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이주열, 금리 또 올렸다…인플레 우려에 15년만 연속 인상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국은행)[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작년 8월, 11월에 이어 6개월간 금리를 세 차례 올린 것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3월말 본인 임기 종료 전에 기준금리를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인 연 1.25%로 되돌려놨다. 그러나 앞으론 대통령 선거, 총재 교체 등이 예정돼 있는 만큼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은 시계제로다. 높은 물가상승률이 계속되고 있지만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 확산, 거리두기 연장 등은 추가 금리 인상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8월·11월·올 1월 금리 인상…‘연속 인상’은 15년만에 처음 한은은 14일 임인년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작년 11월 금리 인상 후 연속 인상이다. 한은이 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 회의를 2017년 연 8회로 변경한 후 금리를 연속 인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 12회 회의를 했던 시기부터 따지면 연속 인상은 2007년 7월, 8월(2008년 3월부턴 콜금리 목표제(익일물 중개회사 기준)에서 기준금리(7일물 RP기준)로 변경)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와 경제연구소 소속 채권시장 전문가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1명이 금리 인상을 예상한 것과 일치한다. 이번 금리 인상은 이주열 한은 총재의 마지막 금리 인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월(24일)에도 금통위 회의가 있지만 3월 9일 대통령 선거와 고작 2주 밖에 차이가 나지 않은 데다 1월 인상 후 2월 추가로 금리를 올릴 만큼 물가와 가계부채, 자산버블이 급박한 상황도 아니다. 가계부채는 금융위원회의 대출 규제 영향도 크게 받고 있어 금리 인상으로만 대응할 유인은 없다. 한은이 작년 11월에 이어 올 1월 연속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은 물가 흐름이 심상치 않은 데다 당분간 금리 인상이 휴지기를 가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작년 4월 물가상승률은 2.5%를 기록한 이후 9개월째 물가목표치(2.0%%)를 상회하고 있고 10월부턴 물가상승률이 석 달째 3%대를 기록 중이다. 11월엔 3.8%까지 올라 2011년 12월(4.2%) 이후 9년 11개월래 최고치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수입물가가 작년 17.6% 올라 13년만에 최고치를 보였고 생산자 물가 역시 작년 11월 9.6% 올라 13년 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두 달 연속 9%대를 지속하고 있다. 수입·생산자 물가 급등은 소비자 물가 상승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기대인플레이션율이 12월 2.6%로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는 점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전월비 하락한 것은 2020년 10월 이후 1년 2개월래 처음이다. *생산자물가는 작년 12월 수치 발표 안됨(출처: 한국은행, 통계청)당분간 금리 조정 자체가 쉽지 않은 것도 1월 인상의 동력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3월엔 대통령 선거(9일), 이주열 총재 임기 종료(31일), 5월엔 차기 정권 집권(10일), 임지원 금통위원 임기 종료(12일) 등의 각종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금리 조정이 쉽지 않다. 작년 8월 코로나19 이후 첫 금리 인상의 근거가 됐던 ‘빚투(빚을 내 투자)를 통한 자산가격 거품’ 우려는 다소 완화된 분위기다. 대출금리 상승과 가계대출 규제가 ‘원투 펀치’로 작용하면서 작년 12월 금융권 가계대출이 2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5개월 연속 증가세 둔화다. 특히 은행권만 떼어놓고 보면 2000억원 감소, 통계 집계 이후 12월 중 첫 감소세를 보이기도 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주택 거래는 11월 11만호 초반대로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전국 주택매매 가격지수도 전월보다 0.63% 상승에 그쳐 넉 달째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 추가 금리 인상은 시계제로…코로나·대선·美긴축 등 변수 많아 앞으로 한은 금리 인상의 주된 근거는 ‘물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미 세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져 기준금리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만큼 물가 상승이 얼마나 추가 금리 인상을 뒷받침할지는 알 수 없다.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병목, 물류 적체에 따른 운임비 상승 등 물가 상승 요인들은 기업들의 원가 부담을 키우고 이는 경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은은 올해 통화신용정책 운용방향에서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 “‘경제상황 개선’에 맞춰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11월까지만 해도 ‘경제상황 개선’이란 말이 없었으나 이 문구가 추가됐다. 경기 회복이 받쳐주지 않으면 금리 인상은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확산 강도에 따라 경기, 물가가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이데일리가 채권 전문가 12명을 조사한 결과 7명은 올해 말 기준금리 수준이 연 1.50%에 달할 것이라고 예견한 반면 4명은 1.25%를 전망했다. 나머지 1명은 1.75% 가능성 내놓으면서 전문가마다 의견이 갈렸다. 우리나라 대선, 총재 교체 등도 향후 금리 인상을 예상하기 어려운 요인들로 꼽힌다. 대규모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이뤄질 경우 국채 발행 규모가 증가하는데 한은이 금리를 추가로 높여 나라 이자 부담을 늘려야 하는 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생길 수 있다. 올해 미국이 세 차례 정책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등 긴축이 시작되는 해인데다 자산 매각 등 대차대조표 축소까지 진행, 본격적인 달러 흡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이미 우리나라는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실시한 만큼 미국을 따라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을 것이란 의견이 있을 수 있는 반면 자본유출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경우 금리 인상을 통해 원화 약세를 막자는 의견도 나올 수 있다.
