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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경찰, '소화제로도 사망' 與대변인에 "백신 안 맞았다면..."
  • 현직경찰, '소화제로도 사망' 與대변인에 "백신 안 맞았다면..."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경찰관들이 이상반응을 보인 사례가 몇 차례 이어진 가운데, 한 현직 경찰관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의 ‘소화제’ 발언에 “마음의 상처”라고 밝혔다.20년 넘게 현장을 누빈 현직 경찰관 A씨는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로부터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의 발언 관련 질문을 받았다.앞서 의사 출신인 이 대변인은 지난 4일 소통관 브리핑이 끝난 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부작용 호소 사례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소화제를 먹어도 약 부작용 때문에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존재한다. 이를 백신 불안으로 끌고 가는 것은 집단면역을 달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굉장히 위험한 언론 태도라 생각한다”고 말했다.또 “(접종 부작용은) 자동차 사고보다도 훨씬 낮은 확률로 일어나는 일”이라며 “우리가 자동차 사고가 날 것을 대비해 차를 안 사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백신이 주는 이익이 더 크기 때문에 전 국민이 백신을 접종하도록 격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도 했다.지나친 우려는 경계해야 한다는 취지였지만, 야당에서는 일제히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이 대변인은 물의를 빚어 송구하다고 사과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이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A씨는 “경찰관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도 똑같이 받아들였을 것”이라며 “한 가족의 자식이기도 하고 부모이기도 하고 가장이기도 한 그런 사람들이 건강이 많이 악화가 돼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데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경찰관뿐만 아니라 어떤 국민도 마음의 상처를 더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반대로 제가 묻고 싶다. 만일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건강이 악화되는 일이 생겼을까”라고 반문했다.A씨는 백신 접종 후 중환자실로 실려가는 사례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경찰 내부 분위기에 대해 “빠르면 6월쯤 접종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4월부터 접종을 시작한다고 하더라”라며 “현재 AZ 부작용이 많다고 국민들이 거부하니까 상대적으로 거기에 대해서 반발할 수 없는 경찰이나 소방 군인들을 상대로 접종하려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고 했다.그는 또 “코로나 예방접종을 하면서 자율적으로 맞으라고 공문이 내려왔는데 일부 지방청들이 코로나 접종 예약률이 낮았던 모양이다. 그러니까 화상회의를 통해서 낮은 지방청장을 언급하면서 ‘왜 예약률이 낮냐’ 청장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면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당연히 암묵적 강요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이어 “호명을 당한 지방청장께선 소속 직원들한테 어떤 식으로 얘기했는지 모르겠는데, 일선 직원들한테는 그게 다시 내려오는 형식이 돼서 당연히 자율이 아닌 강요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다만 A씨는 자신이 속한 곳에선 압박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그는 경찰조직 차원의 대책에 대해 “개인적으로 청장님한테 바라는 것은 물론 부작용이다, 아니다 이 문제에 대해선 정확히 판명 나진 않았지만 백신을 맞고 건강이 악화할 경우 어떤 대책을 세울 것이며 환자에 대해서 어떻게 보호하 것인가 얘기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앞서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50대 경찰관이 안면마비와 함께 뇌출혈 의심 증상으로 쓰러졌으나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고, 일산서부경찰서 소속의 한 50대 경찰관도 호흡곤란 증세로 치료를 받고 있다.이 가운데 지난 3일 전북경찰청 김제경찰서 소속 A 경감(55)이 백신을 접종받은 뒤 마비 증상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사실이 언론보도로 알려지자 한 경찰 간부가 “백신과 마비의 인과관계는 없다는 게 의료진의 소견”이라고 언급하면서 경찰 내부 반발이 이어졌다.백신 접종에 대한 경찰관들의 내부 불만은 처음이 아니다.김창룡 경찰청장이 지난달 26일 화상회의에 참석한 전국 시도경찰청장들에게 직원들이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라고 지시하면서 지휘부가 백신 접종을 사실상 강요하고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전북도 보건당국은 오는 5일 A 경감의 이상 증세와 백신 연관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심층 역학조사를 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 발표는 다음 주께야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2021.05.06 I 박지혜 기자
  • 날카로운 호흡 ‘천식’, 부모 천식이면 발병위험 4~5배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5년 전 영화배우 황정민과 강동원이 출연해 970만여 명의 관객을 끌어 모은 영화 ‘검사외전’은 천식 환자의 죽음이 사건의 발단이다. 다혈질 검사 변재욱(황정민)이 취조하던 피의자가 사망하면서 살인 혐의로 15년형을 선고받는데, 그 피의자가 바로 천식 환자다. 대만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 피아노에 천부적인 소질을 보이는 남자주인공 상륜(주걸륜)과 풋풋한 사랑을 나누는 여자주인공 샤오위(계륜미)도 천식 환자로 등장한다. 이처럼 천식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불치병만큼이나 영화의 단골 소재로 쓰인다. 가냘픈 여자주인공이나 아이가 등장해 천식 발작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만큼 극적 반전이 필요한 영화라는 매체의 특성과 잘 맞아서다. 5월4일은 ‘세계 천식의 날’이다. 매년 5월의 첫 번째 화요일, 천식에 대한 인식 증진을 위해 세계천식기구(GINA)가 1998년 제정했다. ◇천식은 만성 알레르기 질환… 감기와 달라‘날카로운 호흡’이라는 뜻의 그리스어(aazein)에서 유래한 천식(asthma)은 유전·환경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만성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즉 호흡을 할 때 들어오는 각종 자극에 의해 기관지가 과민 반응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유·소아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층에서 나타나고, 전체 인구의 약 10%가 앓고 있는 흔한 질병이다.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면 기관지가 부어오르면서 숨쉬기가 곤란해진다. 이렇게 되면 천식의 대표적 증상인 호흡곤란, 천명(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기침, 가슴 답답함 등 증상(천식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신아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 안에는 공기를 신체 안팎으로 전달하는 수천 개의 작은 기관지가 있는데, 천식이 있을 경우 여러 유발 요인들에 의해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고 이들 관이 예민해지며 이때 과민해진 기관지는 자극에 반응해 부풀거나 점액을 분비하고 주위 근육이 경련을 일으킨다. 이는 기관지를 좁혀 숨쉬기 더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천식은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감기와는 다르다. 증상도 마른기침, 쌕쌕거리는 숨소리, 호흡곤란 등이 감기보다 더 심하게 나타난다. 만약 숨쉬기가 힘들거나 마른기침이 2주 이상 계속되고 이러한 증상이 주로 밤이나 이른 아침 또는 날씨 변화, 매연 등에 노출될 때 심해진다면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간혹 감기를 그냥 두면 천식으로 발전한다고 생각하지만 틀린 얘기다. 신아영 교수는 “천식은 평소에는 증상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고 이 상태에서 감기에 걸리면 염증이 악화하면서 비로소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면서 “이 때문에 환자들은 감기에 걸리고 나서 천식이 생겼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엄밀히 말하면 감기가 천식으로 진행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천식은 약물치료가 기본… 유전·환경적 요인이 원인천식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다. 유전적인 요인은 가족의 알레르기 병력, 기도과민성 또는 기도 염증 관련 유전자, 비만, 성별 등이 있고, 환경적인 요인은 알레르기, 찬 공기, 꽃가루, 심한 운동, 먼지·곰팡이, 면역력 저하, 집먼지진드기 등이 지적된다. 천식은 유전적인 요인이 40~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모가 천식이면 자녀의 천식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4~5배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천식은 개인마다 원인과 증상이 다르다. 진드기, 꽃가루, 특정 음식물 등 천식유발인자나 기후변화, 대기오염, 감기나 독감 등 악화인자에 따라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 먼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증상을 심화시키는 인자를 파악한 후 이를 생활 속에서 피해야 한다. 또 적절한 약물치료로 꾸준히 증상을 조절하는 노력도 병행한다. 천식 치료는 약물을 기본으로 한다. 약물치료제는 기도의 알레르기 염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해 천식 증상이 조절되도록 하는 조절제인 ‘흡입용 스테로이드제’와 좁아진 기도근육을 빠르게 확장시켜 증상을 개선하는 증상완화제가 있다. 