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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력연, 고효율 베타전지 구현 앞당길 기술 선보여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팀이 이온빔 기술을 활용한 베타전지 성능향상 구조를 만들어 고효율 배터리를 만들 가능성을 높였다.한국원자력연구원은 김동석·윤영준 양성자과학연구단 가속기이용연구부 박사 연구팀이 질화갈륨 기반의 새로운 베타전지 구조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질화갈륨 기반 베타전지 소자 시제품.(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베타전지는 방사성동위원소에서 방출되는 베타선 전자를 전력으로 변환하는 배터리이다. 태양, 바람 등 외부동력원 없이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고, 별도로 재충전하거나 교체과정 없이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우주와 극지, 심해 등 극한 환경에서 사용되는 전자기기, 인체삽입형 의료기기에 활용할 차세대 전원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연구팀은 이온빔 기술을 활용해 베타전지 구조를 설계하고, 기존 전지보다 전력 변환 효율과 출력을 높였다.베타전지는 방사성동위원소에서 방출되는 베타선 전자가 반도체에 충돌하며 발생하는 전자·정공 쌍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한다. 전자·정공 쌍은 반도체의 PN접합부에서 주로 생성되는데, 연구팀은 전력 변환 효율을 높이도록 ‘교차형 접합 구조’로 설계했다. 기판 아래로 빠져나가는 전하 흐름을 차단하기 위해 장벽층을 구성해 누설 전력 손실을 줄여 전체 출력 전력을 높였다.연구팀은 전력 생성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제시한 기술과 설계 방식에 대한 지식재산권도 확보했다. 앞으로 새로운 구조의 베타전지를 만들어 성능 검증을 거쳐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이재상 가속기이용연구부장은 “새로운 베타전지는 기존 베타전지보다 효율이 높고, 안정적인 에너지원”이라며 “전원 충전이 어려운 극한환경용 전자기기와 배터리 교체가 어려운 교량, 댐, 터널용 센서에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연구 결과는 원자력 분야 국제 학술지인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에너지 리서치’에 게재됐다.
- 1조 5천억 '중이온가속기' 올해 구축 어려운 이유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단군 이래 최대 기초과학 프로젝트라 불리는 중이온가속기의 올해 구축이 어렵게 됐다. 중이온가속기는 지난 2011년 이명박 정부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를 대전 신동·둔곡지구로 지정하고, 1조 5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착수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앞서 두 차례 연기를 거듭해 올해 구축 완료를 목표로 추진된 핵심 국가 사업이다.전문가들은 중이온가속기 사업이 사업관리에 실패하며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표면적 이유로는 새로운 연구개발에 대한 과소 평가, 위기 관리 대응 실패, 지나친 사업단장 의존도 등이 거론된다. 현재 전문가들은 완공까지 최소 4년 이상의 추가 연기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사업 추진 의지에는 변함이 없으나 일괄 구축에서 단계별 구축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사업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중이온가속기 장치 설치를 시작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선행 연구 필요성 간과…고에너지 구간 가속장치 문제중이온가속기는 무거운 이온을 가속해 희귀동위원소를 만들고 활용하는 장치다. 핵과학, 의생명과학, 신소재 연구 등 다양한 기초과학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한국은 중이온가속기 사업에서 크게 장치구축과 시설건설을 추진해 고에너지 구간에서 고출력 중이온빔을 제공하는 가속기 개발과 설치·시운전까지를 목표로 설정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희귀동위원소 생성방식을 결합(ISOL+IF)했다는 장치 특징도 있다.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에 따르면 시설은 완공 상태에 도달했지만, 장치 구축에서 일정지연이 반복되고 있다. 장치는 가속장치, RI생성장치, 기반장치, 실험장치 등으로 구성되며, 이중에서 가속장치는 다시 저에너지구간 가속장치와 고에너지구간 가속장치로 구분할 수 있다.