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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委 코인제도화案 무시하다…뒷북 수습 여당
  • 4차산업委 코인제도화案 무시하다…뒷북 수습 여당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가상자산(암호화폐)은 인정할 수 없다’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사흘만에 1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명하는 등 2030 세대의 분노가 커지는 가운데, 여당에서도 당내 대응 주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하지만 암호화폐 투자에도 주식 투자처럼 투명성을 보장해주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지난해 11월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하 블록체인연구반이 제안한 바 있어, 당시에는 4차위 권고를 무시하고 뒷북 대응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다.25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는 은 위원장의 발언이 역풍을 맞자 암호화폐와 관련해 당내 대응 주체가 필요하고, 투자자들의 원금을 보장해줄 순 없지만 주식시장에서의 공시제도나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정지)같은 투명성 제도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3일 비대위 회의 직후 “암호화폐와 관련해 앞으로 당내 대응할 주체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을 이뤘다”고 했고, 민주당 K-뉴딜위원회 디지털뉴딜분과장인 이광재 의원은 “암호화폐 시장을 두고 국무조정실, 금융위, 기재부, 한국은행과 과학기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범정부적 테이블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하지만 이런 인식은 지난해 11월 발간된 4차위 블록체인 연구반 보고서에 이미 담겨있다. 4차위는 2019년 9월부터 2020년 7월까지 활동한 ‘블록체인 연구반(좌장 이상용 건국대 교수)’ 보고서에서 △블록체인 법제도를 정비할 때 가상자산에 관한 내용을 배제해선 안 되고 △증권형토큰(STO)는 소비자보호를 위해 증권적 채권으로 해석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하며 △상품·화폐·증권의 성격을 갖는 가상자산산업에 근거법(업권법) 제정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 발표 당시에도 보고서로 끝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그대로 된 셈이다. 연구반에는 김문수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김승주 고려대 교수, 박수용 서강대 교수, 이은솔 메디블록 대표, 오세현 SKT 부사장, 정연택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등이 참여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정부가 현재 가상자산 관련 제도화를 이룬 것은 가상자산거래소에 신고 의무와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준 게 전부다.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는 “9월 24일까지 금융정보분석원에 신고하지 않으면 거래소는 폐쇄되는데 100개~200개 정도로 추산할 뿐 정부 어디서도 국내에 거래소가 몇 개인지조차 모른다”면서 “은행으로부터 실명계정을 받지 못하거나 정보보호관리체계인증을 받지 못한 거래소는 폐쇄될텐 데 투자자 피해가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한편 국내 2위 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 이모 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 법률 위반(사기)혐의로 최근 검찰로 송치됐는데, 당장은 거래소 신고 거부 조건이 되지 않는다. 특금법에 있는 대표와 임원진의 금융관련 법률 준수 요건은 적용시점이 법 시행일인 지난 3월 25일 이후 최초로 법률위반행위를 한 경우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 씨가 확정판결을 받으면 거래소 자격에 대한 결격 사유가 된다.
2021.04.25 I 김현아 기자
'검은 금요일' 부른 은성수 발언, NFT로 팔려
  • '검은 금요일' 부른 은성수 발언, NFT로 팔려
  • 은성수(왼쪽) 금융위원장이 지난 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주요 시중은행 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쏟아낸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발언이 이른바 ‘은성수 코인’으로 만들어져 270만원에 팔렸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opensea)에 ‘은성수 코인’이라는 이름의 ‘대체 불가능 토큰(NFT)’이 올라왔다. 앞서 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투자자로 전제가 돼야 보호 의무가 있다”며 투자자 보호 불가 입장을 밝혀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반발을 샀다. 그러자 블록체인 전문 매체 ‘블록미디어’가 은성수 위원장의 발언을 다룬 기사를 NFT로 만든 것이다. 이 발언 이후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5000만원대로 추락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은 ‘검은 금요일’을 맞기도 했다.NFT는 쉽게 말해 누구나 복제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에 소유권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블록체인에서 생성한 ‘정품 인증서’로 불린다. 해당 매체가 만든 은성수 코인의 판매 가격은 1이더리움으로 당시 시세로 270만원 수준이었다. 상당한 고가임에도 은성수 코인은 발행 6시간만에 팔렸다.
2021.04.25 I 김국배 기자
규제에 울었다…비트코인 한주새 1600만원 `뚝`
  • [위클리 코인]규제에 울었다…비트코인 한주새 1600만원 `뚝`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거칠 것 없는 상승랠리를 이어오던 가상자산시장에 가장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각국의 규제와 과세라는 펀치를 연달아 맞은 시장은 그로기 상태까지 내몰렸지만, 서서히 반등을 모색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6만달러를 훌쩍 넘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1주일도 채 안돼 4만8000달러대까지 1만4000달러(원화 약 1560만원)이나 추락하고 말았다. ‘투기의 전형’으로 몰렸던 도지코인은 그보다 더 큰 폭락세를 연출했다. 최근 7일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은성수 금융위원장은 9월 이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줄폐쇄를 경고하는 발언을 했고,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투자자문사인 앨바인 캐피탈의 스티븐 아이작스 투자위원회 회장은 “비트코인의 결말이 끔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악담 속에서도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회복하는 모습이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본격적인 저가 매수까지는 좀더 관망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분간은 호재를 기다리며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이 우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누그러진 中 인민은행…“가상자산은 투자 대안”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부행장이 “가상자산(가상화폐)에 대한 현행 규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중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가상자산을 투자 대안으로서 들여다 보면서 어떤 규제 요건을 갖출 지 고민하고 있다”며 다소 완화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리보 인민은행 부행장은 이날 열린 보아오(博鰲) 포럼에서 이 같이 밝혔다. 중국은 한때 전 세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국가였지만, 2017년 전격적으로 가상자산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이른바 가상자산공개(ICO)를 금지했고, 이후 자국 내 가상자산 거래소도 일제히 폐쇄했다. 이 같은 조치는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리보 부행장은 이날도 금융 안정성에 대한 불안을 재확인했지만 비트코인에 대한 시선은 다소 누그러진 듯 했다. 그는 “중국을 포함해 많은 국가들이 투자 대안으로서 가상자산을 여전히 들여다 보고 있으며 어떤 종류의 규제 요건을 갖출 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아마 미미할 수 있지만,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그런 자산들의 투기화를 막기 위해 어떤 종류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리보 부총재는 “인민은행은 가상자산에 대한 현행 규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비트코인에 위협 안돼”각국 중앙은행들이 준비하거나 검토하고 있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가 비트코인의 생존에 위협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를 대표하는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전망했다. 체탄 아이아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여러 중앙은행들이 CBDC 발행을 준비하고 있지만, CBDC와 비트코인은 각기 다른 쓰임새와 장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 둘이 공존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인민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이 CBDC 발행에 속도를 내면서 이 CBDC가 비트코인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들은 각각 다른 용도가 있는 만큼 CBDC 시대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일례로 몇몇 가상자산들은 가치저장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고, 일부에선 법정화폐에 대해 완전한 신뢰를 갖고 있지 않고 있는 만큼 가상자산이 (대체 화폐로)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CBDC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가상자산과도 꽤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도 헀다. 