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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2월 소비자물가 3.1%↑…“서비스물가 여전히 끈적”(상보)
  • 美 12월 소비자물가 3.1%↑…“서비스물가 여전히 끈적”(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뉴욕 시민이 브루클린의 한 상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AFP)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1%를 기록했다. 전월 상승률(3.4%) 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2.9%)를 웃돌았다.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0.2%)를 웃돌았다.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9%, 전월 대비 0.4% 각각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3.7%, 0.3% 였다. 전월 상승률은 각각 3.9%, 0.3%였다.에너지(-0.9%), 중고차(-3.4%), 의복류(-0.7%)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물가가 전월보다 올랐다. 식품물가가 0.4% 오른 가운데 주거비(0.6%), 의료서비스(0.7%)가 크게 올랐다. 두 항목은 서비스 물가로, 연방준비제도가 주시하는 항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품 서비스 외에 서비스 물가 둔화세가 확인돼야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비스물가 상승세가 둔화되지 않는 한 연준이 쉽게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거비는 갱신된 임대계약으로 임대료 인하 데이터가 계속 반영됨에 따라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수치상으로는 끈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02.13 I 김상윤 기자
“스위프트에 말도 못 꺼내” 팝스타 데려온 현대카드, 이번엔 왜
  • “스위프트에 말도 못 꺼내” 팝스타 데려온 현대카드, 이번엔 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글로벌 팝스타들의 내한을 주최했던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내한 공연을 이끌어내지 못한 이유를 전하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에라스 투어’ 공연에서 열창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정 부회장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스위프트 공연 현장 사진을 공개하고 “잘 섭외해서 ‘헬로 서울’이란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여기에 와서 ‘헬로 도쿄’라는 말을 듣는다”고 말했다.그는 수조 원의 경제효과를 유발하는 스위프트의 도쿄돔 콘서트 공연 진행 과정을 둘러봤다며 “한 곡 한 곡 다른 무대 세팅을 선보이는 공연이어서 수많은 인원이 분주하게 뛰어다닌다. 무대 좌우에 두 개의 밴드를 배치하여 좌우 미러 이미지를 만든 무대도 처음 본다”고 전했다.현대카드는 그간 ‘슈퍼콘서트’를 열고 콜드플레이, 폴 매카트니, 퀸, 레이디 가가, 비욘세, 스티비 원더, 브루노 마스 등 해외 정상급 가수들의 내한 공연을 주도했다.스위프트는 공연을 여는 도시마다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발생하게 해 미국에서는 ‘스위프트노믹스’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만큼 그의 공연은 문화적인 가치를 뛰어넘는 것으로 여겨진다.하지만 한국에서 스위프트의 공연이 이뤄지지 못하는 이유에는 수많은 인원을 수용할 대형 공연장의 부재가 작용하는 것으로 읽히고 있다.정 부회장도 “각국 정부들까지 관심을 보인 (테일러 스위프트) 섭외 각축전에 우리는 대형 공연장이 없어서 말도 꺼내지 못했다”고 안타까움을 내비쳤기 때문.흔히 공연이 열리는 잠실주경기장은 4만 5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리모델링 공사로 2026년까지 공연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2만 5000명을 수용하는 고척돔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을 위한 내부 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수용 인원은 4만 5000명 정도지만 축구 경기를 위한 잔디 관리 등의 문제로 논란의 소지가 있다.한 공연업계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팝스타 중 한국 공연을 원했으나 투어를 감당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성사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테일러 스위프트와 같은 스타들이 K팝의 종주국인 한국을 지나치게 되는 이유”고 밝혔다.한편 스위프트는 지난 7~10일 5만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일본 도쿄돔에서 ‘에라스 투어’ 공연을 네 차례 선보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스위프트의 공연으로 창출된 경제효과는 약 3421억 엔(한화 3031억 원)에 달한다. 오는 3월 싱가포르에서도 여섯 번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이 역시 막대한 경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24.02.13 I 강소영 기자
트럼프 행정부 전 참모들 "트럼프, 한국에 군대 두는 것 반대"
  • 트럼프 행정부 전 참모들 "트럼프, 한국에 군대 두는 것 반대"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P PHOTO[이데일리 이석무 기자] 트럼프 행정부 전반기 핵심 참모였던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군대를 두는 것에 대해 완강하게 반대했다”고 폭로했다.켈리 전 실장은 다음 달 12일 출간 예정인 CNN 앵커 짐 슈터의 저서(The Return of Great Powers)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4성 장군 출신인 켈리 전 실장은 “요점은 그(트럼프)가 나토에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라며 “그는 한국과 일본에 전쟁 억지력을 위해 군대를 두는 것에 대해 완강히 반대했다”고 전했다.아울러 켈리 전 실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괜찮은 사람’(okay guy)으로 생각했다는 사실도 털어놓았다.그는 “그(트럼프)는 마치 우리가 러시아나 북한을 자극하는 것처럼 느꼈다”면서 “‘만약 나토가 없었다면 푸틴이 이런 일들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식”이라고 말했다.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나토는 진짜 위험에 처할 것”이라면서 “그(트럼프)는 (나토를) 탈퇴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아울러 트럼프 행정부와 바이든 행정부에서 모두 일한 한 전직 고위 당국자도 이 책에 실린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이기면 “미국이 나토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한 전직 고위 당국자들은 이 책에서 2018년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시로 미국이 나토에서 탈퇴할뻔했다고 회고했다. 켈리 전 실장은 “브뤼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나토의 중요성을 설명했다”며 고 밝히면서 “고집을 부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마크 밀리 미군 합참의장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에게 나토 탈퇴를 지시했다. 두 사람은 그 지시에 격렬히 반대했으나 결국 대통령의 지시를 ‘적법한 명령’으로 보고 탈퇴 계획을 세웠다”고 털어놓았다.켈리 전 실장은 “트럼프는 항상 고함을 지르고 격분하며 위아래로 뛰었다”며 “종종 ‘내가 그들보다 더 똑똑한다’면서 입장을 바꿨다”고 밝혔다. 볼턴 전 보좌관은 “솔직히 우리는 그(트럼프)가 마지막 순간까지 무슨 일을 벌일지 몰랐기 때문에 두려웠다”며 “내 생각에 그는 나토에서 탈퇴하겠다고 말한 다음 그것을 다시 철회했다”고 말했다.