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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이 남긴 피부 트러블 '튼살, 뱀살'어쩌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겨울 추위도 서서히 누그러지고 졸업, 입학 시즌이 되면서 봄이 찾아오고 있다. 하지만 춥고 건조한 겨울이 남긴 반갑지 않은 손님 때문에 봄맞이가 우울한 사람들이 있다. 겨울동안 몸매를 감추는 옷차림으로 체중증가에 무심했다가 슬슬 가려워지는 허벅지, 엉덩이, 복부에서 뜻밖에 튼살을 발견한 사람들이다. 체중이 갑자기 증가하면 피부 표면이 자극으로 인해 가렵기 마련인데, 건조함으로 인한 가려움으로 무심히 넘겼다가 어느 날 붉은 자국의 선이 죽죽 그어지고 울퉁불퉁한 느낌에 깜짝 놀라게 된다. 기존에 뱀살과 닭살이 있었던 사람들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실내 난방으로 인해 극도로 건조한 환경에서 보습관리를 소홀히 한 사람들은 그 증상이 더욱 악화돼 있기 때문이다. 겨울이 남긴 피부 트러블 - 튼살, 뱀살, 닭살을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갈라진 튼살, 급격한 체중변화 조심해야 살이 갑자기 찌거나 키가 훌쩍 큰 경우, 어느 날 갑자기 신체의 특정 부위가 슬슬 가려워지다가 자세히 보면 붉거나 하얀 줄이 죽죽 그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거미줄 같은 이 자국을 흔히 ‘튼살’이라고 부른다. 의학용어로 ‘팽창선조(stria distensa)’라고 하여 말 그대로 피부가 팽창해서 선이 나타난다는 말이다. 처음에는 붉은 자주색을 띠지만 점점 하얀 색으로 변하면서 주름지고 위축된 피부로 변해 만지면 주름이 자글자글 잡힌 느낌이 든다. 튼살은 엉덩이, 허벅지, 복부, 무릎 뒤쪽 등에 주로 나타나지만 얼굴에도 생길 수 있으며, 임신부는 복부에 잘 생기고 사춘기 소녀나 수유부에게는 가슴에 잘 생긴다. 최근엔 소아비만도 급격히 늘고 있고, 예전에 비해 신체성장과 발육이 좋아 튼살이 생기는 연령대도 낮아지는 추세다. 운동을 즐기는 남성도 예외는 아니다. 어깨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과도하게 할 경우 어깨 부위에 튼살이 잘 생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한번 튼살이 생기면 쉽게 튼살 자국을 없앨 방법이 없다. 피부 마사지나 튼살 크림이나 오일을 열심히 하면 예방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과학적 근거는 없다. 강한피부과의원 강진수 원장은 “오히려 튼살 예방 크림이나 오일 등에 지나치게 의존하다가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키거나 초기 치료시기를 놓쳐버릴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튼살은 피부 표피층과 진피층의 콜라겐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아무리 크림이나 로션을 발라도 피부 속 콜라겐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뾰족한 예방법이 없기 때문에 치료를 얼마나 빨리 시작하느냐가 이후의 피부 상태를 좌우한다. 튼살이 붉은빛을 띨 때 이때를 놓치지 말고 치료를 해야 개선 효과가 효과적이다. 이 때를 놓쳐 튼 부위가 하얗게 변하고 나면 치료가 쉽지 않다. 초기에 치료해야 튼살이 계속 진행되는 것을 막고 더 이상 튼살이 진행되는 것을 막아준다. 튼살 치료의 원리는 진피층의 변성된 콜라겐을 파괴해 새로운 세포를 생성시키는 것이다. 주로 색소레이저와 고주파 엑시머레이저, 인트라셀 레이저 등의 복합치료법으로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인트라셀 레이저는 노화되고 손상된 콜라겐을 복구, 제거하고 새로운 콜라겐을 생성시키는 작용을 도와주는 치료다. 색소레이저는 피부를 재생시키는 치료로 레이저를 조사하여 붉은 색을 소멸시키면서 탄력섬유의 재생을 도와 피부를 탄력 있게 하는 작용을 한다. 레이저 시술 후나 연고 치료 후엔 일시적으로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없어지게 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동시에 피부색을 회복시켜주는 엑시머레이저 치료를 병행함으로써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오래되어 하얗게 된 경우라면 아큐리프트와 메조보톡스, 필러 등의 복합적인 치료법을 병행하여 꾸준히 치료하면 호전될 수 있다. ◇ 하얗게 일어난 뱀살, 보습에 각별히 신경 써야 뱀살은 팔과 다리를 중심으로 하얀 각질이 일어난 것을 말한다. 뱀의 허물이 벗겨진 것처럼 피부 겉층이 하얗게 일어난 상태다. 의학용어로 ‘어린선’이라고 하며 유전으로 인해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어린선은 과립층에서 단백질이 제대로 생성되지 않아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지 못해 나타난다. 아토피 피부염이나 모공각화증, 암, 갑상선 질환이 있을 때 나타나기도 한다. 근본적인 치료는 없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데, 건조한 겨울동안 보습관리에 소홀했다면 이맘 때하얀 각질이 더욱 심해진다. 완화방법은 보습제를 잘 발라주는 것이다. 세안이나 샤워 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샤워를 하지 않더라도 아침 저녁으로 보습제를 넉넉히 발라주도록 한다. 집안의 습도를 50% 정도로 유지하고, 나일론 스타킹이나 스키니진처럼 피부에 착 달라붙는 합성섬유는 피부 자극을 주므로 되도록 입지 않는 것이 좋다. ▶ 관련기사 ◀☞ 겨울철, 나이 거꾸로 먹는 올바른 피부관리는?☞ 여드름 없는 깨끗한 피부로 캠퍼스 '킹카-퀸카'에 도전☞ 샤워만 해도 피부가 가려워!...피부손상 없이 잘 씻는법☞ 겨울철 춥고 건조한 날씨, 닭살..뱀살 피부 증상 악화 원인☞ 피부과 전문의 2인이 전하는 ‘안면홍조 심하다면 하지 말아야 할 5가지’
- 해외여행시 주의할 질병들은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설을 맞아 최소 5일간의 연휴가 시작되면서 해외로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여행시 주의해야 할 질병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국내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감염되는 질환은 세균성 이질, 말라리아, 뎅기열이다. 모기 매개 질환(말라리아, 뎅기열 등)에 노출되지 않으려면 외출 시 긴소매, 긴바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말라리아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시기(황혼에서 새벽까지)에는 방충망이 설치되거나 에어컨이 잘 작동되는 방에 머무르는 것이 좋다. 또 오지, 시골을 방문해야 할 경우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권장된다. 해외여행시 질병 예방을 위해서 음식은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하고 길거리 음식은 가급적 먹지 말아야 한다. 생수나 끓인 물, 탄산수를 마시는 것이 좋으며 유제품도 삼가는 것이 안전하다. 또 개나 가금류(닭·오리 등), 낙타 등 동물과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일 광견병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거나 감염된 동물에게 물렸거나 긁혔을 경우, 비누와 물로 상처 부위를 깨끗이 씻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여행 중에 고열, 설사,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나도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해외여행지는 방문 국가·목적 등에 따라 감염 위험성이 각기 다르고 질병 위험 수준도 달라 여행지별로 미리 꼼꼼히 파악하지 않으면 여행자가 발생상황에 대처하기 어렵다. 여행 전 임신 여부와 감염성 질환, 호흡기 질환 등 자신의 건강상태가 항공여행에 적합한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방문하고자 하는 국가의 감염병 및 안전 등 위험요인을 사전에 알고 준비해야 한다. 국가별 감염병 정보는 질병관리본부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http://travelinfo.cdc.go.kr)와 질병관리본부 애플리케이션 ‘mini’에서 제공하고 있다. 국가별 안전정보는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www.0404.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전문의 칼럼] 탈모 부추기는 겨울, 관리법 따로 있다
