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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감 예방 접종, 효과보려면 11월까지 맞으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을이 깊어가면서 아침저녁으로 사뭇 날씨가 쌀쌀해졌다. 이러한 환절기에는 감기나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먼저 차고 건조한 공기가 바이러스의 전파에 유리하고, 건조해진 코 점막에 바이러스가 쉽게 침입해 상기도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일단 전파된 바이러스나 세균이 기관지염이나 폐렴을 일으키면 기관지가 붓고 점액성 분비물이 증가하게 된다. 이러한 바이러스는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로 전파되는데, 특히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몸을 무리하게 하거나 흡연, 영양이 부족한 경우 회복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정상인에 비해 호흡할 수 있는 능력이 약한 만성 폐질환 환자들은 호흡곤란과 기침, 객담 등의 증상이 심해지고, 호흡기감염은 갑작스런 호흡곤란과 호흡부전 등의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노원을지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전다솜 교수는 “독감 예방접종은 세균 및 바이러스에 의한 다른 호흡기 감염질환 모두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보다 폐렴으로 이행할 위험성이 높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예방의 목적으로, 모두가 적극적으로 접종하는 것이 좋겠다.”고 설명했다.◇ 독감 예방접종, 늦어도 11월까지는 접종 10월부터 본격적인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면역력이 취약한 어린이(생후 6개월 이상 12세 이하)와 노인(만 65세 이상)은 국가에서 3가 백신은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독감은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겨울부터 이른 봄에 유행하며 일반 감기보다 증세가 심하고 발열, 전신의 통증, 근육통, 두통, 상기도 또는 하기도 염증 등이 생긴다. 일반 감기에 비해 독감은 특히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저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 만성질환자의 경우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독감 백신에 따른 면역력은 접종 후 약 2주가 지나야 생기기 때문에 늦어도 11월까지는 예방접종을 해두는 것이 좋다. 간혹 독감예방접종을 맞으면 감기도 같이 예방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혹은 독감과 감기가 다른 병인 사실을 아는 사람도 둘 다 호흡기 감염이라는 점에서 백신이 조금은 호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 자체가 다르므로 독감 예방 접종을 맞는다고 해서 감기가 예방되는 것은 아니다. 감기는 200여종 바이러스 중 1종 단독 혹은 2종 이상이 결합해 발병한다. 콧물, 코막힘, 목 통증, 기침, 미열, 두통, 근육통이 주요 증상이다. 필요에 따라 대증치료를 하고, 대부분 저절로 치유된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데, A형, B형, C형으로 특정되며 이 중 A형과 B형이 사람에게 독감을 일으킨다. 독감에 걸린 후 고열이 심해지면서 호흡곤란, 누런가래가 나오는 기침을 하게 되면 폐렴이 의심되므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독감 증상이 발생한 후 48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건강한 사람이 독감에 걸렸을 때는 대개 3~5일 지나면 호전되며 1~2주 이상이 지나면 대부분 완쾌한다.◇ 만약 독감에 걸린다면 다음 사항을 유의하고, 실천하는 것이 좋다.▲휴식을 취하자. 충분한 휴식은 신체의 면역기능을 강화시킨다. ▲실내 공기를 따뜻하고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자. 차고 건조한 공기는 기도에 악영향을 준다. 실내에 젖은 수건을 걸어두는 것은 좋은 방법이 된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자. 몸 안에 수분이 충분하면 가래의 배출을 원활하게 하고, 이것은 호흡기계의 회복에 도움을 준다. ▲고열과 통증이 있을 때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해열진통제를 복용한다. 전다솜 교수는 “생활습관의 변화가 호흡기 감염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질병의 악화를 막기 위하여 면역력 및 운동능력 향상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산책, 자전거 등 적당한 운동이 도움이 되겠으며, 면역기능 향상을 위해 과일, 채소,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 저당, 저염, 저지방식 위주의 식습관과 금연, 금주 등 생활 속 작은 변화를 실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유바이오·아이진이 코로나 백신 임상 지속하는 까닭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코로나19 엔데믹 상황에서도 국내 바이오텍들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 백신 임상을 지속하고 있는 국내 바이오기업은 유바이오로직스, 아이진 등이다.