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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피스 위기에 '매뉴라이프 US 리츠' 급락…미래에셋 인수 완주할까
  • 美 오피스 위기에 '매뉴라이프 US 리츠' 급락…미래에셋 인수 완주할까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미국 오피스시장 위기로 ‘매뉴라이프 US 리츠’가 직격탄을 맞은 데 따라 이 리츠를 인수하려 했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해당 리츠는 편입자산이 미국 오피스 빌딩으로만 이뤄져 있어서 고금리, 재택근무가 지속되는 한 단기 회복이 불투명하다. 그간 다수 딜을 클로징(종결)하지 못했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시장 신뢰를 지키기 위해 인수를 완주할지 주목된다.◇ 매뉴라이프 리츠, 보유자산 가치 14% 이상 급락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매뉴라이프 US 리츠’가 보유한 부동산자산 가치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기준 16억3355만달러(약 2조984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작년 12월 31일 19억1350만달러 대비 14.6% 급감한 수치다. ‘매뉴라이프 US 리츠’ 편입자산 가치변동 상황 (자료=매뉴라이프 US 리츠)매뉴라이프 US 리츠는 캐나다 금융그룹 매뉴라이프파이낸셜 계열의 리츠 운용사다. 싱가포르 증권거래소(SGX)에 상장된 최초의 미국 오피스 빌딩 투자 리츠다.편입자산은 미국 캘리포니아, 조지아, 뉴저지, 워싱턴DC, 버지니아, 애리조나 등에 있는 11개 사무실 건물이다. 이처럼 보유자산 가치가 하락하자 주가도 급락했다. 매뉴라이프 US 리츠 주가는 지난 19일 하루새 32.54% 떨어졌고, 20일 2.59% 추가 하락했다. 미국 오피스 공실률 상승으로 자산가치가 떨어진 영향이 주가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편입자산 중 미국 뉴저지에 있는 플라자 빌딩은 지난 6월 30일 작년 말보다 가치가 27.1% 급락했다. 버지니아 페어팩스에 있는 센터포인트 I&II 빌딩은 같은 기간 21.8% 떨어졌고, 워싱턴DC에 있는 펜(Penn)이라는 건물은 20.5% 하락했다.매뉴라이프 US 리츠 자료에는 “미국 오피스시장 가격이 올해 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고 적혀있다.리츠는 이같은 자산가치 하락에 대출 한도를 넘기게 됐다. 총 대출 비중 한도는 50%인데, 지난 6월 말 자산가치 기준으로 계산하면 57%여서다. 자료는 “이런 현상은 운용역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벌어진 것”이라며 “대출약정 위반은 아니다”고 설명했다.(자료=매뉴라이프 US 리츠)◇ 리츠, 대출한도 넘겨…미래에셋 “딜 성사 노력”이 리츠는 총 자산에서 총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기면 안 된다. 그러나 최근 가치 기준으로 계산하면 이 비율은 60.2%에 이른다. 이에 리츠 운용역은 대주단과 대출 비중을 낮추기 위한 선택지들을 논의 중이다. 대출 상환 뿐만 아니라 운영비용, 세금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유동성을 어떻게 관리할지도 논의 대상이다. 대주단과 협의가 잘 되지 않을 경우 이자율 스왑을 할 수 없어서 대출금리가 높아질 수도 있다. 이 경우 배당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자율 스왑(IRS)이란 두 거래 당사자가 자신이 갖고 있는 자산이나 부채의 금리조건을 상호 교환하기로 하는 계약이다.즉 변동금리 부채를 갖고 있는 기업이 이자율 스왑으로 고정금리 부채와 교환해서 금리조건을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바꿀 수 있다. 금리변동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하여 사용된다.이런 상황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3월 매뉴라이프 US 리츠 인수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었다. 하지만 매각자 측과 협의하던 도중 우선협상 기간(독점적 협상 기간)이 종결됐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아닌 다른 잠재 매수자가 이 리츠를 선점할 수 있는 상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한편으론 인수를 포기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고금리와 재택근무 환경이 지속될 경우 미국 오피스시장이 단기에 회복되기 어려워서다. 하지만 인수를 포기하면 마무리하지 못한 딜(거래)이 하나 더 추가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앞서 브룩필드자산운용으로부터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미국 호텔 인수를 추진했지만 딜클로징(거래종결)하지 못했다. 을지파이낸스센터(EFC) 인수의 경우 매도자인 아이비네트웍스와 이달 말 본계약 체결을 위해 노력 중이다.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우협 기간이 끝나서 누구나 원한다면 매뉴라이프 US 리츠를 인수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서도 “딜을 잘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7.22 I 김성수 기자
SK네트웍스, 데이터 솔루션·컨설팅 기업 ‘엔코아’ 인수
  • SK네트웍스, 데이터 솔루션·컨설팅 기업 ‘엔코아’ 인수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래 유망 영역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SK네트웍스(001740)가 국내 데이터 관리 시장을 선도해 온 ‘엔코아’를 인수키로 했다. 이를 통해 고객 서비스의 밑바탕이 되는 데이터 관리를 강화하고 본·자회사에 걸친 통합 인프라 구축 및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연계 성과 창출을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SK네트웍스는 21일 이사회를 열어 엔코아의 지분 88.47%(를 884억7000만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향후 실사를 진행 후 올해 안으로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 후속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SK네트웍스 삼일빌딩.(사진=SK네트웍스.)엔코아는 1997년 설립된 데이터 전문 기업으로 다양한 파트너사들을 대상으로 데이터 관리 컨설팅 및 솔루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핵심 사업영역인 데이터 관리 솔루션의 경우 풀스택 서비스 체계를 갖춰 업계 내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즉 모델링, 메타데이터, 품질관리를 포함한 데이터 관리 영역 전반을 포괄하는 9개 솔루션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통신·금융·모빌리티 등 산업 영역 전반의 500여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SK네트웍스는 엔코아의 이같은 강점과 더불어 데이터 산업의 높은 성장성을 기대해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 지난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유로피안커미션) 발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 산업 규모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12%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앞으로 2030년까지 더 높은 성장률(13%)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 데이터진흥원에서 밝힌 국내 시장 성장률 역시 2028년까지 연평균 13%에 해당해 미래 전망이 밝은 상태다.‘사업형 투자회사’로 변신을 추진 중인 SK네트웍스는 2020년경부터 초대규모 데이터센터 펀드를 비롯해 AI 기반 디바이스 스타트업 휴메인, 트랙터 무인 자동화 솔루션 기업 사반토, 스마트팜 스타트업 ‘소스.ag’ 등 데이터 및 AI 관련 국내·외 유망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왔다. 지난 6월엔 오픈AI CEO인 샘 올트먼과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같은 행보에 이은 엔코아 인수 결정으로 SK네트웍스는 탁월한 데이터 관리 기술 역량을 지닌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해 사업 포트폴리오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본사 및 SK렌터카, SK매직, SK일렉링크 등의 데이터 통합 인프라 구축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분야의 성과 창출과 추가투자 기회 모색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SK네트웍스 관계자는 “기업들의 데이터 활용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눈에는 보이지 않는 데이터 관리 비즈니스가 업종과 관계없이 사업의 핵심 기반 서비스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앞으로 전사 차원에서 AI 등 연계 서비스를 강화해 데이터 관리에 강점을 가진 ‘데이터 주도’ 회사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7.21 I 김성진 기자
'황금알'로 생각했는데 '손실' 눈덩이…보험사 해외대체투자 괜찮나?
