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665건

 우리 개는 안 물어요? 착각 속 개 물림 사고 증가
  • [펫스티벌] 우리 개는 안 물어요? 착각 속 개 물림 사고 증가
  • [이데일리 김수연 PD] 반려동물 천만 시대다. 1인 가구 증가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 성장을 더욱 가속화했다. 오죽했으면 ‘펫코노미’펫(Pet)과 경제(Economy)란 신조어까지 생겨 나겠는가. 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지만 주위 환경이나 시간에 쫓겨 키우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인터넷을 통해 다른 사람이 키우는 강아지와 고양이의 사진, 동영상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 우린 이들을 ‘랜선 집사’, ‘뷰니멀족(viewnimal族)’이라 부른다. 이데일리는 이러한 랜선집사들을 위해 동물들의 다양한 영상을 다룬 ‘펫스티벌’을 선보인다. ‘펫스티벌’은 매주 수요일 다양한 동물 영상을 업로드할 예정이다. [편집자주]견주들이 늘 하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 개는 안 물어요”그러나 그 이야기와 현실은 아주 다르다.지난달 21일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3살배기 아이가 개에 물려 끌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개 주인이 목줄을 잡고 있었음에도 개는 아이를 물고 놓지 않아 아이는 허벅지에 흉터가 남을 정도로 크게 다쳤다. 뒤늦게 드러났지만, 부산에서 탈출한 폭스테리어가 초등학생 3명에게 달려들어 2명이 다친 일도 있었다.갑자기 목줄이 풀린 말라뮤트가 초등학생을 물어 상처를 입힌 일도 있다. 이 사고로 남자아이는 얼굴과 머리 등이 4cm 정도 찢어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바 있다.4월에는 부산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30대 남성이 대형견 올드 잉글리쉬 쉽독에게 신체 중요 부위를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달 경기도 안성에서는 60대 여성이 산책 중 도사견에 물려 숨지는 일도 벌어졌다.우리나라에서 개 물림 사고가 2천여 건이 넘게 발생한다(신고 기준). 신고 안 되는 것까지 합치면 한 4천 건 이상이 되리라 추정된다. 2천여 건만 잡아도 하루에 6건 이상 개 물림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다.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개 물림 사고로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는 6,883명에 이른다. 2015년 1,842건, 2016년 2,111건, 2017년 2,405건 등 매년 증가세다.견주는 안 문다고 하지만 개 물림 사고는 왜 이렇게 자주 발생할까?이는 강아지가 사회화를 겪지 못하고 입양되는 현실에서 시작한다. 강아지가 어릴수록 예쁘고 귀여워 잘 팔리기 때문에 어릴 때 개 농장과 애견숍에서 데리고 와서 판매한다.또 강아지를 안쓰럽게 여기고 훈육보다 칭찬만 하려는 잘못된 반려견 교육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 잘못된 반려견 교육은 개의 본능을 강화하는 부작용을 낳고, 개 물림 사고의 증가로 이어진다.개는 위험을 느꼈을 때와 사냥 본능이 발생했을 때 사람을 문다. 사람 손에서 자라 먹을 것이 많은 개들이 ‘잡아먹기 위해’ 무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서 ‘사회화 훈련’만 잘 되어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결국은 견주의 교육이 필요하다.독일에서는 민간 동물보호소에서 동물을 입양 받을 때 시험을 치르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미국은 개와 견주가 함께 교육을 받는 프로그램이 1989년대부터 보편화 돼 있다. 세계적인 애견 협회인 AKC(American Kennel Club)에서 제공하는 단계별 교육에 따라 훈련을 받고 시험을 받는다. 교육을 받는 개는 낯선 사람과의 만남 시 대처법, 산책 교육, 다른 개에 대한 인사 방법 등 다양한 교육 등을 통해 사람과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우리도 지속적인 관리와 교육을 통해 반려인이 펫티켓(애완동물을 기를 때 지켜야 할 공공 예절)을 가져야 한다. 반려견 교육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2019.07.10 I 김수연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분당 오피스빌딩 거래 6.9조원…사상 최대
  • 올해 상반기 서울·분당 오피스빌딩 거래 6.9조원…사상 최대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올해 상반기 오피스빌딩이 7조원 가까이 거래되며 거래액이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3일 신영에셋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거래를 마친 서울·분당권역 소재 거래면적 3300㎡ 이상 오피스빌딩은 누적 거래액 기준 6조87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상반기 누적 거래액 6조1150억원보다도 12.4% 늘어난 수준이다. 거래건수는 총 37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38건보다 1건 줄었지만 높은 가격의 대형 매물이 잇따라 거래됐다. 1건당 거래액은 지난해 상반기 160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858억원으로 15.4% 증가했다. 도심권역(CBD)에선 3조4778억원이 거래됐다. 을지로 써밋타워(8578억원)와 퇴계로 스테이트타워남산(5886억원), 서울역 서울스퀘어(9883억원) 등이 대형 매물이 손바뀜됐다. 잠재 매물을 고려했을 땐 올해 도심권역에서의 오피스빌딩 거래액이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넘길 수 있다고 신영에셋은 내다봤다. 여의도권역(YBD)에서의 오피스빌딩 거래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지난 2년 동안 거래가 침체돼있던 지역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만 5건 5819억원이 거래됐다. 올해 하반기에도 최소 5건 1조여원 규모의 거래가 예정돼있다. 연간 거래액이 2016년 이후 3년 만에 1조원을 웃돌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지난해 매매시장을 이끌었던 강남권역(GBD)과 분당·판교권역(BBD)은 초과수요로 매물 대부분이 소진된 이후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재편되며 거래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고 신영에셋은 전했다. 이번 상반기 오피스빌딩 매매거래가 활발할 수 있었던 배경엔 공유오피스 인기가 한몫했다. 상반기 공유오피스 입주 빌딩의 거래액은 1조9711억원(6건)으로 전체 거래액 4분의 1을 웃돌았다. 실제 4637억원에 거래된 종각역 종로타워엔 위워크가, 6985억원에 매매된 브랜드칸타워는 패스트파이브가 각각 입점돼있다.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해 거래하거나 부동산투자회사(리츠) 지분 거래 형태인 셰어딜이 늘어난 점도 오피스 매매거래를 활성화했다. 신영에셋은 이번 하반기에도 오피스빌딩 매매거래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화 긴축기조에서 완화기조로 선회한 미국 덕분에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주요 권역 소재 오피스빌딩 담보대출 금리가 2%대 후반까지 떨어져 대체투자 수요가 늘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재견 신영에셋 리서치팀장은 “상반기 거래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6조원대 후반까지 늘었고, 하반기에는 진행되는 매물과 시장 상황 호전 등으로 도심과 여의도권역을 중심으로 4조~5조원 규모가 거래될 것”이라며 “올해 연간 누적 거래금액은 2018년에 이어 최소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신영에셋
2019.07.03 I 경계영 기자
빨래방에 웬 수족관?
  • [김인권의 트렌드J]빨래방에 웬 수족관?
