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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주택시장 상승·보합" 응답률 54.1%
  • "하반기 주택시장 상승·보합" 응답률 54.1%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주택시장은 바닥일까 아닐까. 시장에서는 상승·보합할 것이라는 전망이 과반수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초 부동산 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동결이 이어지면서 저가 매물 위주로 국지적인 거래가 진행되면서 집값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직방은 2023년 하반기 주택시장에 대한 전망이 어떨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조사는 직방 어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총 1000명이 응답했다. 2023년 하반기 거주지역의 주택 매매가격을 어떻게 예상하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1000명 중 45.9%가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1.9%였으며, ‘보합’은 22.2%로 나타났다.지난해 2023년 주택 매매가격 전망 설문에서는 77.7%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결과보다 하락 응답 비율이 크게 줄었다. 2023년 하반기 결과는 작년 말 조사한 ‘상승’(10.2%)과 ‘보합’(12.1%) 응답에 비해 각각 21.7%p, 10.1%p 늘어 작년 말 하락 전망이 주도적이었던 시장 분위기와는 달라진 모습이다.거주지역별로는 지방(48.2%) 거주 응답자가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비율이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서울(47.7%), 인천(46.2%). 지방5대광역시(45.3%), 경기(44.3%)가 이었다. ‘상승’을 전망하는 응답비율도 지방(33.1%) 거주 응답자가 가장 높았다. 서울(32.6%) 역시 그 다음을 차지해 두 권역은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보합’보다는 ‘하락’이나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의견이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2023년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는 ‘경기 침체 지속’이 3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23.7%) △기준금리 동결 기조지만 금리 높다는 인식(18.7%) △전세 가격 약세로 인한 매매매물 출시(11.5%) △신규 입주 물량 증가(6.5%) △급매물 거래 후 수요심리 위축(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저가 매물 거래가 이뤄졌지만 경기가 계속 불안정하고 2~3년 전 대비 가격 수준과 금리가 높다는 인식 등이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반면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한다고 전망한 이유는 ‘저점 바닥 인식론 확산 기대’가 20.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정부 규제 완화(20.1%) △금리인상 기조 둔화(15.4%) △매물 거래로 인한 실수요 유입(11.9%) △경기 회복 기대(11.3%) △전세 가격 회복 조짐으로 매매 상승 기대(7.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상반기 저가 매물 소진 후 최근 매물이 다시 쌓이거나 관망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설문 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여전히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시장 참여자가 많고 주택가격과 금리가 아직 높다는 인식이 여전해 2023년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은 하락을 전망하는 의견이 많았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하반기 주택시장은 여느 때보다 상승, 하락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라며 “아파트 거래량이 적었던 작년 2022년 상, 하반기보다는 거래량이 늘었지만 예년 평균에 비해 적고 가격 움직임이 지역별로 차이가 큰 만큼 주택가격 시장을 전망하는데 시각 차이가 크다. 따라서 매물 거래를 계획 중인 수요자라면 전체 시장 움직임보다는 해당 지역의 거래 상황과 가격 변동을 국소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2023.07.10 I 김아름 기자
4거래일 연속 상승…890선 안착
  • [코스닥 마감]4거래일 연속 상승…890선 안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에코프로의 강세에 힘입어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외국인도 순매수로 전환했다.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8포인트(0.13%) 오른 891.18에 거래를 마쳤다.890.49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부터 개인의 매수세 속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간밤 뉴욕증시가 독립기념일로 휴장한 가운데, 2차전지주의 강세에 개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졌다.개인은 2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며 1087억원을 사들였다. 정오까지 매도 우위였던 외국인도 막판 ‘사자’로 돌아서며 이날 250억원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다만 기관이 금융투자(-824억원), 사모펀드(-288억원)의 매도세에 밀려 1090억원을 내다팔았다. 2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8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2억원 매수 우위로 총 36억원의 물량이 출회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이 7000원(2.55%) 오르며 28만1500원을 기록했다.에코프로(086520)는 5만7000원(6.43%) 오르며 9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제주(100만원 이상의 주식) 등극이 눈앞에 온 것이다.실제 에코프로는 장중 한때 95만8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판매량이 상승세를 보이는데다 8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8월 정기변경에서 에코프로의 편입이 유력하게 판단된다”며 “MSCI 편입 기대감에 따른 수급과 주가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네이처셀(007390)이 14.94% 오르며 9230원에 거래를 마쳤다.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조인트스템에 대한 이의신청 기각사유가 근거없다고 주장하는 미국임상학회 SCI저널 논문이 발표되면서 투자심리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또 바이오업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에이치엘사이언스(239610)가 상한가(29.72%)로 장을 마쳤다. 반면 노을(376930)이 하한가(-29.91%)를 기록하며 45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노을은 총 3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번 공모자금은 운영비 272억750만원, 시설비 28억300만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주당신주배정주식은 약 0.613주이며 보통주 702만주가 발행된다. 상한가 4개를 포함해 408개 종목이 오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1103개 종목이 내렸다.66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이날 거래량은 9억364만주, 거래대금은 10조3731억원으로 나타났다.
2023.07.05 I 김인경 기자
코스닥, 890선 횡보 중…에코프로, '황제주' 임박
  • 코스닥, 890선 횡보 중…에코프로, '황제주' 임박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5일 오전 개인의 매수세 속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도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5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0포인트(0.42%) 오른 893.70에 거래 중이다. 890.49로 출발한 지수는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 중 한때 895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개인은 2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며 730억원을 사고 있다.기관은 2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562억원을 팔고 있다. 특히 금융투자가 541억원의 매물을 내놓고 있다. 외국인은 78억원 매도 우위로 2거래일 연속 ‘팔자’이지만 장 초반과 견줘 매도 물량 공세는 줄어든 상태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5억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340억원 매도 우위로 총 355억원의 순매도가 나오고 있다.업종별로는 금융이 4% 오르는 가운데 종이목재, 금속, 일반전기전자, 제약, 화학 등이 강세다. 반면 인터넷과 통신서비스, 출판매체복재, 음식료 담배, 반도체 등은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이 2.00% 오르는 가운데 에코프로(086520)가 5만원(5.64%) 오르며 9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최근 미국 증시에서 2분기 판매 실적 호조로 주가가 6% 넘게 뛴 데 힘입어 에코프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지난 2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의 2분기 글로벌 인도 차량 대수가 전년 대비 83% 증가한 46만6000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네이처셀(007390)이 20.80% 오르며 9700원에 거래 중이다.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조인트스템에 대한 이의신청 기각사유가 근거없다고 주장하는 미국임상학회 SCI저널 논문이 발표되면서 투자심리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날 300억원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한 노을(376930)은 28.91% 내리며 4635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노을은 총 3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공모자금은 운영비 272억750만원, 시설비 28억300만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주당신주배정주식은 약 0.613주이며 보통주 702만주가 발행된다.