아울러 트럼프 행정부의 전직 당국자들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돌아오면 우크라이나와 대만에 대한 미국의 지원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유세에서 “방위비를 충분히 내지 않는 나토 동맹국들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도 돕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러시아에 이들 동맹국을 공격하라고 권유하겠다”고 말해 나토 동맹국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2024.02.13 I 이석무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110조 오일머니 잡자…글로벌 운용사 북적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110조 오일머니 잡자…글로벌 운용사 북적-인플레 완화 기대감 커진다…비트코인·주식 활활-완성차업체가 전기차 가격 내리면 소비자에 150만원 보조금 더 준다-총선 전 꺼낸 소득세 물가연동제, 타당해도 과제 많다-초호황 누리는 미·일 증시, 한국만 맥 못추는 이유 뭔가-이데일리 수습기자 공개 채용△종합-“지방시대 열어갈 중심축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추진-의사 집단행동 폭풍전야 의협 오늘 공식입장 발표-‘무역현안 해결 적임자’ 차기 무협 회장에 윤진식△글로벌 위험자산 랠리-‘저PBR주’ 꽂힌 외국인 5.4조원 폭풍매수 코스피 오름세 불붙였다-‘현물 ETF 효과’ 비트코인, 이달 최고 6만달러 찍을 것-‘매그니피센트7’ 랠리 온기 소외된 중소형주로 이동△종합-삼성·SK, 석달 만에 반도체 재고 5조 줄여…부활 탄력 받는 K-반도체-‘가격 내려 보조금 더 받는다’…한숨 돌린 KG모빌리티-최상목 “중산층 두텁게 하고 中企 성장 사다리 강화할 것”-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조건부 승인△거세지는 중동發 투자 열풍 <上>-국부펀드만 1경원 굴리는 중동…글로벌 인재·기술 모여든다-MS·구글이 기술 지원…스타트업 참여 경쟁 후끈-유망 섹터 매달리기보다…믿을만한 운용사 선별해 출자 수익△정치-‘당지도부·용산참모도 험지 가라’…與, 수도권 탈환 작전-정부 “한미 핵협의체 NCG, 일본에도 열려 있다”-明文 갈등 소강국면 임종석 경선 길 트여△정치-고가아파트 표심이 승부 가른다…여야, 광진~마포 한강벨트 총력전-이대남 표심 공략하는 개혁신당, 여성 후보비율 꼴찌-조국, 신당 창당 선언하자 “도움 안돼” 선그은 민주-“국제고 신설해 교육 질 업그레이드”-“여수~순천~광양 광역전철 추진”△경제-봄바람 부는 수출…반도체 42.4% 급증-국세청, 올해 세무조사 규모 안 줄인다-부영 1억 출산장려금에…尹 “세제혜택 등 방안 강구” 화답-“한국은행에 비둘기·매만 있는거 아냐”△금융-“퇴출 불사” 엄포에…4대 금융 충당금 9조 쌓았다-DGB금융 차기 회장에 쏠린눈 황병우·이경섭 2파전 ‘유력’ -홍콩 ELS 2차검사 착수…은행도 소송전 대비 움직임-삼성생명, 디폴트옵션 상품 누적수익률 1위-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트렌드는 ‘K문화 체험’△Global-‘나토 때린’ 트럼프…“주한미군 주둔도 반대”-스포츠 아닌 로맨스 된 ‘슈퍼볼’…주인공은 스위프트-美 금리인하, 그 이후 인상 사이클 우려-“네타냐후…지긋한 놈” 체면구긴 바이든 부글-美의회 “中바이오 우시앱택, 스파이…제재해야”△산업-바닥 친 리튬값…K배터리 실적쇼크 완화 기대감-밀려드는 중국산 후판…조선업황 개선에도 못 웃는 철강사들-검찰 항소에 사법리스크 여전 올해 JY 등기이사 복귀 불투명-LX인터, 니켈 채굴 이어 제련까지 넘본다-삼성전자, 미국 프린스턴대와 6G R&D 맞손△ICT-‘웹보드게임’ 규제 일몰에도…아쉬운 NHN·네오위즈-카카오 계열사 통제 강화…투자·매각땐 보고해라-이종호 장관 “단통법 폐지 후 선택약정할인 최소 25% 보장”-LG유플러스 스포키 핸드볼 리그 생중계△산업-진격의 큐텐, ‘티메파크’ 이어 美플랫폼 품었다-파주에 국내최대 스튜디오 개관 방송·콘텐츠 힘주는 유진그룹-‘카드론으로 버텼는데’…이자환급 제외에 소상공인 ‘한숨’-도수 16.5도→16도로 순해진 참이슬후레쉬△증권-K팝·버핏·비만약…ETF, 골라 담는 재미-연초부터 주주 환원 바람…자사주 소각 46% 급증-채찍보다 당근으로 투명공시 유도 ‘외국인 투자 유치 환경’ 만들어야△증권-저PBR 타고 들어온 외국인, 반도체에 눈 돌렸다-“올들어 시총 3조 빠진 엔터株, 내달 반등 예상”-“뷰티테크 시장의 애플 될 것”-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 중장기 수익률 1위△부동산-강남 1채 값이면 강북 5채 산다…집값 초양극화-매매 기피, 전세 쏠림…봄 이사철 대란 우려-LH, 올해 10만5000가구 인허가·5만가구 착공-‘마피’스텔 전락한 오피스텔 매매거래량 1년새 38% ‘뚝’△건강-“더 정확하고 더 안전한 로봇인공관절 수술…통증 줄이고 삶의 질 높여”-명치 갑자기 콕콕 찌른 듯 아플땐…‘급성췌장염’ 의심-겨울철 재발 잦은 여드름, 전문의 찾아 적절한 치료법 찾아야△BOOK-지구생물체의 고군분투기 “열 받으니까 계속 싸워야죠”-코로나 시국, 10대 미술관이 되기까지-계급·불평등의 공간, 화장실의 역사△MICE-대륙단위 유치경쟁 치열…한중일 연계 마이스상품 만들자-기부도 빵빵 기념품도 빵빵…빵마니아 6000여명 상암벌 달린다-숙소~투어 예약 ‘원스톱’…수원컨벤션센터 국내 첫 ‘마이스 하우징 뷰로’ 서비스-국제회의기획사 A부터 Z까지 한국 PCO협회 숏폼 영상 공개-조각가 300여명 작품 한자리에 서울국제조각페스타 15일 개막-마카오 ‘파이자 로프트 호텔’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5스타 등재-벡스코 취약계층에 선물키트 전달△오피니언-이스라엘이 보여준 병력부족 해법-당국 과잉 간섭에…금융주 밸류업은 요원-핀테크와 협력 외면하는 금융권△피플-일하는 로봇, 인간이 더 인간답게 사는 세상 열 것-중기부 첫 여성 국장…80년대생 대거 배치-DGB대구은행·포항시 ‘희망동행 특례보증’ 맞손-BNK부산은행, 소아청소년 응급진료체계 마련 ‘앞장’-서울시무용단장에 윤혜정△사회-편의점 초콜릿도 하나에 2만원 “싸게 사려 중고마켓 전전합니다”-성난 축구팬들 “클린스만 경질하고 정몽규 사퇴하라”-“쌍둥이는 200만원” 서울 사는 산모들 산후조리비 받는다.-의대정원·대입개편…“자사고·외고·국제고 경쟁률 오를 것”-“李 친분 이용 70억 수수” ‘백현동’ 김인섭 징역 5년-영업비밀 침해 땐 최대 5배 손해배상
2024.02.13 I 김진수 기자
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승인…美만 남았다
  • 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승인…美만 남았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인 EU 경쟁위원회(EC)가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기업결합심사를 조건부로 승인했다. 이로써 양사의 합병은 유럽 문턱을 넘어 미국 법무부(DOJ)의 최종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세계 10위권 초대형 항공사(메가캐리어) 도약을 눈 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인천국제공항 계류장의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사진=연합뉴스)대한항공은 EC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된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따라서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 하는 14개국 중 미국을 제외한 13개국에서 승인을 완료하게 됐다.앞서 대한항공은 2021년 1월 EU 경쟁당국과 사전협의 절차를 개시했으며, 2023년 1월 정식 신고서를 제출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시정조치를 논의한 후 같은 해 11월 2일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이후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취합 및 마켓 테스트 등을 거쳐 승인이 이뤄졌다.EU 경쟁당국은 양사 통합 시 화물사업 부문과 여객 4개 노선(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바르셀로나)에 경쟁제한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경쟁환경 복원을 위한 시정조치는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부문의 분리 매각 △여객 4개 중복 노선에 대한 신규 항공사의 노선 진입 지원 등 크게 2가지로 이뤄진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화물기 사업 부문 분리매각을 위한 입찰 및 매수자 선정 등 매각 직전까지의 조치들을 선행할 계획이다.. 선정된 매수인에 대한 EU 경쟁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실제 분리매각을 추진한다.아울러 유럽 여객노선의 신규 진입항공사로 지정된 티웨이항공(091810)이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천~파리, 인천~로마, 인천~바르셀로나, 인천~프랑크푸르트 4개 노선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도 최근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공항에 발권, 승객 좌석 배정, 수하물 처리 등을 담당할 지상직 직원 채용 공고를 내는 등 유럽 취항에 본격 대비하고 있다.한편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항공 인수 및 통합을 위해 지난 2021년 1월 14일 이후 총 14개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EU를 포함해 13개 경쟁당국은 결합을 승인하거나 심사·신고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심사를 종료해 미국 DOJ의 승인만을 남기고 있다.DOJ 역시 한국-미주 5개 여객노선(샌프란시스코·호놀룰루·뉴욕·LA·시애틀)에 대해 경쟁 제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미주 노선의 경우 중장거리 전문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에 이관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서는 미국에서도 상대적으로 순조로운 심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일각에서는 미국 역시 까다로울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앞서 현지 매체 보도를 통해 미국 법무부가 경쟁 제한을 이유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막기 위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 중 미국의 승인을 받아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 뒤 연내 화물사업을 매각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EU 경쟁당국의 승인을 기점으로 미국 경쟁당국과의 협의에 박차를 가해 조속한 시일 내에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2024.02.13 I 공지유 기자
