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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롯손보, 새 광고모델에 고윤정 발탁
- (사진=캐롯손해보험)[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캐롯손해보험이 ‘퍼마일자동차보험’의 광고 모델로 배우 고윤정을 발탁하고 다양한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6일 밝혔다.고윤정은 넷플릭스 ‘스위트홈’, 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 ‘로스쿨’, 영화 ‘헌트’ 등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였으며, 오는 8월 디즈니플러스 ‘무빙’ 공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안정된 연기력과 팔색조 매력으로 드라마, 영화, 광고 업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캐롯은 고윤정이 지닌 다양한 매력과 젊고 스마트한 이미지가 국내 최초이자 최대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이 추구하는 ‘데이터 기반(Data-driven)의 기업’이라는 이미지 및 핵심가치와 잘 부합해 새로운 광고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고윤정이 모델로 선보이게 될 첫 광고는 캐롯손보의 대표 자동차보험 상품인 ‘퍼마일자동차보험’에 대한 것으로 오는 8월부터 TV, 유튜브, 디지털 채널 등을 통해 다채롭게 선보일 예정이다.캐롯손해보험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드라마, 영화를 통해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고윤정이 기존 보험사들과 다른 혁신적인 길을 걷고 있는 캐롯의 기업 이미지와 입지를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캐롯만의 차별점이자 강점인 데이터 기반의 역량을 강조할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 캠페인이 예정돼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 에스원 "엔데믹에 '휴가철 범죄' 다시 고개 들어"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에스원(012750)은 엔데믹을 맞아 ‘휴가철 범죄’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26일 밝혔다.(사진=에스원)에스원이 최근 3년간(2020~2022년)의 침입 범죄 빅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여름 휴가철 범죄 동향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코로나로 침입 범죄는 연평균 25.8%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엔데믹 전환 후 침입 범죄가 전년 대비 1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구체적으로 8월 1주차와 2주차로 전체 침입 범죄의 42.5%가 이 시기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를 살펴보면 새벽 시간대(자정∼오전 6시)가 65.8%로 가장 높았다. 그 중에서도 새벽 1∼4시 사이에 가장 많은 범죄가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오전 시간대(6∼12시, 13.5%), 오후 시간대(정오∼오후 6시, 7.2%)가 뒤를 이었다.빈 매장 내 소액 현금 노리는 ‘생계형 범죄’도 증가했다. 침입 장소 분석 결과, 일반 매장(마트, 편의점, 의류점 등)이 44.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음식점(26.1%), 사무실(7.2%)이 뒤를 이었다.침입 범죄 발생의 78.5%는 현금을 노린 범죄였다. 현금을 노린 범죄중 88.2%가 100만원 이하의 소액을 노린 이른바 ‘생계형 범죄’인 것으로 조사됐다.범죄 행위자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31.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30대(19.3%), 40대(19.3%), 50대(19.3%), 10대(7.0%), 60대(3.5%) 순으로 나타났다.기업을 노리는 ‘네트워크 공격’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됐다.지난해 에스원 정보보안 침입 데이터 분석결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 시도가 94.9%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공장(3.6%), 교육시설(1.0%), 병원(0.3%) 등이 뒤를 이었다.해커들은 웹사이트의 허점을 파고드는 ‘웹 취약점’ 기반 공격을 많이 사용했다. ‘웹 취약점’ 기반 공격은 해커가 악의적인 목적으로 웹 서버에 접근해 기업 정보 자산을 탈취하는 방식이다.기업 웹사이트의 보안 허점을 노리는 해커들의 공격으로 인한 고객 정보, 개인 정보 등의 유출로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객들을 노리는 정보보안 범죄도 주의해야 한다.