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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통사들 "5G 첫해 개인보다 기업고객 확보에 집중"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4월 초 스마트폰 기반의 5G 상용화를 앞두고 통신3사가 미리 5G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지만, 올해 5G 가입자는 헤비유저 중심의 150만~200만 명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스마트팩토리나 스마트오피스, 자율주행차 등 기업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기술과 서비스 리더십을 확보하는데 더 집중하고 있다.SK텔레콤은 현재 서울 을지로 본사 1층 ICT체험관 ‘티움’에, KT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5G상용망과 5G스마트폰, 실감형 VR게임과 로봇카페 등을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4일까지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서 LG V50 ThinQ 단말기를 통해 5G를 미리 느낄수 있는 ‘U+5G 체험존’을 마련한 바 있다.▲SK텔레콤 5G 체험관 ‘티움’. 방문한 고객들이 출시 전인 갤럭시 S10 5G와 V50 ThinQ를 체험할 수 있다.▲15일 광화문 북측광장에 오픈한 KT 5G체험관에서 5G로봇화가가 방문 고객들의 초상화를 그려주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14일까지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 LG전자의 V50 단말기를 이용해 자사의 5G 서비스를 미리 경험해볼 수 있는 U+5G 체험존을 마련했다.하지만 140만~150만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5G 단말기 가격과 월 7만5000원 수준(데이터 150GB 기준)인 5G요금제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2011년 LTE 상용화때에는 3G 주파수 부족 문제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지만 5G는 그렇지 않다. LTE도 충분히 빠르고 쓸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2030 신기술 매니아를 위해 KT가 LTE용 갤럭시 S10를 산 고객이 갤럭시 S10 5G 단말기로 교체할 경우 LTE 단말기를 반납하고 출고가 전액을 보상받는 프로그램을 연장하고, LG유플러스가 LTE폰인 G8씽큐와 5G폰인 ‘V50씽큐’를 모두 체험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별도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얼리어답터를 위한 프로그램은 진행된다.반면 기업용 5G 서비스는 활발한 제휴와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에 5G기반 스마트팩토리를 추진 중이며, 양자암호통신 관련 삼성과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스마트폰에 넣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KT는 현대중공업에 5G를 공급해 여의도 2.4배 면적의 조선소를 스마트팩토리로 바꾸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LG전자, 한양대 ACE 팀과 함께 자율주행차용 셀룰러 방식 V2X(차량간 통신, Cellular-V2X) 장비 등을 개발 중이다.
- 삼성전자, 스마트폰 활용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강화
-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폰 및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인 ‘삼성헬스’를 활용해 의사 찾기부터 상담, 원격진료까지 가능하다. 최근에는 스트레스, 불면증 등 정신건강분야로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원격진료 금지 등 관련법 때문에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에서 만난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과 영국, 인도 등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한 삼성헬스 앱을 통해 의사 찾기와 증상 체크, 상담, 진료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국가별 파트너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제공하는 원격진료 서비스가 사용자로부터 반응이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을 활용한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공한 것은 지난 2017년 4월부터다. 이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는 영상으로 의사와 상담하고 진료예약을 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상담 서비스를 통해 건강정보도 수시로 확인이 가능하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는 사용자에게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다”면서도 “국내에서는 건강 관련 궁금증을 묻고 답하는 서비스를 추진한 적도 있지만 관련법 등에 저촉이 돼 그만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삼성전자 갤럭시S10과 갤럭시워치 액티브 화면에서 캄 기능을 실행해보는 모습.(사진= 삼성전자)구글과 애플 등 세계적인 IT(정보기술) 기업들은 최근 원격 진료를 포함해 다양한 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구글은 자회사 등을 통해 헬스 플랫폼은 물론 수술용 로봇 등 17개에 달하는 의료사업을 추진 중이다. 애플은 애플워치를 통해 의사와 정보를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건강 데이터를 활용해 진료, 의약품, 영양 상태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앱 개발에도 나선 상황이다.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IT 대기업이 최근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이 정부에 규제 완화 등을 적극 건의하고는 있지만 의료계 등 이견으로 아직 성과는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정부는 최근 원격 진료를 군부대와 원양어선 등 의료 취약지에서 허용한다는 내용을 담은 의료법 개정에 착수했다. 