. 가격은 시중 대비 저렴한 9900원으로 출시했다. CU도 건강 콘셉트의 간편 보양식을 내놨다. 대표적으로 고기듬뿍 보양하오리 도시락(4000원)은 식약처에서 제시한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1끼 기준 열량 800kcal 이하, 나트륨 1000mg 미만)에 맞춘 건강한 한끼 식사다. CU만의 특급 레시피를 활용해 열량 547kcal, 나트륨 597mg으로 구성했다.세븐일레븐은 ‘통째로 닭다리 국수(5700원)’를 출시했다. 큼지막한 국내산 닭다리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보양 간편식으로 롯데중앙연구소, 식품영양전문가 한영실 교수 맞춤식품 연구소와 협업해 만들었다. 닭 뼈와 다양한 채소를 넣고 푹 우려내 진하고 깊은 맛의 육수를 구현했으며, 쫄깃한 면을 함께 담아 든든함을 더했다. 특히 면이 퍼지는 현상과 유통 과정 중 흐르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육수를 젤라틴 형태로 고형화해 개발했다. 물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간편하게 닭다리국수를 즐길 수 있다.이마트24는 ‘복날엔 민물장어덮밥’을 시즌 한정 상품으로 출시했다. 민물장어 한 마리를 잘라 덮밥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도시락으로 가격은 9900원이다. 이달 말까지 1000원 할인한 8900원에 판매한다.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삼계탕 외에도 수산물 등 다양한 여름 보양식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무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들을 다양하게 준비했으니 여름철 건강을 챙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강경록의 미식로드] 고기 품은 두부, '오미'(五味) 반하겠네
- 계족산두부전골[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두부는 오랫동안 한국인의 밥상을 지켜온 식재료 중 하나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두부를 ‘오미’(五美)를 갖춘 음식으로 칭송했을 정도. 오미는 부드럽고, 은은한 맛과 아름다운 색과 반듯한 모양, 그리고 간편함까지 갖춘 식품이라는 뜻이다.예부터 스님이나 인도의 채식주의자들이 가장 의존한 영양 식품이 바로 두부다. ‘밭에서 나는 소고기’인 콩으로 만들어 식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지방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다. 우리 조상들 또한 두부를 자주 만들어 먹었다. 잔치나 제사 등 관혼상제 때도 빠짐없이 상에 올렸을 정도다. 그 만큼 두부는 우리 밥상에 익숙한 식재료 중 하나였다.그래서일까. 웬만한 두부요리전문식당은 깐깐한 식객들에게 선택받기 쉽지 않다. 그래도 이름 좀 알려진 식당을 가면 십중팔구는 후회하지 않는다. 대전 대덕구 법동에 자리한 ‘계족산두부전골’도 그런 식당 중 하나다. 계족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자주 찾는 식당이다. 이 식당의 대표메뉴는 ‘고기 품은 두부전골’이다. 두부 안에 만두처럼 고기소가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두부와 채소, 그리고 고기가 어우러져 특별한 맛을 낸다. 또한 전골에 들어가는 두부가 여느 찌개나 전골에 들어가는 두부처럼 쉽게 부서지지 않고 탱탱한 식감을 자랑한다. 이는 두부를 구워서 고기소를 넣기 때문. 그래서 전골에 넣고 오래 끓여도 두부가 잘 부서지지 않는다고 한다. 여기에 구운 두부의 식감은 덤이다. 마지막으로 사골육수에 민물새우를 넣고, 양념한 점도 맛의 핵심이다. 돌팡깨식당 새우탕옥천의 군북면 항곡마을 ‘돌팡깨체험식당’. 이 지역 사람들이 자주 찾는 두부전문식당이다. 최근에는 부소담악과 수생식물원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알음알음 이름이 알려졌다. 2016년 항곡마을 주민들이 금강수계지원사업비와 마을기금으로 직접 부지를 사고 만든 체험식당이다. 항곡마을 주민들이 공동 운영하는 곳으로, 두부와 비지장, 청국장이 대표 음식. 이 외에도 콩국수, 닭볶음탕, 새우탕 등 계절마다 다양한 메뉴를 내놓는다. 이 식당의 이름인 ‘돌팡깨’는 식당 맞은편 바위 무더기를 이르는 말이다. 이 검은 돌은 옥천변성대 흑색 금강석회암으로, 고생대 지질 연구에 매우 중요한 암석이다.돌팡깨식당 두부김치