이미 미국, 유럽 바이오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 시장을 점령한 상황에서 이들이 연구를 지속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mRNA의 확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당 백신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존 플랫폼 기술로 개발이 쉽지 않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결핵 등의 백신 분야에 대한 후속 감염병 연구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는 자체 면역증강제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재조합단백질 백신인 ‘유코백-19’ 임상 3상 중간결과를 성공적으로 확보했다. 회사는 앞서 국내 1/2상 임상시험을 통해 유코백-19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으며, 지난해 3분기부터 보건복지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신약개발사업단’ 지원으로 필리핀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한 바 있다. ◇ 코로나19 백신, 유바이오로직스 3상-아이진 1/2a 상 진입 회사 측에 따르면 면역원성 결과에서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를 가진 중화항체 형성이 대조백신 대비 유코백-19에서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백신 접종 후 중화항체가가 4배 이상 증가한 혈청반응율 역시 유코백-19에서 높게 나타나 이번 임상 3상 면역원성 주평가 지표를 충족시켰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 중화항체가 및 혈청반응률도 대조백신 대비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진 또한 최근 mRNA 기반 코로나 백신 임상 1/2a상 연구에 진입했다. 아이진은 코로나19 mRNA 다가 백신 ‘이지-코브투’의 1/2a상 IND를 호주 임상시험윤리위원회(EC/IRB)에 제출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현재 시판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건강한 성인들에 EG-COVII를 3주 간격 2회 투여, 안전성과 내약성 및 면역원성에 관한 평가가 진행된다. 코로나19 상용화 mRNA 백신 플랫폼 전략 (자료=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센터, Fernando et al, 2020. N. Engl. J. Med)아이진은 자사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안전성 입증에 성공한 바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 시판 백신을 한 번도 접종한 이력이 없는 국내 건강한 성인 총 45명을 15명씩 3개의 군으로 나눠 각 mRNA 용량 기준으로 저용량(50㎍), 중용량(100㎍), 고용량(200㎍)의 EG-COVID를 2회 투여 후 52주 시점까지 기초 접종으로서의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확인한 결과, 안전성에 이상반응이 없음을 증명했다. 제갈동욱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mRNA 백신은 염기 교정 기술을 이용해 화학적으로 합성할 수 있어 세포배양 단계가 필요 없다”며 “이를 통해 백신 제작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단축했고, 인체 세포의 유전자에 병합하지 않아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일본-중국, mRNA 개발 성공...한국은 언제? 일각에서는 이미 늦은 코로나19 백신 연구 지속하는데 대한 부정적 의견도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사례처럼 끊임없는 변이에 대응해야 하고 자칫 실패하면 시장성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mRNA 백신 연구는 필수적이라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mRNA 기반으로 다양한 확장 백신이 나올 수 있어서다. 코로나19 등과 같은 중증호흡기감염병의 경우 5년 주기로 발현된다는 점과 보건당국의 국산 mRNA 플랫폼 개발에 대한 의지가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백신이 아니더라도 mRNA 플랫폼 확보는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바이오 산업 후발주자로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일본과 중국은 mRNA 백신 개발에 성공했지만 한국은 아직 성공하지 못한 상황이다.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플랫폼 기술로 개발이 쉽지 않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결핵 등의 백신 분야에 대해 mRNA의 백신 플랫폼을 기반으로 후속 감염병에 대한 연구개발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 70년대 mRNA 활용한 바이러스 퇴치 아이디어 낸 유럽, 90년대 mRNA 백신 연구한 미국 mRNA 기반 연구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기여한 커털린 커리코 헝가리 세게드 대학 교수와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의대 드루 와이스먼 교수는 202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mRNA에 대한 두 연구자의 꾸준한 연구 성과가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이어진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모더나’, ‘화이자’ 등 이번 개발된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에는 ‘초고속 개발’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개발에 착수한지 불과 11개월 만에 사용 승인까지 받았기 때문이다. 