다만 그는 “CBDC가 발행되면 달러화 등 법정화폐와 연계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한 스테이블코인이 가장 큰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보그라츠 “도지코인, 비트코인과 달라…난 안 산다”오랫동안 가상자산 강세론자로 활약해 온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홀딩스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가 상승랠리를 보이고 있는 도지코인에 대해 “이는 설계나 리스크 등이 비트코인과는 매우 다르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가상자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갤럭시디지털을 이끌고 있는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대표적인 가상자산 강세론자인 노보그라츠 CEO는 21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은 지난 12년 간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매우 면밀하고도 잘 배분된 방식을 유지해 온 반면 도지코인은 전체 발행량의 30% 이상을 두 명이 보유하고 있는 코인일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어와 행동 따위를 모방하여 만든 사진이나 영상)에서 장난처럼 탄생한 가상자산인 도지코인은 특정 1인이 전체 발행량의 4분의1 가까이를 독점하고 있어 최대 투자자의 보유 비중이 1%에도 못미치는 비트코인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아울러 노보그라츠 CEO는 “비트코인은 매년 그 수백억달러 이상이 그 생태계를 유지하고 키우는데 투자되고 있는 반면 도지코인은 그런 투자가 없다”고도 했다. 이어 “도지코인에 대한 나의 전망은 지금까지 잘못됐다”고 인정하면서도 “도지코인은 나스닥시장의 게임스톱이 그랬던(=투기적 매수에 의한 급등한) 것과 상당 부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노보그라츠 CEO는 “개인투자자이 게임스톱 주식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개인들은 도지코인도 결코 포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런 점에서 이 코인을 매도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지만, 나 자신은 도지코인을 매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비트코인 상승모멘텀 끝난 이후 모습 끔찍할 것”“정확하게 언제, 어느 정도의 가격이라곤 장담할 순 없지만 결국엔 비트코인 상승 모멘텀은 끝을 내고 말 것이고, 그 모습은 끔찍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무 것도 남는 것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죠.”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투자자문사인 앨바인 캐피탈의 스티븐 아이작스 투자위원회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상자산시장에 규제가 들어올 경우 이 시장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지난 주말부터 직접 목격하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가상자산을 투자자산이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언제, 어느 지점에서, 어떻게 가상자산의 상승 모멘텀이 끝날 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중요한 건 결국 그 모멘텀이 끝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리곤 “그 모멘텀이 끝나게 되면 아무 것도 남는 게 없을 것이라 그 모습은 끔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비트코인의 내재가치가 없다는 것을 빗댄 표현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아이작스 회장은 “인플레이션 환경 하에서 투기적인 매수가 유입되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펀더멘털도 없고, 내재가치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비트코인의 에너지 사용량은 기후변화에 있어서 매우 심각한 문제이며, 결국 그 문제로 인해 비트코인은 추락하고 말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더러운 상품이며, 계속적인 채굴로 인해 에너지 사용량이 늘면서 시시각각 더 더러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은성수 “가상자산 거래소 다 폐쇄될 수도 있다”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특금법 시행으로 가상화폐 거래소 등록을 받고 있는데 현재까지 등록한 업체는 없다”며 “가상화폐 거래소가 200개가 있지만 다 폐쇄가 될 수 있다. 9월 달 돼 갑자기 폐쇄될 수 있다”고 말했다.개정된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르면 가상화폐 사업자는 오는 9월 24일까지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과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등 요건을 갖춰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해야 한다. 이때까지 가상화폐 사업자들이 요건을 갖춰 FIU에 신고할 지 여부에 따라 앞으로 몇 곳이 영업을 계속할 지 결정될 예정이다. 기한 내에 요건을 갖추지 못한 가상자산 사업자는 폐업될 수 있다고 금융당국은 경고했다. 일부 민간 컨설팅 업체 등에선 가상자산 사업자를 100~200여곳으로 추산한다.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가상화폐 거래는 투기적 성격이 강하다며 주식시장 참여자처럼 정부가 투자자로서 보호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투자자로 전제가 되야 (정부의) 보호 의무가 있다”며 “이 자산을 다 보호해줄 것인지. 정부가 모든 것을 다 보호해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가상화폐에 대해선 내재가치가 없어 인정할 수 없는 화폐라고도 했다.은 위원장은 특히 20~30대 등 젊은층이 대거 거래하는 것에 대해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루에 20%씩 올라가는 자산을 보호해 주면 오히려 더 그쪽으로부터 간다고 확신한다”고 했다.이어 ‘가상화폐 투자자 보호가 미흡하다’는 강민국 국민의 힘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도 “(투자자로서) 보호할 대상이냐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그림을 사고팔 때 양도 차익에는 세금을 매기지만 사고파는 것까지 정부가 다 보호해주진 않는다”며 “가상화폐가 불법자금이나 테러자금으로 쓰여선 안 된다는 측면에서 특금법을 통해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헤지펀드 전설 “비트코인 주류시장 확고히 진입 중”‘헤지펀드업계의 전설’로 불리는 빌 밀러 밀러밸류파트너스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최근 비트코인은 주류시장으로 확고히 진입하고 있다”면서 “지금의 가격 상승세는 지난 2017년 상승 사이클과는 너무나도 다르다”고 평가했다. 밀러밸류파트너스를 이끌면서 지난 1991년부터 2005년까지 14년 간 단 한 차례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밑도는 수익률을 낸 적이 없는 밀러 CIO는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이 같은 낙관론을 제기했다. 사실 그는 2018년에 이미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전용 펀드를 출시한 바 있고, 당시 350달러대에서 비트코인을 매입했었다. 밀러 CIO는 “비트코인 공급량은 매년 2% 정도씩 늘어나는 반면 수요는 훨씬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할 대목이며 이는 결국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그 가격이 더 뛸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물론 그 역시 비트코인이 앞으로도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밀러 CIO는 “비트코인은 높은 가격 변동성을 앞으로도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가지는 고질적인 가격 변동성 위험에 대해서는 “과거 비트코인 버블 시기로 돌아가봐도 다섯 차례에 걸쳐 20%씩 하락했었다”면서 “결국 이 같은 가격 변동성은 비트코인에 투자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높은 수익률에 대해 치러야 할 대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金)’이 될 수 있을뿐 아니라 나중에는 실제 금보다도 더 뛰어난 안전자산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금이 현재 10조달러 정도의 시가총액을 가진 자산이 돼 있는 반면 비트코인의 시총은 아직도 1조달러 정도에 불과하며 (필요에 따라) 무한정 분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금에 비해 이동에 더 편리하고 스마트폰만 있으면 전 세계 어디로나 송금이나 이체를 할 수 있는 만큼 금에 비해 훨씬 더 유용한 가치저장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가상자산 투자자 넷 중 한 명 꼴로 여성그동안 주로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던 가상자산 투자에 여성들도 속속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 행진을 벌이면서 투자자 저변이 넓어진데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글로벌이 나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개인들의 인식이 개선된 것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몇몇 가상자산 거래소와 온라인 중개업체 등의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해부터 가상자산시장 내에서의 여성 투자자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미국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인 제미니는 보고서를 통해 가구소득 4만달러 이상인 18~65세 미국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상자산 보유자 중 26%가 여성이라고 발표했다. 실제 올 들어 지금까지 주식과 가상자산을 무료로 매매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인 로빈후드를 이용하는 투자자 넷 중 한 명이 여성 투자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다른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인 이토로(eToro)에서도 미국 내 전체 이용자 중 약 20%가 여성이다. 이는 최근 2년 사이에 2배나 높아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가상자산시장 내 여성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캐롤린 바디노 제미니 대변인은 “설문에서도 가상자산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답한 여성은 전체의 53%에 이른다”며 “앞으로 여성 투자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점쳤다.