-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겨울철만 되면 탈모환자들의 수난이 시작된다. 가발이나 머리스타일로 가려놓은 탈모 부위가 바람에 노출되는 까닭이다. 차고 건조한 날씨가 두피를 약하게 해 탈모를 부추기는 것도 문제다. 실제로 가을, 겨울엔 타계별에 비해 모발이 하루 20~40가닥 이상 더 빠진다.이와 더불어 눈이라도 맞을 경우 산성물질로 인해 탈모가 더욱 악화되기 마련이다. 때문에 탈모 환자들은 이맘때만 되면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따라서 빠진 머리가 고민이라면 더 늦기 전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탈모의 치료 및 예방에 힘쓰는 것이 좋다.‘제2의 얼굴’이라고 불리는 모발은 생명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지만 개인의 개성과 성적 매력까지 나타내는 중요한 신체 부위다. 때문에 모발이 부족한 탈모환자들은 기본적인 삶의 즐거움조차 잊고 사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러한 탈모환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중장년층뿐 아니라 20~30대 젊은층, 여성들에게까지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주로 유유전과 남성호르몬의 과다 분비, 노화 등이 주요 원인이지만 스트레스나 약물복용, 자극성 샴푸나 스타일링제 사용, 환경오염, 잦은 염색이나 파마 등에 의해 생기는 경우도 있다. 탈모 예방을 위해선 우선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맵고 짠 음식은 피한다. 물을 많이 마시면 모세혈관의 순환을 촉진시켜 탈모의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다.검은 콩, 검은 깨, 찹쌀 등의 곡류는 비타민E가 들어있어 두피의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두부, 우유, 달걀노른자는 단백질과 비타민A가 많아 머리카락 성장을 촉진한다. 과일과 녹황색 채소 등도 두피에 좋은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어 탈모예방에 아주 좋은 식품이다.어떤 이들은 샴푸 때마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것 같아 머리 감기를 기피하기도 한다. 그러나 적어도 이틀에 한번 정도는 머리를 감아 두피에 쌓인 노폐물이나 비듬, 피지 등을 제거해야 한다. 샴푸는 가급적 순한 것을 쓰고, 비누를 쓸 때는 잘 헹궈내야 한다.머리를 감은 후 머리카락이 서로 엉켜서 비누찌꺼기 같은 잔여물이 모공을 막아 오히려 탈모를 촉진시킬 수 있다. 스프레이나 젤, 무스 등 스타일링제는 모발 끝에만 살짝 사용하는 것이 좋다. 빗이나 손으로 자주 두피를 마사지해 주는 것도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엔 가급적 빨리 식습관을 비롯한 생활습관 개선 등의 평소 관리와 함께 전문의와의 상담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탈모의 진행속도는 개인차가 있지만 방치해두면 점점 더 악화되어 탈모속도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최근 탈모환자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탈모 치료법은 모낭주위주사, 헤어셀 S2, 두피 스케일링, 조혈모세포(PRP) 시술 등이다. 모낭주위주사는 두피의 혈액순환 촉진 및 모발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물질을 탈모가 일어난 부위 주위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이다.결과적으로 모발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퇴행을 늦춰 탈모치료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어느 부위, 어느 피부층에 주사하는지, 어떤 약물을 사용하는 지에 따라 시술결과가 달라지며 주로 초·중기 환자의 주된 치료로 사용하고 진행된 환자에게도 보조적 치료로 사용한다.‘헤어셀 S2’는 두피 주위에 전자기장을 형성, 모낭세포를 활성화시켜 세포분열을 촉진시키고 모낭 주위의 혈류를 증가시켜 탈모치료 97.6%, 증모율 66.1%를 기록해 주목받고 있다.또 사람의 두피는 얼굴과 마찬가지로 피지선이 많이 존재한다. 때문에 안면에 여드름 및 지루피부염이 생기듯 두피도 많은 염증에 노출되어 있다. 두피 염증이 심해지면 모낭, 모발 영양 상태가 악화되고 머리가 푸석푸석해지고 가늘어 질 수 있다.특히 탈모 환자에게 두피 염증이 동반될 경우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두피 스케일링은 죽은 각질, 피지 덩어리, 먼지 등 노폐물을 제거해 두피를 청결하게 하고 항염증 약물로 염증을 호전시킨다. 물론 염증이 심할 경우 먹는 약, 샴푸 등 추가 치료가 필요하다.
- [아는 것이 힘] 당뇨약, 장기 복용땐 췌장기능 망가진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일명 황제병이라고 하는 당뇨는 한번 발병하면 꾸준히 약을 먹으며 관리를 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 일본에서 당뇨병 약을 복용하던 환자 10명이 부작용으로 사망하면서 먹는 당뇨약에 대한 안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부작용 사례도 3700명에서 4800건이나 보고됐다. 피부장애, 요로결석, 탈수증과 같은 중증 부작용은 630건이나 된다. 문제의 당뇨병 약은 ‘SGLT2 억제제’를 포함한 제품으로 일본에서 10만명이 복용하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도 이 제제를 포함한 약이 출시돼 처방되고 있어 당뇨병 환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인슐린 펌프 착용 모습먹는 당뇨 약의 부작용 사례는 ‘SGLT2 억제제’ 뿐만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처방되고 있는 당뇨 먹는 약, 설포닐유레아에 대해서도 이를 복용한 환자들의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률이 이 약으로 치료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3배나 높다는 보고(UGDP,University Group Diabetes Program)가 있다.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약이라며 한국에서 가장 비싼 약으로 처방됐던 아반디아도 심장 발작 위험이 높아 세계적으로는 판매가 금지되기도 했다.더욱 심각한 것은 먹는 당뇨 약은 부작용 우려뿐 아니라 치료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당뇨병 원인은 췌장기능이 약화되면서 인슐린을 적게 분비하거나 아예 분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슐린 부족이 원인인 것이다. 따라서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인슐린을 공급해 주면 된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들이 처방받은 먹는 약은 인슐린을 공급해 주는 약이 아니다. 대부분 먹은 음식의 소화흡수를 저해해 혈당을 낮추거나, 췌장을 자극하는 성분의 약이다.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영양상태 악화, 체중감소, 근력감소, 시력감소, 불면증 등을 동반하게 된다.최수봉 건국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먹는 약은 기능이 저하돼 인슐린분비가 어려운 췌장을 강제로 자극해 인슐린을 뽑아내는 것”이라며 “처음에는 한 알 먹어도 혈당이 잡히는 것 같지만 점점 내성이 생겨 두 알, 세 알을 먹어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다. 따라서 5년정도 복용하면 췌장에 무리를 줘 기능이 거의 망가진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당뇨 환자에 좋은 식품 9가지 공개...피해야 할 식품 3가지는?☞ 소아 당뇨환자 여성이 남성보다 사망률 높아☞ 당뇨 `허벅지 운동`으로 막을 수 있다?!..당뇨 극복법은?☞ 당뇨 환자, 겨울철 족부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 [천기자의 천일藥화]발기부전치료제 언제 먹어야 할까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한국 시장은 ‘발기부전치료제 왕국’으로 불린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발기부전치료제를 보유했고, 다양한 형태의 약물이 판매 중이다. 해외에서 팔리는 발기부전치료제는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등 총 3개 제품이다. 국내에는 여기에 ‘자이데나’(동아에스티), ‘엠비스’(SK케미칼), ‘제피드’(JW중외제약) 등 토종 신약이 3개나 개발됐다. 복제약까지 포함하면 국내에 판매 중인 발기부전치료제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지난 2012년 비아그라의 특허 만료 이후 국내업체 48곳이 총 99종의 비아그라 복제약을 내놨다. SK케미칼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발기부전치료제(엠빅스S)를 필름형으로 발매했다.