- '현지 맛' 꽂힌 식품업계..여행지 '명물 먹거리' 출시 바람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식품업계가 ‘현지 맛’을 살린 먹거리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양한 국내외 유명 현지 음식을 벤치마킹하거나 협업 도입하면서, 전 세계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소비자들의 갈증을 풀어주겠다는 계획에서다.하와이안 디저트 카페 ‘하와이 팩토리’ 말라사다 도넛.(사진=홍두당 제공)투어푸드 전문기업 홍두당은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하와이안 디저트 카페 브랜드 ‘하와이 팩토리’를 론칭했다. 이곳 하와이 팩토리의 주력 메뉴는 하와이안 디저트의 대명사 ‘말라사다 도넛’과 하와이 화산지대 토양에서 탄생한 ‘하와이 코나 커피’다.말라사다 도넛은 하와이 고유의 레시피를 활용해 직접 빚은 반죽에 코코넛, 밀크크림, 라즈베리크림 등 다양한 필링(filling)을 넣고 기름에 튀긴 후 설탕을 뿌린 ‘겉바속촉’함이 매력적인 디저트다. 하와이 코나 커피는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예멘 모카와 함께 ‘세계 3대 커피’로 꼽히는 명품 커피다. 꽃과 과일의 풍성한 향과 산뜻한 산미의 조화가 일품이다. 말라사다 도넛과의 궁합이 특히 뛰어나 함께 즐기면 색다른 기분을 낼 수 있다.샘표 ‘속초 노하우를 담은 닭강정소스’.(사진=샘표 제공)샘표는 전국 방방곡곡의 별미를 가볍게 요리할 수 있도록 ‘안동 찜닭 양념’, ‘춘천 닭갈비 양념’, ‘송추계곡 닭볶음탕 양념’에 이어 최근 ‘속초 노하우를 담은 닭강정소스’를 선보였다. 속초 명물인 닭강정을 집에서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알짜 도우미 제품으로, 속초 닭강정 비법을 샘표의 ‘우리맛 연구’ 노하우로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이 소스는 고추장 양념에 마늘 알갱이와 계피가루를 어우러져 고소하게 씹힌다. 에어프라이어로 치킨을 조리한 뒤 소스를 적절히 버무려주기만 하면 간단하게 ‘속초 닭강정’이 완성된다. 디핑 소스로 활용해 바삭한 식감을 살려도 좋고, 튀김이나 만두에도 잘 어울린다.롯데제과 ‘나뚜루 글라세 다쿠아즈’.(사진=롯데제과 제공)롯데제과는 프랑스 정통 과자 다쿠아즈를 활용한 아이스크림 디저트 ‘나뚜루 글라세 다쿠아즈’ 3종(녹차·초콜릿·딸기맛)을 출시했다. 다쿠아즈는 마카롱과 달리 부서지지 않고 쫀득한 식감이 살아있는 점이 특징이다. 나뚜루의 새 디저트 브랜드 ‘글라세’의 첫번째 제품으로, 나뚜루는 향후 글라세를 통해 아이스크림과 다른 새로운 카테코리 디저트를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던킨 ‘페이머스 핫도그’.(사진=비알코리아 제공)던킨을 운영하는 SPC그룹 비알코리아는 미국 스트리트 푸드 콘셉트의 ‘페이머스 핫도그(Famous Hotdog)’ 라인업을 선보였다. 던킨만의 스타일로 한 손에 들고 간편하게 즐기는 길거리 음식를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라스베가스 스타일의 ‘비프칠리 핫도그’, 뉴욕 스타일의 ‘오리지널 핫도그’, 텍사스 스타일 ‘고추마요 핫도그’ 등이다. 한끼 식사로도 좋고 캠핑 또는 피크닉 음식으로도 좋다.편의점 GS25가 선보인 ‘강릉초당두부케이크’.(사진=GS리테일 제공)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최근 강릉초당두부를 새롭게 해석한 PB 상품 ‘강릉초당두부케이크’를 판매하고 나섰다. 국내산 콩을 사용한 강릉초당두부의 함유량을 총 중량(90g)의 30% 수준으로 높이고 국내산 요거트, 자연크림치즈 등을 부재료로 활용했다. 일반 상품 대비 2배 이상의 개발 기간을 투입해 강릉초당두부가 가진 특유의 고소한 맛을 극대화하는 부재료와의 ‘찰떡 배합’ 비율을 찾았다는 설명이다.업계 관계자는 “여행지에서 유명한 현지 먹거리를 가정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품 출시가 늘고 있다”며 “해당 여행지가 익숙한 소비자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여행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신선한 만족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이채익 "軍 부실급식? 