2021.04.24 I 이정훈 기자
규제·세금에 무너진 비트코인…"저가매수 아직 이르다"(종합)
  • 규제·세금에 무너진 비트코인…"저가매수 아직 이르다"(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근 한 달 보름여만에 처음으로 5만달러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각국에서의 규제 움직임과 미국 정부의 고소득층 자본이득세 대폭 인상 우려에다 이로 인해 쏟아지는 현물과 선물에서의 매물 폭탄이 시세를 끌어 내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는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점치면서도 작년 말부터 이어져 온 핵심 지지선이 무너진 만큼 당분간 추가적인 조정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달러화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10시4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10.5% 하락한 4만93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오전부터 5만달러를 깨고 내려갔지만, 반나절이 지나도록 5만달러 안착을 못할 정도로 저가 매수의 힘도 강하지 않다. 이는 지난달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비트코인 시가총액도 1조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이더리움도 13% 이상 급락하면서 2230달러선에 머물러 있고, 바이낸스코인은 14% 가까이 급락하고 있고 리플코인(XRP)도 20% 이상 급락 중이다. 최근 한 달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무엇보다 주요 국가에서 나오는 규제 경고음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특히 미국 재무부의 돈세탁 조사 루머 등이 퍼진 이후로 비트코인은 반등을 버거워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최근 가상자산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던 조 바이든 행정부가 고소득층의 자본이득세를 큰 폭으로 높이려는 계획을 밝히자 투자심리가 더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 이날 CNBC는 바이든 대통령이 조만간 연 소득 100만달러(원화 약 11억175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들에 대한 자본이득세율을 현행 20%에서 두 배 가까운 39.6%로 인상하고, 한계 소득세율도 종전 37%에서 39.6%로 올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본이득세율이 39.6%로 인상되면 개인에 대한 최고 소득세율인 37%와 맞먹는 수준이 되며, 자본이득세에 더해 투자소득에 대한 기존 누진소득세를 포함하면 연방세율이 최고 43.4%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이처럼 악재가 쏟아지자 허겁지겁 추격 매수했던 일부 자금들이 한꺼번에 매물화하면서 가격 낙폭을 키우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강력한 랠리에서 단 한 번도 깨지지 않았던 5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지면서 실망매물이 더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장 데이터업체인 바이비트닷컴에 따르면 가격 하락으로 인해 5억달러(원화 약 5600억원)에 이르는 비트코인 매수 포지션이 한꺼번에 청산되기도 했다. 더구나 비슷한 시간대에 16억달러(약 1조8000억원) 어치 비트코인 선물 매수 포지션도 청산되면서 가격 하락폭을 더 키웠다. 비트코인 일평균 가격 등락률의 표준편차이처럼 심리적으로 강력한 지지선으로 기대됐던 5만달러가 붕괴되면서 추가적인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지난 2월 저점이었던 4만30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둬야할 것으로 보인다.델타 익스체인지를 이끌고 있는 팬카즈 밸러니 최고경영자(CEO)는 “일단 5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진 상황이라 어느 정도는 약세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가 하락을 열어두고 대응해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시 빠른 반등이 나타날 수도 있겠지만, 6만달러 회복 전까지는 어렵지 않을까 한다”고 점쳤다. 비트파이넥스 파올로 아도이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달 들어 비트코인이 주춤한 가운데 이더리움이 지속적으로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알트코인들이 주목을 받자 비트코인에 대한 매수세가 다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다만 어느 정도 물량이 소화되고 나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특히 기술적으로도 상대강도지수(RSI)가 하락하면서 과매도 영역으로 접어들고 있다. 가상자산 브로커리지사인 보이저 디지털을 이끄는 스티븐 얼리히 창업주 겸 CEO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은 시간이 흐르면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면서 “지금 큰 폭으로 하락하곤 있지만, 이 역시 역사적으로 볼 때에는 그리 큰 변동성으로 볼 수 없다”고 말하며 저가 매수에 무게를 실었다. 디지털뱅킹 플랫폼인 옥시즌의 라이언 콘웨이 사업개발부문 대표 역시 “몇 가지 외부 요인으로 인해 단기적인 가격 급락이 나타나긴 했지만, 금(金)이나 일부 법정화폐를 대체할 수 있는 가치저장수단이나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을 확인시켜주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여전히 강세국면을 유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1.04.23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규제·세금에 매물폭탄…"당분간 더 떨어진다"
  • 비트코인, 규제·세금에 매물폭탄…"당분간 더 떨어진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근 한 달 보름여만에 처음으로 5만달러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각국에서의 규제 움직임과 미국 정부의 고소득층 자본이득세 대폭 인상 우려에다 이로 인해 쏟아지는 현물과 선물에서의 매물 폭탄이 시세를 끌어 내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는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점치면서도 작년 말부터 이어져 온 핵심 지지선이 무너진 만큼 당분간 추가적인 조정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달러화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12시49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6.66% 하락한 5만19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장중 5만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지난달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비트코인 시가총액도 1조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이더리움도 6% 가까이 하락하면서 2270달러선에 머물러 있고, 바이낸스코인은 10% 이상 급락하고 있고 리플코인(XRP)도 18% 이상 급락 중이다. 최근 한 달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무엇보다 주요 국가에서 나오는 규제 경고음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특히 미국 재무부의 돈세탁 조사 루머 등이 퍼진 이후로 비트코인은 반등을 버거워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최근 가상자산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던 조 바이든 행정부가 고소득층의 자본이득세를 큰 폭으로 높이려는 계획을 밝히자 투자심리가 더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 이날 CNBC는 바이든 대통령이 조만간 연 소득 100만달러(원화 약 11억175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들에 대한 자본이득세율을 현행 20%에서 두 배 가까운 39.6%로 인상하고, 한계 소득세율도 종전 37%에서 39.6%로 올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본이득세율이 39.6%로 인상되면 개인에 대한 최고 소득세율인 37%와 맞먹는 수준이 되며, 자본이득세에 더해 투자소득에 대한 기존 누진소득세를 포함하면 연방세율이 최고 43.4%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이처럼 악재가 쏟아지자 허겁지겁 추격 매수했던 일부 자금들이 한꺼번에 매물화하면서 가격 낙폭을 키우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강력한 랠리에서 단 한 번도 깨지지 않았던 5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지면서 실망매물이 더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장 데이터업체인 바이비트닷컴에 따르면 가격 하락으로 인해 5억달러(원화 약 5600억원)에 이르는 비트코인 매수 포지션이 한꺼번에 청산되기도 했다. 더구나 비슷한 시간대에 16억달러(약 1조8000억원) 어치 비트코인 선물 매수 포지션도 청산되면서 가격 하락폭을 더 키웠다. 비트코인 일평균 가격 등락률의 표준편차이처럼 심리적으로 강력한 지지선으로 기대됐던 5만달러가 붕괴되면서 추가적인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지난 2월 저점이었던 4만30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둬야할 것으로 보인다.델타 익스체인지를 이끌고 있는 팬카즈 밸러니 최고경영자(CEO)는 “일단 5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진 상황이라 어느 정도는 약세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가 하락을 열어두고 대응해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시 빠른 반등이 나타날 수도 있겠지만, 6만달러 회복 전까지는 어렵지 않을까 한다”고 점쳤다. 