‘여행상품’, ‘초특가 할인’, ‘무료혜택’ 등과 같이 여름휴가와 관련된 키워드를 제목으로 한 이메일이나 문자에 악성코드를 심어 보내는 ‘피싱·스미싱’ 수법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휴가 떠나기 전 현금 도난 등의 침입 범죄에 대한 대비는 물론 바이러스 백신, 안티 랜섬웨어, 백업 등의 PC 통합보안 솔루션을 통해 정보자산을 보호하는 것이 필요하다.에스원은 “빅데이터 기반 침입 범죄 예방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사회 안전문화를 조성하는데 앞장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 김준 SK이노, 신입사원들 만나 "두려움 없이 맞서는 경험 중요"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미래 에너지를 만들어가는 주역은 신입사원들임을 강조하며 신입사원들을 격려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7월 입사한 신입사원의 고민을 나누고 성장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SK이노베이션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신입사원과 최고경영자(CEO)의 대화자리인 ‘전지적 CEO 시점’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계열 신입사원 입문 교육의 마지막 일정으로, 신입사원의 고민과 회사에 대한 궁금증을 CEO와의 소통을 통해 해소하는 자리다.특히 이번에는 신입사원들이 직접 행사 기획과 운영에 참여했다. 신입사원들은 향후 커리어 계획과 주유소의 미래 등 다양한 고민에 대해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에게 조언을 구했다.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신입사원들과 대화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김 부회장은 “미래 주유소는 석유에서 전기를 제공하는 곳으로 하나의 발전소 개념으로 바뀌어 갈 것이고, SK이노베이션은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맞춰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미래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안 해본 일도 두려움 없이 맞서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커리어에 대한 고민과 불안에 대해서도 “미래에 대한 스스로의 잠재력을 믿고 조급해할 필요 없다”며 “글로벌 역량, 데이터를 보는 능력, 재무에 대한 기초체력을 쌓고, 어떤 업무를 하든 깊이 있게 파악하는 노력을 한다면, 향후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하든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SK이노베이션은 신입사원의 회사 적응을 돕기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입사원 입사 후 2년까지를 집중 지원 기간으로 정하고, 입문 교육을 시작으로 입사 100일 축하 행사, 사내 상담센터인 하모니아 그룹 카운슬링 등 다양한 과정을 통해 신입사원들의 조직 적응과 업무 역량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입사 6개월 차에 운영되는 그룹 카운슬링은 입사 초기 적응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심리적 어려움을 예방하기 위한 상담 프로그램이다. 올해도 지난 4일부터 서울, 대전, 울산 등 각 지역 하모니아 심리상담사가 직접 소규모 그룹 카운슬링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그룹 카운슬링 이후에도 고민이 있거나 상담이 필요하면 각 지역 하모니아에서 개인상담을 받을 수 있다.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에 입사하는 순간부터 전문가로 성장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이상민 "자연 재난 대응 패러다임 바꿀 근본 대책 필요"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기존 자연 재난 대응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기각된 지난 25일 오후 이 장관이 서울 압구정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5일 업무 복귀 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서 처음 주재한 집중 호우 대처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이번 극한 호우를 겪으면서 느낀 것은 우리나라의 재난 관리 체계가 기후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30분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13개 중앙부처 차관급 공무원, 17개 시도 부단체장과 영상회의를 진행했다.