韓 美 AI연구거점 만들고, ‘온디바이스AI 전략’ 내놓는다
  • 韓 美 AI연구거점 만들고, ‘온디바이스AI 전략’ 내놓는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정부가 올해 하반기 고난도 인공지능(AI) 연구를 수행하는 ‘AI 연구거점’을 한국과 미국에 만들고 ‘온디바이스 AI 활성화 전략’을 내놓는다. 또 의료나 교육 등에 AI를 적용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AI일상화 프로젝트’에 7737억원을 지원하고, 신뢰성있는 AI 개발을 위한 ‘AI안전연구소’와 함께 민간자율 AI 신뢰성 검·인증 제도 활성화도 추진한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3일 AI분야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올해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룸에서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요정책 추진계획’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차세대 기술개발에 24억…韓 美 AI 연구거점 설립과기정통부는 거짓답변, 편향 등 생성형 AI 한계를 돌파할 차세대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차세대생성AI기술개발, AI첨단원천유망기술개발, 사람중심AI 핵심원천기술개발 등에 올해 24억5800만원을 지원한다.아울러 해외 유수 연구진과 함께 고난도 AI연구를 수행하는 AI 연구거점도 만든다. AI 연구 거점센터는 국내에, 글로벌AI프론티어랩은 미국에 올해 하반기 만들어진다.이종호 장관은 “AI 관련해 한국의 잘하는 기관과 미국의 잘하는 기관이 같이 연구할 수 있는 거점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민간에서는 따로 각자가 연구를 하고 있는데 아마도 양국의 공공기관 간 협력하기로 합의가 된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모바일 강국의 힘을 온디바이스AI로과기정통부는 또 국산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초기시장 단계인 온디바이스 AI 시장 선점을 위한 「(가칭)온디바이스 AI 활성화 전략(안)」을 마련키로 했다. 온디바이스 AI란 인터넷 연결 없이도 디바이스 자체에서 AI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이다. 얼마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대표 김성훈)가 LG전자(대표 조주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함께 노트북 그램에 들어가는 기술을 개발키로 했다.의료·교육 등 필수 서비스에 AI를 적용, 전국민이 활용해서 삶의 질을 높이는 ‘AI일상화 프로젝트’ 등에 7737억원이 투입된다. ‘마이닥터24’, ’나만의 교과서’, ‘AI비서’, ‘최적통신비’ 등 핵심 과제를 선정하고 조속한 확산을 위해 R&D와 서비스, 제도개선 등 민관협력에 기반해 전방위로 지원키로 했다. 또한 생성형 AI와 메타버스·블록체인 등 디지털기술 융합으로 신시장을 창출하고, AI 플랫폼 확산 및 생태계 조성도 추진한다.‘AI+신기술’분야에선 메타버스 선도 프로젝트(2024년 330억원), 블록체인·디지털트윈 글로벌화 (2024년 67.5억원) 등이 지원된다. AI의 원료가 되는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데이터 가치평가·품질인증·표준계약서 등 제도 활성화로 데이터 공정거래 기반을 만들고 민간 중심의 유통 생태계 활성화도 꾀한다. 데이터 바우처(2024년 464억원), 국가데이터산업 인프라 구축(2024년 28억원) 등이 추진된다.이밖에도 생성AI 선도인재 양성(2024년 신규 2개), AI/AI융합혁신대학원(2024년 19개), 메타버스 융합대학원(2023년 5개 → 2024년 8개)이 추진된다.이종호 장관은 “국가 전반에 AI와 디지털을 확산하여,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저성장 문제·일자리 문제와 같은 구조적 문제의 극복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한 전략으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 2.0’을 수립한다”고 말했다.AI안전연구소 설립, 민간중심 신뢰성 검·인증 제도과기정통부는 AI 발전과 신뢰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인공지능법’을 제정하고, ‘AI 안전연구소’ 설립과 민간 자율의 AI 신뢰성 검·인증제도 활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다.인공지능법은 AI의 건전한 발전과 신뢰 조성을 위한 기본법이고, ‘AI안전연구소’는 AI안전 평가와 연구 등을 위한 전담조직을 말한다. 美USAISI(US AI Safety Institute), 英AISII(AI Safety Institute), 日AI안전연구소 같은 곳이다.과기정통부는 디지털 활용이 어려운 고령층이나 장애인 들도 보편적으로 AI와 디지털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디지털 포용법’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상시적이고 체계적인 디지털 재난관리를 위한 ‘디지털서비스 안전법’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호 장관은 “재작년 10월 15일 카카오, SK C&C 화재 사건 이후 기존의 방송통신발전기본법, 정보통신망법, 전기통신사업법 등에 부가통신사업자 또는 인터넷데이터센터도 안전관리를 포함을 시켜야 되겠다고 해서 법이 개정됐다. 새롭게 만들려는 디지털안전법에선 이런 것을 정리해 체계적으로 안전하게 국민들이 디지털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하는 법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2024.02.13 I 김현아 기자
한화 3남 김동선, 설 직전 성과급 ‘전액 반납’…책임경영 실천
  • 한화 3남 김동선, 설 직전 성과급 ‘전액 반납’…책임경영 실천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이 이달 지급된 ‘2023년 성과급’을 자진 반납했다. 경영상황 악화에 대한 책임경영 의지 실천했다는 해석이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사진=한화갤러리아)13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진 전원은 설 연휴 직전 회사가 지급한 성과급을 모두 반납했다. 이번 성과급 반납은 한화그룹의 서비스 부문 전반을 총괄하고 있는 김 부사장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소비 둔화로 지난해에 이어 유통업계 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영진이 책임경영을 실천하는 동시에 전사적으로 위기의식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한 해 가시적 성과를 보인 김 부사장이 성과급을 반납한 건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성공적 안착과 MZ세대 유입 등 고객 다변화를 주도해 양사의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을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김 부사장은 경영 전면에 나선 후부터 ‘책임경영’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상장한 한화갤러리아의 주식을 거의 매달 매수하고 있고 적자 계열사인 한화로보틱스에선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한화로보틱스는 전략 기획 부문을 총괄하는 김 부사장의 뜻에 따라 기술 개발과 인력 확보에 우선적으로 예산을 집중하고 있다.한편 김 부사장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과는 달리 지난해 뚜렷한 성과를 낸 일반 직원들은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았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원칙 아래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3 I 신수정 기자
대규모 설비투자에…회사채 찍어내는 이차전지 기업
  • [마켓인]대규모 설비투자에…회사채 찍어내는 이차전지 기업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이차전지 기업들이 잇따라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대규모 설비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이 우량한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이어가는 반면, 낮은 신용등급을 보유한 기업들의 경우 유상증자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LG에너지솔루션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 전경.(사진=LG에너지솔루션)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AA)에 이어 2월 중 에코프로(A-), LG화학(AA+), SK온(A+), 에코프로비엠(A-) 등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조6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조건을 확정했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당초 8000억원 발행 계획이었으나 수요예측이 흥행함에 따라 증액 발행했다.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 단일 발행액 기준 최대 기록이다. 