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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밸류리츠, 상장리츠 최초 '녹색채권' 발행
  • 이지스밸류리츠, 상장리츠 최초 '녹색채권' 발행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이하 이지스밸류리츠)가 국내 상장리츠 최초로 녹색채권을 6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녹색채권은 친환경 프로젝트에 사용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을 뜻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지스밸류리츠가 공모 방식으로 600억원 규모 녹색채권을 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당초 400억원 발행 목표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지만, 시장의 초과 수요가 확인돼서 600억원 발행으로 증권신고서를 정정했다.트윈트리타워 (사진=이지스자산운용)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으로 3사다. 600억원 중 1년물은 500억원, 2년물은 100억원 발행한다. 금리는 1년물 7.0%, 2년물 7.2%로 이자는 매월 지급한다. 발행은 오는 27일 예정이다.이지스밸류리츠는 이지스자산운용의 첫 공모·상장 리츠로 지난 2020년 7월 상장했다. 대표적 기초자산은 서울 중심업무지구(CBD) 내 프라임급 오피스인 ‘태평로빌딩’, ‘트윈트리타워’ 등이다. 앞서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기업신용등급 평가에서 각각 신용등급 ‘A-(안정적)’를 획득해 공모채 발행 조건을 충족했다.이번 공모채는 국내 상장리츠 최초의 녹색채권이다. 녹색채권은 △친환경 사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녹색산업과 관련된 용도로 사용이 한정된다.공모채 사용 목적은 친환경 건축물 매입을 위한 대출 상환이다. 지난해 트윈트리타워를 소유한 펀드의 수익증권을 매입하며 일으킨 부채를 갚는 것이다. 트윈트리타워는 국제적인 친환경 건축 인증제도인 LEED에서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Platinum)을 받았었다.이지스밸류리츠는 유상증자, 공모채 등 다양한 자금조달로 차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지난 8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628억원을 조달했으며, 이 자금으로 트윈트리타워 매입 목적의 브릿지론 1760억원 중 600억원을 상환했다. 이번 공모채로 600억 원을 추가 상환하고, 나머지는 만기 연장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서울 핵심권역의 프라임급 오피스에 투자하고, 자산의 친환경성을 개선하는 등 리츠의 지속가능성 수준을 끌어올린 노력이 이번 녹색채권 발행에 대한 시장의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적의 자금조달 수단을 활용해 리츠의 배당 안정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11.22 I 김성수 기자
"산 가격보다 싸게 팔았다" 미래에셋운용, 미국 오피스 '눈물의 손절'
  • "산 가격보다 싸게 팔았다" 미래에셋운용, 미국 오피스 '눈물의 손절'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소재 시티라인 내 4개 오피스 자산을 손절했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오피스 자산가치가 급락한데다, 향후에도 고금리 장기화가 예상돼 자산가치가 더 떨어질 위험이 있어서다.해당 오피스를 매각한 결과 투자자들은 배당 포함 원금 수준을 회수할 예정이다. 다만 환전 환율, 펀드 수익·비용 및 보수 등에 따라 회수율이 바뀔 수도 있다.◇ 오피스 5.8억달러 매각…배당 포함시 ‘원금 회수’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 9-2호(이하 미국9-2호)는 미국 텍사스 댈러스에 위치한 시티라인 내 오피스 4개 동 매매거래를 지난 1일 종결했다. (자료=미국9-2호 올해 9월 월간보고서 일부 캡처)미국9-2호는 지난달 24일 체결한 매매계약 내용에 따라 거래종결 당일 매매 목적물에 대한 소유권을 이전했다. 매매 목적물은 텍사스주 댈러스 광역지역 리차드슨 서브마켓 내 시티라인 복합단지에 있는 스테이트팜 중부지역 본사 1·2·3·4동이다. 미국9-2호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2016년 9월 모집해서 운용해온 투자신탁으로, 해당 건물에 투자해서 임대수익과 자본이득을 추구해왔다.매도인은 미국9-2호 현지 특수목적회사(SPC)인 카포레잇 프로퍼티스 트러스트 I SPE 1(CORPORATE PROPERTIES TRUST I SPE 1, L.L.C.)며, 매수인은 미국계 기관이다. 매각가는 매각 부대비용 차감 전 기준으로 5억8000만달러(약 7502억3000만원)다.해당 매각가는 지난 2016년 투자 총 금액인 9786억원과 비교하면 약 23.3% 낮은 금액이다. 또한 미국9-2호 운용현황 및 안내문에 적힌 최초 투자금액(7억9300만달러) 대비 26.9% 낮은 금액이다.투자자들은 배당을 포함할 경우 원금 수준을 회수할 예정이다. 선취판매수수료 차감 후 펀드 투자 원금 잔액 기준 총 회수율은 98.4%, 원본 회수율은 48.2%다. 이는 매매대금 환전시 원·달러 환율 1350원을 가정한 수치다. 다만 환전 환율, 펀드 수익·비용 및 보수 등에 따라 회수율이 바뀔 수도 있다. 원·달러 환율 1300~1400원을 가정할 경우 원금 회수율은 46~50%며, 기존에 지급 완료된 이익분배금을 포함하면 97~100%로 예상된다.미국9-2호 자금조달 구조 (자료=2018년 3월 7일 간이투자설명서 일부 캡처)지난 2018년 3월 7일 작성된 간이투자설명서를 보면 투자 총 금액인 9786억원은 △부동산 매입가액 9457억원 △자본적지출 및 매입관련부대비용 등 329억원을 합친 금액이다. 9786억원의 자금조달 구조는 △미국9-2호 투자금액 3000억원 △이 투자신탁 이외 투자자 1539억원 △부동산 담보대출 5247억원(담보인정비율(LTV) 55% 수준)이다.◇ 가치 회복 불투명…“추가 손실 막기 위해 매각”다만 미국 오피스 자산가치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기존 대출의 담보비율(LTV)이 상승했다. 이에 기존 대출의 대환 혹은 대출 연장을 받으려는 추가 현금 출자 등을 통해 기존 대출 원금을 일부 상환해야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빌딩 4를 매각해서 빌딩 1~3동의 선순위 대출금 상환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려 했다. 하지만 빌딩 4의 잠재 매매가격(입찰가격 1억1000만~1억1600만달러)이 빌딩 1~3동 대출금 상환에 필요한 재원(예상 대출금액 3억500만달러)보다 적어서 실행이 어려웠다. 이에 따라 기존 투자자들의 현금 추가 출자가 필요했다. 하지만 수익자 동의 하에 모든 수익자가 균등하게 출자해야 하는 공모 펀드 특성상 현실적으로 추가 출자 실행도 어려웠다. 게다가 건물의 주요 임차인인 스테이트팜의 경우에도 임대차 계약은 유지하고 있었지만 실제 사용 계획이 불투명해서 향후 자산가치 회복에 불확실성이 있었다. 실제로 스테이트팜 오피스에 출근하는 인원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30%에 그쳤다.스테이트팜은 지난 2015년 수취보험료 기준 북미 손해보험사들 중 1위를 기록한 보험사다. 스테이트팜은 미국9-2호의 투자대상 오피스 면적 100%(전체 면적 94%)에 대해 가중평균 임차기간 기준 2016년부터 2037년까지 장기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서비스회사 CBRE의 올해 3분기 댈러스 오피스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댈러스의 오피스시장 공실률은 24.6%에 이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향후 자산가치의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이번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한 투자자들의 결정이 반영된 거래”라고 말했다.미국9-2호 투자구조 (자료=2018년 3월 7일 간이투자설명서 일부 캡처)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산매각 종결에 따른 상환금을 총 2회에 걸쳐 분배금 형태로 지급할 계획이다. 1차 예상 분배금은 1284억8680만원이며, 이달 20일 지급된다. 2차 예상 분배금은 투자신탁 청산시 청산 분배로 잔여 상환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내년 3월 중 지급될 예정이다.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대부분의 매각대금은 이달 중 국내로 입금된다”며 “회수 금액의 환율 적용 시점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으나 환율 변동에 따른 회수금 변동 리스크를 줄이고자 국내 펀드로 매각대금이 입금되는 날(올해 11월, 내년 3월)로부터 약 1~2영업일 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3.11.22 I 김성수 기자
제2회 세상을 바꾼 콘텐츠에 ‘다음 소희·범도’ 등 선정
  • 제2회 세상을 바꾼 콘텐츠에 ‘다음 소희·범도’ 등 선정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문화콘텐츠비평협회(이하 콘비협·회장 임대근 한국외대 교수)는 제2회 ‘세상을 바꾼 콘텐츠’에 영화 ‘다음 소희’를 비롯한 총 4개 작품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콘비협에 따르면 영화 ‘다음 소희’(트윈플러스파트너스, 크랭크업필름)는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차별에 저항한 콘텐츠’로 꼽혔다. 드라마 ‘더 글로리’(화앤담픽쳐스, 넷플릭스)는 대중이 감동한 콘텐츠에 선정됐으며, 과거 문제의 동시대화를 제안하며 망각을 일깨운 콘텐츠에는 소설 ‘범도’가 뽑혔다. 기술적 진보의 성과를 반영한 미래를 꿈꾸는 콘텐츠로는 한국문화재재단이 제작한 가상현실(VR) 작품 ‘무동: 조선의 아이돌, 사랑을 만나다’가 최종 선정됐다.제2회 ‘세상을 바꾼 콘텐츠’에서 망각을 일깨운 콘텐츠 부문으로 선정된 소설 ‘범도’ 상패 모습. 시상식은 24일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다(사진=콘비협).문화콘텐츠비평협회는 2019년 창립된 문화콘텐츠 비평가 모임이다. 학계와 산업계, 언론계에 종사하는 18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세상에 영향을 미친 좋은 콘텐츠 발굴과 격려를 위해 ‘세상을 바꾼 콘텐츠’ 시상식과 비평포럼을 열고 있다. 우리 사회를 빛낸 문화콘텐츠 선정에는 전문 비평가와 일반 시민이 함께 참여했다.콘비협 회장을 맡고 있는 임대근 한국외대 교수는 “오늘날 우리는 미디어를 넘어 문화콘텐츠가 대중의 삶에 중요한 소통의 도구가 된 시대에 살고 있다”며 “‘세상을 바꾼 콘텐츠’ 시상식과 비평 포럼이 사회적 소통과 공감을 실현하는 문화적 실천의 장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콘비협에 대해서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의미 있는 콘텐츠를 널리 알리고, 창작자를 격려하는 동시에 신진 비평가를 양성하는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는 포부도 전했다.세상을 바꾼 콘텐츠 시상식과 비평 포럼은 오는 24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창비 서교빌딩 50주년 홀에서 열린다.
