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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신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개발로 '초격차' 확보
  • 알테오젠, 신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개발로 '초격차' 확보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알체오젠이 기존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과는 다른 신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개발했다. 피하주사(SC)제형이 최근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시장 판도 변화를 이끌자 해당 기술을 보유한 알테오젠 몸값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이에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 개발 경쟁에 불이 붙은 상황에서 알테오젠이 지속적 시장 선점을 위해 선제적 공격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196170)은 최근 신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변이체를 개발하고 이를 PCT 출원했다.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재조합 효소 단백질이자 약물확산제다. 약물 전달 능력 매우 우수해 정맥주사(IV) 제형 항체의약품을 피하주사(SC)제형으로 변경하는 기술의 핵심으로 꼽힌다. 알테오젠이 앞서 PH20이라는 효소를 활용해 개발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가 대표적이다.알테오젠은 이번에 신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변이체 PCT(Patent Cooperation Treaty)를 출원했는데, PCT는 국내에서도 해외 국가별 특허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 중 대표적 제도다. 일반적인 특허 출원 대비 난이도가 높고, 준비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아 어렵지만, PCT(특허협력조약) 제도에 가입된 국가들에 한번에 특허를 출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이 뜨는 이유는 환자가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자가 주사가 가능한 SC제형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이번 PCT 출원은 신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에 대한 새로운 플랫폼 개발 가능성을 구축하기 위한 지적 재산권 확보 차원”이라며 “향후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에 관하여 가장 진보된 회사로 자리 매김을 하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가진 회사로 발전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알테오젠 본사 및 연구소 전경.(사진=알테오젠)◇남들 하나 개발하기도 힘든데...항암제 타깃 신규 플랫폼 개발글로벌 제약사들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 도입 경쟁에 한창이다.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보유한 곳은 세계적으로 할로자임과 알테오젠 단 두 곳 뿐이다. 화이자, 얀센, BMS, 다케다 등 SC제형 치료제 개발을 위해 할로자임 기술을 도입했다. 머크는 조 단위 금액을 투자해 알테오젠 기술을 사들였다.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면 기술수출은 물론 자체 치료제 개발이 가능해 기업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 아미코젠(092040), 휴온스(243070) 등 국내 기업들도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기술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알테오젠은 경쟁 기업들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시장 추가 진입을 막고, 또 다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기존과 다른 신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앞서 개발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기술(ALT-B4)은 PH20 효소 기반으로 개발된 것이다. PH20은 PH가 중성에서도 활성이 유지되는 성질이 있어 현재 피하 주사용 제제 플랫폼 기술 기반이 됐다”며 “그러나 인체 유래 히알루로니다제는 다양한 종류가 있어 체내 다른 히알루로니다제를 선택해 연구를 진행하고, PCT 출원을 했다”고 말했다.여기에는 알테오젠만이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의 높은 난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깔려있다.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는 무엇보다 활성과 생산성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효소 특성을 개량해야 하고, 체내에서 높은 산성도에서 반응하게끔 안정성도 확보해야 한다. 이런 과정이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기술 개발의 허들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현재 이런 허들을 뛰어넘어 글로벌 기업들이 탐낼만한 기술을 개발하고 보유한 곳이 알테오젠이다.◇항암제 직접 투여 기술-특허 장벽 높이는 이중 효과특히 알테오젠의 신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는 기존 ALT-B4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다른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피하 주사용 히알루로니다제는 당사가 개발하고있는 ALT-B4를 능가하는 물질을 고안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ALT-B4를 대체한다기 보다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암세포에 직접 투여(Intratuoral) 방식 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즉 알테오젠은 기존 항체의약품은 물론 항암제, ADC 등에서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 확장과 특허 장벽을 높이기 위해 PH20 기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과는 또 다른 신규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미국 위스콘신대 생화학박사 및 로스쿨, 인디애나 의과대 연구교수, 다래전략사업화 센터 미국 특허 변호사 출신의 전테연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 것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알테오젠 관계자는 “항암제의 경우 해당 부위를 직접 주사로 투여하는 방식의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면서 “ADC의 경우에도 일각에서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가 필요없다곤 하지만 동물실험을 통해 당사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아이디어를 확인했다. 임상시험을 통해 증명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분명 허가받은 ADC 제품들은 히알루로니다제 없이는 피하 주사로 개발하기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이어 “ADC를 피하주사할 경우 피하 지역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신속히 체내로 흡수가 돼야 하는데, 이럴 경우 히알루로니다제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과학적 진보를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예비 파트너사들과 활발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와 관련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해당 분야에서 가장 진보한 회사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2024.04.11 I 송영두 기자
롯데마트·슈퍼, 3주차 ‘더 큰 세일’…“참치 연중 최저가”
  • 롯데마트·슈퍼, 3주차 ‘더 큰 세일’…“참치 연중 최저가”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마트와 슈퍼는 오는 17일까지 창립 기념 ‘THE(더) 큰 세일’ 3단계 행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더 큰 세일은 창립을 맞아 1년에 단 한 번 진행하는 대규모 통합 할인 행사다. 우선 롯데마트와 슈퍼는 각각 닭강정과 라면을 ‘이번주 핫프라이스’ 품목으로 선정해 반값에 내놓는다. 롯데마트는 ‘갱엿 순살 닭강정(대)’과 ‘소이갈릭 닭강정(대)’을 엘포인트 회원에게 50% 할인해 8450원에, 롯데슈퍼는 ‘오뚜기 김치라면(5개입)’을 엘포인트 할인에 행사 카드 할인을 더해 최종 혜택가 1740원에 판매한다.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전경. (사진=롯데마트)신선 식품도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참치 뱃살 모둠회(350g)’를 연중 최저가 1만8800원에 제공한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뱃살로만 구성했다. 평소 행사보다 준비 물량을 3배 이상 확대했다. ‘한 판 전복(10마리/냉장/국산)’과 ‘국산 고등어자반(특대/1손/냉장)’은 수산대전 할인에 카드 할인을 더해 정상 판매가보다 40% 이상 저렴한 각 9800원, 3115원에 선보인다. 축산물은 구이류 중심으로 선정했다. 대표 상품으로 ‘와규 5초 구이(600g/냉동/호주산)’와 ‘양념 한우 불고기(800g/냉장)’를 엘포인트 회원에게 50% 할인해 각 1만 3900원, 1만5900원에 선보인다. ‘1등급 한우(100g/냉장)’는 등심, 안심, 채끝 부위를 40% 할인 판매한다.총 100여 개가 넘는 반값 할인 상품도 준비했다. 대표적으로는 ‘풀무원 국산 부침두부(340g)’, ‘사조 참치 3종, ‘요리하다 포기김치(900g)’등 인기 먹거리를 비롯해 ‘슈퍼테크 액체세제 일반/드럼(각 3L)’, ‘도루코 면도용품 17종’, ‘다우니 섬유유연제 7종’, ‘글라스락 12종’, ‘유니랩 위생롤백 3종’ 등이 있다.주말 특가로는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성주 상생참외(3~6입/봉)’를 8990원에, ‘국내산 한돈 오겹살(100g/냉장)’을 1990원에 판매한다.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는 ‘행복생생란(대란/30입)’을 1000원 할인해 5990원에 제공한다.이 외에도 보틀벙거 4개점(서울역, 잠실, 상무, 창원중앙점)에서는 오는 24일까지 약 2000종의 와인, 양주, 용품 등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블랙벙커데이’를 진행한다. 오는 20일에는 한정 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샤또 마고 2008’, ‘샤또 뽕떼 까네 2014’ 등 보르도 그랑크뤼 1~5등급 와인 10종과 ‘맥캘란 15년 더블캐스크’, ‘발베니 16년 프렌치 오크’ 등 인기 위스키를 한정 수량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안태환 롯데마트 그로서리 본부장은 “창립을 기념한 대규모 할인 행사에 걸맞게 장바구니 필수 상품부터 취향을 고려한 기호품까지 상품과 할인 혜택을 다채롭게 구성했다”며 “4월 한 달간 창립을 기념한 대형 행사를 지속해 고객들의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고 말했다.
