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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의약품으로 암 진단. 치료하는 ‘테라노스틱스’ 전문센터 개소
  • 방사성의약품으로 암 진단. 치료하는 ‘테라노스틱스’ 전문센터 개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방사성의약품으로 암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혁신적인 암 치료법 ‘테라노스틱스’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방사성의약품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테라노스틱스의 임상 적용을 선도하기 위해 최근 국내 처음으로 테라노스틱스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는 ‘치료(Therapy)’와 ‘진단(Diagnostics)’의 영어 합성어로, 환자에게 방사성의약품을 주입해 암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기술이다.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선을 방출하는 방사성동위원소와 특정 암세포를 표적하는 화학 물질이 결합된 의약품이다. 즉 테라노스틱스는 특정 암세포를 표적하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을 주사해 영상 검사로 암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이에 맞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을 주사해 암을 치료하는 기술이다.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은 표적 물질을 통해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달라붙기 때문에, 정상 세포 손상은 최소화하면서 암 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켜 치료 효과 대비 부작용이 적다. 그 동안 방사성의약품으로 갑상선암 등을 치료하는 방법이 있었지만, 치료가 매우 어렵다고 알려진 전이성 신경내분비종양을 치료하는 방사성의약품이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얻으면서, 테라노스틱스가 최근 난치성 암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도 2022년 미국 식품의약(FDA) 허가를 얻었다.국내에서는 현재 신경내분비종양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이 사용 승인된 상태다. 전립선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은 아직 국내에서 사용 승인되지 않았는데,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테라노스틱스센터는 적응증 확대를 위한 글로벌 임상 시험에 참여하고 있다.류진숙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테라노스틱스센터 소장(핵의학과 교수)은 “서울아산병원은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한 팀을 이룬 다학제 접근을 통해 각 환자 상황에 맞는 최적의 치료 방법을 제공하고 테라노스틱스 임상 적용을 선도하기 위해 테라노스틱스센터를 개소했다”면서 “난치성 암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암 치료 테라노스틱스에 대한 신약 임상 연구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환자들에게 테라노스틱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6일(금) ‘테라노스틱스, 맞춤형 암 치료의 새로운 길’을 주제로 국내 최초 테라노스틱스센터 개소 기념 건강강좌를 개최했다.서울아산병원 암병원 테라노스틱스센터 의료진이 신경내분비종양 환자에게 테라노스틱스 치료의 일종인 펩타이드 수용체 방사성 핵종 치료(PRRT)를 시행하고 있다.
2023.10.12 I 이순용 기자
듀켐바이오, 레켐비 국내 품목허가 기다리는 이유
  • 듀켐바이오, 레켐비 국내 품목허가 기다리는 이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방사성의약품기업 듀켐바이오가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의 국내 품목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레켐비가 품목허가를 얻어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경우 알츠하이머·치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의 수요도 덩달아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듀켐바이오는 알츠하이머·치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이 주력 제품 전신 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과 함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레켐비, 내년 3~4분기 국내 품목허가 전망2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레켐비의 경우 내년 3~4분기 국내 품목허가가 예상된다. 일본 제약기업 에자이는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레켐비의 품목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켐비는 에자이와 미국 기업 바이오젠이 유전자 조작 기술을 이용해 함께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이다. 레켐비는 알츠하이머로 인한 경도인지장애(MCI) 치료를 위한 항아밀로이드 베타(Aβ) 항체다. 뇌 속에서 과다 생산·축적된 항아밀로이드 베타 항체는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형성해 뇌와 뇌혈관 주위에 쌓여 알츠하이머를 일으킨다. 레켐비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뭉치는 것을 막는다.제약·바이오업계는 레켐비가 국내에서 품목허가를 받으면 알츠하이머·치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제약·바이오업계는 듀켐바이오의 알츠하이머·치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VIZAMYL’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레켐비가 도입돼 필요한 환자에게 효율적으로 처방되려면 뇌의 베타 아밀로이드 침착 정도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레켐비가 비싼(연간 2만6500달러·약 3500만원) 치료제로 사회적 비용 부담이 큰 만큼 처방에 대한 이견이 없을 정도로 객관적이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듀켐바이오 관계자는 “이런 조건을 만족시키는 것이 바로 알츠하이머·치매 방사성의약품 VIZAMYL”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성의약품은 약품과 방사성동위원소를 결합한 것으로 양전자방출단층촬영 (PET-CT) 때 정맥주사를 통해 일종의 조영제 역할을 한다. 아밀로이드 단백질에 결합하는 특성을 지닌 치매 진단 방사성의약품을 투약하면 약물이 혈관을 타고 뇌로 들어가 아밀로이드 단백질과 결합한다. 방사성의약품은 일정 시간 머무르면서 방사성동위원소가 방사선을 방출한다. 이때 영상진단장비로 양전자방출단층촬영을 하면 뇌에서 아밀로이드 단백질과 결합한 방사선의 활동량을 측정할 수 있어 침착된 양이나 범위를 알 수 있다.VIZAMYL은 치매 환자의 뇌를 유일하게 컬러영상 판독이 가능하며 치매 환자에게 나타나는 베타아밀로이드를 진단한다. VIZAMYL의 경우 레켐비 국내 임상시험 과정에서 환자 진단을 위해 공급됐다. 컬러 영상 판독이 가능한 VIZAMYL은 베타 아밀로이드 침착 정도를 다섯 가지 컬러로 구분해 보여준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60세 이상 치매 환자는 매년 증가세다. 국내 60세 이상 치매 환자는 2020년 86만3542명, 2021년 91만726명. 2022년 96만555명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2050년 국내 치매 환자가 300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측한다. IMARC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0년 63억4000만달러(약 8조5000억원)에서 2026년까지 연평균 6.5%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영업익 전년대비 3배 ‘껑충’듀켐바이오는 전신 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FDG’의 판매도 확대한다. 듀켐바이오는 2010년 10월부터 FDG를 생산해 국내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FDG의 지난해 매출은 약 198억원으로 듀켐바이오 전체 매출의 61%를 차지하고 있다. 듀켐바이오는 국내 FDG시장에서 점유율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2020년 매출 87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FDG는 포도당과 구조가 같으면서 방사성 물질을 합친 방사성의약품이다. FDG는 암세포가 성장할 때 포도당을 흡수하면서 정상세포보다 대사·성장이 빠르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듀켐바이오가 대형병원과 같은 수요기관 인접한 곳에 방사성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는 국내 최다 규모 제조소 구축 전략을 통해 FDG 판매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듀켐바이오는 현재 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GMP) 인증을 받은 제조소 6곳을 포함해 국내 최다 규모인 12곳의 제조소를 운영하고 있다.듀켐바이오는 해외 진출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듀켐바이오는 향후 2~3년 후 아시아시장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의약품을 제조 후 직접 공급을 위해 다국적 제약사들과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개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듀켐바이오는 2019년 알츠하이머·치매 진단 방사성의약품에 대한 필리핀 상업화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32년 6월 21일까지다. 듀켐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324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약 3배,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약 3배 증가했다. 코넥스 상장사인 듀켐바이오는 코스닥 이전 상장도 추진 중이다. 시가총액은 약 1600억원이다. 듀켐바이오 관계자는 “듀켐바이오는 국내 방사성의약품 기업 가운데 가장 늦게 출발한 후발주자다. 하지만 방사성의약품 개발부터 제조, 운반, 공급까지 아우르면서 국내 FDG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듀켐바이오는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7 I 신민준 기자
국산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아시아권에 첫 수출