2023.11.21 I 김미경 기자
STX, 원자재 B2B 플랫폼 ‘트롤리고’ 알리기 나서…옥외광고 진행
  • STX, 원자재 B2B 플랫폼 ‘트롤리고’ 알리기 나서…옥외광고 진행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TX가 원자재·산업재 기업 간 거래(B2B) 디지털 플랫폼 ‘트롤리고’(트롤리고) 홍보 영상을 선보이며 트롤리고 알리기에 나선다. STX(011810)는 트롤리고 출시를 기념해 출시일인 오는 22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 옥외광고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홍보 영상은 모바일에서도 클릭 몇 번으로 간편하게 무역거래가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은 트롤리고의 슬로건 ‘Make It Easy’를 주제로 트롤리고의 편리함과 차별성을 강조했다. 또 간편한 회원가입 절차만 거치면 디지털·빅데이터 기반의 트롤리고에서 원자재와 산업재와 함께 항공 정비, 선박 관리 등 무형 서비스까지 모든 거래를 안전한 결제를 통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는 점도 담았다. 특히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는 무역 거래를 이해하기 쉽도록 트롤리고에 대한 설명과 사용법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친근함을 더했다는 게 STX 측 설명이다. 트롤리고 홍보 영상은 △광화문 청계한국빌딩 △광화문 다정빌딩 △을지로 입구 창강빌딩 등 광화문 일대의 디지털 스크린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으며 트롤리고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STX 관계자는 “트롤리고는 그동안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졌던 무역 거래를 간편하고 스마트하게 할 수 있게 한 플랫폼”이라며 “벤더 등 고객 유치를 위한 홍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TX의 원자재·산업재 기업 간 거래(B2B) 디지털 플랫폼 ‘트롤리고’ (사진=STX)
2023.11.21 I 박순엽 기자
내년 회사채 만기 역대 최대…발행 쏟아지나
  • 내년 회사채 만기 역대 최대…발행 쏟아지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내년 역대 최대 70조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발행 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올해 4분기 회사채 순발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연초효과로 인해 1~2월 발행이 집중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일반사채 기준)는 △11월 3조2650억원 △12월 1조6820억원 등이다. 이후 내년 △1월 7조380억원 △2월 8조5380억원 △3월 4조8160억원 등으로 돌아오는 1~2월에만 15조원이 넘는 규모의 회사채 만기 도래 물량이 집중돼 있다. 특히 2024년에는 올해(59조원) 대비 11조원이 증가한 70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회사채가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22년 급격한 금리 상승과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2년 이내 짧은 만기의 회사채 발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24년 회사채 만기 물량에 대한 차환 목적으로 발행이 증가하고,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금리가 크게 하락할 때 발행 만기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김은기 삼성증권 수석 연구원은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때문에 (회사채 발행을) 못했으며, 올해 1~2월 불안한 마음에 미리 회사채를 많이 찍어 냈다”며 “이와 마찬가지로 올해 3~4분기에 필요했던 자금 조달이 내년 1~2월로 이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연말에는 기관투자자도 유동성을 확보해야 하고, 발행사 입장에서도 연간 계획 등의 이유로 연말에 발행 일정 잡기가 쉽지 않다”면서 “발행사 쪽에서 연초로 발행을 미루는 분위기가 강해 올해처럼 연초에 회사채 발행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실제로 올해 초 레고랜드 사태 이후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등 정책자금이 채권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유례없는 연초효과를 만들어 냈다. 통상 회사채는 채권 수급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채안펀드가 회사채 수요예측에 적극 입찰하면서 자금 집행을 미뤄왔던 다른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효과가 발생하면서다.또 연초 본격적인 크레딧 스프레드(신용등급 AA-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 - 국고채 3년물 금리)의 축소 흐름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채권시장 자금이 재유입되면서 기관들의 북빌딩(수요예측)으로 인해 크레딧 채권 순매수가 증가하기 때문이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크레딧 스프레드는 80.3bp(1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달 초 83.5bp까지 상승했었으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채 금리 레벨이 추세적으로 낮아지면서 소폭 하락했다. 크레딧 스프레드의 축소는 통상 기업의 신용 위험이 작아졌다는 걸 의미하며, 자금조달 환경이 개선됐음을 의미한다.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크레딧 스프레드의 축소 흐름은 내년 회사채 수요예측과 함께 가시화될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연초 회사채 시장 특성상 발행이 많으면 수요예측 오버부킹으로 민평금리 하락이 가파르게 나타난다. 연초 기관 자금 집행, 퇴직연금 자금 유입과 함께 회사채 발행시장을 중심으로 1월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11.21 I 박미경 기자
'텅 빈' 파리 뤼미에르 유동화증권 70억, 이달 30일 만기
  • '텅 빈' 파리 뤼미에르 유동화증권 70억, 이달 30일 만기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프랑스 파리 뤼미에르 오피스에 지분투자하기 위해 만들어진 펀드 관련 유동화증권이 오는 30일 만기를 맞는다. 이 오피스를 담은 펀드의 만기가 오는 2026년인 만큼 유동화증권이 차환발행(리파이낸싱)될 것으로 예상된다.뤼미에르 오피스가 위치한 라데팡스는 은행, 보험사 등 금융회사들이 퇴거한 데 따라 공실률이 높아지고, 부동산 가치도 떨어졌다. 다만 추후 임차인 확충 또는 금리인하로 자산가치 반등이 기대되는 만큼 유동화증권에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뤼미에르 오피스에 투자한 삼성SRA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42호 (자료=삼성SRA자산운용)◇ 뤼미에르 70억 ABSTB, 이달 30일 만기…차환발행 예정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특수목적회사(SPC) 신세계제일차가 지난 8월 30일 발행한 7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는 오는 30일 만기 도래한다. 이 유동화증권의 기초자산은 ‘삼성SRA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42B호’(이하 펀드) 설정 관련해서 발행된 수익증권(신탁 원금 67억6003만원)이다. 펀드가 투자한 자산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뤼미에르 오피스 빌딩 지분이다.앞서 신세계제일차는 이 펀드의 수익증권을 기초자산 삼아서 작년 11월 30일 ABCP 68억원을 발행했었다. 지난 8월 리파이낸싱 되면서 만기가 오는 30일로 연장된 상태다. 뤼미에르는 지하 4층~지상 9층, 총 임대면적 12만6326㎡에 이르는 파리 최대 오피스 빌딩이다. 지난 1992년 준공됐고, 지난 2013~2018년까지 5년간 순차적으로 리노베이션을 진행했다.이 펀드를 설정 및 운용하는 회사는 삼성생명의 100% 자회사인 삼성SRA자산운용이다. 삼성생명은 작년 말 기준 이 펀드 지분 46.78%를 갖고 있다. 펀드의 투자기간은 7년이다. 펀드 설정일은 2019년 4월 22일, 계약 종료일은 오는 2026년 4월 22일이다.뤼미에르 오피스에서 임대수익 등 이익이 발생해서 회계기간 종료일 익영업일에 신탁이익 분배금(배당)이 현금으로 들어오면 유동화증권을 상환하는 구조다. 국민은행이 신탁업무를 맡고 있다.(자료=삼성SRA자산운용)회계기간은 매 6개월 단위다. 다만 이 현금흐름은 투자대상의 운용성과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그 규모 및 발생시점이 불확실하다. 신탁이익 및 신탁원본이 유동화증권을 상환하기에 충분한 규모로 신세계제일차에 지급되지 않으면 유동화증권 상환재원이 부족할 수 있다.한화투자증권은 신세계제일차의 자산관리계좌잔액이 유동화증권 원리금을 지급하기에 부족한 경우 신세계제일차에 자금보충(대여)하거나 신세계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72억원 한도에서 인수할 의무를 부담한다◇ 임차인 확충·금리인하시 자산가치 반등…EOD가능성 낮아유럽은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확산돼 오피스 공실률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뤼미에르 빌딩 공실률은 지난 1분기 기준 21.1%로 집계됐다. 뤼미에르 오피스가 위치한 라데팡스 지역의 평균 공실률보다 높은 수준이다.지난 8월 글로벌 부동산자문사 세빌스에 따르면 라데팡스의 평균 사무실 공실률은 15.1%로, 지난 12개월간 30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 올랐다.특히 유럽은 임차인이 새로운 임대계약을 미룬 데 따라 지난 12개월간 평균 사무실 공실률이 올랐다. 