통상 백신 개발에 10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역사상 전례 없는 빠른 속도다.mRNA 기반 계절 독감 백신 개발 현황 (자료=한국생명공학연구원, Chaudhary N et al, 2021. Nature reviews. Drug discovery)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이런 빠른 성과의 근간에는 60년이 넘는 기초 개발 연구가 있었다. mRNA는 1961년 학계에 처음 등장했다. DNA의 단백질 생성 메커니즘을 연구하던 과학자들이 ‘단백질 핵심 설계도’ 역할을 하는 mRNA의 존재를 처음으로 규명했다. 그 후 1976년 헝가리의 카탈린 카리코로가 mRNA를 바이러스 퇴치에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 인물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주역이다.미국에서도 mRNA 치료법은 1990년대 초에 처음 발견됐고 2005년에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연구진들이 오늘날 백신기술의 기반이 되는 연구를 논문에 게재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기초 연구가 꾸준히 진행됐다는 것이다. 반면 국내에서 백신에 mRNA를 사용한 사례는 거의 전무했다. 이는 30년 가량 미국에 뒤쳐진 기술력 차이를 극복해야하고 복잡한 기술 특허를 뚫어야 한다는 의미다.◇ RNA, 새로운 유전자 치료제 가능성 있어...“질병 치료 대전환 가능성”mRNA 연구 개발은 일정 부분 더 큰 카테고리인 RNA와 연관이 있다. 개개인마다 다른, 고유의 유전 정보와 필요한 단백질 정보를 가지고 있는 DNA를 복사해 단백질을 만드는 기관에 전달하는 것이 RNA고 DNA의 설계도면을 공장에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mRNA다. 세부적인 역할은 다르지만 연구 시 비슷한 원리를 터득할 수 있다. RNA의 다양한 능력은 ‘생명현상의 조절자’라고 요약할 수 있다. 현재 DNA와 단백질이 담당하는 기능이 RNA에 여전히 남아 있다. 따라서 생명의 기원이 되는 지구 역사상 첫 유전물질이 DNA보다 RNA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는 과학자들도 많다. 생명현상 유지에 필요한 유전과 효소 기능의 대부분을 DNA와 단백질에 넘기고 RNA는 조절 작용에 집중하고 있는 셈이다.mRNA 백신의 역사 (자료=한국생명공학연구원, Elie Dolgin, 2021. Nature)이런 기능의 중요성 때문에 RNA는 코로나19 뿐 아니라 다음 펜데믹, 그리고 나아가 새로운 유전자 치료제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기초과학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과학자들은 RNA의 새로운 성질과 기능을 찾아내면서, 기존 패러다임을 바꿀 강력한 치료제 후보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mRNA는 인공적인 합성과 설계가 비교적 용이하다. 불안정하다는 약점을 해결하면 약물이나 백신으로 개발하기 쉽다. 따라서 앞으로 더욱 다양한 약물과 백신 개발에 대한 후속연구들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류 최대의 난제인 암도 mRNA에서 치료의 희망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진단 기술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 진단은 대부분 환자의 증상이나 조직 변화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병이 한참 진행된 이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세포 수준에서 진단할 수 있다면 빠르게 병의 발생을 확인할 수 있다. 세포는 저마다 특이한 mRNA를 생성하는데, 어떤 mRNA가 얼마나 발생하는지 알 수 있다면 세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미래에는 mRNA진단으로 암의 징후도 미리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일부 과학자는 보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 한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RNA 연구는 생명의 복잡한 현상과 미세한 조절작용에 대한 이해를 가능케 할 것이며, 인류는 이 지식을 무기로 질병 치료의 대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전례 없는 속도로 mRNA백신이 개발된 것처럼, 유전자 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은 생각보다 빠르게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류성의 제약국부론] 현대바이오가 보여준 K바이오 저력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 센터장] 최근 과거 현대전자를 모태로 하는 현대바이오사이언스의 ‘믿기지 않는’ 신약개발 성과가 세간의 화제다. 현대바이오는 기존 코로나19 치료제 대비,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탁월한 효능을 갖춘 신약 ‘제프티’를 개발하는데 성공,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K바이오 벤처다. 직원수 70명에 지난해 매출이 불과 79억원에 불과한 전형적인 벤처기업으로서 이례적이다.신약 상용화를 눈앞에 두게 된 현대바이오는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대부분 제약사가 중도 포기한 것과 대조적 행보를 보여왔다.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주가 띄우기용이라며 폄하하는 세간의 의혹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회사의 사활을 걸고 치료제 개발을 뚝심있게 밀어부쳐온 결과라는 평가다.