2023.07.05 I 김인경 기자
'모멘텀 부재' 코스피, 하루 만에 2600선 반납…어닝 시즌이 변수
  • '모멘텀 부재' 코스피, 하루 만에 2600선 반납…어닝 시즌이 변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의 독립기념일 휴장을 앞둔 코스피 지수가 모멘텀 부재 속 2600선을 지키지 못하고 하루 만에 내려앉았다. 2600선 언저리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보합권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2분기 실적 시즌에 접어들면 향후 코스피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한다.4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16포인트(0.35%) 내린 2593.3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5포인트(0.09%) 오른 2604.72에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전환했다.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4억원, 2870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까지 2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온 기관은 하루 만에 매도세로 전환했고,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물량을 팔아넘겼다.코스피 지수가 하락한 배경에는 미국 6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제조업 회복이 아직 더디다는 신호를 시장에 던졌기 때문이다. ISM 집계한 미국의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46.9보다 낮은 46.06을 기록했다. 이에 더해 뉴욕 증시의 휴장을 앞두고 관망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2차 전지 관련 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쉬어가는 분위기다.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2.42% 하락했고, 엘앤에프(066970)는 0.40% 떨어졌다. 반면 전날 에코프로만큼 급등세가 나오지 않은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외국인이 쓸어 담으면서 4.17% 상승했다. 그밖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는 0.70%, 0.84% 소폭 하락했고, 포스코퓨처엠(003670)은 1.63% 오르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전일 급격한 상승 부담에 따른 되돌림 움직임이 나타났다”며 “특히 2차전지 밸류체인 관련 기업들 중심으로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증시 하방압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2600선 초반 수준에서 상단이 제한되며 전고점인 2650선까지의 움직임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코스피의 방향성을 두고 증권가에서는 다가오는 2분기 어닝 시즌과 오는 5일(현지시간)과 7일(현지시간) 각각 발표되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미국의 고용보고서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내 무역수지가 흑자 전환했고 물가도 잡히면서 투자 심리가 달궈지고 있는 가운데 실적과 주요 경제 이벤트가 호재로 반영되면 코스피가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FOMC 의사록 공개와 미국 6월 고용보고서, 삼성전자 잠정실적 등 주요 이벤트에 대한 확인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며 “현재 소수 종목으로 거래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감안하면 변동성 매매 성격이 주류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는 나쁘지 않았던 골디락스의 2분기를 지나, 증시는 이제 실적시즌에 접어들고 있다”며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의 실적발표를 확인해야 하고, 이후에는 높아지는 금리와 그 영향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3.07.04 I 이용성 기자
'마피' 속출하던 인천, 이젠 프리미엄 붙여 거래
  • '마피' 속출하던 인천, 이젠 프리미엄 붙여 거래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수도권 지역 집값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였던 인천 부동산시장이 최근 반등하고 있다. 올해 한은이 세 차례 연속 기준 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자 매수 수요가 높아졌단 분석이다.4일 주택연구원의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수도권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 12월 82.9 포인트로 저점을 찍고 올해 반등하기 시작했다. 올해 1월에는 91.5 포인트로 올랐으며 △2월 102.1 △3월 103.6 △4월 107.7 △5월 115.7을 기록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인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2월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78.7포인트로 수도권 중 제일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월 경기도(82.1)를 제치고 92.6포인트로 수도권 2위로 올랐으며 2월에는 무려 12.7포인트 상승한 105.3을 기록했다. 3월에는 소폭 하락한 102.9포인트를 나타냈지만 4월 103.6, 5월 105.8로 오르며 상승 흐름을 보였다.이 같은 현상은 인천 아파트 매매 거래량에도 영향을 미쳤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인천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해 12월 929건에서 올해 1월 1365건으로 436건 증가했다. 2월에는 2305건으로 2000건 대를 돌파했으며, 3월 2564건 4월 2338건, 5월 2574건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인천은 최근 분양권과 입주권 거래도 늘고 있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동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은 올해 1월 56건을 시작으로 월평균 80건 가까이 거래돼 5월까지 무려 372건이 손바뀜됐다. 현재까지 인천에서 가장 거래가 많은 단지다.이에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모습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더샵 송도아크베이(2025년 3월 입주)’ 전용면적 98㎡의 분양권이 6월 9억 5760만원(37층)에 손바뀜됐다. 이는 분양가 8억 9900만원보다 5860만원 오른 가격이다.인천의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침체로 ‘마피’가 속출했던 인천이었는데 최근 수도권 집값 상승, 금리 인하 등 낙관론이 확산하면서 인천 역시 거래가 늘어나는 상황이다”며 “특히 인천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어 개발 호재를 갖춘 지역을 위주로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신규 아파트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지난 2021년 인천의 분양 물량은 2만 9763건에서 2022년 1만 7152가구로 확 줄었고 올해는 1만 3933가구 수준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어 새 아파트 희소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판단이다.분양 전문가는 “중도금 무이자에 계약금 비중이 5%로 줄어 초기 투입자금이 3000만원 이하인 점이 수요자를 움직였고 신규 분양단지가 희소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분양가는 계속 상승 전망이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이 내 집 마련 적기일 수도 있다. 특히 브랜드, 입지, 설계, 대단지 등 상품성이 우수한 단지를 고르는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2023.07.04 I 박지애 기자
'SG증권발 주가 폭락' 라덕연, 첫 공판서 '시세조종' 혐의 부인
  • 'SG증권발 주가 폭락' 라덕연, 첫 공판서 '시세조종' 혐의 부인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SG(소시에테 제네랄) 증권’ 발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으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42) 등 주가조작 의혹 일당이 29일 첫 공판에서 무등록 상태로 유사투자자문업체 운영은 인정했지만, 시세조종으로 인한 주가폭락에는 연관이 없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을 한 라덕연 호안 투자자문사 대표가 지난달 11일 오전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정도성)는 이날 오전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 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라 대표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어 심리를 진행했다. 투자자 모집을 맡았던 변모(40) H투자자문업체 대표, 프로골퍼 안모(32)씨도 같은 혐의로 함께 법정에 출석했다. 여기에 별도로 기소된 라 대표 ‘금고지기’ 장모(36)씨 등 투자금과 투자자 관리를 도왔던 공범 3인방도 출석했으며, 재판부는 이들 6명의 사건을 병합해 심리하기로 했다.이날 라 대표 측은 무등록 투자일임업 혐의는 인정했지만, 주식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인위적인 시세 조종이 일어나 폭락이 발생했다는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다. 라 대표 변호인은 “현재 언론이 이 사건을 ‘라덕연발 주가 폭락 사태’로 규정하며, 라 대표가 폭락의 주범인 것처럼 다뤄지고 있다”며 “폭락을 통해 직접적으로 이익을 얻은 이들은 ‘세력’이며, 이들을 밝혀야 하는 것이 사건의 근본적인 쟁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라 대표가 시세 조종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주식 매매를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저평가된 주식을 물색해 가치투자를 한 것”이라며 “‘쌀 때 사서 비쌀 때 판다’는 기본적인 주식 매매의 원칙에 따랐다”고 덧붙였다. 이어 라 대표 변호인은 “공소장에 기재된 거래 패턴 보고서를 보면 라씨의 호가 관여율이 그렇게 높지 않았던 만큼, 전문가에게 의뢰해 거래 패턴을 별도로 분석하고, 검찰이 ‘부당 이득’으로 계산한 부분에 대해서도 계산을 명확히 해 추가 변론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라 대표 외 다른 피고인들도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아직 사건 기록에 대한 등사·열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재판부에 시간을 요청했다. 이들 중 안씨 등은 라 대표가 무등록 상태로 유사투자자문업을 했는지 몰랐다며 무등록 투자일임업 혐의도 부인했다. 재판부는 라 대표 측의 주장에 대해 “공소장을 살펴봐도 ‘폭락’이 아닌, ‘부당이득 취득’으로 기소가 이뤄졌다”며 “폭락이 아닌 시세조종과 부당이득 혐의에 대해 인정하는지, 부인하는지 등 여부에 집중해서 심리하겠다”고 말했다.검찰에 따르면 라 대표는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은 상태로 유사투자자문회사를 운영해왔다. 그는 의사 등 부유층을 대상으로 영업하며 시간과 가격을 미리 정해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거래’를 통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또 측근이 운영하는 골프업체와 헬스장, 병원 등을 통해 수수료를 받아내는 방식으로 세금을 탈루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라 대표 일당이 8개 종목의 시세를 조종해 약 7305억원의 부당이익을 얻고, 수수료 명목으로 약 1944억원의 범죄수익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이들 3인방을 기소했으며, 현재까지 라 대표의 재산, 충남 태안 리조트 건물, 법인 명의 외제차 등 총 214억원에 대해서는 추징보전을 시행해 재산을 동결했다.한편 다음 공판은 다음 달 13일로 예정됐으며, 검찰의 사건 개요 설명과 더불어 각 피고인의 혐의 인정 및 부인 여부가 논의될 예정이다.