  • '황금알'로 생각했는데 '손실' 눈덩이…보험사 해외대체투자 괜찮나?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국내 한 증권사의 해외대체투자 실패 사례가 알려지면서 보험업계로 긴장감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 보험사들의 해외대체투자가 대폭 증가한 까닭이다. 금융업계에선 “보험사의 해외대체투자는 여러 보험사가 공동참여하는 방식이어서 규모면에서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는 시선과 반대로 “해외 대체투자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31%에 달해 리스크 전이 가능성이 있다”는 상반된 시각이 갈리고 있다. 하지만 자기자본 대비 해외대체투자 자산이 높은 중소형사들도 있어 보험사 ‘자산 건전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황금알’ 해외 부동산 손실에…25조 투자한 보험업계 ‘불안감’20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미래에셋 계열 멀티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8일 2800억원 규모 홍콩 오피스빌딩 펀드를 90% 상각 처리하기로 했다. 국내 대형 금융사가 ‘황금알’로 생각했던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 실패한 사례가 나온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조성했던 홍콩 오피스빌딩 펀드에 국내 보험사 1~2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자, 보험업계 해외대체투자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보험시장에서 성장성이 제한된 보험사들은 2010년 중반부터 해외로 눈을 돌려 대체투자에 나섰는데, 글로벌 금융·경제 리스크가 상업용 부동산 등 대체투자 자산으로 옮겨붙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7일 ‘2023년 상반기 정기평가 결과와 하반기 산업별 전망’ 자료를 통해 보험사 해외대체투자 리스크를 하반기 위험요소로 꼽았고,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보험업계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 수준을 평가한 뒤 각사에 모니터링을 주문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국내 보험사들의 해외대체투자 자산 규모도 상당하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실제 보험업계가 지난 20년간 꾸준히 늘려온 해외대체투자 자산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8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6개월 만에 7조4000억원 늘면서 전년 말 대비 9.3% 증가했다.특히 관계자들은 해외대체투자자산 중 ‘부동산 연체 발생 가능성’에 주목했다. 해외대체투자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가장 큰 데다 국내와 달리 중후순위 비중이 높아서다. 여기에 부동산 자산의 특성상 유동성이 떨어지고, 현지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바로 얻기 어렵다는 근본적인 문제도 상존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투자의 주 대상인 호텔과 오피스의 공실률이 치솟았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이다. 한국신용평가의 집계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생명보험사 13곳과 손해보험사 8곳의 해외대체투자 자산(78조4000억원) 중 부동산 자산 비중은 31%(약 25조)로 SOC와 함께 가장 큰 규모를 나타냈다. 국내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의 해외대체투자자산의 선순위 투자 비중도 각각 38%, 35%에 불과했다.김선영 한국신용평가 수석은 “보험사 전반적으로 위험 선호도가 보수적이라 당장 연체로 인한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현재 금융 시스템은 작은 충격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홍콩투자와 비슷한 사례가 또 나오거나 만기가 한 시점에 몰려 있으면 일부 투자건에서 손실이 발생, 이 부분이 전체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자산 규모 작은 중소형사에 더 취약” 자산 규모가 작은 중소형사들에게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해외 부동산은 여러 보험사들이 자산운용사나 증권사를 통해 함께 투자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투자금액이 워낙 크기 때문에 여러 보험사들이 위험을 나눠 지기 위해서다.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위험을 분산하니 대형사에겐 큰 부담이 아니다. 그러나 자산 리스크에 취약한 중소형사에겐 큰 손해로 인식될 수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일부 중소형사들이 해외대체투자 영역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온 만큼, 심사능력과 시스템이 아직 취약한 중소형사들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3.07.21 I 유은실 기자
JLL "기업들, 유동성 없는 오피스시장서 '두각'…사옥 확보 나서"
  • JLL "기업들, 유동성 없는 오피스시장서 '두각'…사옥 확보 나서"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 회사 JLL 코리아는 자금력 풍부한 대기업들이 유동성이 고갈된 서울 오피스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 3대 권역 A급 오피스 시장에서 사옥 확보를 목적으로 한 기업들의 투자 움직임이 관측돼서다. 이는 기업들의 임차 가능 공간이 줄어들고 임대료도 가파르게 상승한 여파다. ◇ 도심권역 공실률, 1.9%…강남권역 2.3%·여의도 1.8%JLL 코리아는 최근 발표한 ‘2023년 2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올해 2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시장의 평균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약 94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 상승한 2.0%로 조사됐다. 서울 A급 오피스 공실률 추이 (자료=JLL코리아)도심권역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약 46bp 상승한 1.9%로 집계됐다. 임차계약 만료에 따른 기업들의 사옥 이전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풀이된다. 강남권역 공실률도 전분기 대비 약 192bp 상승한 2.3%로 집계됐다. 스케일타워가 준공된 영향이다. 그러나 현대자동차 그룹이 스케일타워 전층을 임차 계약했다. 입주 공사가 완료됨과 동시에 공실률을 완전히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강남 A급 오피스 시장은 수요에 비해 공실이 거의 전무하다. 이에 따라 강남 내 임차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여의도 A급 오피스 시장 공실률은 파크원의 임차 실적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약 37bp 하락한 1.8%로 조사됐다.올해 신규 공급은 △지난 2분기 강남역 인근에 준공된 스케일타워(연면적 약 1만4943평) △하반기 여의도 권역 옛 MBC 부지 인근 연면적 약 1만7500평 규모 앵커원(구 브라이튼 여의도)이다. 여의도에 새롭게 공급될 오피스 모두 준공 전 선임차가 상당 부분 이뤄졌다. 이에 따라 여의도 전체 공실률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심혜원 JLL 코리아 리서치 팀장은 “최근 서울 3대 권역 A급 오피스 시장은 활발한 임차 수요에 비해 신규 공급이 극히 제한적”이라며 “신규 공급이 있어도 오피스 시장에서는 드물었던 준공 이전 선임차가 일어나 공실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차 가능한 공간이 점차 줄고 임대료도 가파르게 올라 기업들이 사옥 확보를 목적으로 직접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SI, FI와 입찰전략 달라…‘수익성’ 아닌 ‘기회비용’ 초점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들은 지금처럼 유동성이 제한적인 환경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기업 등 전략적 투자자(SI)들은 임대차 안정성 확보를 위해 매입에 나선다는 점에서 재무적 투자자(FI)와는 다른 전략으로 입찰에 참여한다. ‘사업 수익성’이 아니라, 사옥 확보를 위한 대체원가에 대한 ‘기회비용’에 초점을 두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SK디앤디로부터 평당 약 5400만원 수준에 스케일타워 지분 50%를 매수했다. 