  • [김인권 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의 주택가를 지나다보면 해가 쨍쨍한 날은 열에 다섯 가구 이상은 베란다 밖으로 이불을 내걸고 뽀송뽀송하게 말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 일본도 우리나라보다 심하지는 않지만 미세먼지에 꽃가루 등 공기 질이 예전만 같지 않은 지역이 늘어나고 있는 탓이다. 이런 환경변화 속에서 쑥쑥 커가는 성장산업이 바로 코인 빨래방이다.바야흐로 코인빨래방 춘추전국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형태의 빨래방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최근에 등장한 코인빨래방 중 몇 개를 들여다보면 매우 이색적인 곳이 많다. 예를 들면 올 4월에 오픈한 ‘발루코 런드리 플레이스(Baluco Laundry Place)’라는 코인빨래방은 캘리포니아 스타일의 베이커리 카페를 갖추어 지루한 빨래 대기시간을 커피와 빵을 즐기며 보낼 수 있도록 해준다. 최근 커피업계의 애플로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광풍을 일으키고 있는 ‘블루보틀’ 카페를 디자인 한 회사가 설계하고 시공해 외관도 훌륭하다. 여기에 더해 이 곳은 직접 빨래방애 오지 않아도 대신 빨래를 해주는 대행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는데 30ℓ 박스(티셔츠 60장 분량)당 3100엔(약 3만1000원)으로 일본의 일반 세탁소에 비해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또 한 곳을 소개하자면, ‘삣코로팟소’라는 곳이 있는데 이탈리아어로 ‘작은 발걸음’이라는 뜻의 점포다. 이탈리아의 전통과자인 주코토를 비롯해 티라미수, 치즈케이크,? 파스타 등 제대로 된 전문 메뉴를 갖추고 있으며 2층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키즈 스페이스도 있다. 게다가 안쪽에는 장애인들이 인근 요양시설의 빨래물을 수거해 작업을 하는 상생공간도 따로 마련돼 있다.이 밖에도?“빨래를 하면서 본인 마음도 세탁하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내부에 전장 6m 규모의 대형 수족관을 설치한 아쿠아리움 빨래방이라던가, 대기시간을 활용해 애완견을 목욕시킬 수 있는 부대시설을 갖춘 곳, 각종 동호회 등 커뮤니티 모임을 위한 회의실 대여 서비스를 하는 곳 등 매우 다양한 형태의 점포들이 경쟁적으로 문을 열고 있다.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되는 게 대부분이며 현재 일본 전역에 약 2만 점포가 운영되고 있는데 최근 10년 사이에 두 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건비가 거의 들어가지 않고 24시간 운영할 수 있어 영업이익률이 약 50~60%까지 나온다는 업계 소문을 타고 최근 회사원이나 주부 부업 최고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가맹점 모집에 위기의식을 느낀 편의점업계가 빨래방 결합 점포를 신규로 오픈할 정도라고 한다.한국도 코인 빨래방이 오래 전부터 등장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그다지 성장하진 못했다. 오히려 최근에는 가정용 빨래건조기가 폭발적으로 팔리고 있다고 한다. 같은 환경변화에서 생겨난 신사업의 형태가 이렇게나 다르다. 남이 해서 잘 된다고 무턱대로 따라하는 벤치마킹이 이렇게나 위험하다.
2019.06.28 I 최은영 기자
증권株, 본격적 리레이팅 국면 진입…저평가 메리트 확연 -삼성
  • 증권株, 본격적 리레이팅 국면 진입…저평가 메리트 확연 -삼성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삼성증권은 증권업종이 본격적인 리레이팅 국면에 진입했다며 적극적인 매수 타이밍이라고 조언했다. 증권주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삼성증권의 유니버스 내 증권사의 올해 이익은 2조 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크게 갱신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시가총액은 지난해 1월대비 85% 수준에 불과하다”며 “종목별 비교시에도 이익, 배당,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모든 측면에서 증권주의 저평가 메리트가 확연하다”고 설명했다.장 연구원은 지지부진한 증시 상황에서도 증권주가 양호한 펀더멘털이 지속되는 배경으로 △리테일 의존도 감소 △운용부문 파이프라인 다각화 △우호적 정부규제에 따른 신성장동력 확보 등을 들었다. 먼저 리테일 의존도 감소와 관련해 장 연구원은 “시장의 선입견과는 달리 일평균 거래대금이 증권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라며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자기자본 활용을 중심으로 한 투자은행(IB) 비즈니스에 집중해 향후 자본활용능력, 투자네트워크, 리스크 관리 역량 등에 따라 회사별 차별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장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1분기 높은 기저에 따른 운용손익 급감 가능성을 우려하지만 4월 조기상환이 증가하고 과거 투자됐던 자기자본투자(PI)성 자산들의 엑시트 본격화 등에 따라 시장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현 정부에서 모험자본 육성 등 경제활력 증진을 위해 대형IB 육성 의지가 확고한 것도 신성장동력 확보 기대에 한몫한다”고 짚었다.따라서 지금이 매수할 때라는 판단이다. 장 연구원은 “증권주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무역분쟁 등에 따른 매크로 우려, 리스크프리에서 리스크테이킹 비즈니스로의 전환에 따른 이익변동성 확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관련 규제리스크 부각 등에 따른 것”이라며 “펀더멘털의 근본적 레벨업을 감안하면 현 시점은 적극적 매수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2019.06.20 I 이슬기 기자
'YG 양현석 사퇴' 빅3 중심 가요계에 가져올 변화는?
  • 'YG 양현석 사퇴' 빅3 중심 가요계에 가져올 변화는?
  •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사진=YG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YG엔터테인먼트를 이끌던 양현석의 사퇴가 가요계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YG엔터테인먼트는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가요계 빅3’로 불리는 기획사다. YG엔터테인먼트가 주력 그룹인 빅뱅의 승리, 아이콘 비아이의 탈퇴와 계약 해지로 이어진 잇단 사태와 함께 ‘수장’ 양현석까지 물러나면서 업계 판도 변화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빅3 체제’의 붕괴가 이뤄지면서 가요계 춘추전국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빅3’로 불리는 업체들은 단순히 매출액 기준으로 분류된 것이 아니다. SM은 이수만, JYP는 박진영, YG는 양현석이 각각 회사를 설립하고 이끌었다. 이들은 모두 가수 출신 제작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더구나 각각 가수 라인업도 탄탄하게 구축했다. 이들 3개 기획사는 K팝의 글로벌 시대를 이끈 주역으로 꼽혔고 그 동안 K팝의 상정적인 존재로 위상을 떨쳐왔다.하지만 YG는 승리와 비아이의 사회적 물의로 주력 그룹이 흔들리는 상황을 맞았다. 양현석의 사퇴로 YG는 가수 출신 대표 프로듀서가 이끄는 기획사 대열에서도 이름이 빠질지 모르는 상태다.이재원 대중문화 평론가는 17일 “‘빅3’ 기획사의 상징성은 여전했지만 방탄소년단을 만들어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매출액 등 성장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회사들이 늘어나면서 가요계에서는 이미 변화가 이뤄지고 있었다”며 “이번 YG 사태를 계기로 그 변화가 한층 빠르고 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YG 사태로 인해 팬들이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도덕성 등에 갖는 잣대가 엄격해져 해당 그룹의 소속사들은 물론 업계 경쟁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강태규 대중문화 평론가는 “가수, 기획사의 이미지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선입견을 갖게 하고 부정적인 영향도 줄 수 있다”며 “가수 개개인은 물론 소속사들이 가수들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사업은 어떻게 끌고 가는지도 업체들 간 경쟁의 관건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현재 회사의 규모, 매출액뿐 아니라 꼭 사건이 표면화되지 않았더라도 소속 가수들 각각이 연루된 소문들, 이에 대한 소속사의 대응방안 등이 기획사 평가에 대한 기준점이 돼 업계 서열이 새롭게 정립될 수 있다는 것이다.YG가 그 동안 양현석 1인 주도로 운영됐고 아티스트들의 입장을 최우선적으로 존중해오는 정책을 편 것으로 알려지다 현재 상황에 이르렀다는 지적도 나왔다. 각 가수들의 컴백 타이틀곡을 직원 투표로 결정하고 아티스트와 다른 직원들의 관계가 수평적인 구조를 구축한 것으로 전해진 JYP가 승승장구하는 것과 비교되는 사례도 잦았다.강태규 평론가는 또 “일부 대형 기획사들이 아티스트뿐 아니라 부가사업 등을 통해 꾸준히 회사 규모를 키워온 경향도 있다”며 “기획사들이 음악 등 콘텐츠를 중심의 사업 성과를 토대로 경쟁을 하는 풍토를 조성하는 게 업계의 진정성 회복을 위해서라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19.06.17 I 김은구 기자
"'허블레아니' 선체수색에서 실종자 발견 못해"…강 하류서 추가 시신 1구 수습