  • 국산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아시아권에 첫 수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나라가 기술로 생산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2종이 작년 미국과 아프리카에 이어 올해 아시아권 연구기관과 병원에 수출됐다.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RFT-30 사이클로트론’에서 생산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저마늄-68, 지르코늄-89 2종을 중국 상해응용물리연구소와 파키스탄 암병원(INMOL)에 수출했다고 18일 밝혔다.한국원자력연구원 가속기동위원소개발실 연구진.(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이번에 수출한 2종의 물량은 총 20 mCi(밀리퀴리)로 국제 가격으로 수천만원이다. 올해 4분기에는 정기 수출량을 늘리고, 태국원자력연구소(TINT) 등 아시아 수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박정훈 가속기동위원소연구실 박사팀은 사이클로트론 기반 동위원소 생산시스템을 개발해 그동안 수입에 의존했던 방사성동위원소를 국내에 공급해왔다. 작년에 미국과 남아공에 수출한뒤 올해 자체 개발한 자율운전 제어시스템을 사이클로트론에 탑재해 성능을 높인 생산시스템으로 아시아권으로 수출시장을 열었다.중국에 수출한 저마늄-68은 전립선암과 신경교종암 등을 진단할 수 있는 방사성동위원소 갈륨-68의 원료이자,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 등 방사선영상장비의 정확도를 유지하기 위한 교정선원으로 쓴다.중국 과학원 소속 원자력분야 전문 연구소인 SINAP는 연구원에서 수입한 저마늄-68을 이용해 방사선 의학연구에 사용할 계획이다.파키스탄에 수출한 지르코늄-89는 다른 동위원소보다 몸속에 오래 머물러 질병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의료용 동위원소다. 종양을 찾아가는 약물과 결합해 몸속에 주사하면 환자의 종양 위치나 크기를 방사선 영상을 통해 정확히 알 수 있다.파키스탄 원자력위원회에서 설립한 핵의학 및 암전문 병원 INMOL는 지르코늄-89를 이용해 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이러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는 특수 물질로 취급돼 항공편이나 국제 규정 등 수출 과정이 복잡하다. 원자력연은 국내 방사성동위원소 전문 기업인 새한산업, 엔바이로코리아와 연계해 수출 허가 절차 이행과 수요처 공급까지 마쳤다.정병엽 원자력연 첨단방사선연구소장은 “앞으로도 연구원은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국산화와 수출 확대를 위해 생산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국제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3.09.18 I 강민구 기자
갑상선암, 아무리 좋은 수식어 달려도 수술 필요한 ‘암’
  • 갑상선암, 아무리 좋은 수식어 달려도 수술 필요한 ‘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갑상선암은 진행이 더디고 예후가 좋아서 ‘거북이 암’, ‘착한 암’ 등 좋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특이한 암이다. 하지만 이를 믿고 방심하면 갑상선암도 다른 암종과 마찬가지로 위험한 암이 된다. 치료 시기를 놓쳐 분화도가 악화되거나, 발생위치 상 임파선, 기도나 식도, 심장과 뇌로 이어지는 주요 혈관 등으로 전이될 수 있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송정윤 교수의 도움말로 갑상선암의 진단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여성·젊은 연령 환자 많은 갑상선암보건복지부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0년 갑상선암 발생자수는 29,180명으로 암 중에서 가장 많은 발생자수를 기록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고 다른 암종의 발생자수가 대부분 60세 이상 연령대에 분포한 것과 비교하면 젊은 연령대에 발생자수가 많았다. 여성은 생리나 임신 등으로 여성호르몬이 변하면 갑상선 호르몬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갑상선 질환 위험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송정윤 교수는 “갑상선암이 젊은 연령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건 명확한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건강검진이 보편화되면서 젊은 연령대에서도 암을 발견하게 된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에 증상 없어 건강검진으로 대부분 발견갑상선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대부분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된다. 먼저 갑상선초음파 검사를 통해 결절의 유무를 확인한다. 발견된 결절이 미세석회, 저에코 침상형, 키가 큰 모형 등이 있을 때 암의 위험도가 높다. 이상 소견 결절이 발견된 경우, 세침흡인세포검사를 통해 갑상선암 여부를 진단한다. 갑상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지만, 암이 진행되면 몇 가지 전조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목소리가 변했거나, ▲목을 만졌을 때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숨쉬기가 힘들게 압박 증상이 느껴지는 경우는 검사를 꼭 해보는 것이 좋다. ◇ 의학적으로 1~4기 구분은 있지만 타 암종보다 예후 좋아 초기·말기로 구분갑상선암의 유명한 별명으로 ‘거북이 암’이라는 별명이 있다. 갑상선암이 진행이 더디고 예후가 좋아서 4기여도 웬만한 다른 암종의 1~2기보다 오래 생존한다하여 붙은 별명이다. 그렇지만 갑상선암도 의학적으로는 1~4기까지 분류하고 말기인 4기는 더 세부적인 구분 단계가 존재한다. 송정윤 교수는 “건강검진이 보편화되어 대부분 초기에 갑상선암이 발견되고 있다”며, “더딘 진행과 예후가 좋은 갑상선암 특성 때문에 병기의 세세한 구분이 세간에 자주 오르내리지 않는 것뿐이다”고 설명했다.◇ 암 발견 시 수술적 치료가 원칙갑상선암이 진행 속도가 더디다곤 하지만 ‘착한 암’이라고 볼 순 없다. 특히 분화도가 나빠진 암의 경우는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갑상선암은 수술적 치료가 원칙이다. 미세 암이라도 재발률이 20%에 이르고, 임파선이나 기도, 식도, 뇌와 심장으로 가는 주요 혈관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다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면 의사와 충분한 상의 후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목 수술 자국 없이 다양한 최소 침습 수술법 발전기존의 갑상선암 수술은 목 부위를 약 5cm 정도 절개하여 수술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목에 상처 없이 내시경/로봇을 이용하여 수술한다. 내시경/로봇수술은 수술 부위를 열지 않는다. 대신에 겨드랑이 등의 부위에 작은 구멍을 뚫고 여러 가지 내시경 수술 장비를 집어 넣은 뒤, 화면으로 환부를 보면서 수술 부위를 절제한다. 특히 로봇수술은 내시경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부위도 여러 각도로 움직이는 로봇팔을 이용하여 수술이 가능하다. 겨드랑이와 유두를 통한 접근법부터 귀 뒤편 후이개를 통한 접근법, 입 쪽으로 들어가는 경구강 접근법까지 흉터를 남기지 않는 여러 가지 수술 방법들이 개발되어 있다.◇ 김·미역·다시마 등 요오드 함유 해조류, 발병 원인 아냐갑상선암은 방사선 노출 외에 알려진 원인이 없다. 따라서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 역시 따로 있지 않고 암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으로 알려져 있는 것들을 지키면 된다. 특히 수술 이후 식사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은데, 특별히 주의가 필요한 음식은 없다. 송정윤 교수는 “김, 미역, 다시마 등 요오드가 많이 함유된 해조류를 피해야 한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시 치료를 돕고자 2주간 해조류 섭취를 제한하는 내용이 와전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갑상선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균형 잡힌 식단을 골고루 섭취하여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023.09.16 I 이순용 기자
퓨쳐켐, FC705로 42조원 시장 진출 눈앞…올해 기술수출 본계약 기대
  • 퓨쳐켐, FC705로 42조원 시장 진출 눈앞…올해 기술수출 본계약 기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퓨쳐켐(220100)이 개발 중인 전립선암 치료제 ‘FC705’가 개발 및 임상 성과 도출을 앞두면서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성장하고 있다. FC705는 퓨쳐켐이 개발 중인 또 다른 파이프라인 전립선암 진단 방사성의약품과의 시너지도 기대되면서 42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능할 전망이다.8일 퓨쳐켐에 따르면 FC705의 국내 및 미국 임상이 순항하고 있으며, 1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결과 발표 및 기술수출 계약 체결 등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FC705는 전립선 암에 과발현되는 단백질 ‘PSMA’(Prostate Cancer Membrane Antigen)를 표적하는 화합물에 치료용 동위원소 ‘177-루테튬’을 도입한 치료제다.구체적으로, 반감기가 7일 미만인 방사성 동위원소 ‘177-루테튬’을 분자의약품 PSMA에 부착하는 방식이다. 해당 물질은 전립선암에 축적돼 항암 효과를 나타내며, 전립선 암세포가 다량으로 발생한 항원에 결합하기 때문에 건강한 세포에 대한 손상은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FC705는 알부민 결합체가 도입된 2세대 의약품에 속하며 다른 화합물에 비해 친수성이 높아 비특이적결합이 기본적으로 낮은 특성을 가진다.PSMA 표적 의약품 세대별 특징. (사진=퓨쳐켐)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임상 2상과 2a상이 진행 중이며, 국내 임상 2상의 경우 임상 참여 환자에게 100mci 용량을 8주 간격으로 6회 투여를 차례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최대 5회까지 반복 투여를 마친 상태다. 미국 임상 2a상에서는 100mCi 용량을 20명의 환자에게 반복 투여한다. 전립선암 대상 현재 미국 FDA로부터 허가받은 방사성 의약품은 노바티스의 ‘플루빅토’ (PSMA-617)가 있다. FC705의 직접적 경쟁 제품인 셈인데, FC705는 플루빅토 대비 적은 용량으로도 더 좋은 효과를 보여 부작용 이슈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실제로 플루빅토는 200mCi 가량의 고용량 투여가 이뤄지면서 침샘과 신장 등에서 피폭으로 인한 부작용 가능성이 높지만, FC705의 경우 알부민을 활용해 적은 양만 투여해도 상당 기간 혈액 내 체류하면서 전립선암에 대한 효과를 보이는 것이다.전립선암 진단 방사성의약품 ‘FC303’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FC303은 PSMA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진단 약물로 진단과 치료에 대한 토탈케어가 가능해지는 셈이다.퓨쳐켐 관계자는 “FC303과 FC705는 동위원소 부분만 다르고 모두 PSMA를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진단과 치료 모두에서 효과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미국 시장조사컨설팅기관 ‘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글로벌 전립선암 진단 및 치료제 시장은 2018년 194억7500만달러로 평가됐다. 연평균 8.63%로 성장해 2024년도에는 320억 100만달러(약 42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FC705 성과 가시화…10월 내 기술수출 본계약 결론특히, 퓨쳐켐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FC705 개발과 임상에 대한 결과와 성과를 수확할 예정이다.퓨쳐켐은 올해 4월 중국 HTA와 전립선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FC705의 공동개발 및 독점 판권 관련 합의를 담은 텀 싯(Term Sheet)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실사 등의 과정을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텀 싯 계약 체결 6개월 내인 올해 10월 안으로 체결하기로 예정돼 있다.퓨쳐켐은 텀 싯 계약을 바탕으로, 본계약을 체결한다면 선급금(Upfront fee) 900만달러(약 120억원)에 순 매출액에 따른 별도의 로열티(Royalty)로 15년간 최대 18%를 취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내 임상 개시가 빠르게 이뤄지면 1년 내 수령할 수 있는 금액은 25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이어 오는 10월에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미국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한다. 퓨쳐켐에 따르면, 임상 결과 단회 투여를 진행한 6명의 환자 중 8주차까지 5명의 환자에서 ORR(객관적 반응률)과 DCR(질병통제율)은 100%로 나타났다. 또 임상에 참여한 모든 환자에게서 PSA(전립선 특이항원) 감소가 확인됐다.퓨쳐켐 관계자는 “4월에 텀 싯 계약을 체결했고 당시 6개월 내로 본계약 체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기 때문에 10월내로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8.11 I 김진수 기자