회사채 발행 금리는 개별 민간 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 -16bp, 3년물 -18bp, 5년물 -21bp, 7년물 -32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LG에너지솔루션이 이번에 발행한 회사채는 모두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조달한 자금으로 북미 혼다 합작법인(JV·미국), 현대차 JV(미국), 스텔란티스 JV(캐나다)의 전기차(EV)용 이차전지 공장 증설을 위한 합작법인에 투자하고, 양극재 등 원재료를 구매할 예정이다.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051910)도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2·3·5·7년물로 50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인데, 오는 27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조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247540)도 각각 오는 19일, 28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에코프로는 지난 2016년 양극재 사업을 전문화하기 위해 에코프로비엠을 물적 분할했고, 이후 에코프로에이치엔을 인적 분할한 뒤 지주사로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금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두곳 모두 1.5·2·3년물로 비교적 짧은 트렌치(만기)를 구성했으며 1200억원, 1500억원씩 발행에 나선다.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10월 급격한 국고채 금리인상 등 각종 변수에 회사채 발행을 취소한 바 있다. 에코프로의 경우 지난해 7월 이후 창립 이래 두번째 공모채 발행이다. NICE(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등급전망 ‘긍정적’으로 평가받아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도 열려 있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최근 매출 규모가 크게 늘면서다.IB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수요예측에서 흥행한 데다 연초 효과로 인한 현재 시장 분위기가 나쁘지 않아 (이차전지 기업들이) 서둘러 발행하려는 분위기”라며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리테일에서 워낙 수요가 많은 종목이라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SK온도 올해 하반기 회사채 발행을 계획했으나, 2월로 일정을 앞당겼다. SK온은 2년물과 3년물로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며,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오는 26일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SK온은 차입금 상환 및 설비투자 자금 마련을 위해 공모채를 찍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은 올해 상반기 헝가리 3공장과 중국 옌청 공장의 증설을 완료하고, 상업 생산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비교적 낮은 신용등급을 보유한 기업들은 유상증자, IPO(기업공개) 등으로 자금 조달 계획을 재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구매 심리 위축으로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장기 생산 계획을 수립해야 하기 때문이다.이차전지 기업인 후성(093370)은 지난 1월 1013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차전지 관련 전해질 부문 시설투자 및 원재료 구매 등에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채권시장 관계자는 “설비 투자를 위한 유동성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A급 이하 기업들은 은행 차입이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이 금리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답했다.
2024.02.13 I 박미경 기자
구영배의 거침없는 M&A 행보…큐텐, 美플랫폼 ‘위시’ 인수(종합)
  • 구영배의 거침없는 M&A 행보…큐텐, 美플랫폼 ‘위시’ 인수(종합)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구영배(사진) 큐텐 대표가 새해부터 거침없는 인수·합병(M&A)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2년간 티몬, 인터파크커머스, 위메프 등 국내 이커머스 기업을 연달아 인수한 데 이어 미국 이커머스 플랫폼 ‘위시’까지 품에 안았다. 기존 아시아 중심이던 서비스 권역을 북미·유럽권으로 대폭 확장할 수 있게 되면서 글로벌 플랫폼 도약이라는 구 대표의 목표도 점차 가시화될 전망이다.◇위시 인수 통해 韓상품 역직구 채널 확대큐텐은 지난 10일 미국 나스닥 상장사 콘텍스트로직이 운영하는 이커머스 플랫폼 위시에 대한 포괄적 사업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1억7300만 달러(한화 약 2300억원)이다. 위시는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설립된 플랫폼으로 현재 전 세계 200여개국, 33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8000만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배송하고 있으며 매월 1000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구 대표의 위시 인수는 북미와 유럽을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큐텐은 현재 싱가포르, 한국,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 거점을 두고 아시아 중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위시 인수는 큐텐의 영향력을 북미와 유럽까지 확장하겠다는 포석이 깔려있다. 위시는 거래의 대부분이 미국과 유럽에서 발생하고 있다.특히 이커머스에 특화된 풀필먼트 운영 역량이 있는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글로벌 경쟁력에도 힘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큐텐 계열사인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와 거래하는 모든 국내 판매자들에게 전 세계 통합 판로를 여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도 차별화된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사실상 북미, 유럽시장으로의 한국 상품 역직구 채널이 한층 더 넓어지게 된 셈이다.구 대표는 “이번 인수로 큐텐과 위시는 전 세계 제조, 유통사와 판매자 및 구매자들에게 진정으로 세계시장에서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포괄적 쇼핑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위시와 큐텐 그룹의 결합으로 선도적인 글로벌 디지털커머스 플랫폼이라는 목표 달성에 한층 더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판매자, 제품의 해외 진출을 더욱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국내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자 한다”며 “큐텐 그룹의 궁극적 목표인 전 세계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겠다”고 덧붙였다.(그래픽= 문승용 기자)◇과감한 글로벌 행보에…11번가 인수 가능성은?구 대표의 이 같은 거침없는 행보에 국내 이커머스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1999년 인터파크 자회사로 지마켓을 설립한 구 대표는 2009년 이베이에 지분을 매각하며 성공 신화를 썼다. 2010년 싱가포르와 일본에 큐텐을 설립하며 이커머스 지형의 판도를 바꿔나가고 있다. 최근의 행보는 더 과감해졌다.구 대표는 2022년 티몬, 지난해 인터파크커머스·위메프를 연달아 인수하면서 국내 오픈마켓 시장에 이른바 ‘티메파크’라는 한 축을 만들었다. 이어 위시 같은 해외 플랫폼까지 빨아들이면서 점차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외형을 공격적으로 키워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국내에선 추가적으로 큐텐의 11번가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도 거론되고 있다. 앞서 큐텐은 지난해 11번가 인수 협상에 나섰지만 결렬됐다. 이후 11번가가 다시 매물로 나오면서 구 대표의 결심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현재 네이버쇼핑(점유율 42.4%)과 쿠팡(15.9%) 중심인 국내 오픈마켓 시장에서 큐텐 계열사들의 점유율은 총 8.4%에 불과하다. 업계 3위 11번가(12.7%)를 품에 안게 되면 일약 2위로 도약, 네이버·쿠팡에 대항할 수 있는 위치로 올라서게 된다. 다만 실제 큐텐이 11번가 인수전에 참여할 지는 미지수다. 이커머스 업계 한 관계자는 “구 대표는 과거 지마켓을 매각한 후 싱가포르에 큐텐을 설립했을 때부터 세계시장을 겨냥했다”며 “위시 인수는 해외시장에 무게를 더 둔다는 구 대표의 의중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큐텐이 무리해서 11번가 인수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라고 말했다.
