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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집회가 감염경로..네이버TV, 라이브방송 권한 제공
  • 종교집회가 감염경로..네이버TV, 라이브방송 권한 제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BS 9시 뉴스 화면 캡처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현장 대신 온라인 예배를 준비하는 교회나 성당이 있다면 네이버TV를 활용할 수 있다.네이버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모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네이버TV의 라이브방송 권한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야외활동이나 집단 활동을 꺼리는 이용자들의 비대면 모임에 도움을 주기 위한 조치다.그동안 네이버TV 에서는 1천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해야만 라이브 권한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네이버는 오는 23일부터, 네이버TV 모든 채널의 라이브 권한 기준을 구독자 ‘1천명’에서 ‘3백명’으로 낮추어,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지원책을 통해 약 4,000개의 채널이 신규 라이브 권한을 받게 된다. 특히 네이버는 어제(18일)부터 학원, 강연, 종교 등 모임 목적이 분명한 법인과 단체는 구독자 수와 상관없이 네이버TV 라이브 권한을 제공하고 있다. 라이브 권한을 요청받고자 하는 법인과 단체는 인증을 위해 사업자 등록증 사본 등 필요서류를 구비해 신청하면 된다. 네이버TV는 현재 활성화되어 있는 종교채널을 대상으로 18일에 이미 라이브 권한을 부여했다.
2020.03.20 I 김현아 기자
달라진 근무 환경에..IT 기업들 ‘기대 반 우려반’
  • 달라진 근무 환경에..IT 기업들 ‘기대 반 우려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코로나19로 접촉을 꺼리면서 사무직 직원들의 재택근무가 늘고 교회나 성당, 대학에서도 비대면 온라인 예배나 미사, 강의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첨단 기술에 익숙한 IT 기업들은 이번 기회에 자체 도입한 원격 업무 지원 솔루션을 시험하면서 직원 안전과 함께 업무 효율성도 유지하는 모양새다. 게다가 원격 근무나 비대면 온라인 행사로 IT 솔루션의 사용량(트래픽)이 늘면서 매출 확대 기대감도 적지 않다.하지만,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재택근무가 길어지면서 소속감이 줄었다거나 팀장급 이상 리더들에게 업무가 집중되는 등 기술로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도 적지 않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SK텔레콤 등 재택근무 연장…수평 문화 확산에도 기여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스토아 등 대부분의 SK계열사들은 지난 주에 이어 전 직원 재택근무를 3월 첫번째 주까지 연장했다. 이들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화상회의나 그룹콜을 하면서 오히려 출·퇴근으로 낭비하는 시간을 줄였다는 반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원격 협업 솔루션)‘팀즈’를 제대로 못썼던 직원들도 익숙해져 공통의 문서를 띄워 두고 원격으로 회의할 수 있게 됐다”면서 “대면 보고가 줄어 수평적인 기업 문화 확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런 분위기는 재택근무가 원칙인 네이버나 카카오, 직원들이 절반씩 재택근무하는 KT도 마찬가지다. ▲SK텔레콤 직원이 지난해 도입한 마이크로소프트 협업 솔루션 ‘팀즈’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기업·대학·종교시설에 속속 도입되는 IT..매출 확대 기대감도사무직과 달리 굴뚝업체 근로자들은 재택이 제한적이다. 제조업체인 삼성이나 현대차 등이 임산부 등 일부에 한해 재택근무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대학이나 종교시설의 경우 대면 접촉을 줄이고 온라인 솔루션을 도입하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연세대가 개강 이후 2주간 비대면 수업을 하겠다고 교수들에게 공지했고, 여의도순복음교회, 중구 영락교회 등 대부분의 교회가 신도들의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 예배 중계를 하고 있다.네이버가 제공하는 원격업무 지원솔루션 라인웍스 경우 2월 말 현재, 전월 대비 메시지 트래픽이 5배 이상 늘었고, 영상 통화량과 영상 화면 공유 기능 사용량도 1.5배 이상 상승했다. 솔루션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3월 말이 지나야 안정화될 것으로 보여 기업들이 다른 공간에서도 업무를 볼 수 있는 클라우드나 협업 솔루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인 텐센트 클라우드에 따르면 우리보다 먼저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중국에선 실시간 오디오 및 비디오의 평균 일일 통화 시간은 이미 30억 분을 초과했고, 최대 동시 통화 수는 1000만 회에 달했다. 기업문화는 아직..“답답하다”, “효과적 협업 한계” 지적도물론 원격근무가 문화적으로 안착한 것은 아니다. 지난주부터 원격 근무를 하고 있는 A기업 팀장급 관계자는 “아침 9시에 카카오톡 단체방에 출근을 알리고 저녁에도 알리고 퇴근하지만 직원들의 에티튜드(attitude·태도)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팀장급 이상에 업무가 몰리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B기업 직원은 “처음에는 좋았지만 답답하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듯 한데 계속 재택근무를 하면 소속감도 적어지고 이러다 필요없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고 전했다.
2020.03.01 I 김현아 기자
  • 중앙아시아에서 유럽까지? 100일 여행기
  • 아프리카 여행을 마치고, 배낭여행에 재미를 붙였다. 다음 여행지를 찾아보던 중에 중앙아시아가 눈에 들어왔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분명 이름은 들어봤는데 이름 말고 아는 게 하나도 없는 곳이었다. 주변에도 중앙아시아에 가봤다는 사람도 없고, 인터넷에 정보도 별로 없었다. 구글에 검색된 사진을 보니 때묻지 않은 자연이 아름다워 보이긴 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자연이 아름답다? 다음 여행지로 손색이 없었다.그래서 첫 여행 다녀온 지 2년 만에 중앙아시아로 떠났다. 100일 동안 중앙아시아 5개국을 도는 게 원래 목표였는데, 역시나 여행은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 시작한 여행은 상상도 못했던 장소들을 거쳐서 베를린에서 끝나게 됐다. 100일이 동안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중앙아시아 여행 전반부가 자연에 취하는 시간이었다면, 후반부는 역사에 빠지는 시간이었다. (사진=공태영 인턴기자)중앙아시아 ? ?끗한 자연에 실크로드 역사를 더하다중앙아시아 여행의 시작은 꽤 순조로웠다.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시작해서 산과 계곡, 호수를 가리지 않고 트레킹, 승마, 캠핑, 온천 등 여행자가 체험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을 경험했다. 아프리카 여행 때는 그렇게 만나기 힘들던 한국인들도 만나서 같이 트레킹도 하고 밥도 얻어먹었다. 키르기스스탄의 자연도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매력적이어서 만족스러웠다. 딱히 힘든 게 없는 나날이었다.하지만 타지키스탄으로 넘어가면서 여행이 조금 드라마틱해졌다. 원래는 타지키스탄의 유명한 ‘파미르 하이웨이’를 자전거로 여행할 계획이었는데, 자전거 탄 지 하루 만에 한계를 느끼고 자전거를 버렸다. 그리고 히치하이킹을 시작했다. 대중교통은커녕 차도 거의 안 다니는 곳이라서 히치하이킹이 될까 싶었는데, 그게 됐다. 아무런 친분도, 돈도 없이 엄지손가락만 치켜든 여행자에게 하루 한 대 이상의 차들이 꼬박꼬박 호의를 베풀어줬다. 그리고 히치하이킹을 하면서 다른 여행자들을 사귈 수 있었는데, 그들이 소개해준 장소들이 정말 취향저격이었다. 생각도 못한 타지키스탄의 아름다운 자연에 카메라 셔터가 쉴 틈이 없었다. 눈 정화는 덤이었다.그 다음에 향한 우즈베키스탄은 역사여행의 맛을 알려준 곳이었다. 아프리카 여행 때부터 줄곧 여행의 목적은 아름다운 자연을 찾는 것이었다. 그런데 우즈벡에서 천 년 전 이슬람 사원, 학교, 무덤 등을 접하면서 여태 책으로만 배웠던 ‘역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너무나 단편적이고 건조했던 역사는 그곳에서 살아 숨 쉬고 있었다. 천 년 전 우즈벡 땅에 살았던 사람들의 흔적을 보며 삶이란, 역사란 무엇인가, 지금의 나는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사색할 기회를 가졌다. 한식당이 많아서 하루가 멀다 하고 한식을 먹던 것은 우즈벡 여행의 큰 기쁨 중 하나였다.그렇게 중앙아시아 여행은 자연의 풍성한 아름다움에 취하고, 역사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도 얻는 알찬 시간이 됐다. 조로아스터교 성지와 세계 최초 기독교 국가 등 코카서스 3국은 개성이 넘치는 곳들이다. (사진=공태영 인턴기자)코카서스 3국 ? 조로아스터교? 이런 건 계획에 없었는데?아프리카 여행 때도 그랬는데, 중앙아시아 여행 한 달 반 정도를 넘기니 전에 없던 권태감이 찾아왔다. 새로운 장소에 대한 기대도 없고, 무얼 봐도 이전에 봤던 것 같았다. 몸에 힘도 없었다. 우즈벡 여행을 마쳤을 때가 딱 그랬다. 원래 계획대로면 카자흐스탄을 둘러봐야 하는데, 이렇게 아무런 감흥 없이 카자흐스탄 여행을 계속하는 건 시간낭비로 보였다.그래서 지도를 뒤적거리던 중에 카자흐스탄 서쪽에 있는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아르메니아’, 이른바 코카서스 3국을 발견했다. 처음 듣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신비로움이 새로운 자극을 불러일으켰다. ‘이건 예정에 없던 전혀 새로운 여행인데.’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보다 호기심이 더 컸고, 그렇게 카스피해를 건너서 아제르바이잔으로 가는 도박을 감행했다.도박은 성공했다. 코카서스 3국엔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독특함이 있었다. 우선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Baku)에 있는 세계 3대 조로아스터교 성지 ‘아테시카 사원’에선 이름으로만 접했던 조로아스터교에 대해 배워볼 수 있었다. 2만 년 전 암각화가 가득한 고부스탄(Qobustan), 대장장이들이 모여 사는 마을 라히즈(Lahij), ‘칸사라이 궁전’과 옛 실크로드 대상들의 숙소가 남아 있는 쉐키(Shaki)까지. 