문제가 된 부분은 고에너지 구간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개발 경험이 별로 없는 고에너지 가속장치에 대한 선행 연구개발 필요성을 간과하고, 양산까지 필요한 시제품의 성능도 충족하지 못했다.연구개발 측면 외 조직적 문제도 거론된다. 대형복합사업 관리 경험이 부족한 인력들로 구성되어 있어 위험 관리에 취약하고, 경험 있는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사업단장에 권한과 책임이 집중돼 직원들이 책임감을 갖지 못했고, 부족했던 소통 문화 등도 문제점으로 제시됐다.조무현 포항공대 명예교수는 “일반적으로 가속기와 같은 거대 연구시설은 선행 연구개발을 통해 비용과 제작 일정을 산정해 개념설계, 상세설계를 진행하나 일부 해외 문헌과 자료만 수집한 이후 사업이 진행됐다”며 “포항방사광가속기와 같은 시설과 달리 초전도가속관을 사용한다는 기술적 어려움과 시제품 제작 등에 따른 일정 지연도 간과했다”고 지적했다.◇사실상 별도 사업으로…과기부 단계별 구축 유력 검토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에 따르면 현재 일괄 구축에서 단계전환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현재 제작·설치가 이뤄지고 있는 저에너지 구간을 올해 말까지 구축해 사업을 종료하고, 올해 예산에 포함된 고에너지 구간 예산을 정산해 반납할 계획이다. 이후 일정 금액의 선행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1~2년 동안 고에너지구간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한 이후 후속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권면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장은 “전 세계적으로 참고할 만한 부분이 없었던 상황에서 기술적 난이도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했지만 기술력과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저에너지 구간 가속장치 구축과 시운전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했다.과기부는 저에너지구간에서 가속장치 작동을 확인하고 내년부터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경험을 축적하는 한편 고에너지구간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확보한 이후 사업을 추진해야 사업 신뢰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과기부는 사업추진위원회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를 상반기 안에 열고, 사업 기본계획을 변경할 계획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일괄구축에서 단계별 구축으로 전환을 유력하게 검토할 계획”이라면서 “저에너지구간을 구축해 장치의 정상 작동을 확인하고, 빔 운영 경험을 쌓아 사업의 신뢰성을 쌓은 이후 후속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 계속되는 월성 원전 '삼중수소’ 논란···과학적으로 안전할까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최근 월성 원전의 지하수에서 검출된 삼중수소를 놓고, 원자력계와 환경학계로 대표되는 양측이 엇갈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대한토목학회, 대한기계학회, 방사선방어학회 등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구성해 월성 원전에 대한 조사에 나서기로 하면서 과학적인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월성원전은 재작년 12월 원안위의 월성원전 1호기 영구정지 승인을 시작으로 감사원 감사 경제성 조작 논란, 최근 삼중수소 지하수 검출 논란까지 핵심 이슈의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원자력 유관 학계에서는 삼중수소 방출에 대해 과학적으로 안전하며, 관리가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월성원전 등에서 관리 과정 중 나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피폭량도 극히 미미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환경학계와 시민사회에서는 원자력 시설에 대해 관리가 미흡하게 이뤄지고 있고, 주민 건강도 우려된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자연계 존재 방사성동위원소로 흡수 후 소변 방출과학적으로 삼중수소는 빗물, 해수, 수돗물 등 자연계에 존재하는 방사성동위원소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삼중수소는 다양한 물질들이 중성자와 반응해 생성될 수 있으며 태양에서 직접 날아오기도 한다. 우주선인 고에너지의 중성자가 대기 중 질소와 반응하며 삼중수소와 탄소가 생성된다. 