2024.02.13 I 김정유 기자
CVC캐피탈 첫 한국 바이아웃, 1조 몸값 여기어때 연내 매각 속도
  • [마켓인]CVC캐피탈 첫 한국 바이아웃, 1조 몸값 여기어때 연내 매각 속도
  • 여행·숙박 스타트업 ‘여기어때’.[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유럽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CVC캐피탈파트너스(CVC캐피탈)가 인수 5년만에 여행·숙박 스타트업 ‘여기어때’ 연내 매각에 나섰다. 여기어때는 최근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야놀자’나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시리즈F 투자를 유치한 ‘마이리얼트립’ 등 국내 여행 플랫폼들에 힘입어 조 단위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영국계 PEF CVC캐피탈이 바이아웃 포트폴리오 자산인 여기어때의 투자금 회수를 결정했다. CVC캐피탈이 지난 2019년 여기어때 경영권 인수를 마친 이후 5년 만이다. 투자 4년차인 지난해 초 한 차례 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업공개(IPO)로 선회하면서 매각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들어갔다. 경제 불확실성으로 플랫폼 기업에 대한 투자가 보수적으로 이뤄지던 상황에서 조 단위를 넘긴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을 거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CVC캐피탈이 여기어때 창업자 심명섭 전 대표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했을 당시 기업가치는 3000억원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지난 2022년 미래에셋캐피탈과 산은캐피탈에 신규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조2000억원으로 인수 때와 비교해 4배가량 커졌다. IPO 성공 시 2조원대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단 예측이 나왔던 만큼 CVC캐피탈도 엑시트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1조4000억~1조5000억원의 몸값을 예상하고 있다. CVC캐피탈이 IPO에서 다시 매각으로 엑시트 전략을 바꾼 건 해외에 기반을 둔 사모펀드라는 특성 때문이다. 한국 IPO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상태에서 조 단위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상장 기업을 운영하는 데에 부담을 느꼈을 거란 해석도 나온다. 그간 CVC캐피탈은 한국 시장에서 △DM푸드 △해태제과 △머큐리 △대유위니아 △KFC코리아 등에 투자해왔지만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진 못했다고 평가된다. 여기어때 인수가 대표 실적이 된 만큼 투자금 회수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CVC캐피탈이 지난 2021년 여기어때의 새 수장으로 정명훈 전 CVC캐피탈파트너스 한국사무소 대표를 선임하면서부터 엑시트 작업에 착수하는 흐름이 읽혔다. 여기어때는 지난 2019년부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몸집을 키운 지금이 매각 적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어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여행길이 막혔을 때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려갔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여기어때의 매출액은 전년도 동기 대비 7% 증가한 1570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영업이익은 20% 증가한 1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여기어때는 연간 영업이익을 5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단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최근 투자시장에서 여행 플랫폼 기업들이 체질 개선에 성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점도 매각 신호탄이 됐다. 여기어때와 양강구도로 비교대상이 됐던 야놀자는 미국 IPO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야놀자가 미국 상장에 성공하면 15조~20조원 수준의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야놀자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상장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리얼트립도 6000여억원의 기업가치를 자랑하며 시리즈F 투자를 유치해 자금을 조달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매각과 관련해서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가 없다”며 “모든 가능성에 대해 열려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2024.02.13 I 송재민 기자
KCL, 바이오매스 함량 측정 서비스 개시
  • KCL, 바이오매스 함량 측정 서비스 개시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인천 송도 에코자원순환센터에 가속질량분석기(AMS, Accelerator Mass Spectrometer)를 도입하고 바이오매스 함량 측정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13일 밝혔다.인천 송도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에코자원순환센터의 연구자가 가속질량분석기(AMS, Accelerator Mass Spectrometer)를 활용해 바이오매스 함량 측정 시험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KCL)KCL은 산업통상자원부·인천광역시의 지원 아래 총 150억원을 들여 플라스틱 대체물질 소재부품장비산업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2021년 시작해 2025년 마무리하는 일정이다. 또 최근 이 사업 중 28억6000만원을 들여 AMS를 도입했다. 국내 시험기관 중 두 번째 도입이다.석유화학 기업은 현재 기후변화에 대응한 전 세계적 탄소중립 목표에 발맞춰 플라스틱 같은 현 석유화학 제품을 탄소를 유발하지 않는 대체 물질, 이른바 바이오매스(생물 유기체의 총칭) 제품으로 대체하려 하고 있다. 이 바이오매스 제품을 유통하려면 해당 제품이 바이오매스 기반 제품이라는 걸 시험을 통해 인증받아야 하는데 KCL이 정부·지자체 지원 아래 이 시험 서비스를 개시한 것이다.가속질량분석기는 자연 상태의 모든 물질에 존재하는 초 극미량의 방사성 탄소(C14)의 함량을 정량 측정해 시험 대상 원료·제품이 바이오매스 기반인지 아닌지를 측정해준다. 기존 석유화학 제품에는 C14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환경부는 산하 환경산업기술원 환경표지인증(EL727)을 통해 C14 함량 비율이 40% 이상인 원료·제품을 바이오매스 기반으로 인정하고 있다.KCL은 바이오매스 함량 측정 시험 개시와 함께 올 상반기 중 아시아 최초로 유럽 시험·인증 기관인 튀브 오스트리아(TUV Austria)의 바이오 매스 함량 인증(OK Biobased) 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아 국내 기업의 유럽 현지 인증을 국내에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KCL은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독일 딘 써트코(Din Certco)와 미국 생분해성 제품 기구(BPI) 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아 국내 바이오매스 제품 제조기업의 현지 인증 취득을 지원해오고 있다.조영태 KCL 원장은 “바이오 기반 탄소 함량분석 시스템 구축을 계기로 화이트 바이오산업 육성과 국내 플라스틱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4.02.13 I 김형욱 기자
‘부임 1년 클린스만호’ 결단 서둘러야 하는 이유, 6개월이 줄었다
  • ‘부임 1년 클린스만호’ 결단 서둘러야 하는 이유, 6개월이 줄었다
  •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가 끝난 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 모여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실패한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의 거취 문제 등을 놓고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오는 15일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한다고 알린 가운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유임 여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대한민국 축구는 새해의 시작을 아시아 정상 탈환과 함께하고자 했다. 64년 동안 이루지 못한 꿈이었으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으로 대표되는 황금세대는 기대감을 부풀게 했다.불안 요소로 꼽힌 건 바로 대표팀의 수장 클린스만 감독이었다. 독일 축구대표팀과 바이에른 뮌헨(독일), 미국 대표팀, 헤르타 베를린(독일) 등을 거친 그의 지도자 이력은 성공으로 보기 어려웠다.2006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월드컵에서 독일을 3위로 이끌었으나 당시 수석코치였던 요아힘 뢰브 감독이 전적으로 전술 지시를 내린 것이 알려졌다. 또 당시 선수로 함께 했던 필립 람이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을 비판하며 성과가 평가절하됐다.분데스리가 최강 뮌헨에선 1년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고 2020년 2월 헤르타 베를린 시절 이후론 약 3년에 가까운 경력 공백도 겪었다. 