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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 “‘셰셰’ 외교 안돼…한미 동맹 중심 ‘원칙외교’해야”
  • 김건 “‘셰셰’ 외교 안돼…한미 동맹 중심 ‘원칙외교’해야”[총선人]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만해협 문제에 그저 중국에 ‘셰셰(고맙다)’하면 된다고 한 것은 심각한 문제다. 한국은 원칙과 자존의 외교를 통해 주요 9개국(G9)이 돼야 한다.”국민의미래 비례대표 6번인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국민의미래 비례대표 6번인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 2일 이데일리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주권국가인 우크라이나를 러시아가 침공했는데 우리가 가만히 있고, 대만해협은 한국 물동량의 40%가 지나는데 상관없는 문제라고 하면 국제사회가 한국을 우스운 나라로 취급한다”며 원칙 외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북핵외교기획단장, 주영국대사 등을 거친 김 후보는 35년간 외교부에 몸담았던 북핵문제 전문가다. 그는 “평생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무원이었는데, 의원직도 위치만 다를 뿐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위치라고 판단돼 수락했다”고 정치에 뛰어든 배경을 소개했다.그는 미중 전략경쟁 시대에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한미동맹을 굳건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인공지능(AI), 바이오, 극초음속미사일 등은 무기화할 경우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며 “미중러 등 국제사회가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우리의 위치는 미국의 동맹국인만큼 한미 동맹을 중심으로 외교관계를 펼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이어 김 후보는 “한미동맹, 한미일 안보협력을 굳건히 하고 나아가 G7 국가와 협력을 강화해 연합전선을 짜야 주변국이 우리를 약한 고리로 보지 않는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러시아와 상호 존중의 외교를 할 수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G7회의, 나토 정상회의에 가는 것도 이같은 이유”라고 했다.김 후보는 국회에 입성하면 대북제재와 관련된 법안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현재 북한에 대해 독자 제재를 할 때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시행령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이를 포괄하는 대북 제재법을 발의하겠다”며 “이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국익을 위해 초당적인 논의를 할 수 있도록 비공개 논의 시스템 등을 만들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고 설명했다.윤 정부의 대북정책인 담대한 구상에 대해서는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김 후보는 “최근 북한의 돈줄은 사이버 가상화폐 탈취인데, 외교부 재직 당시에 한미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서 대응하고 있다. 금액은 밝힐 수 없지만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다”며 “작년 12월부터는 일본이 합류해서 미사일 공유뿐 아니라 북한의 사이버 활동 자금 차단 등을 함께하고 있다”고 강했다.외교부는 최근 지정학적 환경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북핵 협상을 총괄했던 한반도평화교섭본부를 외교전략정보본부로 개편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동안 대화 업무에 중점을 뒀던 한반도본부에 정보 기능을 강화해 제대로 된 한반도 업무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중러를 상대할 수 있도록 인태전략담당관까지 둘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김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전망에 대해선 “백악관의 주인이 누가 되든 한미 동맹을 강화시키는 것이 과제”라며 “미국 의회의 중요성이 커지는만큼 이 부분에서 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3 I 윤정훈 기자
北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성공?…軍 "北, 과장해 발표"
  • 北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성공?…軍 "北, 과장해 발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은 3일 전날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탄도미사일(IRBM)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지만, 우리 군은 북한 발표가 과장됐으며 개발 초기 단계 미사일의 비행성능 시험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극초음속 미사일의 전력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탄두)를 장착한 새로운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 ‘화성포-16나’ 형의 첫 시험발사를 전날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신형 중장거리 고체 탄도미사일 ‘화성포-16나’ 형의 첫 시험발사를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한 사진이다. (사진=연합뉴스)통신은 “시험발사는 안전을 고려해 사거리를 1000㎞ 한도 내로 국한시키고 2계단 발동기(엔진)의 시동 지연과 능동 구간에서의 급격한 궤도 변경 비행 방식으로 속도와 고도를 강제 제한하면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의 활공 도약형 비행궤도 특성과 측면기동 능력을 확증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는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1차 정점고도 101.1㎞, 2차 정점고도 72.3㎞를 찍으며 비행해 사거리 1000㎞ 계선의 조선동해상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일반 탄도미사일처럼 상승했다가 하강한 뒤 다시 약간 상승하는 궤적으로 미사일이 비행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합참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주장하는 비행거리는 우리 군의 분석과 차이가 있다”면서 “한·미·일이 분석한 결과는 600여㎞였다”고 밝혔다. 전날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으며, 이 미사일이 600여㎞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특히 합참 관계자는 변칙 기동도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2단 엔진 점화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2단 엔진연소 중 비행방향을 변경했다고 주장한 내용은 우리 군의 분석과 차이가 있으며 과장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발사는 ‘신형 고체 극초음속미사일’의 첫 시험발사로 개발 초기 단계 미사일의 비행성능 시험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면서 “엔진 추력 향상 등 일부 기술 진전이 있지만, 극초음속 미사일은 아직 선진국들도 개발 중인 고난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무기체계로서 전력화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북한은 2019년부터 다종의 고체 탄도미사일을 개발해오고 있으며 단거리 고체 탄도미사일은 개발완료 단계에 있다”면서도 “고체 극초음속 미사일과 ICBM급은 탄두부 열방호와 재진입 능력 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 5이상의 극초음속으로 100㎞이상 활공비행이 가능한 미사일”이라면서 “종심이 짧은 한반도 내에서는 성능발휘가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장착한 새형의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 ‘화성포-16나’ 형의 첫 시험발사를 지난 2일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기존 북한이 보유한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은 ‘KN-23’(이스칸데르), ‘KN-24’(에이테큼스), ‘KN-25’(초대형 방사포) 등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사거리 300~1000㎞)과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1000~3000㎞)인 ‘북극성-2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5500㎞ 이상)인 ‘화성-18형’ 등이 있다.작년 말부터 그동안 고체연료화 미흡으로 전략성이 떨어졌던 IRBM 고도화에 주력했다. IRBM은 사거리 3000~5500㎞로, 평양에서 약 1400㎞ 떨어진 일본 오키나와 약 3500㎞ 떨어진 괌 등을 타격권에 둔다.액체연료 탄도미사일은 발사 전에 연료 주입이 필요하지만, 고체연료 기반 탄도미사일은 기존의 액체 기반과는 다르게 연료를 충전한 상태로 오랜 기간 보관할 수 있고 연료 주입 시간도 상대적으로 적게 소요되기 때문에 은밀성이 장점이다.