구체적인 공실률 추이를 보면 지난 12개월간 7.2%에서 8.0%로 80bp 상승했다. 더블린(14.9%로 400bp 상승), 라데팡스(15.1%로 300bp 상승), 부다페스트(12.6%로 270bp 상승)에서 공실률 상승이 두드러졌다.세빌스는 “임차인들이 입지 좋고 복합 용도로 활용 가능한 상업용부동산을 찾으면서 라데팡스 공실률이 올랐다”며 “일부 은행, 보험회사 등 금융 회사들이 라데팡스에서 퇴거하면서 파리-중심업무지구(CBD)의 공실률이 일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뤼미에르 오피스 관련 유동화증권에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 이 오피스를 담은 펀드의 만기가 오는 2026년인 만큼 추후 임차인 확충으로 현금흐름이 개선될 수 있고, 금리인하 등으로 자산가치 반등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최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에 시장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인베스팅 닷컴에 따르면 오스틴 휴즈 이코노미스트, 시몬 배리 이코노미스트, 냇웨스트 마켓츠(NWM) 전략가들은 “ECB가 빠르면 내년 3월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기존 금리인하 예상 시점이었던 내년 연말보다 앞당겨진 것이다. 유로존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 둔화로 경기침체 공포가 높아지면서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특히 NWM은 ECB의 내년 금리인하 폭이 100bp로 시장 예상치인 50bp의 2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시몬 배리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4월에 25bp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뤼미에르 빌딩에 임차인이 새로 채워지거나 임대료 상승, 또는 금리 인하 등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만기까지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유동화증권이 기한이익상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2023.11.21 I 김성수 기자
JLL, 런던 뉴몰든 레지던스 아파트 매각자문사로 선정
  • JLL, 런던 뉴몰든 레지던스 아파트 매각자문사로 선정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회사 존스랑라살(JLL)은 영국 주거 부동산 개발사인 바랏 런던으로부터 영국 센트럴 런던 남서부에 위치한 스털링 플레이스 주거 빌리지 내 ‘부르크 아파트’에 대한 국내 매각 자문사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JLL 해외주거 자산팀은 국내 투자자 및 구매자를 대상으로 투자 상담, 마케팅, 계약 자문, 현지 투어 등 실물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한다.‘부르크 레지던스’ 아파트 전경 (사진=JLL)센트럴 런던 남서부 뉴몰든에 위치한 주거 빌리지 ‘스털링 플레이스’는 총 7개 레지던스 빌딩, 총 456가구 규모의 주거 단지다. 부르크 아파트는 고급 원베드룸에서 쓰리 베드룸까지 다양한 세대별 구조를 가진 지하 1층~지상 12층짜리 레지던스 빌딩이다. 오는 2026년 1분기에 준공 완료된다. 모든 호실 내 테라스·발코니 등 야외공간이 있고, 빌딩 내 공용 헬스장과 공원이 있다. 분양가는 원베드룸 기준 한화 약 6억2000만원부터 3베드룸 기준 약 11억5000만원까지 책정돼 있다.뉴몰든은 런던 내 한인 커뮤니티가 가장 활성화된 지역으로, 근처 한식당 및 한인 마트가 많다. 런던 중심부까지 교통 접근성이 좋으며, 런던에서 가장 큰 로열 파크와 서레이힐즈 등 공원녹지가 인근에 조성돼 있다. 또한 유명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등 학군도 좋아 한인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이한국 JLL 코리아 해외 주거 자산팀 전무는 “코로나19 이후 지연됐던 글로벌 레지던스 판매 등이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며 “한국 내 거시지표 등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고액 투자자들이 새로운 투자처로 해외 주거시장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JLL 코리아는 JLL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맨하튼, 하와이, 영국, 독일, 스페인, 아시아 지역의 베트남, 태국 등 하이엔드(고급) 해외 주거 물건을 한국 내 소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3.11.20 I 김성수 기자
레고 마블 어벤져스 타워, 한국서 가장 먼저 만난다
  • 레고 마블 어벤져스 타워, 한국서 가장 먼저 만난다
  • (레고 제공)[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레고그룹(LEGO Group)이 역대 최대 마블 세트인 ‘레고 마블 어벤져스 타워(LEGO Marvel Avengers Tower, 76269)’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한다.레고그룹은 오는 23일 오후 8시 한국 공식 온라인몰에서 진행되는 ‘레고 블랙 프라이데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번 제품을 국내 정식 출시한다.지난해 블랙 프라이데이에 진행한 ‘레고 에펠탑’ 한국 단독 선 출시가 큰 호응을 얻으면서 올해도 한국 고객만을 위한 특별 행사를 기획했다.이번 제품은 어벤져스 탄생 60주년을 맞아 상징적인 본부 타워를 초대형 스케일로 재현했다. 레고 마블 시리즈 중 가장 많은 5201개 브릭으로 구성됐으며 완성품 높이는 레고 빌딩 중 가장 높은 90cm에 달한다. 미니피겨 수도 역대 최다인 31개로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 오리지널 멤버를 포함해 마블 스튜디오 사장 케빈 파이기까지 마블 ‘인피니티 사가’의 주역들이 총출동한다.타워는 로비부터 옥상까지 매 층마다 어벤져스 히어로들의 서사를 집약했다. 로키와 치타우리, 울트론 등 주요 빌런과의 대결은 물론 작전 회의, 연구 등 건물 안팎에서 영화 속 명장면을 실감나게 재현할 수 있다. 레비아탄, 퀸젯, 치타우리 채리엇 2대의 조립 모델도 포함됐다. 완성품 크기는 가로 34cm, 세로 25cm, 높이 90cm이다.한편 오는 23일 ‘레고 블랙 프라이데이’ 라이브 방송에서는 이번 신제품 단독 선출시와 더불어 구매 고객 대상 한정판 사은품 증정, 인기 제품 할인 등 풍성한 혜택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다. 레고 전문 크리에이터 ‘꾸삐’가 깜짝 게스트로 출연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공식 온라인몰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는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레고 제공)
2023.11.20 I 한광범 기자
1억 개미 끌고, 정부가 밀고…印증시, 1900% ‘쑤욱’ 오른 비결
  • 1억 개미 끌고, 정부가 밀고…印증시, 1900% ‘쑤욱’ 오른 비결
  • 미·중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세계의 시선이 인도에 쏠리고 있다. 빠른 성장에 2030년에는 ‘G3’ 대열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200km마다 언어와 문화가 달라진다는 다양성의 국가인 인도를 이해하고 공략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 정부와 기업 모두 14억명 인구의 인도에 집중하며 ‘인도 공부’에 나선 지금, 이데일리가 수도 뉴델리와 경제의 중심 뭄바이를 찾아 시시각각 변화하는 인도의 현재를 확인하고 미래를 전망한다.<편집자주>차트라파티 시바지 국제공항과 뭄바이 중심가를 잇는 해상 현수교인 반드-월리 시링크(Bandra - Worli Sea Link)에서 바라본 뭄바이 스카이라인. 인도의 초고층 빌딩 대부분이 뭄바이에 있으며 지금도 건설이 진행 중이다.(사진=이정현 기자)[뭄바이(인도)=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뭄바이의 관문, 차트라파티 시바지 국제공항에서 뭄바이 시내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은 인도에서 가장 유명한 해상 현수교인 반드라-월리 시링크(Bandra - Worli Sea Link)를 건너는 것이다. 악명높은 인도의 교통체증을 피해 바다 위를 달리다 보면 자연스레 뭄바이 해안지구의 초고층 빌딩 숲이 눈에 들어온다. 인도에서 가장 높은 빌딩들은 대부분 뭄바이에 있으며 지금도 새로운 마천루가 들어서는 중이다.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뭄바이의 고층 빌딩에 인도의 주식시장을 투영해볼 수 있다. 20일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 National Stock Exchange of India)에 따르면 우량주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NIFTY50은 지난 17일 1만9731.80에 마감하며 10년 전 대비 3배 넘게 올랐다. 인도 증시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지난 2003년 저점(3월)과 비교하면 20여년 만에 1900% 넘게 가치가 상승했다. 환율 요인 등을 제거해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시장임은 변함이 없다. 봄베이증권거래소(BSE, Bombay Stock Exchange)가 집계하는 SENSEX 지수 역시 유사한 흐름으로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에 있는 대형 증시 전광판.(사진=이정현 기자)◇인구·모디·미중갈등 삼박자에 날개 단 印증시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은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위주로 반등했으나 인도 주식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 9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고금리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및 하마스 분쟁 등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인도 증시는 개의치 않은 모습이다.