현대바이오(048410)는 식약처와 협의, 임상2상과 임상3상(환자 300명에게 투여, 약품 안전성 및 유효성 확인)을 결합한 임상시험을 지난해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재 식약처는 제프티에 대한 최종 임상결과 데이터를 분석중이다. 제프티는 식약처 허가를 받게되면 세계에서 4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기록된다.제프티는 변이된 바이러스에 효과가 없는 기존 항바이러스 치료제와 달리, 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을 정상화시켜 세포 스스로 세포 내에 침투한 바이러스를 제거하도록 하는 기전으로 글로벌하게 주목을 받고있다. 제프티는 지속적으로 변이종이 출현하는 다양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탁월한 치료 효과가 입증되면서 무궁한 잠재력을 인정받고있다. 제프티는 임상2상 결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정한 코로나19 12개 증상(발열·기침)을 모두 개선하는데 4일, 고위험군에서는 6일을 각각 줄이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프티는 중대한 이상반응도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에서도 최고 성적을 받았다.제프티의 이런 임상결과를 접한 치료제 개발전문가인 조 화이트 의학 박사는 “페니실린 항생제 등장으로 인류가 세균성 질환의 공포로부터 해방되었듯이, 바이러스의 페니실린격인 제프티의 탄생은 미래 호흡기 바이러스의 재앙을 해결할 해법을 제시한 획기적인 성과”라고 평했을 정도다. 그는 NIH(미국 국립보건원)를 거쳐 머크, BMS 등 글로벌 제약회사에서 35년 동안 치료제 개발을 총괄한 전문가다.오상기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지난 9월 이데일리가 주최한 제7회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있다. 이데일리DB제프티의 치료 효능에 주목한 미국 정부도 최근 현대바이오와 손을 잡고 항바이러스 치료제 공동개발에 나서면서 현대바이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대바이오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와 팬데믹 대비 항바이러스제 공동개발 계약을 8월 체결했다. 2000억원이 넘는 임상비용은 미국정부가 부담하고, 현대바이오는 제프티를 제공하는 역할이다.제프티는 앞서 상용화된 코로나 치료제 단점을 모두 극복한 대체 치료제로 쓰일수 있어 실효성이 크다는 평가다. 예컨대 팍스로비드는 고위험군에서만 사망률을 낮출뿐 경증 및 증등증 환자군에서는 약효가 거의 없다. 다른 치료제 라게브리오는 백신 접종자에게는 효과가 없고, 조코바는 FDA 기준에 따른 1차 유효성 평가 지표조차 충족하지 못했다.지금도 코로나 환자가 하루 수만명씩 발생할 정도로 코로나 대유행은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규모도 여전히 막대하다. 올해 코로나19 치료제 세계 시장규모만 5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제프티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진출을 이뤄내게 되면 상당한 국부창출을 할수있는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의 판단이다. 제프티가 상용화되면 무엇보다 K바이오가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개발 역량을 갖췄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해 의미가 남다르다. “제프티가 긴급사용승인을 받게 되면 길리어드와 모더나를 뛰어넘어 K바이오의 BTS가 될 수 있다”고 자신하는 오상기 현대바이오 대표의 꿈이 현실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광동제약, 모더나와 파트너십 이어간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광동제약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은 모더나의 새롭게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엑스주’의 의료진 대상 본격적인 의학정보 제공 활동에 돌입한다고 13일 밝혔다.모더나의 스파이크박스엑스주는 XBB.1.5 변이를 겨냥해 개발된 백신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이어 국내에서는 지난달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모더나는 XBB.1.5 변이 대응 단가 백신이 XBB 하위계열 XBB.1.5, XBB.1.16와 XBB.2.3.2 변이에 더불어 BA.2.86, EG.5 와 FL.1.5.1 등 유행하는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 반응을 확인하는 임상 데이터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승인된 백신의 접종 대상은 만 12세 이상으로, 고령자와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구성원에게 적극 권고된다.광동제약은 호흡기 질병 감염률이 높아지는 시기에 맞춰 스파이크박스엑스주의 국내 의료진 대상 제품정보 제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자체 영업 및 마케팅 경쟁력을 바탕으로 코로나 백신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앞서 보건당국은 코로나19의 새로운 하위 변이인 XBB 계열 바이러스의 유행에 따라 FDA가 권고한 XBB.1.5 표적 백신을 가을·겨울 접종용으로 결정한 바 있다. 