  • "'허블레아니' 선체수색에서 실종자 발견 못해"…강 하류서 추가 시신 1구 수습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사고로 침몰한 후 13일 만에 인양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에 대한 선체 내부 정밀수색이 이뤄졌으나 추가 실종자는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 허블레아니호 인양현장에서 한국 신속대응팀 대원과 헝가리 대테러청 대원이 선체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헝가리 경찰은 12일(이하 현지시간) 수색견을 동원해 허블레아니호 선실 내부를 조사했으나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국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이 밝혔다. 지난 11일 사고 현장에서 인양된 허블레아니호는 남쪽으로 약 10㎞ 떨어진 체펠섬으로 옮겨졌다. 인양 직후에는 선체 내부에 토사가 많이 남아 있고 발전기로부터 전류가 흐를 우려가 있어 정밀 수색이 이뤄지지 못했다. 인양 과정에서 헝가리인 선장(1명)과 한국인 탑승자(3명) 등 총 4구의 시신을 수습한 이후 선체 내부와 인근에서 추가로 발견된 시신은 없는 셈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12일 오후 6시35분께 사고 현장으로부터 약 110㎞ 떨어진 ‘허르터’ 지역 맞은편에서 수상결찰이 아시아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추가 수습해 신원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이 시신이 허블레아니호 탑승자로 확인되면 참사 실종자는 3명이 된다. 지난달 29일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대형 크루즈 선박에 추돌 당해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에는 관광객 30명과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선장·승무원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현재까지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22명이며, 실종자는 4명(1명은 신원 확인 중)이다. 생존자는 사고 직후 구조된 7명 뿐이다. 헝가리인 선장과 선원도 모두 사망했다.
2019.06.13 I 장영은 기자
“드라마 ‘기생충’ 되길”…‘아스달’ 송중기의 도전(종합)
  • “드라마 ‘기생충’ 되길”…‘아스달’ 송중기의 도전(종합)
  • 사진=CJ ENM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영화 ‘기생충’은 ‘한국 영화인데 보편적이다’이란 해외 평론가의 글을 읽고 뿌듯했다. 우리 드라마 역시 한국적이지만 동시에 정치·사회·종교 등에 대한 보편적인 이야기다.”배우 송중기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울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새 토일 미니시리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김원석) 제작발표회에서 이처럼 소개했다. 그는 “가장 큰 용기가 필요했던 작품”이라며 “원시적인 느낌에 매력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아스달 연대기’는 상고 시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드라마다. 송중기는 거대 문명을 상대로 고군분투하는 이방인 은섬 역을 맡았다. 무력집단의 수장인 타곤(장동건 분)과 그에 맞서는 혼혈 은섬(송중기 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투쟁을 담는다. 거대한 세계관을 자랑하는 작품이란 점에서 방송 전부터 한국판 ‘왕좌의 게임’이란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송중기(사진=CJ ENM 제공)박상연 작가는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은 인류 엔터테인먼트 정점에 있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감히 표방할 수 없는 작품”이라며 “우리만의 상상력으로 완성됐다”고 말했다. 고대 시대를 배경으로 한 만큼 ‘원래 있었던 것은 없다’에서 출발했다고. 박 작가는 “드라마 속에서 ‘사랑’은 등장하지 않고, 선택된 사람만 ‘꿈’을 꾼다고 설정했다”면서 “선입견을 버리고 접근했다”고 덧붙였다. 공동 집필한 김영현 작가는 주제의식으로 ‘다양성과 다름’을 꼽았다. 사람을 비롯해 뇌안탈, 이그트(혼혈) 등 3개의 종과 와한족, 해족 다양한 부족을 설정한 김 작가는 “수많은 동물이 아종(亞種)이 있는데 사람만 아종이 없다”면서 “다른 아종을 제거한 건 아닐까 하는 가설을 세웠다”고 말했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 조성하, 박 해준, 박병은 등이 출연한다. 배우들은 새로운 도전이란 점에 끌려 출연을 결정했다고 입을 모았다. 때문에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맏형 장동건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송중기는 “(장)동건 선배님이 부담을 줄여준 가장 큰 이유”라면서 “운동을 하면서 함께 준비해서 그런지 든든함이 부드럽게 스며들었다. 촬김영현 작가(사진=CJ ENM 제공)영장에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하다”고 말했다. ‘아스달 연대기’는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의 자존심이 걸린 대형 프로젝트다. 제작비만 400억 원으로 알려졌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도 국내 150여 개 매체가 자리했다. 넷플릭스 초청으로 아시아 4개국(필리핀, 태국, 홍콩, 대만) 24개 매체도 함께 해 열띤 취재 경쟁을 펼쳤다. 국내 방송 종료 1시간 후 넷플릭스(일본 제외)를 통해 190여개국에 서비스 될 예정이다.이를 의식해서인지 근로기준법 위반 의혹에 대해선 “앞서 공식입장으로 이미 밝혔다”며 말을 아꼈다.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김원석 PD는 후반작업을 이유로 자리를 먼저 떠났다. 지난 4월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제작사를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으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했다. 이들은 브루나이 촬영에서는 최장 7일간 휴일 없이 151시간 30분 연속 근로를 했고, 스태프 1명은 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총 18부작으로, 오는 6일 1일 오후 9시 첫 방송한다. ‘PART1. 예언의 아이들’(6부작), ‘PART2. 뒤집히는 하늘, 일어나는 땅’(6부작)이 연속 방영하고 ‘PART3. 아스, 그 모든 전설의 서곡’이 연내 방송 예정이다. 박상연 작가(사진=CJ ENM 제공)
2019.05.28 I 김윤지 기자
고객·소통·공유… ‘빅픽처’ 꺼낸 정의선
  • 고객·소통·공유… ‘빅픽처’ 꺼낸 정의선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고객 중심, 서비스 기업, 미래차 대응, 조직문화 혁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직접 공개한 현대차그룹의 미래 전략과 지향점이다. 지난 22일 이규성 칼라일그룹 공동대표가 초청한 단독대담에서다.정 수석부회장이 직접 자본시장 투자자들과 소통에 나선 모습은 재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선대 회장 시절에는 볼 수 없던 장면이었다. ‘수직계열화’, ‘불도저’, ‘군대 문화’ 등으로 일컬어지는 현대차그룹에서 스타트 기업처럼 유연한 조직문화를 지향하는 ‘정의선 체제’로의 변화가 꿈틀대는 모습이었다.정 수석부회장은 30여분간의 대담 내내 유창한 영어와 짜인 각본 없는 자연스러운 대화로 젊고 유연한 리더십을 시장에 피력했다는 평가다. 단독대담에 참석한 한 기관투자자는 “일반적으로 갖기 쉬운 대기업 오너에 대한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탈피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고객 중심주의로 회귀…미래 트렌드 대응 ‘과제’현대차그룹에서 정의선 식(式) 경영의 중심에는 ‘고객’이 있을 전망이다. 그는 ‘고객중심으로 회귀’를 재차 강조했다.정 수석부회장은 “과거 몇 년간은 고객보다 경쟁사에 집중해 어려운 시기를 보낸 것 같다”며 “앞으로 고객 중심 경영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고객의 미래를 향한 꿈과 여정의 동반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정 수석부회장 체제로 들어서면서 고객의 쓴소리를 경청하고 즉각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행보를 보였다. 첫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의 돌풍도 고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다.정 수석부회장은 고객의 요구와 기대감을 예상한 결과 제품과 서비스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단순하게 자동차를 만들어서 파는 제조 기업을 넘어 모빌리티(이동수단)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정 수석부회장은 “앞으로 밀레니얼 세대는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공유를 희망하고 있다”며 “우리의 비즈니스를 서비스 부문으로 전환한다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리더십 측면에서 가장 큰 도전 과제로는 ‘미래 트렌드 대응’ 등을 꼽았다.