증권가에서는 인도 증시의 주요 투자포인트로 △세계 최대의 인구 △나렌드라 모디 총리 집권 이후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 육성 정책 △미·중 갈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을 손꼽는다. 특히 인도는 사기업이 국가 경제 성장의 주역 중 하나로 자리하며 지난 10년간 연간 6%씩 오른 GDP 성장의 과실을 공유해왔다. 2010년 이후 다른 이머징 국가 증시가 30~40% 상승률에 그친 데 반해 인도증시가 3배 상승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인도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시장 참여자가 확대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도 증시에 뛰어든 개인투자자가 급증했다. 개인 증권 계좌는 2019년말 3600만개에서 3년여 만에 9000만개로 150% 증가했다. 인도의 소득 수준이 오른데다 전체 인구의 절반에 달하는 청년층의 재테크 관심이 확대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또한 다양한 온라인 거래 플랫폼의 등장과 인도 정부의 증권거래 수수료 인하 정책도 주효했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 및 국내 투자자의 시장 참여 증가가 인도 주식시장의 구조적 성장을 견인했다”며 “다른 신흥국과 비교해 개인 수급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점이 특장점”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제한적인 외국인 투자 확대 추세…리스크 있지만 성장에 기대 가파른 상승세에도 인도 증시는 외국인의 투자에는 다소 제한적인 것이 특징이다. 다만, 아직 절차는 복잡하지만 인도 금융당국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외국인 직접투자 한도를 기존 24%에서 확대하는 추세다. 그 결과 통신업, 민간항공업, 면세업 등에 대해서는 외국인 직접투자 한도를 100%까지 늘렸으나 계좌개설부터 납세자 자격 획득, SBI 승인까지 복잡한 행정절차가 필요하다. 펀드와 ETF 투자를 제외하면 개인 자격의 외국인 투자자는 사실상 직접투자가 불가능한 환경이지만 국내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직접 투자 서비스를 위해 인도 금융 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도 증시가 주목받으면서 국내에서는 인도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상품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 상장된 인도 관련 ETF는 NSE의 NIFTY5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인도니프티50, KODEX 인도Nifty50, KOSEF 인도Nifty50(합성) 등이다. 인도 증시는 내년에도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와 리스크도 상존한다. 막강한 성장 잠재력이 인정되나 낙후된 인프라, 보호무역주의와 종교갈등 등이 경제와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유이다. 특히 내년으로 예정된 인도 총선은 인도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모건스탠리는 “강력한 성장과 경제 안정성, 지속적인 자본 유입으로 매력적인 시장”이라면서 “총선이 다가옴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은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본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 ‘KPF 디플로마 인도 전문가’ 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
2023.11.20 I 이정현 기자
3Q 실적 된서리 맞은 신일·파세코…반전 노릴 전략은
  • 3Q 실적 된서리 맞은 신일·파세코…반전 노릴 전략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계절 가전 강자인 신일전자(002700)와 파세코(037070)가 3분기 실적이 급락했다. 소비 심리 위축 등의 여파인데 연말 이후 늘어나는 수요를 잡아 반등을 노리겠다는 복안이다.(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단위=억원)◇소비위축에 늦어진 동계시즌까지…계절가전 양강 실적 ‘뚝’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일전자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442억원으로 26% 줄었으나 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했다.품목별 매출을 살펴봐도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천안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 중 선풍기 매출은 3분기 누적 1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 줄었다. 동절기 가전은 1500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일반가전은 40억원으로 16% 늘었다.‘상품’ 부문은 하락세가 더 뚜렷했다. 선풍기 매출은 795억원으로 7% 줄었고 하절기 가전은 87억원으로 31%, 동절기 가전은 107억원으로 34%, 일반 가전은 169억원으로 21% 역신장했다. 상품은 신일전자의 기술력과 디자인 역량을 접목해 국내·외 협력사 생산시설에서 생산하는 것을 뜻한다. 특히 제품과 상품을 모두 더한 매출 중 수출액은 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보다 92% 급감했다.신일전자 관계자는 “외부 불확실성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엔데믹 전환 후 소비 심리 위축과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이사·혼수 가전 수요가 둔화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 상승과 환율 변동 등으로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다만 당기순익에 대해서는 “환율이 다소 안정화됨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외화환산 차익이 늘어나 순이익을 냈다”고 부연했다.파세코는 3분기 영업이익이 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6% 줄었다. 이 기간 매출은 558억원으로 33%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34억원으로 43% 역신장했다. 품목별로 살펴봐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제품’ 부문의 경우 3분기 누적 내수 매출이 527억원, 수출은 41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각각 41%, 17% 줄어든 수준이다. 대표적으로 수출을 주로 하는 석유스토브는 수출 398억원, 내수 28억원으로 18%, 66% 감소했다. 단, ‘상품’도 서큘레이터와 후드가 지난해보다 63%, 21% 늘어난 42억원,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이를 제외한 상품의 실적이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는 12% 줄어든 203억원으로 집계됐다.회사 측은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 따른 하계 가전 매출 감소와 부자재 원가 상승, 환율 변동 지속 등으로 올 상반기 이익률이 축소됐다”며 “아울러 예년보다 동계 시즌 진입이 늦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프리미엄 강화하거나, 틈새시장 공략하거나…극복 방안 ‘주목’실적 하락이라는 결과물을 받아 든 두 업체의 극복 방법도 주목된다. 판로 확대라는 방향은 비슷하지만 신일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파세코는 수출과 틈새시장 공략 등을 통한 시장 확대를 주요 전략으로 진행하는 모습이다.신일전자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큰 대외적인 위험에 집중하기 보다는 중장기적 실적 성장을 이뤄갈 수 있는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기울일 방침”이라며 “촘촘한 재고 관리를 통해 비용 절감을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전 시장 수요가 둔화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고려해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매출 개선을 추진해 수익성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겨울철을 겨냥한 저전력·고효율 난방가전 판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매 수요를 온라인까지 끌어와 실적 개선을 할 수 있도록 가전 양판점을 비롯한 오프라인 판매는 물론 홈쇼핑과 온라인, 라이브 커머스 등 다양한 유통채널 판매를 강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파세코 관계자는 “수출 부분은 당사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더해 열기 제품뿐만 아니라 일반 가전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내수 부분에서 자사 온라인몰은 물론 홈쇼핑, 가전 매장 등 기업과 고객 간 거래(B2C) 채널을 리빌딩할 것”이라며 “국내 최대 빌트인 종합 가전 제조 회사의 강점을 살려 건설사 직영 수주 확대, 틈새시장 공략 등 시장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동계 시즌에 진입한 4분기가 시작된 만큼 수익 향상을 위해 다각도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11.19 I 함지현 기자
‘뷔페+4개’ 메뉴에 “직원 91%, 대만족”…여기 대체 어디?