단 증상완화제는 필요할 때만 사용한다. 천식의 약물치료로 우선 흡입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는 약제를 직접 기도에 전달해 효과가 빠르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중 흡입용 스테로이드가 가장 효과적인 항염증 효과를 나타낸다. 스테로이드라는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흡입제인 만큼 장기간 사용해도 부작용 위험이 적은 매우 안전한 약제로 알려져 있다. 신아영 교수는 “천식은 환자 각 개인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고 자주 변화하는 특징이 있다”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차별화된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처방받은 흡입기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천식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은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의료진은 사용법을 환자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환자는 이를 충분히 숙지한다. 또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흡입기 사용을 자의적으로 중단해선 안 된다. 의료진과 먼저 상의한 후 흡입기 사용횟수를 조절한다. 신아영 교수는 “천식 증상을 보이면 전염력 때문에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천식은 타인으로부터 감염되는 질병이 아니다”며 “천식은 유전·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타인으로 전염되지 않는다. 감염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치료 필요… 외출 자제하고 금연·금주 실천해야천식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다. 꾸준히 치료받으면 건강한 생활도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이 개선됐다고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면 위험하다. 이때 다른 호흡기 질환이 겹치면 치명적일 수 있다. 폐렴에 걸리면 염증 때문에 기도가 더 막힌다. 결국 가래를 뱉지 못해 증상이 급속히 악화한다. 드물지만 가래에 기도가 완전히 막혀 질식사할 수도 있다. 천식을 유발하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음식물 알레르기는 흔하지는 않지만 특정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는 게 확인되면 피해야 한다. 음식물 회피는 경구유발검사로 알레르기가 완전히 증명된 경우에만 해당 음식 혹은 식품첨가제의 섭취를 금한다. 음식물 보존제로 흔히 사용되는 아황산염은 가공된 감자, 새우, 마른 과일, 맥주, 와인과 같은 음식에 사용돼 천식 악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음식물의 상태, 환자의 민감도, 잔여 아황산염의 농도와 형태에 따라 악화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천식 치료제와 함께 복용하면 위험한 약도 있다. 고혈압약과 녹내장 치료제(점안액) 중 일부 제품은 피한다. 베타차단제 계열의 약은 기관지를 수축시키는 특징이 있다. 천식 환자에겐 소량이어도 치명적이다. 아스피린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도 기관지를 수축시켜 천식 발작 위험이 높다. 흡연은 천식환자에게 폐암,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 등을 증가시키고 특히 임신부가 담배 연기에 노출되면 신생아의 천식 위험이 높아진다. 천식 유발 요인 중 곰팡이는 습기가 있는 벽에서 자랄 수 있는 만큼 실내습도는 50% 아래로 낮춘다. 큰 곰팡이 포자를 거르기 위해 에어컨과 제습기를 사용할 수 있다. 집먼지진드기는 집안 전체에서 번식하기 때문에 매트리스 덮개를 사용하는 것이 기도과민성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바퀴벌레를 없애고 털이 있는 애완동물은 피한다.신 교수는 “천식 환자는 봄철, 특히 황사나 꽃가루에 노출되지 않는 게 최선이다.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뿐 아니라 긴 소매 옷·머플러·보호안경 등을 착용해 외부 알레르기 항원과의 접촉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1.05.04 I 이순용 기자
실패 안 따지는 혁신연구 ‘알키미스트’ 예타 통과..내년 추진
  • 실패 안 따지는 혁신연구 ‘알키미스트’ 예타 통과..내년 추진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과감하고 혁신적인 연구를 장려하기 위한 ‘산업기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산업부는 알키미스트트 프로젝트가 총 사업비 4142억원 규모로 예타를 통과했다고 2일 밝혔다.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현존하는 기술로는 실현 불가능하지만 일단 성공하면 우리 사회를 뒤바꿀 수 있고 실패하더라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연구를 장려하겠다는 취지에서 산업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과거 알키미스트(alchemist·연금술사)들이 철로 금을 만드는 원래의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이 대신 황산·질산 등을 발견하며 현대 화학을 기초를 마련한 데 착안한 것이다. 기존 정부 연구지원 사업이 결과를 중시한 나머지 과제 선정 단계부터 그 중요도보다는 성공 확률을 따지는 풍조를 바꿔보자는 취지도 담았다.올해 시범사업 테마로 △유전자 자가교정 및 치유조절 기술 △면역거부반응 없는 소프트 임플란트 △분자 레벨 프린터 △신체 보호형 스마트 수트 등이 뽑혔다.산업부는 2025년까지 매년 4개 내외의 테마를 발굴해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기술개발을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김상모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산업기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가 혁신도전형R&D 사업 최초로 예타를 통과한 만큼,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 산업의 판도를 바꿀 혁신적 기술을 개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1.05.02 I 김상윤 기자
세포외소포체(EV) 엑소좀의 진화
  • [바이오 투자의 정석]세포외소포체(EV) 엑소좀의 진화
  •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 우리가 엑소좀이라고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세포외소포체(EV)란 단백질, 지질, 핵산 등의 물질을 세포 사이에 교환할 수 있게 하여 생리적 신호 전달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매우 작은 크기의 세포 외부 방출 소낭을 말한다. 세포외소포체는 크기와 생성 과정에 따라 크게 엑소좀과 마이크로베시클로 분류된다. 생성 과정을 보면 엑소좀은 세포내부에서 소낭이 생성되어 세포막이 안쪽으로 접히면서 분비되며 크기가 50-150nm 정도이고 마이크로베시클은 세포막이 바깥으로 튀어나와 분리되어 세포밖으로 분비되며 크기가 50-1000nm 정도이다. 모든 세포는 생리적 상태에 따라 다른 엑소좀을 분비하며 세포간 정보교환과 세포의 생리학적 현상, 조직 항상성, 병리학적 원인 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에서 언급한 마이크로바이옴의 치료 효과도 미생물이 분비하는 엑소좀의 역할이 상당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아직 어떤 종류의 엑소좀이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지는 명확하지 않고, 또한 현재의 기술로 분리한 엑소좀은 다양한 세포 기원의 엑소좀이 섞여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양한 세포에 의해 만들어진 엑소좀은 표적 세포에 붙어 원형질막에 남아 작용하거나 세포 내부로 흡수되고 엑소좀의 구성 성분은 표적 세포의 기능에 크게 영향을 준다. 따라서 엑소좀을 이용한 사업은 크게 두가지로 나뉠 수 있다. 먼저 엑소좀에 담겨있는 다양한 물질을 분석함으로써 질병의 진단에 활용하는 방법이다. 질병에 걸린 세포는 건강한 세포와는 다른 엑소좀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뒤에서도 언급하겠지만 현재까지는 엑소좀의 사업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엑소좀 생산량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초기 엑소좀을 활용한 사업은 소량 생산되는 엑소좀 내부 물질의 분석을 통해 정확한 질병 진단을 목표로 하는 것이었다. 두번째는 엑소좀을 치료제로 사용하거나 치료 물질을 전달하는 전달체로 사용하는 것이다. 특히 엑소좀에 포함된 mRNA나 miRNA를 표적세포로 전달하여 표적 세포의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의약품을 개발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또는 엑소좀이 세포에서 유래한 입자로 다른 소재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면역 거부반응을 보이며 안정적 구조를 형성하므로 차세대 치료제의 전달체로 개발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엑소좀은 크기가 매우 작고 생산량이 적어 현재 개발 기업의 당면 과제는 생산성을 높이고 생산 과정을 표준화 하는것이라고 볼 수 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은 줄기세포나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사용하고 이를 물리.화학적 처리, 유전적 조작 및 화학적 자극을 통한 엑소좀 생산량 증가 등을 시도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이렇게 생산한 엑소좀의 불안정성, 화학적 자극의 경우 오염의 문제, 엑소좀의 순도 저하 등의 이유로 임상에 활발하게 적용하지는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기존의 2차원 세포 배양 방법에 의한 엑소좀 생산은 세포간 세포외 기질의 접촉이 적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3차원 배양 방법에 의한 생산성 증가와 관련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동시에 생산 공정의 효율화와 표준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생산성 향상의 문제와 함께 엑소좀 신약개발 기업의 판단 기준은 적용증과 관련된 사항이다. 적합한 적용증과 적용증 관련 임상의와의 관계가 투자 판단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볼 수 있다.