최근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유럽 등지에서 코로나19 감염자의 입원 사례가 증가한 점을 거론하며 겨울철 백신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광동제약 관계자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임상시험과 실사용근거를 통해 고령자,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를 포함한 전 연령대에서 우수한 보호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백신이며, 싱글 도즈(Single Dose, 1회용 바이알 제형)로 제조되어 의료기관에서의 접종 용이성도 높인 것이 장점”이라며, “그간 광동제약이 쌓아온 백신 영업 노하우와 병의원 네트워크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향에 기여해 국민 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광동제약은 지난해 11월 백신 파트너십 체결을 시작으로 모더나와 인연을 맺었다. 모더나가 현지 제약사와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한 첫 사례로, 업계에서는 그동안 광동제약이 다국적 제약사와 협업을 바탕으로 구축한 영업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이다.모더나는 설립 후 10년 이상의 기간 동안 mRNA 기술의 선진화를 이끈 연구전문기업에서 다양한 백신 및 치료 임상시험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으로 거듭났다. mRNA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감염질환, 면역항암, 희귀질환, 심혈관질환 및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 43개의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 여전히 높은 노벨상의 벽..한국인 수상은 언제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매년 10월이면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 탄생 여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다. 하지만 올해 ‘노벨상 족집게’로 통하는 미국 글로벌 조사분석 기업 클래리베이트가 예측한 수상 후보엔 한국인 연구자는 1명도 없었고, 실제 수상도 하지 못했다. 이웃나라 일본이 의·과학분야 수상자를 27명(일본 출신 외국 국적 수상자 포함)이나 배출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최근 스웨덴 왕립 과학한림원이 과학분야 노벨상의 문호를 기존 유럽·북미, 남성 위주에서 아시아 국가와 여성 등으로 확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연구자들에겐 여전히 멀게만 느껴진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과학기술도 오랜 시간 동안 발전해 온 만큼, 향후 새로운 길을 개척하거나 영향력이 큰 연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면 충분히 잠재력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그래픽=문승용 기자)◇새로운 길 열고, 인류 영향 준 부분 중요해져올해 노벨상은 새로운 길을 열어준 연구, 그리고 인류의 건강과 생활에 영향을 준 연구 등에 돌아갔다.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커털린 커리코와 드루 와이스먼은 인류를 코로나19 위기에서 구해낸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연구, 이례적으로 백신 접종 이후 검증기간이 필요하다는 속설을 깨고 발병 2~3년 만에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특히 커털린 커리코는 연구비가 부족해 허덕인데다, 그가 교수를 역임한 펜실베니아대에서 급여 삭감 조치를 받는 등 크고 작은 역경을 이겨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노벨화학상을 받은 양자점(퀀텀닷) 연구나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아토초(100경분의 1) 과학’ 연구도 우리 생활에 기여한 부분이 크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펨토과학(1000조분의 1초)에 이어 아토초 과학까지 상을 받은 만큼, 연구자들은 향후 노벨물리학상도 이 분야의 연구가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양자점 연구도 일상 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QLED TV(삼성전자(005930))의 원천기술로 쓰인다. 양자점 연구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올해 노벨상에서는 여성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커털린 커리코와 물리학상의 안 륄리에 등 총 4명의 여성 수상자(경제학상, 평화상 포함)가 나왔다. 안 륄리에는 2020년 이후 3년 만에, 커털린 커리코는 2015년 이후 8년 만의 여성 수상자다. 마그달레나 스키퍼 네이처 편집장은 “올해 노벨생리의학상과 노벨물리학상을 각각 커털린 커리코와 안 륄리에가 받아 고무적”이라며 “과학은 성별·인종·대륙 등 다양성이 바탕이 돼야한다. 보다 다양한 과학을 인정했으면 한다”고 했다. ◇한국인 잠재력은 충분, 새로운 연구 장려해야올해도 우리나라 연구자들은 노벨상을 받지 못했지만, 향후 수상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게 국내 과학계의 평가다. 국내 과학계에선 노벨화학상을 받은 양자점 기술이 원천기술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결정했다면, 현택환 서울대 교수의 수상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현 교수는 양자점을 산업 측면에서 대량 생산할 길을 연 권위자다. 올해 노벨화학상 한국인 첫 수상자로 기대를 모았지만 불발돼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영국,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과학 역사가 짧아 새로운 연구에 한계가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지금처럼 글로벌 연구 트랜드를 따라가는 동시에, 새로운 연구에 대한 도전을 대폭 확대한다면 분명 기회가 있을 것으로 국내 과학계는 보고 있다.