현대자동차 그룹이 임차 중인 오토웨이타워 지분의 50%를 넥슨이 매입하면서 추후 사옥으로 사용할 계획을 밝혀서다. 지난 2분기 서울 A급 오피스의 월 평균 실질 임대료는 전분기 대비 약 3.4%, 전년 동기 대비 16.5% 상승한 약 12만9700원으로 집계됐다. 제한된 임차가능 공간에 비해 임차 수요가 견고해, 세 권역 모두 임대료 상승세를 보였다.서울 A급 오피스 권역별 실질임대료 추이 (자료=JLL코리아)도심권역의 월 평균 실질 임대료는 약 12만6600원으로 전분기 대비 2.0%, 전년 동기 대비 12.9% 상승했다. 여의도권역은 약 10만9200원으로 전분기 대비 0.5%, 전년 동기 대비 16.5% 상승했다. 현재 임대인 우위시장에서 선임차계약을 맺은 빌딩들이 추후 준공되면 여의도권역 임대료는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강남권역 월 평균 실질임대료는 세 권역 중 가장 높은 분기별 상승폭을 보이며 14만원대를 돌파했다. 강남권역 A급 오피스의 월 평균 실질임대료는 전분기 대비 6.8%, 전년 동기 대비 21.3% 상승한 약 14만8600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강남권역에서는 임대차기간이 만료됨과 동시에 임대인이 높은 명목 임대료를 제시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심 팀장은 “오피스 임대시장은 펀더멘탈이 견고해 임대료가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며 “특히 뛰어난 입지 조건을 가진 핵심 자산의 경우 임대차계약이 끝나면 활발한 임차 수요를 바탕으로 높은 명목 임대료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미 렌트프리(무상임대)와 핏아웃(입주 전 인테리어 공사기간 제공) 등 인센티브 수준이 현저히 떨어졌다”며 “그 상승세는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023.07.20 I 김성수 기자
포커스미디어, LG유플러스와 '전기차 충전 사업 파트너십' 체결
  • 포커스미디어, LG유플러스와 '전기차 충전 사업 파트너십' 체결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내 1위 엘리베이터TV 운영사인 커뮤니케이션 컴퍼니 포커스미디어코리아가 LG유플러스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협약으로 포커스미디어코리아 엘리베이터TV가 설치된 아파트 단지와 오피스 빌딩은 LG유플러스가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기를 합리적인 조건으로 설치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 LS일렉트릭 등 완성도 높은 국내 기업의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전국 6000여 개 단지 및 230여 개 오피스 빌딩에 생활 밀착형 콘텐츠 플랫폼인 엘리베이터TV 8만9000대를 설치하고 운영하는 국내 최대 공간사업 영업망 및 광고 기획, 크리에이티브 등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 LG유플러스의 대규모 인프라 구축·운영 역량과 결합해 전기차 충전기 보급 속도가 높아지면서 전기차 이용 입주민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수는 2030년까지 총 420만대가 예상될 정도로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충전 인프라 확충 속도는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아파트 단지별 전기차 충전기, 주차면수, 주차관제 등 인프라 현황부터 입주민의 라이프 스타일을 연구한 데이터전략팀의 아파트 통합 DB를 활용해 각 아파트 및 오피스에 맟춤형 제안을 할 계획이다.양사가 제안한 전기차 충전기 솔루션을 설치한 아파트 입주민은 기술력이 입증된 제조사들의 전기차 충전기를 비롯해 충전소 장애를 사전 방지할 수 있는 관제시스템, 궁금하거나 불편한 점을 언제나 해결해 주기 위해 LG유플러스에서 24시간 365일 운영되는 상담센터로 구성된 고품질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2023.07.20 I 김아름 기자
알스퀘어, 베트남 부동산 사업 강화...글로벌 서비스 전략적 확대
  • 알스퀘어, 베트남 부동산 사업 강화...글로벌 서비스 전략적 확대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베트남 사업 강화에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알스퀘어는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에 맞춰 대한상의가 주관하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및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여했다. 이용균 알스퀘어 대표는 베트남 기업인들과 현지 부동산 시장 동향과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베트남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8.02%를 기록했다. 지난 1997년 이후 최고치다. 목표치였던 6.0~6.5%도 크게 웃돌았다. OECD는 올해도 베트남 경제가 동남아 국가 중 가장 높은 6.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장기적으로 베트남 경제가 성장하고 중국을 이을 아시아의 대표 공급망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기업들의 투자 및 현지 진출이 이어지다 보니 현지 공장과 사옥 등을 구해주는 부동산 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알스퀘어베트남은 올해 들어 국내 기업뿐 아니라 대만과 독일, 인도 등 글로벌 기업의 베트남 오피스, 공장 등의 임대차 중개 계약을 맺었다.알스퀘어 베트남 법인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새로 사업을 시작하거나, 기존 사업을 확장하려는 수요가 주를 이뤘다”며 “이들은 취득 비용을 절감하고 사업 준비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기존 공장 매수를 선호한다”고 말했다.알스퀘어는 전수조사로 확보한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를 활용해 베트남 정부와 금융기관, 글로벌 기업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알스퀘어베트남은 호찌민과 하노이, 다낭 등 베트남 주요 지역의 오피스와 공장?공단, 물류센터 등을 전수조사해 구축한 업무?상업용 빌딩 5만여개의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임대차 중개, 매입?매각 자문, 데이터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3.07.20 I 지영의 기자
하반기 증권업 먹구름…해외 대체투자·부동산PF가 발목
  • [마켓인]하반기 증권업 먹구름…해외 대체투자·부동산PF가 발목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올해 하반기에도 증권사를 둘러싼 환경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 증권사의 경우 해외 대체투자가, 중소형 증권사에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주요 리스크로 꼽힌다. 이에 따라 리스크 대응을 위한 충당금 적립 등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19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증권업의 하반기 등급 전망을 ‘부정적’, 산업 전망은 ‘비우호적’이라고 일제히 진단했다.신평사들은 증권사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부동산 경기 회복도 지연돼 자산건전성 추가 저하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윤재성 나신평 연구원은 “초대형사의 경우 해외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중심으로, 대형사 및 중소형사의 경우 브릿지론, 후순위 등 고위험 부동산 PF 익스포저를 중심으로 건전성 저하 여부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위지원 한신평 실장도 “하반기에 다시 도래하는 대규모 브릿지론 만기 과정에서 부동산 PF 부실이 얼마나 증가할 것인가, 글로벌 긴축 기조에서 해외 사업장 부동산의 가치 하락과 리파이낸스(자금 재조달) 리스크가 어느 정도 확산될 것인가가 하반기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그동안 국내 증권사들은 글로벌 저금리 기조에 따라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를 늘려왔다. 하지만 긴축이 시작되면서 대출 금리가 상승했고, 공실률이 늘어가면서 자산가치가 급락했다.