- 코스피, 금리 인상 우려에 약세…2930선 하락 출발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14일 코스피 지수는 2930선에서 하락 출발해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금리 인상 우려로 인해 일제히 하락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에 나서며 지수 하락에 힘을 보태고 있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92포인트(1.08%) 내린 2930.1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2937.61으로 전 거래일(2962.09)보다 24.48포인트(0.83%)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 2930선에서 약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상승을 이끌었던 미국 대형 기술주가 부진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견고한 실적이 예상되는 중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은 종목군의 경우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어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나홀로 사자세다. 개인은 345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팔자세다. 외국인은 16억원어치, 기관은 290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 중에서 금융투자(-354억원), 기타법인(-19억원) 순으로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22억원 순매도 우위다.업종별로 보면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의료정밀, 의약품, 서비스업이 2% 이상 내리고 있다. 은행, 비금속광물, 화학, 철강·금속, 기계, 제조업 등이 1% 이상 하락 흐름을 기록 중이다. 유통업, 건설업, 금융업, 통신업, 운수창고, 증권, 섬유·의복 등도 1% 미만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보험 등은 1% 미만 강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내림세다. 셀트리온(068270)이 4% 이상 내리고 있고,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도 3% 이상 하락하고 있다. 다음주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두고 LG화학(051910)도 2% 대 약세를 기록 중이다.이어 SK이노베이션(096770), 삼성SDI(00640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POSCO(005490), 기아(000270), SK하이닉스(000660)가 1% 이상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도 1% 미만 하락한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 LG전자(066570)만 유일하게 1% 미만 강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한편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금리 인상 우려로 인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 지명자가 올해 3월 첫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6.70포인트(0.49%) 하락한 3만6113.62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7.32포인트(1.42%) 하락한 4659.03을,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81.58포인트(2.51%) 떨어진 1만4806.81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만에, 나스닥 지수는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 지난해 오피스텔 매매액, 14조원 육박…“수도권이 81%”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지난해 오피스텔 매매거래액이 14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아파트 매수를 막는 걸림돌이 되자 상대적으로 규제를 빗겨간 오피스텔로 매수세가 번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신불당 동문 디 이스트 트윈스타 투시도(자료=동문건설)1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오피스텔 매매거래총액은 전국 기준 13조9867억3235만원으로 집계됐다.서울(5조3271억9874만원)과 경기(4조5425억5947만원), 인천(1조5206억2977만원) 순으로, 전체의 약 81%에 달하는 금액이 수도권에 집중됐다.부산(1조1790억6021만원), 충남(2873억6768만원), 경남(2023억5228만원), 대구(1541억5617만원) 등에는 13%가량이 몰렸다.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전용 59㎡이하 주택형 거래액(8조6327억454만원)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전용 59㎡초과~84㎡이하(2조7602억1282만원), 전용 84㎡초과(2조5938억1499만원)의 순으로 거래액이 많았다.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난해는 양도세 및 보유세 등 세금 중과에 이어 금융권의 대출 규제로 아파트 매수심리가 주춤한 가운데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로 발길이 몰렸다”며 “올해는 이달부터 DSR 40% 규제가 시행되고, 주택 시장 마저 얼어붙고 있기 때문에 자금 마련 부담이 적은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 쏠림 현상이 일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이 가운데 연초 분양시장에서는 ‘신불당 동문 디 이스트 트윈스타’, ‘달서 푸르지오 시그니처’, ‘빌리브 명지 듀클래스’, ‘센트레빌 335’ 등이 전국 각 지역에서 공급된다.KJ사랑주식회사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일원에서 ‘신불당 동문 디 이스트 트윈스타’를 분양 중이다. 동문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5층, 2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49㎡~84㎡, 총 637실 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지난해 12월 입주자모집공고를 진행하여 DSR 규제를 비껴갔다.대우건설은 1월 대구시 달서구 본리동 일원에 짓는 ‘달서 푸르지오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6개 동, 전용면적 단일 84㎡ 아파트 993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164실, 단지 내 상업시설로 구성된 총 1157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이다.신세계건설은 2월 부산시 강서구 명지동 일대에서 ‘빌리브 명지 듀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0층, 전용면적 84㎡, 총 1083실 규모로 지어진다.동부건설은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일대에 ‘센트레빌 335’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0층, 전용면적 51~62㎡, 335실 규모로 조성된다.