2024.04.03 I 김관용 기자
위성락 "韓외교, 아마추어리즘에서 빠져나와야…개혁할 것"
  • 위성락 "韓외교, 아마추어리즘에서 빠져나와야…개혁할 것"[총선人]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한국 외교를 지금의 행정이나 의전 중심으로부터 정책과 전략으로 바꿔 가야 한다. 한국 외교 전반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위성락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가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더불어민주연합 비례 2번인 위성락 후보는 36년간 외교관으로 근무한 북미·북핵통이며 러시아어에 능통한 러시아통이기도 하다. 이명박 정부 시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었던 그는 북한 리용호 외무상을 만나 6자회담 재개를 설득했다. 당시 천안함 사건으로 남북관계가 극도로 경색된 상황에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냈고, 이러한 노력은 2012년 북미 ‘2.29 합의’로 이어질 수 있었다. 외교가에서 그를 ‘최고의 전략가’로 부르는 이유다.최근 광화문 인근 사무실에서 만난 위 후보는 “내가 현실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됐지만 한국의 위상에 미치지 못하는 외교의 후진성을 극복하고 외교 개혁을 하기 위해 정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위 후보는 한국 외교가 ‘이념성, 포퓰리즘, 아마추어리즘 함정’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펼치고 ‘초당적 외교 담론’을 형성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여당과 야당의 경계를 넘어 한국 외교의 발전을 이루고 ‘외교 개혁’을 이루는 것이 위 후보의 정치 목적이다.위성락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가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또 위 후보는 미국과 동맹을 강화하고 일본과 관계를 돈독히 하는 동시에, 이러한 움직임이 초래하는 ‘반작용’까지 대처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지금 한러 관계는 수교 이래 최악이다.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이기에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는 일정 부분 불가피하나, 한러 관계의 무한 추락을 방치할 수는 없다”며 “우리의 중요한 외교 아젠다인 북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 정착, 한반도 통일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합되고 조율된 한국의 전략을 갖고, 이 전략 속에서 한미 공조가 어느 정도인지 한국의 외교 공간은 어느 만큼인지 담긴 ‘한국형 좌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향후 한러 관계에 대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월 중 방북할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러북간 관계가 진전될 것”이라며 “한국에는 좋지 않은 안보구도다. 북중러가 결속하고 한미일이 대립하면 한국은 대립선의 최전선 국가가 될 수 있다. 비용이 굉장히 크다”고 짚었다.윤석열 정부의 ‘일방주의’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위 후보는 “윤석열 정부는 소통하지 않는다. 야당 대표를 만나지 않지 않느냐”며 “일방주의는 그 자체로 폐해가 크다”고 지적했다. 위 후보가 예시로 든 폐혜는 정부가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3자 변제’ 방식으로 선택한 사례다. 그는 “3자 변제안은 야당의 문희상 당시 국회의장도 제안했던 방안”이라며 “한일관계에서 강제징용 문제가 굉장히 민감한데 야당과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꺼냈다. 여야 의견이 수렴되는 과정이 있었다면 훨씬 나았겠지만, 결국 일본 쪽으로부터 상응하는 조치도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위 후보는 “민감한 역사 이슈는 여야가 소통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어려운 일도 아니다”며 “여야가 초당적으로 접근할 수 있고 협업을 통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외교 안보다. 이 지점에서 여야간 소통을 넓히고 싶은 기대가 있고, 그것이 바로 국민들이 보고 싶어 하는 정치”라고 전했다.
2024.04.03 I 김혜선 기자
국방부, 총선 앞두고 '尹 특강' 장병 정신교육 하려다 보류
  • 국방부, 총선 앞두고 '尹 특강' 장병 정신교육 하려다 보류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가 총선 선거일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강연 내용을 장병 대상 특별 정신교육에 활용하려다가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장병 정신전력 교육시간에 ‘자유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주제로 지휘관이 특별 교육을 실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국방부가 지난 1일 전군에 보냈다.당초 이날 예정된 주제인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한국형 3축 체계’와 작년 4월 위험 지역에 고립된 해외 교민을 구출한 ‘프라미스 작전’에 추가해 ‘자유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특별 교육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국방부가 공문과 함께 보낸 7쪽 분량의 교재에는 ‘본 교육자료는 3월 20일(수)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 대통령 특별강연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당시 상공의 날 기념식 기업인 특강에서 노동 개혁과 기업 규제완화, 상속세제 개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 등을 거론하며 자유와 시장경제 가치를 강조했다. 군과 직접적 관련성이 없는 내용이었다.국방부가 윤 대통령 강연 내용을 정신교육 교재로 사용하라고 지시한 이후 일선 부대에선 교관이 교육 내용을 숙지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데 너무 갑작스럽게 지시가 내려왔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휘관 특별정신교육은 중대장급 이상 지휘관이 교재를 사전 숙지한 뒤 장병들에게 직접 교육하는 방식이다.일각에선 5~6일 총선 사전투표가 임박해서 윤 대통령 강연 내용을 장병들에게 특별 교육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해당 교육은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국방부는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총선과 관련한 오해 소지의 언행을 금지하고, 인터넷 등을 이용한 특정 정당 지지 및 비방 행위를 엄격히 금지한다면서 공무원과 군인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한 바 있다.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사진=뉴시스)
2024.04.03 I 김관용 기자
북한 “극초음속미사일 시험 성공…국방기술 우세 과시”