연간 대기 중에서 생성되는 삼중수소의 생성량은 약 14만 8000TBq(테라베크렐)이며 지구 전체적으로 현재 259만 TBq의 삼중수소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중수소는 이처럼 자연계에서 발생하지만, 중수로형 원전에서처럼 운영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삼중수소는 화학적 특성이 물과 유사해 주로 호흡을 통해 흡수가 이뤄진다. 다른 방사성동위원소 대비 붕괴당 방사선 피폭량은 낮은 편에 속하며, 물리적 반감기도 12.3년으로 방사성폐기물과 달리 짧다. 삼중수소는 섭취 후 수 시간이 지나면 전신의 체액에 분포하다 개인별 조건에 따라 약 10일 전후로 소변으로 배출된다.◇환경 관련 단체 등 “주민 피해 심각” 우려이러한 삼중수소를 환경 관련 학계, 시민단체 등에서 비판하는 이유 중 하나는 주민 건강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들은 삼중수소에 대한 선량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월성 원전 주변 지역은 전국 평균과 비교해 100~1000배에 이르는 삼중수소 선량에 노출되고 있으며, 환경 중 거동이나 신체 내 거동에 대한 평가도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 대기, 지하수, 해양오염과 주민 갑상선암 증가와의 연관성에 대한 조사도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다.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원전 주변지역 환경 중 지하수와 주변 농산물에 대한 적절한 감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현재 월성원전에서 일부 측정되는 수준은 다른 나라에서 측정되는 수준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삼중수소 영향 미미…지나친 공포감 조장반면 원자력계 유관 학계에서는 삼중수소의 인체 영향은 미미한데 방사능에 대한 지나친 공포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반박한다. 월성 원전 지하수 내 삼중수소 검출도 중수로인 월성 원전에서 배출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의 물 중 일부가 확산이나 누설을 통해 아래로 모이고 다시 수집돼 배출되는 관리 과정이라는 입장이다.사람 몸에 영향을 주기 어렵다는 근거도 있다. 삼중수소는 약한 베타입자를 방출하는 방사성동위원소로 체외에서는 에너지가 피부를 뚫을 수 없어 안전하며 몸속에 흡입되면 전신에 분포하다 주로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삼중수소가 유발한다는 암 발생도 현저히 낮게 보고 있다. 1953년에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두 명의 근로자가 사망한 사건으로 선량은 10∼12 Sv로 추정하고 있다. 동물실험에서 400~600mSv 선량에서 영향이 나타난다는 사례가 있지만, 삼중수소에 의한 암 유발 보고 사례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월성 원전의 연간 유효선량을 계산하면 0.00226 mSv이다. 이는 일반인 연간 선량한도의 0.2% 수준이다. 일반인 연간선량한도(1mSv)와 음식물 속에 포함된 자연방사선에 의한 연간 피폭량인 0.4 mSv 보다 현저히 낮다고 지적한다. 방사선량에 따라 건강 이상이 확률론적으로 증가하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확률론적 암 발생 확률도 1000만분의 1 수준으로 사실상 없는 수준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강건욱 서울대 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삼중수소가 우리 몸에 들어와도 DNA를 직접 공격하지 못하고 산소를 활성화해 과활성산소를 만들 정도로 에너지가 강해야 해를 끼칠 수 있다”면서 “삼중수소는 우리 몸속에 존재하는 칼륨-40에 비해 약 300배 약하고, 암을 유발할 확률도 사실상 0에 가깝다”고 했다.
- 학계에선 '삼중수소' 문제 없다는데···원안위 '월성' 조사하는 이유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월성원전에 대한 안전성 논란을 놓고 정치권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민간조사단을 구성해 삼중수소 조사에 착수한다. 과학계는 삼중수소에 따른 인체영향이 미미하고,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국민적인 불안감을 줄일 수 있을지 관심이다.