비아그라 복제약 시장은 국내업체들의 제제 기술 경연장이 되면서 필름형, 세립형, 츄정 등 다양한 종류의 발기부전치료제가 쏟아졌다. 필름형은 얇은 종이껌처럼 만든 약물로 물 없이 입 안에서 녹여 먹을 수 있다. 세립형은 물 없이 입 안에 털어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츄정은 사탕처럼 씹어먹을 수 있도록 고안된 약물이다. 이들 새로운 제형 모두 쓴 맛을 없애고 단 맛을 첨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알리스의 특허만료도 앞두고 있어 이르면 올 하반기에는 필름형태의 시알리스도 복용이 가능할 전망이다.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일부 비아그라 복제약은 한 알에 1000원대까지 가격이 내려갔다. 시알리스, 비아그라 등 일부 오리지널 의약품은 아직 1만원대 고가를 유지하고 있다.발기부전치료제는 성분은 달라도 복용법은 유사하다. 비아그라의 경우 1일 1회 성행위 약 1시간 전에 권장용량 25∼50 mg을 경구투여하고 경우에 따라 성행위 4시간 전에서 30분 전에 투여할 수 있다. 시알리스도 적어도 성행위 30분 전부터 투여하도록 허가받았다. 레비트라는 성행위 약 25~60분전에 권장용량 10mg을 먹으면 된다.자이데나는 성행위 약 30분에서 12시간 전에 100mg을 1회 복용한다. 엠빅스는 성행위 약 1시간 전에 권장용량 50mg 또는 100mg을 1일 1회 투여하고 경우에 따라 4시간 전에서 30분전에 투여해도 된다. 제피드는 성행위 30분 전에 복용하면 된다. 복제약은 오리지널 제품과 용법용량이 똑같다. 입에서 녹여먹는다고 알약보다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매일 복용하는 발기부전치료제도 있다. 2008년 릴리가 가장 먼저 매일 복용하는 시알리스 저용량(5mg)을 내놓았다. 이 제품의 허가사항에는 ‘하루의 같은 시간대에 복용하기를 권장한다’는 내용이 반영됐다. 성행위 전이 아닌 매일 복용하면서 발기부전을 치료하는 ‘데일리 요법’이다. 동아에스티도 2010년 자이데나 저용량을 ‘데일리 요법’으로 허가받았다. 매일 먹는 용법으로 허가받은 제품도 장기 복용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시알리스와 자이데나의 저용량 제품에는 ‘지속적으로 매일 투약하는 용법의 적합성은 주기적으로 재평가돼야 한다’는 내용이 허가사항에 반영됐다.발기부전치료제는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만 복용이 가능하다. 전문가 상담 없이 임의로 복용하다간 치명적인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비아그라는 두통, 홍조, 소화불량, 코막힘 등의 부작용이 흔히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안정성 협심증 또는 중증 심부전과 같은 중증 심혈관 질환자, 중증 간부전 환자, 저혈압 또는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에 투여하면 안된다. 시알리스 역시 두통, 어지러움, 눈 장애, 위장관 장애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다. 발기부전치료제는 전문의약품이고 오남용우려의약품이라는 이유로 광고도 엄격히 제한된다. 만약 소비자들의 눈에 잘 띄는 곳에 발기부전치료제 광고가 보인다면 모두 불법 광고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감기와 함께 오는 중이염...방치하면 난청 올 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울이 되면 감기와 더불어 부모들을 걱정스럽게 하는 것이 바로 ‘소아 중이염’이다. 코감기 혹은 목감기와 함께 중이염이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감기 바이러스가 폐보다 코나 목에서 더 번식하기 쉽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중이염, 왜 아이들에게 많이 발생하나중이염은 생후 6개월에서 3세 사이에 가장 많이 발병한다. 3세까지 약 70%의 소아가 적어도 1회 이상 급성 중이염을 앓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중이염은 왜 소아에게서 빈번하게 발생할까? 신승호 이대목동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는 “소아는 코의 뒤쪽 부분인 비인강과 중이를 연결하는 관인 유스타키오관(이관)이 성인에 비해 짧고 수평으로 위치해 있어 코의 균이 쉽게 중이로 파급돼 중이염이 발생하기 쉬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이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비강에서 후두까지의 상기도 감염 중에 자주 발생하는데, 어린이집, 유치원 등의 보육 시설에 다니는 경우 감기에 자주 걸리게 되고 이로 인해 중이염이 자주 발생하거나 낫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가정에 흡연하는 가족이 있는 경우, 임신 중에 담배를 피우거나 음주를 한 경우 아이의 중이염 발병률이 높게 나타난다. ◇청력 이상시 중이염 의심해봐야 중이염은 급성 중이염과 삼출성 중이염으로 나눌 수 있으며, 3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만성 중이염으로 분류한다. 급성 중이염은 중이에 염증과 함께 고름이 차게 된다. 고막이 빨갛게 변하고 팽창해 심하게 통증이 발생하며, 때에 따라 고막에 구멍이 뚫리거나 화농성 분비물이 나오기도 한다. 아이가 중이염 진단을 받으면 일반적으로 항생제를 처방 받는다. 중이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세균인 폐렴구균(S. pneumoniae)은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10 ~ 20%에 불과하지만 인플루엔자균(H.influenzae) 및 모락셀라 카타랄리스균 (Moraxella catarrhalis)은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아도 각각 50%, 75% 정도 자연 치유를 기대할 수 있다. 아이가 귀의 통증이나 발열과 같은 증상 없이 TV를 크게 듣는다거나, 말을 자꾸 되묻는다든지, 말이 늦으면 삼출성 중이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삼출성 중이염은 6 ~ 24개월 사이의 소아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감소한다. 중이 내의 삼출물로 인해 청력 저하가 나타나기 때문에 난청이 발생할 수 있으니 청력 검사를 받아 봐야 한다. 심한 청력 저하가 나타나거나 자주 중이염이 재발을 한다면 고막 안에 고인 삼출물을 제거하고 중이 내부를 환기시켜 주기 위한 환기관 삽입을 해 주는 것이 불필요한 항생제 투여를 막을 수 있으며 청력을 개선해 언어 발달을 도울 수 있다.◇아이를 눕힌 채 우유 먹이면 중이염 발병 가능성↑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6개월까지는 모유 수유를 하는 것이 좋으나, 젖병을 사용한다면 아이를 눕힌 채 우유를 먹이지 말아야 한다. 누운 자세로 우유를 먹으면 우유가 목을 통해 중이에 고이게 되어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위산이 역류하면서 귀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위·식도 역류 증상이 나타나면 꼭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 중이염은 급성 상기도 감염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감기를 예방해 주면 중이염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보육시설 및 집안 환경을 깨끗이 하고 자주 손을 잘 씻어주고 양치를 자주하는 등 기본적인 위생을 철저히 지켜주어야 한다. 그러나 감기약, 알레르기약인 항히스타민제나 비충혈제거제 등은 중이염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아이들은 중이염이 생겨도 이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부모가 중이염을 발견할 때 즈음이면 상당히 시간이 경과한 경우가 많다. 삼출성 중이염이 자주 발병할 때는 항생제 치료만 하는 것보다는 수술적 치료가 아이에게 도움이 더 될 수 있는 경우도 있다신승호 교수는 “중이염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언어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중이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세균 중 하나인 폐렴구균에 대한 예방 접종이 중이염 예방과 합병증 억제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감기와 함께 나타나는 ‘소아 중이염’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언어발달 등에 영향을 줄수 있어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고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관련기사 ◀☞ 취학전 아동, 코질환 치료로 만성 중이염 예방☞ 미세먼지가 중이염 유발...코를 통한 귓속 염증 키워☞ 10세 미만 아이를 둔 가정 '소아 중이염 조심'...최근 5년간 92% 급증☞ 감기 후 찾아온 중이염, 방치하다가 난청 올 수도
