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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인 새벽에 조사 끝났는데 그날 밤 박원순 사망..의심할 수밖에"
  • "고소인 새벽에 조사 끝났는데 그날 밤 박원순 사망..의심할 수밖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사실을 미리 알았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지만, 경찰과 청와대 등 관계 기관들의 주장이 엇갈려 진실 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서혜진 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는 14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 비서 A씨의 경찰 조사가 새벽에 끝났는데, 그날 밤 박 시장이 사망했다며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서 이사는 “피고소인 신분을 가진 박 시장에게 고소인이 고소한 내용과 그런 사실이 전달됐느냐, 전달됐다면 어떤 방식으로 전달됐느냐는 부분에서 통상적인 형사 절차로는 고소인의 고소 내용이 그대로 피고소인 측에 전달되는 경우는 없다”며 “있다면 상당히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고소인의 입장에선 고소장을 접수하고 조사를 10시간 가까이 한 것 같다. 그리고 사실상 그날 밤에 박 시장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고소인 입장에선 빠르게 피고소인 측에 전달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당연히 할 수밖에 없다”며 “피고소인 측이 유력한 상대방이라든지, 저명한 공인이라든지, 이런 경우엔 고소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내가 고소하는 사실이 이 사람한테 어떤 경로를 통해서 가는 거 아닐까. 고소의 내용이라든지, 증거자료 하나하나 내는 게 사실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이같은 의혹은 전날 A씨 측 기자회견에서도 나왔다.A씨 측은 현직 서울시장을 가해자로 지목한 만큼 극도의 보안 유지를 당부했지만 고소장을 접수한 당일 박 시장에게 피소 사실을 알렸다고 주장했다.기자회견에 나온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서울시장의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는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증거인멸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을 우리는 목도했다”고 말했다.이 소장은 또 “고소와 동시에 피고소인에게 수사 상황이 전달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누가 국가 시스템을 믿고 위력에 의한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고소할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지난 10일 SBS가 보도한 CCTV 영상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가회동 공관을 나서 인근 길을 지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에 경찰은 “서울시나 박 시장에게 알린 적은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다만 중요 사안인 만큼 청와대 국정상황실에 관련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는 “박 시장에게 관련 내용을 통보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고, 서울시는 “피소 사실을 아예 몰랐다”고 밝혔다.박 시장이 급작스럽게 극단적 선택을 한 만큼 피소 사실을 미리 알았다는 개연성이 짙어진 상황에서, 관계 기관들 모두 알린 적이 없다고 주장함에 따라 수사나 진상조사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진실을 은폐하고 조작하기 위한 개입이 있었나 하는 부분을 조사하기 위해서 특별검사를 임명하거나 국정조사를 하는 형태로 진실을 밝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같은 당의 성일종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정부가 알아서 이것을 제대로, 명명백백히 조사해주면 좋겠다. 그게 안 된다면 국회의 상임위라든지 아니면 특별한 위원회를 만든다든지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오는 20일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혹을 구체적으로 다루겠다고 밝혔다.고소인 A씨는 지난 8일 오후 4시 30분께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 9일 오전 2시 30분까지 경찰에서 진술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에 따르면 서울청은 고소장을 접수한 지 얼마 안 돼 경찰청에 이 사실을 보고했고, 경찰청은 8일 저녁 박 시장 피소 사실을 청와대에 보고했다.박 시장이 언제 피소 사실을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시가 박 시장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9일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출입기자단에 공지한 시각은 같은 날 오전 10시 40분이고, 박 시장이 서울 종로구 가회동 공관을 나서는 모습이 포착된 것은 같은 날 오전 10시 44분이다. 박 시장의 딸은 같은 날 오후 5시 17분 경찰에 부친의 실종신고를 했고, 박 시장은 10일 오전 0시 1분께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20.07.14 I 박지혜 기자
공지영 “바보 박원순 잘 가요, 눈물 나네” 추모 글 올려
  • 공지영 “바보 박원순 잘 가요, 눈물 나네” 추모 글 올려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공지영 작가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추모 글을 올렸다.공지영 작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추모. (사진=연합뉴스/공 작가 페이스북)공 작가는 지난 11일 자신의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박 시장을 추모하는 서울시 온라인 분향소 주소를 공유하고 “아직은 눈물이 다 안 나와요, 라고 쓰려니 눈물이 나네”라며 “바보 박원순 잘 가요”라는 글을 남겼다.그는 이어 “주님께서 그대의 인생 전체를 보시고 얼마나 애썼는지 헤아리시며 너그러이 안아주실 테니”라고 덧붙였다.공 작가는 박 시장을 추모하는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지난 12일에는 이석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트위터 글을 공유했다.이 전 의원은 해당 글에서 “금요일(10일) 조문하고 오는 길에 고인의 심정을 헤아려보니 아픈 마음이 맞닿아 설움이 복받쳤다”며 “얼마나 괴로웠으면 죽음을 택했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지인이 죽으면 조문이 도리. 조문 안 가는 걸 기자 앞에 선언할 만큼 나는 그렇게 완벽한 삶을 살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문도 않겠다는 정당이 추구하는 세상은 얼마나 각박한 세상일까”라고 덧붙였다.앞서 박 시장은 지난 9일 오전 10시44분 서울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 관사를 나선 뒤 연락이 두절됐다. 이날 오후 5시17분께 그의 딸은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수색에 나섰다.박 시장은 수색 7시간 만인 10일 오전 0시1분께 서울 성북구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실종 전날인 지난 8일 전직 비서 A씨에게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을 고소한 A씨의 법률 대리인 측은 장례식 직후인 13일 오후 2시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 비서직을 수행하는 4년 동안 위력에 의한 성추행이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법률대리인 측은 온·오프라인 상으로 고소인을 대상으로 한 2차 가해 행위에 대한 추가 고소장을 서울지방경찰청에 제출한 상황이다. 한편 박 시장의 영결식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영결식이 끝난 뒤 고인의 유해는 서울추모공원으로 이동해 화장절차를 밟은 뒤 이날 오후 5시30분께 고향인 경남 창녕에 안치됐다.