  • 북한 “극초음속미사일 시험 성공…국방기술 우세 과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이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장착한 새형의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 ‘화성포-16나’ 형의 첫 시험발사를 지난 2일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3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일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탄두)를 장착한 새형의 중장거리 고체탄도미사일 ‘화성포-16나’형의 첫 시험발사”를 현지지도 했다고 보도했다.이번 시험발사는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의 전반적인 설계기술적 특성들을 확증하며 무기체계의 믿음성을 검증하는 데 목적을 뒀다고 통신은 설명했다.그러면서 통신은 “새로운 이 무기체계의 첫 시험발사는 안전을 고려하여 사거리를 1000㎞ 한도 내로 국한시키고 2계단 발동기(엔진)의 시동지연과 능동구간에서의 급격한 궤도변경 비행방식으로 속도와 고도를 강제 제한하면서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의 활공도약형 비행궤도 특성과 측면기동 능력을 확증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통신은 “평양시 교외의 어느 한 군부대 훈련장에서 동북방향으로 발사된 미싸일에서 분리된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는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1차정점고도 101.1㎞, 2차 정점고도 72.3㎞를 찍으며 비행하여 사거리 1000㎞계선의 조선 동해상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주장했다.북한은 이번 시험에 지난달 19일 상분출시험을 진행한 중장거리급 극초음속 미사일용 다단계 고체연료엔진에 극초음속 무기를 탑재해 시험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합동참모보부는 전날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고, 이 미사일이 600여km 비행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우리 국방과학 기술력의 절대적 우세를 과시하는 또 하나의 위력적인 전략공격무기가 태여났다”며 “이로써 우리는 각이한 사거리의 모든 전술, 작전, 전략급 미사일들의 고체연료화, 탄두조종화, 핵무기화를 완전무결하게 실현”했다고 말했다.이번 일정엔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이 동행했으며, 현지에서 장창하 미사일총국장과 국방과학연구 부문 간부들이 김 위원장을 맞았다.
2024.04.03 I 윤정훈 기자
미중 정상 5개월 만에 대화…대만·수출 통제 여전한 이견(종합)
  • 미중 정상 5개월 만에 대화…대만·수출 통제 여전한 이견(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일(현지시간)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 이후 약 5개월 만에 대화에 나섰다. 한반도 비핵화 진전 방안과 대만해협 평화 안정 등 현안을 다루면서 미중 간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자는 입장을 재확인했다.G2 정상간 소통을 계속 이어나가면서 추가 갈등 확대를 막는 데 의미를 뒀지만, 경제·안보 분야에선 대립각을 보이는 등 미중 간 전략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모습이다.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우드사이드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마약·AI위험·기후변화에선 협력…경제·안보 분야에선 대립각 백악관은 이날 정상통화 직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두 정상은 협력 분야를 포함해 이견을 보이는 분야에서 다양한 양자 및 지역, 글로벌 이슈에 대해 솔직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마약 관련 협력, 군사 분야의 협력, 인공지능(AI) 관련 위험 해결을 위한 대화, 기후 변화, 인적 교류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 등이다. 이들은 이날 1시간 45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전략적 인식 문제는 항상 중미 관계에서 반드시 채워야 할 ‘첫 번째 단추’였다”고 강조하면서 “중국과 미국 같은 두 대국은 서로를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며 상생을 위해 협력해야 하며, 안정되고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길을 따라 계속 전진해야 하며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과 중국과 북한·러시아의 밀착 간 신냉전 대립구도가 커지고 있지만 미중은 소통을 통해 관계 안정화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하지만 경제·안보 문제에 관해서는 전략적 이해관계 차이로 여전히 이견을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 남중국해의 법치와 항행의 자유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의 방위 산업 기지에 대한 중국의 지원과 유럽 및 대서양 횡단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미국의 지속적인 노력을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이와 관련 시 주석이 미-중은 충돌과 대결을 지양하고 “선을 넘지 않으면서 양국 관계의 전반적 안정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중앙텔레비전(CCTV)는 전했다. 시 주석은 “대만은 넘지 말아야 할 첫번째 레드라인”이라고 밝혔고, “중국은 대만 독립 세력의 분리 움직임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만에 대한 “외부의 지원”을 거론하며 미국의 개입에 반대한다는 뜻도 재확인했다.반도체 등 첨단기술 수출통제에 대해서도 이견이 드러났다. 경제 분야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정책과 비시장적 관행을 지적하면서 “미국의 첨단 기술이 우리의 안보를 저해하는 데 쓰이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계속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반도체 등의 수출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반면 시 주석은 미국의 수출 통제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시 주석은 “미국은 중국에 대해 끝없는 경제, 무역, 기술 억압 조처를 취했고 중국 기업 제재 목록은 점점 길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이 주장하는 디리스킹(위험 제거)이 아니라 위험을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이 중국의 첨단 기술 발전을 억압하고 정당한 발전권을 박탈하려 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전했다고 CCTV는 보도했다.◇새로운 합의는 없어…미중 갈등 추가 확대 막는 데 무게이번 대화에서 미국과 중국이 새롭게 합의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번 대화는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관계의 안정적 관리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정상 간 주기적 대화의 복원이라는 데 방점을 뒀다는 평가다. 특히 다음달에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식이 열리고, 바이든 대통령은 11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미중 간 갈등이 추가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에 무게 중심이 실린다. 미중은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복원된 군 채널간 대화를 이어가면서 이른바 ‘우발적 충돌 방지’에 신경을 쓰고 있다. 양측은 앞으로도 열린 소통 채널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정상 통화에 이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수일 내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수주 내에 각각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중국 측 대화 파트너 간의 통화, 중국 고위 관리들의 방미도 이어질 전망이다.