  • ‘뷔페+4개’ 메뉴에 “직원 91%, 대만족”…여기 대체 어디?[회사의맛]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 남성이 새우·한치·계란초밥과 타코야끼 등을 그득히 쌓은 식판을 들고 지나간다. 먹음직스러운 토마토샐러드 한 접시, 꼬치어묵 그릇까지 담긴 식판이 묵직해보인다. 구내식당에 아침·점심 식사시간마다 뷔페가 차려지는 곳이 있었다. 서울 중구 장교동의 한화빌딩 얘기다.서울 중구 장교동의 한화빌딩 내 ‘고메이 플레이스’(사진=푸디스트)한화빌딩엔 한화(000880)의 20여개 계열사가 모여있다. 빌딩의 최고층인 29층엔 직원들을 위한 피트니스클럽이, 바로 아래층엔 사내식당이 자리잡고 있다. 길게 뻗은 청계천은 물론 남산부터 청와대까지 두루 바라볼 수 있는 ‘뷰맛집’이 모두 직원 복지 공간이다.빌딩에서 근무하는 3000여명 직원을 위한 사내식당은 ‘미식가의 공간’이란 의미의 ‘고메이 플레이스’다. 2020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분리 독립한 푸디스트가 위탁 운영한다. 가을비가 내린 지난 16일 고메이 플레이스를 찾았다. 이런 날엔 비 한방울 맞지 않고 기다림도 적은 사내식당이 진가를 발휘한다. 하지만 선택의 고민은 있었다. 메뉴가 무려 5가지여서다. △동남아·중식·일식·유러피안 등 세계 요리를 테마별로 돌아가면서 차리는 ‘글로벌뷔페’ △가정식의 ‘한상차림’ △탕으로 승부하는 ‘가마솥탕’ △셰프가 돌아가면서 운영하는 팝업스토어 ‘셰프의 키친’ △샐러드와 같은 건강식의 ‘발란스’ 등이다. 식사 단가는 1만880원에서 1만2380원으로 코너마다 차이가 있다. 회사의 식사지원비가 있기 때문에 직원들이 실제로 부담하는 점심값은 5000원을 넘지 않는다.메뉴를 고르기 위해 식당을 한 바퀴 돌아보니 눈을 사로잡는 건 단연 뷔페코너다. 푸른 샐러드에 주홍빛 게맛살초밥, 노란색 계란초밥, 붉은 토마토샐러드에 하얀 모찌까지 색색이 다른 음식들이 정갈하게 차려져 있었다. 초밥과 야끼를 마음껏 먹을 수 있으니 무조건 남는 장사다!16일 ‘고메이 플레이스’의 글로벌뷔페 코너(사진=김미영 기자)16일 가마솥탕 차림(사진=김미영 기자)직원들이 뷔페에만 몰리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틀렸다. 쌀쌀한 날씨에 가마솥탕 코너도 인기였다. 이날 메뉴는 백미솥밥에 수육국밥, 모듬고기순대, 부추겉절이, 섞박지였다. 돌솥비빔밥에 시래기털레기국, 소고기꽈리고추장볶음 등이 곁들여진 한상차림 코너에도 대기 줄이 생겼다. 치킨마요밥과 쫄면순두부국에 계란감자샐러드 등이 더해진 ‘셰프의 키친’엔 주로 젊은 직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16일 ‘셰프의 치킨’ 차림(사진=김미영 기자)샐러드 코너는 ‘만족도가 가장 높은 코너’라고 했다.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개인 맞춤형 조합이 가능해서다. 간편하게 ‘오늘의 추천 샐러드’를 먹어도 되지만, 직원 개개인이 원하는 재료를 선택해 ‘나만의 샐러드’를 만들 수 있다. 한 여성직원은 ‘구운닭가슴살+단호박샐러드+구운버섯+구운고구마+메추리알+시저드레싱’ 조합의 샐러드를 직원 전용 모바일 앱으로 예약해둔 뒤 찾아갔다. 이 코너는 낮 12시 20분쯤 되자 준비한 음식이 모두 팔렸다.유성희 점장은 “메뉴가 매일 달라지기 때문에 한 코너에만 직원들이 몰리지는 않는다”며 “가을겨울엔 가마솥탕 코너가 붐비는 등 계절마다 인기 있는 코너가 조금씩 다르다”고 했다.16일 샐러드 코너(사진=김미영 기자)구내식당 식사를 더욱 근사하게 만드는 건 식당 인테리어다. 리뉴얼한 지 4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 의자와 식탁은 아직 새 것처럼 깔끔하고, 통창 아래는 살아있는 식물들이 두르고 있다. 타원형의 나무식판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식판에 담기는 식기도 코너마다 달라, 전형적인 식판 아닌 바깥 식당의 차림새 같다. 식당에선 아침식사도 된다. 과일·샐러드 등이 같이 나오는 라면 혹은 조식뷔페를 즐길 수 있다. 조식뷔페는 해장국 등 한식 메뉴에다 빵과 시리얼, 요거트 등이 함께 차려진다.평가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푸디스트가 지난달 식당 이용 직원 350여명에 조사해보니 91%가 ‘매우 만족’을 표했다고 한다. 실제로 “이곳은 사내식당 아닌 고급 레스토랑”이라는 극찬이 ‘고객의 소리(VOC)’에 올라온다. 근무지가 바뀌어 식당과 멀어진 직원들이 안타까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근무지가 옮겨져서 가장 아쉬운 게 사내식당ㅠㅠ. 오랜만에 와서 먹으니까 너무 좋아요”와 같은 글들이 VOC에 남겨져 있다.식사 후 찾는 커피숍에도 직원 할인 혜택이 있다. 식당 내부의 ‘빈스앤베리즈’에서는 아메리카노 한 잔이 1800원, 가장 비싼 생과일주스도 3500원이다. 외부 매장보다 2배가량 저렴하다.