2020.07.13 I 장구슬 기자
여변 "박원순 서울특별시장(葬) 부적절…권력형 성범죄 철저히 수사해야"
  • 여변 "박원순 서울특별시장(葬) 부적절…권력형 성범죄 철저히 수사해야"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등진 뒤 그에 대한 장례가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여성변호사회(이하 여변)가 “권력형 성폭력 범죄로 의심되는 피해자의 주장이 존재하는 만큼, 이같은 장례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정이 1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영결식을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여변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박 시장이 자신에 대한 책임을 죽음이라는 가장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다만 권력형 성폭력 범죄로 의심되는 피해자의 주장이 존재하는 만큼 박 시장을 지나치게 영웅시하거나 미화하는 것은 삼가해야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여변은 “피해자의 피해 사실을 알려 하거나 신상털기 등으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심각한 상황으로, 이는 피해자뿐만 아니라 현재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을 수많은 피해자들의 고통을 가중하는 일일 뿐이며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특히 여러 논란 속에서도 박 시장의 장례가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러지고 있는 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여변은 “미투 운동으로 인해 권력형 성범죄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묵인, 방관됨으로써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며 “따라서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이 지속돼 그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러한 측면에서 자칫 권력형 성범죄의 심각성을 무디게 할 수 있는 박 시장의 서울특별시장 장례는 부적절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여변은 “여변은 지금까지 미투 사건에 대한 적극적 지지입장을 표방해왔고, 피해자들의 도움 요청에 응답해 왔다. 이번 사건의 경우에도 그와 다름 아니다”라며 “피해자에 대한 피 해사실 조사 및 판단이 제2의 권력형 성폭력 사건의 재발방지와 아직도 용기 내지 못할 수많은 피해자를 돕는 측면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는 필요하며, 여변은 피해자에 대한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한편 박 시장은 지난 9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뒤 경찰이 수색에 나섰지만 서울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속에서 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의 장례는 서울특별시장으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5일간 치러지며 발인은 13일이다.
故박원순 고소인 측, 경찰이 신변보호 중…"직접 요청"
  • 故박원순 고소인 측, 경찰이 신변보호 중…"직접 요청"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이 경찰 신변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뉴스1은 13일 경찰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경찰이 고소인 A씨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A씨 요청에 따라 고소인 신변을 보호 중이다.다만 경찰은 구체적인 보호 상황을 밝히지는 않았다. A씨는 지난주 금요일 박 시장 사망 후 신변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신변보호 제도는 피의자나 피고소인이 사망할 경우 고소인이 경찰에 요청해 활용할 수 있다. 경찰은 앞서 박 시장 사망 후 피고소인이 요청할 경우 적극적으로 신변보호에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신변보호는 요청자를 위한 임시거처를 마련하거나 위치추적 기능이 들어간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는 방식 등으로 이루어진다. A씨는 지난 8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변호인과 경찰에 출석한 A씨는 다음날인 9일 새벽까지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이후 9일 오후 박 시장 실종 소식이 알려졌고, 야간 수색 끝에 북악산에서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아직 사인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박 시장이 유서를 남긴 것이 확인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박 시장 비서 업무를 처음 시작한 A씨는 근무 기간 동안 박 시장이 부적절한 신체 접촉, 휴대전화를 통한 성희롱성 메시지 전송 등의 행위를 했다고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시장은 공개된 유서를 통해서 고소건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박 시장이 고소 사실에 대해서는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입장은 확인하기 어렵게 됐다.A씨 측은 13일 박 시장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면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A씨 법률대리를 맡은 김재련 변호사는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기자회견 자리에 A씨는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0.07.13 I 장영락 기자
박원순 고소한 비서 측 “장례식 후 입장 밝힐 것”
  • 박원순 고소한 비서 측 “장례식 후 입장 밝힐 것”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비서 A씨의 변호인이 “장례식이 끝나고 나면 피해자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정을 실은 운구차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나와 서울시청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3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날 A씨 변호인은 박 시장의 장례식이 끝나고 입장문을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시 직원이었던 A씨는 지난 8일 박 시장을 성추행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한 뒤 경찰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해당 고소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보도에 따르면 A씨 변호인은 박 시장 사망 후 며칠 간 자신의 SNS에 “머리가 너무 아프다는 그녀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두통약 2알을 건네준 게 전부였다”며 “마음이 아프다”는 글을 남겼다. 또 10일에는 “5일 후에 말할 것이다. 그때까지 방해 말라(I’ll tell you in five days. please don’t disturb me until then)”는 글을 올렸다. 한편 박 시장의 영결식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서울시청 8층 다목적 홀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장례위는 영결식 후 박 시장의 시신을 서울 추모공원에서 화장한 뒤 고인의 선영이 있는 경남 창녕으로 옮겨 안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박 시장은 지난 9일 당일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오전 10시44분께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 관사를 나와 10시53분쯤 명륜동 와룡공원으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이후 오후 5시17분 박 시장의 딸은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며 112에 실종신고를 했다. 이에 경찰과 소방당국은 7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수색 작업에 나서 이날 오전 0시께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박원순 시장은 자필 유서를 통해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며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며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고 끝맺었다.