2024.04.03 I 김상윤 기자
文 때린 한동훈 “최악의 정부, 그때로 돌아가고 싶나”(종합)
  • 文 때린 한동훈 “최악의 정부, 그때로 돌아가고 싶나”(종합)
  • [당진·천안·세종·대전·청주=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청권을 찾아 “우리가 생각하는 최악의 정부는 바로 문재인 정부”라고 비판했다. 야당의 정부 심판론에 전임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 맞서는 모습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남 당진·아산·천안, 세종, 대전, 충북 청주·음성 등 충청권 12곳을 돌면서 더불어민주당 지원유세에 나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직격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오후 선거 유세를 위해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 위원장은 청주 유세에서 “문 전 대통령은 ‘70년 살았지만 이렇게 나쁜 정부는 처음 봤다’는 투로 얘기했다”며 “자기가 정치한 5년이 정말 최악 아니었나. 그래서 우리가 어렵게 정권 교체한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한 위원장은 한·미·일 공조와 원자력발전 생태계 복원, ‘건설폭력(건폭)’ 엄중 대처 등을 윤석열 정부 성과로 제시하며 “우리 정부는 부족한 점이 있지만, 열심히 일했다”고 피력했다.그는 “한미동맹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셰셰’(謝謝·고맙다는 뜻) 외교하고 ‘혼밥(혼자 식사)’ 외교 하면서 중국은 ‘큰 산’이라고 했던 것이 어느 정부냐”며 “국익이 무너져 버린 것을 윤석열 정부가 단기간에 완전히 회복했다. 정말 어려운 과제를 해낸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우리 정부가 2년 동안 여러분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점도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문재인 정부 시절로 (대한민국을) 되돌릴 것인가. 문 전 대통령이 (총선에) 참전해 준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 그때를 기억할 수 있게 해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한 위원장은 대전 중구 유세에서 “(문재인 정부는) 북한에 퍼 주면서 어떻게든 그림을 만들어 보려고 하다가 결국 ‘삶은 소 대가리’라는 소리를 듣지 않았느냐”며 “우리는 그런 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돌아가기에는 너무 많이 왔다”고 힘줘 말했다.이는 윤석열 정부의 성과를 부각하면서 야권의 ‘정권 심판론’을 희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대전 동구 유세에서 “우리 정부가 소통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이라며 “부족한 건 제가 몸으로 메울 테니 저를 믿어 달라. 우리(국민의힘)의 대안이 범죄자들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그러면서 ‘원팀’을 요청했다. 주요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로 꼽히는 충청권에서부터 지지층의 결집을 당부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세종 유세에서 “모두 힘을 모아달라”며 “뭉치면 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이긴다”고 역설했다.한 위원장은 충남 천안 지원유세에서 “최근에 누가 탈당해야 하느니 책임져야 하느니 거친 말을 하는 분들이 계신다”며 “중대한 결전을 앞두고 서로에게 핑계 대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고 국민들 기운 빠지게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2024.04.02 I 이도영 기자
문재인 등판에 한동훈 "고맙게 생각한다"
  • 문재인 등판에 한동훈 "고맙게 생각한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은 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날 “칠십 평생 이렇게 못 하는 정부는 처음 본 것 같다”고 말한 데 대해 작심 비판했다.문재인 전 대통령(왼쪽)이 2일 오전 울산 동구에 위치한 보성학교 전시관을 찾아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함께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오른쪽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같은 날 오후 대전 유성 침신대네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유성 살리기’에서 지역구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한 위원장은 이날 충남·대전 지원 유세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총선에 사실상 참여한 것을 보고 상당히 놀랐다”며 “잊고 있던 지난 정부의 실정을 국민들에게 일깨워줄 것이다. 그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문 전 대통령이 중국에 굴종하고 혼밥했던 장면 기억하나. 북한에 갖은 퍼주기를 하면서 어떻게든 그림을 만들어보려 하다가 결국 ‘삶은 소대가리’란 소리를 듣지 않았나. 여러분을 속이기 위해 통계를 조작했던 그 시대로 돌아가고 싶은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세종시 지원 유세에서도 문 전 대통령을 겨냥해 “기억력이 나쁜 것 같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최악의 정부는 문재인 정부”라고 날을 세웠다.문 전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 “칠십 평생 살면서 여러 정부를 경험해봤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이날 오후 그의 지역 공약 중 하나였던 울산 중구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아 중구에 출마한 오상택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격려한 뒤 이같이 말했다.문 전 대통령은 “우리 정치가 너무 황폐해졌다. 막말과 독한 말이 난무하는 저질의 정치로 전락하고 있다”라고도 했다.전날 경남 양산갑 이재영 민주당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나선 문 전 대통령은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하며 정권심판론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전해졌다.문 전 대통령은 이번 총선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특별한 연고가 있는 지역과 후보를 찾아서 조용히 응원하고 격려하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문 전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에 국민의힘 울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는 ‘선거개입’이라며 반발했다.국민의힘 울산시당 선대위는 이날 대변인 명의로 “퇴임 후 ‘잊히고 싶다’던 문 전 대통령이 어제 부산 방문에 이어 오늘은 울산을 방문해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했다”며 “전직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노골적으로 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사상 초유의 일이다. 대단히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논평을 냈다.