이 장관은 “먼저 사후 복구 중심의 재난 관리 체계를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면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재난 안전 취약 계층이 보호될 수 있는안전선 이상의 예방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과거 10년, 20년이 아니라 최근 5년 중심으로 설계 기준, 통제·대피 기준 등 각종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고 매뉴얼도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행정상의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며 피해가 반복되는 상황은 국민 입장에서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며 “예방·복구 사업에 대해서는 별도의 패스트트랙을 마련하고, 재해 예방과 피해 복구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했다.아울러 “소하천, 산사태 위험 지역 외의 비탈면까지 디지털 기반 재난 관리 시스템 도입을 확대하고, 속도도 더욱 높여야 한다”며 “보고하고, 보고받아 알게 되는 상황실이 아니라 실시간 데이터가 바로바로 쌓이는 상황실로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또 “재난 담당자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장과 부단체장, 간부들의 재난 대응 전문성을 강화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평소 정기적인 실전 합동 훈련과 점검, 교육이 필요하다”며 ”더이상의 인명 피해가 없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고, 앞으로도 태풍과 집중호우가 지속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끝까지 긴장감을 잃지 말고 대비와 수습·복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이날 회의엔 경찰청장, 소방청장, 산림청장 등 주요 기관장이 직접 참석해 기관별 호우 대처 상황에 대해 보고하고 현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이 장관은 7~8월 기상 전망과 호우 피해 및 복구 상황에 대해 보고 받고 국토교통부의 도로 사면 안전 관리 대책,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작물 피해 현황과 지원 대책, 산림청의 산사태 예방대책 등을 보고 받았다.
- "보증 위주 정책서민금융은 지속 한계…민간이 나서 자금공급 늘려야"[만났습니다]
- [대담=정수영 금융부장·정리=서대웅 기자] “보증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지금의 정책 서민금융은 한계가 있습니다. 민간 금융회사가 서민금융 역할을 분담해야 합니다.”금융권에선 은행에서 돈 빌리지 못하는 사람을 ‘서민’으로 분류한다.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회사를 서민금융회사로 일컫는 배경이다. 3금융인 대부업은 서민이 제도 금융권을 이용할 수 있는 최후 보루다. 그런데 서민 기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대부업권의 담보대출 취급 비율이 신용대출 비율을 앞지른 점은 이를 방증한다. 담보물조차 없는 서민들은 대부업체마저 이용하기 어려워진 것이다.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은 제도 금융권에서 밀려나는 서민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금융위원회 산하 공공기관이다. 서민금융법 제정에 따라 2016년 출범했다. 정책 서민금융 대출상품에 보증을 대주는 역할을 한다. 은행, 저축은행 등은 이 보증을 담보로 정책대출을 취급한다.하지만 이재연 서금원장은 2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보증 기반의 정책 서민금융 제도는 지속 가능성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보증 재원이 한정적인 데다 민간 대출시장과 비교하면 그 규모도 미미하다는 것이다. 민간 금융회사가 역할을 분담해 서민금융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게 이 원장 생각이다.서민금융 공급을 확대하려면 리스크 관리 역량이 충분해야 하지만 2금융권의 능력은 한참 부족한 게 현실이다. 서금원은 그래서 서민특화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했다. 재무정보와 비재무정보를 절반의 비율로 차주 신용을 평가한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최저신용자 특례 보증상품’에 시범 운용 중이며, 적용 대상을 올해 확대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향후엔 민간 금융회사도 이 모델을 차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다음은 이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이 25일 서울 중구 이 원장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금융회사 신용평가 역량 키워 ‘리스크 테이킹’ 해야”-정부가 서민금융 공급액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주요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서민금융은 어떠한가.△우리나라 서민금융은 대부분 담보와 보증 대출로 공급된다. 담보물이 없거나 신용등급이 낮으면 대출을 못 받는다. 