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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글로벌 부동산 전반 하락세…급락 우려는 과도"
  • "내년 글로벌 부동산 전반 하락세…급락 우려는 과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내년 글로벌 부동산 시장은 고금리와 긴축으로 인해 버블이 해소되면서 가격 하락세가 전망되고 있다. 주택과 상업용 부동산 모두 약세장이 예상되지만 하락세는 완만하게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따른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26일 이 같이 전망하며 “역사적으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 이후에는 부동산 조정에 이어 물가 상승률 둔화가 이어진 적이 많다”며 “1970년대 후반 ‘인플레이션·부동산 급등’ 이후 긴축으로 부동산 조정기에 들어간 1980년대 초반과 비슷한 흐름이 2023년에 펼쳐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호주, 독일, 한국 등 일부 국가들은 이미 주택시장이 하락세에 진입해 있다. 이제 전세계 부동산 시장의 대장인 미국 주택시장도 하락세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미국 주택시장의 소득대비 집값 배율(PIR)은 7.8배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구 연구원은 “거래절벽, 재고증가 등 약세장을 예견하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는 데다, 금리가 너무 올라 투자용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며 “미국 주택시장의 변화는 영국, 유럽 등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전체적인 약세장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주택에 비해 늦게 움직이는 상업용 부동산도 2023년에는 약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글로벌 경제 상황이 어려운 데다, 금리 상승으로 밸류에이션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캡 레이트(자산가격대비 순임대수익 비율)는 6.1%로 사상 최저치인 반면, 금리 상승으로 상업용 부동산의 투자 매력도는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수준까지 내려간 상태다.구 연구원은 “특히 장기간 부동산 시장을 주도했던 산업 부동산 (주로 물류시설)의 수급불균형이 해소되고 있어, 당분간 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며 “주택과 상업용 부동산, 모두 약세장이 예상되지만, 그 하락 폭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 형성된 버블이 우려만큼 크지는 않을 수도 있다”며 “심각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세상 물건 가격이 다 올랐는데, 부동산 가격만 급락해야 한다고 보는 시각은 다소 과격해 보이고, 약간의 거품만 걷어내면 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2022.10.26 I 이은정 기자
빅테크가 강세장 흐름 깨나…구글·MS '실적 부진'
  • [뉴욕증시]빅테크가 강세장 흐름 깨나…구글·MS '실적 부진'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최근 치솟았던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금융시장 전반에서 안도 랠리가 이어졌다. 다만 변수는 기업 실적이다. 빅테크 어닝의 서막을 연 알파벳(구글 모회사)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심에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사진=AFP 제공)◇국채금리 내리자 3대지수 상승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7% 상승한 3만1836.7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3% 오른 3859.11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25% 뛴 1만1199.12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이날까지 3거래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73% 상승한 1796.16에 마감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소폭 상승해 줄곧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국채금리가 떨어지면서 주식 투자 심리를 키웠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396%까지 내리며 4.4%선이 깨졌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4.052%까지 내렸다(국채가격 상승). 장중 줄곧 15bp(1bp=0.01%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한 연설에서 “(가격이 떨어져도 미국 국채를 받아줄 곳이 점점 없어지는) 국채시장의 유동성 촉진을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국채시장이 깊고 유동적이고 잘 기능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초안전자산으로 불리는 미국 국채가격의 급락(국채금리의 급등)은 근래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최대 화두로 떠오른 상태다. 옐런 장관의 언급은 국채금리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달러화는 이날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10.76까지 내렸다.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하게 나왔다. S&P 다우존스 지수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0% 상승했다. 7월 당시 상승률인 15.6%보다 2.6%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수를 집계한 1987년 이후 35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연준의 공격 긴축에 집값 하락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주요 20개 도시에서 모두 가격이 떨어졌다”며 “올해 봄 정점을 찍은 후 본격 하락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컨퍼런스보드가 내놓은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는 102.5로 전달(107.8) 대비 하락했다. 석달 만의 첫 하락이다. 시장 예상치(106.3)을 밑돌았다. 가계 소비심리가 악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곧 연준의 공격 긴축을 늦출 수 있는 재료다. 클리프 호지 코너스톤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국채금리와 주요 지수의 움직임을 가리켜 “보다 완화적인 연준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구글·MS 실적 부진 여파 주목시장이 또 주목하고 있는 것은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71%가 월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주당순이익(EPS)을 내놓았다. 이날 역시 코카콜라, 제너럴모터스(GM) 등이 예상을 깬 호실적을 발표했다. 코카콜라와 GM 주가는 각각 2.40%, 3.61% 상승했다.다만 이날 장 마감 직후 나온 알파벳과 MS의 실적이 예상을 밑돌면서 그 여파에 관심이 모아진다. 알파벳은 3분기 EPS가 1.0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1.25달러)를 하회했다. 매출액은 690억9000만달러로, 이 역시 전망치(705억8000만달러)를 하회했다. MS는 전체 EPS와 매출액은 각각 2.35달러, 501억2000만달러로 월가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매출액이 부진했다. 이에 두 회사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하락하고 있다. 다음날에는 메타(페이스북 모회사)가, 27일에는 아마존과 애플이 각각 실적을 내놓는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4%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94%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달러화 약세 영향에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87% 오른 배럴당 85.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2.10.26 I 김정남 기자
금리 하락에 미 증시 또 올랐다…구글·MS 실적 주목
  • [속보]금리 하락에 미 증시 또 올랐다…구글·MS 실적 주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25일(현지시간) 국채금리 하락을 등에 업고 일제히 상승했다. 이번주 빅테크들의 실적을 주시하면서 3거래일 연속 올랐다.(사진=AFP 제공)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7%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3%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25% 뛰었다. 3대 지수는 3거래일째 상승세를 탔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소폭 상승해 줄곧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국채금리가 떨어지면서 주식 투자 심리를 키웠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396%까지 내리며 4.4%선이 깨졌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4.052%까지 내렸다(국채가격 상승). 장중 줄곧 15bp(1bp=0.01%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한 연설에서 “(가격이 떨어져도 미국 국채를 받아줄 곳이 점점 없어지는) 국채시장의 유동성 촉진을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국채시장이 깊고 유동적이고 잘 기능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초안전자산으로 불리는 미국 국채가격의 급락(국채금리의 급등)은 근래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최대 화두로 떠오른 상태다.달러화는 이날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10.76까지 내렸다.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하게 나왔다. S&P 다우존스 지수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0% 상승했다. 7월 당시 상승률인 15.6%보다 2.6%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수를 집계한 1987년 이후 35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연준의 공격 긴축에 집값 하락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컨퍼런스보드가 내놓은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는 102.5로 전달(107.8) 대비 하락했다. 석달 만의 첫 하락이다. 시장 예상치(106.3)을 밑돌았다. 가계 소비심리가 악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곧 연준의 공격 긴축을 늦출 수 있는 재료다.시장이 또 주목하고 있는 것은 빅테크의 실적이다. 이날 장 마감 직후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구글 모회사)이 올해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빅테크 어닝의 서막을 연다.
2022.10.26 I 김정남 기자
고금리 앞에 장사 없다…미 집값 사상 최대폭 하락
  • 고금리 앞에 장사 없다…미 집값 사상 최대폭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전역의 집값이 사상 최대 폭 떨어졌다. 팬데믹 이후 유동성을 등에 업고 치솟았던 집값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과 함께 하락 국면에 들어섰다.(사진=AFP 제공)25일(현지시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0% 상승했다. 7월 당시 상승률인 15.6%보다 2.6%포인트 내렸다. 이는 이 지수를 집계한 1987년 이후 35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10대 도시 지수(14.9%→12.1%)와 20대 도시 지수(16.0%→13.1%) 모두 하락 폭이 컸다.이 지수는 칼 케이스 웰즐리대 교수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공동 개발한 것이다. S&P와 부동산 전문가들로 구성된 지수 위원회가 관리를 맡고 있어 공신력이 높다.전월과 비교하면 1.1% 하락했다. 미국 전역의 주택가격이 한 달 사이 평균 1.1% 떨어졌다는 의미다. 전월인 7월 당시 0.5% 하락보다 그 폭이 더 커졌다. 10개 주요 도시의 지수와 20개 주요 도시의 지수는 각각 1.6%씩 떨어졌다.특히 20대 도시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2012년 이후 집값이 처음 떨어졌던 7월(-0.8%) 당시에는 20곳 중 8곳은 상승했는데, 8월에는 20곳 모두 내린 것이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주택가격이 한 달 전보다 무려 4.3% 급락했다. 가장 큰 낙폭이다. 워싱턴주 시애틀(-3.9%),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2.8%),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2.3%), 콜로라도주 덴버(-2.3%),애리조나주 피닉스(-2.1%), 오리건주 포틀랜드(-1.9%) 등의 낙폭이 컸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 서부 해안 도시들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본격화하는 분위기다.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한 달 전 봤던 미국 주택가격의 강력한 하락이 8월에 이어졌다”며 “주요 20개 도시에서 모두 가격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올해 봄 정점을 찍은 후 본격 하락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팬데믹 당시 치솟던 집값이 꺾이는 것은 연준의 예상 밖 공격 긴축으로 자산시장 전반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초 3% 안팎이었던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현재 7%를 돌파했다. 이 정도 이자라면 돈을 빌려서 집을 사는 게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출처=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
2022.10.25 I 김정남 기자
실적기대에 美증시 ↑…英총리에 최연소 리시 수낵
  • [뉴스새벽배송]실적기대에 美증시 ↑…英총리에 최연소 리시 수낵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대형 기술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뉴욕 증시가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속도조절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오는 27일 애플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차기 영국 총리에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 당선이 결정됐다. 1980년생 42세로 영국 역사상 최연소 총리이자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의 영국 첫 힌두교도 총리.3년 5개월만에 25일 코오롱티슈진(950160)이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가 재개된다. 다음은 25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사진=AFP)◇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뉴욕증시 ↑-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7.06포인트(1.34%) 오른 3만1499.62로 거래 마쳐. -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59포인트(1.19%) 상승한 3797.3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2.90포인트(0.86%) 뛴 1만952.61로 장을 마감. - 지난주 주말을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향후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 커져. 연준 내부에서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 나오기도.- 주요 빅테크 실적 기대. 오는 27일 애플 실적 발표 예정. 지난달 7일 공개한 아이폰14 시리즈가 3분기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가 관전 포인트.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25일), 메타(26일), 아마존(27일) 등이 실적 발표. -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S&P500 상장 기업의 20%가 실적을 공개했으며, 이 중 72%의 기업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주당순이익(EPS)을 기록◇ 차기 영국 총리에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 차기 영국 총리에 리시 수낵 전 영국 재무장관이 내정. 1980년생 42세로 영국 역사상 최연소 총리이자,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의 영국 역사상 첫 유색인종 총리. 역사상 210년 만에 최연소 총리.- 영국 보수당 대표 후보 등록 마감일인 24일 수낵 전 장관은 단일 후보로 당선이 결정.- 수낵 내정자는 25일(현지시간) 57대 총리로 정식 취임.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을 알현. - 그는 첫 공식 일성을 통해 “영국은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인 그는 영국 첫 힌두교도 총리. 수낵 내정자는 엘리트 코스를 밟은 금융인 출신. 명문 사립고를 나와 옥스퍼드대에서 철학·정치·경제(PPE)를 공부한 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당장 10월 31일로 예정된 예산안과 중기 재정전망 발표에 관해 정리해야 함. 증세와 지출삭감에 대한 결정이 필요.리시 수낵 신임 영국 총리 내정자. (사진=AFP 제공)◇ 코오롱티슈진, 3년5개월만에 오늘 거래 재개- 3년넘게 거래가 정지된 코오롱티슈진(950160)이 오늘부터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 전날 한국거래소는기업심사위원회에 이어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심의한 결과 코오롱티슈진의 상장을 유지하기로 결정. 이에 따라 코오롱티슈진은 25일부터 주식 거래가 재개. 2019년 5월 거래정지 이후 약 3년 5개월 만.- 기업심사위원회는 횡령·배임에 대해, 시장위원회는 인보사 임상 속개에 대해 심의해 상장 유지 여부를 결정.◇ 테슬라 주가 장중 200달러 하회…중국서 전기차 가격 인하-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에서 차 가격을 최대 9% 인하- 2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 현지 홈페이지를 통해 세단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 가격 인하를 공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수요 감소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테슬라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가격을 인하.- 중국 초상은행(CMBI)은 테슬라의 가격 인하를 시작으로 현지에서 ‘전기차 가격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 전기차 업체 간 경쟁 리스크 커지고 있어- 앞서 테슬라의 3분기 매출은 미국 월가 예상치를 밑돌아.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수요 둔화 우려가 계속 제기되며 주가가 장중 200달러 하회. 16개월 만에 장중 최저치 기록.◇ 윤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본예산 심사를 앞두고 긴축재정 기조를 바탕으로 민생회복에 방점을 찍은 예산안 처리에 대해 국회 협조를 요청-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대장동 수사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시정연설 ‘수용 거부’를 선언한 상황에서도 예정대로 연설하기로.-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고 국회 로비인 로텐더홀에서 항의 구호를 외치거나 피케팅을 할 가능성.◇ 기대인플레 석 달 만에 상승 전환-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석 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 고물가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 -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9월(4.2%)보다 0.1%포인트 높은 4.3%로 집계.-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0월 들어 다시 오름세. 전기 및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 원유 감산 합의 소식 등이 영향- 10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50으로 전달 대비 3포인트 상승.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을 경우 이 지수 100 넘어. - 아파트매매가격 하락, 매수심리 위축이 지속되면서 10월 주택가격전망지수(64)는 전달 보다 3포인트 내려가면서 석 달 연속 역대 최저 기록. 1년 뒤 집값 하락을 점치는 소비자의 비중이 더 늘어.◇ 기업 “11월 경기 전망 매우 부정적”-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BSI)를 조사한 결과 11월 BSI 전망치가 86.7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혀-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에 대한 긍정 응답이 부정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 응답이 더 많은 것을 의미. - BSI 86.7은 2020년 10월(84.6) 이후 25개월만에 최저치. 올해 4월(99.1)부터 8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넘지 못해 - 전경련은 수출 주력 업종의 어두운 전망이 이어지면서 최근 둔화하고 있는 국내 수출 실적이 더 부진해질 것으로 예상.- 조사 부문별 BSI를 보면 자금 사정 전망이 90.0으로 가장 부진.
