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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한 폭행에 몸 던져 女 구했다…50바늘 꿰매고도 ‘피해자 걱정’
  • 괴한 폭행에 몸 던져 女 구했다…50바늘 꿰매고도 ‘피해자 걱정’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여성을 구하려던 20대 남성이 가해자의 흉기 공격에 얼굴을 크게 다치고도 “피해자가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묻지마 폭행범을 제압하다 흉기 피습을 당해 얼굴에 부상을 입은 20대 이수연씨. (사진=JTBC 캡처)21일 JTBC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1시50분쯤 경기도 수원시의 거리에서 한 남성이 길 가던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고 목을 조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때마침 근처를 지나던 20대 남성 이수연씨와 그의 아버지는 여성의 비명을 듣고 차에서 내려 가해 남성을 제지했다.가해 남성과 피해 여성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피해 여성은 “(가해 남성이) 저를 넘어뜨리더니 목을 막 졸랐다”며 “진짜 내가 죽나 이런 생각도 했다”고 매체에 토로했다.피해 여성은 이씨 부자 덕에 끔찍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씨는 “(여성이) ‘살려 달라’고 하는데 (그냥) 지나치면 계속 생각날 것 같아서 멈췄다”고 말했다. 이씨 부자가 나타나자 찻길로 도망친 가해 남성은 자신을 따라오는 부자와 몇 차례 실랑이를 벌였다.가해 남성은 이씨의 얼굴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기도 했다. 이씨는 “칼을 맞고 넘어졌는데, 그냥 일단은 잡아야겠다고만 생각했던 것 같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추격전은 인근 산책로까지 5분가량 이어졌다. 출동한 경찰에 남성을 넘기고서야 이씨는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았다.이씨는 왼쪽 뺨이 크게 찢어지는 상처를 입어 50바늘을 꿰맸다. 흉터도 남을 수 있다고 한다. 이씨는 그럼에도 “피해자가 무사해 다행”이라고 했다. 피해 여성은 “(이씨가 도리어) 제 걱정을 해주시더라. 제 트라우마 때문에 (걱정하시며) 저보고 안정 취하라고 하셨다”고 전했다.경찰 조사 결과 40대인 가해 남성은 정신병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지품에서는 밧줄도 발견됐다. 경찰은 특수상해 혐의로 가해 남성을 구속 송치했다.
2023.11.22 I 이로원 기자
가수 김혜연, 성형 후회 "순수했던 과거 외모 훨씬 예뻐"
  • 가수 김혜연, 성형 후회 "순수했던 과거 외모 훨씬 예뻐"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트롯 가수 김혜연이 여전한 몸매를 자랑한다.김혜연(사진=TV조선)22일 방송되는 TV조선 ‘퍼펙트라이프’에서는 히트곡 부자이자 33년 차 원조 ‘트롯 퀸’ 가수 김혜연이 젊음을 유지하는 비법을 전한다.김혜연은 ‘자기관리 끝판왕’ 수식어에 걸맞게 헬스장에 버금가는 다양한 운동기구들이 가득한 집을 공개한다. 김혜연의 아들은 “새벽 2시에 운동하는 엄마 때문에 잠에서 깨기도 한다“고 폭로(?)해 출연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김혜연이 “새벽 6시 첫 방송에 나가기 전 부기를 뺄 겸 새벽 2시에 유산소 운동을 한 거다”라고 해명하자 현영은 “잠은 자는지?” 물었고, “잠을 잘 때도 있고 안 잘 때도 있다”는 답에 출연자들은 김혜연의 건강을 우려했다.이어 김혜연은 등 근육운동으로 52세의 나이를 의심케 하는 완벽한 바디라인을 뽐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홈트레이닝으로 관리하던 김혜연은 최근 5개월째 PT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체성분 검사 결과, ‘체중 48kg’에 ‘체지방량 6.8kg’이라는 엄청난 수치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헬스장에서 본격적으로 운동하는 모습에 모두 감탄을 연발했다.한편, 벽면 한쪽에 김혜연의 키보다도 큰 초대형 결혼사진이 보이자 출연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혜연은 23년 전 찍은 결혼사진에 “어디에 버릴 수가 없고, 저 공간에만 둘 수 있어서 (저 자리에) 두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을 본 현영은 “사진 속 신부님과 동일 인물이 맞는지?” 조심스레 묻자, 김혜연은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강남 아버지(?)를 안 만났을 때다. 30년 전 그 아버지를 만나서 제 얼굴이 이렇게 됐다”며 “순수했던 과거 외모가 지금의 얼굴이었다면 훨씬 예뻤을 거다”라고 성형을 후회한다고 밝혔다.가수 김혜연의 일상은 22일 오후 8시 TV조선 ‘퍼펙트라이프’에서 공개된다.
2023.11.22 I 김가영 기자
베이조스, 1조원 규모 아마존 주식 매각 추진…주가 1.5%↓
  • 베이조스, 1조원 규모 아마존 주식 매각 추진…주가 1.5%↓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1조원이 넘는 아마존 주식을 매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사진=AFP)21일(현지시간) 미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베이조스가 소유한 아마존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각하고 있으며, 예상 매각 규모는 800만주에서 1000만주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주식이다. 베이조스의 지분 매각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아마존은 전날보다 1.53% 하락한 143.9달러(약 18만5770원)에 마감했다. 베이조스는 지난주에도 약 2억4000만달러(약 3098억원) 규모의 아마존 주식을 처분했다. 관련 서류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이 주식을 비영리단체에 기부했으나, 해당 단체가 어디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베이조스는 2021년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이후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도 노숙자를 돕는 자선단체에 1억8000만달러(약 2324억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월에는 하와이 마우이섬 화재 복구에 1억달러(약 1300억원)를 기부했다.아울러 그는 자신이 설립한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에 자금을 대기 위해 매년 최소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어치의 아마존 주식을 팔겠다고 밝혔다. 베이조스는 아마존 주식 약 9억8800만주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는 회사 전체 지분의 10%에 달한다. 베이조스의 개인 재산은 1560억달러(약 201조원) 수준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부자다. 다만 베이조스는 자산 규모에 비해 기부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포브스에 따르면 베이조스가 기부한 금액은 총 30억달러(약 3조8700억원)로, 그의 자산의 2%에 불과하다. 베이조스는 세계 억만장자들의 기부 클럽인 ‘더 기빙 플레지’에도 동참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부부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공동 설립한 더 기빙 플레지에는 28개국 억만장자 230여 명이 이름을 올려 재산의 절반 이상 기부를 약속했으며, 베이조스의 전처 매켄지 스콧도 동참 중이다.