2024.04.11 I 김정유 기자
성난 민심 '尹정권 독선' 심판했다
  • 성난 민심 '尹정권 독선' 심판했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민심의 선택은 정권 심판이었다. 윤석열 정부 3년 차에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과반의석 확보에 성공했다. 4년 임기의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에서 현 정권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총선 인물과 정당 선호도, 모든 정책 이슈를 압도하며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패배했다.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11일 오전 2시30분 기준 전국(비례대표 포함) 300곳 중 168곳에서 앞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109곳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양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국민의미래 의석을 합하면 민주당은 21대 총선에 이어 과반 이상을 훌쩍 웃도는 의석을 확보해 더욱 강력한 의회 권력 지형을 유지하게 됐다. 검찰정권 조기 종식을 기치로 내걸며 출범한 조국혁신당 의석과 합치면 범야권 세력은 국회에서 무소불위의 힘을 갖게 됐다. 여당의 총선 패배는 예상된 결과였다는 게 중론이다. 앞서 지난해 10·11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 ‘윤석열의 남자’로 불리는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집권여당의 수장으로 등판시켰다. 하지만 이후 벌어진 윤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 대통령실 출신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테러 발언·이종섭 전 호주대사 출국 이슈 등은 수차례 당정 갈등을 불러왔고 결국 자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팍팍한 민생 경제와 정책 실패는 성난 민심의 불씨를 더욱 키웠다. 윤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은 물가 폭등으로 시름하던 민심 이반을 심화시켰다. 의대 정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 상황에서 정부의 일방통행식 정책은 필수의료 공백 상황을 낳고, 윤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를 더욱 키웠다. 여당은 사법리스크를 겪는 이조 심판론(이재명·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을 전면에 내세우며 선거 막판 민주당 일부 후보의 부동산 편법 대출, 막말 논란 등을 집중 부각했지만 상황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윤 정부가 사실상 집권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레임덕(권력 누수)에 들어간 상황에서 집권여당이 국정 과제를 뒷받침할 추진 동력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여당이 총선 과정에서 약속했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서울 편입·경기 분도 원샷법, 공시지가 현실화 계획 중단 등은 추진이 어려워질 수 있다. 민주당이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하게 되면 대통령을 제외한 국무위원 탄핵소추, 본회의 법안 단독 처리, 국무총리·헌법재판관·대법관 임명 동의안 등을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다. 민주당이 두자릿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한 조국혁신당과 힘을 합치면 180석 이상이 돼 국회선진화법 무력화, 쟁점 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단독 추진, 필리버스터(합법적 무제한 토론) 24시간 내 강제종료도 가능하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생을 외면한 현 정권의 때늦은 대응이 민주당 압승이라는 결과를 낳았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 현 정권이 식물 정부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앞줄 가운데) 등 당 지도부가 환호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04.11 I 김기덕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 성난 민심 ‘尹정권 독선’ 심판했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성난 민심 ‘尹정권 독선’ 심판했다-32년 만에 최고 총선 투표율 67.0%…중도층이 움직였다-알짜 찾아 법원 간다 PEF, 희생매물 눈독△4·10 총선 - 투표율 분석 -與 텃밭 ‘투표 포기’ 속속…대구 투표율 최대폭↓-민주당 환호, 국힘 침울…한동훈 “최선 다했지만 결과 실망”-[사설] 불통 정치의 종말, 민심 바로 봐야△4·10 총선 - 승패 가른 순간들-이종섭 논란·대파 소동·의료대란…정권 심판론 키웠다-한동훈 비대위 퇴장 수순 국힘 권력지형 재편 예고△4·10 총선 - 희비 갈린 잠룡-대권 가도 청신호 켜진 이재명…정치적 입지 흔들리는 한동훈-조국 단숨에 대권후보로…이준석·이낙연 ‘비상등’-정의당 ‘0석’ 전멸…진보당 원내 진입 성공△4·10 총선 - 지역별 결과-수도권 뒤덮은 파란 물결…사법 리스크·편법 대출도 못 막았다-‘이변 없는 보수 텃밭’ TK, 25석 중 24석 與 우세-이낙연·송영길도 쓴맛…민주, 호남 28석 싹쓸이△4·10 총선 - 화제의 인물-기업·경제인들 대거 탈락 속…고동진·임광현 배지 단다-거대 양당 ‘약자 보호’…제3지대 ‘정권 심판’ 방점-올림픽 사격 金 진종오, 가수 리아…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정치-尹, 국정동력 상실 위기…‘3대 개혁’ 등 국정과제 차질 불가피-손 아프도록 악수한 한동훈 vs 구두굽 떨어지도록 뛴 이재명-‘보수 위기론’ 질문에…박근혜 ‘침묵’ 이명박 “정치가 뒷받침해줘야”-정부 “오커스 협력 열려 있어”-서열 3위와 예술단 평양으로 보낸 習△닻 올리는 회생 M&A-5540억 실탄 장전한 PEF…업력 높은 중소·중견 제조업 주목-항공업·추모공원·예식장도 ‘눈독’…왜-“하반기 건설업계 회생매물 줄줄이 나올 듯”△종합-싼 맛에 가득 채운 알리·테무 장바구니…‘발암물질 범벅’ 못 쓰겠네-美 3월 근원 CPI 상승률 3.8%…6월 금리인하 기대감 뚝-日 AI 데이터센터에 4조 투자…MS, 美日 정상회담 앞두고 통큰 선물-시중은행 홍콩 ELS 배상 협상 시작 일부 고객 배상률 불만…진통 예상△경제-‘반도체 훈풍’ 타고 수출 우상향…한국 성장률 전망 줄상향-안덕근 산업장관 첫 방미 “반도체·IRA 보조금 협의”-‘金사과’ 주범 서리, 재해보험금도 끌어올렸다-긴축 길어질 조짐에…두 달 만에 기준금리 넘어선 국고채 금리△금융-400만 하나카드 뛰쫓는 신한…여행카드 ‘후끈’-대구銀 ‘시중은행 전환’ 이달 중순 결론-“경기 불황에 상생금융 부담” 금융권, 채용문 걸어잠갔다-산은, 책무구조도 도입 위한 연구용역 발주△글로벌-美 빅테크 ‘新무기’ 줄줄이 출격…달아오르는 AI 전쟁-中, 과도한 빚이 독 될라 신용등급 하락 ‘빨간불’-푸틴, 이르면 내달 中 방문…방북 가능성도-中 저가공세 겨눈 EU “풍력터빈 보조금 조사”△산업-전고체 시대 곧 온다…소재사도 생태계 구축 속도-삼성전자 작년 美 가전 점유율 1위-“美 대학 운동선수 정신건강 지원”…LG전자 10만달러 기부-500대 기업, 직원은 줄고 임원은 늘었다-RV, 1분기 車 판매량 1~4위 ‘싹쓸이’-한화정밀기계, 북미 최대 SMT 전시회 참가△산업-메가존·베스핀 “흑자전환 발판, IPO 속도낸다”-네이버 ‘치지직’ 그리드 시스템 도입-중증도 5단계로 나눠…조직검사시 오진율 낮춰-“골관절염 치료제 카티라이프, 임상 3상서 고령자에도 효과 증명”△Auto&Life-저금리·보험료 지원까지…한정판 맞아? MINI 혜택은 통 크네-귀여운 보디에 연비깡패…‘하이브리드 원조’의 환골탈태△증권-총선 끝…밸류업株여 어디로 가나이까-“금리 오르면 뭐 어때” 진격의 일학개미-‘바이 코리아’ 약발 안받는 韓증시, 왜-“저가매수 기회”…외국인은 배터리株 충전중△부동산-서초 재건축 속도내자…인근 구축 집값도 들썩-‘김포공항’ 개명 작업 ‘산넘어 산’-역세권·대로 근점 ‘장위6구역’ 내달 분양-“건설사에 불리한 책임준공 확약, 부동산PF 부실 야기”△엔터테인먼트-신인 잘 키운 하이브…BTS 군백기 ‘이상 無’-韓영화 리메이크에 푹 빠진 中…‘올빼미’ 최고가에 모셔갔다△피플-‘신의 입자’ 존재 예견한 英 물리학자 피터 힉스 별세-황석영 ‘철도원 삼대’ 부커상 최종후보…한국문학 글로벌 날갯짓-수협은행, 日 MUFG와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NH농협카드 연도대상 시상-대한상의 부회장에 박일준△오피니언-주주권 과잉…아직은 걱정할 때 아니다-‘조삼모사’ 될 판인 출국납부금 감면△전국-한발 물러선 경기도…‘CJ라이브시티’ 공사 재개 기대감 모락-오산시 홈페이지서 공무원 이름이 사라진 이유-용인 ‘첨단반도체기술센터’ 유치 착수-안산 인구 78만→72만명 쪼그라든 인구 회복 안간힘△사회-꽃놀이 가기 전 투표소 오픈런 싸우지 말고, 물가 안정 시켰으면-의료 공백에 전면 허용하자 비대면 진료 이용 6.5배 급증-비싼 자전거는 ‘도둑 걱정’…방치 자전거는 ‘흉물 골치’-소방청, 최정예 국제구조대원 137명 선정-“美모히건 100% 출자…법률 넘어 종합 자문 결실”
2024.04.10 I 박소영 기자
“바라는 건 딱 하나, 일 하는 22대 국회”…투표 나선 시민들(종합)