2022.10.25 I 김소연 기자
핀토 JP모건 공동대표 "연준, 통화긴축 완화 서둘러선 안돼"
  • 핀토 JP모건 공동대표 "연준, 통화긴축 완화 서둘러선 안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서둘러 통화긴축 기조를 접을 경우 1970~1980년대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할 수 있는 만큼 좀 더 공격적인 정책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억제해야 한다고 대니얼 핀토 JP모건 공동 대표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주장했다. 대니얼 핀토 JP모건 공동 대표 겸 최고운영책임자(COO)핀토 대표는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연준이 너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라고 비판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밖으로 튀어나온 인플레이션을 다시 상자 안으로 집어 넣는 건 매우 중요하다”며 “만약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통화긴축이 일정 기간 경기 침체를 야기한다면, 그건 우리가 감내해야 할 댓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경제 내에 구조적으로 스며 드는 것을 두고 봐선 안된다”면서 “서둘러 통화완화 기조로 돌아선다면 1970~1980년대의 실수를 되풀이 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준이 더 적극적으로 정책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보면서, 최종금리가 5%까지는 가야만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어린 시절 아르헨티나에서 자라면서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몸소 경험했던 그는 “슈퍼마켓은 하루에 10번이나 15번씩 제품값을 다시 붙이곤 했고, 근로자들은 월급을 받자마자 미국 달러화 환전하지 않으면 곧바로 월급 20%를 날려야 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확산과 함께 생활하면서 너무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특히 저소득층 가정에겐 더 힘든 일이었다”고 말했다. 핀토 대표는 주식시장도 아직까지 바닥을 확실히 찍지 않았다고 봤다. 그는 “현재 시장은 경기 침체 가능성이나 경기 침체폭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인데도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는 앞으로 다가올 경제 상황을 반영할 만큼 충분히 하향 조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이익 하향 조정에 의해) 시장은 또 한번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시장은 아직까지 바닥을 보지 못했다”며 “내년으로 갈수록 기업들의 이익 기대치가 너무 높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식시장 밸류에이션도 다소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2022.10.24 I 이정훈 기자
"美 집값, 내년에 20% 더 떨어질 수도"
  • "美 집값, 내년에 20% 더 떨어질 수도" [오늘의 월가이슈]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 집값이 내년에도 최대 20% 이상 더 하락할 수도 있을 겁니다.”22일(현지시간) 이언 셰퍼드슨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전역에 있는 여러 주(州)와 도시들에서 주거용 부동산 수요가 급격하게 식으면서 하반기 들어 집값이 하락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전망했다. 그는 “최근 모기지 금리가 빠르게 뛰고 있고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하에서 급격하게 늘어난 유동성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올랐던 부분도 정상화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집값이 20% 이상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점쳤다. 실제 연 초만 해도 3.2%였던 30년 만기 장기 모기지 금리가 지난주에는 6.94%까지 2배 이상 뛰었다. 15년 만기 모기지 금리도 같은 기간 2.33%에서 6.23%까지 올랐다. 셰퍼드슨 이코노미스트는 “적어도 내년 초까지는 주택 판매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본다”며 “그 시점이 되면 직장이나 가정 내 사정으로 인해 집을 옮겨야할 사람 정도만 제외하면 누구도 집을 사지 않는 최저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미 모기지 금리가 4%포인트 가까이나 급등한 상황이라 주택 구입 수요는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이 중국 등 아시아 중소기업들의 상장을 절차를 사실상 중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에 따르면 나스닥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기업들의 상장 절차를 보류하고 이들 기업들에 더 많은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중국 중소기업들이 급격한 상승과 폭락을 반복함에 따라 이 같은 조치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나스닥에 상장한 20여개 기업의 주가는 상장 첫날 100% 넘게 폭등했다. 홍콩 핀테크 기업 AMTD디지털은 지난 7월 상장 직후 주가가 320배 넘게 치솟았고, 중국 의류업체 아덴텍스그룹은 8월 첫 거래일에 주가가 130배 이상 폭등했다. 두 회사의 현재 시가총액은 모두 98% 이상 급감한 상태로,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와 같은 변동성을 보였다. 이에 나스닥은 지난 몇 주 동안 해당 기업의 법무 대리인들에 중소기업들의 신규 상장이 추가 검토되고 있다는 사실을 비공개적으로 알렸다. 또 IPO 과정에서 해당 기업 주식을 배정받은 투자자들에 대한 세부 정보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중국 금융·세무 자문회사 리첸차이나와 일본의 부동산 개발사인 리드 리얼에스테이트를 비롯한 중소기업 12곳 이상이 IPO를 신청했으나, 수 주간 중단된 상태다. WSJ은 미국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는 중국 기업들의 상황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진단했다. 경제 패권을 둘러싼 미·중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와중에 상장 절차까지 까다로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IPO 자문사 르네상스캐피털의 자료를 보면 현재 미국 증시에서 4000만달러(약 575억원) 미만의 자금 조달 계획을 갖고 있는 아시아 중소기업은 30개 이상이며, 대부분이 중국 기업들이다. 올해 연말 쇼핑 대목인 홀리데이 시즌에는 과거 보지 못했을 정도로 큰 폭의 할인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디스카운트가 늘면서 실제 유통업체들의 매출은 크게 늘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어도비 어낼리틱스는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를 추적한 결과, “현재 컴퓨터와 전자제품, 장난감 등이 최대 20% 이상씩 할인돼 판매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할인폭은 데이터 추적을 시작한 2017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그러면서 “소비자들과 유통업체들은 제품 품절과 배송 지연에 대한 우려로 인해 예년보다 일찍 할인 행사를 시작하고 제품 구매도 앞당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NDP그룹도 “현재 온라인 쇼핑몰에서 전체 제품 중 46%가 할인 행사 중인데, 이는 쇼핑 시즌 대목이었던 작년 11월 넷째주에 비해서도 41%나 늘어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유통업체들의 매출은 예상보다 그리 쏠쏠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컨설팅업체인 베인앤컴퍼니는 “이번 홀리데이 시즌에 유통업체들의 매출은 전년대비 7.5% 늘어날 것”이라고 점치면서도 “다만 인플레이션을 조정하고 나면 실제 매출 증가율은 1~3%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앨릭스파트너스도 “이번 홀리데이 시즌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대비 4~7% 정도일 것”이라며 베인앤컴퍼니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2022.10.24 I 이정훈 기자
`인플레와의 전쟁` 갈 길 먼데…연준은 왜 긴축 늦추려 할까
  • `인플레와의 전쟁` 갈 길 먼데…연준은 왜 긴축 늦추려 할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부터 정책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들이 쏟아지고 있다. 경기 침체(recession)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확산하면서 연준 내에서 숨 죽이고 있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들도 반격에 나서고 있다. 다만 비둘기파들 스스로도 인정하듯,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긴축 완화에 뒤따를 시장 혼란 등이 숙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미국을 대표하는 경제 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연준이 다음달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75bp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또 한 번의 자이언트 스텝 쪽으로 쏠려 있지만, 12월에는 그보다 작은 폭의 인상에 대한 신호를 보낼 지를 논의할 것 같다”고 했다. 이 기사를 쓴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매번 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 동향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인물로 유명하다. WSJ는 “연준은 우선 12월에 정책금리 인상폭을 50bp로 낮출지를 결정해야 하고, 그 다음으로 이런 조치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뒤로 물러서는 게 아니라는 점을 어떻게 설명하고 납득시킬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이후 로이터통신 역시 연준이 다음달 초 또 한 차례 자이언트 스텝을 실행한 뒤 정책금리를 얼마나 더 인상할 수 있을지, 향후 인상 속도를 어떻게 조절할지, 언제쯤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지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연준이 회의 직후에 통화긴축으로 인해 경제 성장의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데 대해 시그널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실제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연준 내 비둘기파의 발언에서도 감지됐었다. 미국 중간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시장에선 이미 경기 침체가 올 가능성을 100%로 점치고 있으니 비둘기파 인사들도 오랜 만에 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셈이다. FOMC 인사들의 성향 상 비둘기파 쪽으로 다소 치우쳐 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최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연준은 우리가 정확하게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더 뜨거운 논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며 “그 때문에 앞으로의 정책 행보는 보다 더 경제지표 의존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연준 내 가장 강성의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닐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20일 연설에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으면서도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앞으로 몇 개월 내에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것으로 본다”며 “인플레이션은 이미 정점을 찍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다른 연준 인사들도 근원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를 확인하게 된다면 내년 어느 시점이 되면 금리 인상을 멈추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날 WSJ 보도가 나온 뒤 또 다른 비둘기파인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한 연설에서 “정책금리를 너무 빠르게 인상함으로써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아 넣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이제는 정책금리 인상을 늦추는 것에 대해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지금 당장 우리가 통화긴축에서 후퇴하는 것은 정말 어렵고 그 단계까지 가지도 않았다”고 인정하면서도 “이제는 (정책을) 후퇴할 것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고 계획을 세우기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통화긴축이 경제를 너무 과도하게 조이기 않도록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며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유럽 경기 둔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 등의 역풍이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우리 정책금리를 얼마나 높게 올려야 할 것인지를 고민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이달 초 연설에서 통화긴축 속도 조절 또는 중단을 구체적으로 요구하진 않았지만, 앞으로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들을 나열했다. 