아제르바이잔은 한마디로 요약할 수 없는 다채로운 색깔을 지닌 곳이었다.세계 최초 기독교 국가인 아르메니아도 새롭긴 마찬가지였다. 중앙아시아부터 아제르바이잔까진 계속 이슬람 문화권이라서 이슬람 양식, 분위기에 익숙했는데, 아르메니아에선 모든 게 달랐다. 구경하는 건축물도 모스크, 마드라사에서 수도원, 교회로 바뀌었고 그에 맞춰서 사람들과 도시, 자연의 분위기까지 달라진 느낌이었다. 새로 알게 된 사실에 충격을 받기도 했다. 1차 세계대전 당시에 터키의 전신인 오스만 제국에 의해 아르메니아인이 150만 명 이상 학살당했단 사실은 ‘아르메니아인 집단학살 기념관’을 가지 않았다면 평생 몰랐을지도 모른다.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를 이어주는 조지아는 ‘동유럽의 스위스’라고 불릴 만큼 경이로운 자연 풍경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비록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를 오갈 때 잠시 머물기만 해서 여행은 못했지만, 나중에 꼭 제대로 여행을 해봐야겠다 싶은 곳이 바로 조지아였다.계획에 없던 코카서스 여행은 결국 성공적이었다. 여태껏 알던 범주를 벗어나는 다양한 매력이 숨어 있는 곳이 바로 코카서스였다. 이왕 경로에서 이탈한 거, 어디까지 갈지 이젠 감도 안 잡혔다. 다만 현재의 여정은 확실히 즐거웠다. 아프리카에서 맺은 인연은 나를 유럽으로 이끌었다. 리투아니아에서 과분한 대접을 베풀어줬던 비타와 프란체스코. (사진=공태영 인턴기자)유럽 ? 여행이 이어준 사람들, 그들이 만들어준 여행코카서스 여행을 마친 뒤의 발걸음은 유럽으로 향했다. 사실 유럽은 예전부터 끌리지 않았다. 사람들이 여행도 많이 가고,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이 안 나서 재미가 없어보였다. 하지만 유럽엔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있었다. 같이 교회를 다니던 지인 한 명은 오스트리아에, 아프리카 나미비아를 여행할 때 만났던 커플은 리투아니아에 있었다. 그리고 고등학생 때 같은 기숙사에 살았던 동창이 독일 베를린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소식도 접했다. 이 사람들을 직접 찾아갈 기회가 지금이 아니면 있을까 싶어 유럽으로 향했다.오스트리아에서의 일정은 지인 찬스 덕에 굉장히 편했다. 뭘 구경할지 안 찾아봐도 되고, 하나부터 열까지 혼자 준비할 필요도 없었다. 이곳저곳 부딪히며 시행착오를 거칠 일도 없었다. 지인이 데려가주는 대로 가고, 먹여주는 대로 먹으면 됐다. 마침 지인이 건축학도라서 성당이나 궁전을 데려가면 디테일이 살아 있는 설명을 곁들여주기도 했다. 잘츠부르크, 할슈타트, 그리고 비엔나를 여행하는 내내 엄청난 힐링을 받았다. 여행이 이렇게 편할 수도 있구나 싶었다.나미비아에서 만났던 커플, 비타와 프란체스코를 리투아니아에서 재회했을 땐 정말 감동이었다. 나미비아에서 차도 없고 투어도 못 구한 채 사막에 못 가고 끙끙대던 나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준 게 바로 그 친구들이었다. 그들과 동행했던 3박4일은 아프리카 여행 전체에서 가장 달콤한 추억으로 남았다. 은인이나 다름없던 그들을 2년 만에 다시 만났다. 그들은 변함없이 친절했고 나를 진심으로 대해줬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나를 소개시켜주고, 생일파티도 함께 즐겼다. 1주일 남짓한 기간 동안 자신들의 집에 편하게 머물도록 배려해주기까지 했다. 한국도 아닌 곳에서 이런 따뜻한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유럽의 마지막은 졸업 7년 만에 만난 고등학교 친구가 장식해줬다. 비록 졸업 이후로 연락이 끊겼던 친구였지만, 베를린 지하철역에서 다시 만났을 땐 어색함이 하나도 없었다. 바로 어제 같이 놀다가 다시 만난 것 같았다. 친구를 잘 둔 덕에 베를린은 아주 편하게 구경할 수 있었다. 과거 동독, 서독이었던 지역이 현재까지 어떻게 느낌이 다른지, 수제버거는 어디가 맛있는지, 영화 <베를린>은 어디서 촬영했는지 등을 직접 데리고 다니면서 설명해줬다. 또 친구가 자취방에서 직접 끓여준 설렁탕과 부대찌개는 여행 중에 먹었던 어떤 한식보다도 더 맛있었다. 짧은 재회의 시간이었지만 다시 만난 반가움과 베풀어준 친절의 감동이 오래도록 지속되는 만남이었다.사람들과 함께 한 유럽에서의 시간은 확실히 이전과 달랐다. 새로운 것에 대한 모험이나 시행착오는 없어도, 나를 소중히 여겨주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지쳤던 마음이 다시 회복됐다. 오히려 고마움과 감동으로 더 많이 채워졌다. 어딜 가서 뭘 보고 무슨 사진을 찍었는지보다, 누구와 함께 시간을 보냈는지가 더 중요할 수 있음을 몸소 깨달았다. 남들 다 가는 유럽이라고 안 갈 줄 알았는데, 결국 사람 보러 갔다. 중앙아시아 여행이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사진=공태영 인턴기자)베를린 공항까지 배웅을 나와준 친구와 인사를 하고 인천행 비행기를 타러 갔다. 시작할 땐 중앙아시아 5개국만 돌자던 여행이 베를린에서 끝이 날 줄 누가 알았을까? 역시 여행은 알 수가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래서 너무 재미있었다. 이번 여행은 아마 정리하기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걱정 반 즐거움 반의 마음으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스냅타임
2019.08.11 I 공태영 기자
유튜브만 보는 아이, 횡성 숲체원에서 놀게 하자
  • 유튜브만 보는 아이, 횡성 숲체원에서 놀게 하자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여행하며 깨닫게 되는 사소함이 그 어떤 감동보다 더 오래도록 기억되며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거창한 여행 보다 소소한 여행에서 느꼈던 순간순간이 긴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올여름 아이들과 함께 가볼 만한 좋은 여행지를 추천한다. 걷기 싫어하는 아이, 휴대폰만 만지작거리는 아이, 종일 유튜브만 보는 아이도 ‘횡성 숲체원’에서는 달라진다. 생태 탐방로를 걸으며 아름 드리 나무를 끌어안아보고, 특이하게 생긴 꽃이 궁금해져 휴대폰으로 꽃 이름을 찾고, 열매가 달린 나무를 보면 먹을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숲체원의 가장 편안한 등산로, 순환 데크로드에서는 맨발로 걸어본다. 특히 올챙이가 모여 있는 작은 연못은 아이들의 체험 학습장이 된다. 똑같아 보이는 올챙이도 가만히 지켜보면 다리가 막 나기 시작하거나, 꼬리와 몸통만 있는 올챙이도 있고, 바로 옆에는 개구리가 폴짝폴짝 뛰어다닌다. 마치 연못은 개구리 성장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실험실 같다. 연못은 아이들의 호기심이 발동하는 첫 번째 지점이기도 하다.숲체원은 한국산림복지 진흥원에서 운영하는 국가 제1호 산림교육센터다. 청태산 해발 680m에 위치한 이곳은 2007년 9월 개장이래 다양한 등산로와 친환경 집성목 구조의 주택형 객실, 교육 시설, 친환경 시설, 식당과 휴게 동인 편의시설이 있다. 프로그램은 주로 기업체 단체나 청소년, 전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는 일반 프로그램과 특화 프로그램이 있다.여름철에 이용하기 좋은 ‘우리 숲家’프로그램은 숲에서 즐기며 자신은 물론 가족 구성원들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행복 찾기 프로그램이다. 소요시간은 2시간 정도 걸리며 20명 이상일 경우 진행이 가능하다. 방학을 맞이해 아이들 친구와 그룹을 만들어 함께 참여해도 좋다. 숲체원 숙박시설은 객실 내에서 취사를 할 수 없고, TV도 없다. 에어컨과 아주 작은 소형 냉장고, 깨끗한 침구류가 준비되어 있다. 식사는 숙박 예약 시 신청해야 가능하며 정해진 시간에 식당을 이용한다. 숲체원은 1일 최대 방문 인원을 14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숲체원 입장을 위해서는 사전 방문 예약이 필수다. 숲체원 내에서는 취사 및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어 있고, 애완동물도 동반 출입이 불가능하다. 당일 현장 접수할 경우 입장이 불가능할 경우도 있다. 입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숲체원 주변에는 나무로 지어진 예쁜 펜션도 많다. 그중 웰리힐리 파크 슬로프 전망의 아름다운 ‘동화속오두막 펜션’이 있다. 행복한 동화 나라에 온듯한 착각이 든다. 객실은 층층이 데크로 연결되어 있다. 나무데크, 나무로 만든 집, 소나무까지 온통 자연 친환적인 곳에서 알콩달콩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동화속 주인공은 여러분. 여름철에는 수영장에서 물놀이도 가능하다. 해 질 무렵 카페에서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시원한 차 한잔 마시며, 카페에 있는 드럼 연주를 해보자. 펜션지기의 멋진 드럼 연주도 특별한 즐거움으로 기억될 것이다. 객실은 커플, 가족이 머물기 좋은 독채로 별장처럼 사용하기 편리하다.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한다면 애견 동반 펜션인 ‘머쉬멜로우 펜션’을 이용하면 된다. 개별 수영장이 있는 객실, 스파가 있는 객실까지 평형대도 다양하다. 각 객실마다 개별데크에서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다. 깔끔한 객실 청소는 기본, 주변 관리도 잘 되고 있다. 풀빌라 전용객실은 개인 수영장과 월풀스파가 갖춰져 있고 반려견이 외부로 나가지 못하도록 펜스도 설치되어 있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애견 전용 수영장도 인기다. 카페에는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보드게임, 장난감, 인형, 이벤트 용품, 미니탁구대도 있다. 횡성의 먹거리는 단연 한우다. 맛을 보고 가야지 그냥 가면 왠지 허전하다. 최근 오픈한 ‘한우 갤러리’는 둔내역 앞에 있는 식당이다. 전문 셰프의 맛깔스러운 음식에 반하고, 육즙이 잘잘 흐르는 고기 맛에 횡성이 더 좋아진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 고속도로보다 국도를 택하자. 혼잡함은 걷어내고, 시골의 정취는 덤으로 느낄 수 있으니.잠시 풍수원 성당을 들러도 좋다. 풍수원 성당은 한국인 신부가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성당으로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곳이다. 빨간 벽돌로 쌓은 벽과 뽀족한 4층 종탑이 인상적이다. 성당 뒤편으로 올라가면 유물전시관이 있다. 박해 당시의 어려웠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척박한 땅을 가꾸고, 삶을 이어왔던 소중한 물건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다. 주차장에는 이 지역의 특산물 구매도 가능하다. 차 안에서 먹을 수 있는 옥수수 한 봉지를 사 먹으면서 시골길을 여유롭게 달려보자. 양평 가기 전 안흥 찐빵 가게에 들러 찐빵도 사고, 시원한 계곡물 줄기를 만나면 잠시 내렸다 유유자적하며 더위도 식혀보자. 국도가 주는 매력은 차고 넘칠 것이다.