- 육아 스트레스가 '육아우울증' 낳는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아이를 출산한지 6개월이 되어가는 전업주부 이씨(30)는 최근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감으로 혼자 소리를 지르거나 눈물을 흘리는 일이 많아졌다. 젖을 물려 봐도, 기저귀를 갈아 봐도 온 세상이 떠나가라 울어대는 아기 때문이다. 특히 늦은 밤과 새벽, 아이의 그칠 줄 모르는 울음으로 도통 잠을 잘 수가 없다. 아이가 울 때마다 함께 울고 싶은 심정이라는 이씨. 이씨는 아이의 이유 없는 울음과 짜증, 불면과 불안에서 오는 ‘육아 스트레스’의 괴로움을 호소했다. ◇가정 위협하는 육아우울증출산 후 계속해서 이어지는 육아 스트레스로 엄마들이 견디다 못해 우울증에 빠지게 되는 ‘육아우울증’은 전문적인 의학용어는 아니다. 하지만 아이 가진 엄마들의 대화에서 종종 들리는 육아우울증은 만연한 문제다. 엄마의 우울증은 자신뿐만 아니라 아이에게도 영향을 준다. 2013년 미국의학협회 저널 정신과학(JAMA Psychiatry)에 보고된 한 연구에서는 어린 시절 엄마의 우울증상에 노출된 아이들은 정서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엄마와 아이 모두 울리는 육아우울증, 그냥 참고 넘겨선 안 된다.육아우울증의 주된 원인은 육아 스트레스지만 모든 우울증이 그렇듯 스트레스만으로 우울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신체적·심리적·환경적 등 다양한 이유들로 우울증이 발생한다. 가족 혹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 육아를 도맡는 경우, 자주 아프고 보채는 아이를 돌보는 경우, 육아로 인해 꿈이나 기회를 포기한 경우, 열등감이 심하거나 성격이 부정적인 경우에 육아 스트레스가 더욱 커 우울증 발병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혹시 나도? 육아우울증 자가진단육아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감정조절의 어려움, 불안감, 죄책감, 수면장애, 식욕저하 등이 있다. 육아우울증은 일반적인 우울증의 진단기준과 다르지 않으며,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다면 다음 몇 개의 질문으로 자가진단해 볼 수 있다. ▲(육아)우울증 자가진단 체크리스트1 하루 종일 우울한 기분이 반복된다.2 도무지 즐거운 일이 없다.3 불면증에 시달린다.4 체중이 줄고 입맛이 없다.5 안절부절 못하거나 몸이 처져있다.6 피곤하고 기운이 없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7 사고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뭔가를 결정하지 못한다.8 내가 무가치하게 느껴지고 부적절하게 죄책감을 느낀다.9 죽음, 자살 생각이 나거나 시도 경험 혹은 계획이 있다.이중 5개 이상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우울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1, 2번 중 하나는 필수)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우울증이 있다고 모두 육아우울증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육아우울증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산후우울증’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산후우울증은 출산 후 4주 이내에 시작된 우울증이다. 일상생활에 기능저하를 가져오고 심한 경우 엄마와 아이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특별히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부작용 없는 항우울제 치료육아우울증은 부작용이 적은 항우울제의 개발로 안심하고 치료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써트랄린(sertraline), (파록세틴)paroxetine같은 항우울제는 모유를 먹는 아기의 혈중에서 검출되지 않아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다. 김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모유수유 시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는 막연한 믿음이 있다. 하지만 2015년 1월,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엄마의 우울증을 치료했을 때 자녀의 우울증상 또한 개선된다는 연구가 있다”며 “우울증 치료가 꼭 필요한 상황에서 적절한 항우울제로 치료한다면 모유수유 중에도 안전하게 약물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증상이 심해져 육아우울증 혹은 산후우울증이 의심될 경우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기간은 반응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증상이 사라지고 6개월 정도 치료를 유지할 것을 권하고 있다. 항우울제 처방 외에도 개인상담, 부부상담, 가족상담 등의 심리상담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 관련기사 ◀☞ 우울증, 알츠하이머 치매의 전단계 일 수 있어☞ 산후우울증, "자살 위험 높은데도 관리는 뒷전, 관심 필요"☞ 중년 남성 우울증 환자 증가...배경은☞ '계절성 우울증' 비타민D 부족으로 겨우내 계속…봄에 사라져☞ "우울증은 정신병 아닌 전염병"☞ 스트레스 참으면 ADHD, 우울증 등 두뇌질환 악화될 수도 있어
- 변비약 무턱대고 먹지말아야...상항 증상따라 처방 달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정 주부인 46세 김모 여사가 변비 증상으로 병원에 내원했다. 1주일에 1~2회 배변, 단단한 변, 과도한 힘주기 등의 변비 증상은 약 10년 전부터 지속되고 있으며, 5년 전부터 증상 완화를 위해 알로에를 복용하고 있다. 알로에를 먹으면서 변비 증상이 호전좨 2일에 1회 정도 배변을 하며 지냈으나 최근 변비 증상이 다시 악화돼 내원해 시행한 대장내시경검사에서 대장점막 전체가 짙은 갈색으로 변하는 대장흑색증(melanosis coli)이 관찰됐다. 알로에의 장기 복용으로 인해 대장흑색증이 발생했으며, 이후 김여사는 알로에를 중단하고 부피형성 하제와 삼투성 하제로 변비 증상으로 조절하며 지내고 있다. 변비는 가장 흔한 소화기질환 가운데 하나로 유병률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약 2-20%에 달한다. 국내에서 변비의 유병률에 관한 대규모 연구는 드물지만 한 역학 연구에서 기능성 변비의 유병률이 16.5%로 보고된 바 있다. 변비가 각종 기질 적질환에 의해 2차적으로 발생함으로써 이 질환을 해결할 경우 치료되는 경우도 있으나 환자의 대다수에서는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원발성 변비이므로 만족할 만한 치료 결과를 얻기가 쉽지 않으며 국내에서는 다수의 하제가 의사의 처방 없이 무분별하게 남용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최창환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변비의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에 대해 정확하게 평가해야 한다. 특히 기질적질환이나 전신질환, 혹은 사용중인 약물 등에 의한 2차성 변비를 확실히 배제해야 하며 원발성 변비의 경우 서행형 변비인지 골반출구폐쇄형 변비인지 감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2차성 변비가 배제되면 가장 우선적으로 식이요법을 고려해야 하는데 적절한 양의 섬유질과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섬유소는 장내세균에 의해 발효되어 유익한 장내세균을 증식시키고 대변의 용적을 증가시킴으로써 대변을 무르게 하여 변비의 개선에 도움을 주게 된다. 통상적으로 하루 15~25g 정도의 섬유질과 1.5~2ℓ 정도의 수분 섭취가 권장된다.생활 습관 개선이나 식이요법에 반응이 없는 경우 약물 치료를 시행하며, 통상적인 변비 치료약물은 작용 기전에 따라 부피형성 하제, 삼투성 화제, 자극성 하제, 그리고 기타 약물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1차 치료 약제로는 부피형성 하제를 사용하는데 이 부류에 속하는 약물들은 대개 비흡수성 물질로 장관내 수분을 흡수하여 대변의 부피를 증가시키고 무른변을 볼 수 있도록 한다. 현미, 밀기울, 식물 씨앗, 해초, 메틸셀룰로즈, 폴리카보필 등의 성분들이 이 범주에 속한다. 단 대장 협착이나 폐쇄 환자에서 이 약물들을 사용할 경우 폐쇄에 의한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에 유의해야 한다. 