그는 “어느 지점까지 정책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긴축에 따른) 장단점을 함께 봐야 한다”며 “특히 한 나라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다른 나라의 정책에 파급효과를 미쳐 금융 안정성을 취약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FOMC 인사들의 정책 성향 분포도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이번주 연설에서 “정책금리를 지난 회의 점도표에서 약속했던 최종금리인 4.60% 이상으로 올릴 경우 미국 경제에 미치는 리스크는 시차를 두고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정책금리 인상이 경제에 정말로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면서 “최종금리를 4.60%까지 올린다고 해도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해갈 수 있을 지는 50% 확률 정도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정점을 찍었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다는 점이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8.2%나 상승했다. 특히 연준은 내년 말이 되더라도 정책 잣대로 삼고 있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EC) 물가 상승률이 3%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다 보니 지난 FOMC 회의에서도 19명 정책위원들 가운데 17명이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었다.다만 연준 스스로도 물가지표가 전형적인 후행지표라, 그동안 누적됐던 정책금리 인상이 실물경제에 완전하게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이미 팬데믹 초기 물가 상승을 이끌었던 자동차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임금이나 집값 상승세도 서서히 둔화하고 있다는 속보지표가 나오고 있는 만큼 수 개월 내에 물가지표에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주택 경기 역시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7% 직전까지 와 있는 만큼 추가 악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다른 고민은,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손을 떼는 것 아니냐는 인상을 심어줘 시장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WSJ도 “연준이 금리 인상을 늦출 수 있다는 기대에 7~8월 시장이 랠리를 보이자 제롬 파월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시장의 잘못된 인식을 바꿔 놓았다”면서 “12월 FOMC에서 50bp 금리를 인상하는 동시에 새로운 경제 전망을 통해 내년에는 금리를 (기존 예상보다) 다소 더 올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게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이는 연준 비둘기파들도 인정하는 지점이다. 실제 에반스 총재는 “외부 관찰자들이나 금융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주지 않으면서도 공격적인 통화긴축에서부터 한 발 물러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면서 “이는 매우,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어디에 와 있고, 인플레이션 상황은 어떨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지, 인플레이션 억제를 계속하면서도 경제가 악화하지 않도록 적절한 긴축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지 대해 솔직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10.22 I 이정훈 기자
'돈맥경화' 금융·자본시장, 해법은…"기업 대출 창구 넓혀야"
  • '돈맥경화' 금융·자본시장, 해법은…"기업 대출 창구 넓혀야"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신세돈 숙명여대 명예교수, 이준수 금융감독원 부원장, 윤지호 이베스투자증권 센터장,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김상훈 신한투자증권 부장이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통화긴축시대, 금융위기 진단과 대응 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가파른 금리상승에 금융·자본시장 내 자금경색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금리인상)속도 조절이 어렵다면 시장을 옥죄고 있는 각종 규제를 완화해 자금이 돌게 해야 한다. 그래야 유동성 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금융·자본시장에 자금경색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강원도 레고랜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면서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시장엔 불안심리가 가중되고 있다. ‘대어’로 통하던 기업들은 잇따라 IPO(기업공개) 계획을 연기하는 등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도 어려운 상황이다. 은행 대출 창구로 수요가 몰리고 있지만, 금융사들이 문턱을 높이거나 문을 걸어 닫을 태세다.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하면 유동성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돼 경기 침체 장기화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일 환율도 다시 1430원을 돌파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데일리는 전세계가 유동성(시중에 풀린 자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금경색 상황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1일부터 ‘돈맥경화 대진단’ 시리즈를 총 6회에 걸쳐 연재했다. 마지막회로 시장 전문가 및 금융당국 관계자들과 함께 20일 ‘통화긴축시대 금융위기 진단 및 방향모색’ 좌담회를 열어 대안을 모색했다.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의 사회로 진행한 이날 좌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시장 내 자금경색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윤지호 이베스트 투자증권 센터장은 “짧은 시간에 금리가 급등하면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이 확 떨어지는 등 모두가 화들짝 놀랐다”며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직후 0.81배였던 국내 상장기업의 PBR은 최근 0.86배까지 내려갔다”며 “당분간 금리가 더 뛴다고 봤을 때 1~2분기 정도 경기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채권분석 전문가인 김상훈 신한투자증권 부장은 “채권금리는 3년물금리가 지난해 말 1.9%였는데, 최근 4.3%까지 올랐다”며 “이는 반대로 보유한 채권가격이 급락했다는 얘기로, 채권시장 침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또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에 대해 강원도가 책임을 회피하면서 모든 지자체 신용에 대해 투자자들이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며 “신용이 깨지면서 채권시장에 디폴트 우려가 커졌다”고 우려했다. 김 부장은 또 “부동산에 관해 걱정 많다. 특히 부동산 금융에 대해 돈을 많이 빌려서 투자한 사람들이 주택가격 떨어졌을 때 채무불이행 상황에 들어가거나 이런 문제.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부담 문제 등 종합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 부동산시장은 거래가 스톱되면서 집값이 급락하는 등 심각한 냉각 상황을 겪고 있는데, 이전 정부 당시 만든 규제가 여전히 못박히면서 시장이 더 어려워졌다”고 봤다. 그는 “하지마나 현 정부도 집값은 더 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 규제완화에 적극적이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부동산은 양극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영끌한 사람들이 많다지만, 이들을 어렵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봤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상황은 피하기 쉽지 않다고 보면서도 외국인 투자를 늘리고, 시장에 자금이 돌 수 있도록 하려면 고환율 관리가 시급하다고 봤다. 윤지호 센터장은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급등한 상황은 걱정하고 있고, 고환율 우려도 크다”며 “채권시장 등에서 어떤 정책적 변화가 나오고, 원화가 안정돼야 외국인들의 ‘바이코리아’ 행렬이 재개될 것”이라고 봤다. 김상훈 부장도 환율 관리를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고 봤다. 김 부장은 “외국인 자금 유출은 기승전 환율”이라며 “한미간 금리 역전문제가 없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김 부장은 또 예대율(예금잔액 대비 대출잔액 비율) 가중치 조정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현재 전 정부에선 가계대출의 예대율을 115%로, 기업은 85%로 잡았는데, 이 비율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의 예대율을 더 올려야 자금조달 측면에서 숨통을 틀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연구위원은 “정부가 부동산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대적 규제완화를 하란 게 아니다”며 “시장상황이 달라진 만큼 거기에 맞춰 거래를 막는 요소들을 제거해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취득세를 예로 들어 다주택자 기준이 아니라 집값 기준으로 요율이 부과되기 때문에 무주택자들의 부담도 커진 상황”이라며 “이런 규제를 풀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채권시장 안정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준수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시장과 금융시스템 안정성, 금융회사 건정성 부분을 중심으로 점검을 하고 있다”며 “일부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운 것은 맞지만, 외화유동성이 괜찮고, 강원도 사태로 지자체 익스포저(위험노출) 커지면서 단기 유동성 부족 사태 올 수 있다”면서 “회사채 매입 CP매입 늘리고 일시적 유동성 문제 없게 충격완화장치 작동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원장은 또 은행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CP시장이나 회사채 시장에 자금조달 안되면 믿을 건 은행 밖에 없다”며 “은행이 나름대로 옥석가리기 잘 해 일시적 유동성 있는 기업이라면 대출공급해줄 수 있도록 은행에 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2.10.20 I 정수영 기자
"美 금리 인상 끝나면 강달러 꺾여 vs 유로화 약해, 달러 강세 더
  • "美 금리 인상 끝나면 강달러 꺾여 vs 유로화 약해, 달러 강세 더[고환율 논쟁]