2024.04.02 I 박지혜 기자
김준형 “尹정부 외교참사 막기 위해 정치 결심”
  • 김준형 “尹정부 외교참사 막기 위해 정치 결심”[총선人]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윤석열 정부는 외교를 하는 게 아니라 전쟁을 하는 것 같다.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그동안 망가진 외교를 복구할 수 있을까하는 조급함이 생겨 정치에 뛰어들었다.”조국혁신당 비례대표 6번인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조국혁신당 비례대표 6번인 김준형 전 한동대 교수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30여년을 학계에서 몸담으며 외교정책을 연구하고 자문했던 김 후보는 조국 대표의 삼고초려 끝에 한 달 전에 정치에 입문했다.김 후보는 국익을 고려하지 않고, 흑백론만 펼치는 현 정부의 외교 문제를 꼬집으며, 조국혁신당이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그는 “검찰 정권은 우리가 선이고, 피의자는 악이라는 세계관으로 외교에서도 미국·일본 등 우방국과만 잘지내려 한다”며 “전쟁은 흑백이지만, 외교는 회색이라고 얘기한다. 우방국과도 이익을 위해서는 치열하게 협상해야 하고, 적대 관계라도 관리하고 무역을 해야한다”며 국익주의 외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이어 “한국은 대통령의 권한이 크고 외교력이 행정부에 집중돼 있어서 외교참사가 벌어지고 있다”며 “지도자는 당선이 되면 중간에 수렴하는 경향이 있는데, 후보 때보다 더 보수적인 대통령은 처음 봤다. 위험한 외교라고 생각한다”고 현 정부의 일방향 외교를 비판했다.김 후보는 국회 입성 시 1호 공약으로 분쟁국가 해외파병 반대 결의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대만에 한국과 일본을 파병 등 형태로 개입시키려 간을 보고 있다”며 “이걸로 윤 정권을 압박할 것”이라고 입법 배경을 설명했다.미국 정부의 대통령실 도청에 대해서도 할 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미국이 시인했는데 한국은 우방국이라서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있다”며 “외교는 전략성 자율성이 중요하다. 우리의 이익이 있을 때는 자율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바이든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인 인도를 예를 들며 한국도 중국과 러시아와 외교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아시아에서 러시아 제재에 참여하는 건 일본·한국·대만·싱가포르 뿐이다. 인도는 하지 않았다”며 “인도는 미국의 우방국이지만 중국의 값싼 제조품을 의존하고, 러시아의 원유를 시장보다 싼 가격에 공급받고 있다. 이게 전략적 자율성”이라고 했다.그는 한미일 3국 협력을 하는 동시에 중러 관계에서도 국익을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후보는 “반도체, 배터리 문제 등 경제 문제로 부딪힐 때는 동맹국이라도 우리의 이익을 관철시켜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대만 문제에 대해 ‘무력에 의한 현상 변경’을 반대한다고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니 한중일 정상회담이 못 열리는 것”이라며 “미국이나 일본도 ‘무력에 의한 현상변경 반대’를 얘기하지만, 동시에 ‘하나의 중국 지지’ 발언을 통해 조절한다. 우리만 외교를 안 하고 있는 것”이라고 50년전 냉전외교로 돌아가고 있다고 우려했다.현 정부의 대북정책도 비판했다. 김 후보는 “현 정부는 억지력을 강조하기 위해 ‘힘에 의한 평화’를 강조하는데 외교는 동시에 대화와 협상도 필요하다”며 “이스라엘을 보면 힘에 의한 평화가 불완전하다는 걸 볼 수 있다. 결국 온전한 평화를 위해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북한과 긴장을 완화시키고,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2024.04.02 I 윤정훈 기자
동남아서 美 신뢰도 '뚝'…中 반사이익 불구 불신도 여전
  • 동남아서 美 신뢰도 '뚝'…中 반사이익 불구 불신도 여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미국보다 중국과의 동맹을 더 선호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무슬림이 이 지역에 다수 거주하는 만큼, 미국의 친(親)이스라엘 행보가 부정적인 인식을 키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진=AFP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싱가포르 동남아연구소(ISEAS-Yusof Ishak Institute)가 지난 1~2월 동남아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미국과 중국 중 어느 국가를 더 선호하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50.5%가 중국을 택했다. 이는 1년 전 38.9%와 비교하면 11.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미국의 인기는 지난해 61.1%에서 올해 49.5%로 하락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미국이 일방적으로 이스라엘을 지지하면서 규칙에 근거해 국제 질서를 유지한다는 약속과 관련해 신뢰도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응답자 중 27.5%가 가자전쟁으로 국제법과 규칙 기반 질서에 대한 신뢰가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의 정 자이안 부교스는 “미국이 이스라엘을 조사하려는 유엔 결의를 보류·거부하려는 의지가 보이며 신뢰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동남아에 무슬림 인구가 다수 거주한다는 점도 인식 변화에 기여했다. 응답자 가운데 46% 이상이 가자전쟁이 지정학적 측면에서 주요 관심사라고 답했으며, 특히 무슬림이 다수인 국가들은 최우선 관심사로 꼽았다. 응답자의 41.8%는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과도했다며 우려를 표했고, 20%가 이스라엘이 국제법에 따라 하마스에 보복할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이스라엘의 행동이 정당하다는 응답은 8.8%에 그쳤으며,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이 정당화될 수 없다는 응답자도 7.5%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 중국이 반사이익을 얻었다. 또한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이니셔티브에 따른 경제적 이익도 동남아에서 중국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SCMP는 전했다. 실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브루나이, 라오스 등 일대일로 수혜 국가에서는 중국에 대한 선호도가 20%포인트 상승했다. 베트남, 싱가포르, 미얀마, 캄보디아에서는 중국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보다 미국에 대한 지지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미국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국가는 필리핀으로 작년 78.8%에서 올해 사상 최고치인 83.3%로 뛰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동남아연구소의 샤론 세아 선임연구원은 “중국과 균형을 맞출 수 있는 국가가 없어진다면 동남아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이 옳은 일을 한다’는 측면에선 불신 역시 소폭 증가했다. 세아 연구원은 “중국의 인기가 소프트파워의 영향력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동남아 국가들 사이에선) 중국의 군사력이 자국의 주권을 위협하는 데 이용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정 부교수는 “(중국이)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중국이 러시아를 지지·지원하면서 세계 안정이나 국제법 준수에 대한 중국의 의지에 의문이 제기된 것처럼, 남중국해, 대만, 동중국해 또는 북한을 지원하는 과도한 행동은 (중국)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2024.04.02 I 방성훈 기자