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특히 연구개발 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 연구개발의 효율성의 증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외부와의 협업도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외부 기술들을 더 많이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파트너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동반관계를 도모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 미래 성공요소”라고 덧붙였다.자율주행, 전장화 등 미래차 혁신기술에 대한 선도 의지도 밝혔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실리콘 밸리의 팔로알토 같은 교통 여건이 좋은 환경뿐 아니라 불확실성이 높고 다양한 상황을 경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의 테스트를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정 수석부회장은 “차량의 전장화는 고객 편의를 증대하지만, 결함도 같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결함들을 어떻게 줄여나갈 것인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차량에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스마트폰이나 PC처럼 바로 재설정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며 “현대차그룹이 품질에 중점을 두고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정의선 체제’에서 리더십 변화도 예고했다. 그룹의 변화와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유연한 기업문화 정착과 조직문화 혁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그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님의 리더십은 강력한 리더십, 즉 직원들을 독려하고 전 직원이 일사불란하게 따르도록 하는 리더십이었다”며 “지금은 직원들과 같이 논의하고, 서로 아이디어를 나누려고 한다. 속도는 느릴 수 있지만, 함께 더 좋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현대차그룹의 기업문화는 스타트업처럼 더 많이 변할 것”이라며 “우리 문화는 더욱 자유로워지고 자율적인 의사결정 문화로 변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GBC·지배구조 개편, “모두의 만족 중요”현대차그룹의 숙원사업인 ‘신사옥’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개발과 자본시장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언급했다.정 수석부회장은 GBC 개발 관련 “현대차그룹은 핵심 사업인 자동차 분야에 주력해야해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관심을 가진 많은 투자자를 확보할 것”이라며“좋은 투자자들을 유치해 공동개발 하고, 수익을 창출해 현대차그룹 핵심사업에 재투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정 수석부회장은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 “투자자들과 현대차그룹 등 모두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여러 옵션(선택지)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최대한 많은 투자자들의 의견을 경청할 것”이라며 “ 수익을 최대화하고 수익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에서 투자자의 목표와 현대차그룹의 목표가 동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정 수석부회장은 자동차 전문가의 면모도 보여줬다. 그는 “미국, 유럽, 일본 등을 방문할 때 다른 회사 차를 운전하는 등 많은 차를 경험해 보려 노력한다”며 “고속주행 트랙에서 운전하면 일반도로에서 알 수 없는 자동차의 참모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2019.05.24 I 이소현 기자
"아픈 사람일뿐인데…외로움이 더 두렵다"
  • [나쁨 아닌 아픔, 조현병]"아픈 사람일뿐인데…외로움이 더 두렵다"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3년간 방밖에 나오지 않았어요. 내가 조현병 환자라는 사실을 주변에서 알아차릴까 봐. 이렇게 일상생활이 가능한데 말이죠.” (유성철·가명·55·23년차 조현병 환자)“외롭죠. 그러니까 칭찬만 해주는 환청에 더 의지하게 되는 것 같아요.” (김향기·가명·43·20년차 조현병 환자) 조현병 환자들은 자신들이 환자라는 사실을 절대 주변인에게 말하지 않으려 한다. 상대방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싶지 않아서다. 그러다 보니 점점 외부인과의 접촉을 끊고 숨는 경우가 많다. 그럴수록 조현병에 대한 선입견은 더욱 짙어진다. 이데일리가 직접 만나 인터뷰한 11명의 조현병 환자들은 외롭다고 했다. 누구에게도 말 못할 병을 앓는 환자들은 그렇게 점점 고립돼갔다. ◇“나도 환청이 무섭다. 그런데 혼자인 것이 더 무섭다.”조현병 환자들은 하나같이 외로움을 호소했다. 나에게만 들리는 환청, 나에게만 보이는 환시, 나에게만 나는 환후까지. 조현병 환자들의 증상들은 누구하고도 공유할 수 없었다. 김석준(52·가명)씨는 종종 밥이 대변으로 보이는 환시 증상을 가지고 있었다. 잊을 만 하면 찾아오는 환시 증상에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그러나 김씨는 이 증상을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다. 기침이 나거나, 열이 오르는 감기의 증상과는 다르게 티도 나지 않았다. 김씨는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는 증상이기 때문에 혼자 견뎌낼 때 많다”고 했다. 밥을 먹을 수 없으니 살은 점점 빠졌다. 힘들게 찾은 병원에서 조현병 판정을 받고 약을 처방받은 뒤에야 환시는 없어졌다.환자들은 자신의 조현병 증상을 가족에게조차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병을 인정하지 못하거나 가족이 두려움을 느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 박동현(50·가명)씨는 20여 년 전 2년 넘게 조현병 증상을 겪었지만 가족에게 털어놓지 않았다. 극심한 우울증·신경쇠약·간헐적 환청이 조현병 증상인지조차 몰랐던 박씨. 회사를 그만두고 칩거생활을 하던 그는 여러 번의 자살기도 끝에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박씨는 “가족조차도 내가 얼마나 힘든지 몰랐다”며 “물론 나도 조현병을 겪고 있었다는 것을 병원에 간 이후 알았다”고 말했다. 이후 박씨는 매일 저녁 조현병 약을 챙겨 먹고 있다. 조현병이 알려지면 사람들과 더 이상 어울리지 못할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도 환자들을 더욱 숨게 했다. 최유미(43·가명)씨도 자신의 병력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김씨는 “조현병이라는 이야기만 들어도 피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결국 환자들은 고립감과 외로움을 늘 안고 산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관악구의 한울지역정신건강센터에 매일 방문해 하루 2~3시간씩 다른 조현병 환자들과 만났다. 이 만남이 사회생활의 전부였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1만 명 중 1명만 위험군…“무서워 마세요”‘조현병은 괴팍하고 무섭다’는 편견에 대해 환자들은 고개를 숙였다. 무섭지 않다며 손을 잡아주는 환자도 있었다. 직접 만난 11명의 환자 중 강력 범죄와 관련한 환청을 듣는 이은 한 명도 없었다. 대다수가 약을 정기적으로 복용하기 때문에 조현병 증상도 거의 없어진 상태였다. 2019년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연구팀에 따르면 치료를 시작한 조현병 환자 1만 명 중 1명만이 남을 해치겠다는 충동을 느낀다. 치료받기 전 조현병 환자 600명 중 1명이 같은 충동을 느끼는 것과 비교해 현저히 적다. 심지어 그 충동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지조차 미지수다. ‘조현병 공포’는 과장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환자 황상윤(48·가명)는 “같은 조현병 환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면 누구보다 차분한 사람들이 많다”며 “우린 아픈 사람일 뿐 비정상은 아니다”라고 했다. 황씨는 자신의 조현병 증상을 조곤조곤 말할 정도로 ‘정상인’으로 보였다. 누군가가 자신을 해치려고 하다는 망상에 불안감을 느낀다는 황씨. 그는 살인 충동 등의 환청을 들은 적은 20년간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약을 먹으면 극도로 차분해져 공격성은 오히려 없어진다고 했다. 조현병 판정을 받고도 직장 생활을 다시 시작하는 환자도 있다. 김민철(54·가명)씨는 복지 센터에서 운영하는 직업교육을 수료한 뒤 대형마트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약을 복용한 이후 현저히 줄어든 환청 덕에 대면 생활도 가능해졌다. 손님들과의 대화도 가능했다. 약 기운에 피곤하긴 했지만 양을 조절하면 큰 문제는 없었다. 김씨는 “약을 꾸준히 먹으면 일상생활이 가능한 질병이 조현병”이라며 “우리는 괴물도, 폭력배도, 이상한 사람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11명의 그룹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누구도 욕설을 내뱉거나 행패를 부리지 않았다. 하고 싶은 말이 많다며 손을 들고 답변할 정도로 차분하게 인터뷰는 진행됐다. 순서가 엉키는 법도 없었다.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적어 온 환자도 있었다. ‘조현병을 무서운 병이라고 생각하는 시민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이라는 질문에 이 환자는 “따뜻하게 대해주세요”라고 적었다.
