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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부 “北, 납북 문제 무책임한 태도에 유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통일부가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를 지속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가족 및 단체 간담회에서 참석자에게 세송이 물망초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27일 “2013년 이후 북한에 의해 불법 체포를 당한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를 포함한 우리 국민 여섯 명은 자유를 박탈당한 채 장기간 동안 구금 시설에 억류돼 있다”며 “통일부는 북한이 납북 문제와 관련하여 더 이상 해결할 것도 없고, 알 수도 없다는 식의 무책임한 태도를 지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이어 구 대변인은 “북한은 이들에 대한 통신·면담 등 어떠한 형태의 접촉도 불허하고 있다”며 “북한이 생사 확인 등 최소한의 정보도 제공하지 않은 채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함으로써 오랜 기간 동안 해결되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가족들은 극심한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또 구 대변인은 “전일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국무위원 모두가 세송이 물망초 배지를 패용하고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전원을 가족과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오게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며 “북한의 불법적, 반인륜적 처사를 다시 한 번 규탄하며, 북한은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납북 문제 해결 의지를 비췄다.현재 북한에는 수백여명의 납북자, 국군포로가 생존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북한과 대화가 단절된 만큼, 이들 송환 등에 관한 직접적인 협상은 어려울 실정이다.이에 통일부는 작년 9월 김영호 장관 직속으로 ‘납북자대책팀’을 신설해 다양한 수단을 활용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이날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단체 간담회를 개최한 김 장관은 이들 문제를 잊지않겠다는 의미로 세송이 물망초 배지를 달아줬다.김 장관은 “납북자 문제 해결은 자국민 보호에 중대한 국가적 책무이며 분초 다투는 시급한 상황”이라며 “우리 국민의 강력한 의지가 하나로 모여 북한에 냉혹히 전달되고 하루빨리 가족 품 돌아올 수 있게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목멱칼럼]국민 지키는 군인, 군인 지키는 국민
- [박용후 관점디자이너]“미국에 축복이 있기를, 그리고 신이시여! 우리 군대를 보호하소서!” 2021년 1월 20일에 있었던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사 마지막 문장이다. 왜 미국대통령은 신에게 자국의 군대를 지켜달라는 말로 취임사의 마지막을 장식했을까? 군대가 무너지면 나라의 모든 것이 무너진다는 아주 기본적인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군 통수권자로서 군복을 입은 우리의 자식들을 통솔하는 것보다 위대한 책임은 없다. 그들을 위험한 곳에 보내는 것보다 중대한 책임은 없다. (중략) 국가란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 자뿐 아니라 지나간 것을 기억하는 자에 의해 그 격(格)이 결정되는 법이다. 그저 필요할 때 국기를 게양하고, 멈춰 서 묵념으로 그들을 기억할 게 아니다.” 오바마 전 미국대통령이 2014년 6월 6일 노르망디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남긴 말이다. 이처럼 선진국 미국은 제복 입은 분들을 어찌 대해야 하는지 너무나 명확하게 알고 있다. “미국은 영웅을 만들고, 그 영웅들이 미국을 지킨다”는 말이 있다.미국에 파견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 한국 군인들은 미국 국민들이 군인을 대하는 태도를 보며 매우 부러워한다. 심지어 자국 군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멀리서 뛰어와 이 한 마디를 하고 간다는 거다. “Thank you for Your Service” 그런데 우리는 어떠한가. 2017년 6월 ‘정봉주의 전국구’라는 프로그램에서 정봉주씨는 이런 말을 한다. “DMZ에는 멋진 것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고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 이 말은 그 당시 2015년 DMZ를 순찰하던 하재헌, 김정원 두 하사가 북한이 설치한 목함지뢰를 밟고 다리를 잃었던 사건을 희화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9년이 지난 지금 선거를 앞두고 이 말은 수면 위로 다시 떠올랐고 당사자들에게 사과를 했다는 말도 거짓이라는 것이 추가로 드러났다. 