일본 예능에 北김정은 등장?…아나운서는 "죄송하다" 사과
  • 일본 예능에 北김정은 등장?…아나운서는 "죄송하다" 사과
  • 사진=타무라 마코 인스타그램, TBS[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일본의 한 예능 방송에 갑작스럽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등장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해당 방송을 진행하는 아나운서가 직접 사과하고 나섰다.지난 1일 일본 TBS의 ‘라빗!’에서는 김 위원장과 북한 열병식이 나오는 장면이 송출됐다. ‘라빗!’은 한국에서 KBS ‘아침마당’과 같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코미디언과 아이돌 가수들이 주로 출연한다.이날 방송에서는 광고가 끝나고 나가시가 스파랜드에서 촬영한 영상이 나와야 했지만, 북한 열병식 영상이 약 8초 동안 흘러나왔다.사진=TBS 캡처급히 다른 화면으로 전환됐지만 이후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해당 장면 후 방송을 진행하는 타무라 마코 아나운서는 “원래 긴급 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 영상이 실수로 재생됐다”고 설명하며 사과했다.일본 누리꾼들은 “너무 무서웠다”, “깜짝 놀랐다”, “북한에 해킹당한 줄 알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북한은 2일 오전 6시 55분쯤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일본 방위성도 이날 오전 북한이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4.02 I 권혜미 기자
왕십리 성동지하차도 폐쇄하고 상업시설로 재탄생
  • 왕십리 성동지하차도 폐쇄하고 상업시설로 재탄생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서울 왕십리역 성동지하차도 차량 통행을 폐지하고 확보한 지하 공간이 상업과 업무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노원역 인근은 차 없는 길이 조성되고 기존 도로에는 도보와 문화광장이 들어선다.서울시는 지난달 발표한 ‘도시 대개조 프로젝트 2탄 강북 전성시대’의 구체적인 후속 조처로서 강북권에 신성장 거점 개발대상지 5곳 선정해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해당 사업지는 △성산로 일대 입체 복합개발(서대문구 3만451㎡) △왕십리 광역중심 육성을 위한 입체 도시 조성(성동구 약 3만㎡) △북한산 시민천문대 건립(강북구 1만5635㎡) △휘경유수지 일대 수변 문화거점 조성(동대문구 2만6000㎡) △노해로 문화 리노베이션(노원구 1만5750㎡) 등이다.연세대와 이화여대를 관통하는 성산로 일대는 지하와 지상을 연결하는 도시 공간으로 재구조할 계획이다. 연세대 정문 근처에 신설하는 서부선 역사와 지하 공간을 연결해 청년창업지원 공간을 조성하고, 세브란스병원 주변 등은 연구·기술개발을 중심으로 한 의료복합산업 성장거점으로 발전시킨다.성동지하타도 활용 예시.(사진=서울시)성동구 왕십리 지역은 성동 지하차도 차량 통행을 폐쇄하고 상부에 고산자로 차선을 늘려 원활한 교통 흐름을 만들 구상이다. 차량 통행을 막은 성동지하차도를 상업·업무 등 복합생활 공간으로 바꿀 예정이다. 경찰서, 구청 등도 여기로 이전해 왕십리 비즈니스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강북구 북한산 중턱에 시민천문대 건립해 동북권 문화·관광 거점이자 주·야간 명소로 조성한다. 이 지역은 지난해 5월 의무경찰대가 이전하고 현재 비어 있다. 주변에 인공조명이 적고 눈으로 직접 들어오는 빛이 없어 서울 내에서는 천문대를 건립하기 좋은 위치로 꼽힌다.중랑천변 동대문구 휘경 유수지 일대는 문화·체육공원으로 복합 개발한다. 그간은 하천과 동부간선도로 탓에 접근성이 불편해 지역과 단절돼 있었다. 앞으로 동부간선도로가 지하화하고 상부에 공원을 조성해 수변 문화거점을 확대·조성할 계획이다. 인근 배봉산까지 연계돼 완벽한 녹지 축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노원역 일대 차없는거리 위치 예정도.(사진=서울시)노원구 노해로는 7차로를 4차로로 줄이고 보행구간을 확대한다. 이로써 확보한 공간을 문화광장으로 고쳐서 문화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곳은 지하철 7호선 노원역 근처로서 상가가 밀집해 있지만, 문화공간은 상당히 부족한 상태였다. 교통량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도록 도로에 보행 구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앞으로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를 통해 광장 규모의 적정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안으로 5개 지역의 신속추진사업 기본구상과 실행계획을 마련할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11개 사업을 공모받아 5개를 선정했다. △중랑·청계천 합류부 통합개발 △우이천변 감성도시 조성 △서울풍물시장 통합개발 △홍릉 문화예술 복합공간 조성 등 4개 사업도 사업성을 검토해나갈 방침이다. 나머지 수색·증산 재정비촉진지구 활성화 방안과 광진 K밸리 청년창업 거점 공간 조성 등 2개 사업은 재정비촉진계획을 세워 별도로 추진할 예정이다.김승원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서울 서북·동북권 인구는 448만 명으로 시민 절반가량이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으나 그간 배후 주거지의 기능만 강조되고 경제·문화적 발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며 “지역 격차를 해소하고 서북·동북권의 균형발전을 이끌 신성장 거점사업 추진으로 일자리 중심 신 경제도시 강북권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2 I 전재욱 기자
북, 동해상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발사…극초음속 무기 시험 추정
  • 북, 동해상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발사…극초음속 무기 시험 추정
  • 북한이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15일 만에 도발을 감행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북한이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며 15일 만에 도발에 나섰다. 군 당국은 극초음속 무기 시험발사로 추정하고 있다.2일 합참은 “오늘 오전 6시 53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미사일은 600여㎞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및 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달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남한 전역을 타격권으로 두는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이를 고려하면 15일 만에 도발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0일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용 다단계 고체연료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북한 미사일 비행시간은 10분 미만이었지만, 비행속도는 극초음속 무기로 추정할 수 있을 정도로 빨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 속도인 시속 6120㎞ 이상으로 비행한다. 특히 추진체에서 분리된 탄두가 불규칙한 궤도로 낙하해 추적 및 요격이 어렵다. 한편, 북한은 지난 1월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탄두)를 장착한 고체연료 기반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했다. 이번 발사는 성능을 개선한 새 추진체에 극초음속 무기를 탑재한 시험발사로 추정된다.