비트파이넥스 파올로 아도이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달 들어 비트코인이 주춤한 가운데 이더리움이 지속적으로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알트코인들이 주목을 받자 비트코인에 대한 매수세가 다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다만 어느 정도 물량이 소화되고 나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특히 기술적으로도 상대강도지수(RSI)가 하락하면서 과매도 영역으로 접어들고 있다. 가상자산 브로커리지사인 보이저 디지털을 이끄는 스티븐 얼리히 창업주 겸 CEO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은 시간이 흐르면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면서 “지금 큰 폭으로 하락하곤 있지만, 이 역시 역사적으로 볼 때에는 그리 큰 변동성으로 볼 수 없다”고 말하며 저가 매수에 무게를 실었다. 디지털뱅킹 플랫폼인 옥시즌의 라이언 콘웨이 사업개발부문 대표 역시 “몇 가지 외부 요인으로 인해 단기적인 가격 급락이 나타나긴 했지만, 금(金)이나 일부 법정화폐를 대체할 수 있는 가치저장수단이나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을 확인시켜주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여전히 강세국면을 유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1.04.23 I 이정훈 기자
 건전한 암호화폐 판단 방법
  • [기고] 건전한 암호화폐 판단 방법
  •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자가 확대되면서 암호화폐로 인한 사회적 문제도 급등하고 있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 특히, 코스피와 코스닥보다 큰 현실적인 암호화폐 시장을 인정하지 않는 정부의 부정적인 암호화폐 정책으로 인해 국내 암호화페 시장은 큰 혼란을 겪고 있다.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생태계를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청년들의 희망”이라고 주장하는 전문가로서 이제는 우리 스스로 불건전한 암호화폐로 부터의 피해를 막고 건전한 암호화폐를 기본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원론적인 방법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올바른 암호화폐 투자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먼저 암호화폐 생태계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정부의 역할임을 다시한번 제언하는 것으로 시작하고자 한다.암호화폐란 무엇인가? 암호화폐가 왜 필요한지에 대한 이해는 차치하더라도 암호화폐 투자시 반드시 한번쯤은 생각해야 하는 항목을 살펴보고자 한다. 물론 여기서 이야기하는 건전한 암호화폐 판단 기준은 최소한의 기준이며, 투자의 판단은 전적으로 본인의 결정임을 분명히 한다.가장 먼저 강조하고 싶은 것은 ①암호화폐를 발행한다는 것은 암호화폐가 필요한 경제모델(암호경제 / 블록체인 경제 / 프로토콜 경제)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암호화폐가 창출하는 경제모델의 대상은 유·무형의 자산이다. 여기서 유·무형의 자산을 우리는 디지털 자산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암호화폐는 디지털 자산의 가치 표현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디지털 자산이 없는 암호화폐는 건전한 암호화폐가 아니라는 것이다.두 번째 살필 사항은 ②디지털 자산을 표현한 암호화폐와의 가치의 적절성이다. 이 차이가 큰 것이 암호화폐의 버블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그리고 매우 중요한 또 하나의 항목이 ③바로 수익모델이다. 모든 경제 모델은 수익모델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경제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사항이다. 수익 모델이 없는 경제모델은 지속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이러한 기본적인 항목들을 살펴보고, 이제 최종적으로 건전한 암호화폐에 대한 구체적인 판단 방법을 설명한다.대부분의 암호화폐는 발행하는 주관사업자가 있으며, 주관사업자는 자신들이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배경과 해당하는 경제모델을 설명하는 백서를 공개해야 한다. 백서에는 앞에서 설명한 항목들에 대한 구체적이고 상세한 설명을 공지해야 한다.그리고 백서를 공개한 사업자의 건전성(투명성, 신뢰성 등)를 생각해야 한다. 일반인들은 회사 홈페이지 존재여부, 백서에서 공개한 팀/팀원/어드바이저 등 관련된 사람들의 경력/신뢰성 등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 건전한 암호화폐를 판단하는데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특히, 한가지 더 강조하고 싶은 것은 암호화폐를 다단계 방식으로 판매하고, 고수익을 보장하는 암호화폐는 대부분 불건전 암호화폐일 확률이 매우 높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한다.또한 이러한 모든 것을 만족한다해도 건전한 암호화폐가 성공하는 것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리 건전한 암호화폐라도 성공여부는 결국 시장에서 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이제 다시 불어오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의 활성화에 정부가 손놓고 있는 상황에서 건전한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불건전한 암호화폐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올바른 암호화폐 투자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고 싶다.
2021.04.23 I 김현아 기자
이광재 “암호화폐, 신산업 관점에서 접근해 투자자 보호해야”
  • 이광재 “암호화폐, 신산업 관점에서 접근해 투자자 보호해야”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암호화폐를 인정할 수 없다는 금융정책 당국에 “암호화폐 시장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높여 투자자들을 보호하고, 나아가 신산업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 및 SNS에 올린 글에서 “시장이 위험하니 (암호화폐를)막자고 하는데 생각을 달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8년 박상기 당시 법무부 장관이 암호화폐를 투기도박에 비유한데 이어 최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암호화폐를 인정할 수 없으며 투자자가 보호대상이 아니라고 말하자 “암호화폐 정책, 그때도 틀렸고 지금도 틀렸다”며 우려했다. 이 의원은 “2030세대가 암호화폐나 주식에 열광하는지 깊게 고민해야 한다”며 “암호화폐 시장을 산업으로 인정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 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이용자 수가 300만 명을 넘었고 2030세대가 59%에 달하는 만큼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그러면서 △가격 조작이나 투자 사기 등 불법행위 차단 △법률로 관련제도 정비 △미래산업 측면의 접근 등을 제안했다.이 의원은 “청년들이 보는 세상은 AI, 블록체인, 6G, 가상세계 등 신기술이 맞물린 새로운 시대”라며 “기성세대는 아직 산업화 시대에 머물고 있으며 청년들의 미래투자를 기성세대가 막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이어 “암호화폐 시장을 두고 국무조정실, 금융위, 기재부, 한국은행과 과학기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범정부적 테이블을 마련해야 한다”며 “미중간 디지털 화폐 경쟁에 따른 새로운 세계금융질서 차원의 문제”라 했다.
2021.04.23 I 이정현 기자
갤럭시아머니트리, 가상화폐·NFT 사업 기대-KTB
  • 갤럭시아머니트리, 가상화폐·NFT 사업 기대-KTB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KTB투자증권은 23일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에 대해 올해 본업인 전자결제(PG)사업 실적 턴어라운드와 국내 최초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 확보는 머니트리 플랫폼 성장에 거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갤럭시아머니트리의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은 812억원, 77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5%, 10.6% 감소했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소 부진한 실적은 동사 부실 가맹점 정리가 3분기 진행된 것과 레저업종 가맹점의 거래대금 감소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갤럭시아머니트리는 휴대폰 PG사업, 암호화폐 결제 사업을 영위 중이다. PG를 기반 O2O 모바일 상품권 및 선불결제 사업과 디지털 화폐 교환·결제 플랫폼인 머니트리를 통해 포인트 교환부터 암호화폐 결제시장까지 진출했다.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다소 부진한 실적은 3분기 부실 가맹점 정리와 레저업종 가맹점의 거래대금 감소 영향에 의한 것”이라며 “올해 결제액 턴어라운드에 따라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200만명의 회원을 보유 중인 머니트리 플랫폼은 다중 화폐 교환·결제라는 장점을 앞세워 1분기 기준 월간활성 사용자(MAU)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갤럭시아머니트리가 자체 발행한 암호화폐 ‘좁쌀코인’은 머니트리 플랫폼에서 실제 화폐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김 연구원은 “현재 수많은 암호화폐가 발행됐으나 실생활 사용단계까지 진화한 암호화폐는 손가락에 꼽는 수준”이라며 “지난 20일 국내 최초로 런칭한 비트코인 결제 기능과 오는 6월 런칭 예정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스왑 서비스는 좁쌀코인의 가치를 부각시킬 것이다”고 강조했다.