또한 2019년 9월 보훈처는 하 중사의 보훈심사 때 공상(公傷) 판정을 내려 논란을 자초했다. 그 당시 일부 심사위원 가운데 “전 정권에서 영웅이 된 사람을 우리가 굳이 전상자(戰傷者)로 인정해주어야 하느냐”라는 발언을 해 국민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후 국민들의 잇따른 항의에 하중사는 전상처리가 됐지만 정권의 정치성향에 따라 군인의 처우가 달라질 수 있다는 한 단면을 보았다는 것에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군인들이 이런 대우를 받는 나라에서 어떤 충성을 요구할 수 있을까. 이미 우리 군은 부사관과 장교를 지원하는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군인들이 목숨처럼 생각하는 명예와 자긍심이 처참하게 무너지는 상황에서 군인을 하라는 말을 어찌할 수 있을까.우리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군인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자문해봐야 한다. “대한민국은 가족 중 누군가는 군인이었거나, 지금 군인이거나, 언젠가는 군인이 된다”는 말이 있다. 의무로서, 직업으로서 가족 가운데 누군가는 병역의 의무를 하거나, 직업으로 군인의 삶을 살게 된다. 군복을 입은 그들이 지키고 있는 것은 단순히 대한민국 땅덩어리만이 아니다. 국방이 무너지면 어떤 삶을 살게 되는지 경험을 통해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청나라에 패해 청황제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수치를 느꼈고, 일본에 침략을 당해 36년이라는 긴 시간을 어둡게 보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달라졌다. 2011년 대한민국 국군이 아덴만에서 우리 국민을 구해 온 ‘아덴만 여명 작전’을 기억해보라. 대한민국 군인들이 지키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이다. 우리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그들을 위해 그들을 모욕하거나 웃음거리로 만드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군인들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지키고, 군인들의 자존심을 우리 국민들이 지켜줘야 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타다금지법 4년…혁신기업도 택시도 눈물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타다금지법 4년…혁신기업도 택시도 눈물-“내년 R&D 예산 대폭 늘린다”-반도체·배터리 기술유출에 엄벌…최대 징역 18년-금융시장 혁신일꾼 찾습니다-[사설]내일부터 공식 선거운동, 매의 눈으로 옥석 가려내야-[사설]‘관세 폭탄’ 내건 트럼프, 대미 무역 대비책 마련해야△종합-‘초급간부 지원 늘려라’ 특명...주1~2회 구두 벗고 현장行-“광복 100주년 빛낼 청년 리더 육성”...경제·외교·정치 인사들 의기투합△타타금지법 4년-‘여객운송사업 하려면 택시면허 사!’...높은 진입장벽에 혁신도 막혔다-콜 몰아주기·분식회계의혹...규제당국 압박에 위축된 카카오T△종합-“서울 아파트 절반이 상속세 대상인데...30년된 과세방식, 손볼 때 됐다”-“똑같은 제품이 반값에...‘알테쉬’ 때문에 망할판”-미성년에게 마약 팔면 평생 감옥서 못 나온다-서울 강북 ‘경제도시’ 탈바꿈...상업시설 3배 확대-‘대개조 2탄 강북 전성시대’ 발표...상계·중계·하계, 재건축도 속도 △2025년 예산안 편성 지침-내년 나라살림도 허리띠 졸라매지만...R&D·필수의료엔 집중 투자-세수 불안한데...올해 깎아주는 세금 77.1조 ‘역대 최대’-저출생 대응 예산 마련 위해 교부세·교부금 손질△정치-박근혜 예방하고, PK 달려가지지 호소...집토끼 단속 나선 한동훈-‘용산 후광’ 최소화한 국힘...‘비명횡사’ 잘피해간 민주-美, 중국 ‘레거시 반도체’까지 규제 확대 조짐...“韓기업 대미수출 증가 전망”△정치-‘54분 만에 200억’ 조국펀드도 돌풍...속내 복잡해진 민주당-이·조 싸잡아 비판...與 스피커 부재 속 구원 등판한 인요한-“동 이름 모르는 사람 안뽑아” vs “잘해온 민주당 후보 지지”-“테마파크 유치해 지역경제 살릴 것”-“대통령실 이전시켜 용산공원 시민품에”△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韓·伊는 140년 지기...양국 중소도시 이어 더 돈독한 사이 만들고 싶어-“혁신강국 韓과 고품질제품 생산 기대”...삼성·현대차 찾아간다△경제-서영경 금통위원 “금리 인하, 내수 회복에 긍정적”-“올해 고용률 ‘역대 최고’ 62.8% 전망”-‘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1호 사업은 단양 관광단지·구미 산단 주거시설-과일값 고공행진에 기대인플레 3.2%...5개월 만에 반등△금융-‘적자도 괜찮다’는 저축銀, 부실채권 매각은 난항-‘JB금융 vs 얼라인’...주총 대결 2라운드 전운-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일관된 주주환원으로 주주가치 제고”△글로벌-EU ‘빅테크 갑질’ 겨냥 반독점 칼날 휘둘렀다-AI 경쟁서 밀린 애플, 위기론 확산-안보리, 이-팔 전쟁 즉각휴전 요구 결의 첫 채택-美, 러시아 핀테크 기업 제재-엔비디아 대항마 나선 구글·인텔·퀄컴△산업-초대형 전기 SUV ‘네오룬’ 북미시장 질주 채비-“LG전자, 플랫폼·B2B사 M&A 준비”-고려아연·영풍, 상법 위반 불사...