2020.07.13 I 김소정 기자
홍준표 "박원순 서울특별시葬 근거없다…이상한 나라 돼간다"
  • 홍준표 "박원순 서울특별시葬 근거없다…이상한 나라 돼간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낸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룬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비판했다.홍준표 무소속 의원.(사진=연합뉴스)홍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진(自盡)한 전직 시장은 무슨 근거로 서울특별시장(葬)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는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이 있어서 국장도 하고 사후예우도 했다”면서 박 시장의 경우는 다르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자신의 과오를 죽음으로 사죄한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받아 들일 수 있으나 이를 미화 하거나 그 뜻을 이어 받는다는 말은 선뜻 이해 하기 어렵다”고 했다.이어 “자진한 죽음을 두고 양 진영이 갈라져 서로 다투는 모습은 아무래도 그건 아니다”라며 “참 이상한 나라가 되어 간다”고 덧붙였다.한편, 박 시장의 빈소는 지난 10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날 오전 0시께 북악산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이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박 시장은 딸은 전날 오후 5시 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박 시장은 전날 오전 10시 44분께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 색 점퍼, 검은 바지, 회색 신발을 착용하고 검은 배낭을 멘 채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공관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성북구 와룡공원에 같은 날 오전 10시53분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입관식은 당초 11일에서 하루 연기한 12일에 진행했다. 영국에 체류중이던 박 시장 아들 박주선씨의 귀국 때문에 하루 미뤘다. 발인은 이날 오전 7시께 비공개 속에서 진행됐다. 발인을 마친 운구차량은 장례식장을 출발, 서울시청으로 향했다. 영결식은 오전 8시30분부터 시청 다목적홀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영결식이 끝나면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으로 이동해 시신을 화장하고, 박 전 시장의 고향이자 선영이 있는 경남 창녕으로 옮겨 매장할 예정이다.
2020.07.13 I 송주오 기자
박원순 시장 갑작스런 죽음, 도드라진 ‘공소권없음’
  • [법과사회]박원순 시장 갑작스런 죽음, 도드라진 ‘공소권없음’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법과사회]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존재하는 법이 때로는 갈등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법과 사회’에서는 사회적 갈등, 논쟁과 관련된 법을 다룹니다.인구 1000만 거대도시 서울특별시의 민선 단체장을 3차례나 지낸 박원순 시장이 지난 9일 실종된 뒤 끝내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박 시장 죽음이 알려진 뒤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공소권 없음’이라는 다소 낯선 법률 표현이 등장해 사람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박 시장이 사망 하루 전 성추행 혐의로 고소된 사실이 알려진 까닭입니다.박 시장이 사망하면서 수사당국은 그의 성추행 혐의 역시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민국에서 형사피의자에 대한 기소를 담당하는 검찰은 법무부령 검찰사건사무규칙 제69조 4항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하는 경우를 둡니다.서울시 관계자들이 10일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고인의 유언장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확정판결이 있는 경우나 보호처분이 확정된 경우, 공소시효가 완성된 경우, 사면된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하며 피의자가 사망한 경우 역시 검찰의 공소권이 소멸됐다고 판단합니다. 이는 기소와 재판에 따라 처벌을 받아야 할 피의자가 사망할 경우, 처벌의 실익이 실현되지 않는 점을 고려한 것입니다.피의자의 처벌에 이르기까지는 수사부터 기소, 재판, 최종 판결까지 대단히 많은 사회적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이같은 비용이 낭비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인 셈입니다. 미국과 영국 등 해외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추가 피의자가 있거나 나올 가능성이 있는 사건 등을 제외하면 형사피의자가 사망할 경우 형사상 절차가 그대로 종결됩니다.그러나 이번 박 시장 사망 사건에서는 성추행 고소가 이뤄졌다는 사실 때문에 수사기관의 수사 종결에 대한 불만이 일부 나오기도 했습니다. 다른 사건도 아닌 성추행이라는 민감한 사안인 탓에 피해를 주장한 고소인을 위해서라도 사건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입니다.이는 공개된 박 시장 유서를 통해서도 이번 사건 진상에 대한 명확한 갈피가 잡히지 않는 상황과도 연관 있어 보입니다. 짧은 분량의 유서에서 박 시장은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표했을 뿐 고소 사건에 대한 언급은 일체 하지 않았습니다. 가족들에게 별도의 유서를 썼을 가능성도 있지만 박 시장이 고소 건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었는지는 이제는 확인하기 어렵게 됐습니다.10일 새벽 서울 북악산에서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 시신을 구조대원들이 수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년 전 불법정치자금 문제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고 노회찬 의원은 당직자에게 남긴 유서를 통해 과거 합법적으로 처리하지 못한 정치자금이 있었음을 고백하고, 이에 대해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여기 더해 노 의원은 특별히 대중의 사랑을 받은 정치인이었기에, 그의 죽음에는 의혹보다 애도의 목소리가 더욱 길게 자취를 남겼습니다.그러나 사망 하루도 안 돼 박 시장 장례를 5일간의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르기로 한 시 방침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되는 등 고인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과거 사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박 시장이 여당인 민주당 인사였던 까닭에 그의 죽음에 대한 의문이 정치적 논쟁과 뒤섞이는 모습도 일부 관찰됩니다. 박 시장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을지라도,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한국 사회에 한동안 큰 충격과 파문을 남길 것으로 보입니다.