2021.05.02 I 류성 기자
"본메로 줄기세포, 남성기능 회복에 도움"
  • "본메로 줄기세포, 남성기능 회복에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현대사회의 남성들은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 체력은 물론, 성기능 저하로 고민이 많다. 이혼 사유의 대부분은 성격 차이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사랑을 확인하고 싶은 심리, 부부간의 성생활이 바닥에 깔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상담전문가들은 말한다. 성생활의 자신감 결여로, 많은 중년남성들이 건강과 에너지를 찾기 위해 줄기세포 클리닉을 찾고 있다. 뛰어난 재생 능력을 가진 ‘줄기세포’를 활용해 치료하는 곳은 많으나, 효과를 봤다는 케이스는 찾기 힘들다. 병원 선택은 어떻게. 몇 년 전, 남성 성기능 관련 줄기세포 시술을 받은 적이 있다는 김 모(52) 씨. 다른 병원에서 받았던 첫 시술에 효과가 미비함을 느꼈기에, 이번 두 번째 시술은 병원선정부터 심사숙고했다. “줄기세포 시술을 한다는 여러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 봤습니다. 그러다 줄기세포 재생클리닉을 운영하는 셀피아의원을 찾았다. 이유는 각종 허가증과 실제 사용하는 세포 추출 키트를 보여주면서, 자세하고 신빙성 있는 설명을 해줘 우선 믿음이 갔습니다” 시술 과정은 어땠는지.“상담 때 여러 질문을 했습니다. ‘효과가 있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지’ 등 말이죠. 결정적으로 “‘자가 성체’, 즉 내 것을 빼서 다시 이식해준다는 설명에 부작용이나 면역거부 반응은 없을 것이라 안도하고 시술하게 됐습니다.” 환자마다 시술 방법에는 차이가 있지만, 김 모 씨의 경우는 ‘본메로(Bone Marrow)’ 엉덩이 장골능에서 재생에 특화된 줄기세포와 유핵세포를 국제 허가된 시스템으로 선별추출해 사용했다. 시술 자체는 번거로움 없이 간단한 편이었고, 이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자가줄기세포 시술 후 3일째부터 효과가 나타난 듯 합니다. 한 달이 지난 지금, 음경 강직도나 지속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성기능이 회복되면서 남성으로써의 자신감도 생겼고, 더욱 건강해진 느낌입니다.” 그는 시술 결과에 매우 흡족해하며, 셀피아 의료진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셀피아의원 정찬일 원장은 ““저희 병원에서는 줄기세포와 유핵세포를 선별적으로 추출해 풍부한 성장인자와 함께 사용해 좁아지고 약해진 혈관 신경세포를 재생 강화시킵니다. 성기로 충분한 혈류를 유도해 남성기능을 강화시키는 원리로, 근본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죠” 라며 줄기세포 시술로 “발기의 강직도와 민감도가 상승하며, 지속시간이 길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1.04.30 I 이순용 기자
단일 의료기관 최초 조혈모세포이식 9,000례 달성
  • 단일 의료기관 최초 조혈모세포이식 9,000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톨릭혈액병원(병원장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이 지난 1983년 국내 처음으로 백혈병 환자의 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한데 이어 최근 세계 최초 단일기관 조혈모세포이식 9천례를 달성하는 위업을 달성했다.가톨릭혈액병원은 1983년 김춘추 교수에 의해 국내 최초로 동종조혈모세포 이식을 성공시킨 후, 다양한 조혈모세포 이식술의 국내 최초 기록을 만들어 온 가톨릭혈액병원은 그동안 다른 국내외 대학병원 등 3차 의료기관에서 의뢰한 환자들이 몰려 ‘혈액암의 4차 병원’으로 인식되어 왔다.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금년 3월 세계 최초로 단일기관 9천례 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시키며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있다. 1985년 자가조혈모세포이식 성공에 이어, 타인간 조혈모세포이식(1995년), 제대혈이식(1996년), 비골수제거조혈모세포이식(1998년), 혈연간 조직형 불일치 조혈모세포이식(2001년)등을 국내 최초로 성공시켰고, 2013년 조혈모세포이식 5천례, 2017년 7천례, 2019년 8천례를 달성하며 현재 연간 약 600례의 다양한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고 있다. 조혈모세포이식이란 백혈병, 악성 림프종, 다발골수종 등 혈액암 환자에게 고용량 항암 화학 요법 혹은 전신 방사선 조사를 통해 환자의 암세포와 조혈모세포를 제거한 다음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주는 치료법이다.조혈모세포이식은 크게 조혈모세포를 가족 및 타인에게 받는 동종 이식과 자기 것을 냉동 보관 후 사용하는 자가 이식 두 가지로 나뉜다.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은 동종 이식과는 달리 거부 반응, 이식편대숙주병 등 면역 합병증이 거의 없어 동종이식에 비해 쉽게 시행할 수 있으나 재발률이 높다.가톨릭혈액병원에서는 전국 전체 조혈모세포이식의 약 20%(2019년 21.5%, 2020년 19.7%)를 시행하고 있으며, 특히 자가이식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동종 조혈모세포이식건수가 74.3%(2021년 3월 누적 총 6,712건 : 제대혈 이식 280건, 가족간반일치이식 962건, 비혈연이식 2,261건, 형제이식 3,209건)를 차지했다. 지난 2018년~2019년 2년 동안 시행한 동종 조혈모세포이식건수는 총 849건으로 그동안 전세계 이식 분야를 선도해 온 미국 및 유럽 병원들과 비교에서도 압도적으로 많은 이식 환자를 치료하여 전 세계 초일류 혈액병원임이 확인되었다.(City of Hope National Medical Center 749건, Dana-Farber / Brigham & Women‘s Cancer Center 717건, MD Anderson Cancer Center 637건, Mayo Clinic 565건, Seattle Cancer Care Alliance 524건, 그림 참조) 이러한 국제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지난 2018년 3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BMT)의 지위에서 가톨릭혈액병원으로 지위가 격상되었고, 조직을 확대 · 개편하여 질환별 6개의 전문센터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로 혈액질환을 종합적으로 진료하는 전문화된 시스템을 구축하여 보다 많은 혈액질환 환자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가톨릭중앙의료원 서울 소재 직할병원인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혈액질환 치료의 삼각벨트를 구축하여 의료진과 병상을 통합 운영하는 혈액질환에 고도로 특화된 진료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호흡기내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등과 긴밀하고 정기적인 다학제 협진 체제가 구축되어 있으며, 총 28명(혈액내과 18명, 감염내과 3명, 소아청소년과 7명)의 국내 최대 규모의 교수진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질환별 6개 전문센터로 철저하게 전문화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교수 1인이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진료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세심한 면역관리가 필요한 중증 혈액질환 환자를 위해 감염내과 교수 3인이 포함되어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입원전담전문의 6명(혈액내과 4명, 소아청소년과 2명)이 입원환자 진료를 전담으로 담당하는 입원전담센터를 운영하여, 전공의 대신 전문의가 입원 병동에 상주하며 입원환자의 진료를 담당하여 양질의 입원환자 진료와 실시간 보호자 상담을 통해 입원환자 진료의 질을 초격차 세계 최고병원의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있다.병원은 연구 분야에서도 눈부신 업적을 쌓고 있는데, 혈액질환의 통상적인 표준 치료에 안주하지 않고 고난이도의 조혈모세포이식 뿐만 아니라 표적항암제 신약 및 CAR-T 치료 등의 글로벌 임상 연구 진행과 국책 과제 관련 등을 수행하며 연구 및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2002년 세계 최초로 만성골수성백혈병과 간경변증을 동시에 갖고 있는 환자에서 조혈모세포 이식후 간이식을 성공하였고, 2012년 신장 및 조혈모세포이식을 동시에 이식하여 면역 관용 치료를 한 바 있다. 또한 조혈모세포 이식 후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2010년 종양항원 특이 세포독성 T-세포, 림프종에서의 자연살해세포 치료법을 임상에 적용하여 첨단 면역치료법의 개발에도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가톨릭혈액병원 설립 후 최근 3년간 121편(2018년 40편, 2019년 38편, 2020년 43편)의 SCI급 논문을 발표하여 한국 혈액질환 연구와 진료의 수준이 세계적임을 확인시켰다. 김동욱 병원장은 “가톨릭혈액병원이 세계 최초로 단일기관 9천례 조혈모세포이식 성공이라는 세계적인 업적을 이루게 되어 큰 자부심을 느끼며, 함께 길을 걷고 있는 여러 의료진과 교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그동안 수없이 많은 종류의 조혈모세포이식을 아시아 최초 또는 세계 최초로 시행해 온 경험으로 백혈병으로 고통 받는 환우들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와 함께 발병 이전의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끊임없는 연구와 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1.04.29 I 이순용 기자
브라질, 中 시노백은 승인하면서 러 스푸트니크V 거부..왜?
  • 브라질, 中 시노백은 승인하면서 러 스푸트니크V 거부..왜?