실제로 미래에셋 계열의 멀티에셋자산운용은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 빌딩 대출용으로 조성한 펀드 자산의 80~100%를 상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9년 미래에셋증권이 해당 빌딩의 대출을 위해 마련한 2800억원이 증발할 위기에 처했다.이처럼 해외 대체투자는 대형 증권사 쏠림 현상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신평에 따르면 자기자본 대비 해외 부동산 자산 비중은 대형사 24%, 중소형사 11%로 집계됐다. 자산군별로는 오피스 비중이 50%로 가장 높았다.노재웅 한신평 실장은 “최근 해외 현지 대출 금리가 상승하고 있고, 재택근무 문화 확산으로 오피스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임차료, 현금 흐름 부족에 따른 캐쉬 트랩(Cash Trap·부채 조기 상환을 위한 잉여 현금 사용) 가동 문제가 발생하는 등 해외 상업용 부동산에서 이슈가 발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이어 부동산 PF의 경우 만기가 분산돼 있는 본 PF보다는 브릿지론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 우려가 표면화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중소형사의 자기자본 대비 부동사 PF 익스포저 비율은 47%로 대형사(22%)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윤재성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이후 부동산경기 둔화와 부동산금융시장 경색으로 인해 대형사 및 중소형사의 자산건전성 저하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며 “원자재 가격상승, 금융비용 증가, 분양경기 저하 등으로 기초자산 부실화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지난 3월 말 기준 요주의이하자산은 2021년 말 대비 초대형사는 27.5% 늘어난 반면, 대형사는 184.9%, 중소형사는 203.0% 급증했다.(자료=한국신용평가)
2023.07.20 I 박미경 기자
SK E&S, CJ대한통운과 액화수소 기반 물류단지 만든다
  • SK E&S, CJ대한통운과 액화수소 기반 물류단지 만든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 E&S가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액화수소 기반의 ‘친환경 수소 물류단지’ 조성에 나선다.SK E&S는 1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CJ대한통운, 한국복합물류, SK플러그하이버스(SK Plug Hyverse)와 ‘수소 기반 친환경 물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은 물류센터에 수소 모빌리티를 도입하고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액화수소 기반의 친환경 물류 생태계 조성을 위해 4개 사가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송 한국복합물류 대표이사(왼쪽부터), 최갑주 CJ대한통운 P&D그룹장, 앤디 마시(Andy Marsh) 플러그파워 CEO(최고경영자), 키스 슈미드(Keith Schmid) 플러그파워 수석부사장, 이황균 SK플러그하이버스 대표이사, 권형균 SK E&S 수소부문장(부사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수소 기반 친환경 물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먼저 CJ대한통운은 경기도 군포·동탄·양지 지역 내 물류센터에 수소 지게차 및 화물차를 도입하기로 했다. 온실가스 배출이 없고 공기정화 기능이 있는 수소 모빌리티 도입 시 운송 분야 탄소중립 실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수소지게차의 경우 1회 충전으로 8시간 운행이 가능하고 충전 속도도 3~5분 내외로 짧아 업무 효율과 생산성 향상이 가능하다.SK E&S는 수소 모빌리티의 연료가 될 액화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올해 말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 가동을 시작으로 액화수소 생산을 본격화해 화물차용 수소충전소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 대비 대량 운송과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수소 충전량이 많은 물류센터 내 모빌리티용으로 활용할 경우 더욱 유리하다.수소 지게차 및 화물차 등에 연료를 공급할 액화수소충전소 구축은 SK플러그하이버스가 담당한다. SK플러그하이버스는 SK E&S와 미 수소 전문기업 플러그파워(Plug Power)가 만든 수소사업 전문 합작법인으로, 전국 물류 거점에 액화수소충전소를 구축·운영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의 자회사인 한국복합물류는 전국 물류기지 내 적합한 부지에 액화수소충전소를 구축하기로 했다.SK E&S와 CJ대한통운은 지난해 3월 ‘수소사업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액화수소 운송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등 국내 수소 생태계 구축 및 활성화를 위해 협력해 왔다. SK E&S가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에서 올해 말부터 연간 3만톤(t) 규모의 액화수소를 생산하면 CJ대한통운이 액화수소 탱크로리를 활용해 전국 수소충전소에 운송하는 내용이다.권형균 SK E&S 부사장은 “국내 대표 물류기업인 CJ대한통운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경쟁력 있는 액화수소를 적기에 공급하고 수소버스는 물론 지게차, 화물차까지 수소상용차 확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3.07.18 I 하지나 기자
"투자시장 회복세" 올해 2분기 오피스 거래규모, 전 분기 대비 230% 증가
  • "투자시장 회복세" 올해 2분기 오피스 거래규모, 전 분기 대비 230% 증가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쿠시먼앤웨이크필드는 올해 2분기 서울 및 분당권역 오피스 거래시장이 회복세를 보였다고 17일 밝혔다.올해 2분기 서울 및 분당권역 오피스 빌딩은 총 12건 거래됐다. 거래 규모는 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3% 감소한 반면 전 분기 대비로는 약 230% 증가한 수치다. 작년 말부터 대내외적 금융 환경 악화로 얼어붙었던 투자 활동이 재개되면서 시장 회복이 관찰됐다. 올해 2분기 주요 오피스 거래사례 (자료=쿠시먼앤웨이크필드)도심권역(CBD)에서는 콘코디언빌딩이 약 6292억원에 DWS자산운용으로부터 마스턴투자운용에 매각됐다. 작년부터 지연된 대형 딜이 클로징(종결)됐다는 점에서 투자 시장에 회복 신호를 알리는 역할을 했다. 한국은행이 소유하고 있던 소공별관은 케펠자산운용이 약 1400억원에 매입했다. 서소문에 위치한 동화빌딩은 마스턴투자운용으로부터 JB금융그룹이 2632억원에 매입했다. 동화빌딩은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한 차례 매각이 불발됐으나, JB금융그룹이 신사옥 개발을 위해 매수자로 나서면서 거래가 마무리됐다. 강남권역(GBD)에서는 현대자동차가 SK D&D가 보유한 스케일타워의 수익증권(전체의 50%)을 2532억 원에 매입했다. 평당가가 5000만원을 웃돌아 GBD 내 최고가를 경신했다. 사옥 마련을 위해 지분을 매입한 현대자동차는 오토웨이타워에 입주 중인 조직을 스케일타워로 이전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판교 알파돔타워의 경우 삼성SRA자산운용이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부터 7284억원에 매입했다. 삼성생명, 삼성화재가 투자에 참여했다. 이밖에 여의도 현대카드빌딩 1관은 현대카드가 NH아문디자산운용으로부터 2450억원에 매입했으며, 아스테리움 용산도 엠플러스자산운용에서 신한리츠운용으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글로벌 오피스 시장 침체에도 국내 투자 시장 ‘견조’최근 글로벌 오피스 시장의 리스크가 대두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가격이 상당폭 하락한 매물이 등장하고 거래량이 급감하는 등 투자 시장이 냉각기를 맞았다. 재택근무로 오피스 공실률이 높아져 오피스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다, 금리 인상까지 겹쳐 투자 활동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 오피스 시장은 예외적 현상을 보이고 있다. 낮은 재택근무 전환율로 오피스 수요는 지속되는 상황에서 신규 공급은 부족한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올해 2분기 콘코디언빌딩, 알파돔타워 등 굵직한 딜을 비롯해 전 권역에서 다수의 매각 건이 완료됐다. 하반기 딜 클로징을 앞둔 자산도 많아 금리 인상발 침체기를 차츰 벗어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쿠시먼앤웨이크필드 관계자는 “한국 오피스 시장도 국제 경기와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영향을 받을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견고한 펀더멘털을 보유하고 있어 해외 대비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3.07.17 I 김성수 기자