배식실패·부식수령불량 등 원인"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휴가 복귀 후 일정기간 격리되는 병사들에게 부실한 식사가 제공됐다는 폭로가 잇따르는 가운데 배식 실패, 부식수령 불량 등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모든 시장에서도 온누리상품권을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사진=연합뉴스)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부실 급식 논란이 된 일선 부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조사 대상은 육군 12사단 4건, 51사단 1건, 11특전공수여단 1건, 공군 방공포 3여단 1건 등 총 7건이었다. 문제는 국방부 조사 결과 총 7건 중 배식 실패가 4건, 부식수령 불량이 2건에 달했다.특히 육군 12사단 부실 급식 실태가 심각했다. 휴가복귀 후 격리된 병사들이 폭로한 다른 부대와 달리 일반 병사가 폭로한 4건 모두 배식 실패, 부식수령 불량이 원인이었다.가령 지난 15일 저녁은 ‘군대리아’ 메뉴로 햄치즈버거, 감자튀김, 야채샐러드, 혼합시리얼이 제공돼야 했다. 그러나 해당 부대 급양관이 식수인원 110명 중 60명분의 빵만 수령한 뒤 빵을 반으로 잘라 배식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점심에는 메인메뉴인 ‘소불고기당면볶음’을 배식하는 과정에서 소고기가 조기에 소진돼 뒤에 배식할 때는 당면만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날 저녁에는 경계근무자에게 제공돼야 할 ‘버섯제육볶음’이 없어 햄 2장을 대체해 제공했는데 해당 병사는 햄 1장밖에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그 밖에도 육군 11특전공수여단은 12일 아침 메뉴에 제공되어야 할 꼬리곰탕을 정상적으로 수령했으나 급양관의 관리 소홀로 휴가복귀 격리자에게 제공되지 않았다. 지난 18일 최초 문제를 제기됐던 육군 51사단의 경우 ‘닭볶음탕’이 적었다는 지적에 ‘정량대로 배식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병사들에게 부실하게 급식이 제공되는 데는 급양 간부가 부식 수량을 엉터리로 청구하거나, 부식을 정상적으로 수령하더라도 배식을 제대로 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육군 12사단의 경우 ‘부식수령 불량’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데는 간부 자질과 능력 문제 이면에 군납 비리가 의심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전수조사 과정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엄정하게 조사할 것이라는 입장이다.이 의원은 “혈기왕성한 20대 청년들이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는데 먹는 것이 부실하다는 논란 자체가 큰 문제”라며 “국방부는 전수조사 과정에서 배식 실패 문제를 비롯해 군납비리가 없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국내 최초 밀키트 셀프식당 '원셰프의 행복식탁' 구의본점 오픈
- (사진제공=원셰프의 행복식탁)[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내 최초 밀키트 셀프식당 ‘원셰프의 행복식탁’이 서울 1호점 구의본점을 오픈했다고 16일 밝혔다.서울 광진구 구의역 인근에 위치한 본점은 집밥, 외식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다양하고 푸짐한 메뉴의 밀키트를 선보여 물가 부담과 메뉴 선택의 어려움을 줄여준다.원셰프의 행복식탁에서는 한식을 중심으로 준비된 다양한 밀키트를 만나볼 수 있다. 2~3인분 양인 △한끼든든 △짜글짜글 △뜨끈한 손맛 △쫄깃떡볶이 등의 카테고리에서는 육개장, 김치찌개, 된장찌개, 제육볶음, 칼국수, 전골류, 다양한 맛의 떡볶이를 선택할 수 있다.