2021.04.23 I 유준하 기자
 암호화폐 혹한기에도 생태계 키우기 주력…'투자자 보호는 숙제'
  • [줌인] 암호화폐 혹한기에도 생태계 키우기 주력…'투자자 보호는 숙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이 온 세상을 흔들고 있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휴대폰으로 파란색 화면의 앱을 실행시켜 시세를 확인하는 장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다. 투자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지만, 비트코인을 새로운 자산으로 인정하는 기류도 형성되고 있다.이 뜨거운 암호화폐 바람을 타고 있는 한 남자가 있다. 바로 두나무를 이끄는 이석우 대표다.두나무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하루 최대 거래대금은 12조 원(2017년 12월)에서 최근 들어 25조 원까지 늘어났다. 약 3년 만에 두 배가 불어난 것이다. 가입자 수는 430만 명을 돌파했다.이석우 두나무 대표 (사진=두나무)◇규제 ‘혹한기’ 속 블록체인 생태계 키우기 주력이 대표는 ‘과거가 복잡한 남자’다. 서울대에서 동양사학을 전공한 그는 중앙일보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다 돌연 미국으로 건너가 로스쿨에 들어가더니 변호사가 됐다. 한국에 돌아와선 카카오의 공동 대표를 맡았다가 2015년 조인스닷컴 대표로 중앙일보에 ‘복귀’했다. 2016년부터는 디지털 총괄을 맡아 중앙일보의 디지털 전략을 이끌기도 했다.그가 암호화폐 업계에 발을 디딘 건 2017년 두나무가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업비트를 출범시키면서부터다.업비트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가입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듯했다. 하지만 사업이 쉽지는 않았다. 정부가 거래소에 대해 신규 은행 계좌 발급 제한, 암호화폐 상장(ICO) 전면 금지 같은 규제를 강화하면서 시장은 빠르게 얼어붙었다. 그도 신규 계좌를 발급받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야 했다. 해외에 거래소를 열려고 했지만 자본금을 송금하기조차 어려웠다.이런 이유로 업비트는 100만 명의 가입자를 모으는 데 두 달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300만 명을 돌파하기까진 3년이 걸렸다.지금도 크게 달라졌다고 할 수 없지만, 그땐 “정부가 암호화폐 업계와 만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훨씬 많았다. 이 대표는 한국블록체인산업협회 이사로 활동하며 정부와 소통에 나섰다.정부와의 소통은 쉽지 않았지만, 이 대표는 국내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를 넓히는 데 주력해 나름 성공을 거뒀다. 카카오에서 그랬듯 한 회사가 아니라 여러 ‘플레이어’들이 같이 클 수 있는 플랫폼을 고민했다고 한다. 그는 줄곧 “단순히 암호화폐 거래량을 늘리기보다 생태계가 커져야 한다”고 말해 왔다.이 대표는 블록체인 투자 전문 회사인 두나무앤파트너스를 만들어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2019년 10월 기준 두나무앤파트너스가 투자한 스타트업은 30개 넘는다. 총 투자금액도 600억 원을 훌쩍 넘겼다. 국내에선 거의 유일하게 개발자 중심의 콘퍼런스도 열기 시작했다. 두나무 내부의 연구소였던 ‘람다256’을 분사시켜 블록체인 기술을 연계한 서비스 개발에도 나섰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업비트, 어느새 글로벌 거래소 ‘우뚝’그가 두나무의 ‘사령탑’으로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암호화폐 거래소의 성공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역시 암호화폐를 보는 정부의 부정적 자세가 가장 큰 이유였다. 지난달 개정 특정금융정보법(이하 특금법)이 시행되면서 암호화폐가 제도권을 편입되기 위한 ‘첫 단추’는 끼워졌다는 평가도 있지만, 정부는 불법 행위 단속에 나설 뿐 암호화폐의 제도권 진입과는 여전히 ‘거리 두기’를 하고 있다.그럼에도 업비트는 어느새 명실공히 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소로 자리 잡고 있다. 2위 거래소인 빗썸과 거래량 격차도 크다. 이날 오후 3시 40분 기준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량은 14조2755억원으로 빗썸(2조8768억원)의 5배가량 된다. 업비트의 하루 최대 거래대금이 최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웃돌 때도 많다.정부의 시각과 별개로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투자에 발을 담그기 시작한 데다 페이팔 등 글로벌 기업이 비트코인 결제를 수용하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오랜 시간 블록체인 생태계를 일구려 했던 이 대표의 노력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승승장구하는 그와 업비트에도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작게는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는 사업 모델이다. 지금은 암호화폐 호황을 맞아 거래 수수료가 크게 늘었지만, 암호화폐 ‘붐’이 꺼지거나 거래가 줄어들면 수익이 급격히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크게는 이용자(투자자) 보호 등을 위한 법·제도적인 환경을 만드는 일이다. 이 대표는 지난 2019년 6월 문재인 대통령의 핀란드 방문 시 스타트업 경제사절단에 암호화폐 업계에서 유일하게 동행하기도 했다. 핀란드는 우리나라처럼 극심한 혼란을 겪은 끝에 그해 4월 암호화폐·블록체인 기업들을 제도화하는 법안을 마련한 나라다.우리나라에서도 특금법이 통과됐지만, 코인 공시 제도를 두거나 소비자 피해 발생 시 분쟁조정기구를 둘 수 있는 ‘업권법’까지는 나가지 못하고 있다. 업비트도 국내 최초로 상장 심사 원칙을 공개하는 등 투자자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역부족인 셈이다. 업계는 이용자 보호는 결국 ‘업권법’을 통한 제도권 편입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보고 있다.
2021.04.22 I 김국배 기자
유럽 규제당국,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조사 착수
  • 유럽 규제당국,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조사 착수
  • (출처: 파이낸셜타임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유럽 규제당국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하나인 바이낸스가 출시한 ‘증권형 토큰’에 대해 증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홍콩에서도 인가 없이 증권 구매를 유도하는 행위로 증권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지난 주 12일 미국, 중국, 터키 외 지역의 투자자가 디지털 토는 형태로 특정 상장회사의 주식을 구매하도록 하는 ‘주식 토큰’을 출시했다. 미국, 중국 등에선 증권형 토큰이 엄격하게 규제돼 이들 나라에선 출시되지 않았다. 주식 토큰을 보유할 경우 그 기초자산인 주식의 배당금, 액면분할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첫 번째로 출시된 주식 토큰은 ‘테슬라(TSLA)’로 바이낸스 이용자들은 바이낸스 자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BUSD)으로 테슬라 주식 토큰을 구매할 수 있다. 테슬라 주식 토큰 1개의 가치는 주식 1주와 동일하도록 설계돼 있는데 0.01주 단위로도 매수할 수 있다. 다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는 없다. 그러나 유럽 규제당국은 ‘주식 토큰’이 기업 공개와 투명성을 관리하는 증권법을 준수하고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 금융행위 관리청(FCA)은 성명을 통해 “제품에 적용될 수 있는 규정 및 마케팅 방법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연방금융감독청(BaFin)은 “비밀 유지 의무로 인해 구체적인 사례를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토큰이 양도 가능하고 거래소에서 거래될 수 있고 배당금이나 현금 결제와 같은 경제적 자격이 있다면 증권신고서를 게시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주식 토큰’은 증권거래소에서 매매할 수 있는 주식과 같은 거래인데 투자자들에게 증권신고서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있는 지를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그렇지 않다면 증권법을 위반했을 소지가 있다는 얘기다. 바이낸스는 독일 투자회사 CM-에쿼티AG(CM-Equity AG)와 협력해 주식 토큰을 출시했다며 증권법 규정 준수 등의 책임은 CM-에쿼티AG에 있다는 입장이다. CM-에쿼티AG는 주식 토큰이 유럽연합(EU)의 금융상품시장지침(Mifid II)을 준수했다고 항변했다. 법조계에선 바이낸스의 ‘주식 토큰’이 주식인지, 파생상품인지가 명확하지 않아 규제 회색지대에 있다고 보고 있다. 독일 규제당국은 독일 증권거래소, 도이체뵈르제에 암호화폐 관련 상품 상장을 허용할 정도로 암호화폐와 주식시장 간 상호 거래에 개방적이었으나 최근 주식 토큰에 대해선 규제 칼을 들이댈지 관심이다. 한편 홍콩에서도 바이낸스의 ‘주식 토큰’에 대해 증권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홍콩 현지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시몬스앤시몬스 법무법인측은 홍콩 거주자를 대상으로 증권 구매를 유도하는 행위는 증권선물위원회(SFC)의 인가를 필요로 하는 규제 대상 행위라고 밝혔다. 앞서 SFC는 2019년 3월 증권형 토큰이 ‘증권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즉, 증권형 토큰 광고 행위가 증권 거래 유도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싱가포르에선 암호화폐 거래소가 금융 규제 완화에 따라 합법적인 증권형 토큰 거래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2021.04.22 I 최정희 기자
두나무 등 화제주 발굴…'한국판 ARK' 꿈꾸는 리서치알음