 갑상선암, 로봇으로 상처 없이 수술... 환자의 마음까지 치료
  • [굿클리닉] 갑상선암, 로봇으로 상처 없이 수술... 환자의 마음까지 치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갑상선암은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암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8년부터 현재까지 전체 암 발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갑상선암의 급속한 증가는 조기검진과 진단방법의 발달이 가장크다. 과거에는 손으로 만져지는 갑상선 혹만 검사했다면, 현재는 만져지지 않는 크기의 작은 갑상선 암도 초음파와 미세 침 흡인 세포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2002년 이후 대부분의 병원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갑상선 초음파를 포함하기 시작하면서 갑상선 암의 조기진단이 쉬워졌다. ◇ 착한 암이라지만… 뼈·폐로 전이 될수도 갑상선 암은 말 그대로 갑상선에 생긴 암을 말한다. 갑상선은 목 부위에 있는 작은 기관으로 목의 앞쪽에 위치하며, 나비 모양을 한 것처럼 생겼다. 갑상선에 생길 수 있는 암의 종류는 여러 가지이지만 대부분 갑상선 유두암이다. 갑상선 암은 대부분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갑상선 암의 발병률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방사선 노출, 유전적 요인, 과거 갑상선 질환 병력 등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방사선 노출은 갑상선 암의 위험 인자로 가장 잘 알려진 요인인데, 노출된 방사선의 용량이 많을수록 갑상선 암의 발병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여러 가족성 증후군이 있는 경우 갑상선 암 발생률이 증가한다. 그 외에 식이 요인이나 호르몬 요인 등이 발병률을 높일 수 있으며, 관련 연구들이 계속해서 진행 되고 있다.다른 암들에 비해 비교적 진행속도가 느리고 예후가 좋아 착한 암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는 갑상선 암이 발견되더라도 수술을 권하지 않고, 초음파를 통한 지속적인 추적 관찰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갑상선 암은 림프절 침범이 빈번하게 관찰돼 방치하면 드물게는 폐나 뼈로 원격 전이가 발생할 수도 있다. 전이가 발생된 갑상선 암은 더 이상 착한 암이 아니다. 수술의 범위가 커지고, 예후가 불량해지며, 평생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여야 하는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조기진단으로 발견한 갑상선 암은 간단한 수술로 완치가 가능한 암이다. 그러므로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갑상선 암은 수술 치료가 기본이다. 갑상선암의 종류, 암의 크기, 환자의 나이 등을 고려해 수술의 범위를 결정하게 된다. 절제 범위에 따라 갑상선 좌우 양쪽과 그 사이 조직 전부를 제거하는 전절제술과 암이 침범 한 한쪽만 제거하는 반절제술로 나뉜다.최근 목에 흉터가 남지 않는 로봇 갑상선암 수술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간혹 로봇 갑상선 수술은 깨끗하게 절제 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 오히려 최근 기기의 발전과, 기술의 발전으로 로봇 갑상선 수술이 일반적인 갑상선수술과 같은 효과를 거두며, 환자 만족도도 높인다. 갑상선암이 목 림프절로 전이가 된 경우, 약 10cm 정도의 절개를 통해 전통적인 목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 하는 것에 반해 로봇수술은 목 절개 없이 모든 갑상선 암 수술이 가능하며, 상처 없이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갑상선암은 젊은 여성 환자 발생이 많은 만큼 대부분의 환자들은 수술 후 상처의 두려움을 호소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한 수술로 상처 없이 갑상선 절제를 성공적으로 하고 있다. ◇고가의 장비…수술비용 비싸다는 단점도로봇 수술 중 겨드랑이 접근 로봇 갑상선 절제술은 현재까지 가장 많이 시행 된 방법이며 수술 시간이 약 1시간 정도 소요되어, 다른 로봇 수술 방법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짧게 수술이 가능하다. 다만, 양쪽 갑상선 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 한쪽 겨드랑이로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반대쪽 갑상선 접근이 어려울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수술 후 상처를 남기지 않도록 입 안으로 수술 기구를 넣어 수술하는 구강 접근 로봇 갑상선 절제술도 치료에 적용되고 있다. 갑상선 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암 예방을 위한 일반적으로 알려진 생활 수칙을 지키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갑상선암 관련 식이에 대한 오해가 많다. 김, 미역, 다시마 등 요오드가 많이 들어가 있는 해조류를 피해야 한다는 오해가 있지만, 이는 갑상선 수술 후 동위원소 치료가 필요한 경우 치료를 돕고자 2~3주 간 요오드 식이를 제한하는 내용이 와전되어, 갑상선암의 발생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오해가 되었다. 해조류, 생선 등과 갑상선 암 발생의 인과관계에 대한 증거는 여전히 부족하다. 그러므로 균형 잡힌 식단으로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적절한 운동을 하는 일반적인 건강 관리법이 갑상선암도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김광순 교수는 “젊은 여성 환자가 많은 갑상선암 수술에서 로봇의 역할은 의학 기술 발전으로, ‘병’의 치료 뿐 아니라, 수술 후 상처를 남기지 않아 환자의 삶의 질까지 책임지는 ‘마음’의 치료까지 영역을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갑상선암 환자는 로봇 수술을 적용할 수 없고,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고가의 장비를 이용해 수술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으므로, 갑상선암을 진단 받고 치료를 계획하고 있다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얻은 정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전문의와 상의해 수술의 범위와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김광순 교수(왼쪽)가 갑상선 암 환자에게 치료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07.26 I 이순용 기자
SK바이오팜이 새 먹거리로 RPT·TPD·CGT 꼽은 까닭
  • SK바이오팜이 새 먹거리로 RPT·TPD·CGT 꼽은 까닭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SK바이오팜(326030)이 차세대 플랫폼 기술 도입에 드라이브를 건다.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로 벌어들인 현금을 바탕으로 제2의 신약을 적극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SK바이오팜은 차세대 3대 영역(TPDㆍRPTㆍCGT) 기술 플랫폼을 통해 2026년 19조원 가치의 ‘빅 바이오텍’으로 거듭다겠다는 포부다. 빅 바이오텍은 높은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활발한 비유기적 성장을 통해 혁신 기술을 도입하고 지속해서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을 의미한다.SK바이오팜은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개의 차세대 플랫폼 기술 도입 계획을 공개했다. 해당 기술은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 △방사성 의약품(RPT) △세포 유전자 치료제(CGT)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하면서 신약에 대한 의사결정을 빠르게 하는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이 되겠다”고 말했다.SK바이오팜 향후 전략 로드맵 (사진=김승권 기자)이어 이 사장은 “이는 빵을 만들던 회사에서 제빵 기계까지 만드는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라며 “제빵 기계로 빵을 만드는 것처럼 기술 기반을 확장하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이 비유하는 빵은 신약 후보물질, 제빵 기계는 플랫폼 기술을 말한다. 뇌전증 신약 하나로 기업 가치를 세상에 알린 이 회사는 여러 신약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플랫폼 기술에 투자하는 시류에 편승했다. 후보물질은 1개의 신약으로 탄생되지만 플랫폼은 여러 신약 탄생의 기반이 될 수 있다. ◇ SK바이오팜 ‘TRUST’로 미국 시장 잡는다이를 위해 회사 측은 ‘TRUST’로 요약되는 전략을 제시했다. 엑스코프리의 처방 수(TRx)를 늘려 매출총이익(Revenue Magic)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현금을 활용해(Uptake) 미래에 각광받을(Towards Future)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영업 능력(Sales Platform)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승권 기자)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가 매출총이익 차원에서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해당 제품 매출총이익은 90% 중반으로 업계 최고 수준(빅파마 평균 60%)이다. 