노도영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은 “예전 노벨상이 학술적인 가치에 좀 더 방점을 뒀다면 최근엔 인류에게 큰 영향을 주거나 새로운 연구를 시작한 이들에게 수상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우리나라도 새로운 개념이 나왔을 때 이를 쫓아가고 발전시키는 연구는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지만, 새로운 개념을 처음으로 만들어내는 부분은 약하다. 노벨상뿐만 아니라 연구자로서 존재감을 위해서라도 새로운 계기를 마련해주는 연구를 지향해야 한다”고 했다.일각에선 변방에서 한우물을 파는 과학자를 독려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도 본다.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은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커리코 박사가 계속 대학에서 경고를 받고 연구비도 못 받았지만,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가 결국 빛을 발했다”며 “현 시스템에서 연구 수월성을 따져 빛을 발하는 연구만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숨어 있는 연구를 찾아 새로운 평가체계를 적용해 지원해주는 부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노벨상은 수상자의 업적이 비슷할 경우 선진국에 주는 경향이 있고, 전 세계에서 추천서를 받기 때문에 과학기술외교도 업적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에 따르면 노벨상 자문위원회는 우리나라 전문가가 거의 참여하지 못할 정도로 문턱이 높다. 노벨위원회로부터 추천해달라고 요청받는 연구자가 나오고, 추천을 받는 연구자도 우리나라에서 더 나와야 수상 가능성이 커진다. 가령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올해 스웨덴 노벨재단과 함께 ‘노벨 프라이즈 다이얼로그 서울 2023’을 개최한 것처럼 민간부터 정부까지 모든 외교적 노력도 더해야 한다.비다르 헬게센 노벨재단 총재는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노벨상 행사에서 “노벨상은 인류를 위한 발견을 한 연구자에게 위원회 논의를 거쳐 주는 상”이라며 “한국은 수년간 GDP 대비 연구개발 투자비중이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 선두권이었고, 과거 가나와 비슷했던 수준에서 짧은 기간 성과를 이뤄낸 만큼 한국도 기회가 있다”고 언급했다.
- 대동병원, 어르신 국가 독감 예방접종 실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동병원은 2023년 ~ 2024년 절기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지원 사업 의료기관으로 선정돼 오는 11일부터 어르신 국가 무료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생후 6개월∼만 13세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 독감 무료 예방접종은 지난 5일부터 시행 중이다. 이번 인플루엔자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4가지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4가 백신이 활용된다.국가가 무료로 진행하는 어르신 독감 예방접종은 연령별로 접종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75세 이상은 10월 11일부터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에서 접종이 가능하며 70세∼74세는 10월 16일부터, 65세∼69세 10월 19일부터 가능하다. 접종 종료일은 2024년 4월 30일로 동일하다.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는 과거 5개 절기 비유행 기간 평균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비율 + (2x 표준편차)로 산정되는데 지난 2022 ~ 2023절기(2022년 9월 16일)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해제 없이 2023 ~ 2024절기까지 이어져오고 있다.대동병원 호흡기내과 심은희 과장은 “인플루엔자 유행이 없었던 지난 펜데믹 동안 지역사회 내 인플루엔자에 대한 자연면역이 감소했으며 방역 정책 완화로 손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에 대한 긴장감이 줄고 개인 활동이 증가하는 등 여러 이유로 작년부터 인플루엔자 유행이 이어져 여름철에도 이례적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현재 유행 상황을 주의 깊게 보고 예방활동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올해는 추석 연휴가 지나고 일교차가 커지는 등 이른 겨울과 이상 기후로 인한 한파 등이 예상되므로 접종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특히 예방 접종 후 항체 형성까지 약 2주의 시간이 소요되고 효과가 6개월가량 지속되므로 겨울철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10월 중으로 접종을 받아야 한다.독감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질환으로 발열, 두통, 근육통, 콧물, 인후통,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사람끼리 전염될 수 있다.경증으로 지나갈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 입원 치료가 필요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어 65세 이상 어르신, 소아, 임신부, 신장 기능 장애, 심장질환, 대사장애 등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의 경우 예방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유행 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씻지 않은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않도록 하며 기침이나 재채기가 나올 때에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며 사용한 휴지 등은 쓰레기통에 바로 버린 후 손을 씻도록 한다.