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665건
- [펫스티벌] 우리 개는 안 물어요? 착각 속 개 물림 사고 증가
- [이데일리 김수연 PD] 반려동물 천만 시대다. 1인 가구 증가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 성장을 더욱 가속화했다. 오죽했으면 ‘펫코노미’펫(Pet)과 경제(Economy)란 신조어까지 생겨 나겠는가. 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지만 주위 환경이나 시간에 쫓겨 키우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인터넷을 통해 다른 사람이 키우는 강아지와 고양이의 사진, 동영상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 우린 이들을 ‘랜선 집사’, ‘뷰니멀족(viewnimal族)’이라 부른다. 이데일리는 이러한 랜선집사들을 위해 동물들의 다양한 영상을 다룬 ‘펫스티벌’을 선보인다. ‘펫스티벌’은 매주 수요일 다양한 동물 영상을 업로드할 예정이다. [편집자주]견주들이 늘 하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 개는 안 물어요”그러나 그 이야기와 현실은 아주 다르다.지난달 21일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3살배기 아이가 개에 물려 끌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개 주인이 목줄을 잡고 있었음에도 개는 아이를 물고 놓지 않아 아이는 허벅지에 흉터가 남을 정도로 크게 다쳤다. 뒤늦게 드러났지만, 부산에서 탈출한 폭스테리어가 초등학생 3명에게 달려들어 2명이 다친 일도 있었다.갑자기 목줄이 풀린 말라뮤트가 초등학생을 물어 상처를 입힌 일도 있다. 이 사고로 남자아이는 얼굴과 머리 등이 4cm 정도 찢어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바 있다.4월에는 부산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30대 남성이 대형견 올드 잉글리쉬 쉽독에게 신체 중요 부위를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달 경기도 안성에서는 60대 여성이 산책 중 도사견에 물려 숨지는 일도 벌어졌다.우리나라에서 개 물림 사고가 2천여 건이 넘게 발생한다(신고 기준). 신고 안 되는 것까지 합치면 한 4천 건 이상이 되리라 추정된다. 2천여 건만 잡아도 하루에 6건 이상 개 물림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다.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개 물림 사고로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는 6,883명에 이른다. 2015년 1,842건, 2016년 2,111건, 2017년 2,405건 등 매년 증가세다.견주는 안 문다고 하지만 개 물림 사고는 왜 이렇게 자주 발생할까?이는 강아지가 사회화를 겪지 못하고 입양되는 현실에서 시작한다. 강아지가 어릴수록 예쁘고 귀여워 잘 팔리기 때문에 어릴 때 개 농장과 애견숍에서 데리고 와서 판매한다.또 강아지를 안쓰럽게 여기고 훈육보다 칭찬만 하려는 잘못된 반려견 교육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 잘못된 반려견 교육은 개의 본능을 강화하는 부작용을 낳고, 개 물림 사고의 증가로 이어진다.개는 위험을 느꼈을 때와 사냥 본능이 발생했을 때 사람을 문다. 사람 손에서 자라 먹을 것이 많은 개들이 ‘잡아먹기 위해’ 무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서 ‘사회화 훈련’만 잘 되어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결국은 견주의 교육이 필요하다.독일에서는 민간 동물보호소에서 동물을 입양 받을 때 시험을 치르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미국은 개와 견주가 함께 교육을 받는 프로그램이 1989년대부터 보편화 돼 있다. 세계적인 애견 협회인 AKC(American Kennel Club)에서 제공하는 단계별 교육에 따라 훈련을 받고 시험을 받는다. 교육을 받는 개는 낯선 사람과의 만남 시 대처법, 산책 교육, 다른 개에 대한 인사 방법 등 다양한 교육 등을 통해 사람과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우리도 지속적인 관리와 교육을 통해 반려인이 펫티켓(애완동물을 기를 때 지켜야 할 공공 예절)을 가져야 한다. 반려견 교육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 “드라마 ‘기생충’ 되길”…‘아스달’ 송중기의 도전(종합)
- 사진=CJ ENM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영화 ‘기생충’은 ‘한국 영화인데 보편적이다’이란 해외 평론가의 글을 읽고 뿌듯했다. 우리 드라마 역시 한국적이지만 동시에 정치·사회·종교 등에 대한 보편적인 이야기다.”배우 송중기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울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새 토일 미니시리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김원석) 제작발표회에서 이처럼 소개했다. 그는 “가장 큰 용기가 필요했던 작품”이라며 “원시적인 느낌에 매력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아스달 연대기’는 상고 시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드라마다. 송중기는 거대 문명을 상대로 고군분투하는 이방인 은섬 역을 맡았다. 무력집단의 수장인 타곤(장동건 분)과 그에 맞서는 혼혈 은섬(송중기 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투쟁을 담는다. 거대한 세계관을 자랑하는 작품이란 점에서 방송 전부터 한국판 ‘왕좌의 게임’이란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송중기(사진=CJ ENM 제공)박상연 작가는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은 인류 엔터테인먼트 정점에 있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감히 표방할 수 없는 작품”이라며 “우리만의 상상력으로 완성됐다”고 말했다. 