  • (왼쪽부터)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前 금융통화위원), 변정규 미즈호 은행 전무,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데일리 최정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한 달 가까이 1400원대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를 잡기 위해 11월은 물론 12월에도 정책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데다 최종 금리가 5%를 넘을 것이란 우려도 번지고 있다. 외환당국도 바빠졌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주요 변수에 ‘환율’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고환율의 끝이 보이긴 하는 것일까, 한은은 연준을 따라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을까.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가 각각 학계·시장·국책연구기관 소속인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출신의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변정규 미즈호 은행 전무,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가나다 순)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내용을 지상 좌담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미 긴축에 의한 달러 강세 외에 고환율의 가장 큰 원인이 뭔가?△(강명헌) 우리나라 사정도 크게 작용한다. 6개월째 무역수지 적자에다 8월 경상수지도 적자를 보였다. 대외 신인도가 떨어지고 있다. 원화를 전 세계 다른 통화와 비교해봐도 절하 기준 상위에 랭킹했을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21개국 분석 결과 올 들어 7월까지 원화가 다섯 번째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변정규) 지금은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달러가 오르고 있다. 유럽 경기 전망이 나빠지는 등 달러 대체 통화들이 추락하고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는 더 늘어났다. △(정영식) 우리나라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데 중국 위안화 약세 영향이 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크다. 대내적으론 반도체 업황 부진, 경상·무역수지 적자도 원인이다. 외국인 채권 투자금은 순유입(올 9월 누적 135억4000만달러)되고 있지만 주식 자금은 이탈(109억9000만달러)되고 있다.-환율이 오르면 물가, 자본 유출 등 뭐가 가장 크게 문제가 될까?△(강) 외환보유액이 괜찮기 때문에 당장은 자본유출 심화까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변)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기업 도산, 개인 파산 등 신용 위험 확대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을 시작으로 이어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2014년까지 (제로금리 및 양적완화로) 주택담보대출 상환 등 신용위험을 꾸준히 줄여오면서 통화 정상화를 시작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19 이후엔 물가가 급격히 오르면서 (신용위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금리를 급하게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 물가가 오르는 게 가장 큰 우려다. 원화 약세 기대가 크면 달러 자산 선호도가 높아져 자본이 빠져나갈 리스크도 있다. 수출기업은 원화환산 이익이 늘지만 원화 뿐 아니라 미국 외 다른 통화도 약세니까 수출 자체의 상대적 메리트는 없다. 기업들은 외화표시 부채가 늘어나 외채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환율 급등세를 완화하기 위해 뭘 해야 하나?△(강) 지금의 환율 상승은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 미국이 금리를 급하게 올려서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이를 위해 외환보유액을 푸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수출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세금 감면 등 수출 경기를 개선하려는 쪽으로 애를 써야 한다. 경상수지 흑자 전환이 급선무다. △(변) 정부가 외국인 채권투자 비과세를 조기에 시행하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하다. 국내 자금도 해외로 나가지 않게 여러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다만 단기가 아니라 중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정) 통화정책 측면에서 한미 금리차가 지나치게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조선업체 선물환 매도 활성화, 국민연금 등의 해외 금융자산 환류 등이 의미가 있을 것이다. 한미 통화스와프도 쉽지 않겠지만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환율 잡기 위해 과도하게 금리 올리다가 펀더멘털 훼손해 환율이 더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강) 미국이 강하게 나가니까 (우리도) 어느 정도 금리 인상은 해야겠지만 미국처럼 급하게 하면 안 된다. 미국은 경기가 버티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우리는 침체 국면 직전이다. 금리 인상은 당분간 글로벌 긴축 기조에 맞춰 가더라도 속도, 인상폭을 적절히 조절해 경기 타격을 조금이라도 덜어야 한다.△(변) 한쪽으로 단정 짓기 어렵다. 어떤 정책도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영향이 모두 존재한다. 미국도 내년까지 금리를 4%대 후반 혹은 그 이상까지 올리면 중산층이 무너질 수도 있고 경제적 타격이 크다. 그럼에도 금리를 올리는 것은 물가를 잡지 못했을 때의 문제가 더 클 수 있어서다. △(정) 금리를 올리면 가계부채 등 우리나라 잠재 리스크가 커져서 금융,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지 않겠느냐는 부분인데 금리 인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재정정책을 취약계층 지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렇다고 영국처럼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정책을 실시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달러 매도개입 등으로 9월 외환보유액이 200억달러 가량 줄었다. 외환보유액 규모(4167억7000만달러)를 고려하면 이 정도는 괜찮은 것인가?△(강) 외환보유액을 써서 환율 방어하는 쓸데 없는 짓을 말아야 한다. △(변) 한은이 금리를 올리는 것은 바람직한 조치이나 외환보유액을 써서 개입하는 것은 그리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다. △(정)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 시장 쏠림 등이 있을 때 이를 진정시키는 역할을 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이 있는 것이다. 추세를 바꾸기보다 속도조절이나 변동성 완화 차원에서 쓰는 것이다.-달러유동성이 악화되면 연준이 통화스와프를 체결해줄까? (이창용 한은 총재는 달러 유동성 지표인 ‘테드 스프레드(3개월 미 국채 금리와 리보금리간 차이)’가 악화돼야 연준의 통화 스와프 체결 조건이 충족된다고 밝힌 바 있다. 14일 기준 테드 스프레드는 0.47%포인트인데 팬데믹 당시엔 1%포인트 이상을 기록했다.)△(강) 연준이 우리나라만을 위한 통화스와프를 하진 않을 것이다. 어떤 전제조건보다 미국 국익에 맞아야 한다. 통화스와프에만 매달려 있으면 안 된다. △(변) 통화스와프에 대해선 중앙은행들끼리의 결정이다. 한은과 정부가 알아서 판단 할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선 크게 관심을 둘 필요 없다.△(정) 연준이나 재무부 문서를 보면 미국 외 지역에서 달러 유동성 문제가 발생해 그것으로 인해 미국 기업·금융회사가 해외에서 자금 조달이 어렵거나 미국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경우 ‘통화스와프’를 시행했다는 내용이 있다. 미국으로의 스필오버(spillover) 효과를 차단하기 위한 것인데 달러 유동성이 어려워지면 연준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상시 스와프는 쉽지 않다. 상시 스와프는 24시간 거래 가능한 통화, 미국 기업·금융회사가 주로 조달하는 통화가 조건이다. -환율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까? 강달러의 변곡점이 있을까?△(강) 1500원까지가 최대로 보인다. 그러나 연말 또는 내년초 달러 강세도 꺾인다. 미국이 겁 없이 금리를 올려 전 세계를 강달러 패닉에 빠뜨렸는데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변) 달러인덱스 비중이 57%인 유로화 전망이 내년까지 나쁘다. 내년 상반기까지 달러 강세 기조가 완화되긴 어려울 것이다. 정부의 외환시장 대응책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레벨에서 급격한 상승이 나타나진 않을 것이지만 기업 도산, 개인 파산 등 신용위험이 확대되면 환율이 1500원대까지는 오를 것 같다.△(정)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의 긴축 기조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강달러 기조가 이어질 것이다. 그때까지는 환율이 꺾이긴 어렵다. -미국 최종 금리가 5%를 넘을 것이란 시장 전망이 나오지만 이에 비해 달러가 덜 오른다. 미 긴축 이슈가 외환시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을까?△(강) 연준 최종금리는 5%는커녕 4%쯤이 최대일 것이다. 9월 물가,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생각보다 안 떨어졌지만 시차를 두고 보면 다를 것이다. 11월, 12월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도 어렵다. (이를 전제로 보면) 7월, 10월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으로 한은이 할 일은 다했다. △(변) 일부는 선반영된 측면도 있다. 그러나 연말, 연초로 갈수록 4%대 후반에 가까워지는 미국채 금리는 매우 매력적인 투자처라 우리 입장에선 자본 유출 가능성이 굉장히 커진다. 연말, 연초를 기점으로 미국 달러 금리가 정점에 이른다고 생각하면 미국채에 대한 수요가 많이 늘어날 수 있다. (미국채 수요 증가에 달러 강세가 이어진다.)△(정) 미국의 근원물가나 물가지수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집값이 크게 올랐다. 노동시장이 타이트한 게 완화돼야 하는데 경제에 타격이 와야 노동시장이 완화될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물가 잡으려면 경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얘기했고, 집도 나중에 사라고 말했다. 그로 인해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는 것이 달러 강세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선 연준 금리 인상의 끝, 즉 터널의 끝이 보인다는 느낌도 있어 (달러가 덜 오르고 있다.)-미국 금리 인상이 종료되더라도 경기침체 우려에 안전자산인 달러 강세가 계속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강) 그렇지 않다. 미국도 내년엔 버틸 수 없다. 자연스럽게 강달러는 약세가 된다. △(변) (위에서 언급했듯이) 달러 강세를 이끄는 주요 동인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다. 달러를 견제할 유로화 등의 상황이 나쁘다면 달러 강세 기조는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된다.△(정) 달러가 안전자산으로서 발동할 정도가 되면 세계 경제가 급격한 침체가 되고 금융시장도 큰 혼란이 와야 한다. 기본적으로 소프트랜딩을 기대한다. 소프트랜딩은 성장세가 둔화되거나 마이너스로 가더라도 큰 폭은 아닌 형태인데 금리 인상이 종료되면 강달러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런데 미국에서도 영국 같은 사태가 벌어지고 주요국에 확산되면 전혀 다른 스토리가 나타난다. 연준이 그렇게까지 두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연준이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
2022.10.19 I 최정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먹통 된 카카오, 원활한 네이버 ‘재난·장애 대응체계’가 갈랐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먹통 된 카카오, 원활한 네이버 ‘재난·장애 대응체계’가 갈랐다 -外人 국채투자 오늘부터 비과세-“北도발 단호히 대응하라” 기로에 선 9·19 군사합의-시진핑 “무력 써서라도 대만 통일 반드시 실현”△종합-40년래 가장 복합한 위기…침체 지속땐 증시 30% 더 추락할수도-[미국은 지금]매로 변한 연준 총재들 한마디에 美증시 출렁…마지막 비둘기도 떠난다△카카오 먹통 대란-메신저부터 송금까지 마비…국민 일상·경제 멈춰세운 ‘플랫폼’의 민낯-이종호 “부가통신서비스 관리체계 보완 추진”-카톡 업무 못한 박 대리, 택시요금 못 받은 김 기사…보상 받을까△일촉즉발 한반도-책임 전가하며 도발 명분 쌓는 北…2010년 연평도 포격때와 판박이-尹 “빈틈없는 대비태세 구축…3축 유호한 방어체계”-핵인질 벗어나 주도권 되찾아야…‘강경 대응’ 불가피△막 내린 G20 재무장관 회의-국제사회 “괜찮다” 평가에도 불안한 추경호…외자유입 늘려 시장 안정화-秋 “감세 철회 의사 없다”…세법 개정안 강행 예고-전쟁이 갈라놓은 국제사회…G20·IMFC 합의문 채택 불발△종합-생산비 늘고, 금리 치솟아도 은행 앞으로…‘자금난 악순환’ 빠진 기업들-정부 ‘기업활력법 상시화’ 법 개정 추진-시진핑, 경제 22번 언급…‘질적 발전’ 집중-경매시장도 양극화…강남권 똘똘한 한 채만 북적△정치-재판 다가오자…연일 민생 강조하는 이재명-정진석 비대위, 친윤 체제 구축 우려에도…“절차 충실히 따른다”-北 김정은에 답전보낸 中 시진핑 “국제정세 심각…단결·협조 강화”-[파워초선] “애 키우면서도 당당히 실력 인정받는 워킹맘의 표상될 것”-김건희 여사 미담 뒤늦게 재조명△경제·금융-공공기관 예산 내년 상반기까지 1.1조 줄인다-카카오 원인규명·피해보상 금융당국, 모니터링 나선다-현대카드, KB 제치고 3위 탈환 2위 삼성, 1위 신한과 격차 좁혀-IMF 수석부총재 “美연준, 코로나때 체결한 통화스와프 재개해야”△글로벌-“세금 올리고, 재정지출 줄여야” 英 신임 재무 ‘정책 유턴’ 예고-바이든 “킹달러 걱정 안해…美경제 견고”-우크라 접경 러 본토서 총기난사·유류고 폭발-이번주 테슬라·넷플릭스 실적 발표…증기 반등 신호탄 쏠까△증권-담보·대출 늘리지만 주가 뚝 “우리사주, 버티면 달라지나요”-코스닥 급락에 눈물 머금고 ‘환매 청구권’ 행사-2200선 안착 시도 코스피…3분기 실적에 주목△돈이 보이는 창-[커버스토리]100% 추첨, 분양권 전매 허용 규제 풀린 곳, 실수요자 ‘우르르’△돈이 보이는 창-뜨는 비규제지역 투자-2년 보유 ‘평택 아파트’ 양도세 안 내셔도 됩니다-“아직은 조정장 초입…내후년까지 패닉셀 쏟아진다”△돈이 보이는 창-킹달러시대 주식투자-달러 매출 쏟아지는 수출주 주목해야-환헤지 안하니 환차익이 쑥…‘환노출’형 달러ETF 노려볼까△돈이 보이는 창-아트테크&-IT 혁신가, 월가의 큰손…동시대미술 최전선에 서다-9억 집 월 275만원 가능…집값 떨어지기 전 주택연금 가입하세요-예금 갈아타기? 장기예금은 손실 따져봐야△산업-‘탈중국·장기 공급처 확보’ 두 토끼 잡아라…K-배터리, 리튬 찾아 삼만리-‘기술·인재 강조’ 이재용, 기능올림픽 찾을 듯-구현모 KT 대표이사 필리핀 대통령 예방 ‘디지털 혁신’ 협력 논의-日 무비자 여행 허용에 보복여행 폭발…LCC 환호-더 크고 더 비싸게…超프리미엄 TV 경쟁△중소기업-밀려드는 밥솥 주문에 주말에도 풀가동…4시간마다 자재 새로 채워야-‘플라스틱 재활용’ 중기 적합업종 여부, 21일 판가름-‘지속해야 94%’ 산업단지 中企 청년 교통비 지원, 중단 논란△소비자생활-명품부터 스포츠브랜드까지…골드키즈 잡아라-런던에 파리바게뜨 1호점 문열었다-희소가치 높은 보석들로, 여성의 마음 담은 컬렉션 완성-전국민 120개씩…농심, 너구리 2.4조원어치 팔았다△부동산-“거래절벽에 기존 집 안팔려 새 집 못들어가요”-6개월간 멈춘 둔촌주공 재건축 재개-대치동 학군 ‘우·선·미’도 세입자 구하기 ‘별따기’-쾌적한 숲세권 단지…생활인프라도 잘 갖춰져△스포츠·연예-이가영 ‘97전 98기’…‘2등 전문’ 꼬리표 뗐다-울산 17년 만에 K리그 우승-김주형, PGA 2주 연속 우승 실패…조조 챔피언십 공동 25위-“마! 이런게 영향력 아입니껴”…부산 제대로 알린 BTS-김하성, 결정적 2루타 ‘쾅’…샌디에이고 NLCS 진출△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尹정부 美IRA 대응은 총체적 실패…국회 차원서 할 수 있는 일 하겠다-“尹정부 원전 정책은 비상식적, 선진국과 반대로 가고 있어”△오피니언-[정치 프리즘]北이 올리고 與가 끌어내린 대통령 지지율-[데스크의 눈]여행객은 왜 제주 대신 일본을 택했나-[기자수첩] 최악 치닫는 남북관계…통일부가 안 보인다△피플-6년 만에 서울 공연 설레…그 시절 추억 함께 나눠요-저커버그, 삼성 최고경영진과 美서 회동-우리은행, 5년 만에 ‘우리미술대회’ 대면 개최-‘미국판 화성사건’ 해결한 벤터 박사 한국 온다△사회-성남FC·서해피살·탈북어민 강제북송…수사기관 중립성 시험대-‘아동 성범죄’ 김근식, 출소 하루 앞두고 추가 혐의로 재구속-폭력시위에 몸살 앓는 尹정부 검거인원 예년 평균 넘어섰다-[경찰人] 전·의경 가혹행위 없애…다음 목표는 공정한 치안정의 구현-헌법재판硏 임차료 年15억 연구활동 예산의 10배 넘어-‘라임 아바타’ 라움자산운용 前 대표 징역 6년·벌금 3억 실형 확정