인플루엔자 감염이 의심된다면 조속히 의료기관에 내원해 치료를 받도록 하며 해열 후 24시간이 경과해 감염력이 사라질 때까지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가정 내 65세 이상 고령자나 소아 등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독감.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 올해 상반기 실적 주춤한 GC녹십자, 반전 카드는?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올해 상반기 실적이 주춤했던 GC녹십자(006280)가 반전을 꾀한다. 신약 연구개발 비용의 증가와 코로나19 백신 유통사업 중단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GC녹십자는 하반기 민간시장 독감백신 마케팅 강화와 헌터라제 등 주요 품목의 해외수출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독감백신 누적 생산물량 3억도즈 돌파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올해 상반기 매출 782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6.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1.6% 급감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매출 감소는 코로나19 백신 유통 사업 중단과 자회사의 코로나19 관련 역기저 효과 때문”이라며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신약 연구개발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실제 GC녹십자의 올해 상반기 별도 연구개발비용은 83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1% 증가했다. GC녹십자는 올해 하반기 민간시장 독감 백신의 수출 확대와 더불어 마케팅을 강화한다. GC녹십자는 지난 7월 올해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사용될 자사의 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 쿼드리밸런트 프리필드시린지주(지씨플루)의 국내 출하를 시작했다. 지씨플루는 영국 GSK, 프랑스 사노피 등 글로벌 제약사와 동일하게 유정란 배양 백신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생산된다. GC녹십자는 유정란에서 독감 바이러스를 배양하는 전통적 방식으로 독감백신을 생산한다. 80년 이상 오랜 기간 데이터가 축적돼 있는 만큼 백신 안전성이 높다고 전해진다. GC녹십자는 2009년 국내 제약사 최초로 독감백신 지씨플루를 개발했다. GC녹십자는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의 품목허가를 받았다.GC녹십자는 2011년 아시아 제약사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의 독감백신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획득해 범미보건기구(PAHO) 입찰 자격을 확보, 독감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GC녹십자가 독감백신을 수출한 국가는 63개국에 이른다. GC녹십자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독감백신 누적 생산 물량 3억 도즈를 돌파했다. 도즈란 성인 1명이 1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을 말한다. GC녹십자는 올해 약 2000만 도즈에 달하는 독감백신을 공급, 국내 병·의원 등 국가별 민간 독감백신 시장 선점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독감 백신의 계약 단가가 1도즈당 1만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독감 백신 민간시장 규모는 약 2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제약업계는 GC녹십자가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와 높은 백신 안전성을 경쟁력으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한다. GC녹십자는 이집트에서 독감백신 품목허가를 기반으로 기존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위주의 시장을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헌터라제 매출 급성장…러시아 등 공략 시장 확대GC녹십자는 헌터라제 등 고수익 제품 판매도 강화한다. 헌터라제는 GC녹십자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용화한 희귀질환 헌터증후군 치료제다. 헌터라제는 전 세계에서 단 2개뿐인 헌터증후군 치료제 중 하나다. 세계 헌터증후군 치료제 시장 규모는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헌터증후군은 지능 저하, 점진적 청력 소실, 색소성 망막 변성, 울혈 유두와 뇌수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유전 질환이다. GC녹십자는 기존 정맥주사제형의 헌터라제를 뇌실에 직접 약물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개량한 헌터라제ICV로 출시했다. GC녹십자에 따르면 헌터라제와 헌터라제ICV의 합산 매출은 2020년 450억원, 2021년 530억원, 2022년 700억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GC녹십자는 국내를 포함해 12개국가에서 헌터라제를 판매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지난 4월 특수의약품 상업화 전문 파트너사인 클리니젠과 ‘헌터라제ICV’를 세계시장에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9년 12월 까지로 알려졌다. 