  • “바라는 건 딱 하나, 일 하는 22대 국회”…투표 나선 시민들(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황병서 기자] 대한민국 국회의 4년을 책임질 국회의원 선거가 마무리됐다. 투표소 현장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나이도, 사는 지역도, 정치적 성향도 달랐지만 새로운 국회의원들에게 바라는 건 모두 같았다. 앞선 국회에서 되풀이 됐던 권위주의적이고 싸우는 모습이 아니라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를 통해 우리 미래를 밝게 해달라는 목소리였다. 제22대 총선 투표일인 10일 서울 광진구의 한 카페에 마련된 군자 제2투표소를 찾은 한 가족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왜 이렇게 많아”…동 트기 전부터 뜨거웠던 투표 열기10일 오전 6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전국 1만4259개 투표소에서 실시됐다. 전국 투표소에는 투표시간이 시작되기 전부터 장사진이 펼쳐졌다. 서울 목2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5시 40분쯤 이미 15명 가량의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섰다. 발걸음을 재촉했다가 긴 줄을 마주한 이들은 “왜 이렇게 사람이 많아”, “벌써 이렇게나”라며 볼멘소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 투표를 마치자마자 등산을 간다는 김모(52)씨는 “오늘 북한산으로 등산을 가는데 그 전에 투표를 하러 왔다. 워낙 치열한 선거라 꼭 투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지난 대선에서는 찍을 사람이 없어서 포기했는데 (이번 국회는) 먹고 사는 문제를 좀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들이 복장으로 나온 이모(82)씨도 “친구들과 꽃놀이를 가기로 해서 일찍 투표하러 왔다. 제발 싸우지들 말고 제발 경제만 살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벽부터 이어진 투표 열기는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였다. 인천 관교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만난 유모(71)씨는 투표 시작 1시간 30분 전부터 기다렸다고 했다. 유씨는 특정 정당을 언급하며 “우리가 좀 심판해야 하지 않겠나. 제대로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했다. 투표를 위해 30분을 기다렸다는 임모(59)씨도 ‘왜 이렇게 빨리 투표소에 나온 것이냐’는 질문에 “출근을 하러 가야 해서 지금밖에 시간이 없었다”며 “정치권이 너무 까분다. 이렇게 투표를 통해 내 의견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함께 줄을 서 있던 권모(59)씨는 “이렇게 가다간 나라가 잘 안 될 것 같다”며 “지난 21대 국회 땐 워낙 같은 일이 반복되다 보니 피로감이 있었는데 이번에 새롭게 꾸려지는 국회가 힘센 국회가 돼 일을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고 있는 아들을 깨워 투표소로 나왔다는 정모(55)씨는 “서민들이야 뭐 물가나 이런 게 좀 정상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정권을 교체한다거나 특정 세력을 심판한다는 큰 이야기까지는 잘 모르겠고 일반 시민들이 바라는 건 모두 똑같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윤중중학교 도서실에 마련된 여의동제7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물가, 저출산, 미래”…유권자들이 바라는 22대 국회이날 투표에는 올해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 10대부터 100세가 넘는 어르신까지 다양한 이들이 참여했다. 팍팍한 민생,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표현하며, 이번 투표로 뽑히는 국회의원들이 우리 삶을 바꿔주길 기대했다. 투표소에서 만난 새내기 유권자 이모(19)씨는 “국가를 위해 힘쓸 정치인을 뽑는 일이라 뜻깊은 일이라 생각했고 설렜다”며 “앞으로 고령화 시대가 되다 보니 이에 대비할 수 있게 청년 정책이나 노인 관련 정책을 잘 대비해 좋은 나라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에서 투표에 참여한 지모(20)씨는 “올해 처음 투표한다. 공약집 같은 것도 찾아보고 했는데 싸우지 말고 청년들 위한 정책들 발굴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당장 취업에 직면한 청년들은 좋은 정책으로 경기를 회복해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질 수 있길 기대했다. 취업준비생 김모(27)씨는 “기업들이 사람 좀 많이 뽑게 유도해줬으면 좋겠다. 다들 경력직만 찾으니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들은 너무 힘들다”고 했고 임모(32)씨도 “사기업을 지원하다 취업 문이 너무 좁아 포기하고 공기업 준비를 하고 있다. 무작정 기업을 떄리는 정책이 아닌, 경기를 활성화하고 기업들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정책을 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두 사람은 투표를 마친 후 도서관으로 향했다.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사회를 만들었으면 하는 기대도 빠지지 않았다. 3살 아이와 투표소를 찾은 김모(39)씨는 “아이를 키우는 것도 만만치 않지만 집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며 “전세로 신혼을 시작했는데 나중에 집 살 생각을 하니 서울 집값이 너무 비싸다. 말로만 떠들지 말고 집부터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7살 아이의 엄마인 김모(43)씨도 “아이 키우기가 만만치 않다. 맞벌이를 하고 있어 친정 엄마가 많이 봐주고 있는데, 국가가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호소했다. 노년층은 미래 세대를 위한 정책을 만들어 줄 정치인들을 기대했다. 서울 사당동에서 만난 김모(72)씨는 “우리야 이제 다 살았지만, 시집 장가간 아들딸이 좀 편하게 살았으면 한다”며 “손자 손녀들도 아직 4~5살인데, 무엇보다 물가부터 잡아 경기가 좋아지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곳에서 만난 안모(83)씨도 “정치인들이 제대로 일 좀 했으면 좋겠다. 최근 저출산이 심한데 육아와 관련해 지원을 좀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2024.04.10 I 박기주 기자
과도한 ‘빚’이 ‘독’ 될라…중국 신용등급 전망 빨간불(종합)
  • 과도한 ‘빚’이 ‘독’ 될라…중국 신용등급 전망 빨간불(종합)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3대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무디스도 중국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춘 바 있는데 모두 중국의 과도한 부채에 따른 부담을 지적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중국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낮췄다.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뀌면 통상 6개월 안에 신용등급을 강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국가신용등급이 내려가면 대외신인도 저하에 따른 국채 이자비용 상승은 물론이고 정부가 지원하는 기업·은행들의 연쇄적인 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지게 된다. 국유기업이 많은 중국 특성상 신용등급 하락은 큰 악재다.중국 신용도에 빨간불이 켜진 이유는 부동산 시장 침체 속 지방정부, 기업의 부채가 급증하는 가운데 경제 성장을 위한 정부의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5월 중국 지방정부의 총부채는 자금조달특수법인(LFGV)을 포함해 66조위안(약 1경230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숨겨진 빚을 포함해 중국 지방정부 총부채가 약 23조달러(약 3경1000조원) 규모라고 예측하기도 했다.중국 정부는 지난해 1조위안(약 187조원) 규모의 특별 국채를 발행하며 지방정부 빚 부담 해소에 나선 바 있다. 올해부터는 초장기 특별국채를 지속 발행키로 하면서 올해만 1조위안을 발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피치는 중국이 부동산에 의존한 성장 전략을 포기함에 따라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에 기대지 않은 중국 정부의 재정 정책은 앞으로 몇 년간 성장을 지원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텐데 이는 부채를 지속 증가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피치는 중국 국내총생산(GDP)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지난해 5.8%에서 올해 7.1%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극심했던 2020년 8.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5.2%에서 올해 4.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또 다른 국제신평사 무디스는 지난해 12월 중국 신용등급을 ‘A1’로 유지하면서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춘 바 있다. 무디스도 당시 중국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를 지원하는 데 과도한 재정 부양책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번 피치의 조치로 스탠더드앤푸어스(S&P)만 유일하게 중국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하는 국제신평사가 됐다. S&P의 중국 신용등급(A+)은 무디스·피치와 같은 수준이다.한편 S&P는 오는 11일 중국 신용도와 관련한 웨비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때 중국 신용등급에 대한 별도 조치가 나올지 주목된다.
