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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슬로바키아와 원전·방산 협력…북러 군사협력 우려”
  • 조태열 “슬로바키아와 원전·방산 협력…북러 군사협력 우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경제 분야에서 한국과 슬로바키아 간 긴밀한 협력이 원전, 방산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조 장관은 15일 유라이 블라나르 슬로바키아 외교장관과 회담 및 오찬에서 “슬로바키아에 진출한 140여개 한국 기업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슬로바키아 장관의 방한은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유라이 블라나르 슬로바키아 외교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한·슬로바키아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 장관은 북러 군사협력 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슬로바키아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블라나르 장관이 과거 많은 한국 기업이 진출한 질리나 지역의 주지사를 역임하며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해 온 데 사의를 표했다. 이어 작년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 간 활발한 고위급 교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블라나르 장관은 슬로바키아는 아시아 내 주요 협력 파트너인 한국과의 긴밀한 경제협력을 연구개발, 산업용 로봇 등 신기술 분야로 다각화하는 한편 안보 분야에서도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또한 가까운 시일 내 고위급 방문 교류가 이뤄지고 양국 관계를 한 단계 격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블라나르 장관은 슬로바키아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지지하고 이를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강력히 규탄하며, 한국 정부의 통일 비전과 대북정책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슬로바키아는 대북제재 이행에 적극 동참하면서 가능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5.15 I 최훈길 기자
“전 국민 25만원 ‘후손 삥뜯기’” 개그맨 김영민 1인 시위한다
  • “전 국민 25만원 ‘후손 삥뜯기’” 개그맨 김영민 1인 시위한다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45만 구독자를 보유한 보수 유튜버 개그맨 김영민 씨가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 추진 중인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에 반대하며 1인 시위를 예고했다.45만 구독자를 보유한 보수 정치 유튜버 김영민 씨 (사진=김영민 페이스북)김씨는 14일 유튜브 공지를 통해 “최근 국힘(국민의힘) 정치인 분들의 메시지와 주요 행보를 한 분 한 분 유심히 들여다봤다. 악법저지에 대한 의지, 그를 위한 연대의지가 조금도 느껴지지 않아 너무 두려웠다”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저 같은 사람까지 길에 나가 삭발을 하고 단식이라도 하면 여러분께서 지지층의 마음을 알아주실까”라며 오는 17일 오전 11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통해 진심을 전하겠다고 예고했다.김씨는 “평화타령하던 ‘평화의 신’이 지나가니 후손들 삥뜯자는 ‘삥뜯기 신’이 왔다”며 “전국민 25만원은 후손 삥뜯기다. 막아달라”고 했다. (사진=김영민 유튜브 ‘내시십분’ 캡처)김씨는 같은 날 ‘북한 소방서도 파괴했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돈 주고 사는 평화 쇼의 결과는 늘 이렇다. 아시겠나”라며 민주당의 대북 정책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개그맨 출신 김씨는 지난 2020년 문재인 정부에 대해 비판글을 게재하기 시작하며 이후 유튜브 채널 ‘내시십분’을 개설해 정치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지난달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 신청했으나 탈락했다. 이후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2024.05.15 I 홍수현 기자
北김정은, 평양 '전위거리' 준공식 참석…자취 감췄던 딸 주애 재등장
  • 北김정은, 평양 '전위거리' 준공식 참석…자취 감췄던 딸 주애 재등장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평양 북쪽에 새 주택들이 들어선 ‘전위거리’ 준공식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의 후계자 논란이 인 뒤 자취를 감췄던 주애가 두 달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수도 평양의 북쪽 관문에 현대적인 새 거리, 전위거리가 웅장하게 솟아올라 의의깊은 준공의 시각을 맞이하였다”면서 “전위거리 준공식이 지난 14일 성대히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지난 14일 ‘전위거리’ 준공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신문은 “아버지 원수님께서 사랑하는 자제분과 함께 준공식장에 도착”했다면서 주애도 준공식에 참석했음을 전했다. 딸 주애가 북한 매체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3월 15일 강동종합온실 준공 및 조업식과 항공육전병부대 훈련에 참석했을 때다. 당시 북한 매체들은 주애를 두고 통상 최고 지도자나 노동당에만 지칭하는 ‘향도’라고 표현했는데, 이후 주애를 둘러싼 후계자 논란이 지속되자 북한 매체들은 향도란 표현을 모두 삭제했다. 주애는 이후 두 달 간 이렇다할 공개행보가 없다가 이번 전위지구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날 신문은 주애가 참석한 전위거리 준공소식을 알리면서 또 ‘향도’라는 표현을 썼다. “향도의 우리 당을 따라 언제나 곧바로, 힘차게 나아가며 자존과 번영의 새시대, 위대한 변혁의 김정은시대를 떨치는 청년영웅이 되려는 붉은 혁명전위들의 용솟음치는 패기와 열정이 청춘노래련곡에 실려 울려퍼지며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였다”고 한 것이다. 청년 건설자들의 성과를 독려한 대목이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지난 14일 ‘전위거리’ 준공식에 참석한 가운데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초저녁 쯤부터 준공식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준공식을 기념하는 공연도 열렸다. 김 위원장 옆에 자리한 주애는 공연을 관람하며 김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혁명하는 당에 있어서 자기의 믿음직한 교대자, 후비대를 가지고 있는 것은 그 무엇에도 비길 수 없는 가장 큰 자랑으로 된다”면서 “조국의 부름 앞에 충실하고 사회와 집단앞에 성실하며 미래를 위해 투신하는 열혈의 청년대군이 있어 사회주의강국건설 위업의 승리는 확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리일환 당 비서는 준공사를 통해 “수천세대의 고층, 초고층 살림집들과 봉사건물들이 대건축군을 이룬 큰 규모의 거리를 순수 청년들의 힘으로 단 1년 동안에 일떠세운다는 것은 결코 헐한 일이 아니었다”면서 “우리 청년들은 원수님의 구상과 결심을 받들어, 우리 수도 평양을 위하여 용감히 떨쳐 일어나 방대한 건설목표를 끝끝내 달성했다”고 말했다. ‘전위거리’는 지난해 2월 김 위원장이 주애와 함께 착공식에 참석해 첫 삽을 뜬 서포지구 새거리를 뜻한다. 청년들이 도맡아 건설했는데, 청년들을 ‘청년전위’라고 부르는 데서 거리의 이름이 명명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지난 14일 ‘전위거리’ 준공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5.15 I 김관용 기자
조태열 “北 문제, 中의 ‘건설적 역할’ 기대 낮아질 수밖에 없다”