2023.06.29 I 권효중 기자
올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보합' 예상 우세…"하락 답변 급감"
  • 올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보합' 예상 우세…"하락 답변 급감"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이 상반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락 장세 예상이 강했지만 상당 수가 보합세를 예상했다. 다만 여전히 상승 전망은 많지 않았다.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10명 중 4명이 ‘보합’ 예상부동산R114가 이달 9일~23일 15일간 전국 2073명을 대상으로 ‘2023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4명이 하반기 주택 매매 가격이 보합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직전 상반기 조사에서는 하락 응답이 65%로 압도적이었고, 2008년부터 16년 동안 조사를 진행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락 응답이 보합 쪽으로 다수 이동했다고 해석된다. 반면 여전히 상승 응답은 24% 수준에 불과해 직전 조사와 마찬가지로 하락 응답(35%) 대비로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이번 설문 조사부터는 월세 전망에 대한 응답을 추가했다. 최근 임대차 시장에서의 월세 비중이 절반을 넘볼 정도로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설문 결과 전세 가격 전망은 매매 시장과 마찬가지로 하락(32.71%) 전망이 상승(26.77%) 보다 우세하게 나타난 반면 월세 가격 전망에서는 상승 전망이 42.45% 비중을 차지해 하락 전망(12.83%) 대비 3배 이상 응답자가 많았다. 최근 시장 트렌드처럼 전세에서 월세로의 구조 변환이 급격히 늘어날 경우 임대차 시장의 중장기 방향성에 어떠한 영향력을 발휘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결과다. 다만 임대차 시장에서도 보합 의견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최근 들어 다양한 지표가 혼재된 주택 시장 분위기가 소비자 설문에서도 확인됐다고 볼 수 있다.전세가격 하락 전망을 선택한 경우는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역전세) 리스크(44.40%)’를 주요 이유로 들었다. 2021년 하반기 최고점에 체결된 전세계약의 만기가 임박했기 때문으로, 한국은행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역전세 위험가구는 약 102만 가구로 과거 대비 물량이 2배가량 늘어난 상황이다. 그 다음으로는 △갭투자 영향으로 전세 매물 증가(17.85%) △2020~2021년 전세가격 급등 부담감(10.47%) △인천 등 일부지역 입주물량 증가(9.44%) 등이 전세가격 하락에 대한 이유로 선택됐다.전세가격이 오른다고 응답한 555명 중 33.15%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격 부담감과 높은 금리 등으로 위축된 매수심리가 상대적으로 전세 수요를 늘려 가격 불안감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그 다음으로는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물건 공급 부족(22.70%) △청약(사전청약)을 위한 일시적 전세 거주 증가(12.97%) △서울 등 일부 인기지역 입주물량 부족(12.79%) △월세가격 오름세에 전세가 상승 압력(11.53%) 등으로 나타났다.◇매매가격 하락 이유는 ‘경기침체 가능성’…경기여건 민감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 2명 중 1명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하락의 주된 이유로 선택했다. 연초 이후 경제성장률 전망의 지속적인 하향 조정과 수출 부진 등으로 과거보다 경기 침체 우려감이 높은 상황이다. 그 다음 하락 요인으로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10.91%)’ 응답이 높았지만, 직전 조사에서 30.81% 비중을 나타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금리 동결 지속에 다소나마 안도하는 모양새다. 그 외 하락 요인으로는 △이자 및 세금 부담으로 매도물량 증가(8.56%) △하반기 역전세 이슈 심화(8.15%) 등이 뒤를 이었다.매매가격 상승에 대한 응답자는 ‘핵심 지역 고가아파트 가격 상승(25.10%)’, ‘급격한 기준 금리 인상 기조 변화(23.47%)’ 등을 주요 이유로 선택했다. 최근 서울 일부 지역이 상승 흐름으로 돌아선 가운데 강남3구와 용산 등 고가지역이 상승세를 이끄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급격한 가격 조정을 이끌었던 금리 변수의 경우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물가 안정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에 대한 속도조절에 나선 분위기다. 그 다음으로는 △급매물 위주로 실수요층 유입(16.73%)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10.41%) △정부 규제 완화 전망(8.57%) 등을 선택했다.한편, 응답자 10명 중 4명은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23.44%)’과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18.28%)’ 등을 2023년 하반기 핵심 변수로 선택했다. 다만 직전 조사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응답이 1위를 기록했던 점에 비춰보면 다가올 하반기에는 소비자가 금리 이슈 보다 경기 여건 변화에 더 민감해진 것으로 보인다. 그 외 하반기 주요 변수로는 △대출, 세금 등 부동산 규제 환경 변화 여부(16.69%) △전월세가격 등 임대차 시장 불안 지속 여부(12.59%) △민간소비 등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10.27%) △3기 신도시 등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6.85%) △PF 부실 및 금융권 연체율 상승 가능성(6.75%) 등을 선택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PF 부실 문제와 연체율 등에 대한 응답이 금번 설문조사에서 새롭게 등장했는데, 최근 건설사와 금융권 등에서 하반기 주요 리스크 중 하나로 거론되는 만큼 시장 동향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06.29 I 이윤화 기자
'2Q 선방' 기대에도…여전히 비실대는 증권株
  • '2Q 선방' 기대에도…여전히 비실대는 증권株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가 ‘7만전자’를 회복한 데다 52주 신고가까지 갈아치우며 개미들이 속속들이 증시로 몰려들고 있다. 이에 증권주가 2분기 선방한 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증권주를 둘러싼 투자심리는 여전히 침체해 있다. 시장에서도 당분간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연초 이후 KRX증권지수 추이[출처:한국거래소]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증권 지수는 이달 들어 3.35% 하락하며 601.50으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의 하락률(0.50%)보다 가파르게 내린 셈이다. KRX증권지수는 미래에셋증권(006800)과 메리츠증권(008560) 등 13개 증권사로 이뤄진 지수다.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선방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에도 투심은 살아나지 않는 모습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전망치가 있는 증권사 5곳(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 가나다 순)의 2분기 순이익 합은 76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7281억원)보다 5.1% 증가할 전망이다. 이뿐만 아니라 한 달 전 예상치(7544억원)보다 1.5%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실제 실적은 이보다 더 좋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주요 증권사 2분기 순이익 전망치[단위:억원, 출처:에프앤가이드]개별 증권사로 보면 한국금융지주(071050)의 2분기 순이익이 1706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71.4%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키움증권(039490) 역시 같은 기간 50.9% 늘어난 1640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분기부터 시작된 2차전지 열풍이 4월까지 지속한 데다 5월부터는 반도체주가 반등을 시작하며 브로커리지 수익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1분기 일 평균 코스피 거래대금은 7조6504억원이지만, 2분기 10조6428억원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금리 역시 시장의 우려와 달리 안정적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증권주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 먼저 1분기에 유입됐던 유동성이 2분기에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거래대금 자체는 늘었지만, 회사채만 하더라도 1분기 전체 발행액은 30조원에 육박했지만 2분기에는 6월 중순 기준 21조원 수준이다. 기업공개(IPO) 역시 1분기 23곳에서 2분기 20곳으로 저조한 모습이다.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폭락사태 여파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증권사들의 차액결제거래(CFD)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9789억원으로 2006년 협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CFD 투자자들이 손실정산을 끝까지 회피하게 되면 증권사가 미수채권을 떠안게 되고,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해서 예상 못 한 손실이 나타날 수 있다.증권주를 둘러싼 투자심리가 침체한 상황에서 시장은 정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제도 개선이 앞으로 증권주의 투심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투자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제도 개선을 예고하고 있는데, PF 관련 순자본비율(NCR) 산정 방식을 전면 재검토하고 증권사가 급작스러운 유동성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동성 규제 보완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제도 개선이 현실화되면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PF 시장이 재편되고, 투자 여력이 있는 증권사들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어 투자은행(IB)부문의 회복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3.06.29 I 김인경 기자