미국 판매를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직접 맡는 직판 구조와 SK팜테코 세종 공장이라는 그룹 내 생산 체제가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엑스코프리의 월간 TRx도 2만2000건을 돌파하며 올 4분기 회사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엑스코프리는 미국 내에서 벨기에 UCB제약의 3세대 치료제 ‘브리비액트’에 이어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내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세노바메이트 제품 (사진=SK바이오팜)향후 전망도 밝다. 엑스코프리는 2033년(특허 만료 전)까지 지속 성장 예정이다. 실제 글로벌 뇌전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약 61억달러(약 7조5000억원)로 이 중에서 약 54%인 33억달러(약 4조1000억원)를 미국이 차지하고 있다. 내년 미국 시장 전망치는 약 41억달러(약 5조원)다. 회사 측은 2029년 엑스코프리의 미국 연간 매출은 10억달러(약 1조2700억원)를, 영업이익은 6억달러(약 7600억원)를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사장은 “해당 제품으로 특허 만료 전까지 창출 가능한 현금이 4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은 처방 의약품의 TV 광고가 가능하고, 환자들이 의사에게 특정 약을 처방해달라고 하기 쉽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은 크다”고 설명했다. ◇ TPDㆍRPTㆍCGT 선정 이유, “그룹 시너지 극대화 가능하기 때문”특히 SK바이오팜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차세대 3대 영역(TPDㆍRPTㆍCGT) 기술 플랫폼을 적극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 세 기술이 항암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좋은 ‘모달리티(치료 접근법)’이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자산에서 기술로,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표적단백질분해(TPD)는 암세포 단백질을 마늘처럼 갈아버려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는 최근 미국의 자연과학 연구개발 업체 ‘프로테오반트 사이언스’를 인수한 바 있다.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승권 기자)해당 회사는 2020년 SK그룹과 미국 로이반트 간에 미국 프로테오반트 사이언스설립된 합작사다. 당시 SK그룹이 지분 40%를 확보했고, 최근 SK바이오팜이 나머지 지분 60%를 전량 인수하면서 SK그룹의 완전 자회사가 됐다. 이번 인수로 2세대 TPD 기술인 ‘분자접착(molecule glue)’ 기술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미국 내 연구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이 사장은 “기술이 성숙하려면 시간이 필요해 5~7년 먼저 움직여야 하는데 SK그룹 차원에서 먼저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던 것이 SK바이오팜을 통해 가시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성 의약품(RPT)은 쉽게 말해 핵을 이용한 의약품이다. 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표적 물질에 결합해 미량을 체내에 투여해 치료하는 차세대 항암 치료제로 손꼽힌다. 회사 측은 미국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로부터 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방사성의약품치료제(RPT) 개념도 (사진=SK바이오팜)RPT 개발에서는 원자력 벤처기업 테라파워에서 생산하는 방사성 동위원소 ‘악티늄-225(Ac-225)’가 핵심 요소다. 방사성 동위원소의 꾸준한 확보가 쉽지 않아서다. 이 사장은 “지난해 나온 노바티스의 RPT 의약품 ‘플루빅토’는 방사성 동위원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면서 기대 매출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그만큼 방사성 동위원소를 구하기 어렵지만 SK바이오팜은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4개국에 대한 Ac-225의 독점 공급 계약을 맺은 상태여서 확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테라파워는 2008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기업이다. SK그룹은 작년 8월 테라파워에 3000억원을 투자했다. 세포 유전자 치료제(CGT)는 살아있는 세포나 유전 물질을 환자에게 전달해 유전적 결함이나 질병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CGT는 SK그룹의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SK팜테코가 프랑스 이포스케시, 미국 CBM 등 CGT 전문 CDMO를 인수 또는 투자하며 생산 능력을 확보한 상황이다.아울러 SK바이오팜은 2025년까지 글로벌 바이오텍을 인수합병(M&A)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 후보물질 중 2~3년 안에 상업화가 가능한 제품을 보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사장은 “지금은 자금 여력이 없는 바이오텍들에는 위기이지만 우리처럼 제품을 통해 현금 흐름이 발생하는 기업에는 기회”라며 “내후년 초까지가 저렴하게 기업을 인수 할 수 있는 최대의 기회인 만큼 이를 살리고 싶다”고 밝혔다.
2023.07.18 I 김승권 기자
日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방류에 대하여
  • [기고]日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방류에 대하여
  • [토니 어윈 호주국립대 핵물리학 명예 부교수] 일본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서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는 언뜻 보면 ‘방사성 오염수’를 해양에 내보낸다는 대단히 위험한 일처럼 여겨질 수 있으나,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오염수’가 아니라 삼중수소를 제외한 모든 방사성 물질이 제한치 이하로 제거된 ‘처리수’가 해수로 더욱 희석된 상태로 방류될 예정이다.토니 어윈(Tony Irwin) 호주국립대 핵물리학부 명예 부교수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의 안전성을 논하기 위해서는 우선 삼중수소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삼중수소는 수소의 동위원소로, 수소원자 원자핵 내부에 중성자 2개가 추가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삼중수소의 화학적 특성은 물과 동일하기 때문에 둘을 분리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삼중수소는 방사성 핵종 가운데 가장 약한 방사능 물질이다. 인간의 피부를 관통할 수 없는 평균 5.7킬로전자볼트(keV)의 낮은 수준의 베타선, 즉 전자를 방출한다. 또한 삼중수소는 비방사성인 헬륨으로 붕괴되는데 인체에서는 열흘, 어류에서는 이틀 정도의 생물학적 반감기를 가진다. 특히 먹이사슬을 거쳐 올라갈수록 더욱 희석되면서 수산물에 축적되지 않는다. 삼중수소는 대기 상층부에서 지속적으로 생성돼 비를 통해 내려오는 만큼 바다에도 삼중수소수가 자연적으로 존재한다.지난 60여년간 대부분의 원자력 발전소와 원자력 재처리 시설에서는 삼중수소수를 꾸준히 방류해 왔지만 이로 인해 인간과 환경에 발생한 피해는 없었다. 연간 삼중수소수 배출량은 원자로 종류에 따라 결정되는데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비교적 적은 양의 삼중수소수가 생성되는 비등수형 원자로(BWR)가 채택됐다. 원전 사고 이전부터 연간 방류 기준치 22테라베크렐(TBq)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인체나 환경에 유해성을 미치기에는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현재 운전 중인 원자로 중 71%를 차지하는 가압수형 원자로(PWR)는 보다 많은 양의 삼중수소수를 내보낸다. 가압수형 원자로를 활용하는 한국 고리 원전은 2021년 당시 후쿠시마 방류 기준의 2배를 초과하는 삼중수소수 49TBq를 내보냈으며 대기로는 삼중수소 21TBq를 방출했다. 중수로의 경우 더욱 많은 삼중수소를 생성하는데 이를 활용하는 월성 원전은 2021년 후쿠시마 방류 기준의 3배를 뛰어넘는 삼중수소수 71TBq를 방류했으며 대기를 통해서 삼중수소 92TBq를 배출했다.2017년 한국 연구진의 자료에 따르면 2011~2015년까지 5년간 국내 4개 원전에서 일반인이나 환경에 대한 피해 없이 1081TBq의 액체 삼중수소를 배출한 바 있다. 한국의 원전에서 5년간 내보낸 삼중수소 1081TBq에 비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30년 이상 기간에 걸쳐 방류될 890TBq은 매우 적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출하는 액체 삼중수소는 핵연료 재처리 시설에서 방류하는 삼중수소와 비교했을 때도 훨씬 낮은 수준이다. 실제 프랑스의 라아그(La Hague) 재처리 시설에서는 2018년 기준 연간 1만1400TBq에 달하는 수준의 액체 삼중수소가 방류되고 있지만 이는 어떠한 피해도 끼치지 않고 영국해협에 흘러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다.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총 890TBq의 삼중수소가 함유된 약 130만톤의 처리수가 약 1000개의 탱크 안에 저장돼 있다. 일본 정부가 설정한 바닷물의 삼중수소 농도 제한은 리터당 6만Bq인 반면, 실제 방류 시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음용수 기준의 7분의 1 수준에 해당하는 리터당 1500Bq의 배출 기준이 적용될 예정이다. 국제 기준으로 봤을 때 매우 엄격한 수치다. 방사능 오염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삼중수소를 제외한 모든 방사성 물질이 제한치 이하로 제거될 것이며 이러한 정화 과정을 거친 ALPS 처리수는 리터당 1500Bq 이하로 추가 희석돼 해안가로부터 1km 떨어진 해저 터널을 통해 방류할 계획이다.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저명한 전문가 11명과 함께 태스크포스(TF)를 준비해 방류 계획을 검토한 바 있다. 이 TF는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IAEA 전문가들이 내린 결론을 통해 처리수가 계획대로 방류된다면 인체와 환경에 대한 유해성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는 상당히 신중한 결정이다. 인체는 물론 환경에 대해서도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다. 특정 단체들이 처리수 방류를 반대하면서 방사성 폐기물은 무조건 위험하다는 인식을 강화면서 특히 어업인을 포함한 후쿠시마 현지 주민과 주변국에 불필요한 공포감이 조성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2023.07.05 I 윤종성 기자
③주식상장·해외 진출 확대로 글로벌 톱티어 도약