- [코스피 마감]외국인 매수에도…2960선 턱걸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외국인의 매수에도 코스피는 13일 하락세로 마감했다. 14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로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9포인트(0.35%) 내린 2962.0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세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 속에 2979.91까지 올라섰으나 이내 기관이 매도세로 돌아서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외국인은 이날 3722억원을 사들이며 3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섰다. 반면 기관은 하루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서며 이날 3040억원을 팔아치웠다. 금융투자가 1784억원을, 보험이 305억원을, 연기금이 1741억원을 순매도했다. 사모펀드와 투신이 각각 709억원, 88억원을 주웠다. 개인도 911억원 순매도에 나서며 3거래일째 팔자세였다. 간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 상승한 3만6290.32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8% 오른 4726.3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3% 상승한 1만5188.39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의 관심은 물가지표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7.0%를 기록했다. 1982년 6월(7.2%) 이후 39년6개월 만에 가장 큰 폭 뛰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7.1%)를 소폭 하회한 만큼, 안도랠리가 펼쳐졌다.하지만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였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6% 하락해 2만8489.13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지수와 심천지수도 현지시간으로 2시 30분 기준 1.01%, 1.37% 빠지고 있다. 다만 대만 가권지수는 0.33% 오른 1만8436.93에 마감했다. 이날 옵션만기일을 맞이해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에서 282억원의 순매도가 나왔다. 비차익거래는 413억원 매수우위로 총 128억원 순매수가 발생했다. 대형주가 0.31% 하락하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22%, 0.37%씩 올랐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 보험, 증권,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섬유의복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이 무려 5%대 약세를 보였고 의약품, 운수장비, 화학, 서비스업, 기계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가 1.27%(1000원) 하락하며 7만7900원에 마감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각각 0.78%, 0.93%씩 올랐다. 전날 5%대 급등한 LG화학(051910)은 이날 2.33%(1만8000원)하락하며 7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둔 만큼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전자(066570)는 이날 6.20%(8500원) 상승한 14만5500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 12일 독일의 자동차 제조사인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EQS에 플라스틱-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광주 건물붕괴사고 이후 이날도 HDC(012630)와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은 약세를 보였다. HDC(012630)는 4.35%(400원) 하락한 8790원으로 신저가를 기록(종가 기준)했고, HDC현대산업개발(294870)도 1.20%(250원) 내리며 2만6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의 인수합병(M&A)설이 나오는 퍼스텍(010820)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퍼스텍(010820) 외 412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고 449개 종목이 내렸다. 71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이날 거래량은 5억9692만주, 거래대금은 11조2853억원이었다.