서민층에서도 더 어려운 분들을 지원하기 위해 서금원에서 보증을 선다. 그런데 이 구조가 지속 가능한 것이냐. 상당히 어렵다. 경기가 안 좋아지면 보증부 대출이 증가할 텐데 한없이 늘릴 순 없기 때문이다. 민간 서민금융회사가 역할을 해야 한다. 해외에선 중소형 금융회사, 신용협동조합 같은 곳에서 서민들에게 100% 담보가 없는 경우에도 자금공급을 많이 한다.-민간이 어느 정도를 담당해야 한다고 보나.△서금원이 지난해 공급한 정책대출이 7조3000억원이다. 상호금융 자산은 신협, 농·수·산림조합, 새마을금고 모두 합치면 약 1000조원, 은행은 4000조원에 다가가고 있다. 정책 서민금융 비중이 그만큼 미미하다. 그런데 상호금융 고객군이나 금리 수준을 보면 은행과 큰 차이가 없다. 은행 영업방식도 획일적이다. 어느 한 업권이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 금융권 틀 자체 변화가 있어야 한다. 민간의 서민금융이 지금보다 늘어날 필요는 있다.-보증 없이 서민금융을 확대하려면 금융회사 건전성이 우선해야 할 것 같은데, 민간에서 그런 역할이 가능하겠나.△금융회사들이 능력을 키워 ‘리스크 테이킹’(위험 감수)을 해야 한다. 리스크를 회피하려고만 하니 담보대출을 늘리고 보증에 기대는 것이다. 은행은 물론, 상호금융 등 2금융권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2010년대 중반 이러한 고민을 시작했다. 일본 금융청은 리스크를 피하려고만 하는 금융권에 문제의식을 가졌다. 민간 금융회사들이 너무 리스크를 떠안지 않아 금융중개 기능이 제대로 작동이 안 됐기 때문이다. 우리는 과도한 리스크를 지면 문제라고 여기지만, 서민금융에 대해선 리스크를 안을 역량도 키워야 한다.-리스크 테이킹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새롭다.△리스크 테이킹을 하면 획일적인 영업에서 벗어날 수 있다. 지금은 리스크를 안 지려다 보니 모두 담보대출을 하고 그 결과 금융회사마다 차별성이 없다. 서민금융 차주 기준도 획일화돼 있다. 신용평점이 하위 20% 이하이면서 연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인 사람, 이런 식이다. 2000년대 초반 신용카드 사태가 발생한 이후 신용카드 발급 대상을 신용등급으로 자르고 있는데 이와 같은 것이다.-민간의 서민금융 확대를 유도하려면 인프라나 인센티브도 필요하지 않나.△신용평가모델을 고도화하면 민간에서도 충분히 서민금융을 확대할 수 있다. 그런데 민간이 그러한 모델을 만드는 데 소극적이다. 서금원이 지난해 하반기 서민특화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한 이유다. 재무정보와 비재무정보를 50대 50 비율로 섞은 모델이다. 금융회사들은 보통 차주의 거래 이력 정보로 신용을 평가한다. 우리가 만든 모델은 기존 금융정보 외에도 금융결제원이 보유한 자동이체 내역 등 데이터, 휴대폰 정보와 같은 개인행태 정보, 부채·신용도 개선 정도 등의 대안정보를 반영한다. 재무정보가 취약한 서민의 상환능력을 보다 정교하게 평가하기 위함이다.-민간에도 도입이 가능한가.△우선 서금원이 지난해 9월 출시한 ‘최저신용자특례보증’에 시범운영 중이다. 올해 적용 대상을 ‘햇살론카드’ 등 다른 정책상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잘 안착이 되면 민간에서도 차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이 25일 서울 중구 이 원장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소액생계비대출 금리 높다? 복지 아닌 금융이기 때문”-소액생계비대출 인기가 많은데 ‘씁쓸한 흥행’이라는 지적이 많다.△상품을 만들 땐 수요가 이렇게까지 많을진 몰랐다. 50만원이라도 필요한 분들이 많다는 게 이번에 확인됐다. 이분들은 대부업도 이용하기 어려운 분들이다. 제도금융권과 불법 사금융 사이에 있는, 일종의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을 확인하고 제도적 지원에 나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 소액생계비대출은 단순히 금융지원만 하는 게 아니다. 대부분 연체가 있는데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채무조정 신청을 받은 후 금융지원과 함께 복지연계, 취업연계를 병행한다. 서민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유인책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소액생계비대출은 반드시 대면상담을 거쳐야 한다.-소액생계비대출 금리(연 15.9%)가 높다는 지적도 있는데.△복지가 아닌 금융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금리를 은행과 저축은행 중간 수준인 연 10%로 책정하면 저축은행 (잠재) 고객들이 소액생계비대출을 받으려 할 것이다. 재원은 한정적인데 이 상품이 정말 필요한 서민에게 공급되지 않을 수 있다. 저축은행 이용이 가능한 차주는 저축은행에서 대출받으라는 것이다. 대신 대부업보단 낮은 15.9%로 정했다. 소액생계비대출 이용 고객을 보면 약 94%가 제도 금융에서 대출이 불가능하거나 법정 최고금리(연 20%)로 돈을 빌려야 하는 신용평점 하위 10% 이하인 분들이다. 6개월간 성실히 상환하면 연 9.4%까지 금리를 낮춰준다.-현행 한도(최대 100만원)를 200만원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현재로선 고려하기 쉽지 않다. 연말까지 현 상품을 유지하기 위한 추가 재원 확보가 우선이다. 3월 말 1000억원 재원으로 상품을 출시했는데 2개월 만에 268억원이 소진됐다. 