이 외에도 3인분의 넉넉한 양으로 구성된 △세상의 모든 닭 △소와 돼지의 만남 카테고리에서는 여러 맛의 닭갈비와 닭볶음탕, 간장찜닭, 돼지곱창과 소곱창(전골) 등이 마련되어 있다. 양념과 사리에 따라서 메뉴 구분이 다양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모든 메뉴는 최소 2인에서 최대 3인이 먹기 적당한 양이며, 가격대는 1만 원 전후이다.매장에서 판매하는 밀키트 제품을 테이크아웃 구매할 수도 있으며, 매장에서 1인당 1500원을 추가하면 공깃밥과 반찬 및 1개의 사리와 조리도구를 제공하여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셀프쿠킹존도 있다.원셰프의 행복식탁 관계자는 “메뉴 선택 고민을 줄여주는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이는 한편 2~3인이 먹어도 넉넉한 양과 저렴한 가격으로 부담을 크게 줄였다”며 “고객은 본인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골라 테이크 아웃 하거나 매장에서 직접 조리해 먹을 수 있고, 매장 점주는 별도로 요리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매장을 운영할 수 있어 운영·창업도 용이한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 [강경록의 미식로드] 토종닭 감싼 묵은지, 완주가 반했다
- 전북 완주를 대표하는 5미(味) 중 하나인 묵은지닭볶음탕.[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대둔산과 모악산 자락에 걸쳐 있는 전북 완주. 일찍이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자란 다양하고 풍부한 먹거리로 이름을 떨쳤다. 비록 옆 동네가 한국을 대표하는 맛 고장인 ‘전주’인 탓에 그 이름이 가려졌지만, 완주 또한 맛으로 둘째라면 서러울 정도다. 한우고기구이와 육회를 필두로, 순두부백반, 로컬푸드밥상, 묵은지닭볶음탕, 민물매운탕 등이 완주를 대표하는 5미(味)다.묵은지닭볶음탕은 완주에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다. 토막 낸 닭고기와 묵은지에 감자, 양파, 대파를 넣고 매운 고추장 양념에 끓이는 사계절 음식이다. 완주에는 닭볶음탕 전문점이 여럿 있는데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곳이 송광산장, 등산로집, 대승가든 등이다. 송광산장은 매운 닭볶음탕으로 유명하다. 시큼한 묵은지와 고추장, 고춧가루 양념이 삼박자로 잘 어우러져 칼칼한 매운맛을 낸다. 모악산 근처에 위치한 등산로집은 등산객들이 자주 찾는 집이다. 닭볶음탕이 주메뉴지만, 일반 밥집으로 더 유명하다. 대승가든은 묵은지가 맛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 닭볶음탕에 무려 세포기의 묵은지가 들어있는데, 진득한 국물에 밥을 비벼 먹기를 추천하는 곳이다.전북 완주의 대승가든의 묵은지닭볶음탕에는 3년 묵은 묵은지가 통째로 들어간다.이번 여행길에 찾은 곳은 소양면 송광사 인근에 자리한 대승가든. 완주 시민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찐’ 맛집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닭볶음탕의 후끈한 기운이 얼굴에 와 닿는다. 자리에 앉자마자 망설일 것 없이 묵은지닭볶음탕을 주문한다. 이윽고 커다란 항아리 냄비를 종업원이 들고 나오는데, 그 속에 묵은지와 토종닭이 가득 들었다.상차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든 묵은지다. 3년 묵은 묵은지가 통째 들어있는데, 토종닭이 마치 이불을 덮은 듯 보이지 않을 정도다. 김치가 유난히 많은 이유를 물으니, 묵은지가 닭고기 씹는 맛을 담백하게 변화시켜 닭고기 고유의 풍미를 살린다는 것이다. 여기에 살코기 속에 밴 매콤한 맛과 묵은지의 새콤한 맛이 조화를 이뤄 입맛을 절로 돌게 한다. 진득한 국물 역시 입에 착착 감길 만큼 그윽하다. 맵지도 짜지도 않은 적당한 감칠맛의 양념과 깊은 맛을 내는 묵은지와 부드럽고 실한 닭고기의 조화가 절로 감탄을 부른다. 여기에 하나만 주문해도 세 네명은 거뜬히 배를 채우는 푸짐한 양도 매력적이다. 이 집 단골들은 항아리 냄비가 바닥을 드러내면, 볶음밥을 시켜 먹는다. 시큼하고 매콤한 맛에 배가 불러도 계속 숟가락이 멈추질 않는 맛이다.
- 카카오TV '맛집의 옆집' 한 달 만에 1400만뷰 돌파…인기비결은?