하지만 원격 진료의 제한적 허용만으로는 실효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10’ 출시와 함께 미국과 호주 등 영어권 국가에서 삼성헬스 앱을 통해 명상관리 프로그램을 새로 서비스하고 있다.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영상과 수면에 도움을 주는 이야기와 음악 등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명상 앱 전문업체 ‘캄(Calm)’과의 협업을 통해 이뤄졌다.회사 관계자는 “삼성헬스 앱은 지속적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스트레스 관리부터 불면증, 정신적인 휴식 등을 관리할 수 있는 멘탈케어 서비스까지도 제공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사용자 중심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적극 내놓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롯데슈퍼, 스마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오토프레시’ 오픈
- 롯데 오토프레시 로봇 모습(사진=롯데쇼핑)[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롯데슈퍼는 2세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롯데 오토프레시 의왕센터’를 오픈하고 오는 18일부터 정식 가동에 돌입한다고 17일 밝혔다. 롯데슈퍼에 따르면 ‘롯데 오토프레시 의왕센터’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및 과천의왕간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경수대로, 안양판교로 등 5개의 주요 도로가 인접한 교통의 요지인 의왕시에 꾸려졌다. 전용면적 1990㎡, 영업면적 1507㎡ 규모로 로봇이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찾아 처리하는 스마트 물류센터인 ‘자동화 물류 시스템’이다.이번 롯데 오토프레시 의왕센터 오픈을 통해 의왕, 군포, 수원, 안양, 안산 일부 등 경기도 남쪽 권역 약 17개점의 온라인 주문을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회사측은 스마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오토프레시를 올해 4개 센터로 확장할 계획이다.오토 프레시는 기존 롯데슈퍼에서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전용 배송센터인 ‘롯데프레시’ 대비 출하 가능 규모와 피킹(상품 선별 후 배송 바구니까지 담는 과정) 건수가 두 배 이상의 효율을 낼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근무 인원의 증가 없이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온라인 배송을 처리 할 수 있는 셈이다. 정식 가동에 들어간 ‘오토프레시 의왕센터’는 고효율 창고관리 시스템인 ‘GTP(Goods-To-Person) 피킹 시스템’을 도입했다.센터에 있는 로봇과 피킹 작업자가 협업해 주문처리시간 단축을 통한 생산성 증대와 주문처리 정확도 향상, 기존 센터 대비 저장공간 확대 등 집약적 관리에 유리하도록 설계해 효율성을 극대화 시킨 것이 특징이다. 노르웨이의 물류전문 업체인 하테랜드에서 개발 하고, 유럽 온라인마켓의 강자인 오카도(OKADO)에서 검증된 시스템을 도입해 소형 상품 저장 및 관리에 유리할 수 있도록 슈퍼마켓 업태에 맞는 물류센터로 설계했다. 강종현 롯데슈퍼 대표는 “온라인 쇼핑 사업 성장세에 따른 기존 오프라인 배송의 한계를 극복하고 중장기적인 물류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이번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향후 온라인 주문량이 많은 지역을 선별해 오토프레시 센터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노비즈협회, 5G 포럼과 업무협약 체결
- (사진=이노비즈협회)[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노비즈협회는 서울 쉐라톤 팔래스 호텔에서 5G포럼과 이노비즈기업 맞춤형 스마트공장 구축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협회는 지난해 12월 스마트공장 공급 기술을 보유한 이노비즈기업 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입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이노비즈 스마트공장 플랫폼’을 자체 결성했다. 이후 중소기업형 표준 모델 마련을 위해 기술 교류 및 성장 가능성이 있는 도입기업을 발굴 중이다.이의 일환으로 협회는 5G 포럼과 함께 지난 1월부터 지속적인 기술교류, 간담회, 기업방문을 진행하면서 이노비즈기업 스마트공장 구축에 5G 기술접목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협회와 5G포럼은 이노비즈기업 스마트공장 내 5G 기술 확산 및 표준화 모델을 구축하고자 기술 교류, 자문, 공동 세미나, 수요조사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한 이노비즈기업 맞춤형 스마트공장 확산 방안 마련과 5G 기술 기반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한다.현재 ‘이노비즈 스마트공장 플랫폼’에는 협회 회장사인 한국도키멕(로봇자동화시스템)을 비롯해 의장사인 텔스타홈멜(스마트공장 통합 플랫폼), 여의시스템(사물인터넷 컨트롤러 및 게이트웨이), 원광이엔텍(생산 자동화 시스템) 등 총 15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추가 공급기업 24개사도 모집해 이노비즈기업 스마트공장 구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조홍래 회장은 “제조 기반의 이노비즈기업에게 스마트공장을 통한 생산 혁신은 제품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우위를 가지기 위한 필수요건”이라면서 “금번 5G 포럼과의 협약을 통해 5G 기술을 접목한 이노비즈기업만의 스마트공장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5G포럼은 2013년에 창립한 민간과 정부의 협업단체로 2020년까지 5G 상용화를 선도하고자 정부 실증사업 서포터, 5G 시범서비스, 기술 표준화 트래킹 등 5G와 타 산업과의 융합을 추진하는 기구다. 대표 의장사 KT를 포함해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 TTA, ETRI 등 기업 및 학계, 연구기관으로 구성돼있다.