서대문 일대 서울광장 규모 녹지공간 들어온다
  • 서대문 일대 서울광장 규모 녹지공간 들어온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시는 기존의 건축규제를 과감하게 완화해 도심에 부족한 녹지 공간을 확보하면서 고밀·복합 개발을 유도하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시내 10곳에서 추진 중이라고 16일 밝혔다.서소문 일대 계곡 숲 공간(안) (사진=서울시)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은 대규모 민간 개발 시 대지 내 건축물의 면적을 줄이고 저층부에 녹지와 개방형 공공공간을 조성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휴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시는 시민이 정책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내 도시계획시설사업(다동공원) 1곳과 주민 제안된 9개 지구 등 10곳에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다동공원의 경우 ‘무교·다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일부 사업이 미시행되면서 온전한 공원이 조성되지 못하고 해당 부지가 주차장, 파출소 등으로 쓰이고 있다. 시는 이 일대를 서울의 새로운 비전을 상징하는 도심 표준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해당 지역에 선제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구현할 계획이다.부분 조성된 공원을 대상으로 도시계획시설사업을 추진해 업무·상업시설 밀집지역에 문화·환경적 요소가 어우러진 공원을 조성한다. 서소문 일대(서소문빌딩·중앙빌딩·동화빌딩)에는 하나의 대규모 녹지공간을 조성한다. 기존 3개 사업지구의 개방 공간은 개별 건축물만을 고려해 인접 대지 간 연계성이 부족하고 녹지공간 사유화, 녹지·보행축 단절 등의 한계가 있었다. 시는 민·관 합동 통합기획을 통해 이 일대에 가로형 녹지공간과 소나무 캐노피·계곡 숲 공간 등을 조성한다.이를 통해 서소문 일대에는 서울광장 크기(1만3205㎡)의 개방형 녹지가 만들어지고 빌딩 숲 사이로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대규모 열린 정원과 클래식 전문 공연장이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거점이 생길 전망이다. 구체적인 개방형 녹지 가이드라인은 올해 하반기까지 수립한다. 가이드라인은 개방형 녹지가 갖춰야 할 생태·연속·개방·활력·지속가능성 등 5가지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설계, 시공, 유지관리 단계까지를 모두 아우른다.오세훈 서울시장은 “도심 속에 공원녹지를 많이 만들수록 빗물이 유입되는 지형이 조성된다”며, “이를 통해 투수율이 높아져 지하로 흘러드는 빗물이 늘어나면서 폭우시엔 홍수 조절효과와 함께 도시 열섬화도 완화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07.16 I 신수정 기자
5월 서울시 '꼬마빌딩' 거래 반등…전월比 24% 증가
  • 5월 서울시 '꼬마빌딩' 거래 반등…전월比 24% 증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5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이 4월 소폭 하락세를 딛고 재반등에 성공했다.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리포트에 따르면 5월 서울시에서 거래된 상업·업무용 빌딩은 총 147건으로, 4월 대비 24.6% 증가했다.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올해 1월 최저점을 찍은 이후 2, 3월 연속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 4월 소폭 감소한 바 있다. 그러다, 다시 5월 들어 증가세를 보이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이다.다만, 거래액은 직전월보다 40.5% 줄어든 869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상 빌딩 매매 거래금액의 흐름을 좌우하는 수백억 대 이상의 빌딩 거래가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5월 한 달 간 발생한 300억 이상의 빌딩 거래는 단 3건으로, 강남구 역삼동 소재 빌딩이 328억원, 강남구 신사청호빌딩이 315억원, 광진구 남전빌딩이 342억원에 거래됐다.5월 서울시 상업용 빌딩 거래량 견인의 일등공신은 소형빌딩으로 분석됐다. 소형빌딩(1천평 미만) 거래량이 총 145건으로, 전체 거래의 약 98.6%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꼬마빌딩(건물 전체를 1인 또는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일반건축물 연면적이 100㎡ 초과 3000㎡ 이하인 건축물)의 약진이 눈에 띈다. 꼬마빌딩 거래는 전체의 76.2%에 해당하는 112건으로 확인됐다. 한편 중형빌딩(1천평 이상~5천평 미만) 거래량은 2건에 그쳤으며, 중대형(5천평 이상~1만평 미만) 이상 규모의 빌딩 거래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거래금액에서도 소형빌딩이 8237억원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GBD(강남구, 서초구)가 2461억원으로 3대 주요 권역 중 가장 많았고 이어 CBD(종로구, 중구) 971억원, YBD(영등포구, 마포구) 96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 권역에서는 3841억원 규모의 거래가 발생했다.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종로구에서 16건의 매매거래가 발생하며 가장 많은 거래량을 나타냈다. 그 뒤를 강남구 15건, 마포구 14건, 용산구 12건, 중구 11건 등의 순을 기록했다.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 4월 상승세가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였던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시장이 5월 들어 꼬마빌딩을 중심으로 거래가 다시 살아났다”며 “지난해 거래 수준 회복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걸릴 전망이지만 올 2월부터 계속해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투자에 관심 있는 분들은 계속해서 관심있는 물건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시기”라고 전했다.
2023.07.13 I 신수정 기자
"오피스 여전히 부족" 올해 2분기 서울 오피스 평균 공실률 2.1%
  • "오피스 여전히 부족" 올해 2분기 서울 오피스 평균 공실률 2.1%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컬리어스는 올해 2분기 국내 오피스 임대차시장 보고서에서 서울 평균 공실률이 전분기 대비 0.2%포인트(p) 내린 2.1%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도심권역은 주요 임차인들 이전으로 공실이 늘어난 반면 강남권역에는 신규 공급된 프라임급 빌딩의 공실이 신속하게 해소됐다.(자료=컬리어스)지난 1분기 강남권역에 공급된 프라임급 빌딩 스케일타워(타이거318)는 전체 공실이 현대자동차 그룹에 의해 지난 2분기에 해소됐다. 테크기업들의 둔화된 확장세에도 강남권역에 임차 가능한 대형 면적은 시장에 나오지 않고 있다.넥슨은 지난 1분기 매수한 오토웨이 타워를 사옥으로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존 임차인들의 이동을 유도했고 강남권역 임차시장에 영향을 끼쳤다.대표적 사례로 노키아가 오토웨이 타워에서 SI타워로 이전했다. 오토웨이에 입주하고 있던 현대자동차도 신규사옥이 필요해지자 강남권역에 신규 공급된 스케일타워(타이거318)를 사옥으로 활용하기 위해 매입했다.이에 따라 강남권역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더 하락한 0.9%로 떨어졌다. (자료=컬리어스)강남권역과 달리 도심권역, 여의도권역은 임차 가능한 면적이 증가했다. 테크기업들 뿐만 아니라 사무실을 확장했던 일부 기업들도 이전을 결정해서다. 일례로 파크원 타워1에 2개 층을 임차했던 핀테크 기업 뱅크샐러드가 마포에 위치한 일진 빌딩으로 이전을 결정했다.올해 총 수요 면적인 흡수면적은 전년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금리,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활발히 확장했던 테크기업들이 조직을 재정비하고 기존 임차 면적을 줄이는 등 보수적인 경영방침으로 돌아서서다.