  • [듀켐바이오 대해부]③주식상장·해외 진출 확대로 글로벌 톱티어 도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듀켐바이오는 주식(주권)시장 상장과 해외 진출 확대를 통해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듀켐바이오는 주식 상장 등으로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시장 진출과 더불어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톱 티어(Top tier)를 노린다.*글로벌 양전자 단층촬영(PET) 진단 방사성의약품 시장 전망. 단위: 백만달러. (사진=듀켐바이오)코넥스 상장기업인 듀켐바이오는 올해 하반기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검토 중이다. 듀켐바이오는 2014년 코스닥에 직상장하지 않고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김종우 듀켐바이오 대표는 “코넥스시장에 상장한 이유는 코스닥 상장 전 기업들에게 상장기업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미리 경험하는 기회를 주는 의미가 있었고 자금조달 등의 이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코스닥 이전 상장에 대한 혜택도 있다는 점에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넥스 시장에 상장 후 듀켐바이오는 방사성의약품 시장에서 리딩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하면서 지금은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인 높은 시장점유율과 수익달성을 이뤘다”며 “해외 시장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방사성의약품 기업으로 높은 인지도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듀켐바이오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1700억원 수준이다. 듀켐바이오는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듀켐바이오의 미래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시장확대를 위한 인프라 및 인력 구축과 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에 모두 사용할 계획이다.특히 듀켐바이오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뇌질환은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위주, 전이암과 재발암 등 암관련 방사성의약품은 진단용과 더불어 치료용도 출시할 예정이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의 경우 기술 수출을 통한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은 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직접 공급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듀켐바이오는 현재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세가지 정도를 검토 중이다. 김 대표는 “방사성의약품은 어떤 종류의 의약품과 방사성동위원소를 결합하느냐에 따라 진단은 물론이고 치료까지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며 “진단의 경우 타겟 질환 부위를 이미지화해 직접 볼 수 있어 뇌와 같이 조직검사가 어려운 부위에 생기는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또 “치료의 경우 암세포와 결합한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이 암세포만을 타겟해 사멸시킨다”며 “이러한 점에서 방사성의약품은 말기암과 같이 암세포가 전신에 퍼진 환자들의 치료에 가장 최적화된 치료제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듀켐바이오는 해외 진출 확대도 꾀하고 있다. 듀켐바이오는 향후 2~3년 후 아시아시장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의약품을 제조 후 직접 공급을 위해 다국적 제약사들과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개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듀켐바이오는 2019년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 방사성의약품에 대한 필리핀 상업화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32년 6월 21일까지다. 듀켐바이오는 방사성의약품과 관련핸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준비 중이다.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시장 전망은 치매 진단과 치료용시장의 높은 성장을 바탕으로 매우 밝다. 듀켐바이오에 따르면 글로벌 양전자 단층촬영(PET) 진단 방사성의약품 시장은 2019년 약 2조원(13억달러)에서 2025년 약 39조원(300억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양전자 단층촬영 진단 방사성의약품 시장은 2021년 688억원에서 2030년 약 1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김 대표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의 경우 유효기간이 짧아 수출이 어렵고 현지에 기술이전을 하는 형태로 진출을 하고 있다”며 “반면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은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에 비해 유효기간이 길어 수출·수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자사의 현안 과제는 아직 부족한 방사성의약품 개발에 있어 글로벌 수준에 맞는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있다”며 “이러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듀켐바이오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연구개발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국내 방사성의약품 시장에 성장하기 위해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에 대한 보험급여 정책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우수한 기술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원자력 관련 정부기관과 기업과의 협업 지원도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6.27 I 신민준 기자
②뇌질환·전이암 등 난치성 질환 시장 적극 공략
  • [듀켐바이오 대해부]②뇌질환·전이암 등 난치성 질환 시장 적극 공략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듀켐바이오는 자체 개발과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한 방사성의약품 파이프라인을 대폭 확대하면서 시장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특히 듀켐바이오는 재발·전이암과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치매 등 치료제가 미흡하거나 없어 방사성의약품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현황. (이미지=듀켐바이오)듀켐바이오의 현재 방사성의약품 파이프라인은 △전신 암진단용 방사성의약품 ‘FDG’ △전립선암 재발·전이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FACBC’ △ 고위험 전립선암 및 재발·전이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68GA-PSMA-11’ △ 파킨슨병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FP-CIT’ 뇌종양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F-DOPA’ 치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VIZAMYL’ 등 총 6개로 구성돼 있다. 듀켐바이오의 파이프라인은 모두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이다. 이중 듀켐바이오의 대표이자 핵심적인 파이프라인은 바로 ‘FDG’다. ‘FDG’의 지난해 매출은 약 198억원으로 듀켐바이오 전체 매출의 61%를 차지하고 있다. 듀켐바이오는 국내 FDG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FDG’의 지난해 매출은 2020년 매출 87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FDG’는 포도당 유사체인 ‘FDG’를 이용해 정상세포에 비해 대사와 성장이 빠른 종양을 진단한다. ‘FDG’는 방사성의약품 진단제 중 가장 활발히 사용되는 진단제다.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동위원소와 의약품(캐리어)이 결합된 특수의약품이다. 이때 의약품 물질은 방사성동위원소를 질병 부위까지 안내하는 가이드 역할을 한다. 암세포가 정상세포에 비해 포도당을 더 많이 이용한다는 성질을 활용해 포도당과 방사성동위원소가 결합된 의약품을 정맥에 주사한다. 그러면 암 주변에 달라붙은 방사성동위원소가 방출한 에너지를 영상장비(PET-CT)로 촬영해 진단하는 원리다. ‘FACBC’는 국내 최초 전립선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으로 전립선암 치료 후 혈중 전립선 특이막항원 상승으로 재발이 의심되는 환자의 전자방출단층촬영(PET-CT)에 활용되는 의약품이다. ‘FACBC’는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판매 중이며 국내는 지난해 11월에 출시됐다.‘68Ga-PSMA-11’는 방사성동위원소(Payload)와 전립선 특이막 항원(PSMA) 리간드(ligand, 단백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물질)인 ‘PSMA-11’을 결합해 인체에 주사 후 전립선암 병기 설정과 진단에 사용된다. 듀켐바이오는 2020년 12월 호주 텔릭스와 ‘68Ga-PSMA-11’ 해외 임상자료 이용과 제조용 키트 공급에 대한 국내 독점 라이센스와 향후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 68Ga-PSMA 11은 품목허가 신청을 위한 최종 자료를 작성 중이며 출시는 내년에 예정돼있다. 듀켐바이오의 뇌질환 관련 파이프라인도 차별화돼있다. 뇌질환의 대표 파이프라인인 ‘FP-CIT’는 세계 최초 파킨슨병 관련 뇌의 기능을 이미지로 진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FP-FIT’는 뇌의 선조체에 존재하는 도파민 운반체의 밀도를 측정해 파킨슨병과 파킨슨증후군을 찾아낸다. ‘F-DOPA’는 세계 최조 중립화(Neutralization)가 적용된 뇌종양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으로 기존의 FDG로 진단할 수 없는 종양을 진단한다. ‘VIZAMYL’는 치매환자의 뇌를 유일하게 컬러영상 판독이 가능하며 치매환자에게 나타나는 베타아밀로이드를 진단한다. 듀켐바이오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방사성의약품 기업들과 공동연구 등을 통한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으로 파이프라인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유방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18F-FES’이 임상 3상 단계를 거쳐 신약품목 허가를 완료 후 GMP 제조 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임상 1~2상 단계에 있는 방사성의약품 파이프라인은 3종(치매 진단용 ‘Cerveau MK-6240’·진행성 핵상 마비 치매 진단용 ‘LMI PI-2620’·인체 면역항암제 진단 ‘ImaginAb Zr-89 Crefimirlimab Berdoxam’)으로 향후 3~5년 내 상업화를 목표로하고 있다. 김종우 듀켐바이오 대표는 “듀켐바이오가 보유하는 제품들 대부분은 5~6년 전부터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들과 개발단계부터 같이 고민하는 등 많은 공을 들였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방사성의약품 제조, 유통, 공급 사업 네트워크 기반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듀켐바이오의 신약 개발은 기존 의약품이나 의료기술보다 진단 및 치료 효과가 월등한 질환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신약이 가장 먼저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라고 덧붙였다.