월성원전은 재작년 12월 원안위의 월성원전 1호기 영구정지 승인을 시작으로 감사원 감사 경제성 조작 논란, 최근 삼중수소 지하수 검출 논란까지 핵심 이슈로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열린 신년회견에서 감사원의 월성 원전 조기 폐쇄 관련 감사에 대해 “감사가 정치적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한국원자력학회와 대한방사선학회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이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사진=간담회 영상 갈무리)◇학회추천 통해 전문가 조사단 구성…원안위 “독립적 검증”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17일 민간조사단을 구성해 월성원전 삼중수소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표면적인 이유는 원전 주변 지역 주민과 국민적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전원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통해 객관적으로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정기검사와 전국환경방사선 조사를 통해 안전에 대한 보고를 받고, 안전에 책임이 있는 원안위를 떠나 독립된 기구를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겠다는 해석도 있다.조사단은 10명 이내로 대한토목학회, 한국콘크리트학회, 한국방사선학회 등 삼중수소 누출 관련 건설, 인체 영향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인사를 추천받아 이뤄질 예정이다. 단장은 대한토목학회 추천에 따라 이뤄지며, 원자력 관련 인사는 배제된다. 김기환 원안위 원자력안전과장은 “최근 월성원전 삼중수소 논란이 커지고 있으며, 그동안 KINS와 원안위가 해오던 정기검사 결과만으로는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삼중수소 누출이 이뤄진 지하수나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방사선 관련 학회의 추천을 받아 독립적으로 조사단을 구성하고, KINS와 함께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학계 전문가들 “인체영향 미미”…민간조사단 운영은 의견 분분한편, 18일 한국원자력학회와 대한방사선학회가 주최한 ‘원자력 이슈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학계 전문가들은 월성 원전 지하수 내 삼중수소 검출 논란과 관련해 인체 영향이 미미하며,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전문가들은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의 물 중 일부가 확산이나 누설을 통해 아래로 모이고 수집되어 배출되는 것은 정상적인 관리과정이라고 봤다. 주민 대상 피폭량에 대해 대학 합동 조사단이 검증한 1·2차 검증한 결과에서도 1차 조사 결과는 바나나 6개, 2차 조사 결과는 바나나 3.4개 섭취에 해당하는 피폭량에 불과했다. 이러한 영향을 이유로 원전 가동을 멈추거나 쟁점화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인체에도 영향을 주기 어렵다는 해석도 내놨다. 삼중수소는 약한 베타입자를 방출하는 방사성동위원소로 체외에서는 에너지가 피부를 뚫을 수 없어 안전하며 몸속에 흡입되면 전신에 분포하다가 주로 10일 이내에 소변으로 배설된다. 강건욱 서울대 의대 핵의학교실 교수는 “동물 연구에서 500 mSv이상을 고선량의 생쥐에서 암을 유발하는 사례가 있으나 월성원전 인근 주민 소변에서 배출된 연간 피폭량은 0.002 mSv로 이보다 현저히 낮고, 일반인 선량한도인 연간 1 mSv의 1000분의 2에 해당한다”며 “자연방사선에 의한 연간 피폭 0.4 mSv의 100분의 1 수준으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했다. 오히려 강 교수는 “극미량의 방사선은 육류, 쌀, 버섯 등을 먹는 수준에 불과한 자연방사선 수준인데 극미량의 방사선 노출을 과대 포장해 국민에게 공포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원안위의 민간조사단 운영과 관련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며, 민간조사위원회가 중립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국민적 불안감을 없애길 기대한다”고 했다. 반면 정용훈 한국과학기술원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는 “국민 안전에 힘을 쓸 원안위가 다시 권한을 민간 조사단에 넘기는 것은 존재 가치를 없애는 일”이라며 “원안위가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놔야 하며 국민 안전에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 임신 계획 있다면, 부부가 함께 갑상선 건강 미리 관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난임은 대개 생식기관의 직접적인 문제가 원인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기저질환이 난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갑상선 질환이다. 2일 심평원 통계에 따르면, 갑상선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9년 기준 약 145만명이다. 