2023.07.10 I 김성수 기자
초거대 AI 위해 105개 韓 기업 뭉쳤다…이종호·고진도 방문
  • 초거대 AI 위해 105개 韓 기업 뭉쳤다…이종호·고진도 방문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챗GPT’ 돌풍으로 초거대 인공지능(AI)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네이버·LG 등 100개가 넘는 국내 AI 관련 기업들이 뭉친 초거대 AI 기업 협력체가 출범했다. 국내 AI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초거대 AI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포석이다.29일 105개 국내 기업들이 참여하는 ‘초거대 AI 추진협의회’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산하기구로 발족했다.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하는 국내 대표 기업인 네이버클라우드와 LG AI연구원이 회장사를 맡았다. 초거대 AI 자체 모델을 개발하는 KT·SK텔레콤은 물론 삼성SDS·LG CNS 같은 IT서비스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 등 AI 스타트업까지 분야·규모를 막론하고 다양한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했다.(왼쪽부터)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 배경훈 LG AI연구원장 (사진=네이버)이날 발족식은 경기도 분당에 있는 네이버 2사옥인 1784에서 열렸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 장관,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조준희 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배경훈 LG AI연구원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 90여명의 정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이번 협의회는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바람직한 협력 모델”이라며 “우리 기업의 역량을 결집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함께 성장·발전하는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고진 위원장도 축사를 통해 “협의회가 빅테크 뿐 아니라 스타트업, 강소 기업까지 함께 참여해 지속 가능한 초거대 AI 생태계를 만드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영역에 초거대 AI를 특화한다면 우리 기술을 전 세계에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 장관과 고 위원장은 이날 발족식이 끝난 뒤 로봇 카페,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 등 1784를 꼼꼼히 둘러봤다. 이 장관과 고 위원장이 첨단 로봇 빌딩인 1784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1784는 100여 대의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건물로 해외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이날 출범한 협의회는 국내 초거대 AI 생태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구성됐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AI 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초거대 AI 분야의 다양한 현안을 해소하는 것이 목표다. 주로 △초거대 AI 기술 경쟁력 강화 기반 조성 △초거대 AI 응용 서비스 창출·시장 확대 △제도·규제 개선을 목표로 활동할 계획이다. 주요 분야별로 분과를 구성한다. 하반기엔 카카오를 포함해 회원사들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이날 “협의회는 초거대 AI 산업 진흥을 위해 업계의 목소리를 모으는 창구 역할을 하는 동시에 산업 현안 해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회원사들의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디지털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데 기여하겠다”고 했다.조준희 회장은 “초거대 AI는 디지털 혁신을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핵심 요소”라며 “협의회를 중심으로 회원사의 혁신서비스 개발과 초거대 AI 기반 강화 활동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초거대 AI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놓은 과기정통부는 “새로운 AI 경쟁 국면에 대응해 기업 투자, 신규 서비스 창출, 글로벌 진출 등 다양한 협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네이버는 이날 8월 24일 선보일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소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커머스, 금융, 법률, 교육 등 전문 분야에 특화된 한국어 중심 초거대 AI다. 독거 노인을 케어하는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를 시연하기도 했다.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기업 간의 협업을 통해 AI 기반의 다양한 응용 서비스를 창출하는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라면서 “하이퍼클로바X를 비롯해 협의회 회원사들의 수준 높은 기술과 노하우를 융합해 글로벌 AI 경쟁에서 AI 주권을 보호하고, 디지털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했다.
2023.06.29 I 김국배 기자
노량진 뉴타운, ‘60층 타워 역사’ 실리콘 밸리로 탈바꿈
  • 노량진 뉴타운, ‘60층 타워 역사’ 실리콘 밸리로 탈바꿈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동작구가 4차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현재 동작구청이 위치한 부지는 글로벌 컨벤션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노량진역사는 60빌딩 수준의 타워형 역사로 새로 태어난다. 또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노량진 뉴타운 일대는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을 이끌 기업들이 모일 테크타운으로 변모한다.박일하 동작구청장이 29일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동작구)동작구는 29일 동작구청 대강당에서 ‘동작의 미래를 보다’를 주제로 미래도시 정비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 박사의 기조강연을 포함해 김진수 건국대 도시 및 지역계획학과 교수, 김승배 한국부동산 개발협회장 등의 발제 등을 진행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노량진 일대를 포함한 동작구를 4차산업의 선도 지역으로 만들겠단 계획을 밝혔다. 박 구청장은 동력, 성장, 미래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변화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동작구 노량진동·대방동·상도동 일대에 추진되는 재개발 사업 지역인 노량진 뉴타운(1~8구역)은 미국 실리콘 밸리와 같은 테크 타운으로 변화한다. AI와 로봇 산업 등을 중점으로 테크 기업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노량진뉴타운은 총 8개 구역에 9078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재개발 지역이다. 핵심 업무지구인 여의도와 가깝고 지하철 1·7·9호선·신림선 등 역세권을 갖췄지만, 지난 10여년 동안 개발이 지지부진해 입지적 강점을 살리지 못하고 저평가된 곳이다. 박 구청장은 “반도체 등으로 그간 우리나라가 성장해왔는데 지방정부도 다음 세대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9호선으로 인천공항 접근성이 좋고, 한강을 사이에 두고 대통령실을 마주 보고 있어 강남과 인접한 동작구에 실리콘밸리와 같은 테크타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동작은 개발이 더뎌서 그렇지 발전 가능성이 뛰어난 곳이다”며 “노량진 뉴타운 개발은 길게는 10년을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2구역은 철거를 시작했고 나머지 구역도 5~6년 안에는 흑석동처럼 싹 바뀌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노량진 민자역사는 최고 60층 수준의 타워형 역사로 개발된다. 