2023.11.18 I 김미영 기자
옛 중앙일보빌딩, 19층보다 높아진다…녹지공간 내주고 층수 올려
  • 옛 중앙일보빌딩, 19층보다 높아진다…녹지공간 내주고 층수 올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호암아트홀이 있는 서소문빌딩(구 중앙일보빌딩)이 기존 계획한 층수인 19층보다 더 높게 지어진다. 사업 시행을 맡은 삼성생명이 서울시가 추진 중인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프로젝트’에 발맞춘 데 따라 용적률이 기존 계획보다 상향돼서다.이 프로젝트는 서울시가 건축규제를 과감하게 풀어 도심 녹지 공간을 늘리고 고밀·복합 개발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서소문빌딩 주변 중앙빌딩, 동화빌딩에서도 관련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는 만큼 이 일대 서울광장 크기(1만3205㎡)의 개방형 녹지가 만들어진다.◇ 시 도계위, 정비구역 변경안 통과…용적률 190%p 상승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서울역-서대문 1·2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지구정비계획 변경(안)이 ‘수정가결’ 됐다.(자료=서울시, 업계)이 지역은 서울시 중구 순화동 7번지 일대로, 기존 건물은 호암아트홀이 있는 서소문빌딩(옛 중앙일보빌딩)이다. 기존 건물은 내년 5월 말 완전히 철거되며 삼성물산이 시공을 담당한다.당초 계획을 보면 건물을 철거한 자리에 지하 7층~지상 19층, 연면적 21만3967.66㎡ 규모 업무시설이 들어설 계획이었다. 건폐율 58.89%, 용적률 849.33%다.다만 이번에 서울시에서 수정가결된 정비계획(안)을 보면 개방형녹지 도입, 문화인프라, 정비기반시설(도로) 제공 등에 따라 용적률이 1040.2% 이하로 결정됐다. 단순 계산하면 용적률이 종전보다 190.87%포인트(p) 상승했다.용적률이 높을수록 건축할 수 있는 연면적이 많아져 건축밀도가 높아진다. 건물 개발이 끝나면 현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있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이 모두 이전해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삼성생명 측은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해당 지구에는 업무시설, 문화 및 집회 시설, 판매시설 등이 도입된다. 지형차를 고려, 지면과 접하는 지하 1층~지상 2층에는 가로활성화를 위한 판매시설을 배치해서 외부공간과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계획했다.기존 중규모(647석) 다목적 공연장을 확대해서 세계적 수준의 음향성능을 갖춘 대규모(1200석)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조성한다. 또한 공연장 공중 배치(지상 4층~9층)로 저층부 외부공간을 추가 확보해서 개방감과 공공성을 모두 갖춘 공간으로 짓는다.개방형녹지 계획(안). 향후 구체적인 계획수립 및 건축심의 등에 따라 조정될 수 있음. (사진=서울시)◇ 서소문·중앙·동화빌딩 인근 ‘서울광장 크기’ 녹지 조성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녹지는 8388.8㎡(대지의 51.4%)로 계획했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프로젝트’에 맞춰서 진행한 결과다.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프로젝트는 서울시가 부동산 개발주체에 건축물 높이와 용적률 등 건축규제를 풀어주는 대신, 그 대가로 얻는 공공기여에 공원과 녹지를 만들어서 시민에게 제공하게끔 하는 정책이다.대지 내 건축물의 면적을 줄이고 저층부에 녹지와 개방형 공공공간을 조성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휴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오 시장이 추구하는 ‘녹지 생태 도심’의 모델은 일본 도쿄 도심 한복판에 있는 숲 ‘오테마치 포레스트’다.서소문빌딩 근처 정비구역들도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프로젝트’에 맞춰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소문 일대(서소문빌딩, 중앙빌딩, 동화빌딩)에는 서울광장 크기(1만3205㎡)의 개방형 녹지가 만들어진다.서소문 일대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프로젝트’ 우선 추진사업장 (자료=서울시)이 중 중앙빌딩은 옛 중앙일보 빌딩이 있는 중구 서소문동 58-9 일대 서소문구역 제11·12지구를 말한다. 동화빌딩은 중구 서소문동 58-7 일대 서소문구역 제10지구에 해당한다.서소문 일대 연접한 3개소(서소문빌딩, 중앙빌딩, 동화빌딩)에서 정비사업이 동시에 추진됨에 따라 시는 개별지구 차원의 계획을 넘어 ‘하나의 구역’으로 통합 계획(안)을 만들고자 민·관 합동통합기획을 추진했다. 이로써 보행 및 녹지, 경관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했다. 보행로를 포함한 녹지형 개방공간은 통합설계 전에는 8010㎡였지만 통합설계 후에는 1만3205㎡로 확대된다.
2023.11.17 I 김성수 기자
휴젤, 미래 행복 대상 ‘여성가족부 장관상’ 수상
  • 휴젤, 미래 행복 대상 ‘여성가족부 장관상’ 수상
  • 한선호 휴젤 대표집행임원이 미래 행복 대상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사진=휴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휴젤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제7회 미래 행복 대상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미래 행복 대상은 대한민국의 현(現)세대와 미래 신(新)세대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생활안전 환경개선, 국민건강 기여, 국민건강 증진, 여성 대표성 제고 등 각 분야에서 기여한 기업ㆍ기관ㆍ개인 등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휴젤(145020)은 △여성 대표성 제고를 위한 전문성 및 역량 △성 평등한 문화 정착을 위한 수행 실적 △파급 효과 △향후 비전 및 계획 4가지 평가 항목으로 이뤄진 ‘행복한 여성’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여성 친화적 기업으로서 조직 내 성별 다양성을 확보하고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조성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실제 휴젤은 자녀 출산과 양육을 돕기 위해 전 사업장에 여성 휴게실 및 수유실을 운영하고,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성별 구분 없는 육아 휴직, 학자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월 1회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매월 3번째 주 금요일에 ‘Family Day’도 실시하고 있다.평등하고 건강한 기업 문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도 마련됐다. 매 분기 노사협의회를 개최해 인사 및 복리후생 규정을 개선해 나가고 있으며, 고용ㆍ해고ㆍ승진ㆍ임금ㆍ교육 등에서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수 교육과 사내 캠페인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해 규정을 제정하고 사이버 신문고ㆍ조직 문화 인터뷰 등으로 실태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휴젤은 소외 여성 계층을 위한 CSR 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9년 ‘리얼 미(Real Me)’ 캠페인을 도입, △서울시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희망친구 기아대책 등 단체와 함께 미혼모 및 취약 계층 여성 청소년을 위한 화장품 기부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021년에는 국제개발협력 NGO 지파운데이션에 원데이키트, 핸드크림, 마스크팩 등 자사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 제품 1만8000여 개도 기부했다.휴젤 관계자는 “국내 대표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으로서 조직 내 다양성을 제고하고 긍정적인 조직 문화를 확산하는데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능력과 자질이 있다면 성별 관계없이 누구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업무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11.17 I 송영두 기자
인·태 전략의 또 다른 핵심축 칠레
  • [공관에서 온 편지]인·태 전략의 또 다른 핵심축 칠레
  • [김학재 주칠레대사] 필자는 자칭 마라톤 전도사다. 마라톤에 입문한 지 현재 1년 반, 지금까지 4번의 풀코스를 완주했다. 주중 새벽에는 비교적 짧은 거리를, 주말에는 20km가량 장거리를 달린다. 칠레에 부임한 지 3달에 불과하지만, 틈나는 대로 자주 달리다 보니 이젠 주변 동네 길도 훤히 알게 되었고, 훌륭한 달리기 코스도 여러 곳 발견했다. 그 가운데에서도 즐겨 달리는 곳은 산티아고 도심을 가로지르는 ‘마포초’ 강변을 따라 설치된 산책로 겸 자전거 도로다. 이 강변을 달리고 있으면 마치 한강변을 달리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마포초 강이 한강보다 폭이 좁고 수량이 적다는 점만 뺀다면 멀리 보이는 롯데월드타워 같은 건물과 시내의 여러 고층 빌딩들, 주변을 지나는 도심 고속도로, 머리 위를 지나는 고가도로와 교각들, 훌륭하게 정비된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 깨끗하고 정돈된 거리의 모습에서 서울과 산티아고 두 도시의 높은 싱크로율을 발견할 수 있다. 조금은 느린 것 같지만 철저히 법규를 지키는 모습은 관공서의 업무 처리나, 신호등과 버스 전용 차선을 준수하는 모습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무단 횡단도 거의 볼 수 없고, 소액 구매에도 반드시 주는 영수증에도 익숙해졌다. 이방인으로서 생활 속에서 느끼는 이런 칠레 시민들의 법 준수가 몸에 밴 생활 면면이 칠레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가 아닐까 한다. 최근 칠레는 리튬 등 핵심 자원 광물과 세계 최고의 태양광과 풍력 활용도를 이용한 청정수소의 생산지로서 주목받고 있다. 그만큼 우리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는 지역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역내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여, 법적 안정성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칠레 산티아고 마포초 강변 전경우리에게는 최초의 FTA(자유무역협정) 체결국이라는 상징성이 크다. 2004년 FTA 체결 후 지난 20년간 양국 간 교역액은 5배나 증가했다. 2022년 양국 간 교역 규모는 83억불에 이른다. FTA의 효과는 칠레가 우리의 중남미 교두보로 우리 기업과 상품의 진출을 위한 확고한 토대를 구축한 데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2년에는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덕수 국무총리가 방문해 보리치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칠레와의 관계는 가일층 확대일로에 있다. 칠레는 중남미에서 일찍이 케이팝을 비롯한 한류 문화에 관한 관심이 확산되기 시작한 곳이기도 하다. 도심 곳곳에서 삼삼오오 모여 케이팝 댄스를 연습하는 젊은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어딜 가나 음식, 영화, 화장품 등 다양한 한류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작년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에서 칠레 커버댄스 팀 ‘솔져’가 1등을 차지했고, 귀국 후 대통령궁에서 보리치 대통령의 환대를 받았다. 가끔은 멀리 있는 것도 한 번쯤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강변과 크게 다르지 않은 칠레의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자세히 보지 못했던 다른 국가들의 꾸준한 발전에 대한 경이감으로 이들의 미래를 더욱 긍정적으로 보게 되었다. 동시에 중남미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할 대상으로 칠레를 더욱 주목할 필요를 느꼈다. 특히, 인태 협력 시대의 글로벌 중추 국가로 나아가고자 하는 우리에게 칠레를 비롯한 태평양 연안 중남미 국가들에 대한 관심과 협력 강화가 필요한 때이다.