2022.10.16 I 김정유 기자
'미쉐린 가이드'가 꼽은 서울 대표 '맛집'은 어디
  • '미쉐린 가이드'가 꼽은 서울 대표 '맛집'은 어디[주간식품]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번 주(10월 9~14일) 식품업계에서는 세계 최고 여행정보 안내서 ‘미쉐린 가이드’가 요리를 즐기기 위해 한국 서울에 여행을 떠날 만한 ‘3스타 맛집’ 1곳을 추가로 선정했다. 이로써 서울의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은 총 2곳이 됐다.이 밖에 대상의 글로벌 브랜드 ‘종가(JONGGA)’가 다음달 6일까지 4주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김치 광고 캠페인’를 전개하며 김치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김치 종주국 홍보에 적극 나섰다. 한편 올 하반기 들어 먹거리 가격 인상 품목이 다양해지면서 월별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대비 지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롯데제과, 세균수 부적합 ‘빵빠레 샌드’ 회수(사진=롯데제과)지난 11일 롯데제과(280360)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비정기 제품 회수 검사에서 ‘세균수 부적합’ 판정을 받은 ‘빵빠레 샌드 카스타드’를 자진회수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지난해 9월 출시한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 전용상품이다. 반품은 구매처에서 가능하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보제과주식회사가 제조한 롯데제과의 빵빠레 샌드 카스타드(제조일자 2022년 8월 17일) 제품에 대해 세균수 기준초과로 회수 조치를 내렸다. 롯데제과 측은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에 대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울러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품질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대상 종가, 美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김치 광고’ 선보인다대상 종가(JONGGA) 김치 글로벌 광고 캠페인이 지난 10일(현지시각)부터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아메리칸이글 빌딩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대상)지난 12일 대상(001680) 글로벌 브랜드 ‘종가(JONGGA)’는 지난 10일부터 내달 6일까지 4주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김치 광고 캠페인’를 전개한다고 밝혔다. 김치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취지다. 캠페인 기간 동안 1일 240회 기준으로 총 6720회의 김치 광고가 뉴욕 한복판에서 송출된다.이번 대상 종가 김치 캠페인은 ‘김치 먹어봤니(HAVE YOU TRIED KIMCHI)’라는 문구와 함께 ‘한국의 김치, 이제 모두의 김치(KOREA’S KIMCHI, NOW FOR EVERYONE)‘라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한국의 김치를 맛보는 세계인들의 자연스럽고 놀라운 감정 변화를 담은 흑백의 슬로우 모션 영상으로 시작하며 다양한 종류의 김치 영상과 ‘오리지널을 맛보다(TASTE THE ORIGINAL)’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대상은 미국을 ‘김치 세계화’ 전초기지로 삼고 현지 김치 생산과 광고 캠페인 전개를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3월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대형 매장 내 종가 김치 입점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상 종가 김치는 현재 미국을 비롯해 유럽, 오세아니아,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전 세계 40여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미쉐린 가이드’가 꼽은 내년 서울을 대표할 ‘맛집’은 어디1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비스타 서울에서 열린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년 레스토랑 셀렉션 발표’에서 수상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미쉐린은 서울의 다양한 미식 문화를 담은 35개 스타 레스토랑 및 57개 빕 구르망 레스토랑을 포함해 총 176 곳의 레스토랑들을 선정해 발표했다. (사진=김태형 기자)지난 13일 글로벌 타이어 브랜드 미쉐린은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 서울 비스타홀에서 세계 최고 여행정보안내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 발간 행사를 열고 한국과 서울의 다양한 미식 문화를 담은 레스토랑 총 176곳을 발표했다.특히 이번 2023 에디션에는 요리를 즐기기 위해 한국 서울에 여행을 떠날 만한 ‘미쉐린 3스타 맛집’ 1곳을 추가로 선정했다. 주인공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의 안성재 셰프(요리사)가 운영하는 퓨전한식(이노베이티브) 레스토랑 ‘모수’로, 요리가 매년 정체 없이 안정적인 퀄리티로 향상된 점이 승격 요인으로 꼽혔다.이로써 서울의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은 △가온(한식) △모수(이노베이티브) 총 2곳이 됐다. 이 밖에 이번 발표에 ‘미쉐린 2스타’ 1곳, ‘미쉐린 1스타’ 6곳의 레스토랑을 새롭게 추가 선정하고 총 35개 ‘스타 레스토랑’과 57개 ‘빕 구르망 레스토랑’이 포함됐다.미쉐린 3스타는 요리가 매우 훌륭해 특별히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 2스타는 요리가 훌륭해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을 의미한다. 1스타는 요리가 훌륭한 식당을 말한다. 빕 구르망은 4만5000원 혹은 그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에 양질의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이다.◇식료품 가격 줄인상…“이게 끝이 아니다”지난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3(2020=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6%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3.7%에서 올해 1월 3.6%로 소폭 둔화한 뒤 2월에 3.7%, 3월에 4.1%, 4월에 4.8%, 5월에 5.4% 등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둔화했지만 아직 상승폭이 낮지 않다.특히 하반기 들어서는 인상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다. 가정간편식, 김치, 과자, 라면, 장류를 비롯해 고기, 야채류, 밀가루 가격까지 뛰면서 외식물가까지 동반상승하고 있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춧값도 고공행진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서울 가락시장 기준 배추 1포기 도매가격은 8992원을 기록했다. 9월 초(7900원)보다 28.3%, 평년보다는 120% 오른 가격이다.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라니냐(동태평양의 적도 지역에서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일어나 생기는 이상 현상) 우려가 이어지면서 남반구 작황 상태가 연말과 내년 초 물가에 중요한 포인트”라며 “만약 연말에 확인될 남반구 작황이 좋지 않다면 내년 하반기 원재료 투입단가도 내년 상반기 대비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게 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향후 원재료 투입단가 흐름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주요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다. 특히 라면, 과자 등 공산품은 물론 칼국수, 스파게티, 피자 등 외식 메뉴의 주원료인 원맥(밀)의 경우 대부분 미국과 남반구 호주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그래픽= 김일환 기자)
2022.10.15 I 김범준 기자
인플레 더 날뛰는데, 연준 실탄은 빠르게 줄어든다 (영상)
  • 인플레 더 날뛰는데, 연준 실탄은 빠르게 줄어든다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조마조마해 하며 기다렸던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그렇게도 공격적인 통화긴축을 폈는데도, 아직까지 약발이 먹혀들지 않고 있음이 재확인됐다. 특히 기저적인 인플레이션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가 큰 폭으로 뛰면서 당장 11월과 12월 연준의 추가적인 정책금리 인상 우려가 커졌다. 다만 `동 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처럼 확 치솟은 인플레이션이 오히려 향후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내려옴)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역발상과 연준의 실탄이 거의 소진되는 상황에서 시차를 두고 통화긴축 정책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다소 막연한 기대가 증시를 끌어 올렸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8.2%, 전월대비 0.4% 각각 올랐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전월의 8.3%보단 낮아졌지만 월가 전망치였던 8.1%보단 높았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8월의 0.1%와 월가 전망치인 0.3%를 모두 웃돌았다. 미국의 월별 근원 CPI 전년동월비 추이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동월대비 6.6% 상승했는데, 이는 8월의 6.3%나 월가 전망치인 6.5%를 모두 웃돌았다. 1982년 이후 무려 40년 만에 최고치였다. 근원 CPI 전월비 역시 0.6% 올라, 8월과 같았지만 월가 전망치인 0.4%보다 높았다. 가장 큰 부담은 미국 CPI에서 비중이 3분의1이나 되는 렌트(주거비)가 전년동월대비 7.2%나 올랐다는 점이다. 미국 경제에서 렌트 상승률은 통상 3% 정도였다. 미국 30년 만기 모기지금리가 7%에 육박하는 상황이 되자 집 주인들은 집값을 내리지 않고, 대출금리가 부담되는 월세자들은 집 구입 대신에 월세로 몰리니 렌트비가 계속 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렌트와 함께 한 번 가격이 뛰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는 뜻에서 경직성(sticky) 물가요소로 분류되는 헬스케어도 큰 폭으로 뛰면서 서비스 요금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에 9월 근원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0.8%에 이르러 1982년 이후 최고였다. 월별 주거비의 CPI 기여도 및 주요 항목별 기여도 추이아울러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는 와중에 신차 가격은 0.7%나 올라, 한동안 다소 개선되나 했던 공급망 차질 이슈가 여전하다는 점도 재확인됐다. 이에 올해 있을 11월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 워치(Fed Watch)에 따르면 11월 FOMC에서 75bp 금리 인상이 있을 확률은 하루 전 85%에서 현재 97%까지 높아졌다. 특히 일각에서는 100bp 금리를 인상하는 울트라 스텝 전망까지도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재 확률은 2.9% 정도 수준이다. 