  • 두나무 등 화제주 발굴…'한국판 ARK' 꿈꾸는 리서치알음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성장이 눈부시다. 테슬라 투자로 이른바 ‘대박’을 치며 5조원 규모였던 운용자금은 1년 새 10배나 성장해 50조원까지 급격히 늘었다. 아크인베스트먼트의 투자처는 혁신적인 ‘기술력’을 갖춘 업체다. 기존 산업을 뛰어넘는 미래 기업을 찾는 게 이들의 투자 비법이다. 국내에선 독립리서치 ‘리서치알음’이 화제주 발굴에 있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 눈에 띄게 상승한 이른바 ‘두나무 관련주’를 가장 먼저 발굴했다. 리서치알음은 지난달 16일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보고서 발간을 통해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투자증권(003530)과 우리기술투자(041190)에 주목했다.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 이후 ‘넥스트 쿠팡’ 기대감 속에 두나무가 미국 증시 진출을 노릴 것이라고 예상한 것. 미국의 1위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시가총액이 1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 속에 두나무의 가치평가 금액을 10조원으로 매겼다. 이후 한화투자증권과 우리기술투자의 주가는 단기간 두 배 이상 올랐고, 투자자금이 몰리며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한화투자증권 우선주는 보고서 발간 기준일 대비 +892%의 수익률을 올렸다.최근 리서치알음이 꼽은 미래 성장 테마는 NFT(대체불가토큰, Non-Fungible Token) 이다. 서로 동일한 가치로 거래 가능한 비트코인과 달리 NFT는 복제가 불가능해 자신만의 소유권이 부여된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2억5000만달러에 불과하던 글로벌 NFT 거래액은 지난 2월 한 달 동안에만 3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급증한 상태다. 리서치알음이 꼽은 NTF 고성장 수혜주는 위메이드(112040)와 서울옥션(063170)이다. 올 상반기 안에 NFT 게임아이템 매매가 가능한 거래소를 설립할 계획인 위메이드와 자회사를 통해 디지털 미술 경매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는 서울옥션이 미래 먹거리를 갖췄다고 평가했다.이밖에 리서치알음은 제도권 증권사들과 차별화된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 23일엔 ‘증권사 애널들은 알아도 못하는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대신증권에 주목하는 보고서를 냈다. 대신증권(003540)이 분양한 서울 나인원한남이 분양방식을 두고 벌어졌던 입주민들과의 소송이 일단락되며, 조기 분양이 확정됐다는 내용이다. 2분기 영업이익이 4500억원에 달할 뿐 아니라, 공격적인 배당까지 갖춘 기업이라는 분석 속에 대신증권의 주가는 연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대표는 “증시 주변자금은 어느 때보다 많은 상황이지만, 남들이 다 아는 투자방식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시장”이라며 “결국 미래 성장성을 갖춘 기업에 대한 투자만이 높은 수익률을 안겨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04.22 I 김재은 기자
해시드, 게임 구독 플랫폼 비클립스(Bclipse)에 5억 투자
  • 해시드, 게임 구독 플랫폼 비클립스(Bclipse)에 5억 투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블록체인 전문 투자사인 해시드(대표 김서준)가 게임 구독 플랫폼인 큐브(Cube)를 운영하는 비클립스(Bclipse)의 시드 라운드에 5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큐브는 사용자들이 구독을 통해 다양한 PC 게임들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게임 유통 플랫폼이다. 구독 모델 플랫폼은 매달 적은 돈으로도 다양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다. 구독료를 내는 사용자들에게는 ‘Cube’ 라는 갓챠(Gotcha)를 지급해 특정 게임들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할 예정이다. 앞으로 큐브는 스트리밍, 커뮤니티 활동, 게임 리소스 제작 등 플랫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사용자들에게 합당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프로토콜 경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플랫폼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활동을 블록체인 위에 기록하고 이를 자산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큐브는 이 밖에도 다양한 컨텐츠를 대체 불가능 토큰(Non Fungible Token: NFT)으로 발행해 블록체인 뿐 아니라 전통 게임들도 NFT를 차용하게끔 하는 가교 역할을 할 예정이다. NFT는 특수한 암호화 방식으로 만든 토큰을 뜻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는 개별 토큰의 가치가 똑같은 ‘대체 가능한 토큰(FT, Fungible Token)’이다. 반면, NFT는 토큰 하나하나가 고유한 인식 값을 가졌다. 이를 통해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인증하고 값을 매겨 거래도 이뤄진다.해시드의 김균태 파트너는 “비클립스는 게임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멤버들로 구성돼 있고, 훌륭한 개발력과 게임 소싱 능력을 모두 갖춘 균형잡힌 팀이다. 블록체인과 NFT를 활용한 게임 내의 자산을 관리하고, 다양한 보상을 통해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는 차세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팀”이라고 밝혔다.비클립스 김승권 대표는 “지금까지의 게임플랫폼은 저렴한 가격에 게임을 구매하고 즐기는데만 집중했다“며 “큐브는 유저들이 게임을 구매하고 즐기는 모든 활동에서 발생하는 가치를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소유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차세대 게임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시드는해시드는 서울과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다. 투자와 커뮤니티 빌딩을 통해 탈중앙화 프로젝트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카카오의 클레이튼과 라인의 링크 등 아시아의 대형 IT기업들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초기부터 투자하고 자문해왔으며, 초기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와 오프라인 밋업 커뮤니티 ‘해시드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2021.04.22 I 김현아 기자
갤럭시아머니트리, 델리오와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 런칭
  • 갤럭시아머니트리, 델리오와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 런칭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핀테크 전문기업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가 자사의 디지털 자산 교환 플랫폼 ‘머니트리’에서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를 런칭했다고 21일 밝혔다.‘머니트리’ 비트코인 결제 바코드 화면회사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로 일상 속 실생활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해졌다. 델리오 사용자는 보유한 비트코인으로 머니트리 플랫폼을 통해 즉시 상품을 결제할 수 있다”며 “가능한 사용처는 주요 편의점과 카페를 비롯한 15여 곳의 프랜차이즈 매장”이라고 설명했다.‘머니트리’는 지난 2017년 출시 이후 누적 다운로드 350만건, 사용자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이어 올해 초 머니트리의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를 위해 디파이(Defi) 전문기업 델리오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양사의 가상자산 교환을 위한 전송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델리오는 비트코인 TVU(Total Value Utilized) 2조원을 돌파한 국내 최대 디파이 기업이다. 델리오 관계자는 “고객이 비트코인을 지갑에 보유하고 있거나 예치 중이라면 복잡한 코인 변환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머니트리 가맹점에서 바로 비트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이번 서비스는 국내 전자결제 회사가 비트코인 결제를 실생활에 적용한 최초의 사례다. 해외에서는 글로벌 전자결제 기업 페이팔이 지난 3월 암호화화폐 결제 서비스를 런칭한 바 있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도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채택했다.갤럭시아머니트리 관계자는 “즉시 비트코인으로 결제 가능하다는 것이 차별점이고 진정한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를 상용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다양한 잠재적 성장을 갖췄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이어 “편의점, 카페 등을 시작으로 다양한 프랜차이즈로 결제 가능 사용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안착시켜 혁신적이고 새로운 결제 방식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04.21 I 유준하 기자
페이스북 디지털화폐 `디엠`, 올 하반기 나온다(종합)
  • 페이스북 디지털화폐 `디엠`, 올 하반기 나온다(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SNS)인 페이스북이 발행하는 스테이블 코인 형태의 디지털 화폐인 디엠(Diem)이 애초 올 1월 계획을 훌쩍 넘긴 하반기 쯤 발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매체인 CNBC는 20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스위스에 본사를 둔 디엠 어소시에이션이 올 하반기 쯤 미국 달러화와 연계해 가격 변동성을 극소화한 스테이블코인인 디엠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출범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디엠 어소시에이션은 스테이블 코인인 디엠을 발행하고 관리, 운영하는 비영리 재단이다. 디엠은 지난 2019년 6월 페이스북이 ‘리브라(Libra)’라는 이름으로 처음 공개한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로, 당시 페이스북은 미국 달러와 유로 등 주요국 통화를 바스켓 형태로 묶어 글로벌시장에서 활용 가능한 코인으로 기획됐었다.그러나 이를 달러화 등 글로벌 기축통화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인 각국 규제당국이 거세게 반대하자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한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이 이탈했고, 이후 페이스북은 리브라를 디엠으로 바꾸고 달러화와 유로 등 몇몇 통화와 스테이블 코인을 1대1로 지원하는 여러 종류의 코인으로 발행하기로 선회했다. 이 소식통은 “파일럿 형태라 규모는 작을 것으로 보이며 주로 개인 소비자들 간 거래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용자들은 이 코인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발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마이클 케이시 코인데스크 최고컨텐츠책임자(CCO)는 “과거 리브라는 국제 질서에 대한 매우 놀라운 도전이었고, 그에 따라 반발도 정말 강력했다”면서 “이후 디엠은 매우 놀라운 방식으로 (당국들의) 레이더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마이클 그로너저 케이널리시스 최고경영자(CEO)는 “디엠이 올해는 (당국의) 관문을 통과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기회를 놓치고 말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엠 어소시에이션은 최초 공개 이후 비자와 마스터카드, 스트라이프 등 초기 제휴사들을 잃었고 이후 페이팔과 이베이, 보다폰 등도 이탈했다. 그러나 디엠은 현재 지급결제 라이선스를 얻기 위해 스위스 금융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2021.04.20 I 이정훈 기자
 백신여권 특혜 논란에…질병청 “다른 기업으로 확장하겠다”