2019.05.16 I 황현규 기자
굴러온 진짜 픽업트럭 콜로라도,박힌 렉스턴 칸 빼낼까
  • 굴러온 진짜 픽업트럭 콜로라도,박힌 렉스턴 칸 빼낼까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대도심에 성냥곽이 늘어선 것 같은 아파트 문화로 대표되는 한국에 픽업트럭이 잘 맞을까. 예상보다 픽업트럭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쌍용자동차가 1월 출시한 정통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 칸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월 평균 1400대 이상 팔리면서 당초 목표치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호조 속에 쌍용차의 소년 소녀 가장이라고 불리던 티볼리의 든든한 서포터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국산 유일의 픽업트럭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 칸의 맞수가 곧 국내에 상륙한다. 바로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쉐보레 콜로라도다. 콜로라도는 픽업트럭 경쟁이 세계에서 가장 심한 미국에서 40년 이상 갈고 닦은 모델로 픽업트럭 노하우가 그대로 반영돼 있다. 칸에 비해 경험을 앞세운 픽업트럭 요소가 눈길을 끈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월 2000대 정도의 틈새시장으로 예상됐다. 소비층도 자영업자와 일부 극한 스포츠를 즐기는 레저용 정도로 봤지만 예상보다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미국산 정통 픽업트럭까지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잘 팔리는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의 경우 상당수 소비자가 픽업트럭이 아닌 하드탑을 씌워 SUV로 용도를 바꿔 쓰고 있는 실정이다.렉스턴 스포츠보다 적재함 길이를 30cm 늘린 칸이 그나마 정통 픽업트럭에 근접한다. 이번 서울모터쇼에 등장한 콜로라도는 상당한 인기몰이를 했다. 두 차종 모두 정통 픽업트럭 답게 모노코크가 아닌 프레임 바디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콜로라도는 픽업트럭 본고장에서 온 손님 답게 칸과 비교해 많은 면에서 차이를 보인다.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를 '오픈형 SUV'라는 신조어를 붙여 홍보한다. 픽업트럭 대신 요즘 가장 핫한 시장인 SUV에 넣어 마케팅을 하는 방식이다. 화물차로 분류돼 자동차세 2만8500원만 내는 저렴한 유지비에 실제 사용은 SUV처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렉스턴 스포츠는 픽업트럭 본연의 기능보단 승용차에 가깝게 디자인됐다. SUV인 G4 렉스턴을 먼저 설계하고 3열 공간을 잘라 픽업트럭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렉스턴 스포츠를 보면 캐빈룸은 높고 크게 디자인된 반면 데크 부분은 짧고 뭉툭해 비율적으로 몽땅연필과 같다. 적재함을 30cm 늘린 칸을 출시해 비율적인 단점을 해소했지만 SUV 태생의 구조적 한계는 극복하지 못한 모습이다.렉스턴 스포츠와 반대로 미국산 픽업트럭은 대부분 최저 지상고가 높고, 무거운 짐을 싣고도 험한 길을 갈 수 있도록 휠하우스를 넓게 만든다. 높아진 최저지상고만큼 전고는 낮게 만들어 전체적으로 납작한 캐빈공간을 보여준다. 이런 구성 덕분에 미국산 픽업트럭의 전체적인 디자인 비율이 렉스턴 스포츠보다 앞선다. 또 렉스턴 스포츠와는 반대로 미국에선 픽업트럭을 기반으로 SUV를 제작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프레임 바디 트럭 베이스로 제작된 미국산 SUV들은 대부분 각진 뒷모습이다.국내 출시를 앞둔 콜로라도는 5인승에 숏데크 모델이다. 전장 5403mm으로 렉스턴 스포츠 칸에 비해 단 2mm 짧다. 국산 픽업트럭에 비해 데크 쪽으로 뒷바퀴가 밀려나 있는 미국산 픽업트럭의 특징상 휠베이스는 콜로라도가 3263mm, 렉스턴 스포츠 칸이 3210mm으로 콜로라도가 53mm 더 길다. 픽업트럭의 본래 역할은 넓은 데크를 활용하는 데 있다. 단순히 크기만 큰 적재공간보단 실용적인 공간이 더 유용하다. 렉스턴 스포츠 칸과 콜로라도를 비교해보면 두 모델 모두 적재량은 700kg으로 동일하다. 적재함의 크기는 렉스턴 스포츠 칸이 너비 1570mm, 길이 1610mm다. 콜로라도 너비 1468mm, 길이 1549mm에 비해 렉스턴 스포츠 칸이 우세하다. 적재함 활용도를 따져보면 콜로라도가 더 앞선다.콜로라도 적재함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적재함에 쉽게 오르고 내릴 수 있도록 발받침과 손잡이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렉스턴 스포츠 적재함에 오르려면 테일게이트를 열고 뛰어 오르는 방법뿐이다. 반면 콜로라도는 리어 범퍼 양 끝단을 파 별도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적재함을 잡고 오르내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콜로라도의 적재함에는 별도의 조명이 마련돼 야간에도 짐을 구분 할 수 있게 했다. 렉스턴 스포츠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요소다. 테일게이트에서도 차이가 난다. 렉스턴 스포츠의 테일게이트를 열면 무거운 무게로 아래로 ‘쾅’하고 떨어진다. 콜로라도는 경우 테일게이트 안쪽에 고무 댐퍼가 달려 부드럽게 열고 닫을 수 있다. 주유구에서도 두 차량은 차이가 난다. 렉스턴 스포츠 칸의 주유구는 리어 휠하우스 뒤쪽에 위치해 적재함 안쪽 폭을 상당 부분 차지한다. 콜로라도 주유구는 리어 휠하우스 앞쪽에 위치해 적재함의 안쪽을 파고들지 않도록 설계했다. 콜로라도의 적재함이 칸에 비해 작지만 실사용에서 콜로라도가 앞설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콜로라도와 렉스턴 스포츠 칸의 실내에서 가장 큰 차이는 뒷유리창이다. 미국산 픽업트럭은 대부분 뒷유리에 작은 창이 나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한 이 유리창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먼저 환기다. 픽업트럭은 승객 공간 뒤로 적재함이 위치하기 때문에 2열 뒤로 깍두기처럼 뚝 잘려 있다.이럴 경우 와류가 발생하기 쉽다. 뒷창으로 외부 공기를 안으로 유입시켜 와류가 줄어들게 설계한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적재함에 태운 애완견과 소통 창구다. 국내는 아파트 문화에 맞게 대부분 소형견을 기르지만 집집마다 마당을 보유한 경우가 흔한 미국에서는 중·대형견을 기르는 경우가 많다. 대형견을 픽업트럭 적재함에 태우고 다니는 경우를 종종 목격 할 수 있다. 이 때 뒷유리는 적재함에 있는 개와 소통을 하거나 간식을 주는 용도로 사용한다.실내 편의 장비나 고급감은 렉스턴 스포츠가 콜로라도보다 다소 앞선다. 그러나 픽업트럭 본래 용도를 고려하면 화려함보단 편의성이나 기능적 측면이 더 중요하다. 이 분야에서는 콜로라도가 우위를 차지한다.한편, 국내 출시되는 콜로라도는 3.6L V6 가솔린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2kg.m을 발휘한다. 여기에 후륜구동을 기본으로 전자식 오토트랙 액티브 4륜 시스템을 장착할 수 있다. 대배기량 모델이지만 국내법상 화물차로 분류돼 기존 승용차에 붙는 7% 취등록세 대신 5%로 줄고 자동차세 역시 화물 기준인 2만8500원으로 저렴하다. 한국GM은 하반기 콜로라도와 함께 대형 SUV 트래버스를 출시, 내수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19.04.15 I 남현수 기자
 안 문다던 '우리 개'의 역습
  • [이주의 황당사건] 안 문다던 '우리 개'의 역습