2024.04.10 I 이명철 기자
소방청, 해외 재난 발생 대응 '국제구조대원' 137명 선정
  • 소방청, 해외 재난 발생 대응 '국제구조대원' 137명 선정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소방청은 재외국민 보호 및 재난 피해국 국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으로 해외 재난 발생 시 신속·최고·최대 인명 구조를 위해 최정예 국제구조대원을 선정하고 즉시 출동 가능한 대비 태세를 확립했다고 10일 밝혔다.지난해 소방청 국제구조대 활동 모습. 사진=소방청.지난해 2월 규모 7.2 튀르키예 대형 지진 대응과 같은 해 8월 캐나다 산불 진압 파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소방청 국제구조대는 국가 단위 소방력을 활용해 우수한 자원을 확보, 대응 태세를 재정비했다.국제구조대 인력풀의 정원은 총 137명이며, 소속 기관(중앙119구조본부, 중앙소방학교) 및 전국 19개 시도소방본부에서 우수한 역량을 갖춘 대원을 모집한 결과 총 260명이 지원해 소방 공무원들의 높은 수요와 관심을 확인했다.지난달 29일 선정·공개된 인력 풀(Pool)에는 전기, 수도, 통신 등 사회기반시설이 마비된 위험이 상존하는 악조건의 해외 재난 현장에서 활약할 건축, 영상 편집, 드론, 군 통역장교 출신 등 전문대원 및 여성 소방공무원 2명(정보관리 대원, 인명구조견 운영 대원)이 포함돼 현장에 필요하고 자격을 갖춘 대원을 확보했다.최근 기상 이후로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유형의 재난이 발생함에 따라, 소방청은 재난 대응의 범위를 수난(풍해, 수해)까지 확장하고 대원 편성과 보유 장비를 보강해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 중 선제적으로 대응 역량을 갖추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소방청은 올 들어 지난 1월 일본 지진, 4월 대만 강진이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재난 시 인명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반기별 출동대를 사전 편성하고 파견 결정 시 즉시 임무에 투입 가능한 대원을 지정하는 등 대한민국 국제구조대 대응을 한 단계 격상시켜 안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이영팔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최근 리비아의 홍수, 일본과 대만의 지진과 같이 세계는 지금도 각종 재난에 고통 받고 있다. 2011년 이후 3회 연속 최고 등급(HEAVY)을 획득한 우리 대한민국 국제구조대는 세계 어느 곳의 재난에도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며 “피해 최소화를 위한 국제 재난 대응 공조라는 큰 뜻을 품고 앞으로도 국제적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0 I 이연호 기자
“대파 들고 가면 안 됩니다”…오늘 ‘총선’ 투표, 주의할 물건은?
  • “대파 들고 가면 안 됩니다”…오늘 ‘총선’ 투표, 주의할 물건은?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사거리에서 지원 유세를 하던 중 대파 헬멧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4.10 국회의원 총선거 본투표일이 다가온 가운데, 지난 5일과 6일 진행된 사전투표 당시 이슈가 된 ‘디올백’ ‘대파’ 등의 물품 소지에 대한 궁금증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측은 “특정 정당을 비하하거나 폄훼하는 행위는 제한된다”고 말했다.지난 9일 선관위 측은 사전투표에 이어 본투표에서도 대파를 투표소 내 반입 제한 품목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선관위 측은 투표소 내 대파 반입 금지 조치와 관련해 “투표소의 질서와 자유, 비밀 보장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이 논란된 이후 사전투표 당시 투표소에 대파를 들고 들어간 사례가 발견됐다. 당시 일부 유권자들은 온라인과 SNS 등에 ‘대파 인증샷’을 게재했고, 제재를 당하자 투표소 밖에 잠시 대파를 두고 투표를 하러 가기도 했다.선관위가 ‘대파’를 정치적 표현물로 간주해 투표소 반입을 금지하자, 이번엔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논란을 겨냥한 ‘디올 종이가방’이 투표소에 등장했다. 실제 해당 브랜드명을 적은 종이백을 사전투표소에 들고 간 유권자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발견됐다.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4월7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앞에서 조재희 후보를 지원 유세 중인 이재명 대표를 응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에 여권 지지층은 일제 샴푸, 위조된 표창장 등을 투표소에 갖고 가겠다고 하면서 일명 ‘아이템 전쟁’으로 불이 번졌다. 일제 샴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용하는 일본산 샴푸를 사러 강남에 심부름을 다녔다는 취지 공익제보자 주장으로 인해 이슈가 됐으며, 위조 표창장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딸 조민씨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비리 의혹을 상징한다.각 진영을 저격하는 아이템이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에서, ‘대파’와 같이 특정 물품을 전면 금지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선관위는 지난 6일 “특정 물품의 투표소 반입 자체가 제한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선거인이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의도나 목적 없이 일반적인 물품을 소지하고 투표소에 출입하는 것은 제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다만 선관위는 “투표소 내에서 특정 물품을 본래 용도를 벗어나 정치적 의사 표현의 도구 등으로 사용하는 경우 선거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매우 크다”며 “정치적 의사의 표현을 위한 것인지 여부는 선거인이 내심을 드러내지 않는 한 정확히 알 수 없고, 투표관리관이 물품 소지 목적을 일일이 확인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2024.04.10 I 권혜미 기자
"1시간 반 기다렸어요"…새벽부터 뜨거운 총선 열기
  • "1시간 반 기다렸어요"…새벽부터 뜨거운 총선 열기[르포]
  • [이데일리 박기주 황병서 기자] “1시간 반을 기다렸어요. 제대로 일할 사람 뽑아야죠.”인천 관교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만난 70대 노인의 말이다. 투표가 시작되는 오전 6시가 되기 한참 전부터 투표소 앞에서 기다렸다는 유모(71)씨는 특정 정당을 언급하며 “우리가 좀 심판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일인 10일 오전 서울 광진문화예술관에 설치된 자양3동 제7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 본 투표 날이 밝았다. 앞서 이틀간 사전투표가 있었음에도 투표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의 발길로 투표소는 장사진을 이뤘다. 취재진이 투표소를 방문한 5시 40분, 아직 동이 트기 전인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이미 스무명 가량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 있었고, 투표가 시작된 즈음엔 25명가량이 길게 늘어섰다. 이날 이른 아침 만난 유권자의 상당수는 출근 복장을 하고 있었다. 사전투표 당시 여유가 없어 참여하지 못했고 본투표 날에도 일터로 향해야 하지만,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투표를 위해 30분을 기다렸다는 임모(59)씨는 ‘왜 이렇게 빨리 투표소에 나온 것이냐’는 질문에 “출근을 하러 가야 해서 지금밖에 시간이 없었다”며 “정치권이 너무 까분다. 이렇게 투표를 통해 내 의견을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함께 줄을 서 있던 권모(59)씨는 “이렇게 가다간 나라가 잘 안 될 것 같다”며 “지난 21대 국회 땐 워낙 같은 일이 반복되다 보니 피로감이 있었는데, 이번에 새롭게 꾸려지는 국회가 힘센 국회가 돼 일을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족들이 모두 함께 손을 잡고 온 이들도 눈에 띄었다. 자고 있는 아들을 깨워 투표소로 나왔다는 정모(55)씨는 “서민들이야 뭐 물가나 이런 게 좀 정상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정권을 교체한다거나 특정 세력을 심판한다는 큰 이야기까지는 잘 모르겠고, 일반 시민들이 바라는 건 모두 똑같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전주남중학교에 마련된 평화1동 제2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새벽부터 줄지어 서 있다. (사진= 뉴시스)다른 지역 역시 새벽부터 긴 줄이 서긴 마찬가지였다. 서울 목2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도 투표가 시작되기 전 15명 가량의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발걸음을 재촉했다가 긴 줄을 마주한 이들은 “왜 이렇게 사람이 많아”, “벌써 이렇게나”라며 볼멘소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 투표를 마치자마자 등산을 간다는 김모(52)씨는 “오늘 북한산으로 등산을 가는데 그 전에 투표를 하러 왔다. 워낙 치열한 선거라 꼭 투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지난 대선에서는 찍을 사람이 없어서 포기했는데, (이번 국회는) 먹고 사는 문제를 좀 해결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들이 복장으로 나온 이모(82)씨도 “친구들과 꽃놀이를 가기로 해서 일찍 투표하러 왔다. 제발 싸우지들 말고 제발 경제만 살려줬으면 좋겠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투표소에 방문한 30대들은 ‘미래’를 강조했다. 강모(32)씨는 “쉬는 날인데 그래도 투표를 해야겠다고 생각해 나왔다”며 “뉴스를 보니 선거가 치열한 것 같기도 하다. 내 투표가 올해 12월 여자친구랑 결혼을 하는데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해 투표를 했다”고 밝혔다. 투표를 마친 후 ‘인증샷’을 찍고 일터로 향하던 30대 정모씨는 “나한테 도움이 많이 되는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2024.04.10 I 박기주 기자