  • [단독] 백신여권 특혜 논란에…질병청 “다른 기업으로 확장하겠다”
  • [이데일리 김현아 이후섭 기자][이데일리 이동훈 기자]미국 정부가 코로나19 탓에 여행 금지를 권고할 국가 수를 160개국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각국의 백신 접종 이력을 시스템화해서 여행 제한, 방역 등에 활용하는 ‘백신여권(디지털 백신 여권)’이 주목받는다. 덴마크, 폴란드, 스웨덴 등도 디지털 백신 여권 도입 계획을 밝힌 상황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질병관리청이 지난 15일 백신여권의 기반이 되는 백신접종증명 앱 ‘COOV’을 출시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지만,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기술평가 없이 한 기업(블록체인랩스)의 기술을 채용해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기술평가 없이 한 기업과 기술 협약한 질병청정우진 질병청 시스템관리팀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해당 사업은 비 예산 사업이어서 국가계약법상 발주나 진행이 거의 불가능했다. 모든 기업을 만난 것은 아니지만 (블록체인랩스외에는) 정보 저장소(노드)의 확장 가능성을 명확하게 설명해준 곳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특혜 논란을 의식한 듯 “비슷한 기술을 갖고 있거나 기술이 (블록체인랩스 보다) 우위인 업체가 질병청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느냐 묻는다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정 팀장은 △분산 신원증명(Decentralized Identity·DID)표준을 준수하고 △확장 가능한 모델이며 △가상자산(암호화폐)을 활용하지 않는 모델이라면 다른 기업으로 백신여권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기술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DID 시범사업과 연계하는 데는 부정적이었다. 그는“(백신여권을 하려면) 접종정보를 질병청에서 받아야 하는데 과기부와 KISA가 협의 없이 공고를 내는 등 적절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외부 평가없는 선정은 특혜…질병청, 기술부처 과기정통부 무시?전문가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김화준 위원(전 한국블록체인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지금은 백신 접종자가 150만 명 정도이지만 70%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3600만 명을 넘어설텐 데 백신여권 앱의 DID 인프라를 한 기업이 독점하게 하는 것은 특혜”라며 “질병청은 블록체인랩스와 협약을 맺기 전에 여러 기술 업체의 제안을 받아 학계·KISA 등 외부 전문가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기술심사를 거쳐야 했다. 이제라도 데이터 개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질병청은 논란이 일자 접종정보 같은 데이터를 다른 기업들에도 개방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KISA 시범사업에 참여한 SK텔레콤·아이콘루프·코인플러그·라온시큐어 컨소시엄 등에 제공할지는 명확히 하지 않았다. KISA 관계자는 “질병청의 독자적인 앱 런칭 이후에도 협의를 계속 시도했지만 질병청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국경을 넘어서는 개인 인증이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분산 신원증명(DID)시장은 비대면 분위기를 타고 급성장하고 있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DID 인증시장 규모는 2021년에 12조 원에서 2025년에 30 조원 규모로 2.5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04.20 I 김현아 기자
상장한지 몇시간만에 5만% 오른 코인…'이상 과열'
  • 상장한지 몇시간만에 5만% 오른 코인…'이상 과열'
  • 이날 오후 2시 30분 상장한 ‘아로와나토큰’이 몇 시간만에 5만% 넘게 급등하며 2만9000원대에 거래됐다. (사진=빗썸 사이트 캡처)[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한 코인이 몇 시간에 5만% 이상 치솟는 사태가 벌어졌다. 최근 장난삼아 만들어진 코인(도지코인)의 하루 거래액이 코스피 일 거래대금을 넘는 등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과열 징후가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20일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상장된 ‘아로와나토큰’은 5시 54분 현재 2만9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50원)보다 무려 5만8000% 넘게 폭등한 금액이다.3시쯤엔 5만8300원까지 올랐었다. 상장한 지 불과 30분 만에 1000배 이상 오른 셈이다. 거래 금액도 몇 시간만에 2000억원을 넘겼다.아로와나토큰은 싱가포르에 위치한 아로와나테크가 발행하는 코인이다. 이 회사는 한글과컴퓨터그룹 블록체인 계열사인 한컴위드 등이 지분을 투자해 최근 설립됐다. 블록체인 기술로 금 유통 프로세스의 신뢰를 높이고 금 비즈니스 양성화에 기여하며, 개인이 쉽게 금을 거래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한컴위드는 아로와나테크에 기술을 제공할 뿐 아니라 디지털 자산 플랫폼, 확장현실(XR) 융복합 쇼핑몰, 금 기반 모바일 상품권, 한컴페이 등 신사업과 아로와나 토큰을 적극 연계시켜 유통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컴위드는 지난해 6월 금 거래소를 인수한 바 있다.그러나 업계 내부에서조차 지나친 가격 상승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일반인의 상식을 벗어난 가격 상승 수준”이라며 “투자에 정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2021.04.20 I 김국배 기자
`리브라`서 이름 바꾼 페북 디지털화폐 `디엠`, 하반기 닻 올린다
  • `리브라`서 이름 바꾼 페북 디지털화폐 `디엠`, 하반기 닻 올린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SNS)인 페이스북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형태의 디지털 화폐인 디엠(Diem)이 올 하반기쯤 발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매체인 CNBC는 20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스위스에 본사를 둔 디엠 어소시에이션이 올 하반기 쯤 미국 달러화와 연계해 가격 변동성을 극소화한 스테이블코인인 디엠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출범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디엠은 지난 2019년 6월 페이스북이 ‘리브라(Libra)’라는 이름으로 처음 공개한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로, 당시 페이스북은 미국 달러와 유로 등 주요국 통화를 바스켓 형태로 묶어 글로벌시장에서 활용 가능한 코인으로 기획됐었다.그러나 이를 달러화 등 글로벌 기축통화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인 각국 규제당국이 거세게 반대하자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한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이 이탈했고, 이후 페이스북은 리브라를 디엠으로 바꾸고 달러화와 유로 등 몇몇 통화와 스테이블코인을 1대1로 지원하는 여러 종류의 코인으로 발행하기로 선회했다. 이 소식통은 “파일럿 형태라 규모는 작을 것으로 보이며 주로 개인 소비자들 간 거래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용자들은 이 코인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발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마이클 케이시 코인데스크 최고컨텐츠책임자(CCO)는 “과거 리브라는 국제 질서에 대한 매우 놀라운 도전이었고, 그에 따라 반발도 정말 강력했다”면서 “이후 디엠은 매우 놀라운 방식으로 (당국들의) 레이더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마이클 그로너저 케이널리시스 최고경영자(CEO)는 “디엠이 올해는 (당국의) 관문을 통과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기회를 놓치고 말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엠 어소시에이션은 최초 공개 이후 비자와 마스터카드, 스트라이프 등 초기 제휴사들을 잃었고 이후 페이팔과 이베이, 보다폰 등도 이탈했다. 그러나 디엠은 현재 지급결제 라이선스를 얻기 위해 스위스 금융당국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2021.04.20 I 이정훈 기자
모건스탠리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비트코인에 위협 안돼"
  • 모건스탠리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비트코인에 위협 안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각국 중앙은행들이 준비하거나 검토하고 있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가 비트코인의 생존에 위협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를 대표하는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전망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체탄 아이아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여러 중앙은행들이 CBDC 발행을 준비하고 있지만, CBDC와 비트코인은 각기 다른 쓰임새와 장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 둘이 공존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인민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이 CBDC 발행에 속도를 내면서 이 CBDC가 비트코인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들은 각각 다른 용도가 있는 만큼 CBDC 시대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전 세계 중앙은행 가운데 86% 정도가 자체적인 CBDC 발행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면서 아이아 이코노미스트는 “일례로 몇몇 가상자산들은 가치저장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고, 일부에선 법정화폐에 대해 완전한 신뢰를 갖고 있지 않고 있는 만큼 가상자산이 (대체 화폐로)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CBDC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가상자산과도 꽤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도 헀다.다만 그는 “CBDC가 발행되면 달러화 등 법정화폐와 연계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한 스테이블코인이 가장 큰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아이아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재정 및 통화부양 정책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게 됐다”고 해석했다.