코스닥, 하락 전환해 870선…2차전지株 약세 부각
  • 코스닥, 하락 전환해 870선…2차전지株 약세 부각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8일 코스닥 지수가 장중 하락 전환해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부각되고 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9포인트(0.42%) 상승한 870.4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870선에서 출발했다.미국 상무부가 이르면 내달부터 중국향 AI 반도체 수출을 통제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최윤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인공지능(AI) 규제 우려에 대형주가 부진한 모습”이라며 “2차전지 밸류체인도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여행 수요 기대감 속 여행주 상승세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 1769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은 102억원, 개인은 1811억원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45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상승 우위다. 통신서비스는 3%대, 음식료담배, 의료정밀기기, 인터넷, 기계장비는 1%대 오르고 있다. 통신방송서비스, 소프트웨어, 기타 제조, 반도체, 출판매체복제, 섬유의류, 오락문화, 유통 등은 1% 미만 상승 중이다. 일반전기전자는 3%대, 금융은 2%대, 디지털컨텐츠는 1%대, 정보기기, 통신장비, 금속, IT부품, 제조, 건설, 제약, 화학, 운송은 1% 미만 하락하고 있다.시총상위주들은 하락 우위다. 엘앤에프(066970)는 5%대, 에코프로비엠(247540)은 4%대, 에코프로(086520)는 3%대, 카카오게임즈(293490)는 2%대, 펄어비스(263750), 셀트리온제약(068760), 케어젠(214370), 에스엠(041510)은 1%대 하락하고 있다. JYP Ent.(035900)는 1% 미만 내리고 있다. 더블유씨피(393890)는 2%대 상승 중이다. HLB(028300), 오스템임플란트(048260)는 1% 미만 오르고 있다.
2023.06.28 I 이은정 기자
코스닥, 개인 '사자' 속 상승 출발해 870선…셀트리온株↑
  • 코스닥, 개인 '사자' 속 상승 출발해 870선…셀트리온株↑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8일 코스닥 지수는 상승 출발했다. 간밤 미 증시 빅테크주들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개인이 홀로 ‘사자’세를 보이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1포인트(0.55%) 상승한 878.9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870선에서 출발했다.직전 거래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세를 보였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5% 오른 4378.41에 마감하며 다시 4400선에 근접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65% 뛴 1만3555.67을 기록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을 앞둔 경계심리에도 미국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미 증시 반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빅테크와 인공지능(AI) 관련주가 반등한 점도 국내 반도체와 성장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 403억원, 기관은 24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은 422억원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8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상승 우위다. 인터넷, 유통, 금융, 소프트웨어는 1%대, 기계장비, 반도체, 화학, IT S/W, 통신장비, 오락문화, 종이목재, 제조, 금속, 섬유의류, 제약, IT부품, 운송 등은 1% 미만 상승하고 있다. 건설 등은 1% 미만 하락하고 있다. 시총상위주들은 상승 우위다. 셀트리온제약(068760), 더블유씨피(393890)는 2%대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08652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1%대 상승 중이다. 에코프로비엠(247540), HLB(028300),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카카오게임즈(293490), HPSP(403870)는 1% 미만 오르고 있다. 펄어비스(263750)는 2%대, 케어젠(214370)은 1%대, 엘앤에프(066970), JYP Ent.(035900)은 하락하고 있다.
2023.06.28 I 이은정 기자
소비자 심리 지수, 1년 1개월 만에 기준선 100 상회했다
  • 소비자 심리 지수, 1년 1개월 만에 기준선 100 상회했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소비자 심리 지수가 넉 달 연속 상승하더니 1년 1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선을 상회했다. 다만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하락하며 3.3%까지 내려왔지만 1년 후 물가 흐름을 예측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5%로 전월과 변화가 없었다. 하반기 교통·상하수도 요금 등의 인상이 예정돼 있는 만큼 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약해진 영향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심리지수는 100.7로 전월비 2.7포인트 올랐다. 6월 13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넉 달 연속 상승하더니 작년 5월(102.9) 이후 처음으로 100을 상회했다. 심리지수가 100을 상회했다는 것은 장기평균 대비 소비 상황을 낙관적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음을 의미한다. 경기 부진 완화 기대, 대면 활동 확대에 따른 소비 회복 흐름, 물가상승세 둔화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비자 심리 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 모두가 상승했다. 현재 생활 형편 및 전망은 1포인트씩 오른 89, 93을 기록했고 가계수입 전망과 소비지출 전망은 1포인트, 2포인트 상승한 98, 113을 기록했다. 현재 경기판단 및 향후 전망은 5포인트, 4포인트 상승한 69, 78로 집계됐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를 이끄는 계층에서 여행, 오락 및 문화, 외식비 등의 지출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많이 나왔다”며 “자동차 내수 판매가 증가하는 등 내구재 소비를 늘리겠다는 응답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경기 개선 기대에 취업기회 전망 CSI도 3포인트 오른 81로 넉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주택가격 전망 CSI는 100으로 전월비 8포인트 올랐다. 작년 12월부터 7개월 연속 상승해 작년 5월(111) 이후 처음으로 100선을 상회했다. 전국 주택 가격 하락폭이 둔화를 지속하고 있지만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16개월 만에 오른 점이 주택 가격 상승 기대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 수준 전망 CSI는 105로 한은의 기준금리가 세 번 연속 동결되고 미국 역시 금리가 동결되면서 9포인트 하락했다. 한 달 만에 하락 반전이다.한편 물가 관련 심리 지표들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월 5.2%에서 2월 4.8%, 3월 4.2%, 4월 3.7%, 5월 3.3%로 빠르게 하락하고 있지만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5%로 전월과 같았다. 기대인플레는 1월 3.9%, 2월 4.0%, 3월 3.9%에서 머물다 4월 3.7%, 5월 3.5%로 석 달 연속 하락하는 듯 했으나 이달엔 변화가 없었다. 지난 1년간의 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 인식’은 4.6%로 넉 달 연속 하락했으나 하락폭은 0.1%포인트로 둔화됐다. 물가수준 전망 CSI도 146으로 전월과 같았다. 석 달째 이어지던 하락세가 멈춘 것이다. 황 팀장은 “기대인플레는 아직 물가가 높은 외식, 개인서비스에 영향을 받고 있는 듯하다”며 “5월 전기요금이 인상된 데다 하반기 택시·버스 등 교통 요금, 상하수도료 등 공공요금 인상 계획으로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듯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공공요금을 꼽는 응답 비중이 79.0%에 달했고 이어 농축수산물(34.0%), 공업제품(23.8%) 순으로 높았다.