"사과, 국민 전체 위해 즉시 수입했어야…정부 결단 늦었다"
  • "사과, 국민 전체 위해 즉시 수입했어야…정부 결단 늦었다"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물가안정을 우선으로 한 이상, 사과는 국민 전체를 위해 즉시 수입했어야 합니다. 사과 농가가 반발해 정치적 문제가 되겠죠. 그러나 모든 사람이 다 만족할 수 있는 정책은 없어요.”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2011년 경제사령탑을 지낸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한국 경제사에서 대표 소방수로 꼽히는 인물이다. 윤 전 장관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사과 수입 규제 유지’를 윤석열 정부 물가 대책의 실기(失期)로 평가했다. 현재의 사과 가격 강세는 지난해 생육 문제가 불거질 때부터 예견된 만큼, 사과 수입의 문을 빨리 열었다면 공급량 부족이라는 근본적 원인에 대응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윤 전 장관은 “국내 공급이 부족해지면 해외 수입을 통해 이를 메우는 게 글로벌 경제”라며 “생산이 나빠졌을 때 빨리 수입해 가격을 안정시켰어야 했는데 정부의 결단이 늦었다”고 꼬집었다. 그가 취임 직후 겪었던 ‘배추 파동’은 현재의 금사과 사태와 닮아있다. 여름철 폭우로 산지 작황이 악화되면서 추석 직후 배추 한 포기가 만원을 넘어섰고,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장바구니 물가가 뛰어오르자 민심이 들끓었다. 윤 전 장관이 이끈 이명박 정부 2기 경제팀은 중국산 배추를 직접 도입하는 방안을 택했다. 당시에도 농민과 유통인의 반발이 있었지만, 수입을 통한 공급 확대가 사실상 유일한 카드라는 판단에서였다. 윤 전 장관은 “사과를 수입하면 국내 농가가 일부 불평이 나올 수 있겠으나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피해 농가에 대해서는 안정기금 같은 것을 통해 별도로 적정한 지원을 해주는 등 정부로서는 균형감을 갖고 물가를 안정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현재의 고물가 상황을 극복하는 데 국민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설득하는 것도 윤 전 장관이 생각하는 정부의 역할이다. 그는 “전쟁 등 해외 요인으로 인플레이션이 세계적 현상이 됐고, 선거 등 비경제적 요인으로 외부 환경도 나쁜 상황”이라며 “일본이 국민의 협조를 기반으로 장기 불황을 견뎌냈듯, 우리도 국민에게 덜 먹고 아껴 쓰며 고통을 분담해달라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긴급 가격안정자금의 무제한·무기한 투입 등 최근 정부가 펼치는 물가 대책이 직접적인 시장 개입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선거를 앞두고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바라봤다. 다만 자본주의 시장경제 원칙에 반하는 일인 데다가 장기적인 효과도 ‘마이너스’(-)가 더 큰 만큼, 이런 정책은 급한 불을 끄는 데 그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 전 장관은 “정부는 직접적인 개입보다는 간접적으로 우위에서 시장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이 될 수 있도록 그 여건을 조성하고 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총선을 앞두고 물가에 매몰됐던 정부의 시각을 ‘성장’으로 옮겨가야 한다는 조언도 따랐다. 윤 전 장관은 “경제에서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원천적인 수단은 성장률”이라며 “당장 선거를 앞두고 있으니 앞에 보이는 게 물가인데, 그 뒤에 숨어 있는 저성장의 함정에서 어떻게 빠져나올 것이냐에 정치적 역량을 전부 투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윤증현 전 기재부장관 인터뷰[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윤증현 전 기재부장관 인터뷰
2024.04.10 I 이지은 기자
산림청, 대형산불대비 현황 긴급 점검…산불대응 총력
  • 산림청, 대형산불대비 현황 긴급 점검…산불대응 총력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전국에 산불 발생 위험이 커짐에 따라 각 시·도 산불관계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9일 온라인 영상회의를 열고, 대형산불대비 현황을 긴급 점검했다.남성현 산림청장이 9일 오전 정부대전청사 중앙산림재난상황실에서 화상회의로 열린 ‘전국 시 · 도 대형산불 대비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매년 4월은 봄철 영농준비로 영농부산물 소각이 빈번하게 이뤄지는 반면 계절특성상 비가 자주 오지 않아 대형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로 산림청은 지난 8일 산불위기경보를 전국에 걸쳐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이번 긴급점검회의에서는 산불 발생 시 현장 통합지휘본부를 운영해 산불재난특수진화대와 고성능 산불진화차를 신속하게 투입하고, 산림청 진화헬기와 각 시·도에 배치된 임차헬기를 상호 지원하는 등 대형산불 확산을 막기 위한 초동대응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또 주기적인 농촌지역 마을회관 홍보, 감시인력의 효율적 배치 및 근무시간 연장 등 대국민 인식개선과 현장여건에 맞는 예방활동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날 남성현 산림청장은 “신속하고 효율적인 산불대응체계를 마련해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며 “산불발생 위험기간 동안에는 더욱 빈틈없는 산불상황관리를 통해 산불대응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2024.04.09 I 박진환 기자
개혁신당 천하람 "이준석, 화성을서 이미 골든크로스"
  • 개혁신당 천하람 "이준석, 화성을서 이미 골든크로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9일 경기 화성을 지역구 총선 판세에 대해 “선거법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지지율이) 딱 붙었다. 오늘 이미 골든크로스(두 개의 꺾은 선 그래프가 교차하는 현상)가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하람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제22대 총선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마지막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대표가 무박 48시간 유세를 통해 단 한 명이라도 더 이 대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최선의 절박한 노력을 하고 있다. 남은 시간 동안 골든크로스가 가능한 상황이라 유세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마지막 호소 기자회견에 참석해 안경을 만지고 있다. (사진=뉴시스)4·10 총선 경기 화성을 지역구에는 이준석 대표가 공영운 민주당 후보,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와 본선에서 겨루는 중이다. 이 대표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40분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전 마지막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현장 유세에 집중하기로 했다.천 위원장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이유에 대해 “투트랙 전략이 통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디어를 통한 공중전에서는 이 대표가 공 후보의 아빠찬스 의혹, 아들 30억원 전역선물 논란이나 딸의 영끌 (부동산) 투자 논란을 적극 지적했다. 그러다 보니 공 후보 측에서 ‘2030세대 다 영끌하는 것 아닌가’라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도 나왔다”면서 “반대로 화성을 지역 유세에서는 이 대표가 네거티브를 거의 하지 않고, 동탄의 미래나 아이들의 미래 등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포지티브 전략이 통했다고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동탄 어머니 한 분께 들은 이야기인데 이 대표 연설이 교육적으로 좋아서 아이들이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자녀 데리고 온다고 할 정도로 동탄에 계신 유권자, 특히 자녀를 둔 유권자들 마음의 문을 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면서 “특히 민주당 유권자라 여겨지 4050세대 중 (민주당 후보는) ‘깜이 안된다’ 보시는 분들이 이 대표 쪽으로 많이 선택해주고 있는 것이 상승세, 파죽지세 비결”이라고 해석했다. 천 위원장은 총선 이후 냉정하게 보면 개혁신당이 차지할 수 있는 의석수가 3~4석 밖에 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준석도 천하람도 지금까지 배지 없이 여러 의원 못지않은 역할을 했는데, 배지가 있는 이준석과 천하람은 비록 소속 정당의 의원 수가 많지 않더라도 밥만 축내는 10명 이상의 국회의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 이준석이란 정치인이 동탄을 대표하는 것이 동탄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소신파 정치인 멸종을 막아달라 부탁했는데 비례든 지역구 의원이든 모두 일당백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몇 명이든 각자가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불꽃이 될 거라는 각오로 열심히 뛸 것”이라면서 “처음 몇 석이라도 그 불꽃을 소중하게 키워 다음 대선, 총선에서 불꽃이 더 타올라 기득권 양당을 태워버리는 정당 될 수 있도록 국민이 보내주신 하나하나의 열기를 소중히 간직하는 각오로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천 위원장은 기자회견문에서도 “우리 정치에는 더 많은 소신파 정치인이 필요하다. 더 많은 이준석, 더 많은 조금박해, 더 많은 천아용인을 만들어도 부족한 마당에 이미 있는 소신파 정치인들을 죽여서는 안된다”면서 “소신파 정치인을 멸종시키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또 그는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구호가 자신의 위선을 모두 정당화할 수는 없다”면서 야권을 비판하는 한편 “썩은 도끼로는 썩은 나무를 벨 수 없다. 내로남불에 빠진 썩은 도끼들로는 윤석열 정권과 한동훈 위원장을 깔끔하게 심판할 수 없다”고 여당도 함께 저격했다.