  • (이미지출처=AFP)[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브라질 보건당국이 러시아의 ‘스푸티니크 V’ 백신 사용 승인을 거부하자 러시아 측이 이에 대해 미국의 압박에 따른 정치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의약품 규제당국 안비사(ANVISA)는 전날 스푸트니크 V 도입과 자국 내 사용 승인 문제를 검토한 결과 승인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토니오 바하 토히스 안비사 국장은 해당 백신의 개발을 위한 모든 임상시험이 실패했고 자료가 없거나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안비사의 또 다른 책임자들은 “우리의 주의를 끈 비판적 요소 가운데 하나는 이 백신에 증식이 가능한 아데노바이러스가 있다는 점”이라며 유전자 운반을 위해 사용되는 전달체인 아데노바이러스가 스스로 증식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지적했다. 아울러 “러시아 백신을 승인한 대부분의 국가가 국제적 권위를 갖고 있지 않다”며 “스푸트니크 V가 유럽과 미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다고 승인 거부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안비사는 지난 1월에도 스푸트니크 V 백신이 3상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는 등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승인을 거부한 바 있다.이에 러시아 측은 반발하고 나섰다.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대표는 브라질 보건당국의 승인 거부를 두고 “61개국에서 승인을 받은 백신의 승인을 거부하는 것은 미국의 압박에 따른 정치적 의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푸트니크 V는 깨끗하며 스스로 증식할 수 있을 정도로 복제 능력이 뛰어난 아데노바이러스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며 안비사 관계자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브라질의 계속된 스푸트니크 V 거부는 국제사회의 의아함을 자아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전했다. 지난 1월 브라질 당국은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이 불확실한 임상 결과와 투명하지 않은 데이터 공개로 논란에 휩싸였을 때 “효능에 문제가 없다”며 승인을 강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발간된 미국 보건복지부(HHS)의 연례보고서에서 HHS의 국제 문제 담당 부서(OGA) 외교적 노력에 ‘브라질이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을 거부하도록 설득하는 것이 포함된다’는 내용이 담겼다는 사실을 근거로 러시아 측은 꾸준히 ‘미국 개입론’을 제기해왔다. 스푸트니크 V는 인간 감기 아데노바이러스를 전달체(벡터)로 이용하는 전달체 방식 백신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얀센 백신과 같은 방식이다. 최근 전달체인 아데노바이러스가 인체 내에서 과잉 면역반응을 일으켜 희귀 혈전증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1.04.28 I 성채윤 기자
'AZ 접종 뒤 사지마비' 靑청원에 현직 의사도 "정부가 해명해야"
  • 'AZ 접종 뒤 사지마비' 靑청원에 현직 의사도 "정부가 해명해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다가 사지 마비 증상을 보여 입원한 간호조무사의 남편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지난 20일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전문의 김대중 교수는 페이스북에 해당 청원을 다룬 기사를 언급하며 “정부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 책임을 진다고 했으니까 정부가 해명을 해야겠다”고 했다.김 교수는 “어디에 입원 치료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최선의 치료를 해줄 수 있는 병원으로 옮겨서 치료도 해주고, 코로나 확진자처럼 건강보험에서 다 커버해 주어야겠다”라고도 적었다.자신을 간호조무사의 남편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이날 아내가 우선 접종 대상자라 백신 접종을 거부할 수도, 백신을 선택할 권리도 없었다면서 AZ 백신 접종을 하고 정부의 말만 믿고 진통제를 먹어가며 일했지만 결국, 접종 19일 만에 사지가 마비돼 입원했다고 밝혔다.그의 아내는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6개월에서 1년 정도 치료와 재활을 해야 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는 담당 의사에 말에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고 했다.특히 치료비와 간병비가 일주일에 400만 원인데 보건소에서는 치료가 끝난 다음 일괄 청구하라고 한다면서 심사 기간은 120일이나 걸린다고 지적했다.그런데도 질병관리청은 조사만 하고 깜깜무소식이라면서 “질병청에 전화하면 시청 민원실로, 시청 민원실에 전화하면 구청 보건소로 서로 떠민다”며 “전화하면 할수록 화가 났다”고도 했다.청원인은 “국가를 믿고 백신을 접종했을 뿐인데 돌아온 것은 개인이 감당하기는 너무 큰 형벌”이라며 “과연 국가가 있기는 한 것인가”라고 물었다.해당 청원은 21일 오전 8시 현재 3만36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실에 따르면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여성 간호조무사 A씨(45)는 지난달 12일 AZ 백신을 접종한 뒤 면역 반응 관련 질환인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 진단을 받았다.A씨는 접종 직후 일주일간 두통을 겪었고 같은 달 24일엔 사물이 겹쳐 보이는 ‘양안복시’ 증상을, 31일 병원 입원 후엔 사지마지 증상까지 보였고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A씨는 기저질환 없이 건강한 상태였으며, 지난 1월 병원에 채용되면서 받은 건강 검진에서도 ‘특이 소견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서 의원실은 전했다.약물학 박사 출신인 서 의원이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신경과 민양기 과장에게 자문받은 내용에 따르면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은 면역반응을 통해서 발생하는 병으로, 발생 자체가 드물 뿐 아니라 임상 경험상 환자 예후 또한 굉장히 좋지 않아 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서 의원은 “40대 건강한 여성에게 발병 자체가 드문 병이 갑자기 생겼다면 백신 접종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발병 가능성을 제기했다.정부는 백신 접종 후 부작용에 대해선 보상해준다고 밝혔었다.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월 24일 “이상반응으로 인해서 생기는 진료비의 본인부담금과 간병비 그리고 장애일시보상금이나 또는 사망할 경우에는 사망일시보상금과 장제비가 지급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인과관계가 인정되어야 한다.서 의원은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피해보상전문위원회에 접수된 백신 관련 사망·중증 신고 79건 중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된 경우는 1건에 그친다고 지적하며 “환자 피해 구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피해 인정을 받기 위해서 인과성 입증을 당사자가 전적으로 부담을 져야 하는 현재 시스템으로는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남은 수천만 명의 불안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시도 신속대응팀에서 역학조사를 실시했으며, 1개월 이후 추가 검사를 시행해 최종 진단명을 확인한 뒤 인과성을 심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1차 소견의 주 진단명인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에 대해서는 “신경학적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라며 해외에서도 유사 이상반응 사례가 보고된 바는 있으나,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된 경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유럽의약식품청(EMA)과 식약처 등 국내외 기관에서 발급한 AZ 백신 설명서상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은 이상반응 내지 부작용 사례로 등록은 안 됐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방대본은 인과성 인정 전망 관련 질문엔 “확정 진단까지 시간이 소요될 수 있고, 안전신호(safety signals)를 통해 발생이 올라가고 관련성이 인정되는 경우 재평가가 좀 더 근거 있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만 답했다.
2021.04.21 I 박지혜 기자
에스티팜, 미국에 RNA·CAR-NKT 신약개발 바이오텍 '레바티오' 설립
  • 에스티팜, 미국에 RNA·CAR-NKT 신약개발 바이오텍 '레바티오' 설립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팜은 미국 샌디에이고에 RNA 및 CAR-NKT 신기술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텍인 ‘레바티오 테라퓨틱스(Levatio Therapeutics)’를 설립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레바티오 설립은 에스티팜(237690)이 기존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및 mRNA 유전자치료제 CDMO의 경험을 토대로 세포치료제 분야의 신약개발 및 CDMO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미국 샌디에이고는 화이자(Pfizer), 머크(Merck), 노바티스(Novartis) 등 글로벌제약사의 연구소와 아이오니스(IONIS), 앨나일람(Alnylam) 등의 바이오텍이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어, 활발한 공동연구와 기술수출 협의가 용이하다.에스티팜은 레바티오의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대표로 지현배 박사를 영입해 선임했다.지현배 박사는 27년간 면역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을 연구해 온 항암 및 면역학 분야의 글로벌 전문가다. 미국 시카고 의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스크립스 연구소에서 박사 후 과정을 거쳤으며, 하버드 의과대학, 신시내티 아동병원 의료센터, 피츠버그 의과대학 암연구소에서 근무했다. 바이오텍인 온코메드 파마슈티컬스(OncoMed Pharmaceuticals)와 앰브렉스(Ambrx)에서 면역항암제 신약 개발에도 참여했다.