연말 전 재원이 바닥 나 연간 공급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내년에도 이 상품을 통해 사각지대에 있는 서민들을 흡수해야 한다. 아직 200만원으로 한도 확대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이재연 원장은… △1960년 출생 △고려대 경제학과 학·석사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경제학 박사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조정실장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외이사 △예금보험공사 사외이사 △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 △(현)서민금융진흥원장 겸 신용회복위원장
- 깡통전세 위험 여전한데…화성·인천·세종 갭투자 다시 고개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집값 바닥론’에 갭투자(전세끼고 주택 구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하락폭이 컸던 경기도 화성과 인천시, 세종시는 갭투자가 눈에 띄게 늘었고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과천 등은 아파트 매매에서 갭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급매 물건이 빠지며 급매가 아닌 매물들 위주 거래가 이어지면서 지면서 가격 상승세에 올라타긴 했지만 현재 상황에서 무리한 갭투자는 여전히 역전세(최초 계약했던 전세보증금보다 현재 시세가 하락한 경우), 깡통전세(집값이 전세 보증금보다 낮아진 상태) 등의 위험이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5일 부동산 빅데이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최근 6개월간 가장 많은 갭투자가 이뤄진 곳은 경기도 화성시(364건), 평택시(230건), 인천 연수구(229건), 세종시(228건), 경기도 분당구(226건) 순이다.특히 이들 지역은 아파트 거래량 자체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 바닥론에 힘을 보태는 분위기다. 화성시는 지난해 12월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363건에 불과했으나 지난 5월엔 1015건을 기록했으며 지난달 기준 839건으로 집계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세종시 역시 지난해 12월 243건으로 줄어든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올해 5월 496건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나더니 지난달도 426건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유지 중이다.아파트 매매 거래량 대비 갭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과천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으며 그 밖에 강남3구와 분당이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지난 6개월간 아파트 매매 건수 중 갭투자가 차지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 과천으로 17.6%를 기록했다. 이어 서울 서초구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가 12.7%의 갭투자 비중을 나타내고 있으며 뒤이어 서울 강동구(12.2%), 서울 강남구(11.7%), 서울 성동구·노원구(11.6%), 서울 송파구(11.3%), 경기도 광명시(10.6%)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실거주가 아닌 투자를 목적으로 한 매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 강남, 분당이나 세종, 인천 등 수요가 여전하거나 화성, 평택 등 수도권은 일자리 창출 등의 호재가 더해진 지역 위주로 매매량과 더불어 갭투자가 다시 우상향을 그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 지역은 우선 급매 위주로 거래되고 급매 다 빠진 후 거래가 조금씩 재개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고금리에 대한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인데다 역전세 리스크는 여전해 개인의 자산 여력을 넘어서는 무리한 갭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서울부터 반등 국면 진입…금리·경기 변수에 회복 속도는 느릴 듯"