  • 조태열 “北 문제, 中의 ‘건설적 역할’ 기대 낮아질 수밖에 없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을 방문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과 만나 양국 관계 개선에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일부 현안에 대해서는 이견을 드러냈다. 우리측은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해 중국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지만 미·중 경쟁 등 국제 정세 변화로 예전과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속내도 털어놨다.조태열(왼쪽에서 두번째) 외교부 장관이 14일 오후 중국 베이징의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베이징 특파원 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조 장관은 14일 중국 베이징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베이징 특파원들과 만나 전날 한·중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해 “일부 이견 있는 사안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고 솔직한 논의할 수 있었다”며 “이번 방중이 한중 관계가 한걸음씩 나아가도록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견이 있던 사안에 대해서는 한국과 미국, 중국을 둘러싼 관계에 대한 문제를 꼽았다. 조 장관은 “큰 틀에서는 한·미 동맹과 한·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보는 시각에 대한 이견이고 좁게는 우리와 중국의 핵심 이익 관련 사항에 대한 기본 입장 갭(차이)이 있다”고 설명했다.북한 문제에 있어서도 직접 드러난 성과는 없었다. 한국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에게 한반도 평화·안정과 북한 비핵화를 위해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조 장관은 이와 관련해 “유엔 대사 때(조 장관은 2016~2019년 주유엔한국 대사 역임)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를 5개 채택할 수 있었는게 그땐 북한 문제에 대한 미·중·러까지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확고한 공감대가 있었다”며 “불행하게도 지난 5년간 미·중 경쟁이라는 새로운 요소가 등장했다”고 지목했다.북한에 대한 제재가 이뤄지던 당시와 달리 미·중 관계가 배척된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공동 대응 노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조 장관은 “(북핵 관련) 의장 성명도 채택하지 못하는 안보리 상황은 동북아의 지정학적 변화를 그대로 투영하는 것”이라며 “(이런 지정학적 환경에서) 중국의 건설적 역할에 대한 우리 기대 수준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북한 문제 관련) 중국의 역할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느끼는 것을 (왕 부장에게) 얘기했고 왕 부장도 나름 논리대로 설명했지만 동의는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4일 중국 베이징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베이징 특파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베이징 특파원단 공동취재단)현안을 두고 양국이 합의에 이르진 못했지만 의견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도 소기의 성과라고 평가했다.조 장관은 “한·중 관계가 문 정부에서 다소 올바르지 않은 방향으로 된 부분이 있어 (이를) 바로잡는 노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변화를 조정하는 단계에서 오해가 쌓인 것들 등을 다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회담이었다는 것이 실질적인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왕 부장과 회담에서는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건의 사항도 전했다.조 장관은 “지적재산권 문제 (관련해) 제한 없이 (중국 내에서) K드라마가 상영되는 문제가 있다고 해 (왕 부장에게) 전달했고 투자 환경 애로사항도 몇가지 개진했다”고 말했다.우리 기업들이 조 장관과 간담회에서 건의사항으로 제기했던 중국 비자 면제 문제는 회담에선 거론되지 않았다. 다만 조 장관은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한 장치에서 몇가지 아이디어를 교환했다”며 “아직 협의 단계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말하긴 적절치 않다”고 전했다.
2024.05.14 I 이명철 기자
마이클그린 “‘아시아판 나토’ 결성 가능성, 中 조치에 달려 있어”
  • 마이클그린 “‘아시아판 나토’ 결성 가능성, 中 조치에 달려 있어”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반도 전문가인 마이클 그린 시드니대 미국연구센터장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소다자주의가 ‘아시아판 나토’로 결성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밝혔다. 마이클 그린 시드니대 미국연구센터장이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아산플래넘 2024’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아산정책연구원)그린 센터장은 14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아산플래넘 2024’ 1세션(아시아의 안보 구조 변화)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그는 “아시아판 나토에 대해서 네버세이 네버(Never say never·절대 안되는 건 없다)라고 말하고 싶다”며 “10년전에는 좋은 전략이 아니었지만 현재는 중국의 경제적 압박에 대응할 수 있는 좋은 전략이라고 인정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린 센터장은 “중국의 조치와 입장에 따라 결국 집단적인 안보구성이 필요할 수 있다. 어떤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며 “다만 아시아식 나토를 만드는게 아시아 당사국에 도움이 될거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도하에 최근 인태지역에서는 오커스(미국·영국·호주),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등 안보 파트너십 성격의 소다자주의가 확산되고 있다. 작년 캠프데이비드 회담 이후 결성된 한미일 연대도 소다자주의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그는 한국과 미국, 호주가 대(對)중국 의존도가 높은 점을 이유로 꼽으며 아시아판 나토는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그린 센터장은 “나토로 인해 우크라이나가 우려하고 말해왔던 일이 펼쳐졌다”며 “당분간 아시아판 나토는 경제적 측면에서 이득이 없다”고 설명했다.인태지역에서 소다자주의 확산에 중국은 반기를 들고 있다. 이에 소다자주의보다는 중국을 포함한 지역 포괄안보체제를 만들자는 입장이다.이에 대해 그린 센터장은 “중국 전투기가 유엔 대북제재 작전을 하던 호주 군 헬기를 공격하고, 히말라야 산맥에서 인도군을 공격하고, 필리핀 해군함을 봉쇄하는 것이 영내 안보에 도움이 안된다는 점을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설득해야 한다”며 “이런 행동이 오히려 중국의 이익에 반할 수 있다. 다른 나라를 뭉치게 한다”고 중국의 강압적 태도가 소다자주의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한 해법으로 그린 센터장은 미국과 중국이 솔직하게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제언했다.그린 센터장은 “미중이 예의를 지키는게 억제력에 방해가 된다. 노골적으로 서로 논의해야 한다”며 “미중이 북한 이슈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지 등 정부 대 정부로서 직설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이에 대해 자칭궈 북경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중국은 인도와 국경 분쟁을 원하지 않는다. 호주 전투기가 왜 중국 영해를 관통하냐”며 “모든 이슈에 대해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서로 접근하고, 공통의 이해관계를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5.14 I 윤정훈 기자
커트 캠벨 “영내 北 위협, 한미일 3국 힘합쳐 대응”