레바티오는 원형 RNA(circular RNA, circRNA) 및 CAR-NKT 플랫폼을 구축하고 면역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치료제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원형 RNA는 선형 mRNA와 달리 3’(3 프라임)과 5’(5 프라임) 말단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 핵산분해효소에 대한 높은 저항성으로 선형 mRNA에 비해 반감기가 2.5배 길고 안정하다.최근 원형 RNA와 암, 알츠하이머 등의 질병간 연관성 증거가 계속 밝혀지면서 원형 RNA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이 시작되고 있다. 원형 RNA 항암제를 개발하는 미국 오르나 테라퓨틱스(ORNA Therapeutics)는 1억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NKT는 T세포와 NK 세포의 특징을 동시에 가진 면역세포다. 우수한 면역항암효과를 나타내는 기존 CAR-T 플랫폼 치료제는 환자 개인별 맞춤형 생산으로 대량생산이 어렵고 높은 비용이 단점이지만, 새로운 CAR-NKT 플랫폼 치료제는 건강한 사람에서 NKT 세포를 추출해 사용함으로써 대량생산과 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면역 거부 반응도 낮아 Off-the-Shelf(규격화된 제품)로 제품 개발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향후 레바티오는 100여개의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CD4+ NKT세포와 암세포 제거가 가능한 CD8+ NKT 세포를 증식시키는 자체 기술을 구축하고, mRNA또는 circRNA를 NKT 세포의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활용하는 다양한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도 개발할 계획이다.에스티팜 관계자는 “레바티오는 후두암, 자궁경부암, 폐암, 자가면역질환 등에서의 치료제 개발을 위한 4건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2022년까지 구축하고, 2023년부터는 글로벌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며 “레바티오가 원형 RNA 및 CAR-NKT 플랫폼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통해 새로운 치료제 분야를 선도하고, 이를 통해 에스티팜은 유전자치료제 및 세포치료제 CDMO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1.04.05 I 김지완 기자
첨단치료제로 떠오른 유도만능줄기세포
  • [바이오 투자의 정석]첨단치료제로 떠오른 유도만능줄기세포
  •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 배반포에서 얻은 배아줄기세포는 내배엽, 중배엽, 외배엽 세포로 모두 분화 가능한 만능 줄기세포지만, 배아를 파괴한다는 윤리적 문제와 환자의 몸속에 이식할때 면역거부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위의 윤리적인 문제와 기능적인 측면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으로 2006년 일본 교토대 야마나카 신야 교수팀은 바이러스를 이용해 생쥐의 피부 섬유아세포에 Oct3/4, Sox2, c-Myc, Klf4 4개의 유전자를 삽입하여 분화능이 없는 피부세포와 같은 체세포를 배아줄기세포와 같은 완전 분화능을 갖는 유도만능줄기세포로 역분화 시키는데 성공했다. 2007년 야마나카 교수는 인간 피부 섬유아세포도 같은 방식으로 역분화하여 인간 유도만능줄기세포 제작에도 성공하였으며, 같은 방법으로 미국 위스콘신대 제임스 톰슨 교수팀도 인간 유도만능줄기세포 제작에 성공했다. 2012년 야마나카 교수는 유도만능줄기세포를 발견한 공로 및 유도만능줄기세포가 향후 재생의료 사업에 미칠 영향을 인정받아 노벨 생리학상을 수상했다. 유도만능줄기세포는 기존 배아줄기세포의 윤리적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환자의 체세포를 줄기세포로 전환시켜 면역거부반응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환자 유래 유도만능줄기세포는 실험실에서 유도되어 배양 및 분화 과정을 거쳐 환자에 재투입되는 세포치료제로 활용되거나, 환자 특성이 반영된 질환 모델로 배양 및 분화시켜 질환 매커니즘 분석 및 신약 후보물질 탐색에 활용할 수 있다. 유도만능줄기세포는 기존 세포치료제 대비 다양한 장점을 보유한 신규 치료제로서 2010년대 중반 이후부터 활발하게 연구가 이루어 지고 있으며 많은 회사들이 1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유도만능줄기세포 개발 기업에 대한 투자 기준은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과 유사한데 먼저 동종유래 세포를 확보하여 생산단가를 낮추는 상업적인 측면을 고려하여야 한다. 줄기세포 및 면역세포치료제는 기본적으로 자가유래 세포치료제 전략을 기반으로 개발되어 왔으나, 제조 시간과 제조 비용 측면에서 큰 단점이 있으므로, 이를 보완하기 위해 면역적합성 문제를 해결할 전략이 있는 동종유래 세포치료제 개발이 필요하다. 특히 다수의 세포주를 확보함으로써 위의 면역적합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나 상업용 세포주를 다수 확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우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이 필요하다. 두번째는 참여 핵심 인력을 통한 적용증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줄기세포치료제는 작용 기전의 불명확성, 낮은 안정성, 고비용, 높지 않은 효과 등의 이유로 시장에서 저평가를 받아왔으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적용증과 개발 관련된 핵심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해당 질환 임상전문가가 개발 초기단계부터 개발에 참여하고 미국, 중국 등 국제 임상을 주도할 해외 연구자문단 구성을 통해 시장성을 조기에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2021.04.04 I 류성 기자
녹십자는 어떻게 글로벌 NK세포 강자가 됐나
  • 녹십자는 어떻게 글로벌 NK세포 강자가 됐나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녹십자가 NK세포 글로벌 최강자로 인정받고 있다.NK세포치료제 이미지. [제공=녹십자랩셀]지난 25일 세계최고권위를 자랑하는 NK세포학회인 ‘인네이트 킬러 서밋(Innate Killer Summit)’에 제이슨 리튼(Jason Litten) 아티바(Artiva) 최고마케팅경영자(CMO)는 ‘NK세포치료 효능과 효율을 높이기 위한 단일클론항체 병용치료법’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리튼 CMO는 주요 연사(key speaker)로 분류됐다. 이는 녹십자가 글로벌 NK세포 연구에 선두에 서 있다는 얘기다.녹십자의 NK세포 기술은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녹십자랩셀 관계사 아티바(Artiva)는 지난 1월 다국적 제약사 머크(MSD)와 3개 고형암(종류는 미정)에 대해 18.8억달러(2.1조원) 규모의 CAR-NK 파이프라인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역대 NK세포 관련 계약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앞서 아티바는 지난해 8월 7800만달러를 투자를 유치했다.◇ 누구보다 빨리 NK세포 가치 알아봐...2009년부터 연구녹십자(006280)가 NK세포 글로벌 강자가 된 배경엔 누구보다 빨리 그 가치를 알아봤기 때문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NK세포 연구를 처음 시작한 건 2009년이다. 당시엔 T세포를 이용한 CAR-T가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제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항암제 가격이 비싸고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문제점에 노출돼 있었다. 이 시기 학계에선 NK세포가 T세포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는 발표가 있었다. 녹십자는 이런 NK세포 가치에 주목하고 관련 연구를 본격화했다”고 말했다. NK세포는 체내 암세포나 비정상 세포를 즉각적으로 공격하는 선천면역세포다. 기존 면역항암제보다 안전성이 우수하고 타인에게 사용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다.실제 임상에서도 이같은 효능이 확인되며 NK세포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MD앤더슨 암센터 케이티 레즈바니(Katy Rezvani) 연구팀은 지난해 CAR-NK 치료제 후보물질을 백혈병·림프좀 환자 11명에게 1회 투여한 결과 반응율(ORR) 73%가 나왔다. 특히 7명은 완전관해(Complete response,완치) 반응이 나왔다. 면역거부반응, 독성문제 등 부작용은 일절 발견되지 않았다. 이 데이터는 글로벌 빅파마들이 NK세포치료제의 상용화 성공 가능성에 확신을 갖는 계기가 됐다.녹십자는 NK세포를 상용화하기 위해 대량배양, 동결보존 등 공정기술을 확보하는데 주안점을 주고 투자를 지속해왔다. NK세포 연구개발을 전담하고 있는 녹십자랩셀(144510)의 매출액 대비 R&D 비용은 지난 2019년 31.21%, 지난해 18.84%를 기록했다.◇ 대량배양·동결보존·CAR 등 NK세포 상용화 기술 모두 확보녹십자는 NK세포 상용화 경쟁에서 이미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다. 녹십자는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NK세포 대량배양, 동결건조, NK세포에 특화된 CAR 기술들을 차례로 만들어내면서 치료제 상용화에 필요한 기반(플랫폼) 기술들을 모두 완성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활성도 높은 NK세포를 균질하게 대량배양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녹십자는 50ℓ 규모의 바이오리액터(생물반응기, 배양기계)를 이용해 NK세포를 대량으로 배양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경쟁사들은 배양백, 비커 등을 이용하고 있고 배양용량도 1~2ℓ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오리액터를 사용하기 위해선 NK세포 활성도하는 물질을 뿜어내는 지지세포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녹십자는 제대혈 25㎖로 NK세포 50ℓ로 배양한다. 이는 용법에 따라 300~1200명에게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녹십자랩셀은 바이오리액터를 사용하는 NK세포 제조법에 대해 지난 22일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 또 미국, 캐나다, 중국 등 7개국에도 출원했다.녹십자 관계자는 “동결된 NK세포가 해동과정에서 세포손상이 일어나면 안된다”며 “녹십자는 동결보존 기술은 NK세포를 해동전과 99.9% 동일한 상태를 구현한다”고 말했다. 그는 녹십자가 NK세포 배양 후 언제가 최적 동결보존 시점인지, 해동 후 언제쯤 치료제를 만들면 좋은지에 대한 확실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녹십자는 또 NK세포 전용 CAR를 개발했다. 녹십자가 개발한 CAR 발현율은 85%로 경쟁사 30~40%를 압도한다. CAR는 일종의 유도탄으로 타켓(암세포)를 찾아내는 역할을 한다. CAR-NK는 면역세포의 CAR(키메릭항원수용체)에 NK세포를 부착해 암세포 사멸하는 것을 말한다. 즉, CAR 발현율이 높을수록 암세포 제거율이 높아진다. 반면 경쟁사들은 CAR-T에서 그대로 CAR를 가져와 CAR-NK를 만든 탓에 발현율이 저조하다.녹십자 관계자는 “현재 항체치료제 병용, CAR-NK 등 다양한 임상디자인과 함께 실제 임상이 진행 중”이라며 “빠르면 오는 2024~2025년경 NK세포치료제가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03.29 I 김지완 기자