- 아파트값 상승세 주춤...강북·도봉구 보합 회복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방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세 둔화 흐름이 주춤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3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보다 0.03% 상승했다. 상승세는 이어갔지만 오름폭은 전주와 동일하다. 10월부터 12주째 내리 하향세를 나타냈던 상승폭이 제자리에 멈춘 것이다. 서울은 0.02%로 전주(0.03%)대비 상승폭을 축소했지만 수도권은 0.03%로 오름폭을 유지했다. 지방의 경우 0.04%로 전주(0.03%)보다 0.01%포인트 상승세가 확대됐다. 하락 지역도 감소했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아파트값 하락 지역은 지난주 35곳에서 이번 주 31곳으로 줄었다. 반면 상승한 지역은 122곳에서 124곳으로 늘었고 보합 지역도 19곳에서 21곳으로 증가했다. 서울 지역 가운데 성북구(-0.01%), 노원구(-0.01%), 금천구(-0.01%), 은평구(-0.01%)가 하락하고 강동구와 마포구가 보합권으로 돌아섰다. 반면 지난주 아파트값이 떨어졌던 강북구와 도봉구는 이번주 보합권으로 회복했다. 강남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 폭은 전주(0.04%)보다 둔화됐다. 인천의 경우 8개구 중 중구, 미추홀구, 부평구, 계양구, 서구 등 5개구의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 지역에선 의왕시(0.00%→-0.02%)가 하락세로 돌아섰고 과천(0.01%→0.00%)이 보합전환했다. 시흥시(-0.07%)는 하락폭을 키웠고, 하남시(-0.02%)와 화성시(-0.01%)도 3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하락세를 나타냈던 광명시(-0.03%→0.00%), 의정부시(-0.02%→0.02%)아파트값을 회복했다. 세종시(-0.38%)는 매물적체, 거래활동 위축 영향으로 25주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낙폭은 전주(-0.41%)보다 소폭 줄었다. 대구(-0.06%)는 지난주(-0.05%)보다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동구(-0.11%)는 효목ㆍ신천동 위주로, 달서구(-0.09%)는 본ㆍ신당동 위주로, 중구(-0.06%)는 대신ㆍ남산동 위주로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값 상승률은 0.03%로 11주째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 서울은 전주와 동일한 0.02%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수도권(0.02%→0.01%), 지방(0.06%→0.04%)은 모두 오름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역세권 주요 단지 위주로 소폭 상승했으나 노원구(-0.02%)로 하락전환됐다. 성북구는 전주와 동일하게 0.01% 하락하며 4주째 가격이 떨어졌고 금천구도 0.01% 하락했다. 경기도는 전주보다 0.01% 하락했다. 45개 시구 중 17곳이 하락했다. 성남 분당구가 보합전환했고 의왕시(-0.18%)는 인근 지역 신규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파주시(-0.03%)는 운정신도시 인근 위주로, 안양 만안구(-0.01%)는 안양동 등에서 하락 거래가 발생하며 전세시장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세종(-0.33%→-0.38%)은 낙폭을 키우며 8주째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했다.
- 개미들 '팔자'에…코스피, 2960선으로 후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에도 코스피 지수가 2970선을 내줬다. 13일 오후 1시 4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00포인트(0.24%) 하락한 2965.83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만 해도 오름세를 보였던 지수는 2979선까지 오르며 2980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개인들의 차익매물 속에 이내 상승분을 내주고 말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1737억원, 469억원씩 사들이고 있지만 개인이 2361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장 초반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사모펀드와 연기금의 매수 속에 매수우위로 전환했다. 같은 시간 아시아증시도 약세 국면이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2% 하락하며 2만8530.35에 거래 중이다. 상하이종합지수도 0.31% 하락한 3586.29로 오전 장을 마쳤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91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611억원 매수우위로 총 515억원의 순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대형주가 0.20% 하락하고 있다.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33%, 0.27% 오르는 중이다. 업종별로는 보험, 철강금속, 증권,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등이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의료정밀, 의약, 전기전자, 화학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0.63%(500원) 하락하며 7만8400원을 가리키고 있지만 SK하이닉스(000660)는 0.39%(500원)오른 12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5%대 강세를 보였던 LG화학(051910)은 3.36%(2만6000원) 하락해 74만7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벤츠 전기차에 부품을 공급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LG전자(066570)는 7.30%(1만원) 상승해 14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전자는 전날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세단인 EQS에 플라스틱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 ‘70조’ LG엔솔 온다…이달에만 3000억 몰린 공모주 펀드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예상 시가총액만 70조원에 달하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두고 공모주 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광풍 수준이었던 기업공개(IPO) 열기가 잦아들면서 공모주 펀드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역대급 IPO’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금이 다시 쏠리는 것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달 들어 3300억원, 우선 배정 하이일드펀드 집중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11일까지 공모주 펀드에 3260억원이 신규 설정됐다. 