2023.11.22 I 김겨레 기자
'50억 클럽' 곽상도 추가 기소건, 내달 19일 첫 재판
  • '50억 클럽' 곽상도 추가 기소건, 내달 19일 첫 재판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아들을 통해 퇴직금 명목으로 약 50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추가 기소건에 대한 첫 재판이 내달 열린다.‘50억 클럽’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곽상도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난달 25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가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조병구)는 내달 19일 오전 범죄수익은닉 규제 및 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곽 전 의원과 아들 병채 씨,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 씨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곽 전 의원은 2021년 4월쯤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김 씨로부터 하나은행이 성남의뜰 컨소시엄에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는 대가로 50억원(세금 공제 후 25억원)을 수수하고 이를 아들 병채 씨의 성과급 및 퇴직금으로 가장·은닉했다는 혐의다. 또 남욱 변호사로부터 정치자금 5000만원을 추가로 받은 혐의도 있다.검찰은 병채 씨에 대해 25억원 수수 관련 특가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현재 곽 전 의원은 특가법상 뇌물 혐의에 대한 항소심이 진행 중인데 해당 혐의에 병채 씨가 공모했다는 것이다. 김만배 씨는 곽 전 의원과 공모해 2016년 4월쯤 남 변호사로부터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앞서 검찰은 지난달 31일 곽 전 의원 등에 대한 추가 기소를 했다. 검찰은 공소장에 “김만배는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한 국민의힘 부동산특위 조사 무마, 정치권과 언론의 의혹 제기 차단 등 편의 제공을 기대하며 50억원을 지급하기로 곽 전 의원 부자와 합의했다”고 명시했다.곽 전 의원 측은 검찰의 공소 사실에 대해 “뇌물죄 부분은 1심 재판부에서 이미 무죄 판단을 받았는데 검찰이 억지로 다시 기소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이다.한편 곽 전 의원은 지난 2월 ‘50억 클럽’ 의혹 관련해 특경법상 알선수재, 특가법상 뇌물 등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대부분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하나은행이 성남의뜰 컨소시엄에서 이탈하는 위기가 존재했는지, 곽 전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증명되지 않았다고 봤다. 또 곽 전 의원과 아들 병채 씨가 경제공동체가 아닌 독립된 경제 단위를 꾸렸다고 판단했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2023.11.21 I 김형환 기자
홍익표 "尹정부 예산안에 원칙과 기준 없어"
  • 홍익표 "尹정부 예산안에 원칙과 기준 없어"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윤석열 정부의 ‘총체적 엉터리 예산안’에 원칙과 기준이 보이지 않는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주부터 내년도 예산안 증액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이 같이 우려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상임위 심사 단계에서부터 부적절하게 편성된 낭비성 예산을 걸러내고, 원칙과 기준없이 삭감된 R&D 예산, 새만금 예산을 바로 잡아 ‘민생과 미래’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경제는 IMF 사태에 비견될만큼 어렵다”면서 “그러나 윤석열 정부의 ‘총체적 엉터리 예산안’에는 원칙과 기준이 보이지 않는다”고 걱정했다. 이어 “오로지 부자 감세와 긴축재정만 앵무새처럼 반복하면서 국민에게 허리띠를 졸라매라며 고통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당면한 민생·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먼저 나서도 모자랄 판에, 정부 여당은 민생을 위한 예산은 삭감하고, 아댱이 이를 바로잡는 뒤바뀐 상황이 계속해서 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미래예산’을 강조하면서 민주당의 R&D 예산 복원 요구에는 회의 소집을 거부하며 발목잡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국민이 부여한 국회의 예산 심의권까지 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 여당이 국민의 속 타는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초부자 감세와 긴축 재정 기조를 더이상 고집하지 말라”면서 “‘회의 보이콧’이 아니라 민생 예산, 미래 예산의 과감한 ‘조정과 결단’으로 예산안 심사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방송사 민영화와 관련한 우려도 전했다. 그는 “방통위는 ‘유례없는 속도전’으로 민간기업에 보도채널 경영권을 넘기려 한다”면서 “YTN에 이어 이번에는 연합뉴스TV”라고 말했다. 그는 “분명히 경고한다”면서 “방송 민영화 과정 이동관 방통위원장에 협조한 방통위 관계자들도 (추후) 법적 정치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 이동관 방통위원장의 불법행위에 함께하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2023.11.21 I 김유성 기자
경제파탄에 '변화' 택한 아르헨…'극우'로 위기 돌파할까
  • 경제파탄에 '변화' 택한 아르헨…'극우'로 위기 돌파할까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140%가 넘는 고물가 등 최악 경제난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 민심은 변화를 택했다. 19일(현지시간) 치러진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극우’ 하비에르 밀레이(53) 후보가 당선되며 정권교체가 이뤄졌다.1970년대까지 한때 부자 나라였던 아르헨티나는 수십 년째 국가부도 위기를 맞았고, 국민들의 불만이 이번 대선에서 표심으로 분출한 것이다. 좌파 포퓰리즘으로 아르헨티나 기성정치를 장악해온 ‘페론주의’ 집권당을 심판한 격이다. 중남미에서 좌파 정권이 들어서는 제2차 핑크타이드(분홍물결)가 끊어진 아르헨티나는 우경화로 정책 대전환이 이뤄질 전망이다.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아르헨티나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후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아르헨 트럼프’ 아웃사이더 정치인의 대역전극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아르헨티나 대선 결선투표에서 99.28%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말레이 후보는 55.69% 득표율로, 44.31%의 표를 얻은 집권당의 세르히오 마사(51) 후보를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됐다.밀레이는 심각한 경제난에서 벗어나기 위한 신속한 조치를 약속했다. 그는 “오늘 아르헨티나의 재건이 시작된다”면서 “19세기에 자유경제로 부국이었던 아르헨티나의 잃어버린 번영을 되찾겠다”고 당선 포부를 밝혔다.밀레이가 대통령에 오르기까지 대역전극의 연속이었다. 2021년부터 하원의원을 지냈지만 정치적 존재감은 거의 없는 ‘아웃사이더’에 불과했던 그는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며 기성정치권에 대한 민심 이반을 등에 업고 혜성처럼 등장했다. 예비선거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키더니 본선투표에서는 마사 후보에게 밀려 예측불허의 선거 양상을 보였다. 그러다 1·2위 후보 맞대결로 치러진 이날 결선투표에서 결국 대권을 거머쥐었다.애초 결선투표 전에는 박빙의 대결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밀레이는 11%포인트 이상의 큰 격차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연간 140%가 넘는 인플레이션과 국민 10명 중 4명이 빈곤층인 아르헨티나 국민이 변화를 원하는 절박함이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아르헨티나의 경제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올해 10월 기준 연간 물가 상승률은 142.7%를 기록했다. 중앙은행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은 연말 185%까지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아르헨티나 대통령 후보 하비에르 밀레이가 전기톱을 들고 유세하고 있다.(사진=AFP)◇과격한 공약에도…경제 위기에 변화 열망 큰 아르헨 국민이번 대선은 ‘차악’을 선택하는 선거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권자들은 두 후보 중 어느 누구에게도 완전히 납득하지 못한 가운데 투표를 해야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짚었다. 대선에서 고배를 마신 마사 후보는 아르헨티나 현대 정치사를 장악한 ‘페론주의’ 정치인이자 현 정부 경제장관으로서 경제위기에 대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페론주의는 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을 계승한 정치 이념으로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의 원조로 꼽힌다. 밀레이는 아르헨티나 페소화를 달러로 대체하는 달러화 도입, 중앙은행 ‘폭파’(폐쇄) 등 다소 과격한 공약을 내세웠다. 특히 ‘전기톱 퍼포먼스’로 대변되는 정부지출 대폭 삭감, 장기 매매 허용, 지구 온난화 이론 배격 등으로 선거 기간 내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결국 경제위기에 대한 분노가 변화로 인한 두려움을 이겼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평가했다. 실바나 카발레리(58)씨는 뉴욕타임스(NYT)에 “부정부패에 계속 투표할 수 없다”며 “밀레이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덜 부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밀레이에 투표한 토마스 리모디오(26)씨도 WP에 “수년간 이런 정부를 겪어왔고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며 “우리는 잃을 게 없다”고 했다.다만 대선 공약처럼 급진적 변화를 이끌어내기엔 정치·경제적 여건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가 소속된 자유전진당은 상원에서 72석 중 7석, 하원 257석 중 38석만 차지하고 있는 등 지지기반이 약한 편이다.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자가 결선 투표에서 승리하자 지지자들이 환호를 보내고 있다. (사진=로이터)◇ 아르헨 ‘극우 정권’ 선택…친미·반중 외교로 바뀌나아르헨티나에서 극우를 포함한 우파 후보의 집권은 2015년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 이후 8년 만이다. 2000년대 초반 남미를 휩쓸던 핑크 타이드가 마크리 전 대통령 당선 이후 한풀 꺾였던 것처럼, 밀레이도 최근의 중남미 좌파 정부 집권 흐름에 변화를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보수진영에선 최근 몇 년간 선거 패배로 주춤했던 전 세계 극우의 승리라는 평가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밀레이의 당선에 대해 “당신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당신은 나라를 되돌리고 아르헨티나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려 온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도 “남미에 희망이 다시 빛날 것”이라고 했다.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X(옛 트위터)에 “아르헨티나의 번영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썼다.중남미의 정치안보 지형을 비롯해 미·중 관계에도 변화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밀레이는 이미 후보 시절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과의 협력 체계를 더 공고히 다질 것”이라며 대미 외교 강화를 공언했다. 반면 중국에 대해선 “공산주의자들과 거래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손절’을 공언한 만큼, 중남미 블록의 대외 노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8월 승인을 받아 내년 1월 예정인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가입도 철회할 가능성도 크다.