2023.06.27 I 신민준 기자
①"후발주자에도 국내 방사성의약품 1위 기업 우뚝"
  • [듀켐바이오 대해부]①"후발주자에도 국내 방사성의약품 1위 기업 우뚝"
  •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 주인공은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듀켐바이오다.[편집자 주](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김종우 듀켐바이오 대표[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방사성의약품 1위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톱 티어(Top tier)의 일원이 되겠다.”김종우(사진) 듀켐바이오 대표가 밝힌 비전이다. 방사성동위원소에 의약품을 결합해 암과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등의 난치 질환을 양전자단층촬영(PET-CT)을 통해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사성의약품 기업인 듀켐바이오는 국내 방사성의약품시장의 후발주자지만 현재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우뚝 서 있다. 비결은 ‘시장 선점’과 ‘차별화’ 전략이다. 듀켐바이오는 경쟁사들과 비교해 가장 출발이 늦었던 만큼 과감한 투자를 통한 시장 선점 전략과 알츠하이머 치매와 파킨슨병 등 기존 방식으로 치료가 미흡하거나 치료제가 없는 시장을 공력하는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는 김종우 대표의 철저한 시장 분석과 노하우가 반영된 결과다. 김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한 뒤 미국 인디애나대학교(블루밍턴) 경영대학원(MBA) 과정을 마쳤다. 김 대표는 포스코에 입사한 뒤 약 4년 정도 마케팅부서에서 일하며 비즈니스 경험을 쌓았다. 이후 김 대표는 정보기술(IT) 기반 제약 유통 플랫폼기업을 창업한 뒤 2001년부터 2008년까지 건강보조식품 전문 일진제약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김 대표는 듀켐바이오로 사명을 변경한 뒤 2009년 강원대학병원에서 암진단 방사성의약품 제조소를 인수·신설해 본격적으로 방사성의약품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방사성의약품 시장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2000년대 초 방사성의약품으로 인체 전신의 암을 이미지로 진단하는 것이 유일하게 가능하고 향후 뇌질환·치매 진단을 최초로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라며 “이후 방사성의약품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 끝에 진입 장벽이 높고 신약 개발에 있어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유일한 산업임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의료 인력과 인프라에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며 “이런 여건들을 고려해 글로벌 기업들과 같은 출발 선상에서 경쟁하더라도 우리나라 기업들도 성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방사성의약품시장에 뛰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시장 진출 초기 선점을 위해 방사성의약품 사업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제조소 구축에 주력했다.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동위원소와 의약품(캐리어)을 결합해 제조된 특수의약품이다. 방사성동위원소의 특징으로 일반의약품에 비해 유효기간이 매우 짧아(5~10시간) 시간 제한 극복이 필수 문제이자 곧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의 경우 의료기관에서 환자의 질환 상태를 지속적으로 비교 확인하기 위해 기존 사용 중인 진단 이미지를 쉽게 변경하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병원 등 수요기관에 인접하거나 전국의 각 병원으로 의약품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는 대도시를 거점으로 제조소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듀켐바이오는 의약품 안정성과 유효성을 보증하는 글로벌 조건인 ‘GMP’ 인증을 받은 6곳을 포함해 국내 최다 규모인 12곳의 제조소에서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다.이와 함께 김 대표는 전립선암과 유방암,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치매 등 기존 방식으로 진단이 어려운 분야를 공략하는 차별화 전략을 펼쳤다. 김 대표의 이러한 전략은 적중했다. 듀켐바이오는 국내 최대 제조소를 보유하면서 국내 방사성의약품 1위 기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듀켐바이오는 서울아산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2012년 국내 최초 파킨슨병 진단 방사성의약품 신약을 제조·판매하게 됐다. 듀켐바이오는 또 2015년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국내에서 치매진단 방사성의약품 신약허가를 받았다. 듀켐바이오의 전립선암과 유방암,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치매 등과 관련한 방사성의약품들은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그 결과 듀켐바이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24억원, 15억원을 기록했다. 듀켐바이오가 본격적으로 방사성의약품 사업을 시작했던 2009년과 비교해 매출(25억원)과 영업이익(4억원) 규모가 각각 약 13배, 4배 증가했다. 듀켐바이오는 2021년 8월 듀켐바이오의 최대주주인 지오영의 계열사였던 국내 방사성의약품 2위 기업 케어캠프 방사성의약품 사업본부와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국내 방사성의약품시장의 1위 자리를 완전히 굳히게 됐다. 현재 국내 방사성의약품시장은 듀켐바이오, 퓨처켐과 HDX 등 3개 기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듀켐바이오는 국내 전신 암진단용 방사성의약품 ‘FDG’와 파킨슨병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FP-CIT’ 시장에서 각각 점유율 63%, 54%로 1위(2020년 기준)를 차지했다. 듀켐바이오는 파킨슨병·치매·전립선암·뇌종양 진단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신약을 공급하고 있다. 그는 “듀켐바이오는 국내 최대 방사성의약품 품목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에 기반한 기업의 안정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와 동시에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세계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2023.06.27 I 신민준 기자
무역협회 "러-우 전쟁으로 공급망 리스크 대비해야"
  • 무역협회 "러-우 전쟁으로 공급망 리스크 대비해야"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영향으로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10% 상승하면 전 산업 생산 비용이 0.64% 상승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석탄의 경우 러시아 수입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수입선 다변화를 비롯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7일 ‘국제 사회 제재에 대한 러시아 대응 시나리오별 한국 경제에 대한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는 최근 국제 사회의 대러시아 제재가 강화되는 추세 속 향후 러시아는 △에너지 원자재 공급 통제 △흑해 곡물 협정 연장 거부 △러시아투자 기업 철수에 대한 불이익 강화 △특정 품목의 대한국 수출 통제 등의 대응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당장 우리나라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2022년 기준 러시아가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9%, 수입 비중은 2.1%에 불과하다. 다만 △방사성동위원소 △비합금선철 △페로실리콘크로뮴(제강용 원료)의 경우 금액은 크지 않으나 러시아 수입 비중이 90% 이상으로 높아 공급선 다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러시아 수입의존도를 살펴보면 방사성동위원소는 100%, 비합금선철는 97.0%, 페로실리콘크로뮴는 92.2%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러-우 전쟁 이후 석탄의 러시아 수입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공급망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주요 석탄 수출항 중 하나인 보스토치니(Vostochny) 항구와 한국이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러-우 전쟁 이후 러시아가 석탄 수출 가격을 인하하면서 우리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 연관 분석 결과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10% 상승하면 전 산업 생산 비용은 0.64%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유사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러-우 전쟁 향방 실시간 모니터링, 석탄 안전 재고 확보, 러시아를 대체할 수 있는 수입선 확보 등을 통해 에너지 원자재 수급 차질의 위험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러시아가 자국 내 외국기업에 대한 불이익을 강화하면서 러시아에 이미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정부의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3월 러시아 내 자산 매각을 위해서는 매각 자산의 5~10%에 해당하는 기부금을 의무적으로 납부해야 한다는 내용의 규제가 신설되기도 했다. 한국무역협회 도원빈 연구원은 “러시아의 대응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경제 전체에서 봤을 때에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하며 “다만 러시아 기 진출 일부 한국 기업이 받는 피해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적절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리스크 대비뿐만 아니라 기회요인을 포착하기 위한 적극적 노력도 중요하다”면서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사업 규모가 7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종전 이후에 대한 정부와 민간의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6.27 I 하지나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 삼중수소 미미해…해류상 韓 제일 멀다 지적도
  • 후쿠시마 오염수 삼중수소 미미해…해류상 韓 제일 멀다 지적도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전문가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의 과학적 이해를 돕기 위해 한자리에 모여 객관적 검증에 나섰다.지난 2월 2일 촬영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내에 오염수를 저장해 놓은 저장 탱크들 모습. (사진=연합뉴스)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일본연구센터는 26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 어떻게 볼 것인가’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한 과학적 이해 증진과 더불어 방류 문제를 둘러싼 국제적 검증 과정을 고찰하기 위해 마련됐다.현재 정치권에서는 여야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두고 치열하게 정쟁을 벌이고 있다. 야권에서는 해양 생물에 대한 방사능 농축 우려 등을 들어 방류를 반대하고 있으며, 여권에서는 과학적 근거 없이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킨다며 맞서고 있다.개회사에 나선 박철희 국립외교원장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둘러싼 소문과 괴담은 소모적인 논쟁을 불러오고 있다”며 “과학을 도외시한 정치적 논쟁은 우리를 멍들게 만든다”고 밝혔다.박 원장은 “후쿠시마에서 방류된 오염수가 금방이라도 제주 해안이나 한국의 서해안에 다다를 것으로 주장하는 것은 해류에 관한 과학적 진실을 외면한 것”이라며 “방류 이후 4~5년이 지나야 한국 해안에 다다를 것이고 그 때엔 이미 희석된 정도가 삼중 수소나 여타 핵종의 피해가 무시해도 될 정도로 미미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라고 역설했다.그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지도 않았는데 마치 현재 한국의 수산물이 방사성에 노출되고 오염된 것인양 선전하는 것은 농어업과 수산업 종사자들을 미리 옥죄는 결과를 낳는다”면서 “오염수가 방류되더라도, 후쿠시마 현을 비롯한 일본 8개 현의 수산물 금지는 유지될 것이고 한국 인근 해역의 방사능 검사는 오히려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서 진행된 토론에서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제거되지 않는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의 배출량이 과대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왔다.발표자로 나선 백원필 한국원자력학회 회장은 “2021년 4월 기준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총량은 125만 톤(t)이었고 삼중수소 총량은 780조 베크렐(㏃)인데, 질량으로 환산하면 2.2그램(g)이다”며 “삼중수소가 든 물만 전부 모아보면 15씨씨(㏄)”라고 주장했다.그는 “자연적으로 우주에서도 삼중수소가 많이 생성되는데, 1년에 약 200g 정도 생긴다. 우리나라 동해에 비로 내리는 삼중수소만 해도 연간 약 3g 정도”라며 “삼중수소를 제외하면, 방류 대상이 되는 모든 핵종들은 배출 기준을 만족한다고 믿으면 된다. 그 부분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확실히 검증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백 회장은 “플루토늄이나 삼중수소 등 그 존재 자체에 의해 유해 여부가 결정되는 게 아니다. 얼마나 많은 양에 노출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며 “우리는 (오염수를) 방류시키기 전 상태가 어떤지만 제대로 확인하면 되는 것”이라고도 했다.오염수가 태평양을 돌아 우리나라로 오는 과정을 통해 희석되면서 방사능 위험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김영호 부경대 지구환경시스템과학부 교수는 “후쿠시마에서 사고가 나면 당장 우리나라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게 당연하다”면서도 “그러나 해류를 보면 한국이 가장 멀다. 후쿠시마에서 미국 서부, 적도를 거쳐서 다시 우리나라로 가장 먼 길을 돌아오게 된다”고 설명했다.심층수는 동해로 오는 데 5~7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 것과 관련해서 김 교수는 “중층수 이하로는 해류의 유속이 굉장히 약하다. 방사성 동위원소의 분포, 바다의 영향력, 화학적 요소 등을 통해서 확인하는데 유속이 상당히 약하다”고 반박했다.