삼투성 하제 역시 대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장내의 수분 함량을 높임으로써 변을 무르게 만들고 배변을 원활하게 한다. 고삼투성 하제로는 마그네슘 염, 락툴로즈, 솔비톨, 락티톨, 폴리에틸렌글리콜 등이 있으며 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장 내의 삼투압을 높게 유지함으로써 액상 형태의 배변이 가능하도록 한다. 부피형성 완하제나 삼투성 완하제에 반응이 없는 경우 자극성 하제를 고려하게 된다. 자극성 완하제의 정확한 작용기전은 아직 정립되어 있지 않으나 장벽에서 수분 및 전해질 흡수를 방해함으로써 장관내에 대변 양을 증가시키고 장관 운동을 촉진함으로써 배변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자극성 하제는 알로에, 센나, 비사코딜 등이며 의사에 따라 권하는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가급적 수 개월 동안의 단기 요법을 권한다. 장기 사용의 안전성에 대한 여러 의학연구들이 있으나 부작용으로 수분 및 전해질 손실, 대장흑색증, 이차성 고알도스테론혈증, 지방변, 단백소실성장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대장 기능을 저하시켜 변비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유도할 수 있다. 자극성 하제의 경우 국내에서 의사 처방 없이 약국 등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하여 남용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약제는 이러한 자극성 하제보다는 부피형성 하제와 삼투성 하제가 우선적으로 추천되며, 이러한 약제로도 듣지 않을 경우, 가장 마지막 단계로 자극성 하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 외 변비에 사용해볼 수 있는 약제로 위장관운동촉진제인 프루칼로프라이드(세로토닌 수용체 효능제)가 있다. 이 약물들은 장관의 연동운동을 촉진하고 위장관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양한 임상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보이면서 서구에서 상품화 되어 사용중이고 최근 국내에서도 출시되었다. 이러한 변비약은 오래 복용한다고 해서 대개 내성이 생기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듦에 따라 변비 증상이 점차적으로 악화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변비약의 효과가 감소될 수 있다. 최 교수는 “변비약의 선택은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하기때문에 가능하면 변비약 사용과 관련해서 전문의와 상담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관련기사 ◀☞ 겨울철 만성 변비, ‘허리디스크’ 부른다☞ 20여성의 비밀 변비, 겨울철 변비로 인한 허리디스크 주의보☞ 금연하다 변비 걸렸다?
- 청력손실, 조기 발견 치료해야...나이들 수록 청력손실 심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중년을 지나 노년기에 들어서면 개인의 차이는 있지만 청력이 많이 약화된다. 청력의 손실은 본인이 느끼기 어려운데다 노화에 따라 그 손실정도가 가속화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시기적절하게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력저하, 본인도 모르거나 모른 체 하거나 소위 “가는귀가 먹었다”라고 표현하는 노인성 난청의 경우 대부분 청력이 서서히 떨어지기 때문에 본인은 청력이 떨어진 정도를 잘 느끼지 못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정상적인 대화가 힘들어지면서 주위 가족들이나 주위 사람들이 먼저 알아차리는 경우가 있다. 또는 스스로 잘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듣지 못한다는 사실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노화의 의한 청력저하는 55세 이상부터 10년마다 9dB씩 감소, 또는 50세 이후에 해마다 약 14% 가량 청력손실이 증가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처음에는 TV 소리나 전화소리가 잘 들리지 않기 시작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의 말소리가 알아듣기 어려워지며 결국 의사소통에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난청은 단지 상대방의 말을 듣지 못하게 되는 것이 아니고 사회와 자신의 주변으로부터 정서적인 격리를 의미하며 심한 경우에는 우울증, 스트레스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특히 소외감이 강한 노인일수록 이러한 ‘단절’의 상처는 더욱 커지며 단순히 듣지 못하는 것 이상의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린다. 또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김정배이비인후과 김정배 원장은 “노인성 난청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교정과 치료가 빨라져 질병이나 기능 소실로 이어질 가능성을 낮추고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오는 정신적인 고통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밥’과 ‘밤’ 구분 못하거나 이명 증상 나타날 수도노인성 난청은 일반적으로 달팽이관 속의 유모세포와 청신경의 퇴행성변성이 원인이다. 하지만 유전적인 요인과 함께 과거 교통소음이나 기계음, 시끄러운 음악에 오래 노출되었던 사람에게서 더 잘 나타난다. 귀에 분포된 혈관에 문제가 생겨 난청이 생길 수도 있는데 아스피린이나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통의 항생제, 또는 이뇨제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남자가 여자보다 난청환자가 많다. 이는 흡연이나 음주, 고지혈증 등이 청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텔레비전 볼륨을 높이거나 소리는 들리지만 분별력이 떨어지는 것이 노인성 난청의 증상 중 하나이다. 만일 ‘밥’과 ‘밤’ 같은 비슷한 말을 구별하기 어렵고, 음정이 높은 여자의 목소리보다 남자의 목소리가 알아듣기 편하거나,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이 웅얼거리는 것처럼 들린다. 증상이 심해지면 낮은음도 잘 못 듣게 되고 처음에 잘 들리던 소리도 차차 들리지 않게 된다. 노인성 난청과 함께 한쪽 또는 양쪽 귀가 울리거나 ‘우르릉’ 또는 ‘삐~’하는 이명이 생기기도 는데 이 때문에 난청이 더욱 심하게 느껴질 수 있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호소할 수도 있다. 청력관리를 위해 난청과 함께 동반되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정배 원장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진행되는 청력저하는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청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지속적으로 본인의 청력이 어느 정도인지 이해하고 청력의 변화를 관리하면, 시기적절한 치료와 함께 청력손실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소음 스트레스 피하고, 식이요법으로 노화 진행속도 늦 출수 있어한번 나빠진 청력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청력을 악화시키는 일반적 난청의 위험 인자를 피하는 습관을 가지면 노인성 난청을 예방하고 그 진행을 더디게 할 수 있다. 과음과 피로 그리고 스트레스는 청력 손상을 앞당기기 때문에 적절한 조절과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또, 소음이 발생하는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식이요법도 난청을 예방, 완화 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호두, 땅콩, 아몬드 등의 견과류와 굴, 참깨, 달걀노른자, 치즈 등에 많이 들어있는 아연성분을 많이 섭취하면 귀 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 엽산이 많이 들어있는 브로콜리, 시금치, 간, 삶은 달걀, 아보카도도 좋다. 귀는 잠을 자지 않으면 휴식을 취할 수 없는 기관이므로 보통 밤 11시~12시 이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으며,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하는 것도 좋다. 평소 이명 증상이 있다면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콜라, 홍차 등의 음료와 혈관을 수축시키는 흡연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관련기사 ◀☞ 겨울철 감기 후, 돌발성 난청 주의☞ 보청기 불편, ‘중이 임플란트’로 난청 치료☞ "10대 소음성 난청환자 증가…이어폰 사용 주의해야"☞ 층간 소음 없는 조용한 아파트 잇단 등장