이외에도 재택근무 논란 등 우려가 제기됐으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선임을 강행했다.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서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부임 후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을 겪으며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외국인 감독 중 최다 무승 불명예 기록으로 출발했다. 이후 잦은 외유 논란, 대표팀 명단 발표 간소화 등 제 입맛에 맞는 행동을 이어갔다.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이 얼굴을 감싸쥔 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결과를 냈다면 달라졌겠으나 클린스만호의 아시안컵은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 대회 내내 무색무취한 모습을 보이며 단 하나의 아시아 팀도 압도하지 못했다. 선수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축구로 ‘해줘 축구’라는 비아냥만 얻었다. 아시아 최강을 증명하려던 무대에서 한국은 누구나 쉽게 넘볼 수 있는 팀이 됐다는 걸 보여줬다.“아시안컵이 내 시험대”, “결과로 평가받겠다”라고 큰소리쳤던 클린스만 감독은 사퇴를 거부했다. 그는 “한국으로 돌아가서 이번 대회를 분석하고 협회와 논의하고자 한다”라며 “2년 반 동안 북중미 월드컵을 목표로 팀이 더 발전해야 한다”라고 로드맵을 그렸다.그러면서 지난 8일 귀국 후 하루만 국내에 머문 뒤 10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15일에 열릴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도 화상으로 참석한다.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이 보여준 부진에 대한 해명과 발전 방향을 적극적으로 설명해도 모자랄 판에 비대면으로 회의에 임한다.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될 수밖에 없다.클린스만 감독의 태도를 차지하더라도 협회와 정몽규 회장의 결단은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의 말처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약 2년 4개월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사진=연합뉴스그동안 한국은 월드컵 직후 사령탑 변화를 겪었다. 자연스레 다음 월드컵까지 4년의 시간이 주어졌다. 그사이 감독이 바뀌기도 했고 본선까지 쭉 가기도 했다.하지만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은 기후 사정상 11월에 열려 12월에 막을 내렸다. 북중미 월드컵은 2026년 6월에 개막한다. 평소보다 6개월의 시간이 줄어든 셈이다. 가깝게는 당장 내달 21일과 26일 태국과 홈, 원정을 오가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일정이 잡혀있다.그만큼 발걸음을 빠르게 재촉해야 한다. 클린스만 체제로 이어간다면 현 상황을 타개할 확실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했기에 그의 근무 형태와 대표팀 명단 발표 간소화 등에 대한 재평가도 뒤따라야 한다. 전술적인 부족함을 보완할 대책도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클린스만 감독이 기존에 보여줬던 태도와 고집을 꺾어야 한다.클린스만 감독과 결별하고 사령탑 교체로 간다면 감독 선임 작업부터 빠르게 착수해야 한다. 국내·외를 아우르며 신속하면서도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물론 이번엔 선임 과정이 투명해야 한다.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앞에서 축구팬들이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실패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 다음 월드컵까지 4년이 되지 않은 시간에서 클린스만 체제로 1년을 보냈다. 후임 감독이 선수단을 파악하고 색을 입히는 데 시간이 걸리기에 하루라도 더 많은 시간을 줘야 한다.상황은 이렇게나 급박하다. 모두가 팽배한 위기감을 느끼고 전운마저 감돈다. 13일 협회 앞에선 정 회장과 클린스만 감독의 사퇴를 촉구하는 축구 팬들의 차량 시위도 벌어졌다. 그러나 정 회장은 이날 예정된 회의에 불참을 통보하고 나타나지 않았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고 이끈다는 협회 수장도 감독도 없었다.반면 대회 직후 팬들에게 미안함을 밝혔던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소속팀 복귀전을 마친 뒤 “아시안컵 이야기를 다시 하는 건 좋지 않다”라며 여전한 괴로움을 드러냈다.
2024.02.13 I 허윤수 기자
日증시 새역사 쓰나…34년 만에 3만8000선 탈환
  • 日증시 새역사 쓰나…34년 만에 3만8000선 탈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일본 증시 상승세가 그칠지를 모른다. 34년 만에 장중 3만8000선을 탈환하면서 사상 최고치도 경신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앞에서 행인이 증시 전광판을 보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13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도쿄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 상승한 3만 7963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버블경제가 무너지기 직전인 1990년 2월 이후 최고치다. 특히 장 마감 직전엔 34년 만에 3만 8000선을 넘기도 했다.이날 일본 증시를 견인한 건 반도체주다.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전날 미국 증시 훈풍이 일본까지 옮겨 왔다. 특히 반도체 장비 회사인 도쿄일렉트론은 AI 발(發)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전망치 상향에 주가가 13% 급등했다.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모회사인 소프트뱅크그룹 주가도 6% 이상 상승했다.일본 금융청이 4대 손해보험사에 교차지분을 매각할 것을 요청하면서 보험주도 강세였다. 토키오마린홀딩스는 한때 11% 상승해 주식 분할 기준으로 상장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엔저와 주주 환원 정책도 일본 증시 강세 요인이다. 나미오카 히로시 T&D에셋매니지먼트 수석전략가는 “기업 기업의 거버넌스 개혁이 계속될 것이란 평가에 해외 기관 투자자의 중장기 투자 자금이 유입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이런 흐름이 계속되면 닛케이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1989년 기록(3만8915엔)도 경신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스자와 다케히코 필립증권 트레이딩헤드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사상 최고치 경신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매수세가 매수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다키타 요이치 닛케이 특임편집위원은 “닛케이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한다면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30년’으로부터 벗어났다는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3 I 박종화 기자
주최 측 '진흙탕' 싸움에…지상방산전시회, 반쪽 행사 전락 위기
  • 주최 측 '진흙탕' 싸움에…지상방산전시회, 반쪽 행사 전락 위기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내 3대 방위산업전시회 중 하나인 지상무기전시회가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 10년간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 KOREA)을 공동 주최해 온 대한민국육군협회와 디펜스엑스포(IDK)가 갈라서며 양측이 동일한 기간에 비슷한 행사를 각각 강행키로 하면서다. 이에 따라 행사의 주인공인 방산업체들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 등이 나서 중재 노력을 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같은 날 다른 장소서 비슷한 행사디펜스엑스포를 중심으로 한 DX KOREA 조직위원회는 13일 “방산전시회 주최 관련 논란과 혼선에 대해 매우 죄송하고 송구한 심정”이라면서도 “올해 제6회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 KOREA 2024)은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킨텍스에서 국제인증전시회로 정상 개최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0년간 전시회를 함께 진행했던 육군협회와는 지난 1월 초 대승적 차원에서 함께 협력해 방산전시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자고 제의한바 있지만, 아직까지 공식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킨텍스에서의 전시회 공동주최를 포함해 건설적인 협의는 언제든 환영한다”고 전했다. 2022년 대한민국방위산업전(DK KOREA) 개막식 (출처=DX KOREA 조직위)하지만 육군협회는 전날 자체 지상무기전시회인 ‘카덱스(KADEX) 2024’를 DX KOREA와 같은 기간인 9월 25~29일 충남 계룡대 활주로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동 주최 제의를 거절한 것이다. 앞서 국방부와 육군본부는 DX KOREA 대신 육군 예비역 중심의 육군협회 주최 KADEX에 대한 후원을 승인했다. 