- (사진=카카오M)[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카카오TV 디지털 예능 ‘맛집의 옆집’이 개성만점 대박집 옆집 사장님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색다른 재미를 전하며 ‘옆집러’들을 양산하고 있다.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카카오TV에서 공개되는 ‘맛집의 옆집’은 요리 맛집, 가구 맛집, 미용 맛집 등 인기를 누리고 있는 다양한 업종의 ‘소문난 맛집’의 근처에 위치한 ‘그 옆집’을 찾아가는, 대박집 옆 정체불명 이웃가게 탐사 프로젝트다. 김구라, 이진호, 이장준 등 옆집수사대 3인방이 다양한 옆집 사장님들을 만나 펼쳐내는 포복절도 웃음으로 인기를 끌며, 지난 2월 6일 첫 공개된 후 약 한달 만에 누적 1400만뷰를 돌파했다.‘맛집의 옆집’은 매회 다른 옆집을 방문하는 가운데 유명 대박집과는 다른 옆집만의 이색 매력은 물론, 다채로운 캐릭터를 지닌 사장님들을 조명하며 재미를 주고 있다. 재치있는 입담의 너스레 킹 사장님, 매출 급감에도 해맑게 웃는 호호할머니 사장님, 상반된 외모와 성격의 사장님 콤비, 친절함과 까칠함을 오가는 지킬 앤 하이드 사장님, 빛나는 비주얼로 동갑내기 아이돌 이장준과 친구 케미를 뽐낸 훈남 사장님, 음식 장사보다도 동네 여사님들과의 시간을 더 즐기는 뽀로로 사장님 등, 다양한 개성의 사장님들이 김구라, 이진호, 이장준과 흥미진진한 티키타카를 펼치며 매회 색다른 웃음을 선사하는 것. 제작진은 “다양한 매력의 옆집 사장님들의 등장에, 출연진들도 매번 즐겁게 촬영하며 사장님들과 끈끈한 정을 나누고 있다”며 “실제 김구라는 지난 6일 공개된 전 대박집의 옆집에 최근 개인적으로 방문해 음식들을 대량 주문하며, 사장님께 훈훈한 응원을 전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대박집 옆에서 가게를 운영하게 된 사장님들의 다채로운 스토리와, 대박집과 옆집의 상상초월 콜라보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맛집을 찾아온 손님들을 조금이라도 끌어들이겠다는 의지로 개업을 했거나, 십수년간 자기 사업에 몸담아 왔지만 잘 풀리지 않아 대박집 옆에서 일하기 시작했다는 등 각자의 사연을 지닌 사장님들은 ‘왜 대박집 옆에서 장사를 할까’라는 시청자들의 궁금증에 답하듯 흥미진진한 인생 스토리를 쏟아낸다. 또한 경쟁자 관계인 대박집과 옆집 사장님이 촬영을 계기로 직접 만나 서로의 메뉴를 맛보고, 대박집 사장님이 옆집의 발전 방향을 조언하기도 하는 등, 오직 ‘맛집의 옆집’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그림도 펼쳐져 눈길을 사로잡는다.여러 업종의 ‘옆집’ 발굴을 통해 매회 색다른 볼거리를 만들어내는 점도 ‘맛집의 옆집’만의 매력 포인트다. 현재까지 삼겹살, 닭볶음탕, 통닭 등 다양한 메뉴의 음식점과 가구점 등이 옆집으로 등장한 가운데, 옆집수사대는 음식점에서는 다채로운 메뉴들을 직접 맛보며 ‘매상 골든벨’을 울리고, 가구점에서는 가구에 누워보고 앉아보며 실제 사용할 제품들을 꼼꼼하게 고르는 등, 실제 옆집을 찾아온 소비자로 ‘빙의’해 다채로운 옆집 체험의 묘미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제작진은 “앞으로 음식점, 가구점 외에도 이색 업종의 옆집들이 속속 등장하며 더욱 다양한 개성의 사장님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라며 “김구라, 이진호, 이장준도 다양한 옆집의 매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활약을 펼칠 전망”이라고 귀띔해 앞으로 더욱 강력해질 ‘맛집의 옆집’만의 재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다양한 매력의 대박집 옆집 발굴은 물론 옆집수사대와 사장님 간 웃음 가득 티키타카로 재미를 선사하는 ‘맛집의 옆집’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카카오TV에서 공개된다.