- 칼바람에 시큰거리는 무릎..'온찜질'로 달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올 겨울 추위는 초반부터 유난히 오락가락하다. 포근한 날씨와 기습적인 한파가 번갈아 찾아온다. 한파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부는 날에는 노약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외출하기 꺼려질 정도다.이렇게 겨울 추위가 계속되는 시기엔 노약자, 특히 심장질환이나 뇌질환, 고혈압이 있는 만성질환자들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다. 겨울철은 심근경색, 뇌졸중 등 돌연사하는 만성질환자들이 급증한다. 운동할 때는 보온을 유지하고, 새벽운동은 피하는 게 좋다. 뜨거운 목욕이나 사우나는 혈압을 올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들 외에 강추위가 찾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한숨부터 나오는 이들이 또 있다. 바로 만성 두통과 관절염 환자들이다. 이런 질환은 궂은 날씨에 통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찬바람과 함께 심해지는 통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온찜질 등이 도움이 된다. 상태가 심각할 경우엔 약물치료도 고려해 봐야 한다. ◇찬바람 불면 머리가 더 아프다두통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편두통은 일반적으로는 뇌혈관 확장이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신경계 이상이나 스트레스, 음식물 특히 치즈, 초콜릿, 우유, 신과일과 술, 흡연, 과로, 수면부족, 과수면 등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날씨 역시 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차가운 온도 특히 바람은 편두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캐나다 캘거리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편투통 환자 75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32명이 ‘치누크’라는 계절풍이 불 때 두통이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자성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교수는 “바람이 많이 불거나 갑자기 차가운 날씨에 노출되면 시상하부쪽 뇌혈관이 압축과 팽창을 반복해 통증을 유발한다. 이는 아이스크림처럼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갑자기 두통이 생기는 것과 같은 현상”이라고 말했다.이런 증상은 주로 편두통을 가진 이들에게 나타난다. 편두통은 한쪽 또는 양쪽 머리에 마치 맥박이 뛰는 것 같은 묵직한 두통이 있는 것이 특징이고 안통, 오심과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때문에 간혹 심한 두통과 함께 구토 등을 일으켜 응급실에 실려 오는 편두통 환자도 있다. 두통은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한번 시작되면 수 시간 정도 지속되기도 한다. 치료는 환자의 증세나 강도에 따라 다양하게 이루어진다. 초기에는 일반적인 진통제로 해결이 되나 점차 용량을 증가시켜야 하고 때로 약효가 없기도 하다. 지나치게 확장된 뇌혈관을 수축시키기는 약을 사용하거나 두통발작이 심한 경우에는 정신안정제, 진통제 등을 쓴다. 최근에는 보톡스 주사 요법을 쓰기도 한다.◇찬바람에 관절염 환자 통증 심해져관절염 환자들에게 겨울은 그야말로 고통의 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추운 날씨에는 관절의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관절은 온도와 기압 등에 매우 민감한 편이다. 기온이 떨어지면 열량 소모를 줄이기 위해 혈관과 근육이 굳어지고 관절조직이 위축되면서 관절 주위를 비롯한 여러 근육이 뭉쳐 관절의 통증과 경직이 악화되기 쉽다. 오덕순 세란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맑은 날 기압과 평형을 이루고 있던 관절 내부의 압력이 깨지면서 염증 부위에 부종이 심해지면서 통증이 생긴다. 또 갑작스런 기온저하는 관절 주위를 둘러싼 여러 근육을 뭉치게 만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기압이 떨어지면 신체내에 압력 불균형이 일어나 통증에 영향을 주는 신경세포에 자극이 심해지기도 한다.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의 무릎 온도는 대략 정상인보다 2.7도 정도 낮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관절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관절 주변조직의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다른 인체 부위보다 온도가 떨어져 시린 통증이 나타난다. 찬바람으로 체온을 더 떨어지면 환부의 시린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날씨가 안 좋으면 심적으로 우울해지면서 통증을 예민하게 느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날씨가 좋지 않거나 추운 겨울이 되면 관절염 환자들은 평소보다 더 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되는 것이다.이런 통증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평소에 걷기나 수영, 물속에 걷기, 실내 자전거 타기 같은 운동을 꾸준히 실시해 관절 주변의 근육을 강화시켜 관절을 부드럽게 해야 한다. 더불어 온찜질을 통해 관절 온도를 높여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관절 통증 완화에 좋다. ▶ 관련기사 ◀☞ 찬바람 불면 손발 시린 레이노증후군 환자☞ "찬바람 쌩~ ‘안면홍조’ 환자 급증해 주의해야 "☞ 허리도 '감기'...입동 찬바람 속 급성 허리통증'보온'이 해답!☞ 눈물, 적거나 많아도 병...찬바람과 함께 주의해야할 '안질환'☞ 두통 동반한 목과 어깨통증, 방치하면 목디스크 야기
- [치과 칼럼] 치아관리, ‘평생 주치의’ 시대로
- [박영채 대한치과의사협회 홍보이사]먹고 살기 힘든 시절, 병원은 아플 때에야 비로소 찾게 되는 곳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시행하는 검진 외에도 개인적으로 꾸준히 건강을 체크하고 관리하는 분들이 많고, 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건강은 스스로가 먼저 챙기는 것이라는 인식이 빠르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치과 방문 환자들은 어떤가? 예전보다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지금도 치과 환자들 대부분은 불편함과 통증을 느낄 때에야 비로소 치과를 찾는다. 이처럼 치아와 관련해 ‘관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의 전환이 더딘 이유는 첫째, 아마도 치료비에 대한 부담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총액 기준 치과 진료비는 점점 더 늘어나고 치료 기간은 길어진다.둘째, 현재의 치과계 구조에서도 일부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일부 치과의 경우 환자 스스로가 꼼꼼히 살펴보지 않으면 진료를 담당한 의사가 누구였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또한 이러한 치과의 경우 의사들의 이직률도 높아 비록 초진 의사가 누군지 알고 있더라도, 다시 내원했을 때 다른 의사에게 진료를 받게 되는 경우도 꽤 많은 편이다. 같은 설명을 또다시 되풀이해야하는 불편이야 감수한다 하더라도, 환자의 전신 상태와 치아 상태를 잘 알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줄 것이라는 기대는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비용도 줄이고 꾸준한 관리를 통해 치아 건강도 지킬 최고의 방법은 무엇일까? 필자는 가까운 동네치과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동네치과에서는 낳익은 치과 선생님으로 부터 차근차근 진료상담을 받고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용도 꼭 필요한 치료 위주로 계획을 세우므로 저렴한 편이다. 또한 내 치료를 누가 담당하는지 명확히 알 수 있고, 이직이나 폐업하는 경우가 적어 치료의 연속성이 보장된다. 즉, 치아에 대한 ‘평생 관리’가 가능해 동네치과가 일종의 ‘주치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치아도 ‘치료가 아닌, 관리가 필요하다’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 첫걸음으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우리동네 좋은치과’를 찾아가보자. 작은 진료에도 정성과 최선을 다하는 동네치과. ‘나뿐 아니라 우리가족의 평생 주치의’가 되어 줄 것이다. 또한 내 치아를 치료한 치과의사를 명확히 알수있는 ‘치과의사 실명제’가 치과계에 제대로 정착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 관련기사 ◀☞ [치과 칼럼] "치과 치료 병행하면 금연 성공률 높아"☞ [치과 칼럼] 좋은 치과 이렇게 고르세요☞ [치과 칼럼] 건강한 노년을 위한 치아 임플란트☞ [치과칼럼]잇몸질환 조기치료는 가래로 막을 일을 호미로 막는 일