2023.11.20 I 이소현 기자
주식양도세·금투세 전면 논의할 때
  • [생생확대경]주식양도세·금투세 전면 논의할 때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내리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도통 모르겠다. 이렇게 아리송한 세제 정책은 처음 봤다. 대주주 주식양도세를 둘러싼 최근 논의를 보면 당혹스럽다. 이달 초만 해도 여당을 중심으로 대주주 주식양도세 완화론이 잇따라 제기됐다가 갑자기 사그라졌다. 그렇다고 대주주 주식양도세 완화를 접겠다는 공식 입장도 나온 게 없다. 사실 대주주 주식양도세 완화는 증시 관점에서 볼 때 필요한 정책이다. 주춤하는 증시에 활력을 줄 수 있고,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도움되는 정책이어서다. 최근 미국 연준의 금리 동결,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이후 살아나려는 증시가 연말 ‘매도 폭탄’으로 꺾일 우려도 해소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제시한 ‘주식 양도세 폐지’ 기조와도 연결되는 정책이기도 하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 왼쪽부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앞서 손을 잡고 있다. 거시금융·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이들 4인방은 매주 주말 모이는 이른바 ‘F4 회의’에서 경제 현안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물론 조세 정책상 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대주주 주식양도세 완화는 ‘부자감세’여서다. 현행 요건(종목당 보유액 10억원)을 충족하는 주식양도세 대주주는 7045명(작년 신고분 기준)으로 전체 투자자(작년 기준 1440만명) 중 0.05%에 불과한 고액자산가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59조원의 세수펑크(세수결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주주 주식양도세까지 완화하는데 난색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원하지만, 기재부는 꺼리는 상황에서 해법은 ‘꼼수’가 아닌 ‘정공법’이어야 한다. 이대로 가면 또다시 조세저항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 선거용 포퓰리즘으로 주식양도세만 논의할 게 아니다. 이참에 불합리한 주식 관련 세제를 전면 논의하는 게 필요하다. ‘조세 부담의 형평을 도모한다’, ‘납세자의 부담 능력에 따른 적정 과세’라는 소득세법 1조의 정신을 고려할 때, 불합리한 주식 관련 세제를 전반적으로 정비하는 게 필요하다. 특히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 논란을 해소해야 한다. 작년 12월 여야는 금투세 도입 시기를 2025년으로 유예하되 △대주주 주식 양도세 기준(10억원) 유지 △증권거래세를 유지하되 세율 완화 등을 합의했다. 금투세가 도입되면 대주주 요건이 사라지는 대신에 주식으로 5000만원 넘게 벌면 무조건 양도세를 내는 것으로 바뀌게 된다. 그런데 5000만원이 합리적인 기준인지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만약 올해 대주주 주식양도세가 완화되지 않는다면 일부 투자자는 연말 ‘매도 폭탄’에 손해를 입고, 2025년 1월1일부턴 금투세까지 내야 한다. 왼쪽 뺨을 맞았는데 오른쪽 뺨까지 때리는 격이다. 여기에 증권거래세까지 부과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연간 수조원 넘는 세금 부담을 짊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해외 선진국에도 없는 ‘주식 대주주’라는 기준을 두고 엉거주춤하게 주식 세금을 계속 걷는 건 ‘폭탄 돌리기’일 뿐이다. 이런 매도 폭탄이 반복되면 2025년에 금투세를 도입하려고 해도 반발이 심할 수밖에 없다. 대주주 주식양도세만 찔끔 논의하는 것이 근본 해법이 아닌 이유다.눈덩이처럼 반발이 커지기 전에 주식양도세, 증권거래세, 금투세까지 모두 도마 위에 올려 전면 논의를 할 때다. 금융위원회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서 부처 간 머리를 맞대야 한다. 1400만명이 넘는 주식 투자자들을 위한 합리적인 주식 세금 로드맵이 나오길 기대한다.
2023.11.20 I 최훈길 기자
‘초고성장’ 印증시 직접투자 ‘초우량’ 종목은…‘타·릴·아’ 주목
  • ‘초고성장’ 印증시 직접투자 ‘초우량’ 종목은…‘타·릴·아’ 주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인도 주식 시장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면 어떤 종목을 골라야 할까. 인도 증시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어디일까.이를 위해서는 인도 증시가 세계 주요 증시 대비 가장 가파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유를 살펴 보는 게 중요하다. 증권가에서는 인도의 국가 경제 발전 모델이 인도 기업의 이익 창출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인도의 GDP와 1인당 GDP의 규모는 중국 등 경쟁 국가와 비교해 한 수 아래로 볼 수 있으나 ‘기업 대 기업 경쟁’에서는 오히려 한발 앞서고 있다. 경제의 규모나 신뢰성, 투명성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형 상장 기업들의 매출 및 이익 증가 매력도는 앞으로도 높을 것”이라 전망했다.사진=AFP타타그룹은 제철, 통신, 에너지, 엔지니어링, 금융, 화학, 방산, 항공우주, 섬유 등 100개 이상의 계열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 최대이자 국민 기업이다. 1868년 설립자 잠셋지 나사르완지 타타(Jamsetji Nasarwanji Tata)가 세운 수출 회사를 시작으로 현재 인도를 대표하는 기업 집단으로 성장했다. 2004년 타타그룹의 자동차 계열사인 타타모터스가 대우자동차 상용차 부문을 인수한 뒤 ‘타타대우상용차’를 공식 출범하며 한국에 이름이 알려지기도 했다. 현재 타타그룹을 이끌고 있는 라탄 나발 타타(Ratan Naval Tata) 회장은 창업자 잠셋지 타타의 증손자로 1962년 타타스틸에 입사한 뒤 1991년 회장에 취임했다.IT서비스 기업인 타타컨설턴시서비스(Tata Consultancy Services, TCS)가 그룹의 핵심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고객 IT 서비스 예산 감축 우려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다. 그럼에도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에 따른 IT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인도 내에서의 타타그룹이 주는 신뢰성과 이에 따른 강력한 시장 지배력도 강점이다.사진=REUTERS인도 최대의 재벌 집단은 타타그룹이지만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 시가총액 1위는 정유·통신·유통 등의 사업을 하는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 RIL)다. 현재 그룹을 이끌고 있는 무케시 암바니 회장은 인도 최고 부자이자 세계부자 순위에도 자주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물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18년과 2019년 암바니 회장의 딸과 아들의 결혼식에 잇따라 참석하며 화제가 됐다.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는 직물 장사를 하던 디루바니 암바니가 1966년 세운 릴라이언스상사를 시작으로 석유화학, 정유, 석유가스 등에 진출하면서 확장했다. 현재 전자상거래, 인터넷통신망, 생명공학, 금융, 인프라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증권가에서는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의 핵심사업인 유통업과 통신업의 높은 성장 매력도에 주목하고 있다. 유통은 규모의 경제로 원가 경쟁력이 가능하며 통신은 브랜드(Jio)에서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 정유 등 에너지 분야에서도 경쟁사 대비 설비가 고도화되어 있다는 평가다.아다니(Adani)그룹은 1988년 현 회장인 가우탐 아다니(Gautam Adani)가 설립한 인도의 공항과 항만 등 인프라와 에너지 개발 기업이다. 인도의 경제수도 뭄바이가 출발지이자 거점으로하는 타타그룹과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와 달리 아다니 그룹은 인도의 서북부인 구자라트 개발사업에서 출발했다. 2002년 나렌드라 모디 현 인도 총리가 당시 구자라트 주지사 자리에 오르면서 급성장한 만큼 친정부 성향이 강하다.인도 증시는 지난해 세계 주요 증시 중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아다니 그룹의 주가 급등에 힘입은 바가 크다. 인도 뭄바이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센섹스 지수는 지난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가 20% 하락하는 사이 2.7% 올라 주요국 증시 지수 중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초에는 미국 행동주의 펀드 힌덴버그 리서치로로부터 주가 조작 및 회계부정 의혹 제기 및 공매도 공격에 노출되며 관련주의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사진=REUTERS