서린상사 3월 주총 무산-한화 첫 사외이사 출신 이사회 의장 나왔다-LG화학, 충남 대산공장에 ‘바이오 오일’ 생산기지 구축-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폰용 OLED 독주 ‘굳히기’△ICT-주총서 AI방점...SKT “오픈AI·구글과 협력”-아프리카TV, 글로벌 플랫폼 ‘SOOP’ 2분기 출시-“네이버, AI·빅데이터로 알테쉬에 맞설 것”-비트코인 11일 만에 7만달러 회복...단기 과열 경고△소비자생활-‘무인화·로봇’...K프랜차이즈 ‘푸드테크’ 바람-‘현장경영’ 팔걷은 신동빈 회장 “전기차 충전기, 해외 확장하자”-“새벽에도 편의점서 갓 구운 피자 즐기세요”-CJ온스타일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확장 위해 체질 개선”△증권-2년 3개월 만에 돌아온 8만 전자-고유가·정제마진 강세...겹호재에 불붙은 정유주-금리인하 머지않았는데...파킹형 ETF 넣어? 말아?-무학소주 ‘눈물의 물타기’-1등 성적표 받아든 ‘KB 다이나믹TDF’△부동산-같은 GTX 지나는데...동탄 후끈, 성남 미지근-HDC현산, 데이터센터 사업 본격화-“집값 떨어졌다, 세 부담 줄이자”...서울 아파트 증여 ‘쑥’-‘여의도 재건축 1호 따낸 현대건설△건강-인공관절 수술 VR·AR 솔루션 개발...환자 만족도 100% 향해 구슬땀-이물감 들며 이유없이 ’콜록콜록‘...매년 느는 천식 환자-약간 강도 있는 칫솔모로...이와 이 사이 잘 닦아야 치석제거△Book-날개 단 K문학...세계로 훨훨-고장난 뇌, 과연 비정상일까-‘860만 은퇴 쓰나미’ 60년대생은 누구△MICE-2028년 국제회의 1400건...K마이스 ‘글로벌 톱’ 노린다-“다보스포럼급 대형 국제회의, 지역특화 행사 개발 총력”-정부, 170억 예산 투입해 컨벤션·박람회 국제화 등 지원△오피니언-국민 지키는 군인, 군인 지키는 국민-조선업 상생협력이 밝힌 K조선의 길-용산이 챙겨야 할 美 취업비자△피플-학생 창업 아이디어로 제3세계 도와...진정한 상생 실천-노동진 수협회장 “수산지원 3000억대 확대”-오영주 장관·장미관 차관 ‘머니포차’ 민생토크 나선다-모아저축은행장에 김진백 “고객 최우선”-기아, 올리버 샘슨·임승모 디자이너 영입-팝페라테너 임형주, 英 RSA 저널 소개-“우리 아이가 사용할 화장품...한의학 지식 쏟았죠”-5000억 도박사이트 조직 검거 경찰관 특진-“푸바오를 잘부탁해” 갤S24로 준비하는 이별△사회-‘사직 투쟁 당사자’ 빠진 의·정 대화...韓총리 “협의체 구성 희망”-안양교도소 찾은 박성재 “마약사범 57% 증가...재활정책 중요”-法, 한미약품 아들들 대신 ‘모녀 손’ 들어-“상장되면 수익금 1000%” 투자 리딩방 일당 덜미-서울시내버스노조 내일 총파업 예고△AI로봇, 일상 속으로-인공지능, 교감하다-피자·치킨 척척...로봇 셰프 손맛 좋네-JY가 지목한 집사로봇 ‘볼리’...삼성, M&A 통해 로봇사업 키운다-더 안전하고 스마트한 작업환경 제공...동료·친구로 자리잡은 ‘AI협동로봇’-호텔 서빙, 박물관 안내, 제철소 순찰...손 하나 까딱 않고 OK-지구 반대편 무인 굴착기, 원격으로 땅 고른다-100m 19.87초...세계서 가장 빠른 ‘K사족보행로봇’-양재동 사옥 보안요원으로 투입된 ‘스팟’...품질 검사원 역할도 ‘척척’-표준 플랫폼 기반한 ‘주차로봇·순찰로봇’-‘AI 협동로봇’ 자동화작업 한계를 넓히다-AI·통신기술 결합...통합관제 플랫폼 고도화-로봇전용 금융서 중고매매까지 통합 서비스-초경량 근력 보조...고령자도 북한산 등반 거뜬-웹 기반 로봇용 OS ‘아크마인드’...로봇계 ‘안드로이드’ 발돋움 꿈-자율주행·배송로봇...플랫폼 연동해 일상속으로-무인 로봇·AI운영으로 효율 극대화...‘로켓배송’ 전성시대 열었다-비포장도로·엘리베이터 탑승 OK...테헤란로는 이미 로봇배송 ‘한창’
- 윤석열 대통령, 착용한 ‘물망초 배지’ 의미는?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물망초 배지를 달고 참석해 그 의미에 관심을 모아지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물망초 배지를 달고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배지는 통일부가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의 안전한 송환을 기원하고 이들 가족의 아픔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1월 제작한 세송이 물망초 배지다. 물망초의 꽃말은 ‘나를 잊지 말아요’다.이날 윤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저를 포함한 모든 국무위원들이 아주 특별한 배지를 가슴에 달았다”며 “6.25 전쟁 무렵과 그 이후 북한에 잡혀서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국군포로, 납북자, 억류자들을 잊지 말자는 물망초 배지”라고 소개했다.이어 “14년 전 오늘 제정된 ‘6.25 전쟁 납북피해 진상규명 및 납북 피해자 명예 회복에 관한 법률’의 취지를 되새기면서 국군포로, 납북자, 억류자 전원을 가족과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오게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2011년 김황식(좌) 전 국무총리,김성환 외교부 장관이 물망초 배지를 착용한 모습(사진=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납북자 가족 협의회 등에서는 2000년대부터 물망초 배지 달기 운동 등을 펼치며 납북자를 기억해달라고 호소해왔다. 