2023.11.17 I 윤정훈 기자
재매각 족쇄 풀려…잠실·삼성·등 오피스 거래 '숨통'
  • 재매각 족쇄 풀려…잠실·삼성·등 오피스 거래 '숨통'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잠실과 삼성동 등 빌딩이 토지거래허가구역 족쇄에서 풀려나면서 오피스 거래에 부담이 덜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피스와 빌딩에 직접 운영 규정이 사라지고 조달계획서 제출 규정이 없어지면서 투자 매력을 찾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높은 금리로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둔화한 상황인 만큼 거래량이 단박에 늘어나는 효과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6일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15일에 열린 제18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 4개 동(잠실·삼성·청담·대치)에 적용했던 토허제 대상에 아파트만 남기고 모두 해제하는 조정안을 승인했다. 조정한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이날 공고 즉시 시행했다.토지거래허가구역은 일정 규모 이상의 주택·상가·토지 등 부동산을 거래할 때 관할 지방자치단체장(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직접 거주 또는 운영 목적이 아니면 매수할 수 없도록 설정한 구역이다. 삼성·청담·대치·잠실동은 2020년 6월 23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잠실과 삼성동 등에 있는 오피스 빌딩은 현행법상 토지거래허가구역 안의 ‘업무 시설’은 임대할 수 없어 법인이 건물을 매입한 후 전체를 직접 쓰지 않으면 거래를 허가하지 않았다. 이런 영향에 업무·상업용 거래는 크게 쪼그라들었다. 실제 알스퀘어가 지난 1일 국토교통부 서울 업무·상업용 건물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거래액은 94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보다 14.8% 감소한 수치로,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에 1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거래 건수도 125건으로 지난해보다 42.2% 감소했다.시장 안팎에선 규제에 억눌렸던 오피스 상업 거래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동 A공인중개소 대표는 “그간 대치·삼성·청담동은 토허제로 거래가 묶이면서 신사·논현·역삼동 주변 업무시설에 거래가 쏠려 가격이 올라갔는데, 압력이 조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B 공인중개소 대표는 “자산을 매각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는 것을 고민 중이던 기업들도 토허제 때문에 매각이 쉽지 않아 눌러앉아 있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애초에 재건축 주택과 관련 없는 상가까지 토허제로 규제한다는 것이 불합리했다”고 지적했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빌딩 모습. (사진=뉴스1)전문가들은 본사 사옥 이전을 고민하는 기업에 수혜로 다가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고금리 등으로 투자수요가 가라앉은 만큼 급격한 거래 증가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김윤수 빌사남 대표는 “토지거래허가구 해제로 자금조달계획 제출 규제도 없어지고 재매각에 대한 족쇄도 풀리게 되면서 시장의 움직임이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즉각적인 거래량 확대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 센터장은 “비주택 부문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거래가 활성화할 수 있는 발판이 만들어졌다고 보인다”며 “현재는 대출금리가 높게 형성돼 있어 상가나 오피스 임대 수익률의 마진이 크게 남지 않아 즉각적인 반응이 오진 않겠지만, 금리 향방에 따라 자연스럽게 거래가 늘어날 것이다”고 분석했다.
2023.11.16 I 신수정 기자
강남 빌라 갭투자 길 열렸지만…전셋값 하락에 문의 잠잠
  • 강남 빌라 갭투자 길 열렸지만…전셋값 하락에 문의 잠잠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삼성·청담·대치동의 아파트를 제외한 상가, 다세대 주택 등이 ‘토지거래허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실거주하지 않아도 사들일 수 있어 이른바 ‘갭투자(전세 끼고 주택 구입)’가 가능해지면서 투자자가 몰릴지 관심이다.잠실새내역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16일 “잠실이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됐다는 소식에 투자자들로부터 전화는 간간이 이어지고 있다”며 “아직 문의만 있을 뿐 집을 보러 오거나 매매로 연결되는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어 “잠실은 개발 호재가 많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은 지역이다”며 “빌라는 전세 사기 등으로 거래가 적고 공시지가 하락과 전세보증 가입 기준 강화로 전셋값이 크게 내려가면서 예전과 비교해 갭투자 하려면 자기자본이 20~30% 더 들어가기 때문에 투자 문의가 더 줄었다”고 전했다. 전날 서울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둔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청담·대치동 4개 동의 토지거래 허가를 받아야 할 대상을 ‘아파트’ 용도로 한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상가와 업무용 빌딩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가 풀렸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일정 규모 이상의 부동산을 거래할 때 관할 기초자치단체장(시장·군수·구청장)의 허가를 받도록 한 제도다. 그동안 서울 강남구 청담동, 삼성동, 대치동과 송파구 잠실동에서 부동산을 사려면 2년 동안 실거주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전세를 끼고 거래하는 ‘갭투자’가 불가능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규제 완화로 거래량이 늘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전세 사기 등의 여파 때문에 빌라에 대한 수요가 높지 않은 데다 빌라는 전셋값마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 매력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연립주택 매매가격은 0.04% 상승했다. 지난 8월 보합을 보이고 3개월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폭은 둔화했다. 반면 전셋값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내내 하락하던 전셋값은 지난 9월 0.04% 반짝 상승하더니 10월 다시 -0.01%로 돌아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세가율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테크 사이렌에 따르면 10월 기준 서울시 내 연립·다세대 주택의 전세가율은 70.4%를 기록했다. 최근 3개월간 서울시에서 신규 거래된 연립·다세대 주택의 전세가를 기준으로 계산된 값이다.서울 송파구 다세대·연립(빌라) 일대. (사진=연합뉴스)전세가율은 △1월 78.0% △2월 77.8% △3월 76.8% △4월 74.2% △5월 73.3% △6월 70.7% △7월 69.5% △8월 70.0% △9월 70.6%로 최근 소폭 반등했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거래량도 지지한 상황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연립·다세대 거래량은 10월 기준 1715건으로, 전월 1953건 238건 줄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비아파트가 워낙 침체한 상황이어서 소폭 거래가 늘 수는 있겠지만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정도는 아닐 것이다”며 “정부에서도 규제를 완화해도 시장에 자극이 없다고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김 수석연구위원은 “규제가 완화된 지역이 연립이나 다세대 주택 투자수요가 많은 지역이 아니다”며 “대출이 잘 안 되다 보니 전세를 낀 갭투자 수요가 일부 있을 수 있겠지만 많진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2023.11.16 I 오희나 기자
9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 올해 두 번째 최저치 기록
  • 9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 올해 두 번째 최저치 기록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9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이 올해 1월 다음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하락 흐름을 끊어내며 반등에 성공한 8월은 반짝 상승으로 그쳤고, 9월에는 모든 유형의 부동산 거래가 줄어든 것. 특히, 올해 전국 부동산 시장을 견인해 온 아파트마저 지속적인 매매가 상승과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거래가 감소해 시장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빅데이터 및 AI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3년 11월 1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올해 9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 특성 리포트를 발표했다. 9월 전국의 부동산 거래량은 7만8921건으로 8월(8만7192건)과 비교해 9.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부동산 침체기가 최고조를 찍었던 올해 1월(5만9310건) 이후 가장 낮은 거래량으로, 고금리 시장 기조의 영향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량 하락과 함께 매매거래금액의 경우에도 직전월 28조9798억원에서 10.1% 줄어든 26조526억원까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전년 동월 대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각각 4.8%, 44.3%씩 상승했으나, 이는 일종의 ‘착시효과’에 불과한 것으로 해석된다. 작년 9월의 거래량은 7만5312건으로 전국 부동산이 이미 5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거래금액(18조519억원)은 최근 5년간 유일하게 10조원대를 기록한 시기였기 때문이다.유형별로 살펴봐도 8월 대비 거래량이 상승한 부동산은 전무했다. 