2019.07.15 I 심보배 기자
BIFAN 폐막…장르 영화 축제 즐기셨나요
  • [영화로 경제 보기]BIFAN 폐막…장르 영화 축제 즐기셨나요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영화를 좋아하는 경제지 기자입니다. 영화 속 경제 이야기를 제멋대로 풀어봅니다. [편집자주] ※글 특성상 줄거리와 결말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포스터.(이미지=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공)다양한 장르 영화가 상영돼 마니아들에게는 최고의 행사 중 하나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폐막했습니다. 영화제 시작 초기에는 ‘그들만의 축제’에 그치기도 했지만 점차 세를 넓히면서 부천시의 명물이 됐습니다. 영화제 뿐 아니라 다양한 행사들이 연달아 열리면서 경제 유발 효과도 쏠쏠하다고 합니다. 이번 BIFAN에서도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여러 영화들을 상영했습니다. 어떤 호러·판타지 영화들이 관객들을 홀렸을까요?‘나이트메어 시네마’에서 아들을 간호하고 있는 어머니. 하지만 그는 아들을 데려가고 싶어하는 영혼이다.(영화 스틸 컷, 이미지=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공)◇ 부천이 선택한 국내외 장르 영화는올해 BIFAN은 23회를 맞았습니다. 공상과학(SF)을 주제로 49개국의 영화 284편이 선정됐습니다. 개막작은 멕시코 감독인 에드가 니토의 ‘기름도둑’이 상영됐는데요. 멕시코의 가난한 동네에서 기름을 훔치던 한 소년이 겪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뤘습니다.‘컨덕트’에서 거울을 보고 있는 주인공. 그런데 뒤에 누군가가 있다.(영화 스틸 컷, 이미지=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공)기자가 본 영화는 ‘나이트메어 시네마(이하 시네마)’ ‘컨덕트’ ‘야간근무자’ 세편입니다. 호러와 판타지를 적절히 섞은 영화들로 상영 후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시네마’는 유명 공포영화 감독들이 만든 옴니버스 영화입니다. 저주 받은 극장에 홀려 들어간 주인공들은 의문의 영사 기사(미키 루크)가 틀어주는 영화 세계에 빠지게 됩니다. 에피소드의 주제는 다양합니다. 흉흉한 산장에서 살인마와의 사투를 익살스럽게 비틀거나 우울증에 걸린 여성의 시각에서 세상을 보는 독특한 소재도 나오고 성당에 숨어든 악령에 맞서는 신부와 수녀들도 등장합니다.러시아 영화인 ‘컨덕트’에서 영혼을 보는 주인공(알렉산드라 보르티취)은 실종된 쌍둥이 언니를 찾아가던 중 어릴 적 본적이 있는 연쇄살인마를 추적하게 됩니다. 악령에 쓰여 소년 때부터 범죄를 저지른 살인마는 장성해서 주인공을 위험에 빠트립니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혼돈에 빠지는 주인공의 실감나는 연기와 긴박한 전개가 흥미롭습면서 니다.‘야간근무자’에서 문 밖의 여자는 “좋은 말씀을 전하러 왔습니다”가 아니다. 살해 후 복수를 하러 남편을 찾아온 영혼이다. (영화 스틸 컷, 이미지=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공)‘야간근무자’는 시체(상태의 영혼)와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영안실 근무자가 주인공인 브라질 영화입니다. 어느 날 한 시체로부터 아내의 불륜 소식을 들은 그는 영안실에서의 대화를 외부로 유출하면 안된다는 불문율을 어기면서 복수를 합니다. 악령이 된 아내로부터 가족들이 시달리면서 겪는 현상을 공포감 있게 연출합니다.이밖에도 영화제는 △부천 초이스 △코리안 판타스틱 △월드 판타스틱 레드 △월드 판타스틱 블루 △패밀리 존 △금지구역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영화를 상영했습니다.BIFAN 개막식을 찾은 배우 정우성(왼쪽)과 김혜수. 이들은 각각 지난해와 올해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이다.(이미지=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공)◇ 김혜수·정우성 등 영화계 ‘별’도 관심국내 주요 영화제 중 하나로 자리 잡은 BIFAN의 면면은 확대되고 있습니다. 올해 개막식 행사에서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내빈들과 배우 특별전 주인공 김혜수를 비롯해 문성근, 엄정화, 이하늬, 정우성, 조진웅 등 유명 배우들과 나홍진, 양우석, 임권택 등 감독들이 참석했습니다. 참석하는 유명인들이 점차 확대되면서 대중들의 관심도도 크게 올라갔습니다.‘문화특별시’를 표방하는 부천시는 BIFAN을 비롯해 부천국제만화축제,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엽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서 지난해에는 유네스코의 문화 분야 창의도시에도 선정됐다고 합니다. 영화제를 찾는 발길이 늘면서 상권도 활성화됐습니다. 2017년에 부천시가 한 전문기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그해 BIFAN이 열린 11일간 행사장 주변인 상동역세권, 송내영화거리, 송내역세권의 요식·유흥업 등 매출이 평상시보다 3억원 가량 증가했습니다. 부천 전역은 물론 인천과 서울 구로·강서구 등 인접지역 유입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화제가 관광객 유입 효과를 내고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부천시는 2017년 당시 BIFAN을 통해 31개 기업을 유치하고 2500여개 일자리 창출, 3200억원대 경제 효과를 낼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BIFAN의 경제 효과를 벤치마킹해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영화제 개최를 추진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구의 한 시의원은 부천의 성공 사례를 본떠 ‘대구국제메디컬영화제(가칭)’를 열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영화제는 일반 극장에서 상영하지 않는 이색 소재의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입니다. 개봉하기 전 영화를 미리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BIFAN을 놓쳤더라도 앞으로 영화제 일정은 빼곡합니다. 이달 충무로뮤지컬영화제, 다음달 정동진독립영화제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등이 있고 10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예정됐습니다. 영화제를 찾아 흥미로운 영화를 보고 주변 맛집도 들러보는 ‘영화 여행’ 어떨까요?