그 중 첫 임신의 가능성이 있는 20~30대 환자는 약 33만 명 정도로, 23%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여성은 84%, 남성은 16%로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문제는 갑상선 질환으로 인해 난임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 내과 박성운 교수는 “갑상선에 이상이 생기면 성 호르몬에도 영향을 미쳐 여성은 무월경과 생리불순, 남성은 정자의 양과 질 저하로 임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갑상선 질환은 임신 후에도 산모나 태아 건강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임신 준비 시 갑상선 건강을 미리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신진대사 전반에 관여하는 갑상선에 이상 생기면 성 호르몬에 영향…남성·여성 모두 난임 위험 높일 수 있어갑상선은 목 앞 중앙 후두와 기관에 붙어있는 4~5cm의 작은 장기다. 이 곳에서 신진대사와 연계된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를 통해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게 된다. 갑상선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경우를 갑상선기능항진증, 저하되는 경우를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고 한다. 문제는 갑상선 질환이 여성의 난임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그레이브스병이 주요 원인으로, 자가항체가 갑상선을 자극해 갑상선호르몬을 과다하게 분비하면서 증상이 나타난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발이 떨리며, 체중이 감소하고 땀을 흘리는 것이 대표적 증상이다. 특히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생리불순, 성욕 감퇴 등이 나타나면서 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염을 비롯해 수술,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갑상선호르몬이 잘 분비되지 않는 경우로, 피로감이나 체중 증가, 변비, 부종 등의 증상과 함께 무월경, 생리불순 등의 배란 장애를 유발해 난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남성 또한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길 때 난임의 위험이 높아진다. 갑상선 기능 이상은 남성호르몬 수치의 이상으로 이어져 발기 부전, 성욕 감퇴 등의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갑상선 기능 저하가 있는 남성의 경우 정자의 수 및 정액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 실제 난임으로 인해 병원을 방문했다가 갑상선 질환을 진단받는 경우가 많은 만큼, 임신 계획이 있다면 산전검사를 통해 갑상선 기능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갑상선 질환의 가족력이나 과거력이 있는 경우, 1형 당뇨를 비롯한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갑상선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또한 임신 전에는 갑상선 질환이 없다가 임신 후 갑상선 질환으로 진단 받는 경우도 많다. 임신 후 증가하는 임신 호르몬이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과 유사한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갑상선 기능은 임신 전 뿐만 아니라 임신 후에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갑상선 이상, 임신 전에 발견했다면 치료 후 임신 계획하고, 임신 후에도 산모나 태아 건강에 영향 줄 수 있어 꾸준히 관리해야갑상선 질환이 있는 상태에서는 임신 자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임신 후에도 조산, 사산, 태아 성장 부진, 태아 신경관 결손 등 여러가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태아의 갑상선은 임신 12~13주부터 발생하기 때문에 그 이전에는 모체로부터 갑상선호르몬을 공급받아야 하는데, 만약 산모가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앓고 있다면 모체의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해져 태아의 뇌신경 발달을 방해하고 조산, 저체중, 유산 등의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경우 산모에게는 심부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고 태아는 자궁 내 발육부진, 조산, 사산 등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산전검사를 통해 갑상선 기능 이상을 진단받았다면 먼저 질환을 치료하고 임신을 계획하는 것이 우선이다. 