2020.07.12 I 장영락 기자
가세연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세금 10억 낭비"..장례위 "악위적"
  • 가세연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세금 10억 낭비"..장례위 "악위적"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측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 형식으로 치르지 못하게 해 달라며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지 12일 오후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김세의 MBC 전 기자와 가세연을 운영하는 강용석 변호사는 전날 서울 시민 500명을 대리해 서울행정법원에 서울시장 권한대행인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상대로 ‘서울특별시장 집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혔다.서울행정법원은 가처분 신청이 접수된 지 하루 만인 12일 오후 3시 30분 심문을 열어 가처분을 받아들일지 판단할 예정이다. 이는 발인이 13일 오전으로 예정된 만큼 시급하게 판단할 필요성이 인정된 결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법원은 늦어도 발인 전까지 가처분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가세연 측은 현직 서울시장의 사망으로 인한 장례는 관련 법 규정이 없는데도 서울시가 법적 근거 없이 서울특별시장으로 장례를 진행해 절차에 문제가 있고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또 가세연 측은 심문기일이 잡히자 “너무나 기쁜 소식”이라며 “법원이 이례적으로 일요일에 재판을 연다. 법원의 빠른 대처에 감사드린다”고 했다.가처분 신청을 낸 이유에 대해 박 시장의 전 여비서 성추행 의혹을 언급하며 “박원순 장례식에 서울 시민의 피 같은 세금 10억 원이 사용되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이어 “‘가처분 신청’은 향후 ‘본안 소송’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며 “하지만 가처분 역시 매우 중요하다. 법원이 올바르고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주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본안 소송’에 대해선 “서울시 세금 낭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이라고 설명했다.유투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운영자인 김세의(오른쪽) 전 MBC 기자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인실 앞에서 서정협 행정1부시장을 비롯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변 관계자들을 ‘강제추행 방조’로 고발장을 들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강용석 변호사 (사진=연합뉴스)앞서 가세연 측은 “박 시장은 업무 중 순직한 것이 아니다”라며 “절차도 따르지 않으면서 서 부시장이 혈세를 낭비하고 있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죄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에 대해 서울특별시장을 주관하는 장례위원회 관계자는 “장례식을 흠집 내고 뉴스를 만들기 위한 악의적 시도”라며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르게 된 것은 관련 규정 검토를 거쳐 적법하게 이뤄진 것으로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가세연은 박 시장의 마지막 행적으로 알려진 서울 북악산을 산행하면서 박 시장을 조롱하는 내용의 유튜브 방송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가세연은 박 시장 빈소 마련 이틀째인 지난 11일에도 조문하러 가겠다며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인근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이 같은 방송을 두고 논란이 일자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장례위원회’는 장례위원회 구성 기자회견에서 “경악을 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례 일정 등을 발표한 뒤 “유튜브 가세연이 사망 추정 장소에서 보여준 사자 명예훼손(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이어 “고인에 대한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마구 퍼졌다”면서 “악의적, 추측성 게시 글로 인해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유족들의 고통이 극심하다. 부디 이런 행위를 멈춰주길 거듭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2020.07.12 I 박지혜 기자
박 시장 조문한 권영진·김경수 "안타깝다" 한 목소리
  • 박 시장 조문한 권영진·김경수 "안타깝다" 한 목소리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그는 “박 시장의 비보는 정말 깜짝 놀랐다고 안타깝다”며 심경을 나타냈다.그는 “이제 이승에서 무거운 짐 다 내려놓으시고 영면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왼쪽부터 권영진 대구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사진=연합뉴스)김경수 경남도지사도 이날 박 시장 빈소를 찾앗다. 김 지사는 “서울시장으로 계시는 동안 고향인 경남 위해 그리고 서울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국가 균형발전 위해 여러가지 애 많이 써주셨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서는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피해자가 누구인지 모른다. 사실관계도 전혀 모르고. 하지만 사실 여부 떠나서 그분의 이야기는 중요하고 우리가 귀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이라면서도 “하지만 똑같은 이유로 박 시장께서 평생 바쳐서 이뤄왔던 시민운동 인권운동 그리고 지방정부의 혁신, 지방분권의 확대, 공유경제와 환경도시 같은 새 아젠다 등 박 시장 업적 또한 충분 존중받고 추모할 가치 있다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박 시장 조문을 마친 뒤 “다음주에 만나뵙기로 했는데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박 시장의 빈소는 지난 10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날 오전 0시께 북악산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이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박 시장은 딸은 전날 오후 5시 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박 시장은 전날 오전 10시 44분께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 색 점퍼, 검은 바지, 회색 신발을 착용하고 검은 배낭을 멘 채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공관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성북구 와룡공원에 같은 날 오전 10시53분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입관식은 12일 오후에 진행될 예정이다. 