노량진 민자역사 주식회사의 기업회생 절차가 다음 달 관계인 집회를 끝으로 마무리되면 회생인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박 구청장은 “노량진 민자역사는 서울시에서 63빌딩을 가장 높은 스카이라인으로 잡고 있어서 58층 혹은 60층 높이의 타워형 역사로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며 “노량진 일대에 청년 인구가 많고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민자역사인 만큼 청년 주거 공간과 학원,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올해 내 상도지구 종합행정타운으로 이전하는 동작구청 부지는 동작구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토지를 사들여 직접 개발을 진행하고자 한다. 지난 2017년 7월 동작구청이 LH와 함께 ‘동작구 종합행정타운 조성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당시만 해도 구청 부지를 대물변제 형태로 교환해 청년주택과 상업시설을 짓기로 했지만 현재 상황에선 적합하지 않은 계획이란 설명이다.박 구청장은 “LH와의 협약 당시만 해도 구청 이전 때문에 비용을 남길 수 있는 구조였지만 지금은 공사비가 올라서 오히려 돈을 줘야 하는 상황이다”며 “그뿐만 아니라 동작구청을 중심으로 주변의 상권이 있는데 이곳에 청년 주거 시설을 짓는다면 그들이 출근하는 낮에는 인근이 텅 비기 때문에 안된다. LH와 추가 협의를 해야 하겠지만 현금으로 이 부지를 사고 개발은 직접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 박사는 박 구청장의 비전에 대해 “로봇과 자율주행(자동차, UAM)은 인간의 실생활과 문명을 완전히 바꿀 것이다”며 “노량진역의 지정학적 위치, 교육특구로서의 인지도는 도시재생을 통한 최고 가치 도시 구현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2023.06.29 I 이윤화 기자
"지금 팔면 손해"…대신證 투자한 '독일 FBC 타워' 만기 3년 연장
  • "지금 팔면 손해"…대신證 투자한 '독일 FBC 타워' 만기 3년 연장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대신증권이 투자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FBC타워’ 관련 펀드 만기가 오는 8월에서 ‘3년 연장’된다. 미국과 유럽에서 상업용부동산 가격이 급락해 매각 여건이 좋지 않아서다.FBC타워는 독일 분데스방크와 장기 임대차계약을 맺어 공실률이 0%인 만큼 추후 시장상황이 좋아졌을 때를 대비해 펀드 만기를 연장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독일 중앙은행 장기임차…‘공실률 0%’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부동산펀드(REF) ‘신한AIM부동산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24호’는 종전 만기가 오는 8월 11일이었지만 3년 연장된다. 이 집합투자기구(펀드)는 집합투자업자 신한자산운용(신한대체투자운용이 합병됨)과 신탁업자 NH농협은행이 제반 업무를 맡고 있다. 펀드는 특수목적기구(SPV)를 통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FBC타워 오피스’에 간접적으로 투자했다. 펀드가 지난 2019년 룩셈부르크 소재 SPV 지분을 매입했고, SPV가 FBC타워 오피스에 지분투자한 구조다. 독일 ‘FBC타워’ 오피스 (사진=프랑크푸르트 홈페이지)FBC타워 오피스는 프랑크푸르트 남서쪽 지구에 있는 높이 142m 빌딩이다. 지난 1981년 준공됐고 지하 2층~지상 40층, 연면적 5만2000㎡ 규모다. 이 빌딩은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의 기차역인 프랑크푸르트하우트반호프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연방은행)이 오는 2029년까지 장기임대차 계약을 맺고 있어서 공실률이 0%다.펀드는 지난 2019년 12월 11일 최초 설정됐다. 당초 만기는 최초설정일로부터 3년 8개월(44개월) 지난 올해 8월 11일이었다. 다만 이번 결정으로 만기가 오는 2026년 8월 11일로 연장될 예정이다. 대신증권은 펀드의 수익증권을 유동화하는 거래의 주관사이며 업무수탁자, 자산관리자 역할도 맡고 있다.◇ 대신증권 매입보장…유동화 위험 통제펀드는 룩셈부르크 SPV 지분을 매입할 당시 수익증권을 발행해서 특수목적법인(SPC) 한가람제일차 및 기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펀드가 발행한 수익증권의 총 투자약정금은 1억1880만유로(약 1692억원)에 상응하는 원화 납입금이다. 또한 SPC 한가람제일차의 유동화자산(기초자산)은 8880만유로(약 1265억원)에 상응하는 원화 납입금이다. 한가람제일차는 지난 2019년 12월 11일 약 285억원(2152만7273유로)을 납입해서 수익증권을 인수했고, 이후 약 867억원(6727만2727유로)을 납입해서 추가발행 수익증권을 인수했다.한가람제일차는 이 수익증권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이 ABSTB는 1243억원 한도로 차환발행돼 왔으며, 오는 8월 11일이 만기다.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한가람제일차는 대신증권과 ‘수익증권 매입확약 등에 관한 약정’을 맺었다. 기존 발행된 유동화증권의 상환재원이 부족한 경우 대신증권은 유동화자산 매입, 사모사채 인수, 자금보충 방식을 통해 1243억원 한도로 한가람제일차에 자금을 지급해야 한다. ◇ 유럽 부동산 급랭…“상황 개선시 매도”이번에 펀드 만기가 연장된 것은 유럽 상업용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매각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후 재택근무 확산으로 유럽 오피스 공실률이 높아졌고, 유럽중앙은행(ECB)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부동산자문사 세빌스를 인용해서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프라임 오피스(연면적 1만평 이상 오피스) 가격이 지난 1년간 30% 이상 하락했다고 이달 보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 2008~2023년 기준금리 추이 (자료=스태티스타(statista))ECB가 1년 새 기준 금리를 급격히 인상하자, 수요자들이 고금리와 공실 위험을 보상받기 위해 더 높은 투자수익률을 요구하면서 매입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게다가 최근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다음달에도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연례 정책 콘퍼런스에서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완전히 확신할 수 없다”며 “전망에 중대한 변화가 없다면 우리는 7월에도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ECB의 기준금리는 3.75%며,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가 각각 3.25%와 4.00%다. ECB가 지난달 4일(현지시간) 0.25%포인트(p)씩 올린 결과다. 이에 따라 FBC타워를 추후 시장상황이 개선된 후 매물로 내놓기 위해 펀드 만기를 연장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유럽 부동산시장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아서 매각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며 “더 좋은 가격에 팔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을 대비해서 펀드 만기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23.06.29 I 김성수 기자
SK리츠, 오피스 임대·매매시장 분위기 우호적…투자의견 '매수' -NH
  • SK리츠, 오피스 임대·매매시장 분위기 우호적…투자의견 '매수' -NH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NH투자증권은 23일 SK리츠(395400)에 대해 포트폴리오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사회산업 주유소를 시작으로 주유소 복합개발에 착수했으며, 서울 지역 오피스의 임대 시장과 매매 시장 모두 우호적인 만큼 보유하고 있는 오피스 자산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000원을 유지했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리츠의 총 자산규모(AUM)는 3조2000억원으로 이 중 30%는 주유소, 70%는 오피스가 차지하고 있다”며 “주유소가 이번 구조 고도화사업 민간대행사업자로 선정되며 SK리츠는 시화산업 주유소 복합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손상차손과 건축비는 SK에너지가 부담하며 사업 리스크가 동시에 전이될 가능성은 없다. 향후 복합 개발 사례를 늘려가며 주유소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것이란 전망이다.SK리츠는 2021년 9월 14일 국내 증시에 15번째로 상장한 리츠다. SK서린빌딩, SK U타워, 종로타워 등 오피스 3개와 주유소 116개에 투자하는 AUM 3조원 규모의 복합형 리츠다. SK리츠가 보유한 오피스는 총 3개로 모두 주요 오피스 권역 내에 있다는 점도 짚었다. SK서린빌딩과 종로타워는 서울 도심지역(CBD), SK-U타워는 분당에 위치한다. 이 연구원은 “최근 서울 지역 오피스 임대료는 역대 최고, 공실률은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같은 임대 시장 상황을 반영해 매매 시장도 2분기 이후부터 활기를 띠고 있다”며 “SK리츠가 보유한 오피스 자산 가치 상승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했다. 향후 차환이 진행하면 유리하게 적용될 것이란 전망이다. 2023년 예상 배당수익률은 6%로 봤다. 매입 캡 레이트 약 3.6%, 올해 분기별 주당배당금(DPS) 66원을 유지하려면 104억원 규모의 자본전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023.06.23 I 김보겸 기자