2019.07.06 I 이명철 기자
 수백년 버틴 고택의 기품, 신록 속 풍경이 되다
  • [여행] 수백년 버틴 고택의 기품, 신록 속 풍경이 되다
  • 송악면 유곡리에 자리한 봉곡사로 오르는 길은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로 이름나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오래된 절집 들머리엔 대개 울창하고 아름다운 숲길이 있다. 숲길을 걸어 오르는 동안 세속의 때를 조금이나마 씻어내라는 뜻일까. 수십 수백 년을 함께 서서 숲을 이루고 있는 아름드리 전나무·소나무·참나무들. 그냥 서 있기만 해도 마음속까지 씻길 것 같은, 크고 깊고 서늘한 그늘을 드리운 숲길들이다. 충남 아산시 송악면 유곡리, 신라 때 창건했다는 고찰 봉곡사로 오르는 아름다운 소나무숲 길로 간다. 아산과 예산 대술면, 공주 유구면이 만나는 자리에 솟은 봉수산 자락에 들어서 있다. 백 년 안팎씩 묵은 큼직한 소나무들이 맑고 시원한 솔바람을 내어 뿜는 700m가량의 산길이다.봉곡사 천년비솔길◇넉넉한 품에 잠시 안겨 쉬어가는 길봉곡사 만공탑소나무 숲길은 오른쪽에 조그마한 골짜기를 거느리고 오른다. 실낱같은 이 물줄기는 유곡천을 이뤄 마을을 지나 송악 저수지로 흘러든다. 길은 완만한데, 걸을수록 아쉽게 느껴지는 것이 길바닥이다. 굽이쳐 올라간 소나무숲길은 매우 아름답지만, 아스팔트로 포장돼 있어 운치를 떨어뜨린다. 스님들을 위해 포장했다지만, 길의 정취는 절반 이상 잃어버린 꼴이다.산길을 오르다 보면 소나무들에서 이상한 표시들을 발견하게 된다. 대부분 소나무들의 밑동에 ‘V(브이)’자 모양의 흠집이 새겨져 있다. 일제가 2차대전 당시 비행기 연료 등을 만들기 위해 송진을 채취한 흔적이다. 이런 흔적은 이곳뿐 아니라 안면도 등 곳곳의 소나무숲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일제가 이 땅에 남긴 또 다른 상처인 셈이다. 소나무 숲길 끝자락에, 대나무숲에 기대앉은 봉곡사가 있다. 봉곡사는 산비탈에 돌축대를 쌓고 지은 아담한 절이다. 신라 시대 진성여왕 때 도선국사가 창건했는데, 고려 땐 석암사로 불렸다. 조선 말기 고승 만공 스님이 도를 깨우친 절이라고 한다. 이를 기리는 만공탑이 있다. 경내 한쪽엔 꿈에서 계시를 받은 뒤 땅에서 캐냈다는 부처 모습의 돌에 얼굴 상을 새겨놓은 커다란 돌들을 모아놓았다. 석축 아래엔 까치집을 머리에 인 200살이 넘은 은행나무와 더 오래된 듯한, 텅 빈 나무 밑동에 새들이 세들어 사는 고목이 절을 지켜보고 서 있다. 절 앞엔 관리되지 않는 듯한 작은 연못도 두 곳 있다. 봉곡사에는 이렇다 할 문화재는 없다. 다만 대웅전과 창고로 쓰던 고방 건물은 문화재자료로 지정돼 있다.절 앞의 갈림길에서 산길로 2㎞쯤 오르면 봉수산 정상(534m)이다. 꼭대기가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봉수산(鳳首山)이다. 산의 형세가 남북으로 날개를 펼친 채 동쪽으로 날아가는 봉황새의 모습이라 한다. 꼭대기엔 베틀을 닮은 베틀바위가 있다. 옛날 전쟁이 났을 때 주민이 이 돌 밑으로 피신해 베를 짰다는 얘기가 전해진다.충남 아산 외암마을에 있는 건재고택은 외암마을 전체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정원을 가지고 있다.◇ 정원이 가장 아름다운 곳 ‘건재고택’충남 아산 외암마을에 있는 건재고택은 외암마을 전체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정원을 가지고 있다. 이 정원에 있는 수백 년 묵은 소나무는 신령스러운 기운이 느껴질 정도로 가지를 크게 휘어 자라고 있다.외암마을은 아산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다. 안동 하회마을, 제주 성읍마을처럼 마을 전체가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 마을을 찾은 진짜 이유는 ‘건재고택’ 때문. 조선 숙종 때 문신 외암 이간(1677~1727) 선생이 태어난 집을 건재 이상익(1848~1897)이 고종 6년(1869)에 지금 모습으로 개축했다. 문간채·사랑채·안채가 있고, 안채의 오른쪽에 나무광·왼쪽에 곳간채·안채 뒤편 오른쪽에는 가묘를 배치했다. 안채와 사랑채는 ‘ㄱ’자형 집으로 마주해 튼 ㅁ자형을 이루고 있다. 사랑채 앞은 넓은 마당으로 연못과 정자 등으로 꾸민 정원이 있다.건재고택은 외암마을 전체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정원을 가졌다. 그런데 아는 이가 드물었다. 그동안 건재고택의 솟을대문이 꼭꼭 잠겨 있어서다. 짐작하듯이 여기에는 파란만장한 사연이 있다. 고택의 주인은 뜻밖에도 현재 아산시다. 지난 3월 열린 경매에서 36억원에 낙찰받았다. 이전 주인은 예금보험공사였다. 고택을 지키던 후손이 이 집을 담보로 수십억 원을 빌렸다 갚지 못해 남의 소유로 넘어가서다. 당시 건재고택 소유권을 넘겨받은 김찬경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 현재 그는 불법대출로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장하다 횡령 혐의로 8년 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김 회장과 외암마을은 인연이 깊다. 과거 김 회장의 아버지가 외암마을에서 소작했다. 그런 외암마을에서 김 회장이 건재고택을 손에 넣었지만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다.주인이 누구였든 건재고택은 여전히 이름처럼 ‘건재’하다. 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감동이다. 정원은 진초록의 이끼와 기기묘묘한 나무들로 가득하다. 사랑채 앞에서 자라는 수백 년 묵은 소나무 두 그루는 신령스러운 기운이 느껴질 정도다. 가지를 크게 휘어 자라는 두 그루의 소나무에서는 용 두마리가 연상된다. 정원 여기저기 배치한 괴석들도 기이하다. 처마의 현판은 물론이고 사랑채 기둥마다 추사를 비롯한 옛사람의 글씨를 볼 수 있다.드비즈 신부가 설계한 공세리 성당은 충남 최초의 서양식 성당이다.◇충남 최초의 서양식 성당 ‘공세리 성당’ 드비즈 신부가 설계한 공세리 성당은 충남 최초의 서양식 성당이다.공세리 성당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공세리 성당은 1922년 건립한 충남 최초의 서양식 성당 건축물이다. 성당이 서 있는 자리는 한때 아산·서산·한산을 비롯해 멀리 청주·옥천 등 40여개 고을로부터 세금으로 걷은 곡식을 보관하던 공세창고가 있던 곳이다. 공세리 성당은 착공 1년 만에 완공했지만, 땅을 사서 성당을 짓기까지의 기간을 합산하면 20년이 넘는다. 파리외방선교회 소속 에밀 드비즈 신부가 1903년 국유지였던 성당 부지를 사들인 것이 첫 단추였다. 드비즈 신부는 ‘이명래 고약’을 개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성당은 ‘드비즈 신부의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축계획을 세우고 비용을 마련한 것도 그렇지만, 프랑스의 이름난 건축가 아버지를 둔 드비즈 신부는 성당을 직접 설계하고 감리·감독까지 했으니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처음 지어졌을 때 공세리 성당은 지금보다 더 소박했다. 크기도 지금의 절반 이하였다. 한국전쟁 중에 인민군에게 점거당해 공회당으로 쓰이기도 했던 성당은 1970년 신자가 증가하자 북측의 제대 쪽을 헐어내고 317㎡(96평)를 증축해 495㎡(150평)로 늘려 오늘에 이른다.공세리 성당은 천주교 초기 순교성당이라는 종교적 가치도 훌륭하지만, 소박한 정신과 우아한 건축적 미감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단정한 아름다움도 뛰어나다. 언덕 입구에서 자라는 수령 300년이 넘는 늙은 느티나무와 언덕 위의 붉은 벽돌 성당이 그렇게 잘 어울릴 수 없다. 공세리 성당은 인근 당진의 솔뫼성지와 신리성지, 예산의 여서울성지, 홍성의 홍주성지, 서산의 해미성지와 함께 천주교 순례길의 성지다. 공세리 성당에서 솔뫼성지를 잇는 길이 천주교 순례길을 여는 ‘첫 구간’이다.충남 아산 송악면 유곡리에 자리한 봉곡사로 오르는 길은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로 이름나 있다.◇여행메모△가는길= 수도권에서 경부고속도를 타고 천안나들목을 나가 1번 국도와 21번 국도를 번갈아 타고 아산으로 간다. 서해안고속도를 타고 서평택나들목에서 나가 아산호 건너 39번 국도 따라가도 된다. 외암리는 아산 시내에서 39번 국도를 타고 가면 나온다. 봉곡사는 외암마을 지나 공주·유곡 쪽으로 11㎞쯤 가면 대술·유곡 쪽으로 갈리는 삼거리를 만난다. 616번 지방도 쪽으로 우회전해 900m쯤 가서 봉곡사 팻말 보고 좌회전해 1㎞를 들어가면 마을 끝 주차장에 닿는다.◇잠잘곳= 아산은 숙소 사정이 괜찮은 편이다. 온양온천·도고온천·아산온천에다 충무온천까지 더하면 아산의 온천은 4곳. 여행 일정에 온천욕을 끼워 넣는 게 좋겠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객에게는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를 추천한다. 가족형 종합 스파 시설로, 실내 바데풀부터 실외 유수풀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카라반 캠핑장도 있다. 스탠다드(4인) 카라반 30대와 디럭스(4인) 카라반 20대 등 모두 50대 카라반을 보유하고 있다. 가성비를 따진다면 최근에 재개장한 글로리콘도 도고도 괜찮은 선택이다. 2인 기준 16평 객실과 조식, 천연 온천 사우나, 수영장, 아메리카노까지 포함한 가격이 10만원대 초반이다. 곡교천에는 야영장도 있다. 곡교천을 따라 4㎞ 남짓 이어진 은행나무 숲길을 끼고 있다. 67곳의 야영 면이 있고 개수대·화장실·샤워장은 물론이고 야간조명시설 등도 갖추고 있다. 온양민속박물관·현충사 등이 차로 10분 거리다. 온양민속박물관
2019.06.14 I 강경록 기자
25개 ‘고속도로 휴게소’서도 ‘제로페이’ 결제