- [칼럼]4차산업시대가 예술에 미치는 영향
- [이상미 이상아트 대표] 1826년 프랑스의 조세프 니세포르 니에프스는 8시간의 노출 끝에 ‘르 그라의 집 창에서 본 조망’을 최초의 사진으로 완성했다. 전기 에너지 기반의 대량생산 혁명으로 장전력이 보급돼 컨베이어를 사용한 대량생산 보급이 일어났던 2차 산업혁명 시기였다. 이상미 이상아트 대표미술사에서 사진의 발명이 끼친 영향은 실로 지대하다. 수천 년간 예술은 자연이나 사물을 묘사하고 재현하는 것에 많은 공을 들였다. 하지만 사진의 발명으로 예술은 더는 현실 재현을 하지 않아도 됐다. 사진이 발행된 지 100년도 안 되어 예술은 야수파, 입체파, 표현주의, 미래파, 초현실주의, 추상주의 등으로 지대한 발전을 이뤘다. 21세기 초인 현재 인공지능으로 대두되는 4차 산업이 도래했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이다. 로봇이나 인공지능을 통해 실재와 가상이 통합되고 사물을 자동적, 지능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기대되는 산업상의 변화로 설명할 수 있다. 기계가 지능을 가지기 시작하고 인간의 모든 면을 넘어서고 있다. 1997년 IBM이 개발한 딥블루가 세계 체스 챔피언 카스파로프를 이겼다. 4년 뒤인 2011년 역시 IBM의 왓슨이 인간 퀴즈 챔피언에게 승리했다. 인공지능은 절대 바둑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불과 5년 뒤인 2016년 이세돌이 알파고에 1대4로 패했다. 예술도 예외가 아니다. 4차 산업 기술의 핵심인 인공지능으로 그동안 인간의 고유한 창작의 영역이었던 예술도 위협 또는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맞이하게 됐다. 고흐의 화풍을 배우게 한 뒤 광화문을 그리게 하자 고흐 화풍대로 그림을 그린 구글의 ‘딥드림’, 렘브란트 화풍을 그대로 그리는 ‘넥스트 렘브란트’, 스스로 기존 이미지에 데이터를 분석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아론’, 메탈리카와 모차르트를 서로 섞어 작곡하는 ‘쿨리타’ 등 이미 인공지능은 예술품을 창작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예술가도 있다. 미국의 예술가이자 개발자인 벤자민 그로서는 쌍방향 대화형 그림을 그리는 로봇으로 작업한다. 독일 콘스탄츠 대학의 올리버 듀센과 토마스 라인드마이어는 로봇을 이용한 그림으로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4차 산업 시대를 맞이해 예술은 분명히 변화와 위기의 갈림길에 서 있다. 예술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그리고 예술가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이 그림을 그리고 작곡한다면 그것을 예술 행위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인공지능이 만든 예술품도 명작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까? 인공지능이 모방하거나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예술품을 만든다면 그 작품은 누구의 소유가 될까? 우리는 그동안 4차 산업을 두고 경제적이고 사회적으로만 논의를 이끌어왔다. 문화적인 부분 특히 예술을 놓고 풀지 못한 난제들은 산더미다. 앞으로 매주 ‘4차 산업과 예술’ 칼럼을 통해 해법을 모색하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함께 대비해보고자 한다.◇이상미 대표는 프랑스 정부 산하 문화 통신부로부터 ‘프랑스 문화 자산 및 문화 서비스 전문가’ 자격증을 외국인 최초로 수석으로 2010년에 취득했다. 파리 현대 미술 갤러리 및 드루오 경매회사에서 실무를 경험했다. 서래마을에 있는 이상아트 스페이스에서 회화, 설치, 조각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전시와 문화예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경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로봇사업 모멘텀 발굴 협력"
-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왼쪽에서 네번째)이 지난해 경영권을 인수한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를 방문해 각종 산업용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부품 공용화와 모듈러 디자인 등을 통해 사업경쟁력을 지속 확보할 것을 강조했다.14일 LG전자(066570)에 따르면 조 부호장은 지난 11일 경기도 안산에 있는 산업용 로봇제조업체 로보스타 본사와 수원에 있는 생산시설을 방문해 강귀덕 로보스타 대표 등과 회의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LG전자는 지난해 7월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로보스타 지분 30%를 취득해 경영권을 인수했다. LG전자는 로봇을 미래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이날 회의에서 조 부회장은 “부품 공용화 및 표준화, 모듈러 디자인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며 “성장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을 발굴하는데 서로 협력하자”고 강조했다.양사는 LG전자의 인공지능, 자율주행 기술과 로보스타의 산업용 로봇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로봇사업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LG전자가 구축할 ‘지능형 자율공장’ 구축에 로보스타의 산업용 로봇 제조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로보스타는 1999년에 설립해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자동차 등의 생산공정에서 주로 사용되는 반송로봇, 스카라로봇, 수직다관절로봇 등을 생산하고 있다.