  •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최근 전국 각지에서 개물림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맹견과 대형견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명사고 시 견주를 강력히 처벌하는 선진국에 비해 국내의 관련 법과 문화는 미성숙하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이번 주에는 30대 미혼 남성이 아파트 복도에서 이웃집 대형견의 공격을 받아 신체 중요 부위에 부상을 입는 사건이 있었습니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 투데이)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11일 오후 9시 30분쯤 해운대구 좌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A(39)씨는 1층으로 내려와 음식물쓰레기를 버린 뒤 빈 통을 들고 엘리베이터로 향했습니다.마침 1층에 도착한 엘리베이터에서는 산책길에 나선 B(29·여)씨가 자신의 반려견인 ‘올드잉글리쉬쉽독’과 함께 내리고 있었습니다.엘리베이터 앞 복도에서 A씨와 B씨가 스쳐 지나가는 순간 올드잉글리쉬쉽독이 갑자기 A씨의 신체 중요 부위를 물었습니다. 특별히 A씨가 위협적인 행동을 취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A씨를 문 올드잉글리쉬쉽독은 몸길이가 95㎝, 몸무게는 45㎏에 달하는 대형견입니다. 사고 당시 목줄은 하고 있었지만 입마개는 착용하지 않고 있었습니다.동물보호법은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드와일러 등 5종의 맹견에게 입마개를 착용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올드잉글리쉬쉽독은 해당되지 않습니다.B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개를 ‘순둥이’라고 표현하며 그 전까지 한번도 사람을 문 적이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예전에 다른 주민이 음식물쓰레기통으로 개를 위협한 적이 있는데 A씨가 음식물쓰레기통을 들고 있어서 공격한 것 같다는 게 B씨의 주장이었습니다.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신체 중요 부위에 봉합 수술을 받고 회복 중입니다. 견주 B씨는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됐습니다.애견쇼에 나온 도사견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위키미디어)한편 전날인 10일 안성에서는 산책 중이던 60대 여성이 도사견에 물려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습니다.경기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안성시 미양면의 한 요양원 입소자 B(62)씨는 이날 오전 7시 55분쯤 인근 산책로에서 도사견에게 가슴과 엉덩이 등을 수차례 물렸습니다.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5시간 만인 오후 1시 16분쯤 결국 사망했습니다.B씨를 공격한 도사견은 이 요양원 원장이 키우던 개로 몸길이가 1.4m에 달하는 맹견이었습니다. 원장이 청소를 위해 문을 열어놓은 사이 개장을 빠져나가 B씨를 공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당시 광경을 목격한 요양원 부원장 역시 개에게 다리 등을 물렸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19.04.14 I 김은총 기자
대형견에 중요 부위 물린 男, 사고영상 보니..“순식간에 고꾸라져”
  • 대형견에 중요 부위 물린 男, 사고영상 보니..“순식간에 고꾸라져”
  • (사진=KBS1 뉴스 화면 캡처)[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대형견이 30대 남성의 중요 부위를 무는 사고가 발생했다.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지난 11일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32분께 부산 해운대구 좌동 한 아파트 승강기 앞에서 견주 A씨(29·여)와 함께 있던 대형견이 B(39·남)씨의 중요 부위를 물었다.B씨는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1층 복도를 지나가다 개의 공격을 받았다. B씨는 대형견 송곳니 4개에 물리는 상처를 입은 뒤 병원으로 이송돼 봉합 수술을 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대형견은 올드잉글리쉬쉽독으로 길이는 1m에 달했다. 사고 당시 목줄은 했지만 입마개는 착용하지 않았다.12일 당시 사고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주인과 함께 승강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온 대형견은 문이 열리자 B씨에게 달려갔다. 대형견은 순식간에 B씨를 물었고, B씨는 바닥에 고꾸라지듯 쓰러졌다.B씨는 “(승강기) 문이 열리자마자 바로 튀어나와서 그냥 저를 물어버렸다. 지나가다가 문 게 아니라 문이 열리자마자 (물었다)”고 말했다.견주 A씨는 경찰에 “순둥이라 그전까지 사람을 공격한 적 없었다”며 “예전에 아파트 다른 주민이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개를 위협한 적이 있어 음식물 쓰레기통을 보고 놀라 공격한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견주 A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19.04.13 I 장구슬 기자
문 열리자 남성 덮쳐…'개물림 사고' CCTV 영상 공개
  • 문 열리자 남성 덮쳐…'개물림 사고' CCTV 영상 공개
  • (사진=부산경찰청)[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대형견이 30대 남성의 중요 부위를 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부산경찰청은 12일 사고 장면이 담긴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서 견주 A(29)씨는 개 2마리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한다. 1층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문제의 대형견인 ‘올드잉글리쉬쉽독’이 피해자 B(39)씨에게 달려들었다.직접적인 사고 순간은 담기지 않았지만, 이후 B씨는 고통을 호소하며 바닥에 쓰러졌다. A씨가 당황해 ‘올드잉글리쉬쉽독’의 목줄을 잡아당기는 모습도 담겼다.이 사고로 B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4바늘 꿰매는 봉합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과실치상으로 입건했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순둥이라 그전까지는 사람을 공격한 적 없었다”면서 “예전에 아파트 다른 주민이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개를 위협한 적이 있는데 음식물 쓰레기통을 보고 놀라 공격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한편 지난달 개정된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견주는 반려동물의 목줄 등 ‘안전조치’를 의무적으로 지켜야 한다. 반려견에게 목줄을 착용하지 않아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사망하게 하면 견주에게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일반견 기준)이 부과된다.