  • 커트 캠벨 “영내 北 위협, 한미일 3국 힘합쳐 대응”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14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아산플래넘 2024’에서 북한의 영내 위협에 맞서 한미일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사진=AFP)캠벨 부장관은 이날 영상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과 일본 양국 국민은 북한의 영내 위협을 잘알고 있다”며 “한미일 3국은 공통의 위협에 힘을 합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주요 동맹국, 파트너국과 손잡고 북한과 대화하고 공격 억제하고, 반본적인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 국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조율하하고 있다”고 했다.그는 한미일이 안보를 넘어 경제, 정치 등으로 파트너십을 넓히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캠벨 부장관은 “지난해 12월 IBM과 한미일 주요대학이 양자컴퓨팅 교육 협력을 위해 결의했다”며 “공급망,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제약 등 분야에서 회복력을 높이고 경제안보 번영을 한미일 3국 국민에게 혜택으로 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캠벨 부장관은 “미국과 한국, 일본의 연대가 안보 위주에서 진정으로 포괄적인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변모해왔으며, 그 영향력 범위는 인태지역을 넘어서 멀리 뻗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작년 캠프데이비드 합의를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용기를 높게 평가했다.캠벨 부장관은 “한미일 3국은 서로 연결되고 결속된 네트워크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3국이 협력할 떄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보여준 용기가 없었다면 이자리까지 올 수 없었다”고 한일의 관계 개선 노력에 대해 언급했다.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말했듯 현재 우리는 21세기 최고 난제를 직면했고, 이를 성공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동맹국의 존재가 중요하다”며 “파트너십 최전선에 있는 한일과 맺고 있는 양자, 3자 관계는 아시아의 미래를 만들고 우리 공통의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14 I 윤정훈 기자
中 관영매체 “한국의 대중국 외교 긍정적 진전 이뤄”
  • 中 관영매체 “한국의 대중국 외교 긍정적 진전 이뤄”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의 방중과 관련해 한국의 대중국 외교가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한·중 외교장관은 지난 13일 회담을 통해 고위급 교류와 경제 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는데 이를 계기로 양국 관계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조태열(왼쪽)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베이징특파원단 공동취재단)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4일 사설을 통해 “조 장관의 중국 방문이 보여준 긍정적인 조치가 한국 측에도 더욱 긍정적인 조치를 가져오기를 희망한다”며 “한국은 중국과 함께 양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전날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나 고위급 교류·경제협력 등 한·중 관계 전반과 북한 문제, 지역·국제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환구시보는 조 장관이 한국에서 출국할 때 “한중 관계 새 모멘텀 형성에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고 오겠다”는 발언이 한국 주요 언론에서 다뤄진 것에 주목하며 중국에서 조 장관의 언행도 많은 분석과 해석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환구시보는 “조 장관 방문에 대한 높은 관심 자체가 현재 한·중 관계의 비정상적 상황을 반영하고 양국 국민의 기대를 품고 있는 것”이라며 “실제 양국 간 경제·무역·문화 교류 차원에서 다양한 대화와 교류가 계속 재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한 사례로는 장가계 지역 한국인 관광 증가와 자이언트판다 푸바오에 대한 관심 등을 지목했다.환구시보는 “지난 기간 한·중 관계 발전이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사실을 숨길 필요는 없다”며 “양국이 고위급 교류에서 긍정적인 조치를 취하고 한중 관계에 안정적인 기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산업 분야에서 한·중이 경쟁하고 있지만 양국 경제·무역 협력 규모는 크고 상호보완성이 강하며 활용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환구시보는 조만간 열릴 예정인 한·일·중 정상회의와 관련해 “한·중간 일련의 외교 대화와 교류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한·중 국민 모두에게 기대되는 것은 형식적 교류의 회복뿐 아니라 실질적인 내용의 발전”이라고 전했다.
2024.05.14 I 이명철 기자
'하이재킹' 여진구,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 악역…여객기 납치범 변신
  • '하이재킹' 여진구,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 악역…여객기 납치범 변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여진구가 여객기 납치범으로 변신해 서늘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여객기 공중 납치 사건, 일명 ‘하이재킹’의 위기 상황을 그려낸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이 여객기 납치범, 용대 역을 맡은 여진구의 캐릭터 스틸을 14일 공개했다.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영화 ‘하이재킹’이 납치범 용대 역을 맡은 여진구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캐릭터의 감정을 본능적으로 포착해 이끌어내는 섬세함을 가진 배우 여진구가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악역으로 변신한다. 여진구가 맡은 납치범 용대는 강원도 속초 출신으로, 어머니와 단둘이 살며 6.25 전쟁 때 북한 인민군 장교가 된 형 때문에 극심한 차별과 괄시를 받으며 살아왔다. 억울하게 누명까지 쓰고 복역한 그는 북에 있는 형을 만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여객기에 오르는 인물이다. 공개된 스틸은 여객기를 납치한 용대의 날카로운 카리스마와 포스가 느껴지는 모습부터, 타오르는 신문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까지 그의 사연을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여진구가 연기한 용대는 그의 탁월한 캐릭터 해석력과 표현력이 더해져 더욱 입체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로 탄생했다. 첫 악역 연기로 새로운 얼굴을 선보이는 여진구의 섬세한 연기는 눈빛부터 행동 하나까지 서늘한 긴장감을 자아내며 극의 몰입감을 한층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여진구는 “악역과 정이 가는 인물 사이의 깊이 조절을 하는 게 어려웠다. 좀 더 입체적인 인물로 표현하기 위해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했다”라며 납치범 용대의 감정에 집중하면서도 그의 행동이 정당화되지 않도록 선을 지켜 나가기 위해 고심했던 과정을 밝혔다. 부기장 태인 역을 맡은 하정우는 “여진구의 해석력과 표현들을 보면서 설득력을 느꼈다. 여진구의 에너지라면 이 여객기를 다 장악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새로운 모습을 성공적으로 선보인 여진구에 대한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하이재킹’을 연출한 김성한 감독은 “여진구가 용대를 연기해 캐릭터의 깊이가 더 생길 수 있었다. 거침없이 달려 나가는 모습들 덕분에 즐겁게 작업했던 것 같다”며 깊이를 담아낸 여진구의 캐릭터 표현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에서 여객기가 납치된 일촉즉발의 상황, 도망칠 수 없는 한정된 공간이 주는 긴장감을 리얼타임으로 전하며 강렬한 영화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믿고 보는 배우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의 연기로 만든 독보적인 시너지는 올여름 극장가를 사로잡을 것이다. ‘하이재킹’은 6월 21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2024.05.14 I 김보영 기자
이시원X궤도, '구해줘 홈즈' 출격…숲세권 매물 임장