  • 25개 ‘고속도로 휴게소’서도 ‘제로페이’ 결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앞으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모바일 직불결제’(이하 제로페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5일부터 대보유통이 위탁운영 중인 25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제로페이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일 밝혔다.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는 195개로, 하루에 고속도로 통행 차량은 약 435만대에 달한다. 중기부는 이번 25개 휴게소를 시작으로 제로페이 적용 가능한 곳을 전국 195개 휴게소로 확산할 방침이다. 더불어 총 367개 KTX역사에도 다음달 말까지 제로페이결제가 가능토록 추진할 계획이다.대국민 이벤트도 추진한다. 이번 어린이날 연휴 기간 동안 국민들이 제로페이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오는 5일부터 이틀간 제로페이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온누리상품권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달 15일부터 2주간 제로페이 사용자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 추첨을 통해 5명에게 ‘2019 KCON 재팬’ 관람권과 온누리상품권을 제공한 바 있다. 중기부는 앞으로도 분기별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결제사업자와도 협력해 상품할인, 포인트 지급 등 소비자 유인 마케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지역 특성별 홍보도 함께 추진한다. 전라북도의 경우 대표적인 향토 기업인 하이트 진로, 이성당, 풍년제과, 천년누리전주빵 등과 협업해 제품 포장지에 제로페이홍보라벨을 부착할 예정이다. 전라남도는 지난달부터 지역 소주인 ‘잎새주’ 병에 제로페이를 홍보하고 있으며 대전시도 오는 9일부터 ‘이제우린’ 소주병을 통해 제로페이를 홍보한다. 더불어 대구시는 수도요금 고지서에 제로페이 홍보문구를 기재하고 동성로 축제에 홍보 부스를 마련한다.이와 함께 지자체 역시 자체 관리하고 있는 공공시설 대상 이용료 할인을 위한 조례개정을 추진 중이다. 경상남도의 경우 도립미술관 등 도내 8개 공공시설 10% 사용료를 할인하고 서울시는 이달부터 85개 공공시설에서 할인을 적용, 시설별로 5~30%까지 할인할 방침이다.중기부 관계자는 “지난 2일 서비스를 시작한 편의점과 이번 고속도로 휴게소를 시작으로 기타 공공시설 및 프랜차이즈 점포에서도 소비자가 제로페이를 더욱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며 “결제사업자 및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제로페이에 대한 혜택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9.05.02 I 김정유 기자
특별한 체험여행의 고장 음성, 오감만족 여행
  • 특별한 체험여행의 고장 음성, 오감만족 여행
  • [이데일리 트립 in 정기영 기자] 원통산, 수레의산, 부용산, 가섭산 등 6~700미터의 높지 않은 산들이 병풍을 두르듯 연이어 솟아 있는 음성은 구릉지로 바다를 접하지 않는 내륙이다. 내세울 만한 관광지는 없지만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인기 있는 지역 축제로 자리 잡은 ‘음성 품바축제’가 일 년에 며칠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정도였다.그래서인지 음성으로의 여행은 왠지 모르게 낯설다. 하지만 이즈음의 음성은 변했다. 산업단지가 들어서고 ‘팩토리 투어’라는 체험 관광 코스가 개발되면서 관광이 좀 더 다양해졌다. 수도권에서 1시간 남짓, 특별한 체험이 기다리는 음성으로의 여행을 떠나 보자.국내 최초 기업박물관 한독의약박물관한독의약박물관은 1964년 (주)한독 창립 10주년 기념 문화 사업으로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기업 박물관이자 의약전문 박물관이다. 전체 2층으로 1층은 국제전시실, 2층은 한국전시실로 6점의 의약 관련 보물을 비롯 총 2만 여점의 동, 서양 유물을 살펴볼 수 있다. 의약전문 박물관이니만큼 한국전시실을 먼저 관람 후 국제전시실을 관람하는 것이 이해가 빠르다. 한국전시실에서는 우리나라의 의약에 관련된 유물들이, 국제전시실에서는 중국을 비롯해 동서양의 유물과 19세기 독일약국, 플레밍 박사의 연구실 등이 실제와 동일하게 복원되어 아이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1층의 생명갤러리에서는 생명과 관련된 예술작품을 기획 전시한다. 현재는 마이클 잭슨의 초상화로 유명한 손동현 작가의 ‘지문-FINGERPRINT’전이 열리고 있으며, 이 전시는 오는 9월까지 열린다. 유, 초, 중, 고생을 비롯해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해 소화제 만들기 등 매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개성 있는 체험 흥미진진한 팩토리투어센터한독의약박물관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자리한 ‘흥미진진한 팩토리투어센터’는 한독 생산공장 내 약초원을 리노베이션 한 곳이다. 유리온실을 연상케하는 건물에는 ‘투어 팩토리’, ‘그린 팩토리’, ‘플레이 팩토리’의 세 공간으로 나누어져 개성 있는 체험이 가능하다.투어 팩토리는 음성군 내 9개 기업이 협업해 만든 곳으로 일상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제품들을 접할 수 있으며 관광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린 팩토리는 온실 카페 어느 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멋지게 차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플레이 팩토리에서는 약사 가운을 입고 ‘사랑의 묘약 만들기’라는 무료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9개 협업기업 중 일부 기업은 팩토리 예약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으며 다양하고 이색적인 프로그램으로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음성군의 흥미진진한 팩토리투어는 음성군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추억을 끄집어내는 도구 궤짝카페 갤러리음성군 출신의 화가 신종덕 작가가 궤짝이 좋아서, 궤짝을 만들고, 궤짝이 컨셉인 카페 갤러리다. 복숭아밭 한 가운데 자리 잡은 카페는 2009년부터 짓기 시작했지만 자재 값이 없으면 중단하기를 여러 번 하며 완공까지 3년여의 시간이 걸렸다.이곳의 모든 것들이 그의 손을 거쳐 만들어질 정도로 누구의 손도 빌리지 않은 흔적은 옹이가 박히듯 굳은 살 투성이의 손이 말해준다. 그런 노력 덕분이었을까. 궤짝카페 갤러리는 자연과 잘 어울리는 건축물로 지난 2012년 음성군의 ‘아름다운 건축상’을 받았다.궤짝은 귀한 물건을 담아두는 상자도 되지만 신작가가 말하고 전하는 궤짝의 의미는 추억을 끄집어내는 도구의 의미가 크다. 야외에 미니궤짝 화장실도 있으며 카페 외부 곳곳에 화가의 작업 공간이 있는 것 또한 독특하다. 충청도 최초의 성당 감곡매괴 성모순례지성당 1896년에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임 가밀로 신부가 기도로 청하여 받게 된 감곡본당은 100년이 넘은 역사를 지닌 곳이다. 여주 부엉골에 부임해 산지 부락의 산골의 전교활동이 어려워 본당 이전을 생각하던 임 신부가 장호원 산 밑 대궐 같은 집을 보고 매괴 성모님께 끊임없이 청하며 우연찮게 매입을 해 본당을 설립한다.당시 대궐 같은 집은 명성황후의 육촌 오빠인 민응식의 집이었고, 1882년 임오군란 때는 명성황후가 이곳으로 피신을 온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성지에는 프랑스 루르드에서 제작해 1930년 대성전 건립 당시 제대 중앙에 안치된 매괴 성모상이 모셔져 있다.한국전쟁 때 인민군들이 성당을 사령부로 사용하면서 성모상을 향해 일곱 번이나 총을 쏘았지만 부서지지 않아 ‘칠고의 어머니’, ‘매괴의 어머니’라 불린다. 본당 옆 매괴박물관은 충청북도 최초의 석조 건축물로 임 가밀로 신부의 유품과 천주교 관련 유물 등이 전시되고 있다. 봄이면 성당으로 오르는 길에 벚꽃이 피면서 아름다운 꽃길이 되어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전해오는 마을 이야기 매산마을 담장벽화매산마을은 예로부터 서울과 경상도를 잇는 교통의 요지로 중부지방의 동서를 연결하는 관문 역할을 했던 곳이다. 청미천에 소금을 실은 배가 들어오면 이곳에서 만든 옹기를 싣고 여주를 지나 서울로 갔고, 서쪽의 들판은 ‘군량들’이라 하여 군량미를 저장했던 곳이라 전해진다. 아랫마을, 안골, 윗동네 점말인 3개의 마을로 형성된 자연부락으로 오래되고 지저분해 보기 싫었던 벽을 지난 2017년 채색을 통해 재탄생시켰다. 다른 지역의 화려한 벽화 주제와는 다르게 예전부터 이곳에 살았던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한 그림은 거창하지 않고 소박하다.1956년에 설치한 풍원양수장은 여름이면 아이들과 어른들의 유일한 목욕탕과 빨래터, 놀이터였고, 1960년대에는 옹기를 굽는 가마가 3개나 있던 동네였다. 안골 골짜기 작은 마을은 밤마다 도깨비들의 장난질로 괴이한 일들이 잦아져 주민들이 아랫마을로 내려왔다. 주민들이 옻이 오르면 목욕을 해서 깨끗하게 나았다는 옻 샘 등 마을 사람들의 생활터전 이야기를 고스란히 전한다.