2023.11.20 I 이정현 기자
'전기톱 든 아르헨 트럼프' 밀레이, 대선 역전극 쓸까
  • '전기톱 든 아르헨 트럼프' 밀레이, 대선 역전극 쓸까[글로벌스트롱맨]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대선 1차 투표 결과가 공개됐다. 예상을 뒤엎고 현 여당(조국을 위한 연합)의 세르히오 마사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던 자유전진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는 2위로 밀렸다. 1차 투표에서 누구도 당선 확정에 필요한 45% 득표율을 얻지 못하면서 아르헨티나 대선은 19일 결선 투표에서 승부가 가려지게 됐다. 밀레이의 지지자 마우로 살바토레(23)는 “우리에겐 분명 가능성이 있다”며 “쉽지 않을 것이지만 대통령이 누가 되든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지치고 정말 변화를 원한다는 걸 알 수 있다”고 AP뉴스에 말했다.아르헨티나 대선후보 하비에르 밀레이(가운데)가 지지자들과 어깨동무하고 있다.(사진=AFP)◇기성정치에 질린 청년층, 밀레이에 열광‘아르헨티나의 트럼프’, 극우 경제학자 정도로 여겨졌던 밀레이가 대권을 두고 각축을 벌이는 데는 살바토레와 같은 청년층 지지세 덕이 컸다. 이달 아틀라스인텔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밀레이는 16~24세 유권자 사이에서 56% 지지율을 얻어 34%를 얻은 마사를 멀찍이 앞섰다. 특히 20대 남성 가운데선 밀레이의 지지율이 압도적이다.아르헨티나 청년들은 수십년 동안 아르헨티나 정치를 양분해 온 페론주의·키르치네르주의(좌파 포퓰리즘)과 반(反)페론주의 구도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 특히 지난 20년 중 16년을 집권하면서 국가부도 위기와 연간 100%가 넘는 인플레이션을 초래한 페론주의에 대한 분노가 크다. 이번에 밀레이와 결전을 치르게 된 마사가 페론주의 세력의 대표 주자다.대학생 파쿤도 사스트레는 “밀레이는 다른 후보와 달리 매우 정직하고 미래를 계획하고 있고 무엇을 할 건지 명확한 모범을 갖고 보여준다”고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에 말했다. 아르헨티나의 좌파 사회운동가 후안 그라부아는 “그들(밀레이의 지지층)은 밀레이가 이긴다고 모든 게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다”며 “그들은 모든 걸 불태우고 새로 시작하고 싶어 한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말했다.밀레이와 ‘엑스맨’ 주인공 울버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사진=AFP, 네이버 영화)◇밀레이 ‘더벅머리 구레나룻’으로 ‘안티히어로’ 이미지밀레이도 자신에 대한 기대감을 알고 있다. 자신을 기성 정치인과 차별화하려고 시도하는 이유다. 헤어스타일만 봐도 이런 의도를 알 수 있다. 밀레이는 긴 구레나룻에 더벅머리를 고수하고 있다. 단정하게 잘 정리된 다른 정치인과는 다르다. 밀레이의 스타일리스트 릴리아 르모인은 영화 엑스맨의 주인공 울버린을 본따 ‘안티히어로’(전형적인 영웅상에서 벗어난, 불량스런 영웅) 이미지를 연출하려 했다고 가디언에 설명했다.미국 싱크탱크 윌슨센터에서 라틴아메리카를 연구하는 벤저민 게단은 “밀레이의 지저분하고 덥수룩한 헤어스타일은 다분히 의도적이다”며 “기성 정당과 정치 엘리트, 전통적 정치인 헤어스타일에 대한 거부가 밀레이의 정치 브랜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말했다. WSJ은 밀레이처럼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아웃사이더 이미지를 연출한 예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를 들었다.머리모양만큼이나 언행도 파격적이다. 중앙은행을 없애고 달러를 공식통화로 삼겠다는 게 밀레이의 대표 공약이다. 달러를 공식통화를 삼으면 지금처럼 중앙은행이 페소화를 남발, 살인적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걸 막을 수 있다는 게 밀레이 주장이다. 그는 자국 통화를 향해 “페소는 아르헨티나 정치인이 찍어내기 때문에 똥만도 못하다. 그 쓰레기 조각은 퇴비로도 못 쓴다”고까지 말했다. 이런 발언이 알려지자 페소화 가치는 하루만에 10% 폭락했다. 반대파에선 아르헨티나엔 달러를 공식통화를 삼을 만큼 달러 보유량이 부족할 뿐더러 ‘최종 대부자’(발권력을 동원해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로서 중앙은행이 없으면 경제위기 상황에서 통화 주권을 발휘할 수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다른 공약도 파격적이다. 정부 지출과 각종 보조금을 삭감하겠다며 전기톱을 휘두르는 모습은 밀레이의 또 다른 상징이 됐다. 리버테리언(자유지상주의자)을 자처하는 그는 마약과 장기 매매, 총기 소유를 허용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밀레이가 전기톱을 들고 유세하고 있다.(사진=AFP)◇경제위기에 축구선수서 경제학자로 진로 전환아웃사이더 이미지와 달리 밀레이가 살아온 길만 보면 오히려 엘리트에 가깝다. 버스 기사에서 버스회사 사장이 된 아버지 노베르토 밀레이는 금융·부동산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부를 일궜다.축구 골키퍼를 꿈꾸던 밀레이는 1980년대 아르헨티나에 금융위기가 닥치자 경제학으로 진로를 틀었다. 당시 밀레이는 하루에도 몇 번씩 가격을 올리는 아르헨티나 슈퍼마켓을 보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적개심을 품기 시작했다. 경제학도로서 밀레이는 처음엔 전통적인 케인스 경제학을 공부했지만 ‘무정부 자본주의자’ 머리 로스바드의 글을 접하면서 리버테리언으로 전향했다. 이후 케인스 경제학으론 아르헨티나의 경제적 혼란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밀레이는 1990년대 카를로스 메넴 당시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참여하며 경제학자로서 이력을 쌓기 시작했다. 메넴 정부는 달러·페소 환율을 1대 1로 고정하는 사실상 아르헨티나 경제의 달러화(化)를 시도했다. 처음엔 인플레이션이 잡히면서 경제가 안정화됐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성공을 목격한 경험이 밀레이에게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메넴 정부의 달러화 정책은 이후 강달러에 페소 가치까지 덩달아 높아지고 수출이 급감하면서 결국 또 다른 경제 위기를 불러오는 것으로 끝났다.이후 밀레이는 HSBC와 아르헨티나 재벌기업 코포라시온아메리카에서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다. 특히 코포라시온아메리카가 소유한 방송에 자주 출연하며 유명해졌다. 그는 토크쇼에서 중앙은행 모양 피나타(사탕이 담긴 인형)을 몽둥이로 내려치거나 자기 성생활을 얘기하는 등 기행도 마다치 않았다.지난 2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대통령선거 1차 투표에서 밀레이가 자신의 표를 기표함에 넣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AFP)◇초박빙 아르헨 대선, BTS까지 막판변수로이 같은 좌충우돌 행보는 밀레이에게 자산이자 부담거리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엘디아는 1차 투표에서 밀레이가 마사에 추월당한 원인으로 ‘공포 마케팅’을 꼽았다. 마사 캠프는 밀레이의 극단적 이미지를 부각하며 밀레이가 집권할 경우 혼란을 초래할 것이란 점을 부각했다. 이에 장년층이 결집해 마사에게 표를 몰아줬다.아이돌 팬들도 밀레이의 재선가도에 복병으로 떠올랐다. 밀레이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빅토리아 비야루엘은 2020년 트위터(현 X)에서 “BTS는 성병 이름 같다”고 썼는데 이 글이 다시 회자되면서 아르헨티나의 BTS 팬들을 분노시켰다. 미국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클럽 ‘스위프티’도 2020년 미 대선에서 트럼프 반대 운동에 참여했던 스위프트를 따라서 밀레이 낙선 운동에 나섰다.이 같은 움직임에 맞서 밀레이는 대선 경쟁자였던 중도우파 파트리시아 불리치 ‘변화를 위해 함께’ 후보와, 마우리시오 마크리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지 선언을 끌어냈다. 이를 두고 밀레이가 극단에서 한 발짝 멀어진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현재 판세는 밀레이의 박빙 우위로 점쳐진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라나시온에 따르면 밀레이는 1차 투표 종료 후 실시된 10차례 여론조사에서 6번 마사를 앞섰다. 지난주 아틀라스인텔 여론조사에선 밀레이가 48.6%, 마사가 44.6% 지지율을 얻었다.1차 투표 종료 후 밀레이는 “선거운동으로 변화를 원하는 많은 사람이 서로 갈등하게 됐다”며 “나는 키르치네르주의를 종식시키기 위해 (사회를) 깨끗한 백지상태로 만들어 뒤섞고 다시 (성과를) 분배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무정부 자본주의자를 자처하는 밀레이는 아르헨티나 정부를 이끌 수 있을까.