2019.04.12 I 이재길 기자
50kg 올드잉글리쉬쉽독 입마개 안한 견주… "순둥이였는데"
  • 50kg 올드잉글리쉬쉽독 입마개 안한 견주… "순둥이였는데"
  • 사고를 낸 개와 같은 종인 올드잉글리시쉽독. (사진=위키미디어)[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부산에서 발생한 개물림 사고 견주가 “평소 개가 순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견주는 몸무게가 50kg 가까이 나가는 대형견에 입마개도 하지 않았다.12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32분쯤 부산 해운대구 좌동 한 아파트 1층 승강기 앞에서 B(29, 여)씨 소유 대형견 올드잉글리시쉽독이 A씨(39) 신체 중요 부위를 무는 사고가 발생했다.경찰에 따르면 서로 거리가 가까운 상황에서 남성이 아무런 위협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개가 갑자기 공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개의 몸길이는 95cm, 몸무게는 45kg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견주는 개 목줄을 한 상태였지만 입마개는 착용하지 않았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맹견 5종류와 맹견 잡종에게만 입마개가 의무화 돼 있어 법 위반 사항은 아니다. 법에 지정된 맹견은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5종이다.B씨는 경찰에 “순둥이라 그전까지는 사람을 공격한 적 없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예전에 아파트 다른 주민이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개를 위협한 적이 있는데 음식물 쓰레기통을 보고 놀라 공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B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다.한편 사고를 당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봉합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9.04.12 I 장영락 기자
1.4m 도사견 공격에 60대 사망… '개물림 주의' 한해 2000명 피해
  • 1.4m 도사견 공격에 60대 사망… '개물림 주의' 한해 2000명 피해
  • (사진=MBC 캡처)[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도사견에 물린 60대 여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고는 10일 오전 7시55분쯤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한 요양원 인근 산책로에서 크기 1.4m나 되는 수컷 도사견이 60대 여성 A씨를 공격하면서 발생했다.A씨는 가슴과 엉덩이 등으 수차례 물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과다출혈로 결국 사망했다. 도사견을 말리던 요양원 관계자 한 명도 다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개는 요양원 원장 B씨(58)가 키우던 개로, 경찰 조사에 따르면 개장 청소를 위해 문을 연 사이 빠져나와 근처를 지나던 A씨를 공격했다.경찰은 요양원장 B씨를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B씨는 “개 주인이 따로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은 관리를 맡은 책임이 인정돼 과실을 물을 수 있다고 봐 B씨를 입건했다. 요양원 측은 사고를 낸 도사견을 안락사시킬 방침이다.사망사고까지는 낸 개 물림 사고는 최근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개 물림 사고로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는 6883명이나 된다. 특히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5월~10월 사이에는 한 달 평균 226명이 개 물림 사고로 119에 신고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부터 맹견관리 의무를 강화하는 내용의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실행 중이지만 여전히 대형견에 목줄이 입마개를 착용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 주위에서 신고를 하더라도 견주가 자리를 뜨면 적발이 여의치 않아 실효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다.한편 개가 공격할 경우에는 가방, 옷 등으로 최대한 막고 넘어지면 몸을 웅크려 손으로 귀와 목 등을 감싸 방어해야 한다. 개에 물렸을 경우에는 흐르는 물에 상처를 씻고 출혈 부위를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 또 공격 위험이 보이는 개가 주인 통제 없이 배회할 경우 119에 바로 신고해야 한다.
2019.04.11 I 장영락 기자
트래버스·콜로라도·타호 3총사..한국GM 구할 난세영웅
  • 트래버스·콜로라도·타호 3총사..한국GM 구할 난세영웅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한국GM이 가장 잘 만드는 대형 SUV와 픽업트럭으로 재기의 시동을 건다. 주인공은 대형 SUV 트래버스,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 초대형 SUV 타호 3총사다. 지난해 군산공장 폐쇄 등 사상 최대의 위기를 겪은 한국GM은 그해 6월 부산모터쇼에서 향후 5년간 15종의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 상품성 개선 모델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스파크, 말리부, 이쿼녹스, 카마로 등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 등을 출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2002년 회사 설립이후 역대 최저치로 내려앉은 판매량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한국GM은 결국 정공법을 택했다. 미국 시장에서 가장 잘 만드는 인기 차종을 한국에 투입하는 것이다. 대형 SUV 트래버스와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올 연말에 출시한다. 아울러 풀사이즈 SUV 타호를 28일 개막하는 서울모터쇼에 전시한다. 한국 소비자의 반응을 살피겠다는 것이다. 한국GM 관계자는 “GM은 SUV와 픽업트럭 개발에는 일가견이 있다“며 ”대형 SUV에 대한 국내 소비자 선호도가 팰리세이드를 통해 확인된만큼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를 먼저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한국 자동차 구매자의 가장 큰 관심은 대형 SUV다. 서울모터쇼에 전시되는 쉐보레 트래버스는 현대 팰리세이드와 직접 경쟁을 하는 차량이다. 국내 대형 SUV 시장은 연간 3만대 수준이었지만 팰리세이드가 뛰어들면서 올해 10만대까지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커진 대형 SUV 시장에 쉐보레 트래버스가 나온다면 꽤나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트래버스는 전장 5189mm, 전폭 1996mm, 전고 1796mm으로 팰리세이드(전장4980mm, 전폭 1975mm, 전고 1750mm)보다 모든 면에서 더 크다. 실내 공간의 크기를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팰리세이드 2900mm인 반면 트래버스는 3071mm에 달한다. 팰리세이드와 동일하게 7인승과 8인승 모델로 나온다. 긴 휠베이스 덕분에 3열 공간에 성인 남성이 편하게 탑승 할 수 있을 만큼 넉넉한 공간이 인상적이다. 또 2열과 3열을 모두 접었을 경우 트렁크 용량은 2780L까지 확장된다. 팰리세이드의 최대 트렁크 용량 2447L보다 300L 이상 크다.북미에서 판매되는 트래버스는 V6 3.6L 가솔린 엔진 모델 뿐이다. 9단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310마력, 최대토크 36.8kg.m을 발휘한다. 전륜구동이 기본이지만 옵션으로 전자식 4륜구동을 선택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대형 SUV인 만큼 트레일러링 시스템이 기본으로 장착돼 캠핑카라반을 연결하고 레저를 즐길 수 있다.지난해 부산모터쇼에서 국내 처음 소개된 트래버스는 당시 국내 출시 일정에 대해 말을 아꼈다. 투입시기가 올해 하반기로 미뤄지면서 결국 지난해 12월 나온 팰리세이드가 시장을 선점했다. 트래버스는 결과적으로 뒷북을 치게 됐다. 남은 문제는 가격이다. 팰리세이드가 3천만원 중반에서 4천만원 후반 가격대에 포진한 만큼 트래버스 가격이 이보다 높다면 국내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중형 SUV 이퀴녹스에서 한 번 경험한 교훈이다.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도 뜨거운 차종이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쌍용차가 독점하고 있다. 