  • 이시원X궤도, '구해줘 홈즈' 출격…숲세권 매물 임장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이시원과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와 발품 팔기에 나선다.오는 16일 방송되는 MBC ‘구해줘! 홈즈’(이하 ‘홈즈’)에서는 이시원, 궤도가 서울 도심 속 숲세권 매물을 임장한다. 이날 방송은 미세먼지의 계절 봄을 맞아 서울 도심 속 숲세권 집을 찾아 나선다. 본격적인 매물 임장에 앞서, 요즘은 ‘삼한사온’은 옛말, ‘삼한사미’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주일 중 4일은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며 대기 문제의 심각성을 전한다.‘모든 것을 과학으로 풀어낸다’는 궤도의 등장에 절친 주우재는 “미리 경고 드리는데, 궤도는 하나를 물어보면 열 개를 대답한다. 질문할 때 조심해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긴다.박나래가 가장 조회수가 높은 영상에 대해 묻자 궤도는 “양자역학 영상이다. 양자역학이란 아주 작은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인데...”라며 열띤 과학 토크를 이어간다. 복팀에서는 배우 이시원이 대표로 출격한다. 이시원은 “그동안 드라마에서 주로 첫사랑 전문 역할로 출연했다”고 밝히며, 조승우, 현빈 등 유명한 남자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왔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세 사람은 덕팀의 매물이 있는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으로 향한다. 북한산과 이말산에 둘러싸여 숲세권인 이 매물은 중문을 열자마자 환기에 용이한 발코니가 있으며, 복도를 중심으로 좌우로 대칭을 이루는 특이한 구조라고 한다. 또한 발코니가 6개여서 어디서나 환기를 할 수 있는 장점을 자랑한다.집 안을 둘러보던 세 사람은 집에 관련한 속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이 자리에서 궤도는 ‘현관문에 거울을 두면 안 된다.’ ‘현관문에 해바라기를 두면 좋다.’ 등 우리가 믿고 있던 풍수지리를 과학적으로 파헤친다.‘구해줘! 홈즈’는 오는 16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2024.05.14 I 최희재 기자
트럼프, 주한미군수 또 잘못 언급하며 "韓 , 방위비 거의 안 냈다"
  • 트럼프, 주한미군수 또 잘못 언급하며 "韓 , 방위비 거의 안 냈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유세에서 한국이 주한미군 방위비를 제대로 지불하지 않고 있다며 자신이 이를 바꿨다고 주장했다. (사진=로이터)13일(현지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영상에 따르면 그는 지난 11일 미국 뉴저지주 와일드우드에서 열린 유세에서 주한미군을 언급하며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 우리는 그들의 군대를 위한 돈을 내고 있다”며 “우리는 그곳이 4만2000명의 군인들이 있지만 그들은 거의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이어 “내가 그것을 바꿨지만, 지금 내가 알기로 바이든은 그것을 부수고 싶어 한다”며 “바이든은 내가 너무 거칠었고, 그들(한국)이 너무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겨냥해 “그들은 많은 돈을 벌었다”면서 “그들은 우리 해운 산업을 가져갔고, 우리 컴퓨터 산업도 장악했다. 정말 많은 산업을 차지했고,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그들의 군사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런 것들이 내가 대통령일 때 한 일”이라고 소리치자 청중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앞서 그는 지난 달 30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과 인터뷰에서도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그는 아시아 주둔 미군에 대해 “우리는 불안정한 위치에 4만명(실제 2만8500명)의 군인이 있는 건 말이 안 된다”면서 “왜 우리가 다른 사람을 방어하느냐. 우리는 지금 아주 부유한 나라(한국)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타임지는 호전적인 북한 김정은 정권을 저지하기 위해 한국이 더 많은 주한미군 비용을 지불하지 않을 경우 병력을 철수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한미가 방위비 협상을 앞당겨 시작한 시점에 사실과 다른 발언을 남겨 혼선만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주한미군 규모는 약 2만8500명 수준이지만, 그는 1.5배 가량 부풀렸다.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거의 지불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 한국은 2014년 약 8억6700만달러(약 1조1809억원)를 방위비분담금으로 지불했고, 2018년까지 인플레이션에 따라 매년 지불액을 인상하기로 합의했다.바이든 행정부 들어 자신이 인상한 방위비를 되돌렸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시작해 바이든 행정부에서 끝난 제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통해 양국은 2021년 분담금을 13.9% 늘렸다. 이는 2002년(25.7%), 1994년(18.2%)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인상률이었다. 2022~2025년엔 국방예산 증가율을 적용해 계속 인상하기로 했다.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동맹국의 방위비 증액을 관철시키려는 고도로 계산된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 회원국들이 공정한 몫을 부담하면 재집권 시 나토를 탈퇴하지 않을 것”이라며 외국에 대한 군사 지원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앞서 유럽은 2014년 러시아의 크롬반도 강제병합과 2017년 출범한 트럼프 행정부의 나토 탈퇴 위협 등을 계기로 방위비를 증액한 바 있다.
2024.05.14 I 양지윤 기자
“본인인증하면 OK..관공서 데이터 공유로 민원인 서류지옥서 구할것”
  • “본인인증하면 OK..관공서 데이터 공유로 민원인 서류지옥서 구할것”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디지털플랫폼정부가 되면 국민이 직접 서류를 취합해 다른 기관에 제출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부 내부 데이터를 기관 간에 공유하고 활용하면 본인 확인만으로 업무 처리를 할 수 있죠. 정부의 업무 효율성이 향상되고 정책도 정교해질 것입니다.”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디지털플랫폼정부’의 개념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플랫폼정부를 두고 “과거의 ‘전자정부’가 민원서류를 인터넷으로 발급받는 것을 넘어선 발전된 개념”이라고 했다.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마리 비애래(Marie Bjerre) 덴마크 디지털정부 및 양성평등부 장관과 공공부문 AI·데이터 활용 방안을 논의 중인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왼쪽 위부터 디지털 트윈 TF 차인혁 팀장, 고진 위원장, 배순민 초거대 공공 AI TF 위원, 오른쪽 위부터 소푸스 가피엘 차관, 마리 비애래(Marie Bjerre) 장관)고 위원장이 강조하는 것은 정부 내 혁신과 국민 편익이다. 그는 “정부라는 조직은 안정적이 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덴마크의 경우를 봐도 결국 민간을 끌어들여야 지속 가능한 혁신이 일어난다”라면서 “정부와 민간이 함께 만든 플랫폼 위에서 첨부 서류 제로화, 이를테면 인감 증명도 없앨 수 있다. 정부 역시 데이터 공유로 생산성을 올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덴마크는 2022년 UN 전자정부 발전 지수에서 1위(대한민국은 3위)를 차지한 국가다. ‘단일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국민과 기업이 정부 및 모든 공공 기관과 소통할 수 있게 했다. 덴마크는 디지털 우편 시스템, 온라인 건강관리 시스템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며, 모든 국민은 디지털 ID로 ‘NemID’를 사용한다. 15세 이상의 국민 중 94%가 전자정부를 통해 공공서비스를 이용하고 75세 이상 노년층 중 76%도 공공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한다. 덴마크는 2022년 세계 국가 경쟁력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 디지털 격차 해소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디지털 취약 계층은 교육, 의료, 복지 등에서 균등한 기회를 받기 어려운데 이같은 문제를 극복한 것이다.부동산 청약 한 번에…불필요한 인감증명 없앨 것당장 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플랫폼정부 서비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고 위원장은 부동산 청약 통합조회 서비스를 언급했다. 토스는 지난 2022년 12월 디지털 플랫폼 정부의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부동산 청약 통합조회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토스 앱에서 지역별 주택 청약 공고를 손쉽게 조회할 수 있으며, 청약 일정을 놓치지 않고 확인할 수 있는 알람 기능도 제공된다. 