2023.11.18 I 박종화 기자
우즈 아들 찰리, 미국 플로리다주 고교 골프 단체전 우승
  • 우즈 아들 찰리, 미국 플로리다주 고교 골프 단체전 우승
  • 타이거 우즈와 찰리(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아들 찰리 우즈가 고교 골프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찰리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미션 인 리조트 앤 클럽에서 열린 플로리다주 고교 챔피언십 대회에서 이틀 동안 76-78타를 쳤다. 개인 순위로는 공동 26위.특히 찰리는 자신이 포함된 고교 대표 5명의 성적을 합산한 단체전에서 정상에 올랐다(602타). 벤저민 고교 통산 4번째 우승이다.찰리는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에 있는 벤저민 고교 1학년에 재학 중이며, 찰리의 아버지 우즈는 경기장을 직접 찾아 아들의 팀을 응원했다.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웨스턴 고교를 나온 타이거 우즈조차도 고교 시절 한 번도 주 단위 대회 우승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당시 캘리포니아주 주 단위 고교 팀 골프 대회를 치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 우즈는 1991년 남부 캘리포니아지역 선수권대회에서 웨스턴 고교를 팀 우승으로 이끌었고, 개인전에서는 3번 우승했다.우즈는 아마추어 시절 3차례 US 아마추어 정상에 올랐고, US 주니어 아마추어 우승도 차지하는 등 최고의 아마추어 선수로 활동했다.외신들은 타이거 우즈와 찰리가 다음달 17일 시작되는 부자(父子) 골프대회 PNC 챔피언십에 출전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주최 측은 우즈 부자의 참가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들은 지난 3년간 이 대회에 참가했다.우즈는 지난 4월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기권한 뒤 발목 재수술을 했고, 아직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2023.11.17 I 주미희 기자
건강 관리도 네이버앱으로…'네이버 만보기' 서비스 시작
  • 건강 관리도 네이버앱으로…'네이버 만보기' 서비스 시작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 <건강판>과 <만보기><네이버 건강판> 이벤트네이버가 모바일과 PC 메인에서 7일부터 제공 중인 ‘건강판’을 통해 생활 밀착형 건강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건강판은 매월 특정 주제를 선정해 일상 속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새롭게 선보인 ‘네이버 만보기’를 활용해 사용자들의 건강한 생활 습관 형성을 지원한다.건강판에는 서울대병원 등 100여 개의 건강 및 의학 분야 전문 채널이 참여하여 다양하고 신뢰성 있는 콘텐츠가 제공된다. 특히 건강판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집 콘텐츠도 포함돼 있다. 서울대 재활의학과 교수 정선근의 ‘허리와 목 건강 지키는 법’, 정신과 의사 유튜버 ‘뇌부자들’과의 협업으로 만든 마음 건강 콘텐츠, 전문 트레이너의 감수를 받은 운동법 콘텐츠 등을 즐길 수 있다.건강판 최상단에는 일상 속 운동량을 확인할 수 있는 ‘만보기’ 기능이 제공되며, 네이버는 사용자들이 건강한 걷기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해피빈 콩 이벤트와 네이버페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사용자가 만보기에 일일 걸음 수 목표를 설정하면 12월 14일까지 해피빈 기부 콩을 제공하며, 12월 18일까지 6천 보 이상의 걸음 수 목표를 달성하면 건강판에서 매일 스티커를 받을 수 있다. 스티커를 모을수록 응모 가능한 상금이 높아지며, 최대 5만 원의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추첨을 통해 받을 수 있다.김현숙 네이버 메인 콘텐츠 리더는 “건강판에 더 많은 전문 정보와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들의 건강한 일상을 지원하고자 한다”며 “건강판에서 제공되는 풍부한 건강 콘텐츠와 만보기 기능을 함께 활용하여 사용자 건강 관리에 유용한 서비스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3.11.17 I 김현아 기자
뉴저지주지사 부인 美 상원 출마…앤디김 도전 변수
  • 뉴저지주지사 부인 美 상원 출마…앤디김 도전 변수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국계 2세인 민주당 소속 앤디 김(41) 미국 연방 하원의원(뉴저지주·3선)의 상원의원 도전에 중대한 변수가 생겼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의 부인 태미 머피(58) 여사가 전격 출마를 선언하면서다.필 머피 미국 뉴저지 주지사(오른쪽)과 그의 부인 태미 머피. (사진=AFP 제공)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머피 여사는 전날 상원의원 출마 영상을 통해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더 잘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주지사 부인 자격으로 공립학교의 기후 변화 교육 강화와 영아 사망률 감소 운동 등을 펼쳤다. 다만 선거에 출마한 적은 없는 정치 신인이다.뉴저지주 상원의원직은 2006년부터 밥 메넨데스(69)가 차지해 왔던 자리다. 그런데 그가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됐고, 김 의원은 그의 퇴진을 압박하며 일찌감치 상원 도전을 공식화했다. 김 의원은 현재 당선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그러나 머피 여사가 남편인 머피 주지사의 후광을 등에 업는다면 김 의원을 위협할 수 있다는 평가다. 머피 여사는 영상에서 메넨데스의 사진을 띄우면서 “지금 워싱턴은 당신을 위해 일해주는 것보다 자신이 부자가 되거나 카메라에 잡히는데 더 관심 있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고 질타했다. 실제 머피 여사가 출마 선언을 하자마자 뉴저지주 허드슨카운티 내 11개 도시의 시장과 주의원 9명이 지지를 선언했다. 이같은 지지 선언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NYT는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집행하는 남편 머피 주지사의 후광 때문”이라고 했다. 머피 주지사의 임기가 2년 남은 상황에서 지역 정치인들은 주정부 예산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다만 머피 여사의 주요 걸림돌 중 하나는 그가 49세의 늦은 나이에 당을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바꿨다는 점이다. 머피 여사는 이같은 NYT의 질문에 응답을 거부했다. 김 의원은 “머피 여사는 이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2023.11.17 I 김정남 기자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17일 유럽은 저녁, 미주는 아침 서비스 중단
  •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17일 유럽은 저녁, 미주는 아침 서비스 중단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해외여행 ‘필수템’으로 떠오른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이용자들이 오는 18일 한국시간 자정 이후 세시간 동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돼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하나카드)16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18일 0시부터 3시까지 세 시간 동안 하나은행과 하나카드의 시스템 작업으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결제와 인출이 중단된다. ‘트래블로그 신용카드’를 해외에서 사용할 시 하나카드의 사이버머니인 ‘하나머니’ 사용도 제한된다. 중단 시간에 트래블로그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모두 신용결제로 처리된다.트래블로그는 26종 외화 환전 수수료 무료 혜택으로 해외 여행이나 출장 시 유용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출시 1년 만인 지난 8월 200만 가입자를 모았다. 원화로 하나머니를 충전한 후 이를 각 나라 통화로 환전, 해외에서 체크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해외 ATM에서도 국내처럼 편리하게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 사용자가 200만명을 넘어선 만큼 해외 이용객들에게 각국 시차를 감안해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예를 들어 한국보다 2시간이 늦은 동남아시아 태국·베트남·캄보디아·자카르타(인도네시아)의 경우 현지시간 17일 밤 10시부터 18일 오전 1시까지 트래블로그 사용이 불가한 셈이다. 또한 유럽은 독일·프랑스·네덜란드·이탈리아·스웨덴·스위스 등을 기준으로 보통 8시간이 한국보다 늦기 때문에 현지시간 17일 오후 4시부터 저녁 7시까지 사용이 불가하다. 미주는 서부 시애틀·샌프란시스코·로스엔젤레스·밴쿠버(캐나다)등 기준 17시간이 늦으며, 현지시간 17일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서비스 이용이 안 된다. 하나카드 측은 “미주와 유럽도 지역에 따라 몇시간씩 더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한국과 시차를 잘 계산해 이용해야 한다”라며 “해당 시간 이전에 현금을 미리 인출해 놓거나 부득이하게 해당 시간에 카드 결제를 할 수밖에 없다면 다른 카드를 준비하는 게 안전하다”라고 조언했다.국내 이용자들은 하나카드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따라 18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18시간 동안 오프라인 신용카드 결제를 제외하고 이용이 불가하다.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원큐페이, 하나머니)을 이용한 서비스와 온라인 결제, 장·단기카드대출 서비스, 실시간 알림 서비스, 포인트 및 바우처 사용 등이 일시 중단될 예정이다. 는 정상 이용 가능하다.한편, 하나은행은 18일 자정 0시부터 정오 12시까지 12시간 동안 모든 금융거래와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 하나은행 계좌를 이용하는 금융거래는 물론 뱅킹 서비스를 통한 모든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된다.이날 중지되는 서비스는 △모바일뱅킹(하나원큐, 원큐기업, 하나EZ, 아이부자)·인터넷뱅킹·펌뱅킹·폰뱅킹·CMS·모바일웹뱅킹 등 전자금융거래 △가상계좌 거래 △체크·직불카드를 이용한 거래(현금 인출, 물품 구입 등) △하나은행 ATM 이용 거래(현금 인출, 계좌 송금 등) △하나인증서 서비스 등이다.