또한 당초 50bp 금리 인상을 가장 높게 봤던 12월 FOMC에 대해서도 시장은 66%의 확률로 75bp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하루 전 32%에서 2배 이상 뛰었다. 미셸 마이어 마스터카드 경제연구소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던 만큼 이처럼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수록 더 높게 금리를 올려 경제를 냉각시키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최근 가뜩이나 경기 침체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연준 입장에서는 정책금리를 5%대까지 올린 뒤 추가 인상이 어려운 만큼, 사실상 실탄을 소진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경우 정책효과가 시차를 두고 발휘되거나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가 조기에 나타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이는 정치적 부담과도 관련된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월 CPI 결과에 대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최우선이고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더 있다”면서도 “그동안의 물가와의 전쟁에서 약간이 진전이 나타나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공화당은 발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폐기하길 원하고 있는 만큼, 그들이 의회 다수당이 되면 물가가 더 올라갈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민주당 지지를 호소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11월 중간선거에서 미 상원 다수당을 두도 민주당과 공화당은 거의 비슷한 여론조사 결과를 얻고 있고 심지어 경합지역에서는 공화당이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보니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심리적으로 쫓기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여름까지만 해도 대부분 유권자들이 낙태 이슈를 이번 중간선거 최대 이슈로 꼽았었지만, 8월 중순 이후 낙태보다 경제를 더 중요하게 꼽는 유권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바이든과 연준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2.10.14 I 이정훈 기자
새우 한마리가 3억원…평범해서 비범하더라<2>
  • 새우 한마리가 3억원…평범해서 비범하더라[정하윤의 아트차이나]<2>
  • 치바이스의 ‘새우’(1941). 세상을 뜨기 3개월 전까지도 붓을 놓지 않았다는 치바이스가 남긴 작품 수는 수만점. 그중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새우그림’ 연작이 단연 돋보인다. 8마리 새우가 바로 튀어나올 듯 뒤엉켜 있는 작품은 그중 한 점. 치바이스의 새우를 특별하게 만든 요소는 생생한 현장감에 있다. 몸을 덮은 갑각은 물론이고 긴 수염, 집게발, 촉수 등 하나하나를 움직이는 실체로 완성한 새우의 생생한 디테일은 “아무나 도달할 수 없는 경지”란 극찬을 받는다. 종이에 수묵, 101.5×34.5㎝.중국 그림을 보지 못한 지 한참입니다. 한국 미술시장이 자못 뜨거웠던 지난해와 올해, 세계의 작가와 작품이 우리를 기웃거리던 때도 중국은 없었습니다. 중국 ‘큰손’ 컬렉터의 규모와 수가 미국을 제쳤다는 얘기도 이미 2~3년 전입니다. ‘으레 미술은, 그림은 그런 것’이라며 반쯤 우려하고 반쯤 체념했던 한국화단을 뒤흔든, 기발한 감수성으로 뒤통수를 내리쳤던 중국 작가들이 하나둘 사라졌습니다. 예술을 예술이 아닌 잣대로 들여다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술에 기대하는 희망 역시 그런 게 아니겠습니까. 정치에도 경제에도 답이 없다 생각할 때 결정적인 열쇠를 예술이 꺼내놨습니다. 오랜시간 미술사를 연구하며 특히 중국미술이 가진 그 힘을 지켜봤던 정하윤 미술평론가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지점 그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마침 ‘한중 수교 30주년’입니다. 다들 움츠리고 있을 때 먼저 돌아보는 시간이고 먼저 찾아가는 길입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깊고 푸른 ‘아트차이나’로 안내합니다. <편집자 주> [정하윤 미술평론가] ‘중국의 피카소’라 불리는 화가가 있다. 청나라 말인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격변하는 중국을 살다간 치바이스(齊白石·1864∼1957)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는 치바이스 기념관이 있고, 고향인 후난성 샹탄시에는 그의 이름을 딴 공원 안에 동상이 우뚝 서 있다. 14억명 중국인 중에는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은 치바이스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외국에서도 명성이 자자하다.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이나 영국 런던의 영국박물관 같은 유수의 미술관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전시해 왔으며, 크리스티나 소더비 같은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에서도 각광을 받는다. 2017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 미술품 경매에서는 그의 산수화 ‘산수 12조병’이 8억 1000만위안(당시 약 1500억원)에 낙찰되며 중국 미술품 경매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세계 미술시장에서 거액에 거래되는 파블로 피카소나 앤디 워홀에 비견되는 가격대다. 이 낙찰로 ‘중국의 앤디 워홀’이란 별명이 하나 더 생겼다. 한국 관람객에도 친숙하다. 2017년(‘치바이스: 목장에서 거장까지’ 전)과 2018년(‘같고도 다른: 치바이스와의 대화’ 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두 차례에 걸친 대형전시를 통해 치바이스의 작품을 대거 선보였다. 당시 중국 국보급으로 들인 전시작의 보험가액만 1500억원쯤 된다는 얘기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타계 한 해 전인 1956년에는 세계평화평의회로부터 세계평화상을 받은 적도 있다. 도대체 무슨 그림을 그렸기에 국내외에서 이토록 극진한 대접을 받는단 말인가. 얼마나 특별한 작품을 그렸기에. 치바이스의 대표작은 단연 ‘새우그림’이다. 새우라니. 어째 김이 빠진다. 희귀종이라도 되나. 아니다. 개천에나 사는 보통 새우다. 금이라도 발라 놨나. 역시 아니다. 일반 종이에 먹으로 그린 그림이다. 아니 이게 정말, 작품가로 따져보면 그림 속 새우 한 마리가 2억∼3억원쯤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돌 만큼 특별한 그림인가. 대체 왜? ◇매란국죽 대신…일상 소재, 예술의 영역으로 가져와 모순적이게도 치바이스의 새우는 ‘평범’하기 때문에 ‘특별’하다. 이게 무슨 소린가. 하나씩 살펴보자. 우선은 소재다. 치바이스는 ‘중국화’라고 하면 으레 떠오르는 저 세상의 무릉도원이나 선비의 절개·지조·기상 등의 온갖 상징을 담았다는 매란국죽을 그리지 않았다. 그는 실개천에 펄떡이는 새우와 개구리, 마당에서 종종대는 병아리, 삶의 냄새가 진하게 밴 농기구를 작품의 주인공으로 삼았다. 고고한 문인이라면 쳐다보지 않았을 평범한 소재, 그것을 그렸다는 점이 바로 특별한 점이다. 굳이 치바이스를 워홀에 비해야 한다면, 그것은 단지 작품값 때문이 아니라, 코카콜라병이나 농기구 같은 일상의 소재를 예술의 영역으로 가져왔기 때문이어야 한다. 치바이스가 사용하는 필법도 별것 없다. 그래서 파격적이다. 중국화는 그 유구한 역사만큼 따라야 하는 법칙이 많다. 점을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 붙는 준법의 종류도 많고, 선을 어떻게 휘두르는지에 따라 화파도 나뉜다. 치바이스는? 그중 어떤 법칙도 따르지 않았다. 나름의 방식으로 먹의 농담을 조절해 붓을 놀렸을 뿐이다. 그렇게 그린 그의 새우는 부드럽고 유연하며 생동감이 넘친다. 그래서 치바이스의 새우는 종이 위에 놓인 것이 아니라, 물 안에서 유영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그림 옆 글귀도 허를 찌른다. 그림에 덧댄 글은 자고로 그림에 대한 감상이나 그림의 의미를 현학적으로 표현하기 마련인데, “이 종이는 먹이 스미지 않아서 맘껏 붓질을 할 수 없다”처럼 일기장에나 끼적거릴 법한 말을 써 놨다. 치바이스를 중국의 피카소에 비유해야 한다면, 이 또한 단순히 작품값 때문이 아니라, 미술의 법칙에 파격을 가져왔다는 점 때문이어야 한다. 치바이스의 ‘연꽃 호수’(1924). 붓이 스치기만 하면 만물은 순식간에 튀어나올 듯 꿈틀대는 생물체가 된다. 인간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생명력’과 ‘현장감’은 치바이스의 작품을 관통하는 특징. 문인화가 대부분이 매란국죽에 매달리고 고고한 산수에 빠져있던 것과는 확연히 달랐다. 종이에 수묵채색, 182×96㎝.치바이스가 나고 자란 환경 역시 지극히 평범하다. 그는 중국 후난성의 시골마을, 가난한 농민집안에서 태어났다.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고, 대단한 그림교육을 받지도 못했다. 17세기부터 전해 내려오던 미술교본인 ‘개자원화보’(芥子園畵譜·중국 청나라 초에 간행한 화보. 제1집은 1679년, 제2·3집은 1701년, 제4집은 1818년에 펴냈다. 산수·난죽매국·화훼·영모·인물 따위를 체계적으로 편집했다)를 보며 산과 나무, 꽃과 풀을 그리는 것을 연습하고, 목수일을 배우며 글자나 문양을 나무에 새기는 기술을 터득했을 뿐이다. 탄탄한 미술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것은 약점이기도 했지만, 어떤 정통화법에 얽매이지 않고 개성 있는 화풍을 만들 수 있는 강점이기도 했다. 물론 생경한 그림 스타일과 비천한 출신이란 이유로 치바이스는 주류 미술계에서 쉬이 인정받지 못했다. 50대 초반까지만 해도 시골 출신에 배우지도 못한 자가 그린 ‘듣도 보도 못한 그림’이란 취급을 받았다. 전환을 맞은 것은 1922년 일본에서 열린 ‘중일회화연합전’에서 큰 호평을 받으면서였다. 일본 사람들이 열광하고, 작품이 완판 되자 중국인의 인식도 달라졌다. 나라 밖에서 먼저 인정을 받은 케이스다. ◇젓가락으로 귀후비는 사내…친근하고 익살스러운 그림이후로 치바이스의 명성은 하늘 높이 올라갔지만, 그는 일관되게 자기 그림을 그렸다. 예를 들면 ‘귓밥’(1947)과 같은 작품. 그림 안에는 콧수염 턱수염이 덥수룩한 사내가 식탁 앞에 아무렇게나 앉아 있다. 생선을 먹던 젓가락으로 귀를 후볐나 보다. 젓가락에 들린 것이 생선살인지 귓밥인지 헷갈린다. 교양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이 그림을 보자니 웃음이 난다. 정신의 세계, 마음의 풍광을 다루던 이전 중국화에서는 느낄 수 없던 정겨움이다. 이처럼 치바이스의 그림은 저 멀리 난해한 별나라에 있지 않다. 생선을 먹으며 귓밥을 파는 우리의 일상에 착 달라붙어 있는 것이다. 치바이스의 ‘귓밥’(1947). 어수룩한 사내의 일상을 그린 작품은 치바이스가 추구한 ‘인물화’의 지향을 그대로 내보인다. 초상이라 하면 으레 떠올릴 경직된 얼굴과 포즈가 없는 데다가 복잡한 배경은 지우고 본질만 끌어내는 ‘생략’의 힘까지 얹어, 군더더기 없이 시대를 앞선 ‘현실주의적’ 인물화의 완성을 봤다. 종이에 수묵채색, 102×34㎝.1957년, 치바이스는 93세로 영면했다. 돌아가신 분을 두고 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그의 사망 시기는 참으로 적절했다. 이후의 중국 정세가 너무도 어렵게 흘러갔기 때문이다. 그가 사망한 해인 1957년에 시작한 반우파투쟁부터 문화대혁명(1966~1976)까지, 중국은 정치적 혼란의 도가니에 빠져들었고, 때문에 미술가들은 매일 살얼음판을 걸었다. 하루아침에 그림의 형식이나 소재, 출신성분에서 꼬투리가 잡혀 우파로 낙인찍히기도 하고, 그로 인해 치욕스러운 일을 당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으니 말이다. 험한 꼴을 당할까 무서워서 자신의 작품을 손수 불태우는 이들도 셀 수 없이 많았다. 특히 치바이스가 그리던 중국화는 과거 봉건체제의 잔재란 이유로 ‘개조’냐 ‘폐기’냐의 기로에 섰던 장르였다. 먹이 너무 진해서, 산수화를 그려서, 또 다른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강도 높은 비난을 받아야 했던 미술가가 너무 많았다. 다행히 치바이스의 명예는 안전히 보존됐다. 생전 워낙 정치와는 철저히 거리를 두기도 했지만, 그의 평범한 배경과 일상적인 소재, 비전통적인 방식에서 타도 대상이던 문인화의 냄새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농민 출신으로 주변의 물건을 나름의 방법으로 그린 그림은 그래서 안전했고, 오히려 중국화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지향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평범했기에 비범한 화가로 빛나게 됐다고나 할까. 혹 살다가 특출나지 않은 배경이나 능력, 외모 등으로 의기소침해지기도 한다면 치바이스의 새우를 떠올려 봐도 좋겠다. ‘평범함이 비범함이 아니던가!’라고 되뇌면서. △정하윤 미술평론가는…1983년 생. 그림은 ‘그리기’보단 ‘보기’였다. 붓으로 길을 내기보단 붓이 간 길을 보고 싶었단 얘기다. 예술고를 다니던 시절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에 푹 빠지면서다. 이화여대 회화과를 졸업했지만 작가는 일찌감치 접고, 대학원에 진학해 미술사학을 전공했다. 내친김에 미국 유학길에 올라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중국현대미술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실 관심은 한국현대미술이었다. 하지만 그 깊이를 보려면 아시아란 큰물이 필요하겠다 싶었고, 그 꼭대기에 있는 중국을 파고들어야겠다 했던 거다. 귀국한 이후 미술사 연구와 논문이 주요 ‘작품’이 됐지만 목표는 따로 있다. 미술이 더 이상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란 걸 알리는 일이다. 이화여대 등에서 미술교양 강의를 하며 ‘사는 일에 재미를 주고 도움까지 되는 미술이야기’로 학계와 대중 사이에 다리가 되려 한다. 저서도 그 한 방향이다. ‘꽃피는 미술관’(2022), ‘여자의 미술관’(2021), ‘커튼콜 한국 현대미술’(2019), ‘엄마의 시간을 시작하는 당신에게’(2018) 등을 펴냈다.