반송로봇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공정에서 글라스나 웨이퍼를 공정장비로 옮긴다. 스카라로봇은 수평운동을 하는 관절을 조합한 로봇이며 수평다관절 로봇이라고도 부른다. 생산라인에서 이송, 조립 등의 역할을 맡는다. 수직다관절로봇은 여러 개의 관절을 가져 인간의 팔과 가장 유사한 동작을 할 수 있는 로봇으로 비교적 빠른 속도로 작업할 수 있으며 용접이나 도장용에 많이 사용된다. 로보스타는 최근 수직다관절 로봇을 LG전자에 공급하기 시작했고 향후 다양한 용도의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LG전자는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가정용에서 산업용까지 다양한 로봇을 개발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모색할 계획이다.지난해 말 실시한 조직개편에서 CEO(최고경영자) 직속의 ‘로봇사업센터’를 신설하고 로봇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독자 기술개발과 더불어 로봇전문업체, 스타트업, 대학, 연구소 등 외부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 공유경제 경쟁, 이제 '주차장'으로 확산..스마트시티로 주목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모빌리티(Mobility·이동수단)공유경제 산업 활성화가 이제 주차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소규모 스타트업 위주로 초기 단계에 머물러있던 시장이 중견 대형 업체의 참여로 외연 확장 단계를 맞이하고 있다.13일 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글과컴퓨터(030520)가 주차장 공유 시장에 진출하며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기 시작했고, 카카오(035720)와 GS리테일(007070) 등 다른 대형 업체도 주차장 관련 O2O(온·오프라인) 사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 모색에 나서고 있다.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은 “이제 ‘공유’ 개념이 들어가지 않고는 기업이 미래를 위한 사업을 전개할 수 없다”며 주차장 공유 사업이 그룹의 중심 사업인 ‘스마트시티’의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했다.◇한컴그룹 전격 참여…AI 등 신기술 경연의 장1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한글과컴퓨터가 마련한 기자간담회 행사장 한 켠에 마련한 ‘공유 모빌리티 플랫폼’ 소개 공간. 올해 초 인수한 미래엔씨티(현 한컴모빌리티)의 파킹프렌즈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재운기자한컴그룹은 지난해 본격적인 모빌리티 사업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공유’를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 추진전략으로 정립했다. 이어 올해 초 계열사 한컴MDS(086960)를 통해 38억원을 들여 주차 공유 플랫폼 업체 미래엔씨티의 지분 46.8%를 인수, ‘한컴모빌리티’로 이름을 바꾸고 계열사로 편입했다.이와 함께 한컴모빌리티 공동대표에 현재영 한컴MDS 부사장을 선임했다. 현 신임 공동대표는 한컴MDS에서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총괄한다.이를 통해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로봇 등 스마트시티 관련 역량을 결합한 시너지를 만들어내겠다는 것이 한컴그룹의 계획이다.기존 주차장 공유 사업은 ‘모두의주차장’과 ‘파킹프렌즈’로 대표되는 스타트업의 개척 시장이었다. 도심이나 주택가의 주차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할 대안으로 주목받았고, 특히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는 주차면적 공급과 수요의 간격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관심받기 시작했다.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이들과 손잡고 주차난을 해결하고자 하면서 점차 기대감이 높아졌고, 이에 한컴그룹이 파킹프렌즈 서비스 운영사인 미래엔씨티를 인수하며 시장이 본격화되고 있다.주차장 공유 서비스는 다양한 신기술을 필요로 한다. 번호판의 문자와 주차 여부 등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영상분석 기술과 IoT 기반 차량 레이더 센서 기술, 네트워크 운영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나아가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해 자동차와 직접 통신(V2X)하는 기술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한컴그룹은 이러한 점을 보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중국의 음성 기반 인공지능(AI) 기술업체인 아이플라이텍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우선은 통·번역이나 회의용 솔루션 같은 사업에 집중하지만, 장기적으로 주차장 공유나 자율주행 등 신사업의 완성을 위한 기술력 확보를 위한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모빌리티 공유경제 생태계 완성 ‘방점’주차장 공유는 모빌리티 관련 공유경제에 있어 또 다른 주요 축이다. 