토지가 14%로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으며, 이어서 상가·사무실(12.3%), 공장·창고 등(집합)(11.8%), 단독·다가구(9%), 아파트(6.8%), 상업·업무용빌딩(4.8%), 공장·창고 등(일반)(3.7%), 오피스텔(3.6%), 연립·다세대(3.3%)까지 9개 유형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은 공장·창고 등(집합)(38.5%)과 단독·다가구(4.1%)만이 직전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9월 전국에서 발생한 아파트 거래는 3만3754건으로 직전월 3만6230건에서 6.8% 감소했으며, 거래금액 역시 8월(15조5657억원)과 비교해 8.2% 줄어든 14조2871억원을 기록하며 하락 마감했다. 이 같은 아파트 거래 감소는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는 매매가 상승 및 고금리 흐름에 가격 부담이 높아진 수요층이 선뜻 거래에 나서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전국 17개 시도에서도 아파트 시장의 하락세가 나타났다. 전월 대비 거래량이 증가한 경북(14.3%)과 세종(3%), 대구(1.9%) 등 3곳을 제외하고는 제주(22.4%), 전남(16.9%), 충남(13%)을 비롯해 서울(12.1%), 인천(10.4%), 경기(9.7%) 등 수도권까지 14개 지역이 모두 감소했으며 거래금액에서도 10개 지역이 2.1%(광주)~18.6%(제주) 사이의 감소율을 보였다.9월 전국에서 거래된 상가·사무실은 총 3228건으로 전월 거래량인 3682건 대비 12.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금액 또한 전월 기록인 2조1875억원에서 51.6% 하락한 1조583억원에 그치며 그 규모가 절반 이상 축소된 것으로 확인됐다.9월 전국에서 이뤄진 오피스텔 거래는 총 2156건으로 8월(2236건) 대비 3.6%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자릿수대의 변동폭이지만 올해 6월 2554건의 거래량을 기록한 이후 7월(9.2%), 8월(3.6%)까지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는 시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거래금액 또한 전월(4916억원)과 비교해 5.1% 줄어든 4664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작년 동월과 비교해서도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각각 23.7%, 10.3%의 감소율을 기록했다.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그간 전국 부동산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해 온 아파트가 불안정한 경기 상황 속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나머지 유형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며 “연말까지도 고금리 여파가 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시장 상황을 주의 깊게 살피며 리스크와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긴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3.11.16 I 이윤화 기자
30년된 호암아트홀, 클래식 전용 공연장·열린 정원 조성
  • 30년된 호암아트홀, 클래식 전용 공연장·열린 정원 조성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서소문역사공원과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사이에 자리한 호암아트홀이 1200석 규모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서소문일대 통합계획안 (자료=서울시)16일 서울시는 제18차 도시계획위원회 개최 결과 중구 순화동 7번지 서울역-서대문 1·2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지구 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 했다고 밝혔다.대상지는 서소문역사공원과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사이에 입지한 호암아트홀로서 준공 이후 30년 이상 지났다. 담장과 옥외주차장으로 둘러싸인 폐쇄적인 구조로 도시 공간을 단절시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과거 공연문화를 선도하던 호암아트홀은 공연장 시설의 노후 및 트렌드 변화의 대응이 어려워 2017년부터 외부대관이 중단된 상황이다. 정비계획안의 주요 내용은 개방형녹지 도입, 문화인프라, 정비기반시설(도로) 제공 등에 따라 용적률 1040.2% 이하로 결정한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녹지는 8388.8㎡(대지의 51.4%)로 계획했다.해당 지구에는 업무시설, 문화 및 집회 시설, 판매시설 등이 도입된다. 지형차를 고려, 지면과 접하는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에는 가로활성화를 위한 판매시설을 배치해 외부공간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자 계획했다.또한 기존 중규모(647석) 다목적 공연장을 확대 개편해 세계적 수준의 음향성능을 갖춘 대규모(1200석)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조성해 강북 지역을 활성화할 문화거점으로 기능을 발휘할 예정이다.특징으로는 공연장 공중 배치(지상 4층~9층)로 저층부 외부공간을 추가 확보해 개방감과 공공성을 모두 갖춘 공간으로 조성한다. 아울러 공연장과 함께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내·외부 공간을 계획했다.특히 이번 대상지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 체감 효과를 극대화할 서소문일대 우선 추진사업(서소문빌딩, 중앙빌딩, 동화빌딩) 중 하나로, 서소문일대 개방공간 통합기획을 통해 서울광장 크기의 개방형녹지가 조성돼 새로운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서소문 일대 연접한 3개소에서 동시에 정비사업이 추진됨에 따라, 시는 개별지구 차원의 계획을 넘어 ‘하나의 구역’으로 통합 계획안을 만들고자 민·관 합동 통합기획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보행 및 녹지, 경관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정비계획 변경으로 서울 도심 서측의 관문이라는 주요 거점에 위치했음에도 비효율적으로 이용되던 기존 건축물이 도심의 랜드마크로 재탄생될 것”이라며 “또한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대규모 열린 정원과 클래식 전문공연장을 조성해 도심 한가운데 새로운 문화·업무복합공간이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1.16 I 오희나 기자
토지거래허가구역 단독·빌라 규제 해제…아파트만 남았다
  • 토지거래허가구역 단독·빌라 규제 해제…아파트만 남았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 대상으로 묶여있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삼성동·청담동과 송파구 잠실동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의 허락 없이도 단독·연립·다가구·다세대(빌라) 주택을 사고팔 수 있다. 서울시가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인 해당 지역에 대해 토지거래 허가를 받아야 할 대상을 ‘아파트’ 용도로 한정해 조정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서울시는 15일 제18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조정(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오는 16일 공고하며 공고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이는 부동산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개정 시행에 따라 허가대상을 용도별로 구분해 지정할 수 있도록 하면서 법률개정 취지와 투기 우려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다. 지난 10월부터 시행 중인 이번 법률 개정안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권자가 허가대상 용도와 지목을 특정해 지정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조정에 앞서 서울시는 외국인 포함 여부, 지목, 건축물 용도를 구분해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중 허가대상자는 외국인이 토지거래허가를 받아 취득한 사례가 거의 없어 투기나 특이동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고 지목별로 특정해 지정하는 사항도 도시지역의 특성상 실효성이 없어 현행 유지하도록 했다. 기존 허가구역을 포함한 서울시 전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특이동향 발생 시 허가구역 지정(용도별 지정 등 포함)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시는 모든 허가구역 내 특정 용도를 구분해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검토를 진행했다. 이에 ‘국제교류복합지구 및 인근지역’은 사업지구와 인접한 법정동 범위를 포괄적으로 지정한 지역으로 법령 개정 취지에 따른 조정대상에 해당했다. 시는 지표와 용도별 거래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아파트 용도로 한정해 지정했다.또한 시는 신속통합기획 등 재개발 후보지 공모 미 선정지 40개소(2.13㎢)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도 해제했다. 시는 지난해 1월 이후 주택공급 활성화와 원활한 주택공급을 위해 ‘법적 구역지정 요건’과 주민동의율을 충족하고 자치구에서 추천한 미선정지역도 투기방지대책의 하나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 왔다. 시는 앞으로 후보지 선정이 불확실한 구역으로서 장기간 허가구역 지정에 따른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자치구 의견을 반영,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하기로 했다. 다만 신속통합기획과 공공재개발사업 미 선정지 총 51개소 중 자치구청장의 지정 유지 요청지역 11개소는 해제에서 제외했다.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이번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조정은 법령 개정에 따른 조치와 미 선정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으로 개선한 사례다”며 “앞으로도 부동산시장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포함한 서울시 전역의 부동산 동향(안정 여부)을 살필 예정이다”고 말했다.다만, 전문가들은 아파트를 제외한 토허제 해제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진 않다고 보고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은 “아파트를 제외하고 토허제를 풀어준다고 해서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긴 어렵다. 특히 빌라는 전세사기 등 이슈도 있고 전세가를 맞추기 어렵기 때문에 토허제 해제로 큰 효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꼬마 빌딩과 토지 시장은 일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15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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