2023.06.28 I 최정희 기자
성폭력ㆍ가정폭력 피해자, 하루 68명 해바라기센터 찾아…절반이 미성년
  • 성폭력ㆍ가정폭력 피해자, 하루 68명 해바라기센터 찾아…절반이 미성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성폭력과 가정폭력 등으로 지난해 2만5000여명의 피해자가 해바라기센터를 찾았다. 이 중 아동과 청소년이 절반을 차지했다.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27일 발간한 ‘2022 해바라기센터 연감’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해바라기센터를 이용한 피해자는 총 2만4909명이었으며, 하루 평균 약 68명의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피해자가 해바라기센터를 이용했다.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피해자 등에 대하여 365일 24시간 상담, 의료, 수사, 심리 지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2차 피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여성·아동폭력 피해자 통합지원센터로 전국에 39개소가 운영 중이다.이 중 여성은 2만401명(81.9%), 남성은 4190명(16.8%)으로 나타났다. 또 총 2038명의 장애인 이용자 중 1597명(78.4%)이 성폭력 피해로 해바라기센터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피해자 중 19세 미만 미성년자는 총 1만2311명으로 전체 이용자의 49.4%로 나타났으며, 그중 13세 미만은 7594명으로 나타났다.피해 유형별로는 성폭력 피해자가 전체의 69.0%(1만7178명)를 차지했고, 이밖에 가정폭력 16.2%(4036명), 성매매 0.6%(154명), 교제폭력 0.5%(131명), 스토킹 0.4%(111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강간, 강제추행, 디지털 성폭력이 전체 성폭력 피해의 86.4%(1만4839명)를 차지했다. 성폭력 피해자와 가해자와의 관계에서는 아는 사람에 의한 피해가 62.4%(1만1036명)로 가장 많았다. 그중에서도 직장, 학교 등 사회적 관계에 의한 피해가 27.2%(4818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해바라기센터는 지난해 총 39만8980건의 상담, 수사·법률, 의료, 심리, 동행, 사회적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이는 피해자 1인당 평균 16건을 지원한 수치이다. 이 중 상담지원 서비스가 31.8%(12만6734건)로 가장 많이 제공되었다. 신보라 원장은 “올해 진흥원에서는 종사자 전문성 강화 보수교육, 컨설팅, 성폭력 피해자 영상증인신문 매뉴얼 개정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국정과제인 5대 폭력 피해자 보호·지원 강화를 위해 해바라기센터가 더욱 촘촘하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2023.06.27 I 김경은 기자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880 회복은 실패
  • [코스닥 마감]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880 회복은 실패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 속에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880선 돌파는 실패했다.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6포인트(0.53%) 오른 879.50에 거래를 마쳤다. 874.31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의 매도세에 869.29까지 밀렸지만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서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 중 한때 881.24까지 올랐지만 막판 차익매물이 나오며 880선 아래로 밀렸다.외국인은 이날 1059억원을 사들이며 하루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기관 역시 금융투자(340억원), 투신(113억원)을 사들이며 564억원 사자 우위였다. 3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반면 개인은 1487억원을 차익실현했다.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5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1230억원 매수 우위로 1236억원 순매수 물량이 유입됐다.이날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좋지 않았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 하락한 3만3727.4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5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7% 내린 4348.33을, 나스닥 지수는 1.01% 떨어진 1만3492.52를 기록했다.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예상 밖 긴축 행보에 침체 우려가 급부상하고 있는 탓이었다. 영국 영란은행(BOE)은 전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50%에서 5.00%로 50bp(1bp=0.01%포인트) 인상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시장은 당초 25bp 인상을 유력하게 봤으나, 최근 나온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7%에 달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하지만 환율이 장 초반 1309원까지 오른 후 장 내내 1303선에서 움직이며 투자심리는 개선되기 시작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원 오른 1306.3원에 거래를 마쳤다.업종별로는 인터넷과 소프트웨어가 3%대 강세를 탔다. 반도체와 제약, 유통, 비금속, 운송장비 및 부품, IT 하드웨어도 1~2%대 올랐다. 다만 방송서비스, 섬유의복, 오락문화, 통신방송서비스, 화학 등은 약세였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혼조세가 나타났다.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보다 1500원(0.57%) 내린 26만15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에코프로(086520)와 셀트리온(068270)은 각각 0.40%, 1.87%씩 올랐다.비스토스(419540)가 정부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지원에 나서면서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생체신호 측정 및 분선 관련 다양한 원천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유럽 품목허가 인증(CE)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제품은 각각 23종과 13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꿈비(407400)는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에 23.35% 강세를 보였고 루닛(328130)도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솔루션이 일본 보험급여 가산 수가 제품으로 인증받았다는 소식에 21% 상승세를 탔다. 반면 네오위즈(095660)는 이날 7.19% 내리며 4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작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브라운더스트2’가 정식 출시되며 최근 급등세가 가라앉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해 796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지만 690개 종목이 내렸다. 9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한편 이날 거래량은 12억6846만주로 6거래일 연속 10억주를 이어갔다. 거래대금은 8조5184억원이었다.