현재 차량 승차공유(쏘카, 카카오T 카풀 등)를 중심으로 연계 이용이 가능한 전기자전거 공유, 여기에 택시 콜 서비스나 내비게이션 기능 등을 더하는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여기에 차량을 보관·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거점이 되는 공간으로서 주차장을 공유하는 서비스가 더해지면 전체 생태계 외연을 완성하는 ‘방점’이 된다.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주차’ 서비스 소개 이미지. 카카오 제공카카오와 GS리테일은 현재 주차장 공유 사업에 직접 뛰어든 것은 아니지만, O2O 서비스를 연계해 모바일에서 바로 주차장을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주차장 공유 관련 서비스와 협업을 진행할 경우 서비스 범위가 더욱 다양해질 수 있다. 카카오T 주차의 경우, 현재 서비스 지역인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주차장이 가득 찬 경우 인근의 민간 주차장으로 안내하는 기능을 제공한다.정부 움직임도 주차장 공유에 호의적이다. 지자체는 물론 중앙정부도 역시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다음달 중 지자체와 협의해 조례 개정 등 법적 절차를 진행, 전통시장과 주차공유 앱 서비스를 연계하는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중기부는 “이를 통해 공유서비스 기업은 숨어있는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전통시장 이용객 편의성을 제고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한컴그룹, 中 AI 음성인식 업체와 합작법인..핀테크-하드웨어 등 협업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한글과컴퓨터(030520)그룹은 중국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업인 아이플라이텍(iFLYTEK)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AI 음성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고 13일 밝혔다.양사가 세울 합작법인은 ‘Accufly·AI(아큐플라이 에이아이)’로, AI 기술을 접목해 핀테크, 에듀테크, 스마트 헬스케어, 하드웨어 솔루션 분야에 사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아이플라이텍은 중국 정부가 선정한 4대 인공지능 기업 중 하나다. 이미지·음성·얼굴 식별 기술을 겨루는 글로벌 대회인 ‘블리자드챌린지(Blizzard Challenge)‘에서 1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고, 음성인식 정확도 98.1%, 중국 22개 방언도 98%의 정확도로 식별하는 등 음성 플랫폼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6월 한컴그룹과 처음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9개월 만에 합작법인 설립으로 이어졌다.합작법인을 통해 추진할 핀테크 사업은 중국에서 은행을 대상으로 AI 컨택 센터를 운영해오고 있는 아이플라이텍의 기술과 운영경험을 토대로 국내 금융 환경에 맞는 한국어 기반의 AI 콘택 센터를 공동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은행과 보험사, 이동통신사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에듀테크 사업에서는 AI 음성기술의 강점을 살려 언어교육을 위한 대화형 개인 맞춤 학습 솔루션 개발을 추진하고, 스마트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향후 국내 의료시장의 규제 완화와 개방을 대비해 아이플라이텍이 보유하고 있는 로봇 ‘샤오이’의 기술력을 비롯해 음성인식 전자차트 입력 기술, 세계적인 정확도를 가진 영상 분석 기술력 등에 대해 적극적인 기술교류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샤오이는 세계 최초로 국가 의사 자격증 시험을 통과한 바 있다.하드웨어 솔루션 사업의 경우 오는 5월에 AI 솔루션 ‘지니비즈’와 휴대용 통번역기 ‘지니톡 고’를 선보이며 가장 먼저 가시화한다. 지니비즈는 회의 내용을 자동으로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으며, 4개 언어에 대한 통번역 기능을 갖추고 있어 외국인과 자유로운 비즈니스 미팅이 가능하다. ‘지니톡 고’는 7개 언어에 대한 통번역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아도 4개 언어 통번역이 가능하다. 또한 표지판, 메뉴판 등 이미지도 번역 가능하고, 무선 핫스팟 기능을 지원한다.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은 ”세계 AI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AI 기술에서 언어와 음성의 중요도가 급부상하는 변화의 흐름속에서 아이플라이텍과의 협력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합작법인을 통해서 향후에는 AI 음성기술의 접목을 전 산업 분야로 확대하고 한-중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AI 전문기업으로 육성 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