고 위원장은 “과거에는 청약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3개의 행정 기관 사이트를 돌아다녀야 했지만, 이제는 토스 앱에서 통합 조회 및 신청까지 가능하다”면서 “여러 기업 중에서도 토스가 가장 적극적이었고 앞으로 더 많은 부가가치를 얹어 서비스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올해부터 본격화되는 청년 지원 정책 종합 플랫폼도 웰로 등 민간 플랫폼과 협력하고 있다. 민간과의 프로젝트는 수의 계약이 아닌 공모 방식으로 진행해 특혜 논란을 배제하고 있다.불필요하게 인감증명을 요구하는 2145건의 사무도 정비 중이다. 예를 들어 일반 음식점의 명의가 바뀌어 영업 승계를 신고하는 경우 예전에는 인감증명서가 필요했지만, 이젠 인감증명서 없이 신고할 수 있다. 부동산 등기용, 자동차 매도용 등에 대해서도 관공서 방문 없이 민원 처리가 가능하도록 인감증명서 온라인 대체 수단을 제공할 예정이다. 인감증명서 온라인 발급은 올해 9월부터, 부동산 전자 등기 시 인감과 등기 시스템 연계와 자동차 매매 시 간편인증 적용은 내년 1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위원장은 “행정안전부를 통해 지방자치단체 전수조사를 실시, 인감증명 요구사항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렸다”며 “법령과 조례 등 관련 규정을 바꿔야 하는 경우도 있고, 각 기관의 협조를 이끌어 내야 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내년까지 대부분 실행될 것이다. 그러면 국민이 상당 부분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법제처와 협의해 원본요구법령 중 개정 실익이 없거나 전자문서 취급이 어려운 경우를 제외한 105개 법령(179개 조항)에 대해 연내로 일괄 정비할 예정이다. 현재는 원본을 종이 문서로 해석해 전자문서를 종이로 출력하고 보관하는데, 이러한 불편함을 없애려면 원본에 전자문서를 포함하는 법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이 4월 2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 직전 현판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기업들 무역금융 신청도 편리해져디지털플랫폼정부는 기업들의 무역금융 신청 절차 간소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관세청의 기업 수출입 데이터를 금융기관에 제공해야 무역금융을 신청할 수 있었는데, 이를 간소화한 것이다. 고진 위원장은 “과거에는 기업들이 직원 두어 명을 두고 외환거래 자료와 수출입 통관 품목 자료를 띄운 뒤 일대일 매칭해 서류를 만들어 금융기관에 제출해야 했는데 ‘왜 이걸 수출 기업이 내야 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업이 동의한다면 관세청에서 해당 데이터를 무역금융 기관에 직접 주고 전산처리하면 해결된다”고 설명했다. 즉 관세청과 수출입 기업이 ‘무역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기업 수출입 데이터를 손쉽게 조회, 관리, 전송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맘 놓고 쓰려면 보안 필수”고진 위원장은 국민과 기업이 공공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보안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과의 인터뷰 이후 최근 법원 전산망이 관리자 아이디 관리 부실로 북한 해커의 공격을 받아 2년여간에 걸쳐 1014기가바이트(GB) 분량, 5171개 문서가 탈취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그는 보안 강화를 위해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와 국가정보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SBOM)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BOM은 소프트웨어의 구성 요소 명세서다. 디지털 정부 시대에 외부 소프트웨어 활용이 증가함에 따라 보안 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고 위원장은 “우리가 공공 데이터를 플랫폼 기업, 금융 기관 등에 개방할 때 보안 문제를 무시할 수 없다”며 “소프트웨어 수출을 위해서도 당연히 보안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 식품의약국(FDA)는 지난해부터 SBOM 제출을 요구하기 시작했으며, EU 역시 ‘사이버 복원력 법안(CRA)’을 제정 중이어서 2026년 하반기부터 의무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SBOM에 대한 국내외 정책 동향, 공개 소프트웨어 취약점의 심각성, 위협 대응 기술 및 방법을 쉽게 구성해 가이드라인 1.0을 만들었다. 또, 기업들이 SBOM을 만들고 취약점을 분석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판교 기업지원 허브와 원주 디지털 헬스케어 보안관리 랩(2024년 6월부터)에서 노력 중이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차원에서도 주요 시스템에 SBOM을 시범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소프트웨어(SW) 공급망 보안 가이드라인 간담회 기념촬영(이용석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단장(왼쪽에서 세 번째부터),신용석 대통령비서실 사이버안보비서관, 윤오준 국가정보원 3차장,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등)“망 분리 규제 완화는 필연적”고 위원장은 현재의 망분리 규제로 공공 부문에서의 혁신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에는 인식을 같이 했다. 예를 들어 방산 기업들은 물리적 망 분리 정책으로 클라우드 도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업무용 PC에서만 문서작성이나 설계·개발이 가능하고,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없어 성능이 좋지 않은 자체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이는 K-방산의 수출 경쟁력을 낮추는 요인 중 하나다.고 위원장은 현재의 공공보안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제도(CSAP) 규제 완화를 언급했다. CSAP는 공공부문 클라우드 보안인증 체계를 시스템 중요도에 따라 상·중·하 등급으로 나누어 각기 다른 보안 규제를 적용하는 것이다. ‘하’ 등급은 물리적 망분리 이외에 논리적 망분리까지 허용하여 보안 규제를 완화한다.그는 “우리는 중급까지 민간에 많이 열어 시스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이며, 망분리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면서 “CSAP 중등급 규제 완화를 위한 실증을 진행했지만, 아직 국정원 등과의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고 위원장은 디지털 플랫폼 정부 내에서 인공지능(AI) 활용 방안에 대해 대통령실에 적극 건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 가지 방안을 이야기했는데 하나는 정부 내에 별도로 구축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망분리 규제를 완화해 민간의 초거대 인공지능을 정부 특화로 활용하는 것”이라면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같은)글로벌 기업들의 애로사항에 대해선 소관부처가 국정원과 협의, 다양한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팬데믹 혼란, 응급실 뺑뺑이 줄일 데이터 혁신한편 고진 위원장은 지난번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때 사회적 혼란과 갈등을 초래한 소상공인 비대면 영업시간 또한 정부 내 데이터 공유와 분석을 통해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른바‘응급실 뺑뺑이’도 디지털플랫폼정부로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디지털플랫폼정부를 고려한 이유 중 하나가 신천지 사태 때 역학조사의 문제점을 경험했기 때문이었다”며 “당시에는 역학조사 모델도 제대로 된 것이 없었고, 인력도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번 대규모 감염병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넥스트 팬데믹’을 준비 중이다. 이리 되면 기저 질환자들도 자신의 의료기록을 참고해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응급의료자원 공유시스템에 대해선 “지금은 수기로 작성해 몇 시간마다 전화로 공유하는 상황”이라면서 “그런데 병원 클라우드 회사에 물으니 각 병원 내부망에는 실시간으로 의료 병상 자원, 근무 의사가 올라온다고 하더라. 