- 갱년기 여성이 찾는 민간요법, 정말 믿고 먹을 수 있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갱년기(폐경기)란 여성이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난소에서 여성에게 필요한 호르몬(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이 점차 줄어들어 더 이상 월경을 하지 않고 임신 능력이 영구히 정지되는 시기를 말한다. 주로 50대를 전후로 나타나지만 개인과 주변환경에 따라 폐경 시기가 빨리 오거나 또는 늦을 수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2년 ‘기타 내분비, 영양 및 대사질환(E00-E90)’에 대해 분석한 결과, 50~59세가 37%(46만4천명)로 대사질환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60~69세(33만명), 40~49세(22만명), 30~39세(11만명), 20~29세(5만명)순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50~60대에서 대사질환이 많이 발생 하는 이유에 대해 자생한방병원 배상은 원장은 “여성의 경우 50대 이후에 호르몬 변화가 큰 갱년기가 찾아 오는데 이 때 기초대사량이 줄어들고 체지방이 증가하는 등 대사질환이 발생 할 수 있는 악조건이 갖추어지기 때문에 당뇨나, 고지혈증, 심혈관계 질환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에게 갱년기가 중요한 이유는 몸 안의 호르몬이 급격하게 변화 하면서 신체적 정신적인 이상증후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신체적으로는 이유 없이 얼굴에 열이 오르고 붉어지는 안면홍조 증상이 나타나며, 자다가 갑자기 식은 땀을 흘리기도 하고 정신적으로는 한없이 기분이 우울해 지고 불안감을 느끼는 등의 증상을 겪게 된다. 또한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서 뼈의 밀도가 약해지고 척추관절의 퇴행이 가속화 되기도 해 척추관절 질환을 예방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유방암과 같은 호르몬제의 부작용이 알려지면서 많은 여성들은 민간요법을 통해 갱년기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하는데 몇몇 방법은 효과가 있는 것도 있다. 하지만 어떠한 민간요법들은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으니 주의 해야 한다. 배상은 자생한방병원원장의 도움말로 갱년기 민간요법의 허와 실에 대해 알아 본다.△ 성욕을 돌아오게 하는 불개미 효과는?…소화기관 약한 사람은 오히려 ‘독’ 최근에 한 종편 프로그램에 말린 불개미가 최고의 정력제로 소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 일반적으로 갱년기가 찾아 오면 성기능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갱년기 증상으로 보지 않고 성욕감퇴로 생각 하는 사람들은 정력제를 찾아 먹기도 한다. 실제로 불개미는 한의학서적인 ‘본초강목’에서 다한증이나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외용제(피부에 바르는 약)으로 사용했다. 다만 불개미를 먹는다고 성욕이 증가하는 효과는 없다. 오히려 위궤양이나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이 불개미를 잘못 복용했다간 개미의 독주머니에 있는 산성성분으로 인해 탈이 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여자에게 좋다는 칡즙도 매일 먹으면 몸을 망칠 수도 있어칡이 몸에 좋은 것은 이미 상식이다. 첫 맛은 쓰지만 마지막은 달달한 맛의 칡은 갈증해소와 열을 내리는데 효과가 좋기 때문에 술 마신 다음 날 숙취 해소에 좋으며, 안면홍조 증상을 완화 시키는데도 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칡에 들어 있는 다이드제인 성분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갱년기 증상이 있는 여성들에게 매우 인기가 높다. 하지만 칡은 한약재 중 간독성을 올리는 주요한 원인이기 때문에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약재다. 간은 한번 손상 되면 회복이 쉽지 않은 장기 이기 때문에 섣부른 지식으로 칡을 장복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한방전문의와 상담 후 다른 약재와 함께 사용해 탕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 여성에게 좋다는 백하수오(백수오), 정말 여자한테 좋을까?최근 TV광고와 온라인에서 백하수오를 주 원료로 한 건강기능식품이 여성갱년기 증상에 좋다는 이야기가 늘어나면서 50대 이상의 여성들에게 큰 관심을 얻고 있다. 하지만 백하수오는 여성갱년기 증상을 위해 처방하는 경우는 없다. 최근 연구결과에서도 여성의 호르몬과 연관 된 물질이 발견되지도 않았다. 최근 유행하는 백하수오 건강기능식품에서 여성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은 오히려 식품에 함유된 당귀나 속단 등의 영향이 크다. 이러한 백하수오 광고를 본 여성들이 한약재 시장에서 개인적으로 백하수오를 구매해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체질이 맞지 않는 사람이 백하수오를 잘못 복용하면 얼굴에 열이 오르고 땀이 차며, 맥이 빨리 뛰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 해야 한다. 여성의 갱년기에 좋다는 민간요법은 무성하지만 갱년기 증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찾아 오는 자연의 섭리와 같은 것이므로 억지로 거스르려고 하는 것 보다는 전문의에게 올바른 진료와 치료를 받아 증상과 건강상태에 따라 갱년기 증상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이 좋다. 배상은 원장은 “갱년기는 신체적 변화 보다 심리적 변화가 더욱 극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울증이나 불안감 등을 느끼지 않도록 남편과 가족의 따뜻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관련기사 ◀☞ 자생한방병원,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만성화되는 관절질환' 건강강좌☞ 자생한방병원, ‘겨울철 빙판길 낙상사고와 허리통증’ 건강강좌☞ "쌀쌀한 날씨, 갱년기 허릿병 골머리"☞ 20여성의 비밀 변비, 겨울철 변비로 인한 허리디스크 주의보
- 겨울 건조한 날씨, '건선피부 너무 괴롭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유달리 하얀 피부를 선호하는 우리 나라 사람들은 ‘자외선 차단’에 공을 많이 들인다. 하지만 낮이 짧은 겨울, 부족해진 햇빛의 자외선이 아쉬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건선 환자들이다. 햇빛에 포함된 자외선의 특정 파장대가 증상을 완화해주기 때문이다. 자외선이 많고 습도가 높은 여름에는 증상이 호전되다가도 건조하고 자외선 양이 적은 겨울에 재발과 악화가 반복하는 것이 건선이다. ◇ 건선, 한번 걸리면 재발 잦은 만성피부질환건선은 피부에 생기는 병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2~4%가 앓고 있으며 나날이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크기가 다양한 붉은 발진이 생기는데 그 발진 위에 은색 각질이 겹겹이 쌓이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피부세포는 약 28일을 주기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데, 건선 환자는 세포 교체기간이 과도하게 빨라 죽은 세포가 미쳐 떨어져나가지 못하고 쌓이는데다 피부가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면서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건선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주로 팔꿈치, 무릎, 두피, 허리 부위에 발생한다. 