2023.11.16 I 정병묵 기자
독서경영 우수직장 대상에 ㈜바텍이우홀딩스…“독서 제한 3無”
  • 독서경영 우수직장 대상에 ㈜바텍이우홀딩스…“독서 제한 3無”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보유 권수 3000여권에 이르는 사내 도서관을 바탕으로 시간·공간·비용 제한이 없는 ‘3무(無)’ 원칙에 따라 직원들의 독서활동을 돕는 ㈜바텍이우홀딩스가 ‘독서경영 우수직장’ 대상에 선정됐다.문화체육관광부는 직장 내 책 읽는 문화를 장려한 ‘2023년 독서경영 우수직장’으로 대상 1곳과 최우수상 5곳, 우수상 10곳 등 206곳(신규 105곳·재인증 101곳)을 선정해 15일 시상식을 가졌다고 밝혔다.문체부에 따르면 독서영경 우수직장 인증제는 독서 친화적 기업과 기관의 우수사례를 발굴해 문체부 명의의 인증을 부여하고 우수 기관을 포상함으로써, 직장 내 책 읽는 문화 확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4년 시행 첫해에 20곳 인증을 시작으로 올해는 역대 최대인 206곳을 인증했다. 자료=문체부 제공대상은 3000여권에 이르는 사내 도서관을 바탕으로 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독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운 ㈜바텍이우홀딩스에 돌아갔다. 최우수상은 국립국제교육원, ㈜대교, ㈜유한양행, 주식회사 알파브라더스, 주식회사 큐라이트 등 5곳이 수상했다. 우수상을 받는 기관은 경북도청과 그랜드코리아레저㈜, 삼성카드주식회사, 월급쟁이부자들㈜ 등 10곳이다.선정 기업들은 사내에 도서관을 운영하고 전자책 대여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직원들의 독서경영 지도사 자격 취득을 지원하는 등 독서 문화의 사회 확산에 기여했다는 게 문체부의 평가다. 수상 기관은 상과 함께 인증현판, 도서문화상품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문체부는 인증기관을 대상으로 기관별 맞춤 독서경영 상담과 독서문화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독서경영의 지속 발전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강수상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올해는 역대 최대 인증과 함께 신규 인증도 큰 폭으로 증가해 고무적”이라며 “이 제도를 통해 직장을 중심으로 책 읽는 문화가 널리 확산하고,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와 기업문화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독서경영 우수직장 인증을 받은 기업들의 독서활동 모습(사진=문체부 제공).
2023.11.15 I 김미경 기자
하나은행 “18일 자정부터 12시간동안 모든 금융거래 일시 중지”
  • 하나은행 “18일 자정부터 12시간동안 모든 금융거래 일시 중지”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하나은행은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에 따라 18일 자정 0시부터 정오 12시까지 12시간 동안 모든 금융거래와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15일 밝혔다.해당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 시간 중에는 하나은행 계좌를 이용하는 금융거래는 물론 뱅킹 서비스를 통한 모든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된다.이날 중지되는 서비스는 △모바일뱅킹(하나원큐, 원큐기업, 하나EZ, 아이부자)·인터넷뱅킹·펌뱅킹·폰뱅킹·CMS·모바일웹뱅킹 등 전자금융거래 △가상계좌 거래 △체크·직불카드를 이용한 거래(현금 인출, 물품 구입 등) △하나은행 ATM 이용 거래(현금 인출, 계좌 송금 등) ▲하나인증서 서비스 등이다.또한 타행과 제휴기관을 통해 하나은행의 계좌와 시스템을 이용하는 서비스도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지된다. 하나은행의 계좌를 이용한 △오픈뱅킹 서비스 △타 은행 ATM 및 제휴 CD기 인출 서비스 등이 이에 해당되며 △타행으로부터의 하나은행 계좌 입금도 중지된다.이와 함께 하나카드의 시스템 업그레이드도 같은 날인 18일 오후 6시까지 진행,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원큐페이, 하나머니)을 이용한 서비스와 온라인 결제, 장·단기카드대출 서비스, 실시간 알림 서비스, 포인트 및 바우처 사용 등이 일시 중단될 예정이다.다만 오프라인 현장에서의 거래는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 환전소에서의 ‘현금 환전’과 오프라인 가맹점에서의 ‘실물 신용카드 결제’는 중단 없이 이용 가능하다.하나은행은 이번 금융거래 일시 중지와 관련 손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카카오 알림톡·이메일·모바일뱅킹 팝업·콜센터 음성 메시지 등으로 사전 안내를 실시해왔으며, 사고 발생 시에도 정상적으로 신고 접수가 가능하도록 상담 센터를 운영한다.하나은행은 손님과 현장 중심의 혁신 ICT 인프라 구축 사업 ‘프로젝트 ONE’의 일환으로 이번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하나은행은 손님이 더욱 쉽고 빠르게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 환경을 구축하고, 내년 2월부터는 차세대 ICT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하나은행 관계자는 “손님들께서는 이번 일시 중단에 대비해 꼭 필요한 현금 출금과 환전은 미리 준비해 주시고, 부동산 거래 등 거액의 송금과 자금 수취 상황 등에 대해서도 미리 계획을 수립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2023.11.15 I 정두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PF혼란속 발빠른 대응...신평사 신뢰도 높였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PF혼란속 발빠른 대응...신평사 신뢰도 높였다-野 ‘횡재세’ 졸속 발의...금융권 “주주이익 침해” 반발-수처리·폐플라스틱..석화업계, 신사업 개척 구슬땀 -생성형AI가 만들 미래, 미리 살펴보세요..이데일리IT컨버전스포럼 21일 -[사설]퍼주기 군불 때는 예산심사, 긴축 다짐 벌써 잊었나-[사설]첫 수확 부진한 가루쌀 벼 재배, 아직 포기하긴 이르다△LG 29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회장님 지원·염갈량 지략·완벽한FA...‘신바람 야구’ 돌아왔다-MVP 오지환 “선대 회장님 유품...구광모 회장께 드릴 것”-‘LG팬 서울광장 모이나’..오세훈, 거리 환영회 검토△불황 뚫는 석유화학업계-LG화학 역삼투압필터 생산 공장-염분제거율 99.89% ‘세계최고’..해수담수화 시장 1위 자리 넘본다-경기 악화에 체질개선 나선 석화업계...친환경·고부가가치 사업 강화 승부수△‘횡재세’ 도입 추진 논란-민주, 횡재세 드라이브에..은행·학계 “외국계銀 대거 짐 쌀수도” 비판-정유사 적자볼땐 지원없더니..겨우 수익내니 횡재세 ‘스멀스멀’△이데일리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美금리인상 멈췄다지만...10명중 4명 “인하 시점은 내년 3분기”-우량 은행채 수요 싹슬이...채권 시장 ‘술렁’-한기평, 등급신뢰도·평가보고서 만족도 엄지척△종합-시총 1조에 매출3억 ‘파두 쇼크’...특례상장 문턱 낮춘 금융당국 책임론-“韓, 2040년 대체불가국 되려면 슈퍼AI·미래차 키워야”-새마을금고 전문경영인 체제로..부실금고 내년 4분기까지 합병-‘지역상권 발전기금’ 띄운 尹대통령...野 ‘지역화폐’에 맞불△정치-비명계 집단 행동...총선 앞둔 민주, 내홍 격화-가족명의 등으로 태양광 장사..공공기관 직원 251명 적발-정부 “북 정찰위성 쏘면 9·19 일부 조항 효력정지 검토”-與 혁신위 조기 해체설에..인요한 “그런일 없을 것”-김남국 학습효과?...민주, 총선 후보 ‘가상자산 ‘검증△경제-KIEP 내년 세계 성장률 2.8%로 하향 조정-추 “꼼수 가격 인상, 정직한 경영 아냐”-고금리에 매수심리 공꽁..집 산 무주택자 68만 그쳐-불법 사금융 척결 TF, 檢·국세청 합류...고강도 단속 예고△금융-삼성 보험형제 나란히 ‘2兆 클럽’ 가나-새 회계기준에 순위 변동..메리츠화재, 삼성 제쳐-내부통제 ‘책무구조도’ 포함...지배구조법 내주 첫 논의-“정리제도 고도화” 예보, 예금보험자문위 전체 회의△글로벌-‘캐리 트레이드’에 엔화 가치 33년래 최저 눈앞-미·중 ‘좀비마약’ 차단 손잡는다-하마스 의사당에 걸린 이스라엘 국기...네타냐후 “끝까지 간다”-엔비디아, 두배 더 빠른 AI칩 공개-재정적자 한달새 5배↑..이, 전쟁 빚더미 앉았다△산업-경쟁국 ‘바이오 항공유’ 키우는데..걸음마 수준 정책에 속타는 K정유-합병 걸림돌 해결한 대한항공·아시아나...