4월 서울시 오피스빌딩·사무실, 매매·임대시장 '순항'
  • 4월 서울시 오피스빌딩·사무실, 매매·임대시장 '순항'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올해 오피스빌딩 거래량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올해 6월 1일 기준)를 기반으로 이같은 내용의 올해 4월 서울시 오피스 거래 특성 리포트를 발표했다.◇서울시 오피스빌딩 매매거래량·거래금액, 3개월 연속 상승지난 4월 한 달간 이뤄진 서울시 오피스빌딩 매매거래량은 총 9건으로 직전월 대비 50% 증가했다. 올해 1월 이후 3개월째 증가세다. 거래금액은 총 3182억원으로 지난 3월 대비 73.2% 증가했다.서울시 오피스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추이 (자료=부동산플래닛)특히 서울시 주요 3대 권역 거래금액은 모두 직전월인 3월 대비 증가했다. 4월 한 달간 거래금액을 살펴보면 도심권역(CBD)이 2242억원으로 가장 큰 거래 규모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0.2% 오르며 주요 권역 중 유일하게 쯩가했다. 강남권역(GBD)과 여의도권역(YBD)은 각각 448억원, 168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매매거래 금액이 유독 높은 CBD의 경우 중구 서소문동에 위치한 동화빌딩과 동화주차빌딩이 각각 1310억6461만원, 931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4월 한 달 동안 거래된 오피스빌딩 중 가장 큰 금액이다. GBD 내 오피스빌딩은 강남구 신사동 소재 삼라통상빌딩이 476억3000만원, 서초구 서초동 소재 훈민타워가 424억원, 강남구 삼성동 소재 YM타워가 343억원에 거래됐다. YBD 내에서는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한 대동빌딩이 168억원에 매매됐다. 지난해 동월(2022년 4월) 대비해서는 아직 39.7% 감소한 수준으로, 완전한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사무실 매매금액, 총 6430억원…3월 대비 1824.2% 급증지난 4월 서울시 내 사무실의 매매거래량은 총 88건으로, 전월보다 8.6% 증가했다. 올해 1월 이후 거래량이 늘어난 후 지난 3월 들어 소폭 감소했으나 4월에는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사무실 매매거래금액은 총 6430억원으로, 3월 대비 1824.2% 급증했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도 725.6%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거래금액이 급감한 2021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집계됐다. 이같은 매매거래금액 급증은 종로구 신문로1가에 위치한 콘코디언 빌딩 사무실 매매거래에 의한 것이다. 총 25건 거래가 이뤄졌으며 6095억원 누적매매거래금액이 발생했다.◇ 2023 서울시 오피스빌딩 공실률, 소폭 증가·감소 반복 지난해 꾸준히 감소 추이를 보이던 공실률은 올해 들어 미미한 수준의 증가와 감소를 반복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세계 오피스 공실률이 12.9%로 집계되며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오피스 임대시장에 경고등이 켜진 것과 대조적이다.부동산플래닛이 지난 4월 업무시설을 대상으로 전화, 방문조사 및 부동산관리회사 임대 안내문 등을 통해 시세 조사를 한 결과, 서울시 전체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2.35%로 확인됐다. 올해 1월 2.32%로 시작해 2월에 2.29%, 3월 2.39% 등 증감세를 반복하다가 4월에는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주요 권역별로는 CBD 공실률이 3.97%로 가장 높았다. 4.1%를 기록한 전월 대비 하락한 수치다. GBD와 YBD는 각각 0.81%, 1.47%로 집계되며 직전월 대비 약간 상승했다.◇ 전용면적당 비용(NOC)· 임대료, 3대 권역 모두 소폭 증가 지난 4월 기준 서울시 전용면적당비용(NOC)은 19만7000원으로, 3대 권역 모두 전월 및 전년동월 대비 증가했다. GBD는 20만5000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CBD에서는 19만4000원, YBD에서는 18만8000원의 전용면적당 비용을 기록했다.임대료도 전년 동월 대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임대료가 가장 크게 오른 권역은 YBD로 5.3% 증가했다. GBD는 3%, CBD는 1.3% 상승률을 보였다. 3대 권역 모두 빌딩 규모와 무관하게 임대료가 전년 동기대비 소폭 상승했다. YBD 권역은 프리미엄빌딩이 10.6%, 중형빌딩이 9.4%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큰 상승세를 보였다.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미국, 중국, 영국 등 최근 전세계 국가 주요 도시의 오피스 시장 상황이 악화된 것과 달리 서울은 올해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전체 부동산 시장 흐름을 낙관하기 어렵다”며 “오피스 투자에 관심있는 분들도 당분간 보수적 태도로 주요 권역별 특성과 관심있는 물건의 주변 환경을 계속 살펴보셔야 한다”고 덧붙였다.부동산플래닛 ‘마켓 리포트’는 지난 4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거래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다. 부동산플래닛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및 공식 홈페이지 내 인사이드-마켓 리포트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6.22 I 김성수 기자
주차난 해결사될까…유수시설에 ‘주차전용빌딩’ 허용
  • 주차난 해결사될까…유수시설에 ‘주차전용빌딩’ 허용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하천 주변에 설치된 유수시설(물 저장시설) 위에 주차를 위한 전용빌딩을 건축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했다. (자료 = 총리실)국무총리실 산하 규제심판부는 유수시설에 ‘주차전용빌딩’ 건축이 가능하도록 제도개선 할 것을 건축 관련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에 권고했다.유수시설이란 도심 침수를 방지하고자 주로 하천 제방 안쪽 저지대에 설치한다. 비가 오면 빗물이 모이게 해 임시로 저장했다가 필요시에 하천으로 방류한다.현행 법령은 유수시설에 복개(덮는 공사)를 하지 않고 관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하지만, 충분한 안전장치가 마련된 경우 복개 후 활용을 허용했다.이후 기준을 충족한 경우에 한해 문화·체육시설(2010년), 대학생기숙사(2012년), 평생학습관·임대주택(2013년), 공공청사·사회복지시설(2019년)의 건축은 허용했으나, 주차전용빌딩은 여전히 규제대상이었다.유수시설을 활용한 건축물 건축은 대도시 공공용지 부족문제의 해결책으로 일본 등 선진국에서 적극 활용되는 방안이다. 대표적으로 요코하마 월드컵 경기장이 유수시설을 활용한 건축이다.우리나라에서도 대도시 주민들의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주차전용빌딩을 허용해달라는 요구가 서울시 등 자치단체로부터 계속됐다. 전국 유수시설은 총 685개소로, 여의도 면적의 약 5배(1439만8708㎡)에 달한다. 해당공간에 다층구조의 주차빌딩을 건설되면 지역 주민의 주차난을 크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규제심판부는 안전을 고려, 건축물 건축 이전의 유수용량 이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을 권고했다. 또 재해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재해예방시설을 충분히 설치할 것도 함께 권고했다.총리실 관계자는 “현재 각 자치단체들이 복합문화단지 조성, 문화·체육시설 건설 등 유수시설을 활용한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증가가 예상되는 주차수요를 주차전용빌딩으로 해소할 수 있게 되어 지역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이 가능해 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06.21 I 조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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