당초 이날 오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영국에 체류중이던 아들 박주신씨가 이날 입국할 예정이어서 하루 연기했다. 이후 성복제를 연다다. 성복제는 초상을 치른 뒤 상복을 입고 치르는 첫 제사를 의미한다. 이후 13일 오전 8시 발인제를 지내고, 오전 8시30분 발인한 다음 서울시청으로 이동 노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전 9시30분 서울시청을 출발해 오전 10시께 서울추모공원에 도착해 화장한 다음 경남 창녕 선영으로 출발한다.
2020.07.11 I 송주오 기자
싱하이밍 "박 시장, 중한관계 발전에 업적 남긴 분"
  • 싱하이밍 "박 시장, 중한관계 발전에 업적 남긴 분"
  • [이데일리 송주오 공지유 기자]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11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과 관련 “중한 관계에 많은 업적을 남기신 분”이라고 말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사진=연합뉴스)그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 시장 빈소를 방문해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때 시장님이 동영상을 만들었고, 중국 국민들이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2월 SNS을 통해 ‘힘내요 중국’이란 동영상을 제작해 올린 바 있다. 당시 응원 동영상은 국 웨이보에서 3억3000만뷰를 넘었고, 틱톡에선 1000만 시청을 돌파했다.싱하이밍 대사는 “박 시장은 갔지만 우리는 업적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한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박 시장의 빈소는 지난 10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날 오전 0시께 북악산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이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박 시장은 딸은 전날 오후 5시 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박 시장은 전날 오전 10시 44분께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 색 점퍼, 검은 바지, 회색 신발을 착용하고 검은 배낭을 멘 채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공관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성북구 와룡공원에 같은 날 오전 10시53분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입관식은 12일 오후에 진행될 예정이다. 당초 이날 오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영국에 체류중이던 아들 박주신씨가 이날 입국할 예정이어서 하루 연기했다. 이후 성복제를 연다다. 성복제는 초상을 치른 뒤 상복을 입고 치르는 첫 제사를 의미한다. 이후 13일 오전 8시 발인제를 지내고, 오전 8시30분 발인한 다음 서울시청으로 이동 노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전 9시30분 서울시청을 출발해 오전 10시께 서울추모공원에 도착해 화장한 다음 경남 창녕 선영으로 출발한다.
2020.07.11 I 송주오 기자
가세연, 박 시장 조롱 이어 빈소 인근서 생방송 진행 물의
  • 가세연, 박 시장 조롱 이어 빈소 인근서 생방송 진행 물의
  • [이데일리 송주오 양지윤 공지유 기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 근처에서 생방송을 진행해 물의를 빚었다. 가세연은 전날 서울 북악산을 산행하면서 박 시장을 조롱하는 듯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가로세로연구소가 11일 오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인근에서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가세연 방송 캡처)가세연은 11일 오후 박 시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했다. 가세연은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MBC 기자, 김용호 전 연예부장 등이 출연한다.가세연은 전날 ‘현장출동, 박원순 사망 장소의 모습’이란 제목의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들은 이날 방송에서 박 시장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와룡공원을 찾았다. 강 변호사는 곽길을 보면서 “박원순 역점 사업 중 하나가 서울 성곽 복원사업”이라고 말했고, 김용호씨는 “좌파들은 항상 남이 하던걸 자기걸로 한다”며 “처음 추진한 사람은 유인촌 장관이었다”고 말했다.김용호씨는 “기사를 보니 목을 맬 때 넥타이를 이용했다(고 하더라). 그게 조금 사실 이런 지형에서 목을 매기가 쉬울까”라며 “넥타이로 목을 맸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김세의씨가 “넥타이라면 에르메스 넥타이를 매셨겠네요”라며 조롱했다.특히 김용호씨는 ‘숙정문’ 표지판을 보며 “정문을 거꾸로 읽으면 문정숙. 상징적인 공간이 아닐까”라고 했다. 대통령 내외인 ‘문재인’과 ‘김정숙’을 연상케 한다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에 강 변호사는 “숙정문은 숙청문이라고도 한다. 사람들 숙청했다, 이런 것도 있다”며 “박원순의 오늘이 문재인의 내일이 될 것이다”고 했다.가세연은 이날 생방송 전 서울행정법원에 서울시장 권한대행인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상대로 ‘서울특별시장 집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가세연 측은 현직 서울시장의 사망으로 인한 장례는 관련 법 규정이 없는데도 서울시가 법적 근거 없이 서울특별시장으로 장례를 진행해 절차에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한편, 박 시장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가세연이 사자명예 훼손을 넘어 국가원수까지 모독한 유튜브 생방송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어제(10일) 박 시장에 대해 온라인상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0.07.11 I 송주오 기자