2024.04.02 I 김형일 기자
北, 15일만 미사일 도발…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종합)
  • 北, 15일만 미사일 도발…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종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이 2일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으로 평가된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지난달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남한 전역을 타격권으로 두는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을 실시한 지 15일만의 도발이다.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18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보도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합참은 “오늘 오전 6시 53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미사일은 600여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를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했으며, 미국 및 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북한 서안에서 북동방향으로 미사일이 발사됐다”며 “발사된 탄도 미사일은 약 650km 이상 비상 후, 우리나라의 배타적 경제수역 밖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 속도(시속 6천120km 이상)로 비행하며, 추진체에서 분리된 탄두가 불규칙한 궤도로 낙하해 추적 및 요격이 어려운 무기다. 북한은 지난 1월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탄두)를 장착한 고체연료 기반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를 한 데 이어 이날 성능을 개선한 새 추진체에 극초음속 무기를 탑재해 시험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군 관계자는 “당시 엔진시험을 한 추진체에 극초음속 무기를 탑재해 시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2 I 윤정훈 기자
"최대 4분 30초 우주쇼"···북미 관통 역대급 '개기일식' 관심 집중
  • "최대 4분 30초 우주쇼"···북미 관통 역대급 '개기일식' 관심 집중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오는 8일(현지시각) 멕시코, 미국을 지나 캐나다 동부를 가로지르는 개기일식이 진행된다. 달의 본 그림자가 지나가는 지역은 최대 4분 30초에 이르는 시간 동안 개기일식의 암흑을 경험할 수 있다. 통상적인 개기일식이 최대 2~3분 동안 관측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이번 식은 시간이 긴데다 주요 도시를 관통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2017년 천문연 개기일식 관측단이 미국에서 촬영한 개기일식과 코로나.(사진=한국천문연구원)2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를 지나면서 태양을 가리는 현상으로 태양의 전체를 가리면 개기일식이다. 다만, 이번 일식은 국내에서는 관측할 수 없다. 미국 텍사스주 람파사스시 기준 8일 12시 18분부터 14시 58분까지 2시간 40분간 진행되며 태양이 완전히 가리는 개기식 기간은 4분 26초이다.다음 개기일식은 오는 2026년 8월 12일(현지시각) 아이슬란드와 스페인을 통과할 예정이다. 한반도에서 볼 수 있는 개기일식은 2035년 9월 2일 오전 9시 40분께 북한 평양 지역, 강원도 고성 등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다. 서울에서는 부분일식으로 관측할 수 있다.개기일식의 원리.(자료=한국천문연구원)현지에서는 비상사태까지 선포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미국 주 정부에서는 개기일식을 볼 수 있는 특수안경을 시민들에게 무료 배포하고 있고, 개기일식 관측 명소로 선정된 캐나다 나이아가라폴스시는 관광객이 100만명 이상 몰릴 것으로 예상하며 비상사태까지 선포했다.이번 개기일식은 연구 진전을 위한 기회로 기대를 모은다. 지상에서 태양 코로나(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영역)를 연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평소 태양의 밝은 광구 때문에 관측이 불가능한 대기층을 선명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올해 북미를 가로지르는 개기일식을 관측 가능한 지역.(자료=미국항공우주국)태양 연구에서 가장 대표적인 난제는 코로나 온도 가열과 태양풍 가속의 원리이다. 태양은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나아갈수록 온도가 낮아지지만 바깥 대기 부분인 코로나에서는 오히려 수백만 도까지 가열된다. 또한 태양 표면에서 초속 수십 km 정도의 태양풍이 코로나를 지나 지구 근처에서는 초속 수백 km로 가속된다.이런 태양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천문연은 이번 일식 때 텍사스주 람파사스시와 리키시에 두 팀의 관측단을 파견해 개기일식 때 관측할 수 있는 태양의 바깥 대기 부분인 코로나를 연구하고,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개발한 국제우주정거장용 코로나그래프의 핵심 연구를 위한 마지막 지상 관측을 할 예정이다.두 관측단은 올해 9월 발사를 앞둔 CODEX의 핵심 기술인 편광카메라와 새로운 편분광장비를 활용해 태양반경의 1배에서 4배에 이르는 지역인 낮은 코로나 영역의 관측을 시도한다. 기상 악화에 따른 관측 실패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약 200km 떨어진 두 곳에서 관측을 진행한다. 첫 관측단인 천문연·NASA 개기일식 관측단은 천문연에서 개발한 우주용 편광카메라와 편광기능이 없는 카메라를 함께 사용한다. 기존 개기일식 관측을 통해 얻어진 코로나의 온도와 속도 정보는 모두 비편광관측을 통해 했다. 편광관측을 통해 더 정확한 CODEX 관측자료 분석과 해석에 활용할 예정이다.천문연의 두 번째 관측단은 텍사스주 리키시에서 새로운 편분광 관측장비, 태양코로나멀티슬릿편분광기를 사용해 전자와 이온의 온도와 속도, 먼지의 편광정보를 측정할 예정이다. 분석 결과는 CODEX가 오는 9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관측할 중간 코로나 영역인 태양반경의 3~8배 영역의 관측 결과에 상호보완적인 연구자료로 활용한다.CODEX는 천문연이 NASA와 공동으로 개발해 세계 최초로 우주 공간에서 태양 코로나의 온도와 속도를 동시에 관측해 2차원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고안된 코로나그래프다. 현재 CODEX는 최종 조립 단계에 있으며, 올해 9월 발사 후 최대 2년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운영될 예정이다.CODEX 한국측 개발 책임자인 천문연 김연한 박사는 “이번에 NASA와 공동으로 개발한 CODEX는 태양 연구의 난제로 꼽히는 코로나 가열과 태양풍 가속 비밀의 실마리를 푸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개기일식 동안 새로운 관측기법과 새로운 관측기를 시험하는 것은 우주에 관측기를 올리기 전에 시험하는 필수 과정이며, 우리나라에 우주항공청이 설립돼 본격적으로 우주탐사를 대비하는 데 있어 과학 기술적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2024.04.02 I 강민구 기자
박시후, 9년 만의 스크린 복귀…'신의악단' 몽골 크랭크인