건선의 원인은 확실하지 않으나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건선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이 있는데 건조한 기후, 피부 상처, 스트레스, 세균 감염, 고혈압약이나 항우울제 같은 일부 약물 등이 문제가 되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보기 흉한 편으로 온 몸에 나타나는 경우에는 대중목욕탕, 사우나, 수영장 등을 이용하기가 꺼려진다. 어느 연령대나 생길 수 있으나 10~20대 젊은 환자가 가장 많은 편이다. 건선에 걸리면 초기 2~3개월내 꾸준히 치료하면 상당히 호전되는데 대충 치료하다 방치하면 수년간 호전 재발 악화가 반복되는 만성으로 진행되기 쉽다. ◇ 부족한 햇빛 대신 자외선요법으로 치료 효과 건선은 햇빛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피부병이다. 자외선의 특정 파장대가 건선의 증상을 완화해준다. 그러나 너무 햇빛을 많이 쪼이면 기미나 피부노화를 비롯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어 무분별한 일광욕은 피해야 하고, 햇빛이 부족한 겨울에는 의학적으로 개발된 자외선 치료법을 받는 것이 좋다. 전신에 증상이 있을 때는 주로 광화학요법으로 치료한다. 특수약물을 바르거나 복용 후에 자외선 광선을 쬐는 치료법이다. 단, 치료 전 광과민성을 일으키는 약물을 복용하는지 담당의에게 반드시 말을 해야 한다. 등, 팔, 다리, 무릎처럼 신체 일부분에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부분 자외선등 또는 엑시머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한다. 엑시머레이저는 일정 자외선 파장을 레이저로 만든 기구로 건선에 효과적인 높은 광량의 광선만 해당 부위에 집중적으로 내리쬐여 자외선등보다 조사하는 범위는 좁으나 효과는 높다. 엑시머레이저 치료는 효과가 좋아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부신피질 호르몬제 등의 연고를 바르거나 내복약을 먹는 방법이 병행된다. 건선은 완전히 치료하기 보다는 증상 완화와 재발 방지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특정 치료법을 고집하기 보다는 각각의 부작용을 피해 적절히 병행하여 치료하게 된다. 특히 환자 개인의 인내심과 끈기가 필요하고 치료 후 병변이 없어진 후에도 건선의 유발 요인을 멀리하고 생활관리를 철저히 해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 겨울 건조한 환경, 피부자극에 주의해야 겨울철 건조한 날씨는 건선을 악화시킨다. 겨울철 실내난방은 20~22도, 습도는 40~60%를 유지하고 자주 실내 환기를 해준다. 잦은 목욕을 피하고 비누 대신 오일이나 비누대용품을 사용하며, 샤워후에는 꼭 보습제를 발라준다. 피부에 자극을 주는 일도 좋지 않다. 운동 중 다치거나, 칼에 베이는 일, 심하게 긁는 일, 때 미는 일을 피한다. 또한 편도선염이나 급성 인후염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는 상기도 감염을 일으키는 연쇄상구균이 건선 유발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술, 담배, 맵고 자극적인 음식, 인스턴트 식품, 밀가루, 육류, 당지수가 높은 음식 등은 건선을 악화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면서 “ 당지수란 음식을 먹은 뒤 혈당이 얼마나 빠르게 올라가는 지를 표시한 수치로 당지수가 높은 식품에는 흰빵, 초콜릿, 감자, 떡, 과자, 아이스크림 등이 있으며, 낮은 식품에는 대부분의 과일, 채소, 콩이 있다”고 조언했다. 팔꿈치 건선▶ 관련기사 ◀☞ 겨울철 건선 주의, '때'밀지 않고 '인설'뜯지 않는 게 도움☞ 만성 피부질환 건선, 중장년층 환자가 절반☞ 오타모반, 아기 피부일 때 치료가 가장 효과적☞ 천연 피부보습제 ‘허벌 바디 푸드’ 출시☞ 안구건조증에 사용하는 인공눈물...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병 키워
- 알레르기 쇼크 경험한 사람들, 비스테로드성 소염제와 항생제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음식이나 약을 먹은 뒤 생기는 알레르기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이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즉 알레르기 쇼크다. 갑자기 두드러기·호흡곤란·쌕쌕거림·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어서다. 병원에서 항생제 주사를 놓기 전에 환자에게 알레르기 여부를 묻거나 검사하는 것도 대개 아나필락시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 교수팀은 2007∼2011년 전국의 15개 대학병원에서 치료 받은 16∼86세 아나필락시스 환자 1,776명을 조사한 결과 이중 46.6%(827명)는 약 때문에 아나필락시스를 일으켰다고 19일 밝혔다. 이 결과는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가 공동 발간하는 영문 학술지인 ‘알레르기, 천식, 면역학 연구’ 1월호에 게재됐다. 박 교수팀에 따르면 국내 성인에선 약에 기인한 아나필락시스 환자가 최다였고 다음은 식품(24.2%), 벌 등 곤충에 쏘임(16.4%), 운동(5.9%) 순서였다. 원인 불명인 경우도 7%에 달했다. 이는 식품(46.1%), 약(22.5%), 원인 불명(19.1%), 물리적 원인(5.6%), 식품섭취 후 운동(5.6%), 벌 등 곤충에 쏘임(1.1%) 순(順)인 어린이의 아나필락시스 원인(2001∼2007년 어린이 환자 분석 결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박 교수팀의 연구에서 여러 약들 가운데 아나필락시스와 가장 자주 연루된 것은 소염·진통·해열 작용을 하는 비(非)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였다. 전체 아나필락시스 원인의 13.3%를 이 약이 차지했다. 컴퓨터 단층촬영(CT) 등 방사선 검사에 사용되는 조영제(12%)나 페니실린·세팔로스포린 계열의 배타락탐 항생제 등 항생제(10.5%)를 복용한 뒤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 식품 중에선 밀가루가 전체 아나필락시스 원인의 8.3%를 차지, 아나필락시스 원인 식품으론 1위였다. 해산물(8.2%), 채소(3.3%), 육류(3.2%), 견과류(1.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가볍게 경험한 환자에선 원인이 채소(3.8%)인 경우가 육류(2.1%)보다 많았다. 반면 중증(moderate) 이상의 아나필락시스를 보인 환자에선 원인이 채소인 경우가 육류보다 적었다. 연구논문에 따르면 성인도 연령대에 따라 아나필락시스의 주원인이 달랐다. 아나필락시스의 가장 빈번한 원인은 30대 이하에선 식품(34.2%), 30대 이상에선 약이었다. 이번 연구에서 국내에서 아나필락시스 환자는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7년엔 병원을 찾는 환자 1만 명 중 7.7명이 아나필락시스 환자였지만 2011년엔 13.3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아나필락시스의 초기 증상은 입안이나 귀속이 따갑고 얼굴이 붓는 것이다. 피부가 가렵고 붉게 변하거나 두드러기가 생긴다. 또 삼키거나 말하기가 힘들어지고 호흡이 가빠지며 숨소리가 거칠어지고 혈압이 떨어져 실신하기도 한다. 구역, 구토, 복통, 설사 등 소화기 증상도 나타날 수 있고 일부는 불안감이나 죽을 것 같은 느낌을 호소한다. 이런 증상들은 원인물질에 노출된 즉시 또는 수 십분∼수 시간 이내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사에선 아나필락시스 원인물질에 노출된 지 평균 3시간 뒤에 증상이 나타났다. 증상을 일으킨 후 병원에 갈 때까지의 시간은 평균 4시간40분가량이었다. 이번 연구에서 아나필락시스 환자의 42%(746명)은 심한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교수팀은 약이 원인이고 알레르기 병력이 있으며 피부·호흡기·심혈관계·위장관 등 여러 장기에 증상이 나타나고 나이가 많을수록 아나필락시스의 증상이 더 극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아나필락시스는 먼저 원인을 밝힌 뒤 원인물질의 복용을 회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사람은 외식할 때 성분이 불분명한 음식은 주문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여행할 때는 에피네프린 등 응급주사약을 미리 준비하고 항공사에 미리 알리는 것이 좋다. 아나필락시스 경험자는 또 원인물질과 응급대처법이 표기된 카드나 목걸이·팔찌를 착용해 주변 사람들이 즉시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관련기사 ◀☞ 애완견도 집먼지진드기나간접흡연 노출되면 알레르기 일으켜☞ 침대 먼지, 호흡기 질환 '원인', 알레르기 방지 이불 알레르망침구로 예방.☞ 40개 향수 제품서 알레르기 유발 착향제 검출☞ "뇌졸중 겨울철 급증...고령·고혈압 환자 주의"☞ 뇌졸중, "혈압 조절만 잘해도 발병 가능성 낮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