2024.04.09 I 이윤화 기자
김기표 "허위사실 공표한 박성중 후보 2차례 고발"
  • 김기표 "허위사실 공표한 박성중 후보 2차례 고발"
  • [부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경기 부천을 국회의원 후보측이 경쟁 상대인 박성중 국민의힘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차례 고발했다.김기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8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박 후보를 부천원미경찰서에 고발했다고 9일 밝혔다.김기표 후보.선대위는 고발장을 통해 “피고발인(박 후보)은 김 후보가 변호사 시절 수임료(5000만원)를 현금으로 수령했다는 이유로 현금다발을 청탁용으로 사용했다는 취지의 글을 지난 5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발송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또 “피고발인은 김 후보측이 해당 의뢰인에게 제3자를 통한 회유, 압박 등을 가하며 2차 가해를 하고 있다고 비방했다”며 “김 후보는 현금 수임료를 청탁용으로 사용한 사실이 없고 의뢰인을 회유·압박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박 후보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블로그에 수임료 5000만원에 대한 전자세금계산서를 공개했다.앞서 김 후보 선대위는 5일에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박 후보를 인천지검 부천지청에 고발했다. 선대위는 고발장에서 “피고발인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 후보의 경기 광주 송정동 토지 매매 관련해 다운계약서 작성, 탈세 계약 등을 했다고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밝혔다.또 “피고발인은 김 후보가 허가 없이 토지개발을 했다거나 허가가 불가능한 토지에 대해 위법한 행위로써 허가를 득했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공표했고 김 후보가 과거 공직자 재산 신고 시 고의로 일부 재산을 누락했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선대위는 “김 후보는 해당 토지의 매매에 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거짓 없이 성실하게 실거래가를 포함한 부동산거래계약 신고, 양도소득세 신고·납부까지 이행을 완료했다”며 불법 사항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고발인이 문제 삼고 있는 인·허가 등과 관련해서는 2021년 수사기관이 광주시 공무원, 관련자들을 상대로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했고 종국에는 불기소 처분으로 사건이 종결됐다”며 박 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 후보의 공직자 재산 신고도 규정에 맞게 했다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선대위는 “김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 토론회 등에서 사실관계를 밝혔음에도 박 후보가 허위사실을 만들어 유포하는 것에 강력 대응하겠다”며 “없는 사실까지 지어내 이를 악의적으로 전파하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가장 큰 적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박 후보의 탈세 등 조세포탈 혐의 등에 대해서는 국세청에 수사의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후보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후보가 (변호사 시절) 전관을 내세우며 수임료를 현금으로 요구하고 사건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는 공익제보가 들어왔다”며 “공익제보자 회유·압박, 탈세 의혹,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을 낱낱이 밝히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3일에는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와 부동산개발업자가 결탁한 수상한 거래, 전형적인 가족 투기 의혹에 대해 재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4.04.09 I 이종일 기자
"민주 고민정, 착하고 예뻐" 개그우먼 김미화 말말말
  • "민주 고민정, 착하고 예뻐" 개그우먼 김미화 말말말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방송인 김미화 씨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후보의 유세 현장에 깜짝 등장해 지원 유세에 나섰다. 김씨는 “고민정 후보를 진심으로 응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우리 고 후보는 마음이 참 착한 색시다”라고 말했다.방송인 김미화 씨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후보 유세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고민정 페이스북)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 광진구에서 진행된 고 후보 유세 현장에 참석해 마이크를 잡았다. 김씨는 연단에 올라 “고 후보가 용기 있게 나서서 이 사회를 바르게 바꾸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했다”며 “비겁하게 살아왔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김씨는 “고 후보가 똑순이 같지 않냐. 그동안 일도 똑소리 나게 잘 했지 않냐. 고민 없이 찍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고 후보 예쁘지 않나. 고 후보와 미모가 맞먹는 김미화가 왔다”며 우스갯소리를 해 유세 현장에 몰린 시민들의 호응을 유도했다.그는 “ ‘우윳빛깔 고민정’, ‘광진에는 고민정’, ‘고민 없이 고민정’”이라 직접 삼창을 외친 후 고 후보를 추켜세우며 힘을 실었다. 고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씨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김씨와 함께 유세를 펼친 사진 여러장을 공개하고 “코미디언 김미화 선생님께서 광진에 응원을 와주셨다”며 “오랜만에 뵈니 너무 반가웠다. 강행군에 지치기도 했는데, 손잡고 응원 해주시니 힘이 났다”고 말했다.한편 김씨는 지난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가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2024.04.08 I 홍수현 기자
케이웨더-이화여대, ‘기후 리스크 관리 시스템 개발’ 맞손
  • 케이웨더-이화여대, ‘기후 리스크 관리 시스템 개발’ 맞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날씨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케이웨더(068100)는 이화여자대학교 기후·환경변화예측연구센터와 기후 리스크 관리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이를 위해 두 기관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김동식(오른쪽) 케이웨더 대표와 최용상 이화여대 기후·환경변화예측센터 센터장이 지난 3일 이화여대 회의실에서 기후 리스크 관리 시스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케이웨더)기후 리스크는 태풍, 홍수 등의 이상기후 현상으로 발생되는 물리적리스크와 온실가스 감축 정책 이행에 따라 발생하는 전환리스크로 구분된다.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에서 기후 리스크 관리 항목이 추가되는 등 기후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인 요소지만 관련 시스템이나 프로그램이 없다 보니 대부분 기업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과학 데이터 기반의 기후변화 시나리오가 적용되고, 기업의 공급망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포함한 온실가스 배출 범위인 Scope 3을 고려한 기후 리스크 관리 시스템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6일 상장 기업의 기후변화 정보 공개 규정인 ‘기업 기후 공시 의무화 규칙’을 승인했다. 새 규정에 따라 미국 상장사들은 2026년 회계연도부터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고해야 한다. 또 홍수·산불 등 기업 수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후 관련 위험도 분석해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유럽에선 5만여개 기업이 공시 대상이며 2024년 회계연도부터 유럽연합(EU) 소재 기업뿐 아니라 EU에 자회사를 두고 있는 기업까지 지속가능성 공시를 의무화하는 기업지속가능성공시지침(CSRD)이 도입된다. 국내에서도 ESG공시 의무화를 계획하고 있다. 다만, 국내 상장 기업에 적용될 ESG공시 기준 초안이 아직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국내 상장 기업에 적용될 ESG 공시제도를 2026년 이후 도입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시기는 추후 논의해 정하기로 했다. 케이웨더가 개발하는 기후 리스크 관리 시스템은 ESG 공시에서 기업들이 가장 난감해하는 기업의 공급망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포함해 기업의 기후 리스크 관리에 필수적인 요소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케이웨더의 기후 리스크 관리 시스템이 개발돼 상용화되면 모든 기업에서 표준화된 관리가 가능해져, ESG 경영과 함께 기업들의 기후 리스크 대응이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웨더는 1997년 기상 데이터 사업으로 시작된 국내 최대 민간 기상 사업자로 날씨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4000여 회원사에 날씨 경영을 위한 맞춤 날씨 데이터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화여대 기후·환경변화예측연구센터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기후변화 지정 대학중점연구소로 기후변화의 과학적 연구와 재해 예측 정보 분야의 최고의 기관으로 평가받는다.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이사는 “앞으로 기후 리스크 관리에 대한 중요성은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화여자대학교 기후·환경변화예측연구센터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기후환경 리스크 관리 모형에 대한 연구개발과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많은 기업과 기관의 기후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4.08 I 박순엽 기자