  • 서울에서 느끼는 이국 정취...이색 외국인 거리 4선
  • 해외여행을 떠나는 한국인들이 많아지면서 여행지에서 접한 이국적인 음식을 국내로 돌아와서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바쁜 일상 때문에 직접 여행을 가지는 못하는 대신 외국인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이나 카페를 방문함으로써 그 나라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느끼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런 사람들이라면 좋아할 만한 이색적인 장소가 서울 곳곳에 숨어있다.익숙한 풍경에서 잠시 벗어나 평소에 접하기 힘들었던 음식을 맛보고 외국 느낌이 물씬 풍기는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한국을 벗어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이색 외국인 거리 4곳을 소개해본다. (사진=스냅타임)일요일마다 열리는 필리핀 장터, 혜화동 필리핀 마켓매주 일요일 아침 서울 종로구 혜화동성당 앞은 천막을 쳐놓고 ‘필리핀 마켓’을 준비하는 필리핀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필리핀 사람들 대부분은 천주교 신자로 매주 일요일 이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는 이들이 많다. 이 마켓은 혜화동성당 바로 앞에 위치해 미사를 마치고 나오는 필리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거치는 곳으로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린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갖가지 필리핀 음식이 푸짐하게 차려져 있고 한국에서 보기 힘든 필리핀 통조림, 식료품 등이 다양하게 진열돼 있다. 필리핀 사람들은 고향의 음식을 먹고 사람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기 위해 이곳에 온다. 일요일이면 혜화역 근처에서 필리핀 사람을 많이 마주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또 지나가는 사람들이나 외국인들은 단순 호기심이나 필리핀 음식을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에 이곳에 들르기도 한다.오리지날 '커리'를 찾아서, 창신동 네팔 거리한국에서 진짜 인도식 ‘커리’를 찾는 사람이라면 종로구 창신동을 가보자. 혜화에서 동대문 쪽으로 조금 내려오면 동대문역과 동묘앞역 사이에 있는 창신동에는 ‘네팔 거리’가 있다. 다른 외국인 거리에 비해 이국적인 색깔이 짙지는 않지만 제대로 된 인도-네팔 음식을 먹기에 이보다 좋은 곳은 없는 듯하다. 이곳엔 10개 이상의 네팔 음식점이 있는데 그 중에는 ‘수요미식회’에도 나올 만큼 유명한 식당도 있다. 식당에서 파는 것은 대부분 비슷한데 다양한 종류의 커리, 난(화덕에서 구워내 커리에 찍어먹는 납작한 빵), 짜이(밀크티) 등을 판매한다. 가게를 장식한 네팔 공예품들과 네팔 전통 음악을 들으면서 커리를 먹으면 네팔 느낌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다. 많지는 않지만 네팔 향신료나 과자를 파는 잡화점도 거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진=서울 중구 문화관광 홈페이지)'사마르칸트'에서 실크로드의 식사를, 광희동 중앙아시아 거리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가까운 광희동에는 ‘중앙아시아 거리’가 있다. 가게 간판은 낯선 키릴 문자로 적혀 있고 한국말보다 러시아어가 훨씬 많이 들리는 이곳에선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사람과 몽골, 러시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실크로드 교역의 중심지였던 도시 ‘사마르칸트’을 이름을 그대로 따온 식당들은 가게 앞에 있는 중앙아시아식 화덕에서 바로 빵을 구워내 중앙아시아 음식인 샤슬릭(꼬치구이), 만티(만두), 쁠로프(볶음밥) 등과 함께 판다. 다른 가게에선 러시아 보드카와 맥주, 케이크, 중고서적 등을 판매하며 중앙아시아 식자재를 팔기도 한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중앙아시아 사람들은 이곳에 모여 동향 사람들과 교류하고 가족들에게 돈이나 짐 따위를 부치고 받는다.‘몽골타워’라고 불리는 10층짜리 건물은 이곳의 랜드마크다. 바깥에서 안쪽까지 몽골말로 가득한 이 건물 안에는 몽골 음식점, 여행사, 식료품점, 물류대리점 등 몽골인이 운영하는 가게들이 1층부터 10층을 빼곡히 채우고 있다. 대부분 몽골인들이 이곳을 드나들며 2층에 있는 '울란바타르', 3층에 있는 '잘루스'가 잘 알려진 식당이다. (사진=이데일리 권오석 기자)여기 중국 아니야? 대림동 차이나타운인천 차이나타운이 관광객을 위한 차이나타운이라면 대림동 차이나타운은 ‘서울 속의 중국’이라고 해도 될 만큼 중국 느낌이 물씬 나는 곳이다. 영화 ‘범죄도시’, ‘청년경찰’의 촬영지이기도 한 대림동은 실제 서울 내 중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 있는 대림중앙시장은 초입부터 중국어로 쓰인 간판들이 즐비하다. 중국의 향이 강하게 나는 시장 골목을 따라 가지각색 식료품과 음식이 널려 있는데 그 중에는 돼지 코, 오리 머리, 소 힘줄 등 익숙지 않은 것들도 많이 있어 구경하는 맛이 난다. 시장 내 식당에선 훠궈나 마라탕, 만두 등 다양한 중국 요리를 파는데 한국 사람이 잘 모르는 중국 음식도 찾아볼 수 있다. 시장 상인이나 식당 직원들은 대부분 중국인이나 조선족이며 중국어를 못하면 의사소통이 불편할 수도 있다. 그래도 중국말, 중국 간판과 중국 음식에 둘러싸여 걷다 보면 서울이 아닌 중국의 한 마을에 온 것 같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스냅타임
2019.04.23 I 공태영 기자
스리랑카 테러 희생자 290명으로 늘어…용의자 24명 체포
  • 스리랑카 테러 희생자 290명으로 늘어…용의자 24명 체포
  • 스리랑카의 불교 승려들이 콜롬보의 성 안토니오 성당에 도착했다.[사진=AFP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김은비 인턴기자] 21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 참사의 희생자가 290여명으로 늘어났다. 기독교 신자를 대상으로 한 종교 테러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에서 불교·이슬람 등에서도 범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스리랑카 경찰은 범죄 용의자로 24명의 스리랑카인을 체포했다. CNN·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경찰 당국은 22일 이번 연쇄 폭발로 사망자 수가 최소 290명으로 늘었고 500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스리랑카 관광 개발청에 따르면 사망자 가운데는 중국·미국·영국·덴마크·터키 등 외국인 32명이 포함됐다.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아직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없다. 하지만 스리랑카 정부는 전날 발생한 연쇄 테러를 이 나라에서는 소수 종교인 가톨릭을 조직적으로 겨냥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가톨릭 기념일인 부활절 예배 시간에 폭발이 발생한데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호텔이나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성당과 교회가 타깃이 됐기 때문이다. 한 경찰 소식통에 따르면 체포된 24명 용의자는 모두 한 급진주의 단체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스리랑카는 전체 인구 2200만명 중 70%가 불교신자다. 다음으로는 힌두교(12.6%), 이슬람교(9.7%) 등의 순이다. 기독교 신자는 7.6%로 가장 적다. 16세기부터 18세까지 스리랑카는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 등에 식민지배를 당했는데, 당시 불교와 힌두교 등이 탄압당하면서 이에 대한 보복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내 200개의 성당과 교회를 대표하는 스리랑카 기독교연맹은 지난해 기독교인에 대한 위협과 폭력사건 등이 86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26건이 접수됐다.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열흘 전 스리랑카 경찰청장은 급진적인 이슬람 단체가 교회에 대한 자살 폭탄 공격을 계획하고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한 사실도 알려졌다.기독교 신자들을 노린 종교 테러 가능성에 불교·이슬람 등 스리랑카 내 종교단체들은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불교 승려들은 이날 최초 폭발이 일어난 성 안토니아 성당을 방문해 희생자를 위한 조문을 했다. 불교 승려들은 22일(현지시간) 최초 폭발이 일어난 성 안토니아 성당을 방문해 희생자를 위한 조문을 했다. 스리랑카의 이슬람교 신학자 협의회 역시 성명을 통해 애도를 전하고 용의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이들은 “스리랑카 이슬람 공동체를 대표해 우리는 기독교 신자들에게 애도를 전하고 우정의 연대를 강화한다”며 “우리는 정부가 모든 종교를 보호하고 이런 비열한 행동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최대한의 처벌을 제공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무슬림 신학자들은 콜롬보의 대주교 말콤 란지 추기경을 만나기도 했다. 18개 이슬람 단체인 국립슈라의회(NSC) 역시 애도의 뜻을 표하며 “범인이 누구든지 반드시 철저히 조사해 체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9.04.22 I 김은비 기자
스리랑카 테러 종교갈등 원인?…불교·무슬림 "범인 엄벌해야"
  • 스리랑카 테러 종교갈등 원인?…불교·무슬림 "범인 엄벌해야"
  • 스리랑카의 불교 승려들이 콜롬보의 성 안토니오 성당에 도착했다.[사진=AFP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김은비 인턴기자] 기독교 신자를 대상으로 한 종교 테러 가능성이 있는 스리랑카 ‘부활절 연쇄 폭발 참사’ 현장에 종교를 뛰어넘어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CNN·AFP 등 외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불교 승려들은 22일(현지시간) 최초 폭발이 일어난 성 안토니아 성당을 방문해 희생자를 위한 조문을 했다. 스리랑카의 이슬람교 신학자 협의회 역시 성명을 통해 애도를 전하고 용의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이들은 “스리랑카 무슬림 공동체를 대표해 우리는 기독교 신자들에게 애도를 전하고 우정의 연대를 강화한다”며 “우리는 정부가 모든 종교를 보호하고 이런 비열한 행동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최대한의 처벌을 제공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무슬림 신학자들은 콜롬보의 대주교 말콤 란지 추기경을 만나기도 했다.18개 회교도 단체인 국립슈라의회(NSC) 역시 애도의 뜻을 표하며 “범인이 누구든지 반드시 철저히 조사해 체포해야 한다”고 말했다.스리랑카 정부는 전날 발생한 연쇄 테러를 이 나라에서는 소수 종교인 가톨릭을 조직적으로 겨냥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가톨릭 기념일인 부활절 예배 시간에 폭발이 발생한데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호텔이나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성당과 교회가 타깃이 됐기 때문이다. 스리랑카는 전체 인구 2200만명 중 70%가 불교신자다. 다음으로는 힌두교(12.6%), 이슬람교(9.7%) 등의 순이다. 기독교 신자는 7.6%로 가장 적다. 16세기부터 18세까지 스리랑카는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 등에 식민지배를 당했는데, 당시 불교와 힌두교 등이 탄압당하면서 이에 대한 보복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내 200개의 성당과 교회를 대표하는 스리랑카 기독교연맹은 지난해 기독교인에 대한 위협과 폭력사건 등이 86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26건이 접수됐다. 다만 구체적인 테러 주체에 대한 정보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스리랑카 경찰은 이번 사건 용의자로 24명을 체포했지만 구체적인 신원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한 경찰 소식통은 이들 모두가 한 급진주의적 단체 출신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체포된 용의자는 모두 스리랑카인이다. 이번 테러가 발생하기 10일 전 스리랑카 경찰청장은 급진적인 회교도 단체가 교회에 대한 자살 폭탄 공격을 계획하고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앞서 “이번 공격이 불교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행해졌다고 보이진 않는다”고 분석했다. 현지 경찰은 이슬람국가(IS) 등 국제테러조직과의 연계성 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이날 테러는 2009년 스리랑카 내전이 종식된 지 10년 만에 일어난 최악의 사건이다. 이번 테러로 현재까지 290여명이 숨지고 450명이 부상당했다.