2022.10.14 I 오현주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 불어난 빚 못갚겠다 하루 370명 법원행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불어난 빚 못갚겠다 하루 370명 법원행-꽉 막힌 PF 대출…건설현장이 멈췄다-美전략자산 상시 배치 북핵 대응책으로 부상-시진핑 3기…美中 갈등 리스크 더 커진다-한계 넘은 북핵 위협, 이래도 ‘北비핵화’에 발 묶일 텐가-국민소득, 반도체 대만에 추월당한 韓…누구 탓인가△줌인&-글로벌 톱3·로봇에AAM까지…혁신가의 뚝심, 모빌리티 리더 도약-재정·통화 엇박자가 인플레 키워…중앙은행 긴축해도 물가 못잡아-저출산 고령사회委 부위원장에 나경원△전술핵 재배치 논의 확산-한반도 배치 땐 ‘핵 확산’ 우려…美 전략자산 활용한 ‘핵 공유’ 대안 부상-국내선 ‘강경론’ 힘 실리는데…美는 ‘신중모드’-“비핵화 원칙 스스로 훼손 안돼”VS“美 설득해 독자적 핵무장 가야”△고금리 시대 ‘빚의 그늘’-코로나 버텼지만 치솟는 이자엔 손들어…살던 집마저 경매로-“기계부채 수준,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 부실 뇌관으로△돈맥경화 대진단 경고등 켜진 부동산 PF-미분양 급증에 금융사들 돈줄 막아…지방·중소사업장부터 무너진다-“눈덩이 대출금 더 무서워…청약 미달해도 분양”-“거래세 낮추고 규제 완화…시장정상화 계기 삼아야”△시진핑, 3연임 사실상 확정-마오쩌둥 반열 오르는 시진핑…美 추월 목표 ‘중국몽’ 속도 낼 듯-강경화 외교 지속 전망…한반도 정책 변화 주목△유럽 기관투자 화두는 ‘환경’-유럽 최대 자산운용사도 기업에 기후변화 대응 우선적으로 요구-ESG 안 지킨 이사회·경영진 재선 반대-“해고될 노동자도 고려해야”…ESG 공시 세분화△종합-외화대출 규제 15년 만에 푼다…기업, 원화로 환전해 사용 가능해져-손절 대신 투자금 회수…어피니티, 락앤락 배당금 파티-추경호 “한은 빅스텝 판단 믿어…한미 통화스와프 깜짝발표 없다”-수도권까지 가팔라진 집값 하락…수원·성남 하락폭, 세종 앞질러△경제-코딩교육 지원금 3배 더 줬는데…여전히 저질 강의-외국인 주식·채권 22.9억달러 팔자-소비자물가 안정되나 했더니…심상찮은 축산물값-무보, 수출실적 없는 中企에도 최대 10억 신용보증△정치-역선택 우려에…與 ‘전대 룰’ 변경 검토-경찰 ‘성상납 의혹’ 사실상 인정 이준석 정치생명 최대위기 맞아-北 또 미사일 도발…한반도 정세 ‘시계제로’-감사원 “근거없이 월북 속단” 5개 기관 20명 檢에 수사 요청-국방과학硏 “현무 폄훼는 적 이롭게 해”…낙탄 사고 사과는 없었다△금융-정부, 전세대출 이차보전 등 지원 논의 나섰다-차기 수협은행장 3파전 압축 김진균 현 행장 연임 무게↑-금융당국, 빅테크 기업 내부거래 급증에 점검 착수-KB국민은행 알뜰폰 리브엠, 제휴통신망 SKT 확대△글로벌-美 “유일한 경쟁자 중국에 승리할 것…핵심기술 유출 차단”-반도체 中공급 줄이는 美기업들-美, 러산 알루미늄 제재 저울질-유엔, 러 규탄 결의안 채택한 날…러, 키이우 자폭 드론 공격-中, 브라질 옥수수 9년만에 수입 재개△산업-환갑잔치서 탈탄소 외친 SK이노 최태원 “넥스트 60년 테마 ESG”-고꾸라진 해상 운임…HMM 매각 늦어지나-美에너지부 “IRA 해결책 찾자” 韓 배터리·소재 기업 찾았다-웨이퍼 넣어주면 로봇이 척척…태양광 셀 하루 200만장 뚝딱△소비자생활-오르고 또 오르는 식료품값…내년 상반기까지 불안-쿠팡·하나투어 ‘맞손’ 해외여행 500곳 추가-셀린느, 내년부터 韓시장 직접 지휘한다-‘미쉐린 가이드’가 점찍은 서울 맛집은 어디일까△아트차이나-매란국죽 대신 새우라니 평범해서 더 비범하더라△증권-속타는 코스피…외인은 조용히 담배를 태웠다-삼전 새 감사인 삼일·삼성 2파전-신라젠 29개월 만에 거래…개미 사고, 기관 팔았다-“5G 통신반도체 미국 수출 글로벌 반도체 톱30 될 것”-서학개미 힘빠졌나…외환증권 거래액 3분기 연속 감소△미리보는 W페스타-“불행 없앤다고 행복해지지 않아…건강·돈보다 사회적 경험 늘려야”-“당신도 세상의 당당한 주인공…패션쇼 보고 행복하길 바라”△여행-하늘 떠받친 옥순봉에 올라…영화 속 풍경을 마주하다-빨간 어묵·등갈비찜…찬바람 부니 더 생각나네△스포츠-‘샷이글 2방’ 김희지, 버디 8개 잡은 박현경 제치고 선두-김주형 “2승 디딤돌 삼아 이루고 싶은 것 많다”-‘멀티골’ 손흥민, 최고 평점·최우수선수 선정-18홀 라운드로 아쉬운 라비에벨△오피니언-자영업도 ‘규모의 경제’ 일궈야-종부세 유턴해야 하는 이유-막말·정쟁에 사라진 ‘민생 국감’△피플-해방 이후 유행가 365곡으로 정리…끄덕끄덕 하실걸요-구본준 회장의 ‘야구 사랑’…LX배 여자야구대회 신설-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랑의열매에 50억원 기부-조주완 LG전자 사장 “고객 열광할 강력한 브랜드 만들자”-대한 석유협회 신임 회장에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AR 글라스에서 콘텐츠 제작 가능…메타버스계의 유튜브될 것”-신한투자증권, IDC 퓨처엔터프라이즈 어워드서 수상△사회-“30년 전과 달라진게 뭐냐” “왜 불안 속 살아야 하나” 근본대책 촉구-휴대폰 대출 사기 주의보-‘아빠찬스’ 써 딸에 A+준 연세대 교수…결론은 ‘정직 1개월’-학폭 심각한데…학교전담경찰관 되레 줄었다-조희연 “학업 성취도 전수평가 반대”-‘긴급조치 위반’ 장준하 유족에…2심도 “국가가 7.8억 배상”
2022.10.13 I 김은비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집값 추가 하락…빚낸 국민고통 더 커진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집값 추가 하락…빚낸 국민고통 더 커진다”-유상증자 철회·IPO 위축…기업 자금창구 꽉 막혔다-美 “반도체장비 中수출 통제, 삼성·SK는 1년 유예”-신라젠 상장 유지…오늘부터 거래 재개△줌인&-인간처럼 학습…엑사원, 모든 영역서 활약 가능-“가장 신선한 여권 인물 ‘정치인 한동훈’ 바란다”△돈맥경화 대진단-코스피 거래대금 연초 대비 30%↓…몸값 낮춰 상장해도 시장선 시큰둥-IPO 후도 쉽지 않네…올 상장 49곳 중 30곳 공모가 하회-증시 거래절벽 채권 평가손실도 커져…증권사 실적 비상△기준금리 3% 시대-고환율·자본유출 압박에 또 빅스텝…이창용 “최종금리 3.5% 보고 있다”-예상보다 덜 매파적“…안도한 채권·외환시장-‘미리 말했다가 또 혼날라’…11월 인상폭에 입 다문 이창용△기준금리 3% 시대-고금리에 거래절벽 심화, 집값 하락 이어져…부동산 빙하기 온다-은행 전세대출 94% ‘변동금리’ 2030세대, 1년 만에 이자 2조↑-주담대 4억 빌렸다면…월 84만원 더 내야-‘역 머니무브 가속’…은행 예·적금 잔액 사상 첫 800조 돌파△종합-추경호 부총리 ”세계 경기 침체 불가피…韓 내년 성장률 2.5% 밑돌 것“-삼성·SK ‘장비 도입’ 한시름 덜었지만…”교체주기 고려하면 1년은 짧아“ 우려도-대장주의 귀환…16만 개미 안도의 한숨-동탄·호매실에 2층버스 투입…출·퇴근 지옥 해소될까△정치-與, ‘공천 1순위’ 당협위원장 67곳 공모 속도…벌써 ‘尹낙하산’ 우려-불거진 김 여사 리스크…대통령실, 대응 자제-‘고무줄 잣대 논란’ 與 윤리위, 규정 개정작업 착수-이재명표 민생입법 ‘양곡관리법’ 강행처리-한국,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선거서 첫 낙선 ‘수모’△경제-SK실트론 논란…최태원 회장 국감장 서나-사업소득 60%는 상위 10%가 벌었다-”파급력 큰 태국…동남아 수출 확대 전초기지될 것“-가스공사, 발전용 LNG 공급물량 연 200만t 돌파△금융-여전채 금리 뛰고, 예금 빠지고…2금융권 비명-은행 예·적금 금리 줄줄이 인상-한은 두번째 빅스텝에…채안펀드 재가동-신체부위별 진단 보장 선택 KB손보 ‘내맘대로 암보험’-한화 금융계열사 ‘LPGA 국가대항전’ 스폰서 맡아△글로벌-”구제금융 없다“ 선 그은 영란은행 총재…영국發 금융위기 ‘공포’-막내린 7중전회…시진핑 3연임 준비 끝냈다-”인텔, PC 수요 감소에 수천명 정리해고 검토“-석유감산 뒤통수 맞은 바이든 ”사우디와의 관계 재검토할 것“-LG엔솔-혼다, 미국에 배터리 합작공장 짓는다△파워인터뷰-”안보·경제 시계제로, 정치 바로서야 위기 넘어설 수 있다“△산업-이동하며 업데이트…현대차 ‘SW 중심차 시동’-준법위와 지배구조 논의…JY, 연내 회장 승진 관측-한화 임원인사…김승연 회장 3남 김동선, 전무로 승진-출고 기다리는 소비자 볼모로…기아 노조 ”평생 할인“ 생떼△ICT -”가상 스튜디오로 콘텐츠 혁신 이끌겠다“-네이버클라우드, 인텔과 동남아 클라우드 진출 협력-”현실에서 웃으면 아바타도 웃는다“-NFT 열풍 식었다?…거래금액 줄어도 거래 빈도 되레 늘어△Auto&Life-파워 넘친다고…비쌀거라 오해 마라-쉐보레 ‘콜로라도’-속 넓은데 힘도 좋네 ‘반전 매력’-링컨 ‘내비게이터’△증권-4분기 코스피 하단 2000…주식 내년 1분기 이후 사야-게임株 신작 미뤄지며 한파…넷마블·카겜 줄줄이 신저가-미국발 반도체 훈풍…코스피 2200선 회복△증권-국민주 ‘네카오’ 급락마다 공매도 폭탄…개미들 속탄다-”동남아 핀테크사 투자“…NH농협금융 펀드 조성-미샤 ‘기한이익상실’…한샘에 불똥-코스피 개인거래 10일 연속 40%대…‘투심 꽁꽁’△부동산-경쟁률 한자릿수로 뚝…아파트 청약시장 ‘한파’-전문건설공제조합 또 낙하산 논란…이은재 전 의원, 이사장 후보 선정-‘공인중개사’ 자격제도 깐깐해진다-위장이혼 후 무주택자 청약 당첨…농가 위장전입 형제도△MICE-‘경제효과 1253억원’ 역대 최대 기업회의, 말레이 꺾고 따냈다-”뭉쳐야 산다“ 수도권·지방 도시 마이스 동맹-대전·울산·수원·여수 ‘국제회의 복합지구’ 도전장△피플-”산업계 30년 노하우 살려 글로벌 경제에 기여할 것“-구자열 무역협회장, 美상원의원 만나…”IRA 시행 3년 이상 유예해달라“ 요청-공효진, 케빈오와 뉴욕서 결혼…절친인 정려원·엄지원 함께해-고려대, 차세대 나트륨전지 성능 향상 기술 개발-”한국 소비자로부터 많은 영감 얻어…新명품 대우 영광“-‘제시카의 추리극장’ 배우 앤젤라 랜즈베리 별세-”망 이용대가, 상용 CDN 통해 해결 가능…넷플릭스, 선량한 시민돼야“△오피니언-뿌리산업 없인 혁신도 없다-유지수의 경세제민-푸틴이 전 세계에 날린 ‘전쟁 청구서’-생생확대경△전국-”베드타운 넘어 디지털콘텐츠 도시로…경제자유구역 목표“-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인천 야심작 상상플랫폼…공사 중단에 무산 위기-국립대 병원 2년내 퇴사율 65%…지역 의료공백 어쩌나 △사회-오세훈 ”TBS 누가 봐도 정치 편향…특정정당 지지자가 진행“-원하는 학교만 시험 본다지만…사실상 ‘전수평가’ 해석도-등교시간 당기고 학력평가 늘리고…진보정책 지우기 나선 보수교육감들-교차로 우회전 임시정지 단속 시작…위반시 범칙금 6만원-올해도 ‘마스크 수능’…모든 전자기기 반입 안돼요-국민 절반이 코로나 걸렸다
2022.10.12 I 한광범 기자
믿었던 수출도 마이너스…10월1~10일 무역적자 38억달러
  • 믿었던 수출도 마이너스…10월1~10일 무역적자 38억달러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10월 초에도 한국의 무역수지 적자 흐름이 이어졌다. 특히 무역적자 확대를 막아주던 수출이 마이너스로 전환하면서 무역적자 장기화 우려를 키운다.관세청은 10월1~10일 수출 118억달러(약 16조9000억원, 이하 통관기준 잠정치), 수입 156억달러로 38억2500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와 비교해 수출액은 20.2%, 수입액도 11.3% 줄었다.아직 월초 잠정 집계치이지만 수출액의 큰 폭 감소가 눈길을 끈다. 1년 전보다 조업일수가 0.5일 줄었으나 이를 배제한 일평균 수출액(23억600만달러)도 12.2% 줄었다. 한국은 지난해 말 시작된 국제 에너지값 급등에 따른 원유·가스·석탄 수입 부담에 지난해 12월부터 무역적자 기조를 이어 왔다. 2~3월 한때 소폭 흑자 전환했으나 4월 이후 줄곧 적자였다. 그러나 수출은 이 같은 무역적자와는 별개로 지난 9월까지 23개월째 전년대비 증가하며 적자 폭 확대를 막는 역할을 해 왔다.우리 최대 수출 상대국인 중국의 경기침체, 우리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글로벌 경기 위축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대(對)중국 수출액은 30억달러로 23.4% 줄었다. 반도체 수출액 역시 22억달러로 지난해보다 20.6% 줄었다.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 다른 수출품목의 수출도 부진했다. 석유제품(10억달러·21.3%↓)이나 철강제품(8억달러·36.1%↓), 무선통신기기(6억달러·21.0%↓) 등 주요 제품 수출액 역시 큰 폭 줄었다. 승용차(9억달러·5.4%↑)나 선박(5억달러·76.4%↑) 등 일부 품목 수출은 늘었으나 전반적인 수출 감소세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국가별로도 2대 수출국인 미국(16억달러·21.4%↓)와 4대 수출국 베트남(13억달러·11.9%↓) 등 주요국 대부분의 수출이 줄었다. 주요지역 중 수출이 늘어난 곳은 유럽연합(14억달러·11.1%↑)뿐이다.다만, 수입 역시 줄어들면서 수출 감소가 무역적자 폭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원유 등 주요 수입 에너지값은 이미 지난해 10월 이전부터 오르기 시작한 만큼 수치상 전년대비 증가 폭은 크지 않았다. 이 기간 원유 수입액은 26억달러로 7.6% 늘었으나 가스 수입액은 10억달러로 오히려 16.1% 줄었다. 석탄 수입액(5억달러)도 1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여전히 예년보다 절대적 가격은 높지만, 전년대비 2배 이상 올랐던 9월 이전과 비교하면 수입액 증가 폭은 상대적으로 낮다.현 수출 감소와 무역적자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등 주요국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큰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국제 에너지값도 여전히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10일까지의 올해 누적 무역수지는 327억달러 적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달 2일 올해 무역적자 규모가 4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 206억달러의 2.3배에 이르는 규모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제2차 수출상황점검회의에서 “글로벌 경기둔화와 여전히 높은 원유·가스·석탄 가격을 고려했을 때 우리 수출입 여건은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1997년 외환위기와 비교해 무역규모 대비 무역적자 비중이나 외환보유고는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현 상황을 매우 엄중히 인식하고 수출활성화와 무역수지 개선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2.10.11 I 김형욱 기자