‘광우병 블랙리스트’ 김미화, 고민정 유세 등장…“비겁하게 살아왔다”
  • ‘광우병 블랙리스트’ 김미화, 고민정 유세 등장…“비겁하게 살아왔다”
  • 사진=고민정 후보 페이스북[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개그우먼 김미화 씨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후보의 유세 현장에 깜등장했다.고 후보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미디언 김미화 선생님께서 광진에 응원을 와주셨다”며 김씨와 함께 찍힌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고 후보는 “오랜만에 뵈니 너무 반가웠다. ‘골목골목 강행군 유세에 좀 지치기도 했는데, 손잡고 응원해 주시니 힘도 나고 웃음도 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더불어 고 후보는 김씨가 지난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을 언급했다. 실제 김씨는 2011년 MBC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진행자 자리에서 교체된 바 있다.사진=고민정 후보 페이스북고 후보는 “김미화 선생님은 이명박 정부 당시 진행하시던 라디오에서 강제 하차당하고 블랙리스트에도 오르는 등 옳은 소리 한다고 고초를 겪으셨다. 윤석열 정부가 역사를 거꾸로 돌려 다시 그런 일들을 벌이고 있다고 분개하셨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꼭 투표해달라”면서 “바른 소리 하고 일 잘하는 고민정에게 꼭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김씨는 이날 고 후보의 유세에서 마이크를 잡고 “저도 이제 60대인데 매우 비겁하게 살아왔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저는 시민으로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지만 고민정 후보가 용기 있게 나서 이 사회를 바르게 바꾸려고 노력하는 그 모습(에 감동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4.08 I 권혜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심판론 격돌…지지층 세대결 된 사전투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심판론 격돌…지지층 세대결 된 사전투표-해외부동산 침체 ‘물타기’로 버텨보자···출구 찾는 기관들-새마을금고 ‘양문석식 편법대출’ 전수조사-[사설]무책임한 의료계 뻗대기, 이젠 목소리도 제각각인가-[사설]다시 열린 K반도체의 봄, 전방위 지원 미룰 때 아니다△2면-앵커·스핀·스크롤…이데일리 TV 달라진 ‘셋’-기후 동행카드 2030 할인 통했다, 70일 만에 100만장 판매 ‘불티’△3면 -사전투표율 높으면 野에 유리?…‘중도층·수도권·2030’ 본투표가 승패 가른다-與 “이재명·조국 심판론 거세” vs 野 “정권 심판론 확인”-화제성이 곧 투표율…尹·李 맞붙은 20대 대선 최고△4면 -“메모리 감산효과 컸다…올 상반기 안에 낸드도 질주할 것”-너무나 뜨거운 美 고용시장…금리 인상론까지 솔솔-밸류업 속도내는 당국, 정작 회계정책 컨트롤타워는 폐지-뱅크런 이어 작업대출 새마을금고 또 도마워△5면-‘위기 속 역발상’…투자금 날릴 뻔한 뉴욕 빌딩, 땅까지 사들여 수익 창출-낡고 악재 덮친 英·佛자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우려-살리자는 투자자 vs 포기하자는 운용사△6면 -與텃밭 ‘강남’ 향한 이재명…野강세 ‘충청’ 찾은 한동훈-조태열 “대북제재 전문가 패널 대체할 방법 구상중”…나토 사무총장에 협력 요청-남북, 채널단절 1년 기약없는 연락재개△8면-여도 야도 ‘재건축 속도전’ 공약…30대도 70대도 “아직 결정 못해”-“식물정부·탄핵만은 막아달라”…위기감에 고개숙인 與중진들-“강남행 KTX로 지역소멸 위기 극복”-“일자리 늘려 인구 35만 춘천 만들 것”-‘투표소 대파 제한’에 이재명 “쪽파는 되나” 한동훈 “국민 고통 희화”△9면 -“10회 연속 금리 동결…3분기부터 인하 전망”-“반도체 덕에 경지부진 완화”-‘10년 불패’ 서비스업은 의료·금융·부동산-‘가짜 근로자’ 동원해 대지급금 11.3억 타간 사업주-“기준치 700배”…‘알리·테무’ 장신구 발암물질 범벅△10면-‘알뜰폰 승인’ 앞둔 KB국민銀…비금융 속도낸다-KB스타뱅킹, 대면·비대면 경계 없이 서비스 제공할 것-코앞 총선에…‘산은,부산 이전’에 쏠린 눈-‘자본금 한도 임박’ 산은, 정책금융 역할 줄어드나△12면 -바이든, 풀뿌리 소액 기부의 힘…트럼프는 억만장자 공략-TSMC,日제2공장도 구마모토현에 짓는다 日, 최대 11조원 지원-슬로바키아 대선서 친러 승리, 나토 내 ‘푸틴 우군’ 늘어난다-中총리 만난 옐런 “과잉생산 억제해야”△13면 -LG엔솔 영업이익 75% 뚝…“3분기부터 개선”-김승연 한화 회장 잇단 현장행보 사업 재편 속 3세경영 중간점검?-가격·충전시간·주행거리…모두 충족한 전기차는 ‘아이오닉6’뿐-두산, IBM과 디지털 비즈니스 협력 강화-LG이노텍, 고성능 라이다 개발…車센싱 시장 공략-SKC 생분해 소재사업 투자사, 새 사명 ‘SK리비오’ 달고 새출발△14면-티빙, 드라마·야구 잇단 성공…넷플릭스 턱밑 추격-美, 7년 만의 개기일식에 들썩-대통령과학장학생 120명 선발…경쟁률 25대 1-신한은행, 더존비즈온 인터넷은행 참여 유력△15면-무료배달 무한경쟁 시작…“비용 절감 환영” vs “부작용 우려”-선적 서류 업무 자동화…AI 미래는 ‘버티컬 산업’-가구도 ‘선택과 집중’…자녀방·수면 특화 매장 승승장구△16면-예측불허 증시, 한 표가 가른다-바닥이 안 보인다 공포의 배터리주-美대선 누가 되든 호재, 시동 거는 건설기계주-“뻔한 ETF는 가라 기존에 없던 상품으로 승부”△18면-4억 로또 청약 뜬다…신생아 특공 도전자 주목-빗나간 예측…GTX-A, 출퇴근보다 나들이용-집값 바닥론에도 안 팔린다…주택시장 회복 하세월-‘묻지마 투자’ 옛말…수익형 부동산, 경매시장서도 찬밥△19면-눈 감고 들으면 보입니다 “장애 예술인 아닌 예술인”-3시간 통 큰 소리의 시원한 미덕-커피차 끌고 청년 오디션장 간 유인촌 “선배의 마음으로 응원”△20면-샷 불안했지만…우승 간절함이 통했다-세심한 배려에 통 큰 투자…재미·감동·흥행 다 잡은 두산건설-‘골프 황제’ 타이거우즈 마스터스 26번째 출전 확정-쇼트트랙 황대헌, 또 반칙 ‘실격’△22면-우리 힘으로 뇌 닮은 AI반도체 개발…엔비디아 독점 깰 수 있다-“개인별로 온디바이스 AI소유하게 될 것…시장 확대 기대”△24면-[기고]전동차 예비율, 시대에 맞게 조정해야-[정치프리즘]한동훈·이재명 운명 결정할 최종 변수-[생생확대경]변죽만 울린 공직 이탈 대책△25면-[목멱칼럼]안전제일 경영과 노동개혁-[기자수첩]오얏나무 아래서 갓끈 고쳐맨 금감원-[데스크의눈]거야독주·거부권 악순환 끝내려면△26면-“현장에만 집중할 수 있게…경찰관 위한 에이젠트 될 것”-SK네트웍스, 식목일에 무궁화 200그루 심어-500번 구부려도 멀쩡…KIST, 섬유형 전극 소재 개발-韓·日 케이블 TV, 신규 관광객 증대 한 뜻△27면-“월 200만원도 못 버는데 누가 하겠어”…공시촌, 문구점·복사집도 발길 뚝-총선 끝나면 法집행 시동 의·정 갈등 이번주 분수령-법무법인 DLG, 글로벌 진출 위해 영문으로 개명 헝가리에 동유럽 지원센터 설립-의사없는 ‘보건의 날’…여론 여전히 싸늘-내달 20일부터 병원갈 때 ‘신분증 필참’-“공공 노인일자리 사망사고, 산재 아니다”
2024.04.07 I 박민 기자
불 타오르네..화기 충만한 관악산
  • 불 타오르네..화기 충만한 관악산[땅의 이름은]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풍수지리는 동서남북 방향에 자리한 사신사(四神砂)가 기운을 감싸는 곳을 명당으로 본다. 조선의 도읍 한양은 북쪽에 북악산, 남쪽에 남산, 동쪽에 낙산, 서쪽에 인왕산이 자리한 중앙에 자리하기에 해당한다. 게다가 한양은 이들 내사산(內四山)에 더해 외사산(外四山)에 한 겹 더 둘러싸여 있기에 길지로 꼽힌다.청명한 날 관악산에서 북쪽 삼각산(북한산)을 바라본 장면.(사진=전재욱 기자)한양의 외사산은 북으로는 삼각산(북한산), 동으로는 용마산, 서로는 덕양산, 그리고 남으로는 관악산(冠岳山)이 무리를 이뤄 내사산을 감싼다. 개중에 관악산은 지금의 서울과 경기 안양시, 과천시에 걸쳐 있는 전체 면적 19.22㎢(약 582만 평)에 이르는 덩치를 자랑한다. 개성 송악산(松岳山), 가평 화악산(華岳山), 파주 감악산(紺岳山), 포천 운악산(雲岳山)과 함께 경기 오악(五岳)으로 불린다.산은 주봉 연주대를 중심으로 서쪽에는 호암산과 삼성산이, 동쪽으로는 우면산이, 남쪽으로는 비봉산이 뻗어 나가 있다. 정상에 오르면 대부분이 화강암 바위 덩어리다. 돌덩어리를 뒤집어쓴 게 마치 갓을 쓰고 있는 형상이어서 산의 이름이 붙었다. ‘갓 관’(冠) 자와 ‘큰산 악’(岳) 자를 써서 관악으로 부른 것이다. 우리 말로는 ‘갓뫼’ 혹은 ‘간뫼’라 불렀다.산봉우리를 달리 보면 바위가 불에 타는 형상이어서 골치였다. 풍수지리상 화산(火山) 격이었다. 관악은 집터(경복궁)의 남쪽에 있는 안산이다. 안산은 집안의 평안과 풍요를 도맡아야 하는데, 외려 안산이 뿜는 화기가 집에 화를 부를 것이 두려웠다. 경복궁의 주산(主山) 북악산은 관악산보다 낮아서 불 기운을 막아내기가 역부족이었다.불에 탄 숭례문 현판을 복원한 모습. 세로로 쓰였다. (사진=문화재청)조선은 관악의 기운을 누르고자 갖가지 노력을 폈다. 관악산 주봉 연주대에 있는 바위에 구멍을 내고 물을 채웠고, 광화문에는 불을 막는 전설의 동물 해태의 상을 배치했다. 경복궁과 관악산 사이에 숭례문(崇禮門·남대문)을 세운 것도 마찬가지다. 사대문 가운데 유일하게 숭례문만 현판을 세로로 쓴 것은 관악산의 화기를 위에서 아래로 막고자 한 것이라고 한다. 불의 기운을 막고자 세운 숭례문이 2008년 2월 방화로 불에 탄 것은 아이러니다.