실적개선 속도-‘영어메일 써줘’ 요청하자 뚝딱..베일 벗은 삼성 생성형 AI ‘가우스’-K배터리, 전기차 생산 감소에 속도조절-‘역대 최고가 LNG선’ ‘세계 최대 암모니아선’...K조선, 잭팟 릴레이△ICT-게임 개발에 특화된 AI로 변화 주도...향후 생산성 30% 높아질 것-네이버 투자받은 K팝 플랫폼...‘모드하우스’ 104억 투자유치-네이버, 쇼핑검색서 자사 앱 설치 유도 업체에 경고-현대홈쇼핑·KT스카이라이프 대가검증협의회 운영 ‘초읽기’△산업-‘K레깅스’ 젝시믹스, 中시장 잡고 남성라인 강화-CJ프레시웨이, 재무건전성 제고 박차-3분기 호실적에도 활짝 웃지 못하는 식품업계-청호나이스, 빈대 공포에 ‘7단계 케어 서비스’ 관심△증권-외국인, 반도체 러브콜 재개..연말 ‘8만 전자’ 뒷심낸다-“NHN과 인공지능 동맹 국내 최대 AI새태계 확보”-바닥 안보이는 엔저에 ‘일학 개미’ 한숨-증권사 금융사고 역대 최다...감사·CRO에도 책임 묻는다-“美주식, 결제지연·매매제한 주의하세요”△부동산-‘지금이 적기’..오피스 사모으는 현금부자 기업-빌라,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없다-93m재킷에 압도...亞넘어 글로벌 진출 꿈꾼다-GTX-C노선 연내 착공...수원·의정부 집값 들썩△Book-누가 ‘엄마들의 공간’에 돌팔매질 하는가-‘기적의 진통제’ 펜타닐 민낯 공개-숨죽여 울다간 무명의 모두를 위한 애도 △오피니언-[이중열의 물이야기]이상기후시대, 치수는 필수다-[기고]건설업 칸막이 폐지, 계획대로 추진해야-[기자수첩]‘막말’로 점수 까먹는 민주당-[e갤러리]이창남 ‘한무더기의 정물’△피플-아이들 새벽1시에도 자습...변화하는 모습 보며 뿌듯-삼성 임직원 11만명 동참..‘2억’ 모아 희귀질환 아동 지원-손정현 스타벅스 대표 “2만4000명 파트너에게 귀 기울일 것”-박재영 광운대 교수 ‘토마스 에디슨상’ 수상-‘명품배우’ 박영규,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 위촉-법무법인 화우 ‘금융·특수 베테랑’ 최종혁 검사 영입△사회-1인당 사건, 유럽의 4.5배...‘업무과중’ 시달리는 검사들-“서이초 학부모 갑질 없었다” 경찰 수사 4개월만에 종결-현금성 복지 추진땐 구청장 협의 거쳐야...포퓰리즘 제동-서울 지하철 노조, 22일 2차 총파업 예고-범죄로 면허 취소된 의료인, 40시간 교육 받아야 재발급
2023.11.14 I 오희나 기자
'지금이 적기' 오피스 사모으는 현금부자 기업
  • '지금이 적기' 오피스 사모으는 현금부자 기업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고금리 여파로 주택은 물론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현금 부자’ 기업은 위기가 기회라며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금융사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서울 중심지 오피스를 경쟁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현금 흐름이 좋은 중견기업도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하락한 빌딩 위주로 공격적인 매입에 나서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4일 상업용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총 208억7800만원을 부동산에 투자했는데 올해 1분기 기준 428억 7900만원으로 두 배 이상 부동산 투자 금액이 늘어났다. 카카오의 부동산 투자 금액은 올해 3분기 더 늘어나 9월 말 기준 617억 8100만원을 기록했다. 1년도 안 된 사이 부동산 투자금액이 3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최근 부동산 리츠 상품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고금리 기조가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해 두나무에는 현금이 되려 몰리며 건물을 매입해 사옥을 이전하고 올해는 리츠 상품 위주로 부동산 투자를 늘려나가는 모습이다. 국내 신탁업계 관계자는 “불경기에 되려 코인 등에 투자하는 투자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두나무 같은 현금 여력이 있는 기업은 관련 부동산 투자를 늘려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이나 카드사 등 금융사도 부동산 투자를 늘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고금리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2021년 말 기준 976억 5100만원 이던 부동산 투자 금액이 고금리가 시작된 지난해는 1193억 2300만원으로 늘더니 올해 상반기엔 1368억 9100만원으로 늘었다. 현대카드는 토지 매입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말 1978억원 가량이던 토지 투자 금액이 반년만인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3941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건물 투자 금액도 1356억원에서 2022억원으로 증가했다.영업이익률이 높은 대표적인 업종인 통신사 역시 부동산 매입대열에 참여하고 있다. KT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말 부동산 투자가 1조 9333억원이던 것이 올해 상반기 2조 937억원으로 늘었다. SK브로드밴드는 고금리 기조가 나타나기 전엔 지난해 1분기 84억원에 불과하던 부동산 투자 비중이 고금리 기조가 본격화된 지난해 4분기 293억원으로 급증해 비슷한 수준의 투자 금액을 유지 중이다. 현금이 풍부한 중견기업도 적극적으로 빌딩을 매입하고 있다. 패션회사 F&F는 올해 강남역 인근에 빌딩을 매입했다. 실제 F&F는 지난해 대비 올해 상반기 기준 현금과 현금성 자산이 1019억원에서 1942억원으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현금 여력이 좋은 기업은 업종을 불문하고 최근의 불경기 상황을 부동산 매입의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고금리 상황에선 대출에 대한 부분이 부담스럽다 보니 오히려 자금 여력이 있는 기업이 투자하기에 더 유리한 환경이 됐다”며 “개발못하는 부지, 개발했는데 마무리 못하는 곳은 가격 조정을 크게 받고 있는데 이런 곳을 싼 가격에 공격적으로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현금 여력이 좋아 부동산 매입을 늘리는 곳도 있지만 금융사가 가진 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부동산 펀드 기초자산으로 사용한 빌딩의 경우엔 청산 기간이 되면 금리가 올라가게 돼 수익률이 떨어져 되려 시장에 싸게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2023.11.14 I 박지애 기자
'워터멜론' 최현욱, 의식 불명 어쩌나…려운, 이별 준비
  • '워터멜론' 최현욱, 의식 불명 어쩌나…려운, 이별 준비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반짝이는 워터멜론’ 최현욱이 사고를 당한 가운데 애틋한 부자관계가 시청자의 마음을 울릴 예정이다.14일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이하 ‘워터멜론’) 최종회에서는 큰 사고를 당한 아빠 이찬(최현욱 분)을 두고서 떠나야만 하는 은결(려운 분)의 시간여행 마지막 장이 펼쳐진다.(사진=tvN)(사진=tvN)지난 방송에서 이찬은 은결을 향해 돌진하는 차량을 발견했고 머리 대신 몸이 먼저 움직여 차로 뛰어들었다. 은결의 목숨은 구했지만 이찬은 의식을 잃을 만큼 큰 부상을 입었고 은결은 운명을 바꾸지 못했다는 괴로움과 아빠를 다치게 한 원인이 자신이란 죄책감에 절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공개된 사진을 통해서도 피투성이가 되어 의식을 잃은 이찬을 안고 우는 은결에게서 큰 슬픔과 비통함이 느껴지고 있다. 또 은결은 이찬의 피가 묻은 옷을 갈아입지도 못한 채 이찬이 깨어나길 절박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사진=tvN)시간여행의 끝이 임박해오고 있는 만큼 이별을 앞둔 은결의 눈가에는 눈물이 맺혀 있다. 다친 아빠를 간호하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21세기로 돌아갈 준비까지 해야 하는 은결이 과연 이찬과 무사히 이별할 수 있을지, 여전히 의식 불명에 빠져 있는 이찬이 은결의 시간여행이 끝나기 전에 깨어나 이전의 밝은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궁금증을 자아낸다.‘워터멜론’ 최종회는 14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2023.11.14 I 최희재 기자