가세연 ‘박원순 서울특별시장(葬) 금지' 가처분 신청…서울시 "그대로 진행"
  • 가세연 ‘박원순 서울특별시장(葬) 금지' 가처분 신청…서울시 "그대로 진행"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진행자들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 형식으로 진행하지 못하게 해 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냈다. 서울시는 박 시장의 장례를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11일 가로세로연구소 진행자 강용석 변호사 등이 서울대병원 내에서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손의연기자)강 변호사는 11일 가세연과 시민 500명을 대리해 서울행정법원에 서울시장 권한대행인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상대로 한 ‘서울특별시장 집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혔다.가세연은 앞서 서울시가 박원순 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지내는 것이 혈세 낭비라며 서울시민 500명의 서명을 모았다.가세연은 서울시가 구성한 장례위원회가 박 시장의 장례를 주관하는 형태로 치르는 데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공무 중 사망한 것이 아닌 박 시장의 장례에 10억원이 넘는 예산을 사용하는 것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죄라고 문제를 제기했다.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가처분 신청에 대한 내용이 전달되지 않았지만 박 시장의 장례를 정한 대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법원이 상식적인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가세연은 지난 10일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맡은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 등 서울시 관계자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죄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하기도 했다.이들은 “박 시장의 죽음으로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처리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성범죄를 방조한 서울시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박 시장의 빈소는 지난 10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날 오전 0시께 북악산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이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박 시장의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진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선임됐다.오는 13일 오전 발인과 영결식이 진행된다. 발인 당일 오전 7시 30분부터 발인, 8시 30분 시청 앞에서 영결식을 진행한 후 고인 몸담았던 시청 주변 돌며 고별 인사를 하고 한 시간 뒤 시청 출발해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이 이뤄진다.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르는 것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에 39만명 이상이 동의를 받았다. 이 청원은 게시된 당일 청원 답변 기준인 20만명의 동의를 받았다.
2020.07.11 I 손의연 기자
박원순 시장 입관식 12일로…아들 박주신씨 귀국에 연기한 듯
  • 박원순 시장 입관식 12일로…아들 박주신씨 귀국에 연기한 듯
  • [이데일리 송주오 양지윤 손의연 기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입관식이 12일 오후 12시 30분에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당초 입관식은 11일 오후 12시30분에 열릴 계획이었으나 아들인 박주신씨 귀국에 맞춰 하루 연기했다. 입관식은 통상 장례 2일차 오전에 이뤄지며 모든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다.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사진=연합뉴스)서울시 관계자는 “상주인 박씨가 도착하면 입관식을 진행할 것 같다”며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으면 오늘 밤 도착 예정으로 내일 같은 시간대에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공항 내 검역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이 나면 박 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지난 2012년 자신의 병역문제가 불거진 후 출국해 영국에서 머물러왔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입국자는 국내 입국시 2주간 의무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역대응지침 제9판에 따라 본인과 배우자의 직계존비속·형제자매 장례식에 참여하는 경우엔 자가격리 면제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박씨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을 경우 박 시장의 빈소로 이동, 상주로서 자리를 지킬 것이란 관측이다. 박 시장의 빈소는 지난 10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날 오전 0시께 북악산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이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박 시장은 딸은 전날 오후 5시 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박 시장은 전날 오전 10시 44분께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 색 점퍼, 검은 바지, 회색 신발을 착용하고 검은 배낭을 멘 채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공관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성북구 와룡공원에 같은 날 오전 10시53분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입관식 이후에는 성복제를 진행한다. 성복제는 초상을 치른 뒤 상복을 입고 치르는 첫 제사를 의미한다. 이후 13일 오전 8시 발인제를 지내고, 오전 8시30분 발인한 다음 서울시청으로 이동 노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전 9시30분 서울시청을 출발해 오전 10시께 서울추모공원에 도착해 화장한 다음 경남 창녕 선영으로 출발한다.