최근 3개월 사이 5490억원이 빠져나갔지만 최근 들어 다시 ‘자금 러시’가 시작됐다. 공모주 펀드는 개인이 직접 상장에 참여할 때 필요한 종목 분석이나 계좌 개설, 증거금 준비 등 번거로움 없고, 기관이 개인보다 배정 물량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하반기 중복청약이 금지되면서 공모주 펀드는 IPO 시장에서 매력적인 투자 수단으로 부각됐다. 특히 상품별 설정액 흐름을 살펴보면 ‘에셋원공모주하이일드3’(연초 이후 630억원), ‘에셋원공모주하이일드리츠’(388억원), ‘KTB공모주하이일드’(383억원) 등 하이일드 펀드에 자금이 집중됐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하이일드 펀드가 우선 배정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공모주 펀드는 30% 이하로 공모주를 담고 나머지는 국채나 우량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일반 공모주 펀드, 자산의 45% 이상을 신용도 BBB+ 등급 이하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고 코스피나 코스닥 종목의 전체 공모 물량 5% 이상을 우선 배정 받는 하이일드 펀드, 코스닥 공모주에 대해 30% 우선 배정 혜택을 받는 코스닥벤처 펀드로 나뉜다. 공모가 상단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12조8000억원을 조달하는데, 이중 5% 6400억원을 하이일드 펀드가 가져간다. 지난해 7월 1일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 분부터는 순자산 대비 배정 기준이 적용돼 덩치가 큰 펀드일수록 유리하다. 최일구 에셋원자산운용 부사장은 “지난해 주요 빅딜의 경우 대부분 상장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공모 시가총액 대비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공모주 투자는 기존 주식 시장과 상관 관계가 낮고, 연간 공모 규모가 20조원 수준으로 성장해 자산 배분 측면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기간 자금이 몰리자 빗장을 건 공모주 펀드도 나오고 있다. 물량이 제한이 있는 상황에서 신규 자금이 쏠리다 보면 기존 투자자의 수익률이 희석될 수 있어 안정적으로 펀드를 운용하기 위함이다.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 ‘에셋원코스닥벤처공모주리츠’ 등은 지난 7일부터 일시적 판매 제한(소프트클로징)에 나서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예정일인 27일 다시 신규 판매를 재개한다. ◇ 지수 편입 가능성↑…“패시브 자금만 1조원”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의 전지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지난 2020년 12월 설립됐다. 전기차(EV), 에너지저장장치(ESS), 정보기술(IT) 기기 등에 사용되는 2차 전지 제조업체로, 2021년 기준 중국 CATL(31.8%)에 이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20.5%에 달한다. 급증하는 전기차 수요에 따라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과 함께 시가총액 상위 5위 종목 안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다수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의 벤치마크가 코스피 지수인 상황에서 물량 확보 경쟁이 벌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 경우 다수 기관이 포트폴리오 내 기존 주식들을 매도하고, LG에너지솔루션을 매수할 수 있다. 덩치가 큰 만큼 코스피200, MSCI 등 각종 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패시브 유입 자금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코스피200 지수는 3월 11일, MSCI 지수는 2월 14일 장마감 후 편입 예상된다”면서 “최근 지수 사업자인 에프앤가이드의 지수방법론이 변경되며 KODEX 2차전지산업 ETF(시가총액 1.3조원) 및 TIGER 2차전지테마 ETF(1.3조원)는 2월 9일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교체 매매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매크로(거시경제) 환경 변화와 맞물린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행보에 따른 성장주의 조정은 배터리 공급망의 멀티플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작년 2월과 비교하면, 미 금리는 당시 피크 수준을 넘어섰고, 달러 인덱스 강세는 신흥국 플레이어에게 우호적인 여건이 아니다”라면서 “CATL의 멀티플 하락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어 LG에너지솔루션 적정 시가총액의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유통 물량도 관심사다. 최대주주인 LG화학과 우리사주의 합산 지분율은 85.5%로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 비중은 14.5% 이하가 된다. 기관 배정 물량 중 보호예수 물량을 감안하면 이보다 훨씬 낮아질 수 있다. 유통 가능 물량이 적다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으나, LG화학의 의무보유 기간인 6개월이 흐른 후에는 상황이 다르다. LG화학은 지분 절반 이상만 확보해도 경영권엔 문제가 없어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 우려가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