방위사업청은 그간 KADEX 개최 장소가 결정되지 않아 후원 승인을 보류하고 있었지만, 개최지가 확정된 만큼 조만간 후원 명칭 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높아지는 K-방산 위상에 수익 배분 갈등사실 육군협회와 디펜스엑스포 간 갈등은 DX KOREA 개최 전부터 예견된 것이었다. 방위산업전 개최·운영을 위한 영리법인으로 출발한 디펜스엑스포는 항공우주전시회인 아덱스(ADEX)·해양방위산업전인 마덱스(MADEX)와 차별화 하기 위한 지상무기 중심의 방산전시회 개최를 추진했다. 하지만 국방부 등 군 당국의 후원을 얻기 위해선 비영리단체여야 하기 때문에 육군협회와 손을 잡고 2014년 제1회 DX KOREA를 개최했다. 그러나 갈수록 행사가 확대되고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도 고조되면서 이른바 ‘파이’가 커졌다. 입장료와 부스 임대료 등의 수익 배분을 두고 갈등이 벌어진 것이다. 지난 2022년 제5회 행사 때부터 양측 간 불협화음이 본격화 됐고, 디펜스엑스포가 단독으로 ‘DX KOREA’에 대한 상표권을 등록하면서 소송으로 비화했다. 이에 육군협회 측은 메쎄이상을 새롭게 주관사로 선정하고 ‘DX KOREA’라는 행사명을 사용하지 못하게 돼 KADEX(Korea Army International Defense Industry Exhibition)라는 이름으로 지상무기전시회를 개최키로 한 것이다. 육군협회는 당초 올해 KADEX를 9월 25~29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디펜스엑스포가 행사 날짜를 기존 9월 4~7일에서 25~28일로 변경해 킨텍스에 먼저 예약을 하면서 새로운 장소를 물색해야 했다. 육·해·공군 3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 활주로로 최근 결정한 배경이다. 지난 2022년 대한민국방위산업전(DK KOREA) 부대 행사로 육군 훈련장에서 지상장비들이 동원돼 화력시범을 하고 있다. (출처=DX KOREA 조직위)◇주최 측 ‘밥그릇’ 싸움에 국제적 ‘망신살’양측이 각각 같은 기간 비슷한 행사를 개최하면서 전시 부스를 꾸려야 하는 방산업체들은 난감한 상황이다. 양측으로부터 참가 독촉을 받고 있어서다. 게다가 선호하는 부스 자리 선점과 임대료 할인을 위해 주요 방산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들이 지난 행사 직후 DX KOREA 조직위원회 측에 미리 선금을 내놓은 상태다. 만약 정부 ‘등쌀’에 못이겨 KADEX 행사에 참가할 경우 이 돈은 돌려받지 못하게 된다. DX KOREA는 정부와 군의 후원 승인을 받지 못해 육군 장비와 병력 등의 지원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DX KOREA를 선택한 업체들은 지상무기 없는 지상무기전시회에 참가하는 꼴이 될 수 있다. 이미 DX KOREA 측과는 50여개 업체가, KADEX 측과도 20여개 업체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9~10월에는 굵직한 해외 방산전시회가 잇따라 열린다. 이 때문에 국내 방산전시회의 혼선이 정리되지 않을 경우 아예 참가를 포기하는 업체도 발생할 수 있다. DX KOREA와 KADEX 행사 시기에 K-방산의 주요 마케팅 지역인 폴란드(9월 3~6일)·호주(9월 11~13일)·필리핀(9월 25~27일)·미국(10월 7~9일) 등에서 대규모 방산전시회가 열린다. 양측 다 역대 최대 규모 해외 고위인사 및 바이어 초청을 내걸고 있어 국제적인 망신도 불가피하다. 한 방산업체 관계자는 “해외 바이어들이 어디 행사에 가서 상담을 해야 하느냐고 업체들에 문의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하루 빨리 분란이 종식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예비역 출신 업체 관계자는 “양측이 다 예비역 육군 장성이 주도하고 있는데, 이들 밥그릇 싸움에 전시회 주인인 방산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국방부 장관 등이 나서 갈등을 중재하고 하루 빨리 행사가 정상 개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2.13 I 김관용 기자
대한축구협회, 15일 전력강화위 개최...'경질 위기' 클린스만은 '화상' 참석
  • 대한축구협회, 15일 전력강화위 개최...'경질 위기' 클린스만은 '화상' 참석
  •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김정배 대한축구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관련 축구협회 경기인 출신 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성과를 평가하는 전력강화위원회를 오는 15일 연다. 아시안컵이 끝나자마자 미국으로 돌아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다.축구협회는 오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4년도 제1차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미하엘 뮐러 전력강화위원장과 전력강화위원 7명이 참석한다.전력강화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한 10명으로 구성돼있다. 이 중 소속팀 전지훈련 참석 중인 현역 감독 2명을 제외한 8명이 회의에 온다. 현재 미국에 있는 클린스만 감독은 화상 통화로 참석하게 된다. 지난 8일 귀국 당시 취재진에 ‘다음 주께 자택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던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말과 달리 이틀 뒤인 10일 미국으로 출국했다.전력강화위원회에선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에 대해 직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모인 의견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 집행부에 전달된다. 이후 집행부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경기인 출신 임원들이 13일 오전 협회에서 아시안컵에 대한 리뷰와 대회의 전반적인 사안에 대한 자유토론 방식의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번 회의는 이번 주 예정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에 앞서 축구협회의 경기인 출신 임원들이 모여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대표팀의 결과와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여론에 대한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정몽규 회장이 불참한 가운데 지난해 5월 부임한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출신인 김정배 상근 부회장 주재로 장외룡·이석재·최영일 부회장,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이정민 심판위원장, 이임생 기술위원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전한진 경영본부장 등이 참석했다.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올해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해 64년 만의 우승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결과와 별개로 아쉬운 경기력과 부족한 전략·전술로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후 경기에 패하고도 웃는 얼굴을 보인 것에 대한 비난 여론도 들끓었다.심지어 축구와 관계없는 정치권에서도 연일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024.02.13 I 이석무 기자
피노바이오, 코스닥 상장 철회…"기업가치 제고 후 재도전"
  • 피노바이오, 코스닥 상장 철회…"기업가치 제고 후 재도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피노바이오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철회했다고 13일 밝혔다. 회사는 작년 5월 예심 청구 후 파두 사태 등 대내외 변수로 계속해서 심사가 지연된 데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피노바이오 관계자는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금리인상 여파로 주식시장 전반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라 판단했다”며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하는 대신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최적의 시점에 다시 도전하는 것이 적절하다 판단해 철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해당 관계자는 “거래소 심사가 1년 가까이 지연되면서 기술성 평가 이후 진척된 당사의 연구개발(R&D) 성과를 적정 밸류로 반영하기 어려웠다. 심사 기간 동안 당사는 저분자 화합물 1종의 미국 임상 1상을 완료하고 효능 데이터를 확보했고 ADC와 관련해 특허 등록, 후보물질의 마일스톤 달성 등 사업상의 큰 성과도 일궈냈다”라고 말했다.피노바이오는 2017년에 설립된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플랫폼 전문 바이오텍이다. ADC는 유도미사일처럼 항암제가 암세포만 타깃해 사멸시킬 수 있도록 만든 치료제다. 항체, 링커, 페이로드(약물)로 구성되며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에 강력한 효능을 가진 약물을 결합한 형태로 투여된다. 작년 1월, SCI평가정보와 이크레더블로부터 각각 A, BBB 등급을 받으며 기술성평가를 통과하고 증시 입성을 추진했다.회사는 설립 이후 약 2조원 규모의 기술이전 성과를 기록했다. 2022년 10월 셀트리온과 약 1조600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2023년 12월 미국 컨쥬게이트바이오(ConjugateBio)와 3200억원 규모의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후보물질 개발이 순항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마일스톤 유입으로 안정적인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회사 관계자는 “믿고 기다려주신 투자자분들께 송구한 마음이다”라며 “상장예비심사 청구 당시 제약바이오 업황에 대한 투심이 악화되어 기업가치를 낮게 평가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당사 저분자 화합물의 임상 시험과 사업 개발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고, 기존 파트너사들과의 ADC 개발 역시 계획대로 순항 중이다. 이르면 상반기 내에 ADC 관련 마일스톤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며 “파이프라인 임상개발의 진전과 추가 기술이전 성과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적절하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2024.02.13 I 이은정 기자