2020.07.11 I 송주오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 '극단적 선택' ... 꼭 그랬어야 했나
  • [밑줄 쫙!] 박원순 서울시장 '극단적 선택' ... 꼭 그랬어야 했나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첫 번째/ 박원순 서울시장 '극단적 선택' ... 꼭 그랬어야 했나 지난 10일 세상을 떠난 박원순 시장.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그의 빈소가 마련되어있다. (사진=서울시)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신고 7시간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어요.박 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9일 오후 5시 17분경. 그의 딸이 “아빠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다”며 경찰에 신고해 수색이 시작된 거죠.경찰은 북악산 자락인 길상사 주변과 와룡공원 일대 주변을 대규모 인원을 투입해 집중 수색했어요. 박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가 성북구 길상사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된 것을 토대로 했죠. 결국 공관을 나와 연락두절이던 박 시장은 10일 북악산 인근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원순 전비서, ‘성추행’으로 박 시장 고소박 시장의 죽음에 대한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어요.하지만 박 시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서 박 시장이 전직 서울시청 직원을 성추행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죠.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의 전직 비서가 지난 8일 경찰에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며 박 시장을 고소했다고 합니다.하지만 해당 고소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이 될 전망이에요. ‘검찰사건사무규칙’ 제69조에 따르면 수사를 받던 피의자가 사망할 경우 검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불기소 처분하게 되어있기 때문이죠.한편 경찰은 “서울경찰청에 박 시장에 대한 고소가 접수돼 수사중인 건 사실”이라면서도 “수사의 세부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박원순?노회찬?정두언…극단적 선택한 의원들유력 정치인들의 극단적 선택이 최근 몇 년간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2018년에는 노회찬 당시 정의당 원내대표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바 있죠. 노 대표가 ‘드루킹’ 김동원씨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서 비극의 씨앗은 시작됐어요.2019년에는 정두언 전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의원이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죠. 정 전 의원은 오랫동안 앓아온 우울증을 이기지 못했다고 해요. 2019년 7월 16일 당시 유서를 남긴 채 집을 나서 다시 집에 돌아오지 못했습니다.마지막으로 2020년, 지난 10일 북악산 인근서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어요. 앞에서 말했듯 박 시장의 명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서울지방경찰청은 “박 시장에 대한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두 번째/ 김여정 “북미정상회담, 미국에나 필요” 노동당 제1부부장인 김여정이 북미정삼회담 개최 가능성을 일축했어요.김 부부장은 담화문을 통해 “조미(북미)수뇌회담과 같은 일이 올해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본다”며 북미정상회담이 북측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김여정 曰 북미정상회담이 열리지 못할 ‘세 가지’ 이유 김여정 노동당 제 1부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김 부부장은 담화문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이 열리지 못할 총 세가지 이유를 꼽았어요. 아래는 그 세가지 이유입니다.① 연내 북미정상회담은 미국에나 필요하지, 우리에게는 아무런 이익이 없다.② 회담을 통해 그나마 유지되던 수뇌들 사이의 특별한 관계가 훼손될 수 있다. ③ (쓰레기 같은)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볼턴이 예언한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그렇게 해 줄 필요가 없다. 이는 마이크 폼페이오 美 국무장관이 지난 9일(현지시간) “북한과 계속 대화하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밝힌 지 6시간 뒤였죠.다만 김 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과 결심에 따라 “어떤 일이 돌연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라며 여지를 남겼어요. 또한 김 부부장은 북한에 비핵화 의지가 있다는 입장도 덧붙였어요.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취할 때 이에 상응하는 중대조치가 필요하다는 전제를 달았지만요.◆ 통일부 “북미대화 진전되기를 기대”통일부는 김 부부장의 담화에 원론적 입장만 내놓았어요.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지난 10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김여정 담화에 대해 “김 제1부부장 담화는 기본적으로 미국에 대한 메시지이기 때문에 특별히 언급할 사안은 없다”면서 “정부로서는 계속 북미대화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만 답했어요.세 번째/ 투기꾼 한 번 붙어보자! 더 ‘강력해진’ 부동산 대책 홍남기 부총리가 6.17 부동산 후속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 3억원이 넘는 아파트가 있으면 이제 전세대출 보증을 받지 못해요. 또한 이미 전세대출을 받았는데,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의 3억 원 초과 아파트를 사면 전세대출을 바로 갚아야 해요.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일명 ‘갭투자’를 막기 위해서에요.단 직장 이동, 자녀 교육, 부모 봉양 등 실수요를 이유로 구매주택과 전셋집 두 곳 모두에서 실제로 사는 경우에는 예외를 적용하기로 했어요. 이때 서울과 광역시 내 이동은 인정되지 않아요.빌라?다세대 주택 등 아파트 이외 주택도 이번 규제 대상이 아니에요. 규제 대상 아파트를 상속받는 것 역시 자신이 ‘구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규제 대상이 아니지요. ◆ 7.10 부동산 대책, 정부 “다주택자 집 팔아라” 다주택자 종부세(종합부동산세) 최고세율 또한 6.0%로 상향 조정될 예정이에요. ‘종부세’란 부동산 보유 정도에 따라 세금을 다르게 매기는 정책을 말해요. 납세의 형평성을 제고하고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죠.