- [이데일리 김아름 오희나 이윤화 기자] 부동산 시장에 ‘영끌족’이 돌아오고 있다. 집값 바닥 기대감에 상승장 재현 조짐이 보이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6개월 연속 증가 추세를 이어가면서 아파트 값도 반등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17일 기준 전주대비 0.07% 상승했다. 지난 5월 22일 이후 9주 연속 상승세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값이 반등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해석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가까워진 시장 연착륙…“아파트 값 더 오른다”25일 이데일리가 부동산 전문가 7명에게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을 물어본 결과 올해 정부가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 안정화에 나서면서 시장 연착륙에 한발 더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서울을 기준으로는 바닥을 찍었다고 판단한다”며 “작년 아파트 값이 단기 급락했고 정부의 전방위적인 규제완화 이후 부동산 시장이 연착륙에 성공했다고 본다”고 말했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월말 기준 3792건을 기록했다. 올 들어 6개월 연속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00건 아래를 밑돌며 거래절벽을 이어가던 거래량은 정부의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 이후 올해 1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1월 1413건, 2월 2455건, 3월 2983건, 4월 3185건, 5월 3421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거래 신고가 30일 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엔 4000건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일단은 지금은 반등 국면이다. 서울 실거래가와 전체적인 통계가 4개월 시차가 나기 때문에 1월부터 아파트 기준으로 올랐는데 통계는 5월부터 오르고 있어 수치상으로 7월에는 전국 단위의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상반기 아파트 값은 서울 잠정 수치까지 하면 9% 가까이 올랐다고 볼 수 있다. 실거래가가 5월까지 7% 정도 올랐는데 이렇게 오른 여진이 표본통계로는 어느 정도 가기 때문에 반등세가 더 이어지긴 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갭투자(전세 끼고 주택 매수)가 늘어난 것에 대해서도 부동산 가격이 저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은 “갭투자가 고개 드는 배경으로는 부동산 가격이 저점을 찍었다는 인식과 금리가 급등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 여기에 완화된 금융규제까지 삼박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다”며 “수도권과 세종시 등 과거에 급등하다가 급격히 떨어진 곳을 중심으로 집값이 반등하는 추세 때문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신 센터장은 “다만 지금 갭투자 수요를 가수요로 보기는 어려울 듯하다”며 “실수요자가 과거 집값 급등기 학습효과로 집 한 채는 가져야 한다는 생각할 수 있어서 실제 거주하지 않지만 갭투자로라도 집을 사려는 수요가 앞으로 좀 더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양극화 심화 현상 가속화…옥석 가리기는 필수부동산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는 시장의 뚜렷한 시그널에도 전문가들은 역전세난과 금리 등이 변수로 남아 있어 낙관적인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하반기에도 바닥을 다지면서 서울과 지방 간 양극화가 심화하겠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우상향 기조로 돌아서겠으나 그 기울기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월세 시장은 고가 전세 상승, 저가전세 하향기조가 지속하면서 보증부 월세 증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실거주 수요를 중심으로 입지가 좋은 곳은 앞으로도 가격이 버티거나 오른다. 지역적·국지적 양극화가 심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며 “지난 부동산 폭등기를 거치면서 신혼이고 미혼이고 일단 집은 살 수 있으면 사는 게 ‘위너’라는 인식이 생겼다. 다시 바뀌기 어려울 것이다”고 설명했다.청약시장이나 집 값·전·월세에 대해서도 대체로 긍정적으로 전망했지만 양극화 심화 현상은 피할 수 없어 옥석 가리기가 필수라고 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국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지난해는 6.6 대 1이었지만 올해는 7.9 대 1을 기록하고 있어 분양가 상승에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다만 지방은 일부 광역시와 충청 지역을 제외하면 미분양과 공급과잉 우려로 전년보다 청약수요 감소와 시장 부진이 이어지겠다”고 전망했다.함 랩장은 “이자 부담, 경기둔화 우려, 차익 기대 심리 저하, 일부 지역 공급과잉 부담, 미분양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등 대기 수요가 남아 있는 지역 위주로 제한적인 시장 회복이 나타나겠다”며 “지역별 양극화 심화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고 했다.