2019.04.22 I 김은비 기자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 왜?…英 식민지배 당시 종교탄압 후유증
  •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 왜?…英 식민지배 당시 종교탄압 후유증
  • 스리랑카 수녀가 부활절 폭탄테러가 발생한 네곰보 카투와피티야(Katuwapitiya)의 성 세바스찬 성당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사진= AFP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21일(현지시간)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8건의 연쇄 폭발사고 주요 원인이 오랜 종교 갈등에 따른 테러라고 현지 언론들은 추정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배후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스리랑카 정부도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가톨릭 기념일인 부활절 예배 시간에 폭발이 발생한데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호텔이나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성당 및 교회가 타깃이 됐기 때문이다. 기독교 신자가 많지 않은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스리랑카 전체 인구 2200만명 중 70%는 불교 신자다. 다음으로는 힌두교(12.6%), 이슬람교(9.7%) 등의 순이다. 기독교 신자는 7.6%로 가장 적다. 스리랑카에서 기독교는 1948년 영국에서 독립한 뒤 꾸준히 박해를 받았다. 식민지배 시절 가톨릭과 기독교가 불교와 힌두교 등 기존 종교를 탄압했는데, 이에 대한 보복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내 200개의 성당과 교회를 대표하는 스리랑카 기독교연맹은 지난해 기독교인에 대한 위협과 폭력사건 등이 86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26건이 접수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스리랑카에서 일어난 테러를 ‘잔인한 폭력’이라고 규정하고, 스리랑카 기독교 공동체와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이번 연쇄 폭발사고는 지난 2009년 내전 종식 후 10년 만에 일어난 최악의 사건이라고 현지언론 및 외신들은 전했다. 스리랑카에선 1983년부터 2009년까지 다수민족인 싱할라족(70%)과 소수 힌두교계 타밀족(11%) 간 내전으로 10여명이 사망하는 등 오랜 기간 민족·종교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2019.04.22 I 방성훈 기자
'피의 부활절'‥스리랑카 폭발테러 400여명 부상(종합)
  • '피의 부활절'‥스리랑카 폭발테러 400여명 부상(종합)
  •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21일(현지시간) 8건의 폭발이 발생해 최소 160명이 사망하고 400명이 넘게 부상을 입었다. 폭발 피해를 당한 한 교회의 내부 모습.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21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하루만에 8건의 동시다발적 폭발 테러가 발생했다. 부활절 미사가 진행되던 성당과 교회, 그리고 호텔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최소 160명의 사망자와 400여명의 부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로이터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는 성당·교회·호텔에서 연쇄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6건의 폭발 사고가 보고됐고, 사태 수습이 이뤄지는 와중에 또다시 호텔과 교외에서 2건의 폭발이 추가로 일어났다. 하루에만 총 8건의 폭발 테러가 발생한 셈이다. 자살폭탄 등의 테러가 의심되지만 아직까지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다. 7번째 폭발은 데히왈라 동물원 인근 호텔에서 발생했다. 최소 2명이 숨졌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으나, 구체적인 피해 상황이나 폭발 규모 등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8번째 폭발은 콜롬보 북부 오루고다와타 교외에서 일어났다. 앞서 이날 콜롬보에서는 성당 1곳과 교회 2곳, 고급 호텔 3곳 등 총 6곳에서 동시다발적인 폭발이 발생, 최소 160명이 목숨을 잃고 400명 이상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과 병원 관계자들은 전했다. 6건의 폭발 중 최소 2건은 자살폭탄 테러일 것이라고 현지 경찰은 추정했다. 현재 수백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정부는 통행금지령,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차단 등 추가 피해 및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21일(현지시간) 8건의 폭발이 발생해 최소 160명이 사망하고 400명이 넘게 부상을 입었다. 폭발 피해를 당한 한 교회의 외부 모습. (사진=AFP)6건의 폭발 중 콜롬보 북부 카투와피티야의 성세바스찬 성당에서는 최소 50명이 숨졌다. 성당은 즉각 페이스북에 사고가 발생한 내부 사진을 공유하고 대중들로부터 도움을 요청했다. 게재된 사진을 보면 성당 내부는 지붕이 무너지고 의자들이 피로 얼룩져 있었다. 경찰이 공개한 사진에는 땅 위에 시신들과 신체 일부들이 즐비한 모습이 더해져 끔찍하고 처참한 광경이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동부 바티칼로아 교회에서는 25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교회 한 곳과 호텔 3곳의 사망자는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호텔 3곳은 샹그리라, 킹스버리, 시나몬그랜드 호텔이다. 하르샤 데 실바 스리랑카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희생자들 대부분은 성당에 있던 신자들과 호텔 투숙객들”이라며 “희생자들 중엔 외국인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피해 규모는 아직 확실하지 않으나, 현재까지 최소 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날 폭발 사고들 간 연계성이나 정확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스리랑카 내 천주교와 기독교가 그간 수많은 차별과 위협, 폭력 등에 시달렸다는 점, 사람이 많이 모이는 부활절 시기에 범행을 노렸다는 점 등에서 종교적인 이유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스리랑카 전체 인구 2200만명 중 70%는 불교 신자다. 다음으로는 힌두교(12.6%), 이슬람교(9.7%) 등의 순이다. 기독교 신자는 7.6%로 가장 적다.실바 총리는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는 회의에서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나 정보가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정부는 상황을 통제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즉각 시행토록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폭발 발생 위치. (사진=CNN 캡쳐)
2019.04.21 I 방성훈 기자
'열혈사제' 김남길, 통쾌한 엔딩으로 자체 최고시청률…"더할나위 없었다"
  • '열혈사제' 김남길, 통쾌한 엔딩으로 자체 최고시청률…"더할나위 없었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열혈사제’ 김남길이 안방극장에 훈훈한 엔딩을 선사하며 자체 최고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열혈사제’ 마지막회에서 김남길이 본인의 손으로 직접 악을 심판하고 사제직을 내려놓으려던 위기를 벗어나며 다시 동료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이어 카르텔을 뿌리뽑고 다시 구담어벤저스와 함께 정의구현을 위해 나아가는 모습으로 마무리를 장식한 것.수도원에 탈회서를 제출한 해일(김남길 분)은 제대로 흑화한 채 중권(김민재 분)을 만났다. 자꾸만 자신을 도발하는 중권에게 “지금 이 순간부터 그 어떤 자비도 바라지마. 난 더 이상 신부가 아니거든”이란 말만 남긴 해일은 무차별적 싸움을 시작했고, 마침내 중권에게 총을 겨누는 순간 나머지 동료들이 도착해 그를 말렸다. 결국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는 성경구절을외며 총구를 거둔 해일. 이로써 피비린내 나고 지리멸렬했던 카르텔의 뿌리는 뽑혔고, 이신부(정동환 분)의 실추된 명예까지 복구되었다. 이어 한신부(전성우 분)가 기적적으로 깨어났고, “하느님의 나라 안에서도 나는 계속 분노할 것이다. 죄인들에게 올바른 목적을 갖고 올바른 방식으로, 내가 어디에서 무엇으로 존재하든 이것은 나의 운명이자 사명일 것이다”라며 성당을 떠나던 해일의 앞에 거짓말처럼 교황이 나타났다. (사진=SBS ‘열혈사제’ 방송 캡쳐)“미카엘? 가톨릭과 내 친구 이영준 신부의 명예를 지켜줘서 너무나 고맙습니다. 미카엘이야 말로 진정한 사제이며, 교회에 남아있어야 합니다”라는 교황의 말과 함께 포옹을 받은 해일. 비로소 사제복을 계속 입을 수 있게 된 해일은 구담어벤저스와 함께 범죄소탕에 나서는 모습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렇듯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의 주역 김남길은 이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전하며 힐링은 물론 더할 나위 없는 훈훈함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장르와 캐릭터를 넘나들며 쉼 없이 변주하는 모습, 카타르시스를 전한 사이다 열연, 그리고 매 스토리마다 활약하는 ‘핵심 키’ 역할로 매회 시청률을 견인했다. 이 가운데 어제 방송된 39회와 40회 시청률은 각각 18.6%와 전국 22.0%를 기록, 순간 최고시청률은 26.7%까지 끌어올리며 다시 한번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해 더없이 완벽한 해피엔딩을 맞이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닐슨코리아 전국기준)그리고 광고관계자들의 주요 판단지표인 2049시청률에서도 전체 1위에, 전연령 시청자수에서는 각각 256만 8000명과 299만 2000명을 기록해 이날 시청자들을 브라운관으로 가장 많이 끌어모은 프로그램으로 등극했다. 한편 김남길 주연의 SBS ‘열혈사제’는 지난 20일 40회(20부)를 끝으로 성공적인 막을 내렸다.
2019.04.21 I 김민정 기자
"노트트담 성당 폐쇄 안돼"…복구 기간 동안 '임시성당' 들어서나
  • "노트트담 성당 폐쇄 안돼"…복구 기간 동안 '임시성당' 들어서나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화재로 피해를 입은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을 복구하는 동안 임시성당을 세우는 방안을 프랑스 정부와 교회 당국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파리 노트르담 성당의 고위성직자인 파트리크 쇼베 몬시뇰은 18일(현지시간) CNew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재건 공사 기간으로 예정된 5년간 성당이 폐쇄되어선 안 된다”며 “성당 앞 광장에 임시성당을 설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그는 “임시성당은 목재를 이용해 세워질 예정이며, 이에 안 이달고 파리시장도 동의했다”고 설명했다.프랑스 문화부의 프랑크 리스터 장관도 이날 RMC 방송에 출연해 임시성당 건립 방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리스터 장관은 “프랑스 국민과 유럽인들, 그리고 전 세계인들이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구공사 동안 어떤 식으로든 노트르담을 재발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정부와 교회 당국이 협의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15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노트르담 대성당에 화재가 발생해 첨탑이 무너지고 지붕 대부분이 소실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이와 관련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5년 내에 성당 재건 공사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2019.04.20 I 이재길 기자
"노트르담 종은 다시 울릴 것"…트럼프, '대성당 재건' 지원키로
  • "노트르담 종은 다시 울릴 것"…트럼프, '대성당 재건' 지원키로
  • 사진=A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참사와 관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대성당 복구를 위해 미국 정부가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백악관은 이날 세라 샌더스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양 정상의 전화통화 사실을 공개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프랑스 시민, 파리, 이 상징적인 건축물에서 위안을 찾으려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방문객과 함께 서 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또 “대성당은 거의 천 년 동안 정신적 보금자리 역할을 해 왔으며 우리는 이 걸작 건축물의 피해를 목격하게 돼 슬프다”며 “노트르담은 종교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포함해 프랑스의 상징으로 계속 기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프랑스는 미국의 가장 오래된 동맹”으로, 미국인들은 미 본토에 대한 비극적인 2001년 9·11테러가 일어난 다음 날인 9월12일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장엄하게 울린 종소리를 감사한 마음으로 기억한다면서 “그 종소리는 다시 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전날(15일) 오후 6시50분께 발생한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는 약 15시간 만인 이날 오전 10시께 진압됐다. 이번 화재로 지붕 대부분이 전소했고,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으나 13세기 만들어진 두 개의 종탑과 서쪽 정면 등 주요 구조물들은 불길을 피했다.