이개호 "R&D·지역화폐 예산, 삭감 아닌 더 많이 증액해야"
  • 이개호 "R&D·지역화폐 예산, 삭감 아닌 더 많이 증액해야"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이 정부·여당을 향해 연구·개발(R&D)과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대폭 증액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아울러 민주당에서 요양병원 간병비를 건강보험에 적용하는 정책을 추진해 국민적 간병비용 부담 완화와 서비스 품질 향상을 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박주민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오른쪽은 이개호 정책위원회 의장.(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 정책위의장은 14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은 미래와 민생을 포기한, 그러면서 약자에 대해서는 참으로 비정한 예산”이라며 “어제(13일) 국민의힘이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 심사 방향에 대해 한마디로 ‘국민 무시, 민생 외면’이라고 규정한다”고 비판했다.그는 “전례 없는 R&D 예산 삭감은 정부가 미래 먹거리와 과학·기술 강국 지위를 스스로 내려놓겠다는 포기 선언과 다름없다”면서 “그런데 여당은 과학·기술인에게 큰 충격을 주고 국민에게 분노를 일으켰던 초유의 R&D 예산 삭감에 대해 한마디 설명 없이, 제한적 증액 필요성을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증액 수준도 이공계 대학원의 절규와 과학기술계 한탄에 답하기엔 너무나 부족하다”고 덧붙였다.또 이 정책위의장은 지역화폐를 언급하면서 “(정부가) 일언반구도 없이 온누리상품권의 발행 규모와 사용처 줄이겠다고 한다”며 “지역화폐의 올해 판매액은 지난 6월 기준 무려 11조6000억으로 온누리상품권보다 7배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은 지역화폐를 더 많이 소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윤석열 대통령 발언대로 ‘국민이 옳다’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예산을 삭감할 것이 아니라 더 많이 증액을 해야 옳다”면서 “소상공인 전기요금 지원, 대출이자 경감 지원책 등도 말로만 하지 말고 적극적인 증액으로 답해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R&D, 소상공인, 지역화폐 등 (예산을) 찔끔 증액하는 수준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연구·개발 예산 대폭 증액과 지역화폐 예산을 반영하고, 소상공인 지원 예산을 확실히 증액시켜 내년도 예산을 미래와 국민을 위한 예산으로 탈바꿈 시킬 것”이라고 역설했다.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요양병원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 추진 계획도 밝혔다. 그는 “요양병원 간병비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서 사적 간병에 의존하며 어르신을 부양하는 자녀와 가족에게 너무나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관리되지 않는 비전용 관리인도 문제다. 현행법상 간병인의 조건과 자격 요건이 전혀 규정돼 있지 않아서 간병의 전문성은 저하되고 서비스 품질 또한 크게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은 간병 돌봄에 대한 공적 지원을 확대해 부모를 모시는 중년 자녀의 고민을 해결할 것”이라며 “요양병원 간병비 건보료 지원은 사적 간병비 부담을 완화하고 간병 서비스의 질을 제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간병인은 별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해서 요양보호사와 같은 공식적 간병 인력으로 전환되도록 양성 체계를 꼭 마련할 것”이라며 “요양병원형 간호, 간병통합서비스, 인력 배치 기준도 마련해서 회복기 및 만성기 환자들에게 적합한 간병서비스를 제공하고, 병원은 병원답게 시설은 시설답게 운영되도록 기능을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이 밖에도 이 정책위의장은 여당이 주장하는 ‘주식 양도세 부과 기준 대폭 완화’에 대해 “지금도 종목당 10억원어치 주식을 갖고 있어야 과세 대상자가 되는데, 이 기준을 20억이니 50억이니 하는 이야기 나온다”면서 “정부·여당이 부자 감세를 하다못해 이제는 주식 부자도 세금을 더 깎아주자고 하면서 엉뚱한 개미투자자 핑계를 대고 있다”고 꼬집었다.
2023.11.14 I 김범준 기자
野, 주식양도세 부과기준 완화 `반대`…홍익표 "세수부족·부자감세"
  • 野, 주식양도세 부과기준 완화 `반대`…홍익표 "세수부족·부자감세"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주식양도세 부과 기준 환화’ 정책 등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올해 세수가 전반적으로 부족한 상태에서 ‘총선을 의식한 즉흥적 결정’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날(14일) 홍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주도로 주식양도세 부과 기준이 완화되고, 상속세 개편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선거 150여일을 앞둔 상황에서 충분한 사회적 논의 없이 진행된 졸속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악의 세수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국민적 우려마저 증폭된다”면서 “김포·서울 편입에 이어 무책임한 ‘던지기식 정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출범과 동시에 재정건전성을 외치며 지출구조조정, 부자감세 기조 등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지난해에만 세법 개정으로 법인세 최고세율을 낮추고 다주택자 종부세 부담을 완화시켰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중소·중견기업 가업 상속 시 600억원까지 상속세 부담도 덜어줬다”며 “정부의 일관된 감세 기조 결과 59조원이라는 최악의 세수 결손이 발생해 올해 민생경제가 더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가 이런 상황에서도 재정긴축 기조를 가져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런 민생파탄, 경제위기 속에 정부는 ‘재정을 이용한 어떠한 대응 능력’도 갖고 있지 못한 상황이 됐다”면서 “더 심한 것은 법인세 조정이 아직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세수 부족 상황이 내년에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다. 그는 “이번 세법개정안에는 상당한 규모의 부자감세방안이 담겼는데 또다시 감세를 추구하겠다는 것은 ‘말로는 건전재정, 실제론 세수기반 악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역대급 세수 결손에 따른 경제 실패 책임을 높게 느낀다면 내놓을 수 없는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국회예산처는 이번 세법 개정안이 정부안대로 통과한다면 향후 5년간 4조2000억원 가량 세수가 감소할 것으로 계산했다. 홍 원내대표는 “정부의 감세 정책은 세수 기반을 허물고, 부족한 세수로 긴축을 해야하고, 긴축으로 인해 세수 기반이 다시 허물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뿐”이라면서 “이렇게 가다가는 재정건정성과 경제성장 두 마리 토끼 다 잃을 수 있다는 민주당의 경고를 흘려 들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금융투자소득세를 2년 유예하면서 대주주 과세 기준을 종목 당 100억원 이상으로 완화하는 안을 추진했다. 주식 시장을 활성화하면서 대주주가 과세 회피를 위해 연말에 주식을 대거 매도하는 추세를 바꾸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부자감세’라는 민주당의 비판에 이 같은 안 추진은 올해로 미뤄졌다.
2023.11.14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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