고대 시대를 배경으로 한 만큼 ‘원래 있었던 것은 없다’에서 출발했다고. 박 작가는 “드라마 속에서 ‘사랑’은 등장하지 않고, 선택된 사람만 ‘꿈’을 꾼다고 설정했다”면서 “선입견을 버리고 접근했다”고 덧붙였다. 공동 집필한 김영현 작가는 주제의식으로 ‘다양성과 다름’을 꼽았다. 사람을 비롯해 뇌안탈, 이그트(혼혈) 등 3개의 종과 와한족, 해족 다양한 부족을 설정한 김 작가는 “수많은 동물이 아종(亞種)이 있는데 사람만 아종이 없다”면서 “다른 아종을 제거한 건 아닐까 하는 가설을 세웠다”고 말했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 조성하, 박 해준, 박병은 등이 출연한다. 배우들은 새로운 도전이란 점에 끌려 출연을 결정했다고 입을 모았다. 때문에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맏형 장동건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송중기는 “(장)동건 선배님이 부담을 줄여준 가장 큰 이유”라면서 “운동을 하면서 함께 준비해서 그런지 든든함이 부드럽게 스며들었다. 촬김영현 작가(사진=CJ ENM 제공)영장에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하다”고 말했다. ‘아스달 연대기’는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의 자존심이 걸린 대형 프로젝트다. 제작비만 400억 원으로 알려졌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도 국내 150여 개 매체가 자리했다. 넷플릭스 초청으로 아시아 4개국(필리핀, 태국, 홍콩, 대만) 24개 매체도 함께 해 열띤 취재 경쟁을 펼쳤다. 국내 방송 종료 1시간 후 넷플릭스(일본 제외)를 통해 190여개국에 서비스 될 예정이다.이를 의식해서인지 근로기준법 위반 의혹에 대해선 “앞서 공식입장으로 이미 밝혔다”며 말을 아꼈다.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김원석 PD는 후반작업을 이유로 자리를 먼저 떠났다. 지난 4월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제작사를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으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했다. 이들은 브루나이 촬영에서는 최장 7일간 휴일 없이 151시간 30분 연속 근로를 했고, 스태프 1명은 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총 18부작으로, 오는 6일 1일 오후 9시 첫 방송한다. ‘PART1. 예언의 아이들’(6부작), ‘PART2. 뒤집히는 하늘, 일어나는 땅’(6부작)이 연속 방영하고 ‘PART3. 아스, 그 모든 전설의 서곡’이 연내 방송 예정이다. 박상연 작가(사진=CJ ENM 제공)
- 고객·소통·공유… ‘빅픽처’ 꺼낸 정의선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고객 중심, 서비스 기업, 미래차 대응, 조직문화 혁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직접 공개한 현대차그룹의 미래 전략과 지향점이다. 지난 22일 이규성 칼라일그룹 공동대표가 초청한 단독대담에서다.정 수석부회장이 직접 자본시장 투자자들과 소통에 나선 모습은 재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선대 회장 시절에는 볼 수 없던 장면이었다. ‘수직계열화’, ‘불도저’, ‘군대 문화’ 등으로 일컬어지는 현대차그룹에서 스타트 기업처럼 유연한 조직문화를 지향하는 ‘정의선 체제’로의 변화가 꿈틀대는 모습이었다.정 수석부회장은 30여분간의 대담 내내 유창한 영어와 짜인 각본 없는 자연스러운 대화로 젊고 유연한 리더십을 시장에 피력했다는 평가다. 단독대담에 참석한 한 기관투자자는 “일반적으로 갖기 쉬운 대기업 오너에 대한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탈피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고객 중심주의로 회귀…미래 트렌드 대응 ‘과제’현대차그룹에서 정의선 식(式) 경영의 중심에는 ‘고객’이 있을 전망이다. 그는 ‘고객중심으로 회귀’를 재차 강조했다.정 수석부회장은 “과거 몇 년간은 고객보다 경쟁사에 집중해 어려운 시기를 보낸 것 같다”며 “앞으로 고객 중심 경영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고객의 미래를 향한 꿈과 여정의 동반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정 수석부회장 체제로 들어서면서 고객의 쓴소리를 경청하고 즉각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행보를 보였다. 첫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의 돌풍도 고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다.정 수석부회장은 고객의 요구와 기대감을 예상한 결과 제품과 서비스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단순하게 자동차를 만들어서 파는 제조 기업을 넘어 모빌리티(이동수단)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정 수석부회장은 “앞으로 밀레니얼 세대는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공유를 희망하고 있다”며 “우리의 비즈니스를 서비스 부문으로 전환한다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리더십 측면에서 가장 큰 도전 과제로는 ‘미래 트렌드 대응’ 등을 꼽았다.