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이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가용 병상과 가용 인력이 있는 병원으로 보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에 본인 동의를 받아 본인과 가족의 사전 동의를 받아 마이데이터 플랫폼으로 만들면 응급차 안에서도 해당 환자의 이력을, 응급처지에 필요한 필수 정보를 볼 수 있어 생명을 살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응급의료자원공유시스템은 경상북도에서 실증 중이며, 넥스트 팬데믹 대응 시스템은 출입국 관리소, 질병청,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데이터 연계를 통해 좀 더 중장기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그는 정부의 디지털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디지털플랫폼정부 수립을 위한 특별법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데이터 공유·연계를 막는법 제도적 제약으로 공공 서비스의 디지털화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고진 위원장은 “디지털플랫폼정부 정책과 기획, 조정을 위해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면서 “행안부, 과기정통부 등 주요 부처와 전문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특별법 제정안을 마련하고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은 △1961년생, 서울대 전자공학과 학사, 미국 시라큐스 대학교 대학원 컴퓨터공학과 석·박사, 바로비전·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 회장,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회장,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
2024.05.14 I 김현아 기자
조태열 “한반도 평화에 협조 요청”…왕이 “건설적 역할 할 것”
  • 조태열 “한반도 평화에 협조 요청”…왕이 “건설적 역할 할 것”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국과 중국이 양국 간 새로운 협력 시대를 열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사진=외교부)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3일 오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취임 후 첫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과 이어 개최된 만찬에서 양측은 △고위급 교류ㆍ경제협력 등 한중관계 전반, △북핵ㆍ북한 문제, △지역ㆍ국제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조 장관은 새로운 한중 협력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속도와 규모가 아니라 상호 신뢰 증진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다지는 데 더 큰 공을 들여야 할 것이라고 하면서, 상호존중ㆍ호혜ㆍ공동이익에 기반하여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아울러 조 장관은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어느 한쪽이 아닌 양국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며, 난관이 있더라도 세심하게 관리하는 가운데 협력의 모멘텀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이를 위해, 조 장관은 고위급을 포함하여 다양한 수준에서 전략적 교류·소통을 강화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왕 부장의 방한을 초청했다. 왕 부장은 조 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양국 고위급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하면서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한하겠다고 화답했다.양측은 지난 30여년의 경제협력이 서로의 발전에 매우 중요한 원동력이 된 만큼 앞으로도 협력의 여지가 크다는 점에 공감하고,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 등 경제협력을 지속ㆍ강화하기 위해 긴밀한 소통을 해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우리 기업의 안정적 투자를 위한 우호적인 투자환경 보장과 우리 기업 애로사항 해소에 대한 중측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사진=외교부)양 장관은 양 국민 간 상호인식 개선과 우호정서 증진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양측이 다양한 교류를 촉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의 일환으로 지방정부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인문교류 촉진위 등 양국 외교부 주도 각종 교류ㆍ협력 사업을 재개하는 데 공감하였다. 조 장관은 문화컨텐츠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이 양국 젊은 세대 간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양 국은 북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조 장관은 북한이 통일을 부정하고 남북을 적대적 관계로 규정지으며, 위협적 언사와 각종 도발을 통해 한반도를 비롯한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한편 러시아와의 불법적인 군사협력을 지속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조 장관은 한반도 평화ㆍ안정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아울러 탈북민 강제북송에 대한 국내외 우려를 전달하고, 탈북민들이 강제북송 되지 않고 희망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중측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하였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중국의 대(對)한반도 정책에 변함이 없다고 하고,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하였다.양 장관은 조만간 한국에서 개최될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속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 장관은 우크라이나 및 중동 정세, 미중관계 등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서도 협의했다.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를 앞두고 개최된 이번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양국 장관은 약 4시간에 걸쳐 엄중한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양국 관계 증진 방안은 물론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글로벌 정세에 관해 긴밀히 협의함으로써 양국 관계 발전의 새로운 모멘텀을 만든 것으로 평가된다.
2024.05.14 I 윤정훈 기자
北, 韓 여자축구에 7:0 대승 보도하며 "괴뢰한국"…태극마크 모자이크
  • 北, 韓 여자축구에 7:0 대승 보도하며 "괴뢰한국"…태극마크 모자이크
  • U-17 여자 대표팀이 북한에 크게 졌다. 사진=AFC[이데일리 김가영 기자] 북한이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17(17세 이하) 여자 아시안컵에서 한국 여자축구팀 경기를 승리했다고 전하며 ‘괴뢰’라는 표현을 사용했다.조선중앙통신은 13일 “2024년 아시아축구연맹 17살 미만 여자아시아컵경기대회가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1조에 속한 우리나라 팀은 지난 6일 첫 경기에서 ‘괴뢰한국팀’을 7:0으로 승리하였다”고 보도했다.이어 “우리 선수들은 9일엔 필리핀팀을 6:0으로, 12일엔 인도네시아팀을 9:0으로 물리쳐 조 1위의 성적으로 준결승 경기에 진출하게 되었다”고 전했다.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방송 중 경기 사진을 화면에 띄우면서 한국 선수 유니폼의 소매에 달린 태극기를 모자이크 처리했다.북한은 지난 3월 13일 20세 이하(U-20) 여자축구 아시안컵 준결승전 남북대결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은 바로 다음날 전했지만, 조별리그를 마친 뒤 종합적인 경기 결과를 반영해 다시 한번 보도를 했다.북한 관영 매체들은 지난해부터 한국을 소개할 때 남·북이 한민족이라는 뜻이 내포된 남조선이라는 표현이 아닌 ‘괴뢰’, ‘괴뢰한국’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해 말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를 ‘전쟁 중에 있는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기도 했다.