갑상선 질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갑상선호르몬 수치를 정상범위로 조절하는 약물을 복용함으로서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약물 치료 중 임신을 했다고 해서 약을 임의로 끊는 것은 자칫 호르몬 수치의 급격한 변화로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절대 금물이다.생활 속 갑상선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요오드 섭취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요오드는 갑상선호르몬의 주성분으로, 섭취가 지나치게 부족하거나 과도하면 갑상선 기능 이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요오드가 풍부한 해조류나 천일염으로 만든 음식을 자주 먹는 요오드 과잉섭취 지역이어서, 일상적으로는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없지만, 과도한 섭취는 갑상선 기능 이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박성운 교수는 “심장 두근거림, 추위·더위를 쉽게 타거나 피로감 등 갑상선 기능 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검사를 통해 자신의 갑상선 건강 상태를 알고 평소에 관리하는 것이 좋다”며, “해당 증상이 없더라도, 오랜 기간 임신을 시도했지만 임신이 잘 되지 않는 경우나 임신을 계획하는 사람들은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저하증 자가진단 방법△갑상선 기능 항진증 자가진단 방법- 생리 불순 증상이 나타난다. - 땀이 많아지고, 더위를 참기 힘들다.- 심장이 두근거린다.- 배고픔을 자주 느끼며, 먹어도 체중이 감소한다.- 심한 피로감을 느낀다. - 눈이 돌출되고 커지며, 불편감이 느껴진다.△갑상선 기능 저하증 자가진단 방법- 생리 불순 증상이 나타난다. - 추위를 쉽게 탄다.- 특별히 더 먹지 않음에도 체중이 증가한다. - 쉽게 피곤하며, 기분이 우울하고 힘이 없다.- 기억력, 집중력이 감퇴한다.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 내과 박성운 교수가 갑상선 초음파를 보고 있다.
- [미래기술25]②양자암호가 스마트폰 속으로..시범사업도 후끈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자회사 IDQ(ID Quantique) 연구진들이 SK텔레콤분당사옥에서 ‘갤럭시 A 퀀텀’ 스마트폰과 양자난수생성(QRNG) 칩셋을 테스트하고 있다.▲성남 분당구에 위치한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비트리 사옥에 전시된 QRNG(Quantum Random Number Generator, 양자난수생성) 칩셋 이미지. 현재 갤럭시A퀀텀에 적용된 양산 제품이다.2020년은 대한민국 양자암호통신 역사에 기념비적인 해입니다. 우리나라 기업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양자난수생성 칩셋을 개발해 스마트폰에 장착하는데 성공했고, 양자암호통신을 포함한 양자정보통신산업 지원 근거를 담은 법이 국회를 통과해 정부 시범사업이 처음으로 시작됐기 때문입니다.올해 정부의 ‘양자암호통신 시범인프라 구축’ 사업 예산은 132억 원에 불과해 베이징에서 상하이에 이르는 2000km 구간에 세계에서 가장 긴 양자암호통신망을 구축한 중국만큼 돈을 쏟아붓는 것은 아니지만, 관련 산업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은 분명합니다. 정부는 올해 시범사업 결과에 따라 내년 이후에도 양자암호통신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죠.세계 최초 양자암호폰 출시11년 전 양자보안 투자를 시작한 SK텔레콤은 자회사인 스위스 원천기술업체 IDQ와 함께 지난해 유럽과 미국에 양자키분배(QKD)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죠. 코로나19 사태로 속도는 더디지만, 일본 도시바를 제치고 공급 물량은 1위입니다. 여기에 SK텔레콤은 국내 이미지신호프로세서(ISP) 반도체설계자산(IP) 회사 비트리(BTREE)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가로 2.5 x 세로 2.5㎜)의 양자난수생성(QRNG )칩셋을 양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칩셋은 세계 최초의 양자보안폰 ‘갤럭시 A퀀텀’에 들어가 있습니다. SK텔레콤의 양자보안 기술은 간편결제 서비스와 이니셜 전자증명 서비스, 모바일 뱅킹 서비스(대구은행) 등에도 적용돼 있습니다.칩설계를 맡은 비트리 김희걸 부사장(CTO)은 “순수 난수를 만들기 위해 스마트폰 속 LED 광원부에서 방출되는 빛이 CMOS(상보성 금속산화막 반도체) 이미지센서의 각 픽셀(Pixel)에 골고루 잘 도달되도록 노력했다”면서 “LED 광원부의 빛 방출 세기와 CMOS 이미지센서의 픽셀 각도를 조절해 최적의 조건 값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SK텔레콤은 IDQ 및 비트리와 함께 스마트폰 외에도 CCTV카메라 등 IoT(사물인터넷)기기, 자율주행에 들어가는 다양한 QRNG 칩셋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차세대 보안 기능에 대한 수요가 높은 자동차 전장, 클라우드 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반도체에도 QRNG 칩셋을 탑재해 고도화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죠.