물망초 배지를 직접 단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정치인 중에서는 2011년 김황식 전 국무총리, 김성환 외교장관 등이 6.25전쟁 납북인사 가족협의회가 제작한 물망초 배지를 착용한 바 있다.일본 정치인들도 납북자 문제를 기억하기 위해 푸른리본 배지를 만들어 착용하고 있다. 일본에서 이 배지는 장기 미해결 과제인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를 상징한다.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한 전국협의회’에서 만든 것으로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들의 석방과 구출을 촉구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푸른색은 납치 피해자와 가족, 일본인들이 일본과 북한 사이의 바다를 바라보며 재회를 기다린다는 의미가 담겨있다.블루 리본 배지를 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시다 유코 여사가 작년 5월 7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 현충탑을 참배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비롯해, 전임 스가 요시히데 총리, 아베 신조 총리도 공식 석상에 블루 리본을 착용해왔다.통일부는 납북자 문제를 북한인권의 핵심사안으로 삼고 정부 차원의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김영호 장관은 작년 10년만에 귀환납북자를 만나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 잊을 수 없는 그해 오늘…제14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군에게 2010년 3월 26일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9시 22분께 우리 영해인 백령도 서남방 2.5㎞ 해상에서 경계작전 임무를 수행하던 해군 2함대 소속 초계함(PCC)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에 피격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됐다. 당시 실종자를 수색하던 한주호 준위도 순직했다. 해군 2함대사령부는 26일 부대 내 천안함 46용사 추모비 앞에서 제14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을 개최했다. 김경철 2함대사령관 주관으로 진행된 추모식에는 천안함 46용사 유가족, 천안함 피격사건 참전장병, 2함대 장병 및 군무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천안함 46용사의 희생을 기렸다.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조전을 통해 천안함 46용사의 헌신과 희생에 경의를 표하고, 가족과 전우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군과 국민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유가족과 참전장병들에게 위로와 존경의 말을 전했다.행사 이후 유가족과 참전장병들은 천안함 전시시설과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FFG-Ⅱ)을 둘러보며 천안함 46용사의 발자취를 되돌아봤다. 유가족과 참전장병들은 지난해 12월 작전배치돼 서해수호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천안함 승조원들을 격려하고, 천안함 46용사의 호국혼을 이어받아 전우들이 목숨 바쳐 사수한 대한민국의 바다를 굳건히 수호해달라고 당부했다. 천안함 피격 당시 천안함(PCC) 작전관으로 근무했던 박연수(중령) 천안함(FFG-Ⅱ) 함장이 올해 1월 함장 취임 당시 해군2함대사령부 천안함 46용사 추모비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해군)새롭게 태어난 천안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 2800톤으로 이전 1000톤급 천안함 대비 덩치가 커졌다. 최고속력 30노트(시속 55㎞)에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5인치 함포, 20㎜ 팔랑스(Phalanx), 함대함유도탄, 한국형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함대지유도탄·장거리 대잠어뢰·유도탄방어유도탄 등의 무장능력을 갖추고 있다.선체고정음탐기(HMS)는 물론, 과거 천안함에는 없었던 예인선배열음탐기(TASS)를 탑재해 원거리에서도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 장거리 대잠어뢰인 홍상어도 탑재하고 있다. 특히 천안함은 추진체계로 추진전동기와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적용해 대잠 성능을 향상시켰다. 평상시 소음이 적은 추진전동기를 운용해 잠수함의 탐지를 피해 은밀히 항해하고, 잠수함 위협시에는 가스터빈 엔진으로 전환해 고속 기동이 가능하다. 신형 천안함은 과거 천안함 피격 당시 대위 계급으로 천안함 작전관으로 근무했던 박연수 중령이 함장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박 중령은 “14년 전 오늘이 눈앞에 생생하고, 그날 이후로 전우들을 하루도 잊은 적 없다”면서 “천안함 전우 모두와 함께 전장으로 나아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서해 NLL을 완벽하게 사수하겠다”고 강조했다.