 세포치료제 기업 투자시 고려할점
  • [바이오 투자의 정석] 세포치료제 기업 투자시 고려할점
  •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 줄기세포는 하나의 세포가 여러 종류의 세포로 발달할 수 있는 능력인 다중 분화능을 가진 세포를 말하며 재생의학에서 우리 몸의 손상 받은 부위의 세포들을 새롭게 재생할 수 있는 세포들을 통칭한다. 줄기세포는 분화능의 정도에 따라 인체를 구성하는 200여 가지의 세포로 모두 분화할 능력을 가진 전분화능 줄기세포와 특정 종류의 세포로만 분화할 수 있는 조직 특이적 줄기세포로 나뉜다. 줄기세포의 공급원에 따라서는 수정란에서 출발한 배아 또는 배반포에서 얻어지는 배아줄기세포와 발생 과정이 모두 끝난 신생아 또는 성인의 신체 각 조직에서 얻어지는 성체줄기세포로 나뉜다. 따라서 세포치료제란 살아있는 세포를 체외에서 배양하거나 선별하는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방법을 사용하여 조작하여 제조하는 의약품을 말하며 대부분 줄기세포를 사용하여 제조하게 된다. 최근 많은 연구가 되고 있는 역분화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해서는 다음에 따로 설명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세포치료제를 세포기원에 따라 분류하면 환자 본인의 세포나 조직을 이용하여 제조하여 면역거부반응과 윤리적 문제가 없는 자가유래 세포치료제(보통 “오토”라 한다), 타인에게서 분리한 세포나 조직을 이용하여 제조하여 면역거부반응이 있을 수 있는 동종유래 세포치료제(보통 “알로”라 한다), 사람 이외의 동물로부터 분리된 세포나 조직을 이용하여 바이러스 감염과 면역거부반응의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이종유래 세포치료제로 나눌 수 있다. 세포치료제는 미래의 중요한 치료 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한 분야이지만 투자시 고려해야 되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먼저 배아줄기세포의 경우는 아직까지도 세포의 공급원이 인간의 수정란이라는 윤리적인 문제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적절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어 상업화가 활발하지 않다. 규제 기관에서도 이에 대한 적절한 기준을 만들어야만 성장하는 세포치료제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배아줄기세포의 윤리적인 측면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까지 대부분의 세포치료제는 성체줄기세포를 사용한다. 또한 세포치료제의 생산성과 판매 가격도 매우 중요한 고려 사항이기 때문에 다른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세포치료제도 약효와 가격의 상관 관계를 충분히 고려해야한다. 세포치료제를 사용할 때 의사는 환자와 보험이 부담하는 약값과 병원의 수익성을 약효와 함께 고려하게 된다. 예를 들면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로 개발된 세포치료제의 잠재적 경쟁자가 인공 관절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해야 한다. 세포치료제는 인공 관절 대비 환자, 병원, 보험사의 편익이 큰 경우에만 시장 침투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생산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세포의 기원이다. 일반적인 의약품처럼 대량생산을 통해 여러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는 동종유래 줄기세포와 한사람 한사람의 치료제가 모두 다른 자가유래 줄기세포는 생산 비용, 관리 비용에서 큰 차이가 나며 10일 이상 걸리는 배양기간 때문에 치료 기간도 오래 걸린다. 따라서 줄기세포 치료제 회사를 검토할때는 회사가 얼마나 다양한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였으며 개발 인력이 얼마나 우수한지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지만 근원적으로 개발하려는 제품의 시장 경쟁력과 시장 관여자들의 편익에 대한 평가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2021.03.28 I 류성 기자
세브란스병원,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300례 달성
  • 세브란스병원,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300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세브란스병원(병원장 하종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은 지난 2월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는 김현옥 씨에게 부인 이소림 씨의 신장을 이식하는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혈액형부적합 신장이식 300례를 달성했다.김현옥씨(52· O형)는 작년 12월 갑작스러운 말기신부전으로 인해 신장이식이나 투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혈액형이 맞지 않아도 이식이 가능하다는 주치의(이식외과 이주한 교수)의 설명을 듣고 부인 이소림씨(51세, B형)에게 신장을 기증받아 지난 2월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다.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은 기증자와 수혜자 간 혈액형이 일치하지 않아 이식된 장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부반응이나 감염의 위험이 커 고난도 수술로 알려져 있다. 혈액형이 맞지 않은 사람끼리 신장을 이식 할 경우 혈액 내에 있는 혈액형 항체가 이식 장기를 공격하여 거부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이식 전 면역 억제제 투여, 혈장 교환술 등을 통해 혈액형 항체를 제거하고 신장이식을 시행한다.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은 수술 전후로 예상되는 거부반응을 줄이기 위해 이식외과, 신장내과, 감염내과 등 관련 임상과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팀장 이식외과 허규하 교수)은 2010년 6월 첫 번째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시행한 이후 10년 만에 300례를 달성했다. 첫 이식 이후, 2014년 7월 100례, 2018년 4월 200례에 이어, 2021년 2월 300례에 도달했다. 세브란스병원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클리닉은 전체 생체 공여자 신장이식의 24% 정도를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으로 시행하고 있다. 치료 성적 또한 기존의 신장이식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로 우수하다.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의 10년 생존율을 비교하면 혈액형 적합이 97.1% 부적합의 경우 93.2%다. 김명수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소장은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면서, 과거 혈액형 불일치로 이식을 시행할 수 없었던 많은 말기신부전 환자분들이 이식을 통해 새로운 삶의 기회를 얻고 있다”라며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의 성적도 나날이 좋아지고 있고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의 경험이 축적되면서 환자마다 면역학적 위험도에 따라 감염 및 출혈 등 합병증 위험도 낮아져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은 1979년 첫 신장이식을 시행한 이후 별도의 장기 이식 환자만을 위한 이식병동을 운영하고 있다. 장기이식센터는 외래 조기진료, 이식환자를 위한 최고의 전문 의료진, 장기이식코디네이터와 전담간호사 운영을 통해 40여년간 4000례 이상의 신장이식을 시행하며 국내 신장이식을 선도하고 있다.왼쪽부터 김현정 장기이식코디네이터, 김현옥 씨, 이소림 씨, 이식외과 이주한 교수.
2021.03.18 I 이순용 기자
어깨통증 치료, 수술 없이 ‘조직 재생’으로 해결 가능하다
  • 어깨통증 치료, 수술 없이 ‘조직 재생’으로 해결 가능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주변에 어깨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가 있다. 왜 아프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염증이 있거나, 회전근개가 끊어졌거나, 오십견”이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어깨는 우리 몸에서 매우 특이한 관절 구조를 갖는데, 관절의 안정성보다는 가동성에 초점을 맞춘 매우 불안정한 관절이다. 따라서 관절을 보호하는 ‘회전근개’라고 하는 근육과 ‘힘줄’이 필요한데, 과도하게 또는 외상으로 손상받게 되면 관절에 심각한 타격을 줘서 견봉과 부딪히는 충돌증후군, 관절낭의 비후를 유발하는 오십견(동결견), 더 나아가 연골마모로 이어져 회전근개성 관절병증까지 일으키게 된다. 단순히 아프다는 표현으로 내원하지만, 사실은 매우 다양한 형태의 병명이 복합적으로 존재한다. 더욱 곤란한 사실은 어깨의 과다한 사용이나 외상 병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젊은 나이에 어깨통증을 호소하며, 여러 검사를 해봐도 특별한 병변이 없는 경우도 꽤 있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이유는 뭘까. 이는 족부나 골반, 척추도 상당 부분 견통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그럼 의문이 생긴다. 어떻게 어디를 치료하면 될까?답은 생각보다 어렵다. 다양한 치료방법, 예를 들어 수술을 포함해 수압팽창술, 견봉화 점액낭염주사, 신경차단술, 인대강화주사, 관절가동술, 도수교정술, 근육이완 주사 등을 받아봐도 신통치 않다. 정찬일 줄기세포 특화 재생클리닉 셀피아의원 원장은 “어깨통증은 기본적으로 견관절을 안정화시킬수 있는 방법. 즉, 조직을 재생시켜 튼튼하게 만드는 방법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한다. 단순히 통증만 없애는 대중적치료는 임시방편으로 재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줄기세포는 여러 조직으로 분화되어 다양한 구조물을 복원시키는 능력이 있어, 어깨질환 치료에 적합한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 “줄기세포 시술은 자신의 혈액에서 추출한 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면역거부반응과 부작용이 거의 없다”며 “선별적 세포를 농축해 당일 바로 사용해야 세포의 신선도가 유지된다”고 정찬일 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또 “다소 통증을 동반하고 재생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지만, 불편한 증상을 병행 치료하면서 시술하면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수술 없이, 약물 없이, 재발 없이 건강한 어깨를 리모델링 하길 원한다면 줄기세포 치료에 관심을 가져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1.03.17 I 이순용 기자