올해 1월 길이를 늘린 '렉스턴 스포츠 칸'이 나오면서 시장 규모가 월 4000대까지 커질 가능성을 보여줬다. 콜로라도는 쉐보레 대형 픽업트럭 실버라도의 동생 격이다. 콜로라도는 1열과 온전한 2열이 있는 크루캡 모델과 1열만 있는 익스텐디드캡 두 가지다. 국내 소비자들 대부분 SUV 대용으로 유지비가 저렴한 픽업트럭을 선택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국내 출시 모델은 콜로라도는 크루캡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콜로라도는 쌍용 렉스턴 스포츠와 같이 적재함의 길이에 따라 숏 및 롱박스 모델로 나뉜다. 국내 출시가 유력한 숏박스 크기는 전장이 5403mm,전폭 1886㎜, 전고 1785㎜에 휠베이스 3258㎜이다. 렉스턴 스포츠 칸보다 길이가 딱 2mm 짧다. 전폭이 1886㎜로 1900㎜가 넘지 않아 주차할 때 불편함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롱박스 모델은 전장이 5712mm로 국내 출시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콜로라도 심장은 3가지다. 2종의 가솔린 엔진과 1종의 디젤 엔진이 있다. 국내 출시 가능성이 가장 높은 2.5L 4기통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26.4kg.m을 발휘한다. 3.5L V6 모델은 최고 308마력을 낸다. 2.8L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7.9kg.m로 넉넉한 토크가 특징이다.국내 출시가 유력한 2.5L 4기통 가솔린 엔진을 얹은 2륜구동 크루캡에 숏박스 구성의 콜로라도 미국 시작가는 3만2945달러(한화 약 3735만원)다. 쌍용 렉스턴 스포츠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이 흠이지만 픽업트럭의 본고장 미국 태생이라 국내 소비자들에게 꽤나 인기몰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콜로라도가 나오면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월 5000대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마지막으로 핫한 모델은 풀사이즈(국내 분류는 초대형) SUV '타호'다. 서울모터쇼에서 전시돼 소비자의 반응을 살핀다. 쉐보레 SUV 라인업 중 서버번 다음으로 큰 모델이다. 타호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꽤나 익숙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프레임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 에스컬레이드의 저렴한 모델로 보면 된다. 6단 자동변속기와 5.3L V8 가솔린 엔진이 조합돼 최고출력 355마력, 최대토크 53.0kg.m를 낸다. 한 단계 윗급은 10 단자동변속기에 6.2L V8 가솔린 엔진을 달고 최고출력 420마력, 최대토크 63.6kg.m를 발휘한다. 에스컬레이드와 같은 구성이다.타호의 전장, 전폭, 전고는 각각 5181mm, 2044mm, 1889mm에 달한다. 게다가 휠베이스는 3미터에 육박하는 2946mm로 넉넉한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국내에 출시된다면 가격은 6000만~7000만원으로 예상된다.그동안 한국GM은 세단 모델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했었다. 트래버스와 콜로라도가 하반기 가세하고 타호까지 나온다면 미국 정통 SUV와 픽업으로 라인업 방향을 전환하는 셈이다. 한국GM의 새 모델 출시가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오랜기간동안 숙성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꽤나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9.04.01 I 남현수 기자
공유오피스 입주한 건물, 거래도 활발
  • 공유오피스 입주한 건물, 거래도 활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공유오피스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올해 1분기 공유오피스가 입주한 건물의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1일 신영에셋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분당권역 소재 거래면적 3300㎡ 이상 오피스빌딩은 11건 거래됐다. 거래액은 2조1681억원으로 2017년 4분기 이후 6분기째 분기 거래액이 2조원을 웃돌았다. 계절적 요인에도 1분기 오피스빌딩 거래가 2조원을 넘어선 배경엔 공유오피스가 있었다. 1분기 공유오피스가 입주한 건물은 서울역 서울스퀘어(9883억원)과 역삼동 위워크타워(1405억원) 등 2건 1조1288억원이 거래됐다. 거래액 기준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앞서 지난해 공유오피스 입주 건물의 거래는 9건, 2조9111억원 이뤄졌다. 공유오피스가 대형 면적을 임차했고 10년 이상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어 안정적으로 건물을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 거래 성사에 도움을 줬다고 신영에셋은 분석했다. 강남권역에서의 거래도 활성화하는 모습이다. 강남권역 오피스시장은 1분기 7건 거래되며 거래건수 기준 63.6%를 차지했다. 신영에셋은 2분기에도 오피스 매매시장 거래 규모가 2조원을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현동 스테이트타워남산과 청계천 써밋타워, 여의도 메리츠종금증권 제1·2사옥, 종각역 종로타워 등이 거래를 앞두고 있어서다. 최재견 신영에셋 리서치팀장은 “공유 오피스의 임대차계약기간이 통상 10년 이상인 데 비해 공유 오피스 입주빌딩의 주요 매수자인 자산운용사의 펀드 운영기간은 통상 3~5년으로 임대차계약 기간 내 한 차례 이상 손바뀜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공유 오피스 입주빌딩의 거래는 연간 10건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료=신영에셋
2019.04.01 I 경계영 기자
강형욱 '개토피아' 집 공개... 강아지 80마리 똥 먹은 이유는?
  • 강형욱 '개토피아' 집 공개... 강아지 80마리 똥 먹은 이유는?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SBS ‘집사부일체’ 사부로 등장한 ‘개통령’ 강형욱이 천방지축 반려견들의 문제점을 순식간에 해결해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이날 방송에는 ‘집사부일체’ 최초로 사부님의 가르침을 배울 일일 제자로 크러쉬, 보라, 이홍기가 출연했다. 이들 역시 자신의 반려견 두유, 설이와 포, 몽글이와 함께했다. 그러나 반려견들은 이내 서로 짖기 시작했고 녹화 현장은 난장판이 됐다.이때 등장한 ‘개통령’ 강형욱은 “사랑스러운데 개판이다. 뛰쳐나오고 싶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강형욱은 등장과 동시에 반려견들의 행동과 성향을 파악, 순식간에 상황을 정리했다.강형욱은 이승기의 반려견 빼로에게 인내심을 기르는 방법을 가르치기도 했다.강형욱은 반복 훈련을 통해 빼로가 간식을 기다릴 수 있게 했다. 빼로는 단 3분 만에 달라진 모습을 보였고, 이에 이승기는 “우리 개가 달라졌다”라며 환호했다.이어 강형욱은 가장 천방지축이던 이홍기의 반려견 몽글이에게도 인내심 훈련을 성공해내며 멤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강형욱은 반복 훈련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일일 교육을 마쳤다.이후 강형욱은 멤버들을 자신의 집으로 안내했다. 집에 들어가기에 앞서 강형욱은 “주의할 점이 있다. 제 집이기도하지만 우리 강아지 집이기도 하다”라며 반려견들을 위한 매너에 대해 설명했다. 강아지들이 다가오기 전에 먼저 인사를 하거나 관심을 주지 말라는 것. 강형욱은 “강아지들한테는 친숙함보다 안전함을 보여줘야 한다. 안전하다는 걸 알면 당연히 친숙해진다”라고 덧붙였다.이어 멤버들은 드디어 강형욱의 ‘SKY 개슬’에 입성했다. 한적한 교외에 위치한 강형욱의 3층 집에는 강아지용 계단과 침실, 수영장 등 강아지에 대한 세심한 배려들이 곳곳에 가득했다. 멤버들은 “개토피아다”라며 연신 감탄했다.집을 둘러본 이후 강형욱의 아내와 아들 주운이와 인사를 마친 멤버들은 아이와 대형견을 한 집에서 키우는 것에 대한 현실적인 대처법을 물었다. 이에 강형욱은 “첫 번째는 아이가 개를 괴롭히지 않게 하는 것, 개가 보호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아이가 개와 함께 살면) 엄마, 아빠가 아닌 다른 생명체를 존중하는 법을 배운다”며 반려견이 아이의 정서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강형욱은 좋은 훈련사가 되고 싶어 강아지 똥을 먹었다고 고백했다. 강형욱은 “강아지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 남들이 하지 않는 것에 도전했다. 80마리 강아지의 똥을 매일 맛보고 기록했다. 한 달 정도 맛에 관련된 컨디션을 체크했다”라며 “맛이 다 똑같았다. 같은 사료 주니까”라고 말해 반전 웃음을 안겼다.
2019.03.25 I 박한나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