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최고세율을 현행 3.2%에서 6.0%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다주택 보유 법인에는 일괄적으로 최고세율인 6.0%가 적용될 전망이에요. 정부는 매물 유도를 위해 종부세 부과일을 2021년 6월 1일까지 유예할 방침이라고 밝혔어요.양도세 부담 역시 대폭 강화될 예정이에요. 정부는 1년 미만으로 보유한 주택을 팔 경우 70% 양도소득세율을 적용하기로 했어요. 2년 미만은 60%의 세율이 적용되죠. ‘양도소득세’란 토지나 건물 등 기타 재산의 소유권을 양도함에 따라 생기는 양도소득에 부과하는 세금을 말해요.다만 정부는 이들에 대한 출구는 열어뒀어요. 내년 5월 말까지 양도하면, 현행 세율을 적용 받도록 한 것이죠. ◆ 실수요자는 혜택 늘린다 한편 정부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취득세 50% 감면 혜택을 이번에 전면 감면하는 것으로 확대하기로 했어요. 신혼부부만 허용했던 취득세 감면혜택을 연령?혼인 여부에 관계없이 적용하기로 한 것이죠.생애최초 특별 공급 적용 대상주택 범위와 공급비율 역시 확대하기로 했어요.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지원을 위해서지요./스냅타임 박서빈 기자
2020.07.11 I 박서빈 기자
김경수 지사 "박원순 빈 자리 황망하고 믿기지 않아" 애도
  • 김경수 지사 "박원순 빈 자리 황망하고 믿기지 않아" 애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김경수 경남지사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그는 “시장님의 자리가 황망하고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고 슬픔을 감추지 않았다.김경수 경남도지사.(사진=연합뉴스)김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故 박원순 사장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안타깝고 참담한 마음”이라며 “큰 슬픔에 잠긴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후배들에게는 늘 든든한 언덕이 되어주셨던 분”이라며 “어디에 계시든 항상 새로운 길을 가셨던 분”이라고 박 시장을 떠올렸다.김 지사는 “지방자치 혁신을 위한 길 위에도 앞서 간 시장님의 발자국이 선명히 찍혀 있어 이정표가 되어 주었다”며 “그런 시장님의 빈 자리가 황망하고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고 애도를 표했다.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당신의 고향인 이 곳 경남을 누구보다 사랑하셨던 박원순 시장님께 무거운 마음으로 마지막 인사를 드린다”며 “시장님, 이제 모든 짐 내려놓고 편히 쉬십시오”라고 작별을 고했다.한편 박 시장은 지난 9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뒤 경찰이 수색에 나섰지만 서울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속에서 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침통한 현실”…작곡가 윤일상, 박원순 추모글 올렸다가 삭제
  • “침통한 현실”…작곡가 윤일상, 박원순 추모글 올렸다가 삭제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작곡가 윤일상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애도하는 글을 썼다가 일부 비난 여론이 일자 추모 글을 삭제했다.윤일상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추모하는 글을 썼다가 삭제했다. (사진=윤일상 인스타그램 캡처)윤일상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박원순 시장님이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너무 참담하고 아픈 마음에 정말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요”라는 글을 게재했다.그는 “가장 가까이에서 시민들을 지켜주고 있다고 느끼게 해준 내 생애 최초의 서울시장님이셨기에 이 침통한 현실을 더욱더 받아들이기 힘듭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박원순 시장님, 시민의 한 사람으로 그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이 그가 올린 추모글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고, 결국 윤일상은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앞서 박 시장은 이날 오전 0시1분께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오후 5시17분께 박 시장의 딸은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이후 경찰과 소방당국은 6시간여 동안 북악산 일대를 수색했고 약 7시간 만에 숨진 박 시장을 발견했다. 공개된 자필 유서에서 박 시장은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고 했다.박 시장은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해당 고소 사건은 ‘공소권 없음’ 처리될 전망이다. 박 시장 빈소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차려졌다. 서울특별시장(葬)으로, 5일 장으로 치러지며 일반 시민의 조문을 위해 서울시청 앞에 분향소가 마련된다.
2020.07.10 I 장구슬 기자
이재명, 박원순 시장 애도 “나의형님, 부디 평안히 잠드소서”
  • 이재명, 박원순 시장 애도 “나의형님, 부디 평안히 잠드소서”
  • 이재명 경기지사(사진=연합뉴스)[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고(故)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애도를 표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원순, 나의 형님 부디 평안히 잠드소서”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 지사는 내 아우다’라고 얼마 전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에 하신 말씀이 제게 남긴 마지막 말씀이 될 줄 꿈에도 생각못했다”면서 “더 이상 뵐 수 없다는 것이 아직도 믿지 않는다. 아니 믿고 싶지 않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지사는 박 시장의 발자취를 회상하며 “인권변호사로, 사회운동가로, 자치단체장으로..당신은 늘 저보다 한 걸음 앞서 걸어오셨다. 당신이 비춘 그 빛을 따라 저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했다.그는 “그래서 황망한 작별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곳으로 홀연히 가버린 형님이 밉다”며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숙제만 잔뜩 두고 떠난 당신이 너무도 원망스럽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몇 번을 썼다 지운다다. 너무 많은 말이 떠올라 아무 말도 할 수 없다”고 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9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뒤 경찰이 수색에 나섰지만 서울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속에서 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020.07.10 I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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