2024.05.13 I 김가영 기자
한·중 외교장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지속 발전”
  • 한·중 외교장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지속 발전”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베이징에서 6년 반 만에 한·중 외교 수장이 만났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최근 몇 년간 악화한 양국 관계는 물론 북한의 도발 같은 지정학적 갈등을 도전 과제로 지목하며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은 한·중간 수교의 초심을 지켜야 한다며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태열(왼쪽에서 첫번째) 외교부 장관과 왕이(오른쪽에서 첫번째) 중국 외교부장이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만나 회담하고 있다. (사진=베이징특파원단 공동취재단)조 장관과 왕 부장은 13일 오후 5시(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 12호동에서 만나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한국 외교부 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한 것은 2017년 11월 당시 강경화 장관 이후 처음이다. 2022년 8월에는 당시 박진 장관이 중국 칭다오를 찾아 왕 부장을 만난 적이 있다.왕 부장은 국빈관 로비에서 조 장관을 맞이했고 두 사람은 서로 악수하며 짧게 인사를 나눈 후 회의장으로 이동했다.왕 부장은 먼저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는 중·한 수교로 양국이 호혜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는 32년이 되는 해이며 2008년에는 (양국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정의했다”며 “이 과정에서 양국은 공동 발전을 실현하고 지역 평화와 번영에 기여했다”고 전했다.최근 양국 관계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했다고 지적한 왕 부장은 “이는 양측 공동 이익에 부합하지 않고 중국측이 원한 것이 아니다”라며 “한국은 중국과 함께 양국 수교 초심을 고수하고 선린 우호의 방향을 견지하며 호혜 협력의 목표를 지키고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을 추진하는 데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조 장관은 바쁜 일정에도 왕 부장의 환대에 감사를 표하며 이번 방문이 한·일·중 정상회의를 앞둔 시점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조 장관은 “이번 방문이 한·중 관계가 앞으로 나아가도록 물꼬를 트는 첫걸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의 연이은 도발, 여러 지정학적 갈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다양한 도전 과제에 양국이 직면한 만큼 양자관계뿐만 아니라 공동의 도전에도 함께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조태열(왼쪽)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베이징특파원단 공동취재단)이번 방중은 양국 공동의 의지와 신뢰를 다지고 향후 협력 방향을 구체화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조 장관은 규정했다.그는 “우리 정부는 한중 관계를 중시하는 일관된 입장 하에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며 중측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이를 위해선 양국이 함께 노력하고 이견이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하는 가운데 협력의 모멘텀을 이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조 장관은 “지난 몇 년간 악화된 양국민의 상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선 역지사지 자세로 공감대를 확보·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지정학적 환경 변화에 따른 제약 요인을 최소화하고 갈등보다는 협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조 장관은 왕 부장 회담에 앞서 방중 첫 일정으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을 만났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기업과 외교부가 한 팀이 돼 적극적인 경제외교를 펼치겠다”고 밝혔다.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조 장관에게 중국 내 비자 발급과 한한령 해제 같은 건의사항들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도선 CJ차이나 총재는 조 장관에게 “앞으로 1년에 최소한 한두 번은 와서 경제인들과 교류하고 (중국) 고위급 영도들과도 자주 소통해 많은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2024.05.13 I 이명철 기자
올림푸스한국, 고잉 온 워크 2년 연속 후원
  • 올림푸스한국, 고잉 온 워크 2년 연속 후원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의료기업 올림푸스한국은 대한암협회가 환경 및 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10일 주최한 플로깅 활동인 고잉 온 워크(Going-on Walk)를 후원했다고 13일 밝혔다.올림푸스한국은 대한암협회가 환경 및 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10일 주최한 플로깅 활동인 고잉 온 워크(Going-on Walk)를 후원했다. (사진=올림푸스한국)고잉 온 워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천 영종도 마시안 해변에서 진행됐다. 올림푸스한국은 환경 보호를 지속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고잉 온 워크를 마시안 해변과 북한산 국립공원 등에서 진행하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은 지난 한 해 동안 총 1890kg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는 500㎖ 페트병으로 환산하면 약 15만7550개를 수거한 것과 동일하다.올해는 암 경험자 및 일반 시민, 올림푸스한국 임직원 자원봉사자 7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해변 주위를 걸으며 총 245kg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해양 환경 정화에 기여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환경 비정부기구(NGO) 단체 와이퍼스의 황승용 대표가 평범한 시민들이 지구를 지키는 방법을 주제로 강연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고잉 온 캠페인은 2020년 8월부터 암 경험자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정서적 지지를 위해 올림푸스한국과 대한암협회가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캠페인 이름인 고잉 온은 암 발병 후에도 아름다운 삶은 계속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은 암 경험자의 심리·사회적 지지를 위한 고잉 온 다이어리, 관객 맞춤형 음악회 고잉 온 콘서트, 암 경험자 1인 크리에이터 지원 프로그램 고잉 온 크리에이터, 암 경험자 웹툰 작가가 참여한 고잉 온 웹툰 등을 진행했다. 올림푸스한국은 지난 3월 교보문고 강남점과의 협업으로 고잉 온 다이어리 전시회 마음기록관을 열었다.오카다 나오키 올림푸스한국 대표는 “환경보호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는 가운데 고잉 온 워크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암 인식 개선과 환경 정화라는 두 가지 목표에 기여할 수 있어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암 경험자의 삶을 다채롭게 하는 고잉 온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하며 글로벌 의료기업으로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이민혁 대한암협회 회장은 “이번 고잉 온 워크를 통해 암 경험자도 열정적으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주체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며 “향후에도 우리 사회에서 암 인식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 많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5.13 I 신민준 기자
가치외교 고집했던 尹정부, 중·러 ‘실리외교’ 행보 본격화