-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에…기시다 “지금 결정된 것 없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김관용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5일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지금,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기시다 총리는 이날 저녁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일본 측으로부터 정상회담 제의를 받았다는 담화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질문을 받고 “알고 있다”며 “북한과 모든 현안을 해결하려면 정상회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북일 정상회담은 상대가 있는 얘기”라며 “지금, 결정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AFP)앞서 기시다 총리는 이날 낮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출석해 “이전에 말했듯이 일본과 북한 관계, 납치 문제 등 여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상회담이 중요하고, 총리 직할 수준에서 북한에 대해 여러 대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담화에서 “최근 기시다 (후미오) 수상은 또 다른 경로를 통해 가능한 빠른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우리에게 전해왔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집권 후 수시로 북일 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밝혔더,김 부부장은 다만 “일전에도 말했듯이 조일(북일)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가는 데 중요한 것은 일본의 실제적인 정치적 결단”이라면서 “단순히 수뇌회담에 나서려는 마음가짐만으로는 불신과 오해로 가득 찬 두 나라 관계를 풀 수 없다는 것이 지나온 조일관계 역사가 주는 교훈”이라고 강조했다.또 “명백한 것은 일본이 공화국을 한사코 적대시하며 주권적 권리를 침해하면 우리의 적으로 간주하여 과녁에 들어오게 되어있지 결코 벗이 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진심으로 일본이 두 나라 관계를 풀고 우리의 가까운 이웃이 되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면 자국의 전반이익에 부합되는 전략적 선택을 할 정치적 용단을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사실상 대북 압박 기조인 한미일 밀착에서 벗어나라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김 부부장은 아울러 “공정하고 평등한 자세에서 우리의 주권적 권리와 안전 이익을 존중한다면 공화국의 자위력 강화는 그 어떤 경우에도 일본에 안보 위협으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김 부부장은 “자기가 원한다고 하여, 결심을 하였다고 하여 우리 국가의 지도부를 만날 수 있고 또 만나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수상은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이 지금처럼 우리의 주권적 권리 행사에 간섭하려 들고 더 이상 해결할 것도, 알 재간도 없는 납치 문제에 의연 골몰한다면 수상의 구상이 인기 끌기에 불과하다는 평판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면서 기시다 총리의 직접적인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사진=연합뉴스)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납치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는 (북한의) 주장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나라(일본)로서는 북일평양선언에 따라 납치, 핵, 미사일 등 여러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북일평양선언은 2002년 9월 17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가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한 뒤 발표한 선언으로, 국교 정상화 회담 추진과 과거사 반성에 기초한 보상, (납치 등) 유감스러운 문제의 재발 방지, 핵 및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관계 구축 등 4개 항이 담겼다.