2024.04.06 I 전재욱 기자
화재 방파제 내화도료의 비밀
  • 화재 방파제 내화도료의 비밀 [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페인트, 종이, 시멘트, 가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페인트-종이-시멘트-가구-농업·농기계)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전현수 삼화페인트 상품전략팀장] 2022년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는 1조 2104억 원이다. 화재는 일상생활에서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안전사고 중 하나다. 재산피해뿐 아니라 인명피해 발생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2022년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로 5명이 사망했고, 2024년 1월 문경 공장 화재로 소방대원이 사망하는 등 화재로 인해 안타까운 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내화도료의 성능 테스트 모습 (사진=삼화페인트)화재 사고는 도로교통 사고를 제외하면 가장 많이 발생한다. 화재는 2022년 전체 사고에서 약 14.9%를 차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화재 발생 건수는 4만여 건으로 2021년 3만 6000여 건에 비해 10.6% 늘었다.화재는 1월과 2월, 5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화재 발생 건수는 1만 2000여 건으로 전체 화재에 30.7%에 해당한다. 이는 겨울철과 봄철, 날씨가 건조해 불이 번지기 쉽고, 난방기구와 에너지 사용이 증가하면서 화재 발생 위협을 높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철골 구조물에 주로 사용되는 저탄소강은 고온의 열에 의해 철골 내구력이 60% 이상 감소하면 붕괴하기 시작한다. 화재가 발생하면 평균 10분 이내에 600℃ 이상으로 온도가 상승하는데, 이는 몇 분 안 되는 시간에 건축물이 붕괴할 가능성이 급속도로 높아진다는 뜻이다. 보통 철골 구조물은 550℃~600℃에서 내구력이 저하되면 건축물 무게로 인해 붕괴한다. 이에 국내 인정기관에서는 내화(耐火) 인정 기준 온도를 538℃ 이하로 규정하고 관리하고 있다. 내화란 불에 타지 아니하고 잘 견디는 것을 말한다.국내 내화구조 인정 기준은 건축법상 건축물의 층과 높이에 따라 주요 구조물이 1시간~3시간 동안 고온의 열을 견디도록 규정하고 있다. 1시간~3시간인 이유는 건물의 층고에 따라 화재 발생시 일정시간 동안 건물이 붕괴하지 않고 사람이 대피할 수 있는 시간과 화재 진압을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내화도료가 적용된 현장 모습 (사진=삼화페인트)고온의 열을 견디도록 도와주는 제품이 바로 내화도료다. 내화도료는 불꽃에 의해 도막이 가열되면 급속도로 팽창해 두꺼운 단열층이 형성되고, 이 단열층이 철골 구조물로 열이 전달되는 것을 차단·지연하는 원리다. 자세히는 내화도료의 도막에 가해진 온도가 150℃ 이상 올라가면 미네랄산과 탄화물 형성제가 반응하면서 탄화층을 형성하고, 300℃ 부근에서 불연성 기체가 생성된다. 최종적으로 700℃ 이상으로 온도가 올라가면 세라믹층이 형성되면서 도막두께보다 수십배 두꺼운 단열층이 만들어진다.내화도료는 주로 철골 구조물로 지어진 건축물에 많이 사용된다. 보통 공장, 대형 카페, 전시관 등 장소의 기둥 보에는 내화도료가 적용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내화도료는 대표적인 고기능성 제품으로 국내 시장규모는 2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삼화페인트의 내화도료 ‘플레임체크’ 시리즈는 화재 발생 시 고온의 열로 인해 구조물이 변형되는 것을 차단·지연해 재해를 방지하도록 설계된 고기능성 제품이다. 내화도료에서 열 차단만큼 중요한 것이 도막(도료의 얇은 층이 굳은 피막) 두께다. 페인트는 도막 두께가 얇아지면 얇아질수록 도장 작업시간이 단축되고, 재료가 절감돼 경제적인 측면에서 유리하다. 다만, 도막이 얇아진 만큼 내화성능이 감소하기 때문에 내화성능을 유지하고 얇은 도막을 만들기 위해선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최근 삼화페인트는 3시간 에폭시 내화도료(중도)로는 국내 가장 얇은 도막두께를 자랑하는 내화도료 ‘플레임체크 EXP-321’를 선보였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이 제품 도막두께를 9.95mm로 인정하면서 3시간용 내화도료로는 국내 최초로 도막두께가 10mm 이하인 제품이 됐다.전현수 삼화페인트 상품전략팀장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4.04.06 I 노희준 기자
尹 “탁월한 미래 리더십이 우리 산 푸르게 만들어”(종합)
  • 尹 “탁월한 미래 리더십이 우리 산 푸르게 만들어”(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식목일인 5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림녹화 정책을 언급하며 “미래를 바라본 지도자의 탁월한 리더십이 우리 산을 푸르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식목일인 5일 부산 강서구 명지근린공원에서 열린 제79회 식목일 기념행사에서 나무를 함께 심은 어린이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 강서구 명지근린공원에서 열린 제79회 식목일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통해 “19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산과 나무의 소유권을 분리해 나무에도 입목 등기를 허용하고 ‘치산 녹화 10개년 계획’을 추진한 결과 우리 국토의 산림녹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이 식목일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윤 대통령은 당시 박 전 대통령의 입목 관련법(입목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나무의 소유권이 산과 분리돼 인정되고, 나무에 입목 등기를 할 수 있게 됐음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무가 재산이 되고, 산림 경영이 산업이 되자 빠른 속도로 산림녹화가 진행됐다. 그 결과가 지금 우리가 누리는 푸른 숲”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혁신적인 국토 녹화의 역사는 유엔이 인정한 세계적 모델”이라며 정부가 그 역사를 담은 ‘대한민국 산림녹화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준비 중이라는 점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선대가 땅과 노력으로 만든 푸른 숲을 잘 관리해 이어 나가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면서 “우리 숲을 지속 가능하게 관리하면서도 국민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산림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며 미래 산림정책 구상을 밝혔다.우선 ‘도시 숲’ 조성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임기 내 1200억원을 더 투입해 전국 각지에 있는 ‘유아숲체험원’을 150곳 추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용산 어린이정원에 올해 안에 어린이숲체험원을 만들 예정이다. 부산 어린이들도 많이 와달라”고 하자 현장에선 박수와 함성이 나왔다.윤석열 대통령이 식목일인 5일 부산 강서구 명지근린공원에서 열린 제79회 식목일 기념행사에서 어린이와 함께 미선나무 묘목을 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또 국토를 동서로 연결하는 849㎞ 길이의 숲길인 ‘동서 트레일’ 조성도 임기 내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충남 태안에서 경북 울진까지 연결하는 동서 트레일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조성 중이다.윤 대통령은 “산지의 보전과 활용을 조화롭게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며 “올해 안에 국유림법 개정안을 마련해 산림 관광을 관광 산업의 한 축으로 우뚝 세우겠다”고 말했다.아울러 숲의 소실을 막기 위해 농림위성 내년 발사, 과학적인 산불 예측·예방 시스템 구축, 산불 진화에 필요한 임도를 매년 500㎞ 이상 확충 등의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마친 뒤 명지 유아숲체험원에서 부산 남명초 5학년 학생들과 함께 우리 특산식물인 미선나무 묘목 10개를 심었다. 윤 대통령은 함께한 어린이들을 향해 “여러분은 국가로 보면 나무와 똑같다. 우리 어른들이 여러분이 잘 클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기념식에는 산림특성화고로 올해 지정된 부산 동래 원예고 학생들을 비롯한 학생·청년 임업인, 여성·원로 임업인, 산림조합·임업 업체·산림청 등록 비영리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남성현 산림청장 등이, 지자체에서는 박형준 부산시장,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등이 자리했다.
2024.04.05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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