  • 가치외교 고집했던 尹정부, 중·러 ‘실리외교’ 행보 본격화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집권 3년차에 접어든 윤석열 정부가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대했던 중국과 러시아를 챙기는 실리외교 행보에 나서고 있다. 한미일 중심의 가치외교만으로 글로벌중추국가(GPS) 비전을 실현하기가 힘들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하기 위해 13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3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는다. 지난 2월 왕이 부장이 조 장관과 취임 축하 전화를 하던 당시 초대를 하면서 이번 만남이 이뤄졌다.조 장관은 출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한중관계 발전의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내는 데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고 오겠다”며 “엄중한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양국 관계 증진 방안은 물론 한반도 문제, 지역·글로벌 정세에 관한 전략적인 소통을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국 외교부 장관의 베이징 방문은 2017년 11월 당시 강경화 장관 이후 6년 반 만이라 의미가 크다. 특히 윤 정부 들어 정상·장관 등 정부 부처 간에 소통이 부족했던만큼 이번을 계기로 다시 한중 관계가 복원될 지 주목된다.이번 방중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지도 관건이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정해진 바 없다”면서 “이번 방중은 왕이 외교부장과의 양자 관계에 집중해서 협의할 생각”이라고 말을 아꼈다.우리 정부는 다음달 한중일 정상회의를 잘 치른 이후에 시진핑 주석의 방한 추진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시 주석의 방한은 2014년 7월이 마지막이다.한러 관계도 회복의 조짐이 보인다. 작년 4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던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지원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냈다.특히 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관계는 사안별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우리가 반대하거나 경계할 것은 하면서 러시아 관계를 가급적 원만하게, 경제 협력과 공동의 이익은 함께 추구해 나가는 관계로 잘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한러 관계를 관리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최근 이도훈 주러대사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것도 러시아 관계를 관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올해 내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밝히며 북러 간에 군사협력을 하고 있는만큼 한국으로서도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다.홍완석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장은 “윤 정부의 글로벌중추국가 비전은 미국을 등에 업고 G8에 가입하겠다는 것이지만, 최근 G7정상회의에 초청받지 못하는 등 변수가 발생하고 있다”며 “미국만 믿으면 만사형통이라 생각했던 정부가 현실을 깨닫고, 실리외교를 위해 중러 관계 관리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13 I 윤정훈 기자
범죄 피의자 신상 무단 공개 '디지털교도소', 접속차단 의결
  • 범죄 피의자 신상 무단 공개 '디지털교도소', 접속차단 의결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3일 통신심의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성범죄를 포함한 범죄 피의자 등의 신상 정보를 무단으로 공개한 이른바 ‘디지털교도소’ 사이트를 심의해 시정요구(접속차단) 의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이트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해 성범죄자뿐 아니라 범죄 피의자, 일반인의 신상 정보도 공개한 것으로 확인됐다.방통심의위는 “재유통된 ‘디지털교도소’가 사법 시스템을 벗어난 사적 제재를 목적으로 개설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범죄에 대한 유죄 판결이 내려지지 않거나 수사 중인 사건과 관계된 개인의 신상 정보가 무분별하게 공개됨에 따라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바, 시정요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통심의위는 의결 내용을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KT를 포함해 9개 망 회선 관리 사업자에 통지하고 해당 도메인에 대한 접속 차단을 요청할 계획이다.이에 앞서, 2020년에도 유사한 ‘디지털교도소’ 사이트가 성범죄자 신상을 무단으로 공개함으로써 같은해 9월24일 통신심의소위원회에서 시정요구를 받은 바 있다.방통심의위는 이번 결정 이후에도 개인 신상 정보의 무분별한 유통으로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이트의 재유통 여부 등을 모니터링하고, 신속히 심의·차단하는 등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한편, 방심위는 유튜브와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찬양 가요 ‘친근한 어버이’ 영상에 대해서도 다음 주 초 접속차단을 의결할 방침이다.앞서 국가정보원은 “‘친근한 어버이’ 영상이 정보통신망법 제44조 7(불법 정보의 유통 금지 등)이 정한 요건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방심위에 국내 접속 차단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5.13 I 임유경 기자
감사원, “방심위, 국가보안법 위반 심의 부당처리…직원 징계 요청”
  • 감사원, “방심위, 국가보안법 위반 심의 부당처리…직원 징계 요청”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감사원은 작년 민주노총이 북한 조선노동당의 외곽단체 조선직업총동맹(직맹)의 연대사를 홈페이지에 유통한 것을 제지하지 않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직원에 대해 징계를 요청했다.민주노총 홈페이지에 게재됐던 직맹의 연대사감사원은 13일 방심위의 부절적한 업무처리 관련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원은 국가보안법에서 금지하는 행위를 수행하는 내용의 정보 등이 국내 통신망에서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심의를 개시하지 않고, 통신심의소위원회에 증거자료를 부실하게 제공한 직원 2명에 대해 징계하라고 요청했다.북한 직맹은 2022년 6.15남북공동선언 발표 22주년을 맞아 6.15남측위원회와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에 연대사를 보냈다.이 글은 “현실은 미국의 반공화국적대시정책과 반통일 보수 세력의 외세의존, 동족대결 광기를 제압하지 않고서는 우리 민족의 자주적 통일과 조선반도의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북남선언들을 성과적으로 추진해나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미국과 그 추종세력의 전정대결광란을 저지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연대사가 민주노총 홈페이지에 게재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국정원은 연대사가 국가보안법에 위반한다며 유통 정지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요청했다.현재는 북한 연대사 게재된 민주노총 홈페이지가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이후 방심위는 2023년 10월 30일 76차 통신소위에서 ‘시정요구(접속차단)’를 결정하며 3개 정보통신망에서 직맹의 연대사를 안보이게 했다.일각에서는 이번 건에 대해 정치적 논리가 개입됐다고 표현의 자유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우려한다. 작년 2월 통신소위에서 3대2로 ‘해당없음’ 의결이 났는데, 방심위원 구성이 여권 다수로 바뀌면서 재심의가 요청됐다는 지적이다.방심위는 이외 국정원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불법 사이트로 특정한 A사이트가 KT, LG유플러스에서 접속되지 않는 것만 확인해 SK텔레콤 유통망을 통해 7개월간 노출된 것도 지적했다. 방심위는 방통위로부터 국정원의 심의요청 공문을 이첩 접수(4월 11일)하기 전 2023년 4월 4일 심의 요청을 각하했다.감사원은 “관계기관이 국가보안법에서 금지하는 행위를 수행하는 내용의 정보 등에 대한 심의를 요청한 사항에 대해 국내 정보통신망에서 유통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부당하게 각하 처리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며 “동일한 불법정보에 대해 2개 이상의 기관에서 심의를 요청한 경우 각 기관이 제공한 증거자료가 통신소위 등에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등 심의지원 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말했다.
2024.05.13 I 윤정훈 기자
박시후·정진운 '신의악단' 칸 영화제 필름마켓 참가…해외 포스터 공개
  • 박시후·정진운 '신의악단' 칸 영화제 필름마켓 참가…해외 포스터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박시후·정진운 주연의 영화 ‘신의악단’(감독 김형협)이 칸영화제 필름 마켓을 통해 전 세계 바이어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제77회 칸국제영화제가 오는 14일(현지시간) 개막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의 필름마켓이 전 세계 영화업계 관계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으며 개최된다.‘신의악단’ 제작사인 스튜디오타겟(주)은 칸 영화제 필름마켓 참가 소식을 알리며 ‘신의악단’의 해외 마켓용 첫 번째 포스터를 공개했다.공개된 포스터에는 북한군 제복을 입고 있는 박시후의 결연한 눈빛이 돋보이는 옆 모습과 함께 ‘THE SPY CHOIR MADE IN NORTH KOREA(북한에서 만든 스파이 악단)’라는 카피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신의악단’의 영문제목은 ‘CHOIR OF GOD’ 으로 정해졌다.영화 ‘신의악단’은 북한에 외화벌이를 위해 가짜 찬양단이 창설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안에서 주인공 교순의 변화에 따른 과정, 긴장감 그리고 사람 냄세나는 웃음과 감동을 다룬다. 스크린에 복귀하는 박시후와 2AM 출신에 배우로 요즘 더욱 주목받고 있는 정진운이 주연을 맡았다. 이 외에 윤제문, 기주봉, 태항호, 서동원, 최선자, 문경민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조연진들이 합류했다. 연출은 ‘아빠는 딸’의 김형협 감독이 맡았다.제작사 스튜디오타겟은 “‘신의악단’은 아직 촬영중임에도 벌써부터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다고 들었다”며 “이번 칸 필름마켓을 시작으로 유럽권 뿐만 아니라 미국, 아시아 주요 국가들에서도 눈에 띄는 해외판매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한편 ‘신의악단’은 해외 로케이션 촬영 등 막바지 촬영이 한창이다.
2024.05.13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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