2019.04.17 I 이준기 기자
백년전쟁·세계대전도 버틴 '노트르담'…프랑스 심장을 잃다
  • 백년전쟁·세계대전도 버틴 '노트르담'…프랑스 심장을 잃다
  •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노트르담 대성당에 화재가 일어나자 사람들이 빠른 화재 진압을 기원하며 도로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다.[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아베 마리아(Ave Maria·성모 마리아여)…”15일 프랑스 파리 구도심 내 시테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 근처 다리에 모인 군중들의 노랫소리가 붉게 물든 파리의 밤하늘로 울려퍼졌다. 사람들은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사랑하는 ‘우리의 여인’(노트르담)을 추모했다.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에 공유된 이 장면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1031만번 재생됐다. 이날 6시 50분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화재가 처음으로 목격됐다. 대성당 첨탑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솟구친 불길은 이윽고 파리 어디서도 확인할 수 있는 정도가 됐다. 성당 내부에는 소화기 등이 비치돼 있었지만 대성당 내부가 800여년 된 목재와 납으로 구성된 데다 첨탑 보수를 위해 세운 비계가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파리 시민들은 프랑스 혁명과 두 번의 세계대전 속에서도 버텨왔던 대성당이 화마에 휩싸이는 장면을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지켜봤다. 파리에 거주하는 티보 비네트뤼는 CNN에 “첨탑이 무너진 순간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다”면서 “그러나 많은 이들은 그냥 너무 놀라 말을 잃었다”고 전했다. 그는 “노트르담 대성당은 아주 오랫동안 거기 있었는데 순식간에 절반이 사라졌다”면서 “노트르담 대성당 없는 파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1163년 공사를 시작해 100여년에 걸쳐 완성된 노트르담 대성당은 중세부터 근대, 현대까지 프랑스 역사가 숨 쉬는 장소이기도 하다. 매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는 최대 관광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작가이자 역사전문가인 베르나르 르꽁뜨는 이날 프랑스 BFM방송에 출연해 “만약 에펠탑이 파리 도시라면,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라는 나라와 같다”며 “노트르담은 그 안에 새겨진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 전체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프랑스가 심장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의 ‘심장’을 구하기 위해 400여명의 소방관들이 고군분투했지만 불길을 잡기는 쉽지 않았다. 수많은 목재로 이뤄져 ‘숲’으로 불리던 13세기 지붕 구조물은 3분의 2가량 소실됐고 고딕양식을 대표하는 대성당의 높다란 첨탑도 무너져 내렸다. 화재 진압 후 공개된 사진을 보면 대성당 내부는 폭격을 맞은 듯 천장에 구멍이 뚫려 있고 채 식지 않은 열기 탓에 바닥에선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불에 타버린 성당 내부를 둘러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프랑스 소방 당국 등 방화·테러 등 범죄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15일 화마에 휩싸인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성당의 모습[사진=AFP제공]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빠른 진압을 위해 “소방 항공기를 써서 진화하라”는 훈수를 놓았지만, 노트르담 대성당은 워낙 노후된 건축물이라 수압이 과도하게 걸리면 대성당 자체가 완전히 붕괴될 위험이 있었다. 이날 투입된 소방관들은 불길이 다른 곳으로 확산하지 않는 데 집중했다. 4개의 첨탑 중 전면 2개가 화마를 피했다. 노트르담 대성당 양측에서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종탑은 19세기 말 에펠탑이 완성되기 전까지 파리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로 노트르담 대성당의 상징물이다. 건물 골조도 남아 있는 상태다. 노트르담 대성당 내에 있던 수세기 전 갈대와 금으로 만들어진 ‘가시면류관’, 13세기 프랑스 루이 왕이 착용했던 ‘튜닉’ 등 주요 유물들도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다. 소방관들이 불길에 휩싸인 성당에 들어가 직접 유물을 들고 나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소방관들에게 “당신들의 용기 덕분에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프랑스 정부는 국제적인 모금을 통해 노트르담 대성당을 재건하겠다는 계획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노트르담 성당은 우리의 역사, 문학, 상상력의 삶, 전염병, 전쟁, 해방, 우리의 모든 위대한 순간들이 살아온 곳이자 우리 삶의 서사시”라며 “나는 오늘 성당을 우리 함께 재건하겠다는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이미 곳곳에서 자발적인 움직임이 일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프랑스 헤리티지 소사이어티’는 이날 성당 재건에 필요한 재원 모급을 위한 웹페이지를 개설했다. 크라우드 펀딩 방식의 미국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도 이번 화재와 관련해 전 세계적인 모금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르몽드는 16일 ‘파리 노트르담 사랑해’ 사이트와 ‘노트르담 보수 기금’ 사이트에만 각각 1만 4000유로, 1만 유로를 모금했다고 전했다. 구찌, 입생로랑, 발렌시아가 등 유명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케어링 그룹의 프랑수아 앙리 피노 회장은 가족들과 함께 1억유로(약 1280억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2019.04.16 I 정다슬 기자
기부도 명품…구찌 회장, 노트르담 재건에 1300억 쾌척
  • 기부도 명품…구찌 회장, 노트르담 재건에 1300억 쾌척
  • 프랑수아 앙리 피노(왼쪽) 케링그룹 회장과 아내인 배우 셀마 헤이엑.(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프랑수아 앙리 피노 케링그룹 회장은 15일(현지시간) 화재로 소실된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을 위해 1억유로(8600만파운드·약 1280억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피노 회장은 명품 브랜드 구찌, 생로랑,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등을 자회사로 둔 케링그룹 회장으로 프랑스 최고 부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또 여배우 살마 헤이엑의 남편이기도 하다. 피노 회장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6일부터 성당 재건을 위해 국제 모금 운동을 펼치겠다고 발표한 뒤 몇 시간 만에 1억유로를 쾌척하겠다고 했다. 피노 회장의 아내 헤이엑도 400만파운드(약 60억원)를 기부하기로 했다.피노 회장은 성명을 내고 “이 비극은 영적인 가치로 연결돼 있는 가톨릭 신자들 뿐 아니라 모든 프랑스에 영향을 끼친다. 모든 사람들이 가능한 빨리 우리 유산을 회복하길 원한다. (기부금이) 노트르담을 완전히 재건하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 아르테미스 기금을 통해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는 이날 6시50분경 처음으로 목격됐다. 약 9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첨탑과 지붕의 3분의 2가 소실됐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화재 현장을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은 “끔찍한 비극”이라며 “노트르담 대성당을 다시 세우겠다”고 밝혔다.
2019.04.16 I 방성훈 기자
노트르담 재건에 모금 시작…구찌 회장 1283억 내놔
  • [퇴근길 뉴스]노트르담 재건에 모금 시작…구찌 회장 1283억 내놔
  •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망연자실한 파리 시민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 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 프랑스 명품브랜드 회장, 노트르담 재건에 1283억 내놔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프랑스의 상징과도 같은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재 피해를 입자 프랑스의 억만장자가 복구 기금으로 1억 유로(한화 약 1283억원)을 내놓았습니다. 지난 15일 오후 6시 50분(이하 현지시간)께 발생한 화재로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이 붕괴했으며 현재 화재는 모두 진압됐습니다. 이번 화재로 인한 피해와 관련해 외신은 구찌, 생 로랑, 보테가 베네타, 알렉산더 맥퀸 등 명품 브랜드를 거느린 케어링의 최고경영자 프랑소와 앙리 피노가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을 위해 1억 유로를 기부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화재 현장을 방문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또한 “노트르담은 우리의 역사이자 문학과 정신의 일부”라며 성당 복규를 위해 전 국민적 모금 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습니다.(사진=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 한국당, ‘세월호 막말’ 차명진 당 윤리위 회부 자유한국당은 세월호 유족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으로 파문을 낳은 차명진 전 의원과 정진석 의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습니다. 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차명진 전 의원과 정진석 의원의 세월호 막말 논란을 논의하기 위해 윤리위를 소집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 한선교 사무총장은 이번 파문은 황교안 대표가 직접 사과까지 한 사안이라면서 잘못됐다는 점을 당에서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사진=빅히트 엔터 제공)■ 방탄소년단, 스포티파이 3위…세번째 美 ‘빌보드200’ 1위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에서 세 번째 정상을 차지하며 K팝 역사를 다시 썼습니다. 빌보드가 홈페이지에 올린 기사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지난 12일 공개한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가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정상에 오른 건 지난해 5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와 9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 앨범 발매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사진=연합뉴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퇴진 발표…차남 ‘김남정’ 체제로동원그룹 창업주인 김재철 회장이 창립 50주년인 16일 퇴임을 선언했습니다. 이날 경기 이천 연수원에서 열린 기념 행사에서 김 회장은 “저는 이제 여러분의 역량을 믿고 회장에서 물러서서 여러분의 활약상을 믿고 응원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회장은 올해 85살로, 지난 1969년 동원산업을 창업하고 회사를 이끌어온 1세대 창업주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지주회사인 엔터프라이즈가 그룹의 전략과 방향을 잡고, 각 계열사는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독립경영을 하는 기존 경영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도 체제 관련해서는 차남인 김남정 부회장이 중심이 될 전망입니다.(사진=장희진 인스타그램)■ 장희진 측 열애 인정 “아직 결혼 언급은 일러” 배우 장희진이 비연예인과 열애 중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장희진의 소속사 럭키컴퍼니 측 관계자는 “장희진이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과 최근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면서 “다만 아직 결혼을 언급하기엔 이르다. 서로 알아가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사진=이데일리 DB)■ 경찰, 박유천 압수수색…마약투약 혐의 경찰이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의 신체와 자택 등에 대해 오늘 전격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오늘 오전 9시께부터 박 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수사관 11명을 투입해 박 씨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으며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모발 채취 등을 위해 박 씨의 신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박유천은 내일 오전 10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입니다.
2019.04.16 I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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