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시장도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공사비가 오르면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하반기 정비시장은 긍정적이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기는 어려운 시점이다”며 “재건축은 규제가 대부분 풀렸지만 공사비가 오르고 있고 금융비용도 크게 올라 건설사도 적자수주를 할 지경이어서 입지가 떨어지고 사업성이 나쁜 곳은 사업이 없어질 가능성이 커 옥석 가리기를 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마켓인]“비전다오 투자할게"…메마른 유동성에 초기 베팅나선 VC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예비 창업자가) 확실한 비전만 제시하면 투자하죠.”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대한 국내 벤처캐피털(VC)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만난 한 업계 관계자가 내뱉은 말이다. 초기 개발부터 성장 및 상용화 목표로 달려나가는 해당 단계의 스타트업들은 유의미한 평가 지표를 만들어내고 투자사를 만나려 하지만, 요즘과 같이 침체기가 길어지는 환경에선 설령 사업을 시작하지 않았더라도 혁신 아이디어를 갖췄다면 긍정적으로 투자를 검토한다는 설명이다.(사진=픽사베이)25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내 VC들은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활발하게 검토 및 투자하고 있다. 과거에는 비교적 빠른 엑시트(자금 회수)를 노리고 예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설립 10년 이하의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면, 경기 침체로 유동성이 줄어든 현재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분산 투자하며 리스크를 줄이는 양상이 두드러진다. 벤처투자 업계 혹한기로 VC들의 투자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국내 투자사들은 너도나도 비전있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곳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시리즈A 이하 단계의 스타트업에 활발하게 투자하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다. 지난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총 83개사에 투자했는데, 이 중 업력 2년 이하의 초기기업은 54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연간 투자의 절반을 상회한 셈이다.올 상반기 들어서도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투자사 34개 중 시드와 프리A, 시리즈A, 시리즈A 브릿지 단계에 놓인 스타트업은 총 24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올해 투자한 초기 스타트업으로는 대표적으로 제품 URL만 넣으면 수 분 내 광고 영상과 배너 이미지를 수십 건씩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파이온코퍼레이션’과 기업용 통합 탄소관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엔츠’, 양자 컴퓨팅 스타트업 ‘큐노바’, 인도 시장 K뷰티 커머스 플랫폼 ‘블리몽키즈’ 등이 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도 올해 상반기 집행한 투자의 40% 가량이 초기 스타트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회사는 총 8곳에 투자했는데, 이 중 온라인 데이터분석 플랫폼을 개발하는 ‘팀블랙버드’와 탄소발자국 생애주기 관리 솔루션 개발사 ‘글래스돔’, 스타트업 게임 개발사 ‘블랙스톰’ 등 세 곳이 시리즈A 단계 투자였다.VC계 ‘미다스의 손’으로 통하는 알토스벤처스도 초기 스타트업 발굴에 한창이다. 우선 알토스벤처스가 신규 투자한 10건의 투자 중 시리즈A 단계는 8건으로, 한 투자당 최소 약 45억원에서 최대 약 300억원 가량을 집행했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점술 상담 중개 플랫폼 천명을 운영하는 ‘천명앤컴퍼니’와 암호기술 전문기업 ‘크립토랩’, C2M(Customer to Manufacturer) 커머스 서비스 ‘캐처스’, 올인원 전자상거래 플랫폼 ‘플루고’ 등이 있다.올 상반기엔 지속된 혹한기로 후속 투자에 특히 집중했으나 그렇다고 초기 스타트업 검토 및 투자를 멈춘 것은 아니다. 예컨대 알토스벤처스는 올 4월 블록체인 기반 캐주얼 게임 개발사 곰블에 시드 투자를 집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혹한기로 후속에 집중해왔으나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검토는 그 어느때 보다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사례를 여럿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