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특히 연구개발 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 연구개발의 효율성의 증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외부와의 협업도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외부 기술들을 더 많이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파트너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동반관계를 도모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 미래 성공요소”라고 덧붙였다.자율주행, 전장화 등 미래차 혁신기술에 대한 선도 의지도 밝혔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실리콘 밸리의 팔로알토 같은 교통 여건이 좋은 환경뿐 아니라 불확실성이 높고 다양한 상황을 경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의 테스트를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정 수석부회장은 “차량의 전장화는 고객 편의를 증대하지만, 결함도 같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결함들을 어떻게 줄여나갈 것인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차량에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스마트폰이나 PC처럼 바로 재설정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며 “현대차그룹이 품질에 중점을 두고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정의선 체제’에서 리더십 변화도 예고했다. 그룹의 변화와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유연한 기업문화 정착과 조직문화 혁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그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님의 리더십은 강력한 리더십, 즉 직원들을 독려하고 전 직원이 일사불란하게 따르도록 하는 리더십이었다”며 “지금은 직원들과 같이 논의하고, 서로 아이디어를 나누려고 한다. 속도는 느릴 수 있지만, 함께 더 좋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현대차그룹의 기업문화는 스타트업처럼 더 많이 변할 것”이라며 “우리 문화는 더욱 자유로워지고 자율적인 의사결정 문화로 변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GBC·지배구조 개편, “모두의 만족 중요”현대차그룹의 숙원사업인 ‘신사옥’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개발과 자본시장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언급했다.정 수석부회장은 GBC 개발 관련 “현대차그룹은 핵심 사업인 자동차 분야에 주력해야해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관심을 가진 많은 투자자를 확보할 것”이라며“좋은 투자자들을 유치해 공동개발 하고, 수익을 창출해 현대차그룹 핵심사업에 재투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정 수석부회장은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 “투자자들과 현대차그룹 등 모두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여러 옵션(선택지)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최대한 많은 투자자들의 의견을 경청할 것”이라며 “ 수익을 최대화하고 수익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에서 투자자의 목표와 현대차그룹의 목표가 동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정 수석부회장은 자동차 전문가의 면모도 보여줬다. 그는 “미국, 유럽, 일본 등을 방문할 때 다른 회사 차를 운전하는 등 많은 차를 경험해 보려 노력한다”며 “고속주행 트랙에서 운전하면 일반도로에서 알 수 없는 자동차의 참모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 트래버스·콜로라도·타호 3총사..한국GM 구할 난세영웅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한국GM이 가장 잘 만드는 대형 SUV와 픽업트럭으로 재기의 시동을 건다. 주인공은 대형 SUV 트래버스,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 초대형 SUV 타호 3총사다. 지난해 군산공장 폐쇄 등 사상 최대의 위기를 겪은 한국GM은 그해 6월 부산모터쇼에서 향후 5년간 15종의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 상품성 개선 모델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스파크, 말리부, 이쿼녹스, 카마로 등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 등을 출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2002년 회사 설립이후 역대 최저치로 내려앉은 판매량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한국GM은 결국 정공법을 택했다. 미국 시장에서 가장 잘 만드는 인기 차종을 한국에 투입하는 것이다. 대형 SUV 트래버스와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올 연말에 출시한다. 아울러 풀사이즈 SUV 타호를 28일 개막하는 서울모터쇼에 전시한다. 한국 소비자의 반응을 살피겠다는 것이다. 한국GM 관계자는 “GM은 SUV와 픽업트럭 개발에는 일가견이 있다“며 ”대형 SUV에 대한 국내 소비자 선호도가 팰리세이드를 통해 확인된만큼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를 먼저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한국 자동차 구매자의 가장 큰 관심은 대형 SUV다. 서울모터쇼에 전시되는 쉐보레 트래버스는 현대 팰리세이드와 직접 경쟁을 하는 차량이다. 