2023.06.26 I 권오석 기자
요즘 유난히 땀 많이 흘리고 피로하다면?...'갑상선기능항진증'의심
  • 요즘 유난히 땀 많이 흘리고 피로하다면?...'갑상선기능항진증'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국 여자 골프를 슬럼프에서 구해낼 선수’. 얼마 전 KLPGA투어 E1 채리티 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머쥔 괴물 루키 ’방신실 선수(19·KB금융그룹)가 연일 화제다. 그의 우승이 더욱 빛난 이유는 320야드를 날리는 장타도 장타지만 운동선수에게 치명적일 수밖에 없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극복하고 거둔 것이기 때문이다. 방신실은 이미 2년 전에 이 질병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사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여름이 더욱 두려운 질환이다. 최근 부쩍 더워진 초여름을 맞아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거나 더위를 타는 등 증상이 심해져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진 이유가 그것이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이문규 교수의 도움말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어떤 질환인지 치료 방법은 무엇인지, 또 평상시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세 자녀를 둔 가정주부 L씨(51.의정부시 가능동)는 지난봄부터 가슴이 답답하고 이유 없이 불안한 증세가 있었으나 그저 갱년기 증상이려니 하며 지내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부터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지며 가족들에게도 괜히 신경질을 내는 일이 많아졌다. 급기야 체중이 눈에 띄게 줄기 시작하자 병원을 찾았다. 진찰 결과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지난 해 가을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해온 직장여성 S씨(25.양주시 덕계동)는 지난 3월부터 상태가 좋아지자 스스로 투약을 중단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잦은 피로감과 함께 땀을 많이 흘리고 가슴이 뛰는 증상이 생겼다. 다시 병원을 찾은 그녀는 혈액검사 결과 수치가 나빠졌다는 말을 들었다. ◇ 유난히 더위를 못 참아요갑상선이란 일명 ‘아담의 사과’라고 불리는, 무게는 20g 내외의 목 앞 중앙 부위 아래에 위치해 있는 기관을 말한다. 방패 또는 나비 모양을 하고 있는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을 혈액으로 내보내 심장 운동, 위장관 운동, 그리고 체온 유지 등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함으로써 모든 기관이 제 기능을 적절히 유지하도록 해준다. 태아나 소아에서는 두뇌 발달과 성장에도 관여한다. 갑상선의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여 갑상선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 염증 혹은 갑상선호르몬을 만들도록 하는 신호의 감소에 의해 적절한 갑상선호르몬을 생산하지 못하여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갑상선 기능저하증이다.이중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호르몬의 과다분비로 우리 몸의 대사속도가 빨라지는 질환이다. 그 결과 우리 몸이 정상적으로 활동하는데 필요 이상의 에너지를 만들어 내게 된다. 이렇게 쓸데없이 만들어진 남는 에너지는 열의 형태로 발산되어 환자는 유난히 더위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50~60대에 가장 유병률이 높고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최소 2배 이상 훨씬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문규 교수는 “갑상선항진증 환자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땀을 많이 흘리고 유난히 더위를 못 참는 경향이 있다”면서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던 사람도 여름이 되면서 너무 더위를 탄다고 병원을 찾아와 병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심혈관계의 운동성이 증가하여 맥박이 빨라지고 손을 떨게 되며 많이 먹는데도 불구하고 체중은 감소한다. 정신적으로도 불안정하여 우울증 또는 공격성을 보이기도 한다. 장의 운동은 빨라져 화장실을 자주 찾게 되고 여성은 월경 주기가 불규칙해지면서 그 양이 적어지고 심지어 아주 없는 경우도 생긴다. 진찰을 해보면 갑상선의 비대로 목이 불룩하게 나온 것을 볼 수 있고 마치 놀란 듯 환자의 눈은 커 보인다. ◇ 여름에 발병, 악화되기 쉬워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원인 질환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그레이브스병이다. 그레이브스병은 자가면역 질환으로, 갑상선 자극 호르몬 수용체에 항체가 형성돼 갑상선을 필요 이상으로 자극해 나타난다. 일부 자가면역 질환들은 날이 덥고 햇빛이 강한 여름에 악화되는 경향이 있는데 갑상선 기능 항진증도 여름에는 재발 혹은 악화되기 쉬우며 발병 또한 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는 “갑상선항진증은 비교적 간단한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다”며 “전과는 달리 땀이 많이 나거나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등 증상이 의심되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 적극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여름 접어들 때 약 복용량 조절 신중해야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치료는 대표적으로 약물요법, 동위원소(방사성 요오드) 치료, 수술적 치료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약물요법은 항갑상선제를 쓰며 통상 1~ 2년간 투여하고 약제를 끊은 후 재발 여부를 관찰하는 치료법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치료법이다. 대개 2개월 정도만 복용하면 갑상선 기능이 정상화되고 증상도 사라지는데 약 복용량은 바로 끊지 않고 서서히 줄여나간다. <사례 2>의 경우는 약물의 투여 기간이 비교적 짧아 재발의 가능성을 높인 경우로 여름으로 접어드는 시기에 약 복용량의 조절을 신중히 해야 한다. 재발한 경우에는 대게 동위원소 치료를 실시하게 되는데 재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되는 환자들은 아예 처음부터 동위원소 치료를 고려한다. 수술은 과거에 많이 시행되었으나 최근 약물요법이나 동위원소 치료법이 도입되고 그 안전성이나 효과 등이 우수해 갑상선이 매우 큰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시행되지 않는다.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2023.06.09 I 이순용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 희석해 마시겠다"...국내 교수가 나선 이유
  • "후쿠시마 오염수 희석해 마시겠다"...국내 교수가 나선 이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방사성의약품 분야를 30년 가까이 공부해온 한 약학대학 교수가 “처리된 후쿠시마 오염수를 가져오면 방류농도로 희석해서 마시겠다”고 선언했다.박일영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지난 3일 포항공대 산하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홈페이지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박 교수는 “몇몇 지인에게 물어보니, 열 중 여덟은 오염수가 방류되면 수산물은 이제 찜찜해서 더 이상 먹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답한다”고 운을 뗐다.이어 “끼어들어 봐야 아름답지 않은 소리가 난무할 게 뻔한 논란에 자극적일 수밖에 없는 제목으로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국민의 정서에도, 국가의 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그렇다고 후쿠시마 오염수의 방류를 막을 수 있는 실질적 수단도 보이지 않는 소모적 논란이 방사선에 관한 과학과는 동떨어진 주관적 견해들에 의해 증폭돼 국민의 공포만 키워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홈페이지에 오염수 관련 정보를 확충했다고 교도통신이 올해 2월 18일 보도했다. 사진은 다핵종 제거설비(ALPS)로 정화 처리된 오염수 (사진=연합뉴스)박 교수는 “오염수를 처리한 뒤 삼중수소를 방류농도인 1ℓ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희석한다면, 이 물 1ℓ를 마시더라도 내가 받는 실효 선량은 0.000027 mSv(밀리시버트)”라며 “이는 바나나 1개를 먹을 때 바나나에 포함된 칼륨-40 등에 의해 받는 실효선량 0.0001 mSv의 약 1/4”이라고 설명했다.또 “2023년 4월 20일자로 후쿠시마 오염수의 삼중수소는 730000Bq/L의 농도로서 총 780TBq(=780x1012 Bq)이 보관된 것으로 발표돼 있다”며 “780 TBq의 삼중수소가 북태평양 바닷물에 희석돼 우리나라 근해로 돌아올 때의 농도의 물이라면 평생 마셔도 문제가 없다. 사람은 이미 그보다 높은 방사선량이 포함된 음식물을 매일 먹고 마시며 산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파킨슨병을 진단하는 PET(positron emission tomograph) 검사를 하기 위해 방사성동위원소인 불소-18을 DOPA라는 물질에 치환해 넣은 방사성의약품을 정맥 주사할 때 환자가 1회당 받는 실효선량이 9.25~18.5 mSv”라며 “이 실효선량이 환자에게 오히려 암을 유발한다면 어느 의사가 파킨슨 의심환자에게 PET진단을 처방할 수 있을까”라고 되물었다.지난 4월 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한국YWCA 연합회 회원들이 방호복을 입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촉구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 교수는 “주변에 쓰레기가 흩어져 있다 해서 담배꽁초 하나를 더 버리는 게 권장할 일은 아니듯이 현재 바닷물의 방사선량이 12Bq/L라고 해서 0.0000026 Bq/L의 삼중수소를 바다에 추가하는 것이 박수칠 일은 아니다. 가능하면 다른 방법을 찾아보라고 주장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면서도 “막상 저지할 수 있는 실질적 방법도 없이 반대를 위한 과장된 공포를 유발해 국민의 식탁을 걱정스럽게 만드는 것은 책임감 있는 사람의 자세라 할 수 없다”고 밝혔다.그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처리된 오염수에 삼중수소 이외에 다른 방사성동위원소가 포함돼 있지 않다는, 또는 있어도 허용 기준치 미만으로 존재한다는 제반 시험성적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며 후쿠시마 근해는 일본 영해지만 해류가 흘러가는 태평양은 일본만의 바다가 아니므로 주변국에서 요구하는 경우 시료의 직접 채취를 허용해 이를 시험함으로써 이중 확인이 가능하도록 해야 필요없는 오해들을 불식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박 교수는 “정부의 발표와 전문가의 의견을 믿지 못하는 시대이다 보니 필자가 해도 좋고, 필자가 아닌 누구라도 방류농도의 희석수에 별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정말 알고 있는 사람이 나서서 방류농도의 희석수를 직접 마심으로써 우리 국민의 식탁을 안심시키는 일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그 일이 ‘쇼(show)’로 오해받을지라도”라며 글을 맺었다.앞서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명예교수가 후쿠시마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물을 마시겠다고 한 바 있지만, 국내 학자가 후쿠시마 오염수를 마시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서울대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995년부터 충북대 약대에 재직하고 있는 박 교수는 약대 학장을 지냈으며 대한약학회 방사성의약품학 분과학회장도 맡고 있다.