2023.06.26 I 김인경 기자
 믿을만한 국산 초거대 AI ‘믿음’, 하반기 새 생태계 연다
  • [단독] 믿을만한 국산 초거대 AI ‘믿음’, 하반기 새 생태계 연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이미나 기자]KT가 자체 초거대 AI모델인 ‘믿음(Mi:dm)’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하반기 공개하며 AI 생태계 전쟁에 뛰어든다. API 공개는 외부 서비스 API를 호출해 연동하는 것이고, 플러그인은 외부 서비스 기능을 설치해 쓰는 것이다. 개념은 차이가 있지만, 모두 어떤 초거대AI를 우리 회사 서비스에 접목하느냐를 결정한다. 이를테면 카카오톡에서 서비스되는 업스테이지의 애스크업(AskUp)은 오픈AI의 API를 가져다 쓴 경우다.2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해 11월 오픈AI의 챗GPT 공개 이후 생성형AI 기술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것을 고려해 하반기 ‘믿음’의 API를 공개하기로 했다. 장두성 KT 융합기술원 AI연구소 박사(상무보)는 “수년 전부터 AI를 개발해 왔는데 2,3년 뒤에 할까 하다가 초거대AI가 새로운 앱 생태계를 만들고 있어 빨리 공개하기로 했다”면서 “5개 국내 초거대 AI 개발사들(KT, 네이버, LG, SKT, 카카오) 모두 8월에 공개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오픈AI가 자극제KT가 초거대AI ‘믿음’의 API 공개를 서두르는 이유는 오픈AI가 지난 3월 API를 공개하면서 기존(GPT-3.5)보다 10배 저렴한 가격(1000 토큰당 0.002달러)을 정했기 때문이다. 토큰이란 초거대 AI 연동 시 과금 기준이 되는 최소 단어 수다. 영어 기준 1000 토큰은 한국어 기준으로 800단어 정도다. 오픈AI가 국내에서 가격을 인하하자 API를 이용해 채팅뿐 아니라 다양한 사례에 활용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지난달 방한한 샘올트먼 오픈AI CEO는 “한국에서 챗GPT 호출량이 다른 나라보다 획기적으로 많다”고 밝히기도 했다. KT ‘믿음’ API 역시 유료다. 다만,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장 박사는 “KT의 ‘믿음’은 발화·문맥을 활용하고, 신규 문서를 검색하며, 장기 기억을 반영한 모델이라는 점은 오픈AI와 같을 수 있지만, 신뢰성 있는 B2B(기업용) 맞춤형 초거대 AI모델이라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 오픈AI의 API와 연동하면 데이터를 외국 클라우드(MS애저)를 통해 오픈AI에 제공하는 셈이나, KT ‘믿음’은 자체 클라우드를 쓰고 데이터 국외 반출 이슈가 없다고 했다.◇금융권·공공분야 제휴 봇물…자사 서비스 적용도‘믿음’ API가 공개되면 산업 도메인별 AI 비서 서비스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KT는 이미 AICC(컨택센터), 금융, 법률, 의료, 심리·상담, 교육, 학술·연구, 미디어·콘텐츠, 공공·행정, 언론 등의 분야에서 믿음 API 연동을 추진 중이다. 금융기관과 연동해 채팅봇 형태로 금융비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소장을 작성해주거나, 기사작성 비서나 AI리포터 등을 서비스하는 모델이다. KT 관계자는 “이를테면 믿음 기반 채팅봇에 ‘5대 시중 은행 금리는 어때?’라고 물으면 내용을 정리해 보여주고 관련 상품을 추천하는 일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런 서비스가 대중화되면 지금의 금리비교·대환대출 플랫폼이나, 로보어드바이저(AI주식매매 추천) 등의 서비스는 사라질 수도 있다.KT는 얼마 전 네이버와 함께 행정안전부 AI공문서 서비스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역시 ‘믿음’을 이용한다. 채팅봇 형태인데, 공공기관의 보고서 초안을 만들어주거나, 요약해주거나, 보도자료 초안을 작성해준다.KT는 내부 서비스에도 초거대AI ‘믿음’ 적용을 서두르고 있다. AI컨택센터만 해도 현재 KT콜센터 중 400석 정도에만 초거대 AI모델이 도입됐는데, 다음 달부터 확대하기 시작해 내년까지 전국에 도입할 예정이다. KT는 2020년 100 콜센터에 AI를 도입했지만, 상담사들이 불편해했다. 키워드 중심의 정리가 한 눈에 와 닿지 않아서다. 하지만, ‘믿음’을 도입하니 대화내용을 ‘일반전화 요금 확인을 요청해 수납처리가 됐음을 안내했다’ 등으로 자연스럽게 요약해줘 상담원들의 호응이 좋다고 한다.KT 관계자는 “이외에도 ‘믿음’이 어르신이 나눴던 이야기를 기억해 요양보호사 등에게 전달해주는 등 AI 감성케어도 준비 중”이라면서 “API 오픈 전이지만 여러 회사가 제휴하자고 찾아와 솔직히 파트너를 고르는 입장이다. B2C(일반고객용)챗봇도 가능하나 일단은 오픈AI보다 신뢰성 있는 결과를 제공하는 B2B 맞춤형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6.25 I 김현아 기자
강남 집값부터 오르네…매매-전세 동반상승
  • 강남 집값부터 오르네…매매-전세 동반상승[부동산 라운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6월 들어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매매 거래가 주춤해진 가운데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는 꾸준히 유입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서울은 5월 이후 현재까지 강남구 은마, 송파구 리센츠, 파크리오, 헬리오시티,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등 강남권 대단지에서 각각 20건 이상의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경기에서도 과천, 성남, 수원, 용인, 화성, 하남 등 강남 접근성이 좋고, 개발 호재나 자족 여건을 갖춘 지역에서 이전 보다 오른 가격으로 아파트가 매매되면서 시장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전주와 동일하게 0.01% 떨어졌다. 재건축이 6주 연속 보합(0.00%)을 기록했고, 일반 아파트는 0.01% 내렸다. 신도시와 경기 · 인천 모두 0.01%씩 내렸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2주 연속 0.01% 하락에 그치면서 보합(0.00%) 전환이 임박해졌다. 강남이 3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고, 마포(0.02%)도 금주 상승 전환했다. 신도시는 0.02%, 경기 · 인천이 0.01% 떨어졌다. 서울은 강남권과 마포에서 2주 이상 보합(0.00%) 수준을 유지했고, 중저가 지역에서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도봉(-0.09%) ▼중구(-0.09%) ▼강북(-0.05%) ▼성동(-0.04%) ▼용산(-0.03%) ▼관악(-0.02%) ▼성북(-0.02%) 등이 내렸다. 신도시는 ▼일산(-0.08%) ▼평촌(-0.02%)이 떨어졌고, 나머지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ㆍ인천은 ▼시흥(-0.06%) ▼남양주(-0.05%) ▼안성(-0.04%) ▼안산(-0.02%) ▼고양(-0.01%) ▼김포(-0.01%) ▼부천(-0.01%) ▼평택(-0.01%) 순으로 빠졌다. 서울은 비강남권, 구축 아파트 위주로 하향 조정됐다. 지역별로는 ▼중구(-0.10%) ▼강북(-0.05%) ▼용산(-0.05%) ▼종로(-0.05%) ▼광진(-0.04%) ▼서대문(-0.04%) ▼양천(-0.02%) ▼영등포(-0.02%) 등이 하락했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안전자산으로 인식된 서울 상급지 순으로 아파트 시장에 온기가 도는 가운데, 금주 서울 강남구의 매매 및 전세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경기 · 인천에서도 개발 호재 및 저평가 지역 위주로 거래가 간간이 이뤄지고 있어, 수도권 아파트값 보합 전환이 임박해진 분위기”라면서 “최근 호가 상승, 비수기 등으로 거래 증가 속도가 부진해졌고, 매수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치는 대출금리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반면 이자 상환 부담이나 역전세 이슈로 집을 내놓는 집주인들이 늘면, 매물 증가 및 적체 가능성이 높은 외곽 지역에서 아파트값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2023.06.24 I 박지애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11주만에 하락 전환…서울 '상승 지속'
  •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11주만에 하락 전환…서울 '상승 지속'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11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은 1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개선되고 있지만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은 매수심리가 꺾이는 모양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셋째 주(1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6.1로 전주(86.2)대비 0.1포인트(p) 하락했다.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4월 둘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1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11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보다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수도권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85.3에서 85.7로 상승했다. 하지만 지방은 86.9에서 86.5로 떨어졌다. 지방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4월 첫째주(80.1) 이후 11주 만에 하락했다. 6대 광역시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 83.6에서 이번주 83.3으로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84.6에서 이번주 84.8로 0.2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7월 넷째 주(85.0) 이후 약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2월 넷째 주 66.3로 저점을 기록한 뒤 3월 첫째 주부터 이번주까지 1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기준선(100)에 미치지 못해 여전히 매도 희망자가 매수 희망자보다 많은 상황이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속한 동남권은 88.9에서 89.0으로 올라 90선에 바짝 다가섰다. 서울 강남권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반등 흐름이 나타나면서 매수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서북권(77.8→78.3)과 서남권(80.5→81.7), 도심권(84.4→84.5)도 전주에 비해 상승했다. 반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포함된 동북권은 87.8에서 87.1로 하락했다. 서울 외곽지는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매수심리가 꺾이는 모양새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지난주 84.6에서 이번 주 84.8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월 둘째 주부터 19주 연속 상승한 것이다.