외국인, 韓 아파트 쇼핑도 `뚝`…최대 `큰 손`은 중국인
  • 외국인, 韓 아파트 쇼핑도 `뚝`…최대 `큰 손`은 중국인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2015년 이후 외국인의 국내 아파트 매입 건수가 약 3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0% 이상을 중국인이 사들이면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외국인 토지 거래 현황은 매월, 보유 현황은 6개월 주기로 공개했지만, 국내 아파트 매입 건수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0일 국토부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외국인이 사들인 전국 아파트는 총 2만 9792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중국인의 매입 건수가 1만 8465건으로 전체의 62.0%를 차지했다. 미국인이 5855건(19.6%)으로 뒤를 이었고 기타 국적 외국인이 산 경우가 5472건으로 18.4%를 차지했다.자료=양경숙 의원실.외국인들의 국내 아파트 매입은 2015년 2979건에서 △2016년 3004건 △2017년 3188건 △2018년 3697건 △2019년 3930건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그러다 `임대차3법` 등의 여파로 집값과 전셋값이 크게 뛰기 시작한 2020년에는 5640건으로 전년 대비 43.5% 급증했다. 2019년 말부터 정부의 고강도 금융 규제로 내국인의 주택 매입은 어려워진 반면, 이런 규제를 받지 않는 외국인들의 매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금리 상승기로 접어들며 부동산 경기가 주춤하는 국면에 접어든 지난해에는 4931건으로 소폭 줄었고, 올해 들어 8월까지는 2423건에 그치며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건수는 2015년 이후 감소 추세여서 눈길을 끌었다. 2015년 958건에서 2016년 833건, 2017년 849건, 2018년 693건, 2019년 537건으로 4년 연속 줄었다. 집값이 급등한 지난 2020년에는 593건으로 약 10%가량 증가했으나 외국인 투기 논란이 불거진 지난해에 408건으로 줄었고, 올해는 8월까지 작년의 32% 선인 132건에 그쳤다.2015년 이후 중국인의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으로 87.0%에 달했다. 이어 충남(80.6%), 제주(79.2%), 충북(77.4%), 인천(73.6%) 등의 순을 기록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한편, 정부는 내년부터 외국인 주택 보유·거래 통계를 국가승인통계로 공표할 예정으로 관련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최근 2년 새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사이 내국인과 외국인 간 `역차별` 논란이 거세진 탓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최근 국정감사에서 “외국인 투기성 부동산 거래에 대한 기획조사 결과를 10월 중에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2.10.10 I 이성기 기자
거장·OTT 신작, 영화제 수상작…영화로 물드는 부산
  • 거장·OTT 신작, 영화제 수상작…영화로 물드는 부산
  •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영화의 바다라 불리는 부산국제영화제와 관객이 서로 마주한 것을 뜻하는 포스터는 팬데믹 이후 3년 만의 정상화 개최에 대한 의지가 담겨 있다.지난해 송중기·박소담의 진행으로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적 거리두기로 좌석이 군데군데 비어있다.(사진=부산국제영화제)[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다시, 마주 보다”부산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된다. 5일 개막하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좌석의 50%만 운영했던 지난해와 달리 100%를 운영하며 정상적으로 열린다.올해는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의 7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개막작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바람의 향기’, 폐막작 이시카와 케이 감독의 ‘한 남자’를 비롯해 총 354편(공식 초청작 71개국 243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111편)이 상영된다. 공식 초청작의 경우 70개국, 223편의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다.또 개·폐막식을 비롯한 이벤트, 파티 등 모두 정상적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 게스트 초청 및 영화제 배지 발급, 티켓 예매 등도 예년 수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3년 만에 다시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서의 부활을 예고한 부산국제영화제를 미리 살펴봤다.거장의 신작을 소개하는 ‘아이콘’ 섹션에 초청된 노아 바움백 감독의 ‘화이트 노이즈’(사진=부산국제영화제)◇세계 영화 흐름 한눈에…국제영화제 수상작 상영세계 영화의 흐름을 확인하는데 영화제만큼 좋은 기회는 없다. 거장의 신작과 화제작, 국제영화제 수상작을 만날 수 있다.미국 노아 바움백 감독의 ‘화이트 노이즈’,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아마겟돈 타임’, 프랑스 알랭 기로디 감독의 ‘노바디즈 히어로’,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피터 본 칸트’, 이탈리아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의 ‘다크 글래시스’, 루마니아 크리스티안 문쥬의 ‘R.M.N’, 멕시코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신작이 대기 중이다.또 75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슬픔의 삼각형’, 72회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카를라 시몬 감독의 ‘알카라스의 여름’, 38회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드라마틱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알레한드로 로아이사 그리시 감독의 ‘우타마, 우리집’, 75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황금표범상 수상작 줄리아 무라트 감독의 ‘룰 34’ 등 올해 국제영화제 수상작 등도 상영한다.고(故)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를 기리기 위해 제작된 다큐멘터리 ‘지석’, 한국전쟁 실제 전투가 기록된 전창근 감독의 ‘낙동강’ 디지털 리마스터링, 제2의 ‘미나리’로 언급되는 앤소니 심 감독의 ‘라이스보이 슬립스’, 미국에서 개봉해 화제가 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등은 올해 가장 관심받는 작품들 중 일부다.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를 필두로 프랑스 데이비 추 감독의 ‘리턴 투 서울’, 싱가포르 허슈밍 감독의 ‘아줌마’ 등은 해외감독이 한국배우들과 작업한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OTT시리즈를 선보이는 ‘온스크린’ 섹션에 초청된 이준익 감독의 ‘욘더’(사진=부산국제영화제)◇달라진 OTT 위상…편수 확대·파티 개최올해는 더 많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OTT) 시리즈가 부산을 찾는다.OTT 시리즈를 선보이는 섹션으로 지난해 신설한 ‘온 스크린’이 올해 기존 3편에서 대폭 늘어난 9편의 드라마 시리즈를 선보인다. 넷플릭스의 ‘글리치’와 ‘썸바디’, 디즈니+의 ‘커넥트’와 ‘피의 저주’, 왓챠의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웨이브의 ‘약한영웅 클래스1’, 티빙의 ‘몸값’과 ‘욘더’ 등 OTT 작품 8편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여기에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드라마 ‘킹덤 엑소더스’는 아시아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욘더’는 이준익 감독의 첫 SF장르물이며, ‘커넥트’는 동명의 한국웹툰을 원작으로 미이케 타카시 감독이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 등 한국배우 및 제작진과 협업한 작품이다. ‘킹덤 엑소더스’는 매 작품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덴마크 거장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작품으로, 1990년대 중반 인기를 끈 TV시리즈 ‘킹덤’의 최종편이다.특히 올해는 웨이브와 티빙 등 OTT플랫폼사들이 프로그램 참여와 별도로 ‘밤’ 행사를 갖는다. 영화제의 ‘밤’ 행사는 영화인 및 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신작 및 사업 계획 등을 공개하는 비즈니스를 겸한 파티의 장으로 영화 대형 투자배급사들이 주도해 왔다. 올해는 CJ ENM과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에 OTT플랫폼사들까지 가세, OTT의 달라진 위상을 확인하게 한다.아시아 중견 감독의 신작을 선보이는 ‘지석’ 섹션에 초청된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바람의 향기’.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이기도 하다.(사진=부산국제영화제)◇변화 및 발전 모색…지석·스페셜 프리미어 신설미디어 환경의 급변 속에 영화제도, 아시아 대표 영화제로서의 역할과 관객과의 소통을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 지난해 온스크린에 이어 올해도 새로운 프로그램이 관객을 만난다.‘지석’ 섹션이 신설됐다. 아시아영화의 성장과 지원에 헌신해온 고(故)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를 기리기 위해 제정한 지석상을 프로그램 섹션인 ‘지석’으로 독립시켜 ‘뉴커런츠’와 더불어 경쟁 섹션으로 만들었다. 세 편 이상을 만든 아시아 중견 감독의 신작을 엄선해 소개한다. 욜킨 투이치에브 감독의 ‘변모’, 안슐 차우한 감독의 ‘디셈버’, 알리 가비탄 감독의 ‘라이프&라이프’, 프리스비 코나누르 감독의 ‘열일곱’, 뿐드헤바놉 데와쿤 감독의 ‘6명의 등장인물’, 아난스 나라얀 마하데반 감독의 ‘스토리텔러’ 등 8편이 상영된다.또 기존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와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 외에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을 신설했다.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는 대중적 화제가 될 주류 대중 및 상업 영화 신작을 프리미어로 소개한다. 올해는 정지영 감독의 ‘소년들’과 방우리 감독의 데뷔작 ‘20세기 소녀’가 선정됐다.관객참여형 영화제 ‘커뮤니티비프’ 모습(사진=부산국제영화제)생활밀착형 영화제 ‘동네방네비프’ 모습(사진=부산국제영화제)◇대면 행사 재개, 관여 참여 확대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됐던 ‘포럼 비프’가 대면 행사로 재개한다. 9일 ‘가상의 제국, 영화가 되다’, 10일 ‘21세기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시선’ 등의 타이틀로 미디어 환경의 급변과 함께 중대한 정체성 변화를 겪고 있는 오늘의 영화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산업 기술적인 면, 미학적인 면, 정책적인 면에서 심층적인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관객과 영화 예술인 간 대면 행사의 정점이었던 ‘시네마투게더’도 3년 만에 부활한다. ‘시네마투게더’는 감독 배우 작가 등 문화 예술 분야의 멘토와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 김성훈 감독, 변성현 감독, 김보라 감독, 강말금, 강진아, 강길우 등 배우가 멘토로 참석해 관객과 한 팀이 돼 일정 기간 영화를 함께 관람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관객이 프로그래머가 돼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하는 관객 주도 영화제 ‘커뮤니티비프’는 올해 5주년을 맞아 국내뿐 아니라 시드니 태국 등 해외 관객들까지 연결해 참여성을 높인다. 또 지난해 시범 사업으로 시작된 생활밀착형 영화제 ‘동네방네비프’는 지난해 14개 지역에서 올해 17개 지역으로 확대해 관객에게 가깝게 다가간다.
2022.10.04 I 박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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