  • 조혈모세포이식 20대 코로나19 중증 환자... 의료진의 빠른 대처로 생명 살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조혈모세포 이식 후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던 중 코로나19에 확진돼 치료에 어려움을 겪던 환자가 가천대 길병원 의료진의 빠른 판단력과 시스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도움으로 건강을 회복, 무사히 퇴원했다.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A씨(21세)는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HLH)이라는 희귀혈액질환으로 지난해 4월 미국에서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았다. 첫 번째 이식에서 경과가 좋지 못해 6월 다시 이식을 받았지만 이식 거부반응으로 인해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A씨는, 올해 1월 귀국 후 자가격리 중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확진이 됐다. 지병으로 인한 치료도 필요한 상황에서 확진이 된 그는 1월 12일 수도권 거점 전담병원인 가천대 길병원으로 이송됐다. 입원 당시 흉부 CT 검사 결과 이미 폐렴이 시작된 상태로, 적극적인 치료를 시도했지만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의 몸 상태와 맞물려 치료 경과가 좋지 않았다. 입원 후 한 달이 지나도록 코로나19 바이러스 활성도가 감소하지 않았고 폐렴은 계속 악화됐다.인공호흡기를 다느냐, 마느냐의 상황에 도달했을 때 담당 교수인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가 마지막 수단으로 항체치료제 투여를 결정했다. 그러나 A씨는 식약처가 승인한 항체치료제 투여 대상이 아니었다. 항체치료제 투여 조건 가운데 증상 발생일로부터 7일 이내 투여 등 여러 조건이 맞지 않았다. 그럼에도 항체치료제가 성과를 보일 것으로 확신한 엄 교수는 2월 18일 식약처에 긴급승인을 요청했다. 환자를 살리고자하는 적극적인 병원의 요청에 식약처 또한 하루 만에 긴급승인을 허락하며 환자에게 항체치료제를 투여할 수 있게 됐다. 결과는 예상보다 극적이었다. 어떠한 치료에도 꿈쩍 않던 바이러스가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동시에 A씨의 폐렴도 점차 호전되고 열이 내렸다. 호흡도 한결 부드러워졌다. 항체치료제를 투여한지 약 2주 만인 3월 5일, A씨는 드디어 격리 해제돼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그리고 12일 입원 60일 만에 무사히 퇴원해 집으로 돌아갔다. 의료진의 정확한 판단력과 빠른 승인을 위한 행정 시스템, 식약처의 적극적인 승인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담당 교수인 엄중식 교수가 항체치료제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등 학술적 토대와 치료 경험을 쌓아 온 노하우가 빛나는 순간이었다. 엄중식 교수는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통상적으로 4주 이상 바이러스가 배출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나 A씨의 경우 면역저하로 인하여 바이러스가 줄어들지 않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줄이는 효과를 가진 항체치료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것이 큰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가천대 길병원은 100세 초고령 코로나19 확진자를 비롯해 치매, 당뇨, 고혈압 등 동반 질환이 있는 중증의 코로나 환자를 완치시키는 등 우수한 치료 성과로 확진자 치료에 희망을 주고 있다. 지난해 2월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확진자 치료 병상을 제공하고 12월에는 중환자 병상 23병상을 포함해 144병상을 제공하는 등 중증환자 거점병원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다.
2021.03.15 I 이순용 기자
족저근막염,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근막 재생' 통해 강화해야
  • 족저근막염,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근막 재생' 통해 강화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진료를 하다보면 이유 없이 발을 못 디디고 진료실 문을 열고들어오는 중년의 여자 환자분을 종종 마주한다. 직감적으로 족저근막염인 것을 알 수 있다. 주위에서 흔히들 뒤꿈치가 아파서 절고 다니면 쉽게 이 병을 얘기한다. 아무런 전조증상 없이 어느 날 아침에 너무 아파 발을 못 디디지만, 조금 지나면 그냥 괜찮아지면서 주간에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지장이 없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고 오래되면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보고 골주(뼈가 뾰족하게 튀어나옴)가 튀어나와 발바닥을 찔러서 아프고 염증이 생겨 아프다는 설명을 듣고 대개 약물, 물리치료, 충격파 치료를 하다가 좋아지지 않으면 소염제 주사를 맞게 된다. 한의원을 방문했다면 음혈이 모자라서 생기는 허열이라고 진단하고 한방치료를 할 것이다. 그러나 환자들을 좀 더 자세히 진찰해보면 무릎이나 고관절, 척추의 문제가 숨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왜냐하면 똑같이 양쪽 발로 걸어 다니는데 틀림없이 한쪽 발만 아프기 때문이다. 즉, 족저근막염이라는 병으로 나타났지만 근본 원인은 다른 곳에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발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나이가 들고 체형의 변화가 오면 어떤 형태로든 발은 무너지게 되고 상부의 구조물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우선 무너진 발(대개 발의 과도한 엎침)을 세우는 것이 필요한데, 틀림없는 사실은 약물도 아니고 물리치료도 아니고 더욱이 운동은 아니다. 족저근막은 질긴 콜라겐으로 된 근막이므로 이 근막을 재생시켜서 강화시켜야만 한다. 물론 일시적으로 발보조기가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근원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답은 재생치료다. 즉, DNA주사, 프롤로주사, 콜라겐주사 등을 시술하지만 줄기세포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고 영구적이라 생각된다. 줄기세포치료는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추출한 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면역거부반응과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안전한 시술”이라는 게 줄기세포 재생클리닉 셀피아의원 정찬일 원장의 설명이다.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발 외의 원인을 찾아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이 줄기세포 치료의 성적을 배가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족저근막염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을 잘 감별하여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찬일 원장은 “발이 전신을 지배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단순한 염증으로 생각하지 말고, 조기에 정확히 치료방법을 선택해 리모델링 해야 멋있는 내 모습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
2021.03.04 I 이순용 기자
혈관·신경 재생까지 유도···환자 맞춰 인공 근육 만든다
  • 혈관·신경 재생까지 유도···환자 맞춰 인공 근육 만든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외 연구팀이 환자 맞춤형 인공 근육을 만들어 근육 손상 질환을 치료할 가능성을 제시했다.기초과학연구원(IBS)은 조승우 나노의학연구단 연구위원 연구팀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RLE 연구팀과 맞춤형 인공 근육 제작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인공 근육 조직 개발과 생체 적용 모식도.(자료=기초과학연구원)근육은 몸무게의 40%를 차지하는 가장 큰 기관으로, 인간이 움직이기 위해 필요한 모든 부분에 있다. 이 중 뼈나 힘줄에 붙어 움직임을 만드는 골격근은 뛰어난 자가 재생 능력이 있지만 이를 넘어서는 외상이 생기면 영구적으로 조직이 손상돼 치료하기 어려웠다.현재 유리 기능성 근육 이식이 유일한 근육질환 치료법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이식 가능한 근육 조직을 구하기 어려웠다. 또 면역 거부 반응이 일어나거나 이식 후 조직 기능이 저하되는 문제가 있었다.연구팀은 열을 가해 소재의 내부 구조를 유지하면서 얇고 긴 형태로 가공하는 기술인 ‘열 인장 기술’을 이용해 골격 역할을 하는 미세한 다공성 구조의 ‘폴리카프로락톤(PCL) 파이버’를 개발했다. PCL 파이버는 골격근 결손 부위의 크기와 형태에 따라 길이와 다공성을 정밀하게 조절해 환자 맞춤형 인공 근육 제작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피부세포를 근육세포로 전환하는 ‘직접교차분화기술’을 사용해 근육세포를 배양했다. 비교적 채취하기 쉬운 자가 피부세포를 사용해 이식에 필요한 근육 세포를 확보하고 면역거부반응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연구팀은 또 천연 생체 소재인 ‘근육 탈세포 매트릭스’를 도입해 근육세포 직접 교차분화 효율을 높여 기능성 인공 근육 조직을 만들었다.실제 인공 근육 조직을 근육 손상 부위에 이식해 근육 재생 경과를 관찰한 결과, 손상된 근육 조직이 재생되고, 기존 근육 재생법보다 혈관과 신경 조직의 재생 정도가 높게 나타났다.조승우 연구위원은 “기존 근육질환 치료 방법을 대체할 새로운 의료기술을 개발했다”며 “실제 임상 적용을 위해 대동물모델에서 근육 재생 효능과 안전성을 더 면밀히 평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벤스드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에 지난 19일자 오후 9시(한국시간)에 게재됐다.