2023.06.23 I 오희나 기자
서울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에 ‘하락폭 최저’
  • 서울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에 ‘하락폭 최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수도권 재건축아파트 매매가격이 약 1년 만에 보합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서울은 급매물 소진 이후 강동, 송파 등 동남권 단지 위주로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노원, 양천구 등도 안전진단 기준 완화 이후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지역 개발호재가 맞물리며 상승 거래의 동력을 되찾은 것으로 파악된다. 부동산R114가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5월 매매가는 전월 대비 0.04% 하락했다. 지난해 8월(-0.04%) 이후 9개월 만에 낙폭이 가장 낮았다. 1·3대책 이후 가격 급락세는 완화됐으나, 2월 이후 노후계획도시 특별법(1기신도시 특별법)이 가격 흐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서 경기 부천, 성남, 수원을 중심으로 수도권 하락폭이 확대됐다. 5월 시중은행 대출금리 조정 기조가 이어졌고 급매물 소진 후 매수심리가 다소 개선되면서 가격 하락폭이 둔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수도권 평균 매매 변동률보다 하방 압력이 더 컸던 서울은 5월 중순 이후 보합 지역이 늘고 송파, 강동구 등 일부 단지에서 상승 거래가 이뤄지며 가격 회복 기대감이 높아졌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6051만원으로 하락기 직전 가격과 비교해 464만원 떨어졌다. 강동이 1744만원, 송파가 833만원, 노원과 금천이 각각 453만원 격차를 보였다. 하락폭이 컸던 지역일수록 빠른 속도로 가격이 회복되고 있다고 풀이된다. 다만 강동이 타지역에 비해 큰 가격 격차를 보인 것은 비교 시점 간에 둔촌주공 재건축(현 올림픽파크포레온) 단지 포함 여부에 따라 차이가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용산은 1년 전 가격보다 유일하게 소폭 올랐다. 집무실 이전,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용산공원 조성 등 호재가 뒷받침돼 하락기에도 가격방어가 가능했다. 투자재 성격이 강한 재건축아파트는 실수요 중심의 일반아파트보다 거시경제, 금융환경, 정부정책 등에 따라 가격 민감도가 크다. 최근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 하락세 둔화는 규제완화 효과와 금리 변동성이 낮아짐에 따라 투자환경이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여전히 거래량이 평년 수준(‘20~’21년 4월 서울 30년 초과아파트 평균 매매거래건수 620건, 23년 4월 532건)을 밑돌고 있고, 경기둔화, 공사비 인상, 관련법(재초환 완화 ·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등) 제정 지연 등 투자 여건이 가변적이다.부동산R114는 “재건축사업이 시작부터 완공하기까지 약 10년가량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해 장기투자 관점에서 단지별 사업현황과 진행 속도를 지켜보며 의사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3.06.22 I 신수정 기자
코스닥, 외인·기관 '팔자' 하락해 880선…에코프로 3%대↑
  • 코스닥, 외인·기관 '팔자' 하락해 880선…에코프로 3%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9일 코스닥 지수가 1% 미만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가 하락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에코프로(086520) 등 2차전지주가 강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0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1포인트(0.43%) 하락한 884.16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880선에서 출발했다.최윤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위험선호 약화에 투자심리가 하락했지만 2차전지 관련 종목이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며 “에코프로주가 단기 저점 인식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 2263억원, 기관은 191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은 2609억원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95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다. 기타 제조가 2%대, 방송서비스, 화학, 일반전기전자, 인터넷, 반도체, 유통은 1%대 하락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출판매체복제, 제조, IT H/W, 정보기기, 디지털컨텐츠, 비금속, 운송장비부품, 기계장비, 오락문화, IT 부품, 통신서비스 등은 하락하고 있다. 금융은 2%대, 건설 1%대, 금속은 1% 미만 오르고 있다.시총상위주들은 하락 우위다. 엘앤에프(066970), HPSP(403870)는 4%대, 카카오게임즈(293490)는 3%대, HLB(028300)는 2%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은 1%대 하락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JYP Ent.(035900), 펄어비스(263750), 오스템임플란트(048260)는 1% 미만 내리고 있다. 에코프로(086520)는 3%대 강세다.
2023.06.19 I 이은정 기자
"집값 저점"…서울 아파트 쓸어담는 지방 큰손들
  • "집값 저점"…서울 아파트 쓸어담는 지방 큰손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 집값이 주춤하면서 ‘저점’이라고 판단한 외지인들이 매물을 쓸어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3구와 성동구 등을 중심으로 원정투자자가 쏠리면서 서울 아파트값 급락에 제동을 건 것으로 분석된다.18일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매입자거주지별 아파트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1~4월까지 서울아파트거래 2만 6276건 중 19.8%인 5205건은 서울 거주자가 아닌 외지인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건수는 올해 1월 1004건에 그쳤으나 2월 1277건, 3월 1431건, 4월 1493건으로 우상향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잠실 등 아파트값 하락에 외지인 유입 늘어”서울 자치구 중 외지인이 가장 많이 찾았던 지역은 강동구(1181건)였다. 그 뒤를 이어 동대문구 917건, 송파구 276건, 성동구 238건, 강남구 195건, 구로구 191건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가 1위, 3위, 4위를 차지하면서 강남 입성에 대한 외지인의 투자수요가 쏠린 모습이다. 서울 송파구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올 초 잠실 등 아파트 가격이 많이 하락하면서 외지인의 유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하락폭이 큰 단지의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강남구의 또 다른 공인중개소 대표는 “강남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기 때문에 문의가 늘었음에도 실제 거래가 원활히 이뤄지진 않았다”며 “그럼에도 가격 하락이 크게 이뤄진 단지는 손바뀜이 급격히 일어났다”고 말했다.외지인의 유입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완만해지는 추세다. KB부동산 통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가격 변동률은 올해 1월 -2.09%을 기록한 이후 2월엔 -1.20%, 3월엔 -1.17%, 4월 -0.97%로 매달 하락폭을 줄이고 있다. 가격 하락폭이 줄면서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1월 82.8이었던 지수는 3월 93.7로 올랐고 3월 97.5, 4월 99.3까지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0~200사이의 값으로 표현되며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상승이나 거래증가 응답이 많다는 뜻이다.◇집값 출렁, 인구 감소…‘서울 선호’ 심화할 듯전문가들은 본격적인 투자수요보다 실거주와 증여를 염두에 둔 실수요자의 매물확보가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또 대외요인 불안과 집값 급등락, 장기적인 인구 감소 문제 등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서울 선호’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서울 집값이 출렁인데다 자녀가 서울의 대학으로 진학하는 등의 실거주 목적이 결합해 서울 아파트 투자 수요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앞으로 자녀에게 증여를 염두에 두고 있거나 1월부터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지방보다는 서울의 투자여건이 양호하다고 판단한 지방 투자자의 원정투자가 늘어난 것도 이유로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금리가 내려가면서 자금조달이 조금 더 쉬워졌고 일자리 등 앞으로 임대수요를 따져보더라도 지방보다 서울에 투자용 아파트가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투자자가 많다”고 말했다.