2021.04.20 I 이정훈 기자
코인별 차등규제 美·英, 그물망 감독 日…암호화폐 손 놓은 韓
  • 코인별 차등규제 美·英, 그물망 감독 日…암호화폐 손 놓은 韓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의 하루 거래대금이 20조원대를 기록하며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을 합친 전체 주식시장에서의 개인투자자 거래대금을 훌쩍 뛰어넘고 있지만, 당국이 이 시장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상황이다.이 같은 국내 상황은 이미 2년 전부터 주요 가상자산과 거래소, 해당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기업들에 대한 규제 가이드라인을 두고 있는 미국과 영국은 차치하고라도 가상자산산업에 대한 근거법(=업권법)을 제정한 프랑스나 기존 법 내에 가상자산관련 항목을 신설한 일본 등에 비해서도 한참 뒤떨어져 있다. 금융 선진국답게 미국은 코인별 성격에 맞춰 상품(Commodity) 성격을 가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증권(Security) 성격인 다른 코인들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각각 규제를 맡고 있다. CFTC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공식 투자자산으로 인정하면서 투자자들에게 헤지(위험회피)나 차익거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선물상품까지 허용하고 있다. 문제는 증권 성격의 코인들로, SEC는 2019년 초에 “△가상자산공개(ICO) 주체가 누구든 △자금 모금방식에 쓰인 기술이 무엇이든 △자금 모금에 쓰인 용어가 무엇이든 해당 코인이나 토큰의 자금 모집과 계약이 증권 성격을 띈다고 판단되면 증권거래법 규제를 적용하겠다”며 지침을 분명히 했다. 이에 증권으로 판단한 리플(XRP)에 대해 우선적으로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제소하는 조치를 취했고 각 거래소들은 이에 맞춰 리플 코인 거래를 중단함으로써 투자자 보호에 나섰다. 이후 다른 시가총액 상위 코인에 대해서도 제소 여부를 검토 중이다. 그러면서도 작년 12월엔 증권거래법 상 브로커딜러(=증권중개인)의 디지털자산 수탁에 관한 지침을 마련, 디지털자산 비즈니스를 영위하면서 고객들에게 매매 위험을 충분히 고지한 경우라면 5년 간 규제 염려없이 영업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투자자산으로서의 가상자산 지위를 인정하기도 했다. 연도별 비트라이선스 발급 건수이와 별개로, 월스트리트를 관장하는 미국 뉴욕주는 지난 2015년 세계 최초로 가상자산 취급업체에 대한 면허인 비트라이선스(BitLicense)를 만들어 자본금과 내부통제 등 기준에 맞춰 가상자산사업에 대한 포괄적인 면허를 내주고 있다.영국도 미국과 비슷한 시기에 가상자산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금융행위감독청(FCA)은 2019년에 가상자산을 크게 세 가지 기준으로 구분해 코인별 성격에 맞춰 각기 다른 규제로 대응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거래 토큰(exchange token)으로 분류해 자금세탁방지 규정만 준수하면 별다른 규제 없이도 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반면 주식이나 채권과 비슷한 형태로 발행하는 코인은 증권 토큰(security token)으로, 지급결제에 따른 용도로 쓰이는 코인은 유틸리티 토큰(utility token)으로 구분했다. 증권 토큰은 별도 라이선스는 필요 없지만 발행할 때 등록이 필요하며 이를 거래할 때 감독기관으로부터 인가를 받아야 한다. 유틸리티 토큰은 전자화폐에 준해 감독하고 있다. 가상자산에 가장 우호적인 시각을 가진 프랑스는 아예 가상자산업권법을 별도로 마련했다. 이름하여 기업성장변화법(Loi PACTE)이라는 것을 제정한 프랑스는 유틸리티 토큰에 대해서는 금융시장청(AMF) 승인만 받으면 기업이 자율적으로 선택해 공모형 ICO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했다. 사실상 ICO를 합법화 한 셈이다.다만 증권형 토큰(SCO) 발행에 대해서는 종전 증권거래법을 준용해 규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가까운 일본만 해도 2017년 4월에 이미 가상자산 거래소 등록제를 도입했고, 2018년 1월 580억엔 상당의 NEM 코인이 탈취 당한 코인체크 해킹사고 이후 일본암호자산거래업협회(JVCEA)를 만들어 거래소에 대한 자율 규제를 강화했다. 일본 금융청(FSA)은 지난해 우리의 전자금융거래법에 해당하는 자금결제법에 암호자산교환업을 신설, 금융청에서 승인한 화이트리스트 코인을 상장한 거래소만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일본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소로 등록하려면 기초 재산으로 자본금 1000만엔과 순자산 플러스 요건을 만족해야 한다. 거래소는 이용자 보호를 위해 시스템 안전대책과 개인정보의 안전관리 의무와 함께 이용자에 대한 설명의무도 지닌다. 또 거래소 자산과 뒤섞이지 않도록 투자자 자산을 신탁회사 등에 별도 예치토록 했다. 특히 일본의 규제는 거래소뿐 아니라 가상자산 프로젝트, 투자자 등 모든 시장참여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차별점이 있다. 가상자산을 발행하는 프로젝트는 상장 심사 시 거래소뿐 아니라 JVCEA, FSA 심사를 거친다. 거래소 상장 심사 항목은 총 7개며, 손익계산서, 현금흐름 계산서, 주주명부, 관계회사 목록 및 주주총회 의사록 등을 공개해야 한다. 투자자에 대해서도 투자수익 신고 의무를 적용한다.
2021.04.20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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