2021.02.21 I 강민구 기자
"AZ백신, 文대통령부터"...'1호 접종' 의료진, 반응 엇갈려
  • "AZ백신, 文대통령부터"...'1호 접종' 의료진, 반응 엇갈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아스트라제네카(AZ) 먼저 맞아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신을 없앨 수 있다”고 주장했다.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처음 확보한 백신의 대부분이 고령층 임상시험이 안된 아스트라제네카여서 접종 순서가 갑자기 바뀌었다”며 “26일부터 요양시설에서 아스트라제카 접종이 시작되는데, 일부 의료진이 접종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뉴스에 나온 요양병원의 한 간호사는 접종을 강요하면 사표를 내겠다고 한다”고 덧붙였다.지난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 서울·강원 취업인력교육센터에서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교육에 앞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현품(주사액 병)과 일체형 주사기가 공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SBS는 오는 2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의 첫 대상인 노인요양시설의 의료진 일부가 백신 접종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수도권의 한 노인요양병원 간호사는 부작용을 우려해 접종 동의서를 내지 않았으며, 다른 병원과 간호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저항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한 대형 노인요양병원 자체 조사 결과, 의료인을 포함한 종사자 중 접종 거부율은 22%였지만 65세 미만 입소 환자 중에서는 29%나 됐다고.이러한 보도의 취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안전성 우려보다 기피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방역당국의 소통을 지적한 것이었다.이에 대해 유 전 의원은 “접종 거부는 믿지 못하겠다는 불신의 표현”이라며 “이 불신은 문 대통령과 정권 실세들이 자초한 문제”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1월 18일 기자회견에서 ‘백신 불안감이 높아지면 먼저 맞는 것도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그 말을 지킬 때가 왔다”고 했다.유 전 의원은 “아스트라제네카 1번 접종을 대통령부터 하시라”라며 “대통령의 1번 접종으로 그동안 청와대발, 민주당발 가짜뉴스로 누적된 국민의 불신을 덜어주면 좋겠다. 2번 접종은 보건복지부 장관, 식약처장, 질병청장이 솔선수범 하라”고 촉구했다.이어 “그래야만 국민들이 믿고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반면 “의료진뿐만 아니라 요양병원 고령층 10명 중 9명이 아스트라제네카라도 맞겠다”라는 반응을 보인 곳도 있다.180병상, 현재 입원환자 130여 명 규모의 선한빛요양병원 김기주 병원장은 전날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저희 병원 65세 이상 입원환자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사전 접종 의향을 여쭤봤다”며 “대상자 중 90% 이상에서 접종을 받고자 하는 의사를 표현했다”고 말했다.김 원장은 ‘우려 표시는 없었나’라는 질문에 “일부에서는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을 보시고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하셨다”며 “접종이 지연된 이유가 안전성 문제가 아닌 효과에 대한 입증이 아직 충분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연된 것으로, 추후 3월 말이나 4월에 발표될 미국과 영국에서 대규모 연구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 드리면 그다지 우려하지 않으셨다”고 답했다.또 요양보호사나 의료진 보건 종사자의 반응에 대해선 “본인의 예방뿐만 아니라 원내 감염예방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씀하시고 실제 저희 병원에서 일하는 분 중 임신하셨거나 이전에 백신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백신에 비적응증 있는 분들 제외하고 모두 맞기로 하신 걸로 알고 있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김 원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상 연구 결과에 70세 이상 환자 분이 200분 정도로 적게 포함돼서 고연령층 유효성이 아직 확보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선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영국에서 화이자 모더나 뿐만 아니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연령층에서도 제한 없이 사용하고 있고 중간 결과이지만 감염자 수가 감소하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환자 분들은 면역력 저하 등 이유로 투여가 걱정된다면 65세 이상 종사자 분들이라도 원하시는 분들에게 코로나 백신 접종하시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효과도 있지 않을까 한다”며 “지역 사회를 통한 요양병원의 코로나 전파 사례가 많이 보고되고 있고 이런 것 때문에 라도 65세 이상 종사자도 코로나 백신 접종하게 되면 요양병원 전파 가능성은 더 낮아질 걸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김 원장은 또 “국민들에게도 방역당국을 믿고 본인의 순서가 되었을 때 꼭 백신을 맞으실 것을 부탁 드린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WHO에서 두 번째로 승인한 백신으로 안전성과 효과가 어느 정도 보장된 백신이다. 백신을 맞는 분들의 코로나 발생 및 중증화 방지 모두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있고, 화이자 백신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일부에서 염려하는 아나필락시스 쇼크 등 중증 부작용 또한 현재까지 연구된 결과에 따르면 100만분의 1, 10만분의 1가량으로 그다지 높지 않으며 중증부작용이 발생한 대부분 경우도 예방접종 받은 병원에서 처치 받고 대부분 하신 걸로 알려졌다”고 했다.
2021.02.19 I 박지혜 기자
코로나 백신접종, 정부가 종류·시기·장소 정해주나요?
  • [Q&A]코로나 백신접종, 정부가 종류·시기·장소 정해주나요?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다음 달부터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코로나19 현장 치료 의료진부터 접종이 시작되며 일반 국민들은 3분기 접종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본격적인 백신 접종을 앞두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는 언제가 될지, 접종은 어디서 할 수 있을지, 시기나 장소 선택은 가능할지, 접종을 거부할 수 있을지,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궁금증을 Q&A로 정리해봤다. ◇다음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와 장소, 효과와 부작용 등에 대한 Q&A다. △일반인들은 언제부터 백신을 맞을 수 있나.-19세~64세 일반 성인들은 3분기부터 콜센터와 홈페이지 등을 통한 사전 예약을 통해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할 수 있다. △원하는 종류의 백신을 접종할 수 있나.-원하는 종류의 백신을 지정해서 접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원하는 날짜는 지정할 수 있나.-사전예약을 통해 예방접종일을 지정하는 것은 가능하다. △예방접종센터나 위탁 의료기관을 원하는 곳으로 고르는 것은 가능한가. -정부는 현재 모든 국민이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접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다만, 접종센터와 위탁의료기관이 각각 다루는 백신의 종류가 다른만큼 개인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을 지정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개개인마다 접종하는 백신 종류나 장소, 시기를 정부가 정해주는 것인가. -백신이 순차적으로 들어옴에 따라 해당 백신을 맞는 대상군을 당국이 예방접종심의위원회 검토를 통해 정할 계획이다. 백신 종류에 따라 백신 접종 장소 역시 접종센터가 될지, 위탁의료기관이 될지도 정해지게 된다. △임신부와 어린 아이들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해야 하나. -현재는 백신 개발과정에서 임상시험에 포함되지 않은 임신부와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은 접종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정부는 향후 추가적 임상결과에 따라 임신부와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을 접종 대상에 추가할 계획이다. △내가 접종해야 할 시기에 사정이 있어 맞지 못하면 어떻게 되나.-만약 후 접종 당일 발열(37.5℃ 이상) 등 급성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회복 후 접종을 위해 예약을 조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백신 접종을 거부해 예방접종을 기한 내 예약을 하지 않을 경우 예방접종 순위는 후 순위가 되는 것이 원칙이다. △백신 접종을 거부하면 어떻게 되나. -백신 접종은 본인의 동의에 따라 이뤄질 예정이다. 예방접종을 거부한다고 해서 패널티를 줄 수는 없다. △만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백신을 접종해도 괜찮은가. -만성질환자는 우선접종 권장대상에 포함돼 있다. 당국은 가급적 백신 접종을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나 과거 코로나19에 감염이 됐던 사람도 백신 접종이 필요한가. -무증상 감염 또는 코로나19 감염력과 상관 없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으며 예방접종여부 결정을 위해 백신 접종 전 진단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 △코로나19 확진자였다가 회복된 경우,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 사람도 예방접종을 해야 하나.-코로나19 확진을 받아 격리 중인 사람은 회복 후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단, 코로나19 예방접종으로 인한 면역반응과 항체치료의 간섭효과를 피하기 위해 최소 90일 이후 예방접종 시행을 권고한다. △백신을 접종해도 코로나 걸릴 수 있나.-방역 당국은백신접종으로 100% 면역 형성이 되지 않기 때문에 예방접종 후 면역이 형성되지 않거나 면역이 형성되기 전 또는 시간이 흘러 형성된 면역의 효과가 떨어지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이에 당국은 접종을 했더라도 마스크 착용, 손씻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노르웨이에서는 화이자 백신을 맞고 고령자가 사망했다던데, 고령자에게 화이자 백신 더 위험한 것 아닌가.-당국은 노르웨이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 후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의 사망에 대해 백신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발표한 바가 있고, 화이자 백신이 고령자에게 위험하다는 근거는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예방접종 후 부작용이 발생하면 어떻게 하나.-당국은 중증 이상반응 발생에 대비해 신속한 이상반응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한 결과를 신속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백신과 이상반응 간의 인과성 조사 및 평가와 백신 봉인·접종지속 여부 결정을 위한 신속대응과 피해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이 생겼을 경우 보상받을 수 있나.-정부는 국가예방접종 후 불가피하게 발생한 이상반응에 대해 ‘예방접종피해 국가보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보상 여부 결정 후 결정내용은 관할 보건소를 통해 피해보상 신청자에게 안내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백신과 부작용에 대한 인과 관계를 입증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국가가 나서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2021.01.28 I 함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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