2023.06.18 I 신수정 기자
이번에도 무기징역일까…'연쇄살인' 이기영 2심 내달 시작
  • 이번에도 무기징역일까…'연쇄살인' 이기영 2심 내달 시작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금품을 노리고 여성 동거인과 택시기사를 연이어 살해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기영(32)에 대한 항소심이 다음달 시작된다.여성 동거인과 택시기사를 살해한 이기영. (사진=경기북부경찰청)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기영에 대한 2심 재판을 심리하는 서울고법 형사3부(이창형 이재찬 남기정 부장판사)는 다음 달 13일 오전 이기영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이기영은 금품을 노리고 50대 여성 동거인과 60대 택시기사를 잇따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12월 택시기사 살해혐의로 긴급체포 후 구속돼 수사를 받던 도중 실종된 여성 동거인도 살해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이기영은 A씨와 2018년 2월부터 불륜관계를 맺어오다 2021년 6월 출소 후 불륜사실이 아내에게 발각되자 같은 해 12월부터 A씨 집에서 함께 살았다. 그는 지난해 2월 아내와 이혼해 A씨와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다.별다른 수입이나 재산이 없었던 이기영은 재력가 행세를 하며 가족에게 빌린 돈 수천만원을 생활비 명목으로 주며 A씨가 직장을 그만두게 했다. 그는 지난해 3월엔 A씨에게 3억 5000만원을 주겠다는 각서를 써주기도 했다.이기영은 지난해 6월쯤 더 이상 가족 등으로부터 돈을 빌릴 수 없게 되자 A씨에게 대출을 받게하는 등 경제적으로 의존하며 살았다. A씨는 카드론 등으로 3400만원을 대출 받아 생활비로 사용했고 이기영은 이중 800만원을 이체받아 용돈으로 사용했다.◇재력가 행세하며 50대 여성에 접근해 살인그 이후 이기영은 채무, 체납 세금, 신용카드 연체 등 약 600만원을 갚지 못해 경제적 압박을 심하게 받게 됐고, A씨와의 사이도 더욱 나빠졌다. 이기영은 A씨를 마구 폭행해 두 사람 사이는 악화됐다. 앞서 이기영은 A씨와의 동거 기간 중에 수차례 지속적으로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월엔 A씨를 마구 때렸고 4월엔 집을 방문한 A씨 지인의 손을 물어 뜯기도 했다.이기영은 지난해 8월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는 아파트와 예금 등 A씨 재산을 빼앗기 위해 살해를 계획한 후 지난해 8월 3일 집안에서 둔기로 A씨를 살해했다. 이기영은 A씨 시신과 범행도구를 비가 오는 날 경기도 파주 공릉천변에 유기했다. 아직도 A씨 시신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이기영은 A씨 살해 후 A씨 통장에서 4000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했고, A씨 카드를 이용해 약 두달 동안 4200만원을 결제했다. 이기영은 A씨 살해 사실을 숨기기 위해 카카오톡에 접속해 지인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그는 이후 지난해 11월쯤 A씨의 신용카드와 통장 등에서 더 이상 돈을 빼낼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자 A씨 소유 아파트 매매 계약서를 위조해 가족에게 보여주며 1000만원을 빌리기도 했다.지난 1월 4일 오전 이기영이 경기 고양시 일산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기영은 가족에게 빌린 돈마저 탕진한 상황에서 지난해 12월 또 다시 살인을 저질렀다. 밥값마저 없어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야 할 상황이었던 당시 이기영은 12월 20일 밤 경기도 고양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60대 택시기사 B씨의 차량과 충돌했다.◇살인 후 뺏은 카드로 새 여친과 커플링 맞추는 ‘엽기행각’음주운전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출소한 이기영은 누범기간 중 음주운전으로 가중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과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할 목적으로 B씨를 살해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는 “집에서 합의금을 현금으로 주겠다”며 거주하던 A씨 소유 아파트로 B씨를 유인한 후 둔기로 살해했다. 이후 B씨 시신을 옷장에 은닉했다.이기영은 A씨 살해 당시와 똑같은 방법으로 B씨의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자신의 계좌로 4800만원을 이체하고, 신용카드를 이용해 770만원을 결제했다. 그는 살인 직후 B씨 카드로 새로 사귄 여자친구에게 커플링을 선물하고 유흥에 탕진하는 등 일말의 죄책감을 보이지도 않았다.이기영은 B씨 가족에게서 연락이 오자 카카오톡에 접속해 B씨 행세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평소와 다른 메시지 문체를 이상하게 여긴 B씨 가족의 신고로 이기영은 꼬리가 밟혔다. 검찰은 1심 결심공판에서 “이기영이 두 사람의 생명을 자신의 목적을 위해 이용하고 피해자들의 돈으로 유흥과 사치를 즐기는 등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저질렀다. 엄중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며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1심 재판부인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합의1부(재판장 최종살인 후 뺏은 카드로 새 여친과 커플링 맞추기도원)는 지난달 19일 이기영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30년 간의 위치추적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당시 재판부는 “살해행위와 그 이후 범행까지도 철저히 계획한 다음에 스스럼없이 살해계획에 나아간 후 일말의 양심의 가책 없이 피해자의 돈으로 경제적 이익을 실현했다”며 “인면수심의 잔혹한 범행 태도를 보였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검찰이 요청한 사형에 대해선 “무기징역만으로는 형벌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거나 아무런 반성 태도나 개전의 정을 결코 기대할 수 없어서 극히 예외적 형벌인 사형을 선고해야 하는 것이 명백히 정당화될 수 있는 객관적 사정이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그러면서 “피고인의 인면수심 잔혹한 범행에 대해 재판부 역시 잔혹한 범행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만일 법이 허용했다면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형을 선고해서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하는 방안을 고려했을 만큼 대단히 잔혹하고 중한 범죄”라고 질타했다.피해 택시기사 유족은 1심 선고 직후 “연쇄 살인범이라 당연히 사형 선고를 생각하고 왔다. (무기징역형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울먹이며, 이기영에 대한 사형 선고 필요성을 강조했다.검찰이 ‘사형 선고가 필요하다’며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가운데, 이기영은 항소를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위법수집증거 등이 발견되지 않는 한 이기영의 형량은 무기징역이나 사형 중 하나로 결정될 전망이다.
2023.06.17 I 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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