2023.06.08 I 박지혜 기자
서울대병원, 우수한 온열 암 치료 효과 나타내는 신 나노입자 개발
  • 서울대병원, 우수한 온열 암 치료 효과 나타내는 신 나노입자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국내 연구진에 의해 암 치료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자기(magnetic) 온열 치료법’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나노입자가 개발됐다.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 ·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박원철 교수·임형준 교수 공동 연구팀은 암 온열치료에 유용한 브로마이드-산화철 나노입자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입자는 기존에 사용되던 산화철 나노입자보다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암 치료에 있어 나노입자를 활용한 자기 온열 치료법은 암세포 주변의 정상세포에 영향을 주지 않고 암세포만 국소적으로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적은 양의 입자로도 충분한 열을 발생시킬 수 있어야 한다.자성 나노입자의 열 전달은 특정 열 흡수율로 결정되는데, 코발트나 망가니즈 등의 중금속은 높은 열 흡수율을 갖는 자성체이지만 인체에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연구팀은 중금속을 대신할 수 있는 산화철 나노입자에 주목했다. 산화철 나노입자는 둥글지 않고 각이 있는 형태로, 비등방성(방향에 따라 물질의 물리적 성질이 다른 것)을 증가시켜주면 열효율이 증가한다. 연구팀은 산화철 나노입자의 크기 및 모양에 따른 자기 특성(magnetic properties)을 개선하기 위해 브롬화칼륨(KBr)을 이용해 다양한 각을 갖는 입자를 합성했다. 이때 사용된 용매는 PEI와 PEG로, 다른 유기용매를 사용하는 합성법에 비해 독성이 덜한 특징을 갖는다. 이후 연구팀은 합성된 이 입자들에서 열효율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브롬화칼륨(KBr) 및 PEI, PEG 용매를 이용해 비등방성 각형의 브로마이드-산화철 입자를 합성했다.특히 적정량(333.3mM)의 브롬화칼륨을 합성한 입자에서는 약 23℃의 발열효과를 나타냈고, 이는 암세포 치료에 충분한 열이었다. 적정량(333.3mM)의 KBr을 합성한 비등방성 각형의 브로마이드-산화철 입자에서 약 23℃의 발열효과를 보였다.또한 연구팀은 나노입자의 독성을 확인하기 위해 세포 실험을 시행했는데, 암세포(U87MG-GFP, Fsall-GFP)에 비해 일반 세포(HFB-141103)에서 독성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세 가지 세포 모두 나노입자 100μg/ml 농도까지는 독성이 없었다. 이어 추가로 실시한 교류 자기장 내 암세포 생존 테스트에서 △나노입자(NP) △교류자기장(AMF) △나노입자+교류자기장(NP+AMF) 그룹 중, 나노입자+교류자기장(NP+AMF) 그룹에서 암세포의 성장이 가장 더딘 효과를 보였다. 대조군 및 나노입자, 교류자기장, 나노입자+교류자기장군에서 암 세포의 성장을 관찰한 결과, 나노입자+교류자기장군에서 암세포 성장이 가장 더딘 효과를 보였다.백선하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브로마이드-산화철 나노입자는 온열 암 치료에서 좋은 성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전임상 실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되면 임상 적용에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고 연구의의를 밝혔다.박원철 교수는 “브로마이드-산화철 나노입자는 브로마이드 농도에 따라 상이한 광열 변환 효율을 보였고 KBr의 농도가 333.3mM일 때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며 “반복된 실험에서도 동일한 성능을 유지한 것을 봤을 때 안정된 나노입자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임형준 교수는 “향후 해당 나노입자의 표면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포함하는 작용기를 추가 첨가하면 더 좋은 진단 및 치료용 나노입자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나노분야 국제 학술지 ‘RSC Advances’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3.05.17 I 이순용 기자
항우연·원자력연 '달·화성' 탐사에 쓸 전력 기술 개발한다
  • 항우연·원자력연 '달·화성' 탐사에 쓸 전력 기술 개발한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나라가 극한의 환경인 우주 공간에서 원자력 기술 활용을 추진한다. 원자력 기술은 외부 동력원 없이 스스로 전기를 만들고, 온도나 압력 같은 외부 환경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우주 원자력 전력, 추진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원자력을 활용한 국내 우주 탐사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세부적으로는 △우주용 방사성동위원소 발전시스템 △핵분열 발전시스템 △원자력 열 추진 시스템 △원자력 전기 추진 시스템 △원자력을 이용하는 각종 우주 시스템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우주용 방사성동위원소 발전시스템과 핵분열 발전시스템(원자로)은 척박한 우주 환경에서도 핵물질 교체 없이 열과 전기에너지를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원자력 열 추진 시스템과 원자력 전기추진 시스템은 화성 등 심우주 탐사 시, 기존 화학 에너지 추진 시스템에 비해 탐사 기간이나 탐사선 무게를 줄여 더 나은 탐사활동을 하게 한다.항우연은 현재 원자력연과 화성 탐사를 위한 원자력 추진 우주선 개념연구도 하고 있다.주한규 원자력연 원장은 “항우연과 협력해 국제 우주 탐사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이상률 항우연 원장도 “원자력기술은 달기지 건설, 심우주 탐사 등 도전적인 우주 임무를 달성할 수 있는 중요 기술”이라며 “양 기관의 강점 기술 협력이 우주탐사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밑바탕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우주 원자력 전력, 추진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2023.05.02 I 강민구 기자
퓨쳐켐,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 'FC705' 중국 특허 취득
  • 퓨쳐켐,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 'FC705' 중국 특허 취득
  • (제공=퓨쳐켐)[이데일리 김진호 기자]퓨쳐켐(220100)이 자사의 방사성 동위원소 기반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물질 ‘FC705’의 중국 특허가 등록됐다고 19일 밝혔다이번에 등록된 특허는 전립선암에 과다 발현하는 ‘전립선 특이 세포막항원’(PSMA)을 표적하는 FC705에 대한 것이다. FC705는 PSMA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특징이 있어 전립선암 치료용 의약품 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퓨쳐켐에 따르면 회사는 FC705에 대해 한국과 중국을 포함해 총 9개 국가에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퓨쳐켐은 이번 중국 특허 등록으로 중국 내 의약품 제조 및 인허가에 대한 권리와 기술적 우위를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분석했다.퓨쳐켐 관계자는 “FC705는 타사의 방사성 동위원소 기반 신약 후보물질 대비 절반 용량으로 낮은 부작용 및 높은 유효성을 검증해 가고 있다”며 “타사의 후보물질은 고가의 치료용 동위원소이기 때문에 현재 도즈(dose)당 3만 달러가 넘는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절반 용량으로도 높은 효과를 보이는 FC705은 출시 후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FC705의 국내 임상 2상은 현재 3회차까지 반복투여가 진행되고 있다. 임상 2상에서는 총 6회까지 반복투여가 진행된다. 현재까지 임상학적으로 중대한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퓨쳐켐은 미국 내 FC705의 임상 1상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상태다. 회사는 해당 물질의 임상 2상 반복투여를 위해 미국 내 주요 6개 병원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2023.04.19 I 김진호 기자
퓨쳐켐 부산 공장, 품질관리 인증 획득
  • 퓨쳐켐 부산 공장, 품질관리 인증 획득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퓨쳐켐(220100)은 부산 기장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에 위치한 방사성의약품 전용 생산 공장이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퓨쳐켐 부산 기장센터 조감도. (사진=퓨쳐켐)퓨쳐켐은 2020년부터 부산 기장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에 120억원을 투자해 전용 공장을 준공하고 GMP 인증 작업을 준비해 왔다. △원료의약품 및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대량 생산을 위한 생산기지 역할 △원료의약품 수출 및 해외 방사성의약품 위탁생산(CMO)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부산 기장 생산센터는 협소한 임대 시설에서 벗어나 1300평 규모의 독자적인 외부 전문 생산센터 투자를 진행했다. 이번에 GMP 인증을 획득한 부산 기장 생산센터는 동아대병원, 이대 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부산 고신대 병원 생산센터에 이어 퓨쳐켐 다섯 번째 GMP 생산 시설이다.앞으로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원료인 동위원소 Lu-177을 입주가 예정된 신형 원자로를 통해 수월하게 공급받을 전망이다. 생산에 유리한 위치인 데다 다른 치료용 동위원소인 Ac-225를 이용한 치료제 연구개발에도 최적의 입지로 알려져 있다. 퓨쳐켐 관계자는 “이번 GMP 인증으로 방사성의약품 생산 능력을 연간 1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치료제 파이프라인 확대와 원료의약품 대량생산 및 해외 방사성의약품 CMO 사업 등 신규 사업 확장도 이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4.10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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