  • 박시후, 9년 만의 스크린 복귀…'신의악단' 몽골 크랭크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신의악단’(감독 김형협, 제작 스튜디오타겟(주))이 최근 박시후, 정진운 등 배우들의 캐스팅을 확정짓고 몽골에서 크랭크인했다.‘신의악단’은 북한 보위부 소속의 한 장교가 외화벌이를 위해 한물간 악단을 데리고 가짜 찬양단을 조직한다는 이야기로, 북한을 소재로 한 최초의 음악영화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배우 박시후의 9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자, 최근 배우로 다재다능함을 보여주고 있는 2AM 출신 정진운이 주연을 맡았다. 이외에도 윤제문을 비롯해 태항호, 서동원, 최선자, 장지건, 문경민, 한정완 등 굵직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눈길을 모은다.얼마전에는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 김형협 감독과 주요 배우들이 박시후 부친이 운영하는 부여 한옥집에서 워크숍을 개최한 내용이 방송되면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크랭크인에 앞서 열린 대본 리딩 현장에 모인 배우들은 첫 만남부터 진지하면서도 연일 웃음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후 영화 ‘신의악단’ 스태프와 배우진들은 최근 미아트 항공 지원으로 몽골 울란바토르로 출발했다.제작사 스튜디오타겟 측은 “현지 스태프들까지 약 100여명의 ‘신의악단’ 스태프들은 의기투합해 몽골의 영하의 추운 기후 조건에서도 연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신의악단’은 몽골과 헝가리, 그리고 한국을 오가며 대규모 로케이션 촬영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4.04.02 I 김보영 기자
中 민간 드론에 뚫린 북한 영공...주민들 “저게 뭐야?”
  • 中 민간 드론에 뚫린 북한 영공...주민들 “저게 뭐야?” [영상]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북한 영공이 중국 민간 드론(무인기)에 뚫렸다. 3월 26일(현지시간) 미국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레딧’의 중국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드론 촬영본. 게시자는 2020년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에서부터 촬영한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시 영상이라고 주장했다. (사진=레딧 ‘샤오하오’)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레딧에 샤오하오라는 아이디를 쓰는 중국인이 드론으로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시를 촬영했다며 사진 10여 장과 영상 3개를 공개했다. 게시자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2020년 중국에서 국경 너머로 드론을 날려 보냈다”고 설명했다. 신의주는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 단둥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접경 도시다.사진과 영상은 비교적 고화질로 촬영됐다. 영상을 보면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초상화가 내걸린 평안북도예술극장과 신의주예술학교, 압록강 변에 정박 중인 선박 등이 눈에 띈다.사진에서는 ‘백두의 혁명정신’, ‘정면돌파전’ 등 거리에 설치된 선전화 글자까지 식별된다.3월 26일(현지시간) 미국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레딧’의 중국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드론 촬영본. 게시자는 2020년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에서부터 촬영한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시 영상이라고 주장했다. (사진=레딧 ‘샤오하오’)3월 26일(현지시간) 미국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레딧’의 중국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드론 촬영본. 게시자는 2020년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에서부터 촬영한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시 영상이라고 주장했다. (사진=레딧 ‘샤오하오’)3월 26일(현지시간) 미국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레딧’의 중국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드론 촬영본. 게시자는 2020년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에서부터 촬영한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시 영상이라고 주장했다. (사진=레딧 ‘샤오하오’)2020년 당시 북한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경을 폐쇄하고 외출금지령을 내렸는데, 이 때문인지 한낮임에도 신의주 거리는 한산했다. 자전거를 탄 주민과 교통안내원 몇몇이 포착됐을 뿐이다.부녀로 보이는 성인 남성과 어린이가 마스크를 쓴 채 손을 잡고 거리를 걷다 드론을 올려다보는 모습도 보인다.보행자가 올려다볼 정도면 드론이 얼마나 낮게 비행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신의주 영공 촬영에는 고도한계 120m의 중국산 DJI(大疆·다장) 드론이 동원됐다. DJI 상용 드론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각각 개조해 전장에 투입하며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과거 국내 유튜브에 북한 접경 지역을 촬영한 드론 영상이 올라온 적은 있지만 접경 지역이라 경비가 삼엄한 신의주를 근거리에서 촬영한 영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게시자는 “촬영 당시 금지된 비행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 영상을 본 레딧 이용자들은 “소름 끼치게 공허하다” “마치 영화세트장과 같다” “외교 분쟁을 일으킬만한 위험한 일이다”라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3월 26일(현지시간) 미국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레딧’의 중국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드론 촬영본. 게시자는 2020년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에서부터 촬영한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시 영상이라고 주장했다. (사진=레딧 ‘샤오하오’)한편 수백 달러에 불과한 민간 드론이 북중 국경을 뚫고 신의주 영공에 침입한 만큼 우리 영공도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지난 2022년 12월 북한 무인기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대한민국 영공을 침범한 사건이 있었다. 지난 2023년에는 국내 동호회에서 스티로폼으로 제작한 드론이 10년 동안 휴전선을 넘어 북한 영토를 촬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2024.04.02 I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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