- 쌍방향 소통 요리쇼 '백파더'가 남긴 것
- (사진=MBC ‘백파더’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백파더’가 ‘요린이용 닭볶음탕’ 편을 끝으로 작지만 의미 있던 도전의 안녕을 고했다. ‘요린이’들의 구원자로서 코로나 시대 집밥 요리에 대한 즐거움을 일깨워준 ‘백파더’. 어느 ‘요린이’의 말처럼 코로나 시기 큰 기쁨이고 행복이었던 ‘백파더’는 이전에도 앞으로도 볼 수 없는 신개념 언택트 라이브 요리 방송으로 방송계에 한 획을 그었다.매주 토요일 오후 5시 생방송을 진행했던 MBC ‘백파더 : 요리를 멈추지 마!’(이하 ‘백파더’)는 전 국민, 전 연령이 함께 할 수 있는 ‘요린이’(요리 초보들을 일컫는 말) 갱생 프로젝트로 지난 2020년 6월 20일 첫발을 내디뎠다. ‘백파더’ 생방송에서 일어나는 기막힌 상황과 ‘요린이’들의 상상 초월 요리 실력은 시청자들의 놀라움과 웃음을 자아내며 예측불허 요리쇼로서 토요일 저녁 시간대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백파더’에서 진행했던 메뉴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수시로 노출되는 등 압도적인 화제성을 보였다.지난 9개월간의 대장정. ‘백파더’가 신개념 요리 예능으로서 세운 도전과 기록을 정리해봤다.◇90분X49팀 ‘요린이’와 언택트 만남‘백파더’는 90분 라이브 요리 방송, 49팀 요린이와 언택트 쌍방향 소통이라는 이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을 가지고 시작했다. ‘백파더’는 90분 동안 편집 없이 생방송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느리지만 확실한 요리 진행 과정을 보여줄 수 있었으며, 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요리 강의를 듣는 듯한 느낌 선사하며 ‘요린이’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백파더’는 49팀 ‘요린이’와 언택트로 소통한다는 점에서 코로나 시대 최적의 방송 포맷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백파더’ 백종원이 49팀 ‘요린이’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해주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돌발 상황은 큰 웃음을 선사했다.◇‘백파더’ 편의점 디너쇼… 연말 돼지 파티‘백파더’는 ‘편의점 디너쇼’와 ‘연말 돼지 파티’ 등 스핀오프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더 재미있고 다양한 요리들을 ‘요린이’들에게 소개해주기 위해 노력했다. ‘백파더 편의점 디너쇼’ 같은 경우 편의점 완제품을 이용해서 또 다른 음식을 만들어내며 요리를 번거로워하는 사람들에게 요리의 ‘신세계’를 일깨워줬다.‘백파더 연말 돼지 파티’는 돼지고기 뒷다리살을 이용한 레시피를 모집, 함께 만들었다. 돼지고기를 구워 먹기만 했던 ‘요린이’들과 시청자들에게 양념치킨 맛 돼지고기 뒷다리살 청양고추잡채 미나리 덮밥, 자취남 돼지 뒷다리 냉면, 제육파롤 레시피 등은 요리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활력 충전기 타이머 밴드 노라조타이머 밴드 노라조와 댓글유 유병재는 ‘백파더’의 숨은 공신으로 흥과 재미를 책임졌다. ‘노라조’는 음식 재료에 맞춘 파격적인 스타일링과 요리 재료에 맞춘 개사로 유쾌한 에너지를 불어넣어 줬다.‘백파더’ 24회 건어물 종합 선물 세트 편에서 처음 출연한 ‘댓글유’ 유병재는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특히 ‘백파더’ 백종원을 당황하게 하는 이색 댓글을 읽어주거나, 노라조와 함께 무대를 꾸미는 등 전천후에서 맹활약하며 색다른 웃음을 안겨줬다.◇‘백파더’ 느림의 미학 通했다‘백파더’ 첫 회 “요리가 무섭다”라며 시도조차 하기 싫다고 얘기했던 ‘요린이’들. 달걀프라이도 완성하기 힘들었던 ‘요린이’들은 찌개, 김밥, 토스트는 물론 어려운 김치 담그기까지 성공하며 확실한 성장을 보여줬다. ‘백파더’ 백종원이 추구하던 느림의 미학이 결실을 맺은 것.‘백파더’ 백종원과 함께 ‘요린이’들은 달걀프라이를 시작으로 이제는 한식, 중식, 양식 등에서도 할 수 있는 요리 메뉴들이 다양해졌다. 실수를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요린이’들의 열정에도 박수를 보낸다.요리를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착한 기획 의도로 시작한 ‘백파더’. 지난 27일 ‘백파더’ ‘요린이용 닭볶음탕’을 마지막으로 방송은 마무리됐지만, 전 국민이 요리를 쉽고 재밌게 할 수 있는 그 날까지 ‘백파더’의 의지는 식지 않고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