- 비자금에 발목잡힌 기시다...'北카드'로 반전노린다(종합)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지지율 하락을 보이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북한 카드’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북한과의 정상회담 추진을 하며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이르면 6월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 내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지지율 회복을 위해 북한과의 외교 이벤트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AFP)25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를 통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갖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최근에도 기시다 수상은 또 다른 경로를 통해 가능한 빠른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우리에게 전해왔다”고 말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북일 가능성에 대해 종종 언급해왔다. 특히 지난 1월 일본 노토반도에서 강진이 발생하자 북한은 김 위원장 명의로 위로 전문을 보내면서 북·일 관계는 급속도로 진전됐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중의원에 출석해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다”며 “한순간도 지체하지 말고 지금 대담하게 현상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으며, 이어 지난 15일 김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기시다 총리의 ‘평양방문’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북일 관계가 진전되고 있는 이유는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 상승을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은 20%대에 머물고 있다. 비자금 문제에 연루되면서 국민들의 비판을 초해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3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시다 지지율은 26%, 요미우리신문은 25%로 집계됐다. 교도통신은 4.4%p 하락한 20.1%로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50%대 초반에서 60% 후반까지 오르고 있다. 요미우리 조사에서 62%, 닛케이 조사에서 66%다. 일본 내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북일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납북자 문제’ 언급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라고 보고 있다. 실제 지난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납북 일본인 5명의 일시 귀국을 성사시켰을 땐 고이즈미 내각의 지지율이 20%포인트 넘게 오른 전례도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오는 6월이나 7월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은 상태다. 다만, 북한은 정상회담의 조건을 내건 상태여서 기시다 총리가 원하는 대로 회담이 성사될 지는 미지수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달 15일 기시다 총리의 북일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 내놓은 담화에서 “일본이 우리의 정당 방위권에 대해 부당하게 걸고 드는 악습을 털어버리고 이미 해결된 납치 문제를 양국 관계 전망의 장애물로만 놓지 않는다면 두 나라가 가까워지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며, 수상이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며 납북자 문제 언급을 하지 말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날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에서도 “일본이 지금처럼 우리의 주권적 권리행사에 간섭하려 들고 더 이상 해결할 것도, 알 재간도 없는 납치 문제에 의연 골몰한다면 수상의 구상이 인기 끌기에 불과하다는 평판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정상회담 조건을 유지했다.일본 내에서는 북일 정상회담에 개최됐음에도, 일본이 최우선 현안으로 삼는 납치 문제 및 국가안보 위협 요인인 북한 핵·미사일 개발을 거론하지 않는다면, 기시다 총리 입장에서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지난달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사설을 통해 “기시다 총리는 정치자금 문제 등으로 지지율 부진이 계속되지만, 북한 문제를 정권 (지지율) 부양으로 연결하려는 안이한 발상은 삼가야 한다”고도 지적했다.한편, 이날 기시다 총리는 이날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일본 측으로부터 정상회담 제의를 받았다는 담화를 발표한 데 대해 “관련 보도 내용을 알지 못한다”면서도 “북한과 대화가 중요하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