국내 대형 SUV 시장은 연간 3만대 수준이었지만 팰리세이드가 뛰어들면서 올해 10만대까지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커진 대형 SUV 시장에 쉐보레 트래버스가 나온다면 꽤나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트래버스는 전장 5189mm, 전폭 1996mm, 전고 1796mm으로 팰리세이드(전장4980mm, 전폭 1975mm, 전고 1750mm)보다 모든 면에서 더 크다. 실내 공간의 크기를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팰리세이드 2900mm인 반면 트래버스는 3071mm에 달한다. 팰리세이드와 동일하게 7인승과 8인승 모델로 나온다. 긴 휠베이스 덕분에 3열 공간에 성인 남성이 편하게 탑승 할 수 있을 만큼 넉넉한 공간이 인상적이다. 또 2열과 3열을 모두 접었을 경우 트렁크 용량은 2780L까지 확장된다. 팰리세이드의 최대 트렁크 용량 2447L보다 300L 이상 크다.북미에서 판매되는 트래버스는 V6 3.6L 가솔린 엔진 모델 뿐이다. 9단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310마력, 최대토크 36.8kg.m을 발휘한다. 전륜구동이 기본이지만 옵션으로 전자식 4륜구동을 선택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대형 SUV인 만큼 트레일러링 시스템이 기본으로 장착돼 캠핑카라반을 연결하고 레저를 즐길 수 있다.지난해 부산모터쇼에서 국내 처음 소개된 트래버스는 당시 국내 출시 일정에 대해 말을 아꼈다. 투입시기가 올해 하반기로 미뤄지면서 결국 지난해 12월 나온 팰리세이드가 시장을 선점했다. 트래버스는 결과적으로 뒷북을 치게 됐다. 남은 문제는 가격이다. 팰리세이드가 3천만원 중반에서 4천만원 후반 가격대에 포진한 만큼 트래버스 가격이 이보다 높다면 국내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중형 SUV 이퀴녹스에서 한 번 경험한 교훈이다.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도 뜨거운 차종이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쌍용차가 독점하고 있다. 올해 1월 길이를 늘린 '렉스턴 스포츠 칸'이 나오면서 시장 규모가 월 4000대까지 커질 가능성을 보여줬다. 콜로라도는 쉐보레 대형 픽업트럭 실버라도의 동생 격이다. 콜로라도는 1열과 온전한 2열이 있는 크루캡 모델과 1열만 있는 익스텐디드캡 두 가지다. 국내 소비자들 대부분 SUV 대용으로 유지비가 저렴한 픽업트럭을 선택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국내 출시 모델은 콜로라도는 크루캡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콜로라도는 쌍용 렉스턴 스포츠와 같이 적재함의 길이에 따라 숏 및 롱박스 모델로 나뉜다. 국내 출시가 유력한 숏박스 크기는 전장이 5403mm,전폭 1886㎜, 전고 1785㎜에 휠베이스 3258㎜이다. 렉스턴 스포츠 칸보다 길이가 딱 2mm 짧다. 전폭이 1886㎜로 1900㎜가 넘지 않아 주차할 때 불편함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롱박스 모델은 전장이 5712mm로 국내 출시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콜로라도 심장은 3가지다. 2종의 가솔린 엔진과 1종의 디젤 엔진이 있다. 국내 출시 가능성이 가장 높은 2.5L 4기통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26.4kg.m을 발휘한다. 3.5L V6 모델은 최고 308마력을 낸다. 2.8L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7.9kg.m로 넉넉한 토크가 특징이다.국내 출시가 유력한 2.5L 4기통 가솔린 엔진을 얹은 2륜구동 크루캡에 숏박스 구성의 콜로라도 미국 시작가는 3만2945달러(한화 약 3735만원)다. 쌍용 렉스턴 스포츠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이 흠이지만 픽업트럭의 본고장 미국 태생이라 국내 소비자들에게 꽤나 인기몰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콜로라도가 나오면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월 5000대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마지막으로 핫한 모델은 풀사이즈(국내 분류는 초대형) SUV '타호'다. 서울모터쇼에서 전시돼 소비자의 반응을 살핀다. 쉐보레 SUV 라인업 중 서버번 다음으로 큰 모델이다. 타호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꽤나 익숙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프레임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 에스컬레이드의 저렴한 모델로 보면 된다. 6단 자동변속기와 5.3L V8 가솔린 엔진이 조합돼 최고출력 355마력, 최대토크 53.0kg.m를 낸다. 한 단계 윗급은 10 단자동변속기에 6.2L V8 가솔린 엔진을 달고 최고출력 420마력, 최대토크 63.6kg.m를 발휘한다. 에스컬레이드와 같은 구성이다.타호의 전장, 전폭, 전고는 각각 5181mm, 2044mm, 1889mm에 달한다. 게다가 휠베이스는 3미터에 육박하는 2946mm로 넉넉한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국내에 출시된다면 가격은 6000만~7000만원으로 예상된다.그동안 한국GM은 세단 모델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했었다. 트래버스와 콜로라도가 하반기 가세하고 타호까지 나온다면 미국 정통 SUV와 픽업으로 라인업 방향을 전환하는 셈이다. 한국GM의 새 모델 출시가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오랜기간동안 숙성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꽤나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