앞서 GC녹십자는 2019년 1월 케어파마와 헌터라제의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등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GC녹십자는 같은 해 4월 클리니젠과 헌터라제ICV의 일본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GC녹십자가 러시아시장도 공략한다. GC녹십자는 러시아 연방 보건부에 헌터라제 ICV의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GC녹십자는 2020년 9월 중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았지만 아직 판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헌터라제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품목허가를 받은 헌터증후군 치료제로 판매가 시작될 경우 실적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GC녹십자는 혈액제제와 백신 사업을 필두로 한 세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희귀질환과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개발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프로젝트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 모더나, 뉴 백신 코로나 XBB 변이에 효과...암백신 임상도 순항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코로나19 국가예방접종을 앞두고 모더나코리아가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해당 백신은 XBB.1.5 하위변이에 대응한 백신 ‘스파이크박스 엑스주’다. 모더나는 또한 2028년까지 전령 RNA(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의 호흡기질환 백신뿐 아니라 대상포진 백신, 희귀질환과 항암 치료제, 암 백신 등을 개발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암백신은 현재 임상 2상을 끝내고 3상을 앞두고 있다. 김희수 모더나코리아 의학부 부사장이 5일 웨스틴조선서울에서 열린 모더나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모더나코리아)모더나코리아는 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코로나19 백신 접종 방향성을 제시하고 자사의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소개와 임상적 가치를 공유했다. 이번 간담회는 10월 19일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23-‘24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캠페인을 앞두고, 코로나19와 공중보건 및 모더나의 새롭게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노지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속 환자 치료 경험과 향후 백신 접종 방향성’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여전히 고위험군에게 코로나19는 질병부담이 높음을 강조했다. 노 교수는 “질병청에 따르면, 2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접종 후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사망을 포함한 중증진행 위험이 95.1% 감소한다”며, “실제 임상현장에서 고령자, 기저질환자와 면역저하자분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상태가 심각히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고위험군에 속하는 분들은 호흡기 질환 유행이 증가하는 시기에 대비하여 백신 접종을 통해 건강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손지영 모더나코리아 대표가 5일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승권 기자)‘모더나의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을 통한 엔데믹 전략’ 주제로 발표한 모더나코리아 김희수 의학부 부사장은 “모더나의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인 스파이크박스 엑스주는 XBB.1.5, XBB.1.16 및 XBB.2.3.2 변이와 EG.5 와 FL.1.5.1 변이에 강력한 중화항체 반응을 나타내 현재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 변이에 대응한 보호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신종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해 2025년까지 소외되거나 새롭게 부상하는 감염질환의 예방 백신을 임상 단계에 진입시키려는 모더나의 글로벌 공중 보건 전략을 소개했다. 손지영 모더나코리아 대표는 “몇 년간 지속되던 공중 보건 위험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높은 국민의식과 정부관계기관 및 의료진의 헌신 덕분이며, 모더나도 그 여정에 함께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모더나는 현재 가동하고 있는 43개 연구 프로그램을 포함하여 언제 발생할지 예측이 어려운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mRNA 의약품 개발에 쉬지 않고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