호프먼, ‘우즈 픽’ 못받았지만…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권 따내
  • 호프먼, ‘우즈 픽’ 못받았지만…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권 따내
  • 찰리 호프먼(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찰리 호프먼(48·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 우승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특급 대회’인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호프먼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끝난 PGA 투어 WM 피닉스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닉 테일러(캐나다)에게 져 준우승했다.PGA 투어 통산 4승을 기록하고 있는 호프먼은 마지막 우승인 2016년 발레로 텍사스오픈 이후 8년 동안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2022년 7월 로켓 모기지 클래식 이후 톱10에 들어본 적도 없었다.페덱스 랭킹으로 투어 카드를 지키는 데 실패한 호프먼은 생애 통산 상금 랭킹 50위 이내 선수에게 주는 시드를 이용해 올 시즌 PGA 투어 대회에 나서고 있다. 그는 앞서 3개 대회에 참가해 공동 42위-컷 탈락-공동 56위를 기록했다가 이번 피닉스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반등했다.오는 16일 개막하는 총상금 2000만 달러 규모의 ‘특급 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하고 싶었던 호프먼은 주최자인 타이거 우즈(미국)에 스폰서 초청 출전을 요청했다. 우즈는 주최자로서 초청권 4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즈는 호프먼의 요청을 외면하고 애덤 스콧(호주), 게리 우들런드(미국), 윌 잴러토리스(미국)와 자신의 이름을 초청 명단에 올렸다.우즈의 선택은 받지 못했지만, 호프먼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하면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권을 따내게 됐다. 올 시즌 소니오픈,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피닉스오픈 등 4개 대회에서 특급 대회 출전권이 없는 선수들 중 페덱스컵 포인트를 가장 많이 획득한 5명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나설 수 있는데, 호프먼이 이 5명에 포함됐다.호프먼은 “며칠 동안 스키를 타러 갈 계획이었는데 계획을 바꿔야 할 것 같다”며 기뻐했다.호프먼은 PGA 투어 통산 상금 부문에서도 30위(3458만2201 달러·약 460억원)를 벌어들인 선수다. 피닉스오픈 준우승으로 페덱스컵 랭킹 131위에서 25위로 뛰어올라, 다음 시즌 시드 확보에도 청신호를 켰다.
2024.02.13 I 주미희 기자
경제 이어 안보까지 흔드는 트럼프의 ‘입’
  • 경제 이어 안보까지 흔드는 트럼프의 ‘입’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을 통해 백악관 재입성에 도전하는 가운데 경제에 이어 안보까지 동맹의 가치보다 비용을 우선시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동맹국들이 발칵 뒤집혔다.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전쟁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한 가운데 미국 우선주의로 대변되는 ‘트럼프식 외교 리스크’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사진=연합뉴스]◇美 국무부 “국민과 의회, 나토 지지”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방위비를 충분히 내지 않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침공하도록 독려하겠다”는 취지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나토 동맹국들이 반발하고 나섰다.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의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나토의 집단방어 원칙을 약화하려는 움직임”이라고 규정하며 “무책임하고 위험하다”고 비판했다.슐츠 총리와 함께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투스크 총리도 “미국과 유럽의 긴밀한 방어 협력 문제에 대해선 어떠한 대안도 존재할 수 없다”고 거들었다. 또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나토 동맹이 미국의 안보에도 중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나토 동맹은 미 국민에게 실제로 안보를 제공한다”며 “나토는 미국이 주기만 하는 동맹이 아니라 우리 모두 많은 것을 얻는 동맹”이라고 말했다.그는 나토가 9·11 테러 이후 미국을 방어하기 위해 나선 것을 언급하며 “한 회원국의 방어를 위해 (집단적으로) 나선 유일한 전례”라고 미국민과 의회가 나토를 폭넓게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31개국이 참여하는 나토는 한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는데 이러한 집단방위 원칙이 미국이 2001년 9월 11일 테러를 당한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나토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해 처음 발동된 것을 상기한 것이다.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끔찍하고 위험하다”고 비판했으며,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동맹이 서로 방어하지 않을 것이라는 암시는 미국을 포함해 우리 모두의 안보를 훼손한다”고 지적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트럼프, 나토 압박에 미군 철수 발언 재조명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토 발언 논란은 미군 철수 이슈를 겪었던 한반도에도 불안감을 키웠다. 그의 재임 시절 나토와 한국 등 미군 주둔과 관련해 ‘무임승차론’에 반대하며 탈퇴 및 철수 입장을 밝힌 내용이 재조명되면서다.트럼프 행정부 전반기 핵심 참모였던 4성 장군 출신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다음 달 12일 출간 예정인 CNN 앵커 짐 슈터의 저서에 실린 인터뷰에서 “요점은 트럼프는 나토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라면서 또한 그는 “한국과 일본에 억지력으로 군대를 두는 것에 완강히 반대했다”고 전했다.또 마크 에스퍼 전 국방장관은 2022년 5월 발간한 회고록 ‘성스러운 맹세’와 WP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만8500명에 달하는 주한미군의 철수를 명령하겠다고 수차례 발언했다고 전하며 “주한미군 철수 실행을 막으려는 목적이 장관직을 지킨 이유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특히 에스퍼 전 장관은 자신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설득한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이 “주한미군 철수는 두 번째 임기 우선순위로 하시죠”라고 제안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렇지, 맞아, 두 번째 임기”라고 화답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토 발언과 더불어 한국을 더욱 불안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이번 나토를 압박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으로 과거 미국 동맹국들이라고 하더라도 자국 안보를 스스로 책임져야 하며 미국에 합당한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는 생각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이에 나토에 이어 미국과 상호 군사 협력을 맺은 한국 같은 국가에도 위험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에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인상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승리해 재집권한다면 ‘트럼프 행정부 1기’와 같은 일들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의 전직 당국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돌아오면 우크라이나와 대만에 대한 미국의 지원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나토 발언과 관련 “우방보다 적을 편드는 것으로, 트럼프 당선 시 세계 질서가 대폭 바뀔 것임을 예고한 발언”이라고 짚었다.
2024.02.13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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