▲KT융합기술원 연구원들이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양자 암호 통신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코렌부터 접목..양자암호통신 시범사업 열렸다지능형 연구개발망(코렌·KOREN)에 양자암호통신이 접목된 걸 시작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의 ‘양자암호통신 시범인프라 구축’ 사업도 시작됐습니다. 코렌 사업은 KT가 국내 스타트업인 이와이엘(EYL)과 협력해 수주했죠. KT와 이와이엘(EYL)이 만드는 양자난수생성기(QRNG)는 SK텔레콤·비트리 방식과 달리 방사성 동위원소를 소스로 이용합니다. 세계에서 유일한 방식이죠. 방사성 동위원소가 자연붕괴 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알파입자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초소형 QRNG를 만든다고 합니다. KT 관계자는 “이와이엘은 방사성 동위원소를 소스로 이용해 LED 광원을 소스로 이용하는 제품(비트리)보다 수명이 길다”고 밝혔습니다.▲2019년 12월 19일, 천정희(왼쪽) 서울대학교 산업수학센터장 겸 크립토랩 대표와 박송철 LG유플러스 NW기술운영그룹장(전무)이 ‘유무선 양자내성암호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LG유플러스는 서울대산업수학센터, 크립토랩과 제휴해 자사 광통신장비에 양자내성암호기술을 적용 중입니다. 양자내성암호(PQC: Post-Quantum Cryptography)는 양자컴퓨터가 나와도 깨지지 않는 알고리즘이죠. SK텔레콤과 KT의 방식이 하드웨어적이라면 LG가 추진 중인 방식은 1994년 수학자 피터 쇼어(Peter Shor)가 개발한,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새로운 소인수분해 알고리즘을 소프트웨어적으로 막자는 것입니다. 업계 관심은 국내 첫 시범사업에 집중돼 있습니다. 정부는 ‘양자암호통신 시범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해 SK브로드밴드(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주관의 8개 협력체(컨소시엄)와 협약을 체결했는데, 장비를 10월 말까지 구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광주광역시청, 전남·강원도청, 연세의료원, 성모병원, 을지대병원, 한화시스템·우리은행·CJ올리브네트웍스, 현대이노텍, LG이노텍 등에 양자암호통신망을 구축해 보고 이를 전국망으로 확대할 기반을 닦자는 취지라고 합니다. 노드 수는 SK가 가장 많다고 전해지는데, 3사의 기술 기반이 달라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업무에 차질이 있었던 데다 상용화된 양자키분배(QKD)장비가 없는 곳도 있어 프로젝트 결과에 걱정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팬데믹 속 일상 지킨 우리 모두가 영웅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다음은 21일 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 △1면-팬데믹 속 일상 지킨 우리 모두가 영웅-최태원 10조 승부수 ‘인텔 낸드’ 품었다-서울시, 지하철·버스요금 인상 추진-감사원 “월성1호기 경제성 불합리하게 저평가”△줌인&-‘펀드 대란’ 피해 리딩뱅크 탈환한 허인…‘포스트 윤종규’ 한발 앞으로-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베트남 총리 만나 사업 협력 논의△월성원전 조기폐쇄 감사결과 후폭풍-“월성 1호기 언제 중단하냐” 대통령 말에…용역결과 나오기도 전에 결정-정비·행정절차 최소 2년…재가동 결정해도 수명 끝나-국민의힘 “탈원전, 대국민 기만쇼” vs 민주 “소모적 논쟁 멈춰야”△제9회 이데일리 WFESTA-새로운 영웅상의 특징은 ‘묵묵함’…제 역할에 충실하면 성취 뒤따라와-“영웅은 찾아내는 것…숨은 영웅 자부심 일깨울 것”△제9회 이데일리 WFESTA-“내일을 알 수 없는 코로나 시대…청년들 오늘 할 수 있는 일 도전하길”-대중과 다양한 플랫폼서 소통…SNS로 콘텐츠도 공유△제9회 이데일리 WFESTA-‘82년생 김지영’ 가부장적인 日서도 히트…남녀 함께 일상 속 편견 깨야-[현장 이모저모]수만명 동시접속 후끈…“긍정의 힘 느꼈다”△제9회 이데일리 WFESTA-직장 동료의 성희롱 눈 감으니 같은 일 반복…침묵으론 세상 못바꿔-‘트롯스타’ 송가인 열창에 들썩…흥 넘치는 무대, 힐링 그 자체△글로벌 M&A 시장 기지개-골드만 삭스 대표 “포스트 코로나 기회 잡으려는 기업들 많아…메가 딜 계속 이어질 것”-사모펀드 공격적 행보에…하반기 국내 인수·합병 시장도 불붙었다△SK하이닉스, 인텔 낸드사업 인수-세계 톱 ‘SSD’ 기술력 수혈…D램·낸드 양날개로 ‘메모리 2위’ 굳힌다-“韓반도체, 글로벌 메모리 시장 지배력 강화”-불붙는 반도체 M&A시장…삼성전자도 뛰어드나△정치-與 “추미애 수사지휘권 행사 적절”…野 “文대통령, 秋 즉각 경질해야”-외교·부동산…대선 보폭 넓히는 이낙연-“야당이 야당 역할 못해”…박관용 전 의장, 김종인에 쓴소리△경제-“자원공기업 해외사업 손실 20조…기관 간 통·폐합 필요”-코로나 직격탄 맞은 학원강사…상반기 취업자 12만명 줄어△금융-“소액 분쟁엔 구속력 필요”vs“금감원 과도한 권한 안돼”-착오송금 구제法 속도에…예보, 준비작업 돌입△알아두면 쓸모있는 미래기술 양자암호통신-패턴 없는 난수 활용 데이터 암호화 해커 못 뚫고, 슈퍼컴퓨터도 못 풀죠-SKT, 난수생성칩 양산…KT, 방사성 동위원소 활용…LG유플, 내성암호 적용△산업&기업-디자인의 힘…K5 ‘국민세단 쏘나타’ 제쳤다-두 달 만에 귀국한 신동빈 롯데 회장 실적 부진 계열사 대대적 인사 예고-LG·삼성·SK ‘배터리 3사’ 한자리에…미래 기술력 뽐낸다-박용만, 한국노총 위원장과 치맥회동△산업·소비자생활-‘3000억’ 중국 헌터증후군 치료제 싹쓸이 기대-MZ세대 취향 저격…패션·뷰티 ‘맞춤 브랜드’ 봇물-‘코로나 타격’ CJ푸드빌, 5년차 이상 직원 ‘희망퇴직’ 접수증권&마켓-실적 개선은 기본…현금도 있어야 주가 뛴다-부실 펀드 490억 투자 헬릭스미스 이틀째 ‘뚝’-“빅히트 환불? 수수료가 40%네요”…손실에 우는 개미들△증권-방산업체 사가는 사모펀드…정부 ‘예의주시’-정무위 “예탁원, 옵티머스 사태 무책임” 질타-“배그를 잡아라”…CEO에 회장까지 판교 집결△BOOK-신대륙 정착한 탐험가들…노예제 명분 세우려 ‘인종차별’ 만들어내-명왕성 탐사, 과학자 2500명이 만든 기적의 드라마△피플-정성숙 “전통예술이 新한류 중심 되도록 앞장설 것”-“동생 시신도 못찾았는데…명예살인 말아달라”-박병석, 기재부 예산실 깜짝방문…직원 격려△오피니언-디지털 전환, 사람이 성공 열쇠다-‘맹탕’ 국감 자초한 ‘방탄’ 국회-[전문기자 칼럼]백신 개발 발목잡는 정부△부동산-‘전세난 소방수’ 자처한 이낙연…무주택자→유주택자 유도하나-“저가매물 거둬들여라”…아파트 집값 담합 눈살△사회-‘n번방’에 경찰·교사도 있었다…디지털성범죄 연루 공무원 149명 ‘충격’-尹 내쫓기 작성한 秋…라임 지휘권 뺏고, 가족 의혹까지 재소환-방송에 나온 레시피도 특허 출원 가능
- 파멥신, 암 치료용 약학 조성물 관련 캐나다 특허 취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항체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 파멥신(208340)은 지난 9일 캐나다 특허청으로부터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III(이하 EGFRvIII) 타깃 신약 후보물질인 ‘PMC-005BL’의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21일 밝혔다.특허명은 ‘신규 EGFRvIII 항체 및 이를 포함하는 조성물’로, EGFRvIII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와 이에 대한 제조방법 및 항체를 유효성분으로 하는 암 또는 종양 치료용 약학 조성물을 포함한다.EGFRvIII는 정상세포에는 발현하지 않고 암세포와 암줄기세포에만 발현해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변이 단백질이다. 이는 다형성 교모세포증(GBM) 환자에서 주로 발견되며, 전립선암, 난소암, 유방암, 대장암에서도 나타난다. EGFRvIII 양성환자는 대부분 예후가 나쁘기 때문에 항암 분야에서 있어 중요한 치료 군으로 고려되고 있다.EGFRvIII와 관련된 기술과 물질을 활용할 경우 △항체약물복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 △항체독물복합체(Antibody Toxin Conjugate, ATC) △항체사이토카인복합체(Antibody Cytokine Conjugate, ACC) △항체방사성동위원소복합체(Antibody Radioisotope Conjugate, ARC) △CAR-T △CAR-NK △CAR-Macrophage 형식의 차세대 맞춤형 세포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회사 관계자는 “특히 환자의 면역세포 유전자를 재조합시켜 다시 투여하는 CAR-T 세포치료제는 최근 ‘연쇄살인마’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암세포 파괴 능력이 뛰어나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캐나다에서 특허를 받은 PMC-005BL은 파멥신과 작년 3월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한 바이오벤처 기업 큐로셀의 이중표적 CAR-T 플랫폼을 활용해 항암제로 개발될 예정이다. PMC-005BL은 암 치료제뿐만 아니라 EGFRvIII 양성암의 위치를 정확히 볼 수 있는 영상동반진단검사법에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후보물질이기도 하다.유진산 파멥신 대표는 “PMC-005BL 특허는 캐나다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호주, 미국에도 이미 등록을 마친 상태”라며 “이외에도 유럽과 중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특허 심사가 진행 중이며, 단기간 내 최종 특허 취득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